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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스카, 회항하라” 6시간 경고… 美, 함포 최소 3발 발사해 압도

    “투스카, 회항하라” 6시간 경고… 美, 함포 최소 3발 발사해 압도

    美함대 추진장치 무력화 후 승선이란 자금줄·물자 조달 차단 의지WP “中서 로켓 원료 물질 실은 듯”‘中에 무언의 압박하려 작전’ 분석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기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이 19일(현지시간) 이란 선박을 나포하며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맞선 첫 무력 대응으로, 대이란 제재의 실효성을 입증하고 향후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군이 이번 전쟁에서 군사력을 동원해 이란 선박을 나포한 것은 처음이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란 화물선 ‘투스카호’는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로 가던 중에 미군의 봉쇄를 위반했다는 경고를 받았다. 회항하라는 미군의 경고가 6시간 동안 계속됐지만, 투스카호는 이를 듣지 않고 빠른 속도로 해역을 이동했다. 이에 미군은 기관실 소개(疏開)를 명령한 뒤 구경 5인치의 MK45 함포를 여러 발 쏴 추진장치를 무력화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소 3발의 함포가 발사됐다”고 전했다. 이후 미 31해병원정대가 투스카호에 승선해 나포 작전을 전개했다. 31해병원정대는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해 있다가 지난달 대이란 해상봉쇄 작전에 동원됐다. 중부사령부는 대이란 해상봉쇄 개시 이후 25척의 상선에 회항 또는 이란 항구로의 복귀를 지시했다고도 부연했다. 투스카호는 미 재무부가 제재 대상 목록에 올린 선박으로 전해졌다. WP는 “투스카호는 미국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물자를 조달했다고 비난해 온 이란 기업이 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박추적 데이터업체 케이플러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투스카호는 중국 남동부 해안 도시 주하이의 가오란항에서 돌아오던 중이었다. WP는 “이 항구는 과염소산나트륨을 포함한 화학물질의 선적 항구로 알려져 있다”며 “과염소산나트륨은 이란 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고체 로켓 연료의 핵심 전구물질”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해상 불법 환적 의혹도 더해졌다. 해양 투명성 단체 시라이트는 투스카호가 불법 환적이 이뤄지는 해역에 장시간 체류한 이력이 있다며 “밀수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투스카호가 중국과 연관된 선박이라는 점에서 이번 나포작전이 중국에 대한 무언의 압박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주고 있다는 말을 들었고, 그(시진핑 국가주석)에게 편지를 써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 화물선 나포, 드론 보복… 美·이란 종전 협상 안갯속

    화물선 나포, 드론 보복… 美·이란 종전 협상 안갯속

    미국이 19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해상 봉쇄를 돌파하려던 이란 화물선을 함포 사격 후 나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이란과의 2차 종전 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해상 봉쇄 후 첫 대이란 무력행사가 벌어지면서 종전 논의는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투스카’라는 이름의 이란 화물선이 해상 봉쇄를 뚫으려 했다.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이 오만만에서 해당 선박을 가로막고 정지하라는 정당한 경고를 했으나 응하지 않았다”며 “우리 해군이 기관실에 구멍을 내 멈추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 해병대가 해당 선박을 붙잡았고, 무엇을 선적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 선박은 불법 활동 이력으로 재무부의 제재 목록에 올라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도 투스카호에 함포 사격을 가해 추진장치를 무력화했고, 31해병원정대가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이 무력을 동원한 건 처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이란은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반발하며 군사적 대응으로 맞서겠다고 날을 세웠다. 이란의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는 미국의 군사 행동을 ‘해적 행위’라고 규탄하고 드론으로 미군 군함에 보복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은 이란의 공격이 실제로 있었는지 입장을 내지 않았다. 미국의 이란 선박 나포는 이란에 압박 수위를 한층 더 높여 합의를 종용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미군이 군사력을 동원하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언제든지 뺏어올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란이 군사적 충돌을 불사하며 파키스탄에서 열릴 것으로 기대됐던 종전 협상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 국영매체 IRNA 통신은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회담이 열린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 상황에선 실질적인 협상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의 과도하고 비합리적이며 비현실적인 요구, 잦은 입장 변화, 끊임없는 모순, 휴전 협정 위반으로 간주되는 해상 봉쇄 지속, 위협적 언사 등이 협상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이 압박 수위를 높일수록 이란의 불신도 커지는 모습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회담을 중재하고 있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에게 “미국이 과거의 전철을 밟아 외교를 배신하려는 사실을 어느 때보다 분명하게 드러냈다”고 불신을 피력했다. 이란은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전쟁 재개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 경우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대체 수송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도 봉쇄할 수 있다고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협상을 밀어붙이다가 또다시 기습적으로 공격을 재개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단이 파키스탄으로 가고 있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이란 협상단의 동향은 이날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양측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휴전이 한 차례 더 연장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는 제기된다. 파키스탄과 함께 중재국 역할을 하고 있는 튀르키예의 하칸 피단 외무장관은 “내주 휴전이 끝나고 새 전쟁이 벌어지는 것을 바라는 이는 아무도 없다”며 “휴전이 연장되기를 바라며, 나는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전망을 낙관하면서도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거듭 가했다. 그는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합의의 기본 틀이 잡혔다.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 이란, UAE에 드론·미사일 2800기…표적 90%가 민간 인프라, 이유는 [핫이슈]

    이란, UAE에 드론·미사일 2800기…표적 90%가 민간 인프라, 이유는 [핫이슈]

