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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창원 김현 의원에 “아주 질 나쁜 갑질 패악” 이유 보니

    표창원 김현 의원에 “아주 질 나쁜 갑질 패악” 이유 보니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표창원 소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현 의원의 갑질’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표 소장은 “여러 각도에서 보아도 김현 국회의원의 행동은 명백한 갑질 패악”이라며 “우선 세월호 유가족 대표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정치적 윤리성과 도덕성은 질타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리기사에게 30분 넘게 대기시키다가 떠나려는 것을 힘으로 막는 것은 형법상 업무 방해의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며 “더구나 국회의원의 지위와 힘을 내세웠다면 아주 질 나쁜 갑질”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현 의원은 17일 새벽 서울 여의도동의 한 일식집에서 세월호 유가족 5명과 술을 마셨다. 이 과정에서 대리기사와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표창원 김현 속이 시원하다” “표창원 김현 앞으론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표창원 김현, 의혹 해명하고 사과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표창원 김현 의원에 “아주 질 나쁜 갑질” 내용 보니

    표창원 김현 의원에 “아주 질 나쁜 갑질” 내용 보니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표창원 소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현 의원의 갑질’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표 소장은 “여러 각도에서 보아도 김현 국회의원의 행동은 명백한 갑질 패악”이라며 “우선 세월호 유가족 대표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정치적 윤리성과 도덕성은 질타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리기사에게 30분 넘게 대기시키다가 떠나려는 것을 힘으로 막는 것은 형법상 업무 방해의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며 “더구나 국회의원의 지위와 힘을 내세웠다면 아주 질 나쁜 갑질”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현 의원은 17일 새벽 서울 여의도동의 한 일식집에서 세월호 유가족 5명과 술을 마셨다. 이 과정에서 대리기사와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표창원 김현 속이 시원하다” “표창원 김현 앞으론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표창원 김현, 의혹 해명하고 사과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영록 직무정지 중징계] “KB 경영 건전성 훼손” 만장일치 중징계 결정

    금융위원회 임시 전체회의가 열린 12일 금융위원들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의 3개월 직무정지 결정(중징계)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임 회장이 거대 금융그룹인 KB금융을 이끌어 나가기에는 도덕성과 자질 면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는 공감대에서 비롯됐다. 임 회장은 이날 오후 6시부터 3개월 동안 직무가 정지됐다. 금융위원회 전체회의 직후 정지원 금융위 상임위원은 브리핑을 통해 “주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임 회장이 감독업무 태만 등 중과실을 저지르고, KB금융의 경영 건전성을 훼손했다”며 중징계 결정 배경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임 회장에 대한 제재 수위가 금융감독원의 건의(문책경고)보다 더 올라간 이유는. -금감원 건의 내용과 별개로 금융위가 심도 있게 논의했다. 임 회장이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감독업무 태만 등 중과실을 범했다. 또 지주회사와 자회사 간 지배구조 난맥상을 초래하고 KB금융 건전경영 훼손 및 금융시장 안전성을 침해한 것에 대한 우려가 컸다. →직무정지 처분을 받으면 사퇴해야 하나. -금융위 의결에 따라 오늘(12일) 오후 6시부터 임 회장은 3개월간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다. 다만 법적으로 사표를 낼 의무는 없다. →임 회장이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나. -한 달 안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금융위에 직접 신청을 하는 것이 기본이며, 편의에 따라 금감원에 낼 수도 있다. 이의를 신청하더라도 직무정지 조치는 그대로 유지된다. →직무정지 관련해 임 회장이 법원에 행정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직무정지 효력이 없어진다. 그렇다면 직무정지를 의도한 금융위 결정이 애매해지는데. -그런 측면이 없지는 않다. 최종 판단은 법원이 하는 것이다. →동일 사안에 대해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 금감원장, 금융위가 서로 다른 판단을 내렸는데. -(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는 금융위에서 판단하는 것이다. 제재심의위는 금감원장 자문기구이며, 금감원장이 판단을 내려 금융위에 건의한 것이다. 최종적인 결정은 금융위에서 오늘 처음 이뤄졌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시론] 이순신, 김영옥, 그리고 리더십/장태한 UC리버사이드대 소수민족학 교수

    [시론] 이순신, 김영옥, 그리고 리더십/장태한 UC리버사이드대 소수민족학 교수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명량’이 한국 영화의 모든 기록들을 경신하는 최고의 히트작이 됐다. 영웅이 없고 강한 리더십을 갈구하는 한국 사회에 필요한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명량에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이순신의 리더십은 최전방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지휘하는 희생정신과 힘없고 가난한 백성을 보살피는 인간애다. 한국 사회의 현주소는 우울하고 침체된 분위기에서 누구도 책임지려고 하지 않으며 양극화가 심해진 분열된 사회라고 볼 수 있다. 탈출구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순신의 리더십은 한국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고 있다. 영화 속 이순신의 리더십을 보면서 한국에 사는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영웅인 김영옥 장군을 떠올리게 됐다. 재미 한국계 2세인 김영옥은 일제의 조선 침탈 시기에 부모가 미국으로 이주한 이후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독립운동에 전념했고 김영옥은 미국 사회에서 소수인종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경험하면서 성장했다. 일제강점기 김영옥은 미군에 입대해 일본계 미국인 병사들로 구성된 100대대의 지휘관으로서 유럽 전선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전쟁 영웅으로 퇴역한다. 퇴역 후 김영옥은 적지 않은 연금과 사업가로 성공해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에서 전쟁이 발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미군에 자원 입대했다. 미국에서 편히 살 수 있었음에도 조국을 위해 한국전쟁에 참전해 싸우다가 그는 장애인이 됐다. 이런 그의 헌신과 애국심은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 헌신과 유사하다고 생각된다. 2011년 미국의 유명 포털 사이트인 msn.com에서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전쟁영웅 16명을 선정했을 때 조지 워싱턴,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등과 함께 김영옥이 포함됐을 만큼 그의 리더십은 미국에서 인정받고 있다. 특히 그의 리더십은 일본계 미국인들마저 추앙하고 칭송할 정도다. 김영옥은 자유, 평등, 인권 등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위해서 자신을 바쳤고 그 과정에서 우리 민족은 물론, 다른 인종을 위해 피를 흘렸다. 그는 퇴역 후 생을 마감할 때까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자신을 바쳤다. 결국 이순신과 김영옥은 탁월한 지략과 용기 그리고 부하들을 아끼며 솔선수범함으로써 불패의 신화를 남겼으며 기본적으로 인간애가 충만한 리더들이라 할 수 있다. 반면 현재 한국의 정치인과 지도층이 보여주고 있는 리더십의 현주소는 암담하다. 고위 공직자 인사 청문회에서는 부동산 투기, 병역면제, 전관예우, 논문표절 등의 의혹이 단골로 제기되면서 지도층의 도덕성 부재와 부패를 그대로 노출하고 있다. 그들은 모두 “당시의 관행”이라는 변명 아닌 변명을 하면서 리더로서의 올바른 모습을 전혀 보여주고 못하고 있다. 서구 선진국에서는 지도층이 솔선수범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미국 정치의 유명 가문인 케네디가(家)는 네 명의 아들이 모두 미군에 입대해 국가를 위해 희생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모범이다. 특히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형인 조 케네디는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다. 영국의 윌리엄과 해리 왕자도 공군에 자원입대했으며 해리 왕자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최전방에 자원해 파병되기도 했다. 현시대 한국 지도층이 보여주는 암울한 리더십에도 불구하고 이순신과 김영옥 등 불세출의 영웅들이 보여주고 있는 헌신적 리더십은 침체되고 분열된 한국 사회에 희망과 용기를 던져 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기주의와 책임회피 그리고 병역회피가 만연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없는 한국 사회에 이순신과 김영옥 같은 리더들의 모습은 우리 민족의 본래 DNA가 결코 이기적이지 않고 희망적이다는 사례일 수 있다. 이 같은 긍정적 DNA를 본받고 양성해서 앞으로 더 많은 이순신, 더 많은 김영옥을 배출하는 게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의무라 하겠다.
  • 종교는 사람을 ‘도덕적’으로 만들지 않아

