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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중구, 새달23일 이산가족찾기 행사

    “6.25때 헤어진 가족이나 친지,고향 사람을 만나려거든 다음달 23일 ‘부산의 40계단’으로 오세요” 부산 중구는 22일 “6·25전쟁 50주년을 맞아 오는 6월23일 6·25전쟁 당시피란민들의 애환이 서린 부산 중구 동광동 40계단에서 이산가족찾기 행사를개최한다”고 밝혔다. 40계단은 6·25전쟁때 전국에서 몰려든 피란민들로 판자촌을 이뤘던 부산동광동과 영주동으로 가기 위해 꼭 거쳐야 했던 길목. 당시 판자촌에 살던피란민들은 자갈치시장이나 부산부두,부산역,국제시장 등으로 장사하러 나가거나 외출할 때 어김없이 이곳을 지나야 했다.이곳은 많은 피란민들이 지나면서 구호물자를 사고 파는 장터로도 이용됐다. 중구 관계자는 “40계단은 6.25 당시 실향민들이 헤어진 가족·친지 등을혹시나 만날까 하고 찾아오던 이산가족 만남의 장소였다”면서 “다음달 23일 6.25때 부산으로 피란왔던 실향민들이 모처럼 40계단을 찾아와 가족은 물론 친구,선후배 등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40계단에서는 ‘용두산 엘레지’ ‘이별의 부산정거장’ ‘경상도 아가씨’ 등 부산에서의 피란생활 모습이 가득 담긴 50년대 대중가요 부르기 대회를 비롯,주먹밥·개떡·옥수수죽 등 6·25 음식 먹기대회 등이 함께 열린다. 중구는 행사당일 차량통행을 통제하고 실향민들이 자연스럽게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거리 곳곳에 ‘만남의 부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인준(李仁俊)청장은 “실향민은 물론 부산 시민들에게 40계단에서 부산항과 영도다리를 바라보며 설움을 삼켰던 옛 시절을 회상하며 흐트러진 정신을가다듬고 남북의 화합과 통일을 기원하는 계기를 제공하자는 뜻에서 행사를마련했다”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사설] 저질·원색 발언 자제하라

    중앙선관위는 6일 그동안 총선 과정에서 각당이 쏟아 놓은 인신공격,흠집내기 등 비방 사례 126건을 골라 발표하고 앞으로 이같은 무책임한 선전공세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비방,허위사실 공표 등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당사자에게 발언 내용에 관한 근거자료와 소명을 요구하고위법 사실이 확인될 경우에는 고발 또는 수사 의뢰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 꼽을 수 있는 대표적 원색 발언으로는 역시 민국당 김광일(金光一)후보의 ‘영도다리 투신론’일 것이다.그에 못지않은 저질·원색 발언이 지역 선거구에서 후보들끼리 오고가지만 일단 접어두기로 하자.문제는 공당(公黨)의 대변인실이나 고위 당직자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저질 성명과 원색적 논평을 쏟아내어 선거판을 과열·혼탁으로 몰아가고 있는 점이다.국민들이 또다시 눈살을 찌푸릴까봐 내키지는 않지만 선관위가 지적한 몇가지 실례를 들어보기로 하자. “제살 깎아먹기식으로 계속 퍼붓다 보면 북한특수가 일지 않겠느냐는 혹세무민의 대국민 사기극이다”-‘북한특수론’을 공격하는 한나라당의 논평이다.국민이 보기에 공당의 논평치고는 너무 야비한 용어의 나열이 아닐 수 없다.“한나라당은 총재부인의 머리 빗겨주고 화장 고쳐주고 핸드백 들고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면 전국구 공천주는 정당인가?”-한나라당 전구구 여성후보 공천을 꼬집는 민주당의 논평이다.공당의 논평치고 너무도 품위가 없다. 저질·원색 발언에는 자민련과 민국당도 빠지지 않는다.“‘대북 강풍정책’을 펼칠 때는 마음대로 꽃게를 잡을 수 있었으나 ‘햇볕정책’인가 뭔가를하고부터는 마음대로 꽃게를 잡을 수 없게 됐다”-서산·태안 정당연설회에서 자민련 대변인이 포용정책을 비난하면서 한 말이다.그렇다면 자민련은 지난 2년여 공동정권 때는 뭘 했었다는 말인가.“한나라당은 정권교체 진로를방해하는 고장난 차다.부산에서부터 견인조치해야 한다”는 민국당의 주장은비교적 점잖다고나 해야할 것인가. 국회는 품위 있고 논리적인 토론(말)을 통해 국정을 이끌어 가는 곳이며 총선은 그런 자질과 능력이 있는 국민의 대표를 뽑는정치적 행사다.공당의 저질·원색 발언은 국회와 총선의 존재이유를 바탕에서부터 허무는 짓이다.각당은 이제라도 ‘품위있는’ 논평과 성명으로 선거전을 마무리해주기 바란다.품위까지 주문하는 게 지나치다면,적어도 후세대 앞에서 부끄럽지만 않게해달라는 뜻이다.
  • 백화점 봄 정기세일 7일 스타트