    이란이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시작된 뒤 40일 동안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해 2800기 이상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 가운데 90% 이상이 민간 인프라를 겨냥했다는 UAE 측 주장이 나왔다. UAE는 이란의 목표가 군사시설 파괴를 넘어 자국의 경제력과 안정, 개방성을 상징하는 ‘번영 모델’ 자체를 흔드는 데 있었다고 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림 알 하시미 UAE 국제협력 담당 국무장관은 이날 ABC 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이란은 UAE의 번영과 관용의 모델을 파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석유 부를 이용해 경제 강국을 만들었지만, 그들은 그 부를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드론, 대리세력에 썼다”며 이란을 강하게 비판했다. 알 하시미 장관은 전쟁 발발 이후 40일 동안 UAE가 2800기 넘는 드론·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표적의 90% 이상이 민간 인프라였다고 밝혔다. 군사시설이 아니라 도시 기능과 경제 기반, 생활 인프라를 흔드는 데 공격이 집중됐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란이 UAE를 단순한 전쟁 상대가 아니라 걸프 지역에서 성공한 국가 모델의 상징으로 보고 이를 무너뜨리려 했다고 강조했다. ◆ 군사기지 아닌 도시였다…UAE “이란, 생활기반부터 때렸다” 전쟁 초기만 해도 UAE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은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세에 거리를 두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란의 공격이 이어지고 지역 전체가 전면전 위험에 노출되자 기류가 달라졌다. 전쟁 반대보다 확전 차단과 자국 방어에 더 무게를 싣는 쪽으로 빠르게 기울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걸프 국가들의 불안은 실제 방공 전력 재편 움직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카타르 등이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습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방공 미사일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미국산 무기에만 의존하지 않고 한국산 천궁-II를 비롯한 중거리 요격체계, 저가 요격 수단, 드론 대응 장비를 함께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UAE가 이번에 민간 인프라 타격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단순한 외교 수사라기보다 도시 기능과 경제 기반 방어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신호로 해석된다. 알 하시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이란 정권 교체’ 평가에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인물은 바뀌었을지 몰라도 혁명수비대의 성격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지금으로선 그다지 희망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란 내부 인선 변화와 별개로 혁명수비대(IRGC)의 강경 노선은 그대로라는 뜻이다. ◆ 협상장 열리기 직전 터졌다…UAE, 이란 ‘민간 표적’ 정조준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에서 다시 평화협상에 나설 예정인 시점에 나와 파장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전날 성과 없이 끝난 1차 협상에 이어 20일 이란 측과 다시 대화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측 참석자 범위를 놓고 백악관 설명이 엇갈리는 등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민간 인프라를 초토화하고 “문명 전체를 없앨 수 있다”는 취지의 강경 발언을 내놔 민주당과 인권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았다. 반면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날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해 군사적 압박 기조를 재확인했다. 결국 UAE의 이번 메시지는 이란의 공격을 단순한 보복이 아니라 걸프 지역 질서와 경제 모델을 흔들기 위한 전략적 타격으로 규정한 데 의미가 있다. 협상 재개를 앞둔 시점에 UAE가 이란의 공격 양상과 의도를 정면으로 부각하면서, 중동 정세는 다시 군사 충돌과 외교 협상이 뒤엉킨 불안한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
  • [포착] 함포 쏘고 헬기 레펠…美 해병대, 이란 선박 나포 작전 영상 공개 (영상)

    [포착] 함포 쏘고 헬기 레펠…美 해병대, 이란 선박 나포 작전 영상 공개 (영상)

    미군이 아라비아해에서 이란 국적 상선 투스카호를 나포한 가운데,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군 중부사령부는 해병대원들이 헬리콥터를 타고 투스카호에 접근한 후 강하하는 모습을 담은 작전 영상을 소셜미디어 엑스에 공개했다. 야간에 벌어진 작전을 담은 이 영상에는 투스카호 바로 위를 비행하는 헬기와 밧줄을 타고 상선 컨테이너로 내려가는 해병대원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투스카호는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미군은 봉쇄를 위반하고 있다고 경고했으나 6시간 동안 따르지 않았다. 이에 미군은 기관실 소개(疏開)를 명령한 뒤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프루언스함의 구경 5인치(127㎜)의 MK45 함포를 여러 발 쏴 추진 장치를 무력화했다. 이어 트리폴리함에서 헬기를 타고 출격한 미군 31해병원정대가 투스카호에 승선해 성공적으로 나포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늘 길이가 약 900피트(약 275m)이고 항공모함만큼 무게가 나가는 투스카라는 이름의 이란 화물선이 우리의 해상봉쇄를 뚫으려 했고 잘 안됐다”면서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프루언스가 오만만에서 투스카를 가로막고 정지하라는 정당한 경고를 했으나 이란 선원들이 응하지 않았고 우리의 해군 군함이 기관실에 구멍을 내 멈추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 미 해병대가 그 선박을 잡고 있다. 그 안에 뭐가 있는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란은 발끈하고 나섰다. 이날 이란 중앙사령부는 미국의 이란 상선 나포를 휴전 합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보복 방침을 천명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군이 미군 군함에 무인항공기(UAV) 공격을 감행했다며 이는 자국 선박을 나포한 미국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군은 이란의 군함 타격 주장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트럼프 “이란 화물선 나포”…美 함포 사격 뒤 이란이 꺼낸 ‘드론 맞불’ [밀리터리+]

    트럼프 “이란 화물선 나포”…美 함포 사격 뒤 이란이 꺼낸 ‘드론 맞불’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곧 협상”을 예고한 날, 미군은 이란 화물선을 함포 사격으로 멈춰 세우고 해병대를 투입해 나포했다. 이란군은 곧바로 이를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며 “미군 군함을 무인기로 타격했다”고 맞받았다. 휴전 종료를 불과 이틀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전 차단전이 벌어지면서 미국과 이란은 다시 정면 충돌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미 해군 구축함 USS 스프루언스는 19일(현지시간) 북아라비아해에서 반다르아바스로 향하던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호를 차단했다. 미군은 이 선박이 대이란 해상봉쇄를 어긴 채 항해를 이어갔다고 판단했다. 미군은 6시간 동안 반복 경고를 보냈고 선박이 끝내 멈추지 않자 기관실 소개를 명령한 뒤 5인치 MK45 함포를 발사해 추진 장치를 무력화했다. 이어 미 해병대 31해병원정대가 승선해 선박을 장악했고 투스카호는 현재 미군 통제 아래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투스카가 우리의 해상봉쇄를 뚫으려 했지만 실패했다”며 “우리 군함이 기관실에 구멍을 내 멈춰 세웠고 지금 미 해병대가 선박을 확보해 내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조치를 미국의 대이란 봉쇄 시행 이후 무력이 실제 쓰인 첫 공개 사례로 평가했다. 미국은 앞서 이란 관련 선박 20척 넘게 회항시켰지만, 함포를 쏜 뒤 승선해 억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스카호는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제재 목록에 오른 선박이기도 하다. 미국은 이 점까지 내세우며 이번 작전을 단순 차단이 아니라 제재 선박 통제라고 주장했다. ◆ 美 선박 세우고 해병대 투입…이란 “드론으로 맞받았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A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군 통합지휘부인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는 미국의 선박 나포를 “무장 해적 행위”이자 휴전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보복을 경고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한발 더 나아가 이란군이 대응 차원에서 미군 군함들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대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군은 이란의 드론 타격 주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AP도 실제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결국 미군의 차단과 함포 사격, 나포는 확인됐지만, 이란의 ‘드론 보복’은 아직 이란 측 주장 단계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 트럼프 협상 낙관했지만…현장에선 충돌 먼저 터졌다 더 눈길을 끈 대목은 시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미국 협상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란과 다시 마주 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에서 “하루 이틀 안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낙관론까지 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란은 전혀 다른 신호를 내놨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은 해상봉쇄가 유지되는 한 협상 대표단을 파키스탄에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AP도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협상을 예고했지만, 몇 시간 뒤까지도 이란과 파키스탄 어느 쪽에서도 회담 개최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말했지만, 호르무즈에서는 군사 충돌이 먼저 터진 것이다. 이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다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로이터는 이란이 해협 통제를 다시 강화하면서 선박들이 공격 위협에 노출됐고 그 여파가 국제유가와 금융시장으로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AP에 따르면 이날 전자거래 초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7.90달러, 브렌트유는 95.64달러까지 뛰었다. 이번 사태가 단순한 해상 충돌을 넘어 유가와 협상 흐름을 동시에 흔드는 이유다. 결국 이번 충돌은 미국과 이란이 협상장으로 돌아갈지 다시 확전 수순으로 들어갈지를 가를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봉쇄 위반 선박에 대한 정당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이란은 휴전 파기의 시작이라고 맞서고 있다. 양측이 실제 협상 테이블에 앉지 못한 채 군사 대응만 주고받는다면 호르무즈는 다시 중동 전체를 흔드는 화약고가 될 수밖에 없다.
  • [포착] 예수상을 거꾸로 매달고 ‘망치질’…이스라엘군 사진 파문 확산

