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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의원/ 한나라 심재철, ‘위장 전입’ 송곳 질의

    심재철(沈在哲·한나라당)의원은 장상(張裳) 총리서리의 과거 위장전입 의혹 사례를 들어 도덕성에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지난 79∼87년 세 차례에 걸쳐 강남의 잠원동과 반포동,목동 등 노른자위 땅만 골라 아파트 투기를 일삼았다는 주장이었다. 심 의원은 ▲지난 79년 실제 거주한 대현동 무궁화 아파트의 소유권 등기를 81년으로 연기하면서 무주택자로 분류돼 80년 잠원동 아파트를 분양받은 점 ▲85년 분양권 전매차익을 노린 의혹이 있는 반포동 아파트에 2개월 20일간 위장전입한 점 ▲분양권자의 실거주 의무를 피하기 위해 87년 목동 아파트에 위장전입한 점 등 구체적인 사례를 도표까지 만들어 설명하면서 조목조목 따졌다. 그는 “장상 총리서리 부부의 행각은 당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의 ‘1세대1주택’,‘의무거주기간’ 등의 규제조항을 교묘하게 피해 가는 전형적인 투기 수법”이라며 “이 사례들은 위장전입을 했다는 확증”이라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이어 “국정을 대리하는 국무총리가 위장전입을 해서 아파트 투기를 일삼았다면 앞으로부동산 투기 단속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왜 이 때에 복부인 총리가 필요한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재천기자
  • 장상 총리 인사청문회/참관기/의원들 당리당략적 질의 ‘짜증’

    사회에서 여성들의 처신은 참으로 어렵다.당당하고 자신감에 차서 행동하면 너무 설치고 잘난 척한다며 비난하고,자기를 낮추고 겸손하면 무능하다고 매도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논란 때문인지 오늘 청문회에 나선 장상 총리서리의 표정은 긴장되고 굳어 있었으나 청문회의 모두 발언에서 ‘여성은 깨끗하고 섬세하고 유연하고 창조적’이라고 밝힘으로써 그 동안의 자신의 도덕성과 자질 문제에 대한 논란에 대해 일격을 가하면서 답변에 임했다. 국민들이 그동안 언론이 제기했던 여러 가지 문제를 본인으로부터 직접 해명을 듣기를 기대한 청문회에서 국회의원들은 먼저 서해교전 문제에 대한 견해와 서리 제도의 위헌 여부를 물었다.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들이 국민이 궁금해하는 것은 차치하고 전국에 생중계되는 방송을 통해서 자신들 정당의 주장을 되풀이하기 위해 청문회를 이용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면서 짜증이 났다. 위헌 시비는 장상 서리의 책임이 아니라 이 문제를 간과해온 국회의원 자신들의 책임일 수도 있는 것인데도계속되었고,이어서 질문인지 자신의 정견발표인지도 모를 질문이 응답할 겨를도 주지 않고 이어졌다. 또 이희호 여사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친분이 있든 없든 장상 서리의 도덕성이나 자질만 충분하다면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는 것인데도 되풀이하여 물었다.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두채의 아파트를 소유한 문제,학력 허위 기재의 문제는 언론이 이미 보도한 대로 해명이 반복되었다. 그런데 아들의 미국국적 취득과 주민등록 취득 문제와는 별도로 위장전입과 강남아파트 투기문제,서리 자신의 영주권취득의 문제가 새롭게 제기되었다. 먼저 아들의 국적 문제는 경위야 어떻든 간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스스로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한 셈이다.스스로가 자존심을 지키지 못하면서 외국인들을 보고 우리를 존중하라고 말할 자격은 없다.국제화와 세계화의 시대에 우리가 정말 해야할 일은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 위장전입과 아파트투기 문제,영주권 취득 문제를 보면서 장상 서리와 그 가족들의 삶은 맨손으로 월남한 실향민으로서 강한 생활력을바탕으로 그시대의 흐름에 적절하게 대응하면서 경제적인 부를 축적하고 사회적인 신분상승을 이룬 것으로 이해되었다. 장상 서리가 직접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편법을 이용하여 아파트 투자를 하고 또 한편에서는 미국에 유학가서 아르바이트와 대출을 받기 위해서 영주권 취득도 마다하지 않고 장남의 미국 국적 취득으로 미국민으로써 혜택을 받고 주민등록을 통한 의료보험 혜택까지 받으면서 편의적으로 시의에 능한 처세로 성공하였던 것으로 비쳐진다. 이는 동시대에 유신체제를 비롯한 독재 정권에 항거하여 자신의 기득권을 버리고 공장으로 향했던 젊은이,감옥에서 고통의 나날을 지샌 많은 인사들과 노동자들,군에 징집되어 의문사한 젊은 청년들의 삶과는 동떨어져 있다. 또한 베트남과 타이완의 부통령이 독립전쟁과 민주화 과정에서 기여한 공로로 권좌에 오른 것과는 사뭇 다른 점이다. 서해교전,경제문제,주택문제 등에 대한 것은 그동안 열심히 준비하여 잘 소화해서 응답한 것으로 보여 국정에 대해 재빨리 파악해 나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으로생각되었다. 위장전입에 대해서 자신에게 해명할 기회를 달라고 요구하는 자신감에 차있는 모습을 보면서 신뢰감도 들었다. 국회의원들은 앞으로 남은 청문회를 거쳐 최초의 여성총리를 인준할 것인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총리로 인준되더라도 도덕적으로 흠집이 난 총리,행정 경험이 없고 행정부내에 인맥이 없는 총리,사회의 주류가 아닌 여성으로서의 총리,임기가 7개월밖에 남지 않은 총리를 공무원들이 과연 얼마나 믿고 잘 뒷받침해 줄지 걱정스럽다. 인준이 된다면 행정부의 각 부처뿐 아니라,국회,언론이 장상 총리의 총리직 수행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인준받은 장상 총리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도와주는 것은 국가 사회를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
  • 장상 총리 인사청문회/문제점과 전망/자질보다 도덕성 검증 ‘편중’

