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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진일퇴 격전에도 피어난 ‘돈바스의 아름다움’

    일진일퇴 격전에도 피어난 ‘돈바스의 아름다움’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시에서 여성 참가자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돈바스의 아름다움’ 경연 무대에 서 있다. 돈바스는 도네츠크주와 인접 지역인 루한스크주를 합한 명칭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일진일퇴 격전이 이어지고 있다. 도네츠크 AFP 연합뉴스
  • ‘진격의 러시아’…개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우크라 땅으로 진군 [핫이슈]

    ‘진격의 러시아’…개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우크라 땅으로 진군 [핫이슈]

    최근 러시아군이 빠른 속도로 진군하며 갈수록 우크라이나의 전황을 어둡게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군이 2022년 2월 침공 초기 이후 가장 빠르게 진격 중으로, 현재 쿠라호베 지역으로 진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라호베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물류 허브인 포크로우스크로 가는 교두보에 위치한 지역이다. 미국 워싱턴 DC의 전쟁연구소(ISW)도 “최근 러시아군이 2023년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진군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남동부에서 러시아군이 진군하고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 방어선의 약점을 발견해 이를 전술적으로 이용한 결과”라고 짚었다. 특히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독립 탐사전문매체 에이전트스트보의 보도를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규모로 주간 및 월간 신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주 우크라이나에서 235㎢를 점령했는데, 이는 올해 주간 최고 기록이며 11월에 총 600㎢를 장악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진격은 ISW의 보고서에 더욱 뚜렷하게 담겨있다. ISW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군은 최근까지 총 2700㎢의 우크라이나 영토를 추가로 점령했다. 이는 지난해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전부(465㎢)보다 6배 정도 넓다. 특히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를 중심으로 점령지를 꾸준히 확대하며 물류 허브이자 병참 요충지인 포크로우스크 점령까지 눈앞에 두고있다. 이에대해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마리나 미론 국방 연구원은 “러시아가 빠르게 진격을 계속하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이 실제로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반해 우크라이나는 지난 8월 6일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대한 기습 공격으로 첫 달에 1171㎢를 점령하며 기세를 올렸다. 점령한 땅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 향후 있을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에 사용할 전략적인 카드로 활용할 복안이었던 것. 그러나 반대로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에 상당한 병력을 투입하면서 도네츠크 등 동부지역이 약화돼 현재 그 대가를 치르는 중이다. 설상가상 전열을 가다듬은 러시아군은 현재 우크라이나에 빼앗긴 절반 정도를 탈환한 상황이다.
  • [포착] 길가로 끌고가 포로 5명에 ‘탕탕탕’…러 군, 우크라병 또 처형 논란

    [포착] 길가로 끌고가 포로 5명에 ‘탕탕탕’…러 군, 우크라병 또 처형 논란

    러시아군이 포로로 잡은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을 또 처형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통신 우크린폼 등 현지언론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부흘레다르 인근에서 포로로 잡은 우크라이나 병사 5명을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는 우크라이나 검찰의 발표에 따른 것으로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2일이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사건 당시 러시아군이 숲에서 우크라이나군 포로 1명을 사살하고, 나머지 4명은 도로로 끌고가 처형했다”면서 “러시아군의 포로 처형이 매달 증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같은 행동은 전쟁포로의 처우에 관한 제네바 협약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네츠크주의 탄광 도시인 부흘레다르는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의 핵심 지역으로 평가받는 곳으로 최근들어 양국 간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군이 쿠르스크주에서 포로로 잡은 우크라이나군 병사 2병을 처형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인 바 있다. 지난달 14일에도 AP통신은 러시아군이 쿠르스크에서 사로잡은 우크라이나군 포로 9명을 모두 총살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10월 초에도 우크라이나 검찰은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지역에서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 군인 16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검찰은 최근까지 총 177명의 우크라이나군 포로 처형과 관련된 53건의 형사 사건을 수사중이다. 특히 이같은 사건은 2023년 말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올해들어 폭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 “K-무기 원해” 젤렌스키의 특사, 다음주 한국 온다

