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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상식설명서] 외국 갈 때 ‘여행자 보험‘ 이것만은 꼭 알아두세요

    [시사상식설명서] 외국 갈 때 ‘여행자 보험‘ 이것만은 꼭 알아두세요

    몇년 전, 저는 중국 자금성에 갔습니다. 자금성 구석구석을 둘러본 뒤 숙소에 가려고 전동 삼륜차에 올라탔죠. 운전사는 한참을 달려 숙소가 아닌 어둑한 골목으로 저를 끌고 갔습니다. 한국 돈으로 약 8만원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냥 줬습니다. 한낮에 눈뜨고 당한거죠. 이런 경우 ‘여행자 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 주요 손해보험사(손보사)의 도움을 얻어 ‘여행자 보험 A to Z’을 알아봤습니다. 우선, 질문의 답은 ‘NO’입니다. 이유는 단순한데요. 보험의 보상 범위에 현금(통화)은 포함이 안됩니다. 손보사는 기본적으로 보상 범위를 정해둡니다. 여행자의 모든 손해를 보상하면 보험회사는 망하겠죠. “내가 딱 이부분만 보상을 해줄 거야”라고 미리 고지를 하는 이유입니다. 당연히 우리는 눈에 불을 켜고 꼼꼼히 확인을 해야겠죠. 만약 손보사가 보상범위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습니다. 어쨌든 여러분들은 보험의 보상범위를 잘 따져야 합니다. 1등 손보사가 어딥니까? 삼성화재죠. 제가 직접 삼성화재 여행자 보험 상품을 검색해봤습니다. 이러한 내용이 나옵니다. ‘해외여행(체류) 도중에 피보험자가 소유·사용·관리하는 휴대품에 발생한 손해에 대해 가입금액 한도로 실제 손해액을 보상해 드립니다.’ 그런데 휴대품의 손해를 모두 보상하는 게 아닙니다. 자세히 보면, ‘휴대품 1개(1조 또는 1쌍)당 20만원 한도로 보상해 드리며, 1회 사고당 자기부담금 1만원을 공제 후 지급해 드립니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당신이 어떤 물품을 잃어버리든 20만원을 넘어간 부분은 보상 못해주고, 한번 사고 날 때마다 1만원을 제외하고 19만원만 주겠다는 겁니다. 더 중요한 건 여깁니다. <아래의 물건은 보상해드리지 않습니다> ① 통화, 항공권, 여권 등 이와 비슷한 것 ② 원고, 설계서, 장부 등 이에 준하는 것 ③ 선박 또는 자동차(자동3륜차, 자동2륜차 포함) ④ 동물, 식물 및 산악 등반이나 탐험 등에 필요한 용구 ⑤ 의치, 안경 및 유사한 신체보조장구 제가 잃어버린 게 바로 통화, 현금이죠. 그래서 보상을 못 받은 겁니다. 물론 보상범위는 손보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여행을 앞둔 분들이 직접 확인하셔야 합니다. KB손해보험은 오직 휴대폰만 보상해준다고 하는데, 삼성화재와 보상범위가 차이가 있죠. 몇몇 분들은 “왜 현금을 보장해 주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왜 그럴까요? 삼성화재 관계자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현금과 유가증권은 보험의 목적물이 될 수 없다. 도덕적 해이의 위험이 다른 목적물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도난금액을 확정하기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쉽게 말하면 ‘보험사기 치기 쉽다’는 얘기입니다. 여행자 보험과 관련해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휴가철이면 휴대폰 소매치기가 극성인데요. 도난 당한 뒤 너무 당황해 현지 경찰서의 도난 확인서인 폴리스리포트를 못 받았다면 보험금을 못 받는 걸까요. 꼭 그런 건 아닙니다. 여행에 동행한 지인의 진술서만 있다면요. 물론 보험사가 심사를 해서 보험금을 지급하겠지만 신뢰할 만한 사람의 진술이라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길도 있다는 겁니다. 가장 좋은 건 해당 경찰서에서 확인서를 잊지 않고 받아오는 거겠죠. 마지막으로 보험을 과신하면 안 된다는 점, 보상범위가 어디까지인지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TIP. 해외여행 중 가방을 도난 당해 빈털터리가 됐다? 외교부의 ‘신속해외송금제도’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여행자가 재외공관(대사관, 영사관)에 긴급한 상황을 전달하면 국내에 있는 가족 또는 지인이 외교부 계좌로 입금하고, 재외공관에서 현금을 최대 30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여권, 신용카드, 연락처, 현금 등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 있겠죠. 다만 재외공관의 위치를 확인하시고, 근무시간 내에 방문하셔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팟캐스트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바로가기)에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의료·쇼핑·엔터테인먼트… 5G일상, 현실로

