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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中전자화폐 힉스코인 사기 314억 챙긴 다단계 조직 적발

    중국 국영은행에서 발행한 전자화폐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로부터 314억원을 챙긴 불법 다단계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다단계 사기조직인 전자화폐 투자회사 회장 하모(53)씨와 사장 김모(57)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또 그룹장과 전국 각 지역 센터장 등 공범 4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중국인 공범 2명을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 등은 2014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전자화폐인 ‘힉스코인’ 한국지부 격인 ‘㈜히그스베네’를 설립하고 전국에 힉스코인 판매센터 79곳을 개설했다. 이들은 실체도 없는 전자화폐인 힉스코인이 마치 중국 정부가 승인하고 중국 국영은행이 직접 발행한 정상적인 전자화폐인 것처럼 속였다. 현재 국내에서 금융위원회로부터 허가 받은 정식 전자화폐는 없다. 그런데도 이들은 개당 100원짜리 힉스코인을 사두면 2년 이내에 100만원으로 만배나 가치가 상승한다고 속여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또 다른 투자자들을 모집해 오면 실적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면서 투자자들을 불렸다. 이 같은 수법으로 전국판매센터를 통해 등록한 투자자 5100여명으로부터 314억 8000만원을 챙겼다. 이들이 힉스코인 한국지사로 내세운 ㈜히그스베네도 부도난 유령회사들을 인수해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화폐 투자사업이란 생소한 아이템을 거짓 홍보하려고 가짜 전문가들을 동원해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공범인 중국인을 중국 공산당 서열 7위이자 힉스코인 중국대표라고 속여 서울 강남에서 특별강연회를 여는가 하면, 국립대 교직원을 경제학 교수로 둔갑시켜 ‘힉스코인의 가치와 비전’이란 제목으로 투자설명회도 열었다. 우수회원 200여명을 중국 광저우로 데려가 힉스코인 사업 발대식을 열고 중국인 여성을 힉스코인 한국지사장으로 속여 중국 본사와 활발히 교류하는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중국 국영은행에서 발행·관리한다고 한 힉스코인은 이들이 국내에서 임의로 만든 것이었다. 웹사이트 서버만 중국에 두고, 서울 강남에 있는 비밀 전산실에서 회원과 수당을 관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시작되자 기존 힉스코인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새로운 웹사이트를 개설해 이름만 바꾼 다른 전자화폐를 만들어 사기행각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SOS 청년노동인권] 韓 “내 밥그릇 알아서 챙겨야”… 佛 “근로계약서 대학이 봐줘”

    [SOS 청년노동인권] 韓 “내 밥그릇 알아서 챙겨야”… 佛 “근로계약서 대학이 봐줘”

    생김새, 국적, 나이, 성별. 많은 게 같았지만 살아온 시간은 달랐다. 한국과 프랑스에 각각 거주하며 인턴을 경험한 동갑내기 한국인들의 얘기다. SOS 청년노동인권 중편에서는 이들과의 인터뷰를 재구성해 한국의 노동력 착취 구조와 프랑스의 공정 노동을 적나라하게 들여다본다. [한국]회사는 정부지원금 신청하며 “月40만원 더 주니 수당 없다” 대학은 노동권 외면 취업률 급급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이진성(23·가명)씨는 대표로부터 우롱을 당했다. 대표는 입사 한 달이 지난 이씨에게 “고용노동부의 ‘청년인턴제’ 사업 신청을 할 거다. 다음달부터 신청 조건인 월 139만원을 주겠다”고 달콤한 말을 던졌다. 이씨는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입사 한 달 만에 월급이 40만원이나 오르니 그럴 만도 했다. 그런데 뒤이어 대표 입에서 나온 말은 이씨의 환상을 깼다. 대표는 너무나 당당하게 “네가 지난달 받은 월급 98만 6000원에서 내가 40만원을 더 주는 것”이라면서 “40만원에 연장근로수당, 야근수당, 주말근로수당이 다 포함돼 있다. 앞으로 추가 수당을 요구할 생각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년인턴제 사업 신청 기준인 ‘월 139만원’(최저임금의 110% 수준)에는 최저임금과 주휴수당만 들어가지만 대표는 연장근로수당까지 다 포함하자고 고집을 부린 것이다. 이씨는 “연장근로수당은 월 139만원과 별개로 통상임금의 50%를 추가해 줘야 하는데 대표가 그럴싸하게 서류만 작성한 것”이라면서 “청년인턴제 사업을 통해 3개월간 인턴을 고용하면 매달 지급되는 60만원의 지원금을 노리고 한 일 같다. 내 밥그릇은 나 아니면 챙겨주는 사람이 없더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두 달 전 퇴사한 이씨에게 이번 일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도 됐다. 사회에 뛰어들면서 최저임금, 연장근로수당 등 당연히 알아야 할 노동인권상식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자책이다. 동시에 학교에서 아무런 교육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이씨가 기억하는 노동 교육은 ‘최저시급을 잘 지켜야 한다’는 정도다. 이씨는 “근로계약서의 중요성이나 노동자의 권리를 배운 적은 없는 것 같다. 항상 선생님들의 관심은 대학입시, 진로탐색에만 쏠려 있었다”면서 “대학에서도 취업률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학교는 이씨를 회사에 소개만 했을 뿐 근로계약서 작성 여부를 확인하거나 학생 보호를 위해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 최근 이씨는 다른 직장을 구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인턴이다. [프랑스] 외환위기 뒤 이주한 김형래씨 두 회사 거치며 부당 행위 ‘0’ “7년 토론 교육 뒤 권리 주장 습관” 프랑스 파리에 있는 도핀 대학원을 휴학하고 현재 유럽 최초의 웹툰 플랫폼 ‘델리툰’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김형래(23)씨가 프랑스로 넘어온 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였다. 1999년 부도난 아버지 회사가 프랑스에 인수되면서 가족이 모두 낯선 땅에 자리잡았다. 김씨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일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역사 선생님은 절대왕정에 맞서 자유와 평등을 쟁취한 프랑스혁명을 얘기했다. 김씨는 어린 나이에 잠이 쏟아졌지만 자연스레 프랑스의 3대 헌법정신 자유, 평등, 박애를 익힐 수 있었다. 중·고교에서는 근현대사까지 전반적으로 공부했고, 노동인권 정규과목인 ‘시민-도덕-교육’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토론 실력을 키웠다. 김씨는 “신문기사를 다 같이 읽고 ‘노동자의 파업권을 중시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선생님이 던지면 수업시간인 30분에서 1시간 동안 토론하고 발표한다. 이런 식의 수업을 중·고교 7년 내내 하니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게 습관이 될 수밖에 없다”며 웃었다. 역사시험 문제로는 ‘노동 권리의 역사’, ‘20세기 노동 투쟁의 역사’가 출제됐다고 김씨는 떠올렸다. 학교의 노동인권 교육은 김씨가 권리를 지키는 밑바탕이 됐다. 대학 입학 이후 지금까지 인턴으로 일한 프랑스 회사 2곳에서 아무런 부당 행위를 겪지 않았다. 김씨가 회사를 들어가면 대표는 근로계약서부터 갖고 왔다. 일대일로 마주 앉아 급여, 근로시간, 숙식, 교통비 등을 논의해 명시했다. 계약서의 완성은 두 사람의 서명으로만 끝나지 않았다. 김씨와 대표가 서명한 계약서를 휴학 중인 학교에 보내면 학과장과 학교 행정실이 각각 한 차례씩 더 검토했다.김씨는 “고용주와 고용인 간의 분쟁만 다루는 노사분쟁조정위원회인 ‘프뤼돔’(Conseil de prud’hommes)이란 기구도 있을 정도로 인턴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굉장히 잘 되어 있는 편”이라면서 “오히려 직원이 잘못해도 자를 수가 없을 정도로 법이 촘촘해서 노동법 개정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릴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600년 시흥연꽃 만끽하며 전통소리공연까지 “얼씨구”

