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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북, ‘북한군 철수’ 선결조건 수용…곧 푸틴·트럼프 회담” 우크라전 종결 초읽기

    “러·북, ‘북한군 철수’ 선결조건 수용…곧 푸틴·트럼프 회담” 우크라전 종결 초읽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다음 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전 종결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트럼프팀이 종전안 논의 선결조건으로 러시아에 ‘북한군 전면 철수’를 내걸었고 러시아와 북한은 이를 받아들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반(反) 푸틴 성향 텔레그램 채널 ‘제너럴SVR’은 최근 우크라이나전 종결을 위한 트럼프 행정부와 러시아 지도부의 예비 접촉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양국 실무진 간 물밑 협상에서 트럼프팀은 러시아 쿠르스크를 포함한 모든 최전선으로부터 50㎞ 밖까지 북한군 병력을 완전 철수시킬 것을 요구했다고 채널은 주장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 “최근 약 3주간 북한군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됐던 북한군이 최근 후방으로 물러났다고 밝힌 바 있다. 쿠르스크 기습 침공 반년째인 6일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도 북한군이 최전선에서 전면 철수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제너럴SVR은 이 같은 북한군 퇴각이 트럼프팀 우선 조건을 러시아와 북한이 수용하면서 이뤄진 것이라고 봤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실전경험을 충분히 축적했다’는 판단에 따라 최전선에서의 철수에 동의했다는 게 채널의 주장이다. 다만 채널은 북한군이 최전선에서 철수했을 뿐 여전히 러시아 영토에서 훈련 중이라고 했다. 트럼프팀은 또 새로운 전선 중단 등 ‘긴장 완화’를 두 번째 선결조건으로 제시했다고 한다. 채널에 따르면 트럼프팀은 현재 전선을 벗어난 새로운 전선으로의 공세를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으며,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공격도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팀은 이 같은 선결조건을 러시아에 제시하면서 동시에 우크라이나에도 비슷한 수준의 조건을 제시할 것을 약속했다고 채널은 전했다. 아울러 미국과 러시아의 종전안 협상에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공식 통화 및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채널은 전망했다. 러 “미국과 종전안 논의 단계” 공식 첫 인정젤렌스키도 “푸틴과 대화 가능” 입장 완화 이와 관련해 6일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이 14~16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동맹국들에 우크라전 종결 방안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교전을 잠정 중단하고 러시아군의 점령지를 일단 놔둔 채 러시아의 공격 재발을 방지하는 안전보장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큰 틀에서 좀 더 구체적 방안이 마련됐을 것으로 보인다. 설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인 키스 켈로그가 할 예정이다.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당국과 트럼프 행정부의 논의에도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는 종전안과 관련한 미국과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처음 인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와 대화를 잘 진행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러시아와 미국의 개별 부서들이 접촉하고 있고 최근 강화됐다”며 세부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러시아가 미국과 종전안과 관련한 논의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미국 정부의 청사진 제시 계획이나 러시아와 접촉 등은 협상 개시 시점이 머지않았음을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직접 대화는 하지 않겠다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기존 입장도 완화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러시아도 젤렌스키를 ‘불법 대통령’으로 규정하면서도 협상을 위한 대화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 [재테크+] 천정부지 금값, 올해만 6% 상승…지금이라도 사야 할까

    [재테크+] 천정부지 금값, 올해만 6% 상승…지금이라도 사야 할까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을 뛰어넘은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벌써 6%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미 너무 많이 오른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5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 등에 따르면 금 가격은 지난해 25.5% 상승하며 S&P500 지수의 총수익률(배당 포함) 25%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6.4%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같은 기간 S&P500의 총수익률이 2.8%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금값 강세의 주요 동인으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꼽힙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글로벌 정세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예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조치를 들 수 있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추가 관세도 시행 직전 유예되긴 했지만, 무역 갈등은 나날이 고조되는 양상이죠.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는 물가 상승과 경제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입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행보도 주목할 만합니다. PBOC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대규모 금 매입을 이어왔는데요. 전문가들은 올해도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중국의 금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금 투자 방식도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실물 금을 구매해야 했지만, 이제는 적은 돈으로도 금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더욱 손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표적인 금 ETF로는 SPDR 골드쉐어스 ETF와 아이셰어즈 골드 트러스트(IAU)가 있습니다. 각각 0.40%와 0.25%의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실물 금 보관 비용을 생각하면 저렴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들 ETF는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어 유동성이 뛰어나고, 세금 처리도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금 투자에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금은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배당금이나 이자수익이 없기 때문인데요. 가치 변동이 투기적 수요나 감정적 요인에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금 채굴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지만, 금값이 상승하더라도 기업 실적이나 다른 요인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모틀리풀은 “현재 금 시장은 단기 매매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개인투자자들은 금을 살 기회를 노리기보다는 포트폴리오 내 적정 비중을 정해두고 ETF 등을 통해 장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 트럼프 며느리, 폭스뉴스 황금시간대 진행 맡는다