    종교는 사람을 ‘도덕적’으로 만들지 않아

    보통 종교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신실한 신앙심을 바탕으로 보다 높은 도덕성을 지녔을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 그리 큰 차이가 없으며 종교자체가 사람을 더욱 도덕적으로 만들지도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발행 과학 전문 저널 사이언스(Science)는 미국 일리노이대학 시카고캠퍼스, 독일 쾰른 대학, 네덜란드 틸버그 대학 공동 연구진이 “종교를 가진 사람과 종교가 없는 사람 사이의 도덕성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를 비롯해 미국·캐나다의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종교, 정치적 배경을 지닌 18세~68세 사이 성인남녀 1252명을 모집, 이들의 일상생활에서의 태도, 대화내용, 가치관등을 분석해 종교와 도덕성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방대한 조사를 수행했다. 총 13240개에 달하는 메시지, 대화내용을 통해 연구진이 밝혀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종교유무와 상관없이 도덕적 행위에 대한 인식수준은 비슷하다는 것이다. 특히 알게 모르게 일상생활에서 비도덕적 행위에 노출되거나 이를 행할 확률도 두 집단이 비슷한 것으로 측정됐다. 종교를 가졌다고 해서 특별히 한 사람의 성향이 도덕적 우위를 점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참고로 미국 공화당의 보수주의, 민주당의 자유주의처럼 정치적 배경이 다른 집단 역시 도덕성 측면에서는 비슷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단, 도덕성 자체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감정적 인식’ 측면에서는 종교인과 비종교인 사이의 미묘한 차이가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종교인들은 비종교인에 비해 ‘감정적 인식’이 더 강한데 예를 들어,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스스로 부도덕한 행위를 한 후 느끼는 죄책감, 당황스러움, 혐오감이 종교가 없는 사람들에 비해 더욱 컸고 도덕적인 행위를 수행한 후 느끼는 자부심과 고마움도 남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즉, 행위 자체를 저지르는 횟수는 차이가 없지만 과정에서 느끼는 자의식이 종교를 가질 경우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앞으로 북미지역을 넘어 아시아, 중동 지역을 총괄하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심도깊은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임영록 “억울하다” vs 이건호 “후회없다” KB 두 수장의 ‘다른 행보’

    임영록 “억울하다” vs 이건호 “후회없다” KB 두 수장의 ‘다른 행보’

    KB 내분의 핵심인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이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전 행장은 지난 4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중징계 확정 이후 즉각 사퇴한 반면 임 회장은 연일 금융당국을 향해 “억울하다. 명예회복에 나서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임 회장은 10일 서울 중구 명동 로얄호텔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금감원의 중징계 사유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는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아직 업체 선정이나 가격 결정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금감원이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며 “국민은행 IT본부장 교체와 관련한 부당 인사 개입도 주어진 절차에 따라 문서 협의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거취에 대해서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임 회장은 “지금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선임 등의 논의가 진행되면 KB금융은 앞으로 1년 동안 또다른 혼란을 맞게 된다”며 “조직 안정과 경영정상화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앞서 임 회장은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나 “권리구제절차를 밟겠다”고 밝힌 바 있어 오는 12일 금융위원회가 중징계를 결정하더라도 회장직을 유지한 채 이의신청이나 행정심판, 행정소송 등의 절차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금융위에서 중징계 결정이 뒤집어질 가능성은 낮다. 금감원에서 중징계 결정을 내린 사유인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싼 임 회장의 감독 의무 이행 태만과 자회사 직원에 대한 인사 개입과 별개로 금융위는 임 회장의 내부통제 능력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금융위원 상당수가 임 회장이 금융지주회장으로서 도덕성과 위상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고 회복하기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달했다. 임 회장이 금융당국과 정면 승부를 예고하면서 KB금융그룹 전체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검사권과 제재권을 가진 금융당국 권위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KB금융 전체에 ‘괘씸죄’를 덧씌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반해 금융당국의 중징계 결정을 수용해 물러난 이 전 행장은 “스스로 진정성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전 행장이 지난 1일 “이사회에 재신임을 묻겠다”고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할 당시만 해도 ‘이사회를 상대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배수진을 치고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이 전 행장은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한 문제 제기는 정당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재차 확인하며 조직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징계 확정 이후 바로 사퇴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집중분석] 여론조사로 본 여야 대권 선두주자 지지

