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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착한 국민, 몹쓸 정부/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착한 국민, 몹쓸 정부/함혜리 논설위원

    최근 잇따라 드러난 공직자들의 비리사건은 이 정권의 도덕성이 논할 가치조차 없는 수준으로 떨어졌음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우리 국민들은 참 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한몸도 다스릴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기고, 그들의 녹봉을 대주느라 마른 수건 쥐어짜듯 허리띠를 졸라매 가며 꼬박꼬박 세금을 내고 있으니 말이다. 세금을 내는 것은 국민된 도리이니 어쩔 수 없다고 치자. 세금을 가져다 쓰는 정부가 그 도리를 다했느냐 하면 그게 아니다. 대한민국의 불행은 여기서 출발한다. 정부는 국민의 피같은 세금을 무서운 줄도 모르고 쓰다가 나라 살림을 거덜내고 있다. 정말 몹쓸 정부다. 적자를 메우는 것은 착한 국민의 몫이다. 세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런데 세금을 낸 만큼 혜택을 돌려받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무조건 정부에 대한 불평만 늘어놓지 말라고 하면 섭섭하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의 조세부담률은 웬만한 선진국보다 높다.2004년 기준으로 한국의 조세부담률은 19.5%로 미국(18.8%), 일본(16.5%)을 앞질렀다. 한국의 조세부담률은 지난해 21.2%까지 높아졌다.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등 각종 사회보장 기여금까지 감안한 국민부담률도 크게 늘어났다. 국민부담률은 지난 2000년 23.6%에서 2006년 26.8%로 최근 6년동안 3.2% 포인트 높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상승세다. 세금·연금 등 가계의 비소비성 지출이 크게 늘어난 탓에 소득이 늘어도 효과는 거의 없다. 아무리 열심히 벌어도 생활이 전보다 빡빡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국민들 5명 중 1명은 상대적 빈곤에 빠져 있다. 조세의 재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증거다. 세금과 연금 부담액만 높아진 게 아니다. 무섭게 오른 물가와 사교육비 부담까지 겹쳐 허리가 휠 지경이다.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국민들은 기름값이 부담스러워 정부가 유류세를 낮춰줄 것을 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계속 딴청만 부린다. 유류세를 10%만 낮춰도 2조 3000억원 이상 세수에 차질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선진국들은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법인세를 내리고 소득세, 양도세 등 개인의 세 부담을 줄여나가고 있다. 그 정도는 못 되더라도 세금 쓸 일을 줄이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제대로 된 정부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참여정부는 거꾸로 갔다. 지난 5년간 이런저런 이유로 공무원 6만여명을 증원했다. 이로 인해 인건비만 1년에 1조원이 늘었다.‘일 잘하는 정부’의 환상에 빠져 비용은 고려하지 않았다. 공자는 추읍이라는 지방의 현령을 지내고 있는 제자 자멸(子蔑)에게 이런 가르침을 전했다.“관리로서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백성의 어려움이다. 수리를 잘 정비하고, 세 부담을 경감하며 백성들이 풍성하게 수확해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라를 잘 다스리는 것은 크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세금을 더 거둘 방도를 짜내기보다는 국민들의 고통을 보듬고, 어떻게 하면 국민들이 세금낸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할지를 고민하면 된다. 첫출발은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세금 쓸 일도 줄어들고, 쓸데없는 규제도 줄어들 것이다. 반대로 국민의 복지를 위해 쓸 여력은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은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진정 행복하게 여기게 될 것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삼성 떡값 리스트’ 공개 파장] “명예훼손”vs“특검도입”

    [‘삼성 떡값 리스트’ 공개 파장] “명예훼손”vs“특검도입”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12일 김용철 변호사를 대신해 삼성그룹이 전·현직 검찰 고위직에게 거액의 떡값을 제공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리스트 공개’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검찰은 구체적인 자료가 없는 일방적인 주장으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철저한 수사와 함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항간의 특검법 도입 등에 대한 배수진의 성격으로 보인다. 김홍일 3차장검사는 “오늘(11일) 공개된 ‘떡값 검사’도 수사 대상이 되느냐.”는 질문에 “원칙론적으로 의혹이 제기된 사안에 대해 철저히 확인할 계획이지만 아직 그 부분은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뒤숭숭한 검찰… 참모들 대책 회의 검찰은 이날 오후 TV 등을 통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발표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임채진 차기 총장 내정자와 이귀남 중수부장 방에는 참모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책을 숙의한 뒤 곧바로 김경수 대검 홍보기획관을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임 내정자는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이우희씨와 고교 선후배 사이인 것은 맞지만 어떤 청탁이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 중수부장도 김 변호사와 대학 선후배인 것은 맞지만 김 변호사가 재직하고 있을 때나 퇴직한 뒤에도 식사를 단 한 차례도 한 적이 없고, 대학 선후배 관계도 사건이 터진 이후에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종백 국가청렴위원회장은 김 변호사를 만나본 사실도, 전화통화를 한 사실조차 없으며, 발표에 언급된 인사와는 동향 선배이긴 하지만 삼성으로부터 로비를 받거나 부정한 청탁을 받은 일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리스트에 포함된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에게 청와대 차원에서 확인한 결과 본인이 사실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김진숙 대검 부공보관은 “떡값을 받은 혐의가 있다면 수사를 통해 정당당하게 밝혀야지 이런 식의 언론플레이로 공개하는 것은 오히려 진실을 은폐할 수 있다.”면서 “실명을 거론한 명예훼손은 어떻게 할 것인가. 혐의가 없다고 밝혀져도 당사자들은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고 살아야 한다. 검찰 전체가 부패 집단으로 매도당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고삐죄는 시민단체 참여연대는 “검찰 수뇌부가 도덕성과 독립성에 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뜻 있고 소신 있는 검사들이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학영 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은 “많은 국민들은 이번 발표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검찰이 깨끗하게 바로 서지 않으면 누가 검찰 수사를 믿겠느냐.”고 꼬집었다. ●검찰 “정황증거 부족”… 수사 예정대로 착수 검찰은 표면적으론 사제단의 명단 공개에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정황 증거가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검찰은 명단 존재, 명단 공개 여부에 개의치 않고 철저히 수사할 뜻을 분명히 했다. 구체적인 정황이 담긴 떡값 검사 명단이 제출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선회한 것이다. 다만 검찰은 수사의 쟁점이 ▲삼성의 비자금 조성 ▲경영권 불법 승계 ▲검사 등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조직적 관리 등인데, 비자금 수혜자 중 검찰 간부들이 포함돼 있다는 발표로 난감해하고 있다. 특히 이들을 포함해 40여명의 전·현직 고위 검찰 간부들이 연루돼 있다는 주장도 수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1차적으로 떡값 검사 진위 규명을 하면서 임원 명의의 차명계좌를 통한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전체적인 삼성비자금 수사는 그 다음의 문제라는 얘기다. 이 때문에 특별검사에게 수사를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고발인으로 나섰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관계자도 “‘삼성 장학생’ 명단이 나온 만큼 삼성과 관련된 수사는 검찰 손에서 하기 힘들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선 정국으로 바쁜 정치권 상황에서 특검법 도입이 순탄할 것으로 보이진 않아 검찰이 얼마나 공정한 수사로 상처 난 자존심을 지킬지 주목된다. 홍성규 오상도 강국진기자 cool@seoul.co.kr
  • [CEO칼럼] 매력적인 인재를 키우자/조영주 KTF 사장

