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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CEO 경쟁력 美·日보다 낮은 77.9점

    국내 CEO들은 자신들의 경쟁력이 77.9점(미국 100점 기준)으로 일본의 CEO(83.9)보다 낮은 것으로 자체 평가했다. 이는 한국능률협회가 27일 발행한 ‘최고 경영자’ 창간호(12월호) 특집 ‘최고경영자 100인이 바라본 한국기업 및 CEO 경쟁력 분석’에서 밝혀졌다. CEO들은 자신들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로 리더십(26.7%)을 가장 많이 꼽았다.그 다음으로 변화 관리능력(22.8%),미래비전(15.8%),선견지명(7.9%),경영철학(7.9%) 등을 들었다. 이어 전문성(5.9%),판단력(5.0%),도전의식(4.0%),국제감각(2.0%),도덕성(1.0%) 순이었다. 한국 기업의 경쟁력은 평균 76.8점으로 미국(100),일본(86.3)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했다. CEO들은 내년에 국내 산업중 가장 경쟁력이 높은 분야로 IT(정보기술),경쟁력이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이는 분야로는 금융을 꼽았다. 박건승기자 ksp@
  • 기고/R&D 투자로 수출 활로를

    최근 세계경제 기류가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다.올 초까지만 해도 세계경제는 미국을 비롯,유럽지역과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경제활동이 활기를 띠기시작함에 따라 적어도 세계경기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음이 확실해 보였다.그러나 하반기 이후 세계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던 미국경제의 회복세지연,이라크 전쟁 가능성으로 인한 국제유가의 급상승,세계증시의 동반침체,정보통신(IT)시장의 회복지연으로 인한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세계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의 3대 축인 미국,일본,유럽경제의 전망도 비관적인 견해 일색이다.미국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나,회복 속도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미 달러화는 경상수지 및 재정수지 적자등 구조적 문제점으로 인한 약세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정보통신 부문의 과잉투자와 기업회계부정 등에 따른 경영자들의 부도덕성이 드러나면서 주식시장 또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다수 기관들은 내년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금년과 비슷한 2%대의 비교적 낮은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지난 90년대초 버블(거품)붕괴 이후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도 소비·투자 등 내수가 여전히 부진하고 수출도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성장 모멘텀이점차 줄고 있다.닛케이지수가 9000선이 무너지는 등 주식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함에 따라 소비·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이런 점을 들어주요 전망기관들은 내년에도 일본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비교적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던 유럽지역도 최근에는 산업생산과 수출은 물론 구매자관리지수 등 기업체감경기도 하락하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유럽지역의 내년도 경제전망 역시 하향 조정되고 있다.연간으로 1% 미만의 저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세계경제는 앞으로 상당기간 저성장과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병행하는 2중고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경제의 한파가 몰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총역량을 수출에 박차를 가하는 데 집약시켜야 한다.이와 관련해 최근 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일본,중국,타이완,싱가포르 4개경쟁국과 우리나라를 비교 분석한 ‘주요 경쟁국과의 가격결정 요소 비교’라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결과는 매우 충격적이었다.노동생산성을 제외하고는 가격경쟁력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에서 우리가 열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경쟁력 향상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꾸준한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투자에있음을 감안할 때,기업은 5년,10년 앞을 내다보며 수출을 위한 중장기 투자에 힘써야 한다. 세계경제 침체기에는 국가간의 수출경쟁은 더욱 치열해 진다.때문에 수출기업의 투자는 양(量)보다는 질(質)을 추구해야 한다.이런 관점에서 세계적 수준의 신상품 개발과 미래 지향적인 신(新)산업 등에 대한 투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이를 위해 정부도 신시장개척에 적극 나서야 하고,일류상품 육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최근 타결된 한·칠레간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남미시장 전체에 대한 진출을 확대시키고 다른나라와의 FTA를 적극 추진함은 물론 도하개발어젠다(DDA) 체결 등을 통해 무역장벽을 제거하는 일도 병행하여야 한다. 아울러 수출마케팅의 눈을 경제여건이 나은 중국 등 신흥시장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이같은 대체시장의 개척은 비교적 단기간에 성과를 거둘 수 있는장점 이외에도 향후 세계경기 회복기에 국내 수출기업의 신흥시장 기반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오석 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빈 라덴 협박편지 인터넷 유포”英 옵서버지 보도

    (런던 AFP 연합)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협박 편지가 인터넷상에 유포되고 있다고 영국 옵서버지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모두 4000단어로 돼 있는 이 협박 편지는 민간인에 대한 공격위협을 담고 있다.편지는 이슬람주의자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 처음 유포되기 시작,영국에 거점을 두고 ‘정당한 권리수호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인사 모하메드 알 마사리의 e메일 리스트를 통해 전파됐다. 아랍어에서 영어로 번역된 편지에서 빈 라덴은 “우리를 파괴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가 그들의 마을과 도시를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편지는 또 “우리의 부를 훔치는 자가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그들의 경제를 파괴할 것이다. 민간인을 살해한다면 우리도 이에 맞서 그들의 민간인을 살해할 것”이라고 이어졌다. 편지의 상당 부분은 서방을 겨냥한 장문의 비난 내용으로 돼 있으며,서방의 비도덕성에 대한 빈 라덴의 비판도 포함됐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신문은 편지의 신뢰성에 대해 확인할 길은 없지만 알 마사리는 23일 자신이 테러를 지원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고 그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 부인 선거법 위반혐의 대법 계류 최용득 장수군수 출마위해 사퇴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이 자격 상실에 해당하는 선거법 위반 관련 확정판결을 앞두고 사퇴 후 보궐선거에 재출마하는 등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고 있다. 최용득(56) 전북 장수군수는 취임 4개월 반만인 18일 군수직을 전격 사퇴했다.부인이 6·13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에게 350만원의 금품을 뿌린 혐의로 지난 14일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을 받은 상황에서 12월1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다시 출마하기 위해서다. 최 군수는 부인의 유죄가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없지만 확정 전에는 출마가 가능하고 당선되면 군수직을 다시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은 직계가족이나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 등이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확정받을 경우 다음 보궐선거에 후보자가 될 수 없도록 하면서도 형 확정 전에는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는 허점을 지니고 있다.특히 보궐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지난번 선거의 선거법 위반 유죄가 확정되더라도 당선무효가 되지 않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대해 전북 장수군지역 시민단체들은 “부인이 금품을 뿌린 혐의로 실형을 받은 최 군수가 현행 선거법을 교묘히 빠져나가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직계가족이나 선거운동원 등이 선거법 위반사건으로 법원에서 계류중일 경우 경우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책/ 위대한 아웃사이더 - 시대정신 이끈 ‘反骨’들의 삶

