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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 인선 늦어질듯, 청와대 “주말 가능성”

    새 국무총리서리 지명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4일 인선시기에 대해 “가급적 이번 주중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주초는 넘길 것 같으며,주중이나 주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또 “여성인가,남성인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측이 총리가 갖출 덕목으로 제일 먼저 꼽은 것은 국정 능력과 도덕성이다.아울러 산적한 문제에 대해 국회와 대화하고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젊은이 광장] 자질있는 총리를 기대하며

    며칠 전 학보사 후배가 “변화가 필요하다.”며 “‘통일선봉대’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보름 남짓 전국을 돌며 시민과 함께 통일의 마음을 모아 가는,결코 쉽지 않은 활동을 후배는 학보사 일정을 빼먹으면서까지 하겠다는 것이었다. 후배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난 쉽게 승낙할 수없었다.후배가 다음 해를 실질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었고,당장 학보사 일정에 차질이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후배는 그런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얼마 뒤에 있을 학보사 차장 발령식에서 당당하고 좀더 탄탄한 선배의 모습,차장이라는 지위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또 시간이 지나서 저절로 차장이 되고 지도학번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합당한 능력과 자신감을 키우고 난 뒤에 진짜 발령을 받고 싶다고. 후배는 “지금의 상황은 마치 네모난 바퀴를 굴리듯 답답해 뭔가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도전을 통해 내년 학보사를 책임질 지도학번에 걸맞은 능력과 신념을 갖춘 사람으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떠난 용기있는 후배의 모습을 보며 난 나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야 했다. ‘나(당신)는 얼마나 나의 지위와 역할에 맞게 살아가도록 노력했는가?’,‘나(당신)의 목표와 방향을 얼마나 생각하며 잊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가?’,‘얼마만큼 발전하려고 행동하였는가?’,‘얼마만큼 도전하였는가?’ 등등. 며칠 전 장상(張裳) 국무총리 인준안이 부결되면서 다음 국무총리가 누가될지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첫 여성 총리의 탄생’을 예고하며 숱한 화제를 뿌렸던 장 총리서리 문제는 이로써 일단락된 것이다. 여성계에서는 ‘첫 여성총리 탄생’이 예상치 않게 실패로 돌아간 것에 놀라며 강한 유감을 표하고 있다. 그동안 여성계는 아들 국적 문제,학력 허위기재와 부동산 투기 의혹 등 도덕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를 강력 지지했다.일부에서는 다음 총리 지명자도 “여성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고 한다. 이번 논란을 지켜보며 같은 여성의 처지로 ‘첫 여성총리의 탄생’이 실패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그가 어떤 사람인가를 판단하기 전에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여성 총리가 나오길 원하는 것은 사실이지만,무엇보다 중요하게 평가해야할 것은 총리라는 지위와 역할에 맞는 자질과 능력이기 때문이다. 이를 평가하는 이번 국회 인사청문회를 흡족하게 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총리의 자질이나 적합성을 심도있게 논의하기보다 인신 공격성 또는 비난성 내용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아쉬움이 있으나 고위공직자가 인사청문회법과 엄격한 평가 기준에 따라 국민 앞에서 심사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당장 총리의 부재로 국정 혼란이 초래될 것을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그러나 국민에게 좀더 자질을 인정받은 사람을 총리로 내세우기 위해 가질 수밖에 없는 ‘잠깐의 공백’이라고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잠깐의 공백’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을 임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철저히검증받고,그 지위에 요구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투자하는 최소한의 시간으로 생각하자는 말이다. 제윤아/서울여대신문사 편집장
  • 도올의 ‘달라이 라마 이야기’

    도올 김용옥씨(전 고려대 교수)가 최근 ‘달라이 라마와 도올의 만남’을 출간하고,같은 내용으로 대중강연을 갖는다.KBS ‘도올의 논어 이야기’강좌를 중단한 뒤 일절 공식적인 자리에 나타나지 않던 도올의 공식적인 ‘외출’인 셈이다.강연은 오는 10일 오후2시30분 동국대 본관 중강당에서 ‘불교의 본래 모습-달라이 라마를 만난 후’라는 제목으로 열린다.그 강연 내용은 이번에 출간된 ‘달라이 라마와 도울의 만남 1∼3’(통나무 펴냄,각권 1만6000원)에 담겨 있다. 도올은 지난 연말 인도를 방문해 이틀간 달라이 라마와 대화한 것을 계기로‘역사적 붓다(Historical Buddha)’의 본래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기독교에서‘역사적 예수’에 관한 논쟁은 있어 왔지만,불교에서 역사적 붓다는 주요쟁점이 아니었다.도올은 일본 학자들이 1930년 70권 전집으로 발간한 ‘팔리어삼장’을 기초로 초기불교에 접근했다. 도올은 이번 강연과 출판이 “우리사회가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는 길목에서 어떤 새로운 도덕성을 획득하는 계기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김성호 문소영기자 symun@
  • 총리실 표정/ “이번엔 철저한 사전검증을”

    ‘총리 공백’ 이틀째인 2일 총리 비서실은 일손을 놓은 채 누가 총리 후보로 지명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일상 업무는 차질없이 수행했다.다만 1급 전보 등 총리전결 사항에 대해서는 일선 부처에서 아예 결제를 올리지 않는 등 ‘행정공백’이 계속됐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후임 총리와 관련,“까다로운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와 인준을 받기 위해서는 국정수행 능력은 물론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만큼 새 총리 후보를 지명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지 않겠느냐.”면서 언론등에서 제기되는 몇몇 인사들의 하마평에 귀를 기울였다. 특히 거론되는 인사들이 국회의 인준절차를 통과할 수 있을지에 대해 분분한 해석을 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장상(張裳) 전 총리서리의 낙마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후임자는 국회 인준절차를 다소 손쉽게 통과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그러나 또 다른 인사는 “국민들이 고위 공직자에 대해 여전히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어 여론이 나쁠 경우 사태를 낙관할수 없을 것”이라면서 “원만한 국정수행을 위해 보다 철저한 사전검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새총리 누가 오르내리나/ ‘검증된’ 법조인·전직관료 물망

