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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관세 폭탄’에 나이키 운동화값도 오른다 [스니커톡]

    ‘트럼프 관세 폭탄’에 나이키 운동화값도 오른다 [스니커톡]

    나이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 세계적인 상호관세 부과 정책에 따라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요 공장이 트럼프의 ‘관세 폭탄’을 맞은 아시아에 포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나이키의 운동화 절반가량을 생산하는 베트남의 경우 46%라는 초고율 관세가 부과됐습니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나이키의 ‘에어 조던 1 하이’ 운동화 가격이 9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발표에 따라 최소 10% 인상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에어 조던 1 하이의 원래 가격은 180달러(약 25만원)로, 18달러(약 2만 5000원) 더 비싸진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적용 시기는 다를 수 있으나 국내 발매가 역시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이 제품의 국내 가격은 21만 9000원으로, 10% 인상을 적용하면 24만~25만 원이 된다는 것입니다. 뉴욕포스트는 나이키의 다른 인기 운동화들도 15~18달러(약 2만 1000~2만 5000원) 더 비싸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테디셀러인 에어 포스 1 운동화의 경우 최소 126.50달러(약 18만 2000원)로 오를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전문가는 이 매체에 “에어 포스 1과 같이 현재 115달러(약 16만 5000원)에 판매되는 나이키 운동화는 해외 공장에서 만드는 데 비용이 18달러 정도 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베트남에 대한 46% 관세가 부과되면 운동화 한 켤레당 총비용에 8.28달러(약 1만1000원)가 추가된다”면서 “여기에 운송 컨테이너에 넣을 수 있는 운동화의 수를 곱하면 8000달러(약 1150만원)가량이 합산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나이키는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현지 공장들과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혹은 많은 업계 전문가가 예상하듯이 각국이 미국과 협상함에 따라 관세가 하향 조정될 수도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오는 여름부터 파산하는 기업들도 나올 수 있습니다. 업계 소식통은 “이것은 소비자 기업들에 악몽”이라면서 “이런 관세가 유지된다면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美 관세 폭풍 하루 만에 尹 탄핵...금융지주들 ‘긴급회의’

    美 관세 폭풍 하루 만에 尹 탄핵...금융지주들 ‘긴급회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이 본격화한지 하루 만에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까지 결정되면서 금융권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회장 또는 최고리스크담당자(CRO) 주재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를 대비하고 나섰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4시 진옥동 회장 주재로 그룹 위기관리위원회를 소집했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 계열사도 각각 자체 위기관리위원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양종희 회장 주재로 긴급 임원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강재신 하나금융 CRO를 중심으로 주요 관계사 CRO,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함께하는 그룹위기상황관리협의회를 개최한다. 우리금융지주도 같은 날 오후 리스크관리그룹장(의장)과 리스크총괄부장, 신용리스크관리부장 등 14개 본부부서장이 참여하는 위기대응협의회를 개최한다. 금융지주들이 이처럼 임원급 긴급 회의에 나선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25%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밝힌 데 이어 하루 만에 윤 대통령 파면이 결정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은행과 증권사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금융그룹 입장에선 관리해야 할 리스크다. 컨틴전시 플랜 가동 시점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금융지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미국 관세 부과 가능성, 탄핵 정국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상승을 감안해 이미 비상 경영 시나리오를 구축한 상태다.
  • 트럼프, 머스크와 헤어질 결심 섰나…“떠날 시점 온다”

    트럼프, 머스크와 헤어질 결심 섰나…“떠날 시점 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실세 역할을 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르면 다음 달 테슬라에 복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머스크가 특별 공무원으로 얼마나 더 근무하냐?’고 기자가 묻는 말에 “우리는 서두르지 않으나 일론이 떠나야 할 시점은 온다”고 밝혔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일론은 환상적이고 애국자다. 그가 원하는 한 백악관에 머무를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가능한 한 오래 머물기를 원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머스크가 구체적으로 언제 퇴임하느냐’는 추가 질문에 “몇 달 걸릴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똑똑한 사람을 좋아하고 그는 똑똑한 사람”이라면서 “개인적으로도 그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머스크의 법률적 지위는 앞서 질문에도 나왔던 연방정부의 특별 공무원이다. 그는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DOGE 수장을 맡았기에 관련법에 따라 1년에 130일 넘게 정부에서 일할 수 없어 5월 29일 자로 직무가 종료된다. 이와 관련 백악관도 전날 머스크가 예정대로 봄이 끝날 무렵 물러난다고 확인했다. 앞서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 내부에서 머스크의 예측 불가능한 성향과 정치적 부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가 몇 주 안에 현재 역할에서 물러난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머스크는 DOGE 수장 퇴임 후에도 트럼프 행정부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더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해 다른 직책에 임명하기를 고려하겠느냐’는 추가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나는 일론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여러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여 이 사안이 머스크의 의지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고 암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떠난 뒤에는 그의 역할을 내각 장관들이 맡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머스크가 DOGE에서 함께 일한 직원들은 앞으로 다양한 연방 기관에 정규직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도 언급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눈에 띄는 행정부 인사였다. 그가 이끄는 DOGE는 연방정부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예산을 삭감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머스크에 대한 여론도 악화했다. 로이터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시행한 여론조사로는 미국인들의 37%만이 머스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57%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공무원 수를 줄이는 과정에서 능숙하게 일을 처리했다고 밝힌 응답자는 36%에 불과했다. 지난달 초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4%가 머스크와 DOGE가 미국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공화당 내에서도 머스크가 예산 절감을 위해 연방 공무원 무더기 해고와 같은 거친 방법도 불사하는 데 대한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 공화당 내 대표적 ‘친(親)트럼프’ 인사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도 최근 머스크와의 회동에서 연방 공무원 무더기 해고 조치에 대해 “너무 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 日언론 “윤석열 파면·실직”…전 세계 언론 ‘尹탄핵’ 일제히 타전

