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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신병 모집 어려움 겪자…“참전시 생선 5kg 증정”

    러, 신병 모집 어려움 겪자…“참전시 생선 5kg 증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역 부분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징집 대상자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참전 인센티브로 ‘공짜 생선’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사할린주의 통합러시아당 지역 대표 미하일 슈바로프는 전날 사할린 지방정부가 입대자 가족에게 도다리와 명태, 연어 등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할린 지방정부와 수산업계가 합의하면서 9t 상당의 신선한 냉동 생선이 (입대 인센티브로) 할당됐다”며 “자원봉사자 180여명이 전쟁에 동원된 장병이 있는 가정에 생선 5∼6㎏씩을 곧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동시베리아에 위치한 러시아 연방 내 자치공화국인 투바 공화국도 우크라이나 전선에 참전한 사람이 있는 가정에 양 한 마리와 석탄, 밀가루 50㎏, 감자 2자루씩을 제공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사할린과 투바 공화국은 러시아 내에서 빈곤 지역으로 여겨진다. 러시아는 올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러자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병력 보충을 위해 예비역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발령했지만, 징집 대상자들의 국외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동원령 발령 이후 국경을 넘어 도피한 러시아인의 수가 20만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한 20대 래퍼는 동원령에 반발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 “전쟁 나가면 ‘생선 5㎏’ 줄게”…식량과 목숨 바꾸는 러 빈곤층

    “전쟁 나가면 ‘생선 5㎏’ 줄게”…식량과 목숨 바꾸는 러 빈곤층

    우크라이나에서 점령한 영토에 대한 병합 선언이 무색할 만큼 수세에 몰려있는 러시아가 입대자와 그들의 가족에게 황당한 동원령 조건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더 타임스의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사할린주의 통합러시아당 지역 대표 미하일 슈바로프는 전날 사할린 지방 정부가 입대자 가족에게 냉동 생선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슈바로프에 따르면 사할린 지방 정부는 수산업계와 연계해 9t 상당의 도다리와 명태, 연어 등의 냉동 생선을 들여와 ‘입대 인센티브’로 활용하겠다고 결정했다. 해당 지역에서 부분 동원령에 따라 입대한 남성의 수를 고려하면, 각 입대자의 가정에 냉동 생선 5~6㎏씩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슈바로프는 “앞으로도 입대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이 입대자 또는 그들의 가족에게 인센티브로 현물을 제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동시베리아에 있는 러시아 연방 자치공화국 ‘투바’는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경험이 있는 사람의 가정에 양 한 마리와 석탄, 감자 두 자루, 밀가루 50㎏씩을 순차적으로 제공 중이다. 빈곤층 상대로 약간의 식량과 목숨 바꾸게 하는 러시아 당국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빠른 승리를 확신했지만, 서방의 지원과 우크라이나의 거센 저항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특히 병력 부족에 시달렸고, 결국 지난달 부분 동원령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당국은 빈곤 지역으로 꼽히는 사할린과 투바 공화국 주민들에게 약간의 식량과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전쟁터 사이를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러시아 정치 분석가인 안톤 바르바신은 “식료품을 입대 인센티브로 내건 것은 러시아 주민이 겪는 빈곤 실태를 극명히 보여준다”면서 “(현지 주민에게) 남편이 (전쟁터에) 가면 몇 주간 먹을 식량이 생긴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개전 이후 현재까지 약 6000명이 전사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서방 전문가들은 사망한 러시아군 병사의 수가 5만 명 이상이라고 추산한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부분 동원령을 발령한 뒤 국경을 넘어 도피한 러시아인의 수는 20만 명이 넘는다.
  • ‘가을은 축제의 계절’… 전국 볼거리·즐길거리 풍성

    ‘가을은 축제의 계절’… 전국 볼거리·즐길거리 풍성

    축제의 계절 10월이 가을 행락객을 유혹한다. 전국 곳곳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넘쳐난다. 경북 안동시는 지난 30일부터 오는 3일까지 원도심 일원에서 ‘2022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탈춤페스티벌은 ‘탈난 세상, 영웅의 귀환’을 주제로 25년 만에 ‘거리형 축제’로 꾸며진다. ‘2022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도 오는 23일까지 영주시 풍기인삼팝업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인삼, 세계를 품고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24일간 인삼제품 홍보·판매는 물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된다. 경북 영천에서는 보현산 별빛축제가 3일까지 열린다. 주제관에서는 중력가속도, 회전감각, 에어로켓 발사 등 원리를 배울 수 있고, 전시체험관에서는 우주정거장 도킹 체험, 우주 동작 훈련 등을 해볼 수 있다. 천문과학관에서는 800㎜ 전체 망원경으로 별을 관찰하고, 5D 시뮬레이터도 체험할 수 있다. 오는 7일에는 의성 슈퍼마늘 축제가 이어진다. 의성 마늘을 테마로 하는 요리경연대회, 의성마늘 3종경기, 우리들만의 마늘간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예술공연을 선보인다. 울산에서도 가을축제가 풍성하다. 울산의 대표축제인 고래축제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어게인 장생포’를 주제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열린다. 첫날 개막식은 가수 정동원의 특별 공연, 스페셜 불꽃 쇼, 3D 고래가 등장하는 주제 영상 상영, 고공 퍼포먼스 등이 준비됐다. 시민 참여형 행사로 고래가요제, 전국 스트리트 댄스 경연대회,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댕댕이 동문회, 지역 소상공인들의 플리마켓 등도 열린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에서는 추억의 불량식품, 옛날 교복체험, 약장수 퍼포먼스 등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축제에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부산 대표 축제인 ‘동래읍성역사축제’도 오는 14~16일 동래구 동래문화회관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하이라이트인 동래성 전투를 재현한 야외 뮤지컬을 다시 만날 수 있다. 또 ‘광안리 어방축제’도 이 기간 열린다. 뮤지컬 ‘어방’, 경상좌수사 행렬, 수문장 교대식, 어방민속마을 전시·체험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같은 기간 영도 일원에서는 ‘영도다리축제’가 개최된다.
  • 그 섬들의 위로… 가만있어도 마음 편안해진다 [이우석의 미시여행]

    그 섬들의 위로… 가만있어도 마음 편안해진다 [이우석의 미시여행]

