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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한국, 호르무즈 열 용기 없다” 또 지적…이란과 협상 결말은? [핫이슈]

    트럼프 “한국, 호르무즈 열 용기 없다” 또 지적…이란과 협상 결말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전 세계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 정리 작업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이란 전쟁에 대한 언론의 비판적인 보도를 지적하며 “우리는 중국과 일본, 한국, 프랑스, 독일 등 여러 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국가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 정리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놀랍게도 그들은 이 작업을 스스로 해낼 용기나 의지가 없다”면서 “하지만 매우 흥미롭게도 많은 나라의 빈 유조선이 석유를 채우러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미국에 처참하게 지고 있다고 밝히며 “이란에 유일하게 남은 건 선박이 기뢰에 부딪힐 수 있다는 위협뿐”이라며 “그들의 기뢰부설함 28척이 모두 바다에 가라앉아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와 유럽 각국이 직접 해야 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미국이 ‘대신’ 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한국 등 여러 우방국에 책임을 떠넘기는 동시에, 우방국들이 더 적극적으로 해협 개방에 나서지 않는다는 불만을 여러 차례 토로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군함 파견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한 미군 규모를 부풀려 “한국이 미국을 돕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유럽에 대해서는 이란 전쟁 기여도에 따라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재배치할 계획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이란, 마라톤 협상 했지만…미국과 이란은 11일 전쟁 종식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에서 마주 앉아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지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해서는 끝내 합의하지 못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양국 대표단은 이날 낮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를 각각 만나 회담 의제와 방식 등을 논의한 뒤 본격 협상에 돌입했다. 이날 회담 시작 전 이란 대표단은 샤리프 총리에게 ▲호르무즈에 대한 통제 권리 인정 ▲전쟁 피해 배상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 해제 ▲중동 전역에서 교전 중단 등 4가지 ‘레드라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대 관건인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양측은 깊은 이견을 보였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협상 관계자들을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면서 “이란이 해협을 미국과 함께 통제하자는 방안을 거부하고 단독으로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협상 상황을 잘 아는 복수의 이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개방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이란은 최종 합의가 타결된 후에야 해협을 개방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2주간 휴전이 발표된 후에도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멈추지 않는 것 역시 양측이 충돌하는 지점으로 알려졌다. 아랍권 매체 알아라비알자디드는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합의에 레바논을 포함할지가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면서 “레바논도 반드시 휴전 대상이 돼야 한다는 이란 요구를 미국이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측은 12일 협상을 속개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 우방국을 겨냥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한 용기도 의지도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이란과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도 상관없다며 협상의 의미를 축소했다. 그는 11일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이란과의) 타결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면서 “이란과 합의가 되는지는 내게 상관없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우리가 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협상이 미국에 충분히 유리한 결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을 감안해 기대를 축소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 트럼프 “이란, 해협 통행료 멈춰라”…통행량 제한엔 “합의 위반”

    트럼프 “이란, 해협 통행료 멈춰라”…통행량 제한엔 “합의 위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통행료를 부과하지 말라며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에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들이 있다”며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만약 그들이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면 지금 중단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전날 이란이 미국과 합의된 2주간의 휴전 기간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통행량을 제한하고 통행료를 부과할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통행료는 암호화폐나 중국 위안화로 지급해야 하며, 대형 유조선의 경우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원)에 이른다는 해운업계 전언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 ABC방송을 통해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이 통행료를 공동으로 징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합작사업(joint venture)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해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같은 날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계획은) 대통령이 제안한 아이디어이며 (휴전 기간인) 향후 2주간 계속 논의될 사안”이라면서도 “대통령의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통행료나 다른 것과 관계없이 어떠한 제한도 없이 해협을 재개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다른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가 통과하도록 허용하는 데 있어 매우 형편없는, 일부 사람들이 비열하다고 말할 만한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우리가 맺은 합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통행료 부과 문제뿐 아니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통과를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 북·중 외교수장 회담…“대외기관 전략적 소통 강화”

    북·중 외교수장 회담…“대외기관 전략적 소통 강화”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양국 대외기관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0일 최 외무상과 왕 부장이 전날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쌍방은 조중우호, 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체결 65돐이 되는 올해에 다방면적인 교류와 협조를 더욱 심화시키며 두 나라 대외정책기관들사이의 전략적의사소통과 지지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후 진행된 환영 연회에서 최 외무상은 “이번 방문이 지난해 9월 역사적인 조중수뇌상봉과 회담에서 이룩된 중요 합의를 철저히 관철함으로써 쌍방사이의 고위급래왕과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고 친선의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한 립장의 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의 온갖 풍파를 이겨내고 사회주의를 핵으로 하여 단결과 협조의 훌륭한 전통을 이어온 조중친선관계를 귀중히 여기고 부단히 심화발전시켜나가는것은 우리 당과 정부의 일관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력의 가증되는 고립 압살 책동 속에서도 조선이 이룩한 사회주의건설에서의 새로운 성과들은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현명한 영도 따라 조선인민이 근면성과 지혜를 발휘한 결실”이라며 “중조친선은 혁명투쟁속에서 맺어지고 사회주의건설과정에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공동의 귀중한 재부”라고 말했다. 양측이 대외정책기관 간 지지협력 강화에 합의했다고 밝힌 점에서 북중 외교당국 채널과 당 대 당 외교채널에서의 공조가 앞으로 한층 긴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은 이날 김 위원장을 접견하고 방북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왕 부장의 북한 방문은 2019년 9월 이후 6년 7개월 만이다. 다음 달 14~15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전 전략 공유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왕 부장이 김 위원장을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
  • 트럼프 압박, 말뿐이었나…한국 배 26척 못 빼자 정부 특사 급파 [핫이슈]

    트럼프 압박, 말뿐이었나…한국 배 26척 못 빼자 정부 특사 급파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압박했지만 현장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는 결국 이란에 외교장관 특사까지 보내며 해협 인근에 묶인 한국 선박 26척의 조기 통과를 위한 외교전에 나섰다. 외교부는 10일 정병하 극지협력대사를 외교장관 특사로 임명해 이란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조현 장관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한 뒤 특사 파견을 결정했고 해협 통항 문제와 우리 국민·선박·선원의 안전을 협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서두르는 이유는 휴전 발표 뒤에도 해협 상황이 거의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7척에 그쳤다. 전쟁 전 하루 약 140척이 오가던 길목이 10% 이하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러시아 타스 통신이 인용한 이란 측 소식통도 이란이 하루 통과 선박을 15척 이하로 제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운항 재개도 사실상 선별 통과에 가깝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휴전 뒤 해협을 지난 선박 대부분이 이란 화물을 실은 선박이었고 비이란 화물을 실은 다른 선박은 거의 통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선박들에 라라크섬 인근 이란 영해 쪽 지정 항로를 따르라고 지시했고 승인받지 않은 선박에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특사 띄운 정부…선박 통과부터 서두른다 정부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 26척의 안전한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실과 해양수산부는 휴전 기간을 활용해 관련국과 외교 접촉을 강화하고 국내 해운업계와도 대응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특사 파견은 이런 대응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조치다. 해협이 열리더라도 곧바로 정상화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본 해운사 미쓰이OSK라인(MOL)도 안전 확인과 정부 지침이 있어야 선박 이동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해운업계 전반에서도 “통과 조건이 무엇인지 여전히 불분명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도 “호르무즈는 열려 있지 않다”고 말했다. ◆ 배도 못 빼는데 기름길까지 흔들린다 정부는 선박 통과 지원과 함께 에너지 수급 대응도 동시에 밀어붙이고 있다. 한국은 원유의 61%, 나프타의 54%를 호르무즈 항로에 의존한다. 정부는 이미 UAE 물량 2400만 배럴을 들여오기로 했고 17개국에서 4~5월분 대체 원유 1억 1000만 배럴도 확보했다. 오만·사우디아라비아·카자흐스탄 등과의 접촉도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선 자유 통항이 아니라 조건부 통제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로이터는 이란이 일부 선박에 통행료 부과를 검토하고 있으며 국제해사기구(IMO)는 이를 위험한 선례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WSJ는 이란이 일부 선박에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원) 수준의 통과 비용을 요구한 정황도 전했다. 결국 지금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방 압박만으로 해협이 정상화될 만큼 단순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은 선박 26척을 빼내기 위해 특사까지 보내며 외교 총력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호르무즈는 여전히 이란이 허가와 조건을 쥔 채 선별적으로 통제하는 해협에 가깝다. 정부가 선박 탈출과 원유 수급 방어를 함께 서두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트럼프가 꽂힌 ‘저가 자폭드론’ 정체…토마호크 400발 값이면 4만6000발 [밀리터리+]