    국회인사청문특위(위원장 鄭大哲)가 29일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최초로 장상(張裳)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 제도의 성공여부는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다. 일부 특위 위원들의 준비부족 등이 나타나고,민주당 의원들이 장 서리를 너무 감싸 청문회 열기가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장 지명자는 첫째날 청문회서 나름대로 호된 검증을 받았다.특히 언론에서 기존에 제기했던 큰아들의 이중국적,자신의 영주권이나 학력 문제,부동산투기 의혹 등의 문제 외에 투기 목적의 ‘위장 전입’이란 새로운 의혹을 여러명의 의원들이 제기,총리 후보자로서의 자질에 중대한 하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장 지명자의 답변 태도에 대해서는 평가가 극명하게 대비됐다.위장 전입 문제에 대해 장 지명자는 “시어머니가 한 일이라 모르고,시어머니는 현재 알츠하이머병이어서 여쭤볼 수도 없는 상태”라며 중요한 의혹의 책임을 90대인 시어머니에게 돌렸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의원들의 호된 추궁에도 흔들리는 모습이 없이당당하게,어찌 보면 거만할 정도로 답변하는 걸 보니 총리가 되어도 행정부 장악력에는 문제가 없겠다.”는 평가도 나왔다.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상류층의 ‘권리는 재주껏 누리고,의무는 교묘하게 피하는’ 부도덕성 문제가 집중제기됐다.따라서 위장전입 문제에 대한 해명에 대해 “맞벌이 교수부부라 모를 수도 있었겠다.”는 의견보다 “전형적인 상류층의 책임회피 수법”이라는 비판이 훨씬 많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청문회를 통해 장 서리의 문제점이 추가 부각되었음에도 31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통과가 부결될 것이라는 전망은 높지 않다.30일 이틀째 청문회에서 쟁점현안에 대해서 일부 증인들이 장 서리의 해명과 크게 다른 진술을 할 경우 등 돌발변수가 없는 한 인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인준안이 부결될 경우 현재의 대선지형이 붕괴,불필요한 정국혼란 도래를 우려하는 분위기다.또한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까지 자질 시비에 휘말릴 개연성이 있고,여성계의 적지 않은 반발을 사 대선득표전략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점도 인준안 투표에서 고려할 것 같다.그러나 장 서리가 국회에서 인준될 경우라도 국민적 지지를 받는 가운데 업무를 수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끊임없이 도덕성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청문회에 대해 “업무수행능력을 검증하기보다는 필요 이상으로 도덕성 검증에 집중했다.”는 비판도 일었다.앞으로 청문회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도덕성과 함께 국정수행능력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총리 인사청문회 시민단체 반응/ “”여총리 반감”” “”도덕성 흠결””

    29일 TV를 통해 생중계된 장상(張裳) 국무총리 서리의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시민단체들은 장 서리에 대한 개인적 의혹 해소는 물론 국정운영 철학이 충분히 검증되기엔 미흡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엇보다 헌정사상 첫 총리 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고위공직자의 국정운영 철학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그러나 여성계와 이화여대 관계자는 일부 국회의원이 청문회의 취지에서 벗어나 ‘여성 총리’에 대한 반감 때문에 공격적인 질문을 퍼부었다고 비난했다. 참여연대 김민영(36) 시민감시국장은 “일단 장 총리서리의 위장전입 문제만 보더라도 고위공직자의 ‘도덕성’ 측면에서 부적절하다.”면서 “설득력있는 해명이 다소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 고계현(37) 정책실장은 “여성이라는 점에 부담을 느껴서인지 전체적으로 김빠지는 자리였다.”고 평가한 뒤 “오늘 인사청문회는 장 총리서리를 검증하기에는 미숙한 자리였으며,그가 고위공직자가 될 자격이 있는지도 여전히 의문”이라고 말했다.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전은주(31)사무국장은 “전체적으로 고위공직자의 능력을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 총리에 대한 반감이 엿보였다.”고 비판했다.한국여성단체연합 이조영숙(41) 사무국장은 “마치 장 총리서리를 끌어내리려는 듯 여러 의혹을 제기했으나 제대로 파헤치지 못했다.”면서 “이번 청문회를 통해 그가 총리 자격이 없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화여대 한인숙(52·행정학과) 교수는 “학력 오기 문제나 부동산 투기 의혹은 개인의 도덕성을 측정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가벼운 사항에도 성실하게 답변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YMCA 심상용(38) 시민사회개발국장은 “먼저 인사위원회 등에서 고위공직자의 도덕적인 검증을 거친 뒤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정 철학을 논의하는 수순의 제도적 정착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구혜영 오석영기자 koohy@
  • 각당 총리청문회 전략/ 한나라 “”깐깐한 통과의례로””, 민주 “”국정능력 확인에 초점””

    장상(張裳)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8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청문회 전략을 최종 점검했다. ◇한나라당- 실무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애당초 “준비기간이 부족하다.”고 불평해오던 터였다.‘1차 자료요구-분석 및 실사’에 이어 2차요구·분석 단계에는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게다가 채택된 19명의 증인들 가운데 일부는 청문회 출석을 거부할 것으로 전해지자 맥이 더 풀렸다.“증인들이 입을 맞춘 것 같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이런 탓인지 한나라당도 목표를 고쳐잡은 기색이 역력하다.예컨대 “문제는 확실히 짚고,잘못된 것은 시정시킨다.”는 식이다.당의 한 관계자는 “투기 의혹을 받는 땅은 본래의 구입목적에 맞도록 환원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어차피 장남의 미국국적도 포기한 마당에,몇가지 주요 문제점만 털어내면 서로 무난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국민정서에만 부합시키면 문제될 게 없다.’는 얘기다. 인준안 처리와 관련,이규택(李揆澤) 총무는 “청문회에서 치명적인 결격사항이 드러나지 않는 한 자유투표에 부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당 소속 의원들의 상당수는 대한매일의 설문조사 과정에서 ‘인준은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한나라당은 그럼에도 ‘검증’이라는 통과의례는 확실하게 치르게 해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민주당- 인사청문특위 소속 의원들은 지난 27일 투기의혹이 일고 있는 경기도 양주 부지에서 현장조사를 벌이고 투기가 아니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학력표기 논란도 장 서리의 저서에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이라고 씌어 있는 등으로 미뤄 고의성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당내 청문특위회의를 열어 부동산 투기 의혹과 아파트연결 사용,장남의 국적과 건강보험 혜택 논란 등 각종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일일이 분석한 뒤 일찌감치 청문회 전략을 마무리했다.각종 의혹에 대한 검증보다는 국정수행능력을 철저히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의혹들을 조사·분석한 결과 적법성에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특위 간사인 강운태(姜雲太)의원은 “국정수행능력에 60∼70%,도덕성에 30∼40%의 비중으로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운 김재천기자 jj@
  • 장상총리서리 지상 청문회/시민단체·여성계 평가/ 참여연대 “”자질·신뢰도 부족””