    ‘한산: 관광객의 출현’ 경남 통영세간에 회자되는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봤더니만 문득 그 바다에 가고 싶어졌다. 결국 ‘토영’에 갔다. 토영은 경남 통영 사람들이 자신의 고장을 부르는 말이다. 통영은 통제영의 위엄과 거창함을 강요하는 느낌이지만 토영이라 말하면 뭔가 살갑다. 뒤 억양을 올리는 지역 사투리로 토영을 발음하면 빠닥빠닥 석쇠 위에 볼락 굽는 연기도 배어들고 풋풋한 멍게의 바닷내도 섞이는 것만 같다. 통영은 조선의 해군 본부 격인 삼도수군통제영을 줄인 말로 1604년 이곳 두룡포에 설치됐다. 신식 군대가 생기기 전까지 약 300년간 삼도(전라·충청·경상)의 수군을 지휘하던 본부였으니 그 규모는 실로 장대했다. 남해의 자그마한 어촌이 조선 최대 규모의 군사도시가 됐고, 이후 ‘군사’를 떼어 낸 도시는 수산업과 문화예술, 관광 산업으로 지금껏 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고성반도와 이어져 내려와 150여개의 유무인도를 거느린 통영의 지형이 서쪽에 있는 전남 여수와 닮았다 했는데 알고 보니 홍콩반도를 더 빼닮았다. 어디서 홍콩과 통영이 닮았다는 글을 읽고 지도를 찾아보니 과연 그렇다. 고성반도(주룽반도)를 통해 내려오면 홍콩섬과 같은 미륵도가 다리와 해저터널로 이어지며 침사추이 격인 강구안, 항남동 등 통영 시가지 가운데 위치했다. 북쪽에는 고성읍(선전)과 창원(광저우)이 비슷한 위상으로 포진해 있다. 다만 홍콩의 경우 트램(통영에선 케이블카)을 타고 가야 하는, 전망대 구실을 하는 빅토리아 피크(미륵산)가 주룽이 아닌 홍콩섬(미륵도)에 있다는 것이 조금 다르다. 남쪽 녹빛 바다엔 크고 작은 섬들이 쫙 깔렸다. 그 이름도 유명한 한려해상국립공원이다. ‘근대의 지드래곤’ 정지용 시인이 통영 앞바다를 보고 이른 말이 있다. “만중운산 속의 천고절미한 호수”라고. 이은상 시인 역시 “결결이 일어나는 파도, 파도 소리만 들리는 여기. 귀로 듣다 못해 앞가슴 열어젖히고 부딪혀 보는 바다”라고 통영을 칭송했다. 그 말이 딱이다. 바다는 바다인데 호수의 생김 같다. 통영 바다에는 차가운 직선 수평선이 아예 보이지 않는다. 샐 틈 없이 둥글둥글한 섬들로 막혔다. 동그란 섬들이 둥둥 떠 있는 형국이다. 아티스틱 스위밍 팀이 일제히 자맥질을 하면 물 위에는 궁둥이만 남는데, 통영 바다가 꼭 그 짝이다. 여기다 통영 땅을 누비는 길 역시 기막힌 곡선이다. 가로와 세로, 그리고 수직으로 뻗은 직선 도시에 지쳐 버린 이들이 숨어들기 딱 좋다. 여기선 가만있어도 마음이 평평해진다. 아름다운 통영의 지리를 잘 살펴보려면 미륵도 미륵산을 오르는 게 먼저다. 고도는 그리 높지 않다. 462m. 대신 바다에서 바로 솟아나 그 위세만큼은 몹시 당당하다.전국 지자체에 ‘케이블카 신드롬’을 몰고 온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에 오른다. 주렁주렁 매달려 바다와 산을 잇는 철삭(鐵索)의 길. 비록 차가운 쇠줄에 불과하지만 이 줄을 타고 오르는 이들의 마음은 뜨거워진다. 전망대에 오르면 누구나 쉽사리 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굽이치는 산책로를 따라 이곳저곳을 모두 둘러보며 정상에 오른다. 미륵산 위에 올라서면 통영의 땅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날이 좋으면 어스름하게 일본 쓰시마섬도 볼 수 있다. 한국의 할롱베이니 만중운산의 호수니 하는 말은 모두 이 풍경에서 비롯된 말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한려수도의 풍경은 국립공원 100경 중 으뜸으로 꼽힌다. 통영은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리던 미항(美港)이다. 관광 마케팅을 하려고 요즘 지어낸 말이 아니다. 무려 60년 전인 1962년 박경리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 첫 장에 똑똑히 적혀 있다. 일찌감치 일본인들이 통영을 두고 그리 불렀다.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가 보지도 못한 세계 3대 미항의 이름을 가져다 붙여 놨을 정도니 말이다.비취색 바다를 앞두고 움푹 들어간 항구와 그 뒤를 버티고 선 든든한 언덕. 요즘은 ‘범죄도시’에 가까운 이탈리아 나폴리보다 아름다운 항도가 통영이 아닐까. 게다가 예향(藝鄕)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이 낳은 위대한 작곡가 윤이상과 청마 유치환, 박경리 등 문화예술인 여럿이 이곳에서 자라며 영감을 얻었다. 통영의 아기자기한 멋과 이를 둘러싼 자연환경은 모두 알뜰살뜰하다. 예술의 원천이 되기에 충분한 자연환경이 있었기에 위대한 예술가들은 이 도시에서 예술적 감각을 키울 수 있었다. 문화예술에 있어 왜 하필 군사도시 통영인가. 답은 권력에 있다. 과거 예술이 발달하려면 돈과 권력이 필요했다. 메디치의 부가 있었던 피렌체도 그랬고 합스부르크의 빈도 그랬다. 남해 끄트머리에 있지만 통영에는 무려 정이품의 통제사가 있었다. 요즘 공무원으로 따지자면 판서(장관) 이상이다. 이곳으로 부임하면 거느린 무관과 식솔 모두를 데리고 왔다. 통제사 일행의 자산과 당시 한양의 최신 문물이 고스란히 통영에 도달했다. 게다가 통제영에서 사용할 물품을 공급하는 군납 산업의 발달은 건축과 예술, 공예, 요리 등 문화예술 전반을 키우는 근간으로 작용했다. 한양 경복궁 경회루, 여수 진남관과 더불어 가장 큰 단일 목조건물 세병관(洗兵館)은 삼도수군통제영의 위엄을 단박에 알 수 있는 랜드마크로, 단층 팔작지붕의 국보다. 시인 두보의 ‘세병마행’에 등장하는 구절인 세병은 칼(兵)을 씻는다(洗)는 뜻이다. 모두 궤멸시키고야 말겠다는 이름이 아닌 평화주의적 소망이 이 커다란 건물 현판에 녹아 있다. 세병관에 들어서기 전 지나야 하는 문의 이름도 지과문(止戈門)이다. 굳셀 무(武) 자를 파자한 것으로 ‘전쟁(戈)을 그치게 한다’는 뜻이다. 이 역시 무를 숭상하면서도 평화를 논한다는 의미로 지었다. 실로 엄청난 전화를 겪고 난 후 다시는 그런 불행을 겪지 않겠다는 선조들의 철학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통영에 또 다른 별칭을 붙이자면 미향(味鄕)이 빠질 수 없다. 시인 백석도 통영 음식 맛이 여간 좋았던지 아예 ‘통영 2’라는 시에서 “바람 맛도 짭짤한 물맛도 짭짤한/ 전복에 해삼에 도미 가재미의 생선이 좋고/ 파래에 아개미에 호루기 젓갈이 좋고/ 새벽녘의 거리엔 쾅쾅 북이 울고/ 밤새껏 바다에선 뿡뿡 배가 울고/ 자다가도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이라고 통영 바다의 음식을 노래했다.통영은 맛있는 먹거리가 많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충무김밥과 도다리쑥국. 뱃머리에서 팔던 충무김밥은 제5공화국 때 관제축제 ‘국풍81’에서 인기를 끌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졌고, 도다리쑥국은 최근 몇 년 새 봄날의 계절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실 통영에는 이 외에도 맛난 먹을거리가 ‘천지빼까리’다. 원래부터 좋은 식재료가 많이 나는 곳이기도 하고, 맛있는 것 먹기 좋아하는 무관들이 대대로 주둔했던 곳이니 식문화가 발달했다. 이순신 제독(수군으로선 장군보다 제독이 맞다)도 이곳에 있었다. 전라좌도수군절도사로 임진왜란 중에 한산도 제승당에 주둔하면서 ‘한산섬 달 밝은 밤에’로 시작하는 시조 ‘한산도가’도 남겼다. 난중이지만 어쨌든 충무공은 통영의 음식도 맛봤을 것이다. 돼지고기와 ‘금풍쉥이’(군평선이)를 즐겼다는 일기도 있다. 만약 충무공이 요즘처럼 맛깔나는 다양한 통영 식문화를 접했다면 이런 일기를 남기진 않았을까 감히 생각해 봤다. “초8일 임인(壬寅). 맑음. 공무를 본 후 아우와 멍게 부밥(비빔밥)을 먹었다. 초밥을 먹자 했지만 왜의 것이라 돌려보냈다. 아우가 밥을 남겨 장형 10대에 처했다. 부하들과 항남동에 나가 갯장어와 술을 먹었다. 제철이라 제법 살이 오르고 윤기가 도는 것이 가히 맛을 형언하기 어려웠다. 돌아온 후 활 열다섯 순을 쏘았다.” 통영의 맛난 음식은 중앙시장과 서호시장에서 출발한다. 갖은 생어물과 건어물, 해조류, 젓갈로 가득하다. 넙데데한 가자미에 곰장어, 요즘 때를 맞은 갯장어가 좌판에 깔렸다. 이 모든 싱싱한 재료가 숙련된 솜씨와 만나 통영 특유의 밥상을 구성한다. 갑오징어, 감생이(감성돔), 뽈래기(볼락) 등 횟감도 좋고 슬쩍 익혀 내는 먹을거리도 수두룩하다. 시장통에는 오랜 시간 시민들에게 사랑받아 온 맛집도 많아 이곳을 순례하는 일도 참 재미가 좋다. 아침에 붕장어 대가리를 넣고 끓인 시락(시래기)국밥이나 시원한 졸복국 한 그릇으로 시작해 충무김밥과 멍게비빔밥, 간식으로 꿀빵, 마무리로 우짜(우동+짜장)까지 먹으면 몸도 마음도 포만감으로 차오른다. 저녁엔 통영 특유의 선술집 문화인 ‘다찌집’에서 신선한 재료와 함께 밤을 즐길 수 있다. 계절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상에는 푸짐하고도 다양한 안줏거리로 가득 찬다. 고둥이며 문어며 하나씩 집어 오물오물 임인년 여름의 후숙(後熟)을 즐겨 본다.통영에서의 섬 여행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앞서 미륵산에 올라 눈에 욱여넣었던 수많은 섬 중 몇 군데는 직접 다녀올 수 있다. 여행에 동기부여가 된 한산도는 무척 가깝다. 섬 안을 도는 것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섬 해변길을 따라 걷다 제승당에 올라 한산 앞바다를 바라보며 충무공의 심정을 되새겨 볼 수 있다. 며칠 묵는다면 육지 통영과는 사뭇 다른 만지도며 욕지도, (누가 팔려고 내놓지도 않았지만) 매물도까지 두루 돌아보는 ‘섬 호핑 투어’도 가능하다. 앙증맞은 해수욕장을 품은 비진도와 내친김에 멀리 장사도까지 다녀와도 좋다. 신안섬과는 다른 풍광과 분위기가 기다린다. 통영을 여행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훑어봤다. 늠름한 거북선이 지키고 선 강구안. 특별할 것도 없는 허름한 다찌집에 앉아 윙윙 돌아가는 선풍기 아래 상쾌한 밤을 잔에 담아 기울인다. 오후 8시 책받침만 한 창문 틈 사이로 통영의 여름밤이 서서히 식어 가고 있다. 푸르게 짙푸르게. 놀고먹기연구소장 ■여행수첩 시락국=‘원조 시락국’. 붕장어 대가리 육수에 된장을 풀고 시래기를 넣은 국 한 그릇이 하루를 살아갈 충분한 에너지를 준다. 서호시장에서 대대로 이름난 이 집은 이제 관광객의 필수 코스가 됐다. 시락국 한 뚝배기를 내오면 늘어놓은 반찬을 맘껏 떠다 먹는 방식이다.졸복국=크기만 보고 무시할 게 아니다. 얼큰히 마신 후 시린 속 해장에 아주 좋다. 서호시장 ‘풍만복국’은 상호처럼 푸짐한 반찬과 함께 복국을 한 뚝배기 내준다. 존득한 살맛도 좋다. 미나리와 콩나물을 넣고 한소끔 끓여 낸 졸복국에 식초를 한 방울 떨어뜨리면 풍미가 한층 살아난다. 충무김밥=원래 여수~부산 여객선 승객에게 팔던 ‘뱃머리 김밥’에서 시작됐다. 맨밥을 김에 말아 꼬치에 꿰고, 호래기(참꼴뚜기)나 홍합을 졸여 섞박지와 함께 먹는 방식이다. 중간에 소를 넣지 않으니 잘 쉬지 않아 먼 길을 떠나는 배 안에서 먹기 쉽고 맛도 좋았다. 강구안 ‘엄마손김밥’이 옛날식으로 홍합과 호래기 등을 졸여 판다. 곰탕과 육회비빔밥=항남동 ‘풍전식당’. 통영에는 해산물만 있는 게 아니다. 한우 사골곰탕을 맛있게 끓이는 집이다. 구수하고 진한 곰탕이 보약 한 첩의 효과를 낸다. 신선한 육회를 올려 갖은 채소, 해초와 함께 비벼 먹는 통영식 육회비빔밥도 예술이다. 반찬도 맛있지만 곰탕이나 비빔밥 한 그릇이면 땡이다.고등어회=‘고등어와 전갱이’. 욕지도의 명물 고등어를 사철 회로 즐길 수 있는 식당이다. 비리지 않고 고소하며 감칠맛이 감도는 횟감 고등어가 입맛을 당긴다. 두껍게 썰어 내 부드러운 살을 씹는 맛이 좋고 시간이 지날수록 기름이 흘러 꿀떡 잘 넘어간다. 등 푸른 생선은 아무 데서나 회로 즐길 수 없기에 더욱 값지다.
  • 태안 1위·보령 3위… 충남이 ‘귀어 맛집’

