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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일의원 일문일답 “”광주 프라도호텔 회동 없었다””

    민주당 김홍일(金弘一) 의원은 19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와 관련,자신의 이름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 기자간담회와 해명서를 통해,반박했다.김 의원은 “면책특권을 이용,우리나라 모든 사건의 배후를 K라고 치고 빠져온 부도덕성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의 자중과 언론들의 신중 보도를 촉구했다. ■8월4일 제주도에 갔나. 간 것은 사실이나 조풍언씨는 안갔는데 갔다고 하고,엉터리다. ■정학모씨와 관계는. 대학 선후배 관계다.야당 주장처럼 깡패두목도 아니고,전과도 없고 참 좋은 사람이다.내가 건강이 안 좋으니까 직접 물리치료를 해주거나 다른 사람을 소개해 주는 등 많이 도와줬다. ■그동안 이니셜로 거론되다 오늘 실명이 나왔는데. 그래도되는 거냐.한번도 증명할 수 없으면서. ■국회의원은 면책특권이 있는데 고소하나. 당연하다.최소한 민사소송은 되는 것 아니냐.야당분들은 말만 하면 다인가. 실세라고 하는데,힘 한번 써봤으면 좋겠다.아버님(金大中 대통령)은 참으라고 말씀하시고. ■정학모,여운환씨와 광주 프라도호텔에서 자주 회동했다는데. 거짓말이다.프라도호텔이 있는지도 몰랐다.해태 야구단을 기아가 인수할 때 내가 도와준 것에 대해 기아타이거즈구단이 고맙다고 나를 초청,광주에서 열린 구단 출범식에 참석한 뒤 정학모 사장이 저녁을 산다고 해서 따라가니 그 호텔이었다.식사도중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목소리를 들어본 사람이 전화를 해 “왜 거기 계시냐,거기 계시면 안된다”고하더라.(주먹을 들어보이며) 여사장이 이거라는 거다.여운환씨가 왔으나 식사는 같이 안했다.그후엔 여운환을 만난 적없다.제주와 광주서 2번 만난 것이다. ■여운환씨가 제주도에도 갔다는데. 8월4일 제주에 내리니정학모씨가 “사업하는 후배”라고 인사시켰다.나는 소개받는 게 싫어 그냥 갔는데 호텔 숙소에서 나올 때 또 왔더라. 그때는 조폭인지 모를 때다. ■제주에 갔을 때 그외 다른 사람을 만나지는 않았나. 다른사람들 있으면 애들이 싫어한다.나는 가족들에게만 봉사하려고 한다.그래서 가라고 했다. ■이용호씨를 아나.모른다.내가 무슨 실세냐. ■대통령은 뭐라고 하나. 아버지는 나한테 미안해한다.나 때문에 너희들이 고생한다고.제 나름대로는 대통령 아들로서아버지에게 손상이 안가게 하려고 애쓴다. 홍원상기자 wshong@
  • 남녀평등경찰상 수상 류정화 경사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는 의식이 바뀌지않는 한 청소년은 영원한 성문제 피해자로 남을 것입니다. ” 올해 세번째 맞는 남녀평등경찰상을 수상하게 된 류정화경사(34·경기지방경찰청 가평경찰서)는 심각한 청소년 성문제를 이렇게 진단했다.그리고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가해자의 신분공개는 강화돼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높였다.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원조교제의 경우도 검찰에서 영장이 기각되는 것과 연이은 무죄판결이 성문제에 관한도덕성 해이를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류경사는 지난 7월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청소년이 성매매를 한다는 첩보를 입수,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소재 호텔에서 3일간 잠복근무 끝에 성매매를 하려는 청소년 2명의 신병을 확보했는가 하면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청소년성매매사범 74명과 성폭력 사범 8명,가정폭력 등 폭력행위사범 13명을 검거했다.지난 5월엔 경기도내 여중고 12개 1만2,258명을 대상으로 성폭력 범죄예방과 청소년의 성매매행위에 대한 의식조사를 실시해 청소년 성매매 근절대책수립을 위한 정책자료를 마련하기도 했다. 여성부는 20일 제56회 경찰의 날을 맞아 본청 및 전국 14개 지방경청에서 평소 남녀평등의식을 갖고 가정폭력·성폭력 등 여성관련 폭력범죄 현장에서 여성인권 보호에 앞장선 경찰에게 남녀평등경찰상을 수상한다.류경사외 서울청대 여성범죄 단속실적 1위인 서울지방경찰청 도봉서 방범과 이유근 경위(남 43)등 22명이 표창을 받는다.표창장 수여식은 20일 오전 10시 서울지방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허남주기자 yukyung@
  • 부패방지위 ‘당근’지급 고심

