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덕성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카탈루냐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교육사업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캄보디아 송환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거부권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28
  • 허만기씨 내일 헌정회서 정치 강연

    허만기씨 내일 헌정회서 정치 강연

    도덕성회복국민연합 허만기 총재는 8일 서울 여의도 대한민국 헌정회에서 “정치를 바로잡아야 세상이 바뀐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 잇단 부패 악재에 속앓이하는 野

    새정치민주연합 중진 의원들의 윤리의식이 잇따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문재인 당 대표 최측근 인사의 도덕성 문제까지 불거지는 등 내년 총선을 앞두고 ‘돌발 악재’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당내 대표적인 ‘친문재인’ 인사인 노영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은 의원실에서 카드단말기를 설치해 산자위 산하 기관에 자신의 시집을 판매했다는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노 의원의 시집 출판기념회에는 산하 기관 임직원이 동원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은 의혹이 불거진 뒤 하루가 지난 1일 정무직 당직자 등에 대한 직무감사와 감찰을 담당하는 당무감사원에 직접 감사를 청구했다. 당내 주류로 평가받는 의원들의 윤리의식이 문제가 된 것은 노 의원만이 아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시험에 떨어진 아들을 구제하기 위해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은 신기남 의원과 딸의 대기업 취업 청탁 의혹을 받은 윤후덕 의원도 당 안팎의 비난을 받았다. 최근 야당에서 도덕성 문제가 불거진 사건들은 국민 정서를 건드린다는 점에서 더욱 속앓이를 하게 한다. 노 의원의 책 판매는 피감 기관에 대한 ‘갑질’이고, 신 의원과 윤 의원 사건은 청년 취업 문제와 연관되며 ‘금수저 논란’으로 더욱 공분을 키웠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당에 대한 여론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명숙 전 총리의 대법원 유죄 판결 당시 불거진 당내 온정주의 문제도 또다시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표는 노 의원의 책 판매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잘 모르겠다”면서 “의원들이 도덕성이나 윤리 문제에 대해 더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당 차원의 검토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의 결백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온정주의라고 비판했던 안철수 의원은 자신이 혁신안으로 주장했던 윤리심판원의 전면 재구성을 거듭 요구하며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개혁된 윤리심판원에서 다루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씨줄날줄] 의원실의 카드 단말기/박홍기 논설위원

    노영민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이 이른바 ‘갑(甲)질’을 했다. 최근 로스쿨에 다니는 아들이 졸업시험을 통과하지 못하자 압력을 넣어 물의를 빚은 신기남 의원, 대기업을 압박해 로스쿨에 다닌 딸을 취업시킨 의혹을 사는 윤후덕 의원에 이은 또 하나의 갑질이다. 노 의원은 3선 의원이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다. 문 대표의 최측근 중의 한 명이다. 대학 재학 시절인 1977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운동권 출신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이란 중책도 맡고 있다. 상업·무역·공업·통상·에너지·지하자원 등 공기업뿐만 아니라 민간기업과도 상당 부분 직결된 업무를 다루는 위원회다. 노 의원의 갑질은 희한하다. 의원회관 사무실에 출판사 카드 단말기를 설치해 놓고 ‘하늘 아래 딱 한 송이’라는 자기 시집을 팔았다. 이미 10월 30일 지역구인 청주에서 시집 발간 북콘서트까지 열었던 터다. 대한석탄공사는 지난달 2일 시집 50만원어치를, 한국광물자원공사는 200만원어치를 구입했다. 피감기관에 판 책 대금은 4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카드 단말기는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 같은 사람을 위해 의원 사무실에다 갖다 놓았다는 얘기다. 국회에서의 ‘책장사’나 다름없다. 출판기념회는 한동안 정치인들의 음성적 정치자금 통로로 자리매김했다. 때문에 지난해 검찰이 나서서 손대려 하자 국회의원들이 자정에 나섰다. ‘출판기념회 경계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정가 판매 원칙을 내놓았다. 새누리당은 횟수 제한(4년 임기 중 2회) 등을 담은 출판기념회 준칙안도 마련했다. 법제화까지는 못 갔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출판기념회의 비용과 수익을 정치자금에 준하게 관리해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노 의원의 기발한 갑질은 도덕성 문제를 넘어 형사처벌감이다. 노 의원 측이 “문제가 될 줄 몰랐다”지만 현행법은 엄격하다. 여신전문금융업법은 사업장이 아닌 곳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출판사 몰래 의원실에서 전자 영수증을 허위로 발급했을 때 조세범 처벌법 위반 소지도 있는 목소리도 적잖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소관 상임위원회의 직무와 관련한 영리 행위를 할 수 없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당 혁신을 위해 ‘육참골단’(肉斬骨斷·자신의 살을 베어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이란 섬뜩한 표현마저 서슴지 않았던 게 불과 6개월 전이다. 앰브로스 비어스(1842~1913)는 저서 ‘악마의 사전’에서 ‘정치는 범죄 계급 중에서도 특히 저급한 족속들이 즐기는 생계 수단’이라고 신랄하게 풍자했다. 노 의원은 이에 뭐라 답할까 묻고 싶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해외원정 도박설’ 카카오 대주주 적격성 논란