    청와대는 이르면 5∼6일쯤 총리서리를 지명한다는 방침 아래 후보 검증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인선에서도 비(非)호남 출신에다 정치중립적 인물 등용 원칙이 지켜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후보와 직계 존비속의 재산,병역,학력 관계도 주요요소로 삼고 있다는 전언이다.후보의 건강 역시 고려 사항이다. 민정수석실을 비롯한 청와대 실무진은 이같은 조건을 충족하면서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인물을 찾는 게 쉬운 일이 아니어서 애를 먹고 있다는 후문이다.청와대측이 꼽고 있는 후보들은 일단 때가 덜 묻고,도덕성에 흠집이 나지 않은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총리서리로는 이 정부들어 검증받은 법조계 출신 인사와 전직 관료 가운데 발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무엇보다 ‘청렴성’을 중시해 고른다는 계획이다. 청와대측이 먼저 법조인을 염두에 둔 것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대법관 출신이어서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데다 후보의 재산관계 등에 하자가 없는 한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김용준(金容俊)전 헌재소장과 김석수(金碩洙) 전 중앙선관위원장 등 3∼4명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와 함께 행정 경험이 있는 김호진(金浩鎭) 전 노동·이헌재(李憲宰) 전재경장관 등도 거론된다.일각에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여성 총리서리를 또다시 지명할지 모른다고 점치고 있으나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일 “장상(張裳) 전 총리서리보다 나은 사람을 지명해야 하는데 사람이 있느냐.”고 반문해 무게를 두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들 이외에 지금까지 거명된 후보는 전직 총리를 비롯,여성계 인사 등 10여명에 이르지만 검토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5·6공 인물들도 한때 검토했으나 재산이 의외로 많아 놀랐다.”면서 “재산형성 과정에 의혹을 살 만한 사람은 애초부터 배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데스크 시각] 사람을 제대로 보자

    필자는 허연 머리카락과 수염 덕택에 30대 후반부터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숱하게 자리를 양보받고 사양해 왔다.사람들이 겉모습만 갖고 얼마나 쉽게 잘못 판단하는지를 일찍부터 몸으로 느껴온 셈이다.아내와 함께 백화점에 갔다가 우연히 만난 아내의 친구가 “너는 시아버지랑 쇼핑도 다니는구나.”라고 했다가 “아니야,신랑이야.”라는 말에 화들짝 놀라 달아나는 등 기억나는 에피소드만 해도 부지기수다. 그런 본인도 실수에서 예외는 아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활약 중인 강수진씨는 세계적 발레리나이면서 아름답기까지 하다.그녀가 올초 터키인 매니저와 결혼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갑자기 왠지 허전함을 느낀 대한민국의 남아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그녀의 발가락 사진을 얼마전 한 이메일 소식지에서 보고 필자는 깜짝 놀랐다.울퉁불퉁한 그녀의 발가락은 미모와는 영 딴판이다.그녀의 몸은 온통 아름다울 것이라고 여겨온 필자의 막연한 상상이 여지없이 깨진 것이다.그녀가 발가락 끝으로 체중을 지탱하기 위해 피나는 연습을 거쳤으리라는 사실을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겠지만,이렇게 오판한 것은 논리와 감정이 따로 노는,필자의 수양 부족 탓일 게다.겉에 드러난 일부분만 보고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판단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사람들은 물위에 우아하게 떠있는 백조가 물밑에서는 분주하게 발을 움직인다는 사실을 흔히 간과한다. 차원은 좀 다르지만 총리서리로 지명됐다가 31일 국회 임명동의를 받는 데 실패한 장상씨의 경우에도 비슷한 구석이 있는 것 같다.국민의 앞에 서서 봉사해야 할 고위 공직자로 선택돼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치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총리감으로도 흠잡을 데 없는 훌륭한 인물인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위장 전입 및 투기 의혹과 학력 및 장남 국적 시비 등이 속속 드러나면서 도덕성에 타격을 입어 낙마했다.사정이야 있겠지만 어쨌든 임명권자가 사람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결과다. 물론 왜 장상씨에게만 유독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느냐고 문제 제기를 할 수있다.해외 유학 시절이나 원정 출산으로 낳은 자녀에게 외국 국적을 선사하고,영향력을 행사해 아들을 군대에 안 보내거나 편한 곳에 근무하도록 하고,위장 전입이나 유망 부동산 투기도 좀 하고,세금 조금 덜 내고,뇌물 몇푼 받고,행정전산화가 안됐을 당시 ‘3년 무주택 세대주’가 아니라도 조합아파트를 차지하고….이런 죄목들로부터 자유로운 사회 지도층 인사가 몇이나 되겠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분들도 적지 않을 뿐 아니라,이제부터라도 적어도 고위 공직자에 대해서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 있다고 본다.그래야 그 자리를 꿈꾸는 후학들도 도덕적인 삶을 영위하려고 노력하고,그 덕택에 불법·부정이 만연된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더 깨끗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바뀌어 가지 않겠는가. 미국에서는 장관 내정자들이 불법이민자를 가정부로 고용했다는 등,우리가 보기에는 매우 사소한 이유로 언론 검증이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중도하차하는 일이 잦다.물론 안정된 미국사회와 최근까지 고속 성장기를 거쳐온 우리와 똑같이 비교할 수는 없다.그러나 속도는 달라도 방향은 같아야 한다. 이번총리 인준 부결은 장상씨 개인에게 쓰라린 기억이고 국정 공백 등 적지 않은 혼란도 초래하겠지만 우리사회의 도덕성을 한차원 높이는 분수령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상당수 선출직 공직자들이 비리로 임기를 채우지 못해 중도하차하는 데도 유권자인 국민들이 오판한 책임이 없지 않다.사람을 제대로 판단하는 일은 너무도 중요하다. 김주혁 전국팀장 jhkm@
  • [시론] 총리 임명동의안 부결의 교훈