    대부분의 백화점 정기 봄 바겐세일이 7일부터 일제히 시작된다. 공교롭게도 세일 첫 날이 16대 총선날짜와 겹친다.업계는 총선으로 고객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분산될 것으로 보고 세일 초반부에 집객(集客)성 이벤트를 집중 배치해놓고 있다.세일 후반부에는 여름상품이 대기 중이다.예년에비해 세일이 일주일정도 늦게 시작돼 업계는 여름 물량을 대거 풀 작정이다. 여름상품 장만에 더없이 좋은 기회다. ◆단독행사를 노려라 올 봄 정기세일은 예년에 비해 세일참여율이 10% 가량낮다.이를 만회하기 위해 백화점별로 단독 행사를 많이 유치한 것이 큰 특징이다.백화점 홍보전단이나 신문광고를 통해 단독행사 정보를 꼼꼼히 챙기는것이 이번 세일공략법의 핵심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행사는 신세계의 ‘초록색 라벨을 찾아라’.남녀 유명 의류브랜드 등 총 40여개 브랜드의 여름 신상품을 정상가의 50∼60% 값에 판매한다.기존 상품과의 구분을 위해 ‘초록색 라벨’을 별도로 붙였다.샤데이바니테일러 트리아나 등 신세계 오리지널 브랜드(PB상품)도 20∼40%할인 판매하며 7일부터 수입가구 기획전도 단독으로 연다. LG백화점 구리점은 노세일로 유명한 폴로와 랄프로렌을 정상가보다 최고 60% 할인된 값에 단독 판매한다.현대는 디자이너 부티끄인 강숙희·김혜경 단독전을 세일초반인 7일부터 9일까지 실시해 기선을 제압할 계획이다.애경백화점은 3대 아동브랜드 여름상품 단독공개 행사를 7일부터 6일간 연다.20만원대 담양산 단품자리와 오크자리도 애경에만 있다. 롯데는 공동기획상품 60만점,대메이커 특집상품 100만점 등 무려 320만점을풀어 특유의 물량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노세일 브랜드도 싸게 살 수 있다 이번 세일에는 노세일브랜드의 백화점고객 사은행사가 유난히 많다.롯데는 롯데카드 고객에게 10∼20% 할인혜택을주며, 12일부터 4일간 노세일브랜드 특집전도 연다.신세계는 신세계카드 고객에게 노세일브랜드 10% 할인쿠폰북을 발송했으며,현대는 현대카드 고객에게 해외명품 10% 할인권을 줬다. ◆경품행사도 ‘바꿔!’ 경품행사에도 ‘바꿔’가 등장했다.행복한세상은 9일까지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인테리어(300만원,1명) 베란다(50만원,6명),남편·아내의 패션(100만원,4명),자녀의 패션(50만원 2명),머리색깔(30명),휴대폰(20명) 등을 바꿔주는 ‘바꿔 경품행사’를 실시한다. 뉴코아는 세일기간 동안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까지 하나를 사면 무조건하나를 더 주는 ‘원 플러스 원’ 행사를 연다.신세계는 OK캐시백 제휴카드고객에게 신승훈 김건모 김장훈 등이 참가하는 ‘총각들의 프로포즈’ 콘서트 티켓을 추첨을 통해 주며,현대는 바겐세일 기간중 매출신장률과 접객서비스가 탁월한 우수브랜드의 샵마스터 및 영업사원 200여명을 금강산에 무료로보내준다. 매출 향상을 노린 전략이다.또 14일부터 23일까지 ‘전국 특산물열차여행’ 참가신청서를 받으며,10일∼13일,17일∼20일 사이에 20만원 이상구매한 주부고객에게는 선착순으로 ‘주부 인터넷교육 무료참가권’을 준다. 특정시간대에 파격적으로 싸게 파는 타임서비스나 미끼상품전(로스리더) 등세일 단골행사를 놓치지 않는 것도 알뜰 쇼핑의 지혜다. 백화점 홈페이지를활용하는 것도다리품을 아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안미현기자 hyun@
  • [대한광장] ‘지역감정 쟁점화’ 안된다

    선거언론이 비틀거리고 있다.지역감정이라는 폭탄을 실은 전투기가 선거언론을 맹폭격하자 신문과 방송의 시사 보도가 온통 그 불길에 휩싸이고 흙먼지를 일으켜 국민들의 시야를 가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참정권을 행사할국민들은 이성적 능력을 타고 났지만 지역감정의 맹폭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고강도여서 16대 총선의 투표라는 정치적 의사결정을 앞에 놓고 갈팡질팡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정치에 무관심한 대중들까지 오직 지역문제로만 모아지는 선거판의 선전 선동에 현기증을 느끼다 못해 쓰러질 지경이다.고향의 물과 흙과 공기로 빚어진 인간이기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출신지역에대해 건전한 애착의 표현으로 ‘애향심’을 갖는다.이같은 지역사랑은 숭고하고 이타적이어서 때로는 이 감정이 승화하여 애국심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정서를 과잉 자극하여 득표로 연결하겠다는 계산은 곧 소집단이기주의의 발동이라 불러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이것은 오늘날 우려할 만한지역대결로 치달아 모든 국민을 흙탕물 패싸움에 끌어들이고 국론마저 사분오열로 찢어놓고 있다.총선이 끝난 후에도 후유증을 남기게 될 이 두려운 일이 이번에는 선거운동 초장부터 정당에 따라 다소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매우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영남정권창출론’이나 ‘영도다리 풍덩론’의 주창자나 추종자들은 당초소속정당의 공천에서 떨어진 사람들인데,이들의 대부분은 시민운동 세력에의해 이제는 물러나야 할 구시대 정치인으로 꼽혀진 바 있다.이들은 시민운동이라는 원심력과 소속정당의 구심력이 상호작용하여 개인으로서는 크나 큰타격을 입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시민운동진영을 질시하거나 때로 어떤색깔을 칠하려 하지만 그에 앞서 미국의 연방대법원 판사들이 반대했음에도불구하고 케네디 대통령이 선거 때의 정치적 시민운동을 적극 지지했던 선진정치 사례를 알아두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런데도 하필이면 자신들이 입은 상처를 선거용 정당의 급조와 지역감정의선동을 통한 지역대결 구도를 통해 치유하려는 것은 본인에게 어떠한이익이돌아갈지 모르겠지만 공동체를 위해서는 불행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 되고 매우 큰 손실을 가져올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관보도라는 명분으로 선거언론이 능수능란한 미디어 조정능력을 갖고 뉴스만들기에 노련한 이들 정치인을 추수(追隨)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언론이 공익에의 봉사라는 사명을 망각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 미국의 정치언론학자인 에델만은 뉴스가 사회적 리얼리티를 재현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언론이 사건과 뉴스대상이 되는 객체에 대한 신념을 만들고있음을 주목한다.독일의 언론사회학자 노엘르 노이만 교수는 나선형 침묵의학설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를 통해 언론이 선거국면에서 지배적인 여론을 만들 때 그에 반대하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그 쟁점에 대해 침묵을 지키려는 속성이 있음을 밝혔다. 접근시각에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두 학자의 이론은 선거시기 언론의 공정성을 강조하는 논거가 될 만하다.또한 이 이론들의 함축된 의미는 언론이 지역감정 선동과 같은 유사사건의 꽁무니를 뒤쫓지 말고 언론의 공통적 지향목표인 중립성,다원성,계도성에 충실해야 한다는 말로 요약된다. 언론기관은 단순한 전달자가 아니라 보도대상에 대한 가치판단을 통해 정보를 생산하는 사회적 제도인 만큼 흥분을 가라앉히고 또 다시 위기를 맞을지모르는 한국 경제환경을 냉정하게 감시하면서 선거의제를 정책대결로 이끌고사회적 계몽으로 역사발전과 국민통합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지역감정이선거보도의 의제가 되는 한, 충청권의 소지역대결 양상은 물론이고 호남권의싹쓸이도 정치선진화에 제동을 거는 일이 될 뿐이다. 선거언론이 한국민주주의의 미래를 선도하는 정치적 책임을 다시 한번 절감하고 지역감정을 선거쟁점으로 부각시키려는 자들로부터 어서 빨리 독립하기를 바란다. 柳 一 相 건국대교수·언론홍보대학원장
  • 한나라·민국당 “부산은 우리편”