    ‘해외원정 도박설’ 카카오 대주주 적격성 논란

    인터넷 전문은행 선정이 마무리됐지만 이런저런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가장 논란이 큰 대목은 카카오은행의 ‘주주 적합성’이다. 이 은행의 대주주는 한국투자금융지주(지분 50%)다. 하지만 실질적인 주도 세력은 3800만명 가입자를 보유한 카카오(지분율 10%)다. 카카오은행 측은 30일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를 4%(의결권 없는 지분 포함 10%)로 제한한 은행법이 훗날 개정되면 한투보다 지분 1% 포인트를 더 가져와 대주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해외원정 도박설’이다. 도박 혐의와 관련해 검찰 내사가 진행 중이다. 검찰은 미국에 사법 공조를 신청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카카오뱅크는 대주주 적격성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소수 주주도 아니고 카카오가 카카오은행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간판 주주인데 이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전문은행 첫 사업자로 선정된 게 의아하다”고 말했다. 이를 효성과 연결시켜 보는 시각도 있다. 효성은 KT와 인터파크 컨소시엄 모두에 ‘양다리’를 걸쳤다가 막판에 모두 발을 뺐다. 일각에서는 금융 당국이 횡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효성 오너 일가의 대주주 적격성을 문제 삼아 결국 컨소시엄에서 모두 빠졌다는 얘기가 나돈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 측은 “효성이 (컨소시엄에서) 빠진 것은 금융 당국과 무관하다”며 펄쩍 뛰었다. 김 의장의 도박 의혹과 관련해서도 “개인(의 도덕성) 문제는 심사 대상이 아니다. 법인이 금융 법령과 관련해 처벌을 받지 않는 한 대주주 적격성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앞서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들조차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금융을 운영하게 되면 부정적 파급효과가 큰 만큼 (카카오가) 금융 부문에 진출할 만한 자격이 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4500원(3.88%) 오른 12만 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나아이(5.79%), 로엔(2.98%) 등 다른 카카오은행 참여 업체도 웃었다. 케이(K)뱅크를 이끄는 KT도 0.50% 오른 2만 995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혼자만 탈락한 아이(I)뱅크의 인터파크는 6.17% 급락한 2만 2800원을 기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 오케스트라는 살아남을 수 있는가/이원철 코리안심포니 대표

    [열린세상] 한국 오케스트라는 살아남을 수 있는가/이원철 코리안심포니 대표

    연주회에서 초보 청중들에게 자주 듣는 이야기가 있다. 지휘자가 바뀌면 음악은 달라지고 연주회 내내 단원들은 왜 지휘자에게 눈을 맞추려고 하느냐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지휘자를 요리사에 비유하곤 한다. 주방장 솜씨에 따라 음식점 맛이 제각각이듯 지휘자가 바라보는 눈높이와 곡을 해석하는 관점, 단원들과의 교감, 그들의 실력과 표현에 따라 음악과 느낌도 다르게 전달된다고 하면 고개를 끄덕인다. 지휘자는 작곡가가 만든 곡을 재고 다듬고 작곡가가 의도하는 음의 깊이, 높이, 빛깔, 여운, 울림 등 미지의 음의 세계에 대한 해석을 템포감을 동반해 자기만의 색깔을 입혀 이미지를 만들어 간다. 똑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요리사에 따라 맛이 다르듯 똑같은 작곡가의 곡이라도 지휘자에 따라 음악은 다르기 마련이고 오케스트라는 철저하게 지휘자에 의해 통제된다. 음악의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이 지휘자다. 지휘자의 능력은 바로 이미지를 잘 만들어 내고 많은 단원들에게 정확하게 지시를 내리며 통일된 전달을 위해 손이나 지휘봉을 이용하는 데서 출발한다. 음악과 단원들의 갈 방향을 일치된 방향으로 이끄는 능력이 지휘자에겐 필요하다. 지금껏 명지휘자라는 사람의 특징은 대체로 강력한 카리스마 소유자다. 그러나 요즘 청중들의 지휘자를 바라보는 눈은 마키아벨리가 말하는 전술적인 면에 탁월한 권위적인 모습의 지휘자보다는 따스하면서 사려 깊은 차원 높은 해석을 요구하는 면이 크다. 20세기 초반 제국주의 시절의 지휘자들은 정치적인 자양분 속에서 살았고 포디엄에 올라가는 특권도 시대를 잘 이해하고 그 속에 잘 녹아들어 간 이들만이 차지했다. 그들을 계승한 대표적 지휘자가 토스카니니와 푸르트벵글러 그리고 카라얀과 같은 이들이었다. 1960년대 유럽의 자유화 물결이 지나고, 음악의 상업화를 통해 클래식도 큰돈을 버는 시대가 되고 지휘계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났다. 저명한 음악가는 이제는 배고픈 예술을 이야기하기보다는 비즈니스맨처럼 행동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 결과 새롭고 참신하며 깊고 넓은 음악적 해석을 이끌 지휘자는 점점 귀해졌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적인 현상이다. 세계 음악시장에서 지휘자의 유명세는 지휘료로 평가된다. 세계 최고의 지휘자로 평가받는 지휘자 중엔 연주회당 7만 달러를 넘게 받는 이들도 있다. 관중을 동원해 입장 수입으로 오케스트라를 꾸려 가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몇 년 전부터 국내엔 지휘자들의 연봉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돼 왔다. 그의 행동과 말,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정치인이나 연예인 못지않은 이슈가 된다. 민간 영역이거나 수익이 목표인 엔터테인먼트 회사라면 문제가 안 될 텐데 공공 영역의 기관이기에 수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 여파는 크다. 과연 지휘자들은 얼마를 받아야 하고 공인에 준하는 행동규범을 지켜야 하는지 궁금하다. 궁극적으론 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휘자의 바른 도덕관과 사회 인식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능력이 있고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그 기관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동시에 조직의 화합을 이루어 내고 있고 스스로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논란이 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모든 분야의 지도자들은 그 사회에 대한 부채를 안고 있다.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는 만큼 헌신하고 갚아야 하는 빚이 있는 것이다. 이것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지도자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덕목일 것이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수많은 음악 예술 애호가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공인(公人)이다. 따라서 보통 사람들보다 뛰어난 인성과 도덕성을 가져야 한다. 음악은 사회를 변화시키고 사람들의 교류에 이바지한다. 훌륭한 지휘자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낸다. 말러는 나쁜 오케스트라는 없어도 나쁜 지휘자는 있다고 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든 예술단체는 한번 만들어지면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한국의 오케스트라 역사는 이제 60년을 갓 넘었다. 미래를 짊어질 젊고 유능하며 도덕적이고 세계에 필적할 만한 실력 있는 지휘자를 통해 한국 오케스트라가 세계 음악계를 쥐락펴락할 날을 꿈꿔 본다.
  • 박원순법, 서울시 산하기관에선 ‘솜방망이’

