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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로찾기 만기 예·적금… 즐겨찾기 ‘주거래은행’

    바로찾기 만기 예·적금… 즐겨찾기 ‘주거래은행’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 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에 문맹보다 더 무섭다.”(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지식이 넘쳐나는 사회다. 하지만 대학생이 되고, 직장인이 돼도 정작 금융 상품 가입 앞에서는 ‘작아지는’ 금융 문맹인이 적잖다. 용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급여를 받아 생활비로 얼마를 쓰고 저축해야 하는지, 돈은 빌려서 어떻게 갚아야 하는지 등에 대해 모르는 ‘헛똑똑이’들이 많다. 조금만 알아도 새는 돈을 막고 비싼 이자를 주고 돈을 빌리지 않아도 된다. 저금리 시대, 현명한 저축이란 무엇이고 자산관리의 시작은 어떤 것인지 ‘초보 중의 초보’를 위한 ‘깨알’ 팁들을 알아봤다. 처음 예금통장을 만드는 사회 초년생이나 대학생이라면 ‘주거래은행’을 정해야 한다. 보통 직장인이라면 급여계좌 은행을 생각하면 된다. 은행 한 곳을 정해 여기서 예·적금을 들고 신용카드를 만들어 쓰란 얘기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래야 실적이 쌓이고, 나중에 대출받을 때 쌓인 이 신용성적을 토대로 ‘나를 모르는’ 다른 은행보다 대우받을 수 있어서다. 금리우대나 수수료 면제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알림 서비스’도 활용하면 좋다. 정기 예·적금, 펀드 등의 금리변동, 수익률, 만기 등을 고객에게 문자메시지(SMS), 이메일 등으로 알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해당 금융회사에 신청하면 된다.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이 문자를 보고 본인이 들었던 펀드 등의 실적이 곤두박질 치면 해지하거나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면 된다. 특히 ‘만기 알림 서비스’는 필수다. 정기 예·적금의 약정 금리는 만기까지만 적용되므로 약속한 기간이 지나면 바로 찾아서 다른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장기간 돈을 넣어둬봤자 이자가 ‘쥐꼬리’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은행들은 약정기간이 지나면 보통예금 이자율(0.1~1%)을 준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CPC강남센터장은 “사회 초년생은 자산이 많지 않아 비과세 상품의 효과가 크지 않다. 오히려 리스크를 지더라도 저축보다 투자상품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면서 “기대수익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본인이 이해한 금융상품에 가입하되 경기부양책을 더 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유럽 주식시장 등 전망이 밝은 해외 투자펀드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7일 ‘저축의 날’을 맞아 금융소비자들이 자산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안내했다. 돈을 불려가는 재테크도 중요하지만 모은 재산을 안전하게 유지·관리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먼저 금감원은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예금자 보호대상’인지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예금자 보호제도란 금융회사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거나 파산해도 예금보험공사가 일정 범위에서 소비자보호 차원에서 돈을 대신 지급해주는 제도다. 예금자보호법에서 정한 금융상품만 원리금 보장을 해주므로 상품을 가입하기 전에 반드시 예금자보호 대상인지를 확인하라는 것이다. 예금자 보호 한도는 금융회사별로 원금과 소정이자를 합해서 1인당 5000만원까지다. ‘깜박한 내 돈’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 휴면계좌통합조회시스템(www.sleepmoney.or.kr)이나 가까운 은행, 보험사, 우체국 점포를 방문하면 휴면예금이나 휴면보험금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진화하는 금융사기도 조심해야 한다. 무료 쿠폰이나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스팸문자 메시지를 받아 악성 앱이 내 스마트폰에 깔렸다고 치자. 이를 통해 개인정보가 빠져나갔다 해도 개인정보 유출, 범죄사건 연루 등을 언급하며 계좌번호, 카드번호, 인터넷뱅킹 정보를 전화로 묻거나 인터넷 사이트에 입력을 요구할 때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현금카드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했다면 예금계좌의 비밀번호나 카드번호, 카드 비밀번호까지 변경해야 안전하다. 예금통장이나 인감이 사라졌다면 즉시 은행에 신고하고 신고받은 직원 이름과 신고시각을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김용실 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 팀장은 “사기범 계좌에 돈을 이미 송금하는 등 금융사기를 당한 경우에는 경찰청(112) 또는 금감원(1332)에 신고해 신속히 사기계좌에 대해 지급정지해달라고 요청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순신장군 승전보고서 ‘장계별책’ 되찾았다

     경찰청은 올해 문화유산 사범 척결에 집중한 결과 지난달까지 32건의 사건을 해결해 91명을 검거하고 이 중 6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또 수사 과정에서 충남 아산 이순신 종가에서 도난당한 ‘장계별책’(이순신 장군이 선조와 광해군에게 올린 전쟁 상황보고서를 모아 1662년 필사한 책)을 회수하고,국가지정문화재인 경북 경산 ‘임당동 1호 고분’에서 도굴된 금귀걸이 2쌍과 다리미를 되찾는 등 도난·유실 문화재 1673점을 회수했다. 이들 문화재는 시·도 지정 문화재 2점, 문화재 자료 7점, 등록 문화재 3점, 비지정 문화재 1661점 등이었다. 문화유산 사범 91명의 유형을 보면 문화재 도굴 사범이 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실공사 유발행위 24명, 모조품 유통 21명, 공무원 비리 9명 등의 순이었다.  경찰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북도 문화재자료 제259호 ‘두릉구택’과 경북도 기념물 제62호 ‘임고서원’ 등 고택에서 도난당한 서동파집과 서호별곡 등 보물급 서적 4점과 지정 및 비지정문화재 359점을 장물아비를 통해 구입해 인터넷 경매사이트를 통해 팔아넘겨 6억원의 이득을 취한 5명을 대전 광역수사대가 검거한 것을 주요 사례로 들었다. 또 광주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문화재 기술자 17명의 자격증을 불법 대여받아 ‘전라병영성 복원공사’ 등 23건의 공사를 수주한 문화재 보수업체 2곳의 대표와 자격증 대여한 기술자 17명 등 19명을 검거했다.  경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양평·여주·가평 지구 유물산포지 36곳에서 땅파기 금지나 표본·입회 조사 이행 등 문화재 보존대책을 통보받았음에도 이와 달리 공사를 진행한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공무원 등 8명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문화재전문 수사관 44명을 선발하고 각 지방청에 문화유산 수사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수사 전문성 확보에 노력해왔다”며 “앞으로 문화재 도난·도굴, 해외 밀반출 등의 수사에 더욱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도굴 문화재 거래하고 숨긴 16명 검거