    9일 부산에서 한나라당과 민국당간의 한판 격돌이 벌어졌다.한나라당이 구덕체육관에서 대규모 필승결의대회를 가진 데 대해 민국당은 코모도호텔에서부산지역 공천자 합동기자간담회를 갖고 맞불작전으로 나왔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필승결의대회에서 “부산은 민주화 성지로나라의 운명을 결정지어왔다”면서 “어려운 지금 부산시민의 힘을 얻고자한다”고 말했다.이어 “총선이 끝나면 3여(與)는 민주당 중심으로 흡수,하나의 세력이 되고 한나라당이 유일 야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두 축으로 정계개편이 일어나 내각제 개헌의 장기 집권 음모세력과 대통령제의 호헌세력간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국당 박찬종(朴燦鍾)·신상우(辛相佑)·김광일(金光一)최고위원과 김동주(金東周)의원 등 부산지역 공천자 13명은 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 공천을잘못한 서구에서 필승대회를 갖는 것은‘함몰 결의, 필패 결의’대회에 불과하다”며 맞불을 놓았다.한편 김광일 최고위원은 ‘영도다리 발언’과관련,“신당이 잘 되지 않으면 당 지도부가 영도다리에 빠져 죽어야 한다고 말한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최광숙 박찬구기자 bori@
  • [사설] ‘흑색선거전’ 국민이 막아야

    지역감정 자극과 색깔론 제기 등 흑색선거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영남정권 창출론’과 ‘영도다리 집단 자살론’으로 노골화된 지역감정 부추기기는 마침내 ‘괴수론’에 이르러 위험수위를 넘어버렸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엉뚱한 ‘71년 지역감정론’을 주장한 데 이어 시대 착오적색깔론까지 들고 나와 국민의 비난을 사고 있다. 새 천년 새 시대를 여는 16대 총선이 이렇듯 상대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헐뜯기로 치닫는 데에는 몇가지 원인이 있다.가장 먼저 지적할 것은 정치인들의 ‘변화 거부증’이다.사회 각 부문이 새로운 시대에 대비해서 나름대로개혁과 변화를 추진해오고 있으나 정치권은 개혁을 외면한 채 구 시대적 발상으로 국민의 표만 노리고 있다.시민단체들이 후보 부적격자로 지적하자 강력하게 반발하는 작태가 그것을 말해준다.다음으로 지적할 것은 선거전선(戰線)의 혼란이다.말이 ‘1여3야’ 대결이지 누가 우군이고 누가 적군인지 정확히 가릴 수 없는 상황이다.한솥밥을 먹던 정당간의 공방이 더 거세기 때문이다.2년 동안 공동정부를 운영해오던 자민련이 총선을 앞두고 야당을 선언하고 민주당을 공격하고 나온다.또한 한나라당 일부 정치인들이 뛰쳐나와 당을 만들어 한나라당을 모질게 공격하는 마당이다. 선거전이 이렇게 된 데에는 우리 정치의 망국적 병폐인 지역 구도가 작용하고 있다.의석수가 적은 충청권을 지지 기반으로 하고 있는 자민련은 이번 총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게다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과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총재의 연고권(緣故權)주장이 자민련의 위기감을 높였다. 김명예총재의 극단적인 언동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영남권의 종주권을 놓고 벌이는 한나라당과 민국당의 쟁투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지역감정 자극은당장에는 표를 얻을지 모르나 결과적으로 국민 화합을 깬다는 데 망국적 죄악성이 있다. 흑색선거전이 비난을 받는다는 것은 정치인들도 알고 있다.그러나 표를 모으는 데는 무엇보다 효과적이라고 믿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검찰은 지역감정 선동 행위를 법으로 다스리겠다고 하나 실제로는 법리상 처벌이 어렵다고한다.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국민이 나서서 정치인들의 구 시대적작태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총선시민연대와 각 지역 시민단체들이 지역감정선동 행위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국민주권을 자각하고 있는 유권자라면 이같은 운동에 적극 동참할 일이다.언론 또한 흑색선거전에 대해서는가차없이 냉혹한 비판을 보내야 한다.
  • ‘지역감정 단죄’ 법 마련 목청높다

    정치권의 지역감정 조장 발언을 처벌할 수 있는 근거 법규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검찰은 최근 지역주의 조장 발언이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는데도 마땅한단속 근거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 6일 전국 공안부장검사 회의를 열고 지역감정 조장발언을 엄단하겠다고 강조했지만 현행법의 허점을 악용한교묘한 발언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지역감정 조장행위를 단속할 수 있는 근거는 선거법의 ‘후보자비방죄’와 ‘허위사실공표죄’,형법의 ‘명예훼손죄’를 들 수 있다.하지만 이들조항은 상대 후보가 없거나 허위 사실을 적시하지 않았을 때는 처벌이 어렵다는 것이 법조계 일반의 유권해석이다. 이 때문에 민주한국당 김윤환(金潤煥)·김광일(金光一) 최고위원이 최근 ‘TK와 PK가 협력해야 영남정권을 만들 수 있다’‘민국당이 부산에서 실패하면 영도다리에서 빠져죽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구체적인 사실의 적시가 없는 개인의 주관적 표현은 도덕적인 문제가 될 수는 있지만 형사처벌 대상은 될 수 없다”며 한발 물러서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현행 처벌 법규가 미약한 것은 정치권이 법을 개정하려 하지 않기때문이다. 선관위는 지난해 3월 선거를 정책대결로 이끌기 위해 ‘누구든지 후보자의원적지·본적지·학교 등 출신연고를 적시해 지지 또는 반대할 수 없도록 한다’는 등의 4가지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었다. 하지만 국회는 선거운동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이유로 묵살했다.다만 선거법250조 허위사실공표죄 대상에 ‘후보자의 출신지’를 슬그머니 집어넣고 국민의 여망을 담은 선거법이라고 생색을 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총선 전까지 선거법을 다시 개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총선이 끝난 뒤 입법 청원 형식으로라도 개정안을 내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총선연대의 한 관계자는 “우선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정치인을 표로 심판해야 하겠지만 선거가 끝나면 지난해 3월 선관위가 냈던 선거법 개정안을 보완해 지역주의 조장발언을 엄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한광장] 지역감정발언 평생실명제