    600년 시흥연꽃 만끽하며 전통소리공연까지 “얼씨구”

    600년 이어온 경기 시흥 관곡지에서 전통예술과 어우러진 문화제가 펼쳐진다. 연 지명이 많은 경기 시흥시는 25번째 ‘연성문화제’를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연꽃테마파크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연꽃이 만개한 관곡지 일대에서 열리는 연성문화제는 조선시대 관료이자 농학자로 알려진 강희맹 선생이 중국 전당지에서 연꽃씨를 가져와 처음 재배한 데서 유래된 축제다. 문화제에서 강 선생 사신행렬이 가장 눈길을 끈다. 강 선생이 행렬 맨 앞에 서고 풍물패와 취타대가 뒤이어 따라간다. 중요무형문화 제29호 서도소리보유자인 이춘목 명창의 특별공연을 빼놓을 수 없다. 평안도와 황해도 민요인 ‘연평도난봉가’를 편곡해 청소년 11명과 함께 퓨전전통소리를 30분 동안 선보인다. 오는 30일 ‘연성의 날’에는 고유제와 청소년문화 한마당, 개막식 및 축하공연이, 31일 ‘민속의 날’에는 시흥민속 어울림 한마당, 시 무형문화유산 시연 등이 펼쳐진다. 최정애 시흥문화원 팀장은 “연꽃이 활짝 필 때 열리는 유일한 전통문화축제가 연성문화제”라며 “‘연성’의 역사를 새롭게 되새겨 시민의 문화향유는 물론 시흥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소중한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인터파크, 개인정보 유출 2주 늦게 공지···“단서 잡고자 범인과 계속 협상”

    인터파크, 개인정보 유출 2주 늦게 공지···“단서 잡고자 범인과 계속 협상”

    국내 대표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가 해킹 피해로 약 1030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알고도 2주 늦게 공지한 이유에 대해 인터파크 측이 “(거액의 금품을 요구한) 범인(해커)과 수차례 협상을 하면서 경찰 측에 단서를 제공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주세훈 인터파크 마케팅 지원실 상무는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11일 고객 데이터베이스(DB) 서버가 해킹을 당한 사실을 2주 뒤에 공지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저희가 다소 좀 불리하더라도 침해 사실 공개를 좀 유보하고 경찰 수사에 적극 협력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범인을, 단서를 잡기 위해서는 이메일이 오고가면서 그 사람들(범인)이 보내오는 이메일의 IP를 추적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해커는 정보유출에 성공하자 인터파크 측에 이메일을 보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개하겠다”며 거액의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상무는 “해킹을 사전에 못 막기는 했지만 범인 검거를 통해서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추가 유출되는 2차 피해를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면서 “2주 동안 범인과 수차례 협상을 전개하면서 경찰 측에 단서를 제공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협상은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해킹을 당한 것이 5월이고, 해킹이 됐다는 사실을 안 건 7월 11일인데, 두 달 동안 (해킹 피해 사실을) 전혀 몰랐느냐’는 질문에 주 상무는 “전혀 몰랐다”면서 “저희 스스로도 참담하고 회원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신속한 공지 등 빠른 대처가 아쉽다는 지적에 대해 주 상무는 “이번 유출 정보에는 주민등록번호라든지 금융정보가 없어서인지 저희 업체에 직접 협박을 해온 경우라서 범인 검거를 위한 비중을 뒀던 사안인 것 같다”면서 해킹 사실을 끝까지 감추려고 했던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번 고객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인터파크가 약관을 변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다른 논란이 초래됐다. 인터파크는 ‘회원이 자신의 ID 및 비밀번호 또는 개인정보 등을 도난당하거나 제3자가 사용하고 있음을 인지한 경우에는 바로 인터파크에 알려야 한다’는 내용으로 약관을 변경했다. 이에 ‘개인 부주의로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회사 책임은 없다는 것이냐’는 식의 반발이 이어졌다. 논란이 일자 주 상무는 “이 부분은 정말 오해”라면서 “이번 개인정보 유출과는 전혀 무관한 내용으로, 기존의 다른 업체들도 서비스 중이었던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ID로 손쉽게 로그인하는 서비스(연동 서비스) 도입을 위한 공지였다. 그 관리(연동 서비스 로그인) 부분에 대해서 문제가 생겼을 때는 인터파크에 빨리 알려주셔야 저희가 사고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부분을 알려드리는 부분”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주 상무는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하고 있어서 해당 조항을 삭제하고 서비스도 일부 유보시킨 상태”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안전한 강동, 마미순찰대 출동!

    ‘마미순찰대가 뜬다.’ 서울 강동구가 오는 28일 구청 강당에서 2016년 ‘마미순찰대 발대식’을 갖는다고 26일 밝혔다. 마미순찰대는 강동구에 거주하는 어머니 60명으로 구성돼 성내 2동, 천호 3동, 암사1동에서 각각 20명씩 2인 1조로 활동하게 된다. 순찰 시간은 평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로 우범 지역이나 범죄 가능성이 큰 골목길 등이 집중 순찰 대상이 된다. 이미 마미순찰대는 지난해 12월 38명으로 구성돼 한 달간 시범 운영되기도 했다. 발대식이 끝난 후 순찰대는 강동경찰서와 함께 100여 가구를 대상으로 도둑 방지용 특수형광물질을 칠한다. 주택의 가스배관이나 방범창 등 취약 부분에 집중될 예정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특수형광물질이 묻은 범죄자는 특수장비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따라서 범죄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 구는 지난해 성내2동에 국한했던 도포 작업을 올해 천호 3동까지 확대하고 도난 방지 구역 안내표지판과 반사경 등을 추가한다. 마미순찰대는 구에서 진행 중인 여성안전사업 모니터링도 맡는다. 순찰을 하며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공중개방화장실, 공원 등 139곳에 설치된 ‘비콘’(근거리 무선통신기술 장치)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게 대표적 업무다. 비콘은 주민이 반경 50m 이내에서 위험을 감지했을 시 휴대전화기의 전원버튼을 수차례(4~5회) 누르면 경찰청과 미리 입력해 둔 보호자의 전화번호로 위치를 전송해 준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마미순찰대와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늦은 밤에도 여성이 안심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주민과 함께 여성폭력 없는 안전마을 사업을 최선을 다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美로 밀반출됐던 2500년 전 마야 유물, 반환 결정