    지난해 전국 귀어인 수에서 태안군 1위, 보령시 3위 등 충남지역이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지난해 귀어한 가구는 전년보다 75가구 늘어난 356가구라고 18일 밝혔다. 귀어인은 모두 399명으로 해양수산부의 전국 귀어·귀촌 통계 중 32%를 차지한다. 전남 40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 가운데 태안군이 186명으로 전국 1위, 보령시가 106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수산업 규모가 전남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데도 귀어인 수에 별 차이가 없는 건 충남, 특히 태안·보령이 수도권과 가까우면서도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경관 등 환경이 좋아서”라고 했다. 여기에 귀어학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7년 해수부 지정을 받아 2020년 문을 연 뒤 총 67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귀어 교육은 4주 동안 이뤄진다. 2주는 이론 교육, 2주는 현장 실습이다. 서천군 수산업경영인연합회에서 어선 관련 실습이 진행되고, 서산시 지곡면 중왕어촌계에서 맨손 어업 관련 실습을 받는다. 귀어를 위해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 면허를 딸 수 있는 자격증반에 참여하기도 한다. 면허를 딴 뒤 소형 어선을 구입해 주꾸미를 잡거나, 자망으로 광어·도다리 등을 잡는 것이다.
  • “작년 귀어인 전국 1위 태안·3위 보령”…충남귀어학교 오늘 입학식

    “작년 귀어인 전국 1위 태안·3위 보령”…충남귀어학교 오늘 입학식

    지난해 전국 귀어인수에서 태안군 1위, 보령시 3위 등 충남지역이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지난해 귀어한 가구는 전년보다 75 가구 늘어난 356 가구라고 18일 밝혔다. 귀어인은 모두 399명으로 해양수산부의 전국 귀어귀촌 통계 중 32%를 차지한다. 전남 40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 가운데 태안군이 186명으로 전국 1위, 보령시가 106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수산업 규모가 전남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데도 귀어인에 별 차이가 없는 건 충남, 특히 태안·보령이 수도권과 가까우면서도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경관 등 환경이 좋아서”라고 했다.여기에 귀어학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2017년 해수부 지정을 받아 2020년 문을 연 뒤 총 67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귀어인 중 귀어학교 출신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귀어교육은 4주 동안 이뤄진다. 2주는 이론교육, 2주는 현장실습이다. 서천군 수산업경영인연합회에서 어선 관련 실습이 진행되고, 서산시 지곡면 중왕어촌계에서 맨손어업 관련 실습을 받는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수료 이후 어촌에 정착하고 어업에 뛰어든 사람들이 적잖다”면서 “20~30대에서 퇴직자 등 다양하다”고 전했다. 귀어를 위해 동력수상레저 조종면허를 딸 수 있는 자격증 반에 참여하기도 한다. 면허를 딴 뒤 소형 어선을 구입해 주꾸미를 잡거나, 자망으로 광어·도다리 등을 잡거나, 통발로 꽃게 등을 잡는 것이다.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이날 보령시 신흑동 연구소에서 ‘제6기 충남 귀어학교’ 입학식을 열었다. 전병두 소장은 “연간 2~3기, 기수별로 15명씩 선발했으나 ‘포스트 코로나’를 맞아 20명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 어제의 눈물로 피어난 오색빛깔 골목길