    日언론 “윤석열 파면·실직”…전 세계 언론 ‘尹탄핵’ 일제히 타전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자 주요 외신들은 이를 일제히 주요 기사로 신속히 보도했다. AP통신은 “윤 대통령이 입법적 교착 상태를 타개하겠다며 좌절된 계엄 시도로 국회에 군대를 보내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지 4개월 만에 파면됐다”며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에 수십 년 사이 최악의 정치적 위기를 촉발한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국회의 탄핵을 인용했다”면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윤 대통령이 헌법에 따라 부여된 권한을 넘어서는 힘을 사용해 의무를 위반했고, 그 결과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 민주주의 안전장치의 시험대를 넘어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할 길이 열렸다”고 전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국민의 저항과 국회의 표결에 이어 사법부도 윤 대통령이 행한 민주화 이후 최초의 계엄 시도를 거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분석했다. 영국 가디언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촉발된 공포가 파면으로 해소됐다”며 “이 역사적인 결정은 한국 민주주의가 걷는 여정에서 중요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는 이날 오전 11시 45분 현재 ‘윤석열 파면, 대통령직 상실’이 검색어 1위에 올랐고 2위는 ‘한국 60일 이내 대선’이었다. 웨이보에서도 ‘윤석열 파면, 대통령직 상실’이 검색어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인기 검색어 상위 10위 가운데 4개가 윤 전 대통령과 관련한 단어였다. 현재 주요 외신 홈페이지의 최상단에는 윤 대통령 파면과 관련한 소식이 배치돼 있다. 미국 CNN과 일본 NHK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또는 재판에 출석한 윤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섬네일로 선택했다. 영국 가디언과 BBC는 윤 대통령 파면 소식에 환호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가장 위에 배치했다. 일본 NHK는 윤 대통령의 사진에 큰 크기의 글자로 ‘파면·실직’(罷免·失職) 네 단어를 적어넣기도 했다. 외신이 전망한 윤 대통령 파면 이후의 한국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면서 비상계엄 이후 4개월 동안의 탄핵 정국이 일단락 됐으나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해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 AP는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시위가 격화하는 등 국가적 분열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고,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선고로 윤 대통령의 짧은 정치 경력은 끝났지만 수 개월간 한국이 겪은 혼란의 종말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에도 그림자를 드리웠던 정치적 위기가 이날 선고로 마침표를 찍었다”면서도 “계엄 선포로 촉발된 정치적 난맥상이 완화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AFP는 “한국은 리더십 공백 와중에 역사상 최악의 산불과 항공기 사고를 겪었고, 핵심 동맹인 미국으로부터는 25%의 관세를 얻어맞았다”고 전했다.
  • [포착] “윤석열 파면·실직” 日언론 메인 눈길… 외신별 속보 사진 모아보니

    [포착] “윤석열 파면·실직” 日언론 메인 눈길… 외신별 속보 사진 모아보니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자 주요 외신들은 이를 일제히 주요 기사로 신속히 보도했다. AP통신은 “윤 대통령이 입법적 교착 상태를 타개하겠다며 좌절된 계엄 시도로 국회에 군대를 보내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지 4개월 만에 파면됐다”며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에 수십 년 사이 최악의 정치적 위기를 촉발한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국회의 탄핵을 인용했다”면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윤 대통령이 헌법에 따라 부여된 권한을 넘어서는 힘을 사용해 의무를 위반했고, 그 결과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 민주주의 안전장치의 시험대를 넘어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할 길이 열렸다”고 전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국민의 저항과 국회의 표결에 이어 사법부도 윤 대통령이 행한 민주화 이후 최초의 계엄 시도를 거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분석했다. 영국 가디언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촉발된 공포가 파면으로 해소됐다”며 “이 역사적인 결정은 한국 민주주의가 걷는 여정에서 중요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는 이날 오전 11시 45분 현재 ‘윤석열 파면, 대통령직 상실’이 검색어 1위에 올랐고 2위는 ‘한국 60일 이내 대선’이었다. 웨이보에서도 ‘윤석열 파면, 대통령직 상실’이 검색어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인기 검색어 상위 10위 가운데 4개가 윤 전 대통령과 관련한 단어였다. 현재 주요 외신 홈페이지의 최상단에는 윤 대통령 파면과 관련한 소식이 배치돼 있다. 미국 CNN과 일본 NHK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또는 재판에 출석한 윤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섬네일로 선택했다. 영국 가디언과 BBC는 윤 대통령 파면 소식에 환호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가장 위에 배치했다. 일본 NHK는 윤 대통령의 사진에 큰 크기의 글자로 ‘파면·실직’(罷免·失職) 네 단어를 적어넣기도 했다. 외신이 전망한 윤 대통령 파면 이후의 한국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면서 비상계엄 이후 4개월 동안의 탄핵 정국이 일단락 됐으나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해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 AP는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시위가 격화하는 등 국가적 분열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고,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선고로 윤 대통령의 짧은 정치 경력은 끝났지만 수 개월간 한국이 겪은 혼란의 종말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에도 그림자를 드리웠던 정치적 위기가 이날 선고로 마침표를 찍었다”면서도 “계엄 선포로 촉발된 정치적 난맥상이 완화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AFP는 “한국은 리더십 공백 와중에 역사상 최악의 산불과 항공기 사고를 겪었고, 핵심 동맹인 미국으로부터는 25%의 관세를 얻어맞았다”고 전했다.
  • 트럼프, 머스크와 헤어질 결심 섰나…“떠날 시점 온다…몇 달 걸릴 수도”