    SH공사 등 서울시 산하 공기업들이 직원의 ‘향응 접대’와 ‘금품 수수’ 등 갑질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직사회 혁신’에 역주행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000원만 받아도 공직에서 아웃시키겠다는 일명 ‘박원순법’이 유명무실해졌다는 것이다. 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SH가 최근 하청업체 A사로부터 골프 접대와 고가의 선물을 받은 노조위원장 이모씨 등 직원 6명 중 4명에 대해 경징계를 요청하면서 ‘도덕성’ 논란을 겪고 있다. 또 한강관리 하청업체인 B사로부터 1억여원과 2400여만원을 각각 받아 챙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직원 최모씨와 서울시설공단 직원 김모씨도 구속됐지만 아직 해임 등 중징계를 하지 않고 있다. 반면 박원순법 시행 이후 1년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적용받은 서울시 본청 공무원은 3명으로 2명은 해임, 1명은 강등됐다. 해임된 2명은 각각 50만원과 15만원을 수수한 자치구 국장급과 7급 공무원이고 강등된 1명은 골프 접대를 받은 자치구 국장급이다. 시에서는 ‘철퇴’인 박원순법이 산하기관에선 ‘솜방망이’인 것이다. SH 관계자는 “인사위원회에 경징계가 요청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징계 수위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박 시장의 주택·도시개발 브레인으로 통하는 변창흠 SH 사장이 도심재생 등 사업적 성과에만 집중하면서 조직 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시 관계자는 “박 시장의 복심이라 불리는 변 사장은 공직사회 혁신에 대한 감각이 없는 것 같다”며 “최근 전문성 강화를 이유로 외부 인사를 대거 영입하면서 조직 내부를 돌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음식 준다며 노숙자 ‘유인’해 물 뿌린 맥도날드 직원에 네티즌 분노

    음식 준다며 노숙자 ‘유인’해 물 뿌린 맥도날드 직원에 네티즌 분노

    노숙자에게 공짜 음식을 주겠다며 유인한 뒤, 컵을 휘둘러 노숙자의 얼굴의 물을 뿌린 한 미국 맥도날드 직원의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이 현지 네티즌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동영상은 미국 디트로이트의 맥도날드 매장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하던 구매자가 촬영한 것으로 해외 동영상 공유 SNS사이트인 라이브릭(Live Leak)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서 문제의 직원은 창구 밖으로 몸을 내민 채 한 노숙자 남성에게 “이리 와, 샌드위치(햄버거)를 먹고 싶다고 했지? 공짜로 줄 테니 어서 와” 라며 그를 ‘유인’한다. 그러나 노숙자가 다가오자 직원은 음식을 건네주는 대신 미리 준비하고 있던 물을 노숙자의 얼굴에 끼얹는다. 이러한 행동에 당황한 노숙자는 "그런 짓을 할 이유가 있었느냐"고 항변해보지만 "집으로 돌아가라"는 직원의 말에 이내 발걸음을 돌린다. 그러나 영상을 촬영한 당사자로 짐작되는 인물 또한 이를 말리거나 비난하기는커녕 큰 소리로 웃으며 상황을 즐거워하고 있을 뿐이다. 동영상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해당 직원의 행동에 강도 높은 비난을 가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사람을 꾀어 모욕을 줬다. 만약 그들(맥도날드)이 도덕성을 결여한 이 남자를 해고하지 않는다면 뭔가 크게 잘못된 것”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11월의 디트로이트 시에서 밤중에 노숙자에게 몸이 젖을 만큼 많은 물을 끼얹다니, 만약 따듯한 장소를 찾지 못한다면 저 노숙자 남성은 저체온증에 시달릴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노숙자의 안위를 걱정하기도 했다. 한편 맥도날드는 해당 영상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아직은 견고한 1위 ‘무대’… 정치의 계절엔 네거티브 부메랑 될수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부친의 친일 논란은 김 대표 자신이 직접 해명에 나서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국에서 김 대표가 보수전사를 자처하면서 정면 돌파를 택한 형국이다. 그러나 친일 논란은 향후 그의 대권 가도에서 어떤 식으로든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가 본인의 친일 옹호 발언, 친일 가계 논란 등으로 낙마했던 사례 역시 보수·진보 진영을 떠나 ‘친일 전력’에는 예외 없이 칼날을 들이댔음을 보여준다. 윤희웅 민 컨설팅 본부장은 6일 “우리 사회에서 친일 논란은 그만큼 휘발성이 크고 여론 재판에 민감한 이슈”라면서 “정치 지도자 본인은 물론 가계의 도덕성 평가에서 친일 여부는 매우 중요한 잣대”라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친일 논란에 휩싸였던 김 대표의 지지율이 정면 돌파, 국정화 추진과 맞물려 보수진영 내에서는 다소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보수는 물론 중도 진영에서도 추가적인 지지율을 끌어내야 하는데 다른 도전자들로부터 이 문제로 공격을 받거나 새로운 의혹이 터지면 네거티브 공세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여권 내 잠룡들이 뚜렷이 발돋움하기 전인 만큼, 여권 지지층이 상당수 지지 표현을 유보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대표 지지율은 친일 및 사위 마약복용 논란에도 불구, 최근 한 달 사이 공고한 지지세를 유지했다. 10월 첫째주 21.5%에서 둘째주 18.3%, 셋째주 19.9%로 잠시 내려앉았지만, 넷째주 21.2%, 다섯째주 23.7%에 이어 11월 첫째주 21.5%를 유지했다. 야권과 달린 여당은 아직 차기 주자군이 가시화되지 않아 유일한 주자인 김 대표를 향한 보수층의 지지세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각에선 사위·부친 등 가족 관련 루머들을 놓고, 가족에는 온정적인 우리 사회 통념상 심리적 동정표가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전문] 특정직 공무원 인사혁신 추진 계획