    어제의 눈물로 피어난 오색빛깔 골목길

    어느 도시에나 원도심은 있기 마련이다. 부산도 그렇다. 중구를 중심으로 멀리는 일제강점기, 가까이로는 6·25전쟁 당시 피란 수도의 흔적이 여태 남아 있다. 이런 문화유산들을 찬찬히 돌아보는 재미가 아주 각별하다. 반면 부산의 동쪽은 요즘 변화가 극심하다. 새로운 것들이 밀물처럼 들어차고 있다. 해운대 너머 기장 일대의 새로운 놀거리들을 찾아봤다.원도심 투어의 들머리는 중구의 유라리광장이다. 유럽(유)과 아시아(라)가 모여 떠드는 소리(리)의 뜻을 가진 합성어다. 부산은 6·25전쟁 당시 우리나라의 임시수도였다. 1129일의 전쟁 기간 동안 두 차례에 걸쳐 1023일(1026일이란 견해도 있다)이나 대한민국의 중심지였다. 유라리광장 위를 지나는 영도다리는 당시의 대표적인 흔적 중 하나다.●피란민 재회의 장소 ‘영도다리’ 영도다리는 피란민들이 재회의 장소로 약속한 곳이다. 생면부지의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였던 영도다리는 전쟁 통에 뿔뿔이 흩어진 이들이 훗날 만남을 기약하는 장소로 제격이었다. 원래 도개(선박 출입을 위해 다리 한쪽을 들어 올리는 것)로 유명한 곳인데, 코로나19 탓에 도개 행사는 잠정 중단됐다. 매달 둘째, 넷째주 수요일 오후 2시에 점검차 도개 작업이 진행될 때만 잠깐 볼 수 있다. 유라리광장 한켠엔 웃음등대가 세워져 있다. 웃고 있는 피에로 형태의 등대다. 부산은 자타가 인정하는 K코미디의 도시다. 웃음등대는 해마다 열리는 부산코미디페스티벌의 마스코트 ‘퍼니’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밤에는 미디어 파사드 등의 이벤트가 진행된다. 유라리광장에서 자갈치 시장 쪽으로 가면 ‘판도라의 숲’이 나온다. 다양한 미술 작품들을 조형물로 다시 제작해 전시했다.여기서 길을 건너면 용두산공원이다. 부산 원도심의 랜드마크라 할 ‘부산타워’가 오벨리스크처럼 솟아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타워다. 120m 높이의 부산타워에 오르면 앞으로 갈 원도심 일대는 물론 부산의 명소 대부분이 한눈에 들어온다.●독립운동 전초기지 ‘백산상회’ 용두산공원 옆은 ‘한성1918 부산생활문화센터’다. 1918년 한성은행 부산지점으로 세워졌으니 무려 104년이나 건재한 건물이다. 현재는 부산 원도심 투어의 여행자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바로 옆은 백산기념관이다.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1885~1943)를 기리는 공간이다. 기념관이 세워진 자리는 1914년 백산이 백산상회(백산무역주식회사의 전신)를 창업한 곳이다. 백산상회는 단순한 개인 사업체가 아니라 독립운동의 핵심 전초기지였다. 일제강점기에 상하이 임시정부의 운영자금 60% 정도가 백산이 지원한 자금이었을 정도로 백산상회는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했다. 당시 독립운동 자금을 운반할 때 망개떡 상자에 넣어 숨겼다고 한다. 백산의 고향이 경남 의령이고, 이 고장 주민들이 즐겨 먹던 음식 중 하나가 망개떡이었던 것에서 착안한 아이디어였을 것이다. 그저 주전부리인 줄만 알았던 망개떡이 요깃거리 이상의 역할을 했다는 게 놀랍다.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의 오프닝 장면으로 유명한 ‘40계단’도 인근에 있다. 장성민(안성기)이 마약상(송영창)을 살해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록밴드 비지스의 ‘홀리데이’가 잔잔하게 흐르던 순간 펼쳐진 그 첫 장면은 당시 꽤 큰 반향을 불렀다. 요즘이야 계단 하면 영화 ‘조커’를 떠올리지만 20여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청춘들이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한 장면을 연기하며 내려오곤 했다. ‘40계단’은 일제강점기에 조성됐다. 6·25전쟁 때는 산복도로에 정착한 수많은 피란민들이 물동이를 이고 지고 오르내렸던 고난의 계단이었다. 부산의 옛 모습과 마주할 수 있는 근대역사박물관이 문을 닫은 건 다소 아쉽다. 내부 수리를 마치고 오는 6월쯤 재개장 예정이다. 근대역사박물관에서 길 하나를 건너면 대한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이 나온다. 좁디좁은 골목에 없는 듯 숨어 있는 문화유산(등록문화재)이다. 캐나다 선교사의 사망보험금으로 매입한 땅에 1924년 지어 올렸다. 서울의 성공회 성당보다 2년 먼저 세워졌다고 한다. 성당 외벽은 붉은 벽돌이다. 세월이 쌓인 탓인지, 여느 벽돌보다 한결 붉다. 건물 오른쪽 회랑 부분을 제외하고 성당은 현재도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돔 형태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도 그대로 남아 있다. 성당 인근의 부산지방기상청 건물도 1934년에 건립된 문화재(시 지정 기념물)다. 선박의 기관실 형태로 지어진 모습이 독특하다.●부산의 산토리니 ‘감천문화마을’ 보수동 책방골목을 지나 동아대 부민캠퍼스 쪽으로 가면 임시수도기념거리가 나온다. 이 일대에도 문화유산이 많다. 동아대 캠퍼스 내 석당박물관(등록문화재)은 임시수도의 정부청사로 쓰였던 곳이다. 1925년 세워진 르네상스 양식의 붉은 벽돌 건물이다. 옆으로 길게 뻗은 석조 건물의 자태가 자못 당당하다. 캠퍼스 초입에 서 있던 부산전차(등록문화재)는 교내로 옮겨져 수리 중이다. 1968년까지 시내를 달렸던 부산의 마지막 전차 중 한 대다.동아대 교정 바로 위는 임시수도 대통령 관저다. 1926년에 건축된 목조 건물이다. 원래 경남도지사 관사였다가 1951년 1·4후퇴 때 부산에 내려온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53년 서울로 환도할 때까지 관저로 사용했다. 당시 대통령 집무실 등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원도심 투어의 종착지는 감천문화마을이다. 산허리를 따라 형형색색의 집들이 계단식으로 늘어섰다. 그리스 산토리니를 닮아 ‘부산의 산토리니’라고 불린다. 6·25전쟁 때 피란민들이 정착하며 생긴 낙후된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환골탈태했다. 감천동 반대편은 아미동이다. ‘비석문화마을’로 불리는 곳이다. 오래전 일본인 공동묘지였던 곳인데 피란민들이 무덤 위에 집을 짓고 비석, 상석 등을 건축자재로 쓰면서 비석마을로 불리게 됐다. 부산시에서 자체 선정한 1호 등록문화재다. 요즘 부산은 벚꽃이 일품이다. 원도심 주변에 가볼 만한 벚꽃 명소들이 있다. 부산 야경 감상의 ‘고전’으로 꼽히는 황령산은 벚꽃 드라이브로 제격이다. 연분홍 벚꽃과 도심의 불빛이 근사하게 어우러진다. 빵집이 많아 ‘빵천동’이라 불리는 남천동 일대도 벚꽃 명소다. 얼추 40년을 헤아리는 늙은 벚나무들이 빼곡하다. 바람 부는 날엔 오륙도로 가야 한다. 용호동 해안 절벽에 세워진 ‘오륙도 스카이워크’ 아래로 울부짖는 바다의 모습이 장관이다. 스카이워크 뒤의 해맞이공원에선 유채꽃, 수선화 등 봄꽃들이 쪽빛 바다와 기막히게 어우러진다. ■여행수첩 -원도심 전체를 걸어서 돌아보려면 품이 꽤 많이 든다. 용두산공원이나 감천문화마을 등 핵심 포인트에 차를 주차하고 돌아보길 권한다. 원도심 곳곳에 공영, 민영 주차장이 잘 갖춰져 있다. -외지에서 원도심으로 들어가려면 복잡한 시내도로를 타야 한다. 다소 돌더라도 광안대교, 부산항대교(북항대교) 등 외곽도로를 이용하길 권한다. 바다 위로 뜬 다리를 지나며 부산의 외모를 훑어볼 수 있다. -중구청 바로 앞의 유명분식은 ‘쫄우동’으로 이름난 집이다. 쫄우동은 걸쭉한 우동 국물에 쫄면이 들어간 일종의 퓨전음식이다. 요즘 제철 음식은 갈미조개다. 광안리 해변 쪽에 갈미조개와 삼겹살을 함께 구워 먹는 ‘갈삼구이’ 집이 많다.
  • 봄이 쑥쑥… 제철 자연산 도다리 드세요

    봄이 쑥쑥… 제철 자연산 도다리 드세요

    현대백화점이 오는 13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경인지역 11개 점포 및 충청점에서 서해안 자연산 도다리를 20% 할인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제철을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오른 도다리로 끓인 쑥국은 3~5월 즐기는 별미다. 무역센터점 식품관 직원들이 도다리와 함께 비린 맛을 잡는 쑥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 포항 바다향 품은 ‘맛있는 녀석들’

    포항 바다향 품은 ‘맛있는 녀석들’

    경북 포항은 10개의 맛, 즉 ‘10미(味)’의 도시다. 깨끗한 동해와 산, 그리고 강과 들이 어우러진 포항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음식재료들이 도시 전역으로 퍼져 나가 다양한 요리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신선한 수산물 등 각종 식재료나 양념을 아낌없이 쓰기 때문에 음식의 ‘맛깔’이 다른 도시와 비교할 수 없다. 포항시가 ‘맛의 도시 포항’을 선언함과 동시에 ‘포항 맛집 10미’를 선정했다. 포항의 도시 특성을 살린 다양한 맛집과 먹거리를 제대로 알리고 지역 음식을 관광과 접목해 문화관광도시로 도약시킨다는 전략에서다. 포항의 10미는 ▲과메기 ▲포항물회 ▲구룡포대게 ▲모리국수 ▲해신탕 ▲소머리곰탕 ▲등푸른막회 ▲영일대조개구이 ▲포항초(시금치)산채비빔밥 ▲아귀탕 등이다.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포항시가 이번 맛집 10미 선정을 계기로 포항의 맛이 전국에 제대로 알려지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정성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포항시는 이번에 선정된 ‘포항 맛집 10미’를 유튜브 홍보 동영상으로 제작해 온라인으로 집중 홍보하는 한편 스토리북으로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10미의 첫 번째는 포항 대표 특산물이자 겨울철 국민 먹거리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과메기다. 전국 과메기의 85% 이상이 포항의 과메기특구에서 생산된다. 구룡포, 장기, 호미곶 일원에 180여개 덕장이 있다. 청어나 꽁치를 바닷가에서 자연 상태로 숙성시켜 먹는 과메기는 11월부터 1월 말이 제철이다. 과메기는 주로 쌈으로 싸서 먹는다. 김이나 배추 위에 과메기를 올리고 미역·꼬시래기·미나리·고추·마늘 등을 곁들여 먹는다. 생으로 먹는 것보다 비린내는 적고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다. DHA와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하고 칼슘이 다량 함유돼 있다.포항 물회는 고(故) 허복수씨가 1960년대 ‘영남물회’를 열고 물회를 최초로 외식 메뉴화해 본격적으로 팔기 시작한 것이 원조로 알려져 있다. 지금 포항에는 고추장에 비벼 먹는 전통 물회부터 2000년대 이후 유행한 얼음 육수 물회까지 다양한 종류의 물회가 공존한다. 생선살이 하얀 도다리, 우럭, 광어, 농어 등의 싱싱한 살점만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게 공통점이다.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이 물회를 맛보기 위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의 ‘설머리물회지구’다. 물회 전문 간판을 내건 식당 20여곳이 모여 있다.구룡포 대게는 수심 200~400m 청정심해에서 포획돼 품질이 우수하고 깨끗하다. 전국 생산량의 약 40%, 동해안지역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한다. 유통 단계가 다른 지역에 비해 2, 3단계 정도 생략돼 신선한 데다 가격까지 저렴하다. 대체로 누런 주황색을 띠고 있으며 속살이 희고 약간 단맛과 담백한 맛이 난다. 주로 찜과 탕으로 요리해 먹는다. 쫄깃쫄깃하고 껍질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단백질 함량이 많으며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은 식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리국수는 일제강점기 일본인 집성촌이었던 포항 구룡포의 대표적인 토속음식이다. 뱃사람이 어판장에서 팔고 남은 생선을 국수에 넣어 끓여 먹었던 데서 유래한 음식이다. 커다란 양은냄비에 아귀 등 갓 잡은 생선과 해산물, 채소, 양념장, 국수 등을 듬뿍 넣어 걸쭉하게 끓여 낸다. ‘많다’는 뜻의 일본어 ‘모리’가 어원이라는 설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55년 전통의 ‘까꾸네’ 식당이 유독 붐빈다. 주인 이옥순(78)씨는 “우리 집은 아귀 내장 등을 끓여 만든 걸쭉한 육수가 비법”이라고 말했다.포항 해신탕은 동해에서 잡은 문어·돌장어·대게·전복 등 싱싱한 해산물을 주재료로 하는 보양식이다. 부추·시금치 등을 추가해 칼칼하고 시원한 맛을 낸다. 고단백 음식으로 포항만의 색과 멋이 담겨 있다. 남구 대도동의 ‘해물시티’가 지역 주민들이 손꼽는 맛집이다. 전복에 들어 있는 철분과 아연 등은 체내에 쌓인 중금속을 배출시켜 피로와 무기력감을 느끼지 않게 돕고 문어는 비타민B와 E, 타우린이 풍부해 간의 해독을 도와준다. 소머리곰탕은 포항 최대의 번화가인 죽도시장에서 제대로 맛볼 수 있다. 대여섯 집 가운데 시장 초입에 자리잡은 ‘장기식당’과 ‘평남식당’을 최고로 친다. 두 집은 늘 단골손님들로 붐빈다. 7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이들 식당의 성공 비결은 소머리곰탕만을 고집한다는 것. 사골이 아니라 소머리 고기로 국물을 내 맑고 개운하다. 야들야들한 머리 고기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주인이 직접 담가 내놓는 잘 익은 깍두기 맛도 기막히다. 등푸른막회는 등푸른 생선을 막 썰어서 고추장과 흔한 채소, 바다에서 막 건져 낸 해초 등을 넣고 비벼 먹는 포항 향토음식이다. 청어와 고등어, 꽁치, 방어, 가자미, 전어, 횟대, 성대, 숭어 등 제철에 많이 잡히는 값싸고 흔한 생선들이 주류다. 각종 생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독특한 식감은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영일대 북부시장에 ‘등푸른막회’ 거리가 조성돼 있다. 막회는 새벽부터 뱃일에 나선 어부가 서둘러 끼니를 때우기 위해 먹던 음식으로 오늘날 포항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영일대 조개구이는 포항 앞바다에서 잡은 대합, 가리비, 키조개 등을 불판 위에서 구워 고추냉이나 초장에 찍어 먹는 맛은 천하일품이다. 치즈를 곁들이면 짭짤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풍긴다. 얼큰 칼칼한 조개탕도 일품이다. 두말할 것 없이 소주·맥주와 찰떡궁합이다. 최근엔 영일대 해변에 조개구이집들이 많이 생겨나 불야성을 이룬다. 옛날한계령조개구이집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포항 식도락 여행에서 아귀탕을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시내 곳곳에 아귀탕집이 즐비하다. 특히 장기면 양포삼거리 주변에 포진해 있다. 양포항은 포항에서 아귀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이다. 대광 생아구탕·생아구찜집이 양포 토박이가 운영하는 전문점이다. 이 집은 맑은 탕의 담백한 맛이 인상적이다. 아귀 특유의 비린 맛을 잡아낸 것이 비결이다. 박문수(60) 사장은 “매일 새벽 어판장에서 구해 온 아귀를 깨끗이 손질해 다시마와 멸치 육수에 각종 양념을 더해 맛을 낸다”고 했다. 포항초산채비빔밥을 즐기려면 보경사로 향하면 된다. 입구에 산채비빔밥 식당들이 즐비하다. 대부분 20년 이상 된 맛집들로 굳이 식당을 가릴 것이 없다. 저마다 시금치 특유의 맛과 진한 향을 지닌 포항초 나물을 듬뿍 넣어 내는 산채비빔밥은 꿀맛이다. 보경사식후경은 덤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가장 경쟁력 있는 자원은 ‘맛’인데, 그동안 철강도시 이미지에 가려진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앞으로 포항의 맛이 브랜드 상품이 되고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 남해안 양식어류 고수온 폐사 급증, 바다물 섭씨 30도 ‘고수온 경보’