    인류가 문명을 발전시키고 진리와 정의,자유와 평등의 사회를 열게 한 추동력은 뛰어난 정치가나 사상가에서 찾아야 할까,아니면 깨어 있는 소수의 지식인에서 찾아야 할까. 명쾌하게 답하기 어려운 이 물음에 역사교양서 ‘위대한 아웃사이더’(김삼웅 지음,사람과사람 펴냄)는 단연 후자에 무게를 둔다.기성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에 머무르지 않고,그 틀 밖에서 사물을 자유롭게 보고 비판하는 지식인의 활동과 저항운동이 문명사의 발전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책은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중세,르네상스,계몽시대,그리고 나치독일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시대정신을 찾고 지키기 위해 모든 걸 희생한 지식인들의 수난과 저항에 초점을 맞춘다. 독신죄(瀆神罪)로 독배를 마신 소크라테스,나치에게 국적을 박탈당한 채 15년간 망명생활을 한 독일 극작가 브레히트,염통이 드러나도 신념을 굽히지 않은 중국 상나라의 비간,공자를 비판한 16세기 중국의 반골문인 이지,고려시대 무신정권에 저항한 청담파 지식인 ‘강좌칠현(江左七賢)’,20세기 한국의 저항언론인 함석헌·장준하 등 70명의 지식인이 등장한다. 대한매일 주필을 지낸 지은이는 이같은 ‘선지자적’ 인물들의 참모습을 통해 이 시대 올곧은 창조적 지식인상을 세우는 데 온 힘을 쏟는다.그가 꼽는 지식인의 전형은 유고슬라비아 작가 밀로반 질라스.질라스는 자신이 참가한 혁명이 새로운 독재와 귀족계급을 탄생시키는 방향으로 반동화하자 단호히 혁명세력과 결별,추상같은 비판자로 나선 인물이다.저자는 또 공자가 위 영공이 환자(宦者)와 같은 수레를 탔다는 이유만으로 위나라를 떠나 진나라로 간 사실에서 지식인의 고결한 도덕성을 발견한다. 저자가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은 지식인은 모름지기 시대정신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이다.그런 맥락에서 지식인의 역할을 ‘미네르바의 부엉이’에 비유,지식인을 ‘관념의 행위자’쯤으로 평가절하한 헤겔을 신랄히 비판한다. 포성 아래서도 ‘정신현상학을 완성하기 위함’이라는 구실로 한적한 곳을 찾는 데만 정신이 팔렸던 헤겔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를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저절로 깨닫게 된다.1만원. 김종면기자
  • 편집자에게/ 국회 예산결정 과정 공개해야

    -‘정권말 지역사업비 청탁극성’(대한매일 11월6일자 1면)기사를 읽고 예산심의 과정서 민원청탁이 극성이라는 소식은 노여움을 자아내게 한다. 국가예산의 세부사항을 결정짓는 예결위에서 지역구 의원들이나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사업비를 위해 예결위 위원들에게 예산을 청탁하는 민원쪽지가 아직도 성행한다는 것이다. 예결위 계수조정소위 위원들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이다. 첫째,의원들은 스스로가 높은 도덕성을 가지고 다양한 경로로 들어오는 로비에 더욱 단호해져야 한다.현재 과도한 공적자금 투여로 국가 부채가 늘었다고 한다.이러한 상황에서 의원들이 제몫 챙기기에 바빠 세출을 늘린다면 국가재정이 더욱 악화되고,국민부담도 커진다. 둘째,의원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예산 집행을 근절하고,투명한 행정을 위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예결위에서 로비를 안 하는 것이 ‘바보’가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예결위에 ‘줄’이 없는 지역은 계속 소외당할 수밖에 없는 풍토는 고쳐져야 한다. 셋째,모든 예산결정 과정이 공개가 되어야 한다.국회에서는 선심성 민원청탁을 막기 위해 회의를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는데 왜 비공개로 진행되어서 스스로가 ‘밀실담합’이라는 비난을 자초하나.시민단체들의 감시와 시민들의 모니터링,그리고 의원들이 자신의 결정에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는 공개의 원칙을 확립하는 것이 오늘도 납세의 의무를 충실히 하는 국민에 대한 책임일 것이다. 장민형/ 서울시 난곡초교 교사
  • 병풍수사 결과 발표/ 정치권 반응

    25일 검찰의 병풍(兵風)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한나라당은 병풍조작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 등 관련자의 사퇴와 해임,‘병풍공작’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민주당은 수사종결에 반대하며 특검제도입 요구와 재수사,1000만명 서명운동 방침으로 맞섰다. ◆한나라당 김대업 정치공작 진상조사단은 “병풍이라는 바람은 희대의 사기꾼이 동원된 국민 사기극이었음이 명백해졌다.”고 공세를 폈다.이어 “국민에 대한 사기극을 벌인 민주당은 일말의 도덕성과 양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석고대죄하라.”고 공격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병풍조작이 드러나자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24일 대검을 항의방문한 헌정 사상 초유의 기상천외한 사건이 벌어졌다.”며“민주당은 특정지역 출신 검사를 이용해 집권기간 내내 야당의 숨통을 조여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배용수(裵庸壽) 부대변인은 “검찰은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벗고 ‘민주당-정치검찰-김대업’간의 3각 커넥션 단죄를 위해 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 등 정치검사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은 “검찰은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어느 하나도 명백하게 밝히지 못하고 한나라당의 정치적 압력을 피하기 위해 얼버무리기에 급급했다.”며 “이회창(李會昌) 후보 아들을 포함한 특권층의 병역비리를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특검제를 도입해 병역비리 의혹을 전면적으로 재수사해야한다.”고 말했다. 신기남(辛基南) 정치개혁추진본부장은 “검찰내 대반전을 꾀하는 음모가 있어 배후가 누군지 의심이 든다.”며 ‘검찰내 음모설’을 제기했다.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이 안전기획부장과 대통령특보까지 만났다는 것은 권력기관이 병역비리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곽태헌 김미경기자 tiger@
  • ‘도청 정국’ 무차별 비난전