    첫 여성총리 임명의 기대감과 아울러 총리서리제 논란 등 20일 동안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총리임명절차는 7월의 마지막 날,정치권과 우리 모두에게 충격을 던지면서 부결로 끝났다.이번 총리임명문제는 우리나라 헌정사에서 최초의 여성총리라는 그 하나만으로도 의미를 갖는 것이었고,정말 혹자의 말대로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총리가 되기에 충분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국무총리 지명자는 국민여론의 검증이라는 민주주의의 절차와 국회의 인사청문회라는 법치국가적 절차의 엄정한 과정 속에서 좌초하고 말았다.첫 여성총리를 기대하였던 우리에게는 무척 안타까운 일이었다. 그러나 이런 아쉬움을 뒤로하고 우리는 총리임명절차의 결말을 지켜보면서 앞으로 국정운영을 위하여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먼저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선과정의 문제를 들 수 있다.이번 총리임명문제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총리 내정자의 공직수행능력에 대한 자체평가와 함께 그 전제가 되는 윤리성부분에 대한 자세한 자체검증이 미비했다는 점이다.또한 총리후보자가 지명된 후 시민단체와 언론 등을 통하여 가부간의 여론이 형성되었으나,이런 여론동향을 주시하면서도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두번째는 이번 총리임명에 있어서 가장 큰 논란을 불러왔던 국무총리서리제다.그동안 관행으로 총리서리제가 운영되었다고 하지만 위헌성에는 변함이 없다.그 이유는 총리서리제는 헌법규정에 근거가 없으며,헌법해석을 통해서도 인정될 수 없는 제도이기 때문이다.헌법의 이념과 역사성은 헌법해석에 있어서 기본권규정과 달리 국가조직규정의 경우 엄격하게 해석할 것을 요구한다.왜냐하면 모든 국가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며,모든 공직자는 국민의봉사자이며,국가조직의 구성원은 그에게 위임된 권한을 자의적으로 행사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인사청문회에서 나타난 문제를 들 수 있다.국회에서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하는 것은 구태여 관련법을 들지 않더라도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권력분립에 기초하여 대통령의 임명권에 대한 견제로서 국회의기능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인사청문회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은 다음을 위하여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이번 청문회는 총리지명자에 대하여 여러 부분에서 의혹을 제기했으나,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부족했다.물론 시간적 제약도 있고,현실적 어려움도 있었을 것이다.그래도의혹에 대한 확인작업을 통하여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점에서 국회는 청문회의 일정을 늘리고 객관적 검증기준을 명확히 제시하는 등 보완작업을 해야 한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총리지명자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었지만,국민에게는 정치적·법적으로 의미있는 교육의 장이었다.또한 고위 공직을 바라보는 후보들에게는 최소한 일반인보다는 높은 도덕성과 윤리성을 요구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것이다. 이번 총리임명파동은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서부터 발생하였다고 볼 수 있다.이번 일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보다도 헌법국가에서는 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 것이라 할 수 있다.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다.법을 준수하지 않는다면,법의정신에 스며들어 있는 도덕과 윤리도 사라진다.이제 정부는 다음 국무총리 후보를 물색하여 이른 시일 내에 절차를 밟아야 한다.이번에는 제발 헌법의 규정에 따라 국무총리가 임명되길 기대해 본다. 김상겸/ 동국대교수 헌법학
  • 새총리 내주 지명할듯, 청와대 서리체제 고수…정치권 공방 예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주 초쯤 장상(張裳) 전 총리서리의 후임을 지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치권은 총리 인준안 부결을 놓고 음모론을 제기하는 등 이틀째 책임 공방을 펼쳤다. 김 대통령은 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총리서리)후임자는 각계의 의견을 들어 지명할 작정”이라고 말해 사전검증을 철저히 한 뒤 후임자를 지명할 뜻을 내비쳤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총리서리 인선과 관련,“김 대통령이 시간을 좀더 갖고 주변의 여러 의견을 들어 결심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총리)권한대행은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총리서리를 지명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실에 국정수행 능력과 도덕성을 갖추고 명망 있는 남녀 인사를 대상으로 검증에 착수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음주초 후임 총리서리 발표 이후 8월 임시국회에서 인사청문회 및 국회인준을 거치기까지 서리체제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김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우리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서 나올 것이며,나는 그 역사에서의 평가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국무위원들은 확고한 소신과 정성으로 소임을 다해 국정공백이나 흔들림이 조금도 없도록 해주고 대통령도 같은 입장에서 국정의 중심을 잡고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인준안 부결은 국민의 뜻이 반영된 결과로 민주당 내에서 많게는 40~50표로 추정되는 반란표가 나왔다.””면서 “”민주당은 치졸한 뒤집어씌우기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화갑 대표는 “”인준안 부결은 정부의 발목을 잡아 국정혼란을 야기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정략 때문””이라며 “”이회창 후보는 훨씬 심각한 흡결이 있는데도 눈감고 은폐하면서 장 서리에 대해서는 작은 흠결을 지나치게 왜곡 과장하는 이중잣대를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제도적 검증방법인 TV토론에 적극 응하고, 특정 지상파 방송 출연거부 입장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오풍연 이지운기자 poongynn@
  • “”깨끗해야 살아남는다”” 공직사회 ‘장상 신드롬’

    첫 여성 총리로 기대를 모았던 장상(張裳) 전 총리서리에 대한 국회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공직사회에 예기치 못한 ‘클린 바람’이 불고 있다.이른바 ‘장상 효과’다. 1일 정부중앙청사·과천청사·대전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대화에선 ‘공직자의 신중한 몸가짐과 처신’이 단연 화두였다.“공직자들은 위장 전입이나 부동산 투기 같은 위법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는 내용들이다.인사청문회 대상이 장관급 인사들에게까지 확대될 움직임마저 있어 이같은 ‘장상 효과’는 공직사회에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변화의 바람- 공직자들은 “몸가짐을 바르게 하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총리실의 고위 관계자는 “장 전 서리의 청문회는 공직자의 몸가짐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재경부의 한 국장은 “총리인준 부결로 공직자의 자기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됐다.”면서도 “청문회가 너무 가혹했다.”고 평가했다. 산자부의 한 서기관은 “장 전 서리의 낙마를 아쉬워하는 동료들이 많다.”면서도 “부동산 문제 등 사생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총리실의 한 직원은 “개인적으로 고위직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과거의 잘못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그렇게 하고 싶다.”면서 “직원들이 부쩍 바르게 살아가야겠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고 소개했다. 지방 공직자들도 마찬가지 반응을 보였다.통계청의 한 사무관은 “공직자에게는 누구보다도 투명한 잣대가 적용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적용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당연하지만 바람직한 효과- 부패방지위 고위 관계자는 “주민등록을 허위로 신고하면 법 위반으로,공직자가 법을 준수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모든 공무원들이 자신을 성찰하고,공직사회가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공직자들이 주변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하나의 성과”라면서 “미국의 경우 미흡한 점이 있으면 스스로 고위직을 고사하는데 이런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김민영 시민감시국장은 “공직자들이 윤리와 도덕성·청렴성 등을 지켜나가는 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 전 서리의 국회 인준에 찬성했던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은방희 대표는 “개인검열이 지나쳐 공직에 자유롭게 설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능력이 우선적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형 장세훈기자 yunbin@
  • [사설] 이 시대의 총리 인준 기준