    민주주의제도에서 선거는 주권자인 국민이 자기들의 대표를 뽑거나 못마땅한 대표를 바꾸는 아주 중요한 주권 행사인데 이 중요한 선거가 점점 하나의필요악(必要惡)으로 전락하고 있는 느낌이다.선거때면 다시 불거지는 정치인들의 온갖 추태가 국민에게 선거를 이렇게 느끼게 하는 것이다. 4·13총선이 가까워지면서 4당은 마치 지역감정 조장 경연이나 벌이듯 지역 분열을 선동하는 발언들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더욱 한심스러운 것은 보통 정치인도아니고 각 당의 대표나 간부급 정치인들이 선두에 나서 지역감정을 부추기고있는 것이다. 이제는 지역주의를 반대한다고 말하면서 오히려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위선과 궤변을 농하면서도 부끄러워 하는 기색조차 안 보인다.금배지에 중독돼이제 이성을 잃은 사람들처럼 보인다.설사 당선된다 해도 이런 사람들이 제대로 국민의 대표 역할을 해낼지 의문이다.2,500년 전 고대 그리스에서는 이처럼 국가의 안전을 위태롭게 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은 시민투표를통해 10년간 국외로 추방하는 제도가 있었다.유명한 오스트라시즘 제도이다. 우리는 이런 제도도 가지고 있지 않다.그렇다고 방관하고 있을 수만도 없다. 문제의 심각성을 감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행위를 더 이상 경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는 이런 행위를 범죄로 다뤄엄단하겠다고 법의 칼을 빼들었다.그러나 우리 나라 정치인들은 법을 별로무서워하지 않는다.거기에다 선거관련 법은 집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선거법이나 형법에 지역감정 조장 발언을 처벌할 수 있는 명확한 규정이 없기때문이다. ‘영남정권의 창출’을 공개 석상에서 주장한 김윤환 민국당 창당주비위원회 부위원장의 지역주의 발언과‘부산시민에게 맞는 정당이 민국당이다.이것이 실패하면 모두 영도다리 밑에서 빠져 죽자’고 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김광일 최고위원의 문제 발언들이 법으로 처벌하기 어렵다는것이 검찰의 입장이라지 않는가? 그러므로 민족을 분열시키는 암과 같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행위를 예방하는 데는 법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정치인들에게 가장 잘 먹힐 수 있는 두가지 처방을 쓰는 수밖에 없다. 첫째는 정치인들의 지역 분열 조장 발언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보존하는‘지역감정 발언 평생실명제’를 만드는 것이다.이 기록은 선거때 한번 쓰기 위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항시 공개해서 유권자뿐 아니라 해당자와 그 가족친지들에게도 두고두고 그 사실을 기억하게 한다.물론 이같은 기록은 독립적인 시민단체가 조사,기록,보관하며 그 내용을 공개해서 해당자는 물론 언론,시민 누구나 열람할 수 있게 한다.기록내용에 대한 이의가 있을 때는 항의할수 있게 하고 중립적인 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검토하게 한다. 이런과정을 거쳐 확정된 사실은 정치인의 이름에 평생 붙어 다니게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이름이 더렵혀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프랑스에서는 큰건물이나 다리,건조물 등에는 반드시 설계자 이름이 새겨 있다.자기의 이름이 새겨 있기 때문에 이런 건물이나 다리에 문제가 생기는 일은 극히 드물다.그래서 우리도 성수대교 붕괴 이후 새로 설치하는 교각에 시공사 이름을 밝히는 실명제를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왔지 않은가. 시민단체나 유권자는 선거때 이 기록을 기준으로 정치인들의 낙천·낙선운동을 벌일 수 있으며,이들의 공직 임명에 항의하는 자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지역감정 발언 실명 기록은 정치인들에게는 유권자와의 관계에서 평생 성적표가 된다.이렇게 될 때 정치인뿐 아니라 공직에 뜻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누구를 막론하고 어찌 감히 지역 분열을 부추기는 발언을 함부로 할 수 있겠는가.총선시민연대의‘지역감정 추방 운동본부’가 낙천·낙선운동,선거후의 당선무효소송 투쟁을 넘어‘지역감정 발언 평생실명제’쪽으로 행동 폭을넓혀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장행훈 경원대 교수 정치학
  • 정치9단 YS ‘수렴청정’하나