    美로 밀반출됐던 2500년 전 마야 유물, 반환 결정

    2500년 전 찬란한 마야문명의 일부분이었지만 본의 아니게 타향살이를 해야 했던 유물들이 고향으로 돌아간다. 미국이 최고 1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마야유물 7점을 과테말라에 돌려주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유물들은 수십 년 전 과테말라에서 밀반출돼 수집가에 팔린 것들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2일(현지시간) 과테말라에 돌려주기로 한 마야유물 7점을 공개했다. 7점 중 덩치가 큰 4점은 BC 400~60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세상과 지하세계의 연결고리를 상징하는 조각물로 추정되는 4점 유물은 과테말라의 엘페루라는 곳에서 누군가 훔쳐 미국으로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3점엔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다. 전문가들은 과테말라 페젝스바툰 지방에 있는 마야신전 외벽에 설치됐던 달력의 일부인 것으로 보고 있다. 상형문자가 새겨진 유물은 최소한 14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유물을 확인한 로스앤젤레스 주재 과테말라 총영사관 관계자는 "공개된 유물은 과테말라 역사와 문화의 한 부분이 맞다"며 "돌려받게 된 유물 1점 1점이 모두 소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과테말라는 돌려받는 유물을 마야유물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박물관에 영구 전시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FBI가 과테말라에서 밀반출된 유물의 존재를 알게 된 건 1970년대다. 과테말라에서 몰래 들여온 유물을 팔던 골동품거래업자가 덜미를 잡히면서 마야유물이 반입된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최근까지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유물의 정확한 출처를 확인할 수 없어 장물이라는 사실을 확증하게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게 FBI의 설명이다. FBI 관계자는 "유물을 소장하고 있던 수집가의 측근이 출처를 의심해 확인을 의뢰하면서 유물들이 과테말라의 2개 지방에서 도난됐다는 게 드러났다"며 "장물임이 확인되면서 유물을 돌려주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도난당해 경매 나온 불상 아직 박물관 수장고에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도난당해 경매 나온 불상 아직 박물관 수장고에

    충북 제천의 금수산(錦繡山)은 글자 그대로 비단에 수를 놓은 듯한 풍광을 자랑한다. 원래 이름은 백암산(白岩山)이었다고 한다. 중턱부터 꼭대기까지 곧추 솟은 바위 봉우리들이 하얀 빛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단양군수로 부임한 퇴계 이황이 일대의 산하(山河)를 둘러보다 수려한 모습에 반해 금수산이라 이름을 바꾸어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정방사 문무왕 2년에 창건… 1825년 법당 중건 금수산은 해발 고도가 1016m에 이르니 간단치 않다. 단양팔경을 이루며 서쪽에서 흘러 내려온 남한강이 남쪽으로 한바탕 휘감아 나가는 서쪽 어귀에 자리잡고 있다. 정방사(淨芳寺)는 신선봉에서 뻗어 내린 능선 자락 의상대라 이름 붙여진 암벽에 매달리듯 안겨 있다. 의상대와 절집의 조화도 조화지만, 마당에서 바라보이는 산천의 풍경은 더욱 절묘하다. 의상대라는 작명(作名)에서 짐작할 수 있듯 정방사에 전해지는 역사는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무왕 2년(662)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것이다. 의상대사가 깨달음을 얻은 뒤 더욱 정진할 절을 짓고자 지팡이를 던지자 이곳으로 날아와 꽂혔다는 전설이 있다. 하지만 정방사에서 굳이 의상대사의 흔적을 찾으려 애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1825년 법당을 중건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 본격적인 역사가 시작된 시기로 봐도 좋겠다. 큰법당은 원통보전(圓通寶殿)이라 편액했으니 관음도량이다. 분명 여섯 칸이지만 최대한 자세를 낮추어 소박하기만 하다. 화려한 공포로 날카롭게 솟은 주위 바위산과 경쟁하듯 지붕을 높였다면 오히려 어색해 보였을 것이다. 자재 조달이 쉽지 않고 법식에 능통한 편수를 구하기도 쉽지 않았겠지만, 절집을 지은 스님이 머금었던 미의식의 일단을 짐작하게 한다. ●해변 봉우리 산다는 관음보살 앞엔 ‘청풍호 바다’ 원통보전에서 청풍호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옛 사람들의 신통력에 무릎을 치게 된다. 불교에서는 관음보살이 바닷가에 우뚝 솟은 흰꽃이 만발한 봉우리에 살고 있다고 가르친다. 이 때문에 영험 있는 관음도량은 어느 나라건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충주댐으로 남한강 물줄기가 막히며 생겨난 호수를 오늘날 ‘내륙의 바다’라고 부르고 있으니 놀라운 일이다. 관음보살의 상주처로 정방사의 입지는 이렇게 완성됐다. 큰법당에는 당연히 관음보살이 모셔져 있다. 원래 정방사의 주존은 높이 51㎝, 어깨폭 20㎝의 작은 목조관음보살좌상이었다. 개금(改) 불사 당시 불상의 복장에서 발원문이 발견됐는데, 청나라 연호로 강희 28년(1689) 조성했음을 밝혀 놓았다. 그런데 삼존불이라고 적어 놓았으니 당초에는 삼존불의 좌협시보살이었음을 알 수 있다. 어느 절에 삼존불로 모셔졌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어느 시기 관음보살만 정방사로 옮겨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도둑이 훔쳐가… 공소시효 지나자 작년 경매에 이 관음보살상은 2000년 7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지만, 2004년 도둑이 훔쳐 갔다. 그러니 지금 정방사 원통보전에 모셔져 있는 관음보살은 옛날 그분이 아니다. 그런데 지난해 5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전화가 걸려 왔다. 불교문화재 특별경매전에 출품된 불상이 아무래도 정방사 관음보살상인 것 같다는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의 제보였다. ●수사·재판 중… 보안 문제로 불교중앙박물관에 대담하게 경매에 내놓은 것은 장물 취득 및 알선 범죄의 공소시효인 7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관음보살상뿐 아니라 역시 정방사에서 훔쳐 간 나한도도 나왔다. 관음보살상은 이후 정방사로 곧바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지금도 불교중앙박물관 수장고에 있다. 수사와 재판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고, 정방사의 보안에도 문제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한다. 곡절도 많은 정방사 관음보살이다. 벌써부터 금수산 아래 청풍호의 모습을 몹시도 그리워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산 품은 너른 강… 지친 마음 씻으러 갈까요

