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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에도 총기가 허락된다면…그 파멸적 시나리오의 끝은? [한ZOOM]

    대한민국에도 총기가 허락된다면…그 파멸적 시나리오의 끝은? [한ZOOM]

    2025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Trigger)는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 출처 불명의 불법 총기가 유통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연출과 극본을 맡은 권오승 감독은 ‘우리 손에 총이 쥐어진다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섬뜩한 질문을 던지며 사회 부조리와 인간 내면의 분노를 자극하는 트리거(방아쇠)를 잔혹하게 연결시킨다. 드라마가 현실이 된 비극: 송도 아들 살해 사건드라마 공개 시점, 현실에서는 더욱 충격적인 총기 사건이 발생해 ‘트리거’의 질문이 결코 허구가 아님을 증명했다. 지난달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 A씨가 사제 총기로 30대 아들 B씨를 살해하는 참극이 벌어진 것이다. A씨는 자신의 생일 파티에 참석한 아들을 향해 3발을 발사, 2발이 B씨에게 명중했다. 당시 현장에는 B씨의 아내 C씨와 어린 자녀 2명이 함께 있었으며, C씨는 아이들과 함께 방으로 피신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총에 맞은 B씨는 끝내 숨을 거두었고 현장에서 도주한 A씨는 약 3시간의 추격전 끝에 서울 서초구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가족 불화를 범행 동기로 진술했고, 사제 폭탄까지 제조한 사실이 확인돼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사건은 불법 총기가 개인의 분노와 결합될 때 얼마나 끔찍한 비극이 초래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대한민국 최악의 총기 참사: ‘우순경 총기난사 사건’ 대한민국은 총기 사고에서 비교적 안전한 국가였지만 예외적인 비극은 존재했다. 1982년 4월 경상남도 의령에서 발생한 ‘우순경 총기난사 참사’는 그 충격적 실상을 보여준다. 현직 경찰이던 우범곤은 동거녀와의 사소한 언쟁에 격분해 무기고에서 소총과 실탄 180발, 수류탄을 탈취했다. 그는 가장 먼저 우체국으로 향해 직원들을 살해하고 전화선을 절단해 외부와의 통신을 차단했다. 이후 마을을 돌며 눈에 띄는 주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했다. 심지어 이웃 마을까지 넘나들며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터뜨렸으며 어린이와 갓난아이까지 무차별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갓난아이 울음소리가 들리자 다시 되돌아가 총을 쏘았다는 증언은 당시의 광기와 잔혹함을 짐작게 한다. 우범곤이 광란의 학살을 벌이는 동안 한 택시 기사가 위험을 알리며 주민들을 구하려 애썼으나 결국 우범곤에게 살해당한 채 발견됐다. 우범곤은 다음 날 새벽 한 주택에서 인질들과 함께 수류탄을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장장 8시간에 걸친 그의 끔찍한 살인 행각으로 주민 56명이 목숨을 잃고 34명이 부상당했다. 살아남은 이들은 지금까지도 끔찍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이 사건은 ‘총’이라는 도구가 한 개인의 통제 불능한 분노와 결합될 때 어떤 파국을 초래하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남았다. 美 최악의 총기 난사: 2017년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참사’ 총기 소유가 합법화된 미국에서는 대규모의 참사가 반복된다. 2017년 10월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벌어진 ‘스티븐 패덕 총기 난사 사건’은 그 정점이었다. 스티븐 패덕은 32층 객실 창문을 통해 호텔 건너편 컨트리 음악 축제 ‘루트91 하베스트 페스티벌’에 모인 약 2만 명을 향해 무차별 총기를 난사했다.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필사적으로 총알을 피하려 했지만, 높은 곳에서 쏟아지는 총알을 피할 방법은 없었다. 이 총기 사건으로 60명이 사망하고 9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부상당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단일 총기 사건으로는 최악의 인명 피해로 기록됐다. 스티븐 패덕은 특수기동대(SWAT)에 의해 사살되었으며, 그의 객실에서는 20정이 넘는 총기가 발견되었다. 충격적인 사실은 그가 범죄 경력이나 전과가 전혀 없는 평범한 회계사였다는 점이다. 수사 당국조차 그의 범행 동기를 밝히지 못했다. 이는 합법적 총기 소유가 개인의 예측 불가능한 광기와 결합될 때 언제든 대규모 학살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 총기 소유의 딜레마: 美 수정헌법 제2조와 그 그늘미국 건국 초기, 무장한 민병대가 독립 전쟁의 주역이었던 배경을 바탕으로 1791년 ‘수정헌법 제2조’가 제정됐다. 이 조항은 ‘잘 규율된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의 안보에 필수적이므로 무기를 소유하고 휴대하는 국민의 권리를 침해할 수 없다’고 명시하며 총기 소유의 권리를 보장했다. 시간이 흘러 민병대의 역할은 축소되었지만, 서부 개척 시대에는 자기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고자 총기를 소유하는 것이 당연시되었다. 그러나 1920년대와 1930년대 금주법 시대에 마피아들 간의 총격전이 빈번해지면서 총기 규제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1934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총기를 국가에 의무적으로 등록하게 하는 ‘국가총기법’을 제정했다. 이후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1963), 마르틴 루터 킹 목사 암살 사건(1968), 그리고 로널드 레이건 암살 시도 사건(1981) 등이 발생하면서 총기 규제 여론은 더욱 높아졌다. 이에 따라 총기 구매 시 신원 조회를 의무화하는 ‘권총 폭력 예방법’도 제정됐다. 그럼에도 미국에서 총기 사건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연방 국가인 미국의 각 주마다 총기 규제법이 상이하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동부 및 서부 해안 주는 규제가 엄격한 편이지만 텍사스, 플로리다 등 중부 및 남부 주는 규제가 느슨해 총기 유통을 막기 어렵다. 다음으로 ‘전미총기협회’(NRA)의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 때문이다. NRA는 엄청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정치인들을 후원하며 입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NRA의 강력한 지지자이며, NRA로부터 엄청난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총기 소유의 권리를 옹호하는 강력한 로비와 정치적 세력은 비극을 낳는 악순환을 끊기 어렵게 만든다. ‘트리거’가 던지는 질문, 그리고 섬뜩한 미래다시 드라마 ‘트리거’로 돌아가 보자. TV 토론에 나온 한 전문가는 “모두가 총을 가지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면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법안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섬뜩한 발언을 한다. 만약 정말로 그런 상황이 온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넷플릭스 ‘트리거’는 우리 사회에 ‘과연 우리는 총기라는 방아쇠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는 너무나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는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까?
  • 핵 위협 와중에…러 미사일 기지 인근서 희귀 ‘핵 지원 차량’ 목격