    정치권은 25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주장한 ‘국가정보원의 조직적 도청설’을 놓고 격돌했다. 한나라당은 도청 공포를 불러일으키려는 인상을 줄 정도로 도청의 부도덕성을 부각시키려 했으며,민주당은 정형근 의원의 실정법 위반에 초점을 맞춰 파문을 진화하려 애썼다.또 한나라당은 검찰수사와 신건(辛建) 국정원장의 사퇴를 거론했고,민주당은 국정원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확대선거전략회의에서 “국정원이 사회 주요인사에 대해 조직적으로 도청해왔음이 드러났다.”면서 “현직 장관이 외출할 때 공중전화를 사용하고 전직총리도 휴대전화를 5개씩 가지고 다니는 ‘도청 공화국’이 됐다.”고 말했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국정원이 올해 휴대전화 도청을 위한 첨단장비 50대를 구입했다는 국정원 간부의 제보로 ‘도청장비도 없고 도청사실도 없다.’는 신건 원장의 국회 정보위 답변이 허위로 드러났다.”면서 신건 원장 사퇴촉구 결의안 검토의사를 밝혔다. 조윤선(趙允旋) 선대위 대변인도 “국가기관이 앞장서 정관계,언론계,재계,검찰 등에 대해 무차별 불법도청을 자행해 일찍이 이렇게 전화걸기 공포에 걸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런 만큼 국정원은 진상을 밝히고 도청 지시자를 엄벌해야 하며,검찰은 당장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범죄혐의가 있으면 피의자와 증거를 모두 수사해야 한다고 형소법에 규정돼 있다.”면서 “한나라당 의원이 ‘도청자료에 의하면’이라고 발언했기 때문에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이라고 정형근 의원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정원이 감사 수용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무책임한 도청 주장에 대한 국민의 불안과 사회적 혼란을 해소하기 위한 결단”이라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핸드폰을 대여섯개 가지고 다닌다.’‘도청방지용 휴대폰을 구입했다.’고 하는 것은 국민불안을 부추기고 사회혼란을 야기하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공격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안기부 자금횡령사건 등 이회창 후보가 직·간접으로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일들을 새삼 제기하며 역공을 폈다. 김경운 이지운기자 kkwoon@
  • [열린세상] 대선후보 선택 5가지 잣대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택의 날까지 이제 두 달도 남지 않았다.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려 놓고 계신 분도 있을 것이고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한 분도 있을 것이다.유권자마다 나름의 선택 기준이 있겠지만 한번쯤은 기본으로 돌아가서 대통령직을 가장 잘 수행할 사람,즉 대통령으로서 자질이 가장 높은 사람이 누구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필자는 얼마 전 전·현직 대통령 평가작업에 참여한 적이 있다.이때 오랜 토론과 조사과정을 거쳐 결정한 평가 기준은 대통령 후보를 평가할 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생각돼 소개하고자 한다.대통령에게 필요한 자질이야 수없이 많겠으나 가장 중요한 것을 다섯 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선택에 고민하고 계신 분들은 지금 펜을 꺼내어 5대 항목별로 각 후보를 평가해 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한다.물론 자질간의 상대적 중요성은 유권자의 주관에 따라,또 시대적 요구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첫째,비전제시 능력이다.이는 국가의 나아갈 방향을 설정,이에 부합하는 전략과제를 제시하고 국민적 역량을 집결하는 능력이다.박정희 대통령의 ‘잘살아 보세’,김영삼 대통령의 ‘세계화’,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이 그러한 비전이었다. 과연 어떤 후보가 21세기 한국에 필요한 비전을 적절히 제시할 수 있으며 이를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행에 옮기기 위해 국력을 결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는지 생각해 보자. 둘째,민주적 정책결정 및 실행능력이다.민주적 절차에 따른 정책결정은 오판 가능성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결정된 정책의 실행력을 강화한다.민주화 이후 대통령의 이러한 능력은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어 이제 정책수행능력은 민주적 조정능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됐다.과연 어떤 후보가 각 계층의 이해를 적절히 반영해 합의된 정책결정에 이르도록 하고 이를 결국 추진해 내는 조정능력을 가지고 있는가. 셋째,인사관리 능력이다.대통령이 직간접으로 내리는 결정은 본인이 임명한 사람들로부터 크게 영향을 받게 되므로 인사관리 능력은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의 성과에 크게 영향을 주게 된다.과연 어떤후보가 능력 있는 인물을 고루 발탁,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는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 넷째,위기관리 능력이다.이는 남북대치가 지속되고 있고 경제적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현실에 비추어 중요한 덕목이다.과연 어떤 후보가 크고 작은 위기상황에 직면해 의연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판단을 신속하게 내릴 수 있을 것인가. 다섯째,도덕성이다.대통령의 도덕성은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에 영향을 주므로 궁극적으로 정부의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과연 어떤 후보의 과거 및 현재의 행적이 국민에게 신뢰를 줄 만한가.이상의 5대 자질은 오랫동안 대통령제를 유지해 온 미국의 최근 연구결과와도 표현의 차이만 있을뿐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의 최근 연구는 대통령의 자질로서 설득능력,조직관리 능력,정치역량,비전,인지(認知)능력,감성지수(EQ) 등 6가지를 꼽았고,다른 연구는 개인적 성실성과 도덕성,역사관,설득력,정치력,추진력,유능한 보좌관,국민적 사기고양 능력 등 7가지를 꼽고 있다. 한편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서는 자질 외에 업적도 고려한다.그러나 업적분야는 대통령 후보들에게 의미가 적다.다만 업적은 경제,외교·안보,정치·행정,교육·과학,사회·복지 등 다섯 가지 분야로 대별해 측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대통령 후보라면 이런 분야들에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직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앞으로 본격화될 대선 토론회에서도 후보별 정책방향을 알아보는 것은 필요한 일이나 이보다는 후보별 자질 규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권자의 선택을 돕는 데 더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박진 KDI 국제대학원교수
  • [사설] 파렴치한 단체장의 땅투기

    박성규 전 안산시장의 땅투기 범죄는 우리를 분노하게 한다.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대외비인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 25만 5000평을 결재하고,그 절반에 가까운 12만평을 조카 등의 이름으로 117억원에 사들였다니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다.더욱이 12만평 중 6만평은 건설업체에 296억원에 팔기로 하고 40억원을 계약금으로 받았다니 참 간이 크기도 하다.예정대로 처분했다면 300억원을 챙길 수 있었다고 한다.그러고도 뒤탈이 나지 않았다면 안산 주민들은 세상 살맛이 나지 않았을 듯 싶다. 자치단체장의 비리는 이제 위험 수위를 넘었다.대검찰청은 지난달 현 정부가 출범한 뒤 광역단체장 16명과 기초단체장 232명 중 선거법 위반 혐의자를 제외하고 23.8%인 59명이 각종 비리로 기소됐다고 밝혔다.이는 다른 정·관계 인사에 비해 비리 연루자가 훨씬 많은 것이다.예컨대 국회의원은 선거법위반을 제외하고는 비리로 기소되는 예를 찾기 어렵다.단체장들이 비리에 연루되는 것은 각종 인·허가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인·허가권이 있다는 것은 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따라서 단체장들은 공직자로서 높은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그래야 주민을 위한 행정을 펼 수 있다. 주민들은 선거 때는 물론 임기 중에도 감시의 눈을 부릅떠야 한다.그러지 않으면 관급공사 및 개발사업 업자들의 유혹에 넘어가거나 자기 뱃속만 챙기는 파렴치한 단체장들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비리에 연루된 단체장은 일벌백계해야 마땅하다.공무원이 5000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으면 무기징역에까지 처할 수 있다.박 전 시장은 땅투기 이외에도 임대주택 용지를 일반분양아파트 용지로 전환해주는 대가로 5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도덕성이 없는 자가 공권력을 제멋대로 쓰면 국가와 국민은 불행해지기 마련이다.
  • [사설] 국세청 간부는 이유없이 돈받나

    요직으로 꼽히는 서울지방국세청의 조사 2·4국장 출신의 국세청 감사관과 서울시내 세무서장 등 4명이 지난해 5월 연예기획사로부터 각각 500만∼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그만한 자리에 올랐으니 내부적으로는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추었다고 평가했을 것이다.그런 간부들까지 돈을 받았으니 다른 세무 공무원들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해외에 도피 중인 안정남전 국세청장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고가의 ‘가족타운’을 만들고 거액의 탈루의혹까지 받고 있다는 점도 되새기게 된다.참으로 개탄스럽다. 특히 서울청 조사4국은 일반적인 세무사건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 및 하명 사건을 담당하는 특별세무조사팀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니 조세 정의가 실현되는 것은 요원한 일인지도 모른다.그들은 지난해 조사국 소속 국·과장급으로 언론사 세무조사에도 참여했다고 한다.검찰은 그들이 받은 돈이 대가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해 사표를 수리하는 선에서 마무리하려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일각에서는 세무조사가 끝난 뒤성공 보수형식으로 돈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지만 세무조사를 통해 철저히 세금을 부과했기 때문에 그렇게 볼 수는 없다고 한다.그렇다면 그 돈은 이유없이 받은 돈이 된다.하지만 대가성 없는 돈은 없다는 것이 상식이다.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홍업씨와 홍걸씨도 줄기차게 대가성 없는 돈이라고 주장했으나 대부분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세청 간부들도 지난해 5월 돈을 받았다가 1년이 넘어 지난 7월 연예계 비리 수사가 시작되자 돌려 주었으니 영득(領得)의 의사는 있었다고 봐야 한다.아마 뒤늦게 문제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일 것이다.홍업·홍걸씨 수사도 결국은 검찰의 의지에 달려있던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
  • [사설] 감사원 ‘4000억 의혹’ 풀어야

