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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리서치 CEO 선호도 이건희회장 인기 1위

    국내 1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 중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의 국민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여론조사기관인 P&P리서치에 따르면 ‘10대 그룹(자산기준) CEO 선호도 조사’결과 이 회장이 93.93점으로 1위를 차지햇다.다음은 SK 손길승(孫吉丞·92.62점),포철 유상부(劉常夫·92.4점),LG 구본무(具本茂·91.52점),롯데 신격호(辛格浩·90.21점)회장의 순이었다. 이어 현대자동차 정몽구(鄭夢九·88.2점),한화 김승연(金昇淵·87.68점),현대 정몽헌(鄭夢憲·86.2점),한진 조중훈(趙重勳·85.44점),금호 박정구(朴定求·84.31점)회장이다. 이 조사는 지난 8∼10일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212명을 상대로 온라인조사를 벌여 CEO의 사회기여도,도덕성,인지도,경제발전 공헌도 등 평가항목을 토대로 100점 만점으로환산한 것이라고 P&P는 밝혔다. 임태순기자 stslim@
  • 이장희 교수 ‘6·15선언과 법제정비’ 주제발표

    사단법인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원장 李長熙 외대교수)은 ‘6·15남북공동선언과 통일지향적 법제정비방향’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이 교수의 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6·15공동선언의 법적 성격은 엄격히 말해 구속력 있는 조약은 아니고,도덕성과 실천성이 높은 신사협정(Gentleman’s Agreement)이다.따라서 국내법적 효력은 없다.그래서 국회가 6·15선언을 실천할 특별법을 제정할 의무는 없다.그러나 72년 7·4공동성명이나 91년 12월 남북기본합의서에 비해 6·15선언의 실효성은 정치적으로 담보돼 있는 측면이 있다.6·15선언은 남북기본합의서를 실천에 옮기는 더 큰 테두리규범으로 볼 수 있다. 대한민국 국회의 절대 다수는 6·15선언의 전폭적인 지지를 했다.국민의 80% 이상도 지지를 했다.따라서 국회는 당파를 초월해 6·15선언을 더욱 제도화하고 그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6·15선언 실천 특별법’을 자발적으로 입법화할 수 있다. 우리는 6·15선언을 계기로 통일지향적 모든 법제를 국내적 차원,민족적 차원,국제적 차원에서 다시재점검해 봐야 할것이다.6·15선언에서 남북기본합의서에 대한 언급이 전혀없는 것은 매우 아쉽다.2차 정상회담에서는 반드시 남북기본합의서는 화해 협력시대의 법적 기초이고,남북정상회담에서서명할 남북연합 헌장은 남북연합시대를 여는 법적 기초이며,통일헌법은 먼훗날 통일시대를 대비할 법적 기초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치적 협의기구인 3개 분과위,그 실천기구인 5개공동위,그리고 이 과정에서 걸림돌을 제거하고 제도화하는 법률실무협의회 등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2차정상회담에서는 반드시 검토해야 할 것이다. 6·15선언 이후 남한 내부는 남북관계의 빠른 발전과 현행실정법의 체계화에 대한 법적 논리성 사이에서 매우 혼란스러운 게 사실이다. 이러한 실정을 감안,통일운동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간시민단체 대표까지 포함하는 가칭 ‘남북관계법률대책 민관공동위원회’를 발족할 것을 제안한다.이제 6·15공동선언을 계기로 남북관계도 과거처럼 정치논리보다는 법치주의 원리에 따라 제도화로 향해 점차적으로진행돼야 할 것이다. 정리 김상연기자 carlos@
  • “有錢면제 처벌” 열띤 인터넷

    병역 비리의 ‘몸통’인 박노항(朴魯恒)원사가 검거되자인터넷이 병역 문제로 달아오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과거 석연치 않은 병역비리 수사로 ‘유전면제(有錢免除)무전군대(無錢軍隊)’의 국민들의 냉소적인 여론이 사회전반에 만연되고 있다”면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비뚤어진 사회 풍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젊은이’란 네티즌은 “정치인,고위층,상류층 등 기득권층에 병역비리가 많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도덕성 부재에 많은 국민들은 실망했다”면서 “이번 기회에 병역비리를 완전히 뿌리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천리안 ‘MONGDORI’란 네티즌은 “수많은 젊은이들이 국방의 의무로 청춘을 바칠 때 고위층은 권력과 돈을 이용해 빠져나갔다”고 비난했다. 하이텔 유주선씨(REDsquar)는 “원점에서부터의 철저한 수사만이 그동안의 의혹을 씻는 길”이라며 철저한 수사를촉구했다. 한편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폐쇄된 ‘병역거부 사이트’와 유사한 ‘군대는 가기 싫은 사람의 모임’과 ‘징병제 반대 사이트’(징반모) 등 병역 반대를 조장하는 사이트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군대는 왜 갈까’(cafe.daum.net/goondae4444)란 사이트에는 군대 가기 싫은 이유와 병역면제법 등을 소개해 놓고 있다.한 네티즌은 “미국 시민권을 가진 사람과 35세까지 위장결혼을 하면 면제될 수 있다”며 방법을 자세히 소개했다. “젊은이들의 황금기를 뭉개버리는 징병제를 반대한다”는 취지로 개설된 ‘징반모’(www.anticonscript.org)에도 각국의 병역제도 비교와 남북의 전쟁 능력 등의 자료를올려 놓고 ‘모병제’로의 전환을 주장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국회 대우車 쟁점·해법

