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중 1명 “사회기여 종교 없다”
국내 종교 가운데 천주교의 신뢰도가 가장 높고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가 지난 8월 만 16세 이상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해 9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정치 및 종교에 관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 확인됐다.
먼저 1∼5점 척도의 신뢰도 조사에서 천주교 신뢰도가 3.3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은 불교(3.32), 개신교(2.92), 원불교(2.41), 이슬람교(2.17) 순으로 집계됐다.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크기에서도 천주교가 3.40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개신교(3.32), 불교(3.27), 원불교(2.37), 이슬람교(2.14) 순이었다. 종교별 기여도는 불교(30.2%), 개신교(20.1%), 천주교(15.8%) 순으로 나타났다.
그런 반면 사회 발전에 기여한 종교를 묻는 질문에 ‘없다’는 응답도 31.7%나 됐다. 국민 3명 중 1명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종교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3년 전 같은 조사에 비해 사회발전에 기여한 종교가 없다는 응답은 14.8% 늘어난 반면 각 종교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상당 폭 감소(불교 4.5%, 개신교 6.9%, 천주교 5.1%)하는 등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교 간 갈등 원인을 제공하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는 ‘개신교’가 59.2%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불교는 15.9%, 천주교는 7.9%였다. 한편 국민들은 종교가 무엇보다 ‘고통과 슬픔, 좌절에 대한 위로’ 역할(42.7%)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공동체 회복을 위해 종교계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양심과 도덕성의 강화’(25.6%)라고 응답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