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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뒤바뀐 영입 키워드

    19대 총선, 여야 간 ‘인사영입의 키워드’가 뒤바뀐 양상이다. 새누리당은 스토리와 감동이 있는 숨겨진 인물찾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판·검사당, 법조인당’ 이미지를 벗어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굳이 표현하자면 ‘생활 밀착형’이랄 수 있다. 민주통합당은 파괴력 있는 ‘맨 파워’를 물색하고 있다. 이른바 ‘유명 인사’ 영입이 눈에 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공천위 관계자는 19일 “그동안 여의도 정치가 ‘가진 자들만의 리그’라는 인식이 너무 강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스토리와 감동’으로 일반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인물을 내놓으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학력·경력에 뒷배경을 갖춘 ‘스펙’ 위주보다 서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줄 인물군을 공천하겠다는 얘기다. 이런 배경에서 거론되는 이들이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 귀화한 결혼이주여성 이자스민씨 등이다. 비상대책위 인재영입분과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밀고 있는 석 선장은 지난해 1월 삼호주얼리호의 소말리아 해적 납치사건 때 총상을 입으면서 선원들을 지켜낸 용기와 리더십이 감동을 안겼다. 필리핀 출신 이자스민씨 역시 스토리로 치면 뒤지지 않는다. 남편을 잃고도 이주여성 봉사단체를 이끄는 등 꿋꿋한 삶 자체가 귀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밖에 장성이 아닌 육군병장 출신인 임용혁 향군 부회장, 여성부 신지식인 1호로 미혼모·성폭력피해자 보호시설을 10년 넘게 지원해 온 여성 경영인 손인춘씨, 북파공작원(HID)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한관희씨, 탈북 여성박사 1호 이애란씨 등도 마찬가지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검사, 변호사 출신 등 유명인사들의 입당이 줄을 잇고 있다. 검사 출신인 유재만 변호사와 백혜련 변호사가 대표적 케이스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출신 유 변호사는 2003년 대북 송금 특검에 이어 대검 중수부의 현대 비자금 수사를 주도했었다. 당 지도부는 검찰 조직에 정통한 이를 내세워 검찰개혁을 주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백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대구지검 재임 당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됐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검찰개혁을 이루고 사법정의를 실현하겠다. 국민적 합의가 이뤄진 대검 중수부부터 폐지해야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촛불 변호사’로 유명해진 송호창 변호사나 ‘통일의 꽃’ 임수경씨, 고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부인이자 재야 민주화 운동 동지였던 인재근씨 등도 입당을 마쳤거나 영입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동안의 사회적 성취와 대중적 인지도를 기반으로 경제 민주화, 남북화해협력 분야에서 일조할 것으로 당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천에서 새누리당이 ‘도덕성’을, 민주당이 ‘정체성’을 각각 공천의 최우선 덕목으로 삼고 있는 것도 각당이 중시해온 우선 순위를 ‘조정’한 것이다. 다른 평가항목에 비해 비중이나 배점이 높아 여기에 결격사유가 있을 경우 낙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자발적 용퇴 대상 39명중 30명 신청… 새누리 공천 혈투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현역 국회의원의 90% 가까이가 4·11 총선에 도전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은 현역 의원 50% 정도에 대한 ‘인위적 물갈이’를 공언한 만큼 ‘공천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고 할 수 있다. ●현역 90% ‘티켓 전쟁’ 새누리당은 15일 공천 후보자 신청을 마감한 결과 총 972명이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206명을 비롯해 부산 98명, 대구 79명, 인천 44명, 광주 5명, 경기 200명, 강원 33명, 충북 24명, 충남 25명, 전북 16명, 전남 16명, 경북 87명, 경남 88명 등이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가 6.58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이어 경북(5.8대1), 부산(5.44대1), 경남(5.18대1) 등 텃밭 쏠림현상이 여전했다. 접수 결과는 2008년 18대 총선 공천 신청자 1171명보다 17% 줄었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많이 지원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 11일 공천 신청 작업을 마무리한 민주통합당은 713명이 접수했다. 새누리당의 공천 신청자가 예상보다 많아진 데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0% 안팎의 현역 의원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 6∼10일이던 공천 접수 기간을 이날까지 닷새 연장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자발적 용퇴론’에 직면했던 3선 이상 현역 중진 의원 39명 중 76.9%인 30명이 대거 공천을 신청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또 중진 의원 9명을 비롯, 이날까지 총선 불출마나 공천권 위임 등 기득권 포기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당 소속 의원은 모두 20명이다. 전체 의원이 174명(지역구 144명, 비례대표 30명)인 점을 감안하면 90% 가까운 의원들이 공천 경쟁에 재도전한 셈이다.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의원은 공천과 관련, “친박계 역차별이나 친이(친이명박)계 집중 배제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공천 과정에서의 내홍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달 25일께 경선실시지역 확정 당은 16일부터 공천 심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고, 면접은 오는 22일부터 실시된다. 단수 후보 지역구 중 도덕성 등 결격 사유가 없거나 경쟁력 차가 분명한 곳은 조기에 공천을 확정할 계획이다. 오는 25일쯤에는 ‘현역 지역구 의원 하위 25% 공천 배제’ 지역과 경선 실시 지역을 확정할 예정이다. 장세훈·이재연·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여야 모두 ‘空約 의원’ 공천서 걸러 내라

    여야가 4·11 총선을 앞두고 후보자 공천 작업을 본격화한다. 어제 공천 신청을 마감함으로써 각 당이 예열을 끝낸 공천 심사의 시동이 걸렸다. 그러잖아도 정당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극에 달한 시점이다. 주요 정당은 목전의 총선 승리뿐만 아니라 국민의 신뢰 회복을 통해 연말 대선에 대비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공천혁명’을 완수하기 바란다. 물론 여야는 그동안 입버릇처럼 ‘클린 공천’을 되뇌어 왔다. 하지만 선거 승리와 참신한 인재 발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일은 말처럼 쉽지가 않다. 요즘 각 당의 공천 창구마다 후보자의 비전과 도덕성 논의는 뒷전인 채 지명도와 당선 가능성에 대한 셈법만 무성한 게 그 방증이다. 공천 쇄신이 잡음 없이 이뤄지려면 무엇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공천 기준부터 세워야 한다. 지역구 후보자들의 경우 자신의 지역 유권자들에게 제시할 미래 청사진, 즉 공약이 당연히 주요 심사 기준의 하나가 되어야 한다. 각 당의 공천심사위원회(혹은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가 심사 과정에서 후보자 공약의 옥석을 철저히 가려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의 정치풍토는 어땠나. 선거철만 되면 개별 출마 희망자들이 온갖 달콤한 공약을 봇물처럼 쏟아냈지만 그때뿐이었다. 공천 과정에서 실현가능한 공약인지 제대로 걸러진 적이 없어 유권자들의 정치에 대한 환멸만 부추겼다. 요즘 수원·대구·광주 등 지역구에 군공항을 끼고 있는 여야 의원들이 군공항이전법에 총대를 메고 있는 전후 사정을 보자. 원유철 국방위원장이 “양심상 못하겠다.”며 직권으로 상정을 거부하긴 했다. 하지만, 애당초 군공항 이전이 해당 지역구 의원들만 나선다고 쉽게 될 일이었던가. 대체 부지나 소요 재원을 고려하지 않고 지역민들의 민원을 들어주는 차원에서 덜컥 약속할 사안이 아니었다는 얘기다. 민심을 잡기 위한 공약(公約)이 ‘안 되면 말고’ 식의 공약(空約)으로 타락한다면 그 피해는 유권자와 국민이 입게 된다. 지역구 공약도 반드시 국가 차원의 재원 조달 등 실현 가능성이 담보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어제 한국매니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총선공약 이행정보 공개 거부 의원명단이 주목된다. 여야는 공천 심사과정에서 어차피 이행이 안 될 공약을 내거는 후보를 반드시 솎아내야 한다.
  • [스포츠 돋보기] 승부조작 환부 도려내야 프로야구 산다