    트럼프가 꽂힌 ‘저가 자폭드론’ 정체…토마호크 400발 값이면 4만6000발 [밀리터리+]

    미국이 이란제 샤헤드-136을 닮은 장거리 자폭 드론을 실전에 투입하며 전쟁 방식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군은 저비용 공격 드론 ‘루카스’(LUCAS)를 이란전의 서막을 연 중동 작전 ‘장대한 분노’에서 처음 사용했고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를 “없어선 안 될 무기”로 평가했다. 미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9일(현지시간) 루카스가 이란제 샤헤드-136을 역설계한 형태의 장거리 자폭 드론이라며 미군 내부에서 추가 확보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카스 도입을 밀어붙였던 전직 미 국방부 당국자 마이클 호로위츠는 인터뷰에서 이 무기가 미국식 전쟁 수행 방식 변화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루카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신형 드론이 등장해서만은 아니다. 미국이 그동안 유지해 온 고가 정밀 무기 중심 구조만으로는 장기전과 대량전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값싸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소모형 정밀 타격 체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호로위츠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샤헤드를 대거 투입하는 모습을 보며 이런 무기의 필요성이 분명해졌다고 설명했다. ◆ 비싼 미사일로는 한계…미군 결국 ‘저가 물량전’ 택했다 그는 미국 군 전력 구조가 오랫동안 소수의 최고 성능 무기에 맞춰져 있었다고 짚었다. 그러나 실제 전장에서는 비싸고 생산이 어려운 무기만으로는 탄약 심도를 유지하기 어렵고 더 낮은 가격의 소모형 무기가 반드시 함께 필요하다는 것이다. 루카스는 이런 변화를 상징하는 사례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비용 대비 전력이다. 호로위츠는 토마호크 400발을 확보할 비용이면 루카스 4만6000발 수준의 전력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루카스는 탄두가 훨씬 작아 토마호크를 대체하는 무기는 아니다. 대신 미군이 앞으로는 토마호크 같은 고가 무기와 루카스 같은 저가형 무기를 조합해 운용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루카스 개발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본격 추진됐고 실제 전력화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속도가 붙었다. 호로위츠는 2024년 초 우크라이나에서 확보한 샤헤드 계열 기체와 러시아의 운용 사례를 검토한 뒤 이런 무기가 미군에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초기 예산은 수천만 달러 수준이었고 당시 국방부 부장관 캐슬린 힉스가 추진해 볼 가치가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하면서 프로그램이 본격화됐다. ◆ 이란전서 시험 끝냈다…다음 계산서는 중국전 실전 운용 방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호로위츠는 루카스 같은 무기가 대량으로 투입돼 적 방공망을 압박하거나 더 비싼 무기와 섞여 방어 체계를 흔드는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봤다. 공개 사진에는 기수부 짐벌 카메라와 장거리 통제를 위한 위성 데이터링크로 보이는 장비도 포착됐는데 이는 발사 뒤 표적을 유연하게 바꾸거나 기회 표적을 노리는 운용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장대한 분노’ 작전에서 루카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표적을 타격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호로위츠 역시 실제 분쟁에서 누가 어떤 목표물에 썼는지는 자신이 알 수 없는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는 루카스를 전황을 바꾼 무기라고 단정하기보다 미군이 저가 장거리 자폭 드론의 실전 효용을 시험하며 본격 전력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로 보는 게 더 정확하다. 이 무기의 진짜 파급력은 중동을 넘어 인도·태평양 전장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호로위츠는 샤헤드나 러시아판 게란-2 수준의 사거리를 고려하면 이런 무기가 중국 방공망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봤다. 결국 루카스는 중동 실전용 임시 무기가 아니라 중국과의 잠재 충돌까지 염두에 둔 대량 정밀 타격 수단으로도 평가받고 있는 셈이다. 생산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엘라즘(LRASM)과 재즘(JASSM) 같은 고급 미사일과 달리 루카스류 무기는 상용 제조 기반을 활용할 수 있어 생산 제약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만큼 여러 업체가 동시에 제작에 참여하고 성과가 좋은 업체에 물량을 더 주는 방식의 확대 생산도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결국 루카스의 등장은 드론 한 기종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이 더 이상 비싼 정밀 무기만으로는 미래 전장을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이란과 러시아가 먼저 보여준 ‘싸고 많이 쏘는 전쟁’의 논리를 자국식 체계로 흡수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에 가깝다. 이란전 첫 실전 투입은 그 변화가 구상 단계를 넘어 실제 운용 단계로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 “먼저 때려놓고 무슨 휴전” 레바논 폭격에 트럼프 중재 삐걱 [핫이슈]

    “먼저 때려놓고 무슨 휴전” 레바논 폭격에 트럼프 중재 삐걱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란과의 2주 휴전안을 띄우며 중동 봉합에 나섰지만, 다음 날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습을 이어가면서 중재가 시작부터 흔들리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휴전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지만, 이란과 파키스탄, 유럽은 레바논도 합의 범위에 포함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9일 CBS 방송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적용 범위를 중동 전역으로 이해했고 레바논도 그 범주에 포함된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은 휴전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이스라엘은 이날도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습을 이어갔다. ◆ 휴전 묶은 트럼프, 안 멈춘 네타냐후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국면을 협상으로 연결하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외교와 군사 압박을 함께 밀어붙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과의 직접 협상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레바논에는 휴전이 없다”는 취지로 강공 기조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봉합을 시도하는 사이 네타냐후 총리는 전선을 분리해 관리하려는 셈이어서, 두 정상의 미묘한 온도차가 드러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유럽도 레바논을 뺀 휴전은 오래가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EU 외교수장 카야 칼라스는 9일 레바논도 휴전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이 미·이란 휴전에 큰 부담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란도 레바논 공습이 협상을 무의미하게 만든다며 반발 수위를 끌어올렸다. ◆ 해협도 안 열렸는데 레바논까지 흔들렸다 이런 충돌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휴전 발표 뒤에도 최근 24시간 동안 호르무즈를 통과한 선박은 7척 수준에 그쳐 평시 하루 약 140척에 크게 못 미쳤다. 배는 제대로 풀리지 않고 폭격은 계속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중동 휴전의 실효성도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이번 휴전은 시작부터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선을 멈춰 세운 뒤 협상으로 넘어가려 하지만,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별개 전선으로 계속 두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 휴전의 명분은 빠르게 약해질 수밖에 없다. 호르무즈는 여전히 정상화하지 못했고 레바논에서도 포성이 멈추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봉합 구상도 그만큼 험난한 시험대에 올랐다.
  • [사설] 주한미군 흔들리고, 北 “초토화” 도발… GOP 줄일 때인가

