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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 올인해 ‘54조’ 대박 났다…손정의 회장의 ‘투자 비결’

    ‘이것’ 올인해 ‘54조’ 대박 났다…손정의 회장의 ‘투자 비결’

    인공지능(AI)에 과감하게 올인한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재산이 신고가로 치솟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손 회장의 순자산 가치는 지난 24일 기준 387억 달러(약 54조 2000억원)로, 2013년 그의 순자산을 추적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순자산 가치가 144% 급증했다. 오픈AI가 23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첫 데이터센터 부지가 있는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라클, 소프트뱅크그룹 등 스타게이트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대략 40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신규 데이터센터 5개를 추가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다음 날 소프트뱅크그룹 주가가 6% 급등한 영향이 컸다. 소프트뱅크그룹이 페이페이 같은 스타트업의 기업공개 계획과 핵심 자산 매각 계획을 공개한 것도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손 회장은 엔비디아, TSMC 등 AI 기업에 과감한 투자를 해왔고, 이들 투자에서 얻은 이익이 소프트뱅크그룹의 실적을 이끌면서 손 회장의 재산 증가로 이어졌다. 블룸버그는 손 회장의 재산은 격동의 길을 걸어왔다면서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 정점 때 순자산이 매주 100억 달러씩 급증하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사흘간 세계 최고 부자였다”고 회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닷컴 버블이 붕괴하면서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폭락했다. 손 회장은 2017년 한 인터뷰에서 “어쨌든 나는 살아남았다”며 “그때 나는 ‘이제 다음 단계, 인터넷이 모바일 인터넷이 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분석가들은 손 회장이 미국 정치권 핵심과 가까이 있어야 AI 인프라 구축과 글로벌 확장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리서치 업체 MST파이낸셜은 “손 회장의 전략은 원래부터 미국 반도체와 AI 투자 확대에 맞춰져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한 매체는 손 회장이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 약속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꾸준히 조심스러운 ‘구애’를 펼치면서 둘의 관계가 돈독해졌다며, 이들 사이 ‘비공식적인 외교 채널’이 형성돼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대일 민간 외교단체 ‘재팬 소사이어티’의 조슈아 워커 최고경영자(CEO)는 “워싱턴에서 트럼프와 주변인들에게 손정의는 일본 담당 ‘해결사’(Go-to guy·누구나 믿고 찾는 사람)로 통한다”고 말했다.
  • WSJ “美, 3500억 달러 투자금 증액 요구”…정부 “인상 요구 없다”

    WSJ “美, 3500억 달러 투자금 증액 요구”…정부 “인상 요구 없다”

    3500억 달러(약 486조원)의 대미 투자 펀드를 놓고 한국과 미국 간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측 핵심 협상 파트너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한국에 투자 금액을 늘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최근 비공개 자리에서 한국 관계자들에게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대미 투자 자금 중 대출이 아닌 현금으로 제공되는 비율이 더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또 최근 한국 측 관계자들과의 대화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액을 약간 더 증액해 일본의 대미 투자액인 5500억 달러(775조 원)에 조금 더 근접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일본 측이 서명한 대미 투자합의와 유사한 조건들을 한국이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WSJ는 “러트닉 장관이 한국과 협상에서 강경한 입장을 취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과의 무역합의가 불안정한 상태에 놓였다”며 “일부 한국 관료들은 사석에서 동맹국들에게 백악관이 골대를 계속 옮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러트닉 장관이 금액 인상을 요구했다면 협상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기존 합의 자체를 크게 흔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양측이 합의한 3500억 달러도 한국의 외환보유액(4113억 달러)의 85%에 달해 부담이 크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금액 인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미국으로부터 투자 금액을 올리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현금 위주로 투자하라는 러트닉 장관의 요구도 한국이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다. 미국은 현재 한국이 높은 비율로 직접 지분 투자에 나서고 투자 이익도 최대 90%를 미국이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직접 투자는 5% 정도로 하고 나머지를 보증으로 채워 실질적 부담을 낮추려고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아시다시피 일본에서는 5500억 달러, 한국에서는 3500억 달러를 받는다”며 “이것은 선불(up front)”이라고 말했다. 대미 투자금 집행이 먼저 이뤄져야 자동차 관세를 약속한 15%로 인하할 수 있다고 압박한 것이다. 투자 패키지 합의 했을 때 합의에 기본 이해가 이거는 에쿼티 보다는 롱 게런티로 한다고 했고 정부는 달러 스와프 등 외환시장 안정 방안이 있어야 투자가 진행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3500억 달러를 인출해 전액 현금으로 미국에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트럼프 “한국 대미투자금 3500억 달러는 ‘선불’”

    트럼프 “한국 대미투자금 3500억 달러는 ‘선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한미 무역합의에 따른 대미 투자금이 3500억 달러(약 490조원)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투자가 “선불(up front)”로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 서명식이 열린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아시다시피, 일본에서는 5500억 달러, 한국에서는 3500억 달러를 받고 있다”며 “그것들은 선불”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각국과 벌인 무역 협상의 성과를 자랑하던 중 나왔다. 그는 “우리는 다른 나라들로부터 결코 제대로 대우받지 못했지만, 이제는 잘하고 있다. 우리가 이토록 잘한 적은 없었다”며 한국 및 일본의 투자 약정액을 언급했다. 한미는 지난 7월 30일 타결한 무역 협상에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한국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등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대미 투자 패키지를 어떤 식으로 구성하고 이행하느냐를 두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지분 투자를 최소화하고 대부분을 보증으로 하려고 하지만, 미국은 지분 투자 방식으로 달러 현금을 한국에서 받아 투자처를 미국이 결정하고 투자 이익도 미국이 90%를 가져가는 등의 ‘일본식’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미국의 요구대로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을 제공할 경우 한국이 상당한 외환 리스크를 지게 된다는 점에서 한미간 통화스와프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 [사설] 투자펀드 시각차, 유럽車도 15%… 출구 다급한 관세협상