    지난 2000년 대북 4000억원 비밀 지원설과 관련한 감사원의 산업은행 감사가 어제 서울 여의도지점의 현장 감사를 시작으로,보름 간의 일정에 들어갔다.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한 달 이상 논란이 계속된 상황에서,이번 감사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각별하다고 할 것이다. 이번 논란은 정략적 이해로 증폭된 측면이 크지만,대북지원의 투명성과 정권의 도덕성과 관련됐다는 점에서 그 전말은 명쾌하게 밝혀져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일각에서 감사원 감사는 정부와 유관기관의 직무와 회계감사로 국한돼 있어 민간기업의 감사는 불가능하고,계좌추적권이 없다는 한계도 내세우고 있다.그러나 감사 이후에도 의혹이 풀리지 않는다면,북풍·신북풍 논란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따라서 이번 감사가 행여 산업은행의 현대상선에 대한 4000억원 대출의 적정성 여부만 따지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현대상선측이 대출금을 언제,어디에,어떻게 사용했는지를 밝히는 데도 추호의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청와대 등 관련기관이 결백을 주장하고 있고,의혹의 진실성에 반신반의하는 민주당까지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마당에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감사원이 의지만 보인다면,그동안 제기됐던 의혹규명은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대출 외압 의혹이나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에 제출한 각종 보고서의 진실여부를 가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의혹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이 과정에서 감사원법에 명시된 금융정보요구권,감사대상기관 이외 기관에 대한 협조요구권도 십분 활용하면 될 것이다.때마침 이번 의혹과 관련한 고소사건에 대한 검찰수사도 이뤄질 것이다.필요하다면 기관간 공조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앞으로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서도 의혹규명은 반드시 필요하다 할 것이다.
  • 대한민국 종교예술제 15일 개막

    제6회 대한민국 종교예술제가 15일 서울 남산 애니메이션센터에서 개막식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열흘간 열린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올 행사는 지난 6월 앞당겨 치른 미술제에 이어 영화제와 음악제,학술세미나로 꾸며진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영상관에서 열리는 영화제는 15일 미개봉작인 ‘동승’(감독 주경중,주연 전무송),16일 ‘존 큐’(감독 닉 카사베츠,주연 댄절 워싱턴),17일 ‘취화선’(감독 임권택,주연 최민식),18일 ‘미션 바라바’(감독 사이토 고우이치,주연 유지),19일 ‘마리 이야기’(감독 이성강·애니메이션),20일 ‘오아시스’(감독 이창동,주연 설경구)순으로 하루 2차례(오후3시·7시)상영한다.또 경쟁부문 단편영화제(6㎜,8㎜,16㎜,35㎜)를 신설,5개부문에서 상을 준다. 학술세미나는 16일 오후 1시 세종문화회관 콘퍼런스 홀에서 열린다.윤이흠서울대 교수가 ‘도덕성 회복과 종교인들의 다짐’을 기조강연하며 ‘정치경제 도덕성 회복’과 ‘도덕사회 구현방안’등을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이 벌어진다. 음악제는 24일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까리따스수녀회와 신형원,불교의 타악 퍼포먼스 그룹 야단법석,조계사 어린이합창단,원음소녀합창단 등이 공연한다.
  • “내가 CEO 되면 경영전략 바꿀것”직장인 46% 응답

    직장인 2명 가운데 1명은 자신이 현재 몸담은 회사의 CEO(최고경영자)가 된다면 경영전략을 바꾸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11일 헤드헌팅업체인 닥스HR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864명에게 CEO 인식을 설문조사한 결과 자신이 CEO가 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싶은 일로 45.6%가 ‘회사비전 및 경영전략 재수립’을 꼽았다. 이어 핵심인력 선발·교육(29.3%),조직문화 정립·활성화(27.9%),급여인상 등 사원복지 향상(27.4%),적극적인 회사홍보(11.1%),구조조정(5.9%) 순이었다. 자신이 다니는 직장 CEO의 부족한 점으로는 포용력(37.5%)과 리더십(37%)이라는 답변이 많았다.다음이 도덕성(24.8%),대외지명도(20.7%),비즈니스 감각(17.5%)이었다.CEO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복수응답)은 리더십(60.2%),비즈니스 감각(42.7%),도덕성(28.6%)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건승기자
  • 독자의 소리/ 국민, 대선 심판관 돼야

    제16대 대통령선거가 70일쯤 앞으로 다가왔다.각 정당들은 대선체제로 돌입하고 있고 대선 출마자들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유권자들의 관심은 차갑기만 하다.특히 유권자들의 절반정도를 차지한다는,학연·지연색이 엷은 20∼30대층에서 무관심이 더욱 심한 것 같다. 선거에서의 국민은 심판관과도 같은 것이다.후보자의 정책이나 행보,능력,도덕성 등 자격기준을 명확히 알고 유심히 비교·평가해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잇따라 불거지는 비리 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이유로 국민의 권리를 포기한다는 것은 너무 빈약한 변명처럼 보인다. 어차피 경기는 진행돼야 할 것이고 승리자는 가려질 것이다.우리는 그 승리자에게 국정 전반을 맡겨야 한다.이것은 우리에게 가장 큰 경기이고 우리 모두는 이 큰 경기의 심판인 것이다. 주재현[부산 남구 문현동]
  • [열린세상] 이념과 도덕의 퇴조