    “K-무기 원해” 젤렌스키의 특사, 다음주 한국 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000일을 맞은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특별사절단이 이르면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한다. 19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돌아온 이후 (특사단의 방문이) 이뤄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외교가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측에 다음주 방한을 제안했으며, 이를 두고 양국이 긴밀하게 일정을 조율 중이다. 특사 파견은 우크라이나와 한국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잇따라 공식화한 후 양국 공동대응 차원에서 협의가 진전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 공동대응을 위한 전략적 협의를 위해 한국에 특사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 특사, K-방산 직접 지원 요청 가능성젤렌스키 “한국 방공망 원해”…포탄도 거론우크라이나 특사는 한국 측과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실현, 북한군 러시아 파병 국면에서의 긴밀한 정보공유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K-방산’ 직접 지원 여부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미국이 미사일 사거리 제한을 해제하고, 대인지뢰 사용을 허용하는 등 물리적 지원의 강도를 높인 점을 내세워 한국에도 긴밀한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형태의 한국 방공방 ▲포·포탄 ▲드론 및 전자전 방어 기술을 원한다며, 특사단장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 손에 ‘무기 요청서’를 들려보낼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중거리 방어용인 천궁(M-SAM)과 대전차 방어용인 현궁(AT-1K), 저고도 방어용인 비호복합, 155㎜ 포탄 등을 염두에 두고 한 말로 보인다. 트럼프 재집권, 불리한 전황, 러 핵 교리 개정환경 변화…우크라 지원 시나리오 수정 불가피“단계적 대응 및 한미 간 소통의 긴밀함 추구해야” 한국 정부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이 포함된 ‘실효적·단계적 대응 조치’ 시나리오를 구성한 상태다. 하지만 외교안보 환경의 변화에 따라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시나리오도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 또는 중단과 함께 ‘24시간 내 종전’을 공언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빠르게 국정 기조를 수립하고 있는 데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 교리 개정안에 서명하는 등 핵 위협이 고조된 터라, 한국 정부도 섣불리 무기 지원을 결정하기는 어려운 입장이 됐다는 것이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제전략연구실장은 “트럼프 재집권, 바이든의 우크라이나 지원 미사일 사거리 연장 해제, 러시아의 핵 교리 개정 등 변화한 환경을 고려한 극도의 신중함이 요구되는 시기다”라고 설명했다. 전황 역시 우크라이나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20일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전선에서 진격 속도를 높이며, 올해에만 2700㎢의 땅을 빼앗았다. 지난해 러시아군이 빼앗은 영토 규모(465㎢)의 6배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감행했던 러시아 쿠르스크 침공 작전에서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두진호 실장은 “따라서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관심 사안, 또 그에 대한 양측의 의향을 1차적으로 확인하고 이를 둘러싼 한국과 미국 간 소통의 긴밀함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1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기자들과 만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의 방어 능력을 보충해 주는 문제에 대해 한국도 앞으로 잘 들여다보고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도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 특사단을 먼저 받아봐야, 얘기를 들어봐야 알겠다”며 초기와 다른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두진호 실장은 “정부도 ‘전훈분석팀’을 포함한 모니터링단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하고, 북러 군사협력에 관한 실증적 정보를 바탕으로 단계적 협력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 방공체계로는 주로 전투기를 요격하는 ‘천궁-Ⅰ’과 탄도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는 ‘천궁-Ⅱ’가 있다. 다만 천궁-Ⅱ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도 도입을 결정해 물량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공체계 지원이 결정된다면 천궁-Ⅰ이 될 가능성이 크다. 155㎜ 포탄은 살상용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지원이 결정되더라도 일단 직접 제공보다는 미국 등을 통해 우회 제공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 ‘나치 격퇴’ 되새긴 붉은광장… K컬처 인기는 ‘여전’ [전쟁 1000일 러시아는](하)

    ‘나치 격퇴’ 되새긴 붉은광장… K컬처 인기는 ‘여전’ [전쟁 1000일 러시아는](하)

    체감온도가 0도까지 떨어진 지난 10일(현지시간) 저녁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 장시간 야외공연을 유심히 지켜보던 기자가 기특(?)했는지 시베리아 출신일 듯한 동양계 얼굴의 러시아 중년 여성이 털장갑을 낀 두 손으로 얼어붙은 기자의 손을 가만히 잡고 녹여줬다. 춥지 않냐는 손짓, 호의적인 미소를 띈 채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000일을 일주일여 앞둔 이날 모스크바 심장 붉은광장엔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이 사용한 전차와 대공포 등 무기, 전차와 트랙터 등 차량 수십대가 줄지어 있었다. 이제는 과거의 유물이 된 무기와 차량이 드넓은 광장을 가득 메운 이유는 83년 전 이곳에서 진행됐던, 세계사를 뒤바꾼 열병식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1941년 11월 7일 붉은광장에선 볼셰비키혁명 24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렸다. 소련을 침공한 독일군이 파죽지세로 모스크바 문턱까지 진격한 위기의 순간에 열린 열병식에서 스탈린은 “나폴레옹의 운명이 어땠는지 잊어선 안 된다”며 독일군 격퇴 의지를 다졌다. 멀리 시베리아와 극동에서도 징집돼 당시 열병식에 참석한 병사들은 행진을 마치고 곧바로 전선에 투입됐다. 소련은 이 열병식을 계기로 전선에서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고 6개월 후엔 베를린을 점령하기에 이른다. 러시아가 ‘특별군사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우크라이나와 3년째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단순히 2차 대전의 아픔을 기억하는 것으로만 비치기는 힘들어 보였다. 나흘째 이어진 행사의 마지막날 하이라이트는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린 기념 공연이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커다란 건물 전체가 노란 조명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굼 백화점’ 앞에 마련된 무대에는 여러 가수와 배우가 차례로 올라 러시아 국민에게 애국심을 북돋는 공연을 이어갔다. 무대에 오른 인물 중엔 58세의 배우 미하일 마마예프도 있었다. 그는 직접 쓴 ‘러시아 전사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고, 자작곡 ‘진짜 사나이’와 ‘러시아’ 등을 불렀다. 이날 공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직접 언급하거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 극우 민족주의 상징이 된 ‘Z’ 표식이 등장한 것은 아니다. 다만 마마예프의 경우 ‘게오르기예프 리본’을 가슴에 달고 등장했다. 주황색 바탕에 검은색 줄 3개가 그려진 이 리본은 1943년 소련이 최종적으로 나치독일을 물리친 것을 기념해 1만여명에게 수여되면서 애국주의 상징으로 굳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재의 우크라이나 정권을 네오나치로 규정하고 침공을 정당화해온 것을 생각해보면 리본의 의미가 확장 해석될 여지도 있다. 전쟁 이후 푸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마마예프의 경우 ‘Z’ 모자를 쓰고 전장을 방문하는가 하면 “돈바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찍고 싶다”고 발언한 바 있다.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시크주 일대를 일컫는 지명으로, 이 지역 일부는 이번 전쟁 전부터 친러 반군이 장악하고 있다. 이밖에도 2차 대전 당시 군복 등을 입은 출연자들이 무대에 올라 80여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 당시 나치독일에 맞서 싸우다 희생된 군인·주민들을 추모하는 시간도 여러 차례 이어졌다. 수백명 이상의 시민들이 행사에 함께했다. 모스크바 최고 관광지인 붉은광장이지만, 전쟁이 길어지고 서방의 대러 경제제재가 지속된 여파로 외국인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과 개별관광객이 간간이 눈에 띌 뿐이었다. 모스크바 ‘3대 한식당’으로 불리던 곳 중 한 곳은 전쟁 이후 문을 닫았다고 한다. 한국 기업과 주재원들이 대거 러시아를 빠져나가면서 이들을 주 고객으로 하던 한식당은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지인을 상대로 한 K푸드 식당은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나날이 악화하는 와중에도 K팝·K드라마에 빠진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170㎞가량 떨어진 인구 약 34만명의 도시 블라디미르 시내를 걷다가 우연히 ‘치코’라는 한국어 간판을 발견했다. 구글맵의 러시아 버전인 얀덱스맵으로 확인해 보니 1700개 넘는 리뷰에도 무려 별점 5점 만점을 유지하고 있는 음식점이었다. 젊은 세대를 본격 겨냥한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가게 안에서 에스파 카리나, 스트레이키즈 필릭스 등 K팝 아이돌의 등신대가 우선 눈에 띄었다. ‘꽃보다 물냉면’ 등 재미있는 한글 문구가 가게 곳곳에 걸렸고, 종업원들은 ‘사랑은 중요한 재료이다’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손님 대부분은 젊은 여성이었다. 꽤 널찍한 가게가 거의 빈자리 없이 가득 차 있었다. 떡볶이 등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주로 파는 이 식당은 메뉴도 ‘이민호 김밥’, ‘블랙핑크’ 등 이름으로 선보이며 한류 소비층을 공략했다. 알고 보니 러시아인 사장이 창업한 ‘치코’는 모스크바에 이미 여러 지점을 뒀고, 지금은 지방 도시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었다. K뷰티의 인기도 여전했다. 모스크바에서 한국 화장품을 발견하는 일이야 놀랍지 않지만, 인구 29만 지방도시 오룔에서도 ‘피부’라는 한국어 간판을 본 건 뜻밖이었다. 사장이 러시아인인 가게에는 세안제품, 기초화장품 등 한국에서 생산된 여러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심지어 읍 규모의 소도시 슈퍼마켓에서도 한국어가 쓰인 마스크팩이 보일 정도였다. 거리에서 한국 브랜드 자동차를 만나는 일은 너무도 흔했다. 전쟁 전 러시아에선 현대차·기아가 합계 시장점유율로 1위였다고 하니 당연한 일일 터다. 그러나 모스크바 외곽 대규모 자동차 판매장이 각 브랜드별로 도로를 따라 쭉 늘어서 있던 곳에선 1년 전 결국 러시아를 떠난 현대차·기아는 볼 수 없었다. 대신 장안자동차 등 중국 브랜드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블라디미르의 호스텔에서 만난 한 러시아 남성은 매일 아침 식사를 한국 초코파이와 홍차 한 잔으로 간단히 해결했다. 100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전쟁 여파가 러시아 사람들의 일상 곳곳에 소소하게 스며들어 있던 ‘한국’을 조금씩 지워갈지, 그 빈자리를 ‘중국’이 빠르게 차지하는 건 아닐지 짐작하기 힘든 미래가 궁금해졌다.
  • 우크라전 1000일 27만 희생… 휴전 협상의 비극, 6·25 닮아간다