    [포착] 예수상을 거꾸로 매달고 ‘망치질’…이스라엘군 사진 파문 확산

    이스라엘의 한 군인이 망치로 예수 그리스도상을 내리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이스라엘 당국이 문제의 사진을 확인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19일 첫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스라엘군의 한 병사가 거꾸로 매달린 예수상을 망치 혹은 도끼로 보이는 도구로 내리치는 모습이 확인된다. 애초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 사진의 진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사실임을 인정하고 심각한 사건으로 규정했다. IDF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해당 병사의 행동은 군인에게 기대되는 가치와 완전히 상반된다”고 밝혔다. IDF 북부사령부도 “이번 사건을 조사 중으로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게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진이 촬영된 곳은 현재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레바논 남부 지역 내 55개 마을 중 하나인 데블이다. 데블의 마룬 나시프 부시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수치스러운 행위는 우리의 종교적 감정을 모욕하며 신성한 신념을 공격하는 것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3월 초부터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대규모 로켓 공격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수도 베이루트 등에 대대적인 공습을 시작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접경 지역에 5개 사단 규모의 병력을 투입해 본격적인 지상 작전을 개시했다. 다만 지난 16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10일간의 임시 휴전에 들어간 상태다,
  • “11살 내 여동생도 노렸다”…엡스타인 성착취 피해자 폭로 [핫이슈]

    “11살 내 여동생도 노렸다”…엡스타인 성착취 피해자 폭로 [핫이슈]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이 다시 들끓고 있다. 10대 시절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이 “엡스타인이 11살 여동생까지 노렸다”고 폭로하면서다. 길레인 맥스웰이 범행에 직접 관여했다는 주장도 다시 불붙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9일(현지시간) 엡스타인 피해자 마리나 라세르다가 인터뷰에서 10대 시절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겪은 일을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현재 37세인 라세르다는 14세부터 17세 사이 엡스타인에게 반복적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다. 라세르다는 엡스타인이 자신의 처지와 가족관계를 세세히 파악한 채 오랜 기간 자신을 통제하고 착취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짧은 마사지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소개를 믿고 접근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요구는 더 노골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당시 어린 나이와 경제적 취약성이 범행의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 11살 여동생까지 노렸다는 주장 가장 충격적인 대목은 어린 여동생에 대한 언급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라세르다는 엡스타인이 당시 10~11살이던 자신의 여동생을 소개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끝내 거부했다고 밝혔다. 자신만이 아니라 가족까지 접근 대상으로 삼으려 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자신과 다른 10대 피해자가 함께 있던 자리에서 맥스웰이 들어와 범행에 가담했다고 증언했다. 당시 충격이 너무 커 기억이 일부 끊겨 있지만, 맥스웰이 단순한 주변 인물이 아니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있던 다른 피해자와 기억을 맞춰보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라세르다는 엡스타인이 피해자들을 길들이는 방식도 점점 대담해졌다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완곡하게 접근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요구 수위는 높아졌고, 피해도 반복됐다는 것이다. 그는 엡스타인이 피해자들의 삶을 세세히 파악해 통제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 “맥스웰은 단순 조력자 아니었다” 라세르다는 맥스웰이 단순히 소녀들을 연결해준 인물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모집에 관여했을 뿐 아니라 범행에도 직접 관여했다는 것이다. 일부 피해자들 사이에서 “맥스웰이 더 냉혹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전했다. 맥스웰은 2022년 미성년자들을 모집해 엡스타인의 성착취를 도운 혐의 등으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재판 과정에서도 복수의 피해자들이 맥스웰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증언했다. 그러나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사법당국이 여전히 맥스웰에게 관대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이번 인터뷰는 엡스타인 사건이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도 다시 쟁점이 된 시점에 나왔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4월 9일 백악관에서 엡스타인·맥스웰과의 관계를 공개 부인하며 피해자들의 의회 공개 증언을 촉구했다. 하지만 일부 피해자와 유족은 공개 청문회가 또다시 생존자들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방식이 될 수 있다며 반발했다. 로이터는 이 논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계속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엡스타인의 관계를 다룬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와 관련해 제기한 100억 달러(약 14조 7320억원)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도 최근 연방법원에서 기각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법원은 트럼프 측이 보도의 악의를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지만, 수정 소장을 다시 낼 기회는 남겨뒀다. 라세르다는 엡스타인의 통제 방식도 치밀했다고 주장했다. 자택 곳곳에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고 피해자들의 행동을 사실상 상시적으로 들여다보는 구조였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감시와 압박 속에서 피해자들이 더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들만 반복해 증언대에 세우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제는 관련 문건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권력을 가진 책임 당사자들을 겨냥한 실질적 수사와 처벌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익명 보호를 풀고 공개 활동에 나선 라세르다는 인터뷰와 팟캐스트 출연을 이어가고 있다. 엡스타인 사건이 다시 잊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그는 자신의 증언이 다른 피해자들의 침묵을 깨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오바마·맘다니, 뉴욕서 처음 만나 의기투합

    오바마·맘다니, 뉴욕서 처음 만나 의기투합

    무슬림 출신 첫 뉴욕시장인 조란 맘다니 시장이 18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지역 어린이집으로 초청했다. 폴리티코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맘다니 시장이 뉴욕에서 처음으로 만남을 가졌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들이 만난 장소는 뉴욕 브롱크스의 한 어린이집으로, 뉴욕의 무상 보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려는 맘다니의 정책을 상징하는 장소로 해석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맘다니 시장은 비공개 환담을 가진 뒤 아이들과 만났다. 아이들 앞에 앉은 두 사람은 동화책 ‘혼자서, 그리고 함께’를 읽어주고 함께 동요를 부르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맘다니 시장에게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노래 ‘소다 팝’ 가사를 알려주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아이들이 ‘소다 팝’을 부르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웃으며 몸을 흔들었고, 맘다니 시장도 박자에 맞춰 고개를 앞뒤로 흔들며 웃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일정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 놀라운 아이들에게 투자를 하는 것이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며 맘다니 시장의 보육 정책에 힘을 실었다. 그는 현안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특히 이번 만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맘다니를 향해 “세금으로 뉴욕을 파괴하고 있다”고 날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최근 취임 100일을 맞은 맘다니 시장으로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임기초 정책 추진의 원동력을 얻기를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폴리티코는 맘다니 시장 측이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성사시키기 위해 수개월 동안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맘다니 시장은 지난해 11월 본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서 여전히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지원을 부탁한 바 있다. 당시 오바마는 “앞으로 조언자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하며 힘을 실었다.
  • 또 닫힌 호르무즈… 美 협상단, 파키스탄행