    남해안 양식어류 고수온 폐사 급증, 바다물 섭씨 30도 ‘고수온 경보’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바다물 온도가 섭씨 30도 까지 오르는 고수온이 이어지면서 남해안 등에서 양식어류 폐사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국 최대 해상 가두리 양식장 밀집지역인 경남 해역에서 어류 폐사피해가 급증해 어민들과 수산당국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11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0일까지 도내 5개 시·군 지역 85곳 어가 해상 가두리 양식장과 육상 양식장에서 어류 477만 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통영시 지역이 61곳 어가 373만 마리로 가장 많고 거제시 52만 마리, 남해군 27만 마리, 하동군 23만 마리, 고성군 2곳 어가 9700마리 등이다. 신고된 어류 폐사 피해 금액은 76억 6000여만원으로 추산됐다. 어종별로는 조피볼락(우럭)이 389만 마리, 강도다리 38만 마리, 볼락 16만 마리, 돌돔 15만 마리, 숭어 3만 마리, 말쥐치 7만 마리, 넙치 5만 마리 등이 폐사한 것으로 신고됐다. 이가운데 강도다리와 넙치 폐사는 바닷물을 끌어 쓰는 육상 양식장에서 발생했다. 경남도는 고수온이 지속되면 2018년 피해 규모(686만 마리·91억원 )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온 힘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닷물 수온이 섭씨 25∼27도면 고수온 관심 단계, 섭씨 28도에 이르면 고수온 주의보, 섭씨 28도가 3일 이상 지속하면 고수온 경보를 발령한다. 현재 경남 모든 해상에는 지난 4일 부터 고수온 경보가 발령된 상태로 바닷물 온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도 이상 높은 섭씨 28∼30도 사이를 오르내린다. 경남도는 국립수산과학원, 수협, 시·군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양식어류 고수온 피해 정밀조사를 하며 정확한 폐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고수온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이날 통영시 지역 가두리 양식장에서 말쥐치 10만 마리를 바다로 긴급 방류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거제시 지역 3곳 어가에서도 양식장에서 키우던 우럭 15만 1000마리와 감성돔 6만 5000 마리를 고수온 폐사 예방을 위해 바다로 긴급 방류했다. 경남도는 고수온 장기화에 대비해 적조사업비 30억원을 고수온 대응에 긴급 사용할 수 있도록 해수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충남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부터 전날까지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 일대 가두리양식장 2개 어가에서도 우럭 성어 1만 5000마리와 치어 2만마리 등 3만 5000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신고됐다. 피해 규모는 전체 양식어류 64만 5000마리의 5.4%에 해당한다. 서산시는 이같은 우럭 집단 폐사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수온이 급격히 상승한 고수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천수만 일대에도 지난 4일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서산시는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와 함께 폐사 원인 조사에 나서 고수온으로 판명되면 피해 산정을 한 뒤 보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보상 단가는 성어는 마리당 1880원, 치어는 666원이다.
  • 연일 35도 안팎 불볕더위…한반도 곳곳이 ‘펄펄’

    연일 35도 안팎 불볕더위…한반도 곳곳이 ‘펄펄’

    35도 안팎의 불볕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와 농수축산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1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28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869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56명)보다 2.4배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사망자는 12명으로 2019년(11명)과 지난해(9명) 전체보다 많았다. 또 최근 3년간 최다기록이다. 지난 20일 폭염 재난 위기 경보 ‘경계’ 단계가 발효된 가운데 25일부터 전날까지 나흘간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5명에 달했다. 하루 평균 환자 신고도 지난주 34.1명에서 이번 주 45.0명으로 크게 늘었다. 실외 작업자와 노약자들이 피해가 늘고 있다. 다음 달 초에는 습도가 더 높아져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만큼 폭염 장기화에 따른 주의도 필요하다. 질병청은 “폭염에 의한 건강 피해는 3대 건강수칙(물·그늘·휴식)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잘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고온으로 인한 농산물·축산동물·수산물의 폭염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무더위에 약한 농작물을 위주로 일부 지역에서는 고온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인삼 본고장인 충남 금산에서는 높은 기온으로 인삼잎이 말라비틀어지거나 고사하고 있다. 인삼은 27도를 넘어서면 성장을 멈추는데 고온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내년에 다시 자란다 해도 상품성이 떨어진다. 전북 고창군 아산면에서는 비닐하우스 안의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수박이 너무 익어 어두운 붉은색으로 변하고 있다. 농가는 어쩔 수 없이 상품 가치가 떨어진 수박들을 내다 버려야 하는 형편이다. 사과 재배농가가 많은 강원 영월군과 정선군에서는 피해 예방을 위해 칼슘제 투입, 차광막 설치 등을 농가에 당부했다.축산농가 피해도 늘고 있다. 올여름 들어 축산분야 폭염 피해로 전남지역 농가 87곳에서 가축 2만 8763마리가 폐사했다. 일주일 동안 닭 1만 9679마리, 돼지 754마리, 오리 630마리, 메추라기 등 기타 가축 7700마리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죽었다. 충북에서도 지난 23일 영동의 한 양계농장에서 닭 6000마리가 무더위를 견디지 못해 폐사하는 등 충북지역에서 폐사한 가축은 23개 농가 1만 7288마리에 이른다. 축산동물 무더기 폐사는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닭 등 축산동물 22만 7387마리가 전국에서 폐사했다. 닭이 21만 9592마리로 가장 많았고, 돼지 4615마리·오리 1780마리·메추리 등 기타 1400마리 등의 순이다.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육상 양식장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고 있다. 지난 24일 경북 울진 한 양식장에서 강도다리가 집단 폐사한 것을 시작으로 27일까지 울진 2곳, 영덕 3곳, 포항 1곳 등 모두 6곳에서 물고기 약 5만 7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이 당분간 지속돼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큰 만큼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장 무더운 시간인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 야외 활동은 자제해야 한다”며 “강한 햇빛에 의한 과수나 농작물 고사와 병해충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더위 먹은 양식 어패류 집단 폐사 위기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30도에 육박하면서 바다를 낀 지자체와 어민들이 초비상이다.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서 가두리 양식장의 물고기와 어패류가 집단 폐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7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2시를 기해 부산 청사포에서 울진 연안해역까지 고수온 주의보를 확대 발령했다. 지난 20일에는 전남 함평만 해역에 대해 고수온 경보를 발령했다. 고수온 주의보는 바닷물 수온이 28도에 도달하면, 고수온 경보는 28도가 3일 이상 지속하면 각각 발령한다. 우리나라 바닷물 온도는 24도 아래가 정상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마다 양식장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수온관측모니터링 시스템(11곳)과 어업지도선 예찰 등으로 해수 온도정보를 실시간으로 양식 어업인 등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각 어가에 얼음·액화산소·순환펌프 등 방제물품을 긴급 지원한다. 경남도는 어촌계장 등 명예감시원 260명을 위촉해 지역 바다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어업인들에게 SNS 등으로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또 어업인들에게는 사육어류 밀도 조절과 조기 출하 등 사육관리 지침을 지키고, 철저한 입식 신고와 양식수산물재해보험 가입 등 사전 조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남도의 해상 가두리 양식장 면적은 전국(98만㎡)의 절반 정도인 48%(47만 9000㎡)를 차지한다. 도내 가두리 양식장에 입식된 어류는 모두 2억 3000만여 마리에 달한다. 전남도는 완도와 장흥, 고흥 등지 양식장에 수온 측정기 140개와 액화 산소를 공급하는 등 피해 예방에 나섰다. 또 매일 수온이나 용존산소를 체크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전남에는 5000여 어가가 어류와 전복 등 21억 6000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고수온으로 경남에서는 2017년 양식어류 342만 마리(47억원), 2018년 686만 마리(91억원), 2019년 32만 마리(7억 4000만원)가 죽었다. 전남에서는 2018년 7개 시군 553곳에서 5410만 마리의 물고기와 전복 등이 폐사해 471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고, 경북에선 2019년 강도다리 등 4만 4000마리(1억 3500만원)가 폐사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최근 경북 울진에서 강도다리 3만 5000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면서 “조피볼락(우럭) 등 고수온에 민감한 어류들이 뜨거운 바닷물 온도에 스트레스를 받아 대량 폐사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폭염에 물고기도 지쳐…연안 지자체 가두리 양식장 지키기 비상