    승부 조작 파문의 중심이 프로야구로 이동하고 있다. 그동안은 ‘설’(說)만 무성했지만 검은 실체의 윤곽이 차츰 드러나는 형국이다. 프로배구 선수와 브로커를 수사하던 검찰 주변에서 지난 14일 프로야구 서울 연고 팀의 주전 투수 2명이 경기 조작에 가담했다는 브로커의 진술이 나왔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동원된 선수들은 브로커들과 짜고 일부러 볼넷을 내주는 등 경기 일부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커들은 경기당 최대 수천만원을 베팅했고 배당금을 받아 일부를 가담한 선수들에게 전달했다는 내용까지 덧붙여졌다. 소속 선수가 경기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LG 구단은 15일 “백순길 단장이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를 방문해 의혹의 당사자인 박모(26) 선수와 심도 있게 면담한 결과 그 같은 사실이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발표했다. 국내에 있는 김모(23) 선수 역시 전날,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이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 때문에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넥센 투수 문성현(21)이 불법 도박 브로커로부터 경기 조작에 가담하라는 권유를 받은 사실도 이날 확인됐다. 넥센 관계자가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선수들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그가 “과거에 알고 지내던 사람으로부터 경기 조작에 도움을 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커들이 접근해 검은 거래를 제안한 것 자체는 확인된 셈이다. YTN은 이날 새벽 ‘전직 프로야구 선수’라고 주장하는 이의 제보를 받아 프로야구 승부조작 의혹과 관련된 내용을 보도했다가 저녁 무렵 “최종 확인 결과 유명선수를 사칭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정정하며 사과하는 촌극을 빚었다. YTN은 제보자를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관중 700만명 돌파를 목표로 내세운 프로야구로서는 사실 여부를 떠나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 지난해 가족 단위 관중까지 포함해 680만명이 야구장을 찾아 신기원을 연 프로야구는 올 시즌 박찬호, 이승엽, 김태균 등 해외파의 복귀로 관중 폭발을 예감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의혹이 불거지면서 야구 팬들의 분노로 흥행에 찬물을 끼얹게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동안 프로와 아마추어 스포츠를 막론하고 승부 조작 의혹이 이따금 제기돼 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검은 돈에 눈이 멀어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선수 개인을 처벌하는 선에서 서둘러 종결하기 일쑤였다. ‘응급처치’ 덕에 가라앉은 듯했지만 근본적인 치유책이 없다 보니 곪을 대로 곪아 터지는 지금의 상황을 맞게 된 것이다. 프로야구 구단과 KBO는 물론 정부와 대한체육회 등 모두가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선수들은 무엇이 얼마나 심각한지 깨닫지 못하고, 관련 기관은 문제가 터지면 선수들의 도덕성만 탓하며 정작 자신들의 책임은 묻어버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반드시 이를 끊어야 한다. 선수들이 스포츠 정신으로 무장해야 함은 물론이고 책임지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검찰은 객관적이고 정확한 단서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프로야구와 농구로 수사를 확대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하지만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스포츠에서 검은돈의 유혹을 비켜 갈 곳은 결코 없다. 명백하게 잘잘못을 가려 거듭나는 기회로 삼아야 할 때다. 김민수 체육부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홍사덕 공천신청 포기 與 ‘중진용퇴’ 힘받나

    홍사덕 공천신청 포기 與 ‘중진용퇴’ 힘받나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이 14일 4·11 총선에서 공천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중진 의원 용퇴론’이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공천을 신청하지 않고, 거취는 당에 일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6선으로 새누리당 현역 의원 중 최다선이자 친박(친박근혜)계의 상징적 인물인 홍 의원의 이번 결정은 현역 의원 물갈이 등 ‘개혁 공천’을 주장하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부담을 덜어 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홍원 공천후보자추천위원장이 전날 “나라와 당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고 버리는 분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중진 용퇴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한 호응인 셈이다. ●선거인단 1500명으로 경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도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새누리당에는 정치적으로 책임을 충분히 느끼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 없느냐.”는 질문에 “변함이 없다.”면서 ‘MB(이명박) 정부 핵심 용퇴’를 압박했다. 홍 의원의 거취와 관련, 당내 일각에서는 그를 사의를 밝힌 박희태 국회의장의 후임으로 추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우여 원내대표는 “석 달 임기의 국회의장을 새로 선출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는 데다 총선에서의 홍 의원 역할에 대한 당 차원의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어떤 결정도 내려진 바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이 ‘백지 위임장’을 내놓음에 따라 공천 신청 마감일인 15일까지 공천 신청을 포기하거나 불출마를 선언할 중진급 의원이 더 나올지 주목된다. 15일 이후에도 불출마 선언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새달 5일쯤 비례대표 후보 공모 새누리당은 이날 도덕성 등에 결격 사유가 없는 단수 후보 지역구나 경쟁력이 월등한 현역 의원 지역구에 대해서는 조기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역 지역구 의원 하위 25% 공천 배제’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것이다. 공천위원인 권영세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이론의 여지 없이 공천을 결정할 수 있는 곳은 먼저 후보를 확정하고 나머지를 대상으로 25%를 탈락시킨다는 것”이라면서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천위는 경선 지역에 대해 당원 20%, 일반 국민 80%의 비율로 1500명 규모의 선거인단을 구성해 경선을 치르기로 확정했다. 경선 가산점 부여 원칙에 대해서는 여성 신인에게 20%의 가산점을 주되, 현역 국회의원과 기초·광역의원은 제외하기로 했다. 이 밖에 공천위는 다음 달 5일쯤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주 심사기준 발표] 현역 의정활동 동료가 평가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가 13일 현역의원 공천심사에 동료의원들의 평가를 반영하는 다면평가를 적용하기로 했다. 현역 프리미엄을 배제하고 정치 신인의 공천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경선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에 후보를 2명씩만 올려 ‘양자구도’를 만들고, 현역 의원의 경우 일반 공천 신청자와는 별도로 다면평가를 실시하는 내용의 4·1 1총선 공천심사 기준을 발표했다. 국민참여경선이 다자구도로 치러지면 조직 동원력 등 기존 기득권을 가진 현역의원이나 지역위원장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러나 이를 양자구도로 압축하면 경쟁구도가 강화돼 비정당인 후보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당원이 많아 대부분의 선거가 조직동원력으로 판가름 나는 호남 지역은 현역 의원의 물갈이 가능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심위 간사인 백원우 의원은 “1차 조사 결과 호남에서는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며 “호남뿐만 아니라 지역의 유력후보들에게도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양자구도를 원칙으로 하되 서류 및 면접 심사 결과 2~3위 후보 간 격차가 미미할 경우 3명의 후보를 둔다는 방침이다. 현역의원 다면평가에는 30점이 배점됐다. 현역 국회의원의 의정활동과 정치활동 4년을 총체적으로 평가하자는 것으로, 동료의원들의 평가로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그러나 평가 과정에서 객관성 시비가 일 수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공심위의 한 당내 위원은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아 올라온 현역 의원들이 현역을 평가한다는 것은 많은 논쟁의 여지가 있다.”며 “이 문제로 표결 직전까지 논쟁을 했었다.”고 전했다. 현역의원의 인지도 프리미엄도 제약을 받게 된다. 민주당은 0~5점의 점수 테이블을 만들어 놓고, 인지도가 가장 높은 후보에게는 0점을, 낮을수록 가점을 주기로 했다. 공심위원인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참신성과 능력을 인지도만 갖고 평가할 수는 없다.”며 “새 인물을 발굴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후보와 경선불복, 자주 당적을 변경한 철새정치인 등을 해당행위자로 간주하고 공천심사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심사배점은 정체성 20점, 기여도 10점, 의정·사회활동 10점, 도덕성 10점, 후보적합도·경쟁력 30점, 면접 20점으로 하기로 했다. 2008년 18대 총선과 비교해 정체성 배점을 10점 높이고 후보적합도·경쟁력 배점을 10점 하향조정했다. 공천심사는 부산·영남·충청·강원·수도권 순으로 진행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시론] 나꼼수식 정치, 공공성 확보 시급하다/김용철 부산대 정치학 교수