    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은 핵심측근인 김광일(金光一)민국당 최고위원의 지구당(부산 서구)창당대회날인 지난 5일 네차례나 김위원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직전의 세차례 통화에서는 “(연설에서) 이러이러한 말을 꼭 넣으라”고 당부했다고 한다.행사후에는 “잘했다”고 흐뭇해하며 “그렇게 해서 가는 거야”라고 격려했다는 것이다.김위원은 이날 문제가 된 ‘영도다리’발언을 했다.김위원은 6일에는 여권 핵심을 ‘지역감정의 괴수’라고 말하는등 표현 강도를 한단계 더 높였다. 민국당 창당을 선언한 뒤 김전대통령의 상도동자택을 다녀왔던 김윤환(金潤煥)최고위원의 ‘영남권 정권재창출’‘선거후 정계개편’등 최근 발언도 심상치 않은 대목이다. YS 측근들이 그동안 “YS는 큰 그림속에서 움직인다”고 언급한 부분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김윤환최고위원이 ‘이회창(李會昌) 대권 무망론’을 거론한 것도 새로운 ‘영남권 후계자’를 만들려는 YS의 기대와 맞아떨어지고있다는 분석이다.실현가능성을 속단할 수는 없지만,TK·PK 주요 세력을 민국당으로 묶고 총선 이후 한나라당과 자민련 일부 세력까지 포함하는 정치세력을 만드는 정계개편을 추진한다는 것이 YS의 ‘큰 그림’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상도동측이 ‘배은망덕의 극치’라며 이회창총재에게 ‘각(角)’을 세우는 것도 ‘의도적인 딴지걸기’성격이 짙어 보인다.박종웅(朴鍾雄)의원 등일부 측근이 탈당 명분을 쌓아 민국당을 키워주는 대열에 합류,YS의 간접메시지를 알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민주계의 한 인사는 “후보 등록일인 오는 28일 직전 한나라당내에 있는 YS 측근들의 ‘거사’가 이뤄질 수도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한나라당내의 모든 ‘YS계’ 인사들이 민국당으로 이동할 것 같지는 않다.김덕룡(金德龍)·강삼재(姜三載)의원 등 일부 세력은 한나라당에 잔류,총선 이후 YS가 주도하는 정계개편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도록 하는방안이 상도동 측근들 사이에서 거론된다.최광숙기자 bori@. *상도동계 출마자 대부분 민국당. 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의 사람들 가운데 민국당 간판으로 뛰는 출마자가 많다. 우선 부산에서는 김광일(金光一·서)전 청와대비서실장이 민국당 바람 일으키기에 분주하다.민국당 창당의 주춧돌을 마련한 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은 사상구에,문정수(文正秀)전 부산시장은 북·강서을에 출마한다.사하갑에는 최광(崔洸)전 보건복지부장관이 나선다.김전대통령은 자신의 후광을 얻기위해 상도동을 방문,‘사진 찍자’는 한나라당 후보인 엄호성(嚴虎聲)변호사의 요청을 뿌리칠 정도로 최전장관을 보이지 않게 ‘후원’하고 있다는 전문이다. 또 YS 동서인 기업인 출신 도재영(都載榮)씨는 서울 강남을에 도전장을 냈다.오랫동안 가족 경호를 책임졌던 김한표(金漢杓)전 거제경찰서장은 거제에출사표를 냈다.청와대 수행과장을 지낸 유송근(劉松根)용인대교수는 울산중구에,이영우(李榮愚)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인천 서·강화갑에서 출마채비를 갖췄다. 한나라당에도 상당수다.YS 정권 시절 정무장관과 사무총장 등을 지낸 김덕룡(金德龍)부총재는 공천파동속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인책론 등을 제기하며 총선 이후를 도모하고 있다.사무총장을 두번이나 지낸 강삼재(姜三載)의원도 같은 입장을 취하면서 아직은 당내에 머물고 있다. 상도동의 ‘입’으로 불리는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최근 이부영(李富榮)총무와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의 YS비난 발언을 문제 삼는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긴장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서청원(徐淸源)의원은 선대본부장을 맡음으로써 이총재측과의 사이가 개선된 것으로 여겨진다. 최광숙기자
  • 민국당, 지역감정 조장 내부갈등

    민주국민당이 ‘지역감정’이라는 화두를 둘러싼 내부 이견으로 난기류에휩싸였다.영남권 출신 당 지도부는 4·13 총선의 득표 전략 차원에서 지역감정을 활용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견해다.반면 당내 30·40대 소장파는 지역할거주의의 단호한 배격을 주장하고 있다. 총선전략을 위해 지역감정 활용이 불가피하다는 쪽은 김윤환(金潤煥)·김광일(金光一)최고위원이 대표적이다.김광일최고위원은 7일 기자들에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괴수’로 표현한 것은 적절치 못한 언급으로 취소한다”면서 “영도다리 발언도 부산시민이 아니라 당지도부를 상대로 한 것”이라고 치고 빠지기식 전략을 구사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이 지역감정 발언을 문제삼아 나를 제소한다면 정말 고마운 일이며 부산지역 당선이 확실하다”고 강변했다.“있는 그대로 얘기한것이지 지역감정을 선동한 것은 아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부산 연제에 출마할 이기택(李基澤)최고위원이 지난 90년 통일민주당 부총재 시절 이후 11년만에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 것도 표몰이를 겨냥한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당내 ‘새로운 정치를 준비하는 모임’회원 30여명은 청년정치개혁선언 등을 통해 “영남당으로 가자는 유혹을 완강히 거부한다”며 지도부의지역감정 조장 행태에 반기를 들고 있다.이들은 “전국정당과 개혁정당으로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역감정을 볼모로 하는 정치는 추방해야 한다”고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촉박한 총선일정 때문에 당장에는 명분보다 정치적 실리가 앞서고 있지만당내 ‘영남당’시비는 정체성 논란과 맞물려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지역감정 조장”金光一씨 첫 고발

    최근 독버섯처럼 번지는 정치권의 지역감정 조장 발언과 관련한 첫 고발이접수됐다. 민주노동당 박순보(朴淳甫)부산시지부장은 7일 (가칭)민주국민당 김광일(金光一)창당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발했다. 박 지부장은 고발장에서 “김 부위원장은 지난 5일 부산 시민회관에서 열린민주국민당 부산지역 지구당 합동창당대회에서 ‘우리 신당이 실패할 경우부산 시민 모두 영도다리에서 빠져 죽자’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면서 “이는 당선을 목적으로 지역감정을 유발해 국민 화합을 저해하고 부산 시민들의의사를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총선연대 지역감정 추방 결의 안팎

    총선연대가 지역감정 추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은 지역감정이 ‘유권자 혁명’의 최대 걸림돌이기 때문이다.현재 상황을 볼 때 과거 어느 선거보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주의가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총선연대의 판단이다. 총선연대는 6일 ‘지역감정 추방을 위한 특별 결의문’을 통해 “지역감정조장은 선거혁명을 바라는 국민들에 대한 배신행위이며,역사 발전에 역행하는 파렴치한 처사로 양식있는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흐리는 마약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각 정당 지도부들의 지역감정 조장 사례도 들었다.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대구를 ‘마음의 고향’이라고 하고,민주당 이인제 선대위원장은 ‘뜨는 해지는 해’를 되풀이하고 있으며,김종필씨는 ‘지역감정 책임론’을 들어 충청도민을 현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민국당 김윤환씨는 ‘영남정권 재창출’을 내세우고 있고,같은당 김광일씨는 ‘신당이 선거에서 지면 부산시민들은 영도다리에서 빠져죽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총선연대는 5일 전국대표자 회의를 통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행위와 발언’을 규정하는 구체적인 잣대와 대응책도 제시했다. 정대화(鄭大和) 정책대변인은 “발언의 강도·횟수·경중과 발언 인사의 지명도 등을 따져 지역감정 선동행위를 가늠할 것”이라면서 “해당 인사에 대해 낙선 운동을 펴는 것은 물론,이들이 당선될 경우 당선무효소송과 국민소환운동을 추진하면서 4년 내내 철저하게 감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선연대는 선거구별로 지역조직을 통해 전담감시반과 지역감정 선동발언자신고센터를 구성해 후보자를 밀착 감시하는 한편 지역감정 조장자는 기자회견과 자료집 발간을 통해 낱낱이 공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30대,농민·노조 등 연령과 계층별로 세분화해 지역감정 선동 정치인 낙선을 위한 유권자 행동서약운동을 진행하면서 이번 주부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지역감정 극복수업,영호남·충남 지리산 등반 대회 등을 통해 지역감정 극복을 국민 운동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랑기자 rangrang@
  • JP 이번엔 ‘색깔론’