    [사설] 투자펀드 시각차, 유럽車도 15%… 출구 다급한 관세협상

    방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 한미 간 관세 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양국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과 일본의 합의가 있었지만 한국은 경제 규모나 외환시장 인프라 등에서 일본과 다르다며 미측의 보다 유연한 자세를 주문한 것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에 “한미동맹은 굳건하며 일시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충분히 잘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이 요구한 통화스와프에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제통상장관이 아닌 이 대통령이 직접 미 재무장관을 만난 것은 그만큼 사정이 다급하다는 방증일 것이다. 관세 협상에서의 시각차가 유의미하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한국의 미국 투자 프로젝트들과 관련해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의미 있는 진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현지 투자에 따른 시설 구축을 위해 전문 인력의 비자 문제는 우리로선 당연히 해결돼야 할 투자의 선결 요건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 문제가 해결된다고 대미 투자의 근본적 위험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은 유럽에 대한 자동차 및 부품관세도 일본과 같은 15%로 확정했다. 한국은 여전히 25% 관세를 물어야 한다. 이 난관을 언제 빠져나갈 수 있을지 감감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총회에서 “유엔이 하는 건 공허한 말뿐”이라며 80주년을 맞은 유엔의 무능을 맹폭했다.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유엔의 지원에 힘입어 기적의 성장을 일궈 온 한국의 경제안보가 연대·동맹이 아닌 각자도생의 낯선 환경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농업보조금 등 150개의 무역 특혜가 주어지던 개도국 지위를 스스로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단기적으로는 한국의 농식품·소비재 수출 여건에는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이 포기한 다자주의 무역체제를 중국이 주도하며 개도국들에 영향력을 넓혀 가면 수출다변화 전략을 꾀하는 한국의 운신 폭은 더 좁아지게 된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과 재계 일각에서 제안하는 ‘한일 경제공동체’까지 포함해 미중 무역의존도를 완화하고 공급망 안정을 폭넓게 도모해야 한다. 장기화되는 관세 협상에서 정교한 카드로 이익의 균형을 꾀하고 급변하는 경제안보 환경에 대응할 글로벌 협력체제 구축에 민관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 가짜뉴스 판치는 세상 속 진짜를 판별하는 힘