    [명인·명물을 찾아서] 산 품은 너른 강… 지친 마음 씻으러 갈까요

    전북 순창군은 산 좋고 물 좋은 아름다운 고장이다. 고추장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순창군에는 관광명소도 많다. 회문산, 강천산, 고추장 민속마을, 전남 담양으로 이어지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전국적인 명소다. 자연을 벗 삼아 조용하게 힐링할 수 있는 섬진강 자연공원은 순창군의 숨겨진 보물이다. 대표적인 게 장군목유원지와 향가유원지다. 동계면~적성면~유등면~풍산면을 부드럽게 휘감아 흐르는 섬진강은 순수하고 오염되지 않은 순창의 속살을 보여준다. 강기슭을 따라 산과 바위, 백사장이 어우러지며 수채화 같은 경관을 빚어낸다. 섬진강을 따라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길도 조성됐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힐링과 야영, 하이킹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요강바위로 유명한 장군목유원지 장군목유원지는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 내용마을 일대에 조성된 자연발생 유원지다. 섬진강 최상류 지점으로 경치가 빼어난 곳이다. 동계면 소재지에서 7㎞가량 떨어져 있다. 임실군과 경계로 섬진강을 노래한 김용택 시인의 생가와 인접해 있다. 장군목이란 이름은 서북쪽 용궐산(해발 645m)과 남쪽 무량산(586.4m)이 마주 서 있는 형세가 풍수지리상 장군대좌형(將軍大坐形) 명당이라 해 붙여졌다. 장구목이라 부르기도 한다. 장군목유원지의 절경은 3㎞에 걸쳐 펼쳐지는 너럭바위 군이다. 섬진강 맑은 물이 수만년에 걸쳐 다듬어 놓은 걸작품이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바위들은 기기묘묘한 형상을 보여준다. 밀가루 반죽 같은 암반들이 강바닥에서 솟아오른 모양이다. 넘실대는 물결 같기도 하고 굽이치는 산봉우리 모양과도 닮았다. 특히 강물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요강바위가 유명하다. 소용돌이치는 물살의 세굴작용으로 바위 가운데가 요강처럼 움푹 파여 붙여진 이름이다. 높이 2m, 폭 3m, 무게 15t에 이른다. 한국전쟁 당시 주민들이 요강바위 속에 몸을 숨겨 목숨을 건졌다는 일화가 있다. 임신을 못하는 여인들이 요강바위에 들어가 치성을 드리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전설도 전해 내려온다. 이 바위는 수억원을 호가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1993년 도석꾼들에 의해 도난을 당하기도 했다. 도난당한 지 1년 6개월 만에 마을 주민들의 노력으로 되찾아왔다. 유원지 일대는 주변 회문산 등에서 계곡물이 흘러 내려와 사철 맑은 물이 풍부하게 흐른다. 소와 여울이 많아 물놀이와 낚시 명소로 유명하다. 유원지 인근 용궐산(龍闕山)은 치유의 숲이다. 숨은 비경을 자랑한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산 정상에는 바둑판이 새겨진 너럭바위가 있다. 주민들이 신선 바둑판으로 부른다. 용궐산에서 수도 중이던 스님이 무량산에 기거하는 스님에게 ‘바둑이나 한 판 둡시다’라는 내용이 담긴 서신을 호랑이 입에 물려 보내서 초청해 바둑을 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순창군은 용궐산을 섬진강 수변과 청정한 숲을 연계시킨 산림휴양문화단지로 가꿨다. 20억원을 투입해 13개 화원과 치유의 숲길, 편익시설을 조성했다. 수목 12만 6000그루, 초화류 4만 포기를 식재했다. 등산로와 세심정 주변을 특화 조림하고 미르숲을 조성했다. 수목원은 무궁화원, 관목류원, 철쭉원, 애기단풍원, 열매원 등으로 구성됐다. 87종의 수목과 초화류 13종이 철 따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섬진강을 건널 수 있는 징검다리와 숲속 돌길 산책로도 유명하다. 4㎞에 이르는 돌길은 용궐산에만 있는 독특한 탐방로다. ●강과 하늘이 만나는 향가유원지 향가유원지는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 일대에 있는 자연발생 유원지다. 강물이 산자락을 휘감고 돌아가는 지역이다. 물줄기를 안은 풍경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예로부터 시인 묵객과 한량들이 뱃놀이를 즐기던 곳으로 유명하다. 향가(香佳)라는 이름은 섬진강의 물을 향기로운 물이라고 하고 강 옆의 산인 옥출산(玉出山)을 가산(佳山)이라고 부르는데 각각 한 글자씩 따다가 붙인 것이다. 유원지 주변은 나지막한 산과 강물이 어우러져 평화로운 풍경을 그려낸다. 강변에는 2㎞에 이르는 너른 백사장이 펼쳐진다. 또 노송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수심이 깊어 물놀이는 금지하고 있다. 강변으로 이어진 흙길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물안개가 많이 끼는 계절에는 강과 하늘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몽환적인 경관이 연출된다. 향가유원지에는 일제강점기 철도를 개설하다가 해방과 함께 공사가 중단된 교각과 터널을 이용해 만든 도로와 터널이 눈길을 끈다. 향가목교는 순창과 전남 담양을 연결하는 철도를 개설하다가 방치됐던 8개의 교각을 이용해 자전거길을 만든 것이다. 목재로 상판을 연결해 자전거길을 완성했다. 전망대에 서면 섬진강과 향가마을, 유원지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중간 지점은 특수 강화유리로 스카이워크 구간을 만들었다. 투명한 유리 바닥으로 강이 내려다보인다. 발아래로 흐르는 섬진강 푸른 물 위에 서 있는 것처럼 가슴 철렁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돌붕어가 많이 나온다 해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향가터널은 철도가 미처 개설되지 않은 터널을 관광자원으로 단장한 것이다. 길이가 384m에 이른다. 미처 완성하지 못하고 해방이 되자 마을을 오가는 통로로 사용됐다. 여름에도 에어컨을 켜놓은 것처럼 시원한 바람이 분다. 향가유원지에는 섬진강 자전거 종주 도로가 2013년 6월 29일 개통됐다. 주말이면 많은 동호인들이 찾아온다. 향가터널과 향가목교 구간은 섬진강 자전거길 가운데 경치가 가장 빼어난 곳이다. 터널에서 빠져나와 다리로 올라서기 직전에 섬진강 자전거길 인증센터가 있다. 빨간 공중전화 부스처럼 생긴 인증센터에는 자전거길 구간 안내도와 함께 인증 스탬프가 걸려 있다. 인증센터 옆에는 휴식 공간이 조성돼 있다. 종주길에 나선 동호인들이 꼭 쉬어 가는 명소다. 향가마을 일원에 조성된 오토캠핑장도 인기다. 순창군이 15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7월 준공했다. 자동차 야영장 37면, 방갈로 6동, 취사장, 샤워장 등을 갖추고 있다. 향가유원지 바로 위에 자리잡고 있어 강을 내려다보는 전망이 일품이다. 자동차 야영장은 37면에 모두 가로 5m, 세로 8m의 원목 데크를 설치해 쾌적한 야영을 즐길 수 있다. 방갈로는 친환경 소재인 편백나무로 만들었다. 이 밖에도 어린이 놀이시설과 생태연못, 잔디구장, 야외공연장, 산책로 등을 조성했다. 야영을 하면서 가까운 순창 읍내 고추장민속마을이나 맛집을 탐방하는 것은 덤이다. 순창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모기 흡혈 DNA로 용의자 추적 ‘쥐라기 공원’식 수사 국내 첫 도입