    [CEO칼럼] 매력적인 인재를 키우자/조영주 KTF 사장

    매년 이맘때면 신입사원을 선발하기 위해 면접을 본다. 취업난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회사에 지원해 시험을 치르는 사람도 힘들겠지만, 인사가 만사인 기업 입장에서도 회사의 미래를 좌우하는 일이기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많은 기업들이 우수 인재 확보와 양성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국경 없는 무한 경쟁 환경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핵심 요소로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인재 확보에 보다 많은 관심을 쏟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동안 기업들은 인재를 판단하는 핵심기준으로 학력, 어학, 자격증, 사회활동경험 등을 꼽아왔다. 입사 후에도 승진이나 교육의 기회를 부여하고자 할 때 이러한 능력을 기반으로 인재를 운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세계적 기업들은 이 같은 기준 외에 ‘태도’나 ‘인간미’ 등을 인재평가의 중요한 요소로 간주하고 있다. 세계적 금융회사인 메릴린치는 지적 능력, 열정, 혁신지향, 인재육성 능력과 함께 인간적 매력을 주요한 인재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다. 소니의 평가기준은 호기심, 마무리에 대한 집착, 사고의 유연성, 낙관론, 위험 감수 등이다.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은 “태도를 뽑는다.”고 공언하고 있다. 기술이나 지식은 습득할 수 있지만 태도(Attitude)는 고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국내의 모 기업에선 과거 신입사원 면접시 관상가를 동석시켜 부덕(不德) 여부를 살펴봤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역시 인재 선택 기준에서 학력이나 지식보다도 인간성에 무게를 두려고 했음을 보여준 일화다. 기업들이 인재를 평가할 때 지적 능력이나 전문성보다 인간미, 인간적 매력 등의 인성을 더 중시하는 것은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할 때 지식이나 전문성보다 인성이 업무성과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관리자나 최고경영자(CEO)로 성장하기 위해선 남을 배려하고 주변 사람의 역량을 끌어낼 수 있는 리더십이 중요하다. 이 리더십의 핵심이 바로 인간미이다. 세계는 과거 정부 주도, 자본 중시, 공급자 중심, 하드웨어 육성의 양적 팽창 시대에서 시장 주도, 인재 중시, 수요자 중심, 감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소프트 산업 중심의 질적 성장 시대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는 우리가 키우고 길러야 할 인재를 보는 눈과 안목도 바뀌어야 한다. 당장 눈 앞에 보여지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능성과 잠재력에 눈을 떠야 한다. 건강한 인성이 뒷받침되지 않은 지식이나 기능은 단지 허울에 불과하다. 자율적이면서 양심적인 도덕성을 지니고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로 더불어 사는 지혜를 갖춘 인재만이 기업이나 국가,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 최근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11위를 차지했다.3단계로 나누는 국가경제구조 발전 단계에서도 우리는 1년 만에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했다. 우리에게 새로운 자신감과 잠재력을 심어준 쾌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호기를 이어가고 진정한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사람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적 품성과 매력을 가진 인재들이 각 분야에서 당당한 주역으로 활동하고, 그들이 가진 지식과 창의력이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에 고스란히 묻어날 때, 우리의 국가 경쟁력이 11위를 넘어 그 이상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매력적인 인재가 넘치는 나라 대한민국이 되길 기대해본다. 조영주 KTF 사장
  • [사설] 보훈처 차장이 유공자 허위취득했다니

    정일권 국가보훈처 차장이 ‘가짜 국가유공자’ 행세를 하다 감사원에 적발됐다. 차관급인 정 차장은 자신의 허리 디스크가 공무 중 발생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스스로 공상공무원 국가유공자 자격을 인정받은 뒤 자녀들의 학자금 전액을 지원받고 ‘국가유공자 자녀 고용명령’을 이용해 공기업 등에 취업까지 시켰다고 한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이어 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뇌물 수수혐의로 구속되는 것을 지켜본 국민들의 심정은 참담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국가유공자 선발 업무를 맡고 있는 보훈처의 차장이 스스로 국가유공자 자격을 따내 각종 특혜를 누렸다고 하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진짜 국가 유공자들을 욕되게 하는 행태이다. 국가 유공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부상이 교육 훈련이나 직무수행 도중 입은 것으로 입증되어야 하며 보훈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심사위의 공정성과 객관성도 의심받게 됐다. 우리는 최근들어 고위직 공직자들의 비리 사건이 잇따르는 것에 대해 이들을 관리 감독할 임무가 있는 청와대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일이 터질 때마다 ‘깜도 안 된다.’ ‘개인의 일’이라며 비호한 탓이다. 청와대는 그간의 고위 공직자 기강 해이와 도덕성 상실을 보여준 일련의 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얼마 남지 않은 참여정부 기간 동안 이같은 불행이 재발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3無 대선’ 어디로 가나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3無 대선’ 어디로 가나