    또 닫힌 호르무즈… 美 협상단, 파키스탄행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로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이란이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파괴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 지 하루 만에 다시 봉쇄하고 민간 선박들을 공격한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는 우리의 휴전 합의를 완전히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 대표단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고 있다며 “내일 저녁 그곳에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혁명수비대 해군은 전날 자체 선전 매체에 올린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어떤 접근 시도도 적에 대한 협력으로 간주하고 해당 선박은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발표 이후 해협 개방을 선언했는데, 이를 뒤집고 하루 만에 재봉쇄에 나선 것이다. 미국이 이란 선박과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지 않아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으로, 이어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고속정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1척을 공격하는 등 민간 선박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재개됐다. 휴전 시한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발생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소집하고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때문에 조만간 열릴 가능성이 제기됐던 2차 회담의 성사 여부도 불투명해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협상단이 파키스탄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히며 일단 회담을 개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회담이 사실상 이란에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제 더는 봐주지 않는다. 그들은 빠르게 무너질 것이고, 쉽게 무너질 것이다”라며 “만약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지난 47년 동안 다른 미 대통령들이 하지 못했던 일을 내가 하는 영광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최후통첩성 메시지를 보냈지만, 향후 협상이 미국의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등 주요 쟁점에서 미국이 과도한 요구를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란 측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국영 TV를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미국과의 회담이 일부 진전을 보였지만 최종 합의까지는 아직 멀었다. 양측 모두 핵심 쟁점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내부는 다시 강경파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란군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의 드론이 미국과 시온주의 범죄자(이스라엘)들을 향해 번개처럼 타격을 가하듯, 용맹한 해군 역시 적들에게 새로운 쓰라린 패배를 안길 준비가 돼 있다”며 강경 메시지를 냈다. 한편 파키스탄은 미국·이란 2차 회담에 대비해 이슬라마바드 인근 라왈핀디의 누르 칸 공군기지와 이슬라마바드 국제공항 주변 주요 지역을 사실상 봉쇄하는 등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
  • 미군도 긴장하는 이란 ‘벌떼 보트’…호르무즈 어떻게 막나 [밀리터리+]

    미군도 긴장하는 이란 ‘벌떼 보트’…호르무즈 어떻게 막나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항만 봉쇄 유지를 선언한 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다시 강화하면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해상 길목이 다시 군사적 긴장의 중심에 섰다. 이란은 17일(현지시간) 한때 상선 통항 재개 신호를 보냈지만, 미국이 대이란 봉쇄를 유지하자 하루 만에 해협 재통제로 돌아섰다. 상선 피격과 회항까지 벌어지며 해협 불안은 선언을 넘어 작전 현실로 번졌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단순한 정치적 메시지가 아니다. 현장에서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의 소형 고속정 전력이 상선과 군함을 어떻게 동시에 압박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코그니션은 18일 상선 실사격 사건이 좁은 수역에서 민간 선박을 직접 압박하는 이란식 비대칭 해상전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분석했다. ◆ 대형 함대 대신 ‘벌떼 전술’ 택한 이란 이란이 호르무즈에서 가장 위협적으로 활용하는 전력은 대형 수상함이 아니다. IRGC 해군의 고속정은 통상 12.7㎜ 중기관총을 장착하고 경우에 따라 무유도 로켓이나 단거리 대함무기까지 운용한다. 선체가 작고 흘수가 얕아 혼잡한 연안 수역에서 빠르게 접근하고 흩어지기 좋다. 여러 척이 동시에 달라붙으면 접근 축이 늘어나 상대 대응은 훨씬 복잡해진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런 전술이 특히 위력을 발휘하기 좋은 바다다. 해협의 가장 좁은 구간은 약 33㎞에 불과하고 항로가 분리돼 있어 대형 상선과 유조선은 기동성을 살리기 어렵다. 길이 250m를 넘는 대형 유조선은 선회와 가속이 느린 반면, 고속정은 40노트(시속 74㎞) 이상으로 접근할 수 있어 제한된 공간에서는 작은 위협도 큰 효과를 낸다. 적은 화력만으로도 항로를 흔들고 회항을 유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유조선 1척이 이란 측 사격을 받았고 또 다른 선박은 발사체에 맞았다는 보고가 나왔다. 인도 정부는 인도 국적 선박 2척이 공격받은 사건을 “심각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주인도 이란 대사를 초치했다. 일부 상선만 위험을 체감해도 선사와 보험사, 시장은 사실상 봉쇄에 가까운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이란이 이런 전술에 의존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정면 함대전으로는 미 해군을 상대하기 어렵지만 좁은 연안 수역에서는 값싼 소형 전력으로도 상대를 묶어둘 수 있기 때문이다. 상선 몇 척을 위협하고 선사와 보험사의 판단을 흔들고 미군에 지속적인 긴장 상태를 강요하는 것만으로도 전략적 효과를 낼 수 있다. 값싼 고속정과 드론, 기뢰로 값비싼 해군 전력과 글로벌 공급망 전체를 흔드는 것이 이란식 비대칭 해전의 핵심이다. 특히 최근에는 해협 안팎의 압박이 동시에 강해지는 양상이다. 해협 안에서는 이란 연계 무장 고속정이 상선을 향해 발포하고 회항을 강요하는 반면, 해협 밖에서는 미국이 이란 연계 선박 차단 범위를 넓히며 해상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호르무즈 긴장이 단순한 통항 분쟁을 넘어 미국의 해상 차단 압박과 이란의 비대칭 해상전이 맞부딪히는 구도로 번지고 있다는 뜻이다. ◆ 왜 미 해군도 해협 안으로 쉽게 못 들어가나 미 해군이 세계 최강 전력을 보유했더라도 호르무즈에서는 계산이 복잡해진다. 미 해군 5함대는 이지스 구축함과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무인체계를 통해 우세한 감시·추적 역량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민간 선박 밀집, 이란 영해 인접성, 제한된 교전 여건 때문에 행동의 자유가 크게 줄어든다. 고속정 한 척이 상선에 몇 분 만에 달라붙을 수 있는 환경에서는 근처에 군함이 있어도 즉각 개입이 쉽지 않다. 여기에 기뢰와 해안 전력까지 얽히면 부담은 더 커진다. 해운사들은 통항 재개 전 안전과 보험, 정확한 항로 명확화, 기뢰 위험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유럽 각국도 아직 호르무즈의 완전한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고 해협 보호와 항행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다. 좁은 수로, 기뢰 위험, 해안 미사일, 고속정 군집이 한꺼번에 결합하면 해협을 열어 두는 것과 안전하게 열어 두는 것은 전혀 다른 작전이 된다. 무엇보다 해협 안에서는 전술적 모호성이 커진다. 해안에서 날아온 발사체인지, 소형 무장 고속정에서 쏜 무기인지, 드론이 타격한 것인지 즉각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잦다. 이런 모호성은 대응 결심을 늦추고 군사적 충돌 문턱은 낮추면서도 긴장을 계속 높인다. 이란이 노리는 것도 바로 이런 회색지대다. 결국 호르무즈의 진짜 위협은 이란이 바다를 완전히 닫아버릴 수 있느냐보다 언제든 부분적으로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느냐에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봉쇄를 유지하고 이란이 호르무즈 카드를 다시 꺼내 든 지금, 문제는 단순히 해협이 열렸느냐 닫혔느냐가 아니다. 좁은 바다에 고속정과 기뢰, 해안 미사일이 함께 얽히는 순간 세계 원유의 핵심 해상 길목은 언제든 다시 군사적 화약고로 바뀔 수 있다. 그래서 호르무즈에서는 미 해군조차 쉽게 “문제없다”고 밝히기 어렵다.
  • 트럼프 봉쇄 유지에 끝 아니었다…2000원 기름값, 또 오르나 [핫이슈]