    핵 위협 와중에…러 미사일 기지 인근서 희귀 ‘핵 지원 차량’ 목격

    좀처럼 보기 힘든 러시아의 핵 지원 차량의 이동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러시아 전략로켓군의 ‘15T365’로 추정되는 핵 지원 차량의 이동 모습이 러시아 남부 사라토프주 타티셰보에 있는 미사일 기지 인근에서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촬영된 영상에는 장갑차 등 여러 대 차량의 엄중한 호위를 받으며 이동하는 15T365의 모습이 담겨있다. 15T365는 러시아 전략로켓군의 특수 수송 및 정비 플랫폼으로 핵탄두 준비 및 정비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15T365는 RS-24 야르스와 토폴-M과 같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운용을 지원하는 점에서 러시아 핵무기 체계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호송대의 구성이 고도의 경계 태세 및 작전 준비 태세를 시사하며, 이동이 훈련의 일환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짚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일반적으로 핵미사일은 무력을 과시하기 위해 대중에 공개하지만 역설적으로 지원 차량은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을 만큼 희귀하다”면서 “보이는 것 자체만으로 주변국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오는 8일까지 우크라이나 종전을 촉구하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옛 소련의 핵 공격 시스템인 ‘데드 핸드’(Dead Hand)를 거론했다. 데드 핸드는 적의 참수 공격으로 러시아 지도부가 무너졌을 경우 핵미사일이 발사되도록 설계된 러시아의 명령 시스템인데,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전설적인 ‘데드 핸드’(Dead Hand)가 얼마나 위험한지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의 도발적인 발언에 따라 핵잠수함 두 대를 적절한 지역에 배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 [포착] 핵 위협 와중에…러 미사일 기지 인근서 희귀 ‘핵 지원 차량’ 목격

    [포착] 핵 위협 와중에…러 미사일 기지 인근서 희귀 ‘핵 지원 차량’ 목격

    좀처럼 보기 힘든 러시아의 핵 지원 차량의 이동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러시아 전략로켓군의 ‘15T365’로 추정되는 핵 지원 차량의 이동 모습이 러시아 남부 사라토프주 타티셰보에 있는 미사일 기지 인근에서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촬영된 영상에는 장갑차 등 여러 대 차량의 엄중한 호위를 받으며 이동하는 15T365의 모습이 담겨있다. 15T365는 러시아 전략로켓군의 특수 수송 및 정비 플랫폼으로 핵탄두 준비 및 정비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15T365는 RS-24 야르스와 토폴-M과 같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운용을 지원하는 점에서 러시아 핵무기 체계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호송대의 구성이 고도의 경계 태세 및 작전 준비 태세를 시사하며, 이동이 훈련의 일환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짚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일반적으로 핵미사일은 무력을 과시하기 위해 대중에 공개하지만 역설적으로 지원 차량은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을 만큼 희귀하다”면서 “보이는 것 자체만으로 주변국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오는 8일까지 우크라이나 종전을 촉구하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옛 소련의 핵 공격 시스템인 ‘데드 핸드’(Dead Hand)를 거론했다. 데드 핸드는 적의 참수 공격으로 러시아 지도부가 무너졌을 경우 핵미사일이 발사되도록 설계된 러시아의 명령 시스템인데,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전설적인 ‘데드 핸드’(Dead Hand)가 얼마나 위험한지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의 도발적인 발언에 따라 핵잠수함 두 대를 적절한 지역에 배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 親中 캄보디아 “트럼프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

    親中 캄보디아 “트럼프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

    대표적 친중 국가인 캄보디아가 최근 태국과 무력 충돌을 중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순짠톨 캄보디아 부총리는 최근 정부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트럼프 대통령은 캄보디아와 관련한 공로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활동으로도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순짠톨 부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국경을 둘러싼 자국과 태국의 분쟁을 끝내는 협정을 맺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웃 국가인 태국과 캄보디아는 10세기 무렵 지어진 쁘레아비히어르 사원과 모안 톰 사원 등 국경 지역 유적을 놓고 오랜 기간 영유권 분쟁을 벌였다. 지난 5월 말 태국 북동부 우본라차타니주 남위안 지역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소규모 교전으로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숨지면서 사건이 커졌다. 지난달 24일부터는 양측이 전투기까지 동원해 무력 충돌을 했다. 양국 민간인과 군인 등 43명이 숨지고 140명 이상이 다쳤으며 30만명가량이 피란 생활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정상과 직접 통화해 신속한 휴전 합의를 촉구하면서 양국이 자신의 휴전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국과의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태국과 캄보디아가 교전 나흘 만인 지난달 28일 휴전에 합의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취임 후) 단 6개월 만에 많은 전쟁을 끝냈다”며 “평화 대통령이 된 게 자랑스럽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과거부터 노벨평화상에 집착했다. 앞서 친중 국가 중 하나인 파키스탄도 지난 5월 인도와 무력 충돌 후 휴전 뒤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며 “단호한 외교적 개입과 지도력을 인정한다”고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9년 노벨평화상을 받자 “나보다 자격 없는 사람”이라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 트럼프 “파월 얼간이” 막말했는데, 어라?…美경제지표 정말로 ‘빨간불’

    트럼프 “파월 얼간이” 막말했는데, 어라?…美경제지표 정말로 ‘빨간불’

    “‘너무 늦는’(too late) 제롬 파월, 이 고집스러운 얼간이는 지금 당장 금리를 대폭 내려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을 향해 ‘얼간이’라는 막말을 퍼부으며 금리 인하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실제 미국 고용시장에 먹구름이 몰려왔다. 7월 일자리 증가폭이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금융시장에서는 9월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1일(현지시간) 발표한 고용보고서를 통해 7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 3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10만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4.2%로 한 달 전 4.1%에서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더욱 눈여겨볼 것은 과거 통계가 대폭 수정됐다는 점이다. 노동부는 5월 일자리 증가폭을 12만 5000명 하향 조정했으며, 6월 수치도 13만 3000명 줄였다. 2개월에 걸쳐 총 25만 8000명에 달하는 일자리 수가 하향 조정된 것이다. 노동부가 이처럼 대규모로 통계를 조정하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네이비 페더럴 신용조합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헤더 롱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고용보고서는 판도를 바꾸는 수준”이라며 “노동시장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5~6월 고용 증가폭이 월평균 1만명대에 그쳤다는 것은 미국 고용시장이 이미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맨파워 그룹 북미 지역 대표 거 도일은 “이번 보고서는 완만하지만 꾸준한 냉각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를 더욱 뚜렷하게 보여준다”며 “심각한 위기는 아니지만 노동시장이 지속적으로 둔화하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때를 놓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파월 의장을 향해 “너무 늦다. 파월은 재앙이다. 금리를 내려라”라고 거듭 일갈했다. 그는 “만약 계속 거부한다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통제권을 가져가서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외쳤다. 이런 부진한 고용 지표는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예측한 9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은 하루 전만 하더라도 37.7%에 불과했으나 이날 81.9%로 급등했다. 실제 연준이 지난달 30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5차례 연속 동결 결정을 내릴 때도 내부에서 이견이 불거졌다. 당시 연준 위원 12명 중 9명은 찬성표를,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 2명은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이들 두 명은 이날 별도의 성명까지 내고 반대 이유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연준 위원 두 명이 동시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다. 월러 이사는 “일단 기다려보자는 접근법은 지나치게 신중하며, 정책이 뒤처질 위험이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영향이 지금까지 미미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먼 부의장도 “관세 관련 물가 상승 효과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 효과가 없다면 연준의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가 2.5% 아래에 있었을 것이며 “2% 목표에 상당히 가까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수준의 급격한 금리 인하는 지지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를 3%포인트까지 내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월러 이사는 점진적으로 최대 1.5%포인트까지 금리를 내리자고 제안했으며 보먼도 ‘점진적 인하’를 지지했다.
  • 李대통령 만난 시도지사 “한미 관세협상 성공적 마무리 축하”