    여야는 17일에도 국회와 당 차원에서 대우차 사태에 대한치열한 공방을 계속했으나 전날보다 대치의 수위는 상당히약해진 분위기였다. 여야 일각에서는 지나친 정쟁화 비판 여론을 의식,대우차사태와 법안 심의를 분리하자는 움직임도 보였다. ■행정자치위 여야는 대우차 노조원과 경찰이 촬영한 각기다른 비디오를 시청하며 격론을 벌였다.한나라당은 과잉진압 자체에 초점을 맞춘 반면,민주당은 과잉진압에 이르기까지 격렬했던 시위를 소개하며 ‘우발적’ 상황을 부각하려애썼다.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은 현안보고에서 “노조가 이전부터 쇠파이프와 화염병을 동원,시위를 벌였고 사건 당일 민주노총 소속 박훈 변호사가 시위대를 선동했다”고 정황을설명했다. 이에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 의원은 “그렇다고 시위대를 패도 되느냐”면서 “이는 준비된 사건”이라고 이 청장을 몰아세웠다.권태망(權泰望) 의원도 “경찰은 당시 진압목적이 억류당한 의경들을 구출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으나진압개시 후 1분도 되지 않아 억류 의경을 구출했다”며 폭력방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민주당 원유철(元裕哲) 의원은 “선동자를 앞세워미신고 불법시위를 하며 회사 안으로 진입을 기도하던 시위대를 막는 과정에서 현장 지휘관의 상황판단 불찰로 과잉진압이 나타났다”고 반박했다.자민련 송석찬(宋錫贊) 의원도“박훈 변호사의 폭력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은 충격적”이라며 철저한 규명을 촉구했다. 이 청장은 답변에서 “감찰조사 결과에 따라 안전진압 수칙을 이행하지 않은 관련자를 엄중문책하겠다”고 했으나,야당 의원들은 이 청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여야 해법 고심 야당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하고,경제위기 속의 지나친 정쟁화를 우려하는 여론이 일면서 공세의 수위에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은 이날 당 4역회의에서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해산과정이 정도를 넘은 것은 문제지만 정당한 공권력 집행이라는 부분이 숨겨져 있고,과잉진압 부분만 드러나 있다”면서 “당에서 확실히 알고 대응해야 한다”고 당의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나 이미경(李美卿) 제4정조위원장이 “우발적인 것으로 정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이의를 제기하자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모으는 문제를 논의키로 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반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자택에서 기자들과만나 “대우차 진압은 공권력이 법을 짓밟은 것으로 묵과할수 없다”면서 “한 두명 문책으로는 안되며 반드시 지휘책임을 물어야 하고 정권의 도덕성 회복을 위한 특별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해 강경대응 방침을 고수했다. 또 의원들이 총리실과 행자부를 항의방문,인책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이면에는 고심흔적도 보였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민노총 춘투겨냥 대우車 강공

    민주노총의 ‘파상공세’가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대우자동차 노조의 폭력진압을 둘러싸고 경찰과 ‘비디오 공방’을 벌인 민주노총은 17일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 등에 대해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장을제출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의 최종 목표는 내달 말로 잡힌 ‘총력투쟁’이다.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임단협 협상을 시작하기에 앞서 경찰의 폭력진압 사건을 동력(動力)으로 삼아 투쟁력을 한껏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한달여 동안 전국 조직을 통해 규탄대회를 이어가면서 ‘춘투’를 겨냥한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도 논의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우발적 충돌이 아닌,경찰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미수 사건”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비화도 민주노총의 원군(援軍)으로 작용하고 있다.야당은 ‘정권의 도덕성 붕괴’로 몰아가면서 경찰청장해임건의와 노동부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일전불사 태세를 갖추고 있다.이 때문에안팎으로 수세에 몰렸던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 위원장 체제가 당분간 강경투쟁 노선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정부는 일단 ‘조기진화’로 목표를 잡았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신속한 ‘유감표명’도 같은 맥락이다.야당의 정치공세와 노동계 및 야당의 연대투쟁을 차단하려는목적이다. 하지만 모처럼 반전의 기회를 잡은 민주노총은 이번 사건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라 정부의 조기차단 노력이 어느정도 효과를 미칠지는 미지수다. 오일만기자 oilman@
  • 은평구청장 합동연설회

    서울 은평구청장 후보 합동연설회가 열린 갈현초등학교에는 여야의 최대 승부처답게 1,000명에 가까운 인파가 운집,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여야 후보들은 국정 평가를 놓고 설전을 벌였으나 전임 구청장이 수뢰 혐의로 구청장직에서 물러난 점을 의식,자신의 도덕성과 청렴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민주당 이석형(李錫炯)후보는 “감사원 부정방지대책위원과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으로 사회 지도층의 부정비리 척결운동을 주도해온 본인이야말로 도덕성 면에서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노재동(盧載東)후보는 “수뢰 혐의로 물러난 전임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인데 또다시 민주당 후보를구청장에 앉힐 수는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연설회에서는 상대방 후보에 대한 원색적인 인신 공격 등의 구태는 보이지 않았다.이 후보는 상대편 후보의병역 의혹이나 범죄 전력 등을 거론하기는 했으나,이름을직접 거명하지는 않고 “일부 후보가…”라는 식으로 표현했다. 노 후보도 다른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향응을 베풀었다고주장하면서 “요새 주민들 얼굴에 기름기가 흐른다”는 표현을 썼다. 연설회장에는 의원들이 나와 선거운동을 지원했으나 지도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공정위, 소신 꺾지 말라