    모기 흡혈 DNA로 용의자 추적 ‘쥐라기 공원’식 수사 국내 첫 도입

    모기가 빨아 먹은 피에서 인간 유전자(DNA)를 채취해 분석하는 수사기법이 국내 최초로 과학수사에 도입된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과학수사계 소속 김영삼 검시관(이학박사)이 이 같은 내용의 연구논문 ‘흡혈 모기로부터 분리한 인간유전자형 분석’을 최근 한국경찰과학수사학회에서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임상병리학을 전공한 김 검시관은 “흡혈 모기 6마리에서 얻은 혈액 성분으로 개인 프로필을 모두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흡혈 곤충인 모기는 피를 빨아들이는 순간부터 몸이 무거워져 현장에서 106.7m 내외에 머물고, 170m 이상은 날아가지 않는다”면서 “범죄가 발생한 폐쇄된 현장에서 발견된 흡혈 모기는 용의자를 추적하는 데 충분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범죄현장에서 발견된 흡혈 모기에서 범인의 유전자를 확보한 사례는 국외에 다수 있다. 2005년 이탈리아에서는 해안가에서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를 모기가 흡혈한 유전자로 검거했다. 2008년 핀란드에서는 도난당해 버려진 차 안에서 모기를 발견, 용의자의 유전자를 확보해 구속하기도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냥개 맞아?’ 개도둑에게 두 번이나 끌려간 천연기념물 바보 동경이

    ‘사냥개 맞아?’ 개도둑에게 두 번이나 끌려간 천연기념물 바보 동경이

    천연기념물 540호인 경주 토종개 ‘동경이’가 개도둑에게 두번이나 끌려갔지만 주인의 기지로 목숨을 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북 신태인읍에서 H카센터를 운영하는 김모(47)씨는 지난 7일 아침 출근해 마당을 둘러보고 깜짝 놀랐다. 아침이면 반갑게 맞아주던 두 살배기 수컷 동경이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김씨는 직감적으로 개도둑이 들었다고 생각했다.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본 결과 새벽 3시 21분에 괴한들이 침입해 동경이를 끌고 가는 장면이 보였다. 김씨는 개도둑들이 멀리 가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친인척 등과 함께 동경이를 수소문했다. 다행히 400m가량 떨어진 인교동 건강원에 비슷한 개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경찰관과 함께 찾아가 보니 동경이는 건강원 뒷마당 철창에 갇힌 채 도살될 시간만 기다리고 있었다. 건강원 주인은 “젊은 사람들이 키우던 개라며 동경이와 함께 검정개를 끌고와 17만원을 주고 샀다”고 진술했다. 시가 200만원을 호가하는 희귀견 동경이는 단돈 9만원에 넘겨졌다. 검정 잡종견은 8만원을 쳐줬다. 김씨는 죽음 직전에 구해온 동경이가 안타까워 카센터 바로 건너편 족발집에서 부인과 술을 한잔하며 자정까지 지켜본 뒤 귀가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동경이가 다시 없어진 것을 알고 화가 치밀었다. 곧바로 경찰에 도난 사실을 신고하고 동경이를 찾아나섰다. 차를 몰고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다가 골목길 폐가에서 귀에 익은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김씨가 폐가에 들어서자 동경이는 줄에 묶인 채 애타게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개장수에게 넘겨질 경우 곧바로 도살될 처지였지만 이번에도 주인의 기지로 목숨을 건졌다. 경찰 수사로 잡힌 개도둑들은 같은 읍내에 사는 20대 부부와 사촌오빠 등 4명이었다. 이들은 동경이를 7일 새벽에 끌고 가 팔아넘긴 데 이어 8일 새벽에 또다시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11일 특수절도 혐의로 이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씨의 사촌 여동생(24)과 동네 후배(26)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포텐 터뜨리고 전성기 맞았다’ 여자연예인 8인의 인생 터닝 포인트

