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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 車시장 선점 경쟁 불붙었다

    현대, 신형 쏘나타 ‘LPi 2.0’ 모델 출시 기아, 2020년형 K5에 ‘2.0 LPI’ 포함 르노삼성, QM6 국내 첫 ‘LPG SUV’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하는 자동차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일반인도 LPG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하면서다. LPG차는 휘발유차에 비해 주유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구매 가격에도 차이가 없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6일 신형 쏘나타 출시 소식을 알리며 LPG를 연료로 하는 ‘LPi 2.0’ 모델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신형 쏘나타를 택시로 출시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 현대차 측은 17일 “신형 쏘나타 LPG 모델은 일반인용으로만 판매하고 택시용으로는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12일 2020년형 K5 출시 소식을 알리며 LPG차인 ‘2.0 LPI’ 모델도 포함했다. 일단은 렌터카용이라고 밝혔지만 일반인용 LPG 모델도 라인업에 포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처음으로 5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QM6를 LPG차로 판매하며 ‘LPG SUV’ 시장 선점을 노린다. 그동안 LPG차는 택시·렌터카·장애인용으로만 출시되다 보니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가 면제돼 가격이 같은 모델의 휘발유차보다 약 10%(200만원)가량 저렴했다. 앞으로 일반인용 LPG차에는 이런 혜택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은 휘발유차와 거의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지엠 쉐보레는 LPG차는 출시하지 않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에 더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자동차도 LPG차 생산 계획이 없다고 한다. LPG차의 첫 번째 선택 기준은 무엇보다 기름값을 얼마나 아낄 수 있느냐다. 신형 쏘나타를 기준으로 LPG 모델의 공인 연비는 10.3㎞/ℓ로 13.3㎞/ℓ인 휘발유 모델보다 낮다. 하지만 LPG의 ℓ당 가격은 오피넷 3월 2주차 전국 평균가 기준 797.8원으로 1359.3원인 휘발유보다 561.5원 저렴하다. 이런 조건으로 신형 쏘나타를 연 1만 5000㎞ 운행한다고 가정하면 LPG 모델의 연간 주유비는 116만 1859원, 휘발유 모델은 153만 3067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휘발유차 대신 LPG차를 1년간 몰면 주유비를 37만 1208원(약 25% 수준) 아낄 수 있다는 의미다. 길쭉한 LPG 용기 때문에 트렁크 공간이 좁다는 불만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실린더형’ 용기는 트렁크 비상용 타이어 공간에 장착되는 ‘도넛형’으로 바뀐다. 르노삼성이 2014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도넛형 용기는 트렁크 공간을 기존보다 40% 넓혀 준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우주를 보다] 태양계 끝을 보다…3D로 보는 울티마 툴레

    [우주를 보다] 태양계 끝을 보다…3D로 보는 울티마 툴레

    미지의 세계를 떠도는 천체인 ‘울티마 툴레’(Ultima Thule·공식명칭 2014 MU69)의 입체 이미지가 공개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새해 1월 1일 뉴호라이즌스가 촬영한 울티마 툴레의 입체 이미지를 공개했다. 입체안경을 착용하고 보면 실제 3D로 볼 수 있는 이 사진은 마치 눈 앞에 울티마 툴레가 있는듯한 생생한 느낌을 준다. 이 사진은 1월 1일 뉴호라이즌스의 고해상도 망원카메라인 로리(LORRI)가 울티마 툴레에 다가가며 촬영한 2장의 이미지를 합쳐 제작한 것이다. 각각의 거리는 2만 8000㎞, 6600㎞다. 뉴호라이즌스 프로젝트 책임자인 앨런 스턴 박사는 "이 사진을 보면 울티마 툴레의 전체적인 모습이 보다 선명히 보인다"면서 "눈사람처럼 붙어있는 각 개별 지형의 특징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울티마 툴레가 이같은 특별한 모습을 갖게됐는지 이해하는데 입체적인 뷰가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름이 33㎞로 확인된 울티마 툴레는 중세시대 용어로 ‘알려진 세계를 넘어서’라는 의미를 담고있다. 지구와의 거리는 무려 65억㎞로, 뉴호라이즌스는 1월 1일 울티마 툴레와 불과 3500㎞ 거리까지 접근해 지나갔다. 결과적으로 더 상세한 관측 데이터는 현재 65억㎞ 날아 지구로 오고있는 중으로 모든 데이터를 다 전송받는 시간은 20개월이다.현재 뉴호라이즌스와 지구와의 거리는 상상을 초월한다. 새해 1일 5만㎞/h 속도로 울티마 툴레를 지나친 뉴호라이즌스는 현재 미지의 세계인 ‘카이퍼 벨트’(Kuiper Belt·태양계 끝자락에 수많은 천체가 도넛 모양으로 밀집해 있는 지역)를 날고있다. 총 7억 달러가 투입된 뉴호라이즌스는 지난 2006년 1월 장도에 올랐으며, 9년을 날아간 끝에 2015년 7월 역사적인 명왕성 근접비행에 성공했다. 또한 새해 1월 1일 뉴호라이즌스가 울티마 툴레의 근접비행에도 성공하면서 뉴호라이즌스는 역대 인류의 피조물 중 가장 먼 곳의 천체를 근접비행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주를 보다] 이곳은 태양계 끝…역대 가장 선명한 ‘울티마 툴레’ 공개

    [우주를 보다] 이곳은 태양계 끝…역대 가장 선명한 ‘울티마 툴레’ 공개

    미지의 세계를 떠도는 천체인 ‘울티마 툴레’(Ultima Thule·공식명칭 2014 MU69)의 역대 가장 선명한 이미지가 새롭게 공개됐다. 23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새해 1월 1일 뉴호라이즌스가 촬영한 울티마 툴레의 이미지를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마치 눈앞에서 촬영한듯 울티마 툴레의 표면까지 생생하게 살아있는 이 이미지는 뉴호라이즌스가 불과 6628㎞ 거리에서 스치듯 지나가며 담아낸 것이다. 당시 뉴호라이즌스는 5만㎞/h 속도로 그야말로 눈 깜짝할 새 울티마 툴레를 지나쳤다. 이 당시 지구와의 거리는 무려 66억㎞로, 이 정도 거리면 뉴호라이즌스가 보내온 신호가 우리에게 도착하는데 걸리는 시간 만해도 6시간이 훌쩍 넘는다.NASA에 따르면 이 이미지는 픽셀당 33m로, 뉴호라이즌스의 원거리 관측기구인 로리(LORRI)가 촬영한 9장의 이미지를 합쳐 만들어졌다. 뉴호라이즌스 프로젝트 책임자인 앨런 스턴 박사는 "이미지의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천체 표면의 많은 특징들이 드러난다"면서 "이번에도 밝고 원형인 수수께끼같은 지형이 새롭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이미지를 얻기 위해서 뉴호라이즌스는 명왕성에서도 16억㎞ 떨어진 ‘카이퍼 벨트’(Kuiper Belt·태양계 끝자락에 수많은 천체가 도넛 모양으로 밀집해 있는 지역)의 흐릿한 빛 속을 시속 5만㎞ 속도로 울티마 툴레를 찾아갔다"면서 "이는 2015년 명왕성 탐사보다도 더 어려운 관측"이라고 덧붙였다.       총 7억 달러가 투입된 뉴호라이즌스는 지난 2006년 1월 장도에 올랐으며, 9년을 날아간 끝에 2015년 7월 역사적인 명왕성 근접비행에 성공했다. 또한 새해 1일 뉴호라이즌스가 울티마 툴레의 근접비행에도 성공하면서 뉴호라이즌스는 역대 인류의 피조물 중 가장 먼 곳의 천체를 근접비행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현장 행정] 금천 아이들의 독무대… 힙한 레미제라블이 온다