    의료·쇼핑·엔터테인먼트… 5G일상, 현실로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19’는 5G가 우리의 삶 속에 파고든 현실이 됐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5G 상용화 원년인 올해 MWC에 참가한 업체들은 저마다 ‘5G 개척자’임을 강조했다. 스마트 팩토리 등 B2B(기업 대 기업) 위주 기술이 주를 이루었던 지난해와 다르게 의료,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일상에서 피부에 와닿는 B2C(기업 대 소비자) 위주 5G 기술이 부스를 채웠다. ●“사람을 향한 기술”… B2C 위주 5G 기술 부스 가득 5G는 4세대(4G·LTE) 이동 통신에 비해 속도가 20배 빠르고 지연 시간은 10분의1밖에 되지 않는다. 황창규 KT 회장은 MWC 기조연설에서 “5G는 산업 현장의 효율성을 제고시키는 데 쓰일 뿐 아니라 재난안전, 기후변화, 고령화 등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라면서 “궁극적으로 사람을 향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MWC에서 국내외 이동통신사들은 재난과 사고, 의료기술에서 5G를 접목시킨 경우가 많았다. 5G의 초고속, 저지연은 고도의 전문성과 세밀함을 요구하기에 원격 의료나 진료에 요긴하게 쓰였다. NTT도코모가 선보인 5G 원격 의료 제어 기술 시연에선 수술방에 있는 의사와 고속 열차를 타고 달리고 있는 의사가 5G를 통해 실시간으로 환자의 상태를 살폈다. 열차 안 의사는 실시간으로 통합시스템을 보며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에릭슨은 응급구조사가 전문의와 같은 장갑을 끼고 잘못된 처치를 할 경우 장갑의 진동이 울리는 5G 의료 기술을 제시했다. KT가 선보인 무인 비행선 ‘5G스카이십’은 화재나 자연재해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재난 상황에서 스카이십을 띄워 다양한 각도에서 상황을 지연 없이 전송, 신속한 구조를 가능하게 했다.●5G 원격 의료 제어 기술·사람 없는 쇼핑도 5G 기술로 실황·공연 관람 경험을 한층 풍성하게 만드는 킬러 콘텐츠도 제시됐다. 영국 통신사 보다폰과 장비업체 에릭슨 브랜드에 흩어져 있는 밴드가 5G를 매개로 합동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에릭슨 전시관엔 리드기타와 드럼이, 보다폰 전시관엔 베이스기타와 키보드 연주자만 있었지만 관람객들은 두 개의 부스 전부에서 실제 연주자에 홀로그램 연주자를 더해 4명의 완성된 밴드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멤버가 다 모이지 못한 상황에서도 각자 장소에서 5G로 지연 없이 공연을 펼쳤듯 미래 시공간을 초월한 공연 방법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중국 통신장비 업체 ZTE는 사람 대신 로봇 밴드를 선보였다. 이 전시장에선 로봇이 실시간으로 악보를 받아 피아노와 드럼을 연주했다.‘사람 없는 쇼핑’ 등 실생활에서의 변화도 예상된다. 인텔이 선보인 스마트 쇼핑은 고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5G의 장점을 진열대와 계산대 곳곳에 활용했다. 5G 스마트폰 앱을 구동시키고 상점에 들어가 상품을 고르자, 매장 위 스크린에 상품 관련 상세정보가 떴다. 물건을 고른 뒤 상점을 나오자 계산대를 거칠 필요 없이 자동으로 앱에 계산 내역이 나왔다. 매장 위 카메라가 5G를 통해 상품의 모양과 정보 등 방대한 데이터를 주고받고, 상품 도난 여부를 감시했다.●다양해진 VR·AR 콘텐츠…“5G 상용화 땐 기술 더 발전 ” 5G를 활용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콘텐츠가 다양해진 것도 MWC에서 확인됐다. 속도가 느리고 초점이 안 맞아 어지럼증을 야기할 때가 있던 4G 시대에 비해 5G 통신 환경에선 한층 실감 나고 생생한 VR 경험이 가능하다. 차이나모바일이 선보인 5G 자전거 체험을 위해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눈에 쓰고 자전거에 올라타니 아름다운 자연 풍광이 펼쳐졌다. 여러 사람과 함께 동시 접속, 게임을 할 수도 있다. 화웨이, 레노보(모토로라), 샤오미 등도 속도감 있고 그래픽이 뛰어난 VR을 선보였다. 노키아는 부스 한편에 탁구대를 마련, 관람객들이 VR 탁구 게임을 할 수 있게 했다.퀄컴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5G, VR 3가지 기술을 합친 ‘XR’(확장현실)을 선보였다. HMD를 PC에 연결하지 않고도 해상도 높은 VR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클라우드 서버에서 풀HD급 영상을 5G로 전송, VR 특유의 어지러움증을 없앴다.MWC 현장을 찾은 업계 관계자들은 5G 시대 AR, VR 콘텐츠가 만개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동구 5G포럼 집행위원장은 “지난해에 전시됐던 5G 체험 기기들의 성능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 기술을 통해 유선이 아닌 무선으로 VR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 가능해졌다. 5G가 상용화되면 VR 콘텐츠와 관련된 기기와 기술이 더욱 발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 사진 바르셀로나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대낮 미술관서 11억 그림 들고 간 도둑…아무도 몰랐던 이유

    대낮 미술관서 11억 그림 들고 간 도둑…아무도 몰랐던 이유

    일요일 오후 관람객들로 북적이는 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하던 한 남자가 조용히 미술관을 빠져 나갔다. 그의 손에는 러시아 유명 화가 아르히프 쿠인지의 작품이 들려 있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CNN은 러시아 최고의 미술관에서 백주대낮에 발생한 도난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 27일 러시아 모스크바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은 관람객들로 가득찼다. 오후가 되자 삼삼오오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들 사이로 한 남자가 들어섰다. 이 남자는 잠시 그림을 감상하는 듯 하더니 벽에 걸린 작품을 떼어 들고 유유히 미술관을 빠져나갔다. 이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은 너무나 태연한 남자의 행동에 미술관 직원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그림 감상에 몰두했다. 이 남자가 들고 나간 작품은 러시아의 유명 풍경화가 아르히프 쿠인지의 ‘크림산맥’이라는 그림으로 1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를 목격한 한 관람객은 "너무 태연하게 그림을 들고 나가서 미술관 직원이겠거니 생각했지 도둑일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고 말했다.미술관 측 역시 그림이 사라진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미술관에서 모피코트를 잃어버렸다는 신고를 받고 CCTV 화면을 살피던 경찰이 우연히 해당 장면을 발견하고나서야 도난 사실을 파악했다. 다행히 하루 만에 그림 도둑이 붙잡혔고 작품 역시 회수됐다. 러시아 경찰은 "데니스 추프리코프라는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으며, 모스크바 외곽의 건설 현장에서 작품 역시 무사히 회수했다"고 밝혔다. 그림에 훼손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미술관은 지난해 5월에도 아찔한 사고를 겪었다. 폐관 직전 미술관에 들어온 취객이 유명 작품 하나를 막대기로 심각하게 훼손시킨 것이다. 그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그림 도난 사건이 발생하자 러시아 당국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러시아 문화부 박물관장 블라디슬라프 코노노프는 “이번 사건은 매우 불쾌한 일”이라면서 “모든 그림을 전자 보안 센서로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경찰은 이번 사건이 고가의 그림을 표적으로 삼은 계획 범죄인 만큼 공범 여부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서울광장] 문재인 정부의 ‘엑스맨’들/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문재인 정부의 ‘엑스맨’들/임창용 논설위원