    李대통령 만난 시도지사 “한미 관세협상 성공적 마무리 축하”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전국 시도지사들이 지난달 31일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의 성공적 마무리를 축하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대통령실이 1일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일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전국 17개 시도지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오영훈 제주지사는 “감귤 등 1차 산업의 비중이 큰 제주도민들은 농업 부문에 대한 추가 개방 없이 협상이 타결된 걸 기적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도청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던 농민단체들이 오히려 고맙다, 환영한다는 전화를 걸어왔다”고 소개하며 농업 시장을 지켜낸 협상 결과를 높게 평가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충북지사는 “첨단 산업이 도내에 집중돼 관세협상이 초미의 관심사였다”며 “협상이 잘 타결돼 기쁘다”고 밝혔다. 같은 당 소속 김두겸 울산시장도 “자동차는 숨통이 트였고, 조선은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며 “울산시민들이 정말 기뻐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강 대변인이 밝혔다. 오는 10월 말~11월 초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이철우 경북지사는 “전임 정부가 12·3 비상계엄 이후 APEC 준비에 손을 놓는 바람에 경주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고 있다”며 “APEC 준비를 차질 없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경주 APEC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임을 세계에 알려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잘 설득해 하노이 빅딜에 버금가는 경주 빅딜이 나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재난·재해 대응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시도지사들은 소비쿠폰의 신청과 지급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또 수해 복구 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와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이 대통령은 “시도지사들의 의견이 국정에 신속하게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며 “지방행정을 하며 느낀 문제점들을 조금씩 개선하고 지방자치와 분권이 실질화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韓 쌀시장 개방” 백악관 발표에 대통령실 “추가 개방 없다”

    “韓 쌀시장 개방” 백악관 발표에 대통령실 “추가 개방 없다”

    미국 백악관이 한미 관세협상에서 한국이 쌀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힌 데 대해 대통령실은 “추가 개방은 없다”고 재확인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기존에 우리는 농축산물 시장의 99.7%가 개방돼 있는 상황”이라며 “그 나머지 0.3%에 대해서 더 개방하는 게 없다는 우리 측의 의견이 맞다”고 밝혔다. 다만 강 대변인은 “상세 품목에서 이를테면 검수나 검역 과정을 더 쉽게 한다든가 이런 부분에서 변화는 어쩌면 있을지도 모른다”면서도 “미국 측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개방 폭이 더 늘어는 부분은 없다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사과나 감자에 대해 추가 개방 요구가 있을 때 검역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개방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상세 항목은 여전히 조금 조율과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는 부분”이라면서도 “지금은 확정돼서 그렇게 갈 거라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쌀이나 농축산물 시장에 대해 개방이 안 된 건 확실히 맞다”며 “세부적인 요건에 있어서 서로의 이해가 달랐다, 인지가 조금 다를 수 있다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을 알리며 “한국은 15%의 관세를 내게 될 것이며, 자동차와 쌀 같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역사적 개방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30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국이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 제품을 수용해 무역을 완전히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 정부는 지난달 31일 협상 타결 직후 쌀과 소고기 시장의 추가 개방은 없다고 밝힌 바 있어 협상 결과를 두고 한미 간에 인식 차가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1일 “미국 측의 강한 개방 요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식량 안보와 농업의 민감성을 감안해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 北, 트럼프 행정부와 대화 시사…中, 러시아산 원유 수입 지속에 미중 정상회담 불확실 [한눈에 보는 중국]

    北, 트럼프 행정부와 대화 시사…中, 러시아산 원유 수입 지속에 미중 정상회담 불확실 [한눈에 보는 중국]