    [시론] 나꼼수식 정치, 공공성 확보 시급하다/김용철 부산대 정치학 교수

    우리나라도 미디어 정치시대를 실감할 만큼 정치사회와 일반인들 사이에서 뉴미디어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최근 나꼼수 인터넷 방송이 주류 언론들에 버금가는 국민적 관심을 끌게 되면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비키니 응원 사건 또한 큰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만큼 나꼼수 방송의 국민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이 커졌음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터넷 정치의 공공성에 대한 새로운 국민적 합의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같은 진보성향의 여성카페 회원들과 여성단체들마저도 연이어 비판의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한 여성 개인의 단순한 정치적 표현이거나 나꼼수 방송 운영자들의 개인적 도덕성과 윤리성의 차원을 넘어서는, 대중매체의 공공성에 대한 심각한 위기를 의미한다. 민주적인 법치국가의 지배원리가 되어야 할 사회적 공공성이 특정 대중매체의 사회동원 수단과 공간으로 왜곡된다면,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정치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사회적 공공성과 인간 개별성과의 충돌 문제를, 개인의 과도한 또는 과격한 행위를 기반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어느 한쪽만의 절대적 지지를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자유주의가 추구하는 이상적 논리는 아니다. 개인의 다양한 선택을 최대한 존중하는 것이 자유주의의 기본전제라 하더라도 공공적 가치와 비공공적 가치는 엄연히 구분되고, 사회와 국가는 공공적 가치의 실현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사회철학자 하버마스는 의사소통의 자유를 강조하면서도 일종의 포퓰리즘적 사회공론화의 과정을 통한 일방적인 의사결정의 진행방식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합리적인 논의와 토론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대중동원식 사회 의사 형성을 또 다른 민주주의의 오류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정치가 기존의 정치 담론의 장을 대폭 확대하고 국민의 정치적 효능감을 상승시켜 정치 참여의 간접적 기회를 부여해 줄 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은 충분히 있다. 그러나 정치적 공공성이 훼손되고 외부의 비판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전시정치의 한 형태일 뿐이며 진정한 민주정치 발전에는 도움이 될 수 없다. 이번 사건에 대해 한 개인의 단순한 의사소통행위의 또 다른 표현 방식일 뿐인데 일부 언론들이 너무 과민하게 받아들인다고 주장만 하고 외부의 합리적 비판에 귀를 막는다면, 사회 공동선의 논의는 출발부터 되지 않는다. 나꼼수 방송은 자신들의 정치적 역량 과시에 신경 쓰기보다 대중매체가 갖는 사회적 공공성이 어떻게 다수 국민과 들어맞을 수 있는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는 현재 이념 간, 세대 간, 계층 간, 지역 간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양극화되어 가는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다. 사회를 이끌어 가는 소수 엘리트그룹의 잘못은 치유될 수 있고 수정될 수 있지만, 다수의 대중이 그들 자신의 공동체적 가치를 확립하고 지켜내지 않으면 결국 민주주의 이념과도 멀어지고 대중도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 최근의 일부 인터넷 정치가 정치권력으로부터 일방적 자유만 강조하고 스스로 자율적 인식의 제재기능을 보유하지 못한다면 올바른 여론 형성의 기능을 수행하기는 어렵다. 이번 비키니 사건은 당사자 개인의 정치적 성향과 의도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그것을 정치 이슈로 다루는 방송매체의 냉철한 접근과 인식 수용자세가 필요하다. 기존 정치권력을 견제하고 새로운 사회담화의 장을 확대하겠다는 의도가 있다면 그만큼 더 무거운 사회정치적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대중들이 아는 어떤 정치적 사실이나 내용이 진실이든 아니든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순간 이미 대중에게는 진실로 인식되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 정치적 공공성은 민감한 정치이슈에 대해 자신들만의 표현형식으로 포장하여 일방적으로 제기할 것이 아니라, 성숙한 시민의식을 토대로 사회구성원 모두의 사회적 합의와 논의를 토대로 확보될 수 있다.
  • 태광 이호진 회장 등 핵심3명 퇴진