    폭염에 물고기도 지쳐…연안 지자체 가두리 양식장 지키기 비상

    “가두리 양식장을 지켜라.” 바다를 낀 지자체들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30도에 육박하자 해상 가두리 양식장의 피해 예방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27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2시를 기해 부산 청사포에서 울진 연안해역까지 고수온 주의보를 확대 발령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전남 함평만 해역에 대해 고수온 경보를 발령했다. 고수온 주위보는 바닷물 수온이 28도에 도달하면, 고수온 경보는 28도가 3일 이상 지속하면 각각 발령한다. 우리나라 바닷물 온도는 24도 아래가 정상이다. 이처럼 고수온이 계속되면서 지자체마다 양식장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수온관측모니터링 시스템(11곳)과 어업지도선 예찰 등을 통해 수온정보 결과를 실시간으로 양식 어업인 등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각 어가에 얼음·액화산소·순환펌프 등 방제물품을 긴급 지원하는 한편 양식어류의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있다. 도내 양식어가 81곳에서 사육 중인 어종은 강도다리 1400만마리·넙치 80만마리 등 총 1700만마리다. 경남도는 어촌계장 등 명예감시원 260명을 위촉해 해역에 대한 예찰을 상시적으로 실시하고 그 결과를 어업인들에게 SNS 등으로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어업인들에게는 사육어류 밀도 조절과 조기 출하 등 사육관리 지침을 지키고, 철저한 입식 신고와 양식수산물재해보험 가입 등 사전 조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남도의 해상 가두리 양식장 면적은 전국(98만㎡)의 절반 정도인 48%(47만 9000㎡) 차지한다. 도내 가두리 양식장에 입식된 어류는 모두 2억 3000만여 마리에 달한다. 전남도는 완도와 장흥, 고흥 등지 양식장에 수온 측정기 140개와 액화 산소를 공급하는 등 피해 예방에 나섰다. 또 매일 수온이나 용존산소 체크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전남에는 5000여 어가가 어류와 전복 등 21억 6000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고수온으로 경남에서는 2017년 양식어류 342만 마리(47억원), 2018년 686만 마리(91억원), 2019년 32만 마리(7억 4000만원)가 죽었다. 전남에서는 2018년 7개 시군 553곳에서 5410만 마리의 물고기와 전복 등이 폐사해 471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올들어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고수온에 따른 어류 폐사 등 피해 발생 신고는 아직 없다”면서도 “조피볼락(우럭) 등 고수온에 민감한 어류들이 뜨거운 바닷물 온도에 스트레스를 받아 대량 폐사할 수 있는 만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 ‘1129일, 6·25전쟁 아픔 기억’… 피란수도 부산서 71주년 기념식

    ‘1129일, 6·25전쟁 아픔 기억’… 피란수도 부산서 71주년 기념식

    ‘1129일, 6·25 전쟁 아픔 기억’. 25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 6·25 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피란수도’ 부산에서 정부의 6·25전쟁 71주년 기념행사가 처음으로 열렸다. 특히 행사장인 영화의 전당 일대는 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 항공기가 날아올랐던 옛 ‘수영비행장’(유엔군 군용비행장)이 있었던 곳으로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배우 이장우씨와 ‘참전용사들의 손녀’로 불리며 6·25전쟁 70주년 추진위원회 서포터즈 단장을 맡았던 캠벨 에이시아(13) 양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준석 국민의당 대표, 강민정 열린민주당 원내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도 잇따랐다. 이번 행사는 ‘기억 1129, 새로운 비상’을 주제로 열렸다. 1950년 6월 25일 전쟁 발발부터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까지 1129일을 기억하고, 국난을 극복한 힘으로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다. 참전용사들도 참가해 그날의 아픔을 회상하고 전우들을 기렸다. 6·25 전쟁 때 공군 최초 100회 출격과 평양 승리호 철교 폭파 작전에 참여한 김두만 전 공군대장은 “그때 우리 공군은 연락기 12대와 훈련기 10대가 전부였지만 우리는 비행기에 올랐고 전장을 향해 출격했다”면서 “저는 아직도 이날만 되면 가슴이 뜨거워지고 귓가에는 으르렁거리는 비행기 엔진 소리가 들려온다”고 말했다. 그는 “최초로 미군 부대가 착륙했던 수영 비행장은 이렇게 자랑스러운 문화 공간으로 변했다”면서 “이것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마친 참전용사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랑하는 조국이여, 당신을 위해 목숨을 바친 용사들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6·25 최초 해전인 대한해협 전투에 이등수병으로 참전한 황상영 예비역 해군상사, 수도사단 제1연대 소속으로 수도고지 전투를 치렀던 송진원 예비역 육군준장도 모습을 보였다. 인천상륙작전과 도솔산 전투 등에 참전한 이봉식 예비역 해병중사, 여성의용군으로 참전해 G-2특공대 수색 및 정찰 임무를 수행한 이정숙 씨도 참가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부산은 피란살이를 감내하며 죽을힘을 다해 생명을 이어갔던 삶의 터전”이라며 “오늘 그 치열한 역사의 현장에서 1129일 동안 오직 나라를 지키는 영광에 살았던 참전 영웅들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기억하고 감사하며 더 넓은 평화를 향해 비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들의 피 끓는 애국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일을 세대로 이어지는 자랑스러운 유산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면서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먼 나라까지 한걸음에 달려와 준 유엔 참전용사를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70여 년 만에 6·25 전쟁 공적이 확인된 생존 참전용사 1명과 유족 3명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생존 참전용사인 김종호 옹은 김화 동부 734고지에서 적진에 근접해 수류탄으로 막대한 피해를 막아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피난 수도 부산의 기억을 간직한 장소 6곳(임시수도청사, 부산항 1부두, 벡스코, 영도다리, 40계단 등)을 배경으로 각 군의 역동적인 의장대 공연 영상도 상영했다. 후배 장병이 참전 영웅에게 바치는 헌정 공연 ‘밀리터리 타투’(Military Tattoo)가 웅장하게 진행됐다. 행사는 참석자 전원이 함께 ‘6·25의 노래’를 제창하며 마무리됐다.
  • [포토]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낚시꾼 인산인해

    [포토]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낚시꾼 인산인해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13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이 낚시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지난달 말 한 유튜버가 “만리포해수욕장에서 낚았다”며 30cm 크기의 도다리 영상을 올린 이후 주말마다 만리포에 수백명의 낚시꾼이 몰리고 있다. 연합뉴스
  • 文대통령, 火魔 딛고 일어선 소래어시장 4년만에 다시 찾아