    김대중 대통령이 총리 인선으로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임기말 대미를 장식할 카드로 자신 있게 낸 장상 서리가 국회의 인준에 걸렸으니,후임에 대한 고민의 깊이는 미루어 짐작할 만하다.공직자에 대한 끝없는 기대치를 어느 수준에서 맞춰야 할지,질풍노도처럼 살아온 우리에게 ‘착하고,유능하고,교양 있는’ 인재들이 얼마나 있는 것인지,쉽지 않은 질문이다. 이 기회에 각 정당,더 넓게는 사회단체들이 고위공직을 맡을 수 있는 도덕적 임계선이 어딘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토론해 주었으면 한다.장관급이든,총리급이든 앞으로 인준 청문은 일상화되고 범위를 넓혀가게 돼 있다.그렇다면 그 시대에 기본으로 갖춰야 할 고위 공직자의 중심덕목이 추출되고,여론이 인용할 수 있는 한계에 대한 나름의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그래야만 공직청문을 둘러싼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정치의 예측성을 높여 나갈 수있으리라 믿는다. 장 서리의 인준 부결때 의원석에서 경악과 탄식이 교차한 것은 시사하는 바 크다.인준이 여론이라는 막연한 ‘감정’적 기준외 준거 없이 이뤄졌기 때문에 모두의 예측이 틀렸던 것이 아니겠는가.이 기회에 설사 추상적인 수준일지라도 공직 인준에 대한 사회적 기준을 갖지 못한다면 공직인준을 둘러싼 이런 형태의 긴장과 낭비는 앞으로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정당에 계속해 정략을 여론으로 포장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도 작은 문제는 아니다. 사회적 합의 만들기는 토론으로 도덕 교과서를 쓰는 것만큼이나 쉽지 않다.우선은 인준에 직접 참여하는 정당들이 후임 총리는 어떤 기준에서,어떤 덕목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주었으면 한다.이왕에 ‘높은 도덕성,투철한 국가관’식의 임명기준을 나름대로 발표해 온 사회단체들도 더 구체적인 어휘와 내용으로 생각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이런 과정을여러 차례 거치면 관행 같은 합의를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정당들이청문회의 말에 대한 국민감정만을 놓고 그때그때 기준을 만드는 것은 여론의 반영이라기보다는 무책임이다.
  • 총리인준안 부결 여전/ 청와대 후임인선 어떻게