    [사설] 주한미군 흔들리고, 北 “초토화” 도발… GOP 줄일 때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필요할 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없었다”는 글을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일부 나토 회원국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도움을 주지 않은 회원국의 주둔 미군을 빼서 이란 전쟁을 지지했던 국가에 배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과정에서 두 차례나 주한미군을 거론하며 한국을 “도움 주지 않은 나라”로 콕 집어 성토했다. 이런 상황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그제 “휴전선 철책을 지키는 최전방 일반 전초(GOP) 경계병력을 현 2만 2000여명에서 6000여명 수준까지 73%가량 줄이겠다”고 했다. 기존 GOP 철책선 중심 방어체제를 지역 방어체계로 전환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감시체계를 도입해 병력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병력 감소에 따른 국방부의 고충은 이해할 측면이 있다. 그러나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 선언 이후 군사분계선(MDL)을 요새화하고 있다. GOP의 급격한 감축은 비무장지대 내 아군의 감시초소(GP)를 고립시키고 최전방 지역의 방어 태세에 결정적 공백을 초래할 위험성이 크다. 2023년 이스라엘은 경계병력 상당수를 서안 지구로 옮기고 첨단 감시 장비인 ‘아이언 월’에 의존하다가 하마스가 통제소를 선제 타격해 무력화한 뒤 병력을 기습 침투시키는 바람에 1000여명이 살해당하는 참극을 겪었다. 과학화 체계에 대한 과신과 방심이 그 출발점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대북 무인기에 대해 사과했으나 북한은 다음날부터 탄도미사일에 집속탄, 정전탄 등 우리 방공망을 무력화할 살상 무기들을 보란 듯 쏘아댔다. 집속탄두를 실험하며 “표적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최전방 병력의 감축을 충분한 검증 없이 결정하려는 데 대해 지금 국민은 불안하다. 국민 안위를 상대의 선의에 맡기는 도박을 할 수는 없다.
  • [사설] 산 넘어 산 ‘호르무즈 통행료’… 공급망 다변화만이 출구

    [사설] 산 넘어 산 ‘호르무즈 통행료’… 공급망 다변화만이 출구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와 통행료 논란이 겹치며 불확실성은 더 짙어졌다. 휴전 합의 하루 만에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빌미로 해협을 다시 봉쇄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전례 없는 규모의 군사적 대응을 경고했다. 휴전이 무색한 긴장 속에 미국과 이란 모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공공연히 거론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는 물론 우리 산업 전반에 심각한 후폭풍이 몰아칠 상황이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모든 선박 통행 중단을 발표했다. 휴전 이후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은 한 척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해협에 매설한 기뢰를 핑계로 선박들이 혁명수비대 승인을 받아 지정 항로로 이동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면서 배럴당 1달러의 통행료를 가상자산이나 중국 위안화로 받고, 그나마 하루 15척 이하로 제한하겠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도 통행료 징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합작사업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한술 더 뜨고 나섰다. 휴전 와중에도 이란은 호르무즈 통행에 ‘군사적 통제’를 내세우고, 트럼프 대통령까지 돈벌이를 위한 계산기를 노골적으로 두드리는 형국이다. 국제 질서가 요동을 치다 못해 한 치 앞이 가늠되지 않는 혼돈을 헤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에너지 요충지다. 이곳의 통행 불안은 즉각 국제유가 급등과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이 해협을 통해 전체 석유 수입량의 70~80%를 들여오는 우리나라에는 말 그대로 치명적이다. 정부는 오늘부터 적용되는 3차 석유 최고가격을 또 동결했다. 인공 운하와 달리 자연 해협에는 시설 이용료 명목의 통행료를 부과할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 군사력에 기반한 봉쇄와 차별 통행을 전제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은 유엔해양법 협약을 침해하는 행위다. 실행에 옮겨진다면 위험천만한 선례로 국제 질서의 불확실성은 더 깊어진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며 “대한민국 경제체제가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겪어 보지 못한 위기를 기회로 돌리는 수밖에는 출구가 없다. 중동 의존 구도를 벗어나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데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 전쟁·쿠데타·핵 위협… 미화된 美이상주의를 고발하다

    전쟁·쿠데타·핵 위협… 미화된 美이상주의를 고발하다

    폭력을 ‘국익’으로 포장재앙적 결과를 초래한미국 패권의 실체 증언중동전쟁 속 다시 읽는촘스키 경고장 같은 책대중운동 연대가 ‘해법’ “하나의 문명이 오늘 밤 완전히 사라질 것이며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이란을 상대로 ‘제노사이드’(집단학살) 위협을 가하는 말을 서슴없이 던졌다. 실제 행동에 옮기진 않았지만, 이런 위협만으로도 전쟁은 더욱 더 극단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미국의 대외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비판 의식으로 명성을 얻은 노엄 촘스키(98)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언어학·철학과 명예교수와 밀레니얼 좌파 학자 네이선 로빈슨(38)이 소통하며 집필한 ‘미국은 어떻게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는가’가 출간됐다. 촘스키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친밀했다는 근거가 담긴 파일이 공개되면서 그에 대한 평가는 달라졌지만,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세계 정세 속에서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미국의 통치 이데올로기 실체를 폭로해온 이의 경고장을 쉽게 넘길 수 없다. 2024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 책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이란 침공 등 트럼프 행정부는 전 세계를 향해 전례 없이 강력한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압박을 가하며 미국의 패권적 지위를 재확립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비단 트럼프에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의 다른 지도자들이 보여준 행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책은 미국의 권력이 전 세계에 어떻게 행사되는지, 미국의 폭력이 ‘자기 미화 신화’를 통해 어떻게 감추어지는지 수많은 증거를 통해 보여준다. 미국이 외국 정부를 어떻게 전복시키고, 역사상 가장 억압적인 독재 정권을 지원하고, 세계 여론을 거스르고, 확립된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며, 인도주의적으로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한 불법 전쟁을 벌이는 등의 충격적인 기록을 증언한다. 이러한 기록에는 선거 개입, 핵 위협, 기후 범죄, 다른 나라가 했다면 테러 국가로 지정될 만한 노골적인 암살까지 포함된다. 중남미의 군사 쿠데타, 베트남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이라크 침공 등이 이미 우리가 목격한 사례다. 미국은 이런 행위를 ‘국익’이라는 말로 미화한다. 하지만 저자들은 이는 ‘부유한 미국 내 소수 엘리트 계층의 이익’이라고 꼬집는다. “자국민 중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사람들의 전략적, 경제적 이익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기후 재앙과 핵전쟁의 위기 등 인류 멸망의 재앙을 피하기 위해서는 미국 이상주의라는 신화적 안개를 걷어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대중운동의 연대와 행동을 해법으로 제안한다.
  • 美 밴스, 종전협상 전면 배치… “이란, 약속 깨면 심각한 대가 치를 것”