    韓美 무역협정 세부 사항 살펴보니 [영국 로이터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산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새로운 무역 협정을 발표했습니다. 이 협정은 미국이 한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을 포함합니다. 한국은 이 가운데 1500억 달러를 조선 협력에, 2000억 달러를 반도체, 배터리, 생명공학, 핵에너지 협력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한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고 한국은 미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철폐합니다. 하지만 쌀과 소고기 등 일부 민감 품목은 제외됐습니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및 온라인 플랫폼 규제 법안은 이번 협상에서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미-EU 무역협정, 미국 이익에 부합하지 않을 수도 [홍콩 아시아 타임즈] 유럽은 미국과의 무역 협정에 비판적 시각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대서양 관계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협정이 ‘미국의 승리, EU의 패배’로 비춰지면서 기존 유대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특히 EU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언급됐지만 이는 중국의 시장 개방이 전제돼야 하므로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습니다. 또 중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가 유럽의 이익과 상충돼 무역협상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사안임을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관세 남발에 법원은 회의적 시각 [홍콩 SCMP] 미 워싱턴 DC 연방 항소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 조치에 법적 근거가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법무부는 미 사법부가 이러한 행정부의 ‘재량권’ 행사에 대한 검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판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 권한을 관세 부과에 광범위하게 사용한 것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법원은 특히 ‘국제 비상경제권법(IEEPA)’에 관세라는 단어조차 없음을 지적하며, 관세가 행정부의 ‘협상 카드’로 사용되고 있는지 질문했습니다. 법원은 신속히 결정을 내릴 의도를 보여 브리핑 일정을 앞당겼으며 8월 말 또는 9월 초에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北, 트럼프 행정부와 대화 시사…핵 보유국 인정 요구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은 북한과 트럼프 대통령 간 관계가 “나쁘지 않다”고 언급하며 새로운 미 행정부와 대화를 시작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김여정은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하려는 노력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녀는 북한의 군사력 증강과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언급하며 미국의 핵 포기 설득 시도는 “완전히 어리석은 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인도에 25% 관세 부과 및 ‘벌금’ 경고 미국 블룸버그·홍콩 명보]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인도 수출품에 최소 25%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산 에너지 및 무기 구매에 대해 추가로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높은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 및 군사 장비 구매를 비판하며 이러한 조치를 정당화했습니다. 이번 발표 이후 인도 루피화와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상호 관세’ 8월 1일 재개, 협상 난항 예상 중국 제일재경] 미국은 8월 1일부터 ‘상호 관세’를 재개할 예정이며 현재 여러 나라들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각 경제국들과 맺은 합의는 대부분 기본 합의문 형태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아 ‘문서화되지 않은 합의는 합의라고 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까지 새로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관련 국가에 15~20%의 일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예일대 예산 연구소에 따르면 7월 28일 기준 미국의 수입 상품 평균 유효 관세율은 18.2%로 193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중국산 그래파이트에 최대 160% 관세 부과 [대만 디지타임즈]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그래파이트 수입에 최대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으며, 기존 반보조금 조치와 합산하면 총 관세율이 160%에 달합니다. 이는 전기차 단위당 비용을 1,000달러에서 1,500달러까지 증가시킬 수 있어 전기차 제조업체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전 세계 그래파이트 음극재 공급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中, 엔비디아 H20 칩 ‘백도어’ 위험 우려 표명 [대만 연합보] 미국이 엔비디아 H20 인공지능 반도체 칩 중국 판매 금지를 해제하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방문 뒤 중국 당국은 ‘사용자 네트워크 보안 유지’를 이유로 인터넷정보판공실을 통해 엔비디아를 소환하여 H20 칩의 정보 보안 위험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이는 미국 의원들이 미국산 첨단 칩에 ‘추적 위치 확인’ 기능을 장착할 것을 요구하고 미국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엔비디아 칩에 ‘추적 위치 확인’ 및 ‘원격 차단’ 기술이 성숙했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로 보입니다. 중국 언론은 이를 ‘국산 대체’ 기회로 보도했습니다. 中, 러시아산 원유 수입 지속…미중 정상회담 불확실 [프랑스 RFI]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휴전의 연장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지속하면 최대 5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에 기술 통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은 고급 반도체 제조 장비 판매 제한 완화를 거부하고 있어 양국 간 무역 협상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트럼프 관세, 美 산업에 비용 증가 위험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산업에 비용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산 석유 제품 및 금속에 대한 제한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유발해 정유 및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비료 가격 상승으로 농산업 부문에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항공 및 첨단 기술 산업은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티타늄 등 금속에 의존하므로 비용 증가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에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하고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중러 협력 구실 삼아 ‘킬러 위성’ 개발 의혹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중국 군사 전문가는 일본이 러시아와 중국의 우주 협력을 구실로 ‘킬러 위성’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러시아와 중국이 다른 나라 위성을 무력화하는 ‘킬러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란순정 전문가는 일본이 개발 중인 ‘보디가드 위성’이 본질적으로 ‘킬러 위성’과 동일하며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브라질 수입품에 50% 관세 부과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즈]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산 제품에 대한 새로운 무역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1일부터 특정 브라질 상품에 40%가 추가 부과돼 총 세율은 50%가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 당국이 미국 인터넷 기업 활동에 개입하고 미 시민의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며, 정치적 동기로 전직 대통령을 기소하는 등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中 7월 제조업 PMI 49.3 [중국 인민망] 7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전월 대비 0.4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제조업의 전통적 비수기와 일부 지역의 폭염, 폭우, 홍수 등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리창 총리, 국무원 상무회의 주재…‘AI+’ 행동 심화 논의 [중국 신화망]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7월 31일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하여 시진핑 총서기의 상반기 경제 정세 연설 정신을 학습하고 ‘AI+ 행동’의 심화 실행에 관한 의견을 심의했습니다. 회의에서는 AI 기술의 빠른 진화를 강조하며, AI의 대규모 상용화를 적극 추진하고 중국의 강점을 활용하여 AI가 경제 사회 발전의 모든 분야에 빠르게 보급 및 융합되도록 하여 혁신이 응용을 이끌고 응용이 혁신을 촉진하는 선순환을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北, 트럼프 행정부와 대화 시사…中, 러시아산 원유 수입 지속에 미중 정상회담 불확실

    北, 트럼프 행정부와 대화 시사…中, 러시아산 원유 수입 지속에 미중 정상회담 불확실

    韓美 무역협정 세부 사항 살펴보니 [영국 로이터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산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새로운 무역 협정을 발표했습니다. 이 협정은 미국이 한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을 포함합니다. 한국은 이 가운데 1500억 달러를 조선 협력에, 2000억 달러를 반도체, 배터리, 생명공학, 핵에너지 협력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한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고 한국은 미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철폐합니다. 하지만 쌀과 소고기 등 일부 민감 품목은 제외됐습니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및 온라인 플랫폼 규제 법안은 이번 협상에서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미-EU 무역협정, 미국 이익에 부합하지 않을 수도 [홍콩 아시아 타임즈] 유럽은 미국과의 무역 협정에 비판적 시각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대서양 관계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협정이 ‘미국의 승리, EU의 패배’로 비춰지면서 기존 유대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특히 EU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언급됐지만 이는 중국의 시장 개방이 전제돼야 하므로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습니다. 또 중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가 유럽의 이익과 상충돼 무역협상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잡한 사안임을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관세 남발에 법원은 회의적 시각 [홍콩 SCMP] 미 워싱턴 DC 연방 항소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 조치에 법적 근거가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법무부는 미 사법부가 이러한 행정부의 ‘재량권’ 행사에 대한 검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판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 권한을 관세 부과에 광범위하게 사용한 것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법원은 특히 ‘국제 비상경제권법(IEEPA)’에 관세라는 단어조차 없음을 지적하며, 관세가 행정부의 ‘협상 카드’로 사용되고 있는지 질문했습니다. 법원은 신속히 결정을 내릴 의도를 보여 브리핑 일정을 앞당겼으며 8월 말 또는 9월 초에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北, 트럼프 행정부와 대화 시사…핵 보유국 인정 요구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은 북한과 트럼프 대통령 간 관계가 “나쁘지 않다”고 언급하며 새로운 미 행정부와 대화를 시작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김여정은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하려는 노력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녀는 북한의 군사력 증강과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언급하며 미국의 핵 포기 설득 시도는 “완전히 어리석은 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인도에 25% 관세 부과 및 ‘벌금’ 경고 미국 블룸버그·홍콩 명보]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인도 수출품에 최소 25%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산 에너지 및 무기 구매에 대해 추가로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높은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 및 군사 장비 구매를 비판하며 이러한 조치를 정당화했습니다. 이번 발표 이후 인도 루피화와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상호 관세’ 8월 1일 재개, 협상 난항 예상 중국 제일재경] 미국은 8월 1일부터 ‘상호 관세’를 재개할 예정이며 현재 여러 나라들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각 경제국들과 맺은 합의는 대부분 기본 합의문 형태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아 ‘문서화되지 않은 합의는 합의라고 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까지 새로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관련 국가에 15~20%의 일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예일대 예산 연구소에 따르면 7월 28일 기준 미국의 수입 상품 평균 유효 관세율은 18.2%로 193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중국산 그래파이트에 최대 160% 관세 부과 [대만 디지타임즈]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그래파이트 수입에 최대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으며, 기존 반보조금 조치와 합산하면 총 관세율이 160%에 달합니다. 이는 전기차 단위당 비용을 1,000달러에서 1,500달러까지 증가시킬 수 있어 전기차 제조업체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전 세계 그래파이트 음극재 공급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中, 엔비디아 H20 칩 ‘백도어’ 위험 우려 표명 [대만 연합보] 미국이 엔비디아 H20 인공지능 반도체 칩 중국 판매 금지를 해제하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방문 뒤 중국 당국은 ‘사용자 네트워크 보안 유지’를 이유로 인터넷정보판공실을 통해 엔비디아를 소환하여 H20 칩의 정보 보안 위험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이는 미국 의원들이 미국산 첨단 칩에 ‘추적 위치 확인’ 기능을 장착할 것을 요구하고 미국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엔비디아 칩에 ‘추적 위치 확인’ 및 ‘원격 차단’ 기술이 성숙했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로 보입니다. 중국 언론은 이를 ‘국산 대체’ 기회로 보도했습니다. 中, 러시아산 원유 수입 지속…미중 정상회담 불확실 [프랑스 RFI]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휴전의 연장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지속하면 최대 5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에 기술 통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은 고급 반도체 제조 장비 판매 제한 완화를 거부하고 있어 양국 간 무역 협상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트럼프 관세, 美 산업에 비용 증가 위험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산업에 비용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산 석유 제품 및 금속에 대한 제한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유발해 정유 및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비료 가격 상승으로 농산업 부문에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항공 및 첨단 기술 산업은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티타늄 등 금속에 의존하므로 비용 증가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에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하고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중러 협력 구실 삼아 ‘킬러 위성’ 개발 의혹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중국 군사 전문가는 일본이 러시아와 중국의 우주 협력을 구실로 ‘킬러 위성’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러시아와 중국이 다른 나라 위성을 무력화하는 ‘킬러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란순정 전문가는 일본이 개발 중인 ‘보디가드 위성’이 본질적으로 ‘킬러 위성’과 동일하며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브라질 수입품에 50% 관세 부과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즈]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산 제품에 대한 새로운 무역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1일부터 특정 브라질 상품에 40%가 추가 부과돼 총 세율은 50%가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 당국이 미국 인터넷 기업 활동에 개입하고 미 시민의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며, 정치적 동기로 전직 대통령을 기소하는 등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中 7월 제조업 PMI 49.3 [중국 인민망] 7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전월 대비 0.4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제조업의 전통적 비수기와 일부 지역의 폭염, 폭우, 홍수 등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리창 총리, 국무원 상무회의 주재…‘AI+’ 행동 심화 논의 [중국 신화망]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7월 31일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하여 시진핑 총서기의 상반기 경제 정세 연설 정신을 학습하고 ‘AI+ 행동’의 심화 실행에 관한 의견을 심의했습니다. 회의에서는 AI 기술의 빠른 진화를 강조하며, AI의 대규모 상용화를 적극 추진하고 중국의 강점을 활용하여 AI가 경제 사회 발전의 모든 분야에 빠르게 보급 및 융합되도록 하여 혁신이 응용을 이끌고 응용이 혁신을 촉진하는 선순환을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정동영 “평화 추구 트럼프에 경의”…조셉 윤 대사대리 면담