    [집중분석] 여론조사로 본 여야 대권 선두주자 지지

    ■김무성, 8주째 與 1위 ‘저력’…‘대안 부재’ 반사이익 현재 여권의 차기 대권 유력 주자 가운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지율에서 1위를 구가하고 있다. 이는 김 대표 자신의 저력에 기반한 것일까, 대안 부재에 따른 일시적 반사효과일까. ●9월 첫째주 지지율 19.5% 9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9월 첫째주 기준 19.5%의 지지율로 8주째 선두를 유지했다. 2위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8.9% 지지율에 그쳤다. 이어 정몽준 전 의원 7.9%, 오세훈 전 서울시장 5.8%, 홍준표 경남지사 4.9%, 남경필 경기지사 3.8%, 원희룡 제주지사 3.6%, 유정복 인천시장 1.7% 순이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김 대표가 여권 대선 후보 1위를 기록하는 이유에 대해 “여권의 경우 선택지(대안)가 적다는 측면과 함께 언론의 노출 빈도, 청와대에 대한 견제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의 높은 지지율이 아직은 일시적 반사효과의 측면이 강하다는 해석이다. 설문에서 ‘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여권 43.8%, 야권 33.6%로 집계됐다는 점은 야권에 비해 여권 대선 후보군에 마땅히 지지할 후보가 부족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여권 후보군에 포함했을 때 반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36% 안팎으로 조사되고 있다는 점도 김 대표가 여권 후보군의 빈약함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7·14 전당대회 이후 당 대표 프리미엄으로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많아지면서 지지율이 높아진 측면도 없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도덕성 검증 제대로 받은 적 없어 무엇보다 김 대표가 여태껏 도덕성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은 그의 지지율이 사상누각일 수도 있다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특히 비박근혜계 좌장인 그가 막상 대표로 당선된 이후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쓴소리를 주저하고 있는 모습이 계속 누적된다면 이는 여론의 급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김 대표의 지지율이 허상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김 대표는 2016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만큼 당을 ‘김무성당’으로 변신시키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여론 지지율이 다소 등락을 거듭하더라도 총선 승리를 바탕으로 대선 경선까지 굳건한 당내 기반만 유지한다면 대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기회는 그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박원순, 여야 전체 1위 ‘위력’…‘행정가 이미지’ 한계 야권의 차기 대권 유력 주자 중 박원순 서울시장이 4주째 지지율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여야 통틀어서도 지지율 1위다. 창당 이후 최저 수준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과 박 시장의 지지율 간 ‘디커플링’(비동조화)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박원순-새정치연 ‘디커플링’ 강화 9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시장의 지지율은 9월 첫째주 기준 20.4%로 전주보다 1.4% 포인트 상승했다. 2위 문재인 의원은 1.8% 포인트 하락한 16.7%였다. 이어 안철수 의원 8.4%, 김부겸 전 의원 7.5%, 안희정 충남지사 5.4%, 박영선 원내대표 3.0%,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2.7%, 정세균 상임고문 2.4% 순이다. 여야를 통틀어 실시한 조사에서 박 시장 지지율은 18.6%로 전주보다 1.9% 포인트 상승, 1주 만에 1위로 회복됐다. 방탄 국회와 지지부진한 세월호특별법 공방으로 정치 혐오 여론이 강화된 게 ‘행정가 이미지’를 갖춘 박 시장 지지율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 같은 이미지는 새정치연합의 지지율 폭락세에 영향을 받지 않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지지율이 추락 중인 야당과 선을 그을수록, 빈축을 사고 있는 정치권과 거리를 둘수록 지지율 확보에 유리한 게 현재 정치 지형이란 얘기다. 세월호 정국에서 적극적인 정치 활동을 펴는 문 의원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점 역시 이 같은 지형과 무관하지 않다. ●‘정치권과 거리두기’ 계속 먹힐까 하지만 정치권과의 거리두기가 당내 경선에서는 역으로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에서는 당심이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윤희웅 민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지지율이 높으면 대중의 주목도가 높아지겠지만, 대선이 3년 이상 남은 현재의 지지율 순위가 최종 구도를 가늠할 지표로 활용될 여지는 크지 않다”면서 “정당의 후보 경선, 상대 후보와의 경쟁력 측면에서 박 시장의 행정가 이미지가 계속 위력을 발휘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전례를 보면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고건 전 총리는 2007년 대선을 2년 앞둔 2005년 대선 지지율 조사에서 50% 이상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지만, 당내 경선이 본격화되기 전 대선을 포기한 바 있다. 반면 같은 시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으로서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둔 점을 무기로 대선 1년 전까지 당내 지지율 1위였던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를 경선에서 꺾은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생명의 窓] 회초리가 필요한 성인-아이/서광 스님 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장

    [생명의 窓] 회초리가 필요한 성인-아이/서광 스님 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장