     수십년간 문화재를 훔치고 거래해 온 도굴범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4일 문화재를 도굴하고 유통한 혐의 등으로 강모(62)씨를 구속하고 경북 모 박물관 관장 김모(67)씨와 골동품상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말까지 전국의 분묘와 사찰, 고택 등에서 서적과 도자기, 공예품 등 문화재 799점을 훔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회수된 문화재 중에는 보물 1157호인 ‘성리대전서절요’와 같은 판본인 4책 중 1책도 포함돼 있다. 성리대전서절요는 중종 38년이던 1538년 김정국이 성리대전에서 중요한 부분만을 뽑아 편성·간행한 책으로, 나머지 판본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경찰은 도난 문화재를 숨기거나 매매한 이들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 박물관장 김씨는 대형 금고에 문화재를 숨긴 채 강하게 저항했으며, 위작 도자기를 진품으로 알고 집 화장실 천장에 숨긴 사례도 있었다. 경찰은 “공소시효가 지난 문화재 도굴범들과 반년 간 전국 각지를 돌며 수사를 했으며, 70~80대의 고령인 도굴범들은 죽기 전에 참회하는 심정으로 수사에 협조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광진 ‘자전거 천국’ 변신

    광진구는 올해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2억원을 지원받아 ‘지하철역 주변 자전거 이용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업이 추진된 지하철역은 ▲2호선 구의역과 강변역 ▲5호선 아차산역과 광나루역 ▲7호선 뚝섬유원지역과 중곡역 ▲5·7호선 군자역 등 7곳이다. 구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유동인구와 자전거 이용객이 많지만 자전거 보관 시설 등이 부족해 도난·분실 등 사고가 잦았던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이곳에 총 338대의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는 복층형 자전거보관대, 자전거 분실사고 방지를 위한 방범용 폐쇄회로(CC)TV 2대, 공기주입기 4대에 대한 설치를 지난달 설치했다. 이와 함께 지역의 학교와 공공건물 등에 생활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자전거이용 시범기관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시범기관으로 선정된 건대부중과 신양중학교, 세종대학교 등 3곳에는 자전거보관대 149대와 공기주입기 6대를 설치했다. 구는 자전거도로 개선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군자역에 이르는 ‘능동로 자전거도로’는 포장을 새로 했다. 또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에서 화양사거리까지 600m 구간의 보도를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로 바꿨다. 인프라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통한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하철역 주변 등 거리에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해 상태가 괜찮으면 수리를 거쳐 재생자전거로 제작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재생된 자전거는 사회복지시설을 포함한 저소득층에 기증하거나 공공자전거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올해만 402대의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해 100대를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2만弗 든 계좌 ‘로그인 정보’ 가격은 1200弗

    2만弗 든 계좌 ‘로그인 정보’ 가격은 1200弗

    암거래시장에서 거래되는 불법 개인정보의 거래가가 공개됐다. 인텔 보안그룹 맥아피 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히든 데이터 경제’(Hidden Data Economy)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훔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직불카드)의 가격은 5달러(약 5700원)인데 반해 유럽에서 훔친 위 카드의 가격은 45달러(약 5만 1000원)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훔친 은행잔고가 2200달러 이상인 은행계좌의 로그인 정보 판매가는 190달러이며, 잔고가 6000달러 이상일 경우는 500달러, 2만 달러 이상의 잔고가 있다면 1200달러에 거래된다. 여기에 은행계좌 ID나 피해자의 생년월일, 청구서가 발송되는 주소 등의 개인정보가 포함된다면 가격은 더욱 높게 책정된다. 자신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도난당하지 않았더라도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불법 신용 거래업자들은 유요한 신용카드 번호 생성기를 구입하거나 온라인에서 무작위로 검색할 수 있으며, 불법 판매자들은 이러한 숫자의 조합을 거래할 수 있다. 인텔 보안그룹의 최고 기술 책임자인 라지 사마니는 “이렇게 거래된 카드 정보나 개인 정보는 실물 카드가 없이도 온라인상에서 사용될 수 있으며, 카드나 통장 거래내역을 꼼꼼히 살펴보지 않는다면 피해 사실을 모른 채 지나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거레되는 것은 카드나 통장과 연계된 개인정보만이 아니다. 맥아피 연구소에 따르면 주요 호텔에서 10만 포인트를 가진 로열티 고객의 개인 정보는 20달러(약 2만 3000원)에 팔리며, 경매 사이트의 우수고객의 로그인 정보는 1400달러(약 16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 사이버 경제 시장에서 불법적으로 돈을 벌기 위한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수 많은 도구와 서비스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대규모 금융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도난당한 개인정보, 암시장에서 얼마에 팔릴까?

    도난당한 개인정보, 암시장에서 얼마에 팔릴까?

    암거래시장에서 거래되는 불법 개인정보의 거래가가 공개됐다. 인텔 보안그룹 맥아피 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히든 데이터 경제’(Hidden Data Economy)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훔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직불카드)의 가격은 5달러(약 5700원)인데 반해 유럽에서 훔친 위 카드의 가격은 45달러(약 5만 1000원)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훔친 은행잔고가 2200달러 이상인 은행계좌의 로그인 정보 판매가는 190달러이며, 잔고가 6000달러 이상일 경우는 500달러, 2만 달러 이상의 잔고가 있다면 1200달러에 거래된다. 여기에 은행계좌 ID나 피해자의 생년월일, 청구서가 발송되는 주소 등의 개인정보가 포함된다면 가격은 더욱 높게 책정된다. 자신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도난당하지 않았더라도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불법 신용 거래업자들은 유요한 신용카드 번호 생성기를 구입하거나 온라인에서 무작위로 검색할 수 있으며, 불법 판매자들은 이러한 숫자의 조합을 거래할 수 있다. 인텔 보안그룹의 최고 기술 책임자인 라지 사마니는 “이렇게 거래된 카드 정보나 개인 정보는 실물 카드가 없이도 온라인상에서 사용될 수 있으며, 카드나 통장 거래내역을 꼼꼼히 살펴보지 않는다면 피해 사실을 모른 채 지나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거레되는 것은 카드나 통장과 연계된 개인정보만이 아니다. 맥아피 연구소에 따르면 주요 호텔에서 10만 포인트를 가진 로열티 고객의 개인 정보는 20달러(약 2만 3000원)에 팔리며, 경매 사이트의 우수고객의 로그인 정보는 1400달러(약 16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 사이버 경제 시장에서 불법적으로 돈을 벌기 위한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수 많은 도구와 서비스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대규모 금융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도난 1년째… 해외서 정부 비밀문서 암호장비 분실