    우크라전 1000일 27만 희생… 휴전 협상의 비극, 6·25 닮아간다

    전쟁 종식 공언한 트럼프 당선 영향 내년 봄 휴전 협상 전 소모전 가능성우크라 “점령군에 절대 굴복 안 할 것”러 “서방 지원, 우리 작전 영향 못 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벌어진 전쟁이 19일(현지시간)로 1000일이 됐다. 한두 달이면 끝날 것처럼 보이던 우크라이나 전쟁은 시간이 지날수록 격화되는 양상이다. 내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고도 두 달 안에 종전이 성사되지 않으면 3년 1개월 동안 이어졌던 6·25전쟁보다 긴 전쟁으로 남게 된다. 이제 양측은 트럼프 당선인이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강제 휴전 협상’ 개시를 앞두고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자 마지막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전쟁이 ‘1000일’이라는 암울한 이정표를 만났다”고 표현했다.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사상자 규모는 100만명이 넘는다. 러시아군은 전사자 19만여명을 포함해 70만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군도 6만명 넘게 전사하는 등 사상자가 31만명에 달한다. 우크라이나 민간인 피해까지 더하면 양국 총사망자는 27만명이 넘는다. 우크라이나 인구는 전쟁 전인 2021년 말 기준 4300만명이었지만 지금은 800만명이 감소한 3500만명으로 추산된다. 600만명 이상이 해외로 탈출했고 전쟁 중 사망자도 다수다. 러시아에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전체 영토의 20%가량을 빼앗겨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2021년 대비 78%로 줄었다. 록솔라나 피들라사 우크라이나 의회 예산위원장은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하루에 약 1억 4000만 달러(약 2000억원)를 쓴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이 국경을 넘어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를 점령하자 러시아는 이 지역을 수복하고자 북한군 1만 1000여명을 전장으로 끌어들였고 10~15분 간격으로 맹공을 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17일 사거리가 300㎞인 에이태큼스(ATACMS)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 표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19일 실제로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러시아 본토로 발사해 유럽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는 점령군에게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 러시아군은 국제법 위반으로 처벌받게 될 것”이라며 결사항전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러시아 역시 평화와 협상보다는 전쟁 강행을 외쳤다.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핵공격 허가를 담은 ‘핵교리’ 개정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은 계속되고 있다. 서방의 지원이 우리 작전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곧 6·25전쟁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 따르면 6·25전쟁으로 한국군 13만 8000여명, 유엔군 3만 8000여명, 북한군 52만명, 중공군 14만 8000여명이 사망했다. 주목할 점은 전체 사망자의 70%가 전투 기간이 아닌 2년 남짓한 휴전 협상 기간에 발생했다는 것이다. 협상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카드를 쥐고자 양측이 고지전 등을 통해 소모전을 펼친 탓이다. 로이터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최전선을 둘러싼 양국의 교전이 더 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인 캠프가 1200㎞에 이르는 ‘현재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러시아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휴전 협상을 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인 올겨울에 양국이 국경선을 조금이라도 더 넓히려고 처절한 혈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러시아는 개전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우크라이나 동부 진격을 시도 중이다. 지난 17일에는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을 표적으로 120발의 미사일과 90대의 자폭 드론을 쏟아붓기도 했다. 겨울철 난방을 어렵게 만들어 국민들의 전쟁 의지를 꺾겠다는 포석이다. 유럽 주요국 사이에서는 ‘전쟁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일부 영토를 내주더라도 국가 주권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휴전에 나서는 것이 가장 좋은 해법이라고 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고 했다.
  • “북한군 순환배치, 10만명 현대전 경험…한국 방공망 달라”-주한 우크라 대사