    올 들어 세월호, 윤 일병 등의 사건을 겪으면서, 인간의 도덕성 발달과 교육에 관한 주제들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된다. 울산, 칠곡 계모사건도 그렇고 관련된 뉴스들을 보고 있자면, 사건 자체나 가해자들을 향한 건강치 못한 심리적 반응을 넘어서서, 또 다른 대상들을 향해 일어나는 불편한 마음을 감당해야 할 때가 적지 않다. 심리학자 로렌스 콜버그는 우리 인간은 크게 3단계 수준의 도덕 발달 과정을 거친다고 했다. 첫 번째 과정은 출생에서 9세 사이로 주로 부모에 의해 형성되고, 자기중심적이며 상과 벌, 욕구충족에 의해서 행동이 결정된다. 그러므로 이 수준의 아이에게는 힘과 권력이 곧 도덕이다. 두 번째 발달수준은 9세에서 청년기 사이에 형성되는데, 상대중심적이고 사회질서에 동조하고 따르려고 노력하는 단계다. 이 수준에 있는 아이에게 도덕은 부모와 사회적 규칙, 법률을 따르는 것이다. 세 번째는 청년기 이후 성인기에 발달하며 보다 높은 차원의 도덕이다. 이 수준에 있는 성인은 옳고 그름이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 가치임을 안다. 그래서 사회적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을 둔 개인적 양심과 가치를 따른다. 콜버그의 도덕발달 단계를 보면 인간의 존귀함이나 양심, 가치 등에 대한 이해는 성인기에 발달한다. 그런데 우리 가운데 육체 나이는 성인이지만 도덕 나이는 어린아이 수준인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하루가 멀게 터지는 크고 작은 뉴스의 주인공들이 바로 어린아이 수준의 도덕발달에 머물고 있는 성인-아이(육체는 성인이지만 도덕정신은 아이)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인-아이에게는 힘과 권력이 곧 도덕이고 자기중심적인 욕구충족이 도덕이다. 그래서 그들은 성인-어른(육체와 도덕정신 모두가 성인)이 왜 충격을 받고 분노하는지 잘 모른다. 성인-아이는 반드시 벌을 받고 혼이 나는 경험에 의해서만 나쁜 행동을 멈춘다. 왜냐 하면 그들에게 양심발달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인-어른들은 성인-아이들도 자기들과 똑같은 도덕성을 갖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양심이 없고, 욕구충족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파괴하는 성인-아이들을 향해서 분노하고 절망하게 된다. 또한 성인-아이들이 저지른 범죄를 대하는 성인-아이 판사, 변호사, 정치인, 학자, 군인, 경찰, 시민들은 성인-어른인 판사, 변호사, 정치인, 학자, 군인, 경찰, 시민들을 화나게 하는 제2, 제3의 반응들을 일으킨다. 이를테면 성인-아이가 저지른 엄청난 성범죄, 폭력, 살인행위를 성인-아이의 판사가 어이없게 판결하는 경우다. 그들은 범죄의 고의성, 살해의도를 운운하지만, 성인-아이는 처음부터 고의성, 의도의 여부와는 관계없이 그냥 동물적 욕구, 본능에 이끌려서 행동했을 뿐인데 말이다. 성인-아이들의 또 다른 특징은 자기 얼굴을 가리거나 눈만 감으면 세상 사람들이 자기를 보지 못한다고 착각한다. 그런 성인-아이 범죄자들에게 범죄자의 인권이라는 미명 아래 점퍼 속에 얼굴을 숨기도록 허락하고, 얼굴 없이 보도하는 TV뉴스가 성인-아이에게는 범죄행위를 두둔하는 잠재적 방패, 보호, 재발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성인-어른들은 더욱 화가 나는 것이다. 잘못하면 벌을 받는다는 것을 아직 제대로 학습하지 못한 성인-아이들의 범죄를 대하는 성인-아이 정치인들과 법조인, 학자, 군인들의 동병상련이 갈수록 우리 성인-어른들을 힘들게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 중징계 배경은 ‘KB 내분 격화’ 때문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중징계 원안’을 채택한 배경으로는 ‘내분 격화’를 꼽을 수 있다. 또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양측의 명백한 범죄 행위가 확인돼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최 원장은 “KB금융의 자체 수습 노력도 미흡했고 조속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금융권 전체의 신뢰 추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퍼졌다”고 밝혔다. 임 회장과 이 행장이 이런 결과를 자초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달 21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 결정(경징계) 이후 KB 사태는 더 꼬여만 갔다. 이 행장은 백련사에서의 화해 자리를 박차고 나왔고, 금감원의 제재 확정에 앞서 임직원(3명)을 검찰에 고발함으로써 ‘내 갈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제재심의 결정이 마뜩잖았던 최 원장에게 뒤집을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 셈이다. 또 금융기관의 범죄 행위를 그대로 넘어갈 수 없다는 최 원장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최 원장은 “주전산기 변경 과정에서 이사회의 안건 왜곡과 허위 보고 등 범죄 행위에 준하는 심각한 내부 통제의 문제가 표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도의 도덕성을 갖춰야 할 금융인에게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위법 행위이므로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 원장이 제재심의 결과를 뒤집은 것은 첫 사례여서 부작용이 예상된다. 최 원장도 이를 우려해 “앞으로도 공정성과 독립성을 가진 제재심의 결과를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조치는 제재심의 존재 가치를 무너뜨린 격이 됐다. 임 회장이 물러나지 않기로 한 만큼 공은 금융위원회로 넘어갔다. 금융지주사 징계권을 갖고 있는 금융위가 임 회장의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해서다. 금감원은 임 회장을 중징계(문책 경고)할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 측은 부담스러운 눈치다. 지난달 21일 금감원 제재심의에서 ‘중징계 반대’라는 속마음을 내보였기 때문이다. 금융위원 간 의견이 엇갈리면 표 대결로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금융위원은 총 9명으로 금융위 측 인사가 5명이다. 당연직으로 금융위원장과 부위원장, 금감원장, 기획재정부 차관, 한국은행 부총재,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 있으며 금융위 상임위원 2명과 비상임위원 1명이 회의에 참석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정감사가 변수이긴 하지만 다음달 1일 금융위원회가 열리게 된다면 임 회장의 징계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법조계 스스로 개혁 못하면 국민이 나서야