    [현장 행정] 금천 아이들의 독무대… 힙한 레미제라블이 온다

    “여러 사람이 뜻을 모아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 공연이 여러분 마음에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지난 11일 서울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제6기 금천 청소년 뮤지컬 레미제라블’ 연습 현장을 찾은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참가자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하자 둘러선 40여명의 학생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곳에서는 오는 22~24일 공연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었다. 바닥에 숫자로 위치를 표시한 채 서로 동선을 확인하고 장면을 연습하는 품이 전문 배우 못지않게 진지했다. 그러나 유 구청장이 “준비하면서 뭐가 제일 힘드냐”고 질문하자 장난스럽게 각자 자기가 맡은 배역을 외쳐 대는 모습은 영락없는 개구쟁이들이었다. 유 구청장은 “공연이 임박하면서 학생들이 도넛으로 끼니를 때워 가며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밥이라도 한 끼 먹이려고 왔다”고 말했다. ‘금천 청소년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구에서 2013년부터 진행하는 청소년 문화활동 지원 사업이다. 문화 콘텐츠를 통해 청소년의 지적 소양과 인성을 높이고 적성을 발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원작의 판권을 확보해 유명 뮤지컬 넘버와 대사, 구성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전체 40명의 참가 학생 중 지역 학생이 절반 이상인 27명이다. 5개월의 준비 기간에는 단순한 공연 연습이 아닌 다양한 교육을 함께 진행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작품의 시대적,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기 위한 문학, 역사, 철학 등 인문학 수업을 비롯해 영어 대사를 습득하기 위한 어학, 연기, 가창, 안무와 같은 연기 전문과정 등을 배우는 데만 약 3개월을 할애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타고 호응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9월에 금천구를 비롯한 서울시와 경기도 일부 지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참가자 선발은 경쟁률이 약 3대1에 달했을 정도로 지원자가 몰려들었다. 공연이 열리는 금나래아트홀은 500석이 넘는 좌석이 전부 매진될 정도로 인기다. 올해 대학에 합격해 입학을 앞두고 있다는 참가자 이지민(19)양은 “바쁜 수험생이었지만 틈틈이 뮤지컬 연습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을 받아 ‘청소년 공공 뮤지컬스쿨’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문화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우주를 보다] 울티마 툴레, 알고보니 팬케이크처럼 생겼다

    [우주를 보다] 울티마 툴레, 알고보니 팬케이크처럼 생겼다

    "지금까지 태양을 도는 천체 중 이같은 모양은 없었다" 새해 1월 1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뉴호라이즌스가 촬영한 ‘울티마 툴레’(Ultima Thule·공식명칭 2014 MU69)의 연속 이미지가 새롭게 공개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NASA는 뉴호라이즌스가 울티마 툴레와 8862㎞의 거리를 두고 순식간에 지나치는 영상을 공개했다. 마치 초승달처럼 울티마 툴레의 일부만 보이는 이 영상은 원본 데이터를 가공한 것으로 기존에 예측했던 천체의 모습과는 다소 다르다. 당초 NASA는 울티마 툴레를 눈사람 모양으로 파악했다. 두 천체가 충돌로 인해 눈사람 모양으로 붙었으며 이에 큰 것은 울티마, 작은 것은 툴레로 각각 명명했다. 그러나 이번 영상을 보면 울티마 툴레가 구형보다는 평평한 모양이라는 것이 NASA의 설명이다.뉴호라이즌스 프로젝트 책임자인 앨런 스턴 박사는 "울티마 툴레를 촬영한 이미지를 한데 묶어보면 울티마의 경우 구형이 아니라 팬케이크처럼 납작해보인다"면서 "태양 주위를 도는 천체 중 이런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동료 과학자 할 위버 박사도 "뉴호라이즌스가 빠르게 지나쳤기 때문에 울티마 툴레의 실제 모습을 정확히 파악하는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번 결과는 초기 태양계의 행성 생성에 대한 새로운 이론의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뉴호라이즌스와 지구와의 거리는 상상을 초월한다. 새해 1일 5만㎞/h 속도로 울티마 툴레를 지나친 뉴호라이즌스는 현재 지구와 약 66억㎞ 떨어진 미지의 세계인 ‘카이퍼 벨트’(Kuiper Belt·태양계 끝자락에 수많은 천체가 도넛 모양으로 밀집해 있는 지역)를 날고있다. 이 정도 거리에서 뉴호라이즌스가 보내온 신호가 지구에 도착하는데 걸리는 시간 만해도 6시간이 훌쩍 넘는다.     총 7억 달러가 투입된 뉴호라이즌스는 지난 2006년 1월 장도에 올랐으며, 9년을 날아간 끝에 2015년 7월 역사적인 명왕성 근접비행에 성공했다. 또한 새해 1일 뉴호라이즌스가 울티마 툴레의 근접비행에도 성공하면서 뉴호라이즌스는 역대 인류의 피조물 중 가장 먼 곳의 천체를 근접비행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뒤태 자랑 ‘웨지 라이즈’에 열올리는 스타들

    뒤태 자랑 ‘웨지 라이즈’에 열올리는 스타들

    인스타그램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이끄는 이른바 뒤태 자랑인 ‘웨지 라이즈’(Wedgie rise) 비키니 스타일이 화제가 되고 있네요. 최근 영국 미러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상에 경쟁적으로 비키니 사진을 올리는 미녀 스타들을 소개했습니다. ‘웨지 라이즈’ 는 엉덩이 부위가 훤히 드러난 T팬티 타입의 비키니를 입고 사진을 찍는 트렌드를 말합니다.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데미 로즈, 클로에 페리, 개비 알렌, 케이디 맥도넛, 로디 모스, 킴버리 가너 등의 유명 스타들은 현재 인스타그램에 ‘웨지 라이즈’ 비키니 스타일을 올려 뭇남성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우주를 보다] 태양계 끝 눈사람…최고화질 울티마 툴레 공개

    [우주를 보다] 태양계 끝 눈사람…최고화질 울티마 툴레 공개

    새해 1월 1일 ‘미지의 세계’로 들어간 뉴호라이즌스가 촬영한 ‘울티마 툴레’(Ultima Thule)의 최고화질 이미지가 공개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무려 65억㎞ 떨어진 ‘카이퍼 벨트’(Kuiper Belt·태양계 끝자락에 수많은 천체가 도넛 모양으로 밀집해 있는 지역) 내 천체인 울티마 툴레의 가장 선명한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심연의 우주 속에 떠있는듯한 눈사람 모습이 인상적인 이 사진은 지난 1일 뉴호라이즌스가 울티마 툴레와 불과 6700㎞ 떨어진 곳에서 촬영한 것이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여기저기 움푹 패인 지형적 특성들이 보이는데, 지름이 0.7㎞ 정도인 작은 구덩이들과 눈사람 머리 부근에는 7㎞ 정도의 파인 흔적도 관측된다. 다만 NASA 연구진은 이 구덩이들이 다른 천체와의 충돌로 생긴 것인지 혹은 자체적으로 생성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뉴호라이즌스 프로젝트 책임자인 앨런 스턴 박사는 "이번에 공개된 새 이미지에는 울티마 툴레의 머리와 몸통 부분의 지질학적 특성 차이가 보인다"면서 "향후 더 나은 색상과 해상도의 데이터가 도착하면 미스터리의 일부가 풀릴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총 7억 달러가 투입된 뉴호라이즌스는 지난 2006년 1월 장도에 올랐으며, 9년을 날아간 끝에 2015년 7월 역사적인 명왕성 근접비행에 성공했다. 이번에 뉴호라이즌스가 울티마 툴레의 근접비행에도 성공하면서 뉴호라이즌스는 역대 인류의 피조물 중 가장 먼 곳의 천체를 근접비행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울티마 툴레는 ‘알려진 세계를 넘어서’라는 의미의 중세시대 용어로 공식 이름은 ‘2014 MU69’다. 이번 뉴호라이즌스 관측을 통해 두 천체가 충돌로 인해 눈사람 모양으로 붙어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큰 것은 울티마, 작은 것은 툴레로 각각 명명됐다. 현재 뉴호라이즌스는 지구에서 무려 66억 4000만㎞ 떨어진 곳을 시속 5만700㎞의 속도로 날고있다. 이 정도 거리에서 뉴호라이즌스가 보내온 신호가 지구에 도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시간 9분이다. 이번에 NASA가 공개한 사진은 뉴호라이즌스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어 있다가 지난 18~19일 지구로 전송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눈부시거나 황홀하거나… 빛나는 부산