    정부가 재외공관과 비밀문서를 송수신하는 데 사용하는 암호장비를 도난당하고 1년째 찾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정부 암호체계와 관련된 비밀이 유출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12일 “A국에 주재한 국방과학연구소(ADD) 현지 사무소에서 지난해 10월 14일 암호 장비 NX 02R이 분실됐음을 파악했다”면서 “이 장비를 마지막으로 사용한 시점은 지난해 6월 3일”이라고 밝혔다. NX 02R은 해외 대사관 무관부와 정부가 비밀문서를 팩스로 송수신할 때 평문을 비문으로 만들어 전송하는 장치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최대 4개월 동안 암호장비를 잃어버리고도 인지하지 못한 셈이다. 정부는 암호장비 도난 사실을 보고받은 직후 동종 암호장비의 사용을 중지하고 전량 회수해 암호체계를 바꿨다. ADD는 당초 담당 직원 1명을 중징계 대상으로 분류했으나 과거 국방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감안해 감봉 1개월로 경징계했다. 군 관계자는 “문제의 장비는 평소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다 담당자도 외부 출장이 잦아 관리가 소홀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암호체계를 파악하기 위해 개봉하는 순간 광센서가 감지해 암호키 자체를 삭제하도록 돼 암호체계 유출 가능성은 없다”고 해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병원 프로포폴 관리 취약…훔쳐 투약한 30대 구속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프로포폴(일명 우유주사)을 병원이 제대로 보관하지 않고 있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절도 혐의로 서모(33·무직)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달 18일 자정쯤 남양주 한 종합병원 수면내시경실 냉장고 내 소형금고에 보관돼 있던 프로포폴 25병과 일회용 주사기 3개를 훔친 뒤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미국에서 18년간 거주하다가 2011년 국내에 들어온 이후 한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불면증이 생겨 프로포폴을 훔칠 마음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서씨의 거주지에서 투약 후 남은 프로포폴 24병을 압수하고 서씨가 다른 마약을 투약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프로포폴은 주로 수면내시경 수술 등에 사용하는 전신 마취제로 마약류 취급자가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병의원에서는 수불대장에 사용내역을 기록하고 잠금장치가 돼 있는 금고에 보관해야 하지만, 대부분 보관이 허술해 종종 도난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관리와 보관에 더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타워팰리스 ‘수표 1억원’ 이사 갈 집 인테리어 비용”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의 쓰레기장에서 발견된 1억원어치 수표 다발의 주인이라는 사람이 나타났다. 경찰은 현재 사업차 일본에 체류 중인 이 입주민이 6~7일 입국하는 대로 수표 주인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5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0분쯤 A(31)씨가 “(사업차 일본에 계신) 아버지 전화를 받고 왔다. 우리가 그 수표 주인”이라며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경찰서에 신고했다. A씨는 담당 경찰관들이 퇴근한 상태라 자신의 인적 사항 등을 적어 놓고 집으로 돌아갔다가 오전 7시 45분쯤 다시 경찰서를 찾아 1시간가량 진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달 말에 타워팰리스의 다른 동으로 이사할 예정인데 (발견된 수표는) 이사할 집의 인테리어 비용으로 쓸 돈”이라며 “아버지가 대구 지역에 보유했던 부동산을 매각한 대금”이라고 진술했다. 또 “수표가 든 봉투를 여행 가방에 보관했는데 파출부가 실수로 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의 아버지는 서울에서 사업체를 운영 중인 사업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농협, 대구, 경남, 축협 등 은행 4곳의 협조를 받아 발견된 수표 100장 모두 도난, 위조가 아닌 정상 수표임을 확인했다. 또 이 중 2개 은행 3개 지점에서 수표 11장에 대한 최초 발행인을 확인했으나 신고자 A씨의 아버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표가 상당한 유통 과정을 거친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파악하는 한편 나머지 수표 89장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타워팰리스 쓰레기장 ‘수표 1억 미스터리’

    타워팰리스 쓰레기장 ‘수표 1억 미스터리’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쓰레기장에서 1억원어치의 수표가 든 편지봉투가 발견돼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 건물에 근무하는 김모(63)씨가 지난 2일 오후 7시 30분쯤 쓰레기장에 갔다가 100만원짜리 수표 100장이 든 편지봉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4일 밝혔다. 확인 결과 해당 수표는 한 지역에 몰려 있는 4개 은행(지방은행 2곳 포함)의 12개 지점에서 발행됐으며 위조나 모형이 아닌 진짜 수표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100장 중 95장은 도난 신고가 된 수표가 아닌 정상 수표였으며, 5장은 은행의 협조를 받아 발행 번호를 추적해 봐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수표가 들었던 봉투는 시중은행 봉투로 깨끗한 상태였으며, 겉면에 ‘1억’이라는 파란색 글자가 쓰여 있었다. 현행 유실물관리법상 유실물은 6개월 안에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물건을 주운 사람에게 돌아간다. 경찰 관계자는 “6개월 안에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공고를 거쳐 수표 금액에서 세금 22%가량을 뗀 나머지 7800만원이 신고자에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그 전에 주인이 나타날 경우에는 김씨에게 전체 금액의 5∼20%인 500만~2000만원이 보상금으로 돌아가게 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삿짐센터 직원, 짐 실은 트럭 ‘통째로’ 도주