    ‘박근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기 한 달여 전인 2016년 11월 이 자리에 ‘촛불의 이면엔 허기가 있다’란 칼럼을 썼다. 촛불을 댕긴 것은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최순실’ 세력이지만, 그 이면엔 4년간 겹겹이 쌓인 부조리와 파탄 지경의 민생이 있다고 진단했다. 촛불은 공정사회에 허기진 민초들의 반란이며, 상식과 합리가 존중되는 사회를 향한 국민의 갈망을 담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후 박근혜는 탄핵됐고, 촛불정권을 자임한 새 정부가 다음해 5월 들어섰다.그렇게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임기 중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 넘실거리던 촛불 물결이 눈앞에 선한데 벌써 반환점을 바라본다. ‘이게 나라냐’고 들고 일어난 민초들이 세운 정부이기에 거는 기대 또한 역대 어느 정권보다 컸다. 그렇다면 질문해 보자. 문재인 정부는 촛불을 들었던 민초들의 염원을 올곧게 받들어 나아가고 있는 걸까. 질문에 답하기 위해 굳이 급락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수치를 꺼내 들 필요도 없다. 아무리 돌아보아도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고, 사회적 갈등은 여전히 끓어 오르고 있으니 말이다. 지난 1년 8개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던 걸까. 2017년 5월 문 대통령이 비장하게 읽던 취임사를 소환해 본다. 핵심 키워드는 통합과 공정, 민생과 일자리, 한반도 평화였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약속은 감동을 넘어 숙연함마저 느끼게 했다. 그것은 공정사회에 허기진 민초들이 가장 듣고 싶은 해답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약속대로 공정사회 건설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내달렸다. 특히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질주는 거침이 없었다. 평창 겨울올림픽을 시발점으로 한 문 대통령의 평화외교는 세 번에 걸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견인했고,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디딤돌을 놓았다. 불과 1년 2개월 전 남북 및 북·미 관계가 일촉즉발의 살얼음판을 걸었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진전이다. 남북 문제에 관한 한 문재인 정부는 나무랄 데가 없을 정도로 잘해 나가고 있다. 공정사회를 향한 발길도 처음엔 힘차 보였다. 이전 정부에서 공정사회를 무너뜨린 거대 국정농단 세력들을 적폐란 이름으로 청산해 나갔다. 국민이 맡긴 권력을 남용해 온갖 특권과 이권을 누리고 반칙을 행한 세력들이 무 동강이처럼 잘려 나갔다. 어려워 보이던 사법적폐 청산도 고지가 보인다. 그야말로 쾌도난마였다. 하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공정사회에 주린 배를 부여잡고 있다. 대체 이유가 뭘까. 적폐는 청산 못지않게 쌓이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한데 지금의 적폐청산은 지나치게 과거에만 매몰돼 있다. 대표적인 게 전혀 달라지지 않은 낙하산 인사다. 바른미래당은 지난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 임원 364명 중 44.1%인 161명이 낙하산 인사라고 밝힌 적이 있다. 숫자로만 보면 박근혜 정부 때 못지않다. 특히 전문성을 무시하고 코드만 중시한 낙하산 인사들이 주요 공공기관 수장과 감사 자리를 차지하면서 조직을 멍들게 하고 있다. KTX 강릉선 탈선 사고, 고양시 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 등은 전문성을 무시한 마구잡이 낙하산 인사의 부작용이란 지적이 많다. 부정채용과 고용세습이 여전히 근절되지 않는 것도 낙하산 인사 탓이 크다. 기관장이나 감사 스스로 ‘캠코더 인사’로 부적절하게 자리를 차지했으면서 무슨 낯으로 공정성을 내세워 고용세습을 막을 수 있겠는가. 한국갤럽이 지난해 말 실시한 문재인 정부의 주요 분야별 정책평가 결과 공직자 인사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28%에 불과했다. 국정 운영 평가에 부정적인 사람의 70%가 ‘인사를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마구잡이로 꽂히는 낙하산 인사, 부동산 투기와 위장전입 등 공정함과는 거리가 먼 인사들의 중용에 대한 반감이 컸다. 악화된 경제 상황 못지않게 잘못된 인사가 대통령 지지율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라고 문 대통령이 천명했음에도 이들은 야금야금 새 정부의 공정성과 도덕성을 갉아먹고 있다. 대통령에게 충성을 바치는 듯하지만, 결과적으론 국민의 신뢰를 잃게 하는 ‘엑스맨’과 다를 게 없다. 게임에서의 엑스맨은 스스로 엑스맨이라는 걸 알지만, 이들은 그 사실조차 모른다. 결국 엑스맨들을 쳐내 바로잡는 일은 문 대통령의 몫이다. 약속한 대로 결과가 정의로우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sdragon@seoul.co.kr
  • [와우! 과학] 음료수 시키신 분!…대학 내 자율 배달 로봇 등장

    [와우! 과학] 음료수 시키신 분!…대학 내 자율 배달 로봇 등장

    자율 주행 기술의 발전으로 전 세계 여러 기업이 무인 배달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퍼시픽 대학에 등장한 스낵봇(snackbot) 역시 그중 하나다. 하지만 스낵봇을 도입한 기업은 자율 주행 기술 분야에서는 생소한 기업이다.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IT 기업도 아니고 자율 배달 관련 스타트업 기업도 아닌 펩시코(PepsiCo)의 자판기 관련 서비스 자회사인 헬로 굿니스(Hello Goodness)가 스낵봇 서비스의 주체다. 펩시콜라를 비롯해 여러 식음료 제품을 판매하는 이 회사가 자율 주행 드론 스타트업인 로비 테크놀로지스 (Robby Technologies)와 손잡은 이유는 기존의 자판기를 넘는 새로운 판매 방식을 개척하기 위한 것이다. 스낵봇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배달앱 서비스와 비슷하다. 사용자는 앱을 통해서 음료수와 과자를 주문할 수 있다. 주문과 동시에 대학내 배달을 받을 수 있는 50개 위치 중 하나를 선정하면 10분내로 로봇이 과자와 음료수를 싣고 달려온다. 퍼시픽 대학을 시범 서비스 장소로 선택한 이유는 교통량이 적은 평지로 서비스가 쉽고 안전하기 때문이다. 스낵봇은 평균 시속 9.7km, 높이 91cm로 보행자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크기와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물론 자율 주행 시스템과 안전장치가 보행자 및 주변 사물과 충돌하지 않고 이동할 수 있게 도와준다.헬로 굿니스는 올해 미국 내 5만 개 이상 장소에 자판기를 설치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회사는 자판기만으로는 잠재적인 고객을 놓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편의점이나 슈퍼까지 접근성이 떨어지는 장소 곳곳에 자판기를 설치했지만, 그렇다고 모든 지역에서 간편하게 음료수나 과자를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더구나 자판기에 들어갈 수 있는 상품의 종류와 수량에는 한계가 있다. 스마트폰 배달앱과 자율 배달 로봇은 이 한계를 극복하고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인 셈이다. 물론 무인 배달 로봇이 널리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차량 및 보행차와 사고를 일으키지는 않을지, 수많은 배달 로봇이 이동하는 경우 어디로 다녀야 할지, 그리고 도난 등 범죄 가능성은 어떻게 차단할지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이번 사례처럼 이전에는 어려웠던 소규모 배달 서비스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몇 가지 문제를 극복하면 미래 배달 서비스의 대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기고] 지켜보고 있다/김현모 문화재청 차장