    트럼프, 머스크와 헤어질 결심 섰나…“떠날 시점 온다…몇 달 걸릴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실세 역할을 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르면 다음 달 테슬라에 복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머스크가 특별 공무원으로 얼마나 더 근무하냐?’고 기자가 묻는 말에 “우리는 서두르지 않으나 일론이 떠나야 할 시점은 온다”고 밝혔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일론은 환상적이고 애국자다. 그가 원하는 한 백악관에 머무를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가능한 한 오래 머물기를 원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머스크가 구체적으로 언제 퇴임하느냐’는 추가 질문에 “몇 달 걸릴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똑똑한 사람을 좋아하고 그는 똑똑한 사람”이라면서 “개인적으로도 그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머스크의 법률적 지위는 앞서 질문에도 나왔던 연방정부의 특별 공무원이다. 그는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DOGE 수장을 맡았기에 관련법에 따라 1년에 130일 넘게 정부에서 일할 수 없어 5월 29일 자로 직무가 종료된다. 이와 관련 백악관도 전날 머스크가 예정대로 봄이 끝날 무렵 물러난다고 확인했다. 앞서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 내부에서 머스크의 예측 불가능한 성향과 정치적 부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가 몇 주 안에 현재 역할에서 물러난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머스크는 DOGE 수장 퇴임 후에도 트럼프 행정부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더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해 다른 직책에 임명하기를 고려하겠느냐’는 추가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나는 일론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여러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여 이 사안이 머스크의 의지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고 암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떠난 뒤에는 그의 역할을 내각 장관들이 맡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머스크가 DOGE에서 함께 일한 직원들은 앞으로 다양한 연방 기관에 정규직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도 언급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눈에 띄는 행정부 인사였다. 그가 이끄는 DOGE는 연방정부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예산을 삭감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머스크에 대한 여론도 악화했다. 로이터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시행한 여론조사로는 미국인들의 37%만이 머스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57%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공무원 수를 줄이는 과정에서 능숙하게 일을 처리했다고 밝힌 응답자는 36%에 불과했다. 지난달 초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4%가 머스크와 DOGE가 미국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공화당 내에서도 머스크가 예산 절감을 위해 연방 공무원 무더기 해고와 같은 거친 방법도 불사하는 데 대한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 공화당 내 대표적 ‘친(親)트럼프’ 인사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도 최근 머스크와의 회동에서 연방 공무원 무더기 해고 조치에 대해 “너무 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 美, 한국 관세율 26→25% 재조정… 행정명령 부속서 슬쩍 수정

    美, 한국 관세율 26→25% 재조정… 행정명령 부속서 슬쩍 수정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부과한 상호관세율이 25%인지, 26%인지를 두고 혼선이 빚어졌으나 결국 25%로 정리됐다. 한국을 포함해 17개국의 상호관세율이 재조정됐다. 상호관세 부과 근거가 주먹구구 계산식이란 비판에 이어 관세율마저 오차가 다수 발견되며 이번 상호관세 발표에 오점을 추가하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이 어제 발표한 행정명령 부속서의 한국 상호관세율은 26%에서 25%로 수정됐다”고 4일 밝혔다. 상호관세율이 발표 하루 만에 ‘25%→26%→25%’로 두 차례나 변경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상호관세를 발표할 당시 들어 보인 차트에는 한국의 상호관세율을 25%로 표시했다. 그러나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는 26%로 적혀 있어 혼란이 빚어졌다. 한국 정부는 발표된 관세율과 행정명령 부속서 관세율이 다른 이유에 대해 미국 측에 문의하고 부속서의 관세율을 25%로 수정하려 협의해왔다. 두 숫자의 차이에 대한 지적에 백악관은 “행정명령 부속서를 따라야 한다”고 답해 26%로 정리되는 듯했으나, 이날 행정명령 부속서의 한국 상호관세율을 25%로 수정했다. 결국 한국에 대한 관세율은 25%로 정리됐다. 백악관은 오차 경위나 숫자를 뒤늦게 수정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국뿐만 아니라 발표 자료와 부속서 간 오차가 있었던 인도(27%→26%), 미얀마(45%→44%), 태국(37%→36%), 필리핀(18%→17%) 등 총 17개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율이 모두 1%포인트 낮추는 것으로 재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모든 무역 상대국에 10% 기본관세를 일괄 적용하되, 약 60개국에 이르는 주요 국가에는 최대 50% 관세율을 차등해 부과했다. 주요국 관세율은 중국 34%, 유럽연합(EU) 20%, 일본 24% 등이다. 상호관세율 책정 근거를 두고 ‘단순 계산법’이란 비판이 일었다. 미국은 각국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미국을 상대로 흑자를 많이 내는 나라일수록 높은 세율을 매기는 계산법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무역적자를 수입액으로 나눈 결괏값이다.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 미국이 지난해 한국과의 상품교역에서 보인 적자액은 660억 달러고, 전체 한국 상품 수입액은 1320억 달러다. 수입액을 무역적자로 나누면 50%가 나온다. 이는 미국이 제시한 한국의 대미 관세율 50% 주장과 같은 수치다. 이를 절반으로 나눈 값이 이번에 책정한 상호관세율 25%다. 일본(24%)·중국(34%)·인도(27%) 등도 해당 계산법이 적용된다. 미국은 이번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수정권한’ 조항을 넣었다. 추후 협상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한국 정부는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당장 25%의 관세가 적용된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는 다음 주까지 긴급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미 협상에도 총력전을 기울이며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즉시 방미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이 발표한 상호관세 중 10%의 기본관세는 5일 0시 1분부터, 국가별 상호관세는 9일 0시 1분부터 부과 예정이다.
  • 조태열 외교장관, 美국무장관에 “상호관세 조치 깊은 우려”