    ■“무결한 총리감 찾습니다” 청와대가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상(張裳) 전 총리서리 후임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러나 이번 총리서리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났듯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춘 인물을 찾는 데 한계가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인선 기준 및 시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장 전 서리의 발탁배경을 설명하면서 제시했던 기준은 세 가지다.▲정치적 중립▲지도자로서의 인품과 역량 ▲여성의 사회진출 및 지도적 역할 등이 그것이다.후임 총리서리에 대한 인선 역시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여성 서리를 또다시 임명할 것 같지는 않다. 무엇보다 후임 인선에서는 민의(民意)를 적극 반영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김 대통령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회에서 (인준안이) 부결된 이상 정부는 이를 수용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다.”면서 “장 전 서리는 애석하지만 사표를 제출했고,저는 그 사표를 수리했다.”고 심경을 밝힌 데서도 읽을 수 있다. 후임자 지명은 빨라야 다음주초쯤 될 것 같다.김 대통령이나 청와대 핵심관계자들이 시간적 여유를 두고 각계 의견 수렴에 들어갔기 때문이다.지난번 인사 때도 강력하게 총리서리 물망에 올랐던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과 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 등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도다. ◇총리인준 절차- 통상적으로 총리 임명동의를 받는 데는 20∼30일 정도 걸린다.장 전 서리는 지난달 11일 지명됐다가 31일 인준안이 국회에서 부결돼 사표를 냈다. 이에 따라 김 대통령이 다음주 중 총리서리를 지명하더라도 이달 말쯤 인준안이 처리될 전망된다.국회는 김 대통령이 후임 총리를 지명해 임명동의안을 제출해 오면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하고 증인 등을 채택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인사청문 문제없나 지난달 31일 장상(張裳) 전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앞으로 고위공직자 인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더욱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열린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여러 문제점이 노출된 데다 인사청문회 대상이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국회 임명동의 및 인사청문회 대상을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공정거래위원장 ▲국세청장 ▲경찰청장 등 5개 고위공직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그러나 장 전 서리의 경우처럼 고위공직자로 지명받은 뒤 국회에 임명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낙마(落馬)하는 사례가 속출할 경우 유능한 인사들이 고위공직 진출을 꺼리는 등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보았듯이 공직후보자가 마치 죄인인 양 취급받는다면 과연 누가 공직에 나서려고 하겠느냐.”며 청문위원들의 태도를 문제삼았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청문위원을 전문가들로 구성하는 등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위원장을 맡았던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의원은 “의원들이 모든 질문을 다 하면 청문회가 주관적으로 흐르고,정확한 검증이 안될 수도 있다.”면서 “해당분야 전문가들로 청문위원을 구성하는 것이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공직후보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위해서는 준비 기간 및 인적 지원을 충분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인하대 홍득표(洪得杓·정치학) 교수는 “이번 청문회는 준비기간이 짧아 심층적 질의보다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전달하는 수준이었다.”며 “문제제기에 이어 사실 확인까지 하기 위해선 준비기간 및 인적 지원을 좀 더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정치권의 속내/ 한나라·민주당 “네탓” 타령 찔리는 구석 있나 장상(張裳) 국무총리 서리의 국회 인준안 부결과 관련,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일 이례적인 국정 공백상태 초래에 따른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해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면서 ‘부결정국 탈피 전략’ 마련에 분주했다.한나라당은 이날 민주당이 부결을 방조했다는 음모론을 제기한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국정 발목잡기를 비판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대통령후보 TV 청문회 실시로 맞받아쳤다. ◇한나라당은 1일 총리인준안 부결에 대해 ‘음모론’을 제기하고 나섰다.자칫 잘못하면 임명동의안 부결에 따른 부담과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생길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민주당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보호막’을 치려는 듯하다.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을 포함한 주요 당직자들이 일제히 민주당을 성토한 게 이런 맥락에서다. 집권세력의 시나리오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가 장상 총리지명자 인준안 부결을 방조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서청원(徐淸源) 대표가 포문을 열었다.그는 “민주당이 표결을 앞두고 표단속을 하지 않았다.”며 음모론을 공식 제기했다.서 대표는 “검증된 후보를 내정하지 않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부결의 근본 원인을 제공해 놓고 우리 당에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것은 후안무치한 짓”이라고 말했다. 강재섭(姜在涉) 최고위원은 “민주당 의원 여러명이 부(否)표를 던져달라고 했다.”며 음모론에 동조했다.하순봉(河舜鳳) 최고위원은 “오늘 아침 민주당 의원들을 접촉해 보니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그렇게(부결처리) 했다.’는 엉뚱한 시각을 보였다.”며 ‘공작’ 의혹을 제기했다.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은 “국정공백을 우려해 지도부는 물론 총무단에도 가(可)표를 던지도록 했는데 부결된 것은 민주당에서 반대표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민주당 책임론을 거론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국정 발목잡기로 싸잡아 공격했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인준안 부결은 정부의 발목을 잡아 국정혼란을 야기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정략 때문”이라면서 구체적인 공격 목표로 이회창 후보를 겨냥했다. 한 대표는 “이 후보는 훨씬 심각한 흠결이 있는데도 눈감고 은폐하면서 장 총리 지명자에 대해선 작은 흠결을 지나치게 왜곡·과장하는 이중 잣대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아울러 “한나라당의 오만과 독선,독주를 견제하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회창 후보 5대 의혹’ 규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 후보에 대한 계속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도 “총리직에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면 대통령후보는 더 엄격해야 한다.”면서“이 후보는 당연히 후보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인준안 부결 직후 네티즌들이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도 청문회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제도적 검증방법인 TV 토론에 적극 응하고,특정 지상파방송 출연거부 입장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이 후보에 대한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다.김 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지난 99년 4월 서울 송파 재선거때 하순봉(河舜鳳) 의원의 친척집인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로 주소만 옮기고 그 집에 살고 있는 것처럼 투표까지 했다.”면서 “이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 위장전입으로 주민등록법 위반이자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곽태헌 김경운기자 tiger@ ■총리공백·행정공백 장상(張裳) 총리 임명동의안이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초래된 ‘국무총리 공백’으로 1일부터 ‘행정 공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주초 새 총리 후보를 지명할 것으로 보이나위헌논란을 피하기 위해 ‘총리서리’ 임명을 하지 않을 경우 총리 부재에 따른 행정 공백은 최소한 20일 이상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총리 공백- 국가의 기틀을 다지던 1,2공화국을 제외하고 3공화국 이후 총리직 공백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79년 10·26사태 이후 최규하(崔圭夏) 총리가 12월6일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7일간의 공백이 있었다.15년 뒤인94년 4월21일 이회창(李會昌) 총리가 김영삼(金泳三) 대통령과의 불화로 사표를 제출,9일간의 ‘총리공백’이 발생했다.현 정부 들어서는 2000년 5월19일 박태준(朴泰俊) 총리가 중도하차하자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을 대행에 임명,공백을 막았다. ◇행정 공백- 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내각을 통할·조정할 임무를 띠고 있다.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이 실무 조정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부처간 첨예하게 맞선 현안의 경우 총리의 거중 조정이 필수적이다.국무위원 임명제청권도 행사할 수 없어 국무위원 교체가 불가능하다.특히 총리의 인사전결권인 1급 공무원의 전보와 4급 승진인사 등이동결된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각종 총리령과 총리훈령 제정,총리령 개정 및 발령이 안 된다는 점이다.현재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기획예산처·금융감독위원회 등 총리 산하 11개 기관이 총리령을 내도록 돼 있는데 이 기관들의 업무 차질이 우려된다.뿐만 아니라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을지포커스렌즈훈련 등 총리가 총괄하는 국가비상사태 대비업무의 차질도 예상된다. 특히 총리 주재로 오는 3일 열 예정이던 ‘2002 정부업무 상반기 평가회의’가 무기 연기됐다. 아울러 총리는 국무회의 의결 안건 등 대통령이 문서로 행하는 법률적 행위에 대해 ‘부서(副暑)’토록 돼 있는데 당분간은 총리의 부서 없이 행정행위가 이뤄질 전망이다.총리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서의 경우 대통령이 최종 결재자인 만큼 효력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일부 학계에선 “총리의 부서는 대통령에 대한 내각의 견제 의미도 있다.”며 “법의 제·개정 등과 관련된 주요 문서의 효력에 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총리에 요구되는 높은 도덕수준

    장상 국무총리 임명에 대한 국회 동의안이 부결됨으로써 한동안 내각의 수반인 총리 공백상태를 맞게 됐다.국정운영의 총론적 위기상황이 초래된 것이다.당분간 경제부총리 대행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이지만,임기말이어서 행정공백의 부작용이 심각할 수도 있다고 하겠다.특히 이번 사태가 현 정부의 레임덕 현상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여 행정 무기력증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지극히 우려된다. 우리는 무엇보다 국민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임 총리서리 인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본다.헌정사상 첫 여성총리에 대한 인준안 부결이 한국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에 악영향을 미칠 게 틀림없다.따라서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는 인사를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서둘러 영입해야 할 것이다.이번 인준안 부결이장상 총리서리의 국정수행 능력보다 도덕성 문제 때문에 이뤄진 만큼 이번에는 철저한 사전검증 절차가 뒤따라야 한다.인준안 부결은 시중에 떠도는외형적 판단과 명망만으로는 결코 국민이 요구하는 도덕적 수준을 충족시킬수 없다는 메시지가 반영된 것으로,차후 총리 지명에는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본다. 여기에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말 국정운영은 큰 상처를 입었다고 할 수 있다.공정한 선거관리와 국정 마무리를 위해 여성총리라는 고육책을 내놓았지만,국민적 동의를 구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따라서 향후 국정운영은 국민적 합의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각종 시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기존 정책도 밀어붙이기보다는 정치권의 동의와 합의를 전제로 시행해야 한다. 아울러 장상 총리서리는 각 정파의 정략적 희생물의 성격도 전혀 없지 않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차제에 정치권은 총리서리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리,보완 입법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또다시 이를 소홀히했다가는 내년 2월 새 정부 출범부터 총리서리제 위헌논란과 장기간의 총리공백 상태를 경험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정치권도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국가장래를 염려하는 차원에서 총리 임명문제를 초당적인 차원에서 진지하게 다뤄주길 당부한다.
  • 장상총리 임명동의안 부결/ 도덕성 ‘덫’‘첫 女재상’ 안통했다