    ‘포텐 터뜨리고 전성기 맞았다’ 여자연예인 8인의 인생 터닝 포인트

    인생을 살면서 누구에게나 한 번쯤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오기 마련인데요. 스타도 마찬가지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것으로 스타반열에 오르거나, 인생 작품을 만나 제 2의 전성기가 펼쳐지기도 하죠.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스타는 누가 있을까요. 여자연예인 9인의 인생 터닝 포인트를 꼽아봤습니다.1. 황정음 황정음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와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2009)에 연달아 출연하며 스타반열에 올랐습니다. 특히 과외학생 준혁(윤시윤 분)의 버릇을 잡기 위해 ‘황정남’으로 변신한 에피소드는 “됐고” 등의 유행어를 남기며 화제가 됐었죠. 이후 황정음은 여러 드라마에 잇달아 캐스팅되며 배우로서의 경력을 차근차근 쌓아나갔습니다. 2. 걸스데이 혜리 혜리는 지난 2014년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1기 멤버로 출연하며 인생역전 주인공이 됐습니다. 프로그램 말미 분대장과 작별하는 장면에서 눈물을 쏟으며 선보인 앙탈 애교는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이후 다수의 CF에 출연한 그녀는 인기드라마 ‘응답하라’ 주인공 역 기회까지 거머쥐었습니다. 3. 수지 인기걸그룹 미쓰에이의 멤버 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에 등극했습니다. 해당 영화로 수지는 신인연기상을 수상했고 이후 드라마와 광고 등을 휩쓸며 100억 소녀 타이틀까지 획득했습니다. 4. 설현 그룹 AOA의 멤버 설현은 한 통신사 광고로 인기 정점을 찍었습니다. 실물 크기 그대로 제작된 설현의 입간판은 ‘도난’ 사례까지 발생하며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통신사 광고가 히트를 치면서 설현은 핸드폰, 스포츠웨어,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제품의 광고 모델이 되며 대세로 떠올랐습니다.5. 고준희 헤어스타일 하나로 일약 패셔니스타로 등극한 배우를 꼽자면 고준희가 빠질 수 없습니다. 고준희 역시 한 예능프로그램 출연해 “나의 인생작은 단발머리”라고 농담을 칠 정도인데요. 단발머리는 그녀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고, 현재 고준희는 연예계 패셔니스타로 헤어 뿐만 아니라 옷, 가방 등 유행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6. 이애란 2015 최고 유행어 ‘전해라’의 주인공 가수 이애란. 한 네티즌이 자신의 노래 ‘백세인생’으로 만든 ‘짤방’(짤림 방지용 사진)이 인터넷에서 크게 인기를 끌며 국민가수가 되었습니다. 그는 각종 CF 모델 발탁과 예능프로그램 출연 그리고 행사비 5~6배가량 증가 등 25년간 무명 가수 생활을 청산하고 인생 역전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7. 윤은혜 윤은혜는 MBC ‘커피프린스 1호점’에 출연하며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를 뗐습니다. 그녀는 남장여자의 정석을 보여주며 연기력까지 인정받았습니다. 이후 ‘아가씨를 부탁해(2009)’, ‘내게 거짓말을 해봐(2011)’, ‘보고싶다(2012)’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습니다. 8. 전지현 1997년 패션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전지현. 한 프린터광고에서 선보인 ‘테크노 댄스’로 얼굴을 알린 그녀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 출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흥행 참패로 배우보다는 ‘CF스타’라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지난 2012년 영화 ‘도둑들’에서 제 옷에 꼭 맞는 듯한 연기로 천만 관객 동원 배우로 거듭났습니다. 이후 영화 ‘베를린’ ‘암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등을 연달아 히트 시키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큐레이션팀 iseoul@seoul.co.kr
  • 부산경찰청, 중고자동차 매매 관련 불법행위 특별단속

    부산지방경찰청이 중고자동차 불법매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부산경찰청은 6일부터 오는 10월 13일까지 100일 동안 중고자동차 매매 관련 불법행위 특별단속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중고차 매매시장 등에서의 폭행·협박, 강요·감금 등 폭력행위와 허위매물 광고, 무등록 중고차 매매업, 매매대금 편취행위, 중고차 매매업자의 대포차·도난차량 유통 및 거래, 밀수출 행위, 중고차 매매과정에서의 탈세행위 등 각종 불법행위 등이 대상이다. 경찰청은 이를 위해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산하 15개 경찰서에 수사전담팀을 편성하고 부산지역 중고차 매매단지 15곳 237개 상사와 개별업체 12개 상사에 대한 단속에 들어갔다. 경찰은 상호 구조적으로 연결된 중고차 매매과정 전반에 걸친 불법행위를 근절하는 한편 배후조직 등 관련범죄까지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다. 특히 역할 분담을 통한 조직적 범죄임이 확인되면 범죄단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중고차 매매 관련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서는 피해자들의 도움이 필요한 만큼 적극적으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구경값 내야지” 중고차 조폭 딜러 주의보

    조직성 범죄 확인 땐 엄중 처벌 A(31)씨는 지난해 500만원짜리 아우디A4 매물이 있다는 온라인 광고를 보고 인천의 한 중고차 매장을 찾았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서 본 차는 도저히 탈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A씨가 영업사원에게 차를 사지 않겠다고 하자 영업사원은 “그럼 다른 차를 보여 주겠다”면서 A씨를 끌고 다니다시피 하며 한 시간 넘도록 매장 이곳저곳을 뒤졌다. 그러나 죄다 가격대가 턱없이 높은 외제 승용차들뿐이었다. 안 되겠다 싶어 A씨가 그만 돌아가겠다고 하자 갑자기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언제 모여들었는지 조직폭력배로 보이는 건장한 체구의 남자들이 그를 에워싸고는 ‘구경값’이라도 내놓고 가라고 으름장을 놨다. “차를 사지 않으면 수고비를 내야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얘기였으나 A씨는 위압적인 분위기에 눌려 결국 40만원을 주고서야 매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 중고차 시장의 불법행위가 끊이질 않고 있다. 허위 매물을 이용해 손님을 끌어들인 뒤 조폭을 동원, 구매를 강요하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경찰이 특별단속에 나섰다. 경찰청은 6일부터 10월 13일까지 100일간 전국 154개 경찰서에 158개의 전담수사팀을 꾸려 중고차 매매 관련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벌인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이 이만한 규모로 중고차 매매 특별단속을 벌이는 것은 처음이다. 경찰은 조폭들이 중고차 매매시장을 근거지로 삼아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이렇게 얻은 불법 수익을 조직 운영자금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특히 주시하는 중고차 매매단지는 수원 남부와 원주, 진주, 전주 등지의 매장들이다. 경찰은 중고차 매매시장에서 벌어지는 폭행·협박·강요·감금, 허위 매물 광고, 무등록 중고차 매매업, 매매 대금을 가로채는 경우, 대포차나 도난 차량을 유통하는 경우, 탈세 등을 중점 단속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중고차 매매 관련 불법행위는 팀장, 광고 담당, 전화 상담, 현장 딜러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이뤄진다. 경찰은 조폭이 연계되지 않아도 조직성을 띤 범죄라는 것이 확인되면 범죄단체 조직·가입·활동 혐의를 적용해 엄중하게 처벌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부터 2개월간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인천 부평, 간석, 제물포, 주안 등 중고차 매매단지를 수사한 결과 중고차 판매와 관련한 사기·감금·강매 등으로 6명이 구속됐고 92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대포차를 싼값에 대량 매입해 웃돈을 받고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중고차 거래 과정에서 영업사원이 문신을 내보이며 겁을 줘 신고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피해자들이 특별단속 기간에 적극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포텐 터뜨리고 전성기 맞았다’ 여자연예인 8인의 인생 터닝 포인트