    내년 1월 출범할 예정인 부패방지위원회가 직원들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방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현재 법제처에서 심의중인 부패방지법 시행령안 12조에서는 “위원회 위원,전문위원,사무처 직원 등의 처우와 보수의 향상에 필요한 조치를 강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소속 공무원들이 청렴하고 공정하게 부패방지 업무에 헌신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때 이들의 월급을 다른 공무원보다 20%정도 더 주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형평성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물 건너간상태다. 따라서 부패방지기획단은 다른 형태로 이들에게 ‘당근’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현재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떠오르고 있는 것이 각종 수당지급이다.감사원이나 관세청,국세청,검찰 등 사정업무를 담당하는 곳과 유사한 업무를 하는 만큼 감사수당,조사수당,현장 활동비 등 다양한형태의 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자치부와 ‘수당규정’개정을 협의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또 국정원 등 공안기획 소속 공무원처럼 한 직급 높게 호봉을 주는 방안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철(柳哲)부패방지기획단 부단장은 12일 “부패 방지업무 수행을 하는 소속 공무원들에게 청렴성·도덕성 및 전문성 등 엄격한 내부 윤리를 요구하면서 외부 유혹을 이겨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자부심과 긍지만으로는 어렵지않느냐”며 수당 지급 등의 당위성을 강조했다.그러나 이는 예산문제를 비롯,인사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기획예산처,중앙인사위원회 등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논란이예상된다. 최광숙기자 bori@
  • [대한광장] 野의원의 ‘대통령 6·25觀’ 왜곡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6·25전쟁은 통일전쟁’이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한나라당의 안모의원이 대통령직 사퇴를 요구하고 그로 인해 국회가 파행까지 됐다는 보도는 필자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도대체 대통령의 발언이 어떠했기에 국가원수 자진 사퇴까지 주장했을까 하는 혼란이었다.이 땅에서 살다 보니 나 역시 불행하게도 어느새 우리 정치인들의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 대도 믿지 않게 됐기에 그 의원의 ‘희망’이 섞여 전달됐을 연설이 아닌 실제 연설문을 보아야겠다는 생각에서난생 처음으로 청와대 홈페이지를 방문해 봤다. 그랬더니 다행히 문제의 연설문이 실려 있었다.과연 6·25와 관련된 구절이 몇 개 있었다.예를 들면 이런 말들이다. ◆대통령의 실제 연설 내용=“우리군은 창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발발한 6·25전쟁 속에서 수많은 희생을 치르면서도 끝내 조국의 국토를 수호해 냈습니다.우리 국군의 용전분투와 유엔의 지원이 없었던들 오늘의 대한민국이 어떻게존립할 수 있었겠습니까.” “우리는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신 전몰장병과 피와땀의 희생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국군장병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하는 바입니다.”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 추진은 우리 한반도 평화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튼튼한 국방력,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그리고 남북간의 협력 추진,이 세가지는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호 보완적인 평화에의 요건인 것입니다.” “통일은 우리의 지상명령이지만 당면의 과제는 평화공존과 평화교류입니다.이것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군과 전 국민이 참여하는 안보와 테러방지에 대한 자세가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다음은 대통령이 사퇴해야 한다는 문제의 구절이다.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면 세 번의 통일 시도가 있었습니다.신라의 통일과 고려의 통일,이 두 번은 성공했습니다.하지만 세 번째인 6·25 사변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그런데이 세 번 모두가 무력에 의한 통일 시도였습니다.그러나 이제 네 번째의 통일 시도는 결코 무력으로 해서는 안됩니다.반드시 평화적으로 해야 합니다.지금은 남북이 엄청난 대량살상 무기를 가지고 대치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민족의안전을 위해서나 장래의 번영을 위해서나 반드시 평화통일에의 길을 가야 할 것입니다.”◆무엇이 친북적 이념이고 역사인식인가=도대체 이 발언 어디에 그 의원의 말대로 대통령이 사퇴해야 할 ‘친북적 이념이나 역사인식’이 있으며 그렇지 않다면 ‘비서진이 쓴연설원고를 이성적으로 판단할 능력이 없다’는 것인가? 이 것이 대통령직을 사퇴해야 할 문제 발언이라고 진심으로생각했다면 그 의원이 있을 정 위치는 의사당이 아니라 정신병원일 것이다. 김일성이 말로는 평화통일을 주장해 놓고 행동으로는 ‘무력 통일’을 시도해 동족상잔의 비극을 일으켰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고,이는 북한으로서 뼈저린 도덕성과 명분의 상실이기에 오늘날까지도 ‘6·25는 북침’이라고 허위주장하고 있는 것 아닌가? 김일성이 무력 통일을 기도했다는 말을 ‘친북적 이념이나역사인식’으로 둔갑시키는 그런 기막힌 재주꾼들에게 내가 밤새워 쓴 원고료의일부가 포함된 국민들의 피땀 어린 세금이 세비로 지출된다는 사실에 화가 날 뿐이다. 이 덕 일 역사평론가
  • [대한포럼] 꽁치 분노의 허실

    우리 어선이 러시아 남쿠릴해에서 꽁치를 잡지 못하도록러시아와 일본 두나라가 ‘잠정합의’했다는 일본 신문들의 보도가 국내에서 분노를 촉발했다.이 지경이 되도록 우리 정부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외교적으로 뒤통수를 맞았다’는 질타가 뒤따랐다.‘꽁치 원양어업의 파산’이라거나 ‘외교기능 실종’이란 자탄과 비판도 나왔다.야당은“일본이 또 한번 어업침략을 감행했다”며 흥분했다.심지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일본으로부터 대체 어장을 얻어내야 한다”는 강경론도 제기됐다. 꽁치문제는 오는 16일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거론될 예정이어서 바야흐로 본격 양국 분쟁으로 번질 조짐이다.먼저 ‘꽁치분노’의 문제점은 분노의 이유가 사실에 바탕을둔 것인지 석연치 않다는 데 있다. 당장 해양수산부는 러·일의 동향을 주시해 왔다며 ‘뒤통수론’을 반박했다.주한 일본대사는 8일 외교통상부 당국자와의 면담에서 “러·일간 기본합의가 이루어졌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으며 주한 러시아 대사도 “한국 어민의 이익이 보호돼야 한다는 것이 러시아 정부의 입장”이라는 원칙론을 밝혔다. 러·일 양국이 9일 차관급 회담 등에서 어떤 결론을 낼지모르지만 두나라 대사의 말을 들어보면 국내 분노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것이 된다.한 마디로 일본언론 보도에 놀아난 상업주의 언론 주도의 ‘냄비식’반응이란 이야기다. ‘꽁치 분노’의 또다른 문제점은 사안의 중요성에 비해한국여론이 너무 흥분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다.물론 한국인에게 ‘꽁치 정서’란 게 있긴 하다.과거 먹거리가 부족하던 시절,밥반찬으로서의 꽁치와 경상도 지역특산인 ‘과메기’(차게 말린 꽁치)의 입맛 기억이 그것이다. 꽁치향수도 옛말이고 꽁치는 이제 한국인이 먹는 물고기중소비량으로 따져 17위로 밥상에서 멀찍이 밀려났다. 연간4만∼5만t의 국내 꽁치 어획량 가운데 남쿠릴 조업량은 30%선인 1만5,000t에 불과하다.꽁치가 모자라고 비싸다면 쉽게 고등어를 찾으며 고등어(소비량 6위)는 꽁치의 7배를먹는다. 물론 러시아에 정상적인 입어료를 내고 남쿠릴해에서 조업했는데 일본이 나서 훼방을 놓으니 화가 날 일이긴 하다.그러나 남쿠릴해 꽁치 조업 금지가 ‘원양어업 파산’이나 ‘어업침략’으로 간주하는 것은 분노의 불필요한 증폭일 것이다.‘모든 외교적 수단’운운하며 강력한 꽁치 대책을 강조하다가 자칫 잘못된 방향으로 흐를까 걱정이다. 꽁치분노를 보면 언뜻 작년 중국산 마늘 분쟁을 둘러싼국내 분위기를 연상시킨다.국내 마늘농사를 망친다며 저가의 중국산 마늘 1,500여만달러(120억원)의 국내 수입을 사실상 금지시켰다.그 결과 중국은 마늘의 34배에 해당하는한국산 폴리에틸렌과 휴대전화(5억1천만달러)의 수입을 중단하는 조치로 보복했다.남쿠릴해에서 잡는 꽁치는 300억여원 정도로 국내 총어획량의 1%선에 불과하다. 꽁치 조업이 남쿠릴이나 일본 산리쿠해역에서 금지됐다고 우리가 일본에 보복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도 않다.우리가 일본수역에서 잡는 어획량이 일본이 우리수역에서 잡는 것보다 10배나 많다.서로 보복조치로 치달으면 우리 어민만 큰 손해를 입는다. 국내 한 정치인은 “분노를 다스리기 어려운 사람은 조화롭게 문제를 해결할 인내심을 일시에 잃어버리고 제동기를밟아야 할 때 가속기를 밟아버린다.”고 지적했다.꽁치 분노를 과장해 가속기를 밟아봤자 우리가 얻을 이익은 별로없다. 교과서 왜곡이나 정신대 문제와 달리 꽁치는 일본의도덕성이나 한국인의 자존심과 크게 관련이 없다. 또 꽁치는 이제 마늘처럼 한국인 밥상에서 그렇게 주요한 위치를차지하고 있지도 않다. ‘꽁치가 부족하면 다른 것을 더 먹겠다’는 여유있는 자세가 협상에서 종종 유리할 수 있다.과장된 꽁치 분노에휘둘리지 말고 우리가 얻을 실리를 따져 외교협상을 벌여야 한다.꽁치 문제는 정상회담에 갈 것도 없이 실무회담으로 족하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칼가는 與野 “대안보다 폭로”