    장상(張裳) 국무총리서리에 대해 참여연대는 최근 ‘장 총리서리의 총리로서 부족한 자질’을 담은 인사의견서를 국회 총리인사청문회특위에 제출했다.반면 여성단체에서는 맹목적인 지지의사를 밝혀 대조적이다. 그런만큼 이들 단체는 장 서리에 대한 도덕성,개혁성,국정수행능력 등 전반적인 평가에서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이에 경실련에서는 인사청문회를 통한 고위공직자의 자질검증을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도덕성 및 신뢰성- 참여연대는 인사의견서에서 “장남의 국적과 임야보유문제 등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말을 바꾸는 등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처신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초 여성총리 지명의 의미를 나누는 여성모임’측은 “장 서리가 여론몰이와 흠집내기로 정치적 희생양이 될 것을 우려한다.”고 밝혀 각종의혹제기는 장서리의 도덕성과 무관하다는 자세를 보였다. 정희경 전 의원은 “우리나라는 여성각료가 임명되면 꼭 시비가 일어 단명장관이라는 오명을 안고 떠났다.”면서 “한국사회에서 여성의 고위직 진출에‘왕따 행위’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도 “아들 국적문제가 도덕성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장 서리는 총장시절 정말 정론으로 일 처리를 해 존경을 받았다.”고 밝혔다. ◇개혁성- 참여연대는 “민주주의에 대한 소신과 개혁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화여대 총장시절 김활란상 제정추진 과정에서 보여준 장 서리의 태도에 대해 “친일문제에 대한 철저하지 못한 역사인식을 보여준 것으로 일국의 총리가 될 사람으로서 가치관과 철학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은방희 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김활란상 제정문제에 대해 “(일제와)어느정도 타협한 사람을 매국노로 지탄하는 것은 과하다.”며 “과거사에 소모적으로 매달리는 것은 지혜롭지 않다.”고 장 서리를 두둔했다. 장 서리측 인사도 “김활란상 제정은 결국 여론에 부딪혀 포기했고 김활란씨에 대한 인식도 공과를 제대로 살피자는 객관적인 시각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또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한 부분에 대해서도일부 시민단체에서는 비개혁적인 처사로 지적하고 있다. 장 서리는 99년 3월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한 후 이 개정안에 반대하며 지난해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도 만나 법안통과반대를 요청하기도 했다. 장 서리는 “사학의 자율권을 침해하면 사학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대 논리를 펴왔다. ◇국정수행능력- 참여연대는 “국정수행 및 통합능력면에서 평가할 근거가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총리로서 자질을 제대로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반면 여성단체들은 “장서리를 지지하는 것은 같은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뛰어난 지도력,공평무사,원칙주의,역사의식 등을 갖춘 이 시대를 이끌 지도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특히 이화여대 총장 때 보여준 리더십을 보면국정수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총리실에서도 장 서리의 국정수행능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총리실 관계자는 “대학 총장으로 행정을 해 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빠르고 아래 사람을 다루며 일처리도 상당히 노련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견해- 최근 경실련에서 주최한 ‘고위공직자의 도덕성 검증기준,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는 장 서리의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고위공직자의 도덕성,업무수행능력 등이 제대로 검증돼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권해수 한성대 행정학과교수는 “장 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여성 최초의 총리 내정자라는 점보다 고위공직자로서의 자질,도덕성측면에 대한 검증이 훨씬 강조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상경 동국대 법대 교수도 “여성총리 지명자에 대한 지나친 검증절차는 자칫 형평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지만 행정부 2인자인 만큼 여러 의혹에 대해 철저한 해부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과 교수는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해당자의 국적,병역,재산문제 등에 대한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인천 安 정무부시장 내정자 “임명권자에 부담” 내정반납

    안덕수(安德壽·56) 인천시 정무부시장 내정자가 26일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에게 내정을 반납했다고 밝혔다. 안 정무부시장 내정자는 이날 “현 정부 초기 표적 사정을 받고 공직을 떠나면서 억울하게 쓴 누명을 모 시민단체가 다시 끌어내 도덕성을 제기하고,언론에 보도되면서 지금 (부시장 자리에) 설 곳이 아닌 것으로 생각됐다.”며 “임명권자인 시장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내정을 철회하고 다른 좋은 분을 물색토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시민단체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안 내정자가 농림부 국장 재직시절 금품수수 전력이 있다며 그동안 내정 철회를 요구해 왔다. 인천 김학준기자
  • 공직자 국적·병역·재산문제 도덕성 검증 잣대로 삼아야

    장상(張裳) 국무총리 서리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적과 병역,재산문제를 고위공직자의 도덕성을 검증하는 주요 잣대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과 교수는 25일 경실련이 주최한 ‘고위공직자의 도덕성 검증기준,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라는 토론회에서 “국회 인사청문회는 고위공직자의 능력과 함께 도덕성과 윤리성을 검증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교수는 발제문에서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는 국적,병역,재산문제 등의 구체적인 기준을 토대로 실시해야 한다.”면서 “기준은 국민정서에 부합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범위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국적문제에서는 본인 및 직계가족의 이중국적 소유와 활용을 면밀하게 판단해야 하며,본인 및 직계가족이 병역을 기피했는지도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재산형성 과정의 불법·탈법,공권력을 이용한 치부,납세의 불성실성 등도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 강혜승기자 window2@
  • [임영숙 칼럼] 여성총리 청문회를 앞두고

    장상 총리서리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이제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29·30일 이틀간의 청문회를 통해 그동안 제기된 장 총리서리의 아들 국적문제 ,본인의 학력 오기 의혹,부동산 투기 의혹등 각종 자격 시비들이 검증되고 총리 인준 여부가 31일 결정될 것이다.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인사청문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처음 열리는 것이다.따라서 앞으로 인사청문회의 수준과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엄정하게 진행돼야 하리라고 본다.객관적인 평가기준과 공정한 잣대로 총리로서의 자질과 능력여부를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최소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여론재판과는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지난 11일 김대중 대통령이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를 지명했을때 정치권은 이를 ‘절묘한 카드’로 받아들였고 여성계는 ‘경사’로 받아들였다.그러나 불과 10여일 만에 ‘절묘한 카드’는 만신창이가 되다시피했고 여성계의 잔치분위기는 급속도로 식어 버렸다.지명 바로 다음날 ‘도덕주의자’‘원칙주의자’로 장 총리서리를 보도했던신문지면에 잇달아 그와 정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의혹들이 줄줄이 보도됐다.최근의 한 여론조사에서 국회의원들은 장 총리서리를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여성계는 장 총리서리가 “총리직을 수행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보는 듯 하다.지난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최초 여성총리 지명의 의미를 나누는 여성모임’에서 김현자 전 국회의원은 장 총리서리를 “지도자로서의 리더쉽을 타고난 사람”이라고 평가했고 이인호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은 “100% 완벽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총점으로 봐서 그만한 인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들과 여성계의 인식에는 이처럼 큰 간극이 있다.그 간극을 “여성들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장 총리서리의 문제를 감싸안기 때문에 생긴것 ”이라고 치부해버려서는 안된다.‘최초 여성총리 지명의 의미를 나누는 여성모임’에서도 장 총리서리가 “여성이기때문에 폄하되거나 혹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전폭 지지해서도 안된다”고 천명했다.국회 청문회는 이 간극에도 주의깊은 시선을 보내야 할 것이다. 사실 여성으로서 장 총리서리를 둘러싼 논란을 보는 마음은 착잡하다.아들의 외국 국적 문제를 제외한 다른 의혹들은 본질을 벗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는데 프린스턴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이력서에 썼다거나,10여년전에 동료교수들과 함께 경기도의 산자락을 샀다거나, 시어머니를 모시면서 두 채의 아파트를 쓰고 있다는 것등을 고의적인 학력위조나 부동산투기로 모는 것은 지나친 일이다. “여성이 어떻게 국방을 책임지느냐”는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발언처럼 여성비하적인 시선과 흠집내기는 말할 것도 없다. 물론 사회지도층으로서 지녀야 할 엄격한 도덕성이나 책임감의 잣대,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어긋나는 측면이 장 총리서리에게 없는 것은 아니다. 또 우리 사회가 일반적인 관행과는 다른 엄격한 기준을 고위공직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비현실적인 잣대로 난도질하는 가학적인 여론몰이에서는이제 벗어나야 한다. 여성계도 ‘헌정 사상 첫 여성총리’를 과연 반길 일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정치권의 극한대립속에서 던져진 임기말 7개월짜리 여성총리라는 자리를 그 복잡한 속내를 알면서도 ‘역사적 상징성’을 부여하며 반길 수밖에 없는 우리 여성들이 안쓰럽다. 이번 청문회를 통과해 총리 인준을 받는다면 장상총리는 말을 아껴야 할 것이다.“총리가 될줄 알았더라면…”같은 실언을 다시는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아울러 결코 만만한 여성총리가 아님을 보여주어야 한다.그와 함께 일한 바 있는 이화여대 교수와 교직원들이 말하는 “절대 패거리를 만들지 않고 일을 맡은 사람이 120%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탁월한 지도력”을 행정부를 이끌면서도 증명해 보여야 할 것이다. 임영숙/ 미디어연구소장 ysi@
  • 美産 ‘설탕 분유’ 시판 물의