    법조계가 잇따른 성추문에 휩싸여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직 검사장의 공연음란 행위와 초임 판사의 성추행 혐의에 이어 대학 로스쿨 교수의 여제자 성희롱 사건까지 일어났다. 일탈을 넘어 최소한의 도덕성과 인권의식마저 내팽개친 행태가 끊이지 않는다. 성추문과 부적절한 언행이 알려질 때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들리지만 그것도 한때뿐으로 비뚤어진 법조계 문화가 개선될 조짐은 찾기 힘들다.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해 제대로 된 징계조차 이뤄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법원과 경찰 등에 따르면 대구지법의 한 초임판사가 대학 후배 여성 2명을 각각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본인은 혐의를 부인하고 사법부는 초임 판사의 ‘직무 외 일탈’로 치부하는 분위기다. 진상과 경위는 경찰이 밝히겠지만, 판사가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이나 대구의 노래방 등에서 후배 여대생을 강제 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만으로도 사법부 신뢰에 먹칠을 하는 행태나 다름없다. ‘직무 외 일탈’이라는 인식도 안이하다. 군 장교나 교사가 군대나 학교 바깥에서 성추행을 저질렀어도 직무와 무관한 일탈이라며 가볍게 여길 수 있겠는가. 국민 정서와 도덕적 기준에서 벗어난 안이하고 편의적인 인식이다. 로스쿨 교수의 여제자 성희롱 사건도 황당하긴 마찬가지다. 서울대 로스쿨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대학 로스쿨 교수가 저녁 식사 자리에서 1학년 학생들에게 폭탄주를 돌리고 ‘넌 외모가 중상, 넌 하, 넌 상’, ‘오, 이효리다. 어디 갔다 왔어. 너 없어서 짠(건배) 못했잖아’라고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고 한다. 교수의 자격을 논하기조차 부끄러운 일이다. 법조계의 성추문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김학의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과 검사의 성상납 스캔들, 검찰 간부의 여기자 추행, 판사의 지하철 성추행 등 일일이 거론하기조차 힘들다. 하지만 공연음란 혐의를 받는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을 제대로 감찰도 하지 않고 서둘러 의원면직 처리한 데서 보듯 자정과 반성은커녕 제 식구 감싸기와 조직 보호에 급급한 게 현실이다. 검찰뿐만이 아니다. 판사의 법정 막말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지만 정작 사법부의 징계는 미미한 수준이다. 새누리당 이한성 의원이 공개한 대법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막말 판사에 대한 진정 제기는 67건에 이르렀지만 징계 조치가 이뤄진 것은 2건에 불과했다. 그것도 서면경고와 견책의 경징계에 그쳤다. ‘칠십 넘어 소송하는 사람은 3년을 못 넘기고 죽는다’, ‘여자가 맞을 짓을 했으니 맞았다’라는 식의 모욕적이고 비인권적인 막말이 진실과 정의를 가려야 할 재판정에서 가당키나 한 언사인가. 사법부와 검찰은 신뢰와 정의의 마지막 보루라고들 한다. 사법부와 검찰이 제 살을 감싸고 제 뼈를 깎지 않는다면 권력의 비리를 단죄할 수도, 약자의 인권을 보호할 수도 없다. 쇄신과 신뢰회복을 아무리 외쳐도 구두선에 그칠 뿐이다. 여야와 정파로 나뉘어 죽기 살기로 싸우다 비리 의원 앞에만 서면 팔이 안으로 굽는 방탄 입법부의 행태와 무엇이 다른가. 법조 윤리와 소명의식을 스스로 회복하지 못한다면 결국 국민이 직접 나서서 개혁을 압박할 수밖에 없다. 거센 여론에 떠밀려 바깥으로부터의 변화를 강요 받기 전에 스스로 혁신하고 제 식구 감싸기의 구태에서 벗어나야 마땅하다.
  • ‘法 위의 괴물’ 된 법조인들

    ‘法 위의 괴물’ 된 법조인들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공공장소 음란행위 사건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이번엔 현직 판사가 성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 법조계 인사들의 도덕성이 바닥을 쳤다는 탄식이 나온다. 그런가 하면 사법부는 고질병으로 지적돼 온 ‘막말 판사’ 징계에 눈을 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왜곡된 판·검사 문화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3일 법원과 경찰 등에 따르면 대구지법 A(29·사법연수원 40기) 판사의 성추행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는 A판사 소환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A판사는 지난해 9월과 올해 7월 대학 후배인 여성 두 명을 각각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판사는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확인된 내용이 없기 때문에 법원에서도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문제가 드러나면 우선 재판 외 업무로 이동시킨 뒤 징계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법부는 이번 사건을 ‘초임 판사의 직무 외 일탈’ 정도로 선을 긋고 있지만 최근 들어 검찰, 법원을 가리지 않고 추문이 잇따르고 있어 법조계를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은 곱지 않다. 기성 판사들의 법정 내 부적절한 언행도 여전하다. 이한성 새누리당 의원이 대법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판사의 부적절한 법정 언행에 대해 제기된 진정은 모두 67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09년 11건, 2010년 7건, 2011년 18건, 2012년 13건, 지난해 18건이다. 하지만 서면 경고를 포함해 징계 조치가 이뤄진 것은 단 2건에 불과했다. 가사소송을 제기한 여성에게 “여자가 맞을 짓을 했으니 맞았지”라고 면박하거나 70대 노인에게 “70이 넘어서 소송하는 사람은 3년을 못 넘기고 죽는다”고 말하는 등 진정 내용에 구체적인 발언이 들어가 있는 경우에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특별한 조치 없이 무마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사와 판사들은 자신의 신분이 곧 권력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가 권력자라고 생각하는 매우 안 좋은 문화가 있다”고 진단한 뒤 “이를 고쳐야 한다는 외부 비판을 그저 수사 기관과 사법부에 대한 도전이라고 무시하며 개선의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20년 경력의 한 법조인은 “세월이 흐를수록 법조계로 진입하는 후배들의 법조 윤리나 직업에 대한 소명 의식이 점점 더 엷어지는 탓에 불미스러운 일이 반복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탄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7개국 25개 공연 선물세트

    7개국 25개 공연 선물세트

    세계적인 공연들을 대학로에서 볼 수 있어 매년 화제가 된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25일간 열리는 올해 축제의 부제는 ‘센스 더 에센스’(Sence the Essence). 공연예술의 정수(精髓)를 보여 준다는 포부다. 7개국 25작품 중에는 오태석과 이윤택 등 한국의 거장들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출가 및 안무가들의 작품들이 포진해 있다.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9월 26~28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오태석(극단 목화) 연출 특유의 강렬한 현실풍자와 언어유희가 가득하다. 1992년 제28회 동아연극상 대상 수상작으로, ‘심청전’을 모티브로 우리 사회의 무너진 도덕성을 싸늘한 블랙코미디의 문법으로 꼬집는다. 코마치후덴(9월 29일~10월 2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이윤택(연희단거리패) 연출이 일본의 대표 극작가 오타 쇼고의 초기 대표작에 한국의 색채를 입혔다. 일본의 고대 설화인 ‘절세미인 코마치’에 한국의 전통 민요와 선율을 얹고 초현실적이고 상징적인 무대 미학을 통해 현대 연극으로 재창조했다. 2012년 제2회 오사카 한일연극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첫선을 보였다. 노란 벽지(9월 25~27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이번 축제의 개막작. 현대 실험연극의 메카로 불리는 베를린 샤우뷔네 극장이 제작하고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연출가 케이티 미첼이 연출했다. 19세기 미국 여권주의 작가 샬럿 퍼킨스 길먼의 동명 단편소설을 각색했다. 배우들의 움직임이 무대 위 카메라로 촬영되고 즉석에서 영화로 만들어져 무대 전면의 스크린에 상영되는 케이티 미첼의 전매특허인 ‘멀티미디어 시어터’의 정점을 찍은 작품이다. 썬(10월 8~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영국 출신의 ‘신성’ 안무가 호페시 섹터의 지난해 초연작. 태양이라는 절대적이고 완벽한 존재 앞에 불의와 전쟁에 의해 분열된 세상을 고도로 훈련된 무용수들의 에너지 넘치는 군무로 형상화한다. 알리바이 연대기(10월 9~10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지난해 국내 연극상을 휩쓴 화제작. 아버지와 아들의 개인사에서 한국 현대 정치사와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동시에 국가 권력의 알리바이가 개인의 삶을 어떻게 억누르는지를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보여 준다. (02)3688-0100.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설] ‘관피아’ 떠난 자리 ‘정피아’ 독식해서야