    2007년 대선은 ‘3무(無)대선’으로 기록될 만하다. 후보의 ‘정치력’ 부재가 두드러지고,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이 실종됐다. 정책과 가치의 ‘정당’도 요원하다. 10년 전 ‘DJP 연합’을 이끌어낸 정치력이나,5년 전 극적인 드라마를 일궈낸 감동과 선동의 메시지를 이번 대선에서는 찾기 힘들다. 정당 정치의 원칙과 비전은 내년 4월 총선을 겨냥한 정파 간 당권 밀약과 지분 챙기기로 그 빛을 잃고 있다. ‘3무’의 반동(反動)은 어지럽다. 지지율의 함정에 빠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미래 담론 대신 ‘박근혜’라는 탈출구에 매달려 있다. 한나라당 경선에 불복한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납득할 만한 출마 명분 없이 이미지를 바꾸겠다며 게릴라전을 펴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비전과 가치의 공약수를 찾아가는 절차와 과정을 생략한 채 총선 공천권과 지분을 매개로 한 정치 공학을 반복하고 있다. 노심(盧心·노무현 대통령의 의중)과 민심 사이에서 위태롭게 외줄을 타고 있는 정동영 통합신당 후보는 외연확대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후보자 등록일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까지 37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불가측성은 높아지고 있다. 이번주에는 굵직한 변수가 동시다발로 터져나온다. 이명박 후보의 아킬레스건으로 여겨지는 김경준씨의 귀국이 초읽기에 들어가고, 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통합 협상으로 반(反)한나라당 진영의 세력 간 연대 움직임이 궤도에 오른다. 이명박·정동영 후보의 휴일 기자회견에 따른 각 세력과 정파 간 후속 기류는 대선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 이명박·이회창 후보는 12일과 13일 각각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 한나라당 분열에 따른 민심을 탐색한다. 이들의 쟁투는 이번주부터 후보자 등록 전후까지 지지율 경쟁에서 1차 승패가 가려질 것이다. 이회창 후보쪽 핵심 관계자는 “등록 전 지지율 30%가 목표”라면서 “원조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쪽 관계자는 “김씨의 귀국 만으로 대세를 바꾸기는 힘들다.”면서 “신중하고 자존심 강한 이회창 후보가 총대를 메고 판을 깨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후보가 ‘전략적 선택’으로 가느냐,‘치킨 게임’에 빠지느냐는 지지율 차이에 달려 있다. 한 후보가 확연한 우세를 보인다면 다른 후보의 ‘살신성인’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저지선인 35% 아래로 내려가고, 이회창 후보와 오차범위 한계의 접전을 벌이게 된다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결국 박 전 대표의 선택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박 전 대표가 현 시점에서 자신의 정치 자산인 도덕성과 원칙을 저버리는 선택을 쉽사리 하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합신당과 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의 통합 논의가 분위기 반전의 변곡점에 이르는 길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50대50 지분’과 ‘단독 당 대표’ 등 동등한 권력분점을 요구하는 민주당 내 강경파가 통합신당과 협상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중소정당의 존립근거인 정당명부제나 중대선거구제 등을 통합의 조건으로 들고 나온다면 논의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것이다. 4개월 시차의 대선과 총선을 겨냥해 세력과 지분을 인정받고 확인하려는 정파 간 이해관계의 충돌이 본격화하는 형국이다. ckpark@seoul.co.kr
  • [이회창 대선출마 선언] 靑 “대선3수는 국민 무시·모욕”

    [이회창 대선출마 선언] 靑 “대선3수는 국민 무시·모욕”

    청와대도 7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출마를 비판하는 대열에 가세했다. 이미 두 차례의 패배로 도덕적 심판을 받은 이 전 총재의 ‘대선 3수(修)’는 “국민을 무시하고 모욕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 전 총재의 출마선언 직후 정례브리핑에서 “정치는 20년 전으로, 안보는 30년 전으로 되돌아가는 느낌”이라며 미리 준비한 원고를 ‘청와대의 입장’ 형식으로 발표했다. 이 전 총재가 참여정부를 좌파정부로 규정하고,‘좌파정권 종식’을 출마의 명분으로 내세운 것과 관련해서는 “참여정부가 좌파라면 얼마나 극단적인 보수 우익 정권을 세우려고 하는지 알 수 없다.”면서 “평화로 가는 시대를 되돌려 전쟁 위험을 조장하는 냉전의 시대로 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차례 대선 실패는 단지 패배가 아니라 도덕적 심판을 받은 것이고 선거 이후에도 중대한 도덕적 문제가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아들 병역과 대선자금,‘차떼기당’ 문제를 염두에 둔 것이다. 천 대변인은 이어 “작금의 대선 상황에서 정치의 원칙과 대의가 실종되고 있다.”면서 “정당정치의 원칙이 무너지고 정치인의 부패에 대한 도덕적 판단과 기준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밝혔다.“오랜 시련과 각고의 노력으로 발전시킨 정치 문화가 다시 후퇴하는 게 아닌지 답답하고 서글프다.”고도 했다. 이 전 총재의 출마와 함께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도덕성 문제도 도마에 올린 셈이다. ‘부패’문제를 제기한 대목은 범여권 후보들이 추진 중인 ‘반부패 연석회의’에 힘을 실어주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이회창 대선출마 선언] 대권 3수 3대 ‘장벽’