    가짜뉴스 판치는 세상 속 진짜를 판별하는 힘

    며칠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밑도 끝도 없이 “임신부 타이레놀 복용은 태아의 자폐증 위험을 높인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지난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여전히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인 최대 사기극”이라고 언급하는 등 불분명한 이야기와 가짜 뉴스가 그의 입에서 나왔다. 신경심리학자인 저자는 “정치가 존재해 온 이래 사실 왜곡은 늘 있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시하기보다 상대방 주장의 신뢰성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급격하게 수사가 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전 세계 곳곳에서 독버섯처럼 확산하는 극우들처럼 의도적으로 사실과 의견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거나 조작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며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우도 점점 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정말 위험한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진실’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한 신뢰를 아예 잃을 수 있게 한다는 점이라고 저자는 비판한다. 국내외에서 기승을 부리는 극우 집단과 그들을 옹호하는 정치인들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다. 많은 사람이 확고부동한 진리라고 믿는 과학 이론이나 개념도 과학적 연구와 증명의 단계를 거쳐 사실로 인정되기 전까지는 의견(가설)에 불과하다. 엄밀한 학문 체계라고 하는 과학 분야도 이럴진대, 정치인이나 언론인들이 하는 말이나 그들의 일상에서 사실과 의견을 분리해 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저자는 책에서 사실과 의견이 뒤섞여 뭐가 진짜인지 구분하기 어렵게 만드는 문제를 16가지 유형으로 정리해 설명한다. 책에서 제시하는 해법은 간단하다. 지금과 같은 혼란스러운 세상에서는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르네 데카르트가 말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과학적 회의주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저자의 말처럼 ‘의심하라, 너 자신까지도’라는 과학적 방법론을 마음속에 잘 새긴다면 안갯속 같은 시대를 살아가더라도, 그리고 가짜 뉴스를 마주하더라도 보다 잘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것이다.
  • [세종로의 아침]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세종로의 아침]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새 정부 출범 100일 남짓. 공직사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호평이 자주 들렸다. 국무회의부터 각종 현안 보고를 하며 이 대통령을 마주한 정부 관계자들이 일종의 ‘반전’을 경험한 것이다. 지난 정부 장·차관, 당국자들까지 놀라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미 많은 사안을 알고 있는 데다 보고 내용에 대한 빠른 이해, 날카로운 질문, 궁금한 것은 실무자에게까지 직접 묻는 소통까지 여러 면모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특히 외교부에 화색이 돌았다. 이재명 정부를 향해 쌓여 있던 몇 가지 ‘편견’을 대통령 스스로 불식시켰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직접 국가 간 합의는 뒤집지 않겠다며 한일 관계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고, 첫 미국 방문을 앞두고는 일본을 먼저 찾아 이른바 ‘반일’ 오해를 지우고 한미일 협력의 의지를 보여 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대면도 이 대통령의 개인기 효과가 컸다는 반응이 나왔다. 대통령이 열심히 공부하고 토론하며 내린 결단은 순조로운 출발을 이뤘고, 곳곳에서 안도감과 기대감을 갖는 듯했다. 그런데 유독 인사 문제에선 걱정이 크다. 외교가에선 특히 차지훈 주유엔대사 임명을 두고 실망과 우려가 이어진다. 다자외교의 최선봉인 유엔에 외교 경험이 전혀 없는,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단에 합류했던 차 대사의 임명은 파격을 넘는다. 정권마다 측근 정치인들이 특임공관장을 맡은 사례는 많지만 그래도 유엔은 주로 베테랑 외교관들의 자리였다. 그만큼 전문성이 필요한 어려운 전선이란 의미다. 차관을 지내고 유엔대사로 가는 경우도 많았고 조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조태열·유종하 전 장관은 유엔대사 이후 장관으로 임명됐다. 언론에는 공식 회의장에서 각국의 입장을 밝히는 모습이 주로 비치지만, 실제 유엔 현장에서는 수많은 이슈를 논의하고 대응하며 치열한 각축이 벌어진다. 최종 입장을 밝히기 전 로비나 카페테리아, 대사 라운지 등 곳곳에서 엄청난 수싸움이 오간다고 한다. 특정 이슈를 안건으로 올리는 것부터 첨예한 표대결이 필요하다. 각종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 속에서 우리의 방향을 치밀하게 끌고 가야 한다. 1995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에 반대하는 나라의 대사들이 모인 ‘커피 클럽’과 같은 비공식 논의 테이블과 사교 모임이 매우 활발하고, 들어가기 위한 벽도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다. 서방 국가 등 20~30년간 다자외교를 한 유엔 전문 외교관들과 시시각각 마주해야 해서 오로지 대사에게만 주어지는 출입증을 들고 고군분투할 수 있는 적극적인 역량도 요구된다. 유엔 근무 경험이 있는 외교 원로들도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쏟아냈다.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양자외교보다 훨씬 어렵고 출중한 능력과 경험이 필요하다”며 “대사가 다자외교 경험이 없으면 밑의 인력들이 뒷받침을 하느라 정신없을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이준규 전 한국외교협회장은 “가장 후회할 사람은 주유엔대사로 가는 그분”이라며 “유엔대사가 우리나라에서는 꽤 그럴싸하게 들려도 살펴보면 대통령 측근에게 포상으로 줄 만한 자리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일은 산더미처럼 많은데 ‘폼 잡을 일’이 없는 데다 북한 문제 외에는 국내에서 조명받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는 이유에서다. 외교부는 지난 22일 이미 5년 전에 유엔 차석대사를 지낸 경험이 있는 배종인 전 외교부 기획조정실장을 유엔 차석대사로 재기용하는 극히 이례적인 인사를 냈다. 차 대사를 둘러싼 우려를 인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 요구하는 한국의 지위와 역할의 무게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외교가에서 나온 호평과 기대는 이 대통령이 누구보다 이를 잘 이해하고 있어 이념보다는 실용적 판단을 우선시하고 외교 공간을 적극적으로 넓혀 갈 수 있겠다는 바람이 담긴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인사가 반복되면 대통령의 의지와 직접 보여 주고자 하는 메시지에 불필요한 오해가 쌓일 수밖에 없다. 허백윤 정치부 기자(차장급)
  • 시진핑 “온실가스 7~10% 감축”… 中, 美 대신 ‘글로벌 리더’ 노린다

    시진핑 “온실가스 7~10% 감축”… 中, 美 대신 ‘글로벌 리더’ 노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자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오는 2035년까지 고점 대비 7~1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이 감축 목표를 구체적인 수치로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취임 하루 만에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재탈퇴하며 ‘그린 리더십’에 공백이 생긴 사이 이를 자신이 꿰차 ‘글로벌 리더십’을 부각하는 동시에 ‘다자주의 지도자’ 위상을 높이려는 제스처로 풀이된다. 중국이 전날 ‘개도국 지위’ 포기를 선언하며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에 힘을 싣고 미국 주도 세계 무역질서 개편에 맞선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시 주석은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향후 10년 간 태양광, 풍력, 수력 발전 등 비화석 연료의 전체 에너지 소비 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리고, 풍력·태양광 발전 설치 용량을 2020년의 6배 이상으로 확대해 총 3600기가와트(GW)로 늘리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또 시 주석은 “녹색, 저탄소 전환은 시대의 흐름이나, 일부 국가가 에너지 전환에 역행하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올바른 방향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미국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바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기후변화를 ‘그린 스캠’(녹색 사기)이라고 깎아내리고 기후변화 대응, 탄소저감 정책을 “전세계에 저질러진 최대의 사기극”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도 불참해 시 주석과는 대조를 이뤘다. 화석 연료를 옹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협정 탈퇴 이후 의무 사항인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도 내놓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의 31%를 차지하는 중국의 감축 목표는 지구 온난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여전히 충분하지 않으며, 중국이 약속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중국이 일부러 감축 목표치를 낮게 설정한 뒤 실제로는 초과 달성해 전세계에 과시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린피스 동아시아의 글로벌 정책 고문인 야오저는 “이날 발표된 목표가 지구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중국이 문서상으로나마 목표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희망적”이라고 뉴욕타임스(NYT)에 전했다. 중국 기업들은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배터리 생산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재생 에너지 기술에 필요한 니켈·리튬 등 광물 생산·가공도 주도하고 있다. NYT는 “중국이 특허 출원, 고품질 연구, 수천억 달러의 프로젝트 투자 등을 통해 청정 에너지 분야 혁신국으로 발돋움하며 세계 경제, 지정학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 “유엔서 사고 연발, 우연 아냐”… 뒤끝 트럼프 ‘즉각 조사’ 요구