    트럼프 며느리, 폭스뉴스 황금시간대 진행 맡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42)가 보수성향 방송인 폭스뉴스의 주말 프로그램 진행자 자리를 꿰찼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시아버지를 적극 옹호하는 활동을 하며 ‘당선의 1등 공신’으로 손꼽혔고, 취임 후에는 최대 수혜를 받게 됐다. 폭스뉴스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라라가 오는 22일 처음 방송되는 ‘마이 뷰 위드 라라 트럼프’(My View with Lara Trump)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황금시간대인 오후 9~10시에 방송된다. 수전 스콧 폭스뉴스 최고경영자(CEO)는 라라에 대해 “시청자와 교류하는 법을 아는 재능 있는 소통가”라고 호평하면서, 기업가이자 워킹맘인 라라가 미국 대중과 오늘날 정치 지형에 대한 탁월한 이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라라는 “폭스뉴스에 다시 목소리를 내고, 미국 국민과 직접 대화하고, 이 나라를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강조하게 돼 기쁘다”면서 “미국 황금기의 성공을 다루는 이 시간이 우리나라를 어디로 이끌고, 나를 앞으로 어디로 이끌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41)과 2014년 결혼한 라라는 2021년 3월부터 이듬해 말까지 폭스뉴스의 일일 아침 뉴스 및 토크 쇼인 ‘폭스 앤 프랜즈’에 고정 출연을 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그의 남편이 종종 게스트로 출연했다. 라라는 CBS방송 시사 프로그램 ‘인사이드 에디션’의 TV 프로듀서 촐신으로 2016년 대선 때부터 시아버지의 대권 도전 지원에 깊이 관여해왔다. 지난해 3월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의장을 맡아 그해 11·5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플로리다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이던 마코 루비오가 국무장관으로 지명되자 그 자리 승계를 노리다가 포기하기도 했다. 라라는 당시 “내년 1월에 (여러분들과) 기쁘게 공유할 큰 발표를 할 예정이니 주목해달라”고 적었다. 라라의 혼전 성씨는 유나스카로, 이방카 트럼프의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처럼 유대인 집안이다.
  • 트럼프 복귀 1등 공신?…황금시간대 TV쇼 진행 맡은 며느리

    트럼프 복귀 1등 공신?…황금시간대 TV쇼 진행 맡은 며느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42)가 보수성향 방송인 폭스뉴스의 주말 프로그램 진행자 자리를 꿰찼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시아버지를 적극 옹호하는 활동을 하며 ‘당선의 1등 공신’으로 손꼽혔고, 취임 후에는 최대 수혜를 받게 됐다. 폭스뉴스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라라가 오는 22일 처음 방송되는 ‘마이 뷰 위드 라라 트럼프’(My View with Lara Trump)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황금시간대인 오후 9~10시에 방송된다. 수전 스콧 폭스뉴스 최고경영자(CEO)는 라라에 대해 “시청자와 교류하는 법을 아는 재능 있는 소통가”라고 호평하면서, 기업가이자 워킹맘인 라라가 미국 대중과 오늘날 정치 지형에 대한 탁월한 이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라라는 “폭스뉴스에 다시 목소리를 내고, 미국 국민과 직접 대화하고, 이 나라를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강조하게 돼 기쁘다”면서 “미국 황금기의 성공을 다루는 이 시간이 우리나라를 어디로 이끌고, 나를 앞으로 어디로 이끌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41)과 2014년 결혼한 라라는 2021년 3월부터 이듬해 말까지 폭스뉴스의 일일 아침 뉴스 및 토크 쇼인 ‘폭스 앤 프랜즈’에 고정 출연을 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그의 남편이 종종 게스트로 출연했다. 라라는 CBS방송 시사 프로그램 ‘인사이드 에디션’의 TV 프로듀서 촐신으로 2016년 대선 때부터 시아버지의 대권 도전 지원에 깊이 관여해왔다. 지난해 3월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의장을 맡아 그해 11·5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플로리다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이던 마코 루비오가 국무장관으로 지명되자 그 자리 승계를 노리다가 포기하기도 했다. 라라는 당시 “내년 1월에 (여러분들과) 기쁘게 공유할 큰 발표를 할 예정이니 주목해달라”고 적었다. 라라의 혼전 성씨는 유나스카로, 이방카 트럼프의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처럼 유대인 집안이다.
  • 생식기 제거 안 한 성전환자가 여자 1위?…트럼프, 칼 빼들었다

    생식기 제거 안 한 성전환자가 여자 1위?…트럼프, 칼 빼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사람을 여성 스포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다양한 나이대의 여성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러한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서명 후에는 행정명령 서명에 사용한 펜을 이들에게 나눠주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성전환자의 여성 경기 출전을 허용한 각급 학교에 모든 연방 지원을 금지한다는 게 이날 행정명령의 골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수 차례 언급한 핵심 공약의 하나다. 여성 스포츠에 체력적으로 우수한 성전환자가 참여하는 건 여성에 대한 차별이자 불평등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당일 취임사에서도 자신의 행정부에서 성별은 남성과 여성 2개뿐임을 선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성이 여성 팀에서 경쟁하는 것은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며 “이제 연방 기금을 받는 모든 학교는 여성 팀에 남성을 포함시키면 ‘타이틀 9’ 위반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타이틀 9’는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서명한 연방법으로, 연방 기금을 받는 학교 및 교육 기관에서 성차별을 금지하는 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하계 올림픽에서 성전환 선수의 미국 입국을 금지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내 행정부는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와 경쟁하는 것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국토안보부에 비자 심사 과정에서 ‘여성 선수라고 속이는 남성’의 입국을 거부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행정명령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여성 스포츠 참가 기준을 생물학적 성별로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파리 올림픽에서 남성 선수가 여성 선수에게 폭행을 가해 46초 만에 기권하게 만들었다. 성전환한 두 명이 금메달을 땄다”고 주장했다. 그는 66㎏급 복싱 금메달리스트 칼리프 이마네(알제리)와 57㎏급 금메달리스트 린위팅(대만)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CNN은 두 선수가 성전환한 것이 아니며, 출전 당시 여권상 성별도 여성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023년 국제복싱연맹(IB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선수는 ‘XY 염색체’ 보유 문제로 실격당한 전력이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내에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여성 경기 출전 문제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전미 대학 수영대회에서 트랜스젠더 선수인 리아 토머스가 여성부 자유형 500야드 경기에서 우승하면서, 그의 출전이 공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토머스는 남성 생식기를 그대로 유지한 채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했고, 과거 남자 대회에서는 400위권에 머물렀던 선수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는 성전환 선수들의 여성부 경기 출전에 대한 논쟁이 격화됐고, 일부 여성 선수들은 NCA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조치는 여성 선수들의 권리를 보호한다는 찬성 의견과 성소수자 인권을 침해한다는 반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 스포츠 보호 외에도 국방·교육·노동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폐지하고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트럼프가 ‘엄지 척’…네타냐후 ‘황금 ○○’ 선물의 숨은 의미