    [이회창 대선출마 선언] 대권 3수 3대 ‘장벽’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끝내 ‘루비콘강’을 건넜다. 이 전 총재는 7일 ‘주사위는 던져졌다.’라는 말 대신 “처절하고 비장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고 했다. ●‘이명박 정체성 불안´ 국민 수긍 미지수 대권 3수(修)라는 금단의 강을 힘겹게 도하한 그의 앞에는 숱한 험곡들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사실상의 경선불복’‘보수분열 책임론’ 등의 비판을 무릅쓰면서까지 출마를 할 수밖에 없었던 당위성을 국민에게 설득시켜야 한다. 그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과 정체성이 불안하다는 점을 출마 명분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국민이 이를 수긍할지는 미지수다. 이 전 총재의 출마설이 나오기 전까지 이명박 후보의 50%가 넘는 압도적 여론 지지율은 요지부동이었기 때문이다. 식상한 정치인, 경직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도 넘어야 할 산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볼 때 이 전 총재의 지지층은 노장(老長)층과 보수층에서 두껍게 형성돼 있다. 이런 지지성향은 거품이라기보다는 확신층에 가깝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본선 승리를 위해서는 청장년층과 중도층으로 외연을 넓여야 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 전 총재의 경직성은 단점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이 전 총재의 파괴력을 평가절하하는 쪽에서는 “지지율이 아무리 올라도 35%를 넘지 못할 것”(대통합민주신당 최재성 의원)이란 소리가 나온다. ●박근혜 지원땐 무소속 약점 보완 차떼기 등 부패 정치인 인상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진위 여부와는 별개로 이런 이슈는 상대방에게 공격 호재가 될 수 있다. 이명박 후보측은 벌써부터 2002년 대선잔금을 물고늘어지고 있고, 범여권은 “부패 정치인”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조직이 열악한 무소속 후보의 한계도 넘어야 할 준령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대정치에서 무소속 후보가 대통령이 된 사례는 거의 없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투표일이 가까워 올수록 유권자들은 무소속 후보에게 이탈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1997년 이인제 후보,2002년 정몽준 후보 등 사실상의 무소속 후보들이 당을 급조한지 1주일 만에 지지율이 빠졌다.”고 했다. ●이명박 치명상·범여 지리멸렬땐 어부지리 기대 반면 이 전 총재의 경우는 이런 전례와 차원이 다르다는 분석도 있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이 전 총재는 무소속으로 나와도 유권자들이 한나라당 소속으로 이해하고 찍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표가 이 전 총재의 편에 선다면 무소속의 약점을 십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유효하다. 하지만 이 전 총재가 이런 험곡들을 일일이 맞상대하지 않고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굳이 긍정적인 비전을 새롭게 부각시키지 못하더라도 이명박 후보가 BBK 의혹 등으로 치명상을 입거나 범여권이 계속 지리멸렬한다면 어부지리로 대권을 손에 쥘 수 있다는 논리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투표일 한달 전 지지율이 최종 판세가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BBK 의혹 등으로 이 후보가 흔들린다면 직접적인 수혜자는 이 전 총재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루비콘강 앞에서 카이사르는 “이 강을 건너면 인간세계가 비참해지고 건너지 않으면 내가 파멸한다.”고 했다. 대선 출마가 이 전 총재를 파탄으로 이끌지, 영광으로 인도할지가 판명되기까지는 아주 적은 시간만 남은 셈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중국 공안에 정보제공” 제리 양 야후사장 사과

    중국 당국에 반정부 성향 기자의 개인정보를 자발적으로 유출했다는 비난을 받아온 인터넷 포털업체 야후가 6일(현지시간) 공개적으로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야후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리 양은 이날 미국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체포된 시 타오 기자와 그의 가족들에게 사과한다.”면서 “앞으로 중국내 인권을 보호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야후 중국 자회사인 야후 홀딩스는 2005년 경제지 현대비즈니스뉴스(CBN)소속 시 타오 기자의 이메일 정보를 중국 공안 당국에 제공함으로써 도덕성 논란에 시달렸다. 시 타오 기자는 톈안먼 사태 기념일을 전후해 시위 발생 가능성을 언급한 중국 정부의 비밀 메모를 외국인들에게 제공했다는 혐의로 체포돼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염주영 칼럼] 오만한 보수

    [염주영 칼럼] 오만한 보수

    보수가 황금어장을 만났다. 물 반 고기 반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 선원들은 그물을 던지기가 바쁠 지경이다. 여기에 고무된 것일까. 이회창 전 총재가 어제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계은퇴와 불출마 선언을 뒤집고, 무임승차라는 비난을 감수하며. 이명박 후보의 높은 지지율은 경제 살리기를 염원하는 유권자들의 열망을 담고 있다. 이명박은 ‘도덕성에는 흠이 있어 보이지만 경제 살리기를 해낼 수 있는 후보’쯤으로 인식된다. 그런 후보라면 흠이 있더라도 표를 주겠다는 것이 다수 유권자들의 정서인 것 같다. 그런데 그 흠이 너무 커서 혹시라도 대선을 완주하지 못하게 되면 어쩌나? 이회창 전 총재가 그 틈새를 비집고 5년 전에 항해를 멈춘 폐선을 타고 황금어장에 나타난 것이다. 아직 그물질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그 폐선 앞으로도 물고기 떼가 몰려들고 있다. 이회창은 ‘정치도의에는 어긋나지만 보수집권을 확실하게 보장해줄 수 있는 후보’쯤으로 인식되는 것 같다. 보수는 유례 없는 풍어기를 맞아 이명박으로 1차 저지선을 치고, 다시 이회창으로 2차 저지선을 쳤다. 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한 저지선은 두겹이 됐지만 그 두께는 얇아졌다. 그런데 진보가 안 보인다. 그 쪽 어장에는 물고기 떼가 모여들지 않는다. 몇 개의 선단이 나와 조업 중이나 도통 어군 형성이 안 된다. 진보 대 보수의 각이 안 나온다. 이회창의 출마는 보수의 분열인데, 이것이 최악의 흉어기에 직면한 진보 쪽에 무거운 족쇄를 채워놓고 있다. 진보가 무얼 잘 못했기에 표심이 보수로 대이동한 걸까. “전두환 이후로 일자리 제대로 만든 대통령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 며칠 전 관악산에 올랐다가 하산길에 앞서 가는 일행의 얘기를 엿듣게 됐다.30대 초반쯤 됐을까. 일행은 잔뜩 뿔이 나 있었고, 입으로 독기를 내뿜었다. 번듯한 대학에 대학원까지 마치고도 취직이 안되는 마당에 민주니 복지니 무슨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는 것이다. 참여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번 선거에서 젊은 세대가 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 20대와 30대는 노무현 후보를 당선시킨 1등공신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2030은 참여정부와 범여권 후보들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도리어 잔뜩 화가 나있다.5년 전 집권에 성공한 386들은 후배들을 강력한 우군으로 만들 수 있었건만 적으로 돌려놓았다.2030의 이반은 진보어장에서 보수어장으로 이동하는 물고기떼의 한 단면일 뿐이다. 모든 계층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유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진보 외면, 보수 회귀’의 유권자 정서는 어디에서 비롯됐는가. 진보가 오만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을 대통령으로 뽑아준 민주당을 나와 열린우리당을 만들었고, 정동영 후보는 다시 그 당을 깨고 신당을 만들었다. 국민은 안중에 없고, 정치놀음만 벌였다. 그 결과가 진보의 참담한 궤멸로 나타나고 있다. 보수는 진보의 실패에서 배워야 한다. 이명박 후보는 지지율 독주에 취해 박근혜를 배척했다. 이명박의 오만이다. 이회창 전 총재가 어제 자신의 출마를 위해 스스로 만들고, 총재를 지냈으며,10년간 몸담았던 한나라당을 떠났다. 이회창의 오만이다. 다음 정권의 주인이 누가 되든 참여정부의 뼈아픈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길 바란다.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전군표 국세청장 구속] 6000만원 성격 명확한 규명이 관건