    “유엔서 사고 연발, 우연 아냐”… 뒤끝 트럼프 ‘즉각 조사’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전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고장 등의 문제를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로 규정하고 유엔에 즉각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단순한 사고가 아닌, 자신을 노린 공격으로 몰고 가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유엔에서 어제 정말 부끄러운 일이 벌어졌다. 한 건, 두 건도 아닌 세 건이나 되는 사악한 사건이 있었다”며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유엔본부에 도착해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탑승한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췄다고 밝혔다. 그는 “나와 멜라니아가 날카로운 철제 계단에 얼굴을 먼저 부딪치며 넘어지지 않은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우리가 손잡이를 단단히 잡고 있지 않았다면 대참사가 벌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더타임스가 유엔 직원들이 에스컬레이터를 꺼버릴 것이란 농담을 했다고 보도했다면서 “이를 저지른 자들은 체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연설을 시작할 때 프롬프터(자막기)가 고장났다며 “완전히 캄캄했다. 나는 즉시 ‘와우, 첫 번째 에스컬레이터 사건에 이어 이제는 프롬프터 고장이다. 여기는 어떤 곳이지’라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또 “세번째로, 연설을 마친 뒤 나는 연설 음향이 완전히 끊겼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는 우연이 아니다. 유엔에서의 3중 사보타주”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제들을 서한으로 작성해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하고 즉각적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엔 측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영상을 찍던 미국 대표단 소속 촬영 담당자가 역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내장된 안전장치를 작동시켰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또 프롬프터는 유엔이 아니라 백악관에서 조작했으며, 오디오는 이어폰을 통해 6개 언어로 통역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 트럼프, APEC 전 방일… 日 새 총리 대면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본행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이 확정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후임과 처음으로 대면하게 된다. 총리 교체기라는 일본 정국 변화를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시기가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한보다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로 이미 합의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도 거론된다. 관련 보도에 대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25일 “현시점에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다만 “일본 외교·안보 정책의 기축인 미일 동맹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다”며 “이런 생각은 최근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만난 자리에서도 직접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이시바 총리는 연이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다음달 초 퇴임한다. 이에 따라 자민당은 같은 달 4일 사실상 일본의 새 총리를 뽑는 총재 선거를 치른다. 현재 보수 강경파인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과 개혁 이미지를 내세운 고이즈미 신지로 의원이 경합 중이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퇴임 전인 30일쯤 마지막으로 부산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구체적 일정과 장소 등 세부 사항이 확정되는 대로 공지할 것”이라며 이시바 총리의 방한 일정을 일본 측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이민국 총격에 “좌파 탓… ‘안티파’ 해체할 것”

    트럼프, 이민국 총격에 “좌파 탓… ‘안티파’ 해체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불법이민 단속 업무를 맡고 있는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 좌파의 공격”이라며 자국 내 반파시즘 운동 단체인 ‘안티파’(Antifa)를 해체하겠다고 예고했다. 미국 우파 청년활동가 찰리 커크의 암살 사건에 이어 또다시 극단적 정치폭력이 발생하면서 미국 내 이념 갈등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댈러스 경찰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 지역의 한 ICE 구금시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미 국토안보부는 성명에서 “총격범이 인근 건물 옥상에서 ICE 시설과 출입구에 있던 밴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ICE 요원들에게 체포된 사람들이 정식 구금시설로 이송되기 전 잠시 머무는 곳이다. 피해자는 모두 구금자였고 ICE 요원은 다치지 않았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용의자는 29세 남성 조슈아 얀으로 밝혀졌으며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탄환에 ‘반(反) ICE(ANTI-ICE)’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 점으로 미뤄 이념적 동기에 의한 범행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이 폭력은 급진 좌파가 법 집행 기관을 끊임없이 악마화하고, ICE 요원들을 ‘나치’에 비유한 데서 비롯됐다. 커크 암살 사건 이후 급진 좌파 테러리스트들의 끊임없는 폭력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며 “우리는 이미 안티파를 테러 조직으로 선포했고, 이번 주 이런 국내 테러 조직들을 해체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안티파는 해외 테러 조직과 달리 지도자나 중앙본부가 없는 같은 성향을 가진 이들의 모임인데,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2일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용의자 얀이 2020년 3월 텍사스주 민주당 예비선거에 투표하고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정치에 대한 관심은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며 “그는 주로 비디오 게임과 자동차, 마리화나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보도했다.
  • 식약처 “임신부 타이레놀 복용 가능… 하루 4000㎎ 이하로 먹어야”