    신문사들의 불공정 영업행위와 과당경쟁을 막으려는 신문고시안과 관련해 이를 추진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일부 족벌 신문사들로부터 공격당하고 있다.이런 광경을 보는 국민들은 착잡하다.‘경제검찰’로 불리는 공정위의 고시안이 ‘정치적’ 또는 ‘포괄적 탄압’이라며 규제대상 업체들의 반발을 받고 난타당하는 모습은 신문업계에서만 볼수 있는 괴이한 현상이다.주스업계나 통신업계도 공정위조사와 고시안에 불만을 품는 일이 있지만 주스와 휴대전화를 탄압한다거나 정치적 복선이 있다고 몰아세우지는 않는다.신문사들은 경제검찰을 코너에 몰 만큼 ‘언론권력’화하고 있음을 요즘 사태에서 국민들은 다시 한번 실감할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공정위가 국내 신문시장의 75%를 독과점하고 있는3개 족벌 신문사들의 집중 포화에도 불구하고 고시안의 당초 취지를 살리길 당부한다.11일 열린 정부 규제개혁위원회의 경제1분과위는 일단 ▲구독료를 받지 않고 투입하는무가지(無價紙) 비율을 유가지의 15% ▲구독자가 거절하는데도 계속 투입하는 기간을 7일로각각 정했다. 분과위의이 검토안은 공정위의 당초안 10%와 3일보다 완화된 내용이지만 혼탁한 신문 시장 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무엇보다 신문사들은 ‘지식 생산물’인 신문을 공짜로무제한 제공하거나 각종 판촉물에 끼워 억지로 구독자를늘려온 변칙 영업에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신문사 발행인들이 회원인 신문협회가 무분별한 경쟁을 자제하겠다고 결의하고서도 이를 지키지 않아 공정위의 타율적인규제를 불러온 신문업계의 부도덕성을 먼저 반성해야 한다.또 독재 정권과 유착한 대가로 세무조사를 면제받고 불공정행위를 묵인받았던 과거를 되돌아볼 때다.그런데도 일부 족벌 신문사들이 신문고시안을 ‘언론탄압’으로 왜곡하며 공정위 때리기에 골몰하는 것은 한심스럽다.사회 공기(公器)인 신문사가 공익을 빙자해 사익(社益)에 연연하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환멸을 안겨 줄 뿐이다.고시안이 정부의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하기보다는 이를 겸허하게 수용한 뒤 정부를 정정당당하게 비판하는 것이 신문사의 정도(正道)이다.
  • 제45회 신문의날 기념대회

    제 45회 신문의 날(7일) 기념대회가 6일 한국신문협회와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 공동주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고건(高建) 서울시장,전만길(全萬吉) 대한매일신보사장,박권상(朴權相) KBS사장,김중배(金重培) MBC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언론개혁에 관한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열린 기념대회에서 최학래(崔鶴來) 신문협회장의 대회사와 고학용(高學用) 편집인협회장의 개회사 내용은 대조를 이뤄 관심을모았다. 최 회장은 언론개혁을,고 회장은 언론사 탄압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한겨레사장,고 회장은 조선일보 논설위원이어서최근의 언론개혁과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이로도 해석된다. 최 회장은 “우리 사회에서 언론개혁의 요구는 훨씬 오래전부터 주요화두로 등장해 있었고,수많은 민주시민들이 오래전부터 공감하고 있었던 사회적 과제였다”면서 “이제언론은 더 높은 도덕성을 갖추고 더 큰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안되는 시대가 닥쳐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언론은 언론기업으로서 기업의 일반적 책임을다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여론의 압력을 절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고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언론탄압으로 규정하고 “언론계가 언론자유 수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회장은“언론개혁은 언론인 스스로의 자율과 책임아래 이룩해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문개혁국민행동 회원들은 기념대회에 이어 기념 리셉션이 열린 국제회의장에서 언론사 소유지분 제한과 신문판매시장 정상화 등 언론개혁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공무원 직무관련 주식투자 ‘물의’

    광주시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중인 광(光)산업과 관련,시 주무부서 일부 공무원들이 해당 벤처기업의 주식을 대량매입해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의 주식투자는 내부정보를 이용했다는 도덕성 시비와함께 위법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3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시 경제통상국 첨단산업과 전과장인 김모씨(45·서기관·미국 파견중)는 지난해 초 부인명의로 광부품 생산 선발업체로 알려진 P사 주식 88주(액면가 5,000원)를 주당 45만4,000원씩에 모두 3,995만여원어치를 취득했다.김씨는 이후 회사측의 두차례에 걸친 무상증자와 액면분할 등으로 3만5,900주로 불렸다. 김 서기관은 이 가운데 5,900주를 주당 1만원씩 5,900만원에 되팔아 이미투자 원금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특혜의혹을받고 있다. 현직 첨단산업과장인 또다른 김모씨(54·서기관)도 지난해12월 B사의 주식 500주를 지난해 3월 사들인 것으로 드러나 사전 정보입수 의혹을 받고 있다.김씨는 광부품 업체인W사의 주식 5,780주도 갖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광산업 육성초기 첨단산업과에 재직했던 다른 공무원 3∼4명도 관련기업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정확한 보유량과 매입경위 등은 밝히기를 꺼리고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공무원 주식보유는 직무관련 정보를이용해 일반인들보다 좋은 조건에 사고 팔 수 있다는 점에서 특혜”라면서 “자신이 투자한 기업의 경영과 기술개발실태를 과장하거나 은폐할 수밖에 없어 해악을 끼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국가 공무원복무규정(제25조)은 ‘직무와 관련해 타인의기업에 투자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공직자윤리법(제23조)은 직무상 비밀을 이용,이익을 얻는 경우 등에 대해5년 이하의 징역 및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광주시는 이날 이같은 시직원들의 광관련 기업 주식보유 실태에 대한 감사에 나서 직무관련성이 드러날 경우중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2004년까지 정부로부터 모두 4,000여억원의 지원을 받아 광통신,광응용기기,광원응용,광소재 분야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시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26개 업체에 모두 60억원을 지원했다.올해 175억원 등을 포함해 2004년까지 기술개발비로만 모두 64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이석채씨 구속영장 청구