    “북한군 순환배치, 10만명 현대전 경험…한국 방공망 달라”-주한 우크라 대사

    북한이 러시아에 장군 7명도 파견했으며,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 통제관리센터를 설치하고 있다고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밝혔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또 1년 뒤면 현대전을 경험한 고도로 숙련된 북한 병력 10만명 정도가 배출돼 한반도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포노마렌코 대사는 북한군 제93 특수군 여단이 쿠르스크주 레치사 마을에서 동쪽으로 1.5㎞ 떨어진 곳에 배치됐으며 이곳에 제1대대와 제33대대, 장교 72명을 포함한 876명의 병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병력 1만~1만 5000명이 쿠르스크 지역이나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러시아군 점령지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3개월 단위로 1만~1만 5000명이 순환 방식으로 교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북한군은 1년 만에 현대전을 경험한 숙련 병력 10만명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고 포노마렌코 대사는 지적했다. 또 북한이 현대전의 특성을 습득하기 시작하면 역내, 즉 한반도의 불안정성과 위협이 크게 증가한다고 그는 짚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북한은 국제 제재 체제 속에서 은둔형 독재국가가 아니라 유럽 전쟁터의 한 축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과 한반도의 지정학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북한이 쏜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이전 발사들과 비교해 가장 높은 고도에 도달했다.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 진전은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이 심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국제사회, 특히 한국의 즉각적이고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우크라이나는 현재 러시아 침략자뿐만 아니라 북한과도 싸우고 있다”며 “우리는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 러시아를 겨냥한 장거리 공격에 대한 제한을 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사일 방어 체계, 레이더, 민간인에 대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방어용 장비 제공을 고려해 달라고 한국에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군사적 지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린이와 민간인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장비이기 때문에 인도주의적 지원으로 간주한다. 또한 양국 간 안보협정체결도 한국과 우크라이나 협력에 좋은 신호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포노마레코 대사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공급할 수 있도록 무기 제공 금수조치를 해제하는 데 여전히 법적인 장애물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한국이 해결책을 찾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의 방한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 측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이 한국 당국자들과 만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CDC)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은 이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파병 북한군들이 “무인기를 운영하고 박격포를 다룰 훈련을 받고 있다”며 “돌격 보병으로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우크라군처럼 위장” 러 군, 북동쪽 요충지 돌파 시도 [핫이슈](영상)

    “우크라군처럼 위장” 러 군, 북동쪽 요충지 돌파 시도 [핫이슈](영상)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군처럼 위장하고 우크라이나 북동쪽 최전방 도시인 쿠피얀스크를 돌파하려고 했으나 저지당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드리 코발리오프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쿠피얀스크 전선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군과 비슷한 군복을 입고 침투를 시도했다면서 이는 전쟁법을 위반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전쟁법 상 모든 위장 전술은 탈출이나 잡입만 허용한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군복을 입고 전투에 임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현재 러시아 측은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가 돌파를 시도한 쿠피얀스크는 하르키우주에 속하며, 이 도시를 포함한 지역 일부를 남북으로 가로질러 방어선 역할을 하는 오스킬강 유역을 통제하는 데 꼭 필요한 요충지로 여겨진다. 이 도시는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인구 2만 6000명에 달하는 철도 교통 중심지였으나 전쟁 초기 점령당했다가 몇 달 후 대규모 반격으로 되찾았다. 서방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쿠피얀스크를 차지하면 이를 발판 삼아 우크라이나군을 서쪽으로 더 밀어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투메이저스는 두 개의 러시아 부대가 밤중에 쿠피얀스크에 입성해 탈환전 시작을 알렸다고 보고했다. 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 딥스테이트도 “적이 행진 대형으로 쿠피얀스크에 진입했다. 오늘 밤 두 부대가 리마누 페르쇼 지구로 진군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도시와 주변 숲에서 적 장갑차량 2대를 파괴하는 등 일부를 무력화시켰다고 전했다. 쿠피얀스크 시청 관계자인 안드리 베세딘 역시 시내 진입했던 러시아 군인들이 위치를 사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내 주택 곳곳에 숨었다고 알려진 러시아 군인들이 어떻게 됐냐는 질문에는 “소탕했다”고 답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존 하디 러시아 프로그램 부국장은 러시아군이 쿠피얀스크 동부 지역에 상당히 깊숙이 침투했다며 이 작전에 UR-77 지뢰제거차량과 탱크 등 전투차량 15대를 사용해 네 차례에 걸쳐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고했다. 러시아는 지난 몇 달 동안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등 돈바스의 기나긴 전선을 따라 비교적 천천히 진군했으나 지난달부터는 공세 속도를 높이면서 막대한 사상자를 내고 있다. 전선의 또 다른 곳 중 하나인 남부 쿠라호베에서도 러시아군 공세가 거세졌다. 투메이저스는 이 도시가 우크라이나군 방어에 필수적인 곳이라면서 러시아군이 계속해서 일대를 포위하고 공격하고 있다고 썼다. 지난 8월 우크라이나 정예 병력이 기습 침투에 성공한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에서도 최근 들어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의 영국제 챌린저2 탱크 한 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이 탱크는 총 14대로, 앞서 지난해 9월에도 한 대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 러·우크라, 최전선서 연일 공방… 휴전 협상 전 ‘땅따먹기’ 올인