    식약처 “임신부 타이레놀 복용 가능… 하루 4000㎎ 이하로 먹어야”

    정부가 임신 중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아 위험을 높인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와 관련해 “기존 사용상 주의사항대로 의사, 약사와 상의해 복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임신부들 사이에 불안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조기에 혼란을 가라앉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임신 초기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면 태아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증상이 심할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복용량은 하루에 4000㎎을 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현재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포함된 의약품의 국내 허가 사항에는 임신 중 복용과 자폐증 간 연관성에 대한 내용은 없다”고 했다. 다만 통증 완화에 사용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덱시부프로펜·나프록센 등)는 태아 신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임신 20~30주에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최소량을 단기간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임신 30주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해당 제약사에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한 의견과 자료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제적으로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을 필요시 단기간, 최소 용량으로 사용하는 것은 안전하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며 “불확실한 주장에 불안해하지 마시고 주치의와 상의해 약을 복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 ‘145개국 문전성시’ 트럼프 만찬… 李는 美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

    ‘145개국 문전성시’ 트럼프 만찬… 李는 美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6년 만의 유엔총회 연설을 한 뒤 미국을 찾은 각국 정상과 배우자들을 위해 매디슨 애비뉴에 위치한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비공개 환영 만찬을 주재했다. 만찬에는 145개국 정상들과 배우자들이 모여 문전성시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은 여기에 참석하지 않고 같은 시간 미국 싱크탱크 지도부 및 언론인 등을 초청한 만찬 행사를 주재하며 한반도 문제와 국제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과의 통상 협상이 교착 상태에 머물고 있어 줄다리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환영 만찬에 불참한 것을 놓고 야당에서는 “셀프 왕따 인증”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21분 도착해 오후 8시 49분까지 약 1시간 30분가량 만찬 장소에 머물며 각국 정상들과 대화했다. 다만 참석 인원이 많아 각각의 인사와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측은 “145명의 세계 대표들과 배우자들이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섰고, 일부는 몇 시간을 기다렸다”고 전했다. 만찬에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이시바 총리의 경우 최근 사임 의사를 밝혔고 다음달 4일 집권 자민당이 총재를 선출할 예정임에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에서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비롯한 내각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이날 오후 영부인들을 상대로 한 차례 리셉션을 주재했던 멜라니아 여사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시간 이 대통령은 강경화 주미대사 내정자와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토머스 번 회장 및 캐슬린 스티븐스 이사장, 수전 엘리엇 미 외교정책위원회 회장,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 대니얼 커츠-펠런 포린어페어스 편집장 등과 함께 만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최근 한미 간 관세·안보 협상 현황에 대해 설명하며 “한미 양국이 합리적인 타결책을 찾아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25일 소셜미디어(SNS)에 “무조건 참석해서 대한민국 외교 지평을 한 단계 넓혀야 했지만, 이마저도 스스로 포기했다. 이 정도면 셀프 왕따 인증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 李대통령 “北, 美 폭격할 ICBM 개발 막바지… 핵 수출 막아야”

    李대통령 “北, 美 폭격할 ICBM 개발 막바지… 핵 수출 막아야”

    핵 막으려 트럼프 피스메이커 요청3차 상법개정에 필요한 제도 도입韓증시 저평가… 정치적 리스크 해소伊총리 회담·안보리서 K컬처 언급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폭탄을 싣고 미국을 폭격할 수 있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있는데 아직 성공 못한 걸로 보이지만 대기권 재진입 기술만 남겼다. 그것도 곧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를 찾아 월가의 투자은행 등을 상대로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하는 한국 투자설명회(IR)인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에 참석해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에 따른 한국 증시 저평가 문제를 설명하며 이처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 북한이 핵탄두를 15~20개를 만들 수 있는 물질을 생산하고 ICBM 기술도 거의 막바지 다다랐는데 이를 계속 방치하게 되면 우려되는 점은 다른 나라에 수출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대화하는 ‘피스메이커’가 되어달라 요청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대만도 중국으로부터 일종의 위협을 받고 있지만 한국처럼 (증시가) 저평가는 아니지 않나”라며 “이 정치적인, 지정학적 리스크를 새 정부는 해소할 생각이고 그것이 아마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과 주가지수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3차 상법 개정도 하고 있는 중인데 예를 들면 세금 제도를 개정해 더 많은 배당이 이뤄지게 하며 자사주를 취득해 경영권 방어를 통한 이기적으로 남용하지 않게 한다든지 하는 법률 개정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합리적인 의사 결정과 경영이 이뤄지게 필요한 제도들은 예외 없이 도입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뉴욕 순방 기간 K팝을 화제로 정상 간 친분을 쌓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회의 주목도를 높이는 등 세계적인 한류의 덕을 톡톡히 봤다. 24일(현지시간) 이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간 정상회담은 K팝 이야기로 시작됐다. 멜로니 총리는 “아홉살 딸이 전 세계에서 가장 열광적인 K팝 팬”이라며 “음악뿐만 아니라 전통 의상 등 한국 문화 전반에 관심이 많다”고 운을 뗐다. 이에 이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가) 방한하게 되면 딸을 위해 아주 특별한 한류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화답했으며 이에 회담 분위기는 매우 화기애애해졌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하면서 K컬처로 말문을 열었다. AI와 국제평화·안보를 주제로 한 토의에서 이 대통령은 “‘현재의 AI는 새끼 호랑이와 같다’는 제프리 힌턴 교수의 말이 떠오른다”며 “새끼 호랑이는 우리를 잡아먹을 사나운 맹수가 될 수도 있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사랑스러운 ‘더피’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과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를 끝으로 26일 귀국했다.
  • 이 대통령 “북한 ICBM 기술 막바지…방치하면 핵폭탄 수출”