    [기고] 지켜보고 있다/김현모 문화재청 차장

    영화를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온다. 범행이 끝난 후 도망치는 범인과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아슬아슬하게 엇갈리는 장면. ‘조금만 빨랐더라면….’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손에 땀을 쥔다. 만약 경찰이 미리 알고 도착해 있었다면 어땠을까. 범인이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현장에 있는 사물이 위험을 감지해 일찌감치 경찰에 경고를 보냈다면.문화재는 특성상 인적이 드문 곳에 있는 경우가 많다. 산속에 있는 사찰, 들판에 홀로 서 있는 석탑들은 도난이나 화재 피해에 취약하다. 문화재에 방화, 도굴, 훼손을 목적으로 범인이 침범했다고 가정해 보자. 현재는 문화재에 이상이 감지되면 인근에 있는 인력이 투입돼 초기에 대응하는 구조다.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다. 과거 문화재 사고의 범인은 홍수, 지진 등 자연재해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점점 사람에 의한 훼손으로 확대되고 있다. 숭례문 화재, 첨성대 무단 침입, 언양읍성 낙서 등을 돌이켜 볼 때 인재는 돌발적으로 일어난다. 범죄의 시기와 장소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보다 빠르고 안전한 보호 시스템이 필요한 실정이다. 문화재청은 최근 사물인터넷(IOT) 도입에 시동을 걸었다. 사물인터넷이라는 것이 생소하겠지만, 이미 일상에 서서히 들어오고 있는 신기술이다. 냉장고에 떨어진 식재료를 인터넷이 알아서 장바구니에 넣어 두거나 온라인으로 주문을 넣고, 에어컨이 사람을 쫓아다니며 바람을 보내 주는 등으로 말이다. 이 시스템을 문화재에 도입하면 문화재를 보호할 수 있는 길이 획기적으로 열린다. 침범하는 인기척을 센서가 감지하고, 문화재가 옮겨지면 위치를 쫓아가며 추적한다. 열이나 가스가 발생하면 경보를 울려 사람을 부르는 등 다방면에서 똑똑하게 문화재를 감시할 수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은 문화재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인지, 동물인지, 아니면 사람인지 정밀하게 선별해 출동 오류를 막고, 침범·이탈 등 모든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사고를 차단한다. 사람을 거치지 않고도 관계 기관과 자동적으로 공유되고, 전문인력을 바로 투입할 수 있다. 현재 문화재청은 보령 성주사지, 논산 명재고택, 거창 농신리 석조여래입상에 사물인터넷을 도입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더 많은 문화재에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문화재 사고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눈쌓인 산속 석탑, 인적 끊긴 들판에 내걸린 종, 한밤중 도심 건물 속에 홀로 남겨진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들을 24시간 지켜보게 할 것이다.
  • SBA 산업혁신연구센터, 2018 IT-제조 융복합 기업 간 네트워킹 데이 개최

    SBA 산업혁신연구센터, 2018 IT-제조 융복합 기업 간 네트워킹 데이 개최

    지난 23일,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 장영승)는 서울 IoT센터에서 산업혁신연구센터 및 DMC활성화팀 지원기업 대상 통합 네트워킹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본 행사는 기업 간 성과공유 및 비즈니스 교류 기회를 제공하고 융, 복합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마련되었다. ‘네트워킹 데이’는 산업혁신연구센터의 ‘17~18년 IoT제품상용화 참여기업 124개사, DMC활성화팀의 G밸리 기업 및 녹색기업 약 50개사 등 총 180개사를 대상으로한 가운데 1부와 2부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운영되었다. 행사 1부에서는 ▲중소기업 브랜드 차별화 전략을 주제로 한 ‘트랜드 특강’ ▲융복합 우수성과 발표(올드브라운, 골무트리) ▲G밸리 기업 및 녹색 참여기업 소개가 진행되었으며, 2부에서는 ▲‘17~18년 제품상용화 성과 조사 발표 ▲투자특강 ▲제품상용화 지원사업 우수성과 발표(2개사) ▲IoT기업별 제품서비스 및 체험부스 소개(20개사) ▲융, 복합 기업 간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본 행사에 참여한 IoT 제품상용화 기업 20개사는 안전, 환경, 생활편의, 건강복지, 스포츠 및 공구 등 5가지 테마의 분야로 나뉘어 기업별 대표자가 직접 제품서비스와 체험부스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전 테마에서는 ㈜파이브지티의 얼굴굴인식보안로봇인 Ufacekey/GTRF-6000가 소개되었다. Ufacekey는 얼굴인식을 통해 출입통제 및 근태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최첨단 생체인식출입 보안 장치로 안전한 출입문화와 보안을 제공하며, GTRF-6000는 얼굴인식제품 중 최초로 아파트 전세대(한양수자인)에 설치 된 제품으로 주목 받았다. ㈜로프는 교통사고 발생 시 차량 내 탑승자를 보호하기 위해 사고를 스스로 인식하는 ‘바톤 SOS’를 선보였다. 바톤 SOS는 IoT기반의 차량사고 시 인명구조를 위한 자동 응급신고용 커넥티드 디바이스로 차량의 동적, 공간적 움직임을 인식하고 그 방향성을 감지하여 사고 상황을 데이터로 인식 및 전송하는 기술과 프로세스를 갖췄다. 실제 사고 발생 시 탑승자가 의식을 잃을 경우 바톤 SOS는 응급상황을 사고위치와 함께 119 및 보험사에 자동 신고하는 역할을 한다. 생활편의 테마에 소개된 비엔씨테크의 도난방지 및 위치관제 잠금장치(Mobile Locker)는 개인용 이동장비(Personal Mobility)의 편리한 관리를 위해 IoT 기술을 접목시켜 개발한 신개념 잠금장치다. 초저전력, 초정밀화, 초경량화, 초소형화를 특징으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전기자전거, 전기퀵보드, 전기오토바이, 공공/공유자전거에 적용이 가능하다. 산업 테마에서는 ㈜인프로가 축산농가를 위한 스마트팟 플랫폼인 ‘우리농장’을 선보여 주목 받았다. 우리농장은 IoT와 ICT를 기반으로 축사의 다양한 자원과 기기를 통합 관리하는 최적의 축사 관리 플랫폼 서비스로, 기존설비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이용한다는 면에서 확장성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SBA 산업혁신연구센터 문구선센터장은 “본 행사를 통해 이동 및 동종 산업 종사자 간 협업을 촉진하고 자유로운 네트워킹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했다”면서 “IT와 제조를 결합한 융복합 기업인과의 직접적인 교류추진을 통해 사업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우수 사례 발굴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기억력 저하 80대 할아버지가 잃어버린 1000만원 찾아줘