     다음은 인사혁신처가 5일 발표한 특정직 공무원 인사혁신 추진 계획 보도자료 전문이다.  □ 현장에서 국민생활과 밀접한 업무를 담당하는 특정직 공무원에 대한 인사혁신이 적극 추진된다. ○ 정부는 그동안 일반직 공무원에 대한 인사혁신을 적극 추진해 왔으나, 공무원 대다수를 차지하는 특정직공무원*의 인사관리는 개별법을 적용받고 있어, 인사혁신 추진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한 점이 있었다. * 담당업무가 특수하여 채용 등 인사관리에서 특별법이 우선 적용되는 공무원 * 특정직공무원 정원(군인 제외): 교원 32.7만, 외무 0.2만, 경찰(해경) 11.9만, 소방 4.0만 □ 5일 정부가 밝힌 ‘특정직공무원 인사혁신 추진계획 ’(이하 ‘인사혁신계획’)은 지난 2월 발표한 일반직공무원의 인사혁신 추진계획인 ‘범정부 인사혁신 실천계획’ 에 이어, 교원, 경찰, 소방, 외무 등 특정직 공무원의 인사혁신 추진을 위한 것으로, 공직사회 전반으로 인사혁신을 확산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담겼다. ○ 이번에 마련한 ‘인사혁신계획’은 ‘개방·공유·소통·협력’의 정부 3.0을 기치로 지난 6월 구성한 특정직인사혁신협의체를 통해, 6개 직종의 특정직공무원이 대국민 고품질 행정서비스를 목표로, 함께 중지를 모아 이룬 성과로, 의미가 깊다.* 교육·외교·국방·경찰·소방·해경 국장급 공무원과 인사혁신처 차장, 인사혁신국장 등 8명으로 구성 □ ‘인사혁신계획’은 공직입문에서부터 승진, 보직관리까지 인사관리 각 분야를 망라한 종합계획으로, ①채용혁신 ②인재 양성 ③현장·직무의 전문성 강화 ④성과중심 인사관리 ⑤ 여성인재 확대·육성 ⑥ 비정상적 인사운영 개선 등 6개 분야 17개의 추진과제로 구성돼 있다. □ (채용혁신) 국민에게 꼭 필요한 인재를 공직으로 입문시키기 위해 채용의 혁신을 추진한다. ○ 공직의 개방성과 다양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길거리 범죄·해상사고, 화생방·원자력 재난 등 국민 생활의 모든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우수한 민간전문인력을 적극 채용하고, ○ 교육의 현장책임자인 교장직위에 공직 내외부의 유능한 인재를 초빙하는 ‘개방형 교장공모제’ 운영을 활성화하며, ○ 높은 도덕성과 군기가 요구되는 교원과 군인의 성범죄에 대해서 임용결격사유를 확대하고, 징계기준을 강화해 공직에서 배제하며, 채용단계 부터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다. □ (인재양성 ) 유능하고 봉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의 정상화를 추진한다. ○ 각 직무분야에 필요한 핵심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훈련 체계를 구축해, 소방서장, 해양경비안전서장 등 현장지휘관에게 역량 전문교육을 실시, 재난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고, ○ 5, 10, 20년 재직 교원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맞춤형 연수모형’을 통해 교원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며, ○ 국가정책에 대한 상호 학습을 위해, 일반직과 외무직, 중앙과 지방소방공무원간 인사교류 활성화 를 추진한다. ○ 이와 함께, 외교통상과 외무영사 직렬 통합을 추진해, 외교전반에 두루 전문성을 갖춘 융합형 외교인력을 육성, 양질의 외교서비스도 제공한다. □ (현장·직무 전문성 강화 ) 최상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장·직무 전문성을 강화한다. ○ 잦은 순환전보의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지방경찰청 수사·형사·정보과장 등과 학교·성폭력 등 민생치안분야 근무자의 장기재직을 추진하고, ○ 신규 임용 경찰관은 파출소, 함정 등 현장 근무 기간을 늘려 수요적합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며, ○ 고도의 숙련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과학수사 분야, 지역별 특화가 필요한 외교 분야 등에 적합한 특수전문가를 육성한다. ※ (경찰) 과학수사, 교통공학 등 분야의 교육성적 우수인력을 전문가형 인재로 분류하고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별도 인사관리 (외무) 심층어학연수를 통한 지역전문가 양성, 국외어학연수자 해당 언어사용 실국?공관근무 연계 제도화 □ (성과중심의 인사관리) 성과중심의 인사관리로 경쟁력 높은 조직을 구현한다. ○ 경무관(지방경찰청·지방해양경비안전본부 부장급), 소방준감(시·도소방본부장) 승진 시 자질과 역량을 검증하는 ‘역량평가제’를 도입하고, ○ 군 간부로 부적합한 군인을 걸러내기 위한 ‘복무 부적합 조사기준’을?더욱 강화하며, ○ 실적 우수 경찰관은 특별승진 활성화 등으로 격려하고, 미흡 경찰관은 승진심사에서 배제하는 방안 등을 도입해 성과창출형 경찰조직으로 거듭난다. □ (여성인재 확대·육성) 우수 여성 인재의 공직 내 진출기반을 확대한다. ○ 여성 ROTC 선발인원 확대 등을 통해 여군비율 확대 목표를* 2017년까지 조기 달성하고, *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군 조직 내 여군비율을 2020년까지 장교 7%, 부사관 5%까지 확대 ○ 전방근무 여군에 대한 의료서비스 제공, 임신·출산 고려한 보직 부여, 일·가정 양립문화 조성 등 특정직 내 여성인력의 증가 추세에 맞춘 인사관리 방안도 시행한다. □ (기타 )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운영 과제를 발굴, 개선한다. ○ 현재 21세인 소방사 채용시험 응시연령을 일반직공무원과 동일하게 18세로 하향 조정하고, ○ 교원이 교육지도에 전념할 수 있게 하는 교원 행정업무 경감 방안도 마련한다. □ 정부가 이날 발표한 ‘특정직공무원 인사혁신계획’은 제도적 시행이 가능한 과제는 각 직종별 인사운영 여건과 부처별 준비 등을 거쳐,?2016년부터 시행하고, 법률 개정 등의 절차가 필요한 과제는 2017년까지 체계적으로 실행 할 예정이다. ○ 인사혁신처는 특히, 개방형교장 공모제 활성화, 신임경찰관 현장근무기간 확대, 현역 군인근무부적합조사 기준 강화 등의 과제는 내년에 즉시 시행되도록 준비해 ‘특정직공무원 인사혁신’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 앞으로도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특정직공무원 인사혁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특정직공무원 대부분이 국민과의 접점에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 추진하는 인사혁신을 통해 공직혁신과 행정서비스 수준의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수자원公 비상임 이사 공기업 첫 윤리헌장 선포