    이 대통령 “북한 ICBM 기술 막바지…방치하면 핵폭탄 수출”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개발 사실을 인정하며 “이대로 방치하면 매년 15~20개 정도 핵폭탄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를 찾아 월가의 투자은행 등을 상대로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하는 한국 투자설명회(IR)인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에 참석해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에 따른 한국 증시 저평가 문제를 설명하며 이처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체제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핵무기를 이미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핵폭탄을 싣고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도 대기권 재진입 기술만 남겨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우려되는 점은 북한이 이를 다른 나라에 수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핵탄두 생산이나 ICBM 개발 및 수출을 중단시키고 중기적으로 감축하고 장기적으로는 비핵화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고 했다. 이를 막기 위해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대화하는 ‘피스메이커’가 되어달라 요청한 것이라는 게 이 대통령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대만도 중국으로부터 일종의 위협을 받고 있지만 한국처럼 (증시가) 저평가는 아니지 않나”라며 “이 정치적인, 지정학적 리스크를 새 정부는 해소할 생각이고 그것이 아마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과 주가지수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군사력이 북한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군사력은 주한미군을 빼더라도 자체 군사력만으로 세계 5위 수준”이라며 “북한의 1년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해도 한국의 국방비가 1.5배 수준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대한민국이 압도적 국방력·경제력·종합방위력을 갖춘 데다 정부도 안보 문제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만큼 군사적 문제는 지금 한반도의 위협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통령은 월가의 투자자들에게 한국 시장 투자의 이유로 상법 개정이 추진 중인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상법 개정에 대해 “물론 저항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해야될 일이기 때문에 실제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차 상법 개정을 통해 기업 내 의사결정에 주주들이 공평하게 참여하게 만들어놨고 3차 상법 개정도 하고 있는 중”이라며 “예를 들면 세제 개혁을 통해 더 많은 배당이 이뤄지게 되든지 자사주 취득을 통해서 경영권 방어를 남용한다든지 이런 것들을 못 하게 만드는 3차 법률 제도 개선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 외에도 필요한 것이 있다면 아주 합리적 의사결정, 합리적 경영이 이뤄지게 하는 데 필요한 제도들은 예외 없이 다 도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외국환거래 시장 개선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역외 환거래 시장 문제도 제가 아주 빠른 시간 내 해소할 생각”이라며 “외국인 투자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를 충분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환 시장도 지금 시간제한이 있는데 시간제한이 없는 방향으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월가의 투자은행이나 자산운용사 등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Citi)그룹 회장, 마크 나흐만 골드만삭스 사장, 메리 에르도스 JP모건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 헨리 페르난데스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2조 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핌코의 엠마누엘 로만 회장, 전통자산 운용사인 프랭클린 탬플턴의 제니퍼 존슨 CEO, 세계적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존 그레이 대표, 글로벌 사모펀드 KKR의 한국계 최초 공동 최고경영자인 조셉 배 CEO도 함께했다. 한국 측에서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박일영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비롯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현신균 LG CNS 사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김이태 삼성카드 사장, 권혁웅 한화생명 부회장, 정형진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등도 자리했다.
  • 젤렌스키, 푸틴의 크렘린궁 폭격 위협…“방공호 확인하라”

    젤렌스키, 푸틴의 크렘린궁 폭격 위협…“방공호 확인하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대통령실 크렘린궁을 폭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선 그들(러시아 관리들)은 방공호가 어디 있는지 알아야 한다. 전쟁을 멈추지 않는다면 그곳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위협했다. 그는 지난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필요한 건 단 하나”라고 요청했다며 “미국에서 그런 장거리 무기를 확보한다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크렘린궁까지 거리는 약 450㎞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사거리 300㎞인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을 지원했으나 올해 늦봄부터 러시아 내 표적 공습을 금지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는 이달 7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정부청사 건물을 드론으로 공습했다. 우크라이나는 최장 비행거리가 3000㎞에 달하는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5월 크렘린궁 인근 상공에서 드론 2대가 폭발했으나 당시 우크라이나는 공습을 부인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 목표는 전쟁을 끝내는 거지 계속 공직에 출마하는 게 아니다”라며 종전 이후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젤렌스키는 지난해 5월 대통령 5년 임기가 끝났으나 전시 계엄령을 이유로 임기를 계속 연장하고 있다.
  • 푸틴의 軍, 올해 우크라서 ‘서울 8배’ 면적 장악 [배틀라인]

    푸틴의 軍, 올해 우크라서 ‘서울 8배’ 면적 장악 [배틀라인]