    지역감정 자극 발언에 겹쳐 ‘색깔론’까지 등장하는 등 선거전이 갈수록혼탁·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지난 2일지역감정 발언에 이어 6일에는 ‘색깔론’을 제기했다. 김명예총재는 이날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홍천·횡성 지구당(위원장 曺馹鉉)후원회에 참석,“해방후 모스크바 3상회의에서 찬탁·반탁으로 나뉘었을 때우리 보수주의자는 반탁을 했었다”면서 “그런데도 그런 사람(찬탁을 한 사람)이 (왼쪽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이런 자리에 있다”며 정권 핵심부를 겨냥했다.이덕주(李德周)명예총재 언론특보는 이와 관련, “명예총재는 ‘우리나라 지도층에도 그런 사람이 있으며,특정인을 지칭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민국당의 김광일최고위원은 이날 경북 구미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지역감정 조장의 당사자로 지목하면서 폭언을 했다.그는 “지역감정 덕택에 옆동네와 동업해 대통령이 된 사람이 정치하는 것은 나라를망치는 것 아니냐”면서 대통령의 하야를 들먹이기도 했다. 김최고위원은 전날에도 “신당이 실패하면 (우리 모두) 영도다리에 빠져 죽어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선동하는 발언을 했다. 홍천 김성수기자 sskim@
  • [사설] ‘영남정권 창출론’

    국민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물밑에 잠복해있던 민국당의 지역감정 부추기기가 노골적으로 고개를 내밀었다.김윤환(金潤煥)창당준비위 부위원장은 5일대구 기자회견에서 “이제 영남을 주축으로 한 정권을 창출해야 한다.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가 협력해야 영남정권을 만든다.YS에 대한 피해의식은 없애야 한다”며 드러내 놓고 ‘영남정권 창출론’을 주장하고 나왔다.같은날 김광일(金光一)부위원장도 부산 지구당 창당대회에서 “확실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영남에서 대통령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신당이 여기서 실패하면 영도다리에서 다 빠져 죽어야 한다”며 지역감정을 극단적으로 자극했다. 국민들은 전국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민국당이 ‘영남정권 창출론’을 들고나오는 데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민국당은 애초 영남권에서 기대했던 지역주민들의 호응이 지지부진하자 초조한 나머지 ‘극약처방’을 꺼내 들었다는 분석도 있고,영남권이 지지기반인 한나라당에서 떨어져 나온 정치인들이중심인 민국당으로서는 지역감정 호소가 시간문제로 보기도 한다.그럼에도우리는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나오는 민국당 지도부에 대해 국민의 이름으로 성토하지 않을 수 없다. 김윤환씨는 97년 대선 때 ‘영남후보 배제론’을 내세워 이회창(李會昌)씨를 후보로 밀었던 사람이다.그렇다면 이총재에게 배신을 당한 화풀이로 ‘영남정권론’을 다시 들고 나오는 것인가. 김광일씨의 ‘영도다리 집단자살론’은 또 무슨 망발인가.92년 대선 때 PK정서를 자극해서 재미를 보았던 부산 ‘초원복집 사건’을 재탕하자는 말인가. 지금 국민들은 망국적인 지역구도와 지역감정을 타파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있다.정치사회적 안정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하기 때문이다.이런 시점에서 자칭 정치 지도자란 사람들이 지역감정을 자극해서 나라의 안정을 해치고 역사를 후퇴시키려 하고 있다.대통령이 해외에서 ‘세일스 외교’에 영일(寧日)이 없는 마당에,국내에서는 일부 정치인들이 지역감정의 ‘악령’을 되살려내려고 골몰하고 있으니 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검찰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행위를 선거제도의 본질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대범죄로 규정하고 당사자의 고소·고발 없이도 적극 수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그러나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후보나 선거관련자들은 굳이 검찰의손을 빌릴 필요도 없다.전국 차원의 총선관련 시민단체들 말고도 지역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이들에 대해서는 선거기간 뿐 아니라 선거가 끝난 뒤에도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후보들을 유권자들이 앞장서서 확실하게 낙선시키는 일이다.
  • ‘위험수위’ 지역감정 발언

    선거전에 해묵은 지역감정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지역감정’을 이용,표를모으려는 왜곡된 선거행태로 정책선거가 실종되고 있다. 지역감정 극복에 앞장서야 할 정치 지도자들의 계산된 정략과 당리당략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선거전은 이미 지역감정 부추기기 경쟁에 돌입한 느낌이다.한나라당 자민련민국당이 서로를 자극하며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형국이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불을 지폈다.김 명예총재는 지난 2일 충남 부여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겨냥,‘지역감정 원조론’을 들고 나왔다.다분히 계산된 행보였다.민주당은 이에 “어떤 정당의 어떤 지도자가지역감정의 망령을 되살리려 한다”며 경계론으로 맞섰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틈새를 공략했다.이총재는 이튿날인 3일 대구에서 김 명예총재의 편을 든 뒤 ‘편중 인사’를 제기했다.민주당으로부터 “통계조작에 의한 근거없는 주장’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물러설 기세가아니다. 한나라당과 민국당의 ‘영남 적자론’경쟁은 ‘금도’를 넘어서고 있다는지적이다.“민국당을 찍으면 민주당을 돕는다는 경구를 부산 시민들이 깊이새겨야 할 것”(한나라당),“이회창 총재는 부산 정서를 담보할 수 없다.(부산의) 반DJ 정서는 우리에게 있다”(민국당)는 등 지역감정에 기대는 논평을쏟아냈다. 이러한 주장들은 휴일인 5일에도 이어졌다.한나라당 이총재는 충남 예산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충청인에 대해 정권은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지역감정에 편승한 표몰이를 계속했다.민국당은 더욱 노골적이었다.“이제 영남을 주축으로 한 정권이 들어서야 되는 것 아니냐”(민국당 金潤煥 최고위원),“부산 민심에 맞는 정당은 민국당이다.이거 실패하면 영도다리에서 다 빠져 죽자”(민국당 金光一 최고위원)는 등의 지역감정 부추기기가 이어졌다. 지역감정에 기댄 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리면서 ‘정책선거’는 설자리를 잃고 있다.한나라당은 “정책선거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그러나정작 새로운 정책은 찾아볼 수 없다.자민련 역시 1일1건의 총선공약을 내놓고 있지만내용이 빈약,총선용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뒤늦게 총선에 뛰어든 민국당은 아직 이렇다할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민국당의 한관계자는 “솔직히 말해 정책개발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고 실토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정책선거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정책으로 말하고 정도를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감정 부추기기와 관련,“대응 자체를 자제한다”는 방침이다.과거와는 달리 괴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최근의 한 여론조사에서각 정파의 지역감정 조장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유권자가 52%나 되는 것으로조사됐다. 강동형기자 yunbin@
  • 학전,영국 뮤지컬 ‘의형제’ 각색