    이삿짐센터 직원, 짐 실은 트럭 ‘통째로’ 도주

    집안에 있는 모든 짐을 실은 이삿짐센터의 이사차량이 ‘행방불명’ 됐다? 영국 웨스트미들랜드에 사는 베키 젠크와 마크 하긴스 부부는 최근 이사를 하기 위해 이사업체를 고르던 중 페이스북을 통해 ‘리 그린’(Lee Green)이라는 이사업체를 알게 됐다. 합리적인 가격과 서비스를 약속하는 이 업체에 신뢰를 갖게 된 20대 젊은 부부는 곧장 ‘리 그린’과 계약을 했고, 이사 당일 업체에서는 짐을 옮기는 것을 도와줄 2명의 인부가 도착했다. 이들은 커다란 이사차량에 ‘전문가의 손길’로 이삿짐을 싣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이들 부부와 아기가 함께 쓰던 냉장고와 세탁기, 옷장부터, 두 사람의 결혼반지와 옷가지, 결혼식 앨범 등이 모두 포함돼 있었다. 약 45분에 걸쳐 재빨리 차에 짐을 실은 이삿짐센터 직원 2명과 부부는 이삿짐을 풀어야 할 곳에서 만나기로 하고 각기 다른 차를 타고 출발했고, 부부는 그 시간 이후로 직원 2명도, 자신들의 살림살이도 볼 수 없었다. 이삿짐센터 직원으로 가장한 2명이 짐을 실은 차를 탄 채 그대로 도주해버린 것. 부부가 사기를 당했다는 걸 알아채는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야말로 ‘빈손’이 된 부부는 아기를 안은 채 텅 비어버린 아파트에 서 있을 뿐이었다. 아내인 베키는 “짐을 싸는 속도가 매우 빨랐는데, 단순히 이들이 ‘프로’여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남성 2명이 운반시 주의해야 한다며 상자에 무엇이 들었는지를 표시해 붙이게 했는데, 값진 물건을 빨리 찾아내기 위한 것이라는 걸 후에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이 가져가지 못한 물건은 텔레비전이 유일하다. 텔레비전이 운반 도중 고장 날 것을 염려해 우리 차에 직접 실었기 때문”이라면서 “가구야 다시 살 수 있겠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도난당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해당 페이스북 페이지는 계정이 사라져 버렸으며, 유일한 단서는 업체명과 같았던 페이스북 계정 주인인 ‘리 그린’이 울버햄프턴에 거주한다는 사실 뿐이다. 한편 현지 경찰은 이 사건을 조사 중이며, 유사 범죄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거실에 주차를? ’ 집안 주차 가능한 고급 아파트 화제

    ‘거실에 주차를? ’ 집안 주차 가능한 고급 아파트 화제

    ‘고급차 문콕·도난, 이젠 걱정 없어요~!’ 집안에 주차 가능한 최고급 아파트가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최근 CNN이 보도한 싱가포르에서 건축된 ‘앰비셔스 해밀턴 스코츠’(The ambitious Hamilton Scotts)이란 이름의 최고급 아파트를 소개했다. 이 ‘앰비셔스 해밀턴 스코츠’ 아파트의 장점은 거주자의 자동차를 거실과 연결된 공간에 따로 주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최고급 아파트는 총 36층 56개의 호수로 이뤄져 있으며 주차공간의 이름은 ‘하늘 차고’(parking lotin the sky)으로 알려졌다. 이 특별한 공간에 주차를 하기 위해선 지하에 마련된 특정장소에 주차한 후, 차에서 내려 자신의 신원을 인증하면 자동 주차시스템에 의해 차를 해당 아파트 호수 하늘차고까지 옮겨진다. 주차할 수 있는 차량댓수는 2대다. 한편 ‘앰비셔스 해밀턴 스코츠’ 아파트 가격은 256평방미터(77.43평) 기준 10밀리언 달러(한화 약 118억 원)며 현재 70%가 입주된 상태다. 사진·영상= Best Car Videos Ever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세종혁신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세종혁신센터

    지난 9일 오전 11시쯤 세종시 연동면에 진입하자 드넓은 들판이 펼쳐졌다. 비닐하우스가 줄지어 있고, 비닐들이 따가운 햇볕을 받아 은색 빛을 쏘아댔다. 하우스 안에는 딸기, 수박, 오이 등 갖가지 과일과 채소들이 자라고 있었다. 겉으로는 여느 비닐하우스와 별반 다르지 않다. 안으로 들어가자 환풍기 등과 연결된 센서가 보였다. 손바닥만한 이게 스마트폰과 통신하며 하우스의 환기와 온도, 습도 등을 조절한다. 먼 곳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조절할 수 있는 획기적 시스템이다. 이른바 ‘스마트팜’이다. 연동면 100여 농가가 이처럼 농사를 짓는다. 송용리에서 3300여㎡의 하우스 딸기를 재배 중인 장걸순(53)씨는 “농촌 주민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인들이 스마트폰을 잘 다루지 못해 어려움을 겪지만 여행 등으로 집을 떠날 때도 걱정하지 않아 좋다”고 말했다. 이날 연동면을 벗어나 조치원읍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로 들어서자 ‘농업과 과학이 만나는’이란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이 혁신센터가 지향하는 목표를 금세 알 수 있었다. 강현춘 혁신센터 창조마을사업팀장은 “하우스 안에서 먹고 자는 농민이 많은데, 스마트팜은 이들에게 문화생활을 즐기게 하고 투잡도 할 수 있는 여유를 줄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혁신센터는 세종시교육청의 옛 건물 1~2층을 사용하고 있다. 이 혁신센터는 지능형 영상보안 폐쇄회로(CC)TV도 운영한다. 연동면 스마트팜에 50대를 설치했다. 농산물과 농기계 도난사고를 막는 ‘농장 지킴이’다. 센터는 또 로컬푸드를 이끌고 있다.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을 가게에 진열하면 팔릴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알 수 있어 더 공급해야 할지 말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농민은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아 더 많은 이득을 남길 수 있고, 소비자는 싱싱한 농산물을 값싸게 살 수 있다. 제1호 로컬푸드점이 19일 도담동에서 ‘도담도담점’이란 명패를 달고 문을 연다. 이 가게에는 세종시 17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가게 직원은 10명이고, 판매금의 10%를 떼 월급을 준다. 내년에 가게 하나가 더 생긴다. 이날 센터 회의실에서는 공모전 심사가 온종일 열렸다. 센터가 지난 6월 말 출범한 뒤 처음 개최한 공모전이다. 72개 아이디어 중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16개가 최종 선정을 놓고 겨뤘다. 심사위원 5명이 ‘생육기간을 진짜 열 배나 단축할 수 있느냐’, ‘실제로 밭에서 재배해본 것이냐’ 등의 질문을 쉴 새 없이 던졌다. 아이디어 제안자는 쩔쩔맸다. 심사위원장 조규표 세종시 농업정책과장은 “참신한 스마트팜 아이디어가 많았지만 사업성 등이 핵심”이라며 “사업화가 가능하면 혁신센터에 입주해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센터 앞마당에 나무로 지은 집 ‘박스스쿨’에서는 10여명의 유치원생들이 큼지막한 스마트폰으로 키 20㎝쯤 되는 로봇을 조종하고 있었다. KAIST 교수가 아이들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려고 개발한 첨단 교육 프로그램이다. 김연주(6)양은 “귀여운 ‘알버트’ 로봇을 내 맘대로 움직일 수 있어 참 재밌다”면서 까르르 웃었다. 오후 3시쯤 베트남 공무원 8명이 혁신센터를 견학했다. 이들은 모니터로 혁신센터 안내 동영상을 본 뒤 1층에 있는 가로 30m, 세로 10m 크기의 ‘창조마을관’을 둘러봤다. 꾸옥타인(48) 베트남 농업과학원 농업지도센터 소장은 “스마트팜은 처음 접했다”며 “한국 농업이 베트남보다 50년은 앞서는 것 같다”고 부러워했다. 센터는 17개 마을회관에 태양광을 설치해 에너지 자립마을로 만들고, 11월까지 연동면에 두레농장을 만들어 스마트팜 사업을 맘껏 실험하게 할 계획이다. 최길성 센터장은 “미래 첨단농업을 개발한 뒤 국내외로 확산시켜 농민의 행복한 삶을 이끄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대도 조세형, 출소 5개월 만에 또 철창신세 “도대체 왜?”