    조태열 외교장관, 美국무장관에 “상호관세 조치 깊은 우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벨기에를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25%’ 조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루비오 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북한 위협 대응 공조, 지역 정세, 경제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3국 장관들은 경제협력이 한미일 협력의 중요한 축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특히 에너지와 핵심광물, 원자력 등의 분야에서 경제 안보와 공급망 회복력 증진을 위한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조 장관은 전날 발표된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에 대해 우려하며 “미국의 관세조치 이행에 있어 동맹에 대한 함의, 긴밀한 한미일 안보협력의 측면, 경제협력 및 대미 투자 실적 등을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3국 외교장관회의 공동성명에는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및 여타 에너지 자원 및 기술에 기반한 에너지 안보 및 에너지 협력을 상호 호혜적인 방식으로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핵심광물 및 기타 필수 공급망의 다변화와 핵심·신흥기술의 개발, 보호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는 등 구체적인 경제 협력 방안도 담겼다. 또 “가장 높은 수준의 원자력 안전·핵안보·비확산 기준 하에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선진 민간 원자로 개발 및 도입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각국의 산업 역량을 활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현대화된 해양 선단, 강력한 조선업, 역량 있는 인력을 토대로 해양 안보 및 번영을 실현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 필요성을 인정했다”고도 덧붙였다. 조 장관은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가 최초로 나토 회의를 계기로 열린 것은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가 긴밀하게 연계돼 있는 현 상황에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공고한 관여를 이어 나가겠다는 미국 신행정부의 굳건한 의지를 반영한다고도 평가했다. 조 장관은 회의에 앞서 최근 한국의 산불 피해 관련 주한 미군의 화재 진압 지원을 포함하여 미국과 일본이 보내온 위로 메시지에 감사의 뜻을 표했고 일본 에히메·오카야마 지역 산불 피해에 대해 위로를 전했다. 이날 3국 장관들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약이 확고함을 재확인하고, 강력한 대북 억제를 유지하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가자며 대북 제재 이행,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및 러북 군사협력 대응, 북한 인권 보호 등 북한 문제 전반에 있어 한미일 3국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이어가기로도 했다.
  • 美관세 충격에 환율 16.5원 급락 출발…尹선고에 변동성 커질 수도

    美관세 충격에 환율 16.5원 급락 출발…尹선고에 변동성 커질 수도

    원달러 환율은 4일 오전 미국 상호관세 충격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해 10원 이상 급락해 출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6분 기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4.7원 내린 1452.3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16.5원 하락한 1450.5원에 시작해 한때 1448.5원까지 내려갔다가 소폭 반등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는 글로벌 관세 전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를 촉발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9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4%, 나스닥 종합지수는 5.97% 급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020년 6월 이후, 나스닥 종합지수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달러 가치도 크게 내려앉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대로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9시 6분 기준으로는 전날보다 0.71% 내린 102.019를 나타냈다.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로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결과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2.45원을 나타냈다.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던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 996.33엔보다는 3.88원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0.62% 내린 146.341엔을 기록했다.
  • 트럼프, 車관세 발효되자마자 “반도체 관세 아주 조만간 시작”

    트럼프, 車관세 발효되자마자 “반도체 관세 아주 조만간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반도체 분야 관세 도입이 “아주 곧”(very soon)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이애미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관세)가 아주 곧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약(관세)은 별개의 범주”라면서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발표할 것이며, 현재 검토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데 이어 반도체 관세까지 조만간 도입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한국의 대미 수출 1, 2위 품목이 모두 ‘트럼프발 관세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세계 모든 나라에 대한 10%의 ‘기본관세’(보편관세)와 국가별로 관세율에 차등을 두는 ‘상호관세’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 [사설] 재보선 ‘텃밭 반란’… 여야, 민심 경고 엄중히 새기길

    [사설] 재보선 ‘텃밭 반란’… 여야, 민심 경고 엄중히 새기길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 치러진 4·2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고 야권이 약진했다. 투표율 26.55%로 2017년 이후 치러진 재보궐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이지만 최근 민심 흐름의 일단을 읽을 수 있는 결과다. 재보궐선거구 5곳 중 국민의힘은 1곳, 더불어민주당은 3곳, 조국혁신당은 1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선거 전 여당이 4곳, 야당이 1곳을 차지했던 이전 구도가 완전히 뒤바뀐 셈이다.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에서도 진보 성향의 후보가 당선됐다. 여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경남 거제시장 선거에서 변광용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것은 큰 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지금의 탄핵정국을 낳은 여권에 대해 영남 유권자들도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충남 아산시장 선거에서 오세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국민의힘은 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오로지 탄핵 반대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에만 의존하며 위기극복 능력도, 비전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에 대한 영남 민심의 준엄한 심판으로 여겨야 한다. 그렇지만 민심은 민주당의 손을 온전히 들어주지도 않았다.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를 선택함으로써 호남 유권자들 또한 민주당에 경고장을 내밀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안방으로 여겨 온 지역에서 외면받게 된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예상 밖 결과에 여야 지도부는 자세를 낮췄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 마음을 얻을 때까지 모든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주권자의 준엄한 의사를 확인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말에 그쳐선 안 된다. 도널드 트럼프발 관세 폭풍으로 최악의 위기가 코앞에 닥친 지금 여야는 어느 때보다 국익과 민생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는 점을 깊이 새겨야 한다.
  • [사설] 美 ‘26% 상호관세’ 폭탄… 민관, 협상 돌파구 찾아야