    ‘포텐 터뜨리고 전성기 맞았다’ 여자연예인 8인의 인생 터닝 포인트

    인생을 살면서 누구에게나 한 번쯤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오기 마련인데요. 스타도 마찬가지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것으로 스타반열에 오르거나, 인생 작품을 만나 제 2의 전성기가 펼쳐지기도 하죠.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스타는 누가 있을까요. 여자연예인 9인의 인생 터닝 포인트를 꼽아봤습니다.1. 황정음 황정음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와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2009)에 연달아 출연하며 스타반열에 올랐습니다. 특히 과외학생 준혁(윤시윤 분)의 버릇을 잡기 위해 ‘황정남’으로 변신한 에피소드는 “됐고” 등의 유행어를 남기며 화제가 됐었죠. 이후 황정음은 여러 드라마에 잇달아 캐스팅되며 배우로서의 경력을 차근차근 쌓아나갔습니다. 2. 걸스데이 혜리 혜리는 지난 2014년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1기 멤버로 출연하며 인생역전 주인공이 됐습니다. 프로그램 말미 분대장과 작별하는 장면에서 눈물을 쏟으며 선보인 앙탈 애교는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이후 다수의 CF에 출연한 그녀는 인기드라마 ‘응답하라’ 주인공 역 기회까지 거머쥐었습니다. 3. 수지 인기걸그룹 미쓰에이의 멤버 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에 등극했습니다. 해당 영화로 수지는 신인연기상을 수상했고 이후 드라마와 광고 등을 휩쓸며 100억 소녀 타이틀까지 획득했습니다. 4. 설현 그룹 AOA의 멤버 설현은 한 통신사 광고로 인기 정점을 찍었습니다. 실물 크기 그대로 제작된 설현의 입간판은 ‘도난’ 사례까지 발생하며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통신사 광고가 히트를 치면서 설현은 핸드폰, 스포츠웨어,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제품의 광고 모델이 되며 대세로 떠올랐습니다.5. 고준희 헤어스타일 하나로 일약 패셔니스타로 등극한 배우를 꼽자면 고준희가 빠질 수 없습니다. 고준희 역시 한 예능프로그램 출연해 “나의 인생작은 단발머리”라고 농담을 칠 정도인데요. 단발머리는 그녀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고, 현재 고준희는 연예계 패셔니스타로 헤어 뿐만 아니라 옷, 가방 등 유행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6. 이애란 2015 최고 유행어 ‘전해라’의 주인공 가수 이애란. 한 네티즌이 자신의 노래 ‘백세인생’으로 만든 ‘짤방’(짤림 방지용 사진)이 인터넷에서 크게 인기를 끌며 국민가수가 되었습니다. 그는 각종 CF 모델 발탁과 예능프로그램 출연 그리고 행사비 5~6배가량 증가 등 25년간 무명 가수 생활을 청산하고 인생 역전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7. 윤은혜 윤은혜는 MBC ‘커피프린스 1호점’에 출연하며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를 뗐습니다. 그녀는 남장여자의 정석을 보여주며 연기력까지 인정받았습니다. 이후 ‘아가씨를 부탁해(2009)’, ‘내게 거짓말을 해봐(2011)’, ‘보고싶다(2012)’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습니다. 8. 전지현 1997년 패션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전지현. 한 프린터광고에서 선보인 ‘테크노 댄스’로 얼굴을 알린 그녀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 출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흥행 참패로 배우보다는 ‘CF스타’라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지난 2012년 영화 ‘도둑들’에서 제 옷에 꼭 맞는 듯한 연기로 천만 관객 동원 배우로 거듭났습니다. 이후 영화 ‘베를린’ ‘암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등을 연달아 히트 시키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큐레이션팀 iseoul@seoul.co.kr
  • 만기 지난 양도성예금도 이자 받는다

    앞으로 만기일이 지난 양도성예금(CD)도 이자를 받는다. 또 같은 날짜에 상환해야 할 대출원리금이 여러 건 있을 때 채무자가 은행보다 먼저 갚는 순서를 정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은행·저축은행 불공정 약관 시정’ 요청안을 마련해 금융위원회에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은행법 등에 따르면 금융위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공정위의 시정 요청에 응해야 한다. 공정위는 총 750개 약관을 심사해 29개 유형이 불공정하다고 판단했다. 우선 만기일이 지난 CD에 대해 이자를 주지 않는 조항이 꼽혔다. 공정위 표준약관에는 고객이 만기일 이후 지급을 청구하면 은행은 정해진 이자를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출원리금 이체 등 결제자금이 부족할 때 결제되는 출금 순서를 은행이 정하는 대로 따라야 한다는 약관도 포함됐다. 공정위는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등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한 책임을 신고 여부와 무관하게 모두 고객이 부담하도록 한 조항도 문제 삼았다. 카드, 유심(USIM)칩 등을 분실했을 때 신고 방식을 “인감 및 통장을 지참하고”, “서면으로 신고해야” 등으로 제한한 조항도 불공정 약관으로 꼽혔다. 공정위는 매월 최소 상환액의 납입이 90일 이상 지연되면 은행의 모든 채무를 즉시 상환하기로 한 조항, 이동통신사 등 외부 서비스 업체의 과실로 발생한 장애에 대해 은행만 책임지지 않는 조항도 불공정하다고 봤다. 또 은행 사정을 이유로 고객의 대여금고를 임의로 열람할 수 있는 조항, 고객이 대여금고를 제대로 잠그지 않았을 때 은행 면책을 명시한 조항 등도 불공정 약관으로 판단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펠레 소장 쥘리메컵 6억 6000만원 낙찰

    펠레 소장 쥘리메컵 6억 6000만원 낙찰

    ‘축구 황제’ 펠레(75·브라질)가 소장했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트로피 ‘쥘리메컵’이 39만 5000파운드(약 6억 6000만원)에 팔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9일 런던에서 열린 펠레의 개인 소장품 경매에서 스위스의 시계 제조업체 위블로가 쥘리메컵을 구매하기 위해 최고 가격을 적어 냈다고 보도했다. 경매에 출품된 2000여점의 소장품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쥘리메컵은 1970년 당시 월드컵 개최국인 멕시코 정부가 펠레를 위해 별도로 제작한 것으로, 실제 쥘리메컵은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 축구협회가 소장했지만 1983년 도난당했다. 또 펠레가 1958년 스웨덴월드컵 우승 당시 받은 메달은 20만 파운드(약 3억 3600만원)에 팔렸다. 이번 경매의 수익금 대부분은 브라질의 한 어린이병원에 기증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유전자 지문 구축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유전자 지문 구축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9일 경기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용문사의 은행나무 등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22그루의 유전자(DNA) 지문 구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용문사는 신라 신덕왕 때 대경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DNA 지문은 사람의 지문처럼 생물체 고유의 유전자 정보인데, 은행잎 하나로 어떤 은행나무의 잎인지 식별할 수 있다. 이번에 완성된 은행나무의 DNA 지문은 법적 증거자료로 인정되기 때문에 복제된 유전자원의 보존·관리뿐 아니라 도난 및 훼손 방지에 활용할 수 있다. 범죄 수사 이외에 친자 확인에도 활용할 수 있어 천연기념물 나무의 과학적인 자식 관리도 가능하다. 본래 뜻대로 나이가 많고 큰 나무를 지정하는 천연기념물 노거수는 오랜 시간 마을 및 주민과 함께해 온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특히 은행나무는 불교, 유교의 영향으로 예부터 많이 심었는데 천연기념물 노거수 가운데 가장 많은 22그루가 지정돼 있다. 산림과학원은 2013년부터 문화재청,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천연기념물 노거수의 DNA를 추출해 유전자은행을 만들고 개체별 DNA 지문을 작성하는 등 유전자원 보존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은행나무를 시작으로 소나무, 느티나무, 곰솔, 굴참나무, 이팝나무 등 천연기념물 노거수(10종 75그루)를 대상으로 복제 나무 증식 및 DNA 지문 작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유머영상]‘나 좀 살려줘~!’ 술 훔치려다 날벼락 맞은 도둑