    96년 문민정부 당시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 비리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金大雄)는 1일 PCS사업자 선정 기준을 LG텔레콤에 유리하게 바꾸도록 지시한 이석채(李錫采·55)전 정보통신부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장관은 그러나 “사업자 선정 방식을 바꾼 것은 특정 재벌로의 경제력 집중을 막고 기업경영의 도덕성을 심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혐의사실을 부인하며 영장실질심사를 신청했다.실질 심사는 2일 오전 서울지법에서 열린다. 이 전 장관은 96년 PCS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이성해(李成海)당시 정통부 정보통신지원국장으로부터 “LG텔레콤과삼성·현대 컨소시엄인 에버넷이 백중세”라는 말을 전해듣고 심사 요건에 ‘도덕성’ 항목을 추가하고 청문심사배점방식을 ‘평균 배점방식’에서 ‘전무(全無)방식’으로 일방적으로 변경,LG텔레콤이 선정되도록 유도한 혐의를받고 있다. 이 전 장관은 이 과정에서 최종 사업자 선정에 결정적인영향력을 행사하는 청문심사위원에 정통부 산하 기관장 등자신과 친분이 있는 인사 5명을 임명토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그러나 이 전 장관이 PCS사업자 선정 대가로 LG텔레콤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입증이 어렵다”며 혐의사실에 추가하지 않았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사설] PCS비리 원점에서 재수사를

    지난 1996년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선정 과정의 비리가 이석채(李錫采)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귀국으로 다시도마위에 오르고 있다.잘 알려진 대로 개인휴대통신 사업자 선정 비리는 김영삼(金泳三)정부의 치부 가운데 하나로꼽힌다. 검찰은 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 4월 PCS비리 수사에 나섰으나 이씨의 장기 해외 도피로 아직 사건의 본질은 손을 대지 못한 상황이다. 우리는 먼저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검찰이PCS비리를 원점에서 재수사하여 그 진상을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무엇보다 이씨의 귀국을계기로 문민정부 핵심실세이던 김 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와 전 안기부 운영차장 김기섭(金己燮)씨간의 연결고리를 반드시 캐낼 것을 촉구한다. 사실 PCS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드러난 석연찮은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1999년 열린 경제청문회에서 당시 남궁석(南宮晳) 정통부장관이 “사업자 선정기준을 세차례나변경하고,장비제조 또는 비(非)장비제조업체로 영역을 구분한 것은 LG텔레콤과 한솔PCS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고 증언할 정도였다.이씨가 ‘윗선’의 개입 없이 멋대로사업자 선정기준을 바꾸고 심사항목에 ‘도덕성 평가’를추가했다고 믿기는 어렵다.또 심사위원들이 각자 점수를낼 수 없게 만든 뒤 전원 합의 아래 특정업체에 ‘0점’또는 ‘만점’을 주게 하는 이른바 ‘전무(全無)채점방식’을 도입한 것도 수긍이 가지 않는다.그래놓고 이씨는 이를 은폐하기 위해 담당국장에게 PCS심사 관련 서류를 대외비로 분류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항간에는 문민정부가 1996년 4월총선을 앞두고 부족한 정치자금 마련을 위해 당시 청와대와 현철씨의 지시 아래 사업자 심사기준을 변경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게다가이씨는 당시 관료중 ‘현철씨 인맥’으로 분류된 인물로사업자 선정 직전 정통부 장관으로 발탁된 점이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그런 만큼 검찰은 정치권이 사업자 선정과정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춰 전면 재수사에 나서기 바란다.
  • 이석채씨 오늘 귀국... 검찰수사 향배