    트럼프 봉쇄 유지에 끝 아니었다…2000원 기름값, 또 오르나 [핫이슈]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선 가운데 중동 정세가 다시 흔들리면서 국내 기름값 불안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이 한때 재개방을 시사했던 호르무즈 해협을 하루 만에 다시 통제하겠다고 돌아선 데다 인도 국적 선박 공격까지 겹치면서 국제유가 하락 기대도 다시 꺾이는 분위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2000.93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17일 2000원선을 돌파한 뒤 이날도 소폭 상승했다. 전국 경유 평균 가격도 1995.62원까지 올라 2000원선을 바짝 뒤쫓았다. 지역별로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2035.88원으로 가장 높았고, 제주 2028.98원, 충북 2007.33원, 경기 2005.99원, 강원 2005.34원, 충남 2004.74원 등도 2000원대를 기록했다. 대구는 1987.14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전국적으로는 이미 2000원 안팎의 고유가 흐름이 뚜렷해진 모습이다. ◆ 트럼프 봉쇄 유지에 하루 만에 뒤집힌 호르무즈 시장 불안을 키운 직접적 계기는 호르무즈 해협 긴장 재고조였다. 이란은 전날까지만 해도 레바논 휴전에 맞춰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의 항해를 허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항만에 대한 해상 봉쇄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이란은 불과 하루 만에 해협 재통제로 돌아섰다. 이란은 미국이 선박 통과 허용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놓지 않았다며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표면적으로는 봉쇄 유지에 대한 맞대응이지만, 휴전 종료와 후속 협상을 앞두고 해협 통제 카드를 다시 협상 지렛대로 꺼냈다는 해석도 나온다. 군사적 긴장도 빠르게 높아졌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유조선 1척이 이란 측 고속정의 사격을 받았고 또 다른 컨테이너선 1척은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인도 국적 선박 2척이 공격받은 사건을 “심각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주인도 이란 대사를 초치했다. 인도 정부와 주요 외신은 선박 이름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인도 현지 언론에서는 해당 선박이 ‘산마르 헤럴드’와 ‘자그 아르나브’라는 보도도 나왔다. 사태는 외교 신경전을 넘어 실제 항행 불안으로 번졌다. 일부 선박은 해협 인근에서 회항했고 글로벌 해운사들도 통과 여부를 다시 따지기 시작했다. 해협 재개방 발표가 나왔을 때만 해도 시장은 이를 온전히 믿지 않았지만, 상선 공격까지 벌어지면서 불신은 더 커졌다. ◆ 2000원 기름값, 이제는 얼마나 가느냐가 문제 국내 기름값은 이미 상승 흐름에 올라탄 상태다.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지난 10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2.57원 올랐고, 이후에도 11일 1.75원, 12일 0.73원, 13일 1.10원, 14일 1.27원, 15일 1.27원, 17일 0.94원 오르는 등 오름세를 이어갔다. 정부가 정유사 공급 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중동발 불안을 완전히 누르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이번 호르무즈 변수의 충격이 하루 이틀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해협이 다시 완전히 열리더라도 원유와 가스 흐름이 정상화하고 가격이 안정을 되찾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 시설 피해와 항로 위험이 겹친 상황에서 선사와 보험사가 안전을 확신하기 전까지 정상 운항 복귀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도 이런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바로 반영되지는 않지만, 해상 수송 불안과 원유 조달 리스크가 이어지면 정유사 공급가와 소비자 판매가 모두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결국 이번 악재의 핵심은 “오늘 당장 얼마나 더 오르느냐”보다 “2000원대 기름값이 얼마나 오래 이어지느냐”에 가깝다. 정부는 원유 수입 경로 다변화와 비중동산 원유 도입 확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한국 경제가 여전히 중동산 원유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호르무즈 해협 불안은 당분간 국내 기름값의 가장 큰 변수 가운데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잠잠해지는 듯했던 국제유가 불안은 다시 국내 주유소 가격을 흔드는 변수로 되살아났다. 전국 평균 휘발유가 이미 2000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긴장까지 재점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기름값 부담도 예상보다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트럼프 봉쇄 유지에 돌아선 이란…인도 선박까지 피격됐다 [핫이슈]