    경찰, 기억력 저하 80대 할아버지가 잃어버린 1000만원 찾아줘

    경찰이 기억력이 떨어진 80대 할아버지가 잃어버린 1000만원을 찾아줬다. 지난 13일 여수경찰서 광무파출소에 이 동네에 거주하는 이모(80)씨가 “화물차 판 돈 현금 1000만원을 도난당했다”며 찾아달라는 신고를 했다. 경찰관은 현장에 출동한 후 허위신고 여부를 의심했으나 이씨의 언동과 정황상 거짓이 아니다는 판단을 했다. 절도범의 침입이나 물건을 뒤진 흔적 등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부 침입 흔적을 찾지 못한 경찰은 할아버지 가족에게 연락한 결과 예전 교통사고 층격으로 기억력이 저하된 행동들을 한다는 말을 들었다. 상황을 파악한 경찰은 집안에 있겠다는 판단을 한 후 집안 구석구석을 30분가량 샅샅이 뒤진 끝에 장농 높은 곳에 있는 현금 봉투 2개를 찾았다. 도난을 우려해 몸이 불편한 이씨와 함께 은행에 가 예금을 해줬다. 경찰은 “할아버지가 잠깐 착각하신 것 같다”며 “어르신들은 기억력이 흐려지기 때문에 현금은 반드시 은행에 입금해 안전하게 보관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전한 스웨그” 도끼, 도난사고 후에도 흔들림 없는 멘탈

    “여전한 스웨그” 도끼, 도난사고 후에도 흔들림 없는 멘탈

    래퍼 도끼가 최근 겪은 도난사고 후 근황을 전했다. 도끼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I‘m still here flexin”이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도끼는 “Still on my way. Get it(난 또 나의 길을 간다. 가자)”이라며 평상시와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음을 전했다. 또한 금 목걸이를 들어보이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앞서 도끼는 5일 늦은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 저녁 7시에서 7시반 사이 LA 한인타운 주차장에서 차량털이범들이 차 유리를 깨고 제 백팩이랑 제 매니저 백팩을 훔쳐갔다”면서 “그 안에는 저의 목걸이, 저의 시계들과 저의 카메라, 저의 한국폰 두 개, 여권 다 도난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도끼는 창문이 처참히 깨진 자동차를 동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 도끼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하 내가 제일 아끼던 빨간 백팩을 도난 당했다“ ”하 카드도 뭐도 다 도둑 맞아서 재발급될 때까지 밥도 못 먹는다. 굉장히 난감한 상황. 아오 차량털이범들 잡히기만 해봐라“고 토로했다. 한편 도끼는 최근 한국에서 살던 집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거처를 옮긴다고 알린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도끼 도난사고, 목걸이+시계+여권까지…‘처참 현장’ 공개

    도끼 도난사고, 목걸이+시계+여권까지…‘처참 현장’ 공개

    래퍼 도끼가 도난사고를 당했다. 도끼는 5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 저녁 7시에서 7시반 사이 LA 한인타운 주차장에서 차량털이범들이 차 유리를 깨고 제 백팩이랑 제 매니저 백팩을 훔쳐갔다”고 밝혔다. 이어 “그 안에는 저의 목걸이, 저의 시계들과 저의 카메라, 저의 한국폰 두 개, 여권 다 도난 당했다. 지인분들은 제가 당분간 연락이 안 될 수가 있다”고 알렸다. 그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LA에서는 워낙 자주 있는 일이라서 경찰들도 시큐리티들도 가방을 차에 놔둔 저희 잘못이 된다고 하고 거의 잡을 가능성도 없다고 하네요”라면서 “저희는 체크아웃 후 비행기를 타러 공항을 가는 길에 잠시 들러서 저녁을 먹는 상황이라서 어쩔 수 없이 가방을 차에 두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도끼는 창문이 처참히 깨진 자동차를 동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도끼는 최근 한국에서 살던 집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거처를 옮긴다고 알린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이장 된 사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이장 된 사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강원 영월군 운학1리 명예이장으로 위촉됐다. LG유플러스는 1일 이 마을에서 하 부회장과 최명서 영월군수,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안충선 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이장 위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하 부회장을 명예이장으로 위촉한 운학1리는 LG유플러스와 농협중앙회가 지난해 10월 선정한 정보통신기술(ICT)융복합사업 시범마을 1호다. ICT융복합사업 시범마을은 상대적으로 ICT 기반이 부족한 마을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운학1리엔 U+마을방송·방범용 CCTV·마을회관 인터넷·U+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굳이 하 부회장을 명예이장으로 위촉한 데 대해서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회성 시범 사업에 그칠 것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 책임감을 갖고 지원하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운학1리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하 부회장과 주요 참석자들은 마을 내 ‘삼돌이문화센터’에 구축된 ‘U+tv 아이들나라’ ‘U+우리집AI’ ‘U+IoT’ 등 주요 서비스들을 관람했다. 삼돌이문화센터는 LG유플러스가 지난 6월 마을 내 폐교를 재건축해 세운 시설이다. 음성명령으로 조명과 TV를 제어할 수 있고 도난·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방범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하현회 부회장은 “LG유플러스의 통신 서비스가 운학1리를 보다 살기 편한 곳,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운학1리가 활력 넘치는 마을이 될 수 있도록 명예이장으로서 관심을 두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코이카 봉사단 10명 중 1명 사건·사고 겪는다

    코이카 봉사단 10명 중 1명 사건·사고 겪는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 해외봉사단 10명 중 1명꼴로 해외에서 사건·사고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8일 코이카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이카 해외봉사단은 매년 약 1000여명이 상주하고 2016년 173건, 2017년 124건으로 10명 중 1명꼴로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부터 2018년 10월 현재까지 코이카 해외봉사단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 사건·사고는 물품도난으로 91회였다. 그다음으로 주거침입 49회, 성폭력 43회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거침입 사건은 물품도난과 같은 2차 범죄로 이어지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2015년 11월 라오스에서 태국 남성이 주거침입한 뒤 코이카 해외봉사단을 살해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나라별로 범죄 특성이 달랐다. 물품도난과 주거침입은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많이 일어났다. 또 중남미 지역 중 에콰도르에서는 소매치기와 주거침입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봉사 정신으로 해외에 나간 봉사단이 10명 중 1명꼴로 위험에 노출된 것에 대해 코이카는 예방 대책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며 “코이카에서 발행하는 국가별 안전관리지침은 시기·지역·사건별 특징을 고려해 안전관리 대처 방안을 꾸준히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페이스북 또 털렸다… 5000만명 개인정보 노출 위기

