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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등의 ‘한우물 전략’

    3등의 ‘한우물 전략’

    연회비를 웃도는 파격적인 혜택을 준다며 소비자를 유혹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신용카드와 대형마트 시장에서다. 각각 업계 3위권인 현대카드와 롯데마트가 선봉에 섰다. 충성도 높은 유료 회원을 확보해 자사 브랜드를 많이 쓰게 하는 지갑점유율(Share of Wallet) 확대 전략이다. 이를 반영하듯 다른 카드업계와 유통업계도 추이를 보며 달려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전략이 성공하려면 회원에게 주는 서비스 혜택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26일 ‘플래티넘3시리즈’ M3·H3·R3·T3 등 카드 4종을 출시했다. 500만장이 발급되고 연간 이용액이 40조원에 달하는 우량고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7만원 또는 10만원의 연회비를 내면 ▲국내외 항공권 10% 할인 ▲주말 전국 10개 주차장 무료주차 ▲5대 커피전문점 음료 사이즈 무료 업그레이드(연 50회) ▲해외면세점(일본, 홍콩, 태국 등)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타사의 플래티넘카드보다 연회비가 3만~5만원가량 비싸지만 차별화된 혜택으로 본전을 뽑고도 남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승용차로 치면 ‘쏘나타’급을 선호하는 실속파를 위한 카드 라인”이라고 자평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플래티넘 시장에 진출하지 않으려고 했다가 회원수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전략을 바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 1, 2위인 이마트와 홈플러스에 비해 매출액이 절반 정도에 불과한 롯데마트는 지난달 14일 ‘상품 다(多)보증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웠다. 연회비 2만 9000원을 내면 롯데마트에서 구매한 전자제품, 주방용품, 완구 등 공산품이 1년 내에 파손·도난됐을 경우 건당 150만원, 연 1000만원까지 무료 보상해준다. 제품 무상 수리(AS)도 최대 4년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여기에 10만원 상당의 할인쿠폰과 사은품 교환권 등이 제공된다. 이장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료 회원제로 성공을 거둔 에버랜드의 연간회원권과 스키장의 시즌권 제도는 고정 회비만 내면 이용횟수에 따라 혜택이 커지지만 현대카드와 롯데마트의 서비스는 조건부 혜택이라는 한계점이 있다.”면서 “연회비를 다달이 쪼개서 내거나 포인트로 결제하게 하는 등 추가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성태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소비자가 특정 카드나 마트만 이용하도록 만드는 고객습관화(Customer Habituation) 전략이지만 지속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일회성 판촉에 그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자전거 특별구 양천 ‘자전거 천국’

    자전거 특별구 양천 ‘자전거 천국’

    양천구가 서울시 최초 ‘자전거 특별구’를 선포했다. 구는 자전거 천국, 에코 양천을 위해 자전거 등록제, 무료 자전거 대여소, 보관대, 토요수리센터 등 다양한 자전거 활성화 인프라 조성에 나서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제학 구청장은 “이제 자전거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자전거 도로 등 단기적 하드웨어와 생활 속에서 자전거를 친숙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기적 관점의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발전시켜 양천을 ‘자전거 천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매주 수요일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이 구청장은 건강하고 깨끗한 도시를 위한 수단으로 ‘자전거’를 선택한 셈이다. ●안양천 길 경사 8%이내… 장애인·노약자 배려 먼저 구는 자전거를 편리하게 탈 수 있도록 자전거 도로 확충에 나섰다. 지난해까지 자전거도로 36.97㎞(전용도로 11.98㎞, 겸용도로 24.97㎞)를 만들었다. 또 내년 2월 안양천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목동이대병원에서 안양천제방을 직접 연결하는 자전거도로인 ‘안양천길 자전거 횡단연결로’를 개통한다. 이로써 목동신시가지에서 안양천을 누구나 쉽게 자전거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횡단 연결로는 폭 4m, 연장 40m의 강구조물로 경사로의 기울기를 8% 이내로 조정해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양천구의 자전거에는 자동차 번호판처럼 고유 번호가 새겨진 스티커가 붙어 있다. 이것이 자전거 분실이나 도난을 막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시작한 자전거등록제 스티커이다. 지역 13만여대의 자전거 중 2900여대가 이미 등록했다. 자전거등록제는 자동차 번호판처럼 자전거에 새겨져 있는 고유 등록번호와 특징, 사진 등을 구에서 자체 개발한 ‘등록 전산프로그램’에 등록하고 등록스티커를 부착해 도난을 예방하고 장기 방치된 자전거의 주인도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구는 등록제 활성화를 위해 각급 학교와 동 주민센터를 방문, 현장에서 등록을 받기로 했다. ●도난방지 등록제 스티커 2900여대 발급 또 자전거 이동수리센터를 토요일까지 확대 운영한다. 11월 둘째·넷째 토요일에 신정교 밑 안양천 둔치에서 열리는 이 센터는 주민뿐 아니라 안양천에서 자전거를 타는 서울시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지하철역에 자전거를 쉽게 보관할 수 있도록 자전거 거치대 확충, 장기간 버려진 자전거 견인 등 주민들이 자전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 전담반도 꾸리기로 했다. 류택수 교통행정과장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가 교통량을 줄이고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면서 “구는 모든 주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유·무형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정·관계 G20이후 ‘사정 소용돌이’ 예고