    [사설] 美 ‘26% 상호관세’ 폭탄… 민관, 협상 돌파구 찾아야

    미국이 한국에 26%의 상호관세율을 부과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백악관에서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관세 부과와 함께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발표 때 제시한 도표에는 한국의 상호관세율이 25%로 적혀 있었다. 하지만 추후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는 26%로 적시됐고, 백악관은 이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상호관세율은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 중 가장 높을 뿐 아니라 대미 수출 경쟁국인 일본, 유럽연합(EU)보다도 고율이어서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모든 국가에 대한 10% 기본관세는 5일부터, 미국이 많은 무역적자를 보고 있는 ‘최악 국가’에 대해 국가별로 차등화된 개별 관세를 추가한 상호관세는 9일부터 부과한다. 이와 함께 이미 25% 관세가 부과된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에 부과하기로 한 25% 관세도 이날부터 정식 발효됐다. 미 정부는 한국의 상호관세율 산출 근거로 각종 비관세 장벽을 들이밀며 ‘한국이 미국에 50%의 관세율을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구체적 근거 제시보다는 주먹구구식 주장과 계산법으로 일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별다른 근거 없이 “한국의 관세율이 우리보다 4배나 높다”고 주장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미 양국은 2012년 발효된 FTA에 따라 관세가 사실상 ‘제로’(0) 수준인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무시했다. 사실상 한미 FTA가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은 지난해까지 중국이었으나 올 들어 미국으로 바뀌었다. 자동차·반도체 등 대미 수출이 늘어나면서 한국은 미국을 대상으로 한 무역흑자국 순위 8위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는 557억 달러 흑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정부가 일본(24%), EU(20%) 등에 한국보다 낮은 상호관세율을 적용함으로써 미국산 제품뿐 아니라 주요 수출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위기에 처했다. 게다가 지난달 먼저 25% 관세를 맞은 캐나다와 멕시코는 그동안 밀고 당기는 협상 끝에 상호관세에서 제외됨과 동시에 미국과의 무역협정(USMCA) 적용 물품의 무관세까지 유지해 수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정부는 상호관세율 발표 직후 대책회의를 열고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경제단체, 현대차 등이 방미해 투자 계획을 밝혔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정부는 개별관세 부과일인 9일 전까지 신속하게 협상에 나서 부과 연기 또는 세율 인하를 요구하는 등 불이익을 최소화해야 한다. 민관이 협상 돌파구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 적어도 캐나다와 멕시코 수준까지로 피해를 줄여야 한다.
  • “트럼프, 머스크 곧 백악관 떠난다고 말해”… 결별설 묘한 여운

    “트럼프, 머스크 곧 백악관 떠난다고 말해”… 결별설 묘한 여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측근들에게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몇 주 안에 직무를 그만두고 백악관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백악관과 머스크는 해당 보도 내용을 부인했지만, 궁지에 몰린 머스크의 상황과 맞물려 묘한 여운을 남겼다. 2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 각료를 포함한 측근들에게 이같이 전했으며 머스크는 곧 자신의 사업에 복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3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DOGE 수장을 맡아 연방 기관의 지출을 줄이고 인력을 감축하는 대대적인 개혁 작업을 주도해 왔다. 다만 미 연방정부 공무원이면서도 윤리 및 이해충돌 규정에서 면제받는 ‘특별 공무원’ 자격을 지닌 머스크는 관련법에 따라 1년에 130일 넘게 정부에서 일할 수 없다. 이 기간은 5월 말이나 6월 초에 만료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진행한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머스크가 130일 이상 정부에서 일할 가능성을 묻자 “어느 시점에 그는 돌아갈 것”이라며 “나는 그를 (정부에) 둘 수 있는 만큼 둘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폴리티코는 “소식통 중 한 명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각료회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곧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머스크가 행정부에서 떠나더라도 트럼프의 고문 역할은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구설과 논란에도 머스크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공화당, 행정부 내에서 예측불허 행동을 벌이는 머스크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민주당이 결속하는 계기로 작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날엔 위스콘신 대법관 선거에서 머스크가 공개 지지한 보수 성향 브래드 시멀 후보가 진보 성향인 수전 크로퍼드 후보에게 10% 포인트 차로 낙선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선거에 무려 2100만 달러(약 307억원)를 쏟아부었지만 선거에서 패배해 체면을 구겼다. 미국·유럽의 테슬라 매장에선 방화와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해당 보도에 대해 엑스(X)에 “쓰레기”라며 강력 부인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모두 머스크가 DOGE에서의 놀라운 업무를 마치면 공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해 왔다”고 일축했다. 머스크도 X를 통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이날 5.3%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 탄핵심판의 날… 소련 붕괴 순간이 겹치는 이유