    눈부시거나 황홀하거나… 빛나는 부산

    눈이 거의 오지 않는 부산은 비교적 온화한 겨울을 즐길 수 있는 휴양도시다. ‘제2의 도시’다운 화려함과 오랫동안 지켜온 역사가 공존한다. 15개 자치구와 1개 자치군을 두고 있는 큰 도시에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친다. 바다 위를 오가는 케이블카, 해변을 환하게 밝히는 마천루의 조명에 부산의 바다는 더 특별해진다. 해수온천에 몸을 담갔다 옛날 시장을 구경하고 구석구석 특색 있는 골목을 하나씩 거닐다 보면 몇날 며칠도 짧다. 서울역에서 출발한 KTX가 2시간 40분 만에 부산역에 도착했다. 한반도의 동남쪽 끝에 자리한 도시를 머릿속에 그리면 꽤 멀게 느껴지는데 기차에서 딴짓을 좀 하다 보면 금방이다. 커다란 역사를 빠져나오니 북적한 도시 한복판이다. 도시의 소음 사이로 바람을 타고 온 짭짤한 바다냄새가 뒤섞인다. 광장의 팔각 비둘기집이 과거의 시간 한 토막을 떼어놓은 것 같다. 이곳에서 부산 여행을 시작했다.부산의 바다를 발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2017년 6월 문을 연 송도해상케이블카는 ‘국내 제1호 근대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 옆에 자리하고 있다. 1913년 7월 문을 연 송도해수욕장은 처음에는 부산에 거주하던 일본인을 위한 휴양시설로 개발됐다. 오랫동안 부산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이었지만 해운대, 광안리 등의 부상으로 한동안 옛 명성을 잃었다. 1964년 건설됐던 해상케이블카가 1988년 운행을 중단한 것은 시설 노후와 이용객 감소 때문이었다. 29년 만에 재개장한 해상케이블카는 송도해수욕장 부활의 상징이다. 바다를 가로질러 암남공원까지 1.62㎞를 운행한다. 옛 케이블카보다 운행거리가 4배 가까이 늘었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크루즈’에 오른다. 불투명 바닥의 ‘에어크루즈’도 있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출발한 케이블카는 이내 거북섬 위를 지나 바다 위로 나아간다. 등 뒤로 송도해수욕장의 백사장, 남항대교, 영도 풍경이 펼쳐진다. 바닥창 밑으로는 에메랄드빛 물결이 넘실댄다. 부산 바다가 이렇게 맑았나 싶다. 8분 30초간 위로 오른 케이블카는 암남공원 내 전망대에 멈춘다. 맑은 날이면 일본 대마도까지 볼 수 있다. 돌아오는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송림공원 앞에 내린다. 바로 앞바다 거북섬은 2016년 5월 해수욕장에서부터 이어지는 구름산책로로 연결됐다. 바다 위 고래조각상 등을 감상하면서 구불구불 난 산책로를 걸으면 작은 암초인 거북섬에 이른다. 바다로 삐죽 솟은 산책로 끝까지 가면 알록달록 방파제 위로 갈매기 떼가 새하얗게 모여 앉은 모습도 보인다. 과자를 꺼내 공중에 손을 휘휘 저으면 시력 좋은 갈매기들이 냉큼 날아와 먹이를 입에 문다. 한창 변신 중인 해수욕장 뒤로는 호텔 등 신축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다.부산의 바다 하면 해운대를 빼놓을 수 없다. 상전벽해의 아이콘이 된 해운대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붐빈다. 주변 아파트 단지에서 산책 나온 사람들, 부산에 놀러온 여행객들로 겨울바다가 조금도 쓸쓸하지 않다. 한편에는 빼곡한 고층빌딩이 화려한 대도시의 면모를 자랑하지만 해변 모래사장에 서서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면 한가로운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지금도 급변하고 있는 해운대에는 공사 중인 인근 새 아파트를 홍보하는 아주머니가 “모델하우스를 보고 가라”며 이른 아침부터 전단지를 돌린다. 홍콩을 닮아가는 해운대 야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해수욕장을 조금 벗어나는 것이 좋다. 달맞이언덕 아래 자리잡은 ‘미포끝집’은 유명인들의 사인이 빼곡한 이름난 횟집이다. 야경을 감상하면서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도 몰린다. 식당에 들어가지 않아도 마린시티 쪽 형형색색의 빌딩 조명과 밝게 빛을 내는 광안대교가 만드는 장관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바다 전망을 실컷 즐겼다면 바닷속 여행을 떠나 봐도 좋다.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뒤에 위치한 ‘씨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에는 상어, 바다거북, 가오리 등 250종 1만여 마리 해양생물이 살고 있다. 열대우림, 심해, 체험존 등 테마별로 꾸며진 아쿠아리움을 구경하면서 신기한 해양생물을 보다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자카스펭귄, 작은발톱수달 등 귀여운 동물들 앞에서는 아이들이 떠날 줄 모른다. 3000t 메인수조에 투명보트를 타고 들어가 상어를 좀더 가까이에서 볼 수도 있다. 해운대는 해수온천으로도 유명하다. 많은 온천이 영업 중인데 그중 원조는 1935년 문을 연 ‘할매탕’이다. 류머티즘·관절염·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할머니들이 유독 많이 찾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름만 들으면 낡고 허름한 시설일 것 같지만 2016년 최신 시설로 재개장했다. 특히 독립된 온천탕인 가족탕이 있어 인기다. 영업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온천을 즐기고 싶다면 할매탕 바로 옆 ‘해운대온천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나날이 변화하고 있는 해운대지만 해운대시장에서는 여전히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좁은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은 시장 골목 안에 ‘친구 아이가’, ‘뭐라카노’ 등 구수한 부산 사투리가 머리 위로 빛을 밝힌다. ‘해운대라꼬 빛축제’ 일환이다. 곰장어, 돼지국밥 등 식사부터 어묵, 튀김 등 간식까지 먹거리들이 즐비한 시장을 그냥 지나치긴 힘들다. 설움이 뒤엉킨 미로…단단히 박제된 추억바다를 마음껏 즐겼다면 이제 부산 골목의 매력을 느껴볼 차례다. 국제시장에서 보수산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책방들이 빼곡하게 모여 있는 보수동책방골목이 나온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고 부산이 임시수도가 됐을 때 이북에서 피란 온 손정린씨 부부가 현재 중구 보수동사거리 입구에 ‘보문서점’을 연 것이 시초다. 손씨 부부는 미군부대에서 나온 헌잡지, 고물상에서 수집한 각종 헌책을 팔기 시작했다. 그 시절 천막교실로 향하던 많은 학생들의 통학로가 된 이곳에 다른 피란민들도 하나씩 비슷한 서점을 열면서 책방골목으로 거듭났다. 골목 중간 지점에는 책을 한아름 품에 안은 사람의 동상이 서 있다. 1970년대 70여 점포가 성행했던 골목의 상징이다. 전성기 때만큼 붐비지는 않지만 여전히 천천히 책방들을 둘러보면서 헌책을 고르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부산의 명소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어 타지에서 온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골목 한편에 자리잡은 ‘우진스낵’은 4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장사를 이어 온 분식집이다. 지금도 처음 문을 연 사장님이 온종일 고로케와 도넛을 튀겨낸다. 부담 없는 가격에 사먹는 ‘추억의 맛’은 빛바랜 사진 같은 책방골목 분위기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린다. 책방골목 사이로 난 더 좁은 골목의 오르막 계단을 따라 산 쪽으로 올라가 본다. 수십 계단을 올라도 다시 그만큼의 계단이 남아 있다. 낮고 작은 계단이지만 개수 때문에 만만찮다. 계단을 다 오르면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다시 계단이 나온다. 겨울이지만 햇살이 따뜻한 낮이라 계단과 오르막길을 반복하다 보니 땀까지 맺힌다. 서두를 것 없이 천천히 걸어야 한다. 행정구역상 대청동인 비탈진 동네에는 주차장을 머리에 이고 있는 집들이 많다. 지형을 이용한 공간 활용이 눈길을 끈다. 알록달록한 공영주차장 건물 옆으로 난 60여 계단을 또 오르니 전망대다.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너머 남항대교, 부산항 뒤 부산항대교 등이 내려다보인다. 여행자들이 찾아도 좋을 전망대지만 동네 할머니들의 사랑방으로 더 인기인 것 같다. 전망대 벤치에 둥그렇게 앉은 할머니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웠다. 공영주차장 전망대에서 영주동 방향으로 난 산동네 주택가 골목에는 예쁜20여점이 자칫 우울할 수 있는 골목 곳곳에 산뜻한 색을 더한다. 고래, 사슴, 호랑이가 뛰놀고 꽃이 만발한 골목 사이로 동네 고양이가 햇볕을 쬐며 한가롭게 뒹군다. 주택가 아담한 카페에서 잠시 쉬어 가도 좋다. 길 중간쯤엔 모노레일이 설치돼 있다. 관광용 모노레일이 아니라 가파른 계단을 오르기 힘든 지역 주민들에게 에스컬레이터 역할을 하는 시설이다. 무작정 부산의 골목을 누비는 것도 좋지만 부산의 역사를 알고 나면 그냥 지나칠 사소한 것도 재미로 느껴질 수 있다. 보수동책방골목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는 부산근대역사관이 있다. 1929년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으로 건설된 건물은 그 자체가 역사적 건축물이다. 6·25 때는 미국대사관으로 쓰였고 전쟁 후엔 미국 해외공보처 부산문화원으로 활용됐다. 1999년 한국 정부에 반환됐고 이후 부산시가 인수해 근대역사관으로 조성했다. 1876년 근대 개항부터 시작된 일제 수탈의 역사를 중심으로 부산의 근대사가 사진, 지도, 책자 등과 함께 흥미롭게 전시돼 있다. 옛 개항장 시가지의 가구점, 과자점, 미곡취인소 등 일본식 건물도 재현돼 있다. 관람은 무료다.부산역 앞 초량차이나타운(상해거리)과 텍사스거리도 이색적인 풍경을 더해 주는 골목이다. 텍사스거리는 이름으로 짐작할 수 있듯 과거 미군들을 상대로 한 유흥가였다. 한때는 청소년 출입이 제한되기도 했고 호황을 누렸지만 현재는 쇠락한 모습이 뚜렷하다. 1990년대부터 교역을 위해 온 러시아인들의 방문과 거주가 늘었고 지금은 텍사스거리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러시아어 간판이 빼곡하다. 이런 변화는 이어진 차이나타운에서도 발견된다. 300m 거리 양옆으로 홍등이 쭉 매달려 있는 거리는 빨갛게 빛을 내는 등불과 노란색 불빛 간판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낸다. 항우와 우희 동상이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고 삼국지 벽화가 길게 이어져 있다. 중국 상점·음식점 사이사이로 러시아어 간판들도 보인다. 러시아어로 빨갛고 노랗게 칠해져 있는 게 재미있다. 중국인들이 아침으로 먹는 콩국과 밀가루반죽튀김 등으로 유명한 오래된 중국집들 사이로 러시아의 보르시(수프), 샤슬릭(꼬치), 빵과 케이크 등을 파는 음식점들이 들어서 국제적인 거리의 느낌을 준다.최근 부산의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찾는 골목으로는 서면 옆 동네인 전포동의 전포카페거리가 있다. 예전에 철공소 등이 밀집돼 있던 동네에 개성 있는 카페가 하나둘 들어서면서 10년 전쯤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일대에 300곳가량의 카페가 있다고 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전포역 7번 출구 부근에는 지난해 6월 ‘부산커피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김동규(41)씨가 7년 전부터 모은 커피 관련 골동품 420여점이 전시돼 있다. 1850년에 포르투갈에서 만들어진 대형 커피분쇄기를 비롯해 각국의 분쇄기, 드립머신, 주전자와 커피잔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입장료가 없고 커피 판매도 하지 않는다. 김 관장은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거리가 상업화되고 있다”며 “전포카페거리의 특색을 지키고 싶어 박물관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떠들썩한 분위기를 피하고 싶다면 기존 카페거리에서 북쪽으로 조금 더 떨어진 ‘전리단길’을 추천한다. 부산진소방서 뒤로 난 골목들에는 전포카페거리가 처음 생길 때의 분위기가 새롭게 피어오르고 있다. 페인트 냄새가 나고 철을 깎는 쇳소리가 울리는 골목에는 예쁜 카페, 디저트 가게 등이 다소곳이 자리잡았다. 그 사이로 들어선 인문학 서점과 사진관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고 작은 가죽공방, 목공소, 은세공 가게에서는 무언가를 두드리는 소리가 간간이 들려온다. 글 사진 부산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여행수첩 →잘 곳 :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이 지난달 해운대에 문을 열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셀렉트 서비스 브랜드로 지난해 4월 서울 영등포에 이은 두 번째 오픈이다. 지하 2층, 지상 22층 건물에 총 225개 객실이 있다. 23㎡ 크기의 스탠다드룸으로 구성됐다. 10만원 이하의 가격대로 가성비가 뛰어나다. 풀서비스 대신 필요한 서비스에 집중했다. 작지만 알찬 피트니스센터, 코인세탁실 등이 구비돼 있다. 2호선 해운대역에서 도보 10분 거리, 바닷가에서 3분 거리로 주변 관광지를 걸어다닐 수 있는 입지가 최대 장점이다.
  • [우주를 보다] 태양계 끝자락 ‘울티마 툴레’가 마치 눈앞에 (영상)