    대도 조세형, 출소 5개월 만에 또 철창신세 “도대체 왜?”

    대도 조세형, 출소 5개월 만에 또 철창신세 “도대체 왜?” 대도 조세형 과거 ‘대도(大盜)’로 불렸던 전문털이범 조세형(77)이 귀금속 도난 사건에 연루돼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훔친 귀금속을 취득하고 판매한 혐의(장물취득 및 알선)로 조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달 7일 오후 9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급빌라에 거주하는 한 재력가의 집에서 “도둑이 든 것 같다”는 112 신고전화가 접수됐다. 외출 뒤 집에 와 보니 베란다 문을 통해 누군가 침입한 흔적이 있고 방안 서랍에 보관하던 귀금속이 없어졌다는 내용이었다. 경찰 조사결과 사라진 귀금속은 다이아몬드 등 반지 8개와 롤렉스·까르띠에 등 명품 시계 11개 등 총 시가 7억 6000만원 상당이었다. 경찰은 범인이 훔친 귀금속을 현금화하기 위해 장물아비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장물을 취급하는 곳을 수소문하며 수사력을 집중, 한남동에서 사라진 다이아몬드와 시계의 흔적을 찾았다. 이 장물은 이미 4명의 손을 거친 상태였고, 가장 처음 장물을 팔아넘긴 사람을 잡고 보니 바로 조씨였다. 조씨는 다이아와 시계 등 장물 5점을 다른 장물아비에게 팔아 현금 42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씨가 장물을 취득하고 팔아넘긴 혐의는 인정하고 있지만, 귀금속을 직접 훔쳤다고는 진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조씨는 1970∼1980년대 부유층과 유력인사의 집 담을 넘나들며 대담하게 도둑질을 해 ‘대도’, ‘의적’으로까지 불렸다. 1982년 붙잡혀 15년간 수감됐다가 출소한 그는 이후 종교인으로 변신해 새 삶을 시작한 것처럼 보였다. 선교활동을 하다 만난 여성과 결혼하고 경비업체 자문위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씨는 2001년 선교차 들른 일본 도쿄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붙잡혀 다시 실형을 선고받았고, 2011년에는 금은방 주인과 가족을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구속됐지만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이후 조씨는 2013년 4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빌라에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고급 시계와 반지, 목걸이 등 3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다 올해 4월 출소했다. 출소 5개월 만에 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된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절도 혐의는 부인하고 있지만, 직접 빌라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도 조세형, 출소 5개월 만에 또 철창신세 “다이아몬드 반지·롤렉스·까르띠에 등 훔친 혐의”

    대도 조세형, 출소 5개월 만에 또 철창신세 “다이아몬드 반지·롤렉스·까르띠에 등 훔친 혐의”

    대도 조세형, 출소 5개월 만에 또 철창신세 “다이아몬드 반지·롤렉스·까르띠에 등 훔친 혐의” 대도 조세형 과거 ‘대도(大盜)’로 불렸던 전문털이범 조세형(77)이 귀금속 도난 사건에 연루돼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훔친 귀금속을 취득하고 판매한 혐의(장물취득 및 알선)로 조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달 7일 오후 9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급빌라에 거주하는 한 재력가의 집에서 “도둑이 든 것 같다”는 112 신고전화가 접수됐다. 외출 뒤 집에 와 보니 베란다 문을 통해 누군가 침입한 흔적이 있고 방안 서랍에 보관하던 귀금속이 없어졌다는 내용이었다. 경찰 조사결과 사라진 귀금속은 다이아몬드 등 반지 8개와 롤렉스·까르띠에 등 명품 시계 11개 등 총 시가 7억 6000만원 상당이었다. 경찰은 범인이 훔친 귀금속을 현금화하기 위해 장물아비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장물을 취급하는 곳을 수소문하며 수사력을 집중, 한남동에서 사라진 다이아몬드와 시계의 흔적을 찾았다. 이 장물은 이미 4명의 손을 거친 상태였고, 가장 처음 장물을 팔아넘긴 사람을 잡고 보니 바로 조씨였다. 조씨는 다이아와 시계 등 장물 5점을 다른 장물아비에게 팔아 현금 42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씨가 장물을 취득하고 팔아넘긴 혐의는 인정하고 있지만, 귀금속을 직접 훔쳤다고는 진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조씨는 1970∼1980년대 부유층과 유력인사의 집 담을 넘나들며 대담하게 도둑질을 해 ‘대도’, ‘의적’으로까지 불렸다. 1982년 붙잡혀 15년간 수감됐다가 출소한 그는 이후 종교인으로 변신해 새 삶을 시작한 것처럼 보였다. 선교활동을 하다 만난 여성과 결혼하고 경비업체 자문위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씨는 2001년 선교차 들른 일본 도쿄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붙잡혀 다시 실형을 선고받았고, 2011년에는 금은방 주인과 가족을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구속됐지만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이후 조씨는 2013년 4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빌라에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고급 시계와 반지, 목걸이 등 3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다 올해 4월 출소했다. 출소 5개월 만에 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된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절도 혐의는 부인하고 있지만, 직접 빌라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도 조세형, 출소 5개월 만에 또 철창신세 “7억 6000만원 상당 훔친 혐의 구속”