    美 밴스, 종전협상 전면 배치… “이란, 약속 깨면 심각한 대가 치를 것”

    미국과 이란의 첫 대면 종전협상이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가운데 미국 측 대표단을 이끌 JD 밴스 부통령이 이번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쟁 이전 협상에서는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나섰는데, 이번 협상에서는 ‘격’을 올려 밴스 부통령이 전면에 나서게 됐다. 밴스 부통령은 그동안 파키스탄 등 중재국과 물밑 접촉하며 협상을 조율해 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이 앞서 ‘45일 휴전 중재안’을 준비하던 때도 밴스 부통령은 ‘파키스탄 군부 실세’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과 긴밀히 소통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표적 전쟁 회의론자인 그는 대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기로에 놓이면서 급부상했다. 20대 때 해병대 소속으로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던 그는 해외 분쟁 개입에 부정적인 입장이며 이번 이란 공격도 반대했다. 이에 이란 측도 미국의 돌발 공격 이후 신뢰를 잃은 기존 협상 창구 대신 상대적으로 유연한 밴스 부통령을 협상 상대로서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휴전 합의 하루 만에 양측이 우라늄 농축 권리나 이란 영공 침공, 레바논 공격 중단 여부 등을 두고 극명한 입장 차를 드러낸 만큼 향후 협상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합의 약속을 깬다면 “심각한 대가들을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란이 조건을 준수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의 조건을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8일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 측 협상 상대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미국이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가 영어를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 의문”이라며 신경전도 벌였다. 양측은 파키스탄 총리 관저나 외교 단지, 인근 군사시설 등에서 대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전쟁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협상이 밴스 부통령이 2028년 차기 공화당 대권 후보로서 정치적 존재감을 각인시킬 기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나토 회원국 미군 재배치 검토” 뒤끝… 한국에도 불똥 우려

    “나토 회원국 미군 재배치 검토” 뒤끝… 한국에도 불똥 우려

    파병 밝혔던 동유럽으로 이전 검토나토 “최선을 다해 임무 수행” 반박트럼프, 한국에 수차례 불만 표출“비전투 분야 협력 등 먼저 제시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며 동맹을 겨냥한 ‘보복성 조치’가 본격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스페인, 독일 등 나토 회원국 내 미군을 이란 전쟁에 적극적 참여 의사를 밝혔던 동유럽 회원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 전역의 8만 4000명에 이르는 미군 병력 배치에 변동이 생기면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에 참여하지 않은 한국 내 미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대이란 전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참전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나토와 한국, 일본 등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나토에 대해서는 탈퇴 가능성까지 시사한 바 있다. 법적인 제약으로 나토 탈퇴가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자 실제 불이익을 주기 위한 다른 조치들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보도에서 언급한 스페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5% 지출 압박에 맞서며 미군 항공기의 자국 영공 통과를 거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과의 모든 무역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겁쟁이들을 기억하겠다”고 반발하며 보복을 시사한 바 있다. 독일 역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미군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제한했다. 반면 동유럽 나토 회원국들은 호르무즈 해협 감시를 위한 국제 연합군 창설을 지지하며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밝혔다. 루마니아는 이란 전쟁 발발 직후 미 공군의 기지 사용 요청을 신속히 승인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 후 CNN 방송에 출연해 “유럽은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실망했다”며 제재 논의에 대해서는 “솔직한 토론이 있었다”고 에둘러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이후 주한미군을 여러 차례 거론하며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압박해 온 만큼 이번 조치가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 기조와 맞닿아 주한미군의 병력 및 자산을 한반도 밖으로 빼낼 가능성도 거론된다.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은 “미국이 대척점에 선 국가의 주둔 기지를 철수해 본보기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동맹 파트너로서 비전투 분야 협력 등 새로운 협력 프레임워크를 미국에 먼저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세계를 떨게 하는 두 지도자의 셈법

    세계를 떨게 하는 두 지도자의 셈법

    ■‘전쟁광’ 네타냐후 헤즈볼라 때린 이스라엘레바논 폭격에 사상자 1400명‘부패’ 네타냐후 정치 입지 흔들사법 리스크 국면 전환용 해석도美 “레바논은 합의에 포함 안 돼”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돌입했음에도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휴전에 훼방을 놓는 모양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8일(현지시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스라엘에는 완수해야 할 목표가 더 많이 남아 있다”며 “합의를 통해서든 혹은 다시 시작될 전투를 통해서든 우리는 반드시 그 목표들을 달성할 것”이라며 전쟁 지속 의지를 내비쳤다. 또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 헤즈볼라는 포함되지 않는다”며 “계속 그들을 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미국과 휴전한 것과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군사 작전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미국·이란의 휴전 발효 첫날인 이날 보란 듯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공습을 퍼부으며 전력을 과시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지역에 있는 헤즈볼라 지휘소와 군사 시설 등 100곳 이상을 타격했으며, 이번 공습이 개전 이후 최대 규모였다고 자평했다.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어나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소 254명이 목숨을 잃는 등 14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헤즈볼라는 9일 이스라엘의 휴전 협정 위반을 이유로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을 발사하며 대응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한 미국과 이란의 입장은 엇갈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번 휴전 합의에 레바논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고, 이란은 휴전을 중재한 파키스탄에 합의 위반이라고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란 정부와 혁명수비대의 입장을 대변하는 타스님 통신은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으로 인해 휴전 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지속된 레바논 공습에는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부패 혐의로 재판받는 네타냐후 총리로서는 전시 비상사태가 사법 절차를 지연시키는 명분이 될 수 있어 어떻게든 전쟁을 이어 가야 하는 상황이다. 네타냐후는 트럼프에게 대이란 전쟁을 설득한 주요 인물로도 꼽힌다. ■‘장사꾼’ 트럼프 美·이란 공동 통행료 검토트럼프, 호르무즈 ‘비즈니스’ 구상“자유 통행이 조건” 원칙과 모순미국 이외 국가에 부담 가중 우려美 “제한 없는 개방이 우선” 부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공동 징수할 수 있다고 발언하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ABC 기자와의 통화에서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를 공동 사업 형태로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이는 해협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다른 세력으로부터 해협을 지키는 수단이기도 하다”고 자신의 구상을 소개했다. 통행료를 묵인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미국이 직접 참여해 공동으로 징수·관리하는 사업 모델을 제시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과 휴전에 합의한 직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정체 해소를 도울 것이다. 많은 긍정적인 조치들이 있을 것이며 큰돈도 벌게 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으로 미국이 이권을 챙기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선 이란의 통행료 징수 질문이 나오자 “미국이 승자인데, 우리가 징수하면 안 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구상은 불과 며칠 전까지 ‘문명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던 이란을 ‘비즈니스 파트너’로 삼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을 종전 협상의 우선 조건으로 내세웠던 그가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는 통행료 징수 사업에 뛰어드는 건 모순이란 지적이 나온다. 미국 외에 다른 국가들은 더 큰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분쟁 비용을 유럽에 떠넘기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며 “앞으로 선박 호위 및 기뢰 제거 작전 비용뿐 아니라 전쟁 이전에는 없던 통행료를 지불해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현재 우선순위는 해협 재개방이라는 입장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통행료나 다른 것과 관계없이 어떠한 제한도 없이 해협을 재개통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열다 만 호르무즈… 총구 안 거둔 미군