    ◎쌍둥이 형제 삶 통해 본 현대사 질곡/라이브 연주로 공연… 신예 대거 등장 ‘지하철 1호선’ ‘모스키토’ ‘개똥이’ 등을 통해 한국적 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온 학전이 이번엔 영국식 뮤지컬 ‘의형제’를 올린다. 9월1일부터 학전그린 소극장(평일 하오 7시30분,토 하오 4시·7시30분,일·공휴일 하오 3시·7시,월 쉼). 윌리 러셀의 ‘Blood Brothers’를 김민기가 번안 연출한 작품으로 ‘개똥이’ 이후 3년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원작은 오일쇼크와 파운드화의 몰락 등으로 1976년 IMF관리하에 들어가게 된 항구도시 리버풀을 배경으로 사회적 경제적으로 정반대의 환경에서 자라난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 이를 동란중 피난시절부터 70년대 유신말기까지의 한국적 상황으로 옮겼다.전쟁통에 피난지 부산에서 영도다리를 사이에 두고 빈민촌과 부촌에서 따로 자라게 된 쌍둥이 형제 무남과 현민의 삶을 통해 우리시대 질곡의 모습을 투영한다. 언뜻 ‘왕자와 거지’를 연상시키는 이야기 얼개에,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형제간의 갈등,가난으로 한 아이를 다른 집에 보내는 어머니와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사모님 등 멜로드라마에 주로 등장하는 통속적인 요소들이 많아 뮤지컬 멜로드라마라고 불리기도 하는 작품이다. 이같이 어둡고 다소 무거운 줄거리를 지남철 딱총 새총 등 50,6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낱말들과 놀이,그리고 김민기 특유의 음악적 감각으로 상쇄하고 있다.6인조밴드의 라이브 연주로 공연될 이번 작품은 따라서 강한 비트위주의 종전의 학전 뮤지컬과는 달리 서정적이고 잔잔한 선율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이번 무대엔 오디션을 통해 뽑힌 신인들이 대거 등장한다.주인공 ‘간난’ 역에 캐스팅된 배해선 문정희와 김선영(사모님) 김학준(현민) 등이 학전 뮤지컬에 처음 내미는 얼굴들.여기에 ‘지하철 1호선’ ‘개똥이’ 등에서 호연했던 김효숙 이미옥 권형준 등이 가세해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꾸민다.763­8233
  • “낙동강 하류 어패류에 독성물질”/부산시 용역조사 결과

    ◎PCB·DDT 최고 688ppb 검출 낙동강 하류의 어패류·조류 등에서 유기염소 화합물계 독성물질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11일 부산시가 가덕도 종합개발사업과 관련,경남대 민병윤 교수(환경보호학과)팀에 맡긴 낙동강 하류와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 주변의 철새 도래지에 대한 조사용역 결과에서 밝혀졌다. 민교수팀은 95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철새도래지의 어패류에 남아있는 특정 유해물질을 4차례 조사했으며 이 조사에서 폴리염화비페닐(PCB)과 농약인 DDT·BHC 등 유기염소 화합물 가운데 대표적 독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낙동강 하류인 사상·신평·장림공단 퇴적토에서는 PCB가 30∼8천500 ppb(ppm의 1천분의 1) 검출됐다. 다소 오염이 덜한 가덕도 서안일대에서 잡힌 어류의 PCB 최고 잔류량은 숭어 688.1ppb,전어 91.6ppb,도다리 78.6ppb,까치복 43.35ppb 등으로 나타났다. DDT 최고 잔류량은 숭어 114.7ppb,도다리 26.2ppb,전어 25.3 ppb였으며 BHC 최고 잔류량은 43.5ppb,도다리 17.6ppb,전어 17.4ppb였다. 패류는 잔류 PCB와 DDT가 최고 2.1ppb였다.
  • “신선도” 제일… 완도 수산물시장/식도락가들의 “유토피아”