    정동영 “평화 추구 트럼프에 경의”…조셉 윤 대사대리 면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일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와 만나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큰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윤 대사대리를 접견하고 “한반도에서 불안정한 평화를 아주 공고한 평화로 이끄는 데 트럼프 대통령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싫어하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 무진 애를 쓰고 계신 데 대해서 경의를 표한다”며 “전쟁과 갈등이 아니라 평화와 공존을 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해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윤 대사대리를 향해서는 “한미관계가 내란 속에서 자칫 취약해질 수도 있는 어려운 환경이었는데 상황 관리를 잘해주시고 한미관계가 흔들림 없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주신 데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사대리는 “저도 트럼프 대통령 처음(1기) 들어와서 같이 한 2년 일해봤는데 한반도에 대해 관심을 아주 많이 갖는 건 확실하다”며 “북한과 시작한 프로젝트가 아직 안 끝나서 다시 뭘 할까 그런 생각이 많다”고 했다. 집권 1기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 차례 만났던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뒤에도 김 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계속해서 드러내고 있다. 양측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한미 관세협상, 한미 정상회담 일정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 장관이 “관세협상이 잘 됐다”고 하자 윤 대사대리도 “아주 잘 됐다. 미국이 좋아하고 한국 쪽도 괜찮아한다”고 답했다. 정 장관이 한미 외교장관들이 정상회담 날짜를 확정했느냐고 묻자 윤 대사대리는 “하는 건 확실한데 픽스(확정)를 아직 확실히 안 했다”고 말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외교장관 회담을 가지고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장관이 앞서 이야기를 꺼냈던 한미연합훈련 조정과 관련해 윤 대사대리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 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락…외인·기관 매도에 4% 가까이 하락

    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락…외인·기관 매도에 4% 가까이 하락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세에 코스피가 하루 만에 4% 가까이 빠졌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03포인트(-3.88%) 내린 3119.41에 장을 마쳤다. 1%대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낙폭을 키워 오후 3시께 3117.92까지 낮아졌다. 장 마감을 앞두고 소폭 회복했지만 3120선도 내준 채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날 하락폭인 3.88%는 지난 4월 7일(-5.57%)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현 정부 들어서 정책 기대감에 코스피는 점진적으로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전일 세제 개편안이 발표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본격화되면서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8669억원, 기관이 1조1659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만 1조 9760억원어치 저가 매수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봐도 삼성전자(-3.10%), SK하이닉스(-5.67%), LG에너지솔루션(-2.48%), 삼성바이오로직스(-3.09%), 한화에어로스페이스(-5.72%), 삼성전자우(-2.95%), 현대차(-1.41%), KB금융(-4.42%), 기아(-1.47%) 등 일제히 하락했다. 업종별로 증권(-6.48%), 금융(04.95%), 보험(-4.56%) 등 주가 부양 기대감이 높던 업종이 크게 빠졌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감하고 국내 세제 개편에 대한 기대도 약화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날 배당성향 40% 이상 또는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직전 3년 평균 대비 5% 이상 배당을 늘린 고배당 상장기업에 3단계 누진세율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배당소득 과세 표준 3억원 초과시 분리 과세율 35%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원안이었던 25% 대비 높아진 수준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남아 있는 코스피 상승 요인은 기업 실적”이라며 “8월 주식시장 가격 조정 국면을 활용해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 업종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역시 크게 하락해 전 거래일 대비 32.45포인트(-4.03%) 내린 772.79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월 14일 이후 14거래일 만에 700선대로 내려온 것으로 지난 6월 13일(768.8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62억원, 1410억원어치 팔아치운 가운데 개인만 2681억원어치 사들였다.
  • 인스타그램 사진 하나가 여론을 바꾼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인스타그램 사진 하나가 여론을 바꾼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호주는 지난해 11월 16세 미만 청소년의 소셜 미디어(SNS) 계정 생성과 이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얼마 전에는 오는 12월부터 청소년의 유튜브 계정 생성과 이용도 금지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사실 SNS나 쇼츠가 가짜 뉴스와 정보의 창구로 쓰이기도 하면서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그에 대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튀르키예 이스탄불 메디폴대 컴퓨터공학과, 캐나다 캘거리대 컴퓨터과학과, 덴마크 서던 덴마크대 보건 정보학과 공동 연구팀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이 특정 사건에 대한 대중의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7월 31일 자에 실렸다. 앞선 연구들에서는 SNS의 이미지와 동영상은 특정 사회·정치적 주제에 대한 사용자의 감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그렇지만, 사용자가 일반적으로 자기가 믿고 있는 바와 일치하는 정보만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이런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적지 않다. 또 사회·정치적 감정에 관한 대부분의 연구에서 텍스트 데이터와 이미지 기반 데이터를 각각 연구했을 뿐, 두 유형을 결합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인스타그램 게시물의 사진 이미지에서 나타나는 감정과 해당 게시물에 댓글을 단 사용자가 표현한 감정 간 잠재적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이뤄진 ‘여성 행진’(Women’s March), 기후변화 시위, 반전 시위 등 4가지 사회·정치적 운동과 관련된 인스타그램 게시물 100개를 무작위로 선정했다. 각 이미지의 감정을 긍정, 부정으로 구분했고,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댓글을 분석하고, 긍정적,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는 댓글의 비율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이미지의 감정 점수와 댓글의 감정 간에는 강한 일치가 나타났다. 이는 SNS 이미지가 특정 사건에 대한 대중의 감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반전 시위와 관련된 이미지는 시각적 감정과 댓글 작성자 감정 간에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반면, 흑인 인권 운동과 여성 행진 운동과 관련된 이미지는 중간 정도 상관관계를, 기후변화 시위와 관련된 이미지는 약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미지 자료의 유형과 사용자의 개인적 배경이 다르거나 이미지의 맥락에 대한 정보량의 차이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레다 알하지 캐나다 캘거리대 교수(데이터 과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SNS 이미지가 대중의 여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주목할만한 사건에 대한 사회적, 정치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강한 통계적 상관관계를 보여준다”며 “다른 한편 인공지능이 생성하거나 합성한 이미지로 여론이 조작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연구를 근거로 가짜 뉴스에 대항하는 새로운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미 관세협상에 천당과 지옥 오간 이원택…“농업은 흥정 대상 아냐”[주간 여의도 Who?]