    도둑을 피했더니 강도 만난 격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관피아’(공무원+마피아)의 산하기관 재취업이 봉쇄되자 공공기관 감사 자리를 정치권 인사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꿰찼다는 자료가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의원에 따르면 39개 공공기관의 감사 자리 가운데 14곳에 이른바 ‘정피아’(정치인+마피아)가 들어앉았다. 정치인과 대선캠프 참여자들로, 낙하산 인사의 전형이란 지적이다. 정치인들의 무차별적 공공기관 입성 우려는 진작에 예견됐었다. 그렇지만 10명 중 4명의 감사가 정치권 인사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청와대가 낙하산 척결을 밝힌 이후 임명된 사례에서도 낙하산을 탄 냄새가 물씬 난다. 지난 1일 한국수출입은행 감사에 2012년 대선 캠프 국민행복추진위에서 몸담았던 공명재 계명대 교수가 임명됐다. 최근 몇 달 새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국동서발전과 한전KDN에는 새누리당 지역 당협위원장 출신인 강요식씨와 문상옥씨가 각각 감사로 선임됐다. 지난달엔 대선 캠프 재외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방송인 자니윤(윤종승)이 한국관광공사 감사에 임명돼 논란이 됐다. 공기업의 자회사에는 국회의원 보좌관 등이 기웃거린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이들이 전문성을 갖추었다면 뭐라고 토 달 일은 아니지만, 이러다간 공공기관이 정피아로 온통 채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전문성 부족한 이들의 행보는 뻔하다. 조직의 이해와 관련한 정치권 창구 역할을 할 것이고 유착 우려도 적지 않다. 조직을 모르니 관리도 제대로 될 리 없다. 어깨에 힘 빠진 조직원은 안일해지고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관피아의 적폐가 고스란히 정피아로 옮아가 곪아 터질 것이란 시각이 고개를 드는 이유다. 실제로 정치권 인사가 요직을 차지한 공공기관의 경영 성과는 좋지 않았다. 공공기관 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공공기관 평가에서 최하위 D·E급을 받은 28곳 기관장 가운데 17명이 정치권과 관료 출신이었다. 감사는 조직의 2인자로 역할이 막중하다.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과 부패 구조를 감안하면 전문성과 청렴성, 도덕성이 특히 요구되는 자리다. 능력이 부족한 정치권 인사가 정치권의 로비용으로 자리를 차지한다면 제2 세월호 참사가 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차제에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의 입김에 거수기 역할만 하는 임원추천위원회도 개선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선임 절차가 공정하지 않다고 여긴다. 독립성과 함께 선명성,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공공기관의 낙하산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누차 언급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없고, 정피아의 잇단 공공기관 입성은 이 공언을 무색게 한다. 국가 개조는 말의 성찬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 항로 독점 깨고 승무원 적성검사 강화…안전불감증 없애 ‘제2 세월호’ 막는다

    정부가 세월호 사건과 같은 대형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안전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는 대책을 내놨다. 2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혁신대책’에 따르면 선체, 선사에 대한 관리 감독을 대폭 강화하는 것은 물론 선원에 대한 자질·책임성을 확보, 처우를 개선하고 선박에 대한 공영제를 도입하는 등 전반적인 여객운송사업을 개혁해 운항관리의 안전성을 높이기로 했다. 해수부는 세월호의 청해진해운처럼 한 선사가 수십년씩 한 항로를 독점해 안전불감증이 발생하는 관행을 없애기 위해 선사의 진입장벽을 없애기로 했다. 안전, 서비스, 신용평가 등 사업자 경영능력에 대한 면허 기준을 도입해 우수 사업자의 운송 시장 진입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1963년부터 적용하던 진입장벽(운송수입률 기준)을 없애기로 했으며 탄력운임제, 유류할증제 등 합리적 운임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선사의 영세성, 수익성 부족으로 선박이 노후화하고 안전관리 투자를 하지 않았던 적자·생활항로는 국가가 개입해 선박을 관리하는 공영제로 해결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선급과 선박안전기술공단이 맡은 선박검사에 대한 정부검사대행권을 외국 선박검사기관에도 개방하고 운항관리규정은 국제안전관리규약 수준으로 고치기로 했다. 화물 전산발권을 전면 도입하고 중량 계측 등을 통해 화물 과적을 차단, 고박(화물 고정) 관리도 강화한다. 선원들의 자질 능력에 대한 검증도 강화하기로 했다. 5000t 이상의 대형 여객선 선장의 승무기준을 2급에서 1급으로 상향조정하고 적성심사를 강화해 부적격자의 승선을 제한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자질과 능력이 검증된 선원만이 여객선에 승선할 수 있도록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면허 및 교육 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세월호 선장은 침몰하는 배에서 승객들을 버려둔 채 가장 먼저 탈출해 도덕성에 대한 비난이 들끓었다. 또 대피 안내 등을 지원하기 위해 여객 전담 승무원의 승선을 의무화하고 선원의 소명의식을 높이기 위해 제복도 착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선원의 승·하선 시 불시 음주측정도 하기로 했다. 아울러 선원 최소승무정원을 현실화해 승선원의 10% 이상 여객선 예비원을 확보하도록 하고 우수인력 확보와 노령화 해소를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해 연안여객선 승선근무 예비역을 배정해 군 복무를 대체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항해사, 기관사 등 해기사 면허를 가진 전역 군인에 대해서는 보수 교육과 취업알선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선원의 퇴직금 채권 보장과 노후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선원퇴직연금 공제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본의 중고선을 도입하면서 문제가 불거진 세월호 사건을 감안해 연안여객선의 현대화를 위해 연안여객선 현대화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20년 주기로 선박을 새롭게 만들거나 대체할 예정이다. 일본의 선박공유 건조제도처럼 정부와 선사가 공동 부담해 선박건조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이 추진된다. 해수부는 매월 1일을 ‘해양안전의 날’로 정해 안전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연말까지 법령 개정은 물론 연안여객선 공영제·현대화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세원 한국해양대 항해학부 교수는 “해수부가 공영제를 도입하면 소형 선사의 경우 사장 지위를 뺏긴다고 반발할 수 있는 만큼 공청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국회에서 조속히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헨리크 입센의 희곡 ‘사회의 기둥들’ 140년 만에 국내 초연