    文대통령, 火魔 딛고 일어선 소래어시장 4년만에 다시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찾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하고, 민심을 들었다. 이곳은 지난 2017년 3월 큰불로 전소됐지만, 이후 현대화 사업을 거쳐 지난해 12월 재개장했다. 화재 때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였던 문 대통령은 “상인들이 이른 시일 안에 다시 장사할 수 있도록 복구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했고, 관계기관의 지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모습으로 개장했다는 것을 알려 드리고 싶었다”며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김 여사는 “대통령이 그때 그 화재 때문에 너무 마음이 아파했다. 12월에 개장하는데 현대식이고 또 (다시) 장사하신다고 해서 얼마나 뿌듯하고…”라고 거들었다. 문 대통령 부부 등을 안내한 우선희 상인회장이 “화재로 힘든 시기를 거쳐 입점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코로나로 좀 힘들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현대식 건물로 새롭게 단장해 축하드리고 좋긴 한데, 어려울 때 개장을 해서…”라며 안타까워했다. 문 대통령은 40여분간 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장사가 잘될 일만 남았다”, “코로나만 안정되면 잘될 것”,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으면”이라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한 상인은 “요새 (코로나로) 어렵다. (시장이 다시 문 열었다는 것을) 홍보 좀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또다른 상인은 “4년동안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면서 “장사 못하고 4년 동안 놀았다. 이거 (점포) 다 빚 얻어서 지은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온누리상품권으로 농어와 강도다리, 문어, 굴, 매생이, 곱창김, 젓갈 등을 구입했다. 4년 가까이 고통을 겪었던 상인들의 사연을 듣고, 2017년 방문 때 만났던 상인을 다시 만나 안부를 묻기도 했다. 한편 김 여사는 그린피스가 진행하는 ‘용기내 캠페인’(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물건을 구매하면서 다회용 용기를 사용하는 캠페인)과 탄소 중립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관저에 있는 용기를 직접 가져왔다. 김 여사는 구매한 해산물 등을 설 연휴기간 근무중인 직원들을 위해 청와대 구내식당에 전달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부부가 산 젓갈 100여 세트 등은 인천 만석동 쪽방촌 주민들에게 명절 선물로 전달했다. 만석동 인근 쪽방촌 주민, 노숙인, 무료급식소 이용주민, 해인교회 성도 등은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정성이라도 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2008년 성금 87만원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했고, 이후로도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쫄깃하게 칼칼하게… 동해 겨울 품은 ‘국민 생선’ 가자미

    쫄깃하게 칼칼하게… 동해 겨울 품은 ‘국민 생선’ 가자미

    가자미는 싸면서도 영양가가 많아 서민 생선으로 불린다.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곳에서 많이 잡힌다. 울산 앞바다가 대표적이다. 산란기를 앞두고 살이 오르는 겨울이 제철이라 울산 항구와 포구는 가자미로 넘친다. 활어회, 구이, 찌개, 찜, 미역국 등 다양한 음식으로 요리된다. 항구 주변에 늘어선 횟집을 찾아 다양한 가자미 요리를 즐기며 코로나 블루를 치유해 보자. 7일 울산수협에 따르면 지역의 연간 가자미 어획량은 2018년 2981t에서 2019년 3686t, 지난해 4090t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울산은 전국에서 가자미 어획량이 가장 많다. 울산 앞바다 동해가스전 인근 해역이 완만한 지형에 난류와 한류가 교차해 가자미 서식에 적합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연근해에 20여종이 서식한다. 울산에서는 용가자미와 참가자미, 줄가자미, 물가자미 등이 잡힌다. 참가자미는 활어 횟감으로, 용가자미·물가자미·줄가자미는 구이, 조림, 미역국에 주로 쓰인다. ●환자·노약자 기력 보충 효능 가자미는 영양성분이 다양해 기력 보충에 좋다. 동의보감에는 ‘가자미는 맛이 달며 독이 없고 허약함을 보충하고 기력을 세지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단백질량이 일반 생선 평균보다 20%가량 많다. 필수아미노산인 라이신, 트레오닌도 많이 들어 있다. 특히 동맥경화와 혈전을 예방하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비타민 B1도 많아 시력 보호와 뇌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뼈째 먹는 가자미는 칼슘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 노약자에게 좋다.●가자미잡이 어선 빼곡한 방어진항 울산 하면 조선소, 자동차 공장, 석유화학단지 등 산업시설이 먼저 떠오르지만,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푸른 동해가 나온다. 울산 앞바다는 수산물이 서식하기 좋은 천혜의 수역이다. 국가 어항 중 하나인 방어진항은 다양한 고기잡이 배들로 빼곡하다. 방어진항 위판장에서 경매된 가자미는 전국으로 유통된다. 겨울 방어진항의 아침은 제철 가자미를 실은 어선들로 분주하다. 고깃배가 물건을 내려놓기 무섭게 경매가 이뤄진다. 가자미는 사철 잡히지만 살이 많이 차오르는 겨울이 제철로 꼽힌다. 전국 가자미 물량의 절반이 방어진항을 통해 유통된다. 하루에 많게는 40t이 팔린다. 방어진항 주변에 들어선 20여곳의 횟집에서는 다양한 가자미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가자미 건조로 분주한 정자항 방어진항에서 경주 쪽으로 20㎞ 정도 올라가면 정자항이 나온다. 정자항도 방어진항 못지않게 가자미 조업 어선이 많이 드나든다. 새벽 조업을 마친 어부들은 부지런히 그물을 손질하고 근로자들은 잡은 고기를 손질해 말리느라 여념이 없다. 정자항에는 참가자미잡이 어선이 40여척 있다. 대부분 20t 이하의 소형 어선들이다. 한 번 조업을 나가면 300~400㎏ 이상 잡는다. 정자항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것은 참가지미 활어회다. 참가자미는 성질이 급해 잡은 지 2~3일만 지나도 선도가 급격히 떨어져 현지에서 먹어야 참맛을 즐길 수 있다. 참가자미회를 맛보려면 정자어촌계에서 운영하는 활어직판장으로 가면 된다. 횟감을 고르면 즉석에서 회를 떠 준다. 값은 조업 현황에 따라 매일 달라진다. 활어직판장 인근에는 횟집과 초장집, 초장을 판매하는 가판대가 늘어서 있다. 활어직판장에서 회를 구입한 뒤 초장집에 가서 먹거나 가판대에서 초장과 쌈 재료 등을 구입하면 된다. 1㎏짜리 횟감 초장 가격은 1000원, 깻잎은 두 묶음에 1000원, 상추는 한 묶음에 2000원으로 저렴하다. 정자항은 도다리, 광어, 우럭, 해삼, 멍게 등 싱싱한 해산물이 넘쳐 나 평일에도 늘 사람들로 붐빈다.●‘겨울 활어회’, ‘여름 물회’ 인기 가자미는 주로 회와 구이, 간장 조림으로 먹지만 으뜸은 활어회다. 특히 겨울철에 진미를 자랑한다. 활어회는 뼈째 썰어 식감이 뛰어날 뿐 아니라 고소하고 쫄깃쫄깃하다. 울산에서는 미나리, 무, 파, 양배추 등 다양한 채소에 초장과 콩가루를 넣고 버무려 그 위에 회 한 점을 올려 먹는다. 일반 회처럼 쌈을 싸서도 먹는다. 취향에 따라 김에 싸기도 한다. 참가자미는 자체가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인데 콩가루까지 뿌려 고소함이 배가된다. 채소와 섞어 무침으로 만들기도 한다. 채소 맛과 어우러져 고소함을 더해 준다. 여름철에는 물회를 즐긴다. 여름철에 참가자미와 각종 채소를 썰어 넣고 쓱쓱 비벼 한 입 먹으면 무더위를 잊게 해 준다. 물회를 시키면 서비스로 매운탕이 나온다. 방어진 횟집 10곳 가운데 9곳은 물회와 함께 매운탕이 나온다. 시원 달곰한 물회와 따뜻한 매운탕은 이상하게 조화가 좋다.마지막 맛의 대미는 매운탕이 장식한다. 참가자미 뼈와 남은 생선 등으로 우려낸 매운탕은 육수 자체가 엄청 시원하다. 얼큰한 맛에 고소함까지 더해진다. 담백하고 칼칼한 국물 맛은 밥 한 그릇 말아먹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할 정도다. 갓 잡은 가자미에 무, 야채, 고춧가루 등을 넣고 끓인 찌개는 웬만한 민물매운탕보다 낫다. 반건조한 가자미를 녹말가루에 입혀 튀긴 뒤 채소와 고추장, 꿀을 섞어 만든 소스로 버무린 가자미 강정은 생선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가자미 미역국은 소고기와 성게 미역국 못지않은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함경도의 대표 음식인 가자미식해도 별미다. 가자미식해는 말린 가자미를 양념해서 조밥과 무채를 넣어 삭혀 만든 발효 음식으로 비만과 고지혈증 예방에 좋다. 비린내 없이 고소한 가자미는 비늘을 벗겨 햇빛에 말리면 꾸둑꾸둑해져 조림이나 튀김으로 먹어도 좋다. 울산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장원준(55)씨는 “가자미회는 일반 회와 달리 양파, 쪽파, 무 같은 채소와 함께 먹으면 좋다”며 “맛도 좋은데 가격이 싸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산 어종인 가자미는 여름과 겨울철 많이 잡힌다”며 “여름철은 냉수대 온도에 맞춰 수족관 온도 역시 5도 정도를 유지하며 활어회의 맛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작년 매출 5억… 서천 불법어업 지도단속 열정

    작년 매출 5억… 서천 불법어업 지도단속 열정

    ●수산 조규성 충남 서천 앞바다에서 어업 부가가치를 올려 어촌 발전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5억원, 순수익 3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어획 생산량은 꽃게 57t, 주꾸미 4t, 도다리 12t 등이다. 바다를 지키고자 매달 10회 불법어업 지도단속에 나서고 매달 1회 5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하는 해양쓰레기 수거 작업도 펼치고 있다.
  • [그 책속 이미지] 부산 상징하면 마, 영도다리 아이가 ~