    한미 관세협상에 천당과 지옥 오간 이원택…“농업은 흥정 대상 아냐”[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우리 농민·농업의 희생은 더이상 없어야 합니다. 너무나 다행입니다.” 지난달 31일 새벽 한미 관세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농산물이 추가로 개방됐다면 여당 의원임에도 삭발 투쟁 등 뭐라도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태평양 건너편에서 들려온 희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 이 의원은 “2주 후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 같은데, 쌀과 소고기는 협상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는 이번 정부 발표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농해수위 민주당 간사로서 그간 식량 주권을 지키기 위한 목소리를 꾸준히 제기해 왔다. 이 의원은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에 “농업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며 “정부는 한미통상협상에서 농업을 더는 협상의 제물로 삼지 말라”고 촉구했다. 같은달 30일에는 농해수위 위원들과 함께 주한 미국대사관 앞으로 달려가 한국 농축산물 시장에 대한 미국의 추가 개방 요구를 규탄했다. 그는 농민들의 숙원이자 윤석열 정부에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두 차례나 폐기됐던 ‘농업 4법’이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는 데 역할을 하기도 했다. 특히 여야 쟁점 법안인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이 농해수위 전체회의를 통과할 당시에는 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아 야당의 협조를 끌어내기도 했다. 이 두 법안은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여야 합의로 통과돼 본회의만 남겨두고 있다. 이르면 오는 4일 본회의 통과가 유력한데 국민의힘이 방송3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게 변수다. 민주당은 4일 처리가 어렵더라도 8월 임시국회 내 입법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북 김제 출신인 이 의원은 익산 남성고와 전북대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에는 광주 시민들이 수난당하는 모습을 보고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었으며 졸업 후에는 시민행동21 사무처장을 맡는 등 지역사회 변혁에 앞장섰다. 이후 전주시의원으로 활동하다가 전주시장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전북지사 비서실장과 전라북도 대외협력국장,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내며 정무감각과 행정경험을 쌓았다. 21대 총선을 통해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한 그는 4년간 농해수위 위원으로 활동헸다. 특히 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현장에 있는 농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농업 단체들과의 교류를 넓혀왔다. 지난해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 의원은 가장 먼저 농업민생 법안을 발의하는 등 농어민들을 위한 대변인을 자처했다. 당시 그는 “22대 국회에서는 대한민국 농어업·농어촌·농어민의 미래경쟁력 확보와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성실한 의정활동을 인정받은 그는 이재명 정부의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실제 농어민단체를 비롯해 민주당 내부에서 이 이원을 장관 후보자로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직자들 사이에서 이 의원이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1순위로 언급될 만큼 뛰어난 정책적 역량을 인정받았다.
  • 환율 1400원 재돌파…트럼프 리스크에 달러 강세 심화

    환율 1400원 재돌파…트럼프 리스크에 달러 강세 심화

    원·달러 환율이 두 달여 만에 1400원대를 넘어섰다. 트럼프 행정부 관세 부과가 본격화되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데다가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1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3원(0.52%) 오른 139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10시 40분께 1400원대도 터치하고 등락을 거듭 중이다.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환율 급등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가운데 위험회피 심리가 재부각되며 달러 선호가 강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미국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2.6% 올랐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2.5%)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PCE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참고하는 핵심 물가지표로, 이번 발표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외 관세 부과 기조 강화를 암시해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주요 제약 회사에 약값을 인하하지 않으면 처벌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며 코스피를 끌어내리는 중이다.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수요가 늘며 환율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달러지수 100포인트 회복에 따른 글로벌 강달러 연장, 트럼프 불확실성 재부상이 촉발한 위험선호 위축에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 한미 첫 외교 회담 “동맹 현대화 추진…北비핵화 목표 확고”

    한미 첫 외교 회담 “동맹 현대화 추진…北비핵화 목표 확고”

    한미 외교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간)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양자 회담을 갖고 동맹 현대화에 의견을 모았다. 양국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고 한미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을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및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외교부는 두 장관이 “한미동맹이 한반도는 물론 역내 평화·안정·번영의 핵심축임을 재확인했으며 변화하는 역내 안보 및 경제 환경 속에서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전략적 중요성도 한층 높이는 방향으로 동맹을 현대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동맹 현대화는 양국이 달라진 지정학적 환경과 복합적 안보 위협에 맞게 동맹을 다듬는 작업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한미동맹의 역할을 대북 견제에서 대중 견제로 확대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양국 국방부 장관 첫 통화에서도 동맹 현대화가 언급된 바 있다. 미국은 북핵 대응에 집중했던 주한미군을 대만사태 등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역할을 확대하는 ‘전략적 유연성’도 동맹 현대화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고위 당국자는 “주한미군 역할과 성격은 여러 가지 요인 때문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해당 요인에 대해 “국제정세 변화, 테크놀로지(기술) 변화, 그리고 ‘중국의 부상’이라고 말하는 중국의 전략적 역할 확대 등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동맹이 다 완벽하게 의견 일치를 볼 수는 없다”면서 “그래서 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장관은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에 대한 공감대도 재차 확인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불가역적 핵보유국’을 강조하며 미국과 핵군축협상 의도를 시사한 담화를 발표했지만 비핵화 목표 유지와 공조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두 장관은 북한 관련 상호 평가를 공유하고 앞으로 북한 문제 관련 양국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양국은 안정적인 한일관계를 바탕으로 한미일 협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에도 의견을 모았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한일 우호협력관계의 안정적 발전이 한미일 협력의 중요한 토대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협력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도 역내 안보 위협을 상대로 한 억제력과 회복력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한미일 3자 협력을 계속해서 진전시켜야 하는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전날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을 축하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2주 내에 워싱턴에서 열릴 것이라고 예고한 한미정상회담 일정도 조율했다. 조 장관은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했다고 상기하면서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미국 측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루비오 장관이 “잘 알고 있으며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 장관은 또한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장, 짐 리쉬 상원 외교위원장을 만나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 및 대외정책을 설명하고,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 북핵·북한 문제, 역내·글로벌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위원장들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미 의회의 지지는 초당적이며 강력함을 재확인하고, 긴밀한 한미 간 협력이 지속 확대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 [세종로의 아침] 라부부가 트럼프를 달랠 수 있을까