    러·우크라, 최전선서 연일 공방… 휴전 협상 전 ‘땅따먹기’ 올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캠프가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안을 띄우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최전선에서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해 본격적으로 휴전안에 개입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땅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5만명의 적군과 교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CNN방송도 미국과 우크라이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장악한 쿠르스크를 탈환하고자 러시아가 북한군을 포함한 5만명의 병력을 소집했다”고 전해 개전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를 점령했다. ‘향후 휴전협정에서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 등과 맞바꾸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5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쿠르스크 등 최전선을 둘러싼 양국의 교전은 점점 더 격화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인 캠프에서 ‘현재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러시아와 휴전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방안을 내놓은 터라 양국 입장에서는 한 치의 땅이라도 더 갖고 있어야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1일 파리에서 열린 제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식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열어 “우크라이나를 흔들림 없이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지도자의 이러한 시도는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재입성을 앞두고 유럽의 두 지도자가 단합된 모습을 보여 주려는 의미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짚었다.
  • 젤렌스키 “러·북 5만 병력 쿠르스크 공격”…영·프는 우크라 지원 약속

    젤렌스키 “러·북 5만 병력 쿠르스크 공격”…영·프는 우크라 지원 약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캠프가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안을 띄우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최전선에서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해 본격적으로 휴전안에 개입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땅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5만명의 적군과 교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CNN방송도 미국과 우크라이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장악한 쿠르스크를 탈환하고자 러시아가 북한군을 포함한 5만명의 병력을 소집했다”고 전해 개전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를 점령했다. ‘향후 휴전협정에서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 등과 맞바꾸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5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쿠르스크 등 최전선을 둘러싼 양국의 교전은 점점 더 격화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인 캠프에서 ‘현재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러시아와 휴전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방안을 내놓은 터라 양국 입장에서는 한 치의 땅이라도 더 갖고 있어야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1일 파리에서 열린 제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식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열어 “우크라이나를 흔들림 없이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지도자의 이러한 시도는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재입성을 앞두고 유럽의 두 지도자가 단합된 모습을 보여 주려는 의미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짚었다.
  • [포착] 엎드린 병사에 ‘탕탕’…러 군, 우크라 포로 또 처형 논란

    [포착] 엎드린 병사에 ‘탕탕’…러 군, 우크라 포로 또 처형 논란

    러시아군이 포로로 잡은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을 처형했다는 주장이 또 나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러시아군이 포로로 잡은 최소 2명의 우크라이나군을 근거리에서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9일 텔레그램 채널에 해당 영상이 공개되면서 알려졌으며, 현재 우크라이나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실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러시아군이 땅바닥에 엎드려 있는 군인에 자동소총을 겨누고 코 앞에서 총격을 가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인권 옴부즈맨인 드미트로 루비네츠는 “정보를 종합하면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주에서 비무장 상태의 우크라이나군 포로 2명 이상을 근거리에서 총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은 행동은 전쟁포로의 처우에 관한 제네바 협약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범죄와 관련해 이미 유엔(UN)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서한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월 14일에도 AP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군이 쿠르스크에서 사로잡은 우크라이나군 포로 9명을 모두 총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10월 초에도 우크라이나 검찰은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지역에서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 군인 16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전쟁연구소 측은 “여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포로에 대한 러시아의 학대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포로를 살해하라고 명령하는 러시아 지휘관의 명백한 도덕적 결함 외에도 이는 러시아에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역사를 통틀어 한쪽이 항복한 군인을 처형하면 곧 다른쪽에서도 처형하도록 하는 동기를 부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크라이나 검찰은 현재까지 총 124명의 우크라이나군 포로 처형과 관련된 49건의 형사 사건을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같은 사건은 2023년 말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올해 폭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 “나 물개 수신, 기다려라”… 우크라에 감청된 북한군 암호

    “나 물개 수신, 기다려라”… 우크라에 감청된 북한군 암호

    “하나 둘, 하나 둘”, “기다려라”, “나 물개 수신”, “물개 둘, 물개 하나, 물개 하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감청한 북한군 무선통신 내용이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국방부 정보총국이 감청한 정보를 공개했다. 군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동료를 부르면서 무언가를 지시하는 내용인데,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즉각적인 부대 복귀 명령으로 해석했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점령한 러시아 서남부 지역으로 우크라이나군은 한때 1000㎢가 넘는 면적을 점령했다. 우크라이나가 이곳을 차지한 것을 두고 ‘향후 휴전협정에서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 등과 맞바꾸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쿠르스크에 투입할 인력이 부족했던 러시아는 북한에 도움을 청했다. 이에 북한군 1만 1000명가량이 러시아를 돕고자 파병된 것으로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추산한다. 이들은 현재 쿠르스크에 머물고 있다. 북한군이 머지않아 실전에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쿠르스크를 탈환하고자 북한군을 포함한 5만명의 병력을 소집했다”고 전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북한군 일부가 전투에 투입돼 사상자가 생겨났다”고 언급했다. 이날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BS방송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장에 병력을 파병한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무엇을 주느냐’는 질문에 “김정은은 아마도 군사 및 기술 지원 형태로 러시아로부터 상당히 중요한 것을 받게 되리라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물개 하나, 기다려라”…우크라이나, 북한군 암호 감청 소개