    국내 최고가 분유에 설탕이 들어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24일 분유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기업인 미국 애보트사가 지난해 11월 국내에 출시한 ‘씨밀락 어드밴스’(만 6개월 이후 유아용) 성장기 분유에 100g당 8g가량의 설탕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분유업체가 지난 80년대 초반부터 ‘무설탕 분유’를 원칙으로 시판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애보트사는 미국,캐나다 등 선진국에서 판매하는 분유 ‘씨밀락Ⅱ’(만 6∼18개월 유아용)에는 설탕을 전혀 넣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국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 파는 분유에는 설탕이 함유돼 있어 도덕성마저 의심받고 있다. 분유업체 관계자는 “씨밀락 성장기 분유에는 설탕과 바닐라향이 들어 있어 아기들이 한번 맛을 들이면 다른 분유를 먹지 않는다.”면서 “단맛에 익숙해진 식습관은 비만 등 각종 성인병과 치아우식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중구 무교치과 송승훈 박사는 “보통 생후 6개월부터 아기의 이가 돋기 시작하는데 설탕이 들어간 분유를 먹이면충치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씨밀락 어드밴스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4%가량으로 서울 강남지역에서 잘 팔리고 있다.판매가는 2만 6200원(900g 기준)으로 국산 최고급 제품 1만 7800원(800g 기준)보다 30%가량 비싸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인천시장 교통과태료 체납 파문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이 상습적으로 교통법규를 위반한 뒤 과태료를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인천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안 시장은 한나라당 계양·강화갑지구당 위원장이던 지난해 5월3일 투병중인 자신의 부인과 공동 명의로 고급승용차를 장애인용으로 구입했다. 장애인용 차량은 취득세·등록세 등 각종 세금을 면제받는다. 안 시장은 이어 5월13일 인천시내에서 과속주행을 하다 4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는 등 인천시장 후보등록 직전인 지난 5월26일까지 과속·중앙선침범·갓길주행 등 모두 10차례에 걸쳐 교통위반 행위가 적발돼 4만∼9만원씩 모두 67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하지만 안 시장은 이 가운데 중앙선침범과 전용차선위반 등 2건에 대한 과태료 18만원만 내고 나머지는 내지 않아 지난 4월 2일자로 차량이 압류된 상태다. 안 시장은 지난 6·13 선거운동 기간중에도 압류 상태인 차량을 타고 다니다 시장 취임 후에는 관용차를 이용하고 있다.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시민연대’는 “전직 국회의원인 데다 인천시장이 되고자 한 정치인이 장애인차량을 몰고다니며 상습적으로 교통 위반을 일삼는 것은 도덕성에 큰 문제가 있다.”면서 “더욱이 시장이 된 뒤에도 체납 과태료를 내지 않고 있는 것은 인천시민이 되기를 포기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사설] 미국 금융위기의 교훈

    자본주의 최대 걸작품이라고 일컬어져온 미국의 주식시장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그 여파로 전세계의 주식시장이 ‘패닉’(심리적 공황상태)현상을 보이고 있다.국내 주식시장도 끝없이 폭락하고 있다.우리는 상황을 낙관하는 것 은 아니지만 지나친 비관론은 금물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이달 들어 달러값과 주가가 줄곧 동반 폭락하면서 심각한 금융위기에 빠져들고 있다.원인은 쌍둥이 적자(무역적자와 재정적자),달러화의 약세, IT(정보통신)산업의 불황,최근에 발표된 주요 기업들의 2·4분기 실적 부진 등 여러가지를 들 수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미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상실이 가장 크다.그 중심에 미국 주요 기업들의 잇단 회계부정 사건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엔론에 이어 올들어서는 월드컴,제록스,머크,제너럴 일렉트릭,퀘스트 커뮤니케이션 등 20여개 거대기업들이 대규모 회계부정이나 정경유착 혐의로 몸살을 앓고 있다.이들은 수년전까지만 해도 각 분야에서 세계 최우수 기업 반열에 올랐던 초우량 기업들이었다.이들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물질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미국을 이끌어가는 지도자였다.소비자와 투자자에 대한 그들의 높은 도덕성과 정직성은 미국 자본주의를 떠받치는 정신적 토대였다.그 토대가 무너지면서 미국 경제는 걷잡을 수 없는 신뢰의 위기를 맞고 있다.우리는 그런 관점에서 미국의 금융위기는 근본적으로 ‘신뢰의 위기’라고 본다. 우리의 여건은 어떤가.시장의 신뢰가 위협받는 정도는 미국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그런데도 기업의 회계처리와 시장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개혁조치들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기업의 투명성 확보와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도입키로 한 증권 관련 집단소송제는 관련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으나 재계의 반대를 의식한 정치권이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한다.정부와 기업, 정치권 모두 미국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그것은 신뢰기반을 강화하는 것만이 금융위기를 헤쳐나가는 지름길이라는 점이다.
  • 총리동의안 설문 본지보도 반응/ 총리실 ‘안도’ 한나라 ‘시큰둥’