    열다 만 호르무즈… 총구 안 거둔 미군

    “이란 하루 15척 이하 제한·통행료 부과” 트럼프 “합의 미이행 땐 사격 개시” 경고사전 허가받아야 호르무즈 통과… 이란, 가까운 대체 항로 제시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돌입한 첫날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봉쇄되는 등 중동 정세가 여전히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하루 통과 선박을 10여척으로 제한하고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항로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레바논이 휴전 대상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놓고 미국과 이란이 이견을 보이고 있어 휴전 협정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8일(현지시간) 이란 당국이 이날 오전 일부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허가했다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소식이 전해진 후 곧바로 봉쇄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도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폐쇄되면서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들이 급격히 뱃머리를 돌렸다고 전했다.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번 공습으로 레바논에선 14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휴전 기간에도 대대적 공습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악순환이 반복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트루스소셜에 미군의 모든 중동 전력이 합의 이행 때까지 이란과 그 주변에 머물 것이라며 “만약 어떤 이유로든 합의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그 즉시 그 누구도 본 적 없는 더 크고 강력한 방식으로 ‘사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핵무기 금지는 이미 오래전에 합의됐고, 호르무즈 해협은 앞으로도 개방되고 안전할 것”이라며 이란을 압박했다. 이란은 휴전 합의 조건인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여전히 협상 지렛대로 사용하는 모습이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9일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앞두고 이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하루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이 15척 이하로 제한된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동 전쟁 발발 이전 하루 통행량이 135척가량인 걸 감안하면 10분의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4척에 불과했다. 앞서 휴전 합의 당일 유조선 2척이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기도 했지만, 하루 만에 상황이 합의 이전으로 돌아간 셈이다. 또 해협을 지나는 선박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사전 조율을 거치도록 요구해 사실상 이란의 ‘허가’ 없이는 통과가 불가능하도록 했다. 통과 선박은 사전에 통행료를 협의해 암호화폐나 중국 위안화로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통행료는 선박 규모에 따라 달리 적용되며, 초대형 유조선의 경우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자국 또는 우호국 선박에는 통행을 허용하거나 낮은 비용을 부과하고, 적국인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연계된 국가 선박은 차단하는 차등 체계를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통과가 허용된 선박들은 기존 항로 대신 이란 혁명수비대가 제시한 두 가지 대체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 이란 게슘섬과 라라크섬 사이, 이란 연안을 따라 오만만으로 빠져나가는 좁은 통로다. 이란은 기뢰 위험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란 쪽 수역과 가까워 선박 이동을 감시하려는 목적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달 넘게 막혀 있던 글로벌 에너지 물류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던 국제사회는 자칫 어렵게 마련된 ‘휴전의 판’까지 깨지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물량의 20%가 지나는 목구멍과 같은 곳이라 국제 유가와 에너지 시장에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백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과의 첫 번째 종전 협상이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미국 측 협상단은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등이 이끌 예정이다. 이란 측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등을 중심으로 협상단을 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산 넘어 산 ‘호르무즈 통행료’… 공급망 다변화만이 출구

    [사설] 산 넘어 산 ‘호르무즈 통행료’… 공급망 다변화만이 출구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와 통행료 논란이 겹치며 불확실성은 더 짙어졌다. 휴전 합의 하루 만에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빌미로 해협을 다시 봉쇄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전례 없는 규모의 군사적 대응을 경고했다. 휴전이 무색한 긴장 속에 미국과 이란 모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공공연히 거론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는 물론 우리 산업 전반에 심각한 후폭풍이 몰아칠 상황이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모든 선박 통행 중단을 발표했다. 휴전 이후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은 한 척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해협에 매설한 기뢰를 핑계로 선박들이 혁명수비대 승인을 받아 지정 항로로 이동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면서 배럴당 1달러의 통행료를 가상자산이나 중국 위안화로 받고, 그나마 하루 10여척으로 제한하겠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도 통행료 징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합작사업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한술 더 뜨고 나섰다. 휴전 와중에도 이란은 호르무즈 통행에 ‘군사적 통제’를 내세우고, 트럼프 대통령까지 돈벌이를 위한 계산기를 노골적으로 두드리는 형국이다. 국제 질서가 요동을 치다 못해 한 치 앞이 가늠되지 않는 혼돈을 헤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에너지 요충지다. 이곳의 통행 불안은 즉각 국제유가 급등과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이 해협을 통해 전체 석유 수입량의 70~80%를 들여오는 우리나라에는 말 그대로 치명적이다. 정부는 오늘부터 적용되는 3차 석유 최고가격을 또 동결했다. 인공 운하와 달리 자연 해협에는 시설 이용료 명목의 통행료를 부과할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 군사력에 기반한 봉쇄와 차별 통행을 전제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은 유엔해양법 협약을 침해하는 행위다. 실행에 옮겨진다면 위험천만한 선례로 국제 질서의 불확실성은 더 깊어진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며 “대한민국 경제체제가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겪어 보지 못한 위기를 기회로 돌리는 수밖에는 출구가 없다. 중동 의존 구도를 벗어나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데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 [사설] 주한미군 흔들리고, 北 “초토화” 도발… GOP 줄일 때인가

    [사설] 주한미군 흔들리고, 北 “초토화” 도발… GOP 줄일 때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필요할 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없었다”는 글을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일부 나토 회원국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도움을 주지 않은 회원국의 주둔 미군을 빼서 이란 전쟁을 지지했던 국가에 배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과정에서 두 차례나 주한미군을 거론하며 한국을 “도움 주지 않은 나라”로 콕 집어 성토했다. 이런 상황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그제 “휴전선 철책을 지키는 최전방 일반 전초(GOP) 경계병력을 현 2만 2000여명에서 6000여명 수준까지 73%가량 줄이겠다”고 했다. 기존 GOP 철책선 중심 방어체제를 지역 방어체계로 전환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감시체계를 도입해 병력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병력 감소에 따른 국방부의 고충은 이해할 측면이 있다. 그러나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 선언 이후 군사분계선(MDL)을 요새화하고 있다. GOP의 급격한 감축은 비무장지대 내 아군의 감시초소(GP)를 고립시키고 최전방 지역의 방어 태세에 결정적 공백을 초래할 위험성이 크다. 2023년 이스라엘은 경계병력 상당수를 서안 지구로 옮기고 첨단 감시 장비인 ‘아이언 월’에 의존하다가 하마스가 통제소를 선제 타격해 무력화한 뒤 병력을 기습 침투시키는 바람에 1000여명이 살해당하는 참극을 겪었다. 과학화 체계에 대한 과신과 방심이 그 출발점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대북 무인기에 대해 사과했으나 북한은 다음날부터 탄도미사일에 집속탄, 정전탄 등 우리 방공망을 무력화할 살상 무기들을 보란 듯 쏘아댔다. 집속탄두를 실험하며 “표적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최전방 병력의 감축을 충분한 검증 없이 결정하려는 데 대해 지금 국민은 불안하다. 국민 안위를 상대의 선의에 맡기는 도박을 할 수는 없다.
  • “황당무계한 작전” 참모들 말렸는데 트럼프는 네타냐후만 믿었다