    10·25 재·보선을 겨냥한 여야의 전략으로 이번 주가 가을정국의 최대 ‘뇌관(雷管)’이 될 전망이다. 여야 모두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상대 당의 비리의혹에 대한 집중적인 폭로 공세를 다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대정부 질문을 통해 ‘이용호(李容湖)게이트’ 연루 의혹이 있는 여권 인사들의 실명(實名)을거론할 태세여서 여야간 대치는 극에 달할 전망이다. 또 정치분야 질문에서는 공정한 선거관리를 명분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민주당적 이탈’을 공론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도 일부 벤처기업의 불순한 자금이 야당의 핵심인사에게 유입된 사실을 규명하겠다고 벼르고 있어정치권의 ‘긴장지수(指數)’가 급상승하고 있다. ◆총공세 펴는 야당=한나라당은 대정부질문에서 ‘권력형비리 진상조사특위’의 활동을 통해 축적된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치분야는 물론 통일·안보,경제,사회·문화등 전 분야별 질문자들이 모두 이 문제를 거론키로했다. 특히 이번에는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 있는 정·관계인사들의 이름을 실명으로 거론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재오(李在五)총무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비리의혹을사고 있는 인사들에 대해 영문 이니셜을 사용하지 않고 사실은 사실대로,소문은 소문대로,제보는 제보대로 가급적실명으로 질문할 것”이라며 “질문내용을 실명으로 처리할 지 이니셜로 처리할 지는 언론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용호 게이트를 정계는 물론 국가 주요권력기관이 연루된 ‘비리의혹의 종합판’으로 규정,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등 대여 공세의 선봉에 설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이와함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지방선거 및 대선의 공정한 관리와 이를 위한 김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및 당적이탈 문제를 공식으로 제기한다는 복안이다. 나아가 여권의 인적쇄신도 거론하기로 했으며,통일·외교·안보분야에서는 금강산 관광 등 대북정책과 김대중대통령의 6·25 언급,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 방한의 문제점을 따질 계획이다. 경제분야에서는 공적자금 추가투입 및 2차 추경 편성여부,하이닉스 반도체 처리 문제,경제전망 적정성 등을 쟁점화하고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주 5일근무제의 졸속 시행에따른 문제점과 10·25 재·보선 공정관리 대책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반격 나서는 여당=민주당은 국정감사 때의 수세적 입장에서 벗어나 대정부질문에서는 한나라당과 관련된 비리 의혹들을 제기하며 적극 반격에 나서기로 했다.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의 노량진 수산시장 외압인수의혹과 정재문(鄭在文)의원의 북풍(北風)사건외에도일부 벤처기업 수익금의 야당 유입설을 ‘비장의 카드’로 제시하며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기로 했다. 이상수(李相洙)총무는 “일부 벤처기업이 코스닥 등록 후 주가 상승으로 얻은 이익의 상당부분이 야당에 흘러들어갔다는 제보가 있으며 야당의 핵심이 관련돼 있다고 본다”며 “사실 확인후 대정부질문에서 질문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정부질문에서는 야당의 부도덕성과야당이 제기한각종 비리 의혹과 주장의 허구성을 비판하고,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선 정치 선진화와 제도개선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도 9일 대표연설을 통해 “야당이확증도 없이 의혹을 증폭시키는 것은 상대당 정치인에 대한 정치적 테러이며 이는 부메랑이 돼 한나라당의 목을 죌것”이라며 반격에 가세할 계획이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된 여권 인사의 실명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야당이 주장할 만한 근거가 있다면 당당하게 국민 앞에 기자회견을 통해 거론하기 바란다”면서 “헌법이 보장하는면책특권의 장막에 숨어서 근거없이 실명을 거론하는 야비한 술책을 쓸 경우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기고] 퇴계철학은 희망이다

    하회마을의 돌담과 소수서원의 풍광,수많은 서원과 누(樓)와 정(亭),시간도 멈춘 듯한 고가(古家)들은 우리에게 마음의 안식을 안겨주는 따뜻한 공간이다.그 사이로 한국인의숨결과 전통문화가 흐르고 있다.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은 가장 한국적인 것들이 한데 모여 있는 보고(寶庫)이다. 세계적 석학들이 퇴계(退溪)의 21세기적 가치에 대해 토론하면서 전통 고택에서 옛 선비들의 생활을 그대로 체험한다. 이들은 한복 차림에 한국식 이부자리, 반상기에 정갈하게차려진 전통 음식상,고풍스럽게 꾸며진 사랑채에서 한국의전통문화를 즐길 것이다.일반인들도 문화적 정취를 몸으로체험하면서 유교와 퇴계의 향기를 마음껏 느껴 볼 수 있는공간이 마련돼 있다. 퇴계 탄신 500주년을 맞아 세계 유교문화축제가 5일부터개막된다. ‘새천년 퇴계와의 대화’를 주제로,퇴계를 우리 곁에 모셔와 인간적,정신적 숨결을 함께 느껴보는 체험의 장이다. 이는 시대와 나라를 걱정했던 큰 선비 퇴계를 통해 희망의단초를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유교문화의 핵심인 선비정신의 원형을 발견해 보고 현대인의 생활 깊숙이 뿌리내려 있는 전통 유교문화를 세계화하려는 새로운 시도이기도 하다. 인도의 시성 타고르는 우리나라를 ‘동방의 빛’이라 했다.유학에 바탕을 둔 우리 정신문화의 위대성을 타고르는 일찍이 간파한 것이다.그러나 21세기를 향해 초일류,초현대를꿈꾸며 달려 온 오늘의 한국인의 모습은 어떠한가. 산업화에 이어 지식정보화 시대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사회구성원간의 신뢰가 상실되고 전통적인 도덕성도 약화되었다. 개인 이기주의의 성행으로 남에 대한 배려도 사라지는 부작용을 그대로 노출시키고 말았다. 첨단 과학의 하이테크 문명이 만들어낸 인간 소외와 정신적 가치 상실의 그늘 속에서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고 더불어 함께 사는 윤리도덕의 사회를 강조했던 퇴계철학이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퇴계 이황의 삶과 사상은 그래서 더욱 소중하다.그가 뛰어난 것은 위대한 사상을 일구었다는 것 이상으로 삶 속에서사상을 직접 실천했다는 것이다. 이미 중국과 일본에서,지금은 바다 건너 미국과 유럽 각국에서도 21세기의 사상적,실천적 대안으로 퇴계가 연구되고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동과 영주를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은 유교문화와 사람과자연이 한데 어울려 생기를 뿜어내는 곳이다. 가을 여행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유교문화 축제의 현장에서우리의 소중한 문화를 느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될 것이다.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맘껏 감상하고 자부심을 갖는 기회를 가질 것을 권하고 싶다. 21세기 우리의 미래가 거기에 있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이의근 경북도 지사
  • [사설] ‘필진압력’ ‘타협제의’ 모두 밝혀야