    태광 이호진 회장 등 핵심3명 퇴진

    재계에서 ‘은둔의 오너’로 알려진 이호진(50) 태광그룹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난다. 최근 검찰에 기소된 데 책임을 진다는 취지지만 좀 더 유리한 법원 판결을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무시할 수 없다. 이 회장의 모친인 이선애(84) 전 태광그룹 상무는 ‘왕사모’로 불리며 4400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관리해 온 몸통으로 알려져 있다. 태광그룹은 10일 “검찰에 의해 기소된 이 회장과 오용일 부회장 등 회장단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의 모든 지위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대표이사를 포함, 티브로드 홀딩스 등 그룹의 모든 법적 지위와 회장직에서 퇴임했다. 오 부회장도 그룹 부회장은 물론 태광산업과 티브로드 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상장사인 대한화섬 박명석 대표이사 사장도 같은 이유로 사임했다. ●李회장 최근 7년형·벌금 70억 구형받아 태광그룹은 회장단 사임을 계기로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사를 새 경영진 및 사외이사로 적극 영입하는 등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제도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무자료 거래와 회계 부정처리, 임금 허위지급 등으로 회사돈 약 400억원을 횡령하고 골프연습장 헐값 매도 등으로 그룹에 97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해 1월 구속 기소됐다. 최근 검찰로부터 징역 7년과 벌금 70억원을 구형받았다. 이 회장의 사퇴에는 건강 문제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회장은 지난해 3월 간암 수술을 받았다. 태광 관계자는 “건강이 악화되면서 정상적인 업무를 하지 못해 사임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오는 21일 열릴 선고 공판을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시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4년 이상을 구형받은 경우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대기업 총수들이 검찰 수사나 법원 선고를 앞두고 사퇴해 형량을 낮춘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회장직으로 복귀했던 것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회장의 퇴진에 따라 이 전 상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전 상무는 4400억원의 비자금을 실질적으로 관리한 혐의로 징역 5년, 벌금 70억원의 중형이 구형된 상태다. 창업주 고 이임용 회장의 부인인 이 전 상무는 부산에서 포목점을 하며 종잣돈을 마련해 남편이 1954년 태광산업을 창업하는 데 기여했다. 1962년부터 상무에서 퇴임한 지난해까지 그룹의 자금 업무를 총괄 지휘했다. 태광 본사 유료주차장 매출까지 챙길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 그룹 내에서는 실질적 기업지배권을 가진 ‘왕사모’로 불렸다. ●李회장 모친 이선애 前상무에게도 관심 그러나 2010년 불거진 태광 비자금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되면서 팔순을 넘긴 나이로 검찰 수사를 받아 왔다. 슬하에 3남 3녀를 뒀으며, 이 회장은 셋째 아들이다. 이임용 회장이 작고한 1996년 이후 그룹 부회장을 지낸 장남 식진씨는 2003년 사망했고 둘째 영진씨는 일찍 세상을 떴다. 이 상무의 남동생은 선대 회장 작고 직후 그룹 회장직을 맡은 이기화씨와 이기택 민주당 전 총재 등 2명이다. 태광은 군사정권 시절 이 전 총재의 매부 기업이라는 이유로 여러 차례 세무조사를 받았고, 이후 ‘은둔형 경영’이 시작된 계기가 됐다는 말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 40위권인 태광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태광산업이 오는 3월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고, 복수종합유선방송사(MSO) 계열사인 티브로드 역시 케이블업계 선두권을 달리는 등 탄탄한 편이라 이 회장이 퇴진해도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이 회장과 유사하게 기소된 대기업 총수들 역시 거취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985년 100만弗 요구 폭탄테러 협박당해”

    미 연방수사국(FBI)이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애플의 공동 창업주 스티브 잡스를 1991년에 조사했던 보고서가 9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이 보고서는 당시 조지 H 부시 대통령이 직속 수출위원회에 잡스를 임명한 뒤 신원 조사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통신 등 언론의 정보 공개 청구로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191쪽 분량의 보고서에는 잡스를 포함해 친구, 직장 동료, 이웃, 지인 등 30여명의 인터뷰가 인용돼 있다. 잡스는 1990년 5월 24일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수출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뒤 1993년 1월 부시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위원회에서 일했다. 보고서에 수록된 잡스의 사생활 부분은 지난해 출간된 월터 아이작슨의 전기에 나타난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다. 잡스는 인터뷰 당시 “최근 5년간 마약을 불법 복용한 적은 없지만 1970~1974년 고등학생과 대학생 시절 마리화나, 해시시, LSD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전 여자 친구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 리사에 대해 과거에는 양육을 거부했지만 이후 지지하는 쪽으로 태도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1985년 애플에서 쫓겨난 이유를 묻는 여러 개 항목 중에 잡스는 ‘호의적이지 않은 주변 환경’을 꼽았다. 지인들의 평가 역시 잡스가 살아 생전 받았던 극과 극의 상반된 평가와 유사했다. 많은 사람들은 잡스를 긍정적으로 평했지만 일부는 그가 언제나 진실한 사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여러 사람이 잡스의 정직성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진실을 비틀고 현실을 왜곡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잡스의 도덕성을 문제 삼는 사람들도 그의 능력에 대해선 순순히 인정했다. 많은 사람들이 “잡스는 의지가 강하고 근면하며 추진력이 강했다.”면서 이런 점들 때문에 그가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는 또 1985년에 신원 불명의 남자가 100만 달러를 요구하며 애플에 폭탄 테러를 하겠다고 위협한 사실도 기록돼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Weekend inside] 새누리 안이한 공천전략·민주 한가한 공천기준

    [Weekend inside] 새누리 안이한 공천전략·민주 한가한 공천기준

    “야권만 분열하면 승산이 없지 않다.” “사고당협이 적지 않으니 따로 물갈이할 이유가 없다.” 새누리당의 전국 시·도당 위원장들이 지난 9일 내놓은 ‘한가한’ 말들이다. 광주와 전남·북 등 3곳을 제외한 전국 13개 시·도당의 위원장들은 이날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회의에 참석, 각 지역의 초반 총선 분위기를 전하며 이렇게들 말했다. 과도한 ‘물갈이’보다는 불출마 등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물갈이가 되면서 현역 체제를 최대한 유지하자는 데 방점이 찍혔다. 당 지도부는 ‘도덕성’을 공천 기준의 머리에 뒀건만, 이들 야전 사령관들은 “약간 하자가 있어도 득표력이 먼저”라고 외쳤다. 시·도당위원장 모두가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이다 보니 당의 인위적인 인적쇄신을 견제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서울 18곳 공석… 나머지 30곳 교체 안해도 돼” 특히 총선의 성패를 좌우하는 바로미터가 될 서울의 이종구 시당위원장은 ‘서울지역 선거구별 예상출마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천위에 보고하면서 “서울지역 당원협의회 48곳 가운데 불출마 및 사고당협 등으로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곳이 18곳(37.5%)이나 된다.”고 밝혔다. 나머지 30곳의 현역을 한명도 교체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40% 정도 물갈이가 된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7곳(성동구을·도봉구을·은평구을·서대문구을·양천구을·동작구을·서초구갑)은 당내 경쟁자조차 없다는 점도 설명했다. 서울은 최근 당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은 8석밖에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악화됐다는 평가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기초·광역의원들의 경우 통합진보당에서 15~17%의 득표율을 보인 곳이 있다.”면서 “야권이 이처럼 분열할 경우 승산이 있지만 반대로 여권이 분열할 경우 필패한다.”고 내다봤다. 이 위원장은 특히 “금천구·관악구 등 호남출신 유권자가 많은 지역순으로 한나라당의 취약지역”이라면서 “호남에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비례대표에 호남 출신 인사들을 대거 기용해야 한다.”고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TK·PK, 물갈이보다 조기 공천 요구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교체론’의 화살이 집중된 대구·경북(TK) 지역 위원장들은 현역의원 교체에 대한 언급 대신 엄정한 공천을 해줄 것과 공천 시기를 앞당겨 달라는 요구만 했다. 최경환 경북도당위원장은 “공천만 제대로 하면 문제가 없다.”고 했고, 주성영 대구시당위원장은 보고를 마치고 나오면서 “지역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역 의원 25%를 배제한다면 중진 의원들은 교체하지 않겠다는 뜻 아니냐.”는 뼈 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다만 야권에서 탈환을 노리는 부산·경남(PK) 지역은 당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유기준 부산시당위원장은 “낙동강 벨트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사상구의 경우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출마할 예정인데 새누리당 후보가 여러 명인 상태가 오래되면 당이 분열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공천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상규 경남도당 수석부위원장은 “경남 동부·중부는 공단지대가 많아 외지 근로자들이 유권자인 경우가 많아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특히 부산의 영향을 받는 김해·양산 등 동부지역은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보고했다. ●“충청, 박근혜 지지율 활용하면 반타작 충분” 중원 표심의 척도가 되는 충청 지역에 대해 김호연 충남도당위원장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여론이 비교적 우호적인 곳이라 이러한 지지세를 어떻게 잘 이끌고 가느냐가 관건”이라면서 “현역 의원·당협위원장들로도 ‘반타작’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이 세종시”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010년 세종시 건설 찬성입장을 펴기 위해 본회의 반대토론에까지 나선 바 있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이후 야당에 입지를 빼앗긴 강원의 권성동 도당위원장은 “후보 선정 때 정치적인 명분보다 당선 가능성이 우선돼야 하고 약간 하자가 있어도 당선 가능성이 있으면 공천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지역 유권자들과 가장 밀착돼 있는 사람을 후보로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덕성을 강조하는 당 지도부의 공천 방침과 동떨어진 소리다. 윤상현 인천시당위원장도 “수도권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인천상륙작전’을 위해서는 지역 출신의 지역경쟁력을 갖춘 인사를 공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현역 의원이 한명도 없는 취약지역에서만 인재영입 및 전략공천에 우호적이었다. 강창희 대전시당위원장은 “10년 동안 국회의원이 한명도 없는 취약지역인 만큼 좋은 인재를 발굴해 전략공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비리전력·철새 후보도 사람에 따라 구제 가능”