    탄핵심판의 날… 소련 붕괴 순간이 겹치는 이유

    개방 외쳤던 고르바초프의 무능통화 안정성 못 잡아 경제난 초래 급진개혁 옐친의 ‘해체’ 강행으로결국 쿠데타로 푸틴의 등장 길 터한 국가 지도자의 중요성 일깨워 미국의 개입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요동친다. 엉망이 된 우크라이나에 미국과 러시아는 군 주둔을 두고 옥신각신하고 있다. 러시아가 왜 이러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고 싶다면 러시아가 수립되기 전 ‘소비에트 연방’(소련)부터 들여다봐야 한다. 책은 1983년 소련의 실세로 떠오른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1991년 12월 25일 소련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핵무기 발사 시스템을 포함한 전권을 보리스 옐친 러시아 초대 대통령에게 승계하기까지, 그리고 소련에서의 독립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142-H’ 선언이 다음날 발표되기까지를 무려 700여쪽에 걸쳐 쫓는다. 일반적으로 소련의 붕괴는 미국과의 냉전 패배 결과이자 외부적 요인이 큰 것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저자는 붕괴의 첫 단추이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바로 무능한 고르바초프였다고 주장한다. 고르바초프는 ‘페레스트로이카’(개혁), ‘글라스노스트’(개방)를 외치며 1988년부터 당 조직을 해체하고 미국을 비롯한 서구 세력과 손잡으며 자본주의를 들여왔다. 그러나 개혁과 개방은 공산당의 지위를 흔들고 경제를 불안하게 만들었으며 연방국들의 분리주의를 촉발했다. 특히 경제 위기가 붕괴의 결정타가 됐다. 체르노빌 원전 붕괴가 있었던 1986년 루블화는 39억 루블 수준이었지만 1991년에는 934억 루블로 수십 배 이상 유통량이 늘었다. 통화 안정성을 담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 등의 도움으로 경제 발전을 이루겠다는 꿈 역시 요원할 뿐이었다. 고르바초프의 무능함은 결국 급진 개혁파인 옐친의 등장을 불렀다. 우크라이나가 국민투표로 소련에서 독립하자 옐친은 ‘중앙아시아 무슬림의 인구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로 소련 해체를 강행하고 1991년 최초의 직선제를 통해 러시아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는 그해 8월 발생한 쿠데타를 진압하는 데 공을 세운 젊은 전직 국가보안위원회(KGB) 장교 블라디미르 푸틴의 등장으로 이어진다. 푸틴이 소련 붕괴가 낳은 깊은 환멸과 민심 이반을 활용해 장기 집권을 이어 왔음은 익히 아는 사실이다. 러시아 출신인 저자는 자신이 젊은 시절 고르바초프를 지지했음을 서두에서 밝힌다. 그러나 지난 30년간 조사한 사료를 바탕으로 그의 무능이 소련 붕괴의 결정적 원인이었음을 생생하게 짚어 낸다. 저자는 결론부에서 “고고한 레토릭(언변)으로 둘러싸인 노벨평화상 수상자 버락 오바마가 아프가니스탄 문제로 수렁에 빠졌을 때 고르바초프의 그림자가 보이더라”고 밝힌다. 이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외치며 등장한 도널드 트럼프의 모습은 옐친과 푸틴을 떠올리게 한다고 덧붙인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앞둔 우리 상황에서 책을 읽자니 지도자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 [책꽂이]

    [책꽂이]

    음악과 생명(사카모토 류이치·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황국영 옮김, 은행나무) 영화음악계의 거장이자 열정적인 환경운동가 사카모토 류이치와 일본을 대표하는 생물학자로 자리매김한 후쿠오카 신이치. 두 사람은 ‘자연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20년 동안 공유하며 서로 영감을 주고받은 친밀한 사이다. 자연의 순수한 소리를 음악으로 전달하려는 뮤지션과 실험실 바깥에서 생명의 본질을 포착하는 생물학을 주창한 학자가 음악과 생명이라는 서로의 분야를 넘나들며 나눈 감각적인 대화를 책으로 기록했다. 212쪽, 1만 8000원. 법조공화국(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왜 법조인 출신이 한국 정치판을 휩쓰는 것일까. 언론학자인 저자는 법조 출신 정치인은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선거에서 낙선해도 언제든지 변호사로 돌아갈 수 있는 자유와 특권을 누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믿을 수 없는 법에 대한 공포로 인해 법을 다룰 수 있는 면허는 권력과 부를 쟁취할 수 있는 수단이 됐다는 것이다. 저자는 “한국 사회에서 법은 정의보다는 출세와 특권의 수단으로서 가치가 더 높았다”고 지적한다. 216쪽, 1만 6000원. 드디어 만나는 경제학 수업(앨프리드 밀·미셸 케이건 지음, 김선영 옮김, 현대지성) 20년 이상의 재무 컨설턴트 경험을 지닌 저자들이 경제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경제학의 핵심 개념을 생활 밀착형 사례와 함께 명쾌하게 설명한다.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부터 최신 암호화폐 과세 이슈까지 경제 뉴스를 해독하고 현명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61가지 핵심 경제 지식을 담았다. 특히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와 같은 최근 금융 위기를 분석하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예측한다. 408쪽, 1만 8800원.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물질(사이토 가쓰히로 지음, 김정환 옮김, 북라이프) 50년간 화학 분야를 연구해 온 저자가 시대에 맞춰 카멜레온처럼 변하고 진화하며 우리의 삶을 발전시킨 12가지 물질의 좌충우돌 변천사를 들려준다. 인간이 전분으로 생명을 이어 온 과정, 약의 발명으로 질병에서 해방된 역사, 금속이 기계 문명을 탄생시킨 혁명적 사건은 물론 현대 사회를 지탱하는 플라스틱, 미래 에너지원이 될 원자핵, 인공지능 시대를 견인할 자석 등 역사와 과학을 긴밀하게 연결해 이야기를 펼쳐 낸다. 260쪽, 1만 7500원.
  • “관세 폭탄 최악”… 글로벌 증시 요동에 환율까지 ‘롤러코스터’