    31일 장상(張裳) 총리서리에 대한 국회의 인준 부결로 당분간 정국은 혼돈상태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첫 법적 인준청문회까지 거친 장 서리 인준안의 부결로 엄청난 수준의 정치·행정적 파장이 야기될 것이라는 뜻이다. ■부결원인·정국전망 ◇정국 전망- 우선 장 총리서리를 지명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청와대의 정국 주도력은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됐다.임기말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은 오늘로서 사실상 집권능력을 상실했다.”고까지 했다.총리 부재상태가 장기화하면서 행정공백 등 후유증도 예상된다. 정치적으로는 더욱 큰 파장이 예고된다.당장 민주당이 요동치고 있다.신당창당과 정개개편 논의로 들끓고 있던 차에 기름을 부은 양상이다.청와대와 민주당,당내 각 계파간 주도권 선점을 둘러싼 대립의 심화될 전망이다.이미 부결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관계도 악화일로로 치달을 조짐이다.가뜩이나 이날 양당은 정계개편,이회창(李會昌) 후보 장남의 병역문제를 놓고 서로 신경이 날카로워진 상태였다.벌써부터 인준 부결에 대한 책임공방이 뜨겁다.피차 정치적 부담감을 지지 않겠다는 기색이 역력하다. 한나라당은 공적자금 국정조사와 권력비리 특검제 도입으로,민주당은 ‘이회창 5대의혹’으로 사생결단식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실제 이낙연(李洛淵)대변인은 이날 “아들 병역문제와 원정출산,호화빌라,부친의 친일의혹 등 이 후보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에 대해 계속 추궁해나갈 것”이라며 이회창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파상공세를 예고했다. ◇부결 배경- 도덕성·신뢰성에 대한 의혹 제기가 가장 큰 이유가 됐다.“아파트 투기 등 여러 문제가 불거지고도 장 총리서리가 이를 부인하거나 책임을 회피하자,지역주민들의 여론이 급속히 악화됐다.”는 게 상당수 의원들의 전언이다.이는 첫 여성총리라는 정치적 의미까지 완전히 상쇄했다.인터넷에서 반대의견이 늘어갔던 점 등도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지는 데 적지 않은 작용을 한 듯하다. 물론 정치적 배경도 없지 않다.민주당에서는 “당내 특정세력이 ‘청와대와의 절연’을 가장 극명한 방식으로 보여주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임명동의안 부결시 따를지 모를 ‘역풍’을 중시하지 않은 결과로도 받아들여진다.민주당이 신당 창당을 공식 천명하며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이른바 ‘이회창(李會昌) 5대의혹’을 들고 나와 본격적인 전선(戰線)이 형성돼 폭풍이 휘몰아칠 마당에 역풍에 연연할 필요가 있겠냐는 의견이 공감대를 얻은 것이다. 한마디로 정치적 고려의 여지가 줄어들었다는 얘기다.어쨌거나 인사청문회와 인준 표결은 국민들이 공직자들에게 한층 높은 ‘도덕률’을 요구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이는 앞으로는 새 총리를 쉽게 선정하기 힘들 것임을 가리킨다. 이지운기자 jj@ ■인준안 표분석 31일 실시된 장상(張裳)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반대표의 압도적 우위로 끝났다.총 투표자 244명 가운데 142명이 장 서리의 임명을 반대한 것이다. 한나라당·민주당 지도부는 각각 원내 제1당과 정책여당이라는 점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되길 내심 바라는 눈치였다.대한매일이 이달 중순 실시한 의원 설문조사 때만 해도 자유투표시 인준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실제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장 서리에 대한 의원들의 시각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더욱이 각 당은 모두 당론투표가 아닌 의원 개개인의 뜻에 따르는 자유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도 ‘가결시켜줬으면 좋겠다.’는 당 지도부의 권유만 있었을 뿐이었다. 이날 투표에는 재적의원 259명 가운데 244명이 참여했다.한나라당은 128명가운데 125명,민주당은 111명 가운데 105명,자민련은 14명 가운데 9명이 투표했다.군소정당을 포함한 무소속 6명은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제외한 5명이 참가했다. 한나라당이 장 서리의 임명동의안을 부결시킨 주역이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원내 과반수에 육박하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 대부분이 장 서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만큼,최고위원 및 총무단 20여명을 뺀 나머지 80∼90명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도 투표 결과에 일조(一助)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성호(金成鎬) 의원 등 ‘새벽21’ 소속 의원 5명은 이날 장 서리에 대해‘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찬성표가 100표밖에 안 나왔다는 점에서도 민주당 투표자 105명 가운데 최소한 10명,많게는 20여명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된다. 자민련 등 비교섭단체 의원 14명은 찬성·반대를 놓고 반으로 나뉘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장 서리의 임명 소식을 듣고,“지금까지 인선 가운데 가장 잘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김종호(金宗鎬)·정우택(鄭宇澤) 의원 등은 반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혔다. 홍원상기자 wshong@
  • 장상 총리동의안 부결, 국회표결 반대 142 찬성 100