    “비리전력·철새 후보도 사람에 따라 구제 가능”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금고형 이상이 확정된 부정·비리 전력자와 경선 불복자, 잦은 탈당 및 당적 변경에 해당하는 후보들에 대해 공천심사 배제 기준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도덕성’에 대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잣대를 들이대겠다는 것으로, 최근의 지지도 상승세에 도취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정체성 반영 비율을 높이고 그 기준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정책’에 맞춘 데 대해서도 “중도를 허용하지 않는 게 대중 정당이냐.”는 불만들이 제기되고 있다. ●임종석·신계륜·최규식 등 특정인물 겨낭 의혹 백원우 민주당 공심위 간사는 지난 9일 “심사 배제 기준을 일괄 적용하는 방안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한 결과 탄력 적용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부정·비리를 저지르거나 당을 옮겨 다닌 ‘철새’ 후보 등을 공천에서 원칙적으로 배제하되 공심위가 일정한 의결을 거치면 구제할 수 있도록 예외를 두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비리 전력자 원천 배제 등의 기준을 일괄 적용해 ‘공천 학살’이란 비판을 받았던 2008년 18대 총선 ‘박재승 공심위’의 폐단을 감안한 조치라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10일 한 예비 후보자는 “공천 기준을 공평하게 적용해야지 당의 요직에 있었거나 실력 있는 의원이니 사고 쳐도 봐주자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후보자는 “결국 살려주는 사람들이 뻔하지 않으냐. 현역 프리미엄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미FTA 입장 등 정체성 평가도 불만 한 당직자는 “후보자에 공심위가 끌려가는 꼴”이라고 혹평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 낙점받은 사람은 공심위 기준과 상관없이 통과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그 후보군에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임종석 사무총장, 신계륜 전 의원, ‘청목회 불법 정치후원금 사건’으로 벌금형에 처해진 최규식·강기정 의원, 자유선진당에 갔다가 복당한 이상민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비례대표로 검토되는 한명숙 대표도 특혜를 적용받는 게 아니냐는 말들이 나온다. 한 예비 후보자는 “대체로 정치 신인에게 엄격하고 486세대에 관대한 느낌이 든다.”고 토로했다. ●통합·합당 공로자 10% 가산점 주기로 정체성 검증에 방점을 찍는 공천 기준은 지나치게 주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강철규 공심위원장은 “포지티브 공천을 강조하고 정체성을 중요하게 보겠다.”고 말했다. 백 간사는 “정책적 가치를 중심으로 정체성을 평가할 것이다. 계량 평가는 위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지역 후보자는 “정체성 기준이 모호하고 자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정강정책 실현을 위해 급진보다 온건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 후보들은 탈락 1순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공심위는 이날 통합·합당 과정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위원의 추천을 받은 사람에게 10%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12일 최종안을 마련한 뒤 13일 최고위원회의과 당무위원회의를 열어 의결할 계획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총선 앞두고 여도 야도 공천 물갈이 나섰지만…엇갈리는 후보 접수 현장

    총선 앞두고 여도 야도 공천 물갈이 나섰지만…엇갈리는 후보 접수 현장

    4·11총선에 출마할 지역구 후보자 공천 신청 접수가 시작되면서 여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당 중 가장 먼저 공천 레이스를 시작했던 새누리당은 기대보다 저조한 공천 접수율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 6일부터 후보자 공모를 시작했으나 10일 오후 5시까지 630여명만 신청했다. 새누리당은 공모 마감을 당초 10일에서 15일로 연장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온라인 공천 신청 접수 첫날인 9일에만 무려 300여명의 신청자가 몰려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10일 오후 4시까지 민주당에는 579명이 공천 신청을 접수했다. 신청자가 집중된 것은 1차적으로는 통합 이후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치적 상황 때문이다. 나아가 당이 도입한 온라인 공천 접수도 흥행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하고 마감일까지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눈치 작전’에 대한 부담이 적다. 물론 위·변조 확인을 위해 추후 납세·병역·전과 기록, 졸업증명서 등의 공문은 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지난 총선에서는 민주당 후보자 공모에 전국 243개 선거구 중 171개 선거구에 486명이 신청해 평균 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당시 4.82대1로 최고 공천 경쟁률을 기록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였다. 민주당은 마감일인 11일까지 700여명이 공천을 신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한 새누리당 예비 후보도 11일 현재 657명으로 민주당의 695명에 비해 적었다. 그마저도 텃밭인 영남권에만 265명이 몰렸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이명박 정부 출범에 따른 상승세로 243개 지역구에 1171명이 접수해 4.8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권영세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언론 보도에서 당이 인물난에 시달린다고 했는데 인물난은 아니고 인물 선택난”이라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신청하느냐보다 얼마나 좋은 인물이 신청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당에 중간 선거는 정권 심판적 성격이라 (인재 영입이) 어려운 것은 틀림없다.”고 토로했다. 140개 항목에 이르는 자기 검증 진술서를 포함해 엄격해진 도덕성 기준 등도 공천 신청이 늦어지는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후보 공모도 지지부진한데 외부 인재 영입까지 늦어지자 새누리당은 초조한 기색이 역력하다. 조동성 비상대책위원이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각 직능단체로부터 명단을 제출받을 뿐 성과가 없다는 전언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새누리 대기업 정책 확정