    세상이 너무 시끄럽다.대선을 앞둔 정파간의 아귀다툼,서해교전의 책임공방과 대북 관련 지원설 등이 때로는 꼴사납고 때로는 가슴을 철렁이게 한다.경제적 한파는 겨울보다 빨리 닥칠 것 같은 조짐이다.부산 아시안게임의 낭보에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구겨진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이런 시절에 현실에 대해 발언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를 지닐 수 있을까.이런 회의가 드는 것은 모든 말들이 진흙탕에 뒤범벅이 되는 것 같은 느낌 때문이다.요즘은 신문 펴는 것 자체가 싫고,펴더라도 건성건성 읽는다.오늘은 마음먹고 묵은 신문 더미를 이리저리 들추다가 눈에 띄는 기사를 발견했다.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요즘 유럽에서는 좌파정권과 우파정권이 사회·경제 정책에서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이념에 근거한 노선의 차이가 정책에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인데,먼 나라에서 벌어지는 이 현상은 변화를 앞둔 한국에 중요한 타산지석일 것이다. 이념의 후퇴를 퇴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확고한 이념이 사라진다는 것은 사회의 정체성이 모호해진다는 것과 같을 수 있기 때문이다.사실 칸트의 말이지만 이념이란 어떤 상상적 초점이고,그 초점을 통해서 우리는 현실 전체의 이상적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이념의 후퇴는 그런 이미지의 약화를 의미할 수 있다.하지만 이념의 후퇴는 진보일 수 있다.그것은 상상과 현실의 괴리가 좁아진다는 것을 뜻할 수 있기 때문이다.분명 특정 역사적 단계에서는 이념을 통해 낙후한 현실을 조형해가야 할 때가 있다.그러나 어떤 단계에서는 그런 상상적 이미지가 현실을 왜곡할 뿐더러 역사적 진보를 옥죄는 굴레일 수 있다.이런 경우 새로운 이념을 고안해야겠지만,문제는 현실이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다기화하는 경우이다. 그런 현실을 지칭하는 것 중의 하나가 탈근대라는 말이다.현대사회에서는 일관된 이념을 고수하기 어렵다고 보는 미국 사회학자 대니얼 벨에 따르면,이 시대에 자본주의는 생산의 측면에서는 금욕주의를,소비의 측면에서는 쾌락주의를 동시에 요구하는 모순에 빠져든다. 사회의 각 영역은 서로 대립하는 정책을 요구할 만큼이질적인 성향과 논리에 따라 발전해간다.가령 경제영역은 자유의 이념과 개인주의를,정치영역은 평등의 이념과 공동체주의를,예술영역은 탈세간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나쁘게 보면 이것은 문화의 파편화 현상이고,이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이념이 필요할지 모른다.그러나 이념은 상상의 차원에 속하는 것이고,오늘의 현실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역동적으로 변모하고 있다.이런 현실 앞에서는 이념이 초역사적 진리고 논리적 일관성을 지녀야 한다는 생각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우리는 주관적 이념에 따라 객관적 현실을 개조해 나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 현실에 맞추어 주관적 이념을 고쳐나가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따라서 이념의 퇴조는 후퇴일 수 없다.이념적 정체성의 약화는 혼란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념의 크기에 맞추어 현실을 재단하려 하기 때문에 더 큰 갈등과 혼돈이 생겨날 수 있다. 특히 한국과 같이 순탄치 못한 역사와 압축성장을 통해 근대화의 문턱을 넘은 나라,그래서 각 사회영역의 발전수준이 천차만별인 나라일수록 좀더 탄력적이고 융통성 있는 이념적 상상력이 필요할 것이다.수많은 갈등과 모순을 한번에 제거할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엄연한 현실의 구성요소이고 그것을 해결할 방책도 사안마다 달라야 한다는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최근의 외신보도를 읽고서 느낀 소감이다.하지만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도 여전히 세상이 혼란스럽게 보인다.그것은 이 혼란이 이념적 혼란과는 거리가 먼 다른 종류의 혼란,가령 도덕적 혼란이기 때문일 것이다.오늘날 우리사회에서 퇴조하고 있는 것은 도덕성이며,도덕성의 후퇴와 더불어 말의 신뢰성이 약화되고 있다.말의 신뢰성이 사라진 곳,그곳에서는 어떠한 이념의 정권이 서더라도 혼란을 면치 못할 것이다. 김상환 서울대 교수 철학
  • 한화갑 민주당대표 국회연설 안팎/ 정권업적·이후보 의혹 ‘대비열거’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 정부 5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더불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에 초점을 맞추었다.8일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의 연설문을 듣고 공세 수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 정부 평가 한 대표는 국민의 정부가 “IMF 국난 극복,햇볕정책에 따른 한반도 평화시대 개막,세계 4위의 외환보유고 기록 및 4년 연속 무역흑자,정보화 강국 초석 마련,월드컵 성공개최 등을 이뤄냈다.”고 업적을 열거했다.그는 “지금IMF를 극복했습니까,아니면 한나라당 집권 말기처럼 경제파탄의 질곡을 헤매고 있습니까.” “남북화해의 길로 가고 있습니까,아니면 전쟁위기의 공포에 떨고 있습니까.”라는 식으로 현 정부의 치적과 과거 한나라당 실책을 빗대었다.한 대표는 그러나 ▲도덕성과 정치개혁 미흡 ▲권력주변 부정부패 ▲지역주의 극복실패 ▲무리한 인사정책 등을 과오로 꼽았다. 한 대표는 이날 특히 남북한과 미국이 제주도에서 3국 정상회담을 갖자는이색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회창 후보에 대한 공세 한 대표는 이회창 후보와 관련된 노골적인 약점도 거침없이 언급,9대 의혹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그는 “돈이 없어 집을 처분했다더니 100평이 넘는 호화빌라 3채에서 아들·딸과 함께 살았는데도 자금 출처에 의문을 품지 말라면 누가 믿겠나.” “만삭의 며느리가 친정을 놔두고 하와이로 아이를 낳으러 갔다면 그것이 미국 국적취득을 위한 원정출산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특히 공적자금 청문회 무산과 관련,“공적자금 중 얼마가 어느 기업에 들어가고 그 돈이 누구 손에 들어갔기에 국정조사마저 무산시켰는지 알 만한 국민은 다 짐작하고 있다.”면서 “확실한 증거가 확보되는 대로 그 음모의 실상을 국민께 분명하게 보고드릴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상당한 공세를 펼칠 것임을 내비쳤다. ◆연설에 대한 반응 연설이 끝난 뒤 민주당 의원들은 계파와 관계없이 “잘 했다.”면서 악수를 청했고 “모처럼 단결된 모습”이라는 자평을 쏟아냈다.다만이만섭(李萬燮) 의원은 “연설만 잘 했다고 하면 뭘해,당이 똘똘 뭉쳐야지.”라고 점잖게 충고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연설문에서 병역비리 의혹 등이 언급되자 “김대업하고 똑같다.” “집어 치워라.”라고 고함을 쳤다.한 대표는 야유를 받으면서도 즉흥적으로 “하늘이 두쪽 나도 진실은 진실”이라면서 이회창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의 발언을 인용하는 순발력을 발휘했다.이 후보는 한 대표의 연설이 시작되기 직전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4억달러 대북 지원에 대해 진솔한 고백과 사과도 없어 실망스럽다.”면서 한 대표가 병역의혹을 거듭 제기한 것과 관련,“앞으로 정치공작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것은 김대업 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비난했다. 김경운 이지운기자 kkwoon@
  • 연예계 비리 이렇게 없애라/ 주철환 이화여대교수

    ‘구조적 비리의 척결!’ ‘연예계 비리’라는 주제만 나오면 따라붙는 말이다.방송국과 기획사가 비리를 양산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으니 뜯어고치라는 얘기다.그러나 일선 PD들은 이 말에 ‘니들이 방송을 알아’라고 되물으며 코웃음친다.문제해결 자체를 거부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에 대해 주철환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쓴소리를 했다. “PD한사람 한사람이 잘해야 방송이 제대로 선다.”는 질타다.주 교수는 1980∼90년대 MBC의 ‘퀴즈 아카데미’‘우정의 무대’등 인간미 넘치면서도 큰 인기를 끈 프로그램들의 연출을 맡아 ‘히트 프로그램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은 PD 출신이다. 연예비리에 대한 검찰수사가 일단락되면서 연예계의 구조적 비리 척결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8일 그를 교수실로 찾아가 대안을 들었다. ●“그럼 네가 한 번 만들어보라구?” “제대로 하라는 말에 대뜸 ‘그럼 네가 만들어봐.’라고 따지는 PD가 있는데 정말 문제 있습니다.치열한 경쟁을 뚫고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자리에 올랐으면 그만한 책임의식과 전문성을 보여줘야 합니다.다른 사람도 할 수 있는 거라면 왜 굳이 어려운 시험을 통해 PD를 뽑겠습니까?” 주 교수는 PD는 기본적인 전문성 말고도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구조적 비리’라는 용어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PD들에 대해서는 “PD라는 자리가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 때문에 도덕적인 전문성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방송국은 스타를 꿈꾸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하루에 음반이 수백장 새로 쏟아지지만 대중음악 담당 PD는,TV의 경우 지상파 방송3사를 합쳐 10명 안팎인 게 현실이다. “구조적인 문제는 결국 재료의 문제인 만큼 PD 개개인이 잘해야 문제해결에 접근할 수 있다.”면서 “PD는 자신이 만드는 프로그램의 영향력을 염두에 두고 제 선택이 아름답고 의미있는 것인지,개인적이고 이기적인 것인지를 항상 반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경계하라 사람들은 TV에서 교훈이 아닌 재미를 찾는다고 일선 PD들은 입을 모은다.공중파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프로그램의 명멸은 시청률에 달렸다 보니 PD들은 그야말로 성적표(시청률)에 목을 매는 수험생만큼 처절하다. 라디오 청취율을 들여다 보면 10대의 충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 10대위주로 편성이 바뀐 지 오래다.대중매체가 보여주는 대중가요는 10대의 잔치가 됐고,다른 오락 프로그램에도 이 대중가수들이 나와야 시청률이 오른다.방송사와 기획사들의 유착관계가 형성되는 주요 이유중 하나다. 주 교수는 “PD는 기획사와의 유착관계에서 오는 ‘부익부 빈익빈’현상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스타 위주의 보여주기식 프로그램 말고 의미와 재미를 한데 묶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쓰거든 설탕을 묻혀 내놓는 지혜와 아이디어를 짜내야 한다.”면서 “수돗물과 같은 공중파에서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콜라만 공급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고 말했다. ● 윗사람이 뒷받침 돼 줘야 주 교수는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모 의원이 방송사와 기획사의 구조적 비리를 없애기 위해 방송사 내에 캐스팅위원회를 두고 특정 가수와 음반제작자,방송PD의 결탁 여부를 사후 심사하자고 제안했다.”면서 “PD가 흔들릴 때 잡아주어야 하는 것은 위원회가 아니라 데스크”라고 주장했다.시청률이 오르면 가만히 있다가 그 반대가 되면 곧바로 갈아치울 궁리만 하는 데스크가 PD들을 위험에 몰아넣는다는 것.때문에 소신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신상필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새로운 아이디어로 좋은 프로그램을 내놓는 PD,좋은 내용을 방송하는 PD에게는 시청자와 시민단체가 앞장서서 칭찬해야 구조적 비리가 사라지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주 교수는 “PD들은 싫은 소리에 대해 ‘너희가 방송을 아냐?’라고 말들하지만 방송의 공적인 행위에 대해 사람들이 꾸준히 왈가왈부해야 TV가 발전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주현진기자 jhj@
  • [2002대선 대해부] 교육·주택등 民生 정치보다 중요시