    [우주를 보다] 태양계 끝자락 ‘울티마 툴레’가 마치 눈앞에 (영상)

    뉴호라이즌스가 촬영한 울티마 툴레(Ultima Thule)의 모습을 엮어 만든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울티마 툴레는 65억㎞ 떨어진 카이퍼 벨트(Kuiper Belt·태양계 끝자락에 수많은 천체가 도넛 모양으로 밀집해 있는 지역) 내 천체로, 공식 이름은 ‘2014 MU69’다. 두 천체가 충돌로 인해 눈사람 형태로 붙어 있으며, 큰 쪽이 울티마, 작은 쪽이 툴레로 각각 명명됐다. 이를 촬영한 뉴호라이즌스는 2006년부터 9년을 날아간 끝에 2015년 7월 명왕성 근접비행에 성공했다. 또 지난 1일에는 울티마 툴레 상공 3500㎞까지 접근하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운 뒤 현재는 더 먼 우주로 향하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이번에 공개한 영상은 뉴호라이즌스가 울티마 툴레에 가장 근접했던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촬영한 모습을 한데 엮은 것으로, 마치 눈앞에서 직접 울티마 툴레에 다가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영상은 눈사람을 닮은 울티마 툴레의 모습을 더욱 생생하게 보여주며, 뉴호라이즌스의 역사적인 탐험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호라이즌스는 현재까지 인류가 보낸 탐사선 중 지구에서 가장 먼 곳까지 도달하는데 성공해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는 지난 3일 뉴호라이즌스가 울티마 툴레 가까이 근접 비행한 것을 축하하는 주제곡을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했다.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육성도 포함된 이 주제곡은 뉴호라이즌스가 울티마 툴레에 근접 비행할 당시 미국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연구소(APL)에 울려 퍼지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주를 보다] 여기는 태양계 끝…입체로 보이는 ‘울티마 툴레’