    “관세 폭탄 최악”… 글로벌 증시 요동에 환율까지 ‘롤러코스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수준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글로벌 증시가 요동쳤다. 코스피는 하루에만 2% 포인트 이상 오르내리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원달러 환율도 1470원대와 1460원대 초반을 오가며 출렁였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상호관세 직격탄을 맞은 일본과 중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최악의 결과”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반도체와 조선 등 한국 기업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산업이 자본시장 버팀목 역할을 해 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76% 하락한 2486.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보다 2.73% 내린 2437.43으로 개장한 이후 낙폭을 줄이며 하락분 일부를 만회했다. 2% 넘게 하락하며 거래를 시작한 코스닥은 장중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0.2% 하락한 683.49로 장을 마감했다. 양대 지수 모두 이날만 2% 포인트 이상 오르내리며 불안정한 시장 상황을 대변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 376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난달 28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위험 자산 기피 움직임을 이어 갔다. 원달러 환율도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오른 1467.0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472.5원까지 올랐다가 1463.4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반면 또 다른 안전 자산인 엔화 가치는 급등해 원·엔 환율은 996.33원으로 202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개월간 자본·외환 시장에 관세 우려가 선반영됐음에도 시장이 출렁인 건 증권가에서 ‘최악’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상호관세의 강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수준에 근접한 상호관세율”이라고 했다. 산업군별 희비도 엇갈렸다. 이번 상호관세 대상에서 의약품이 제외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6.0%) 등 제약업종의 주가가 평균 3.5% 이상 올랐고 조선업종도 1.5% 넘게 상승했다. 유럽의 안보 공백 우려에 힘을 받는 우주항공·국방 분야는 4% 이상 급등했다. 반면 자동차 업종은 이날부터 미국 이외 지역 생산분에 대한 품목별 관세 25%가 적용되면서 평균 주가가 1.3% 하락했다. 일본과 중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24%의 상호관세율을 통보받은 일본 증시는 국내 증시보다 더 큰 충격을 받았다. 닛케이225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2.77% 하락한 3만 4735.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24%, 홍콩 항셍지수는 1.77% 하락 마감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조선과 방산 등 우리 기업을 대체할 수 없는 산업군이 일본보다 더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조선, 반도체 등 대체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산업군이 비교적 많다는 점이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충격을 덜 받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향후 진행될 국가별 협상을 통해 만회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의 여지를 열어 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는 관세 부과에 따른 우려보다 감세 기대감이 더 강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 트럼프가 쏜 新보호무역 ‘쇼크’… 한국 車·쌀 콕 집어 FTA 무력화

    트럼프가 쏜 新보호무역 ‘쇼크’… 한국 車·쌀 콕 집어 FTA 무력화

    26% 관세율, 美 FTA 국가 중 ‘최고’일본보다 2%P 높은 계산법도 논란“美무역적자 단순 수입액으로 나눠비관세·환율 등 고무줄식 적용한 듯”트럼프 측근 “협상 거치며 바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모든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 통상 전쟁을 전 세계로 확대했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는 한국에 대해서도 26%(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 기준)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한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미국의 주요 동맹인 한국과 일본 모두 ‘관세 폭풍’을 피하지 못했지만 상호관세에서 일본(24%)과 한국(26%)의 세율이 2% 포인트 차이가 나는 이유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미국과 FTA를 체결해 사실상 무관세로 교역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의 캐슬린 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에 대한 관세를 “예상보다 가혹하다”고 평가했다. 26%의 관세율은 미국이 맺은 20개 FTA 체결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의 2% 포인트 차이는 관세율 계산식에서 비롯됐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상호관세율산식을 ‘해당 국가의 대미 무역흑자’를 ‘해당 국가의 대미 수출량’ 등으로 나눈 값이라고 밝혔다. 미국 입장에선 무역적자를 수입액으로 나눈 값이란 의미다. 미국은 지난해 일본을 상대로 685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을 상대로는 660억 달러의 무역적자가 났다. 그런데 무역적자가 더 큰 일본은 한국보다 더 낮은 관세율이 적용됐다. 일본의 대미 수입액은 1480억 달러로 한국(1320억 달러)보다 많다. 일본 관세율 계산식의 분모가 한국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값이 낮아진 것이다. 협상을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상당하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상대국의 관세 정책이나 비관세 장벽 등을 고려해 관세율을 정교하게 계산해야 하는데 지금의 계산식은 상대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유리한 위치에서 협상을 시작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미 고위당국자는 한국의 최혜국대우(MFN) 관세율이 13%로 미국보다 월등하게 높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미 FTA에 따라 대미 수입품 평균 관세율은 0.79%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방미 때 이를 설명했고,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이해했다”고 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USTR 무역장벽보고서에도 한미 FTA로 관세율 자체는 낮다는 얘기가 언급돼 있다”며 “우선 질러 놓고 협상장에 나서는 트럼프의 특성상 사실관계는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조치로 한국이 FTA를 통해 누렸던 무관세 혜택이 사라졌다. 사실상 한미 FTA가 파기되면서 새 협상은 정해진 수순이란 분석이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북미유럽연구부 교수는 “미국도 FTA로 얻는 게 분명하기 때문에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향후 협상을 통해서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현재의 FTA 틀 안에서 협상하는 방안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한미 FTA가 재협상에 들어가냐는 질문에 “그렇게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재협상을 얘기하는 건 아직 급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이날 “협상을 거치면서 바뀔 것”이라며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나 조선 등 협상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美업계도 반발 “제조업 타격, 부메랑 될 것”

    美업계도 반발 “제조업 타격, 부메랑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교역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자 미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8만 달러(약 1억 1715만원)가 넘는 미국이 제조업을 살리겠다고 내놓은 조치가 되레 경제에 역효과만 가져올 수 있다는 경고다. 미국 주요 경영자들로 이뤄진 기업인원탁회의의 조슈아 볼턴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이번 상호관세는 미 제조업체와 근로자, 가정, 수출업자에게 큰 피해를 줄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볼턴 CEO는 “관세가 오래 유지될수록 미국 경제에 대한 피해도 커진다. 상대국의 보복 조치로 상황은 더 나빠진다”고 우려했다. 제이 티먼스 미국제조업협회 CEO도 “전방위적 관세로 인한 높은 비용은 투자와 일자리, 공급망, 다른 나라를 압도할 수 있는 미국의 경쟁력을 무너뜨린다”며 “미국에서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 투입물만이라도 무관세 수입을 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소매·요식업계는 이번 조치가 각 업체의 비용 부담을 높여 ‘부메랑 효과’를 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신발 유통업 및 소매업 협회의 매트 프리스트 대표는 “미국 가정에 재앙”이라며 “대통령이 표적을 명확히 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기를 희망했으나, 이런 광범위한 관세는 비용을 높이고 제품 품질을 떨어뜨리며 소비자 신뢰를 약화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요식업협회(NRA)의 미셸 코스모 회장은 “국산 식재료를 많이 쓰려고 노력하지만, 전량을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호소했다. 
  • K뷰티·푸드·반도체 직격탄… 車업계는 ‘이중 관세’ 최악 피했다