    [전군표 국세청장 구속] 6000만원 성격 명확한 규명이 관건

    법원이 6일 전군표(53) 국세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과 함께 이른바 ‘빅4’로 일컬어지는 국세청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뇌물수수의 최종 진위는 법정에서 가려지겠지만 국세청 개청 이래 처음으로 현역 청장이 비리혐의로 구속됐다는 오명을 안게 됐다. 피내사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하는 국세청장의 사표를 받지 않은 정권의 도덕성은 물론 우리나라 최고 세정기관의 권위와 신뢰도 땅바닥에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전 청장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두하면서 “법원이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믿는다.”면서 자신에게 씌워진 혐의를 한결같이 부인했지만 결국 법원은 검찰의 손을 들어주었다. ●“대가성이냐 업무 추진비냐” 검찰과 전 청장측은 영장실질심사에서 정상곤(53) 전 부산국세청장이 전 청장에게 전달한 ‘6000만원’의 성격을 놓고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부산지법 고영태 판사는 “제출된 자료에 의하면 피의사실이 충분히 소명됐다.”며 검찰이 적시한 혐의를 인정했다. 이어 “현직 국세청장이라는 피의자의 지위가 지휘계통에 있는 주요 참고인들의 진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 등 여러 정황에 비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이유를 밝혔다. 고 부장판사는 전날 영장 서류가 법원으로 넘어오자마자 기록검토에 들어가는 등 영장발부에 숙고를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도 현직 국세청장에 대한 첫 영장발부라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의 진술이 일관되고, 전 청장이 이병대(55) 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시켜 상납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점이 영장발부에 결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판사는 “제출된 관련자료를 충분히 검토했으며, 영장실질심사 때 혐의에 대한 검찰측의 주장과 전 청장측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으며 양심과 원칙에 따라 결정했다.”고 말했다. ●“몸통이냐 깃털이냐” 전 청장의 구속이 이번 수사의 종착역이 아니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우선 전 청장이 받은 6000만원의 성격을 명확하게 규명하는 것이 관건이다. 아울러 부산의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씨로부터 정 전 청장이 받은 1억원 중 전 청장에게 주고 남은 4000만원의 행방도 찾아야 한다. 특히 전 청장에게 전해진 6000만원 중에 김씨의 돈이 섞였는지 여부도 수사대상이다. 전 청장이 김씨의 세무조사 무마에 처음부터 개입됐을 것이라는 의혹도 풀어야 할 숙제다. 정 전 청장은 뇌물의 ‘중간전달자’에 불과하며 전 청장 역시 먹이사슬의 ‘마지막 포식자’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전 청장은 자신의 뇌물수수설이 나오자 “거대한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또 “복잡한 김상진은 어디 가고 전군표만 남았느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자신의 뒤에 숨은 ‘몸통’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이주의 책갈피]

    ●고정관념 Q시리즈 범람하는 인터넷 지식을 넘어 상식과 통념을 깨는 시리즈 교양서. 일반 상식과 고정관념을 주제별로 문답을 통해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프랑스 출판사에서 고정관념 시리즈로 출간한 것 가운데 우리에게 흥미로운 주제를 선별했다. 사고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1차분으로 예수, 세계화, 이슬람, 이집트문명, 종교 등 5가지 주제별로 출간됐으며, 앞으로 추가 발간될 예정이다. 웅진지식하우스. 각권 8500원.●똑똑발랄 엄마표 놀이교육 ‘10분 자녀교육’ 시리즈 7번째 책. 신나는 놀이를 통해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는 다양한 방법을 보통 엄마의 눈높이에서 제시한다. 집에서 아이와 쉽게 즐길 수 있는 놀이법이 많다. 주니어김영사.7900원.●열 살 전에 사람됨을 가르쳐라 서울대 문용린 교수가 쓴 학부모 교양서.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도덕성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가정에서 도덕 교육의 중요성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집에서 실천할만한 방법들도 소개한다. 갤리온.9800원.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역대정권 장관 임면 분석

    역대정권 장관 임면 분석

    ‘장관 임면에 관한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는 제1공화국 이후 국무총리, 국정원장, 장관급 국무위원(대상자 877명)의 재임기간, 임명 및 교체 사유, 경력 등을 분석했다. 장관이 되려면 전문성과 도덕성·국제성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민정부 보은성 임명 최다 장관 임명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전문성인 것으로 분석됐다. 제5공화국 이후 장관직 478명의 임명사유를 분석한 결과 180명이 교수나 다른 부처 출신 공무원인 외부 전문가였다. 부처내 승진을 포함한 내부 전문가가 108명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장관 임명 사유는 정권별로 차이를 보였다. 문민정부에서는 장관 118명 가운데 정치적 보상 성격의 임명이 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출신지역, 출신학교 및 성별 균형을 맞추기 위한 ‘대표성 유지’가 임명사유인 경우도 12명이었다. 국민의 정부에서는 자민련과 연합정권인 탓에 연합정파를 고려한 장관이 97명 중 13명이었다. ●복지부는 절반이 ‘정치적 낙하산’ 부처별로 임명사유를 분석해 보면 재정경제부 장관 24명 가운데 22명, 외교부 장관 16명 중 12명이 내·외부 전문가일 정도로 전문성이 강조됐다. 보건복지부 장관 26명 중 정치적 보상이나 정치적 관계에 의한 임명이 13명으로 절반을 차지, 사회 부처일수록 정치적 임명이 많은 것으로 진단됐다. 평균 재임기간 분석에서도 분야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외교안보 분야 장관이 540.1일로 ‘장수’한 반면, 일반행정 분야가 372.3일로 ‘단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외교부 622.8일 ▲보건복지부 457.4일 ▲재경부 420.1일이었고 행정자치부가 319.8일로 가장 짧았다. ●도덕적 요구수준 높아져 장관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잣대가 갈수록 엄격해지는 경향이 짙다. 제5공화국 이후 도덕성 문제로 교체된 장관은 모두 17명으로 제5공화국과 노태우 정부에서는 각 1명씩에 그쳤다.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서는 장관 100명 가운데 5명꼴로 도덕성 문제로 도중하차했다. 역량부족과 정책실패로 인해 교체된 장관도 45명(9.4%)이었다. 이런 ‘함량미달’ 장관은 노태우 정부에서 16.8%로 가장 많았다. 해외파의 중용도 눈에 띈다.5공화국 이후 장관 478명 가운데 해외유학을 한 장관이 288명으로 국내파인 190명을 크게 앞질렀다. 제5공화국 때는 국내파 35명, 해외파 70명으로 해외파가 국내파의 2배였으나 참여정부에서는 국내파 17명, 해외파 34명으로 해외파가 3분의2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해외 유학의 관문이 낮아지고 있으며, 경력관리 등의 차원에서 공무원들의 해외학위 취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주의 책갈피]