    장상(張裳)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31일 국회에서 부결됐다. 장 총리 임명동의안 부결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정국주도력은 상당부분 약화되고 민주당의 신당 추진 등 정계개편 움직임과 맞물려 한나라당과 민주당간 대립이 심화되는 등 정국이 상당기간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 총리서리는 국회 부결 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김 대통령에게 서리직 사의를 전달했다.헌정사상 최초의 여성총리로 기대를 모았던 장 서리는 이로써 지명 21일만에 중도퇴진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정식 총리가 되지 못하고 서리직에서 물러나기는 지난 60년 8월 김도연(金度演) 총리서리에 이어 헌정사상 7번째다. 청와대는 후임총리 인선에 착수했으며 후임 지명 전에 총리직무대행은 따로 임명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장상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참으로 좋은 여성지도자이자 능력과 식견을 갖춘 장 총리서리의 인준이 통과되지 못해 매우 애석하다.”고 말했다고 박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주로 예정돼 있던 휴가를 중단하고 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정의 중심에 서서 흔들림 없이 국정을 챙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 서리는 동의안 부결 후 “국회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고 존중한다.”며“부덕의 소치로 국정운영에 큰 어려움을 끼쳐 드리게 돼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장상 총리 임명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해 출석의원 244명 가운데 찬성 100표,반대 142표,기권 1표,무효 1표로 부결 처리했다. 장 총리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요인은 지난 29,30일 이틀간 실시된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진 아파트 분양투기 의혹과 장남의 한국국적 포기 등 그의 신변문제에 대한 각종 의혹과 이에 따른 도덕성 시비가 결정적 배경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공직자의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국민여론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한 반면,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정치공세로 일관한 끝에 임명동의안을 부결시켰다.”고 비난했다.자민련 유운영(柳云永) 대변인은 “대통령은 철저한 검증을 거친 중립적 인사를 새 총리에 임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시민단체·여성계 반응/ “民意따른 결정”“정쟁 악용 유감”

    국회가 31일 장상(張裳)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부결시키자 시민단체들은 “국회가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않았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참여연대 김민영 시민감시국장은 “도덕적 흠결이 있는 사람을 부결시킨 것은 올바른 결정”이라면서 “이번 청문회를 통해 고위공직자의 도덕적 기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 다행”이라고 밝혔다.그는 “앞으로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를 임명할 때 도덕성과 자질을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도 “고위공직자의 도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는 신선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은 국회의 결정을 존중해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 인사를 총리로 지명해 국정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함께하는 시민행동 오관영 기획실장은 “의혹 자체보다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 더 문제가 많았다.”면서 “국민들은 청문회를 지켜보며 총리로서의 자질에 깊은 회의를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장 총리서리가 총장으로 재직했던 이화여대는 침통한 분위기였다.교직원과 학생들은 “비록 장 총리서리가 각종 의혹을 받고 있었지만 도덕성이나 업무수행면에서 큰 문제가 없는데도 낙마했다.”고 안타까워했다.여성계는 민주정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큰 발판이 허무하게 무너졌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대표 이오경숙)은 긴급 논평을 통해 “법률에 따라 최초로 실시된 인사청문회가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 탄생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된 측면이 크다.”고 유감을 표했다. 장 총리서리 지지운동을 주도해온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은방희 대표는 “장총리 임명이 국내 정치사에서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여성의 모범적인 정치참여 모델이 될 수 있었다.”며 아쉬워했다.이어 “김대중 정권 말기에 여성 총리가 중립적이고 정의로운 정치개혁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을 기대했으나 좌절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여성의 전화연합 신혜수 회장도 “공직자의 도덕성에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부동산 투기 의혹이나 전입 문제 등이 국정운영능력을 판단하는 본질적 사안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이번 결과에 대해 국회의원 개개인도 명백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총리 인준 투표는 무기명이 아닌 기명으로 진행됐어야 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황수정 이창구기자 sjh@
  • 장상총리 임명동의안 부결/ 각당 반응·움직임

    장상(張裳)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의 부결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공방을 벌였다.임명 동의안이 부결되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최고위원회의와 당직자 회의를 긴급히 소집,부결 사태 이후 정국 전망과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한나라당 부결의 원인으로 자질이 부족한 인물론과 함께 “한나라당의 동정표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의원들의 반란표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에 화살을 돌렸다.표결 분석 결과 민주당의 책임이 크다는 것이다.부결 후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번 부결은 정책여당을 자처하는 민주당의 당내 정파적 대립의 산물”이라며 민주당을 비난했다.이규택(李揆澤) 총무도 “집권당이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자유투표를 한 건 해방 후 처음”이라며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고 책임을 떠넘겼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의총 결과 의원 대부분이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파악돼 국정혼란에 대한 책임전가 등을 우려해 대표와 최고위원,당 3역,총무단 당 지도부 20여명이 별도로 회동을 갖고 찬성표를 던지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결국 민주당 의원 30∼40명 이상이 반란을 일으킨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장 서리의 도덕성에 대한 민의의 냉엄한 심판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사태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내심 유리하게 흘러가는 정국이 혼란에 빠져들까 우려하고 있다.당의 한 관계자는 “이회창(李會昌) 후보도 투표 전에 부결될 것을 적잖이 부담스럽게 느꼈다.”며 “이 후보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민주당 충격에 휩싸인 속에서 부결 책임을 한나라당에 떠넘기며 ‘위장 자유투표제’라고 비난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청문회 전 과정에 걸쳐 무책임한 정치공세로 일관한 끝에 동의안을 부결시킴으로써 국정혼란과 표류를 야기했다.”며 한나라당의 책임을 부각시켰다.민주당의 반대표는 기껏해야 10표 안팎이라는 것이다.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이번 인준안 부결은 한나라당이 자유투표로 한다고 해놓고 당의 지시에 따라 투표한 결과”라면서 “장 서리에 비해 훨씬 의혹이 많은 한나라당 이 후보의 앞날이 그리 평탄치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는 오히려 잘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한나라당 이 후보의 ‘5대 비리의혹’을 철저히 규명하려는 마당에 이 후보와 비슷한 도덕성 문제로 장 총리서리의 인준안을 부결시킨 것이 큰 틀에서 보면 호재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자민련은 ‘안타깝지만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과 함께 “대선을 치러야 하는 만큼 총리는 중립적 인사가 임명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재천 박정경기자 patrick@
  • 장상 총리 인사청문회/ 정가·관가 반응