    “물개 하나, 기다려라”…우크라이나, 북한군 암호 감청 소개

    “하나 둘, 하나 둘”, “기다려라”, “나 물개 수신”, “물개 둘, 물개 하나, 물개 하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감청한 북한군 무선 통신 내용이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국방부 정보총국이 감청한 정보를 공개했다. 군인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동료를 부르면서 무언가를 지시하는데,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즉각적인 부대 복귀 명령으로 해석했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점령한 러시아 서남부 지역으로, 우크라이나군은 한때 1000㎢가 넘는 면적을 점령했다. 우크라이나가 이곳을 차지한 것을 두고 ‘향후 휴전 협정에서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 등과 맞바꾸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쿠르스크에 투입할 인력이 부족한 러시아는 북한에 도움을 청했다. 이에 북한군 1만 1000명가량이 러시아를 돕고자 파병된 것으로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추산한다. 이들은 현재 쿠르스크에 머물고 있다. 북한군이 머지않아 실전에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쿠르스크를 탈환하고자 북한군을 포함해 5만명의 병력을 소집했다”고 전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북한군 일부가 전투에 투입돼 사상자가 생겨났다”고 언급했다. 이날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BS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 병력을 파병한 대가로 북한에 무엇을 주느냐’는 질문에 “김정은은 아마도 군사 및 기술 지원 형태로 러시아로부터 상당히 중요한 것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러, 북한군 포함 5만병력 소집” 쿠르스크 대혈투 임박… ‘트럼프 수혜’ 노린다

    “러, 북한군 포함 5만병력 소집” 쿠르스크 대혈투 임박… ‘트럼프 수혜’ 노린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당한 본토 쿠르스크 탈환을 위해 북한군 포함 병력 5만명을 소집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CNN방송은 그 규모가 ‘수만 명’에 달하며, 며칠 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쿠르스크 작전을 위해 소집된 수만 병력은 러시아군이 주요 전장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전선 병력을 철수시키지 않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돈바스는 물론 본토 쿠르스크 등 여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동시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NYT는 러시아와 북한의 대(對)우크라이나 공세가 ‘트럼프 시대’ 개막에 따라 더 거세질 것으로 봤다. ‘취임 후 24시간 내 종전’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종전 협상 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그대로 동결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강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쿠르스크에 우크라이나군을 밀어내며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까지 밀고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한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쿠르스크에서 한때 1000㎢가 넘는 면적을 점령했으나, 현재는 전선이 교착된 상태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 판도도 크게 바꾸지 못한 상황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은 이 지역에 약 1만 1000명의 북한군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은 북한군이 최대 10만명까지 병력을 파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 군복을 입고 러시아군의 장비를 보급받았으나, 자체 부대에서 전투에 임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는 북한군에게 포병 사격, 기본 보병 전술, 참호전 등을 훈련했으며 이에 따라 적어도 북한군 일부는 우크라이나군의 진지에 대한 정면 공격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 정보기관, 北 최대 10만명까지 파병 예측”트럼프, 푸틴과 통화…미군 거론하며 “확전 말라” 한편 10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확대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진행한 통화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유럽 내 주둔 미군의 존재를 상기시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 대통령은 유럽 대륙에서의 평화 목표에 대해 논의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전 종결 논의를 위해 조만간 후속 대화를 하는데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 대통령 간 전화 통화에 대해 통보받았으며, 이에 대해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선거운동 때 “취임 후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해왔으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지난 9월 말 유세 때 러시아의 침공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조금 (영토를) 포기했어야 했다. 최악의 협상도 지금보다 나았을 것이다”이라고 말해 우크라이나 영토 포기를 포함한 종전 협상 구상에 불을 지폈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 외교정책고문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최소 20년 유예하고 현재 전선을 동결한 채 비무장지대를 조성하는 방안이 종전 구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 [포착] 격추된 러 최신예 스텔스 드론 뜯어보니 ‘서방 첨단부품’ 가득

    [포착] 격추된 러 최신예 스텔스 드론 뜯어보니 ‘서방 첨단부품’ 가득

    최근 격추돼 추락한 러시아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 드론에 서방의 첨단 부품이 다수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GUR)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국제적인 제재에도 불구하고 서방회사에서 만든 부품을 사용해 이 무기를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GUR이 밝힌 이 무기는 지난달 5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 코스티안티니브카 마을 인근에추락한 러시아의 전투 드론인 ‘S-70 아호트니크-B’(S-70 Okhotnik-B·이하 S-70)다. GUR 측은 이 드론이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자일링스-AMD,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등등 서방 유명 회사의 핵심 부품으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곧 미국을 위시한 서방 국가들의 엄격한 제재에도 핵심 부품들이 러시아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점을 우크라이나 당국이 강조한 셈이다. 이에대해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해당 미국 회사에 확인한 결과 지난 2022년 개전 이후 자사 부품이 러시아에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답변했다”면서 “국제 사회의 엄격한 제재에도 서방에서 만든 부품이 발견된 최신 사례”라고 전했다. ‘사냥꾼’이라는 이름을 가진 S-70은 러시아의 수호이와 미그가 공동 개발한 스텔스 무인 전투기로 대당 가격이 1500만 달러(약 21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2년부터 개발에 들어가 첫 비행은 2019년에 이루어졌으며 시제기가 4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톤이 넘는 무게를 가진 S-70은 항속거리 6000㎞, 폭탄과 로켓을 탑재해 지상 및 공중 목표물을 공격하고 정찰 임무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S-70은 러시아가 자랑하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흉악범‘(Felon)이란 별명을 가진 수호이(Su)-57과 함께 기동한다. 앞서 S-70은 지난달 5일 뒤를 쫓던 한 전투기가 발사한 공대공 미사일에 맞아 그대로 아래로 추락했다. 해당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후 처음에는 드론이 우크라이나군에 격추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곧 전문가들은 해당 전투기는 러시아의 최신예 Su-57이라고 밝혔다. 미 군사 전문매체 더워존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 상공에서 S-70 시험비행 중에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자 서방에게 기체 정보가 넘어갈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격추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부하도 고문하는 악명높은 러 장군, 우크라 드론 공격에 전사