    계정 로그아웃 강제조치… 주가 3% 폭락 저커버그 “문제 매우 심각하게 취급 중”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이 해킹을 당했다. 지난 3월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카(CA)가 2016년 미국 대선 기간 5000만명의 페이스북 회원정보를 불법 유출한 게 드러나는 등 페이스북의 대형 보안사고는 올 들어 두 번째다. 페이스북은 28일(현지시간) 자사 네트워크가 해커의 공격을 받아 5000만명의 사용자 개인정보가 노출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페이스북이 보안상 위협에 대비해 8700만명 이상의 페이스북 사용자 계정을 로그아웃하는 강제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당국에 해킹 사실을 알리고 즉각적인 대처를 요청했다. 주가는 3% 가까이 떨어졌다. 해커들은 페이스북의 `뷰 애즈’ 기능에 침입해 다량 복제가 가능한 버그를 심는 수법으로 계정의 보안 장벽을 뚫은 것으로 전해졌다. `뷰 애즈’는 사용자가 자신의 계정이 다른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페이스북은 “해커들이 뷰 애즈 기능을 통해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 토큰(디지털 키)을 훔친 걸로 보인다”면서 “현재 초기 조사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도난당한 토큰 문제로 인한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토큰을 악용하면 사용자 프로필을 엿보거나 로그인 정보를 수정할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취급하고 있다”면서 “회사 차원에서 주요 보안 조처를 모두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현재 해커가 누구인지, 해킹 공격이 어디에서 시작됐으며 공격의 범위는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돼지우리’ 같았던 삼등열차/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돼지우리’ 같았던 삼등열차/손성진 논설고문

    담배만큼 열차 이름의 변천사도 복잡하다. 1974년까지는 운행 구간과 등급에 따라 별도의 열차 이름을 붙였다. 가령 서울~부산 구간 특급열차는 ‘맹호호’, 서울~광주는 ‘백마호’, 서울~목포는 ‘태극호’였다. 1977년부터 1983년까지는 운행 구간과 상관없이 등급만으로 ‘새마을호, 우등, 특급, 보급, 보통’으로 구분했다가 ‘새마을호, 무궁화호, 통일호, 비둘기호’(1984~2004)로 바뀌었다.“삼등 삼등 완행열차 기차를 타고~” ‘고래사냥’이란 가요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가사에 나오는 삼등열차는 운행 구간에 있는 모든 역에 정차하는 완행열차(비둘기호)를 가리킨다. 1980년대 이후에는 완행열차도 좋아졌지만 1970년대 이전에는 엉금엉금 기어가는 속도는 둘째치고 시설이 형편없었다. 냉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승객들은 여름, 겨울이면 땀을 뻘뻘 흘리거나 오돌오돌 떨며 열차를 타고 가야 했다. 창문도 깨어진 채로 운행해 승객들의 원성을 샀다. 모든 것이 부족한 시절이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열차 안의 유리창이 깨어진 것만 해도 서른 개가 넘고 의자 90%가량이 찢어져 솜이나 지푸라기가 볼품 사납게 꾸역꾸역 내밀었고 … 돼지우리인지 분간을 못 할 지경이다.”(경향신문 1958년 11월 21일자) ‘고색창연한 증기기관차’가 끌었던 완행열차가 연착을 밥 먹듯이 해도 “이유는 왜 묻느냐”고 되레 쏘아붙이는 등 역무원들의 태도는 승객들을 무시하며 고압적이었다. 공안원이 있건 없건 콩나물시루 같은 객차 안에는 소매치기, 잡상인, 야바위꾼, 심지어 강도까지 설쳐 거액을 도난당하거나 잃기 일쑤였다(동아일보 1966년 8월 16일자). 차량이 노후한 탓에 충돌, 추돌 사고보다 더 황당한 사고도 있었다. 전라선 오르막길을 운행하던 열차의 기관차와 객차 사이의 연결기가 파손돼 승객을 태운 객차가 7.7㎞나 후진해 두개 역을 거꾸로 돌아간 사고다(경향신문 1962년 12월 11일). 그런데 1960년대까지 특급열차 객실은 일등, 이등, 삼등칸으로 구분돼 있었다. 삼등칸은 1969년에 대부분 없어졌다. 폐지 직전 서울~부산 삼등칸 요금은 925원으로 이등칸의 절반이었다. 삼등칸은 완행 객차를 이어 붙인 것으로 말끔한 일·이등칸과 내부 시설이 달랐다. 심지어 비가 새는 객차도 있었다. 1963년 1월 서울발 부산행 삼등칸 승객들은 객차 스팀 고장으로 밤새 벌벌 떨다 못해 이등칸으로 옮겨 가서 승무원들에게 격렬하게 항의했다(동아일보 1963년 1월 22일자). 느리고 지저분했던 완행열차 비둘기호도 2000년 11월 운행을 멈추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소액이니까 괜찮다?… 사고 내용 꾸미면 무조건 ‘보험사기’

    소액이니까 괜찮다?… 사고 내용 꾸미면 무조건 ‘보험사기’