    새누리 대기업 정책 확정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대기업의 중소기업 사업영역 진출 요건을 강화해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실상 중소기업 보호업종 제도인 셈이다. 새로 개정된 정강·정책의 핵심 가치인 ‘경제민주화의 실현’을 위한 방안 가운데 대기업을 겨냥한 첫 번째 정책이다. ●친족지분 많은 곳 정기 직권조사 새누리당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9일 오전 비대위 전체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갖고 “대기업이 중소기업 영역에 진출해 비난받는 사례들이 많아 이를 적극 억제하기로 했다.”면서 “중소기업 시장점유율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업종에 대해 대기업이 차지할 수 있는 시장점유율 한도를 현행 ‘5%’에서 ‘1% 이상’으로 대폭 하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를 막을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집단에 대해 내부거래 실태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또 친족의 지분비율이 일정 수준(20% 정도) 이상이거나 실질적으로 친족이 지배하는 회사와의 내부거래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직권조사를 실시하고 위법성이 있는 부당내부거래에 대해서는 형사고발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대상은 확정 짓지 못했지만 잠정적으로 자산순위 30대 집단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계열사의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몰아주는 비중이 높은 시스템통합(SI)·광고·물류·건설 등의 분야에 대해서는 경쟁입찰을 확대, 공시대상을 넓혀 사회적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수의계약 비중이 높은 기업의 경우 직권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집단소송제, 공정거래분야 확대 비대위는 또 대기업의 이른바 ‘단가 후려치기’로 중소기업이 정당한 대금을 받지 못하는 관행도 개선하기로 했다. 부당 단가 인하에 대해서는 3배 수준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도록 하도급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또 중대한 담합행위 같은 고질적인 불공정거래 행위를 막기 위해 현재 증권 분야에 도입된 집단소송제를 공정거래 분야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지난 6일 전국 성인 남녀 37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재벌과 대기업의 도덕성을 묻는 질문에 74.4%가 부정적으로 답했고 긍정적인 답변은 18.5%에 불과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체성 검증하는 민주… 경제민주화가 제1덕목

    정체성 검증하는 민주… 경제민주화가 제1덕목

    민주통합당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이 공천 신청자들의 정책 비전을 검증하겠다며 던진 세 가지 수수께끼가 화제다. ① 우리들의 미래인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찾아줄 실현 가능한 방안 ② 99% 서민의 아픔을 정책적·제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 ③ 경제적 가치와 사람의 가치가 충돌할 경우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가 예비 후보자들이 풀어야 할 과제다. 정치에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답변할 수 있는 질문인 동시에 기성 정치권이 해결하지 못한 숙제이기도 하다. 공심위는 공천 신청자들로부터 답변을 받아 면접 때 활용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이 공천 신청자들에게 적용하기로 한 자기검증진술서 140개 질문이 도덕성 평가를 위한 것이라면 민주당의 세 가지 ‘공천 논술’은 정체성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민주당의 강령·정책이 추구하는 목표를 어떻게 제도화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당의 정체성에 부합하면서도 정책을 생산해 낼 수 있고 경쟁력 있는 인물을 가려내기 위한 검증서인 셈이다. 세 가지 질문은 각각 다른 것을 묻는 듯 보이지만 경제민주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로 귀결된다. 강 위원장은 앞서 “재벌개혁에 대한 생각을 갖고 정책을 만들 사람을 (후보로)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조세정의 실현, 부동산 투기 등으로 인한 불로소득 근절 등 경제민주화 실현 방안을 구체화하고 자신의 실현 의지를 설득력 있게 담을 수 있는지가 주요 심사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위원장은 “서민의 아픔을 인식하고 있는지, 가슴으로 느끼는지를 보고 싶다.”면서 “가슴으로 느껴 기부와 봉사를 할 수 있지만 이것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만큼 후보자라면 적어도 제도적·정책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생각해 봐야 한다는 의미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동자 권익 보호와 가족 지원 강화, 청년실업 해소 등 보편적 복지 부문에서 창의적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지도 주요 검증 잣대다. 3개의 공통 질문 중 강 위원장이 비중을 두고 있는 질문은 ‘경제적 가치와 사람의 가치가 충돌할 경우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세대에서는 고용과 교육을 중시하는 혁신적 균형 성장, 모든 경제주체가 동반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성장 체제에 대한 비전 제시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담고 있다. 이는 금배지를 달게 될 예비 정치인들에게 경제성장만 잘된다면 인권은 묻혀도 된다는 식의 ‘성장지상주의’를 배격하겠다는 일종의 다짐을 받아 놓는 절차로도 해석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한국 천주교 ‘평신도 40년’ 발자취를 담다

    한국 천주교 ‘평신도 40년’ 발자취를 담다

    한국천주교는 외부 선교사 없이 자생적으로 태동한 독특한 역사를 갖는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지금의 위상은 1만∼2만명이 박해를 받아 숨진 순교의 아픔을 토대로 한다. 그 많은 희생의 중심엔 평신도들이 있었다. 평신도들의 단체인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한국평협·회장 최홍준)는 바로 그 한국천주교의 밀알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다. 한국평협이 지난 40년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백서를 발간했다. 한국평협 창립 40주년(2008년) 기념사업으로 추진된 백서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직후인 1968년 한국평협이 설립된 배경과 함께 한국교회 발전과 사회 복음화에 이바지해 온 활동을 평가했다. 한국평협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에 따라 평신도사도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103위 순교복자 시성운동과 반생명적 모자보건법 반대 운동, 군사독재에 맞선 민주화운동, 신뢰와 도덕성 회복을 위한 ‘내 탓이오’ ‘똑바로’운동, 아름다운 가정·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아가 운동’이 대표적인 예다. 최홍준 회장은 이와 관련해 “평신도사도직의 소명과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비판적 관점에서 성찰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국교회 평신도사도직 활동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백서는 최 회장 말마따나 ‘교회 내적분야’부터 ‘선교’ ‘가정·생명·환경’ ‘정치’ ‘경제·사회’ ‘사회복지’ ‘교육’ ‘문화·언론·출판’ ‘국제관계’ ‘민족화해’ 등 10개 분야를 10년 단위별 정리 형식으로 촘촘하게 서술하고 있다. 백서는 특히 지금까지의 평신도사도직 활동을 비판적 시각에서 평가했다는 점이 도드라진다. 평신도사도직 위상이 높아지면서 위험한 ‘평신도주의’에 빠진 것이나 여러 사도직단체들과의 연계 부족이며 내부 단절을 반성해야 할 문제로 꼽았다. 분야별 활동에서도 피상적 활동에 머문 경우가 많았고 사회복지·국제활동이나 민족화해 분야에서는 활동을 제대로 못했다고 자평했다. 이에 따라 한국평협은 말미에 평신도의 역할과 평신도사도직 위상을 높이는 성숙한 평협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적 사회교리에 입각한 ‘정의’ 실현을 중심 가치관으로 세워 공동선을 증진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업복지사업 등 구체적 실천 계획을 제안해 놓고 있다. 부록으로 평협 발표 선언문과 성명서, 평신도주일 강론 자료들을 실었다. 한국평협은 오는 18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명동 가톨릭회관 1층 강당에서 백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지방시대] 부패 척결 없이는 지방경쟁력 요원/양덕순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부패 척결 없이는 지방경쟁력 요원/양덕순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