    [우주를 보다] 여기는 태양계 끝…입체로 보이는 ‘울티마 툴레’

    새해 1월 1일 ‘미지의 세계’로 들어간 뉴호라이즌스가 촬영한 ‘울티마 툴레’(Ultima Thule)의 입체 이미지가 공개됐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입체 이미지로 제작된 울티마 툴레의 모습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1일 뉴호라이즌스의 고해상도 망원카메라인 로리(LORRI)가 울티마 툴레에 다가가며 촬영한 두 장의 이미지로 제작한 것이다. 각각의 거리는 6만1000㎞, 2만8000㎞로, 입체안경을 착용하고 보면 3D로 울티마 툴레를 볼 수 있다는 것이 NASA 측의 설명. 뉴호라이즌스 책임연구원 알란 스턴 박사는 "태양의 위치에 따른 전송 방해로 현재 뉴호라이즌스의 데이터 전송이 중지된 상태"라면서 "오는 10일부터 전송이 재개되며 지구에서 모두 다운로드 받는데 20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무려 65억㎞ 떨어진 ‘카이퍼 벨트’(Kuiper Belt·태양계 끝자락에 수많은 천체가 도넛 모양으로 밀집해 있는 지역) 내 천체인 울티마 툴레는 '알려진 세계를 넘어서’라는 의미의 중세시대 용어로 공식 이름은 ‘2014 MU69’다. 이번 뉴호라이즌스 관측을 통해 두 천체가 충돌로 인해 눈사람 모양으로 붙어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큰 것은 울티마, 작은 것은 툴레로 각각 명명했다. 한편 총 7억 달러가 투입된 뉴호라이즌스는 지난 2006년 1월 장도에 올랐으며, 9년을 날아간 끝에 2015년 7월 역사적인 명왕성 근접비행에 성공했다. 이번에 뉴호라이즌스가 울티마 툴레의 근접비행에도 성공하면서 뉴호라이즌스는 역대 인류의 피조물 중 가장 먼 곳의 천체를 근접비행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주를 보다] 눈사람 모양이네…울티마 툴레 컬러사진 첫 공개

    [우주를 보다] 눈사람 모양이네…울티마 툴레 컬러사진 첫 공개

    새해 1월 1일 '미지의 세계'로 들어간 뉴호라이즌스가 ‘카이퍼 벨트’(Kuiper Belt·태양계 끝자락에 수많은 천체가 도넛 모양으로 밀집해 있는 지역) 내 천체인 ‘울티마 툴레’(Ultima Thule)의 첫번째 컬러 이미지를 지구로 보내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마치 눈사람처럼 보이는 울티마 툴레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사진 위)은 뉴호라이즌스가 울티마 툴레와 13만7000㎞ 떨어진 거리에서 원거리 관측기구인 로리(LORRI)와 다중분광가시영상카메라(MVIC)를 이용해 촬영한 것이다. 기존 사진에 비해 붉은 천체의 모습이 확실히 드러나는 것이 특징으로 촬영된 후 공개까지 걸린 시간은 24시간 정도다. 추가로 공개한 사진(사진 아래)은 더 선명하다. 울티마 툴레와의 거리는 2만8000㎞(픽셀당 140m)로 표면의 모습은 한층 더 생생하다.NASA 에임스연구센터의 제프 무어 박사는 "우리가 관측한 이 천체는 아마도 태양계의 가장 오래되고 원시적인 물체 중 하나일 것"이라면서 "오래 전 서로 분리되어 있던 두 천체가 사람 걸음 정도의 느린 속도로 충돌한 후 하나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ASA 측은 하나로 붙어있는 두 천체 중 큰 것을 울티마, 작은 것을 툴레로 각각 명명했다.  이번 관측을 통해 지름이 33km로 확인된 울티마 툴레는 ‘알려진 세계를 넘어서’라는 의미의 중세시대 용어로 공식 이름은 ‘2014 MU69’다. 지구와의 거리는 무려 65억㎞로, 뉴호라이즌스는 지난 1일 울티마 툴레와 불과 3500㎞ 거리까지 접근해 지나갔다. 결과적으로 더 상세한 관측 데이터는 현재 65억㎞ 날아 지구로 오고있는 중으로 모든 데이터를 다 전송받는 시간은 20개월이다. 한편 총 7억 달러가 투입된 뉴호라이즌스는 지난 2006년 1월 장도에 올랐으며, 9년을 날아간 끝에 2015년 7월 역사적인 명왕성 근접비행에 성공했다. 이번에 뉴호라이즌스가 울티마 툴레의 근접비행에도 성공하면서 뉴호라이즌스는 역대 인류의 피조물 중 가장 먼 곳의 천체를 근접비행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문화마당] 버리는 나날들/김이설 소설가

    [문화마당] 버리는 나날들/김이설 소설가

    미셸이 쓴 ‘1일 1개 버리기’라는 책을 보면 ‘인생의 풍요는 물건의 양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제목 그대로 하루에 한 가지씩 버리는 연습을 통해 단출한 삶을 영위하자는 지은이의 주장은 매혹적이었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걸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거나 적절히 사용하지 못할 때가 많다. 불필요한 물건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물건을 줄여 인생을 가볍게 살자는 외침. 심플 라이프는 제법 설득력이 있었다.책을 다 읽자마자 당장 실천에 들어갔다. 첫날 버린 것은 유리컵 세 개였다. 도넛을 사면서 사은품으로 받은 도넛 회사의 로고가 박힌 유리컵이었다. 생각을 더듬어 올라가니 8년 전에 받은 유리컵이었고, 한 번도 쓰지 않은 물건이었다. 8년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8년간 사용하지 않을 확률이 높았다. 둘째 날은 유리병을 버렸다. 도대체 어디에 쓰려고 모아 놓은 것인지 나조차 모를 병들을 우르르 모아 말끔하게 처리했다. 찬장 두 칸이 텅 비었다. 괜히 신이 났다. 그다음 날은 옷을 정리했다. 네 식구의 옷장을 다 들썩이기는 겁이 나 일단 내 옷부터 들쑤셨다. ‘3년 동안 안 입은 옷은 무조건 처분한다’는 나의 결심은 금세 무너져 버렸다. 살이 빠지면 입겠다고 놔둔 옷, 한 번쯤 더 입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버리지 못했던 옷, 선물 받거나 특별한 날에 입었던 옷, 유행이 지나 입기 힘든 옷 등 버릴 것이 잔뜩이었지만 깊은 추억까지 버리는 것 같아 컵이나 유리병과 달리 쉽게 골라 내기가 어려웠다. 책에서는 ‘지금 어떤가’를 기준으로 생각하라 했다. ‘물건이 많아 청소하기 힘들거나 집안일에 효율이 떨어진다고 느끼면 과거나 미래에 휘둘리지 않고 즉시 처분’하라 했지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고민 끝에 겨우 목이 늘어난 양말과 결혼 전에 입던-이젠 허벅지에서 올라가지도 않는 청바지 두 벌과 도대체 아직까지 왜 갖고 있는지 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미니스커트 세 장도 버렸다. 그래도 속이 시원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아이들의 지난 참고서를 버렸고, 성폭력 사건의 가해 작가들이 쓴 책들을 작정하고 골라냈다. 매일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처럼 나는 매일 버릴 것을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가 된 기분이었다. 지난해 여름 이사를 한 덕에 살림이 꽤 정리된 상태였는데도 하루도 쉬지 않고 버릴 것들은 나타났다. 지은이의 말처럼 버릴 게 없는 날에는 지갑 속의 영수증이라도 버렸다. 나는 버리는 일에도 묘한 중독성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12월 31일엔 2018년 달력들을 버렸고 1월 1일엔 마치 지난 세월을 버리듯 몇 년간 건전지를 넣지 않아 방치된 탁상시계를 버렸다. 한 해의 마무리를, 새해의 시작을 제법 잘한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사실 가장 버리고 싶은 것들은 따로 있었다. 헛된 욕망이라든지, 허영심, 자만과 나태, 나잇값 못 하는 내 나이와 처진 뱃살 같은 것들. 마음까지 비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텐데. 그러기에는 내공이 없으니 물건이라도 버리자는 계획은 새해 결심 중 하나로 충분했다. 그러나 사실 이 ‘1일 1개 버리기’에는 함정이 있었다. 그건 들어오는 것에 대한 전제가 설정되지 않았다는 점. 옷 다섯 벌을 버렸지만 아이의 오십 권짜리 중고전집을 들였고, 냄비를 버렸지만 크리스마스 시즌 접시 세트를 사들였다. 컵과 유리병 대신 텀블러를 샀다. 셈법에 어긋나는 버리기였지만 아무렴 어떨까 싶다. 마음을 비우지 못한다면 이렇게 물건이라도 버리며 산다는 자기 위안이 우리에겐 필요할 테니 말이다. 그래서 새해엔 더 열심히 버리면서 살 생각이다. 여러분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바다.
  • [아하! 우주] 미지의 세계로 간 뉴호라이즌스…1월 1일 소행성 근접비행