    친구가 스마트폰을 떨어뜨려 파손되자 A씨는 자신이 평소 가입해 둔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을 떠올렸다. 일생생활배상책임보험은 자신이 타인의 신체 또는 재물에 피해를 입혀 법률상 책임이 발생한 경우 이를 보상해준다. 결국 A씨는 자신의 실수로 인해 스마트폰이 파손된 것처럼 사고내용을 보작해 보험금을 청구했고, 허위사실이 적발돼 보험사기범으로 전락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활 필수품이 된 휴대전화를 둘러싼 보험사기 적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우선 노후된 휴대전화를 교체하기 위해 허위로 분실 신고를 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휴대전화 보험을 사용 중 발생하는 파손, 도난 및 분실에 대해서만 보상을 하기 때문에 고의로 사고를 가공해 보험금을 청구하면 여지없이 보험사기에 해당한다.최근 해외여행자보험에서 휴대 물품 도난을 보상해주는 특약이 늘어난 점을 악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본인의 부주위로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거나, 실제 분실을 하지 않았는데도 해외 경찰에서 도난 신고서를 받아온 후 보험금을 받는 것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촉박한 여행 일정을 감안해 외국 경찰서에서도 소비자가 도난 당했다고 주장을 하면 의심없이 신고서를 발행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여행자보험 약관에는 단순 분실은 보상대상에서 제외해 뒀다. 휴대전화 외에 소액 보험사기는 의료비를 청구하거나 자동차를 정비하는 과정에서도 비일비재하다. 자동차 정비업체가 자기부담금 없이 공짜로 차량을 수리해 주겠다며 사고 차량 차주에게 허위 사고내용을 신고하도록 하거나, 임플란트 시술 상담을 위해 내원한 환자에게 보험을 통해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허위 수술확인서 진단서를 발급해 보험금을 타면 모두 보험사기로 처벌받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액이라도 사고내용을 조작·변경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행위는 명백한 보험사기”라면서 “보험회사에 사고장소, 시각, 내용을 허위로 신고하도록 유도하는 병원이나 정비업체는 보험사기 혐의업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부천 도난·분실 방지 자전거등록제 시행

    경기 부천시가 이달부터 도난과 분실, 폐자전거 방치 등을 예방하기 위해 자전거등록제를 시행한다. 5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자전거 도난사고는 500여건, 방치 자전거는 700대에 이른다. 자전거 등록은 부천시 홈페이지에 자전거 기본특징과 소유자 정보, 차대번호 등을 입력한 뒤 시청에서 등록스티커를 찾아 자전거에 부착하면 된다. 우편으로도 받을 수 있다. 등록된 정보는 경찰의 자전거 도난 수사 등에 활용된다. 행정안전부가 구축 예정인 통합관리시스템과 호환·공유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자전거 동호인을 중심으로 자전거등록제 홍보위원을 위촉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도난·불법방치행위 자전거등록제로 예방한다

    도난·불법방치행위 자전거등록제로 예방한다

    최근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경기 부천시가 도난과 분실, 폐자전거 방치 등을 예방하기 위해 자전거등록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5일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자전거 도난사고는 500여건, 방치 자전거는 700대로 도둑맞거나 분실 시 신속히 주인을 찾을 수 있게 자전거 정보 등록제 도입이 필요했다. 시는 이미 자전거등록제 도입을 위해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편리하고 보안성을 갖춘 등록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안정적인 제도운영을 위해 지난 7월 시민정책토론회를 열고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수렴했다. 먼저 부천시 홈페이지 통합로그인 회원에 가입해 자전거 기본특징과 소유자 정보, 차대번호 등을 전산시스템에 입력한 뒤 등록스티커를 자전거에 부착하면 자전거등록이 가능하다. 시청을 방문하지 않고도 우편으로 등록스티커를 받아볼 수 있다. 등록된 정보는 경찰서에서 자전거 도난신고 접수 시 자전거와 소유자 특정 등 수사에 활용된다. 행정안전부에서 구축 예정인 통합관리시스템과 서로 호환돼 전국 자치단체와 공유해 자전거 보호에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자전거 동호인을 중심으로 자전거등록제 홍보위원을 위촉할 예정이다. 경찰서와 학교, 자전거 판매점, 동호회 및 아파트자치회 등과 협력해 자전거등록제 홍보와 제도 정착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인터뷰] 스쿠터 타고 37개국 방문…50대 한국 아저씨의 세계여행기

    [인터뷰] 스쿠터 타고 37개국 방문…50대 한국 아저씨의 세계여행기

    “세계 여행,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꿈이었죠.” 스쿠터를 타고 전 세계를 여행하던 중, 영국에서 스쿠터를 도둑맞은 한국인의 사연이 현지 언론에 소개돼 화제를 모은 가운데, 사연의 주인공인 윤구호씨(53)가 소감을 전했다. 윤 씨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여행은 유년시절의 꿈 중 하나였던 세계여행을 실현한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각 나라의 수도와 어린 시절 배웠던 역사의 현장이나 자라면서 알게 된 시인 및 화가 등 유명한 사람들과 관련된 장소로 여행지를 정했다”면서 “세계 여행은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었던 꿈이다. 나이는 많지만 미혼이기 때문에 결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고 전했다. 세계 여행을 떠나기 전, 이미 스쿠터를 타고 전국일주를 4번이나 했다는 윤 씨는 중소기업 생산현장에서 일하면서도 자신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여행 비용을 모았다. 2년 넘게 여행비용을 모은 윤 씨가 여행의 출발을 알린 곳은 러시아였다. 이후 핀란드와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아이슬란드, 영국 등 37개국을 스쿠터 한 대로 달렸다. 여행이 길어지다 보니 잊지 못할 에피소드와 추억도 여럿 생겼다. 윤 씨는 “노르웨이 트롤스티겐을 방문했을 때, 40년 전 부산을 떠나 미국으로 이민을 간 아주머니를 만났다. ‘부산’이라고 적힌 바이크의 번호판을 보고 울먹이며 ‘우리 한국이 바이크 여행을 할 정도로 발전했냐’고 물으셨다”면서 “헤어진 후에도 코 끝이 찡해서 한 참을 그 자리에 서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도난 사건으로 스쿠터 잃었지만 영국인들의 온정 느껴 영국 맨체스터에서 발생한 스쿠터 도난 사건 역시 그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사건이 발생한 지 5일이 지나서야 스쿠터를 되찾긴 했지만, 이미 불태워져 흔적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윤 씨는 영국에서 발생한 사건 탓에 상심이 컸지만, 따뜻한 마음을 베푼 영국인들 덕분에 다시 여행할 기회를 얻었다. 한국인 관광객이 영국에서 스쿠터를 도둑맞은 사실을 알게 된 영국인들은 소셜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를 통해 기부금을 모으기 시작했고, 목표 금액인 3000파운드(한화 약 430만원)가 훌쩍 넘은 온정이 모였다. 도난 사고가 발생한 맨체스터 시장까지 나서 그에게 숙소를 제공했다. 그는 “중고 스쿠터나 하나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영국인 친구가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영국인들이 모아 준 기금이) 3000파운드를 넘었고 이 돈이면 중고 스쿠터를 구매하기에 충분하다”고 전했다. 한편 윤 씨는 유럽일주를 마치고 향후 아프리카 모로코를 방문한 뒤 남미와 중미, 북미를 추가로 여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단독] 임채무, ‘두리랜드’ 놀이기구 임대인에 피소…항소 기각