    트럼프가 ‘엄지 척’…네타냐후 ‘황금 ○○’ 선물의 숨은 의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황금 삐삐’를 선물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어 향후 중동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된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황금 무선호출기(삐삐) 1개와 일반 무선호출기 1개를 선물했다. 이 선물은 지난해 9월 17일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성공을 거둔 무선호출기 폭발 사건을 상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헤즈볼라 대원들이 사용했던 무선호출기 수천 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했으며, 다음 날에는 무전기까지 연쇄 폭발했다. 이 사건으로 약 40명이 사망하고 레바논 주재 이란 대사를 포함해 34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 모사드의 작전으로 확인된 이 공격은 헤즈볼라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네타냐후 총리로부터 이 선물을 받고 “훌륭한 작전이었다”고 화답했다.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암묵적 지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답례로 백악관에서 함께 찍은 사진에 “위대한 지도자 비비에게”라는 문구와 서명을 직접 써서 건네기도 했다. ‘비비’는 네타냐후 총리의 애칭이다.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지역에 재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팔레스타인 지역을 독차지하려는 이스라엘 민족주의 진영의 오랜 숙원을 해소해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중인 2018년 때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등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쳤다.
  • [동정]엑세스 파트너십, 정연집 전 현대차 워싱턴사무소 부장 선임자문위원 영입

    [동정]엑세스 파트너십, 정연집 전 현대차 워싱턴사무소 부장 선임자문위원 영입

    글로벌 컨설팅기업 엑세스 파트너십(Access Partnership)은 4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와 현대자동차 등에서 15년 넘게 무역 협상, 통상업무를 맡았던 정연집 전 현대차 워싱턴사무소 부장을 선임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엑세스 파트너십은 자사 공식 SNS를 통해 정 선임자문위원의 워싱턴DC 지사 합류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통상정책 대응책 마련, 올해 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민관 협력 분야 자문에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 선임자문위원은 2017년 트럼프 1기 당시 현대차 워싱턴사무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미중 무역협상 및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협상에서 자동차 업계 입장을 반영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앞서 2006~10년 외교통상부 근무 시절 아세안(ASEAN), 인도, 유럽연합(EU) 등과의 FTA 협상을 담당했다. 엑세스 파트너십은 세계 200여개국에 고객을 가진 혁신기술 관련 공공정책 컨설팅 기업이다. 트럼프 2기 주요 정책인 인공지능(AI), 디지털 무역, 공급망 확보, 사이버 안보, 바이오 의약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 (속보) 취임 16일 만에 ‘탄핵’ 맞은 트럼프…가결·인용 가능성은? [핫이슈]

    (속보) 취임 16일 만에 ‘탄핵’ 맞은 트럼프…가결·인용 가능성은? [핫이슈]

    미국 민주당에서 이제 취임 2주를 갓 넘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겠다는 폭탄 발언이 나왔다. 앨 그린 하원의원(민주·텍사스)은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인종 청소를 저지르고 있다”고 맹비난하며 “인종 청소는 반인륜적인 범죄다. 나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인종 청소’라는 표현의 배경에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미국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소유·개발 구상’에서 비롯됐다. 트럼프의 방안은 가자지구 분쟁과 관련한 해법으로, 미국이 장기간 이 지역을 관리하며 개발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네타냐후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가자지구가 대규모 파괴를 겪은 상황에서 미국이 개입해 가자지구를 ‘장악’(take over) 할 것이라는 거친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과 국제사회는 트럼프식 해법이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두 국가 해법’(양국이 독립된 영토와 정부로 공존)에 반하고 중동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취임 16일 만에 미 의회에서 대통령 탄핵론까지 제기되는 후폭풍이 일었다. “미국의 가자지구 소유·개발 구상, 인종 청소의 다른 이름”트럼프의 대통령의 가자지구 해법에 대해 피트 아길라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은 5일 “가자지구에 미군을 파병한다면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트럼프의 구상은) 미국인의 안전을 지키거나 국방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사려 깊은 전략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인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 행사 위원회’ 개막 연설에서 “가자지구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 어떤 형태의 인종 청소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가자지구 주민을 중동 등 다른 국가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내놓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됐다. ‘마이웨이’ 트럼프 “내 제안, 모두가 좋아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자 구상에 대한 국제사회 반응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모두가 그것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후속 질문에는 “적절한 때가 아니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다만 백악관 측은 민주당과 국제사회의 여론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일부 뒤집거나 부분적으로 약화시키려 애쓰는 모양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군대를 투입하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없다”면서 “미국이 해외 분쟁에 얽히게 된다는 전제를 거부하고 싶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그가 주창해 온 ‘미국 우선주의’의 가치가 충돌하는 일은 없다고도 했다. 또 “대통령은 가자지구 재건 및 그곳 사람들의 임시 이주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언급한 ‘가자 주민 제3지역 영구 이주론’과는 사뭇 달라진 뉘앙스다. 백악관에 갓 복귀한 트럼프, 탄핵 가능성은?미 의회에서 대통령 탄핵 언급이 있었지만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재 미국 상원은 물론 하원도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와 심판의 권한을 의회가 모두 갖는다. 하원이 위원회를 꾸려 조사하고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는 결정이 나오면 탄핵안을 발의해 의결한다. 과반 이상의 찬성을 거쳐 통과하면 상원이 심판을 진행한다. 상원 3분의 2 찬성으로 탄핵이 결정되면 대통령을 파면한다. 미국 역사상 앤드루 존슨, 리처드 닉슨, 빌 클린턴은 재임 시절 한 차례씩 탄핵 대상이 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당시인 2019년과 2021년 직권남용과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 소추됐다. 5번의 탄핵 시도 모두 실제 파면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 트럼프, 2주 동안 6000명 추방…‘악명 높은’ 관타나모 수용소에 새 시설 등장 [포착]