    공기업 비상임 이사들이 윤리경영 실천을 결의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27일 대전 본사에서 제304차 이사회를 열고 ‘비상임 이사 윤리헌장’을 제정, 선포한다고 26일 밝혔다. 공기업에서 비상임 이사 윤리헌장을 제정, 선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기업 비상임 이사 제도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기업의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외부전문가를 이사로 임명해 경영활동에 참여시키는 제도다. 하지만 비상임 이사들이 정치인이나 정치성 짙은 대학교수, 전직 임원 등으로 구성돼 거수기 역할만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윤리헌장은 공기업 비상임 이사로서 갖춰야 할 책임감·전문성·객관성·성실성·도덕성 등 5가지 덕목에 대한 실천 의지를 담고 있다. 먼저 회사 경영에 관한 최고 의사결정 주체로서 긍지와 책임감을 갖는다고 천명했다. 또 K-water의 기업가치 증진과 발전을 위해 전문성과 경험을 살리고, 이사회와 내부 위원회에 적극 참여하되 독립적인 위치에서 객관적인 의사결정을 하기로 결의했다 윤리헌장은 이사회에서 자체 결의한 뒤 마련됐으며, 비상임 이사 8명 전원이 헌장에 서명했다. 김갑성 K-water 이사회 의장(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은 “윤리헌장은 공기업 개혁을 이끌려는 비상임 이사들의 책임과 실천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공기업 비상임 이사 윤리헌장 제정

     공기업 비상임 이사들이 윤리경영 실천을 결의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27일 대전 본사에서 제 304차 이사회를 열고 ‘비상임이사 윤리헌장’을 제정, 선포한다고 26일 밝혔다. 공기업에서 비상임이사 윤리헌장을 제정, 선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기업 비상임이사 제도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기업의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외부전문가를 이사로 임명해 경영활동에 참여시키는 제도다. 하지만 비상임이사들이 정치인이나 정치성 짙은 대학교수, 전직 임원 등으로 구성돼 거수기 역할만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윤리헌장은 공기업 비상임 이사로서 갖춰야 할 책임감·전문성·객관성·성실성·도덕성 등 5가지 덕목에 대한 실천 의지를 담고 있다. 먼저 회사 경영에 관한 최고 의사결정 주체로서 긍지와 책임감을 갖는다고 천명했다. 또 K-water의 기업가치 증진과 발전을 위해 전문성과 경험을 살리고, 이사회와 내부 위원회에 적극 참여하되 독립적인 위치에서 객관적인 의사결정을 하기로 결의했다.  임직원이 상호 신뢰와 협력하는기업문화를 이룰 수 있도록 신의와 성실을 다하며, 업무와 관련해 자기 또는 제3자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업무상 취득한 정보를 사적 용도에 이용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나아가 윤리헌장을 존중하고 준수하고 실천해 모범이 되는 기업문화 창달에 앞장서기로 했다.  윤리헌장은 이사회에서 자체 결의한 뒤 마련됐으며, 비상임 이사 8명 전원이 헌장에 서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새누리 불출마, 최소 5명 더 나올 것”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서 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불출마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당 전체적으로는 계파를 뛰어넘어 현역 의원에 대한 용퇴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대구를 중심으로 촉발된 ‘물갈이론’과 맞물려 인적 쇄신의 촉매제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의 한 친박계 의원은 22일 “지금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이 5명인데 앞으로 최소한 5명은 더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상을 놓고는 설이 분분한 만큼 말을 아꼈지만 지역적으로는 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 계파 측면에서는 친박계라는 게 중론이다.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강창희(대전 중구), 이한구(대구 수성갑), 김태호(경남 김해을), 김회선(서울 서초갑), 손인춘(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 의원도 대부분 친박계로 분류되고 있다. 김무성 대표가 국민경선제로 대표되는 상향식 공천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는 상황에서 현역 의원의 출마를 인위적으로 막을 마땅한 수단은 없다. 그러나 불출마 선언이 번질 경우 현역 의원 중 일정 비율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컷 오프’ 등 인위적 물갈이를 대체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정치 신인 등을 위한 ‘진입 공간’을 일정 부분 마련해 준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특히 비박(비박근혜)계에 대한 친박계의 ‘압박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친박계를 중심으로 불출마 선언이 잇따를 경우 비박계 입장에서도 용퇴 압력을 피해 가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현행 당헌·당규상 현역 의원을 쫓아낼 방법이 없으니 나이와 도덕성 등을 명분으로 내세워 스스로 물러나게 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현재로선 불출마설이 불거지는 의원들이 하나같이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하고 있는 데다 ‘공천 룰’을 정하기 위한 공천특별기구 논의도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당장은 수면 아래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다만 공천 룰에 대한 당내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경우 불출마설 역시 공론화될 소지가 다분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준법정신 확산 노력… 헌법정신 부정 세력은 엄단을”

    “준법정신 확산 노력… 헌법정신 부정 세력은 엄단을”

    박근혜 대통령이 ‘제70주년 경찰의 날’인 21일 “준법정신 확산에 보다 힘을 쏟고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세력에는 엄정한 법 집행을 해 주기 바란다”고 경찰에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가 대혁신과 경제 재도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수행하는 데도 법질서 확립의 최일선에 있는 경찰의 중추적 역할이 필요하다. 비정상의 정상화는 원칙과 준법에서 출발하며 법의 권위가 바로 설 때 국민 사이에 신뢰가 자리를 잡고 진정한 사회 통합과 국가 발전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경찰의 사명감과 도덕성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경찰의 실수와 과오에 높은 잣대가 적용되는 것도 그만큼 여러분의 역할과 소명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면서 “이제 경찰은 지난 70년의 성과를 토대로 보다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한반도 통일 시대를 대비하는 통일 한국의 치안 로드맵 마련도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3.0 활성화를 통한 국민 참여 치안 행정 정착 ▲금융 사기·신종 사이버 범죄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한 과학 치안 시스템 구비 ▲경찰 연구·개발(R&D)을 통한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첨단 수사 기법 개발 등을 경찰 발전 방향으로 제시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2015 한복의 날’을 맞아 청와대 국정 홍보·전시관인 사랑채에서 한복특별전을 관람했다. ‘광복 70주년 기념 한복특별전-한복, 우리가 사랑한’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행사는 “한복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생활화, 대중화, 세계화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이바지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행사에는 박 대통령이 2013년 취임식 만찬, 숭례문 복구 기념식,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만찬 등에서 입었던 한복도 함께 전시됐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불가리아 출신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선두 주자