    ■정책중시 유권자가 꼽은 과제·적임자 이념과 정책을 후보 선택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후보 적합도에 대한 분석을 해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된다. 이념과 정책을 후보 선택기준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을 상대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이냐.’고 물어본 결과 전체 유권자를 상대로 한 응답과는 차이가 있다. 경제문제가 가장 최우선 과제라는 점에서는 전체 유권자들과 차이가 없지만 그 다음 우선 순위는 교육문제(19.0%)와 부정부패 척결(18.8%)로,정치개혁(15.8%)보다 앞섰다.주택·부동산 문제는 9.0%로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 (6.0%)보다 높았다. 이념·정책을 후보 선택 기준으로 택한 응답자층들은 정치개혁·통일안보문제 등 다소 추상적이고 정치적인 문제보다는 교육,부정부패 척결,주택·부동산 등 구체적인 민생문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셈이다. 또 이념과 정책을 중시하는 계층은 전체 응답층과 비교할 때 특정 정책에대한 후보의 적합성면에서도 차이가 있었다.예컨대 전체 응답자를 상대로 했을 때에는 경제문제 해결에 이회창 후보가 가장 적합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이념과 정책을 중시하는 계층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적합하다는 비율이 31.1%로 가장 높았다.이회창 후보는 24.6%,노무현 후보는 18.9%였다. 정치개혁에서도 전체 응답층과는 달리 이회창 후보,노무현 후보,정몽준 의원은 각각 27.8%,24.1%,25.3%의 지지를 받아 비슷했다.노무현 후보의 경우전체 응답자층에서는 17.0%만이 적합하다고 평가받았지만 이념과 정책을 중요시하는 계층에서는 적합도가 크게 상승했다. 교육과 부정부패 척결 문제에 있어서는 세 후보 적합도 평가간에 큰 차이는 없었지만 통일안보문제에 있어서는 노 후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두드러진다.42.9%는 노 후보가 통일안보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응답했다.정 의원을 적합한 후보로 꼽은 비율은 8.6%에 불과했다.이 후보에 대해서는 31.5%가 적합하다고 대답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면 첫째,정당·후보자의 개성과 이미지,출신지역을 지지후보 선택기준으로 삼는 유권자보다 이념·정책을 기준으로 하는 유권자가 많은 것은 한국 선거와 정당구조가 앞으로 이념 정책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으로 고무적이다. 둘째,이념과 정책을 후보 선택 기준으로 삼는 유권자의 경우 각 후보자의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평가가 전체 유권자와 다르게 나타난다.경제문제의 경우 정몽준 의원,통일안보문제의 경우 노무현 후보,정치개혁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선거구도가 아직 정책 대결로 전환되지 않은 시점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가변적인 결과로 해석된다. 셋째,앞으로 선거과정이 정책 대결로 전환되면 현재 나타나고 있는 가변성은 해소돼 일관성있고 실천가능한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가 정책대결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다. 이러한 정책대결이야 말로 민주정치가 지향해야 할 목표이며 고질적인 지역중심의 정치,인물중심의 정치에서 벗어나 민주발전에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종합적으로 이상의 분석에서 우리는 정치권이 선거과정에서 지역패권적인 정당체계,일시적인 인기영합,무분별한 네거티브 캠페인에 몰두해 무이념·무정책 선거과정을 진행시켜 가고 있음을 알았다.그렇지만 유권자들은 이념이나 정책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정치권에 이념과 정책을 중심으로 한 선의의 경쟁을 요구하고 있음을 알았다. 이러한 발견은 한국의 정치가 낙후된 직접적인 원인이 국민에게 있다기보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거에서만 이기면 된다는 사고 방식에 빠져있는 기존 정치권에 있음을 강력히 시사해 주는 것이다. 정치책략가,선거꾼,출세 지향주의자들이 판을 치는 현 한국 선거과정은 여야를 떠나 국가를 위한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진정한 사람들,공정한 정책경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선거 전문가,국가 발전을 위해 확실히 기여할 수있는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개인보다는 국가에 대한충성심을 존중하는 사람들이 선거과정을 이끌 때 진정한 선진 민주주의 선거가 정착될 것이다. ■해결 시급한 정책과제 - 경제·정치개혁·부패척결順 국민들은 우리나라가 현재 직면한 문제 중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정책과제로 29.6%가 물가와 실업을 비롯한 경제문제를 꼽았다.두번째 시급한 과제로는 21.4%의 유권자들이 정치개혁을 선택했다. 부정부패 척결은 15.5%,교육문제는 12.2%,통일안보문제는 7.2%,주택·부동산문제는 6.0%였다.반면 지역화합이 시급한 해결 문제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3.0%에 불과했다. 경제문제 해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성별과 세대간에 별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치개혁과 통일안보문제에서는 남성과 여성간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즉 정치개혁에서는 남성의 24.8%가,통일안보에 있어서는 9.7%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응답했지만 여성은 두 문제에 대해 각각 18.3%와 4.7%만이 동조했다. 반면 교육문제에 있어서는 여성(16.7%)이 남성(7.4%)보다 문제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비율이 높았다. 연령이 낮을수록 정치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정치개혁의 경우 20대 24.3%,30대 22.7%,40대 20.0%,50대 이상 19.0%였다.부정부패 척결의 경우는 20대 21.4%,30대 12.0%,40대 14.3%,50대 이상은 15.2%였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 국민들의 경제에 대한 상시적인 불안감과 사회 전반의 발전보다 상당히 낙후된 정치현실에 대해 젊은층을 비롯한 국민들이 불신감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통일안보문제에 대해서는 예상대로 20∼30대의 저연령층보다 50대 이상 전쟁을 경험한 고연령층에서 시급한 과제로 보는 비율이 높았다.기성세대의 경우 통일안보에 대한 의식이 높다는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 ■후보별 지지자의 부패척결 중시도 - 李14 鄭18.7 盧17.8% 지지 후보와 시급히 해결할 정책과제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된다. 이회창(李會昌)-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 의원 지지자들이 내세우는,시급히 해결해야 할 정책 우선순위는 동일하다. 하지만 이 후보 지지자의 33.1%가 경제문제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지적한 반면,노무현 후보 지지자는 26.6%가,정몽준 의원 지지자는 29.0%가 이 문제를 지적했다. 정치개혁 과제에서는 이 후보 지지자의 22.2%,노 후보 지지자의 20.8%,정 의원지지자의 23.2%가 각각 중요성을 지적한 것에서 보듯이 비율이 비슷했다. 그런데 부정부패 척결 문제에서는 약간 의외의 결과가 나타났다. 현 정부의 권력형 비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로 ‘부정부패가 없는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대선후보인 이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의 14.1%만이 ‘부정부패 척결’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택한 반면,오히려 정 의원 지지자의 18.7%,노 후보 지지자의 17.8%가 이 문제의 중요성을 더 많이 언급했다. 통일안보 문제에서도 후보 지지자별로 차이가 발견된다.노 후보 지지자의 10.1%가 이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지적한 반면,이 후보 지지자와 정 의원 지지자는 각각 6.6%와 6.4%만이 통일안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응답했다. 한편 진보성향의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 지지자들이 생각하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빅3(이회창·노무현·정몽준)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현격하게 차이를 보였다.권후보 지지자들은 경제문제(16.7%)보다는 정치개혁(33.4%)을 최우선 과제로 취급했으며,통일안보문제(13.3%)도 부정부패 척결(16.7%)과 교육문제(13.3%)와 비슷한 수준에서 큰 비중을 두었다. ■정책중시 유권자 지지도 분석 - 李26.4 鄭25.8 盧23.6% 유권자들은 지지후보를 결정할 때 선택 기준으로 49.5%는 후보자의 이념과 정책, 30.2%는 후보자의 개성과 이미지,10.6%는 후보자의 소속정당,1.5%는 출신지역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자의 이념과 정책을 우선순위로 꼽은 유권자들은 30대(60.9%),대학 재학 이상의 고학력층(59.1%),고소득층(53.3%),화이트칼라(56.6%),학생(55.5%),전문직(60.8%)에서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후보자의 개성과 이미지를 후보 선택 기준으로 삼은 유권자들은 남성(34.3%),20대(33.6%),고졸출신(35.2%),화이트칼라(34.6%)와 블루칼라(37.5%)층에서 상대적인 비율이 높았다. 이념과 정책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하는 유권자들의 각 후보별 지지도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노무현(盧武鉉) 후보,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지지도는 각각 26.4%,23.6%,25.8%였다.이러한 결과는 선거과정이 무이념,무정책으로 일관되어 유권자 내부에 후보자와 정책간에 연결고리를 아직 선명하게 구축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지후보 선택 기준과 후보 지지간의 상관관계를 보면 이회창 지지자의 44.1%는 이념과 정책,24.7%는 소속정당,22.5%는 개성과 이미지를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 노무현 후보 지지자의 압도적인 다수인 64.4%는 이념과 정책을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개성과 이미지는 22.5%,소속정당은 7.5%에 불과했다. 정몽준 의원의 경우는 이념과 정책은 48.1%,개성과 이미지는 43.2%로 비율이 엇비슷했다.