    트럼프, 2주 동안 6000명 추방…‘악명 높은’ 관타나모 수용소에 새 시설 등장 [포착]

    지구상에서 최악의 감옥으로 꼽히는 쿠바 관타나모만 수용소가 미국에서 추방된 불법 이민자들을 수용할 준비를 마쳤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4일(현지시간) “관타나모만 수용소에 텐트가 세워지고, 군인들이 도착해 수감자들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추방될 가능성이 있는 불법 이민자들을 수용할 구금 공간이 부족해지자, 쿠바 관타나모만 수용소로 그들을 보낼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공개한 위성 사진은 관타나모만 수용소 내에 새로운 시설물이 들어선 모습을 담고 있다. 미국에서 이송되는 불법 이민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추가 시설로 추정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익명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오후 텍사스주(州) 포트 블리스에서 출발한 한 항공편에 12명 정도의 불법 이민자가 탑승했으며, 이들의 도착지가 관타나모만 수용소라고 보도했다. 한 국방부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최근 며칠 동안 미 해병 약 200명이 관타나모로 파견됐으며, 이 인원은 500명까지 늘어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롤리네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폭스 뉴스에 최소 2대의 항공편을 이용해 불법 이민자들을 이송 중이라고 확인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1500만~2000만 명의 추방 계획을 완수하기로 결심했고 이를 위해 군대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2주 동안 추방된 불법이민자 수는?불법 이민자에 대한 강경한 정책을 예고해 온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은 15일 동안 하루 평균 370~400건 정도의 추방 절차를 진행했다. 백악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데일리메일 미국판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ICE가 추방한 불법체류 외국인은 약 6000명에 달한다”면서 “지난 3일 하루 동안 무려 512명이 추방됐다”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ICE는 지난 3일 이민법 위반 혐의로 715명을 체포했다. 이 중 73%는 살인,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 마약 밀매 등으로 형사 처벌을 받았거나 기소 중인 외국인들이었다. 또 4일 관타나모만 수용소로 이송되는 첫 항공편에는 악명 높은 갱단과 연루된 ‘위협이 큰’ 외국인들이 포함됐다. 백악관 관계자는 데일리메일에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는 불법 이민자들을 체포해 추방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민법 위반자 약 9000명이 체포됐고, 이중 약 6000명이 추방됐다”면서 “그러나 더 많은 사람이 추방될 것이다. 이건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바 관타나모만에 있는 미국 해군기지 내에서 운영하는 구금 시설인 관타나모만 수용소는 1900년대 초 미국이 쿠바로부터 영구 임대한 뒤 건설한 곳이다. 미국 당국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 과정에서 체포된 용의자들을 이곳에 수용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테러와 살인 등 강력범죄를 저지른 흉악 범죄자들을 주로 수용하는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교도소’로 유명하다. 이 수용소에서는 미국 법률도 적용되지 않아 세계적으로 ‘인권 사각지대’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고문 등 가혹행위가 끊이지 않고, 적법한 절차 없이 구금되는 등 인권 침해가 심각하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은 1년 안에 관타나모 수용시설을 폐쇄한다는 행정명령을 내렸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테러 혐의 등 강력범죄로 수감되는 사람들이 꾸준히 줄면서 조 바이든 전 행정부 당시에는 10여 명까지 감소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관타나모만 수용소를 불법 이민자를 대규모 수용하는 전용 장소로 사용할 것을 명령했다.
  • [데스크 시각] ‘펜타닐 공화국’ 미국의 선택