    27일 국정홍보처에 대한 국회 문광위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조선·동아 필진 6명에 대한 인사조치를 요구했다는 주장과 일부 신문사가 세무조사와 관련해 정부에 타협을 제의했다는 박준영(朴晙瑩) 처장의 시사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조선·동아 필진에 대한)유형 무형의 협박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엄청난 세금 추징과 사주 구속이라는 보복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며박 처장의 입장을 물었다.이에 대해 박 처장은 “정부가 신문사에 압력을 가한 일은 없으며 사설 등의 팩트가 다를 때는 의견을 말했을 뿐”이라고 답변했다. 정부가 특정 필진의 논조에 불만을 품고 신문사에 대해 인사조치 압력을 가했다면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언론자유를 밑바닥에서부터 허무는 일이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박의원은 “협박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거나 “언론을초토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할 뿐 명백한 증거를 제시하지않았다.당초 필진에 대한 압력설은 지난 24일 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사장의 법정 진술에서 비롯된다.그는 “국세청 세무조사 이전부터 대북문제를 포함한 조선일보의 사설,기명 칼럼에 대한 불만들이 여러 경로로 나에게 전달됐으며필진과 관련한 부당한 요구도 있었으나 거부했다”고 주장했다.그 뒤 조선일보는 “‘필진사퇴 압력설’밝혀야”라는 칼럼 등을 통해 방 사장의 주장을 부각시키고 있다.방 사장과 조선일보는 누가 언제 어떻게 압력을 가했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사실관계를 밝히지 않고 압력설만 띄우는것은 책임있는 언론의 자세가 아니라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이다. 이날 국감에서 제기된 또 하나의 문제는 세무조사와 관련해 정부에 타협을 제의했다는 언론사와 제의 내용을 밝히는 일이다.거액의 탈세 혐의가 드러난 일부 신문사들의 보도태도가 세무조사 착수 이후 한층 공격적으로 바뀐 것을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입으로는 세무조사가 언론탄압이라고외치면서 뒷구멍으로 ‘흥정’을 꾀했다면 이는 그 신문사의 도덕성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동아일보는 박 처장의발언과 관련,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어차피 법정에서 밝혀질 일이다.박 처장은 그 신문사가 어떤 내용의 타협을 제의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기 바란다.
  • 국회 문광위 국감자료/ 조선일보는 언론재단 ‘최대 수혜자’

    한국언론재단이 지난 6월 ‘언론개혁’관련 시민단체 간부들의 워크숍에 700여만원을 지원한 것과 관련,조선일보가 야당의원의 말을 빌려 “언론재단은 ‘조·중·동’을 깨기 위한 전투요원 양성소”라고 26일자 1면과 사설을 통해 비판한데 대해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조선일보의 방상훈 사장 이하 논설위원과 기자들이 언론재단으로부터 수천만원을 지원받아 컴퓨터 교육을 받는 등 언론재단 최대 수혜자가 사실상 조선일보라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 언론재단이 28일 국회 문광위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재단이 지난 6월 22∼23일 충남 천안에서 개최된 언론·시민단체 관계자 연수에 지원한 700여만원은 금년도 전체 연수예산 4억4천여만원 가운데 2%에 불과하며,또 전체 연수횟수 37회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2년간 언론재단이 각 사별로 지원한 금액을 보면 조선일보가 가장 많은 액수를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우선 99년도의 경우 조선일보는 9월 6일∼10월 15일,10월 7일∼10월 27일 등 2차에 걸쳐 임원 및간부와 편집국 전 기자들을 대상으로 컴퓨터활용 취재보도기법(CAR)교육을 위해 1,700여만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타나났다.이는 당시 8개 중앙언론사 전체 지원예산 6,000여만원의 4분의 1이 넘는 금액으로 단일 언론사로서는 최고액으로,경향신문이 지원받은 금액(69만여원)의 24배가 넘는 수치다. 당시 교육대상자에는 방상훈 사장,안병훈 부사장 등 임원을 비롯해 논설위원 전원,편집국 기자 전원 등이 포함돼 있다. 또 2000년도의 경우 2월 21일부터 5월 19일까지 무려 3개월간에 걸쳐 사원 정보화 교육을 위해 990여만원을 언론재단으로부터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언론재단이 언론인들의 국제감각을 높이기 위해 지원하는 언론인 해외연수분야에서도 조선일보 기자들의 수가단연 ‘상위랭킹’인 것으로 나타났다.재단측이 국감 보고용으로 작성한 ‘해외연수자 사별 인원’에 따르면,지난 1993년부터 금년까지 전체 42개사의 지원자 176명 가운데 조선일보 기자는 12명(6.8%)으로 나타났다.이는 KBS(16명),경향신문(13명)에 이어 MBC와 함께 3위에해당된다. 한편 지난 6월 언론재단의 언론·시민단체 연수지원과 관련,조선일보는 마치 정부산하 기관인 언론재단이 정부주도의언론개혁을 확산시키기 위해 앞장선 것처럼 왜곡보도했다.이에 대해 언론재단 관계자는 “93년 문민정부 출범 이후 시작된 언론 수용자 연수의 일환으로 실시된 것으로,특히 99년통합 언론재단 출범 이후부터는 수요자의 요구를 전적으로반영해 ‘??춤연수’ 형식으로 지원해오고 있다”며 “그같은 원칙에 따라 조선일보 역시 자체적으로 준비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재단은 경비만 지원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의 한 중견간부는 “언론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익을 남기고 있다고 평소 자랑해온 조선일보가 언론재단의 ‘최대 수혜자’라면 조선일보야말로 현정권의 홍위병”이라며 “월급 60∼70만원을 받고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워크숍에 언론재단이 700만원을 지원한 것을 문제삼는행위는 시민단체 관계자 전체를 모독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대한광장] 학교지식문맹 퇴치운동