    ●고정관념 Q시리즈 범람하는 인터넷 지식을 넘어 상식과 통념을 깨는 시리즈 교양서. 일반 상식과 고정관념을 주제별로 문답을 통해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프랑스 출판사에서 고정관념 시리즈로 출간한 것 가운데 우리에게 흥미로운 주제를 선별했다. 사고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1차분으로 예수, 세계화, 이슬람, 이집트문명, 종교 등 5가지 주제별로 출간됐으며, 앞으로 추가 발간될 예정이다. 웅진지식하우스. 각권 8500원.●똑똑발랄 엄마표 놀이교육 ‘10분 자녀교육’ 시리즈 7번째 책. 신나는 놀이를 통해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는 다양한 방법을 보통 엄마의 눈높이에서 제시한다. 집에서 아이와 쉽게 즐길 수 있는 놀이법이 많다. 주니어김영사.7900원.●열 살 전에 사람됨을 가르쳐라 서울대 문용린 교수가 쓴 학부모 교양서.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도덕성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가정에서 도덕 교육의 중요성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집에서 실천할만한 방법들도 소개한다. 갤리온.9800원.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단독] 단죄할 이들이 이런데…

    사법연수원이 병역특례 비리에 연루된 연수원생에 대해 징계를 하지 않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4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병역특례업체에 편입해 근무를 하지 않고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대가로 금품을 건넨 현 사법연수원생 A(34·연수원 37기)씨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연수원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6월 서울 동부지검으로부터 사실 통보받은 뒤 철저히 검토했으나, 연수원 임용 전의 행적에 대해 연수원이 처벌할 수는 없다.”면서 “특히 공무원 신분인 사법연수원생의 경우,‘공무원 재직 이전의 비리행위는 징계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례를 적용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조인에게 누구보다 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데, 이런 결정이 나온 것에 대해 도덕적 비난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면서 “4개월 넘게 검토해 법에 따라 내린 결정인 만큼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연수원을 수료하는 A씨는 법조인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됐으며, 현역복무 제한 연령인 만 30세가 넘어 ‘공익 법무관’으로 3년간 복무하면 병역 의무도 이행하게 된다. A씨는 2003년 1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서울의 한 IT업체에 편입해 근무를 하지 않고 사법고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A씨의 누나가 이 업체에 4000만원을 건네 지난 6월 동부지검에 적발됐고, 검찰은 병무청에 재입대를 위한 행정처분을 요구했다. 당시 동부지검은 “고도의 도덕심이 요구되는 법조인이 병역을 회피하고자 비리를 저지른 것이 무척 실망스럽다. 우리 법조인 내부의 과오라도 국민들께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고, 사법연수원도 “만일 혐의가 인정되면 10∼20명으로 구성된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었다. 7년째 사법시험을 준비 중인 이모(26)씨는 “비리 때문에 사법고시에 합격한 것인데, 임용 전과 후의 혐의를 나눠 적용시킨 것은 법을 너무 단순하게 해석한 것 같다.”면서 “사법연수원이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입영을 연기하고 6년째 사법시험을 준비 중인 김모(26)씨는 “상당수 수험생이 병역 연기를 위해 대학원에 진학해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연수원의 결정은 ‘비리를 저질러도 법조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설] ‘BBK 의혹’ 신속·공정하게 수사해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관련 여부로 초미의 관심사가 된 ‘BBK 주가조작 의혹’의 당사자인 김경준씨가 이달 중순 귀국한다. 한·미 범죄인인도협약에 따라 미 국무부가 신병 인도를 승인함으로써 해외 도피 근 6년 만에 국내법의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의 송환이 대선의 유·불리 차원을 떠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BBK 의혹의 핵심은 소액 투자자 수천 명에게 수백억원의 손해를 입힌 사건의 전모보다는 이제 이 후보가 BBK의 실제 주인인지 여부다. 대선을 눈앞에 두고도 이에 대해 김씨와 범여권, 이 후보와 한나라당이 한묶음이 돼 정반대의 평행선 대치를 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동안 대통합민주신당 측에선 이 후보 측이 김씨 송환을 방해해 왔다고 주장했고, 한나라당 측은 거꾸로 범여권이 그의 조기 귀국을 위해 공작을 했다고 맞서 왔다. 이제 송환이 결정된 이상 그런 소모적 논란은 접어야 한다. 물론 김씨의 진술에 따라 대선 정국이 출렁거리는 상황이 불가피하게 된 측면은 있다. 김씨의 주장이 입증된다면 이 후보는 주가조작 사건의 법적인 책임뿐 아니라 대선후보로서 총체적 도덕성을 심판받아야 하는 까닭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신당 측은 대선구도를 바꿀 구세주인양 김씨의 폭로라는 ‘한방’에 매달리는 인상을 줘선 안될 것이다. 이 후보 진영도 김씨가 조기 귀국,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이 후보의 그 동안의 입장과 일치하는 행보를 보이기를 바란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도 혹여 대권 3수의 명분을 찾기 위해 김씨의 입만 쳐다 보고 있다면 그 자체가 기회주의적 처세임을 깨닫기 바란다. 우리는 검찰이 객관적 입장에서 엄정하게 이번 사건의 흑백을 가리기를 기대한다. 정치적 고려를 배제하고 공정·신속한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정치권도 정치적 공방을 자제하고 수사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는 자세를 보여 주기 바란다.
  • [전군표 국세청장 검찰 출두] 혐의 확인땐 정권 도덕성 치명상