    [데스크 시각] ‘펜타닐 공화국’ 미국의 선택

    미국 텍사스주 플라노의 16세 고등학생 시에나 본은 2023년 2월 19일 자신의 방에서 친구로부터 알약 하나를 받았다. 본은 처방이 필요 없는 진통제 정도로 생각하고 가볍게 알약을 삼켰다. 친구도 알약에 무슨 성분이 들었는지 전혀 몰랐다. 조금 뒤 본의 어머니가 딸의 방을 찾았을 때 두 사람은 사지가 마비된 채로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어머니의 신고로 두 사람은 응급실로 급히 옮겨졌지만 본은 결국 사망했다. 사인은 엉뚱하게도 ‘펜타닐 중독’이었다. 같은 달 11일엔 텍사스주 오데사에서 17세 잭슨 리 워닉이 자신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독한 불면증을 앓았는데, 이를 억누르기 위해 몸에 좋다는 약을 먹었을 뿐이었다. 조사 결과 역시 펜타닐 중독이었다. 펜타닐은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다. 지금은 ‘좀비 마약’이라는 오명을 썼지만 과거엔 병원에서 주로 쓰였다. 1959년 제약사인 얀센이 개발했다. 지금도 암환자처럼 통증을 견디기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많이 쓰이는 약이다. 펜타닐 진통 효과는 ‘모르핀’의 100배, ‘헤로인’의 50배다. 워낙 강력한 약이다 보니 병원에서 처방하는 약은 소량이 서서히 퍼지도록 패치 형태로 몸에 붙인다. 본과 워닉을 죽음으로 몰고 간 펜타닐은 완전히 다른 약이다. 제약사 제조시설이 아닌, 어둠의 경로로 사들인 원료를 합성해 불법으로 만든 약이다. 미국에선 아파치 댄스, 피버, 프렌드, 잭팟, 탱고 앤드 캐시 등의 은어로 불린다. 가루도 있고 알약도 있다. 문제는 부작용이다. 강한 진통제는 주로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는데, 남용하면 호흡에 문제가 생기고 심해지면 심장이 멎는다. 사람이 정상적인 호흡을 못 해 뇌손상이 생기면 허리를 굽힌 상태로 흐느적거리며 서서히 움직인다. 그래서 생긴 별명이 좀비 마약이다. 의존성과 금단증상은 일반 마약보다 훨씬 심하다. 치사량은 2㎎에 불과하다. 어둠의 경로로 만든 펜타닐은 공포 그 자체다. 대충 수작업으로 만든 약이 계량을 제대로 했을 리 없다. 어떤 약은 중독만 일으키지만, 어떤 약엔 너무 많은 성분이 들어가 단 한 알로 생명을 빼앗는다. 청소년은 특히 위험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조사에 따르면 펜타닐은 미국인 사망 원인 1위다. 2023년 한 해에만 7만 2000명이 펜타닐 중독으로 목숨을 잃었다. 미국의 한 해 자살자 수가 5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수치다. 펜타닐 중독 사망자는 2017년만 해도 2만 8000명이었다. 6년 만에 2.6배가 됐다. 하루에만 150명이 펜타닐 남용으로 눈을 감는다. 심지어 10세 이하 어린이들까지 희생되자 “나라가 마약 소굴이 되겠다”는 미국인의 우려가 커졌다. 이 시점에서 궁금한 이들이 있을 것이다. 청소년조차 손쉽게 얻는 마약을 왜 뿌리 뽑지 못할까. 가장 큰 문제는 공급량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불법 펜타닐 대부분은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서 제조한다. 그 원료는 중국과 인도에서 넘어온다. 최근엔 다크웹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거래가 일상화돼 어둠의 유통 경로도 무한대로 확장됐다. 이미 국경을 넘은 약물은 주로 극소량 단위로 거래돼 음주단속처럼 일일이 차를 세워 놓고 조사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결국 멕시코, 중국 등 불법 펜타닐 제조·유통에 관여된 국가 스스로 수출하지 않도록 막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 마약의 폐해로 가족과 지인을 잃은 수많은 미국인들은 집권 시 이 방법을 실천하겠다고 외친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캐나다에 관세 협상을 지렛대로 불법 펜타닐 단속 강화 약속을 받아냈다. 그는 42세에 알코올중독으로 사망한 형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의 영향으로 술을 멀리하고 마약을 경멸해 왔다. 아픈 가족사는 빼놓더라도 지금 미국의 참상을 본다면 그의 진심은 마약 근절로 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현용 국제부장
  • [씨줄날줄] 금값 폭등

    [씨줄날줄] 금값 폭등

    기원전 4000년경 메소포타미아(현재 이라크 지역)에서 최초로 사용된 이후 금을 향한 인류의 욕망은 끊이지 않았다. 16세기 남미에서 벌어진 유럽 국가들의 황금 쟁탈전을 비롯해 19세기 미국과 호주, 남아프리카의 ‘골드러시’가 대표적이다. 1970년대 브라질의 아마존 금광 열풍은 가장 최근의 사례다. 국가 차원에서도 금은 국가 경제와 금융 안정성을 위한 주요 자산(가치 저장 수단)이다. 세계금위원회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미국은 8133.5t의 금을 보유해 1위다. 2위 독일(3352.6t)과 압도적 격차를 보이고 있다. 중국도 최근 수년간 금 보유량을 늘려 6위(2264.3t)에 올랐다. 현대에 와선 경기변동 등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대표적 안전자산이 됐다. 1970년대 두 차례의 오일쇼크와 금본위제 폐지(닉슨 쇼크)를 계기로 금값이 폭등했다. 1971년 온스당 35달러에서 1980년 1월 온스당 850달러로 무려 24배가 상승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어김없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쟁도 금값 상승의 주요 요인이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그런 사례다. 서방 제재에 대비한 러시아가 금 모으기에 나서면서 2022년 1월 온스당 1800달러였던 금값은 두 달 만인 3월 2070달러로 껑충 뛰었다. 그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다시 발발했다. 2018년에 이어 2라운드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10% 보편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즉각 미국산 석탄 등 8개 품목에 15%, 원유 등 72개 품목에 10%의 보복 관세를 각각 부과키로 했다. 이 여파로 국제 금 현물 가격이 온스당 2844.56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돌반지 1돈(3.75g) 가격이 60만원에 육박한다. 금값이 ‘천정부지(天井不知·하늘 끝을 모른다)로 치솟는다’는 말이 실감 나는 요즘이다.
  • 우즈 “어머니 없었다면 내 성취 없었다”