    러시아가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에서 서울의 약 8배에 달하는 면적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올해 1월1일부터 9월 25일까지 러시아 군대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지역에서 4714㎢(서울의 7.8배)이상을 해방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도네츠크주에서 3308㎢ 이상, 루한스크주에서 205㎢ 이상, 하르키우주에서 542㎢ 이상, 자포리자주에서 261㎢ 이상, 수미주에서 223㎢ 이상,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서 175㎢ 이상이 해방됐다고 설명했다. 2022년 2월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직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영토 깊숙한 곳까지 진군해 한때는 수도 키이우까지도 노렸으나, 같은 해 4월에는 공세가 꺾여 철수했다. 그 후로는 전선이 우크라이나 동부와 동남부를 중심으로 형성돼 몇 년째 양측이 진퇴를 거듭하며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서방으로부터 종전 협상에 참여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지만 오히려 공세의 수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몇 달간은 러시아의 끈질긴 공세가 이어지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조금씩 밀리는 분위기다.
  • 李 “북한, 체제유지 필요 핵무기 확보…美폭격 ICBM개발 마지막 단계”

    李 “북한, 체제유지 필요 핵무기 확보…美폭격 ICBM개발 마지막 단계”

    방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를 찾아 주식시장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벨’을 울렸다. 이 대통령은 주식시장 개장시간인 이날 오전 9시 30분 ‘링 더 벨’ 타종 행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종을 울리자 행사장에서 박수가 쏟아졌고 타종을 마친 이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내외 주요 금융인들과 함께 한국 투자 설명회인 ‘대한민국 투자 서밋’에 참석해 한국 시장 투자를 당부하고 양국 경제·금융 협력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를 제안한 배경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은 체제 유지를 위해 필요한 핵무기를 이미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핵폭탄을 싣고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도 대기권 재진입 기술만 남겨둔 상황”이라며 “이대로 방치하면 매년 15∼20개 정도 핵폭탄이 늘 것”이라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려되는 점은 북한이 이를 다른 나라에 수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핵탄두 생산이나 ICBM 개발 및 수출을 중단시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안보적 이익이 있지 않나. 그러니 단기적으로 이를 중단시키고 중기적으로 감축하고 장기적으로는 비핵화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국의 국방력을 고려하더라도 한반도의 안보를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군사력은 주한미군을 빼더라도 자체 군사력만으로 세계 5위 수준이다. 북한의 1년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해도 한국의 국방비가 1.5배 수준에 가깝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 요청도 있었지만, 그와 관계없이 국방비 지출을 대폭 늘릴 생각”이라며 “한 나라 국방은 그 나라가 자체적으로 다 책임져야 하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대한민국이 압도적 국방력·경제력·종합방위력을 갖춘 데다 정부도 안보 문제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만큼 군사적 문제는 지금 한반도의 위협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굳이 비교하자면 대만도 중국의 위협을 받고 있지만 대한민국처럼 저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이런 한국의 저평가 문제는 앞으로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대한민국 투자 서밋에서의 이 대통령 주요 발언. “한국 증시 사상최고치 계속 경신…새로운 기회” “주가조작, 패가망신할 만큼 엄정대응…꿈도 못꾸도록” “3차 상법개정 추진…필요한 제도 예외 없이 도입” “주한미군 뺀 韓군사력 세계 5위…국방비 대폭 늘릴 것” “北 체제유지 필요 핵무기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보여” “北, 美폭격 ICBM개발 마지막 단계…재진입 기술 남아” “北 ICBM수출 중단시키면 안보이익…리스크 해소할 것”
  • 트럼프, 재선 뒤 재산 4조원 이상 늘어…‘역대 최대 자산’

    트럼프, 재선 뒤 재산 4조원 이상 늘어…‘역대 최대 자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번째 대통령직 취임 기간을 포함한 지난 1년간 30억 달러(약 4조 2000억원)의 자산을 늘려 역대 최대 재산 보유고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는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자산 총액이 73억 달러(약 10조 2300억 원)에 이른다고 집계됐다. 뉴욕의 부동산 갑부 2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한 사업가였지만,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자산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이 하고 있는 암호화폐 사업은 대통령 선거 전까지만 해도 지지부진했지만 지난 10개월 만에 자산을 20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나 늘렸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이 주도하는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은 특히 지난해 대선 승리 후 급성장했다. 취임 전에 출시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밈 코인’(재미로 만든 암호화폐)이 폭등해 큰 수익을 냈고,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회사로부터 거액 투자를 유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뒤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네트워크(SNS) ‘트루스소셜’의 주가도 올라 시가총액이 20억 달러에 달한다. 트루스소셜의 지난해 매출은 360만 달러(약 50억 원)에 불과하지만, 대선 이후 주가가 크게 올랐으며 트럼프 일가는 수십억 달러 상당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13곳에 달하는 골프장과 리조트의 자산가치는 13억 달러(약 1조 8000억 원) 수준이며, 뉴욕 트럼프 타워 등 미국 각지의 건물 가치도 12억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한때 침체했던 트럼프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도 대선 이후 돈을 긁어모으고 있다. 외국의 개발업자들이 트럼프 브랜드를 붙이기 위해 몰려들면서 자산이 4억 달러(약 5500억 원) 증가했다. 여전히 임기가 3년 이상 남아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은 향후 수십억 달러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포브스는 전망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 ABC방송에서 대통령직을 이용해 재산을 불린다고 지적하자 “내 자식들이 사업하는 것”이라며 자신과는 관계없다는 반응을 보인 뒤 “호주에 큰 해를 끼치고 있다”며 기자를 맹비난했다.
  • 트럼프 ‘기후 사기’ 발언 하루 뒤…中 첫 감축 수치 발표, 외신 “기대 이하”