    미국에 체류하던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장관이 30일 귀국키로함에 따라 '개점 휴업' 상태였던 검찰의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선정 비리 수사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수사 상황에 따라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는 물론 김 전대통령에게까지 불똥이 튀는 등 '후폭풍'이 예상된다. ●수사 경과/ 검찰이 PCS 사업자선정 비리사건 수사를 시작한 것은 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98년 4월초. 98년 2월초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통해 감사원에 PCS 사업자선정과정에 대한 특별감사를 요청했으며, 감사원은 특감후 이 전장관의 부당개입 의혹이 짙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95년 7월부터 시작된 PCS 사업자선정작업이 같은해 12월 이씨가 정통부장관에 취임한 후 평가 방식 등이 바뀐데다, 96년 6월 10일 예상과는 달리 삼성·현대 연합컨소시엄이 탈락하고 LG텔레콤, 한솔PCS, 한국통신프리텔이 선정된 과정에 의혹이 짙다는 것이 감사원의 판단이다. 이후 PCS 비리는 '외환위기' 등 김영삼 정부의 다른 경제 실정과 함께대검 중앙수사부에 배당돼 본격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사업권을 따낸 한솔PCS와 LG텔레콤을 중심으로 수사를 펼쳐 96년 6월 사업자 선정을 전후해 이 전장관의 가 ·차명 계좌에 수천만원의 뭉칫돈이 입급되고, 이 전장관이 사업자 선정방식과 청문심사회의 배점방식 변경을 실무자들에게 직접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 전장관은 정권이 교체되기 전인 97년 10월 하와이로 도피했다. 검찰은 98년 6월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통부의 정홍식 전차관과 이성해 전 정보화기획실장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한솔PCS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을 알선 수재 혐의로 불구속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검찰은 이 전장관이 귀국을 거부하자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중지한 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미국측과 범죄인인도절차에 들어갔다. 전방위 압력에 직면한 이 전장관은 결국 3년여만에 자진귀국 형식으로 돌아오게 됐다. ●수사 전망/ 검찰은 이 전장관측의 귀국 연락을 받고 당시 수사기록을 다시 검토하는 등 수사 재개에 대비하고 있다. 혐의 사실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수사가 이 전장관 선에서 그칠지는 미지수다. 당시 검찰은 PCS 사업자 선정비리를 '김기섭-김현철-이석채 커넥션'으로 파악하고 강도높은 수사를 진행했었다. 검찰은 이 전장관이 수정한 PCS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 내용에 당초 1차 공고와는 달리 '도덕성' 항목 등을 추가하게 된 배경을 추적하게 되면 이 전장관 '윗선'의 개입 여부를 충분히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김현철씨의 경복고 선배인 이 전장관은 '김현철 인맥'으로 알려져 있어 98년 수사에서 밝혀내지 못한 커넥션 여부를 파헤쳐낼지 주목된다. 이 전장관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검찰의 칼날이 김 전대통령을 향할 수도 있다. 박홍환기자
  •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외국인 공무원’나온다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공직사회에 외국인 공무원이 등장할 전망이다.또 별정직 등 특수경력직 공무원도 교육훈련,근무성적 평정 등의 제도운용에서 일반 공무원과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행정자치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개정안 내용은 지난해 10월중앙인사위원회가 마련한 공무원 인사제도 개혁안에 따른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학의 교육공무원 등에 제한적으로 허용했던 외국인 임용의 폭을 넓혀 연구·기술·교육 등 특정분야에서도 외국인을 일반직 또는 별정직으로 채용할 수있게 된다. 검·경찰 등 공권력 행사나 주요 정책결정 직위는 제외된다. 이를 위해 각 부처에서 외국인 수요를 조사한 뒤 대통령령에 임용범위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또 공무원이 민간기업 등에 임시로 채용되는 경우 휴직할수 있는 고용휴직제를 도입해 민·관 인사교류체제를 구축한다.그러나 민·관 유착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지적에 따라 휴직대상 취업기관의 선정,공직윤리·복무 등과 관련해 엄격한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개정안은 국가공무원법의 적용범위를 별정직 등 특수경력직 공무원에도 확대,이들도 교육훈련을 받고 제안 등을 할수 있도록 하고 현재 경력직 공무원에게만 적용하던 조기퇴직수당(6개월 봉급분)도 지급키로 했다.한편 정부는 금고 이상의 선고유예를 받은 자도 국가공무원으로 채용할수 있도록 공무원 임용결격사유 조항을 완화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국가 전체적인 도덕성 저하현상이 우려된다는 반론에 부딪혀 이번 개정안에서 제외했다. 최여경기자 kid@
  • 金대통령 국정쇄신 팔 걷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평소처럼 국정을 챙기면서 ‘개각 구상’에 들어갔다. 지난 2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극도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던 김 대통령이 22일에는 오전 일찍 청와대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 개항 기념식에 참석했다.오후에는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를 비롯한 간부들로부터 주례보고를 받고국정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건강보험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여진이 남아있는듯했다.김 대통령은 “의약분업 시행과정에서 국민들에게오랫동안 걱정을 끼쳐드리고 건강보험 재정위기 문제는 어이없는 일”이라며 “정말로 심통(深痛)한 마음을 금할 길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당정에 경고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음주 중 단행될 개각에 대해서도 시간이 충분한 만큼‘검증 작업’을 보다 철저히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김대통령은 매일경제신문과 가진 특별회견에서 “(인선원칙과 폭) 문제는 정리가 덜 됐다”고 말해 ‘진행형’임을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직인사를 관리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뿐만아니라 민주당,국가정보원에서도 대상자들을 일괄 천거한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 대통령 자신과 국민의 정부개혁철학을 확실히 공유하면서 임기 말까지 같이갈 수 있는 인재들을 고를 것”이라며 “교체대상 각료마다 적게는2배수, 많게는 7배수까지 명단이 올라간 것으로 안다”고전했다. 김 대통령의 이번 인선은 그동안의 기준이었던 전문성·도덕성·개혁성 이외에 정치력·조정력도 감안할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김원길(金元吉) 신임 보건복지부장관의 발탁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할 수 있다.이 때문에 상당수 의원들의 입각이점쳐진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청와대 비서실 개편도 구상 중인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종합적으로 여러가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를 시사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캠퍼스의 눈] 시민정신과 ‘몰카 사냥꾼’