    트럼프 봉쇄 유지에 돌아선 이란…인도 선박까지 피격됐다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휴전 연장과 후속 협상을 타진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다시 급격히 치솟았다. 이란은 해협 재개방 가능성을 내비친 지 하루 만에 통제 강화로 돌아섰고 인도 국적 선박 2척이 공격을 받으면서 중동발 해상 물류 불안도 현실로 번졌다. 미국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자 이를 반겼다. 그러나 곧바로 이란 항만에 대한 미국의 봉쇄는 계속 전면 유지하겠다고 못 박았다. 그러자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엄격히 통제하겠다며 맞받았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앞서 해협이 다시 완전히 열릴 수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놨다. 하지만 이란 강경 매체들은 곧바로 통항 조건과 방식에 혼선을 만들었다며 비판에 나섰다. 이후 혁명수비대는 해협 접근 선박을 “적과 협력하는 행위”로 간주하겠다며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 “길 열겠다”던 하루 뒤 강경 선회 이번 강경 선회의 직접적 계기로는 미국의 봉쇄 유지 방침이 꼽힌다. 이란은 해협 재개방 신호를 보냈지만 미국이 이란 항만 압박을 풀지 않자 곧바로 태도를 바꿨다. 표면적으로는 봉쇄 유지에 대한 맞대응이지만, 실제로는 휴전 종료를 앞두고 협상력을 끌어올리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란 측 협상 책임자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최종 합의까지는 아직 멀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이 언제든 다시 시작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이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는 있지만, 핵심 쟁점에서는 여전히 큰 간극을 드러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낙관론을 거두지 않았다. 다만 그는 이란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양측이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현장에서는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전형적인 ‘말 따로, 행동 따로’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 인도 선박 피격…해상 마비 현실화 긴장은 곧바로 실제 공격으로 이어졌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유조선 1척이 이란 측 고속정의 사격을 받았고, 또 다른 컨테이너선 1척은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인도 국적 선박 2척이 공격받은 사건을 “심각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주인도 이란 대사를 초치했다. 인도 정부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선박 2척의 이름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인도 현지 언론에서는 해당 선박이 ‘산마르 헤럴드’와 ‘자그 아르나브’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번 일은 단순한 외교 신경전을 넘어 실제 항행 불안으로 번졌다. 일부 선박은 해협 인근에서 회항했고, 글로벌 해운사들도 통과 여부를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해협 재개방 발표 직후에도 시장은 이를 온전히 신뢰하지 않았는데, 상선 공격까지 현실화하면서 불신은 더욱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 혼란이 국제유가와 물류 시장에 미칠 충격도 적지 않다. 해협이 다시 완전히 열리더라도 원유와 가스 흐름이 정상화하고 가격이 안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 시설 피해와 항로 위험이 겹친 상황에서 선사와 보험사가 안전을 확신하기 전까지 정상 운항 복귀도 쉽지 않다. 결국 이번 사태는 “해협이 열렸느냐 닫혔느냐”는 선언보다 더 무거운 현실을 보여줬다. 미국은 봉쇄를 유지했고, 이란은 해협 통제 카드를 다시 꺼냈으며, 그 사이 상선 피격과 회항이 실제로 벌어졌다. 휴전 연장 협상이 이어지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안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트럼프가 직접 밝힌 ‘쉰 목소리’ 이유, 앵커 빵 터졌다…내용 들어보니 [핫이슈]

    트럼프가 직접 밝힌 ‘쉰 목소리’ 이유, 앵커 빵 터졌다…내용 들어보니 [핫이슈]

    미국 뉴스 프로그램 앵커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쉰 목소리’와 관련한 소식을 전하던 중 웃음을 참지 못했다. 지난 15일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유명 앵커인 마리아 바르티로모는 자신의 프로그램인 ‘모닝스 위드 마리아’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인터뷰를 하던 중 그의 목소리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바르티로모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 때문에 목소리가 쉬었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종일 이란 사람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소리를 너무 질러서 후두염이 조금 생긴 것 같다”고 답했다.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내고 현재는 MSNBC 방송의 진행자로 활동하는 젠 사키는 해당 내용을 다른 진행자인 크리스 헤이즈와 다루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사키는 헤이즈에게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왜 목소리가 쉬었냐는 질문을 받자 하루 종일 이란 사람들에게 소리를 질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면서 “그게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큰 뉴스거리일 것”이라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이어 헤이즈 진행자는 웃음기를 거둔 채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가 쉰) 세 가지 가능성이 있다”면서 “첫 번째는 대통령의 최고위급 외교가 전화로 직접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그는 “두 번째 가능성은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건 트럼프 대통령에게 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 번째는 아마도 가장 흥미로운 점일 텐데,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나 망상에 빠져서 현실 감각이 사라졌을 가능성이다. 이란 사람들과 대화한 적도 없으면서 대화했다고 착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 “트럼프, 협상팀과 함께 협상에 ‘직접 관여’”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관리들의 직접 소통 여부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폭스뉴스에 “대통령이 협상팀과 함께 협상에 직접 관여했다”고 밝혔다. 밀러 부실장은 이란 전쟁 종전 시점과 관련해 “현재 미국은 제재를 통해 이란 정권의 경제력을 압박하고 있으며 이란이 잘못된 길을 선택할 경우 미국은 이를 무기한으로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종전 시점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바르티로모가 진행하는 폭스뉴스에서 종전 시점을 묻는 질문에 “이란이 현명하다면 곧 끝날 것”이라며 기존과 동일한 입장을 되풀이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전망은?미국과 이란의 중재를 맡은 파키스탄을 비롯해 관련 당사국들은 이번 주말 2차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나 여전히 양측 이견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문제, 전쟁 피해에 대한 이란의 배상 요구, 이란의 해외 동결 자금 등이 주요 쟁점으로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이란과의 협상에 많은 진전이 있고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면서 협상이 타결되면 자신이 직접 협상장이 마련된 파키스탄으로 갈 수 있다고 밝혔다.
  • [영상] 이스라엘이 또?…휴전 후 레바논 상공서 ‘미사일’ 펑펑, 반전 정체 [핫이슈]

    [영상] 이스라엘이 또?…휴전 후 레바논 상공서 ‘미사일’ 펑펑, 반전 정체 [핫이슈]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열흘간의 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밤하늘은 휴전 직후 엄청난 섬광과 소음으로 뒤덮였다. 컴컴한 하늘로 쏘아 올려지는 불꽃은 언뜻 보면 이스라엘이 발사한 미사일처럼 보이지만, 이는 시민들이 쏘아 올린 불꽃놀이였다. 미국 공영방송 NPR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이날 0시를 기해 휴전이 시작되자 베이루트 상공에서는 예광탄과 폭발, 불꽃놀이가 관측됐다. 시민들이 공중으로 총을 쏘며 휴전을 기념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일부 축하 사격에 대전차 무기까지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쟁 피해가 특히 컸던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도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휴전을 기념했다. 여전히 아슬아슬한 이스라엘-레바논 휴전현지 주민들의 기쁨에도 불구하고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총알은 적을 향해야 한다”며 축하 사격 자제를 촉구했다. 유탄으로 인한 사고 위험을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가 열흘간의 휴전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긴장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휴전 협상이 이스라엘과 사실상 충돌해 온 헤즈볼라가 아니라 레바논 정부와의 협상이라는 점도 불안감을 조성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휴전은 레바논 전역에서 포괄적으로 적용돼야 하며, 이스라엘에 어떠한 군사적 활동 자유도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레바논군은 휴전이 발효된 이후인 17일 오전에도 이스라엘이 남부 지역에서 공격 행위를 벌였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군의 철군을 요구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에 동의한다면서도 레바논 남부 점령지에 주둔한 병력은 철수하지 않겠다고 고집하고 있다. “사상자 약 9000명, 사망자 2020명”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영토 점령을 목표로 무자비한 폭격을 퍼부으면서 레바논 민간인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앞서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 11일 “지난 3월 2일부터 국내 여러 지역에 계속된 이스라엘군의 폭격 희생자와 국경에서 발생한 교전 사상자를 모두 합친 결과 사망자가 총 2020명, 부상자가 6436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규모 사상자는 이스라엘이 2024년 11월 27일 헤즈볼라와 체결한 휴전 협정 이후 레바논을 향해 최대 규모의 로켓포 공격을 시작한 뒤 전투가 격화하면서 발생했다. 이에 국제사회도 이스라엘을 향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튀르키예 외무부는 지난 11일 성명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범죄 및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인물”이라면서 “자신이 저지른 범죄 때문에 ‘현대판 히틀러’로 불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네타냐후 총리는 자국에서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본인이 감옥에 가지 않으려고 전쟁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의 ‘유럽 절친’ 이탈리아도 외면이스라엘의 강력한 유럽 우방이자 유럽의 극우 세력을 이끄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스라엘과의 국방 협정 연장을 거부하고 나섰다.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최근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에게 협정 중단을 알리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국방 협정은 2016년 4월 13일 발효됐으며 어느 한쪽이 반대하지 않는 한 5년 주기로 자동 갱신된다. 11개 조항으로 구성된 이 조약에는 군사 물자의 수출입, 군 조직·인사 관리, 군 교육·훈련, 군사 훈련 참관, 전문가 교류, 산업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탈리아와 협정은 실질적 내용이 없는 양해각서에 불과하며 이번 결정은 실무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우파 성향의 멜로니 정부가 유럽에서 이스라엘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이탈리아의 이번 조치가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의 영향력 감소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위치도 모르는데…이란이 호르무즈에 뿌린 기뢰 제거가 최고난도인 이유 [핫이슈]