    대도 조세형, 출소 5개월 만에 또 철창신세 “7억 6000만원 상당 훔친 혐의 구속”

    대도 조세형, 출소 5개월 만에 또 철창신세 “7억 6000만원 상당 훔친 혐의 구속” 대도 조세형 과거 ‘대도(大盜)’로 불렸던 전문털이범 조세형(77)이 귀금속 도난 사건에 연루돼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훔친 귀금속을 취득하고 판매한 혐의(장물취득 및 알선)로 조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달 7일 오후 9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급빌라에 거주하는 한 재력가의 집에서 “도둑이 든 것 같다”는 112 신고전화가 접수됐다. 외출 뒤 집에 와 보니 베란다 문을 통해 누군가 침입한 흔적이 있고 방안 서랍에 보관하던 귀금속이 없어졌다는 내용이었다. 경찰 조사결과 사라진 귀금속은 다이아몬드 등 반지 8개와 롤렉스·까르띠에 등 명품 시계 11개 등 총 시가 7억 6000만원 상당이었다. 경찰은 범인이 훔친 귀금속을 현금화하기 위해 장물아비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장물을 취급하는 곳을 수소문하며 수사력을 집중, 한남동에서 사라진 다이아몬드와 시계의 흔적을 찾았다. 이 장물은 이미 4명의 손을 거친 상태였고, 가장 처음 장물을 팔아넘긴 사람을 잡고 보니 바로 조씨였다. 조씨는 다이아와 시계 등 장물 5점을 다른 장물아비에게 팔아 현금 42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씨가 장물을 취득하고 팔아넘긴 혐의는 인정하고 있지만, 귀금속을 직접 훔쳤다고는 진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조씨는 1970∼1980년대 부유층과 유력인사의 집 담을 넘나들며 대담하게 도둑질을 해 ‘대도’, ‘의적’으로까지 불렸다. 1982년 붙잡혀 15년간 수감됐다가 출소한 그는 이후 종교인으로 변신해 새 삶을 시작한 것처럼 보였다. 선교활동을 하다 만난 여성과 결혼하고 경비업체 자문위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씨는 2001년 선교차 들른 일본 도쿄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붙잡혀 다시 실형을 선고받았고, 2011년에는 금은방 주인과 가족을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구속됐지만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이후 조씨는 2013년 4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빌라에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고급 시계와 반지, 목걸이 등 3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다 올해 4월 출소했다. 출소 5개월 만에 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된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절도 혐의는 부인하고 있지만, 직접 빌라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도 조세형, 출소 5개월 만에 또 철창신세 “무슨 일이 있었나?”

    대도 조세형, 출소 5개월 만에 또 철창신세 “무슨 일이 있었나?”

    대도 조세형, 출소 5개월 만에 또 철창신세 “무슨 일이 있었나?” 대도 조세형 과거 ‘대도(大盜)’로 불렸던 전문털이범 조세형(77)이 귀금속 도난 사건에 연루돼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훔친 귀금속을 취득하고 판매한 혐의(장물취득 및 알선)로 조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달 7일 오후 9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급빌라에 거주하는 한 재력가의 집에서 “도둑이 든 것 같다”는 112 신고전화가 접수됐다. 외출 뒤 집에 와 보니 베란다 문을 통해 누군가 침입한 흔적이 있고 방안 서랍에 보관하던 귀금속이 없어졌다는 내용이었다. 경찰 조사결과 사라진 귀금속은 다이아몬드 등 반지 8개와 롤렉스·까르띠에 등 명품 시계 11개 등 총 시가 7억 6000만원 상당이었다. 경찰은 범인이 훔친 귀금속을 현금화하기 위해 장물아비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장물을 취급하는 곳을 수소문하며 수사력을 집중, 한남동에서 사라진 다이아몬드와 시계의 흔적을 찾았다. 이 장물은 이미 4명의 손을 거친 상태였고, 가장 처음 장물을 팔아넘긴 사람을 잡고 보니 바로 조씨였다. 조씨는 다이아와 시계 등 장물 5점을 다른 장물아비에게 팔아 현금 42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씨가 장물을 취득하고 팔아넘긴 혐의는 인정하고 있지만, 귀금속을 직접 훔쳤다고는 진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조씨는 1970∼1980년대 부유층과 유력인사의 집 담을 넘나들며 대담하게 도둑질을 해 ‘대도’, ‘의적’으로까지 불렸다. 1982년 붙잡혀 15년간 수감됐다가 출소한 그는 이후 종교인으로 변신해 새 삶을 시작한 것처럼 보였다. 선교활동을 하다 만난 여성과 결혼하고 경비업체 자문위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씨는 2001년 선교차 들른 일본 도쿄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붙잡혀 다시 실형을 선고받았고, 2011년에는 금은방 주인과 가족을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구속됐지만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이후 조씨는 2013년 4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빌라에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고급 시계와 반지, 목걸이 등 3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다 올해 4월 출소했다. 출소 5개월 만에 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된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절도 혐의는 부인하고 있지만, 직접 빌라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전거와 단돈 100만원으로 美 횡단한 대학생

    자전거와 단돈 100만원으로 美 횡단한 대학생

    대구의 한 대학생이 자전거 한 대와 단돈 100만원으로 미국 횡단에 성공했다. 영진전문대 1학년 휴학 중인 천병탁(23)씨는 지난 6월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해 75일 만인 지난달 21일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도착하면서 6500㎞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영진전문대는 14일 학교 도서관 시청각실에서 교수와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식을 개최하고 장학금을 전달했다. 천씨는 이 자리에서 자전거 미 대륙 횡단의 경험을 생생히 소개했다. 여행 경비는 군에서 하사로 일하며 받은 월급과 제대한 뒤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이 전부였다. 그는 “돈이 많으면 여행의 본질이 희석된다”며 부모가 주는 돈을 사양했다. 경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야외나 무료 캠프장을 잠자리로 삼았다. 또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는 모임인 웜샤워(Warm Showers)의 도움을 받았다. 영어가 뛰어나지 않았지만 “미국인들이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주고 친절을 베풀어 힘을 얻었다”고 했다. 특히 종주 과정에서 자전거를 도난당했으나 숙소를 제공해 준 미국인이 자전거까지 흔쾌히 빌려줘 완주할 수 있었다. 캔자스시티로 가는 한 작은 마을에서는 한 한국인이 태극기를 보고 그에게 다가와 숙식을 해결해 주고 짧은 기간 동행하기도 했다. 힘이 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에는 “병탁아 정말 힘들지. 그러나 당당히 해내야 한다”며 스스로 격려하면서 이겨냈다고 했다. 천씨는 “더 넓은 곳을 보려면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올라가기 전에 겁을 먹는다”며 도전 의식을 강조했다. 그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유럽이나 아프리카를 자전거로 달리며 더 많은 사람과 교류하고 세계의 문화와 자연을 경험해 보고 싶다”고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방위사업 비리 대책’ 이면에 숨겨진 진실