    ‘인형의 집’, ‘유령’, ‘헤다 가블러’ 등으로 국내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온 ‘현대극의 아버지’ 헨리크 입센의 희곡 ‘사회의 기둥들’(1877)은 국내에서는 번역조차 되지 않았을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친숙한 거장의 낯선 작품이 140년 만에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국내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연출가 김광보의 손을 거쳐 오는 11월 19일부터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사회의 기둥들’은 높은 도덕성으로 추앙받는 인물의 추악한 이면에 관한 이야기다. 노르웨이 해안가 소도시의 영주이자 선박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베르니크는 시민들에게 ‘사회의 기둥’처럼 떠받들여지는 존재다. 그러나 그는 도시를 개발하고 그 이익을 개인적으로 취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어느 날 그의 추악한 과거를 안고 있는 처남과 옛 연인이 고향으로 돌아오자 베르니크는 위험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다. ‘스테디 레인’, ‘전쟁터를 훔친 여인들’, ‘은밀한 기쁨’ 등 화제작을 쏟아낸 연출가 김광보가 연출을 맡았으며 박지일, 정재은, 정수연, 이석준 등이 출연한다. 11월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3만~5만원. (02)2005-1427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가해학생에게 “분 풀릴 때까지 피해학생 때려라”… 학교폭력 조장한 교사 파면 정당

    학교폭력을 조장한 교사를 파면한 것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의 한 사립 중학교 교사는 지난해 담임을 맡았던 1학년 학급 종례시간에 학생들 간 다툼이 발생하자 가해 학생에게 분이 풀릴 때까지 피해 학생을 때리라고 시켰다. 그는 1995년부터 교사로 일해 왔다. 또 그는 학부모들에게 간식비를 요구하고 학생 상담을 이유로 학부모들에게서 식사 대접을 받기도 했다. 학생들이 잘못한 일이 있으면 벌점 대신 벌금을 내도록 했다. 한 학생의 경우 벌금이 10만원을 넘어서자 학부모에게서 가방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회사의 교재를 학생들에게 직접 돈을 받고 판 후 해당 교재에 있는 문제 일부를 시험에 그대로 출제했다가 교육청 특별장학팀의 감사에서 적발됐고 이에 학생들은 재시험을 봐야 했다.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한 학교는 지난해 8월 “교원으로서 성실 의무와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사립학교법 62조를 적용해 그를 파면했다. 그러나 이에 불복한 교사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소청위)에 소청 심사를 청구했고 소청위는 파면 처분이 과하다며 정직 3개월로 징계 수위를 낮췄다. 소청위의 상식 이하 결정에 학교가 소청위 결정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경란)는 해당 교사를 파면한 학교 측의 승소로 판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재판부는 “가해 학생에게 피해 학생을 때리도록 한 것은 사실상 새로운 폭력을 조장한 것으로 대단히 비교육적”이라며 “해당 교사를 학교에 계속 머무르게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성숙한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에게는 다른 일반 직업인보다 높은 청렴성, 도덕성, 윤리성이 요구된다”며 “파면 처분을 정직 3개월로 변경한 소청위의 결정은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경기도 산하 기관장 청문회 새달 실시

    경기도 산하 4개 공공기관장 후보자에 대한 도의회 인사청문회가 다음달 4∼12일 열린다. 도와 도의회는 2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남경필 지사와 강득구 도의회 의장, 김현삼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원, 이승철 도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공공기관장 인사청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은 지난 5일 도의회 여야 대표가 발표한 연합정치(연정) 실현을 위한 정책협의회 합의문에 따랐다. 청문회 대상자는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 후보자, 조창희 경기문화재단 대표 후보자, 최동규 경기중소기업진흥센터 대표 후보자, 임해규 경기개발연구원 원장 후보자 등이다. 청문회는 1차 비공개(도덕성 검증), 2차 공개(능력 검증)로 진행된다. 1차는 검증위원회(새정치연합 6명·새누리당 4명), 2차는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맡는다. 검증 시간은 1차 2시간, 2차 4시간이며 2차는 1회 더 할 수 있어 청문회는 최대 10시간 열 수 있다. 경기도시공사와 경기문화재단은 4일과 11일, 경기중소기업진흥센터와 경기개발연구원은 5일과 12일 각각 예정돼 있다. 도의회 의장은 청문회를 마친 뒤 2일 이내에 결과문을 도지사에게 전달하며 도의회 여야가 합의하지 않으면 결과문을 넘기지 않을 수도 있다. 도지사는 인사청문 결과문에 구속되지 않는다. 4개 산하기관장 임명 여부는 다음달 15일 열리는 도의회 제290회 임시회 이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내 몸부터 깨끗하게” 감사원 잇단 비리속 내부 감찰활동 착수