    가을의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을 느끼기도 전에 입시철이 다가오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오늘의 사회와 세계는 학교지식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잘알면서도 언제까지 ‘입시지옥’ 전쟁을 치러야 할 것인가,안타까운 마음으로 가을의 맑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우리의 교육을 다시 생각해본다. 교육의 기초는 읽고 쓰고 셈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글을 읽고 쓸 줄 안다는 것은 자기 자신과 사회와 세계를 읽고쓸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또한 셈할 줄 안다는 것은 사람과 사물의 이치를 파악하는 능력을 의미한다.그러나 글을읽고 쓸 줄 알면서도 자신과 사회와 세상을 바르게 읽고 쓸 줄 모르고,셈할 줄 알아도 사람과 사물의 이치를 파악하지 못하는 ‘학교지식 문맹자’들이 많다.학교의 특권적 지위가 급속히 사라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교과서적 지식에 포로가 된 사람들은 세상의 변화를 바로 인식할 줄도모르면서 지식세계의 변화를 거부하고 여전히 과거의 지식으로 허세를 부리고 있다. 지식기반사회가 도래하면서 지식이 그 자체로서 최종 목적이 아니라 수단,즉 어떤 결과를 얻기 위한 도구가 되었다. 지금까지 지식이라고 불렸던 것이 이제는 단순한 정보에 불과하게 되었고,반면 한때는 기술에 불과하던 것이 지금은지식으로 간주되고 있다.대학의 제도적 가치로 권위를 인정받던 지식은 현실적으로 어떤 작업인가에 적용되고 응용될수 있을 때에 비로소 그 존재 의미를 부여받을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오늘날의 지식과 지식탐구는 전문 주제별로 체계화하는 대신 응용분야별로 체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대학이 지식의 적용에 에너지를 집중시키고,또한 사회에 성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사실은 종전처럼 전문분야의 논리보다 응용분야가 요구하는 바에 따라 학부를 재편성해야 함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대학은 전문분야의 논리 외에도 증과·증원의방편으로 학과를 지나치게 세분화하거나 유사학과를 증설하는 경우가 많았다.이것 때문에 발생한 편협한 학과이기주의는 학문과 교육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그리고 인재양성정책이나 기업 및 노동시장의 요구와 상관없이 모든 대학을백화점식으로 확대해왔기 때문에 한편에서는 과잉교육에 의한 고학력 실업문제를 야기하고,다른 한편에서는 전문인력이 모자라는 괴리와 분절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지식기반의 사회일수록 지식 그 자체의 다양성,유연성,그리고 경쟁력 확보가 더욱 필요하다.또한 지식 탐구에 있어서 우선순위가 필요하다.그것은 돈의 문제도 있지만 사람부족의 문제가 더 크다.선진국에서도 새로운 지식을 생산할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가치에 근거한 선택이 필요하다.다른 한편 지식과관련된 직업에서의 도덕성 문제는 언제나 자기 규율을 필요로 한다.지식인들 스스로 문제해결을 거부한다면 사회가 나서서 해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이것은 무엇보다도 교육자는 교육의 내용,수준,품질,성과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것을 의미한다.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 사회적으로의미있는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그렇지않으면 최소한 그런 일을 하는데 방해가 되는 요소들을 제거해주는 것이 교육자들의 책임이자 의무이다. 이제는 학교 내의 경쟁이나 학교 간의 경쟁은 무의미하다. 학교와 학교 외적인 것과 지식경쟁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되었다.교육 생산성이 낮다는 것은 교육자들이 그 책임을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다.연구비 및 시설부족과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는 현실이다.만일 제대로 배우지 못한 학생이 있다면 그것은 학교와 교육자의 책임이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입시지옥’을 없애고 자신과 사회와 세상을 바로 읽고 쓸 줄 알고 사람과 사물의 이치를 파악하는 능력을 갖도록 교육다운 교육을 하려면 학교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필요하며,그것은 학교지식문맹 퇴치를 의미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김 성 재 학술진흥재단 이사장
  • [사설] 족벌언론과 安正男 장관

    바로 얼마전까지 국세청장으로 일했던 안정남 건설교통부장관에 대한 의혹 공방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부동산 투기에서 뇌물수수 의혹, 동생들의 행적까지 들춰내 결단을내고 말겠다는 기세다.그러나 어느 측도 확증을 내놓지 못해 소모적인 사회 분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건설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부처 현안을 제쳐둔 채 의혹 공방으로 일관해 ‘안 장관 청문회’였다는 비아냥을 사고있기도 하다. 공격을 당하는 안 장관으로서는 목청껏 소리치고 싶은 대목도 있고 한 편으론 억울하기도 할 것이다.사회의 절대적성역으로 용인돼온 언론사에 대해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실시한데 대한 앙갚음이라는 생각도 들 것이다. 같은 의혹을반복적으로 집중시키는 주체가 바로 문제의 족벌 언론과이를 비호해온 야당이기 때문이다. 마치 담합이라도 한 듯언론사 및 사주의 탈세와 횡령이라는 파렴치한 범법 행위에는 눈을 감은 채 정략적으로 언론 탄압이라고 몰아붙였던 그들이 아니던가. 서울 강남의 땅 구입의 경우 공무원은 재산도 모으지 말란 말이냐고 항변하고 싶을 것이다.1980년대 강남에 125평정도 땅을 샀던 사람이 어찌 한둘이며 12년 동안이나 그대로 소유했는데도 투기냐고 반박할 만도 하다. 동생들의 행적까지 들춰내는 대목에 이르면 자신의 도덕성을 훼손시켜언론사 세무조사의 정당성을 뒤엎으려 한다는 심증을 가질만도 하다.언론이 사사로운 이해를 바탕으로 정당한공무마저 사사롭게 보복하려 든다면 사회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겠다는 절망감이 엄습하기도 할 것 같다.누구도 거대 언론사의 비위를 거슬리는 개혁이라면 애써 비켜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안 장관에게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강남의 땅을 사들인 6억원의 해명이 석연치 않다.1980년 1억5,000만원을 재형저축으로 늘렸다고 했다가 고금리 금융상품으로 증식시켰다고 말을 바꾸고 있다.재형저축이란 저소득층을 위한 소액 한정 적금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달리 설명한 것이다.고금리 금융상품의 내역을 구체적으로 밝혀 설득력을 얻어야 할 일이다.진실이야 아직 모르지만 스스로 신뢰성을 떨어뜨린 것만은 확실하다. 공은 이제 안 장관에게로 넘어 갔다.갖가지 의혹을 사실대로 석명하고 그에 따른 심판을 받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세무조사에 대한 보복으로 일부 족벌 언론과 야당이 사실을 왜곡하거나 부풀리는 것이라면 더더욱 정당성을 검증받아야 할 것이다.과거에는 도덕적으로 용인되던 행적이 오늘의 눈으로 재단되어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다소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겠지만 그러나 고위 공직자라면 기꺼이 감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 [사설] 고위 공직자 처신에 문제있다