    위치도 모르는데…이란이 호르무즈에 뿌린 기뢰 제거가 최고난도인 이유 [핫이슈]

    호르무즈 해협에 이란이 뿌린 기뢰가 이번 전쟁의 가장 큰 난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뉴스는 미국이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중 드론, 로봇 등 다양한 장비를 활용할 수 있지만 기뢰 제거팀은 여전히 이란의 공격에 취약하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목적으로 이곳에서 기뢰 제거 작전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뢰 제거를 위한 투입 장비는 거의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후 수중 드론을 포함한 추가 장비가 작전에 합류할 것이라고만 전했다. 앞서 지난달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소형 보트를 이용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매설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제한하기 위해 뿌린 기뢰의 위치를 정작 자신도 잘 모르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특히 이란이 배치한 기뢰는 함선에 접촉해야 작동할 수 있는 재래식 기뢰뿐 아니라 물리적인 접촉 없이 자기·음향 센서로 적선을 감지해 탄두를 폭발시키는 최신형 기뢰 등 다양하다. 전통적으로 미 해군은 유인 기뢰 제거함을 이용해 음파탐지기로 기뢰를 탐지하고, 이를 기계 장비로 끌어올려 제거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함정은 노후화돼 대부분 이미 퇴역했다. 이후 이 역할은 연안전투함(LCS)으로 대체됐는데, 여기에는 수중 드론과 원격 조종 로봇과 같은 최신 기뢰 탐지 장비가 있다. 대표적으로 미군은 무인 해상 기뢰 탐지 장비로 잠수정 형태의 기뢰 탐지기인 나이프피시(Knifefish)와 고속정처럼 생긴 기뢰 제거함인 MCM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무인 장비를 투입하더라도 인근에서 미군 함선이나 항공기가 작전을 지휘해야 한다. 디펜스 뉴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미군은 무인 수상 및 수중 차량을 이용해 기뢰를 탐색하는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뢰가 탐지되면 이 데이터는 인근 승무원에 전송되고, 그는 물체를 식별한 후 무력화할 방법을 결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같은 방법으로 기뢰를 제거할 수 있지만 여전히 이란의 공격에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바다의 지뢰’라고도 부르는 기뢰는 선박이 접근하거나 접촉할 때 폭발하도록 설계된 수중 무기다. 이란은 마함(Maham) 1, 2, 3 등 5000~6000발의 기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선박과 접촉하면 폭발하는 접촉 기뢰부터 로켓 추진형 스마트 기뢰까지 다양하다. 특히 기뢰는 저렴한 비용이지만 값비싼 유조선이나 구축함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으며 항행을 마비시키는 심리적 공포도 줄 수 있다. 이에 이란으로서는 하늘의 드론에 이어 바다에는 기뢰가 비대칭 무기의 정점인 셈이다.
  • 또 말 바뀌었네…트럼프 “이란이 핵무기 포기” 주장, 믿을 수 없는 이유 [핫이슈]

    또 말 바뀌었네…트럼프 “이란이 핵무기 포기” 주장, 믿을 수 없는 이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 관련 핵심 이슈인 고농축 우라늄 반출과 관련해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란과의 협상에 많은 진전이 있고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면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 데 동의했으며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내놓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20년 넘게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고 하는 아주, 아주 강력한 문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미국이 이란에 ‘20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했다는 보도를 간접적으로 부인하면서, 동시에 핵무기 개발의 잠재력을 사실상 영구적으로 차단할 것이라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란이 거의 모든 것에 동의했다.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협상이 타결되면 자신이 직접 협상장이 마련된 파키스탄으로 갈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아직 신중한 이란…과거에도 협상 결렬 사례 있어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주장과 관련해 이란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란의 핵 보유 여부는 미국과 이란 협상의 최대 쟁점이다. 이번 주말 양측의 2차 협상이 사실상 예정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협상 타결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은 과거에도 이란의 핵 관련 양보를 주장했다가 협상이 결렬되거나 부정확한 것으로 드러난 사례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실제로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타결된 이란 핵합의에 따라 이란은 우라늄 농축도는 3.67%로, 비축량은 300파운드(136㎏)로 제한하기로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 이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고 이란은 무기급에 근접한 농축을 시작해 2021년에는 농축도를 60%까지 끌어올렸다고 발표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해 6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벌어진 ‘12일 전쟁’ 이전까지 순도 60%의 고농축 우라늄 441㎏을 확인한 바 있다. 전문가들도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것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한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공습으로 이란의 원심분리기 상당수를 파괴하거나 가동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도 이란의 핵을 모두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발언은 이란이 여전히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현실을 사실상 인정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전망은?미국과 이란의 중재를 맡은 파키스탄을 비롯해 관련 당사국들은 이번 주말 2차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나 여전히 양측 이견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핵 프로그램 외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문제와 전쟁 피해에 대한 이란의 배상 요구 등이 주요 쟁점으로 남아 있다. 미국과 이란의 1차 휴전은 21일까지다. 현재 양측 핵심 현안 중 하나인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충돌과 관련해 두 나라는 16일 오후 5시(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부터 열흘간의 휴전에 돌입했다. 이번 휴전에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헤즈볼라의 동참 여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이행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만큼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협상이 미국과 이란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교황이 이란 핵무기 찬성했다고?…트럼프, 거짓 주장 논란 [핫이슈]