    장상(張裳) 국무총리서리의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대한매일이 지난 1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정치권은 아전인수(我田引水)식으로 해석하는 모습이었다.총리실과 민주당은 국회의원 가운데 46%가 찬성한 데 대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한나라당은 38%가 입장 유보(청문회 후 결정)를 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총리실=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아들의 국적문제,땅투기의혹,학력 허위기재 등의 문제가 거론되면서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으나,이번 조사 결과 한나라당 의원들 중에서도 찬반이 비슷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21일 “그동안 제기된 문제들이 사실 총리의 자질문제와는 관계없이 정치적 공세차원이 많았다.”며 “장 서리는 국회인준을 무난히 통과하리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장 서리가 총리직을 수행하는 데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준과정에서도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장 서리의 인준에대해 ‘찬성’이 과반수 이상 안 나오고,유보 입장이 많았다는 것은 총리의 국정수행 능력에 대해 아직도 많은 의문이 남아있다는 증거”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선 데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분위기다.인사청문회를 통해 그의 도덕성 등을 엄중히 따질 것인 만큼 그 결과에 따라 동의여부가 갈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측근은 “찬반의견이 엇갈린 것은 당론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찬반에 대한 당론이 결정되면 소속의원 대부분이 이에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 진경호 홍원상기자 bori@
  • 민주 한화갑대표 국회연설/ DJ보좌진에 화살, 차별화 한계 드러내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차별화 의지를 내비치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아들 병역 의혹 등 ‘5대 의혹’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촉구하는 양면전략을 구사했다. ◇반성과 공세= 한 대표는 대통령 아들 비리 등 권력형 비리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의 뜻을 표하면서 민주당의 도덕적 책임을 인정했다.그러면서 대통령보좌진과 사정기관 책임자들에게도 ‘석고대죄해야 한다.”면서 응분의 책임을 추궁했다. 한 대표는 권력형 비리의 원인을 ‘제왕적 권력문화’의 탓이라면서 이의 청산을 주장,김 대통령과의 차별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특히 권력비리에 대해 “대통령의 헌법적 권위를 측근들이 사적 욕망의 도구로 악용했다.”면서 “국정의 근간을 뒤흔든 행위로,실제 국정이 흔들리고 있다.”고 한나라당 이상으로 몰아세우기도 했다. 다만 한 대표는 “몇가지 잘못이 있다고 국민의 정부가 그동안 이룩한 성과마저 외면해선 안될 것”이라며 국민의 정부 잘잘못에 대한계승과 시정의 원칙도 밝혀,김 대통령과 완전 절연이 어려운 민주당의 곤혹스러운 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나 한 대표는 곧바로 이회창 후보의 5대 의혹 등을 거론하면서 철저한 규명을 촉구하는 공세를 폈다.민주당이 권력형 비리에 대해 나름의 책임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죄한 만큼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도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 규명에 협조,국가지도자의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결국 한 대표는 이날 대표연설을 통해 8·8재보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등지고 있는 민심의 회복을 위해 권력형 비리에 대해선 반성하고,제왕적 권력문화와 이회창 후보를 싸잡아 공격을 퍼부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나라당 혹평= 한나라당은 한 대표의 연설에 대해 “민심과 동떨어진 상황인식과 재탕,삼탕식의 악의적인 정치공작으로 가득찬 수준 이하의 연설”이라고 혹평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에서 “숱한 실정에 대한 통절한 반성은 찾아볼 수 없으며,정권차원의 구조적 비리를 대통령 아들들의 개인비리로 교묘하게 축소시켰다.”면서 “리틀 DJ답다.”고 깎아내렸다. 특히 그는 “5대의혹 운운하며 지난 4년여 야당파괴를 위해 써먹었던 중상모략과 정치공작을 되풀이,집권연장을 위해 비열한 술수를 총동원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의원46% “”총리인준 찬성””, 대한매일 의원100명 조사

    장상(張裳)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자유투표에 부쳐질 경우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한나라당 의원 중에서도 장 서리의 인준에 대한 찬성, 반대 비율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의원들은 당론에 따르겠다는 비율이 다소 높은 반면,한나라당 의원들 중에는 본인 의사에 따라 투표하겠다는 비중이 다소 높았다. 대한매일이 19일 전체 국회의원 259명 중 100명의 의원들을 대상으로 긴급설문조사한 결과 46명(46%)의 의원은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반대는 16명에 불과했다.29∼30일의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뒤 결정을 하겠다거나 응답을 유보한 의원은 38명이었다. 한나라당 의원 중 장 서리에 찬성하는 의원과 반대하는 의원은 14명씩으로 같았다.유보는 20명으로 향후 정국추이를 보아가면서 입장을 정하려는 의원들이 많았다.장 서리를 둘러싼 도덕성 문제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으나,예상과는 달리 한나라당 의원 중에도 찬성하는 비율이 상당한 것은 여성 최초의 총리라는 점과,반대할 경우 여성단체들의 반발을 받을 가능성이 적지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의원 중에는 찬성이 28명이었고 반대는 1명에 불과했다.하지만 인사청문회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등 답변을 유보한 의원이 15명으로 적지 않았다.민주당 의원들 중에도 장 서리의 인준과 관련해 고민하는 비율이 낮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 의원 14명 중 13명은 반대이유로 도덕성을 꼽았다.동의안에 찬성하는 민주당 의원 28명 가운데 찬성 이유로 경륜을 꼽은 의원이 2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도덕성을 이유로 장 서리를 찬성하는 민주당 의원은 1명뿐이었다. 한나라당 의원 중에 본인 의사로 결정하겠다는 의원은 21명,당론을 따르겠다는 의원은 19명이었다.반면 민주당 의원 중에는 당론대로 투표하겠다는 의원은 20명,본인 의사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의원은 16명이었다.한편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의원은 한나라당 48명,민주당 44명,자민련과 기타 8명이다. 곽태헌 조승진 박정경기자 tiger@
  • 의원 자유투표땐 ‘서리’ 벗을듯/총리임명동의안 설문 결과