    “유엔 사무총장을 할 만한 여성이 없다는 변명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훌륭한 후보들이 너무나 많다.” 세계 여성 인사 20여명이 조직한 웹사이트 ‘여성 유엔 사무총장을 뽑기 위한 캠페인’(www.womansg.org)은 차기 유엔 사무총장이 될 수 있는 능력 있는 여성 30명을 선별해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캠페인 측은 “내년 말 차기 유엔 사무총장을 뽑기 전까지 우리는 전 세계 모든 지역의 고위급 자리에서 활동해온 능력 있고 경험 많은 여성들을 알리기 위해 뛰어난 여성들의 프로필을 시리즈로 게재하는 활동을 시작했다”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출신은 후보가 될 수 없게 돼 있지만 그들 국가 출신의 여성들도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캠페인 측은 후보들의 경력과 자질, 언어능력, 자신감, 도덕성, 투명성, 다양성, 존재감 등 다양한 분야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가운데는 대통령과 총리, 장관, 국제기구 수장, 유엔 사무차장급 출신 등이 다수 포함됐다. 연령대도 1938년생부터 1973년까지 다양하며, 미주와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모든 대륙이 망라됐다. 이들 중 여성단체와 유엔 전문가, 언론 등이 주목하는 후보는 8명 정도로 추려진다. 그동안 배출된 남성 사무총장 8명과 같은 규모다. 뉴욕타임스는 캠페인 사이트를 인용, “다양한 여성 리더들 중 엘런 존슨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알리시아 바르세나 이바라 유엔 중남미·카리브경제위원회(CEPAL) 사무총장,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빌 리처드슨 전 유엔 미대사는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불가리아 출신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다양한 요구 기준을 충촉해 선두주자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유엔 사무총장 선출의 ‘지역별 교대’ 전통에 따라 반기문 사무총장을 배출한 아시아의 뒤를 이어 유럽, 특히 한 번도 총장을 배출한 적이 없는 동유럽 출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불가리아 정부가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내세운 보코바 사무총장의 경력과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리처드슨 전 대사는 또 베스나 푸시치 크로아티아 외교장관도 크로아티아 정부가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있어 동유럽 출신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동유럽 출신이 유력 후보가 되지 못할 경우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전 총리,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등도 후보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혁신위 “오픈프라이머리 요구는 반혁신”

    혁신위 “오픈프라이머리 요구는 반혁신”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는 내년 총선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당론으로 추진하자는 최규성 의원 등 79명의 요구에 대해 19일 “기득권 사수를 위한 반혁신”이라고 반박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공식 해단을 위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 의원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평가를 통한 하위 20% 공천배제, 강화된 예비후보자 검증을 통한 도덕성 강화 등 당헌·당규로 채택된 혁신위의 시스템 공천안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득권을 퇴출시킨 그 자리를 민생복지정당을 실천할 인재로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앞서 소속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살인·강간·강도·절도·폭력 등 5대 범죄 전과자를 제외하고 당원이면 누구나 경선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오픈프라이머리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를 열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교수는 이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최 의원의 주장에 뇌물죄 등이 빠져있음을 언급하며 “국민정서에 맞는가”라고 되물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파르테논 신전 조각은 왜 영국까지 갔을까

    파르테논 신전 조각은 왜 영국까지 갔을까

    파르테논 마블스, 조각난 문화유산/크리스토퍼 히친스 외 지음/김영배·안희정 옮김/시대의창/296쪽/1만 6800원아테네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아크로폴리스에 우뚝 서 있는 파르테논 신전은 건축적으로나 예술적으로 풍부한 이야기와 탁월한 가치를 지닌다. 특히 천재 조각가 페이디아스에 의해 만들어진 파르테논의 프리즈 장식은 고대 그리스 문화의 대표적인 상징으로서, 그리고 인본주의 사상과 예술미의 기원이라는 점에서 세계 공통의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프리즈 장식의 절반 이상이 영국에 있고 그리스는 20여년째 이 위대한 유물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파르테논 마블스, 조각난 문화유산’은 2500년 동안 그리스에 있었던 파르테논 신전의 대리석 조각이 어떻게 쪼개져 그리스와 영국 두 나라에 각각 보관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리스의 반환 요청은 왜 오랫동안 성사되지 않는지의 전 과정을 추적한다.19세기 초 오스만제국에 파견된 영국 대사 엘긴경은 술탄으로부터 받은 칙령을 빌미로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을 떼어내 영국으로 실어 날랐다. 톱으로 대리석을 뜯어내다 두 토막을 내기도 하고, 나르기 너무 큰 조각은 일부러 잘라냈다. 조각을 싣고 영국으로 향하던 배가 침몰해 일부 조각은 영원히 훼손되기도 했다. 그렇게 옮겨 온 대리석이 현재 ‘엘긴마블스’라는 이름으로 대영박물관의 두빈갤러리에 전시돼 있다.영국의 문화비평가인 크리스토퍼 히친스, 영국 파르테논조각 환수위원회 설립자인 역사가 로버트 브라우닝, 그리스의 건축가 차라람보스 보라스 등 저자들은 인류가 파르테논에 저지른 만행을 역사적으로 살펴보고 ‘보존’이라는 미명에 숨겨진 인간의 탐욕과 훼손 과정을 연대기순으로 훑는다.그리고 반환하지 않으려는 영국의 입장과 그에 대한 변명, 이에 맞서 인류 유산을 온전히 지키려는 그리스의 입장을 논쟁 중심으로 풀어 나간다. 책은 문화유산을 환수하고 복원하는 일은 단지 유형의 가치뿐 아니라 문화유산을 보유한 인류의 역사와 도덕성, 국민성을 복원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사설] 의도가 뻔히 보이는 FIFA의 정몽준 중징계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낯간지럽고 황당무계한 일이 벌어졌다. 차기 FIFA 회장 후보 등록을 앞둔 정몽준 FIFA 명예부회장 겸 대한축구연맹(KFA) 명예회장에 대한 중징계를 두고 하는 말이다. FIFA 윤리위원회는 그제 정 명예회장에 대해 한국의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한국의 유치 활동을 지원한 혐의 등과 관련해 활동 자격 정지 6년과 벌금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 1600만원) 처분을 내렸다. 어처구니없는 처사다. FIFA 윤리위가 느닷없이 정 명예회장의 2010년 일을 문제 삼은 것부터 석연찮다. 당시 정 명예회장이 FIFA 동료 집행위원들에게 한국의 2022월드컵 유치위원회의 ‘국제축구기금’ 계획을 설명하는 편지를 보낸 게 잘못됐다는 것이다. 근데 정작 징계 사유는 유치 활동 지원 여부 등에 대한 판단은 제쳐 놓고 조사에 비협조적이다, 윤리적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애매한 조항으로 제재를 내렸다. 뇌물 수수 의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제프 블라터 FIFA 회장과 미셸 플라티니 유럽 축구연맹(UEFA) 회장 등에 대해서는 각각 자격정지 90일 제재를 결정하는 데 그쳤다. 형평성 논란이 이는 건 당연하다. 4년 전 일을, 그것도 뇌물도 아닌 기금 조성을 설명한 것을 문제 삼아 중징계를 내린 걸 누가 납득하겠나. 정치적인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 지난 5월 5선 연임에 성공했지만 측근들의 부패 연루로 사임을 선언한 블라터 회장이 내년 2월 FIFA 차기 회장 선거를 무력화한 뒤 자신이 다시 후보로 나서기 위한 것이라는 음모설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210여개 회원국을 두고 있는 FIFA는 월드컵 축구 등 세계 축구 경기를 총괄하는 국제단체다. 공정성, 형평성, 도덕성이 어느 조직보다 엄중히 요구되는 곳이다. FIFA의 수장을 뽑는 회장 선거는 그 이상의 원칙이 적용돼야 함은 불문가지다. FIFA 윤리위의 이번 결정은 그런 점에서 무책임하고 부도덕하다. 후안무치나 다름없다. 이를 바로잡는 데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나서야 한다. 정 명예회장 측이 즉각 CAS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하는 만큼 FIFA 회장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달 26일까지 현명한 판단을 해 줄 것을 촉구한다. 악의적인 의도로 실추된 정 명예회장의 명예 회복이 국제적 비난과 망신을 자초한 FIFA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 그게 CAS의 역할이자 회원국들의 바람이다.
  • “경찰 관련 시사 이슈 숙지… 스터디 꾸려 준비하면 효과적”