    현직 국세청장의 첫 검찰 소환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긴 전군표(53) 국세청장의 비리 혐의가 입증되면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청렴을 생명으로 여기는 국세청 조직의 동요는 물론이고 도덕성을 강조해온 노무현 정권에도 치명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검찰이 혐의에 대한 확증을 내놓지 못하면 부실 수사가 또 한번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혐의 입증 공방 치열할 듯 1일 부산지검에 출두한 전 청장에게 제기된 의혹은 정상곤(53·구속) 전 부산국세청장으로부터 6000만원을 받았는지 여부와 상납 진술을 번복하도록 압력을 넣었는지 여부다. 이날 오전 검찰에 출두한 전 청장의 신분은 ‘피내사자’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피의자’로 바뀔 수 있다. 전 청장의 혐의가 확인돼 사법처리되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윤재 전 의전비서관이 비리로 구속된 데 이어 국가 세정(稅政)의 최고 수장이 부하가 받은 뇌물을 상납받았다는 사실은 어떤 변명을 들이대도 국민을 설득시키기 어렵다. 그러나 검찰이 전 청장의 혐의를 입증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최모(49) 변호사는 “뇌물은 통상적으로 목격자가 없는 상황에서 현금을 전달하기 때문에 물증 확보가 쉽지 않다.”면서 “공여자의 진술만 앞세워 피의자를 기소하기 어렵고, 기소를 해도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에 대한 늑장 수사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검찰은 정 전 부산청장이 받은 뇌물의 용처와 관련된 진술을 확보하고도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의 조사 결과에 따라 어느 한쪽은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양측의 치열한 법리논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대질 심문때 고성 오가기도 전 청장은 이날 자정을 넘긴 밤 늦은 시각까지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일단 청사를 나섰다. 하지만 검찰은 금명간 전 청장에 대해 수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 정동민 부산지검 2차장 검사는 “전 청장은 변호인 2명을 조사과정에 참여시켜 조언을 받아가며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정 차장 검사는 “현직인 전 청장을 배려해 조사에 앞서 지검 차장실에서 차 한잔을 대접하고 인사말을 나누었다.”고 덧붙였다. 전 청장은 점심으로 검찰 구내식당에서 차조밥과 갈비탕을 조사실로 배달해 수사 검사와 함께 먹었다. 정 전 부산청장과 대질심문을 할 때에는 고성이 오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차장검사는 “조사 내용과 법리를 검토한 뒤 신병처리 방침을 정할 것”이라면서 “전 청장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해 사법처리로 가닥을 잡고 있음을 내비쳤다. 전 청장은 이날 밤 청사를 나서며 “성실히 조사를 받았으며, 검찰이 제시한 혐의를 전혀 인정할 수 없다.”는 말을 남긴 뒤 검은색 에쿠스 관용차를 타고 청사를 떠났다. 검정색 양복을 입고 연두색 넥타이를 맨 그는 아침과 달리 피곤해 보였다. 아침에 출두할 때에는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은 내 부덕의 소치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청사 주변에는 국세청 직원 2∼3명이 조사가 끝날 때까지 배회했다.부산 이정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사설] 국세청 정기상납 고리도 밝혀내야

    오늘 전군표 국세청장이 현직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전 청장의 혐의는 크게 두가지다. 부산 건설업자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1억원을 받았다가 구속기소된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5차례에 걸쳐 5000만원과 1만달러를 상납받았느냐는 것과, 이병대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시켜 정 전 청장의 입막음을 시도했느냐는 것이다. 전 청장은 ‘거대한 시나리오’ 운운하며 궁지에 몰려 정신이 나간 정 전 청장이 헛소리한 것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이 청장은 어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정 전 청장을 검찰에서 면담했을 때 “가슴에 안고 가라.”고 했던 말이 전 청장의 지시인 양 검찰이 오해했다고 주장했다. 전 청장의 뇌물상납 수수의혹과 증거인멸 청탁 여부는 앞으로 검찰 조사에서 가려질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세정(稅政)의 최고 책임자가 부하직원으로부터 돈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도 모자라 부하직원을 동원해 증거인멸을 기도했다는 의혹까지 보태져 검찰 조사를 받게 된 지경에 이른 것에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전 청장에게 제기되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정권의 도덕성을 넘어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치명상이 될 수 있다. 국세청장이라는 자리가 그만큼 엄중하다는 얘기다. 우리는 현직 국세청장의 조사가 부담스러울지라도 한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야말로 국기(國基)를 바로 세우는 길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적당히 봉합했다가는 검찰과 국세청도 공멸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전 청장 조사에서 잘못된 상납관행이 국세청에 남아 있다면 이번 기회에 발본색원해 엄단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개인비리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전 청장과 국세청을 동일시해선 안 된다.
  • [최태환칼럼] 한나라당의 주홍글씨

    [최태환칼럼] 한나라당의 주홍글씨

    한나라당이 악재를 만났다. 국정감사 향응 파문이다. 문제의 대전 향응에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의원은 없었다. 당이 전례없이 신속하게 움직였다. 해당 의원을 중징계했다. 선거를 의식해서다. 하지만 면피가 될까. 속보인다는 비난여론이 높다. 한나라당 입장에서 보면 공교롭다.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이 빠진 것도 속쓰리다. 시민단체들이 향응사건을 고발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된다면 당은 여간 부담이 아니다. 대통령 선거가 시시각각 다가오기 때문이다. ‘차떼기’‘부패’는 한나라당 간판 모퉁이에 붙은 주홍글씨다.‘수구 꼴통’이미지와 함께 도덕성 부재의 상징이 됐다. 낙인이 된 지 오래다. 이번 사건이 이를 다시 일깨우게 했다.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은 지난주 “한나라당 주변에서 아직도 부패의 냄새가 난다.”고 쓴소리를 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였다. 그리고 곧바로 대전발 악재가 터졌다.1년 전 재야에서 영입한 그다. 간판 모퉁이의 주홍글씨를 지우는 임무를 맡겼다. 하지만 당 이미지가 개선됐다고 믿는 국민들은 별로 없다. 그동안 각종 사고 전력이 이를 증명한다. 한때 주기적으로 사고가 났다.20일 주기설도 돌았다. 최근에도 전남도당위원장 선거과정에서 금품살포 의혹이 불거졌다. 이명박 후보의 클린정치 공약이 무색하다. 왜 이럴까. 주홍글씨는 영원한 주술일까. 한나라당이 진정 권력의지를 가진 이들이 모인 결사체인지 의구심이 든다. 국민들의 시선은 아랑곳 않는 태도다. 며칠 전 자치단체장 재·보선 공천 문제가 구설에 올랐다. 이번 대선 때 함께 치러진다. 당은 소속 인사의 비리 때문에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은 공천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4월이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 후보 심사대상에 당윤리위에서 제명됐던 인사가 포함됐다. 인 위원장은 “앞에서는 징계한다고 하고, 뒤로는 받아들인다면 옛날 부패한 정당 그대로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2002년 차떼기 사건의 최돈웅 전의원을 고문으로 영입하려다 좌절된 사건도 불과 얼마전이다. 도덕불감증의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끼리끼리, 적당주의는 아직도 한나라당 전유물일까. 정권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치열하다면 있을 수 없는 행태들이다. 대통령 선거전의 긴장감이 아직 별로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도가 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이명박대 이명박의 대결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명박의 과거 부정적 이미지와 새로운 이명박 이미지 대결이라는 얘기다. 넓혀보면 한나라당대 한나라당의 대결구도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당이 부정적인 과거를 벗어던지려는 노력은 한참 멀었다. 당의 도덕 불감증, 무사안일은 대선 이후 더 큰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이번 대선이 또다시 지역구도로 간다면 더욱 그렇다. 토착세력화된 국회의원들의 물갈이는 그만큼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가치나 이념을 가진 정당으로 거듭나는 건 더욱 어렵다. 늙은 정당, 수구 정당, 기득권 정당의 이미지를 이어갈 가능성이 많다. 유시민 전 장관이 이명박씨가 유권자들의 구세주 심리의 표를 모아 당선되더라도 집권 1년반 뒤엔 좌절할 것이라고 했다. 지금과 같은 모습의 ‘집권 한나라당’으론 그 시기가 앞당겨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선거에 지든 이기든 당을 대대적으로 수술하는 것 외엔 길이 없다. 당 간판을 내리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인지 모른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기여입학제 주장 정 총장 타격