    행정은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여 시민들에게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제반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런 역할로 인해 행정은 국민의 일상생활 구석구석에 손길이 미치고 있다. 물론 이와 관련된 정책은 관료의 손에 의해서 집행되어 왔다. 또한 관료의 병리현상과 부패는 관료의 역사와 더불어 항상 제기되어 왔다. 사실 관료의 부패문제는 지구촌에 사는 전 세계의 공통적인 문제로서 인류의 공적이다. 이는 자본주의 국가이든 사회주의 국가체제이든 상관없이 나타났다. 관료의 부정부패 척결은 중앙부처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지방정부에도 역시 중요하다. 이제 지방자치단체는 국가의 보호 울타리에서 벗어나 지역발전의 주체로서 그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지방행정 부패의 통제는 법적인 통제와 행정조직의 자율적·윤리적 통제메커니즘 그리고 공직자나 지역주민의 개인적·윤리적인 통제가 상호 균형적으로 조화를 이룰 때 극대화된다. 부패척결을 위해서는 몇가지 조치가 필요하다. 첫째, (가칭)‘지방행정부패방지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다. 동 위원회는 지방의회 소속으로 하여 독립적으로 반부패 조사, 반부패정책 수립, 교육 등을 담당하도록 한다. 둘째, 지방공무원의 처우 개선이다. 기본적으로 공무원의 처우 개선 없이는 질좋은 행정서비스도, 깨끗한 공직자 윤리도 기대하기 어렵다. 지방자치가 실시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장들은 고객 지향적 행정을 펴고 있다. 하지만 주로 선거를 의식하여 외부고객인 지역주민들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행정서비스를 생산해 내는 내부고객인 공무원들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은 편이다. 특히 불공정한 인사는 공직자로서의 윤리규범 형성을 저해한다. 셋째, 사회운동으로서 부패추방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부패추방운동의 확산은 사회문화, 환경적인 시각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즉 범시민적운동 차원에서 부패추방운동을 전개하는 등 사회 전체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이러한 부패추방운동 전개와 더불어 시민단체의 행정에 대한 통제기능이 강화되어야 한다. 넷째, 반부패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공무원에 대하여 도덕성, 신뢰성, 청렴성 등 반부패 교육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다섯째, 조직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학교, 기업, 일반사회기관 등 모든 영역에서의 조직문화가 도덕성, 청렴성, 투명성, 그리고 정직성 등을 최고 가치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에 OECD가 행정의 가치로서 그 동안 금과옥조로 여겨왔던 3Es 즉, 경제성(economy), 능률성(efficiency), 효과성(effectiveness)외에 윤리성(ethics)을 추구하였다. 또한 오늘날 무한경쟁 속에서 생존과 성장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그 전제가 깨끗한 정부임을 감안할 때 행정의 투명성 확보는 생존의 필수조건이라 하겠다. 21세기는 지방화의 시대이다. 이러한 지방화시대에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은 지방행정 부패를 극소화하는 데 있으며 새로운 미래 국가발전의 패러다임은 지방행정부패의 효과적인 통제여부에 그 성패가 달려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 2012년 SNS판 낙천·낙선운동 ‘리멤버 뎀’ 개설

    2012년 SNS판 낙천·낙선운동 ‘리멤버 뎀’ 개설

    참여연대를 비롯해 1000여개 시민단체들이 9일 ‘총선유권자네트워크’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참여단체들은 한국진보연대, 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진보성향의 단체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선거운동이 허용된 상황에서 ‘총선유권자네트워크’의 활동 강도에 따라 지난 2000년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 운동을 능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은 반값 등록금, 한국판 버핏세인 부자세, 무상의료 등을 필요한 제도로 선정, 정당들에 4·11 총선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압박해 나갈 계획이다. 또 ‘그들을 기억하라’는 뜻의 ‘리멤버 뎀’(Remember Them)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하는 동시에 SNS를 활용해 자신들이 요구한 공약에 반대하는 후보들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회경제팀장은 “그동안 민생 의제에 반대해 온 정치인들에 대한 심판과 투표참여 등 대대적인 유권자 운동을 전개하는 협의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선유권자네트워크’는 인물의 도덕성이 아닌 정책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2000년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 운동과 성격이 다르다. 안 팀장은 “2000년의 낙천·낙선 운동은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도덕성을 중점적으로 검증한 반면 이번에는 후보자들의 정책성향에 대한 검증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유권자들에게 정책과 관련한 후보자의 입장을 인식시킨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정책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유권자들이 알게 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SNS를 통한 이들의 파급력은 만만찮을 전망이다. 2000년 총선시민연대는 후보자들의 납세·병역 등 도덕성을 기준으로 86명의 낙선 대상자를 선정했다. 전체 86명 중 59명(68.6%)이, 수도권에서는 20명 중 19명이 무더기로 고배를 마셔 ‘살생부’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위력을 발휘했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존의 대중 매체보다 파급효과가 클 가능성이 있다.”면서 “2000년의 낙천·낙선운동만큼 영향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지만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00년 당시보다 시민단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있고 SNS가 정치적인 성향을 강화하는 역할은 수행해도 입장을 바꾸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된 바가 없어서다. 박원호 교수는 “정치적인 문제에 있어 SNS 이용자들의 성향이 극단적인 모습을 보인다.”면서 “중간 지대의 유권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깨끗한 사람만…후보들 140단계 ‘고해성사’

    깨끗한 사람만…후보들 140단계 ‘고해성사’