    ◎청정해역서 갓 잡아올린 「100% 자연산」/남쪽 명산 들른뒤 먹는 회맛 “천하 으뜸”/해안선 따라 늘어선 좌판시장도 볼만 찬바람이 부는 이때쯤이면 식도락가들의 군침을 돌게 하는 것들 가운데 하나가 신선한 횟감.단풍철을 맞아 내장산·지리산 등 남부지방의 명산을 찾는다면 시간을 내 완도로 가보자. 완도에 들어서면 비릿한 갯내음이 코끝을 스친다. 수산물의 보고답게 펄덕이는 생선과 해조류가 입맛을 당긴다. 청정해역으로 이름난 이곳의 자연산 횟감은 배에서 내려지자마자 동이날 정도. 이때문에 완도의 주말은 회맛을 즐기려는 사람들과 낚시가방을 준비한 「꾼」들이 뒤섞여 섬 전체가 늘 북새통이다. ▷중앙시장◁ 완도읍을 가로질러 항구까지 이어지는 청해로를 따라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중앙시장이 눈에 띈다. 이 시장의 면적은 1천6백여㎡로 60여개의 점포가 늘어서 있다.이가운데 해산물을 취급하는 곳은 20여개정도. 60년대 말 바다를 매립해 조성된 간척지에 어민들이 직접 잡은 물고기와 어패류를 내다놓고 좌판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오늘의 시장으로 자리잡게 됐다. 8년째 활선어를 취급해온 박순례씨(49.여)는 『가을철이라 어획고가 늘어났지만 횟감을 찾는 손님이 많아 배에서 내리자 마자 동이 난다』며 『활어 구입을 위해서는 배가 항구로 들어오는 하오 5∼6시쯤 이곳을 찾는 것이 좋다』고 귀띔. ▷가격◁ 수산물 점포는 20여개에 불과하지만 신선도 만큼은 어느곳도 따라올 수 없는데다 모두가 자연산이다.막 건져올린 감성돔·광어·삼치·도다리·가오리·전어 등 생선류와 해조류가 손님을 반긴다. 대도시에서는 구입하기 어려운 자연산 활선어와 해조류를 시중보다 최고 50%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자연산의 경우 돔류가 ㎏당 3만원·농어 2만8천원·광어 3만원· 붕장어 6천원·우럭 2만원 선이다. ▷길거리 좌판시장◁ 이 시장 건너편에 즐비하게 늘어선 아낙네들의 좌판도 지나칠 수 없는 코스.중앙시장에서 옛 완도수협 위판장까지 이르는 1㎞의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해물 좌판은 상설시장을 방불케 한다. 매일 하오부터 장이 서고 각종 활선어를 시중가격 절반 이하로구입할 수도 있다. 어민들이 직접 잡아온 생선들 가운데 위판시간을 넘기거나 크기가 기준에 못미친 것들을 도매금으로 판매한다. ▷가격◁ 돔은 어른손바닥 크기만한 것이 마리당 1만원 ·가오리 2마리(1㎏) 5천원·숭어(1㎏)2천원·꽃게 20마리(1㎏)1만원이다. 이곳에서 8년째 좌판을 해온 김인영씨(55·여)는 『싱싱한 고기는 눈과 아가미 빛깔이 선홍색을 띠고 있다』며 『이곳에서 취급하는 것은 바다에서 막 건져올린 것 뿐이어서 선도 걱정은 안해도 좋다』고 말했다. 김병용씨(35·광주시 북구 용봉동)는 『이곳에 와 선어를 구입해다 직접 회를 만들면 교통비를 빼고도 남는다』며 『한달에 한두번은 꼭 가족과 이곳을 들른다』고 말했다. ▷수협위판장◁ 이곳으로부터 동쪽으로 2㎞쯤 떨어진 「씨월드」방파제옆에는 연면적 2천여평 규모의 완도군 수협 위판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공식 경매절차를 거쳐 반입되는 최고급 자연산 해산물만 취급한다. 위판장 2천여평 가운데 1층(720평)은 활선어·2층(458평)은 건어물 및 해조류 전문점이다. 하루상오 9시와 하오 3시 등 2차례에 걸쳐 각종 수산물이 경매에 부쳐진다. ▷가격◁ 활어의 경우 농어가 ㎏당 3만2천원·참돔 3만4천원·능성어 6만1천원·감성돔 2만8천원·우럭 3만6천원 등으로 시중보다 20∼50%가량 싸다. 선어류는 조기가 상자당 12만∼22만원,갈치 8만∼22만원,꽃게 2만8천∼3만원 등이다. 2층에 마련된 건어물 직판장에는 멸치가 제철을 맞아 주류를 이루고 있다. 마른 멸치는 3㎏당 상품이 7만∼9만원,중품 3만∼5만원,하품(국물용) 1만5천원,마른 밴댕이는 5천원선이다. 이수협 김헌명 경매사(41)는 『이곳에서는 100% 자연산만 취급하고 있어 소비자가 안심하고 물건을 고를 수 있다』며 『태풍주의보 등 기상여건이 안좋은 때를 피하면 얼마든지 고급 생선류를 시중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통◁ 광주에서 국도 1호선을 타고 나주까지 온뒤 영암∼강진∼남창∼완도에 이른다.승용차로는 2시간 30분 소요. 부산 등 동부권에서는 남해고속도로∼순천∼보성∼장흥∼강진∼완도로 이어진다.
  • 김광규씨 첫 산문집 「육성과 가성」 발간

    ◎자신의 시세계 형성과정 담담히 서술 시인 김광규씨(55·한양대 독문과 교수)가 첫 산문집 「육성과 가성」을 문학과 지성사 산문선의 첫권으로 펴냈다.쓸쓸함이 배어날 만큼 나직한 목소리,어렵지 않은 소박한 시어로도 독자들의 마음에 긴 울림을 일으켜온 그의 시세계의 형성과정을 잘 보여주는 산문집이다. 주로 자신의 시세계에 대한 해설을 묶은 책의 1부에서 그는 스스로의 작품을 보수적 유교가정에서 「예술가 기질」이랄 것도 없이 소시민으로 살아온 「보통 사람이 쓴 시」라고 말한다.「예술을 위한 예술」을 극단까지 밀고가 아무도 이해못하리 만큼 폐쇄돼 버리는 현대시에 대해선 「왜 시가 그토록 어려워야 하는가」라고 반문한다. 곁들여 소개되는 김씨의 작품은 한결같이 일상에서 소재를 구한 「누구라도 읽을만한」 시들이어서 진술의 진정성을 더하고 있다.30대 후반 6년간 부산대 독문과 교수로 타향같기만 한 부산에 정들이는 과정이 「도다리를 먹으며」「어린 게의 죽음」 등의 시편을 낳았고 박물관의 터지고 일그러진 청자를 구경한데서 「옛 향로 앞에서」가 나왔다는 것. 이같은 시인으로서의 면모외에 독일작가들을 소개하고 우리 시인들을 해설한 2,3부에선 독문학자·문학평론가로서의 김씨를 만날수 있다. 김씨가 소개하는 독일어권 작가는 잘 알려진 브레히트와 카프카부터 우리 귀에 생소한 크롤로,페터 빅셀까지,구동독의 저항적 음유시인 볼프 비어만부터 독일 기록극의 대가들까지 광범위하다.우리 시의 경우도 조병화·김종길·신경림·김지하·고은·마종기·김명수·정대구 등 그 연배와 지향이 다른 작가들을 두루 아우르며 자상하게 풀어주고 있다.
  • 부산선 비브리오패혈증 “비상”/생선회 먹은 60대 발병

    【부산=김정한 기자】 전국에 콜레라 비상이 걸린 가운데 부산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생겼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시 중구 M병원에 지난 3일부터 입원 치료중인 김모씨(64·중구 보수동)에게서 비브리오 패혈증의 병원체인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가 검출됐다.부산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하기는 지난 91년이후 처음이다. 김씨는 지난달 31일 가족 3명과 함께 중구 남포동 신동아 시장에서 물오징어와 도다리·전어 등 생선회를 먹은 뒤 다음 날부터 몸이 붓고 온몸에 수포와 반점이 생기는 전형적인 비브리오 패혈증 증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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