    부하도 고문하는 악명높은 러 장군, 우크라 드론 공격에 전사

    러시아의 악명높은 장군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전선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러시아군 제5독립기계화소총여단 사령관인 파벨 클리멘코가 지난 6일 도네츠크주 쿠라호베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클리멘코는 이날 오토바이를 타고 러시아군 점령지 최전선을 이동하던 중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인은 외상과 심각한 출혈이다. 놀라운 점은 클리멘코의 죽음에 대해 러시아 내부에서도 애도가 아닌 축하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러시아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게시물에 드러나는데, 아나타시아라는 이름의 한 여성은 “이것(죽음)이 당신이 카드처럼 가지고 놀았던 모든 남성들에 대한 처벌이다. 신이 우리의 눈물과 기도를 들어주셨다”며 기뻐했다. 실제로 클리멘코는 러시아군에서 가장 욕먹는 지휘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유는 부상으로 치료가 끝나지 않은 병사들을 최전선에 다시 보내거나 명령을 거부한 이들은 이른바 ‘고문 캠프’에 가뒀기 때문이다. 그는 러시아식 인해전술인 이른바 ‘고기 분쇄기’ 공격 명령을 거부한 군인들을 가두고 고문해 죽였으며, 이들의 월급을 갈취하거나 부하들이 뇌물을 주면 후방으로 배치해준다는 소문도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클리멘코는 러시아 남부 스타브로폴 지역 출신으로 지난 5월 소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외신들은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망한 최소 8번째 러시아 장군이라고 전했다.
  • 러 “서방, 협상하든지” 여유…젤렌스키 “유럽 자살행위” 읍소

    러 “서방, 협상하든지” 여유…젤렌스키 “유럽 자살행위” 읍소

    ‘트럼프 귀환’ 이후 러시아 태도에서 더욱 여유가 묻어난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안보 회의에서 서방이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쇼이구 서기는 “전황은 우크라이나에 유리하지 않고 서방은 선택에 직면했다”며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면서 우크라이나 인구를 파괴하든지, 아니면 현재의 현실을 깨닫고 협상을 시작하든지”라고 언급했다. 서방은 러시아가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종식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2012년부터 지난 5월까지 러시아 국방장관을 지낸 쇼이구 서기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주도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이번 발언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결시키겠다고 공언해온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직후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 공개적으로 협상을 거론한 것이라 의미심장하다. 쇼이구 서기는 또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원전과 자포리자 원전을 겨냥해 ‘핵 테러’를 저지르려고 했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권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진격을 가속하는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도 도네츠크의 작은 마을 크레민나 발카(러시아명 크레멘나야 발카)를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젤렌스키 “영토 양보는 유럽 전체에 자살행위”“힘을 통한 평화 시급”…러에 맞설 지원 요청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토 포기를 전제로 한 휴전안에 강하게 반대했다. AFP통신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푸틴에게 굴복하고, 물러서고, 양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유럽 전체에 자살행위”라고 읍소했다. 그는 지금 시급히 필요한 것은 ‘힘을 통한 평화’라며, 유럽 정상들에게 러시아와 맞설 수 있는 강력한 지원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을 공언해왔다. 그는 ‘현재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러시아와 협상할 수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점령하고 있다. 또 전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정책고문 3인이 무기 지속 지원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점령 영토 포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20년 유예 ▲비무장지대 설정을 압박할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휴전안은 자국 영토를 온전히 지키는 내용의 ‘승리 공식’을 고수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쟁 해법과는 배치된다. 그래서일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북한군 러시아 파병 문제도 거론하며 유럽 지도자들을 압박했다. 그는 “북한은 지금 사실상 유럽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북한 군인들이 유럽 땅에서 우리 국민을 죽이려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일 영상 연설에서도 북한군과 자국군 사이 교전 사실을 인정하며 “북한 병사들과 첫 전투는 세계 불안정성의 새 장을 열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유럽연합(EU)+알파(α) 정상회의’로 불리는 EPC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인 2022년 10월 범유럽 차원의 소통·협력을 강화하자는 뜻에서 출범했다. 이번 회의에는 EU 27개 회원국을 포함해 47개국 정상이 초청됐다.
  • “배고파?” “도망가지 마”…북한군 대비에 한국어 공부하는 우크라군