    “황당무계한 작전” 참모들 말렸는데 트럼프는 네타냐후만 믿었다

    중동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작전이 협상을 위한 휴전에 돌입한 가운데 여전히 곳곳에서 충돌과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 전쟁의 끝이 안정의 회복일지 아니면 더 큰 혼돈의 시작일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 전쟁이 어떻게 시작됐을까.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이란 전쟁의 발단이 된 2월 11일 백악관 비밀회의 뒷이야기를 재구성했다. 한마디로 이 전쟁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부추겼고, 참모 대부분이 말리는 가운데 순전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으로 시작됐다. 1. 백악관 찾은 네타냐후 “이란 정권교체하자” 2월 11일 오전 11시 직전, 네타냐후 총리를 태운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백악관에 도착했다. 취재진의 눈을 피하고 별도의 예우 절차도 없는 비공개 방문이었다. 네타냐후 총리가 향한 곳은 접견실이나 대통령 집무실이 아니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집무실 옆 국무회의실에 모였고, 네타냐후 총리는 지하로 향했다. 백악관 상황실이었다. 외국 정상이 미국 대통령을 상황실에서 대면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실 상석이 아닌 탁자 한쪽에 앉아 벽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마주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맞은편에 앉았다. 총리 뒤쪽 스크린에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데이비드 바르네아 국장과 이스라엘 군 관계자들이 화상으로 연결돼 있었다. 이날 미국 측에서는 소수의 핵심 참모만 참석했다. 수지 와일스 대통령 비서실장,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국가안보보좌관 겸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가 자리했다. 기밀 유지를 위해 다른 국무위원들은 회의 사실조차 몰랐다. JD 밴스 부통령은 아제르바이잔 방문 중이라 참석하지 못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약 1시간 동안 브리핑을 했다. 그는 지금이 이란의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 작전을 벌여 마침내 이슬람 공화국을 끝장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스라엘 측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현재 강경 일변도의 이란 정부가 무너질 경우 잠재적인 새 지도자 후보를 모아놓은 짧은 영상을 보여줬다. 네타냐후 총리와 그의 참모들은 거의 확실한 승리를 거둘 수 있다며 그 이유도 설명했다. 이란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몇 주 안에 파괴할 수 있으며, 이란 정권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해질 것이며, 이란이 중동 인접 국가에 미국에 불리한 공격을 할 가능성도 극히 낮다고 평가했다.(결과적으로 대부분 틀린 예측이 됐다) 게다가 모사드 정보에 따르면 이란 내부에서 거리 시위가 다시 시작될 것이며,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폭동과 반란을 부추기는 가운데 집중적인 폭격 작전을 통해 이란 반정부 세력이 현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 또 이란 쿠르드족 전투원들이 이라크에서 국경을 넘어 북서부 지역에서 지상 전선을 구축해 현 정권의 전력을 분산시키고 붕괴를 가속화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발표 내내 자신감 넘치는 단조로운 어조였으며, 이러한 어조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은 인상을 준 것 같았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작전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였다. 참모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마음을 굳힌 것 같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란 폭격 직전 네타냐후 총리를 만났을 때도 이스라엘의 군사 및 정보기관의 역량에 깊은 감명을 받은 듯했다. 다른 참석자들이 작전의 잠재적 위험성을 질문했을 때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을 때 위험이 조치를 했을 때의 위험보다 크다’라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한다. 그는 공격을 미루고 이란이 미사일을 생산하고 핵 개발 면책권을 구축할 시간을 준다면 그 대가가 더욱 커질 뿐이라고 주장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란이 미국보다 훨씬 더 낮은 비용으로 훨씬 더 빠르게 미사일과 드론 비축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은 모두 동의했다. 2. “황당무계한 작전”미국 정보기관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이 제시한 작전의 타당성을 분석하기 위해 밤새 고심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2월 12일 미국 당국자들만 참석한 회의에서 분석 결과가 공유됐다. 브리핑에 나선 미국 정보기관 고위 당국자 2명은 군정보 전문가였으며 이란 체제와 주요 인사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이들은 네타나후 총리가 내놓은 작전을 크게 4가지로 나누어 분석했다. 목표 1)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제거 목표 2) 이란의 군사적 영향력과 주변국에 대한 위협 무력화 목표 3) 이란 내부에서 민중 봉기 유도 목표 4) 세속 지도자 내세워 정권교체 당국자들은 목표 1)과 목표 2)는 미국의 정보력과 군사력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쿠르드족의 지상전 가세를 비롯한 목표 3)과 목표 4)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했을 때 랫클리프 CIA 국장이 분석 결과를 다시 브리핑했다. 그리고 랫클리프 국장은 네타냐후 총리의 이란 정권 교체 시나리오를 한마디로 “황당무계하다”(farcical)라고 표현했다. 루비오 국무장관도 거들었다. “다시 말하면 헛소리(bullshit)라는 겁니다.” 랫클리프 국장은 분쟁의 양상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정권교체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어도 달성 가능한 목표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에서 돌아온 밴스 부통령을 비롯해 다른 참모들도 의견을 보탰는데, 대부분 이란의 정권교체 가능성에 대해 매우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케인 합참의장에게 고개를 돌려 의견을 물었다. 케인 합참의장은 “제 경험상 이건 이스라엘의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그들은 계획을 과대포장해서 말하는 경향이 있는데 계획이 항상 잘 짜여 있진 않습니다”라며 “이스라엘은 미국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겁니다”라고 답했다. 분석 결과를 훑어본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교체는 그들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들’이 이란인지 이스라엘인지 불분명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목표 3)과 목표 4), 즉 반체제 시위나 정권교체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는 목표 1)과 목표 2), 바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제거하고 이란의 군사력을 무너뜨리는 데 큰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았다. 케인 합참의장은 트럼프 1기 당시 이슬람국가(IS)를 세간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격퇴할 수 있다고 주장해 트럼프 대통령에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충성하는 인물은 아니었다. 케인 합참의장은 대이란 군사작전이 미사일 요격기를 포함해 미국의 무기 비축량을 급격히 고갈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했다. 무기 비축량은 지난 몇 년간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지원하느라 이미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는 (미국의 제조업 현실상) 무기 비축량을 신속하게 보충할 확실한 수단이 없다고 판단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를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란이 해협을 봉쇄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그 전에 항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번 전쟁이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 같았는데,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폭격 당시 이란이 미온적으로 대응했던 것이 그러한 생각을 굳힌 것 같았다. 케인 합참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반대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 같았다고 한다. 작전 반대 입장을 내는 게 아니라 대통령에게 잠재적 위험이 무엇인지, 2차·3차 파급 효과가 무엇일지 등 여러 선택지를 제시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때문에 다른 참석자들이 케인 합참의장이 마치 이번 작전에 대한 모든 입장을 동시에 주장하는 것처럼 느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 같았다. 케인 합참의장은 전임인 마크 A. 밀리 장군과 완전히 달랐다. 밀리 장군은 트럼프 1기 당시 대통령과 격렬하게 논쟁을 벌였고, 대통령의 무모한 행동을 막는 것을 자신의 역할로 여겼다. 