    서울 서부지검은 29일 정창영 연세대 총장의 부인 최윤희(62)씨가 연세대 편입학 청탁과 관련해 입시생 학부모로부터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최씨가 지난해 11월 딸의 연세대 치의학과 편입학을 원하는 학부모와의 돈거래가 편입 청탁을 위한 금품수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등 의혹 전반에 대한 확인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정 총장은 돈을 빌린 적은 있으나 청탁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정 총장은 스스로 돈 거래를 시인함으로써 도덕성에 타격을 입게 됐다. 정 총장은 “장남이 벤처사업을 하다가 돈이 필요해 아내가 평소 알고 지내던 최모(77)씨에게 돈을 빌렸다.”면서 “그러나 편입학이 관련된 것을 알고 곧바로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내가 직접 전화한 적은 없다고 한다.”면서 “입학과 관련해서는 아무 것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 총장은 이날 연세 가족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전적으로 제 자신의 부덕의 소치로 연세를 사랑하는 교수, 직원, 학생, 학부모 그리고 동문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학교의 명예에 손상을 입힌 것을 깊이 사죄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총장 부인 최씨가 선임한 변호사는 “김씨가 돈을 빌려 준 다음에 딸이 치의대에 편입학 시험을 보았으니 결과를 알려달라고 했을 뿐”이라면서 “김씨가 아들이 부도난, 경제적으로 곤란한 총장 부인 최씨에게 접근했다.”고 최씨의 주장을 전했다. 앞서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사는 김모(50)씨는 지난해 11월쯤 정 총장의 부인 최씨에게 딸의 연세대 치의학과 편입학을 부탁하며 2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최씨가 ‘총장 사모님한테 말해보겠다.’고 했고 며칠 뒤 총장 부인 최씨가 아래층에 찾아왔다고 해 그곳에 내려가 각각 4000만원씩 통장에 나누어 넣은 2억원을 건넸다.”고 전했다. 그러나 딸이 편입학 필기시험에서 떨어지자 총장 부인 최씨는 비서 명의로 돌려줬다. 이에 대해 정 총장의 부인과 김씨를 연결해준 것으로 알려진 최씨는 “연세대 개교기념식장에서 정 총장 부인과 인사를 한 것밖에 없다.”면서 “2억원 이야기는 전혀 모르며 김씨의 청탁을 받거나 돈을 전달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평소 기부금입학제를 주장해온 정 총장의 입지는 타격을 받게 됐다. 정 총장은 올해 3월 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여입학제가 도입돼도 기부자의 아들이 아니라 손자부터 적용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기부금입학제 도입을 시사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대선 D-50] 이회창 심상찮은 14%

    [대선 D-50] 이회창 심상찮은 14%

    29일 오전 11시쯤 국회 앞에서 몇몇 기자들이 누군가를 붙들고 질문 공세를 퍼붓고 있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옛 비서관이었다. 지난 몇년간 가끔씩 여의도에 출몰했을 때 그는 기자들의 시간을 오래 빼앗지 못했다. 딱히 나눌 얘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전 총재의 출마설이 급부상한 지금 그 비서관의 인기는 5년 전으로 ‘회춘(回春)’한 듯했다. 난공불락의 ‘이명박 대세론’으로 밋밋하게 진행돼 온 대선 정국이 ‘이회창 출마설’로 술렁이고 있다.29일 처음으로 나온 이 전 총재의 지지율 조사치는 이런 소란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 5년간 공식적으론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그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쳤기 때문이다. 불교방송(BBS)의 ARS 전화여론조사 결과, 대선 출마를 전제한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은 13.7%에 달했다. 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44.2%,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20.4%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상황이 민감하게 돌아가자 당사자인 이 전 총재는 공식 행보를 일절 끊고 자택에 칩거하며 장고에 들어갔다. 측근인 이흥주 특보는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 전 총재가 여러 상황을 상정해 놓고 고심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명운과 정치생명이 걸린 문제인 만큼 며칠 안에 조급하게 무슨 결론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며, 결심이 서면 대국민선언이든, 어떤 형태든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여론과 정국의 추이를 지켜 볼 것임을 시사했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14%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온 것과 관련, 이 특보는 “두차례의 대선 출마와 1000만표를 득표한 바탕이 지금까지도 국민들의 생각 속에 작용하는 것 같다.”며 은근히 고무적인 어조를 담았다. 충청권에 일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이날 공개적으로 구애(求愛)하고 나선 것도 예사롭지 않다. 심 후보는 기자회견을 자청,“내각책임제 개헌 논의에 고건 전 총리, 박근혜 전 대표, 이회창 전 총재 등의 동참을 제의한다.”며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들의 도덕성 검증이 제대로 안됐기 때문에 이 전 총재가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직접 대선에 뛰어드는 것을 검토하는 것 같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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