이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자 중 개성과 이미지를 선택기준으로 삼은 사람의 비율이 20%대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정 의원의 경우 개성 및 이미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 특징이다.정 의원의 지지는 이미지에 기반한 검증받지 않는 거품 인기라는 일부의 주장이 어느 정도 입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경우,노무현 후보 지지자의 선택기준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권 후보 지지자의 66.5%가 이념과 정책을 선택기준으로 삼았다.20.1%는 개성과 이미지를,13.4%는 소속 정당을 선택 기준으로 꼽았다. 지금까지의 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첫째 아직 정책 중심의 선거과정이 진행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 이유는 아직 후보의 도덕성 검증에만 치중하고 있고 미래에 대한 정책비전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기 때문이다. 둘째,이회창 후보는 반(反) DJ(김대중 대통령) 정서를 자극해 반사이익을 얻으려고 고질적인 지역 패권 정당 체계에 안주하는 안일한 선거전략을 채택하기 때문에 이 후보 지지자의 경우 24.8%가 정당을 후보 선택기준으로 삼았다. 셋째 정몽준 의원의 경우 월드컵 후광을 극대화하기 위한 이미지제고 우선의 선거전략에만 의존하는 것 같아 정책비전 제시는 취약하다. 노무현 지지자의 64.3%가 이념과 정책 때문에 노 후보 지지로 나타난 것은 노 후보의 정책지향적 때문이라기보다는 민주당의 혼란상황과 DJ와 연결된 부정적 이미지가 결합된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방법과 집필자 - 성인남녀 1002명 전화조사 대한매일은 ‘2002 선거 대해부’ 시리즈의 하나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그 결과를 두 차례에 나눠 분석했다. 7일자 지지도 분야 정밀탐구에 이어 이번에는 유권자들이 바라는 정책선거의 방향에 대해 분석했다. 여론조사는 대한매일과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 교수)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에 의뢰,9월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5일간 실시했다. 대상은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다단계 층화표집 방식으로 추출,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로 조사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분석·정리는 조사연구학회와 KSDC 학자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2002 대선 조사분석위원회’ 위원들이 공동으로 맡았다.다음은 집필자 약력. ◆이남영(李南永·50·위원장)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명지대 객원교수,국민대정치대학원 겸임교수,KSDC 부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윤종빈(尹種彬·34)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대선여론조사 응답자가 꼽은 정책과제.적임자/ 政·經개혁 기대치 李 선두 전체 응답자들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한 경제와 정치개혁문제에 대해 이회창 후보가 정몽준 의원과 노무현 후보보다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응답자의 26.2%가 경제문제 해결에 이 후보가 적합하다고 응답한 반면 정 의원과 노 후보를 택한 사람은 각각 23.6%와 14.0%였다. 정치개혁의 경우에도 이 후보가 적합하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26.3%인 반면,정 의원과 노 후보를 택한 사람의 비율은 각각 24.2%와 17.0%였다. 이러한 결과는 현 정권의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유일한 비판세력으로 오랜기간 동안 기능해온 한나라당 후보인 이 후보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임을 반영하고 있다. 노 후보의 경우는 민주당 후보로서 DJ와의 차별화에 한계를 갖고 있으며,정의원도 민주당에서 탈당세력을 기대하는 피동적 입장에 서 있기 때문에 DJ정권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그리 높게 할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정책과제 해결에 대한 후보 적합도와 연계해서 주목할 만한 사항은 후보 적합도에 대한 평가가 후보별 지지 양상과 비슷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 후보와 정 의원이 경제문제와 정치개혁 해결 적합도에서 20%대의 지지를 받으면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노 후보는 10%대의 지지를 받아 3위로 밀리고 있다.주요 정책과제 해결에 대한 후보 적합도와 후보 지지도간에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하는 것인지 주목된다. 통일안보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이 후보 23.6%,노 후보 22.9%,정 의원 20.1%로 세 후보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대북(對北)문제에 관한 한 세 후보가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듯 싶다. 지역화합 해결에 있어서는 정 의원이 가장 적합하다는 응답이 33.3%로 가장 많았다.노 후보는 26.6%,이 후보는 11.7%였다.이 후보가 상당히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이 후보가영남 지역을 핵심 지지 기반으로 이 지역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반면 노 후보는 영남출신이지만 호남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고,정 의원도 특별한 지역 연고를 갖고 있지 않다는사실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 생각된다. 부정부패 척결과 교육문제 해결의 적합도에서는 정 의원이 이 후보를 앞섰다.응답자의 25.4%가 부정부패 척결에 정 의원이 적합하다고 응답했다.이 후보와 노 후보의 경우는 각각 21.9%와 18.6%였다.교육문제에 있어서는 응답자의 22.0%가 정 의원이 가장 적합하다고 응답했으며,이 후보와 노 후보는 각각 18.3%와 14.2%에 그쳤다. ■본사 명예논설-자문위원 선정 정책 어젠다/ 부패청산·지역차별 해소 ‘공약수' 대한매일의 명예논설위원 및 자문위원들은 정치분야에서 부패청산 방안과 지역갈등 해소책 등을 정책 어젠다로 제시했다.구체적으로는 부패방지법·공직자윤리법·정치자금법,선거법개정 등을 다뤄줄 것을 부탁했다.인사시스템 개혁과 지방자치제 정비안 등도 거론됐다.입법권의 강화와 의회존중,청와대이전 및밀실 측근정치 근절책을 내보이라는 요구도 있었다. 남북관계에서는 우선 후보들의 남북통일의 필연성에 관한 철학을 궁금해 했다.이어 통일추진 계획과 대북경협 활성화 구체방안 등을 제시하기를 원했다. 행정분야에서는 ▲범죄수사에 있어서 경찰과 검찰의 역할·권한 재정립 ▲탈루세원 포착과 조세부담의 공평성 실현 등을 정책 의제로 다룰 것을 주문했다. 경제분야는 개방화시책과 관련한 ‘도하개발어젠다(DDA)’ 대책 개발 문제부터 하이닉스 반도체 처리방안까지 장단기 대책 등을 묻는 의견들이 쏟아졌다.▲노사관계의 개선과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방안 ▲부동산 거품대책 ▲상시구조조정시스템 등을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 한 명예논설위원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과제’라는 이름으로 발행·유통·상장·퇴출·결제제도·공시 등 증권시장제도의 개혁,거래소의 경쟁력 강화 방안,M&A 시장의 활성화,채권시장의 육성,코스닥 제도의 개선책 등을 조목조목 밝히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사회·복지분야에서는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복지 재정확보 대책에 관심이 많았다.▲영유아 보육정책과 여성인력 활용정책의 방안 ▲고령화 사회에서의 세대간 갈등을 야기하는 부양문제의 해소방안 ▲국선변호인제도,불구속재판의 확대 등을 의제로 내놓았다. 교육분야에서는 ▲과도한 입시경쟁의 완화와 사교육비 경감 대책 ▲지방 대학교의 경쟁력 강화 ▲두뇌 해외 유출방지를 위한 학자육성계획 ▲시대변화에 따른 학제개편안 ▲사립학교법의 전향적인 개정 등이 눈길을 끌었다. 과학정책으로는 이공계대학진학 장려책,대통령 과학기술특보 부활의사 등이 타진됐다.문화방면에서는 순수예술 진작방안,창작 예술인에 대한 소득세 부과방안,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예총)와 민예총 등 두 개 예술단체에 대한 구조개편·예산집행 문제 등을 짚는 날카로운 질문도 나왔다.다음은 도움 주신 66명의 명예논설위원·자문위원 명단(‘자’는 자문위원,나머지 모두는 명예논설위원). ◆정치·남북문제 유찬열(덕성여대 정치학교수) 장유식(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정대화(상지대 정치학교수) 안성호(충북대 정외과교수) 유종해(명지대 행정학교수) 박준영(이화여대 정외과교수) 한양환(성심외국어대 교수) 안순철(단국대 정치학조교수) 김진기(부경대 국제지역학부 조교수) 진영욱(한화증권 사장) 박종성(서원대 정치행정학교수) 이달순(수원대 교양교직과 대우교수) 강종일(한반도 중립화연구소장) ◆행정 김재일(단국대 행정학교수) 김중겸(자·충남지방경찰청장) 김정완(대진대행정학교수) 박영기(한남대 행정학교수) 이종수(한성대 행정학교수) 이기우(인하대 사회교육과 교수) 최병대(한양대 행정학교수) 장태평(자·재경부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김태일(고려대 행정학과 조교수) ◆경제 손영선(자·ELP티슈 대표) 김병일(김&장 법률사무소고문) 곽수일(서울대 경영학교수) 김주현(현대경제연구원 부원장) 권오휴(자·에이씨넬슨 사장) 이인실(한국경제연구원 금융조세연구실장) 김영익(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 김성배(숭실대 행정학교수) 강창희(자·굿모닝투자신탁운용대표) 박개성(자·엘리오&컴퍼니대표) 오성호(자·점보실업대표) 최재황(한국경영자총협회 기획실장) 이필원(자·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 이균(홍익대 무역학교수)문국현(자·유한킴벌리사장) 김원길(자·코스모스벽지건설 대표) 이정조(리스크컨설팅 코리아대표) 김광시(21C 국민경제연구소이사장) ◆사회·교육 고수현(성덕대 사회복지학교수) 곽효문(한영신학대 사회복지학교수)김명조(자·법무사) 김석종(변호사) 양봉민(서울대 보건대학원교수) 이시백(〃) 윤영호(국립암센터 의사) 도갑수(세계자원연구원장) 유만근(성균관대 영문과교수) 최현섭(강원대 사회교육학교수) 김흥주(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연구본부장) 라윤도(건양대학교 문학영상창작과교수) 정희경(자·청강학원이사장) ◆과학·문화·언론·환경 유왕종(한국이슬람문화연구원 상임연구원) 김용언(자·인터넷문학신문 발행인) 이칠용(자·한국공예예술가협회장) 김혜경(도서출판 푸른숲 대표) 조상현(자·서울뮤직클럽 회장) 이한구(성균관대 철학과교수) 이구현(한국언론재단 미디어연구실장) 이창근(광운대 신문방송학교수) 이장춘(경기대 관광대학원장) 편경범(자·과학기술부 원자력협력과장)김충섭(자·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장규(서울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현진오(동북아식물연구소장) 이지운기자 jj@
  • [사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나