    19일 대한매일이 실시한 장상(張裳) 총리서리 임명동의에 대한 국회의원 설문조사 결과는 그의 신변문제에 대한 숱한 논란에도 불구,오는 31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임명동의안이 가결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해준다.한나라당 등이 당론으로 동의안처리에 반대하지 않고 자유투표에 맡긴다는 것을 전제로 볼때다. 관심은 장 총리서리 지명 이후 줄곧 이의를 제기한 한나라당 내부에서조차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는 점이다. 조사대상 한나라당 의원 48명 가운데 임명동의에 찬성한다는 의원은 14명으로,반대한다는 14명과 동수를 이뤘다.장 총리서리 임명동의안을 부결시킬 경우 초래될 정국혼란이 한나라당에도 부담이 된다는 판단이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답변을 유보한 한 재선의원은 “맷집이 있어야 때리지,지금처럼 현 정권이 취약할 대로 취약한 상황에서는 총리 임명동의안 부결이 오히려 정국혼란과 한나라당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다른 3선의원도 “장 총리서리는 사실상 얼굴마담격”이라며 “굳이 그를 거부한다고 해서 한나라당에 득이 될 것이 없다.”고 했다. 한 초선의원은 “임명에 반대할 경우 초래될 여성표의 이탈에 많은 의원들이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장 총리서리의 도덕성에는 의구심을 가지면서도 ‘최초의 여성총리’가 지니는 의미 때문에 임명동의에 찬성한다는 의원이 10명 가까이 되는 점도 여성표와 직결되는 사항이다. 민주당의 경우 ‘청문회를 지켜본 뒤 동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원이 34%(15명)에 이르는 것은 대부분 지명 직후 불거진 도덕성 시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임명동의 반대의사를 밝힌 한 초선의원은 “장남이 20세 때 어머니인 장상 총리서리에게 한국국적을 포기한 데 항의했음에도 지금껏 미국 시민권을 유지토록 한 점을 볼 때 절대 총리가 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설문조사 결과 임명동의 찬성의견이 46%로 반대의견(16%)보다 월등히 많았으나 그렇다고 총리임명동의안 가결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답변을 유보한 의원이 38%에 이르는데다 인사청문회와 정국상황,그리고 추가 의혹제기 등에따라 언제든 돌발변수가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친인척비리 특검법 추진”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사진) 대표는 18일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감찰할 독립기구 구성 및 특별검사제 도입 등 부패청산과 정치개혁을 위한 ‘10대개혁입법’을 9월의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것을 제안했다. 서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일부 벤처기업과 조직폭력배에서 시작한 권력부패 게이트에 권력실세와 아태재단,대통령 아들과 조카까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특별검사를 임명,특별검사가 대통령 일가와 권력핵심들이 저지른 부패의 진상을 수사해 처벌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대통령 자신부터 특검 조사에 응해야 하며 권력부패에 대한 국민의 정당한 요구를 끝까지 거부하면 ‘중대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한 뒤 “비리의 온상이 된 아태재단은 창설자인 대통령 자신이 해체를 명해야 하며 대통령이 결단하지 않으면 결국 국민이 결단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어 “7·11 개각은 중립내각이 아니라 친위내각인 만큼 원점에서 개각을 다시 해야 한다.”면서 “임동원(林東源) 특보와 신건(辛建) 국정원장,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은 반드시 해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서 대표는 또 “장상(張裳) 총리 내정자의 국정수행능력과 도덕성을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한 다음 동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데스크 시각] 감동없는 ‘정치 마케팅’

    월드컵의 숨막히는 감동이 지나간 자리에 지루한 일상이 돌아와 있다.국가이미지 제고,사회적 신뢰감 확산 따위의 월드컵 담론은 ‘너를 잊은지 오래’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기억 저편으로 넘어가고 있다. 우리 사회의 관심은 연말 대선을 향해 치닫고 있다.6·13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다음달 치르는 8·8 재보선도 대선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김홍업 게이트나 장상 총리서리 인준 공방은,옳고그름에 대한 판단은 별개로 대선을 향한 재료로 이용되거나 힘겨루기 무대가 되고 있다.하지만 게이트나 총리인준을 둘러싼 공방에서 감동을 느끼는 이들은 많지 않다. 대선에 대한 관심은 큰데 왜 정치는 ‘감동 마케팅’을 못하나.꽃피던 봄 남도땅 광주에서 불던 정치 개혁의 바람은 어디로 갔나.더위 먹었나. 요즘 정치권은 ‘실수 안하기’게임에 몰두해 있다.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한 측근은 “노후보가 왜 화끈하게 못하느냐,‘무현스러움’을 보여주지 못하느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말한다.노후보 캠프에서는 민주당을 ‘노무현당’으로 탈바꿈시키길 원하지만 잘 되는 것 같지 않다.오히려 당에서는‘말이나 조심하고 다녔으면 좋겠다.’는 눈총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노후보는 조용해졌다.최근 들어서는 후보 주변 사람들이 취재진과 밥먹는 자리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실수 안하기에 신경이 곤두서기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쪽도 마찬가지다.현재 판세대로 굳히기에 들어가고 싶은데 하순봉 의원,이명박 서울시장,김무성비서실장,박희태 의원 등 측근들이 줄줄이 ‘헛발질’을 해 애가 탄다. 바로 이런 ‘실수 안하기 경쟁’이 감동 정치를 실종시키고 있다.도대체 나라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는 차치하고라도,미국 신경제의 몰락론에 대한 대책,고교 평준화·기여입학제 그리고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 등 산적한 교육문제,의약 분업 후유증,목전에 다가온 북한의 핵사찰 문제,WTO와 교토의정서 발효에 따른 대외무역 대처방안 등등 ‘나는 어떻게 하겠다.’고 말해야 할 많은 문제들에 대해 그들은 말을 아낀다.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일까 아니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일까. 대신 그들은 상대방의 실수만 나오면 질기게 물고 늘어진다.그 이유는 대한매일이 18일 보도한 내용을 보면 잘 알 수 있다.국민이 후보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데 지역 굴레를 못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다.국민들은 또 정치지도력,국가발전 비전제시 능력,대북 대처능력보다는 개혁성이나 도덕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개혁성이나 도덕성도 중요한 평가요소지만 정치인들로 하여금 상대방의 허점을 노려 헐뜯기 경쟁을 벌이도록 만든다.국민 스스로 선거가 네거티브 경쟁으로 흐르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정치인들은 상대방의 도덕성과 개혁성에 흠집 내는 데 열중한다. 며칠전 1997년 7월의 신문철을 들추어 보았다.어쩜 요즘 상황과 이토록 비슷한지 ….지역감정을 바탕으로 정치인들이 구름처럼 몰려다니며 누구를 지지하느니 안하느니 하는 것들이 주요 뉴스였다.올 대선은 21세기 첫 대선이다.우리의 20세기가 망국으로부터 나라를 겨우 건져 올린 힘든 세기였다고 하면,21세기는 뻗어올라가는 100년이 되었으면 좋겠다.후보들은 21세기에 걸맞은 비전과 정책을 놓고승부를 거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유권자인 국민도 맹성하지 않으면 안된다.후보자들로 하여금 정책과 비전을 내놓지 않으면 안되게끔 압박해야 한다.국민 수준과 노력만큼 정치도 간다. 강석진 정치에디터 sckang@
  • 대한매일 창간98돌 여론조사/ 대선 후보자 지지 개혁·도덕성 우선