    우즈 “어머니 없었다면 내 성취 없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가 4일(현지시간) 모친 쿨티다 우즈의 별세 소식을 전하면서 “어머니가 없었다면 나의 개인적 성취는 어느 것도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쿨티다는 이날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날 우즈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이른 아침 사랑하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너무 슬프다”며 “어머니는 그 자체로 엄청난 분이셨다. 그 정신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는 나의 가장 큰 팬이자 지지자였다”고 덧붙였다. 쿨티다는 아들의 경기를 빼놓지 않고 관람할 정도로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8일에도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소파이센터에서 열린 아들의 스크린 골프 리그 TGL 경기를 관람했다. 우즈는 당시 관중석에 모습을 보인 어머니를 향해 “안녕, 엄마”라고 손을 흔든 뒤 “오늘은 (지난 경기처럼) 망하지 않을 거예요”라고 인사했다. 우즈는 지난해 3월 미국골프협회(USGA) ‘밥 존스 어워드’ 수상 연설에서 “사람들은 내가 투어를 다닐 때 (2006년 별세한) 아버지 얼이 중심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집에서는 어머니가 모든 걸 책임지고 계셨다”며 “어머니는 나의 인생을 늘 함께해 주셨고 힘들 때나 좋을 때나 늘 내 곁에 계셨다”고 말했다. 쿨티다는 태국 방콕에서 미군 사무소 민간 비서로 근무하던 중 그린베레 출신 얼 우즈를 만나 결혼했다. 1968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을 거쳐 캘리포니아주 사이프러스에 정착했고 1975년 우즈를 낳았다. 쿨티다는 어린 우즈가 유소년 대회나 연습을 위해 골프장에 갈 때마다 차에 태워 다녔다. 우즈는 대회 마지막 날인 일요일 빨간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빨간색 셔츠는 그의 상징이 됐다. 쿨티다는 불교 신자로 붉은색이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는다고 믿었다. 우즈는 과거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내가 염소자리여서 경기 중 ‘파워 컬러’인 빨간색으로 된 옷을 입으라는 아이디어를 줬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이후 미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82차례 우승했다. 쿨티다는 우즈의 역사적 우승 순간도 함께했다. 1997년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첫 우승을 거머쥐었을 때 18번 홀에서 아들의 우승 순간을 지켜봤다. 2019년 긴 슬럼프를 뚫고 11년 만에 마스터스에서 우승했을 때도 그린 옆에서 우즈와 기쁨을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는 더 푸른 페어웨이로 떠났다”며 “쿨티다는 우즈에게 놀라운 영향을 미쳤고, 많은 강인함과 탁월함을 부여했다”고 적었다. PGA 투어 제이 모너헌 커미셔너도 “우즈의 위대함과 인류애가 어머니의 사랑과 지지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에 대한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애도했다.
  • 슈퍼볼 최초에 도전하는 슈퍼볼

    슈퍼볼 최초에 도전하는 슈퍼볼

    단일 경기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59회 슈퍼볼(미국 프로미식축구 결승전)이 10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린다. 미국프로풋볼(NFL) 아메리칸콘퍼런스(AFC) 챔피언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내셔널콘퍼런스(NFC) 챔피언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맞붙는다. 이번 슈퍼볼에서 팬들의 최대 관심은 캔자스시티가 NFL 역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지에 쏠린다. 5일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최근 3회 연속 우승한 팀은 2000~2002년 농구(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 1998~2000년 야구(MLB) 뉴욕 양키스(1998~2000년) 정도를 빼고는 없다. 디애슬레틱은 “캔자스시티는 NFL뿐 아니라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에도 남을 도전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캔자스시티는 지난달 27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애로헤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십에서 버펄로 빌스를 32-29로 물리치고 슈퍼볼 직행 티켓을 따냈다. 필라델피아는 NFC 챔피언십에서 워싱턴 커맨더스를 55-23으로 제쳤다. 지난해 열린 슈퍼볼에선 캔자스시티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 25-22로 역전승하며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품었다. 슈퍼볼 최우수선수(MVP) 4회 수상에 도전하는 현역 최고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이끄는 캔자스시티가 이번 슈퍼볼에서도 우승한다면 3년 연속이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이 된다. 캔자스시티는 지난 5년 동안 네 차례 슈퍼볼에 진출했으며 이 가운데 세 차례나 트로피를 들어 올릴 정도로 NFL을 대표하는 명문구단으로 올라섰다. 필라델피아는 2017년 이후 8년 만의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정규시즌 MVP 후보로 꼽히는 러닝백 셰이콴 바클리와 한때 NFL 역대 연봉 1위였던 쿼터백 제일런 허츠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기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슈퍼볼에서 만날지, 만난다면 어떤 대화를 나눌지다. 스위프트는 경기장을 찾아 연인인 트래비스 켈시(캔자스시티)를 응원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으론 사상 처음으로 슈퍼볼을 직접 관람할 예정이다. 스위프트는 미국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9월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프트가)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슈퍼볼 열기가 높아질수록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미국 비밀경호, 연방수사국(FBI), 현지 경찰의 비상 경계 태세도 단단해지고 있다. 뉴올리언스에서는 새해 첫날 이슬람국가(IS) 추종자가 트럭을 몰고 군중들에게 돌진해 40여명이 죽거나 다치는 테러가 일어났다. 지난해 2월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슈퍼볼 우승 축하 행사 직후에는 총격 사건으로 사상자 22명이 발생하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 檢 이재용 상고 검토에 정치권·재계 “AI 혁신 기회 줘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검찰이 상고 여부를 검토한다고 밝히자 5일 정치권과 재계에서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회장이 2016년 ‘국정 농단’ 사태부터 자신을 옭아맸던 사법 족쇄가 9년 만에 사실상 풀리며 한미일 인공지능(AI) 동맹을 구체화하는 만큼 혁신의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5선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도 반성할 것 반성하고 이재용 상고하지 말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이 글에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이 회장의 무죄 선고는 침체된 우리에게 이재용·올트먼·손정의 ‘AI 3국 동맹’, ‘스타게이트’의 희망을 안겨 준다”며 “물론 이 회장도 딥시크의 혁신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검찰도 신중한 판단으로 상고를 재고하길 바란다. 검찰의 무리수는 검찰 자신에게 부메랑이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날 이 회장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시간가량 만나 730조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협력을 논의했다. 스타게이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다음날 발표한 초대형 AI 투자 프로젝트다. 중국발 ‘딥시크 쇼크’가 글로벌 AI 시장을 뒤흔들자 한미일 AI 동맹의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도 “손 회장이 한국 사정에 밝다고 알려진 만큼 이 회장이 무죄가 아니었으면 전격 회동에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측도 지난 3일 “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의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평화 부를 유일한 길이라면” 젤렌스키, 푸틴과 대화 시사