    [세종로의 아침] 라부부가 트럼프를 달랠 수 있을까

    “이게 (에르메스)버킨백처럼 팔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손녀인 열여덟 살 카이가 라부부 인형을 사면서 친구와 나누는 대화다. 홍콩 출신 디자이너 룽카싱이 만들어 낸 라부부는 중국 팝마트와 제휴하면서 그야말로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북유럽의 엘프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라부부는 이빨 9개를 드러낸 험악한 표정이지만, 귀엽기 그지없다. 트럼프 2기 집권으로 미중 무역전쟁의 긴장이 높은 가운데 중국은 라부부의 인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15세기 중국산 비단과 도자기가 실크로드를 통해 유럽에 팔렸듯 이젠 중국의 문화상품이 틱톡, 위챗 등 ‘디지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타고 세계로 팔린다는 것이다. 라부부의 인기로 홍콩 증시에 상장된 팝마트의 시장가치는 지난해 600% 증가했다. 명품 가방을 사듯 팝마트 앞에 줄을 서고 품절 인형을 서로 사기 위해 싸움도 벌어진다. 미중 관세전쟁은 세 차례 협상을 통해 두 차례 유예되면서 올해 11월 12일까지는 ‘휴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중국과 잘 지내고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휴전 종료를 앞두고 열릴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에서 어떤 돌발행동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기를 꺾으려 할지 모른다. 라부부에 열광하는 전 세계 젊은이들은 이 인형이 중국산이란 인식이 전혀 없다. 그런데도 중국이 라부부를 ‘중국산 문화상품의 성공’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결국 미중 패권다툼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심산이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6월 기자회견에서 라부부 인기와 관련해 “각국 국민이 점점 더 쿨해지는 중국을 느낄 기회를 더 많이 갖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문화상품이 세계적 인기를 얻는 사례는 점차 늘고 있다. 서유기를 기반으로 한 비디오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너자2’ 등이 최근 세계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제일주의’는 중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은 닫혀 있고, 자국의 재정 적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으며 미국은 다른 나라에 퍼주기만 한다는 분노에서 비롯됐다. 올해 1분기 역성장했던 미국 경제가 2분기 들어 성장세를 회복한 것도 트럼프 관세 정책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1분기 -0.5%였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분기에는 3.0%를 기록하며 올 상반기 미국은 1.2% 성장에 그쳤다. 중국은 미국의 불만에 대해 외국 세력의 도움이 아니라 인민의 피와 땀으로 경제 발전을 이뤄 냈다는 입장이다. 19세기 아편전쟁을 시작으로 미국 등 서방 열강의 침입에 무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었던 원통함도 뿌리깊이 자리잡고 있다. 트럼프 1기 무역전쟁 당시 중국인의 사기에 도움이 됐던 것은 다름 아닌 6·25전쟁이었다. 중국은 이를 ‘항미원조전쟁’이라고 부르며 서구 제국주의와 싸워 이긴 첫 승리라고 주장한다. 트럼프 1기 때는 북한 개마고원에서 벌어진 전투를 그린 애국주의 영화 ‘장진호’가 큰 인기를 끌었다. 냉전 시대에 이념 대립을 판다 외교로 녹였듯 2차 무역전쟁에서는 라부부로 중국의 국가 이미지를 순화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위협의 수준을 끌어올릴수록 중국은 순진한 라부부의 고무 얼굴 뒤에서 문화적 매력을 전파하려 들고 있다. 중국이 ‘세계의 싸구려 공장’에서 ‘세계의 첨단 공장’으로 진화하는 동안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한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한국의 제조 수준을 뛰어넘었다. 중국이 한국을 능가하지 못할 단 한 가지 분야가 있다면 그건 ‘한류’로 대변되는 문화로 여겨졌다. 우상화를 경계해 아이돌 숭배도 금지하는 사회주의 체제의 제약 때문에 자유로운 민주주의 국가의 문화 산업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았다. 하지만 라부부는 그동안 중국이 공자학원 등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문화적 영향력인 ‘소프트파워’를 완성해 냈다. 강압적인 형태가 아니라 부드럽기 그지없는 털 인형으로 말이다. 윤창수 국제부 전문기자
  • 해리스 전 부통령 “캘리포니아 주지사 불출마”

    해리스 전 부통령 “캘리포니아 주지사 불출마”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배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내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올린 성명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봉사할 특권을 주민들에게 요청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 왔다”며 “하지만 깊은 고민 끝에 이번 주지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한 이후 고향인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마를 고민해 왔다. 현 주지사인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주지사가 2022년 재선에 성공해 내년 선거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돼 2028년 대선 재도전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민주당 내 권고가 많았으나 결국 ‘백의종군’을 선택한 것이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당분간 선출직 공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전국에서 두려움 없이 싸울 민주당 후보들을 돕기 위해 현장에 돌아가고 미국인의 목소리를 듣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정치가 국민을 너무 자주 실망시켜 위기의 순간에 이르렀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새로운 방식과 참신한 사고를 통해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차 대전 직전과 닮았다… 불안•공포에 빠진 세계