    “내 몸부터 깨끗하게” 감사원 잇단 비리속 내부 감찰활동 착수

    감사원이 ‘66번째 생일’을 맞은 자리에서 따끔한 자정의 목소리를 드높이며 엄중한 내부 혁신 작업에 착수했다. 잇따른 비리로 위상을 구긴 감사관 등 전 직원에 대한 대인(對人) 감찰 활동을 전담하는 특별감찰팀을 만들고, 비리 의혹에 대한 소명이 불충분하면 외부에 수사까지 의뢰하기로 했다. 황찬현 감사원장은 28일 서울 삼청동 감사원 대강당에서 열린 개원 66주년 기념식에서 “조직 내부의 자정 기능을 활발하게 작동시켜 비리 발생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도록 내부 통제 시스템을 재설계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국가 혁신을 위한 공직부패척결 강화 조치이기도 하다. 앞서 감사청구조사국 소속 서기관이 철도 시설·부품 업체들로부터 2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또 다른 서기관은 산업단지 감사와 관련, 5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났다. 황 원장은 “죄송스럽고 부끄럽고 불미스러운 사건”이라며 “감사인은 국민 신뢰를 받기 위해 어떤 공무원보다 높은 수준의 청렴성을 가져야 하며, 남을 단죄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고도의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특별감찰팀은 직원들의 활동을 평소에 확인·검증하는 내부 감찰을 하게 된다. 비리 취약 업무 담당자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2인1조로 수시 복무점검 및 암행감찰도 하게 된다. 감찰 지휘기능 강화를 위해 감찰담당관 직급을 4급에서 3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감찰담당관 핫라인’을 홈페이지에 마련해 외부 제보를 통한 비리 정보를 수집하기로 했다. 감사관의 직무 관련자 사적 접촉, 부당한 압력, 청탁 등 비리 원인 정보를 외부에서 수집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비리에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직원을 선별해 관리하는 상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획도 자세히 공개됐다. 재산형성 과정이나 사생활이 의심스러운 직원을 선별해 상담과 암행감찰 등으로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금품수수 등 중대한 비리 혐의가 있을 경우 해당 직원에게 소명·증빙 자료 제출 의무를 부여하고 명확한 입증을 못 하거나 조사를 거부하면 수사 의뢰를 검토하기로 했다. 허위자료를 제출하거나 조사를 방해하면 가중 처벌한다. 감사현장 활동수칙 미준수, 이해관계자 직무회피 위반, 직무관련자와 무단 사적 접촉 등 내규 위반 행위가 적발되면 기존에 징계를 하지 않던 사안이라도 중징계 이상의 가중처벌을 하는 규정도 마련된다. 비위가 발생하면 부서장에 대해서도 직원 관리 부실에 대한 연대책임도 묻기로 했다. 한편 감사원은 정보기술(IT) 기반의 감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첨단감사지원단을 확대 개편하고, 정보화 사업과 정보 공개·공유·보안 등에 대한 감사를 전담하는 IT감사단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재난·안전 분야 감사 강화를 위해 관련 감사 기능을 ‘행정·안전 감사국’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길섶에서] 무학대사/문소영 논설위원

    태조 이성계를 도와 조선 건국에 도움을 주고 한양 천도를 이끌었다는 무학대사는 왕의 권위에 비굴하지 않았다. 어느 날 이성계가 무학대사를 두고 “눈앞에 돼지가 보인다”고 조롱하자, 그는 태연하게 “내 눈에는 부처가 보인다”면서 “돼지 눈에는 돼지가, 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보인다”고 일갈한 일화는 유명하다. 40일 넘게 단식해 팔·다리가 미라처럼 바짝 말라버린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를 향해 야비한 사생활 공격이 시작됐다. 이혼 후 양육비 지급을 거절했다, 전문 데모꾼인 금속노조 출신이다, 단식은 보상을 더 받으려는 꼼수다 등등. 도덕성을 상처 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려는 44일째 장기 단식을 무효화하는 의도다. 그래서 김씨는 딸들과 나눴던 다정한 내용의 카톡 메시지를 밝혔고, 마이너스 통장에서 양육비, 휴대전화비, 보험료 등을 보낸 내역도 공개했다. 살아있는 둘째 딸은 “다정하다”며 언론에 아버지를 변호해야 했다. 46살에야 정규직이 돼 자동으로 노조원이 된 47살 가장의 가난한 사생활을 공개하도록 강요한 야만에 분노한다. 비열한 작태다. 무학대사의 “돼지의 눈엔 돼지”를 곱씹어보는 나날이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사설] 성범죄 전력 교사에게 자식 교육 맡기겠나

    지난 5년간 성범죄로 징계를 받은 초·중·고교 교사 240명 가운데 115명이 현직에 남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이들 중에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도 33명이나 들어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특히 딸을 둔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교사가 성범죄 전력을 갖고 있다면 교육을 맡길 생각이 나겠는가. 이렇게 된 것은 모두 법령 탓이다. 가벼운 성희롱을 저지른 교사라 할지라도 퇴출시키도록 법을 정비해야 한다.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은 성범죄로 실형을 받은 사람은 10년 동안 학교나 학원에 취업할 수 없게 돼 있다. 또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당연 퇴직 처리된다. 형사처벌과는 별도로 교육청에서 파면이나 해임 처분을 받으면 교단에서 퇴출된다. 다시 말하면 성범죄를 저질러도 실형이나 금고 이하의 형을 받지 않으면 교단에 그대로 설 수 있다는 말이다. 기소유예나 선고유예를 받거나 징계 중에서도 파면보다 가벼운 정직·감봉·견책을 받으면 교사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 115명이나 되는 성범죄 교사들이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은 순전히 솜방망이 처벌 탓이라고 할 수 있다. 온정주의로는 교사들의 성범죄를 막을 수 없다. 범죄는 저질러 본 사람이 다시 저지르기 마련이다. 교사라고 해서 재범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물론 가벼운 성희롱을 저지른 교사까지도 교단에서 퇴출해야 하느냐는 반론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성범죄는 일반 범죄와는 다르다. 교사는 어느 직종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교사들의 성범죄는 더 높은 기준으로 다스려야 한다. 형사처벌과는 상관없이 성범죄는 경중을 따지지 말고 교단에 서지 못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가혹한 처벌은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사회가 개방되면서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의 성범죄도 어느 집단에서나 크게 늘고 있다. 범죄가 증가하면 처벌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하다. 교사들의 성범죄는 대상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더욱 죄질이 나쁘다. 최근에는 교사와 학생 사이에서 불륜 관계가 생기는 등 학교에서의 성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과거의 잣대로 상황을 바꾸기는 어렵다. 학생에 대해 우월적 지위를 갖는 교사가 범죄를 저지를 욕구를 갖는다면 막을 도리가 마땅치 않다. 따라서 성범죄 전력이 있는 교사는 전원 퇴출시키는 게 마땅하다. 그래야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학부모는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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