    국민들이 대통령을 뽑는 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후보의 자질로는 정치지도력과 국가발전 비전제시능력,대북(對北) 대처능력보다는 다소 주관적인 요소가 강한 ‘개혁성’과 ‘도덕성’이 우선 꼽혔다. 그리고 후보들의 자질평가에 영향을 준 주된 변수는 ‘세대(연령)’와 ‘출신 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양자대결할 경우 단순지지율은 이 후보가 45.1%로 노 후보(32.4%)를 상당히 앞섰다.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포함한 3자대결에서도 이 후보는 36.7%의 지지율로 1위를 지켰다. 정 의원은 23.4%로 오차범위내이지만 노 후보(22.6%)를 앞섰다. 대한매일은 창간 98주년을 맞아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지난 5∼11일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대선 지지도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는 국내언론사로는 처음으로 ‘경로분석(PathAnalysis)’이라는 통계 기법을 사용, 유권자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탐구했다.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정몽준 의원 등 오는 12월의 대선에 출마할 유력한 후보에 대해 개혁성·도덕성 등 5개 항목에 걸쳐 자질을 평가한 결과, 국민들은 개혁성과 도덕성을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중 1,2위로 꼽았다. 그러나 경로분석을 통해 볼 때 지역별,연령별로 자질평가에 대한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나 아직도 비합리적 기준에 의해 선호 후보를 정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는 도덕적 문제제기 등 상대방 흠집내기의 네거티브 전략이 잘 먹혀드는 우리 정치현실을 통계적으로 보여준다. 대선 과정뿐 아니라 선거 후 올바른 정치풍토 정착을 위해서는 후보,유권자 모두 대북문제 등 객관적 정책제시에 따라 후보 자질이 평가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5개 항목에 대해 10점 만점으로 후보를 평가한 것에 따르면 이회창 후보는 정치지도력(6.22),국가비전 제시능력(5.64),개혁성(5.60),대북 대처능력(5.56) 등 4개에서 1위였다.하지만 도덕성(5)에서는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노무현 후보는 개혁성(5.37)에서도 이 후보에게 뒤짐으로써 노풍(盧風) 위력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됐다.정몽준 의원은 도덕성 부문에서는 5.43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 [2002 대선 대해부] 유권자 지지 경로분석