    [단독] 임채무, ‘두리랜드’ 놀이기구 임대인에 피소…항소 기각

    배우 임채무씨가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놀이동산 ‘두리랜드’에 설치한 놀이기구 임대인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그러나 법원은 1·2심에서 잇달아 임대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임씨의 손을 들어줬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6부(부장 김행순)는 이모씨가 임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앞서 이씨는 임씨에게 4127만원의 손해를 배상하라고 주장했지만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에서 심리된 1심에서도 패소 판결을 받았다. 경기 양주에서 놀이동산 두리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임씨는 지난 2011년 8월 이씨와 김모씨 사이에 ‘키즈라이더’라는 놀이기구 30대를 2011년 9월 1일부터 2016년 9월 1일까지 임대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임씨가 두리랜드에 키즈라이더를 이용해 영업을 하고, 김씨는 수리를 담당하기로 했고 영업으로 인한 매출액의 40%는 이씨가, 50%는 임씨가 갖고 나머지 10%는 김씨에게 각각 배분하기로 계약했다. 계약에 따라 이씨는 놀이기구 30대 중 24대를 범퍼카 앞에, 6대는 오락기 앞에 각각 설치했고 임씨는 매출액을 계약에 따라 배분했다. 그러다 임씨는 2013년 10월 이씨에게 “범퍼카 앞에 있던 놀이기구 10대를 철거해 달라”고 요구했다가 이씨가 응하지 않자 임의로 놀이기구들을 철거했다. 이어 다음달에도 놀이기구 3대의 철거를 요구했다가 반응이 없자 임의로 없앴고, 2014년 1월 철거된 13대의 놀이기구를 회수했다. 2014년에도 임씨는 이씨에게 범퍼카 앞에 있던 나머지 놀이기구 11대의 철거를 순차적으로 요구했다가 임의로 철거했다. 임씨는 그해 오락기 앞에 있던 놀이기구 6대를 범퍼카 쪽으로 옮겼고, 2016년 9월 계약이 종료되자 이씨로부터 6대의 놀이기구를 사들였다. 이후 이씨는 “이 계약은 동업계약으로 계약기간 동안 놀이기구로 영업할 권리가 있었는데 임씨가 동의 없이 임의로 놀이기구를 철거하거나 매출액이 적은 곳으로 이전 설치했다”면서 “놀이기구의 매출감소로 4127만원의 손해를 입었으니 임씨가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임씨는 “놀이기구 24대를 철거한 것은 이씨가 정비 및 수리의무를 다하지 않아 잦은 고장 등으로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됐기 때문”이라면서 “6대를 이전한 것은 순환배치한 것에 불과하다”고 맞섰다. 법원은 1·2심에서 모두 이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이 계약은 이씨가 임씨에게 놀이기구를 임대하고 임씨는 매출액의 일부를 지급하는 임대차계약과 김씨에 대한 수익금 분배약정이 혼합된 계약이어서 임씨가 임의로 놀이기구를 철거하거나 이전해 손해를 가했다면 배상할 책임이 있다”면서도 “보수, 정비 등의 책임은 이씨에게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씨가 계약기간인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두리랜드를 방문한 것이 5차례 밖에 되지 않고, 수리를 맡은 김씨 역시 놀이기구 정비·보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 점, 임씨가 이씨에게 놀이기구의 노후화와 잦은 고장 등을 이유로 교체를 요구했지만 이씨가 거부한 점, 수익의 50%를 가져가는 임씨가 놀이기구 철거로 더 큰 손해를 보게 되는 점 등을 근거로 임씨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자 이씨는 즉각 항소해 “계약서에 ‘기계의 영업에 필요한 조치는 임씨의 책임하에 처리하고’라고 기재돼 있어 관리책임이 임씨에게 있다”면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두리랜드 방문횟수는 총 104회였고, 김씨 또한 매주 주말 두리랜드에 상주해 놀이기구를 점검·관리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 역시 “계약서상 ‘영업에 필요한 조치는 임씨의 책임하에 처리하고’라고 정하고 있지만, 같은 계약서상 다른 조항에 ‘기계의 보수, 정비 등의 모든 조치는 이씨가 책임진다’고 명시됐다”면서 “‘영업에 필요한 조치‘ 놀이기구의 전원공급, 적정한 설치 및 운영, 도난 방지, 홍보 등이지 보수, 정비까지 포함된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씨의 항소 내용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또 보수·정비 의무를 다했다는 이씨 측 반박에 대해 “이씨가 주장하는 방문 횟수를 인정하기 어렵고 주된 방문 목적은 놀이기구 점검이 아닌 매출액 정산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씨가 김씨를 통해 놀이기구 수리비를 지출한 것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7회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또 임씨가 임의로 철거한 놀이기구들이 다른 놀이기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액이 적었고, 계수기 고장이 발생한 5대 중 4대가 포함된 점, 놀이기구를 철거할 당시 이씨가 아무런 이의제기를 하지 않은 점, 이씨가 보수·점검에 대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두리랜드를 운영하는 임씨로서는 고장난 일부 놀이기구를 원래 설치 장소에 그대로 방치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고 봤다. 따라서 재판부는 “놀이기구를 철거하거나 이전한 것이 계약 위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며 임씨의 배상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경찰청 “최근 7년 새 총기사고 88건… 사망 32명”

    경찰청 “최근 7년 새 총기사고 88건… 사망 32명”

    총기에 의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7년 새 총기 사건·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8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망자는 32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포에 의한 사건·사고는 88건에 달했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32명, 부상자는 57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발생 건수는 ▲2012년 11건, ▲2013년 13건에서 ▲2014년 9건으로 줄었다가 ▲2015년 10건 ▲2016년 18건 ▲2017년 15건 ▲올 상반기에만 9건이 발생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사건·사고가 발생한 총기 종류는 엽총이 53건, 공기총 28건, 기타 7건이었다. 원인을 살펴보면 오발 사고가 52건으로 많았지만, 고의도 32건이나 됐다. 자살은 4건이었다. 총기 사건·사고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총포 소지 불허판정은 감소하는 추세다. 범죄 경력·정신 병력 등으로 인한 총포 소지 불허판정 건수는 2016년 175건에서 2017년 93건, 올 상반기 36건으로 급감했다. 또 올해 6월 기준 소지 허가가 취소된 총기 가운데 미수거 총기는 149정에 달했다. 이 중 도난·분실된 총기는 128정으로 집계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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