    1차 대전 직전과 닮았다… 불안•공포에 빠진 세계

    1914년 7월 참혹한 전쟁의 시작6500만명 참전 850만여명 전사평화 끝장낸 판단은 누가 내렸나각 지도자 특성 등 전쟁 원인 분석최악 치닫는 모습 생생하게 전달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보불전쟁이라고 배웠던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이 끝난 1871년부터 40여년 동안 유럽은 ‘벨 에포크’, 그야말로 아름다운 시절을 누렸다. 다시는 전쟁이 없을 것이라는 낙천주의적 생각을 바탕으로 식민지 확장을 통한 경제적 번영을 이뤘고, 과학과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문학, 음악, 연극, 미술 등 문화적 측면에서도 수많은 걸작이 탄생한 ‘황금시대’였다. 전쟁 없이 10년 이상 평화로운 시기가 이어진 때는 고대 로마 제국의 ‘팍스 로마나’ 이후 벨 에포크 시대가 거의 유일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평화가 지겨웠던 것일까. 1914년 7월 28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세르비아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하고 참혹한 전쟁으로 불리는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됐다. 4년간의 대전이 끝난 1918년 11월 18일을 기준으로 6500만명이 전쟁에 참여했고, 850만명 이상이 전사했으며, 부상자는 가장 적게 잡아도 2100만명에 달했다. 800만명은 포로가 되거나 실종됐다. 근현대 세계사와 국제관계학을 연구하는 캐나다 토론토대 역사학 교수 마거릿 맥밀런은 제1차 세계대전을 다룬 기존 책들과 다른 방향으로 접근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평화를 누가, 어떤 어리석은 판단을 해 끝장냈는지, 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기까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살펴봤다. 그래서 역사 시간에 배운 것처럼 세르비아의 민족주의자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태자 부부를 암살한 사라예보 사건 때문이라고 축소하거나, 동맹 구조와 군사 계획 같은 하나의 측면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복잡한 국제 정세와 각국 지도자들의 개인적 특성,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들이 난마처럼 얽히고설키면서 최악의 전쟁으로 치닫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벽돌 책’인 이유도 그 때문이다. 맥밀런은 1차 세계대전은 단지 의사결정 권한을 갖고 있던 왕, 정치인, 군 수뇌부, 외교관만의 책임이 아니라고 말한다. 새로운 국제 질서를 원했던 독일, 해양 패권을 지키려는 영국, 내부 균열이 심했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내우외환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군비 경쟁에 나선 러시아, 그리고 발칸반도의 민족주의, 식민지 확장에 대한 야욕 등 복합적 변수 때문에 20세기 초부터 언제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사회진화론에 따른 퇴보에 대한 불안과 공포, 전쟁이 기력 떨어진 사회를 정화해 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확산하면서 ‘전쟁은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사회 전체에 형성됐다고 저자는 지적했다. 추가로 전쟁을 체스판 위의 워게임 정도로 생각하고 과학기술이 발전한 상태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얼마나 참혹할 것인지 상상하지 못한 점, 전쟁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여론에 당당히 맞설 용기가 없었던 분위기도 1차 세계대전의 잠재적 원인이라고 맥밀런은 주장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곳곳에서 벌어지는 산발적 분쟁, 종교를 등에 업은 무장 단체, 미국 제일주의를 외치며 우방에게도 총질을 하며 ‘관세 전쟁’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그로 인한 국제 질서 붕괴와 불신 팽배, 극우주의의 급속한 부상 등 현재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제1차 세계대전 직전의 분위기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그래서 “선택할 기회는 늘 있는 법”이며 “전쟁은 피하려는 노력이 없을 때 일어난다”는 저자의 말은 100여년 전 역사가 아닌 현재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 尹 감세정책 지우고 기업·부자 ‘핀셋 증세’

    尹 감세정책 지우고 기업·부자 ‘핀셋 증세’

    31일 발표된 이재명 정부 첫 세제개편안은 ‘감세 지우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윤석열 정부의 감세 정책이 기업의 투자를 늘리는 ‘낙수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세법 개정 후 세수는 연간 8조 1672억원이 더 걷힐 것으로 추계됐다. 세수 효과가 플러스(+)인 개편·개정안이 발표된 건 2017년 문재인 정부 첫해 세제개편안(+5조 5000억원) 이후 8년 만이다. 세목별로는 법인세율 1% 포인트 인상으로 4조 3000억원, 증권거래세율 0.05% 포인트 인상으로 2조 3000억원,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세 기준 강화로 2000억원 더 걷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세수 효과가 순액법(전년 대비 증가분 합산) 기준으로 8조원대이지만 누적법(누적된 증가분 합산)으로는 5년간 35조원대의 세입 기반이 확충된다”면서 “세입 기반 정상화로 마련된 재원으로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지원해 성과 중심의 재정 운용을 하겠다”고 밝혔다. 누적법에 따른 세수 효과는 5년간 총 35조 6000억원으로 추계됐다. 개편안의 큰 그림은 ‘증세’이지만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부자 증세·서민 감세’ 기조가 담겼다. 주체별 세 부담을 보면 대기업은 4조 1676억원, 중소기업은 1조 5936억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고소득자는 684억원의 세금을 더 내야 하지만, 서민·중산층은 기존보다 1024억원 덜 내는 것으로 추계됐다. 다만 조세 정책이 정권에 따라 출렁이는 것을 놓고 비판도 제기된다. 정부는 이번 개편안의 취지를 ‘세 부담 정상화’라고 표현하며 현행 세제를 ‘비정상’으로 봤다. 하지만 정부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첫 세제개편안에서도 ‘과세 정상화’라는 표현을 썼었다. 재계에서는 정부가 소비쿠폰 지급 등 ‘확장재정’ 정책에 따른 재정난을 기업 세금으로 메우려고 한다는 시각도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처럼 조세 정책은 정치와 떼려야 뗄 수 없다”면서 “정답은 없다”고 했다.
  • 관세 구원투수 된 K조선… ‘마스가’ 성공엔 美 위기·日 몰락·中 제재 있었다

    관세 구원투수 된 K조선… ‘마스가’ 성공엔 美 위기·日 몰락·中 제재 있었다

    한미 관세 타결에는 초기부터 양국의 지렛대 역할을 했던 한국 조선업의 공이 컸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기자회견에서 “오늘 합의에 이르도록 가장 큰 기여를 한 부분은 ‘마스가(MASGA) 프로젝트’”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 조선업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불과 10년 전 바닥을 쳤던 한국의 조선업이 다시 ‘구원투수’로 화려하게 부활한 셈이다. 그 배경으로는 글로벌 조선업 불황 시기를 지나며 재편된 한중일 조선업 경쟁력이 명암을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1월 영국의 조선·해운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수주량 상위 10대 조선소 중 우리나라의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HD현대삼호가 나란히 세계 5~7위를 기록했다. 나머지 7곳은 중국 조선소가 차지했다. 중국 정부는 2005년 제11차 5개년 경제계획에서 조선업을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2013년까지 자국 조선업에 약 900억 달러(125조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2015년 32.3%였던 중국의 수주 점유율은 지난해 70.6%까지 치솟았다. 20세기 세계 조선 시장을 평정했던 미국은 자국 선박만 연안항을 오갈 수 있도록 제한한 ‘존스법’을 제정하는 등 과도한 보호 정책을 펼쳤다. 그 결과 선박의 품질 저하와 인프라 낙후로 경쟁력이 약해졌고, 현재는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1%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위기감이 커진 미국은 ‘중국 제재’와 ‘우방국 협력’의 2가지 기조를 세웠다. 오는 10월부터 중국 선박은 미국에 ‘항만료’를 내야 한다. 이로 인해 중국의 올해 상반기 선박 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급감했다. 중국 조선업이 주춤하는 사이 기회는 일본과 한국에 돌아왔다. 그러나 1950~80년대 세계 1위를 기록했던 일본은 기술 혁신 실패, 인력난 등으로 2000년대부터 급격히 쇠퇴해 지난해에는 최근 20년 만에 최저 건조량을 기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지난 6월 ‘트럼프 2기 조선업 부흥 정책 및 주요국 현황’ 보고서에서 “일본의 수주 실적은 벌크선, 화물선, 액체운반선 등을 중심으로 구성돼 여전히 전통 선종에 의존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반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친환경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온 한국에는 이번 마스가 프로젝트가 신성장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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