    검찰의 일부 간부들이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 비호세력이 아닌가 의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고위 간부들이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충격을 주고 있다.경찰청은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 허남석(許南錫)총경의 사촌동생 허옥석씨가 이씨의 로비스트로 활동하면서 허 총경을 경찰 고위 간부들과의 연결고리로 활용한 사실을 밝혀 냈다.경찰청은 또한 허 총경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치안감 1명과 경무관 1명,총경급 3명이 이씨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이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무슨 무슨 게이트’니 하며 사회를 온통 뒤흔드는 초대형 비리사건이 터질 때면 으레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들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다.한두번도 아니고 거의 정식화(定式化)되다시피한 이같은 현상을 지켜 보는 국민들의 심경은 참담하기 그지 없다.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들은 사회지도급 인사라는 점에서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권력이있기 때문에 유혹이 따르게 마련이므로 그만큼 몸가짐을신중히 해야한다는 뜻이다.또 비리를 저질렀거나 저지를사람들은 이들을 비호세력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러저러한연줄을 타고 접근한다.그 연줄은 친인척일 수도 있고 지연과 학연일 수도 있다.고위 공직자들이 자기 자신의 처신은 말할 것도 없고 주변까지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정치인이나 검찰 또는 경찰 고위 간부가 갑자기 떼돈을 벌었다는 그룹 회장이나 폭력조직 두목과 어울려다녀서야 말이 되는가.당사자들은 그런 사람들한테서 한두번 골프 접대나 식사 대접을 받는 게 별 문제가 아니라고생각할지 모른다.그러나 그렇지 않다.그들은 고위 공직자들과의 친분을 한껏 과장해서 사익(私益)을 챙기는 데 써먹는다.뿐만 아니라 그런 사람들과 한동안 어울리다 보면친분이 두터워지고 마침내는 금품이 오고 가게 된다.물론받는 쪽은 당연히 고위 공직자 쪽이다.금품을 제공하는 명목도 ‘후원금’이니 ‘영전 축하금’이라서 뇌물 냄새가나지 않는다.이슬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이런 일이 되풀이되다 보면 상황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비리를 저지른 사람을 감싸주지 않으면 안되는 입장이 되고 마침내는 비리에 연루돼 명예를 잃고 만다. 우리는 그동안 이같은 사례를 충분히 지켜 보았다.고위공직자들은 자신과 주변을 다시 한번 돌아볼 일이다.
  • 국감 하이라이트/ 건교위 ‘건교부’

    26일 국회 건설교통위의 건설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안정남(安正男) 건교부장관의 개인비리 혐의와 안장관 동생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 등을 놓고 격렬한 공방을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안 장관의 도덕성을 거론하며 장관직 사퇴를 주장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이를 무분별한 정치공세라며반박했다.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 의원은 소속의원들을 대표해 안장관과 관련한 ‘5대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안 의원은 기선을 제압하려는 듯 먼저 “안 장관이 지난 89년 국세청 부가세과장 시절 평당 500만원에 구입한 서울 강남구 대지 125평이 95년 재산신고 당시 시가로 17억원에 달했다”며 안장관의 부동산투기 의혹부터 끄집어냈다. 안 의원은 이어 ▲안장관의 첫째 동생 창남씨(53)가 운영하는 대양산업개발이 올 6월 32억원짜리 무안국제공항 활주로공사 골재납품 독점계약한 의혹 ▲둘째 동생 승남씨(49)가 이사로 영입된 서초주류상사의 매출급증 의혹 등을 잇따라 제기했다.또 ▲지난 99년 마포 세무서가 G&G그룹 이용호(李容湖) 회장 계열사인 KEP전자에 대해 탈법 세무거래 혐의가 제기됐는데도 전면적인 세무조사를 하지 않은 이유 ▲국세청 직세국장 시절 법인세감면과 세무조사무마 대가로세무사 고모씨로부터 뇌물을 받았는지 여부 등도 추궁했다. 같은 당 임인배(林仁培) 의원은 특히 무안공항 특혜의혹과관련, “골재업의 노하우나 기존 거래실적도 없는 신설업체가 회사설립 3개월만에 운송거리가 먼 불리한 조건속에서타업체들보다 비싼 가격으로 초대형 납품계약을 독점적으로따낸 것은 명백한 특혜”라며 장관직 사퇴 의향까지 물었다. 반면 민주당 이협(李協) 의원은 “장관의 동생들이 혐의가있다면 사법적 조치에 따라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통령 선거를 위해 세금 도둑질한 집단도 있다”며한나라당과 관련된 이른바 ‘세풍’사건을 겨냥한 발언을해 회의장에서는 속기록 삭제를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과 맞대응하는 여당 의원들간 고성이 오갔다. 안 장관은 “어제 본인과 관련된 각종 비리 혐의에 대한보도를 보고 내 인생의 파노라마가 여기에 다 들어있음을느꼈다”며 결백을주장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與, 수·농협등 3곳에 질의서

    민주당이 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의 노량진수산시장인수압력 의혹과 관련한 대야 공세의 수위를 갈수록 높이고있다. 26일엔 검찰 고발 및 국정조사 실시를 공식입장으로 채택하고,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사과까지 정식으로 요구했다. 이와 함께 노량진수산시장,수협,농협 등 3개 기관에 질의서를 보냈으며,다음달 4일부터는 본격적인 현장방문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주 의원이 전날 입찰 포기의사를 밝혔지만,그 정도로 ‘양해’하고 넘어가지는 않겠다는 뜻인 것 같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날 한광옥(韓光玉) 대표 주재로 열린 당 4역회의를 마친 뒤 “주 의원이 사태를 적당히미봉하려 하지만,이 사건이야말로 정치권력이 반(半)공기업인 노량진수산시장이라는 노른자위를 거저 먹으려 한 정치권 외압의혹의 표본인 만큼,진상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전 대변인은 “추석연휴 직후 증거수집 활동을매듭짓는 대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키로 했다”며 “이 사건이 이회창 총재에게도 보고됐고,한나라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상임위 활동을통해 개입한 의혹이 있는 만큼,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법에 정통한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주 의원으로부터 사전보고를 받고도 부도덕성을 이해하지 못했는지,아니면 묵인 또는 방조했는지를 밝혀야 한다”면서 “이 총재는국민들에게 진상을 밝히고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또 “우리 당은 이 총재의 ‘돈줄’로 알려진 주 의원이노량진수산시장을 인수한 뒤 50억원의 대선자금을 제공키로했다는 설의 진위 여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예고했다. 반면,한나라당과 주 의원은 민주당의 공세에 맞대응할 경우 논란이 더욱 커질 수 있음을 의식한 듯,이날은 무(無)대응 전략으로 나왔다.다만 오전 이 총재 주재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여권이 ‘이용호 게이트’ 등 자신들의 비리 의혹을 희석시키기 위해 근거 없는 설을 유포하고 있다”는 성토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검국감 이모저모/ 신승남 총장 “내가 죄인인가…뭘 조사받나”