    얼마전 어느 방송은 택시 정류장에 설치한 몰래카메라로운전자가 담배꽁초를 버리는 장면을 찍어 8개월 간 무려 3,000여 만원을 포상금으로 받은 사람을 ‘비판적’으로 보도했다.그 방송은 ‘포상금 사냥꾼'이라는 제목까지 달아가며 포상금을 타간 사람의 도덕성을 들먹였다.하지만 과연여기서 돈에 눈먼 개인만을 탓할 일일까? 보상이 없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우리의 본성에 가깝다. 그래서 ‘환경보호'라는 염불보다 ‘포상금'이라는 잿밥에관심을 갖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그렇게라도 해서 깨끗한 거리,환경보호의 목적이 달성됐다면 그것을 잘못이라 할 수 있나? 현행 ‘환경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 조치법' 제15조에는 ‘규정된 범죄를 발각 전에 수사기관 또는 행정기관에 통보한 자에 대하여는 상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조항이 엄연히 존재한다.이처럼 포상금에 관한 법률이 국회의 동의를얻어 통과됐고 이미 시행되고 있는 것이다. 국세청 탈세제보만 보더라도 1년간 제보는 4,000여건,추징된 금액은 1,200억원에 달한다.하지만 최근 3년간포상금을 받은 사람은 겨우 3명이다.탈세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제보만 인정하겠다는 조건이 수천 건의 시민 제보를‘무가치’하게 만든 셈이다.그에 비하면 담배꽁초 몰래카메라 포상금제는 아주 관대해 손쉽게 카메라휴대 시민들을거리로 유인한다. 거액의 포상금을 챙긴 사람의 ’시민정신’이나 이 사람을 대뜸 포상금 사냥꾼이라고 손가락질한 언론의 비판정신이나 다같이 틈이 있어 보인다.그러면 이 포상금 제도를법률로 제정한 정부는 어떤가. 뭔가 문제가 있으면 앞뒤 안 가리고 제도부터 만들고 보자는 식의 막가파 행정도 문제다.‘문제를 발견하면 신고해라.안해? 그럼 돈줄께'라는 식의 단순무식한 정책이 결국신고제와 포상금제 자체를 오해하게 만드는 사태를 초래했다. 사회 질서 유지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포상금 제도를 도입했다.그런데 법이 보장하는 대로 신고하고 포상금을 받았더니 이제는 받았다고 뭐란다. 나무만 보지 말고 한 발짝 떨어져 숲을 보고 길을 찾으려해야 한다. 이화여대 배윤경 ykcult@ewha.ac.kr
  • [매체비평] 언론사간 법정소송을 보고

    *언론사주 비행여부 공정 규명을. 언론사간의 공방이 마침내 법정소송으로 비화하고 야당까지 소송에 얽혀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그동안 언론사간에 묵계처럼 지켜오던,빗나간 언론권력에 대한 고발과감시기능을 거의 찾아볼 수 없던 한국 언론 풍토에 거센새바람이 일어난 것이다.감시·견제의 무풍지대에서 초법적 기구로 행세한다는 비판을 받던 조선·중앙·동아 등대형 신문사들이 한겨레신문으로부터 선제공격을 당했다. 한겨레는 지난 6일부터 ‘심층해부,언론권력’이라는 특집기사를 파격적으로 1면 톱기사로 올리며 그동안 금기시돼온 대형신문사 사주들의 반사회적 비행과 불법사례들을처음으로 사회 주요 의제로 설정했다.공격의 주도권을 쥔한겨레는 “창간이래 언론개혁을 꾸준히 주장해온 연장선상에서 이번 기획이 준비됐고 또 자기반성 없는 언론권력을 검증하기 위해 준비했다”는 입장이다. 기습을 당한 동아일보는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조선일보는 “특정 의도를 갖고 허위·왜곡 보도를 하는신문에 일일이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않는다”고 초기에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선은 그러나 사주 방씨일가의 상속문제와 재산갈등에 관한 보도에는 즉각 법정소송으로 대응했다.서울지검에 한겨레의 최학래사장과 고영재편집위원장,취재기자 3명 등 모두 5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런 언론사간의 대결구도에 야당인 한나라당도 작심하고나선 모양이다.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언론이특정신문을 타깃으로 공격하는 자료를 국세청 등 정부기관에서 제공한다는 강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특정신문을 죽이려는 자료 제공 등 일부언론을 이용하는비열한 작태를 당장 중단하라”고 정부에 촉구한 것이 주장의 핵심이다. 한겨레는 한나라당의 회견성명서 내용이 “경위를 확인조차 하지 않고 권언유착 신문인 양 공표해 도덕성과 공신력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며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대상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언론장악저지특위 박관용위원장 등 22명이다. 이렇게 서로 물고 물리며 전에 없는 언론전쟁이 복잡한양상으로 전개되자정작 혼란에 빠지고 당혹한 쪽은 독자들이다.누가 옳은지,어디까지가 사실인지 등등. 여기서 문제를 단순히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우선 언론사간의 상호견제와 비판은 불필요하고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민주주의사회 제도는 기본적으로 상호 견제·감시를 통한 힘의 균형에 기초를 둔다.그런데 한국사회에서언론권력만큼은 어디로부터도 감시받지 않는 특혜집단이었다.따라서 언론이 언론을 감시하는 일은 너무나 당연하고필요한 일이다.한국언론에 많은 악폐를 남긴 일본언론이언론에 의해 정화됐다는 것을 한국언론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따라서 이번 언론사간의 대립은 필요한 것이라고 본다. 문제는 한겨레가 주장하는 대형신문사와 그 사주들의 불법행위,반사회적 비행들의 진실 여부다.만약 그것이 모두진실이라면 시시비비를 공정하게 가려야 하는 신문사들의입장에서는 도덕적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다.불법과 탈법을 밥먹듯이 하는 언론사가 무슨 정론직필을 할 수 있겠느냐는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언론사간의 소송에 관한 한 검찰도 법원도 극도로몸을 사려왔고 화해를 종용해온 관행으로 봐서 과연 명쾌한 진실을 가려낼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앞선다.그러나이번만은 그렇게 넘어가서는 곤란하다.검찰과 법원은 법정에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검찰은 즉각 진상조사에 나서서국민적 의혹을 밝혀주기를 기대한다. 김창룡 인제대 교수 언론정치학부
  • 공기업사장 6명 해임 통보