    ‘대북 비밀지원 의혹’과 관련해 어느 증언이 진실이고,어느 폭로가 거짓인지 정말 헷갈린다.엊그제 열린 국회 재경위·정무위 국감은 관련 당사자들의 엇갈린 증언으로 이전투구의 난장판을 연상케 했다.재경부 차관과 산은총재를 지낸 엄낙용씨는 재경위 국감에서 산은의 현대상선 4000억원 대출이 ‘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폭탄증언을 했고,당사자인 한 전 실장과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법적 대응’으로 맞설 뜻을 비치며 결백을 주장했다.엊그제 운영위에서도 한나라당 의원들의 대북 비밀지원 의혹 추궁에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은 “1달러도 지원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으나 저마다 ‘내가 옳다.’고 버티고 있으니 진실이 무엇인지 국민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대북 비밀지원 의혹은 이제 정쟁의 차원을 넘어서 국정운영의 투명성을 살피려는 국민적 요구로 변화된 지 오래다.국감이 끝났으니 적당히 시간을 끌면 국민의 관심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여겼다간 오산이다.대북지원은 정권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민족의 장래와 관계된 중대 사안이기 때문이다.또 남북관계 개선은 현 정부의 최대 업적으로 투명성과 도덕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평가절하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아니면 말고’식의 구태정치 청산을 위해서도,한건주의에 물든 폭로전문가들의 정치권 퇴출을 위해서도 최선의 방책은 진실규명이라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중순에 실시될 감사원의 산은 감사가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감사 과정에서 기관간 불협화음이 생겨서는 안된다.특히 청와대는 개입의혹이 거론된 만큼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앞서 금감원은 계좌추적의 불가만을 되뇌지 말고,실현 방안을 강구하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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