    25일 대검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신승남 검찰총장을 상대로 ‘이용호 게이트’에 대해 물고 늘어졌다.수감 중에증인으로 출석한 G&G그룹 회장 이용호씨는 정관계 로비 리스트인 이른바 ‘비망록’은 없다고 주장했다. ●신 총장은 야당 의원들이 실명을 거론하지 않고 의혹을제기하자 “실명을 얘기하라”며 맞받아쳤다.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이 “총장은 특감본부의 감찰을 자진해서 받을용의가 없는가”라고 묻자 흥분된 어조로 “내가 죄인인가? 뭘 조사를 받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신 총장은 의원들이 자신의 동생 문제와 동생의 금품수수 사실을 알고도 이를 즉시 밝히지 않은 자신의 도덕성을집요하게 파고들자 위원장의 양해를 얻어 10여분동안 자신이 알고 있는 동생의 금품수수 과정에 대해 상세히 해명했다. ●한나라당이 갖고 있는 비망록 공개를 촉구하는 목소리도높았다. 민주당 김민석 의원은 “‘이용호 게이트’는 이용호를 검찰이 봐줬고, 배후에 조폭이 나서 정치권이 이를비호해 줬다는 것이 뼈대”라면서 “한나라당은 비망록을공개해 수사토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씨에 대한 구명로비 혐의 등으로 구속된 광주 J건설대표 여운환씨는 이씨를 ‘용호’라고 이름만 불러 평소가까운 사이였음을 나타냈다.그는 “89년쯤 광주에서 이씨를 처음 알게돼 그후부터 사업상 서로 백 몇십억원씩 빌려주는 사이”였다고 밝혔다. ●여씨는 그동안 자신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반발하고 바로잡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광주상고를나왔느냐”는 질문에 그는 “광주상고가 아닌 옥과종합고등학교를 나왔다”고 바로잡았다. 특히 폭력조직의 두목이라는 부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여씨는 “폭력조직 두목으로 기소됐으나 무죄를 받았다”면서 부하들의 협박편지 발송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부하 같은 것,그런것 없다.이제 그런 일 하지 않는데 왜 그렇게 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여씨는 지난 92년 자신을 구속한 당시 수사검사 홍준표전의원과의 잘못된 일화도 바로잡았다.홍 전 의원이 수사검사 시절 쌍둥이칼을 보내 협박했느냐는 질문에 “홍 전의원의 옆집 의사에게 보낸 선물이 잘못 갔을 뿐”이라고해명했다. 박홍환 김재천 조태성기자 stinger@
  • YS·JP 회동 안팎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JP)자민련 명예총재는 24일 현 정권의 실정으로 대북정책,언론탄압,권력형 비리로 인한 경제파탄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등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각을 세웠다. 두 사람은 또 정부의 대북지원을 ‘퍼주기’라고 비난하면서 쌀지원 의사를 밝힌 한나라당에도 노골적인 반감을드러내 ‘반(反) DJ,비(非) 이회창(李會昌)’ 노선을 엿보게 했다. 두 사람은 특히 정치풍토 쇄신과 미국 테러참사에 대해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으며 앞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형식이나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만나 국사(國事)를논의하기로 했다고 양측은 전했다. ■회동 분위기:지난 2월22일 YS의 서도전 이후 7개월여 만에 만난 두 사람은 이날 서로를 반갑게 맞았으며 2시간 동안 배석자 없이 포도주 1병을 비우며 대화를 나눴다. 회동이 끝난 뒤 양측은 “회동 분위기는 시종 화기애애했으며 두 분이 허심탄회하게 많은 부분에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5개항의 합의사항 이외에 신당 창당과 정계개편 등에 대해서는 일절공개하지 않았다.이날 JP는 노란색 대봉투를 들고와 내용물에 궁금증이 쏠리기도 했다. 이날 YS가 JP를 만나자마자 “세월은 참 정직합니다. 현정권의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았잖아요”라고 말을 꺼내자 JP도 “계절은 변함없지만 사람들은 변하더군요”라고계절에 빗대 김 대통령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토로했다. ■합의내용:이날 두 사람은 미국 테러대책,대북정책,언론탄압,권력형 비리,정치풍토 쇄신 등 5가지 부문에서 ‘전적으로’ 인식을 함께했다고 양측은 밝혔다. 두 사람은 정부 여당은 물론 야당마저 마구잡이 대북 퍼주기에 나서는 현실을 우려했다.또 ‘권력의 부도덕성이사회 전체를 불신과 냉소의 무기력한 사회로 만들고 있으며 경제파탄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현재 나라가 중대한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특히 ‘배신과 변절이 만연하는 부도덕한 정치풍토를 개탄하며 이같은 파렴치한 정치인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정치풍토를 쇄신해야 한다’고 합의한 대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두 사람의 평소 인식으로 미뤄볼 때 한나라당 이총재까지 포괄할 수 있는 합의로 현실정치 전체에 대한 비판으로 읽혀지기 때문이다. 이는 두 사람이 지지세력을 바탕으로 정계개편과 신당 창당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을 예고하는 합의이기도 하다. 노주석기자 joo@
  • [데스크칼럼] ‘이용호 게이트’ 해법은

    G&G사 이용호(李容湖) 회장 비호 의혹을 둘러싼 이른바 ‘이용호 게이트’를 놓고 말들이 많다.정치권에서는 연일 새로운 사실들이 폭로되고 있으며,시중 민심은 또 바닥세다.6개월만에 재개된 남북장관급회담의 성과가 묻혀버릴 정도로여론이 들끓고있다.경기가 장기침체의 늪을 허우적거리고 있는 데다,회복의 가능성마저 희박한 상황에서 ‘억 단위’가로비자금으로 왔다갔다니 서민들로서는 분통터질 일이다.스스로는 억울한 일일 수도 있으나 여권의 핵심인 동교동계 인사들이 이번에도 거론되면서 분노는 증폭되는 형국이다. 이용호 게이트는 ‘검찰의 특별감찰본부 설치다,특검제 도입이다’라는 식으로 여러갈래의 진상 규명이 이뤄지겠지만,결국은 검찰 수뇌부의 진퇴 문제로 귀결될 것이다.여론도 그럴 것이고,정치권 공방의 귀착점도 결국 여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검찰총장의 동생이 잘못한 일이 있으면 검찰총장도 당연히 책임져야하나.혈연과 씨족의식이 유별난 우리 사회에서 ‘신판 연좌제냐’는 여권의 항변은 이성으로만 수긍할 뿐,가슴으로는동의하기 어렵다.여기에 언론사 세무조사이후 여권 핵심부를 둘러싼 주변환경도 해법의 출구를 찾기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사건의 흐름으로 볼 때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다. 지금 정권의 임기가 1년 반 가량 남아있으나 야당에 고급정보가 적지않게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이재오(李在五) 총무의 두 차례 기자간담회 내용을 보면 벌써부터 ‘야당에 줄대기’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같다.‘검사장급 2명 연루’ ‘검찰의 이용호 비망록 입수’ 등은 수사흐름을 꿰뚫고 있다는 단초다.이 총무가 21일 간담회에서 “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과 관련된 제보는 다른루트를 통해서 알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보면 다양한 채널이 가동되고 있는 모양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실 여부를 떠나 여권 핵심부와 검찰 수뇌부는 코너에 몰릴 수밖에 없다.공권력의 상징인 검찰은 이 과정에서 또한번 신뢰성에 커다란 상처를 입게 될 것이다. 이번 게이트에는 또 정치권의 복잡한 계산법까지 얽혀 있다. 한나라당은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대통령과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담보받으려 들 것이다.여당도 여당대로 임기 후반의 레임덕 최소화를 위해 무퇴(無退)의 결의로 대응할 것이다.어찌보면 이러한 전략이 이번 게이트의 핵심이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이 과정에서 개혁은 실종되고,공권력은 오명속에 제 역할을 포기하는 불행한 사태가 올 수도 있다.늘상 하는 얘기처럼‘애꿎은 국민들만 피해’를 보는 악순환의 되풀이가 되기십상이다. 성난 파도와 같은 민심의 흐름은 누구도 어찌하지 못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최근 자민련과의 공조파기 이후 ‘국민을상대로 정치를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지금과같은 위기에서 어떤 선택이 21세기 초석을 놓는 개혁의 지속에 유리한가를 판단해야 한다.‘민주당의 뿌리’인 동교동계도 그 역할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도덕성 검증을 요구받고 있는 검찰도 자신들의 환부를 과감하게 도려내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양승현 정치팀장
  • 여“新총장 불가”/ “”사퇴론은 신종 연좌제””