    [유머영상]‘나 좀 살려줘~!’ 술 훔치려다 날벼락 맞은 도둑

    술 훔치려다 낭패를 보는 도둑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네요.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인 데일리 픽스 앤 플릭스(daily picks and flick)가 소개한 영상에는 지난 12일 새벽 4시 43분께 영업을 끝낸 텅 빈 식당 앞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냉장고에는 시원한 맥주로 가득 차 있고 도난을 막기 위해 잠금장치가 되어 있네요. 잠시 뒤, 냉장고 앞으로 한 남성이 등장하고 그는 냉장고의 잠금장치를 살핍니다. 곧이어 또 다른 남성이 점퍼로 얼굴을 가린 채 노란색 철판으로 덮여있는 냉장고 앞으로 다가옵니다. 남성이 있는 힘껏 철판 손잡이를 잡아당기자 냉장고가 앞으로 쏠리며 남성을 덮칩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남성은 힘없이 냉장고 밑에 깔리며 망을 보고 있던 동료가 냉장고를 힘겹게 들어 올려 친구를 위험스런 상황에서 구출합니다. 술이 더 먹고 싶었던 모양의 남성들이 허겁지겁 현장에서 줄행랑쳐 사라집니다. 사진·영상= AmusementStuff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범인 잘 잡는 CCTV, 범죄율은 못 잡네

    범인 잘 잡는 CCTV, 범죄율은 못 잡네

    화질 등 향상 결정적 단서 제공… 작년 1만여건 해결 3년 새 10배↑ 사각지대 범죄 발생 확률 크고 CCTV 의존 심해 수사력 약화 “강력범죄가 발생하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는 게 우선이죠. 용의자의 모습부터 검거 가능 장소까지 모든 실마리가 담겨 있으니까요.” 31일 서울의 한 경찰서 강력팀 형사는 “예전에는 탐문을 잘하는 형사가 인정받았는데 요즘에는 CCTV를 끈질기게 잘 돌려 보는 경찰이 수사력 좋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말했다. 최근 강남역 인근 화장실 살인 사건 등 강력범죄의 범인 검거에 CCTV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CCTV가 강력사건의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수락산 살인 사건, 부산 묻지마 폭행 사건 등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구청이나 경찰서에 CCTV를 설치해 달라는 시민들의 요구도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일각에서는 CCTV가 사후 범인 검거 능력은 탁월하지만 범죄 예방 효과는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범용 CCTV를 무한정 늘리기보다 불필요한 곳에 설치된 CCTV를 이전하고 민간 CCTV와의 협업 시스템을 만드는 등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17일 발생한 강남역 인근 주점 살인 사건에서 경찰은 범행 현장인 화장실 앞 CCTV를 통해 피의자로 김모(34)씨를 지목했다. 이후 주변 CCTV를 모두 추적해 김씨의 동선을 파악, 강남역 주변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그를 검거했다. 이와 반대로 수락산 등산객 살인 사건은 등산로에 CCTV가 없어 수사 초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력팀이 대거 투입됐지만 피의자 김모(61)씨가 자수하기 전까지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 시민들의 불안과 맞물리면서 방범용 CCTV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전국 방범용 CCTV는 16만 2699대로 2010년의 3만 5107대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민간 CCTV와 차량용 블랙박스까지 포함하면 약 1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안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범인 검거, 수배자 발견, 도난 차량 회수 등 CCTV를 활용해 범죄를 해결한 건수는 2012년 1115건에서 지난해 말 1만 1356건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2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방범용 CCTV를 크게 늘린 결과 지난해 9월 7만 2006대에서 올해 4월 10만 467대로 39.5%나 증가했다”며 “카메라가 대상을 따라다니며 관찰하는 지능형 CCTV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부터 매년 30개씩 늘리고 있는 지자체 CCTV통합관제센터도 CCTV 범죄 단속 건수가 급증한 이유 중 하나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CCTV의 범죄 예방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했다. 현장 경찰들은 범죄자 검거를 CCTV에만 의존해 수사력이 약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한다. 박철현 동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의 논문 ‘서울시 강남구의 CCTV 설치가 범죄 예방에 미치는 효과’에 따르면 2002년 4월부터 1년간 강남구의 범죄 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 CCTV 증가에도 살인은 3.9배, 폭행은 1.1배가량 늘었다. 박 교수는 “격정적인 감정 상태에서 저지르는 범죄는 CCTV로 예방하기 어렵다”며 “CCTV의 바로 옆 사각지대에서 범행이 증가하는 ‘범죄 전이 효과’도 발생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해당 CCTV를 피해 범죄를 저지를 확률도 커 범죄 예방 효과가 뚜렷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곽대경 동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강력범 대부분은 전과자인 만큼 폭행을 저지르더라도 본능적으로 주변 CCTV를 살피기 때문에 CCTV가 증가하면 범죄율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문태헌 경상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CCTV를 통한 범죄 예방 효과를 높이려면 CCTV를 갖춘 민간 부문과 협업 시스템을 갖춰 사각지대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며 “초등학교 근처 등 범죄 빈발 지역이 아닌 곳에 CCTV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효율적인 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직장동료 모함에 스트레스 장애’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단독 이규훈 판사는 22일 지적장애인 시설에서 일하다 직장 동료들의 모함으로 스트레스 장애를 얻은 교사 A씨가 “업무상 재해를 인정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업무상 재해가 인정된다며 A씨의 손을 들어줬다.  2002년부터 장애인 시설에서 일한 A씨는 2013년 동료 교사들로부터 서류 삭제 및 도난 사건의 범인으로 억울하게 지목돼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 정도가 심해지자 A씨는 시설을 운영하는 재단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오히려 ‘문제있는 사람 아니냐’는 취급을 당했다.  4∼5년 이상 함께 근무한 동료들과 신뢰가 깨지고 재단에서도 박대를 당하자 A씨에겐 충격과 분노, 공포, 불안감, 두려움 등 스트레스 장애가 왔다. 그는 이에 요양급여를 신청했으나 근로복지공단은 업무상 재해가 아니라고 판정했다. 하지만 법원은 A씨의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 판사는 “직장 내 업무과정과 관련한 모함이 동료와의 사적 관계 때문에 생긴 거라 단정하기 어려우며 직장 내 통상적 갈등이라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면서 “사업주 측의 미온적인 대처가 겹쳐 발병·악화한 걸로 보이는 점을 고려할 때 업무상 재해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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