    [그 책속 이미지] 부산 상징하면 마, 영도다리 아이가 ~

    “니는 마! 영도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 아이가.” 부산 사람이라면 어렸을 적 한 번씩 들어 봤을 말이다. 1934년 개통한 이 도개식 다리는 부산의 상징이었다. 한국전쟁 때에는 “헤어지면 영도다리에서 만나자”는 말이 있었을 정도였다. 1966년 마지막으로 들어 올려졌다가 2013년 재시공한 뒤엔 다시 부산의 명물로 떠올랐다. 부산에서 태어난 최윤식 건축가가 부산 근대 건축물을 세밀화로 담았다. 개발 전 부산항과 영도다리부터 1953년 소실된 부산역, 공회당, 우편국, 최근 철거된 부산세관과 온전히 제 모습을 간직한 석당박물관, 일신여학교에 이르기까지 68점의 작품이 애틋한 부산의 근대를 소환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생태 복원” VS “생업 중단”… 낙동강하굿둑 개방 둘러싼 ‘물의 전쟁’

    “생태 복원” VS “생업 중단”… 낙동강하굿둑 개방 둘러싼 ‘물의 전쟁’

    민물·염수 공존하는 ‘기수역’ 복원 효과 고등어·전갱이·복어·도다리까지 ‘귀향’지하수 염분 영향 적어 개방 기대 커져 “염도 피해, 9월 갈수기 실험해야” 주장도“세계적 드문 사례… 비상 계획까지 준비”낙동강 하굿둑이 지난 6월 4일 세 번째로 수문을 개방했다. 1987년 낙동강 물을 담을 거대한 그릇으로 만들어진 하굿둑은 장마나 태풍 등으로 하천물이 불어나면 수문을 열어 바다로 물을 빼냈다. 32년 만인 지난해 6월과 9월, 그리고 올해 6월 3차례 이뤄진 개방은 매년 수위 관리를 위한 개방과 목적이 달랐다. 민물인 하천수를 바다로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바닷물을 낙동강으로 유입시켜 ‘기수 생태계’ 복원 가능성을 실험한 것이다. ‘기수역’(汽水域)은 강의 하구에 강물과 바닷물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염분의 농도가 강물보다 높고 바닷물보다 낮은 독특한 생태계다. 하굿둑이 건설된 후 기수역이 사라지고 환경 변화로 낙동강 하구를 찾는 철새가 감소했다. 하굿둑 수문을 여는 관건은 염분 피해다. 바닷물의 유입 범위와 염분의 영향 등에 대한 객관적 자료가 필요하다. 하굿둑 개방은 낙동강을 시작으로 금강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4대강 보 개방과 함께 용수 공급을 둘러싼 또 다른 ‘물의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사라진 낙동강 ‘재첩’도 다시 돌아올까 지난 6월 4일부터 7월 2일까지 진행한 3차 개방에서는 수문을 올려 바닷물고기를 상류로 이동시켰다. 개방 후 둑 상류에서 물고기 종수와 개체수가 증가했다. 어류 조사 결과 2차 실험기간(6월 12일) 1㎞ 지점에서 민물과 기수·해수어종 등 15종, 75마리가 확인됐다. 5차 실험기간(7월 3일)에는 기수·해수종이 상류 7.5㎞ 지점에서도 잡혔다. 고등어·농어·전갱이 등 바다와 기수역에 사는 어류가 수문을 통과해 둑 상류까지 올라왔고 장어 등 회귀성 어류도 나왔다. 기수어종의 등장에 낙동강 ‘재첩’에 대한 향수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지역 애주가들의 속을 달래 주던 낙동강 재첩은 하굿둑 건설 후 사라졌고, 낙동 김도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현 조건에서 재첩 복원은 어렵다. 재첩은 15psu(1psu는 바닷물 1㎏에 1g의 염분이 들어 있다는 의미)의 염도와 모래·자갈 지형에서 서식하기에 강바닥 ‘천이’가 필요하다. 낙동강 인근에서 만난 어부 장덕철씨는 4일 “장어와 농어 등 기수어종과 복어·도다리 등 기수역을 왕래하는 어류들이 37년 만에 낙동강으로 ‘귀향’했다”면서 “낙동강을 살리려면 수문을 전면 개방해야 하지만 식수원과 농업용수 사용이 많다 보니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문 개방의 키를 쥐고 있는 지하수의 염분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돼 기수역 생태계 복원 및 낙동강 하굿둑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추가 연구 필요성도 제기됐다. 두 번째 대조기에 614만t의 해수를 유입한 결과 염분이 상류 12.1㎞ 지점에서 확인(1.68psu)됐다. 계획 범위인 대저수문(상류 15㎞) 아래지만 1개 수문만 개방했고 환경대응용수뿐 아니라 많은 비가 내렸다는 점에서 수문 운영 계획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졌다. 하굿둑 상류 20~30㎞ 지점에는 부산·울산·경남 일부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취수장이 집중돼 있다. 취수장에서 하루 공급하는 생활·공업용수만 439만여t에 달한다. 농업용 양수장 33곳에서도 하루 230만t을 사용한다. 노희경 환경부 수생태보전과장은 “세 차례 실험은 하굿둑 개방 및 개방 시간 확대에 따른 해수의 이동과 지하수 영향, 수생태계 변화 등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최종 개방 여부는 민관협의체 논의를 거쳐 확정된다”며 “용수 확보라는 목적은 유지하되 건설 당시 고려하지 못한 생태계 회복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개방에 엇갈리는 민심… 관건은 ‘농업용수’ 환경부 등 5개 기관과 시민·환경단체들은 3차 개방 결과에 대해 낙동강 하구 생태계 복원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분 개방 시 현재와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기수역을 어느 규모로 조성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주기재 부산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하굿둑은 개발의 교두보로서 약 450만평의 갯벌이 사라지고 강과 바다의 이동통로를 막아 많은 생물이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다”면서 “수문 개방으로 어종이 다양해진 것은 장기적으로 강 전체 생태계 건강성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강은 스스로 길을 만들기에 ‘조심성’이 과할 필요가 없다”며 “개방 수문 숫자보다 바닷물이 흐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농민들은 수문 개방에 따른 염분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부산 강서지역은 3~4m만 땅을 파도 짠물이 나온다. 농번기에는 양수장에서 낙동강 물을 공급받지만 9월 이후에는 지하수(표층수)나 수돗물을 이용해 농사를 짓는다. 대파가 유명한 것도 염분에 강하기 때문이다. ‘짭짜리’ 토마토는 새로운 농법으로 개발한 작물이 아니라 환경이 만들어낸 특산물이다. 농민들은 토마토 수확 후 그 자리에 벼를 심는다. 땅의 염도를 낮추기 위한 대책이다. 농민들은 염분 영향 파악을 위해 9월 이후 갈수기에 실험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강화식 대저토마토작목반연합회장은 “물이 많아도 활용할 용수가 제한적인 데다 염도가 높으면 양수장 가동이 중단돼 생업이 불가능해진다”면서 “상류에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대책이 마련된다면 개방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3차례 수문 개방 어떻게 진행됐나 지난해 이뤄진 1·2차 개방 땐 수문 1기(좌안 8번)를 38분, 51분씩 개방해 해수의 이동거리를 분석했다. 1차(6월) 개방에서는 바닷물 64만t이 유입돼 7㎞(최저층 기준)를 이동했고, 2차(9월)에서는 101만t이 들어와 8.8㎞까지 올라갔다. 환경부는 “단기 개방으로 지하수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물의 탁도 개선(47% 감소) 효과는 컸다”고 밝혔다. 3차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장기간 수문을 개방했을 때 염분 확산 등의 변화를 실험했다. 하천보다 바다 수위가 높아지는 대조기에 개방했다. 첫 번째 대조기(6월 4~8일)에 수문 1기(좌안 9번)를 개방해 총 258만t을 유입했고, 두 번째 대조기(6월 19~25일)에는 수문 2기(좌안 9, 10번)를 활용해 위아래로 개방하는 방식으로 총 614만t이 들어왔다. 유입된 염분은 하천 바닥으로 가라앉아 상류로 이동했고, 유입 횟수가 반복될수록 하천의 저층에서 염분 농도가 상승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하굿둑 수문 개방은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로 농업용수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수문 관리뿐 아니라 낙동강 유역 다목적댐의 환경대응용수를 방류하는 비상계획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부산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낙동강 하굿둑은 염수 막고 안정적 취수용 건설철새 도래지 등 환경 파괴 논란 낙동강 하굿둑은 낙동강 하류인 부산 사하구 하단동과 강서구 명지동을 연결하고 있다. 1970~80년대 바닷물이 상류 26㎞ 지점에 있는 물금취수장까지 올라가면서 안정적 취수 및 김해평야의 농업용수 공급 등을 위해 건설됐다. 1975년부터 1981년까지 염분 농도가 높아 취수가 중단되는 날이 연평균 14일이나 됐다. 1977년에는 45일간 취수를 하지 못했다. 하굿둑은 총연장 2.4㎞, 높이 18.7m인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낙동강 하굿둑은 1987년 11월 완공된 하단동과 을숙도를 잇는 좌안배수문(510m)이다. 을숙도와 명지동을 연결하는 우안배수문(343m)은 4대강 사업 일환으로 2013년 8월 완공됐다. 하굿둑 건설로 밀양댐 10개 용량인 연간 7억 5000만t의 용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둑 상부에는 도로가 건설돼 부산∼서부경남 간 교통 소통을 개선했다. 하굿둑 운행 차량이 하루 10만대에 달한다. 낙동강 하류 연안 100만평을 매립해 신평장림공단 등을 조성해 택지와 공업용지난을 해소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그러나 집중호우 시 토사가 쌓여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세계 최대 철새 도래지인 낙동강 하구의 환경 파괴와 녹조 발생이 증가하는 등 수질이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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