    교황이 이란 핵무기 찬성했다고?…트럼프, 거짓 주장 논란 [핫이슈]

    이란과의 전쟁을 둘러싸고 레오 14세 교황과 연일 설전을 벌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와 관련된 허위 주장을 펼쳤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는 허위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왜 교황과 갈등을 빚느냐는 질문에 “그에게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면서 “나는 옳은 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교황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과 개인적인 갈등은 없으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에 대한 의견 차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CNN 등 외신은 교황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이를 비판하고 전 세계 국가들이 핵무기를 포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교황은 핵무기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여러 차례 낸 바 있다. 지난 5일 영상에서도 “각국이 무기를 포기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을 택하며 핵 위협이 다시는 인류의 미래를 좌우하지 않기를”이라며 기도했다. 최초의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직설적 비판에 신중했으나 이란 전쟁을 계기로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 “전능에 대한 망상이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 등으로 대이란 전쟁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잇달아 내놓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을 향해 “범죄 문제에 나약하고 외교 정책에선 형편없다”라고 직격하는 등 둘 사이의 갈등이 커졌다.
  • 이번엔 예수 품에 안겨… 트럼프 “꽤 괜찮아 보인다”

    이번엔 예수 품에 안겨… 트럼프 “꽤 괜찮아 보인다”

    자신을 예수에 빗댄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올려 논란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예수에게 안겨 있는 자신의 이미지를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같은 그림을 올리고 “급진 좌파 광신도들은 이것을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꽤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은 예수가 트럼프를 감싸 안고 있고, 배경에는 성조기가 보인다. 앞서 자신을 예수처럼 그린 게시물로 지지층인 기독교계에서조차 비판을 받자 여론을 달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수가 아닌 “의사 역할을 하는 자신”이라고 해명했고, 논란의 게시물을 약 12시간 만에 삭제됐다. 이같은 해명과 게시물 삭제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확산하며 인터넷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도널드 그리스도’라고 부르는 등 풍자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주타지키스탄 이란 대사관은 예수가 트럼프의 뺨을 때리고 불구덩이로 떨어뜨리는 AI 생성 동영상을 엑스에 게시하며 트럼프를 조롱했다.
  • 트럼프 손잡던 유럽 우파… 전쟁·선거 부담에 ‘선 긋기’

    중동 전쟁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럽 주요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편에 섰던 유럽 우파·극우 진영도 트럼프와 거리두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파 포퓰리즘에 편승해 세를 불렸던 유럽 우파들이었지만, 이제는 이같은 친트럼프 행보가 자국 선거 등에서 악재가 되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간 균열이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는 이제 그의 정치적 동맹들까지 그 갈등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고 보도했다. ●伊 멜로니, 가톨릭 의식해 ‘손절’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우파 지도자 간 가장 최근 갈등 사례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있다. 멜로니 총리는 레오 14세 교황을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종교 지도자가 정치 지도자의 말대로 행동하는 사회라면 매우 불편할 것”이라며 연이어 비판 메시지를 냈다. 대이란전쟁 참전에 소극적인 이탈리아에 대해 불만이 컸던 트럼프 대통령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그녀”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달 사법 개혁 국민투표 패배로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상황에서 가톨릭 지지층을 지키기 위해 ‘트럼프 손절’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영유권 논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 협박, 관세갈등 등으로 유럽과 마찰을 빚어왔다. 특히 대이란 전쟁은 유럽 우파·극우 진영마저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 ●英 패라지·佛 르펜 등도 거리두기 ‘트럼프 복제판’으로 불리던 나이절 패라지 영국 개혁당 대표는 “(전쟁의) 출구 전략이 기대만큼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프랑스의 대표적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 프랑스 국민연합(RN) 의원 역시 이달 초 일간지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이란 개입의 파급 효과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치러진 헝가리 총선은 유럽 우파들을 더욱 고민스럽게 하고 있다. ‘유럽의 트럼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총선에서 대패하며 16년 집권에서 내려오게 됐기 때문이다. 유럽 정치권에선 헝가리 유권자들이 트럼프식 극단주의에 실망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유럽 우파들로서는 ‘트럼프 리스크’를 덜어내는 것이 과제가 됐다는 평가다. ●헝가리 총리, 트럼프 지원에도 패배 다만 이번 헝가리 총선 결과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있다. 카스 무데 조지아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헝가리 총선 결과는 하나의 추세가 시작하는 것을 알리는 것이며, 내년 프랑스 대선 등에서 극우가 비슷한 패배를 겪을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 “이스라엘·레바논 만난다” 휴전 시사

    트럼프 “이스라엘·레바논 만난다” 휴전 시사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상이 직접 대화에 나선다. 종전 협상의 걸림돌 중 하나였던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점쳐지며 중동 지역 긴장 완화에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레바논 양국 정상이 대화를 나눈 지 34년이나 되는 등 매우 오래”라며 16일에 양국 간 회담이 열린다고 밝혔다. 그는 “약간의 숨통이 트일 공간을 마련해 주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이르면 16일부터 일주일간 단기 휴전에 들어가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미국·이란이 2주 휴전을 갖는 기간에도 대규모 교전을 계속하고 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이란은 레바논도 휴전 대상에 포함된다고 주장하지만, 미·이스라엘은 휴전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으로 맞서 왔다.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이 성사되면 중동 정세는 한층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전날 워싱턴DC에서 미국 주재로 33년 만에 대면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파키스탄 등의 중재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종전 협상의 ‘키맨’으로 꼽히는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 등 파키스탄 대표단은 이날 이란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블룸버그통신·AP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군 당국은 성명을 통해 무니르 총사령관과 모신 라자 나크비 내무장관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이날 “중재 노력의 일환으로 이란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무니르 총사령관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종전 협상과 관련한 예비회담을 가졌다. 이란 국영 언론 역시 무니르 총사령관이 “미국의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란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회담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파키스탄이 미국 측이 제시한 최종안을 들고 이란과 사전 의제를 조율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차 협상을 앞두고 이란이 미국에 제시한 협상안의 일부도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측 입장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란이 최근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제한적 개방’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향후 충돌 재발 방지 합의가 성사되면 호르무즈 해협 내 오만 영해를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공격을 중단하고 자유항행을 보장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제안은 이란이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 처음으로 내놓은 가시적 조치다. 양측이 세부 쟁점을 조율할 시간을 벌기 위해 오는 21일 만료되는 휴전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중재국이 핵심 쟁점 해결을 위한 실무 회담을 추진 중이라며 휴전을 2주 더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액시오스도 양측이 기본 합의에 근접했을 경우 세부 협상을 위해 휴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휴전 연장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우리가 휴전 연장을 공식 요청했다는 잘못된 보도가 몇 건 있었는데 현재로선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으면서도 “협상과 회담에 매우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차 회담 장소에 대해 “아마 지난번과 같은 장소(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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