    [밀리터리 인사이드] ‘방위사업 비리 대책’ 이면에 숨겨진 진실

    방사청 문민화 사업 추진 10년…무엇이 발목을 잡았나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지난 7월 15일 방위사업비리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직 해군참모총장 2명을 포함해 전현직 장성급 인사 8명이 기소됐습니다. 기소된 63명 가운데 해군이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공군 6명, 육군 4명 순이었습니다. 특히 해군은 현역 장성 1명을 포함해 현재 군에 있는 인사가 9명이나 됐죠. 이밖에 일부 방위사업청 간부, 방산업체 관계자, 무기중개상도 기소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이 비리 의혹 사업 규모를 분석한 결과 9809억원, 즉 1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중간 수사결과’일 뿐입니다. 지난해 11월 합수단 출범 이후 1년이 가까워진 현재도 검찰 수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개발사업 비리와 관련해 조사를 받던 방위산업체 소속 40대 연구원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올 1월에는 방위사업청에서 함정사업 관련 업무를 맡았다가 퇴직해 방산업체 고문으로 일했던 예비역 해군 소장이 한강에 투신했습니다. 같은 달 대법원은 25억원을 받고 공군전력 증강 사업과 관련한 2, 3급 기밀을 미국 록히드마틴사에 넘긴 전직 공군참모총장에 대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기도 했습니다. 끊이지 않는 사건으로 국민들의 여론이 들끓고, 군에 대한 신뢰도 덩달아 크게 실추됐습니다. 군을 비난하는 여론의 상당 부분이 이 방위사업 비리에서 기인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국민들은 늘 실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부의 대책에 눈과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런데 이젠 내놓을 대책조차 마땅치 않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방위사업청이 출범한 이유를 되돌아보자 2006년 1월 방위력 개선사업, 군수품 조달을 관장하는 국방부 산하 기관으로 방위사업청이 출범했습니다. 국방부가 모든 군 관련 정책을 관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방사청을 출범시킨 이유는 무기 구입과 군납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리를 차단하고, 책임소재를 분명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군이 방위력 개선사업을 직접 관리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정부 기관이 의사결정 독립성을 갖도록 하고, 민간이 주요 정책을 주도하도록 보장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비리의 사슬은 끊어지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방사청이 존재하는 이유가 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10일 국정감사에서는 여당인 새누리당에서조차 “해체해야 한다”(유승민 의원), “일반 기업으로 따지면 부도난 기업에 해당한다”(정미경 의원)는 극단적인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방사청도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지난 4월 방사청은 비리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공개했습니다. 핵심 대책은 방사청 직원 가운데 공무원과 군 현역 인사 비율을 기존 ‘5대 5’에서 ‘7대 3’으로 조정한다는 것이었죠. 3년 동안 해마다 100명씩 총 300명을 군으로 돌려보낼 계획입니다. 방위사업에 민간 참여를 확대하고 비리에 대한 사전예방 및 감시체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이 대책, 어디서 본 것 같은데요. 제 기억력에 문제가 생긴 걸까요? 시간을 2012년으로 돌려보겠습니다. 감사원은 그 해 방사청의 일반 공무원 비율을 높이는 이른바 ‘문민화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질타했습니다. 2006년 방사청 설립 당시 정부는 이미 일반 공무원과 현역 군인 비율을 7대 3으로 맞추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주요 정책 결정은 일반 공무원이 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2008년 이후 정책 방향이 바뀌면서 문민화 사업은 중단됐고, 5대 5 구조가 고착화됐습니다. 방사청은 강산이 변하는 10년 동안 진행하지도 않을 문민화 사업을 방위사업 비리 근절을 위한 ‘전가의 보도’로 붙들고 있었던 겁니다. 감사원은 심지어 2012년 감사 결과로 “연간 88억원의 인건비가 초과 지출돼 국방개혁의 취지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방사청도 억울한 측면이 있습니다. 2008년 감사원 감사에서 2006~2007년 국방부 장관이 4차례에 걸쳐 방사청 사업관리본부장 등 13개 직위에 22명의 현역 장성을 방사청장과 협의없이 인사발령을 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결국 상급 기관인 국방부가 방사청 인사 자율성을 침해했다는 겁니다. 인사 권한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방사청과 문민화 사업은 첫 단추부터 잘못 꿰진 셈입니다. ●문민화 사업 추진 10년…변한 것은 없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을까요? 윤종준 해군본부 전략기획과장은 지난 7월 ‘방위사업 혁신 해군 워크숍’ 주제발표를 통해 “방사청에서 현역 해군장교가 맡아야 할 필수 직위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전투함, 잠수함, 해상항공기 사업팀장 등 15개 직위는 해군 대령급 장교가 맡고 차기호위함(FFX) 사업총괄, 함정전력 담당, 해군사업 담당 등 47개 직위는 해군 중령급 장교가 담당해야 한다”며 해군 장교가 맡아야 할 분야와 직급까지 조목조목 설명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학 동기(서강대 전자공학과)로 방위사업 비리 근절 핵심 과제로 문민화 사업을 내세운 장명진 방사청장의 입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이었습니다. 강은호 방사청 기획조정관은 “사업 관리에 군이 참여한다는 것인데, 자칫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각을 세웠습니다. 해군은 즉각 입장자료를 내고 “함정 획득사업 특성과 원활한 사업관리를 고려해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위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해군의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톤을 낮췄습니다. 또 “방사청 내 해군 전문직위 유지와 관련해 방사청과 어떤 마찰도 없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죠. 해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방위사업 대책의 핵심이 군 인사를 방사청에서 내보내는 방식으로 모아지면서 각 군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무기를 운용하는 해당 군의 ‘전문가’를 배제한 상태에서 무기도입 사업의 효과를 어떻게 담보할 수 있느냐는 주장입니다. 10년 동안 단 한번도 실현하지 못했고, 방위사업 비리도 근절하지 못했는데 결국 또 제자리 걸음을 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들은 이런 부분을 세세하게 알지 못합니다. 물론, 전문성을 요구하는 군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렇지만 왜 이런 극단적인 대책까지 나오게 됐는지 군 스스로도 과거 행태를 돌이켜 봐야 하지 않을까요? 지난 1월에는 통영함 비리 수사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함정사업부 팀장 8명 가운데 해군 출신을 6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대규모 인사가 있었습니다. 대신 공무원 4명과 함정사업과는 무관한 육군과 공군에서도 팀장을 1명씩 배정해 들끓는 해군 내부 여론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육군과 공군도 비리 사건에 연루될 경우 언제든지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폐쇄된 사업 구조…감시 기능 회복이 관건 방사청은 이런 반발에도 불구하고 무기 구입 사업에 참여한 현역 장교는 방사청에서 5년간 근무한 뒤 반드시 국방부와 합참, 각 군에서 1년 이상 근무하도록 하는 ‘순환보직 제도’까지 마련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지난 10년 동안 국방부와 방사청이 교과서처럼 읊었던 문민화 사업과 각종 대책을 군의 반발을 극복하고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느냐입니다. 그렇지만 문민화 사업 실현 만으로 모든 문제가 완벽히 해결될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현재 더 큰 문제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무기 구매 및 개발 사업을 상시 감시할 만한 기관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국방부와 방사청, 각 군은 비리가 터질 때마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자체 감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방위사업 비리는 근절되지 않았습니다. 기무사와 감사원이 그나마 외부 감시자 역할을 맡고 있지만 대대적인 검찰 수사까지 진행되는 상황에 처한 것을 보면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달 11일에도 합수단은 300억원이 넘는 ‘전투기 시동용 발전기’ 2차 사업 과정에서 납품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방사청과 제조업체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방사청 내부 자정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정치권에서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제도도 중요하지만 비리를 사전에 포착해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국회 또는 범정부 차원의 기구나 시스템을 구성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방산업체의 현실은 어떨까요. 일부 업체의 연구개발 비리와 해외 무기도입 비리 때문에 산업 전체가 ‘비리 집단’으로 매도당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방산업계가 고속성장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방산 부문 매출은 2006년 5조 4500억원에서 2013년 10조 465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생각처럼 ‘돈방석’에 앉지는 못했습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방산업체의 방산부문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2006~2008년 1.8~2.6% 수준이었다가 2009년 4.9%, 2010년 6.3%로 고점을 찍었습니다. 그러나 2011년 4.0%, 2012년 2.5%, 2013년 -5.8%로 최근 수년간 급격히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참고로 2013년 기준 제조업 평균 순이익률은 3.4%입니다. 업계는 “수출 규모는 적고 내수라고는 군납이 유일한데 납품 단가를 최대한 낮추는 저가 낙찰이 고착화되면서 무기를 제대로 만들 사업비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 때문에 무자격 업체가 난입하게 되고 비리의 단초가 된다는 것이죠. 방위사업 비리가 예산 삭감과 저가 낙찰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비리를 부르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군이 주도하는 폐쇄적인 사업구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합니다. ●결국은 정부와 군 ‘의지’의 문제 다행히 이달부터 방사청은 사업관리 규정을 개정해 사업예비설명회를 기존 1회에서 수시 개최로 변경하고 무기에 요구되는 성능과 소요량, 전력화 시기에 대한 정보를 비밀취급 인가를 받으면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폐쇄적인 사업 구조를 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 방위사업법을 개정해 무기중개상(무역대리점)을 방사청에 의무적으로 등록도록 하고, 중개수수료(커미션) 신고도 제도화할 계획입니다. 물론 이런 제도도 이미 과거에 수차례 제안됐던 것이지만 이제서야 공론화 장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방위사업은 소요 결정부터 계약 체결, 납품까지 10년 이상이 걸리는 장기 사업이 많습니다. 제안요청서 작성 단계부터 제안서 평가, 시험 평가, 가격 협상, 기종 결정, 납품까지 곳곳에 검은 거래가 침투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늘 사정기관의 수사에만 의존했습니다. 근본적인 대책은 이미 만들어져 있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방위사업 비리 척결을 부르짖었지만 정책 변화와 군의 반발로 이런 대책은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의지의 문제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밀리터리 인사이드는 핫한 아이템을 가지고 매주 화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더 많은 기사를 보시려면 아래 리스트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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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우! 지구촌] 다이아몬드 4억원어치 ‘대장’에 숨긴 中여성