    “배고파?” “도망가지 마”…북한군 대비에 한국어 공부하는 우크라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과의 교전과 포로 심문 등에 대비해 한국어 대화 설명서를 병사들에게 학습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의 교전과 포로 심문 등에 대비해 병사들에게 한국어 학습을 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에는 약 2주 전 북한군을 포획하거나 심문할 때 지침이 담긴 책자가 배포됐다. 도네츠크 전선에서 근무하는 군인에 따르면 책자에는 “이곳에 몇 명이나 와 있느냐”, “온 지 얼마나 됐느냐”, “어떤 무기를 가지고 있느냐” 등의 질문을 한국어로 하는 방법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공유하는 친러시아 텔레그램 계정 ‘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이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군이 작성했다는 문건 사진을 일부 공개한 바 있는데, 우크라이나군에 이런 자료가 배포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당시 공개된 문건에는 ‘임무가 뭐야?’, ‘무기 버려’ 등의 한국어 표현과 이를 키릴 문자로 음차한 표기 등이 담겼다. 최근 첫 교전 사실이 확인되는 등 북한군과의 대면이 현실이 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긴장하고 있다. 더타임스는 배포된 책자를 받은 병사가 “갑자기 (북한군 파병이) 현실로 다가왔다”며 “우크라이나가 이제 두 개의 핵보유국과 맞서게 됐으니, 모두가 ‘미친 반응’을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안드레이 시비가 우크라이나 외무차관은 “북한군이 유럽의 주권 국가를 상대로 공격적인 전쟁에 나섰다는 것을 유럽이 자각해야 한다”며 “이는 서방이 두려워하고 주저하는 사이 러시아는 확전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이 쿠르스크만이 아닌 돈바스 지역에서도 활동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는 1500명의 북한군이 무선 전자 방어 등 드론 전쟁에 필요한 생소한 기술들을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 정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에 돌격용 소총, 기관총, 박격포, 대전차 유도미사일, 로켓포, 야간 투시경, 열화상 카메라 등도 지급했다. 다만 한국전쟁 이후 실전 경험이 없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얼마나 전투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치료 후 쿠르스크 전선으로 복귀할 예정인 한 부상병은 “누가 먼저 ‘평범한 삶’을 찾아 도망 나온 탈영병을 받게 될지 내기하고 있다”며 “전투 경험이 없는 북한군은 다른 러시아군처럼 그저 총알받이일 뿐”이라고 전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군 정보 당국이 공개한 감청 자료에 따르면 북한군 30명당 통역사가 1명에 불과한 점 등 불충분한 소통으로 인해 파병된 북한군에 대한 러시아군의 반응도 냉담하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 트럼프 귀환…푸틴 ‘미소’ 젤렌스키 ‘울상’

    트럼프 귀환…푸틴 ‘미소’ 젤렌스키 ‘울상’

    공화당의 ‘레드 웨이브’(붉은 파도)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집어삼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사회를 분열시킨 극단적 트럼피즘(Trupism·트럼프주의)을 등에 업고 다시 백악관으로 향하고 있다. 6일 AP통신 집계에 따르면 공화당 성향의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플로리다에서 승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 네바다는 물론 ‘블루월’(민주당 강세지역)로 꼽히는 미시간, 위스콘신에서도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앞서고 있다. 특히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트럼프 후보의 승리가 유력하다. 이날 오후 4시 10분 현재 트럼프 후보는 70% 개표가 진행된 미시간에서 7% 포인트, 89% 개표가 진행된 위스콘신에서 4% 포인트, 95% 개표가 진행된 펜실베이니아에서 3% 포인트가량 해리스 후보를 앞서고 있다. 7개 경합주 모두에서 강세를 보인 트럼프 후보는 24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며 대통령 당선을 확정 짓는 ‘매직넘버’(270명) 달성에 더욱 가까워졌다. 반면 해리스 후보는 아직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도 확실시된다. ‘트럼프 2기’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미국 국내뿐 아니라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국제정세도 요동칠 전망이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종결시킬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푸틴 대통령의 바람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영토 일부를 포기하도록 젤렌스키 대통령을 압박할 공산이 크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및 재정 지원 역시 축소 또는 중단할 개연성이 짙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제전략연구실장은 “트럼프 후보 당선으로 푸틴은 ‘의문의 1승’ 효과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두 실장은 “미국을 포함한 서방의 대(對)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은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이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지속 능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러시아의 공세 강화에 따라 ‘강압에 의한 평화협상’ 필요에 관한 담론이 확산할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런 강압에 의한 평화협상은 권위주의 진영의 불법적 침공이 성공할 수 있다는 악례(惡例)로서 민주주의 진영에 뼈아픈 역사로 남을 수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헤즈볼라 전쟁의 경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강경 노선을 지지하고 있어서, 휴전보다 더 강력한 압박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하고 있으나 싱가포르 및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무력 강화가 급진전한 터라 과거와 같은 대화 모드로의 전환이 이뤄질지는 예측이 쉽지 않다.
  • [영상] 북한군의 우크라전 참전, 김정은의 ‘버킷리스트’가 실현될까?

    [영상] 북한군의 우크라전 참전, 김정은의 ‘버킷리스트’가 실현될까?

    “이번 파병으로 김정은의 ‘버킷리스트’가 실현될 수 있고, 우리로서는 건건마다 상당한 위협입니다” 북한군이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되며 사실상 참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제전략연구실장은 지난달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북한군의 파병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두 실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파병을 결정한 목적에 대해 묻자 “(김 위원장이) 대내외 국면을 전환시킬 카드로 바라보고 있다”며 “러시아로부터 민감 군사기술을 얻고 통치자금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러시아에 주둔하는 북한군의 총 병력이 1만 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두 실장은 추가 파병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두 실장은 “북한은 러시아 파병을 통해서 얻게 될 실익이 크기 때문에 김 위원장도 파병 병력의 수준과 범위를 점진적으로 늘려가려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 입장에서도 (북한군을 통해)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북한을 전쟁에 끌어들이는 자체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이번 파병으로 얻게 될 군사적 이익에 대해 두 실장은 “김정은은 러시아 파병을 통해서 많은 꿈을 꾸고 있다”며 “북한군이 국방력의 현대화의 기회도 얻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같은 기술들까지 이전하게 된다면 한국과 미국에 상당한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전략적 요충지 쿠르스크 지역의 원전·가스관을 지키기 위해 북한군이 경계 임무만을 수행할 수 있지만, 이를 넘어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는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북한의 특수작전군은 파병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최근 북한군이 공개한 사진이나 영상들을 보면 조악하지만 도시 지역 작전 건물들을 놓고 시가지 전투를 하는 모습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제 도시 지역 작전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두 실장은 북한군이 투입돼도 이른바 ‘총알받이’ 신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과소평가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군이 기만 전술에 능한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후방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교란한다거나 가장 중요한 도네츠크 축선에서도 러시아를 도와 연합 작전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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