    “경찰 관련 시사 이슈 숙지… 스터디 꾸려 준비하면 효과적”

    올해 마지막 순경공채 필기시험이 지난달 19일 치러졌다. 필기시험 합격자들은 지원한 지방경찰청별로 체력시험과 면접시험을 치르게 된다. 경찰공무원 평가는 필기시험, 체력시험, 면접시험, 가산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전체 평가의 50%에 해당하는 필기시험이다. 하지만 체력시험이 25%, 면접시험이 20%를 차지하는 만큼 합격자들은 남은 시간 동안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체력시험의 경우 1분당 팔굽혀펴기 개수나 100m 달리기 시간에 따라 점수가 부여되기 때문에 채점 기준에 맞게 지금이라도 체력을 끌어올리고 요령을 익힐 필요가 있다. 아울러 최근 공무원시험에서 면접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순경 공채에서도 이에 걸맞은 대비가 필요하다. 법을 집행해야 하는 경찰공무원으로서의 자세가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인 만큼 맞춤형 면접 준비가 요구된다. 서울신문은 박문각 남부경찰학원과 서울 노량진 탑학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순경 공채 체력시험 및 면접시험 대비법을 살펴봤다. 공무원시험에서도 면접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올해 9급 국가직 공무원 면접시험에 5분 스피치가 추가되고 면접 시간이 20분에서 50분으로 늘어났다. 순경공채 면접시험은 형식적으로 큰 변화 없이 진행되지만 경찰공무원으로서의 국가관이나 기본 자세 등을 좀 더 세세하게 따질 것으로 보인다. 순경공채 면접시험은 경찰공무원으로서의 적성을 바탕으로 의사 발표 정확성과 논리성, 전문 지식(10점 만점), 품행·예의, 봉사성, 정직성, 도덕성·준법성(10점 만점)을 평가 요소로 삼고 있다. 무도 및 운전 등과 같은 경찰업무 관련 특수 기술 능력에는 5점 만점으로 가산점이 부여된다. 면접은 일반 능력, 전문 지식 등을 평가하는 집단면접과 기본 인성, 가치관, 조직 적응성 등을 평가하는 개별면접으로 진행된다. 집단면접에서는 4~6명이 조를 이루게 되며 면접관은 3명으로 구성된다. 면접에는 평균 30~40분 정도가 걸린다. 집단면접에서는 모든 응시자에게 공통 질문을 하기도 하고, 일부 응시자에 대해서만 다른 질문을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폐쇄회로(CC)TV 확대에 대한 입장, 경찰 관련 비난 보도에 대한 대처, 경찰공무원으로서의 직업윤리 등을 묻는다. 어대훈 박문각 남부경찰학원 면접 전문 강사는 “공통된 질문을 한 뒤 토론면접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최근 경찰 관련 이슈를 숙지하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며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이후 면접을 보게 될 다른 응시생들과 스터디를 꾸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스터디에서는 기출질문과 최근 경찰 관련 이슈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실전에 대비해 모의면접 등을 해 보는 것이 좋다. 혼자 면접을 보는 개별면접에는 현직 경찰관, 관련 학과 교수 등 3명이 면접관으로 들어오게 된다. 평균적으로 5~10분 정도 면접이 진행된다. 개별면접에서는 생활기록부, 신원진술서, 자기소개서, 사전조사서, 인성검사 결과 등을 포함한 개인 신상 기록을 토대로 한 질문이 주를 이룬다. 또 사회성과 공직 적합성 등을 알아보는 질문과 지원 동기, 가족 관련 질문 등도 쏟아지게 된다. 집단면접 면접관과 개별면접 면접관은 중복되지 않는다. 어 강사는 “다양한 유형의 면접관에 대비해 유형별로 훈련하고, 어떤 면접관이 들어오더라도 집중력과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며 “밝은 이미지, 긍정적인 생각, 겸손한 태도, 적극적인 자세, 준법정신, 봉사정신 등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도록 정확하게 의사를 표현하고 진실성을 담은 답변을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면접에서는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긴 문장으로 발표하는 것보다는 짧은 문장으로 간결하게 말하는 것이 좋은 점수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 어 강사는 “내용을 달달 외우는 것보다는 솔직하고 구체적인 경험을 토대로 설명하듯이 발표할 경우 진정성이 가장 잘 전달된다”며 “말할 때의 태도와 인상 등 면접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과거 경험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실을 과장하거나 거짓으로 꾸며서는 안 된다. 면접 경험이 많은 면접관들이 발표 태도, 자세 등을 통해 충분히 걸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친구가 위법 행위를 저지르다 적발됐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등과 같은 상황 제시형 질문에는 현실적인 인식과 함께 판단력, 가치관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개인 신상 질문에 대해서는 강점이나 장점은 겸손하게 표현하고 보완점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어 강사는 “특히 ‘왜 나는 경찰관이 돼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강력하게 피력하는 답변과 이에 걸맞은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학재단 임원 횡령·배임 땐 재임용 ‘제동’