    [아하! 우주] 미지의 세계로 간 뉴호라이즌스…1월 1일 소행성 근접비행

    새해 1월 1일이면 인류의 우주 탐사에 있어서 또하나의 이정표가 세워진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현지시간으로 새해 1월 1일 자정 뉴호라이즌스가 ‘카이퍼 벨트’(Kuiper Belt·태양계 끝자락에 수많은 천체가 도넛 모양으로 밀집해 있는 지역) 내 천체인 ‘울티마 툴레’를 근접비행한다고 밝혔다. 직경 30㎞ 내외의 얼음 덩어리인 울티마 툴레는 ‘알려진 세계를 넘어서’라는 의미의 중세시대 용어로 공식 이름은 ‘2014 MU69’다. 뉴호라이즌스의 끝없는 모험3년 전만 해도 뉴호라이즌스는 세계 모든 언론의 1면을 장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그간 얼굴조차 제대로 몰랐던 명왕성을 지나가면서 진짜 '민낯'을 지구로 보내왔기 때문이다. 총 7억 달러가 투입된 뉴호라이즌스는 지난 2006년 1월 장도에 올랐으며, 9년을 날아간 끝에 2015년 7월 역사적인 명왕성 근접비행에 성공했다. 이렇게 뉴호라이즌스는 목표인 명왕성 탐사에 성공했으나 곧바로 울티마 툴레를 탐사하라는 추가 임무가 떨어졌다. 태양계 끝자락인 명왕성에서도 16억㎞나 떨어진 울티마 툴레는 용어 그대로 미지의 세계다. 예정대로 뉴호라이즌스가 울티마 툴레의 근접비행에 성공하면, 뉴호라이즌스는 역대 인류의 피조물 중 가장 먼 곳의 천체를 근접비행하는 신기록을 세운다. 목적지 통과 25시간 전 기준 뉴호라이즌스는 초속 14㎞ 속도로 지구와 무려 65억㎞ 떨어진 곳을 날고있다. 울티마 툴레와의 거리는 불과 130만㎞로, 집을 떠난 지 총 4728일 째다. 뉴호라이즌스는 1월 1일 울티마 툴레와 불과 3500㎞ 거리까지 접근해 지나쳐 간다. 이는 지난 2015년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을 근접비행한 거리보다 3배는 더 가깝다. 미지의 천체 울티마 툴레울티마 툴레는 길쭉한 암석이 두개로 나눠져 하나처럼 움직이는 마치 아령처럼 생긴 소행성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인류는 망원경을 통해 그 존재를 확인했을 뿐 당연히 실제 근접 관측을 한 적이 없다. 이 때문에 우리는 뉴호라이즌스를 통해 울티마 툴레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곧 인류의 우주에 대한 인식이 카이퍼 벨트로까지 확장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인류의 피조물이 이렇게 먼 거리까지 가서 탐사하는 이유는 카이퍼 벨트의 천체가 원시 태양계의 물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곧 46억 년 전 상태 그대로 보존된 태양계의 유물인 셈이다. NASA 수석 연구원 알란 스턴 박사는 "그곳은 탐사한 적도 알려진 것도 없는 곳"이라면서 "뉴호라이즌스가 울티마 툴레를 근접 비행할 때 우리는 태양계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해투4’ 문희준-토니안 “H.O.T. 신비주의 때문에 10억 광고 포기”

    ‘해투4’ 문희준-토니안 “H.O.T. 신비주의 때문에 10억 광고 포기”

    ‘해투4’에 출연한 문희준-토니안이 ‘신비주의’ 때문에 10억짜리 광고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시청자들의 든든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목요일 밤의 터줏대감 KBS 2TV ‘해피투게더4’(해투4)의 27일 방송은 ‘응답하라 랩소디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대불문 가요계를 들썩이는 뮤지션들 H.O.T. 문희준-토니안, 황보, 폴킴, 샘김, 에이프릴 나은과 특별 출연한 댄스 신동 ‘어썸 하은’ 나하은이 한 자리에 모여 왁자지껄한 토크 파티로 폭풍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문희준-토니안은 신비주의 컨셉인 H.O.T. 시절의 고충을 모두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당시 H.O.T는 KBS에서 녹화를 할 때 MBC 화장실을 썼다고 알려 졌을 정도로 극강의 신비주의를 고수했던 아이돌. 토니안은 음료 광고를 고사했던 일화를 밝히며 “캔에 얼굴을 새겨 넣는다고 하길래 발에 밟힐까 봐 거절했다. 우리가 오버했다”고 때아닌 자기 반성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문희준-토니안은 “10억짜리 광고를 거절한 적도 있다”고 전해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이유인즉슨 도넛 모양의 튜브를 끼고 오븐에 들어가는 컨셉의 광고였기 때문. 이에 문희준은 “지금이라면 밀가루를 들고 진짜 오븐에도 들어갈 수 있다”며 ‘탈 신비주의’를 강조해 포복절도를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문희준은 “영화 주인공 자리도 들어왔는데 단 한 장면 때문에 출연을 고사했다”며 땅을 치고 후회하기도 했다고. 이에 과연 문희준이 영화 출연을 포기하게 만든 장면은 어떤 장면이었을 지 궁금증이 높아지는 동시에, 본 방송에서 펼쳐질 문희준-토니안의 신비주의 풀 스토리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 하는 마법 같은 목요일 밤 KBS 2TV ‘해피투게더4’는 오늘(27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태양계 끝으로, 달 뒷면으로… 설레는 2019 우주 여행