평소 두 사람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케인 합참의장의 전술적 조언과 전략적 조언을 혼동하는 버릇이 있다고 지적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작전의 한 측면에서 어려움을 경고하는가 하면 곧바로 미국이 값싼 정밀유도 폭탄을 사실상 무제한으로 보유하고 있어 제공권을 확보하면 이란을 몇주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하는 식이었다. 이는 사실 별개의 의견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후자가 전자의 어려움을 상쇄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정권교체를 원하는 기저에는 2020년 솔레이마니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자신을 살해하려 했다는 이란의 음모도 작용했다고 봤다. 또 1월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작전 성공에 따른 자신감도 있었을 것으로 봤다. 3. 국방장관 “적극 찬성”…부통령만 “적극 반대” 참모들 중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유일하게 대이란 군사작전을 강하게 지지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이란이 쉽사리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전면전보다는 이란을 더욱 압박하는 쪽을 선호했다. 그러나 대통령을 설득해 군사작전을 포기하도록 하진 않았다. 전쟁이 시작된 후에는 전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와일스 비서실장은 새로운 국외 분쟁에 따른 결과를 우려했다. 다만 군사적 결정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지 않았다. 대신 참모들이 대통령에게 적극 의견을 표명하도록 독려했다. 대통령 앞에서는 이번 작전에 대한 의견 표명을 아꼈지만, 와일스 비서실장은 다른 참모들에게는 미국이 중동에서 또 다른 전쟁에 휘말릴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중간선거를 몇 달 앞둔 상황에서 유가를 급등시킬 가능성이 있고, 중간선거가 트럼프 2기 정부의 성패를 가르는 데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결국 와일스 비서실장도 대이란 군사작전에 찬성했다. 참모 중 대이란 군사작전의 위험을 가장 우려한 것도, 이를 막기 위해 가장 많이 노력을 기울인 것도 밴스 부통령이었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의 군사적 모험주의를 반대하며 정치 경력을 쌓아 왔다. 대이란 군사작전에 대해서도 “엄청난 자원 낭비”이자 “막대한 비용이 드는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그가 언제나 온건적인 입장을 취했던 것은 아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시위대 살해를 중단하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한 배경에는 밴스 부통령의 강력한 건의가 있었다. 그러나 밴스 부통령의 주장은 제한적이고 징벌적인 대응이었을 뿐이었다. 밴스 부통령은 어떤 공격도 하지 않는 것을 선호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지 군사적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보다 제한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설득하려 했다. 다만 대통령의 결심이 대규모 공세로 확실히 기울자 압도적인 무력을 사용해 목표를 신속히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과의 전쟁이 지역적 혼란과 막대한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을 분열시킬 수 있으며, 새로운 전쟁은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믿은 유권자를 배신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밴스 부통령도 미국의 군수 보급 문제를 우려했다. 강하게 저항할 이란과의 전쟁이 향후 몇 년간 미국의 전쟁 수행 능력을 훨씬 더 떨어뜨릴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아무리 뛰어난 군사 전략가도 정권의 존립을 건 이란이 어떤 보복에 나설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고 측근들에게 말했다고 한다. 더욱이 전쟁 이후 평화로운 이란을 건설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는 대부분 예측한 문제였다. 이란 전쟁을 반대하고 나선 보수 논객 터커 칼슨은 지난 한해 여러 차례 백악관 집무실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과의 전쟁이 대통령직을 파멸로 몰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이란 전쟁이 시작되기 몇 주 전 트럼프 대통령은 칼슨에게 전화를 걸어 “걱정하는 건 잘 알지만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칼슨이 어떻게 아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 그렇듯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4. 이제 남은 건 작전 개시 시기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은 작전 일정을 크게 앞당길 새로운 첩보에 대해 논의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가 고위 관리들과 대낮에, 즉 공습에 완전히 노출된 상태에서 지상에서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는 정보였다. 이란 지도부의 심장을 공격할 절호의 기회였고, 다시는 없을지 모를 순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핵개발 협상도 진행했다. 외교적 수단을 동원하던 시기는 미국이 중동으로 군사 자산을 이동시킬 시간을 벌어주기도 했다. 대통령 측근 여러명에 따르면 대통령은 이미 몇 주 전에 대이란 군사작전을 결행할 마음을 굳혔지만 정확한 시기는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속하게 움직일 것을 촉구했다. 같은 주 이란이 핵 협상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협상을 이끈 쿠슈너와 윗코프 특별대사는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까지 몇 달이 걸릴 것이고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2월 26일 오후 5시쯤 마지막 상황실 회의가 시작됐다. 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 밴스 부통령, 와일스 비서실장, 랫클리프 CIA 국장, 백악관 법률고문, 백악관 홍보국장, 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 케인 합참의장, 헤그세스 국방장관, 루비오 국무장관이 참석했다. 유가 급등을 초래할지도 모를 작전 회의에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툴시 가바드 국가정보국장은 회의에서 배제됐다.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이 공격 순서를 설명하던 중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참모들의 의견을 물었다. 밴스 부통령은 “아시다시피 이번 작전이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대통령이 원하신다면 지지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와일스 비서실장은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대통령이 여긴다면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랫클리프 국장은 정권교체의 의미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만약 최고지도자 제거만을 의미한다면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말했다. 스티븐 청 홍보국장은 예상되는 여론 악화에 대해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미국의 국외 전쟁에 반대하며 선거 운동을 했고 유권자들도 이에 호응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6월 핵시설 폭격 당시 완전히 파괴됐다고 정부는 주장해왔는데 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물었다. 그는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았지만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옳은 결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어차피 이란은 처리해야 할 문제이니 지금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또 주어진 병력으로 정해진 시간 안에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작전의 위험성과 이란의 군수물자 고갈에 대한 예상을 설명했다. 작전에 대한 의견은 내놓지 않았으며 대통령이 작전을 명령하면 군은 따를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만약 우리 목표가 정권교체나 내부 반란을 일으키는 것이라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라면 달성 가능한 목표다”라고 답했다. 참모들은 대통령의 직감을 믿었다. 그들은 대통령이 과감한 결정을 내리고 헤아릴 수 없는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어떻게든 성공을 거두는 것을 봐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작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고, 이란이 이스라엘을 비롯해 주변 국가에 미사일을 발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작전 개시까지 시간이 남아 있으니 지금 바로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2월 27일 오후, 작전 개시 시한 22분 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렸다. “작전명 ‘장대한 분노’ 승인. 중단 금지, 행운을 빕니다.”
  • 트럼프 “이란과 통행료 공동 징수 검토”...‘자유로운 통행’ 공언해 놓고 모순 논란