    [나우! 지구촌] 다이아몬드 4억원어치 ‘대장’에 숨긴 中여성

    중국의 한 여성 관광객이 수 억 원어치에 달하는 다이아몬드를 훔쳐 ‘꿀꺽’ 한 뒤 국경을 넘으려다 현지 경찰에 붙잡히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방콕포스트, 영국 BBC 등 해외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 보석 전시회에 참석한 이 중국 여성은 현장에서 관계자들의 눈을 따돌리고 전시된 다이아몬드를 가짜로 바꿔치기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이 여성이 훔친 다이아몬드는 무려 30만 달러, 한화로 약 3억 5500만원 상당이었다. 전시회 주최 측은 다이아몬드가 도난됐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 곧장 CCTV를 통해 이 여성의 정체를 찾아냈다. 현지 경찰은 공항에서 비행기표를 구입하려는 여성을 현장에서 체포하고 곧바로 수색에 돌입했다. 엑스레이(X-ray)검사 결과, 다이아몬드는 놀랍게도 이 여성의 대장 속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설사약 등의 약물을 이용해 이를 빼내려고 했지만 실패하자 결국 병원으로 옮겼다. 옮겨진 여성은 수술대에 올라 약 12분간 다이아몬드를 대장에서 꺼내는 수술을 받았다. 현재 이 여성은 병원에서 회복 중이며, 몸 상태가 호전 되는대로 중국과 태국 당국의 사법절차에 따라 처벌 받을 예정이다. 한편 금품류를 ‘몸 속’에 넣어 밀반입하려다 적잘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4월 인도의 한 사업가는 싱가포르를 방문했다가 귀국한 뒤 복통을 호소했고, 의료진은 그의 뱃속에서 각각 33g에 달하는 금괴 12개를 발견한 바 있다. 당시 이 남성은 공항 검색대를 무사히 통과한 뒤 토하거나 변을 보는 등의 방법으로 금괴를 꺼내려 했지만 실패하자 직접 병원을 찾아 “병뚜껑을 삼켰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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