    태양계 끝으로, 달 뒷면으로… 설레는 2019 우주 여행

    열흘 정도 지나면 ‘다사다난’했던 무술년(戊戌年) 한 해가 저물고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시작된다. 기해년이 시작되는 첫날 메시지는 지구로부터 약 65억㎞ 떨어져 있는 태양계 가장 바깥쪽인 카이퍼벨트에서 날아온다.2006년 1월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기지에서 발사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태양계 경계탐사선 뉴허라이즌스호는 2015년 7월 명왕성의 최근접점을 통과하고 얼음과 소행성들로 구성된 태양계의 끝자락인 ‘카이퍼벨트’와 ‘오르트 구름대’로 날아가고 있다. 뉴허라이즌스호는 2019년 1월 1일 카이퍼벨트에 있는 천체인 ‘울티마 툴레’와 첫 조우를 한다. 울티마 툴레는 ‘알고 있는 세계의 너머’라는 뜻의 라틴어로 천문학계 공식 명칭은 ‘2014 MU69’라는 천체이다. 카이퍼벨트는 태양계 가장 끝 행성인 해왕성 궤도 바깥쪽에 있는 천체들이 도넛 모양으로 밀집한 영역이다. 명왕성이 2006년 국제천문연맹(IAU)의 행성분류법 변경에 따라 행성의 지위를 잃고 왜소행성이 되면서 태양계 행성의 가장 끝은 공식적으로 해왕성이다. 카이퍼벨트도 태양계의 일부분이지만 태양과 거리가 너무 멀어 카이퍼벨트에서 바라본 태양은 작은 별 정도로만 보인다. 카이퍼벨트에는 행성의 지위를 잃은 명왕성 같은 왜소행성뿐만 아니라 수십억 년 전 태양계 행성들이 만들어지면서 남겨진 잔해, 물과 얼음으로 된 천체들이 모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양계의 탄생을 기록한 화석’이라는 카이퍼벨트 내 천체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새해 첫날 뉴허라이즌스호의 조우에 과학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허라이즌스호는 울티마 툴레에서 3450㎞ 떨어져 있는 곳까지 초근접해 촬영한다. 뉴허라이즌스호가 울티마 툴레와 조우하는 시간은 24시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지만 카메라와 감지기, 스캐너 같은 관측장비로 형태와 지질학적 구성 등을 자세히 관찰하게 된다. 울티마 툴레는 30㎞가량의 폭을 가진 길쭉한 암석이 두 개로 나눠져 서로를 돌면서 하나처럼 움직이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뉴허라이즌스호가 보내오는 사진을 통해 그 비밀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뉴허라이즌스호는 울티마 툴레와 짧은 조우를 마치고 카이퍼벨트 바깥 오르트 구름대로 여정을 계속하게 된다. 오르트 구름대에는 10의 12승~10의 13승개의 천체가 존재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태양계를 껍질처럼 둘러싸고 있는 오르트 구름대를 벗어나면 완전한 외계로 빠져나가게 된다. 뉴허라이즌스호가 1월 1일 울티마 툴레와 만나지만 지구와 멀리 떨어져 있고 정보를 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날 조우 결과를 모두 수신하는 데는 20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NASA 측은 추정하고 있다. 2019년 1월 1일 찍은 영상정보를 완전 수신하는 것은 2020년 9월쯤이 될 것이라는 말이다. 새해 첫날 뉴허라이즌스호의 심우주 천체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2019년 1월에는 세계 각국의 우주 관련 이벤트들이 쏟아진다.지난 8일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 착륙을 목적으로 발사된 중국 달 탐사선 ‘창어 4호’는 현재 달 공전 궤도에 진입했으며 궤도 수정 등의 과정을 거쳐 2019년 1월 1~3일쯤 달 착륙을 시도한다.일본과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달 탐사선을 발사한 인도는 두 번째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를 1월 3일 발사할 예정이다. 달 표면을 조사할 탐사선과 착륙선, 탐사로봇 로버로 구성된 찬드라얀 2호는 2008년 찬드라얀 1호 발사 뒤 2012년 발사될 계획이었지만 착륙 모델 변경 같은 기술적 문제로 여러 차례 연기됐다. 올해도 8월 발사 예정이었지만 최종적으로 내년 1월 초 발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NASA는 민간우주기업들과 손잡고 2019년을 ‘우주 비행 상업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NASA는 스페이스X와 보잉사와 함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인을 실어나르기 위한 유인 우주선 시험발사를 1월 7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발사가 성공해야 현재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이 전담하고 있는 ISS 우주인 운송 업무를 미국이 다시 나눠 수행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미국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과 영국 리처드 브랜슨이 운영하는 ‘버진 갤럭틱’ 등 민간우주업체들도 2019년 상반기 중에 재사용 로켓이나 우주왕복선을 활용해 본격적인 우주 관광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흥미진진 견문기] 드럼통 탁자 통술집·영천시장… 서민의 정취에 푹~

    [흥미진진 견문기] 드럼통 탁자 통술집·영천시장… 서민의 정취에 푹~

    첫 방문지는 드럼통을 탁자로 사용하는 서대문 통술집이었다. 창업주가 1950년대 말 난생처음 구입한 복권이 당첨돼 그 자본으로 개업했다는 점과 지금은 앉아서 먹지만 옛적엔 서서 먹었다는 사실이 재미있었다. 이 지역에서 가장 서민적이면서 옛 정서를 그대로 느껴 볼 수 있는 곳이 이곳이 아닌가 싶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석교감리교회였다. 지어진 지 100년이 넘은 곳이지만 건물이 깔끔하고 유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겉으로는 멀쩡해도 내부는 불편함이 많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부도 보고 싶었지만 보지 못해 아쉬웠다. 신축 계획을 갖고 있다면 새 교회는 다른 부지에 세우고,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이 교회는 허물지 않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다. 영천시장에서는 갖은 먹거리와 생필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족발 삶는 냄새가 시장 특유의 정취를 더했다. 유명한 도넛과 꽈배기 집에서도 부지런히 빵을 튀겨내고 있었는데 참가자 한 분이 꽈배기를 구입해 나눠 준 덕분에 맛을 볼 수 있었다. 독립문 앞에 섰다. 파리의 개선문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하거나 거대한 규모는 아니지만 우리 민족에겐 그 어떤 문보다 중요한 상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대문역사공원에 위치한 서대문형무소에서 스러져 갔던 수많은 독립투사들의 옥바라지를 하기 위해 가족들이 다녔을 옥바라지 골목은 개발돼 고층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뒷길엔 그 흔적으로 오래된 떡집들이 여전히 몇 남아 있다고 했다. 그 옛 모습을 머릿속으로라도 그려 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어 보면 알 수 있다며 심흥식 해설자가 한 구절을 읽었다.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은 허공을 바라보거나 눈을 살며시 감고 어렸을 적을 회상하시는 듯 보이기도 했다.안산자락 길로 들어서면서 아침부터 꽁꽁 여미고 온 외투를 풀며 장갑도 벗었다. 안산 봉수대까지는 가볍고 짧은 등산코스 정도였다. 15분 정도 오르니 내려다보이는 풍광에 눈도 환해지는 듯했고 속도 시원해짐을 느꼈다. 일제에 저항한 심훈의 시 ‘그날이 오면’을 이 봉우리에서 크게 읊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윤정 책마루독서硏 연구원
  • 여친 사망 불러온 ‘거친 성관계’ 백만장자에 44개월 실형