    30일 장상(張裳) 총리서리에 대한 청문회가 끝나자 세간의 관심이 31일 국회의 인준 표결 결과에 쏠리고 있다.정치권에서도 인준안 통과여부에 대한 전망이 분분하다.이틀째 청문에 나선 장 총리서리는 전날과 달리 의원들의 질문에 공격적으로 대응했다. ◇정치권- 많은 의원들이 장 총리서리의 개인 문제에 대해 심증적으로 상당한 의구심을 나타냈다.특히 특위 위원들을 중심으로 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그정도가 더했다. 이주영(李柱榮) 의원은 “거짓말과 다른 사람에 대한 책임 전가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영주권 취득과 관련,두차례나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이병석(李秉錫) 의원은 “말과 삶이 너무 차이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고,간사인 박승국(朴承國) 의원은 “비양심적”이라고 평했다. 민주당 의원 가운데서도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도덕성과 자기 관리 문제 등에 대해서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정세균(丁世均) 전용학(田溶鶴) 의원도 “개인 신상과 도덕성 등에 다소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한 의원은 “당내에서 (인준에 대한) 의견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고,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표결에 앞서 31일 열리는 의총 분위기에 따라 부결표가 급증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여성 총리지명자’라는 점에 상당히 부담감을 느끼는 듯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부결 이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정치적 혼란에도 우려를 표시했다. 자민련은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장 총리서리에게 우호적 입장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다. ◇총리실- “이변이 없는 한 통과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한나라당이 아직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유투표를 실시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 자체가 인준에 대해 적극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너무 당당한 태도를 보인 것이 의원들의 반감을 산 것은 아니냐.”고 걱정했다.장 총리서리는 한나라당의 심재철(沈在哲) 의원이 위장전입을 집요하게 추궁하자 “(나를) 법정에서 범인을 다루듯 하면 문제가있다.”면서 “일방적으로 몰아가는 식이라면 사실 관계를 묻지 말라.”고 맞섰다.심 의원이 “국민은 위장전입이라고 생각한다.”고 되받아치자 “국민여론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의원님의 선거운동”이라고 잘라 말했다. 최광숙 이지운기자 bori@
  • [사설] 張裳청문회와 인준투표

    이틀에 걸친 총리 인준 청문회가 끝났다.청문회서 드러난 장상 총리서리의 도덕성은 일반시민의 그것에 가깝다.아파트 투기를 위해 위장전입을 한 의혹을 벗지 못했고,미국인 아들의 주민등록을 등재하는 위법도 있었다.양주군에 매입한 땅도 복지시설 건립용이라지만 정황상 말 그대로 믿기 어렵다.장 서리는 그 시대 사람에게 주어진 대부분의 재테크 수단을 보통사람의 잣대로 활용한 것이 아닌가 싶다. 청문회장에서의 답변내용은 더 납득할 수 없다.세번의 주민등록 이전을 시어머니가 한 일로,장남의 주민등록 등재는 시종 행정착오로 미뤘다.잘못을 시인하면 사임하라고 몰아붙일 것이니,이해 못할 바는 아니나 역시 보통사람의 수준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장 서리가 남북문제 같은 국가적 현안에 대해 두루뭉술 넘어가지 않고,뚜렷하게 소신을 밝힌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또한 대통령선거관리 등에 대해 명확하게 “공명정대하게 7개월을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한 것은 자질과 공정성에 있어 비교적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보고 싶다. 이번 청문회는 인사청문회법에 의한 첫 청문회인만큼 국민적 관심을 끌었으나 정략적 질문이 눈에 거슬렸고,개선할 점도 없지 않았다.그러나 고위공직내정자의 자질과 도덕성,국가관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인사청문회 본래의 취지는 어느 정도 살렸다고 본다.앞으로 고위 공직자가 되려는 사람은 일반시민보다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큰 교훈으로 남겼다.이런 청문회가 계속되면 부와 명예를 동시에 갖기가 어려워지고,공직에 대한 사회적 존경도 높아질 것이다.논의중인 인사청문회 대상의 확대는 그런 점에서 적극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 처리될 총리인준안은 자유투표로 처리된다고 한다.이유야 어떻든 모처럼 치러지는 자유투표인 만큼 그 정신을 십분 살리길 기대한다.당략을 떠나 청문회에서 드러난 내정자의 모든 것을 종합해 검토하고,통과 또는 부결되었을 때의 사회적 의미,파장까지 고려한 투표가 되었으면 한다.
  • 인천시 정무부지사 박동석씨

    인천시는 지난달 내정된 안덕수(安德壽)씨가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 포기한 정무부시장에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 박동석(朴東錫)씨를 30일 내정했다. 박 내정자는 인천 남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13회)에 합격한 뒤 국세청,재무부,과학기술부 등에서 근무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학력서류 서명’ 위증 논란/국회,오늘 임명동의안 표결

    국회는 30일 장상(張裳) 국무총리 서리와 건강보험공단 관계자 등 증인 19명을 출석시킨 가운데 이틀째 인사청문회를 열어 장 서리의 경기도 양주군토지 매입경위와 학력 변조의혹 등을 추궁했다.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은 “장 서리는 유학중인 장남에게 연간 3만달러를 송금했다.”며 “비록 아들이지만 외국인이므로 송금한도가 1만달러인 만큼 한국은행 총재 허가를 받지 않았다면 외환관리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장 서리는 “송금업무를 처리해 준 은행측의 안내에 따라 송금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의원은 “지난 96년 언론사 인명록에 제출한 프린스턴대학원 졸업이라는 학력기재 서류의 서명과 공직후보자 인사청문회 선서,재산신고서류,과학기술평가원 이사 취임 승낙서 등 3개의 서명은 아마추어가 보더라도 같은 것이 분명하다.”며 “장 서리가 29일 인명록 제출 서류를 비서가 서명한 것이라고 밝힌 것은 위증 아니냐.”고 추궁했다. 장 서리는 박 의원이 서명이 담긴 서류를 내보이자 “내 필적 같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증인으로 나온 송지예 전 이화여대총장 비서는 “프린스턴대 신학대학원 졸업으로 잘못 알고 내가 기재한 것으로,장 서리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31일 특위간사 협의를 통해 이들 서명에 대한 필적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하는 방안과 장 서리를 위증혐의로 고발하는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국회는 31일 본회의를 열어 장 서리에 대한 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다. 민주당은 지난 29∼30일 실시된 인사청문회를 통해 장 서리의 각종 의혹들이 해명된데다 국정수행 능력에 대한 검증도 이뤄졌다며 가결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의원들의 자유의사에 맡길 방침이나 상당수 의원들이 장 서리의 아파트 위장전입 의혹 등 도덕성에 의구심을 갖고 반대투표의사를 나타내고 있어 표결 결과가 주목된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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