    여권은 20일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사퇴주장이 일자 “신총장은 무관하다”며 사퇴론을 일축하면서도,이씨의 정·관계 로비의혹이 갈수록 증폭되며 여론동향이 심상치 않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 총장의 동생이 신 총장에게 로비를 한 것도 아닌데 왜 신 총장이 책임을 져야 하는가”라며 사퇴론을 일축했다. 신 총장이 권력형 비리에 개입됐다면 문제지만 그런게 아닌 만큼 책임 운운은 ‘신종 연좌제’라는 설명이다.하지만 여권의 도덕성 논란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잔뜩 긴장하며 여론동향을 주시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 및 감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이용호씨 로비자금 규모 100억원설’등 새로운 의혹이 터져나오자 당혹스런 기색이 역력했다.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당 4역회의를 마친뒤 “성역없는 수사로 한 점 의혹도 남겨서는 안된다”면서 “야당도 당리당략적 정쟁과 의도적인 부풀리기를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논평을 통해 “동생에게 문제가 있어 형이 책임져야 한다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야말로 제일 먼저 책임지고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면서“이 총재의 친동생 이회성씨는 국세청을 동원,200여억원의 국민세금을 포탈한 범죄행위로 실형이 확정된 인물”이라고 역공을 가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이번 사건이 의혹수준에서 장기화되면 제 2의 옷로비사건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특검제를 수용하고,사태진전 추이에 따라 신 총장 거취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재고키로 하는 등 정공법도 검토키로 했다. 조순형(趙舜衡) 의원 등은 신 총장의 도의적 책임을 들어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야 “愼총장 교체”/ “”검찰조사 공정성 의문””

    신승남(愼承男) 총장의 기자회견 이후 야당의 태도는 훨씬 강경해졌다. 20일 한나라당은 신 총장의 사퇴시한을 대검찰청 국감일인 오는 25일로 못박으며,대통령의 사과까지 요구하는 등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신 총장의 사퇴와 특검제 도입도 거듭촉구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번 사건의 범죄자,수사자,중개자가 모두 특정지역의 학맥·인맥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은 스스로 임명한 검찰총장이 관련된 만큼 국민 앞에 사과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이 총무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내에 마피아와 같은 부패세력을 척결해야 한다”면서 “검찰도 자정의 길을 가야한다”고 일갈했다. 김기배(金杞培) 총장은 당3역회의에서 “총장이 관련된 사건인데 검찰조사가 아무리 철저하다고 한들 국민이 믿겠느냐”며 특검제 도입의 불가피론을 폈다.그는 또 “검찰이저런 식으로 하면 이번 일은 ‘제2의 옷로비사건’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부정한 사실이 드러난 정치인을 정치판에서 몰아내는 정화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회의에서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임기말에 아들까지 감옥에 넣었던 점을 상기하고,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털고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발언도 나왔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여운환씨가 뿌렸다는 20억원의 로비자금 등 100억원대 활동비의 사용처를 밝히면 정치권 자금유입 여부의 단서가 밝혀질 것”이라며 “‘부패공화국’의 썩은 심장을 이번에는 꼭 도려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도 “검찰이 이번 의혹을 잘못 처리한다면 검찰은 물론이고 정권의 도덕성에 치명상을입을 것”이라며 “신 총장은 동생이 사건에 연루된 만큼자진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논평을 냈다. 이지운기자 jj@
  • 국감 하이라이트/ 법사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0일 광주고·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일반 업무에 대한 질의는 제쳐놓은 채 ‘이용호(李容湖) 게이트’만 집중적으로 추궁했다.특히 여야 의원들은 프라도호텔 공사대금 채권단이 이회장을 상대로 낸 진정서를 광주지검이 8개월 넘도록 방치한 것에 대해선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국감 시작에 앞서 야당 의원들은 지난해 G&G그룹 회장 이씨에 대한 검찰수사 당시 서울지검 지휘라인이었던 임양운(林梁云) 광주고검 차장과 이덕선(李德善) 군산지청장이 국감에 불참한 것을 놓고 ‘국회를 경시하는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등 기선잡기에 나섰다. 한나라당 김용균(金容鈞)·이주영(李柱榮) 의원은 “여운환씨는 조직폭력 두목으로 정·관계 인사와도 폭넓게 교류해 지난 92년 구속 당시에도 수사 방해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번 사건에서도 여씨가 이씨의 로비스트로서 검찰과 주요 인사에 대해 로비를 한 것이 아닌가”라고 따졌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천정배(千正培) 의원은 “검찰은이씨가 소유하고 있는광주 프라도호텔과 관련,건설업자 등 채권단이 ‘공사대금 24억원을 지급받도록 해달라’고 지난 1월 진정서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차례의 조사도하지 않았다”면서 “결국 이씨가 구속된 지 열흘만인 지난 14일에야 진정인 조사를 시작했다”고 늑장 수사를 질타했다.같은 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광주지검이 지난 1월이씨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한 즉시 내사에 착수,구속했다면 정부의 공적자금에 대한 사기행각을 최소화할 수 있었을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의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의 도덕성이 추락할 대로 추락했다”면서 임 광주고검 차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여야 의원들이 지난 92년 당시 범죄단체 조직 및 구성 혐의로 구속된 여운환씨의 ‘수사기록부’를 확인한 결과,홍준표(洪準杓) 전 의원이 “현 여권의 실세인 H의원과정부산하기관장 J 전 의원이 각각 면회하고 격려했다”고주장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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