    정부는 15일 경영평가 결과 공기업 사장 6명과 감사 1명등 7명을 경질대상으로 확정,관련 부처를 통해 해당 기관에이들의 교체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공기업 사장이 경영능력과 관련해 무더기로 퇴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공공부문 개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경질대상에는 올해 5월 말 임기가 끝나는 이병길(李丙吉) 대한석탄공사 사장,최중근(崔中根) 한국수자원공사사장과 함께 2003년 초가 임기만료인 오시덕(吳施德) 대한주택공사 사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공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벌인 개혁및 경영혁신 실적,직원 통솔능력 평가 결과가 나왔다”면서“이를 토대로 한 교체 대상 사장 명단이 해당 부처를 통해15일 통보됐다”고 말했다. 고위관계자는 “올해 임기만료 여부와 관계없이 경영혁신이 지지부진한 인사가 경질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동안 ‘개혁의 무풍지대’로 안주해온 공기업 임원들을 대폭 경질키로 하고 전문성과 개혁성,도덕성에 대한평가작업을 벌여왔다.특히 지난 2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7개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4대부문 12대 핵심 개혁과제 추진 실적 및 향후 과제 보고회’에서도 “일정한 기준에 미달하는 공기업 임원은 임기와 관계없이 퇴출시킨다”는 원칙을 확인한 바 있다. 정부가 경질 대상 공기업 사장 명단을 통보함으로써 앞으로 공기업 개혁이 급류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일부공기업 사장들이 연임을 위해 정치권과 노조 등에 로비를하는 일이나 정치권 인사들이 임원 자리를 얻기 위해 벌이는 무분별한 행위 등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정부는 3∼6월 실시하는 추가 경영평가결과를 토대로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공기업 임원들에 대해 7월쯤 해임건의 등 또다시 문책을 단행할 계획이다. 홍성추 오일만기자 sch8@
  • 공기업 경영진 교체 안팎

    공기업 경영진의 대대적 물갈이는 ‘철밥통 무능 경영’에 대한 강력한 철퇴를 의미한다.4대부문 개혁 가운데 공공개혁 만큼은 틀림없이 마무리짓겠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결연한 의지가 투영된 것은 물론이다. 공기업 경영진 물갈이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상시개혁체제로 전환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공기업 경영진들의 임기와 무관하게 경영평가에 따라 과감하게 교체한다는 의미다.기획예산처측은 전문성·개혁성이 부족하고 직원 통솔력이 모자라거나 부조리에 개입된 공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우선 교체대상으로 꼽았다.특히 경영에서 문제를 보인정치권의 ‘낙하산 인사’가 우선 경질대상에 포함된 것이확실해 보인다. [경영진 교체대상] 방만경영을 지적한 감사원의 지시사항을지키지 않았거나 경영개선이 미흡한 공기업이 주요 대상이다.노사분규가 극심한 경우나 부하직원의 거액 횡령사건 역시 리더십 부족으로,경질 대상이다.공기업은 물론 출자 투자기관 및 자회사까지 포함된다.최근 부하 직원이 6억원을횡령한 사실이 밝혀진 K공사 K사장의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D공사 K사장의 경우 후임을 공모로선임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임기가 끝나는 사장들의 연임은 능력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며 “최근 일부 공기업 경영진들의 연임운동에 좌우되지 않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공기업 개혁방향] 지금까지 조직·인력 감축 등 하드웨어에 개혁이 맞춰졌다면 앞으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할 예정이다.정부 고위관계자는 “예산과 개혁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감사원과 공조체제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기업 최고경영자 선발을 위해 각계인사를 망라한인력자원 풀(POOL)을 부처별로 구성,개혁성·전문성·도덕성을 기준으로 신임 사장들을 선임할 계획이다.98∼99년의경영평가를 토대로 3월부터 하반기 이후까지 계속적 교체가이뤄진다. [공공부문 구조개혁] 그동안 11개 민영화 대상 가운데 6개기업이 민영화를 마쳤고 13만명의 인력 감축이 이뤄졌다.하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공공개혁은 피부에 와닿지 않고 있다.공공개혁에 대한 ‘기대감과 눈높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공기업의 불공정·부당내부거래행위가 민간 기업 못지 않은데다 방만한 경영과 낙하산 인사 등 고질적 병폐가곳곳에 숨어있다.최근 한국부동산신탁회사 부도에서 드러났듯 구조적 부조리는 아직도 뿌리깊게 박혀있다는 것이 국민들의 시각이다. [낙하산 인사차단] 정치권에서 낙하산으로 내려온 인사의경영능력이 주요 이슈로 부상할 조짐이다.낙하산 인사에 대한 공기업 노조의 격렬한 반발과 ‘정통성’ 부재에 따른구조조정,공기업 개혁 미흡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심각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경영진 물갈이를 통해 그동안 뒷전에 밀렸던 공공기업의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가 ‘제일 목표’로 부상할것으로 전망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신문전쟁 국지전? 전면전?