    트럼프 “이란과 통행료 공동 징수 검토”...‘자유로운 통행’ 공언해 놓고 모순 논란

    A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혀...6일 기자회견서도 가능성 시사 백악관 “어떠한 제한 없이 해협 개방”...석유업계 반대 로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공동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을 종전 협상의 우선 조건으로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는 통행료 징수를 거론하며 이권 사업에 뛰어드는 건 모순이란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BC방송과의 통화에서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를 공동 사업 형태로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이는 해협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다른 세력으로부터 해협을 지키는 수단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한 조너선 칼 기자가 자신의 엑스(X)를 통해 이런 내용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과 휴전에 합의한 직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정체 해소를 도울 것이다. 많은 긍정적인 조치들이 있을 것이며 막대한 경제적 이익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혀 통행료 징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선 이란의 통행료 징수 질문이 나오자 “미국이 승자인데, 우리가 징수하면 안 되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은 전날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행 등 주요 쟁점에 대한 논의하고 있다. 이란이 미국에 제시한 종전안에는 이란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으로부터 통행료를 징수하고 이를 재건에 사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미국 일부 언론은 보도했다. 다만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통행료 부과 등 어떤 형태의 제한도 없이 해협을 재개방하는 것”이라며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미국 석유 업계는 이란의 통행료 부과 계획을 막아야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에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석유 업계 컨설턴트는 “석유 회사 경영진들이 호르무즈 통행료에 항의하기 위해 백악관,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에게 연락하고 있다”고 이 매체에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달 27일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이란의 통행료 징수 가능성에 대해 “이는 불법일 뿐만 아니라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전 세계에 위험한 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 휴전 첫날 이스라엘 레바논 공격에 호르무즈 대혼란…“하루 통과 10척 제한”

    휴전 첫날 이스라엘 레바논 공격에 호르무즈 대혼란…“하루 통과 10척 제한”

    이란, 8일 오전 일부 유조선 통행 허가했다가 봉쇄 레바논 1000여명 사상...개전 후 가장 큰 인명피해 이란 봉쇄 조치 국제법 위반...에너지 충격 불가피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돌입한 첫날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봉쇄되는 등 중동 정세가 여전히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하루 통과 선박을 10여척으로 제한하고 통행료 부과도 추진하고 있어 원유 수송이 정상화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레바논이 휴전 대상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놓고 미국과 이란이 이견을 보이고 있어 휴전 협정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8일(현지시간) 이란 당국이 이날 오전 일부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허가했다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소식이 전해진 후 곧바로 봉쇄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도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폐쇄되면서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들이 급격히 뱃머리를 돌렸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비롯한 전역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최소 182명이 숨지는 등 1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참전한 이후 가장 큰 인명 피해가 났다. 이란 정부와 혁명수비대의 입장을 대변하는 타스님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으로 인해 휴전 합의를 파기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휴전을 중재한 파키스탄에 합의 위반이라고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이번 합의안에 레바논이 당연히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공영방송 P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레바논은 휴전 합의 대상이 아니라며 엇갈린 입장을 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도 “헤즈볼라를 향한 지상전과 공습을 무기한 계속하겠다”고 예고해 극적으로 성사된 휴전에 파열음이 일고 있다. 이란은 휴전 기간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하루 통과 선박 수를 10여척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통행료 부과 계획도 밝혔다고 아랍권 중재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동 전쟁 발발 이전 하루 통행량이 135척 가량인 걸 감안하면 10분의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4척에 불과했다. 특히 이란은 자국 또는 우호국 선박에는 통행을 허용하거나 낮은 비용을 부과하고,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연계된 국가 선박은 차단하는 차등 체계를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통과가 허용된 선박들은 기존 항로 대신 이란 혁명수비대가 제시한 두 가지 대체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 이란 게슘섬과 라라크섬 사이, 이란 연안을 따라 오만만으로 빠져나가는 좁은 통로다. 이란은 기뢰 위험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란 쪽 수역과 가까워 선박 이동을 감시하려는 목적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행료는 선박 규모에 따라 달리 적용되며, 초대형 유조선의 경우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의 이런 조치는 운하와 달리 ‘자연 해협’에는 통행료를 부과할 수 없다고 규정한 유엔해양법협약(UNCLOS) 위반이란 지적이다. 또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물량의 20%가 지나는 목구멍과 같은 곳이라 국제 유가와 에너지 시장에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과의 첫 번째 종전 협상이 오는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미국 측 협상단은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등이 이끌 예정이다. 이란 측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등을 중심으로 협상단을 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그들이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과 다르다. 비공개적으로 해협을 오가는 선박 통항량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부인했다.
  • 트럼프 “‘진정한 합의’ 이행까지 미군 머물 것…다음 ‘정복’ 고대하고 있어”

    트럼프 “‘진정한 합의’ 이행까지 미군 머물 것…다음 ‘정복’ 고대하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진정한 합의(REAL AGREEMENT)가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모든 미군 함정과 항공기, 병력은 이란과 그 주변 지역에 계속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탄약, 무기, 그리고 이미 상당한 전력 약화를 초래한 적을 사살하고 파괴하는 데 적합하고 필요한 모든 물자와 함께” 이란 주변 지역에 현재의 미군 병력 배치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만약 어떤 이유로든 합의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강력하고, 더 격렬한 전투(Shootin)가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와 관련해 “모든 거짓 수사에도 불구하고 오래전 합의된 바와 같이 핵무기 보유는 불가하며,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끝으로 “그동안 우리의 위대한 군대는 재충전하고 휴식을 취하며, 다음 정복(Conquest)을 고대하고 있다”며 “미국이 돌아왔다!”고 적었다.
  • “저커버그 하루에 19조 벌었다”…세계 부자들 392조 폭증

    “저커버그 하루에 19조 벌었다”…세계 부자들 392조 폭증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로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면서 세계 최고 부자들의 자산이 하루 만에 수백조원 규모로 불어났다. 9일 블룸버그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세계 500대 부호들의 자산은 8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총 2650억 달러(약 392조원) 증가했다. 이는 BBI 집계 이후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역대 최대 기록은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가 90일 상호관세 유예를 발표했을 당시의 3040억 달러였다. 이번 자산 급증의 배경에는 ‘전쟁 리스크 완화’가 있다.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유가 급등세가 진정되고,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기대가 커지자 투자 심리가 빠르게 살아났다. 실제로 미국 증시 대표 지수인 S&P 500은 이날 2.5% 상승하며 랠리를 이어갔다. 이번 상승장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본 인물은 메타플랫폼(메타)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였다. 메타 주가가 6.5% 오르면서 저커버그의 자산은 하루 만에 128억 달러(약 19조원) 늘었다. 프랑스 명품 그룹 LVMH의 수장 베르나르 아르노와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역시 각각 80억 달러(약 12조원) 이상 자산이 증가했다. 이날 하루 자산이 10억 달러(약 1조 4800억원) 이상 늘어난 억만장자는 61명에 달했다. 다만 이번 반등이 올해 손실을 완전히 만회한 것은 아니다. 인공지능(AI) 거품 논란과 중동 긴장 고조 여파로 시장이 흔들리면서 500대 부호들의 전체 자산은 여전히 지난해 말 대비 388억 달러(약 57조원) 감소한 상태다. 전쟁 리스크 하나에 글로벌 자산이 하루 만에 수백조원씩 출렁이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변동성 역시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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