    K뷰티·푸드·반도체 직격탄… 車업계는 ‘이중 관세’ 최악 피했다

    화장품·냉장고·SSD 등에 ‘상호관세’대미 수출액 높은 품목 타격 불가피車 ‘품목별 관세’에 수익 감소 전망현대차 “美서 가격 인상 계획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한국에 상호관세(26%)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메모리모듈, 냉장고, 화장품, 라면 등의 품목을 다루는 반도체·가전·화장품·식품업계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외 대상이라고 밝혔던 반도체 분야 역시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 일부 품목이 포함돼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대미 수출액 1위인 자동차의 경우 이중관세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미국이 수입차에 대해 품목별 관세 25%를 적용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3일 한국무역협회가 미국 상무부, 백악관 등의 자료를 종합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수출액 상위 20개 품목 가운데 메모리모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데이터 저장장치), 냉장고, 화장품 등이 상호관세 대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수출액은 각각 69억 9518만 달러(약 10조 2500억원), 52억 7951만 달러(7조 7300억원), 16억 369만 달러(2조 3500억원), 13억 3766만 달러(1조 9600억원)였다. 냉장고(-15.6%)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수출액 증가율이 각 81.2%, 149.6%, 68.9%나 됐는데 상호관세 부과로 상승세가 크게 꺾일 것으로 보인다. K푸드 열풍을 몰고 온 식품업계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에서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얻으면서 해외 매출을 대폭 늘린 삼양식품이 피해자로 꼽힌다. 삼양식품은 미국 수출 물량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한다. 김치 수출 1위인 대상도 국내에서 수출하는 물량이 많다. 자동차업계는 품목별 관세 25%가 끼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 품목 1위는 자동차이고 수출액은 50조원에 이른다. KB증권은 자동차에 1225만원가량의 관세가 책정돼 현지 가격이 오르면서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 대수는 6.3%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수출량이 전체 생산의 85%에 달하는 한국GM은 존폐 위기에 몰렸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지속해서 제공하면 된다. 현재 미국에서 (자동차)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 내 재고가 최대 석 달 치가 있어 당장 가격을 올릴 필요가 없다는 점과 관세 부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 완공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현지 생산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 의약품, 목재 등 관련 업계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품목별 관세 부과를 예고한 만큼 이번 상호관세 제외에 마냥 안도할 수만은 없다는 분위기다.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한국경제인협회 주최 세미나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와 관련해 “이는 협상의 시작점일 뿐 종착점은 아니기에 감정적으로, 성급하게 대응해선 안 된다”고 했다.
  • 첫 발표 땐 25%… 행정명령서는 26%… 트럼프, 적자 해소 ‘숫자 만들기’ 급급

    첫 발표 땐 25%… 행정명령서는 26%… 트럼프, 적자 해소 ‘숫자 만들기’ 급급

    2일(현지시간)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가별 상호관세는 주먹구구식 계산법과 부정확한 수치 등으로 큰 논란이 됐다. 특히 한국은 대통령 발표와 백악관 공식 문서가 달라 대혼선을 빚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국의 대미 관세, 비관세 장벽을 종합 고려해 상호관세를 매기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숫자 만들기’에만 치중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한국에 적용할 관세율이 25%로 적힌 패널을 제시했다. 백악관이 엑스(X)를 통해 공개한 각국 관세율표에도 한국은 25%로 명시됐다. 그러나 직후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서 한국의 관세율은 26%였다. 백악관은 확인 요청에 ‘조정된’ 수치라며 “행정명령 부속서에 표기된 수치(26%)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외에 인도, 스위스,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리핀, 파키스탄, 세르비아, 보츠와나 등도 발표 당시 패널의 수치보다 부속서 수치가 1% 포인트 더 높았다. 추측이 분분했던 상호관세 계산법은 사실상 해당 국가와의 무역적자액을 해당국에서 수입하는 금액으로 나눈 뒤 절반으로 ‘할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미국이 한국과의 상품교역에서 기록한 무역적자 660억 달러(약 96조원)를 수입액 1320억 달러(192조원)로 나누면 50%다. 이 산식에 근거해 트럼프 정부는 한국이 미국에 50%의 관세를 매긴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그 뒤 상호관세는 50%의 절반가량인 26%로 책정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홈페이지에 “나라별로 수만 개의 관세, 규제, 세제, 기타 정책이 무역적자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하는 건 복잡하다”며 혼선을 시인한 뒤 “양자 교역에서 미국의 무역적자를 0으로 만들 관세율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패널에 기재된 국가 이름을 위에서부터 거명하며 상호관세 수치, 책정 근거를 설명했지만 중국, 유럽연합(EU), 베트남, 대만, 일본, 인도에 이어 7번째인 한국은 건너뛰었다. 이후 두 차례에 걸쳐 한국의 자동차, 쌀 관세 등 ‘무역 장벽’을 거론하긴 했지만 구체적인 관세율 책정 배경은 생략했다. 심지어 미국은 남극의 ‘무인도’에도 상호관세를 매겼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남극 근처 허드섬, 맥도널드섬이 10% 기본 상호관세 목록에 등재됐다”고 전했다. 월드뱅크에 따르면 미국이 이들 섬에서 수입한 건 2022년 140만 달러(20억원)어치 기계·전자제품이 전부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제재 중인 러시아가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 것도 논란이 됐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이미 각종 제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유의미한 대러 무역이 불가능한 상황이긴 하나 무인도까지 관세를 부과한 조치와 대조하면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대러 관계 개선을 모색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배려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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