    “평화 부를 유일한 길이라면” 젤렌스키, 푸틴과 대화 시사

    우크라이나 전쟁이 오는 24일이면 4년이 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을 적이라고 생각하지만, 평화를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그와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그를 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러시아 지도자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우크라이나가 모든 영토를 되찾을 수는 없다고 밝혔지만, 러시아의 영토 점령을 인정해 헌법을 위반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회담이 진행된다면 우크라이나·유럽연합(EU)·미국·러시아가 참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 지원 대가로 희토류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정당한 일”이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해 확고한 안전보장을 제공받아야 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 가입에 수년 또는 수십 년이 걸린다면 그동안 러시아란 악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핵무기를 돌려 달라”고도 했다.
  • 트럼프 “미국인 범죄자, 엘살바도르 교도소에 수감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범죄를 저지른 미국인을 엘살바도르 교도소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할 수 있다면 당장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에게 그렇게 할 법적 권한이 있다면 나는 당장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할지 말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그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마크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첫 해외 순방국으로 엘살바도르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이다. 당시 양측은 ‘우정’의 표시로 미국이 추방하는 불법 이민자를 엘살바도르 교도소에 수감하기로 합의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최근 정부가 체포한 불법 이민자들이 처음으로 ‘테러와의 전쟁’ 당시 테러 용의자를 감금했던 ‘쿠바 관타나모 해군 기지’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트리샤 매클로플린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통신에 군용기가 구금돼 있던 불법 이민자 9~10명 정도를 태우고 관타나모 해군 기지를 향해 떠났다며 “이들은 매우 위험한 외국인 범죄자들”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불법 이민자들을 관타나모 해군 기지에 무기한 수용하지는 않을 것이며 법에 따라 이들을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군용기를 동원해 불법 이민자들을 과테말라와 페루, 온두라스, 인도로 보냈지만 관타나모 해군 기지로 불법 이민자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타나모 해군 기지 수용시설을 3만여명 규모로 확장하길 원한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샌디에이고와 엘파소에 구금된 5000여명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9·11 테러 이듬해인 2002년 쿠바와의 조약을 통해 영구 임대한 관타나모만의 해군 기지에 테러 용의자 구금·수용 시설을 만들었다. 관타나모 수용소에는 한때 780명 이상의 테러용의자가 수감됐다가 현재는 15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부족한 예산·옥죄는 규제… 한국, 공허한 ‘AI 3대 강국’의 꿈[‘딥시크 충격’ AI전쟁 어디로 가나]

    부족한 예산·옥죄는 규제… 한국, 공허한 ‘AI 3대 강국’의 꿈[‘딥시크 충격’ AI전쟁 어디로 가나]

    AI 패권 경쟁 ‘역부족’한국 올 예산 1.8조원 vs 中 39조원‘자율’ 미중일과 달리 과한 규제 우려연구자 2만명… 中은 41만명 ‘20배’후발주자 한국, 추격 가능성“딥시크 오픈소스, 비용 절감 기회정부, 추경 통해서라도 GPU 지원”최상목 “첨단산업 34조 기금 조성” ‘정보기술(IT) 강국’을 자부했던 우리나라가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서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 오픈AI를 중심으로 미국이 헤게모니를 장악한 듯 보였던 AI 생태계에 ‘저비용 고성능’을 내세운 중국 딥시크가 보란 듯이 ‘AI 굴기’를 입증했다. 앞서 2027년까지 ‘AI 3대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던 정부도 국가 AI위원회를 이달에 열어 AI 전략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리더십이 부재한 상황에서 추격 로드맵을 내놓을 수 있을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5일 정부에 따르면 올해 673조 3000억원의 예산 중 AI 관련 예산은 총 1조 8000억원(전체의 0.27%)에 불과하다. 미국의 2025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AI 예산은 200억 달러(약 29조원)다. 전체 예산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7%로 같지만 가뜩이나 미국에 비해 인프라가 취약한 상황에서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 4년 동안 AI 데이터센터에 5000억 달러(720조원)를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공표했다. 중국도 AI를 포함한 슈퍼컴퓨터,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지원에 올해 1917억 위안(약 39조원·전체의 0.68%)을 책정했다. 향후 중국이 AI에 쏟아붓겠다고 예고한 자금은 690조원에 이른다. 민간 투자도 부족하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공지능 지수 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민간 투자액은 13억 9000만 달러(2조 31억원)로 세계 9위다. 미국(672억 2000만 달러)의 48분의1 수준이다. 중국의 민간 투자 규모도 77억 6000만 달러에 이른다. AI 분야에서 한국은 영국·프랑스 등과 함께 미중을 쫓는 ‘3위권’으로 묶이지만 양강인 미중과의 격차를 좁히기엔 이처럼 역부족이다. AI 패권 경쟁의 실탄으로 불리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전쟁에서도 뒤처졌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3년에만 GPU를 15만개 사들였으며, 메타도 GPU를 15만개 보유했다. 반면 우리나라가 확보한 물량은 2000개에 불과하다. 딥시크 충격에 정부는 2030년까지 GPU 3만개를 확보하기로 한 전략을 수정해 올해 1만 5000개, 2027년 초까지 3만개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당겼다. 규제 또한 AI 패권 경쟁에서 뒤처진 원인으로 지목된다. 우리나라는 유럽연합(EU) 규제 모델을 따른다. 자율 규제가 아닌 법률을 통한 규제다. 지난해 말 국회 문턱을 넘은 AI기본법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AI 산업 진흥 뼈대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지만 과도한 규제란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선 법률로 금지된 게 아니라면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 필요성을 언급한다. 미국·중국·일본은 법적 구속력 없는 가이드라인만 제공하는 자율 규제 방식을 취하고 있다. AI 인재도 절대 부족하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 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집계된 한국의 AI 분야 연구자 수는 2만 1000명이다. 중국(41만 1000명)에 비해 20분의1 수준이다. 2위 인도(19만 5000명), 3위 미국(12만명)에 비해 크게 뒤지고 일본(3만 5000명·5위), 영국(2만 9000명·6위)과 비교해도 열세다. 전문가들은 딥시크의 등장은 우리에게도 호재라고 말한다. 오픈AI의 모델 o1, o3-미니 등은 폐쇄형 전략을 취해 후발주자들의 추격 자체가 차단됐다. 반면 딥시크가 공개한 오픈소스를 응용하면 접근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부도 GPU 확보 등 인프라 조성을 지원하고, 규제가 AI 육성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미국 빅테크가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면, 딥시크는 비용 절감 기법을 총동원했기 때문에 우리에겐 매력적”이라면서 “GPU가 당장 1만대는 필요한데 민간에서 확보가 힘들기 때문에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서라도 지원해야 하고, 현장에 인재를 공급할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딥시크의 성공은 한국에 호재”라면서 “장기 관점에서 과감한 투자와 AI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동인 카이스트 AI대학원 책임교수도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연구자들이 새 기술을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충분한 GPU를 지원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 가동 절차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이달 ‘국가AI위원회’ 회의를 열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세부 전략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배터리·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기술을 지원하는 가칭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산업은행에 신설하겠다”며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17조원)의 2배 이상 규모로 조성하고,저리 대출과 지분 투자 등 다양한 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 트럼프 “날 암살 땐 이란 말살… 지시 남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석유 수출 차단 등을 동원한 최대 압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재무부에 최고 수위의 대이란 경제 제재 부과와 기존 제재 위반에 대한 대응 강화를 지시하는 각서에 서명했다. 재무부와 국무부에 이란의 석유 수출을 ‘제로’(0)로 만들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는 내용도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는 매우 힘든 조치이며 이전에 우리가 취했던 것”이라면서 “이란에 대한 강경 대응이 계속됐다면 이란 지원을 받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어떤 협상을 할지에 대해 “두고 볼 것”이라며 “내가 있는 동안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상황에 대해선 “매우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자신을 암살하려 했다는 미 법무부의 지난해 11월 발표에 대해 “나는 지시를 남겼다. 그렇게 하면 그들은 말살될 것이며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파나마, 美에 빌미 된 홍콩계 업체와 계약 해지 검토