    트럼프 ‘기후 사기’ 발언 하루 뒤…中 첫 감축 수치 발표, 외신 “기대 이하”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내놨지만 국제 전문가들은 이번 계획이 기후위기를 막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고점 대비 7~1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非)화석연료 소비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풍력·태양광 발전 설비를 2020년 대비 6배로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이 단순히 배출 정점을 제한하겠다는 기존 입장과 달리 처음으로 실제 감축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전문가들 “기대 이하…30% 감축 필요”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문가들의 반응을 인용해 “중국의 2035년 목표가 이 나라 경제의 탈탄소화 속도와도 맞지 않고 2060년 탄소중립 공약과도 괴리가 있다”며 “기후 주도권을 보여주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기후 전문 매체 클라이메이트 홈 뉴스는 “중국의 감축 목표는 기대 이하”라고 지적하며 과학자들이 제시한 ‘2035년까지 30% 감축’ 수준과 큰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와 아시아소사이어티 산하 중국기후허브 역시 이번 목표로는 지구 온난화를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어렵고 3도 이상 상승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리수오 중국기후허브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중국의 발표는 신중하고 예측할 수 있는 의사결정 전통을 반영하지만 실제 경제 현실에 비해 지나치게 소극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 후퇴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녹색 기술 우위가 오히려 국제무대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떠밀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기후 부정’과 대비 시 주석은 이번 연설에서 특정 국가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국가들이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며 미국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녹색·저탄소 전환은 시대의 대세”라며 “국제사회는 흔들림 없는 자신감과 행동, 노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기후변화를 “사기”라고 일축하며 과학자들을 “어리석다”고 비난했다. 또 유럽연합(EU)과 중국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공격하며 미국의 파리협정 재탈퇴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이언 브레머 하버드대 벨퍼센터 교수는 로이터에 “트럼프의 기후 부정은 사실상 ‘탈탄소 시장’을 중국에 넘긴 것”이라며 “미국이 석유국가로 남는 사이 중국이 ‘전력 대국’으로 부상하는 것은 미래를 중시한다면 미국에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COP30 앞두고 국제 사회 압박 중국 발표와 함께 브라질, 호주, EU 등 주요국도 각각 새로운 감축 목표를 내놨지만,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여전히 “세계가 전체적으로 야망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도자들이 과학을 믿지 않는다면 사회가 더는 정치권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오는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참석을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파리협정 이후 세계 평균기온 상승 전망치가 4도에서 2.6도로 낮아진 것은 성과이지만 여전히 1.5도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며 “2035년을 향한 새 계획은 더 멀리, 더 빠르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온실가스 배출 1위’ 中, 첫 감축 목표 발표에…“기후위기 막기엔 역부족” [핫이슈]

    ‘온실가스 배출 1위’ 中, 첫 감축 목표 발표에…“기후위기 막기엔 역부족” [핫이슈]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내놨지만 국제 전문가들은 이번 계획이 기후위기를 막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고점 대비 7~1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非)화석연료 소비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풍력·태양광 발전 설비를 2020년 대비 6배로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이 단순히 배출 정점을 제한하겠다는 기존 입장과 달리 처음으로 실제 감축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전문가들 “기대 이하…30% 감축 필요”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문가들의 반응을 인용해 “중국의 2035년 목표가 이 나라 경제의 탈탄소화 속도와도 맞지 않고 2060년 탄소중립 공약과도 괴리가 있다”며 “기후 주도권을 보여주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기후 전문 매체 클라이메이트 홈 뉴스는 “중국의 감축 목표는 기대 이하”라고 지적하며 과학자들이 제시한 ‘2035년까지 30% 감축’ 수준과 큰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와 아시아소사이어티 산하 중국기후허브 역시 이번 목표로는 지구 온난화를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어렵고 3도 이상 상승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리수오 중국기후허브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중국의 발표는 신중하고 예측할 수 있는 의사결정 전통을 반영하지만 실제 경제 현실에 비해 지나치게 소극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 후퇴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녹색 기술 우위가 오히려 국제무대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떠밀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기후 부정’과 대비 시 주석은 이번 연설에서 특정 국가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국가들이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며 미국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녹색·저탄소 전환은 시대의 대세”라며 “국제사회는 흔들림 없는 자신감과 행동, 노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기후변화를 “사기”라고 일축하며 과학자들을 “어리석다”고 비난했다. 또 유럽연합(EU)과 중국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공격하며 미국의 파리협정 재탈퇴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이언 브레머 하버드대 벨퍼센터 교수는 로이터에 “트럼프의 기후 부정은 사실상 ‘탈탄소 시장’을 중국에 넘긴 것”이라며 “미국이 석유국가로 남는 사이 중국이 ‘전력 대국’으로 부상하는 것은 미래를 중시한다면 미국에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COP30 앞두고 국제 사회 압박 중국 발표와 함께 브라질, 호주, EU 등 주요국도 각각 새로운 감축 목표를 내놨지만,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여전히 “세계가 전체적으로 야망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도자들이 과학을 믿지 않는다면 사회가 더는 정치권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오는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참석을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파리협정 이후 세계 평균기온 상승 전망치가 4도에서 2.6도로 낮아진 것은 성과이지만 여전히 1.5도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며 “2035년을 향한 새 계획은 더 멀리, 더 빠르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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