    새해벽두부터 시작된 ‘언론개혁’ 논의가 ‘신문전쟁’을몰고왔다.이미 전선이 구축됐고,신호탄도 올랐다.남은 것은전면전이냐,국지전이냐의 문제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은 한겨레 9일자 ‘심층해부 언론권력’ 기사가 허위사실을 근거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한겨레 최학래 사장과 고영재 편집위원장 등 5명을 9일 서울지검에고소했다.방사장은 민사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다. 이번 한겨레-조선간의 소송사건이 향후 어떤 국면으로 전개될 지는 아직은 불투명한 상태다.그러나 한겨레측은 조선의고소에 개의치 않고 당초 준비한 기획물을 계획대로 10여회에 걸쳐 보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전쟁이 조선-한겨레간의 국지전으로 끝날 것인지,아니면 동아·중앙까지 가세하여 조·중·동과 한겨레간의전면전이 될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동아는 아직 한겨레를고소한 상태는 아니나 이미 법적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아직 중앙은 ‘전선’과는 거리가 있다.조중동의경우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같은 ‘공동의 적’에 대해서는공동전선을 펴면서도상호 경쟁체제라는 본질적인 갈등구조가 있어 이들이 ‘연합군’으로 편성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않다. 또 한겨레쪽의 상황도 변수다.언론개혁에 적극성을 보여온매체는 한겨레 뿐만이 아니다.우선 대한매일과 경향신문,연합뉴스 등이 이 대열에 서있고,방송 역시 굳이 따지자면 이쪽이다.혹자는 그래서 이같은 구도를 ‘언론전쟁’으로 확대해석하는 경향도 있다.그러나 민영미디어렙,세무조사·공정위조사 결과 공개 등과 맞물려 향후 신문전쟁은 예상밖의국면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조선일보의 고소와 관련,한 언론단체 관계자는 “재산상속과정의 탈법 여부와는 별개로 언론사 사주가 3,700여평의대저택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도덕적으로 논란이 될소지가 있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조선일보사의 도덕성에타격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 [네티즌 칼럼] 성희롱,성해방에 대한 규칙들

    최근 지식인들과 재야 활동가들의 과거 성희롱 문제가 폭로되고 있어 화제다.나는 여기에 대해 성범죄가 증가한다거나혹은 지식인들이 특별히 타락했다기보다는 가치판단의 기초가 되는 규범이 마련되지 않은 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진보적인 지식인들은 자유주의 성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더 쉽게 위험에 노출되고 있어 염려된다. 물론 여성단체나 일부 사회운동 단체에서 성범죄와 관련,특별히 원칙을 정한 적은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미흡하다.성범죄에 대한 여러 가지 공방 속에서 주요한 원칙에 대해 다시재론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주지하다시피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 힘의 불균형이존재할 때 적용해야 한다.더욱 구체적으로는 가해자가 피해자보다 더 우월한 위치에 있거나 혹은 완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 인지돼야 한다.친목모임에서 만나 남자가 술에 취해 이상한 행동을 했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성희롱을 적용할수는 없는 것이다.다중이 보고 있고,여성도 적극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여성의 방어책임도 강조돼야 하는 것이다. 둘째,여성이 현장에서 거부의사를 표현해야 한다.성희롱이일어난 시점에 가만 있다가 나중에 성희롱이라고 주장하는경우는 인정될 수 없다고 본다.거부의사를 표현한 후 가해가 중단되었다면 성희롱이 아닌 것으로 간주돼야 한다.왜냐하면 현장을 재현해 보일 수 있는 구체적인 입증 자료가 없는한 누구도 그 당시의 상황을 정확하게 검증할 수 없기 때문에 불명확한 사유는 피의자의 이익으로 간주되는 게 정당하다. 현장에서 증거를 남기지 않으면 불분명한 사실을 확실히 하기 위하여 양쪽이 다 사실을 과장하게 되므로 규칙이 필요하다.적어도 피해자의 일방적인 진술은 ‘의미 없음’인 것이다.여성은 적극적으로 방어할 책임이 있으며,분명히 거부의사를 표현함으로써 정황증거를 구체적으로 남겨야 한다.물론 완력이나 위협에 의하는 경우는 예외로 해야 할 것이다. 셋째,성희롱의 처벌기준은 피해자가 자의적으로 정한다.피해자가 굴욕감을 느끼는 순간 범죄가 성립하는 것이다.만약어떤 하한선을 정한다면 그 하한선 안에서의 가벼운 성희롱이 난무할 것이기 때문이다.고로 처벌여부는 피해자의 주관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 왜 이런 규칙이 필요한가 하면,성희롱인가 아닌가의 여부보다 거기에 제 3자가 개입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문제되기 때문이다.즉 사법적 판단이라는 제3자의 개입에 있어서는 판단가능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판단불가능의 경우는 전적으로피의자의 이익이 되게끔 해야 한다. 물론 여성의 적극적인 거부의사가 나타나지 않았어도 성희롱은 성희롱이다.그러나 제3자가 그것을 문제삼을 때는,혹은 피해자가 제3자에게 공개할 때는 반드시 뚜렷한 근거가 있어야 할 것이다.성희롱 사실을 공개하는 그 자체로 또한 하나의 폭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말하자면 성희롱이나 간통 등 친고죄의 영역에 있는 경우 개인의 도덕성에 맡겨져야하고 제3자의 개입은 그만큼 신중해야 할 것이다. 과거엔 겉으로 근엄하면서 뒤로는 호박씨 까는 시대였고 미래사회는 겉으로 자유분방하면서 뒤로는 엄격한 시대가 된다.야구규칙처럼 복잡해져만 가는 규범을 마련하고 학습하지않으면,또 그것을준수하지 않으면 성의 해방,자유로운 사회생활은 불가능하게 되고 만다.참된 자유는 사회를 향해 더많이 약속하고 그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에서 얻어지는 법이기 때문이다. [김 동 렬 심플렉스인터넷 고문] drkim@simplex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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