    미국과 운하 주권 문제로 갈등 중인 파나마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운하 통제권 환수 위협의 ‘단초’가 된 홍콩계 업체와의 계약 해지를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파나마운하 주변 5개 항구 가운데 2곳을 운영하는 홍콩계 CK허치슨의 자회사와 소송 없이 적법한 절차로 계약을 중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 CK허치슨의 자회사는 파나마운하 양 끝단의 발보아와 크리스토발 등 2개 항구를 운영 중이다. 애초 파나마 정부는 운하 주변 항만 운영을 미국 업체가 맡아주기 원했지만 이들이 별 관심을 두지 않자 1997년 CK허치슨과 대행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2021년 파나마 당국과의 계약을 연장해 2047년까지 운영권을 확보했다. CK허치슨이 미국 안보를 위협하는 활동을 했다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 공산당이 이 회사를 통해 은밀하게 파나마운하를 감시하며 미 해군 이동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고 의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후 연설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파나마운하를 되찾겠다”면서 “중국이 파나마운하를 실질적으로 통제한다”고 주장했다. 취임 뒤 첫 해외 방문지로 파나마를 찾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지난 2일 ‘운하 주변 중국의 영향력을 제거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했고, 이에 물리노 대통령은 “미국의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한 기술적 수준의 검토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 美, 中·홍콩발 소포 반입 차단… 관세 전쟁에 테무·쉬인 ‘직격탄’

    美, 中·홍콩발 소포 반입 차단… 관세 전쟁에 테무·쉬인 ‘직격탄’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관세 전쟁’을 시작하자마자 국제 소포 반입도 차단하고 나섰다. 중국도 이에 질세라 인텔을 새 표적으로 겨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AFP통신은 미 연방우정청(USPS)이 4일(현지시간)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국제 소포 반입을 이날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적용되며 편지나 봉투는 해당하지 않는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4일부터 중국을 상대로 10% 추가 관세를 개시하고 중국이 곧바로 맞불 관세를 내놓으면서 양국이 무역 전쟁을 재개한 직후 나왔다. 소포 차단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면세 구멍’ 차단을 예고한 것과 맞물려 있다. 그간 미국은 관세 업무 편의를 위해 개인이 수입하는 800달러(약 120만원) 이하 물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최저 면세 한도’를 적용해 왔다. 이러한 구멍은 테무와 쉬인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 물품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통로가 됐다. 미국으로 면세 한도로 수입된 물품은 10년 전만 해도 연간 1억 4000만건 정도였지만 2023년에는 10억건을 훌쩍 넘겼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로 그간 미국에서 초저가 물량 공세로 사업 기반을 넓혀 온 쉬인과 테무 등 중국 온라인 업체들에 타격이 예상된다. 두 회사는 즉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무역 협상 카드로 쓰고자 구글과 엔비디아를 상대로 반독점 조사를 재개한 데 이어 인텔에 대한 새로운 조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이날 구글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 지배력과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오포와 샤오미 등 중국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피해를 밝히는 데 초점을 둘 전망이다. 앞서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해 12월 엔비디아에 대해서도 유사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다. 인텔에 대한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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