    새누리당이 4·11 총선 공천에서 청와대 인사검증 방식을 처음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공천 신청자로부터는 심사에서 탈락하더라도 승복하겠다는 자필 서약까지 받고 있다. 공천 잡음과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2중의 안전장치로 해석된다. 새누리당은 6일부터 접수에 들어간 공천 신청 서류에 자기검증진술서를 추가했다. 진술서는 ▲가족관계 ▲병역의무 ▲전과·징계 ▲재산형성 ▲납세 ▲학·경력 및 직무윤리 ▲사생활 ▲정당·사회활동 등 8개 항목 140개 질문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9개 항목 200개 질문으로 이뤄진 청와대 공직자 인사검증서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용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평가했다. 진술서에서는 검증서에 담겨 있는 ‘연구윤리’와 ‘직무윤리’ 등 2개 항목을 빼는 대신, ‘정당·사회활동’ 항목을 새로 넣었다. 당이 공천에 도덕성 잣대를 엄격하게 들이대기로 한 만큼 후보들로부터 먼저 ‘고해성사’를 받고 이를 바탕으로 본격 검증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 들어 실시된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집중 비판의 대상이 됐던 이른바 ‘4대 필수과목+1’(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병역 기피, 논문 표절)에 대해서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을 정도로 질문이 촘촘하게 배열됐다. 본인과 가족의 이중 국적, 음주 운전, 성희롱 구설, 이혼·재혼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초점이 맞춰졌다. 게다가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정홍원 위원장과 정종섭 부위원장이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예외 없는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진술서를 허위로 작성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에도 공천을 취소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일부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는 “비도덕적 후보로 낙인 찍힐 경우 공천이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예컨대 변호사와 의사 등 전문직 출신의 경우 탈세는 물론 국민연금·건강보험료 체납 등으로 도마에 오를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만 거짓 진술 여부를 거려낼 검증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로 보인다. 당은 또 공천 신청자들로부터 자필 서약도 받고 있다. 과거 공천 신청 때도 ‘당의 결정에 절대 승복한다’는 내용의 서명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본인이 낙천할 경우 행보를 포함해 본인의 각오를 자필로 적어달라’고 명시하고 서약서 하단에 빈 칸까지 마련했다. 자필 서약은 법적 구속력이 없더라도 낙천자가 공천에 불복해 다른 당 후보나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못하도록 하는 심리적인 압박 효과를 노린 것이다. 자필 서약은 정 공천위원장의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이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도 높아 이들을 자필 서약을 통해 단속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역 지역구 의원 하위 25% 공천 배제’, ‘전체 지역구 20% 전략 공천’ 등으로 현역 의원 물갈이 비율이 50% 안팎으로 예상되는 만큼 집단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 관계자는 “공천 불복과 그에 따른 무소속 출마의 악습을 끊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 공심위 상견례… 공천기준 도덕성→개혁성?

    민주 공심위 상견례… 공천기준 도덕성→개혁성?

    4·11 총선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놓고 불거진 민주통합당 내 불협화음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공천 기준을 놓고 치열한 머리싸움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통합당이 당내 공심위원에서 일제히 배제된 것을 계기로 공천 기준이 도덕성에서 개혁성으로 이동하는 등 통합 갈등을 매듭짓는 게 첫 번째 과제로 급부상한 모양새다. 한명숙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 및 외부 공심위원들과 2시간 15분가량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공천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6일에는 첫 공심위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공천 기준들을 정해갈 계획이다. 강 위원장은 “국민에게 줄 메시지, 공천의 독립성, 가치성에 대해 고심하겠다.”고 밝혔다고 신경민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공심위원들의 관심은 지난 3일 공심위원 명단을 확정하는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고 트위터에 “공천심사위 구성에서 통합의 정신을 찾을 수 없다.”고 비판하며 공심위원 전면 재구성을 주장한 문성근 최고위원에게 쏠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문 최고위원이) 대의를 따르겠다고 했고, 소통의 문제가 있었지만 일부러 배제한 건 아니었다. 현실적으로 공심위원 전면 재구성은 어렵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홍영표 대표비서실장을 보내 문 최고위원에게 실무상 착오 등에 대해 신속히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최고위원 등 시민통합당 출신 진영도 일단 공심위원 구성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재구성 요구를 관철시키기가 쉽지 않은 데다 내부 갈등이 증폭되는 모습이 서로에게 도움 될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시민통합당 출신 측이 “통합의 정신이 온전히 실현되도록 노력하고 힘을 합쳐 총선 승리에 헌신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같은 흐름은 언뜻 갈등 봉합으로 보인다. 그러나 뒤집어 보면 더 치열한 공천 줄다리기를 예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4일 문 최고위원이 트위터에 “앞으로 공정한 경선을 위한 시·도당의 인적 구성, 비례대표 후보 공심위 및 총선기획단 구성 등에서 훼손된 통합 정신이 반드시 바로잡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 단적인 예다. 문 최고위원 측은 “공심위원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통합의 정신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추후 인선에서 또다시 시민사회 세력이 배제된다면 언제든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한 듯 외부 공심위원들은 “과거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사회화 과정을 보겠다.”(김호기·조은 교수)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예비 후보 경선 방식이 인지도가 높은 현역 의원에게 유리하다는 시민사회계의 의구심을 감안해 “여론조사 전문가가 있는 만큼 엄정하게 여론조사를 디자인하고 해석하는 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고위원들은 시민사회계 출신 오종식 전 대변인을 총선기획단에 추가 인선키로 결정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새누리 ‘문제 의원’ 39명 분류… 사실상 ‘공천 살생부’ 뒤숭숭

    새누리 ‘문제 의원’ 39명 분류… 사실상 ‘공천 살생부’ 뒤숭숭

    새누리당 사무처가 18대 국회 회기 중에 재판을 받았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의원들 39명을 정리한 것으로 3일 확인되면서 4월 총선 공천 심사를 위한 ‘살생부’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 소속 국회의원 특이사항’이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이 문건은 당 사무처에서 공식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기존에 돌았던 괴문서와는 차원이 다른 ‘파급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문건은 현재 재판 중인 의원(1명), 의원직 비상실형으로 재판이 종결된 의원(13명),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의원(25명) 등 세 가지 항목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후원금 수수 혐의로 대법원에 계류 중인 의원이 현재 재판 중인 의원으로 분류됐다. ‘청목회’ 사건 등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을 위반해 형이 확정됐거나 위법 혐의를 받고 있는 의원들도 명단에 올랐다. 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의원으로는 검찰이 수사 중인 의원, 말실수로 구설에 오른 의원들, 옥매트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의원들, 국회 의원연구단체 비용을 전용한 의원 등이 포함됐다. 검찰 내사를 받은 의원까지 포함하면 50명이 넘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문제의원 39명 가운데 19대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의원은 34명이다. 이상득, 박진, 장제원, 홍정욱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디도스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최구식 의원은 탈당했다. 지역별로 분석해 보면 서울 18명, 부산·경남 8명, 경기 5명, 대구·경북 4명, 인천 2명, 강원 1명, 비례대표 1명 등이다. 수도권 의원이 25명으로 64.1%를 차지했다. 문건이 공개되자 파급력을 의식한 듯 당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오후 브리핑에서 이 문건에 대해 “언론 등에서 거명된 내용을 파악하고 법률지원 등을 하기 위해 요약정리한 자료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공천 기초자료도, 살생부도 아니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도 보고가 안 됐다.”고 밝혔다. 권 사무총장은 또 “주광덕, 김성태, 권택기, 김영우 의원 등은 펄펄 뛰고 있고 야당도 이분들은 고발 대상에서 제외했다.”면서 “한기호 의원과 관련된 사안도 이미 무혐의가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에서는 이 문건이 공천 살생부 역할을 할 것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당 비대위가 이번 공천에서 당헌·당규에 따라 도덕성 검증기준을 강화하기로 결정한 상태에서 문건에 오른 의원들이 우선적으로 타깃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 관계자는 “4년 동안 이런저런 물의를 일으킨 의원들이 지금의 위기를 만든 것 아니겠나.”라면서 “이미 공개된 내용이기 때문에 공천 과정에서 현역의원 배제를 위한 수단으로 쓰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변인도 “문건이 공천위에 보고되지는 않지만 공천위 심사자료에는 문건 내용을 포함한 모든 사항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9일 각 당에 공약이행 보고서를 내지 않은 의원 44명의 명단을 제출하기로 해 이 명단도 공천심사 기준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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