    이번 조사에서 후보의 자질 평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응답자의 출신 지역과 세대(연령) 변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과 세대는 자질 평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동시에 지지 후보 결정으로 이어지는데,그 강도는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가장 컸다. ◆출신과 자질평가 = 영남 출신 응답자는 비영남 출신에 비해 한나라당 이회창후보의 자질을 높게 평가하고,호남 출신 응답자는 비호남 출신보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자질을 높이 평가한다. 반면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은 지역별 영향력을 비교적 적게 받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언론사 여론조사로는 처음 실시한 ‘경로분석(Path Analysis)’을 통해 드러났다.출신이 후보 자질 평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수치화한 ‘표준계수’에 따르면,영남 출신의 이 후보 평가 계수가 0.17인 반면 호남 출신의 이 후보 평가는 -0.22로 매우 부정적임을 알 수 있다.[경로분석 모델1참조] 또 호남 출신의 노 후보 평가는 0.12,영남 출신의 노 후보 평가는 0.08로 나왔다.노 후보의 출신 지역이 영남인데도 불구하고 매우 낮은 평가를 받은것은 지역주의에 기반한 정당 구조의 현실을 입증한다.하지만 호남 출신의 이 후보 평가(-0.22)보다는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한편 정 의원에 대해서는 영·호남 모두 표준계수가 -0.01로 영향력이 미미하다. ◆세대와 자질평가 = 변화를 갈망하는 젊은 세대들은 노 후보와 정 의원의 자질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나, 안정을 희구하는 기성 세대들은 이 후보의 자질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대 효과가 이 후보에 대해 0.15,노 후보 -0.17,정 의원 -0.12로 나타나 연령이 낮을수록 노 후보나 정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젊은 세대가 노 후보와 정 의원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는 증거다. 반면 기성세대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이 후보는 노ㆍ정 경합 구조로부터 반사이익을 챙기고 있다. 경로분석 결과,유권자의 후보 자질 평가는 곧 바로 후보 지지로 연결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특히 이 후보에 대한 자질 평가가 이 후보 지지로 연결되는 강도가 0.60으로,노 후보 0.51,정 의원0.48에 비해 가장 크게 나타났다. 또 이 후보 자질을 높게 평가한 사람들이 노 후보와 정 의원에 대해 갖는 반감의 강도가,노 후보와 정 의원을 높게 평가한 사람들이 이 후보에 대해 갖는 반감의 강도보다 훨씬 크다.이는 이 후보 자질 평가와 노 후보·정 의원 지지 간의 계수가 각각 -0.35,-0.30인 반면 노 후보 자질 평가와 이 후보·정 의원 지지 간의 계수는 각각 -0.20,-0.28인 데서 잘 나타나 있다. 결론적으로 이 후보의 자질을 높게 평가한 사람들의 결집력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다시 말해 노 후보나 정 의원의 경우 자질은 높게 평가하면서도 후보에 대한 지지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DJ 국정능력과 자질평가 = 김대중(金大中·DJ) 정부의 국정수행능력은 후보평가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이 역시 경로분석을 통해 살펴보면, DJ의 국정능력이 노 후보와 정 의원의 자질 평가에는 각각 표준계수 0.42, 0.23으로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이 후보의 평가(0.06)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로분석 모델2 참조] 이는 DJ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사람들이 노 후보와 정의원의 자질을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거꾸로 말하면 DJ의 실정이 노 후보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또 DJ 지지가 노 후보와 정 의원 지지에 똑같이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지지층이 중첩된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유권자들의 행태로 미루어 볼 때 노 후보와 정 의원의 지지층은 반이회창·범여권 세력이라는 공통 성격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친여 지지층의 분할은 이 후보의 낙승과 직결된다. 이같은 사실은 KSDC의 다른 조사에서 69.4%에 달하는 압도적 다수가 이 후보의 당선을 예측하고 있는 데서도 잘 알 수 있다.결국 친여 지지층을 결집해낼 수 있는지 여부가 여권의 당면 과제이자 오는 12월 대선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다시 말해 노 후보가 과연 친여·반이회창 지지층을 결집시켜나갈 수 있는가의 문제,또 정몽준·고건(高建)·이한동(李漢東) 등 제3후보가 등장해 이들을 결집시킬 수 있느냐가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 제1의 화두로 부각될 전망이다. ◆경로분석이란 = 유권자가 어떤 이유와 경로를 거쳐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지를 보다 심층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분석.여러 변수들 간의 인과관계를 정확히 알아내는 고급 통계기법이다. ‘경로분석 모델’에서 화살표 상의 표준계수가 클수록 상대적인 영향력이 크다는 뜻이며, 마이너스이면 부정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해석한다. ■후보 자질·유권자 지지 관계 후보의 자질 가운데 개혁성과 도덕성이 후보를 지지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작용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이는 후보자질 평가와 후보지지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다중회귀분석(multiple-regression analysis)’이란 통계기법을 이용한 결과 드러났다.후보 자질별 ‘표준회귀계수(β)’를 통해 지지후보를 결정하는 데 미치는 영향력을 측정해 봤다. 이회창(李會昌) 후보 지지자들은 이 후보의 개혁성 평가(β=0.317)가 지지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다음이 도덕성에 대한 평가(β=0.198)였다.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도덕성(β=-0.146)과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개혁성(β=-0.137)은 이 후보 지지에 부정적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즉, 노 후보와 정 의원의 개혁성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은 이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진다는 점이 확인됐다. 한편 노 후보의 경우도 개혁성(β=0.345)이 지지 결정의 가장 큰 요인이었으며,도덕성(β=0.149)도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그런데 이 후보의 개혁성(β=-0.167),정 의원의 개혁성(β=-0.174)과 도덕성(β=-0.152)이 노 후보 지지도를 깎아내리는 강도가 노 후보의 도덕성이 주는 영향보다 다소 크게 나왔다. 정 의원의 지지 요인도 비슷한 양상이다.개혁성(β=0.323)이 가장 중요하고 도덕성(β=0.194)이 그 다음이다.이 후보의 개혁성(β=-0.184)과 노 후보의개혁성(β=-0.181)은 비슷한 수치로 정 의원의 지지도를 갉아먹는다. 결론적으로 후보의 개혁성과 도덕성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인 반면 후보의 정치지도력, 국가발전 제시능력,대북 대처능력은 의외로 후보 지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별 자질 평가 이번 KSDC의 대선 후보자질 평가 조사에서는 각 후보들이 개혁성,정치지도력,국가비전 제시 능력,대북 대처 능력,도덕성 등 5개 항목에서 얼마나 많은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각 항목별로 10점 만점으로 평균 점수를 매겼다. 먼저 이 후보는 정치지도력(6.22점),국가비전 제시 능력(5.64점),개혁성(5.60점),대북 대처 능력(5.56점) 등 4개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도덕성 평가에서는 5.00점으로 세 후보 중 가장 낮았다. 조사 대상자의 24.8%가 이 후보의 도덕성을 낮게 평가한 데서도 잘 나타나있다. 현재 이 후보가 3자대결 구도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대선후보 자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후보가 ‘도덕성’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점은 그동안 현실정치에서 아들 병역,호화빌라 등 이 후보의 도덕성과 연계된 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명쾌한 해명을 주지 못했다는 비판적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 후보의 경우 개혁성(5.32점),도덕성(5.34점),국가비전 제시 능력(5.20점),정치지도력(5.37점),대북 대처 능력(5.24점) 등 다섯 항목에서 거의 비슷한 점수를 받고 있다. 하지만,‘개혁성’에서 이 후보에게 뒤지고 ‘도덕성’과 ‘대북 대처 능력’에서조차 정 의원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노 후보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본질이 여기에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노풍이 위력을 상실하게 된 가장 중요한 원인은 노 후보의 개혁주도 이미지상실에 있는 것 같다. 지난 3월에 세차게 불었던 노풍의 힘은 개혁과 변화를 원하는 계층의 정치적표출이 결집돼 나타난 현상이었는데,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 후 노 후보가 보여주었던 일련의 언행과 행보에서 개혁적 의지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점이노풍 소멸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정 의원은 도덕성 항목에서 5.43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개혁성은 4.84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예상과는 달리 대북 대처 능력(5.36점)에서는 노 후보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하지만 국가비전 제시 능력(5.01점)과 정치지도력(5.02점) 면에서는 이-노 후보보다 훨씬 떨어진다.유권자의 22.0%가 정의원의 정치지도력이 낮다고 평가하고 있는 데서 잘 나타나 있다. 현재 정 의원의 급부상은 월드컵 4강 효과와 검증되지 않은 도덕성에 기인한 면이 강하다. 정 의원이 ‘도덕성’에서 가장 높게 평가받은 것은 이-노 후보가 대선 후보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상대 후보의 공격과 언론의 검증 과정에서 도덕성에 어느 정도 흠집을 받은 반면, 정 의원은 아직까지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이 작용한 것 같다. ■유권자 지지 조사 초점은 - ‘왜 지지할까' 과정 추적 우리 사회의 선거보도는 이른바 경마식 보도로 일관되어온 경향이 있다. 어느 후보가 몇 %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지에 모든 관심을 쏟아왔다.누가 이길 것인가의 문제에만 보도의 초점을 맞추어온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보도관행은 우리 정치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지 못한것이 사실이다.왜냐하면 선거과정에서 유권자들이 무엇을 근거로 하여 지지후보를 결정하게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통상적으로 설명에 도입되는 변수들은 사회경제적 배경변수뿐이었다.예컨대 젊은 세대가 노무현 후보 지지 성향이 높고,기성세대는 이회창 후보 지지 성향이 높다는 식의 해석이 제공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왜 젊은 세대가 노후보를 지지하는가.’에 대한 과학적 분석과 설명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사회경제적 배경변수와 지지후보 사이의 단순한 관계를 부각하는 것은 오히려 겉으로 드러난 부분적 현상을 고착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한 예로 영남사람들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고,호남사람들은 노무현 후보를 지지한다는 식의 설명이 결국 지역주의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심화시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조사는 사회경제적 배경과 후보 지지 사이에서 작용하는 변수들을 찾아 심층분석이 가능하도록 기획되었다. 주요 변수로는 각 후보들의 자질(quality)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를 포함하였고,이들 변수와 후보 지지 사이의 상호작용을 파악하기 위하여 요인분석,경로분석,회귀분석 등의 고급 통계기법을 동원하였다.그 결과 후보 자질과 국정운영 평가 변수가 유권자가 후보지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영향력 있는 중요변수로 부각되었다. 요컨대 선거과정에서 우리 유권자들은 다양한 측면에서 드러나는 후보들의 자질과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별히 도덕성,개혁성 등에 대한 평가 결과를 후보 지지 결정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 당선을 목표로 뛰고 있는 각 대선 주자들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이러한 국민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언론의 선거보도 역시 후보 중심의 경마식 보도를 지양하고,유권자들의 평가와 바람을 조사하여 가감없이 보도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 ■공동 집필자 약력 대한매일이 민영화 원년을 맞아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을 가져오기 위해 기획·보도 중인 ‘2002 선거 대해부’시리즈의 일환으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그 결과를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대한매일 창간 98주년을 기념한 것이기도 합니다.분석·정리는 한국조사연구학회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학자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2002년 대선 조사분석위원회’ 위원들이 공동으로 맡았습니다. 집필자 약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남영(李南永·50·위원장)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KSDC 부소장·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이건(李建·48)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미국 하버드대 사회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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