    여친 사망 불러온 ‘거친 성관계’ 백만장자에 44개월 실형

    여자친구와 거친 성관계를 가진 뒤 피를 많이 흘리는 것을 알면서도 응급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망하게 만든 영국의 백만장자가 3년 8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지난 주 버밍엄 왕실법원의 줄리안 놀스 판사는 2016년 12월 여자친구인 나탈리 코놀리(당시 26)의 죽음에 존 브로드허스트(40)의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고 BBC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브로드허스트는 부동산 개발업자로 1500만 파운드(약 214억원)의 재산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브로드허스트는 딸을 키우던 코놀리와 함께 세들어 지내던 스태퍼드셔주 킨버의 자택에서 술에 취해 가학적인 성관계를 가진 뒤 40군데를 다쳐 피를 흘리는 코놀리를 놔두고 외출했다. 뒤늦게 귀가한 그는 999에 전화를 걸어 “도넛처럼 죽어 있다”고 신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놀스 판사는 “만취해 부상 당한 여인을 돌보지 않는 잔인함을 드러냈다. 피고는 결정을 내릴 수 있었고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아주 무책임하게 행동해 이런 일이 빚어졌다. 연약한 여성을 사망에 이르게 한 점이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앞서 그는 검찰과 과실치사 유죄를 인정하기로 해 살인죄 기소를 면했다.브로드허스트는 코놀리와 술과 약 기운에 취해 합의한 가운데 관계를 가졌으며 평소 둘다 가학적인 섹스에 관심이 많았다고 변명했다. 또 자신은 “완전히 정신이 없어” 그녀가 어떤 상처도 입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변호인은 “피고가 뉘우치고 있다”며 “이 사건은 과실 사건이 맞으며 누군가가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건”이란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코놀리의 가족들은 브로드허스트가 응급 전화를 빨리만 걸었더라도 그녀가 충분히 살 수 있었다며 “계단 밑에 나탈리를 방치하고 그냥 떠나버린 것은 그녀의 위엄이나 웰빙에 대해 어떤 관심도 없었던 철면피 같은 짓”이었다며 “뉘우치고 있다는 주장과 달리 한 번도 유족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놀리의 딸은 평생을 엄마 없이 사는 “종신형을 선고받은 것”이라고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연장근무 뉴호라이즌스, 미지의 얼음 천체 포착

    [우주를 보다] 연장근무 뉴호라이즌스, 미지의 얼음 천체 포착

    인류가 알고있는 세계를 넘어선 ‘인류의 피조물’이 드디어 목적지를 눈 앞에 두게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촬영한 ‘카이퍼 벨트’(Kuiper Belt·태양계 끝자락에 수많은 천체가 도넛 모양으로 밀집해 있는 지역) 내 천체인 ‘울티마 툴레’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울티마 툴레는 작은 점(네모 박스 안)으로만 보이며 그 주위에는 수많은 별들이 반짝인다. 이 사진은 지난 2일 뉴호라이즌스에 장착된 고해상도 망원카메라인 ‘로리’(LORRI)가 적외선으로 담아낸 것으로 당시 탐사선과의 거리는 3870만㎞, 고향인 지구와는 무려 64억㎞나 떨어져 있다.   뉴호라이즌스 프로젝트 소속 할 위버 박사는 "뉴호라이즌스가 울티마 툴레가 접근하면 할수록 망원경에 잡힌 모습도 점점 더 밝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배경에 있는 별들의 바다에서 더욱 두드러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공식적으로는 ‘2014 MU69’로 불리는 울티마 툴레(Ultima Thule)는 ‘알려진 세계를 넘어서’라는 의미의 중세시대 용어다. 직경 37㎞의 얼음 덩어리로 추정되며 카이퍼 벨트에 위치한 속성상 태양계 탄생 초기 물질로 이루어져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호라이즌스가 이곳에 도착하는 시기는 내년 1월 1일이지만 사실 울티마 툴레 근처를 근접비행해 지나치는 것이다. NASA에 따르면 뉴호라이즌스는 이날 울티마 툴레와 불과 3500㎞ 거리까지 접근해 지나간다. 이는 지난 2015년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을 근접비행한 거리보다 3배는 더 가깝다. 한편 총 7억 달러가 투입된 뉴호라이즌스는 지난 2006년 1월 장도에 올랐으며, 9년을 날아간 끝에 2015년 7월 역사적인 명왕성 근접비행에 성공했다. 지금은 울티마 툴레로 향하는 '연장근무'에 들어간 상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도넛 가게 주인 얼굴에 뜨거운 커피 던진 노숙자

    도넛 가게 주인 얼굴에 뜨거운 커피 던진 노숙자

    미국의 한 도넛 가게에게 한 노숙자가 주인에게 뜨거운 커피를 던지는 충격적인 순간이 포착됐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노가파트 스퍼드너츠 도넛(Spudnuts Donuts) 주인 신디 심(Cindy Seam)이 난동을 부리는 노숙자를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얼굴에 뜨거운 커피를 맞아 화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도넛 가게로 들어와 시끄럽게 소란을 피운 노숙자 여성. 도넛 가게 주인 심이 그녀에게 다가가 밖으로 나가달라고 요구하자 그녀는 갑자기 손에 들고 있던 커피를 심의 얼굴에 뿌린 후 달아났다. 이 사건으로 심은 얼굴에 경미한 화상을 입었다. 이틀 뒤인 9일, 노숙자 여성은 도넛 가게를 다시 찾았고 이번엔 라이터를 들고 의자를 두드리며 가게 안 손님들을 또 다시 위협했다. 한 차례 소동을 부린 그녀는 도주하는 과정에서 인근의 다른 가게 앞에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해당 여성은 51살 스테이시 로젠(Stacey Rosen)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인근 거리에 사는 노숙자로 종종 심의 가게를 찾아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심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가 정신적으로 아프다는 것과 나를 해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녀는 자신이 잘못하고 있는 일 자체를 깨닫지 못한다. 그녀의 선처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로젠은 72시간 동안 정신감정을 받을 예정이다. 사진·영상= New York Post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초거대 블랙홀의 ‘도넛 구름’ 형성 비밀 풀렸다

    초거대 블랙홀의 ‘도넛 구름’ 형성 비밀 풀렸다

    천문학자들이 초거대 블랙홀을 관측해 주위의 가스 분포와 움직임을 전례없이 상세하게 밝히는 데 성공했다. 많은 은하의 중심에는 태양의 수십만 배에서 수억 배에 달하는 질량을 지닌 초거대 블랙홀이 있다. 특히 많은 양의 물질을 흡입하는 활동적인 초거대 블랙홀은 자신이 속한 은하에도 큰 영향을 미쳐 은하 진화를 탐구하는 단서로도 주목된다. 특히 이런 활동적인 초거대 블랙홀은 지금까지 연구에서 그 주위에 가스와 먼지로 된 구름이 ‘도넛’ 같은 구조를 이룬다는 점이 점차 밝혀지고 있지만, 왜 이런 구조를 형성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일본 국립천문대(NAOJ) 등 국제 연구팀은 슈퍼컴퓨터 ‘아테루이’를 사용해 초거대 블랙홀 주위의 가스 분포와 움직임을 시뮬레이션해 도넛 구조가 형성되는 과정을 파악했다.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초거대 블랙홀을 둘러싼 강착원반의 가스 등 물질이 회전하면서 블랙홀 쪽으로 떨어진다. 이후 블랙홀 주변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빛에 의해 분자 형태의 가스가 원자 형태로 분해돼 다시 뿜어져 올라가는 것이다. 그리고 일부 원자 가스가 중력에 의해 떨어지면서 도넛 구조를 형성한다는 것이다.연구팀은 이 같은 예측을 확인하기 위해 활동은하핵(AGN)을 지닌 컴퍼스자리 은하를 칠레에 있는 알마 망원경으로 관측했다. 활동은하핵은 초거대 블랙홀에 물질이 강착돼 발생하는 전자기 스펙트럼의 일부인데 컴퍼스자리 은하는 지구에서 비교적 가까운 약 1400만 광년 거리에 있어, 가스의 운동이나 상세한 구조를 관측할 수 있어 타깃이 됐다. 그리고 관측된 특징은 모두 시뮬레이션된 예측대로 블랙홀 주위의 가스가 발하는 빛의 압력에 의해 뿜어져올라간 가스가 중력에 이끌려 다시 떨어지는 일련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도넛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존재 그 자체는 천문학 교과서에 실려 있으면서 그 자세한 구조와 운동, 그리고 형성 메커니즘을 알지 못한 도넛 구조의 정체를 파헤친 중요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ApJ·Astrophysical Journal) 10월 30일자에 실렸다. 사진=NAOJ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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