    사학 재단의 이사이던 A씨는 업무상 횡령 및 배임죄를 저질러 300만원의 벌금을 납부한 뒤 그 학교의 임원으로 다시 가려다 제동이 걸렸다. 관할 교육청이 사립학교법을 근거로 임원 등록을 불허한 것이다. 그러나 A씨는 국가공무원법 등의 해석을 통해 처분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사립학교의 임원도 공무원에 준하는 도덕성을 갖춰야 하는지가 문제의 핵심이다. 1일 법제처에 따르면 법령해석심의위원회는 전문가 회의를 열고 A씨의 사례가 사립학교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면서 정부에 관련 법령의 정비를 권고했다. 현행법의 미비로 일단 임원 등록을 허가할 수밖에 없지만, 앞으론 곤란하다는 의미다. 사립학교법은 ‘국가공무원법 33조에 해당하는 자는 학교 법인의 임원이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개인이 세운 학교 법인이라도 임원은 학교장·교사와 마찬가지로 공무원에 준하는 청렴성이 요구된다는 뜻이다. 아울러 국가공무원법 33조는 ‘공무원으로 재직 기간 중 직무와 관련해 횡령 및 배임죄로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확정된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A씨는 학교로 돌아갈 수 없다. 그러나 국가공무원법에서 ‘공무원으로 재직 기간 중 직무와 관련된 횡령 및 배임죄’라는 문구가 논란의 발단이다. 정확히 따지면 사립학교 임원이라는 자리가 이 문구에서 의미하는 ‘공무원’은 아니기 때문이다. 법령해석위는 “결격사유를 규정할 땐 공익상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사유에 그쳐야 하고 확대해석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련 법령 정비를 통해 사립학교 교원이나 법인 임원도 공무원과 똑같은 규정을 적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문화마당] 문화의 흔적과 문화경제/코디 최 미술가·문화이론가

    [문화마당] 문화의 흔적과 문화경제/코디 최 미술가·문화이론가

    우리나라는 1894년 갑오개혁의 혼란한 근대화를 정리하기도 전 일제 식민지 치하에 놓이게 되어 일본 근대화의 흐름을 표방하며 개화의 바람이 시작되었고, 이 과정은 대한민국 근대문화 역사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해방 후에 정치적 갈등 구조를 해결하지 못한 채 한국사는 전쟁으로 이어졌고, 그 전쟁을 통해 보여진 막강하고 부유한 미국의 모습을 부러움과 경계의 대상으로 여기며, 표면적으로 흉내 내듯 이끌려가며 또 하나의 문화화 과정이 벌어졌다. 즉 전쟁 후 가난 속에서의 탈출이라는 역사적 과제 아래 부와 힘의 상징이었던 미국의 존재는 우리에게 왜곡된 시각을 갖게 했다. 우리에게 서양과 현대사회 그리고 앞서간 문화의 개념은 미국을 통해 이해되면서, 현대화와 서양화와 미국화를 동일시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것은 국제관계와 권력구조에서 비롯된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으며, 간과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자 우리의 문화화 과정이다. 이는 서구 자본주의의 본질과 역사를 이해하고 우리의 입장에 타당한 토착화를 이루었다기보다는 그들의 자본주의를 흉내 내고 편파적으로 받아들였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 불황 속에서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에 의해 성과를 만들어낸 수정자본주의는 국가 차원의 경제통제를 통해 자본주의의 결함을 제거하고, 사회 여러 계층의 소득을 평준화함으로써 소득 불평등을 해결하고 경제 불황을 극복하는 사회보장제도를 앞세웠다. 그러나 우리의 입장은 달랐다. 가난한 현실을 벗어나야 한다는 의지 아래 사회보장 제도보다는 대외적으로는 경제 발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급급했고, 내부적으로는 몇몇 재벌 경제에 치중하게 되면서 소득의 불평등은 극대화되어 마침내 새로운 부유계층과 빈곤계층이 형성됨에 따라 고급문화와 대중문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 지점에서 빈곤계층이 즐기는 문화는 대중문화로, 부유계층이 즐기는 문화는 고급문화로 치부하게 되었다. 또한 1990년대 들어 미국의 신자유주의 경제에 영향을 받기 시작한 우리 사회는 이윤의 극대화가 강조되는 신자유주의 경제의 단적인 면이 크게 부각되어 각인돼 이윤의 획득이 도덕성을 앞서게 되면서 배금주의 현상은 현 시점의 우리의 문화를 지배하고 있는 듯하다. 단적으로 현재 우리는 문화를 내용적 가치에 의해 평가하기보다는 자본의 가치로 평가하고 측정하려고 하는 듯하다. 즉 비싸게 취급되는 문화가 곧 좋은 문화라고 착각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여성들이 값비싼 명품 백에 매료되고 있는 것은 값비싼 명품 백을 드는 순간 자신이 문화적으로 신분 상승을 하는듯한 착각에 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혹은 예술품의 가치를 예술품의 내용이나 그 저변의 철학적 사유를 뒤로 하고 수백억을 호가하는 경매가를 근거로 뛰어난 예술 혹은 위대한 작가로 여기는 사례들이 그러하다. 이러한 발상들은 문화의 경제적 가치를 숫자로 계산을 하는 직업군마저 출생시켰고, 그들은 지금도 문화경제라는 말을 신종어로 유행시키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아이러니를 발견한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경제적 가치의 틀을 벗어날 수 있는 존재가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문화라는 대상을 바라볼 때, 우리는 그 속에서 경제적 가치가 아닌 정신적 의미와 위로받기를 원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렇기에 문화의 가치를 이처럼 경제적 수치로만 환산하는 일은 우리의 정신을 자본화시키는 과정일 수 있기에 경계를 해야 할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