    검찰의 대기업 수사가 비자금 로비 영역으로 넘어가면서 정·관·재계가 ‘시계 제로’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구(舊) 여권 핵심 인물들의 실명이 정치권과 검찰에서 흘러나오면서 민주당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한나라당에서도 “검찰이 ‘사정 경쟁’에 들어가면 우리도 무사할 수 있겠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C&그룹, 태광, 한화 말고도 5~7개 기업이 더 거론되는 상황이고 언론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마저 나와 파문은 정치권 밖으로 확산될 태세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은 옛 여권인 민주당이다. C&그룹의 ‘로비용’ 법인카드를 받았다는 구 여권 인물로 P, L, P, H 등 전·현직 중진 의원은 물론 차세대 주자로 거론되는 L, L, S, W, Y 전 의원 등 소장파까지 이름이 오르내리는 실정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5일 “항간의 우려대로 기업 사정이 전 정권에 대한 보복이나 야당 탄압으로 이용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표도 이재오 특임장관이 전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사 대상은 야당이 아닌 구 여권’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구 여권은 전부 민주당에 있다.”면서 “검찰은 따끈따끈한 살아 있는 권력은 수사하다가 전부 해외로 도피시키고, 식어 버린 1∼2년 전 부도난 기업을 수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도 긴장하고 있다. 정치권이 사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면 이날부터 시작된 예산 국회가 파행으로 치달을 게 뻔한 데다 일부 여권 인사들도 ‘살생부’에 이름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사정이 엉뚱한 방향으로 비화하면 안 될 것”이라면서 “검찰 또는 변호인은 엉터리 피의사실 공표를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한화, 태광은 내부고발에 의해 수사하는 게 분명한 것 같고, C&그룹은 권력을 등에 업고 금융권에 피해를 준 것”이라고 ‘정치적 의도’가 없음을 강조하면서 “빨리 수사가 종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기획된 사정은 있을 수 없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드러나는 의혹을 묻어 둘 수도 없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강하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나면 좀 더 센 ‘태풍’이 불 것이라는 예상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대기업 비자금 수사] 초스피드 수사… ‘前정권 실세’ 소환 임박?

    [대기업 비자금 수사] 초스피드 수사… ‘前정권 실세’ 소환 임박?

    1년 4개월 만에 재가동된 대검 중수부가 수사 착수 하루 만에 임병석 C&그룹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충분히 ‘준비된 수사’였음을 의미한다. 장기간, 그리고 철저한 내사를 통해 비자금의 실체를 자세히 파악했고, 임 회장을 통해 구체적인 전달 루트(사용처)를 확인하는 수순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화나 태광 등 서부지검에서 담당하고 있는 비자금 사건과 달리 ‘돈 받은 자’에 대한 ‘2라운드 수사’도 전광석화처럼 진행될 공산이 크다. 벌써부터 C&그룹이 초스피드로 성장하는 데 뒤를 봐준 정계, 관계, 금융계 인사의 실명이 나돌고 있다. 검찰은 임 회장을 대표적인 ‘기업사냥꾼’으로 보고 있다. 임 회장은 정·관계 로비 등을 통해 알짜기업을 인수,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우려먹다가 회사가 부실해지면 상장폐지시키는 수법을 써 왔다. C&그룹 계열사 상당수가 이런 과정을 통해 상장폐지됐다. 검찰이 압수한 재무 및 회계 문서, 전산자료 등에서도 이런 흔적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 임 회장은 호남 지역에 연고를 둔 소규모 해운업체(칠산해운)를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재계 서열 71위의 중견기업으로 키우는 과정에서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했다. 임 회장은 2001~2007년 ‘바다살리기 국민운동본부’ 총재 등을 맡으면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인사들과 폭넓게 친분을 쌓았다. 검찰은 이들이 C&그룹의 비호세력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수사가 전 정권 실세 등 야당 정치인이 주요 타깃일 공산이 크다. 임 회장이 전남 영광 출신에 C&그룹이 호남지역에 근거를 둔 점 등을 이유로 정치인 P씨, H씨 등의 실명이 거론되기도 한다. 검찰 관계자의 말처럼 중수부의 C&그룹 비자금 수사는 워밍업(몸 푸는 정도)이고 본격 대기업 비자금 수사가 기다리고 있다. 중수부가 사정(司正) 첫 대상으로 C&그룹을 선택해 전광석화처럼 처리한 것은 다목적 성격이 짙다. 우선 ‘횡령·배임-비자금-정관계 로비’ 등 사정 수사의 메뉴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또한 C&그룹을 통해 중수부 칼날의 방향이 어디로 쏠리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는 의미도 있다. 하지만 대검은 이번 대기업 비자금 수사를 질질 끌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적어도 연말 이전, 빠르면 11월 말쯤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검찰 안팎의 분석이다. 이는 ‘박연차 게이트’ 학습효과이기도 하다. 오래 끌면 끌수록 그만큼 부담이 된다는 점이다. 그동안 비자금 조성은 물론 국외로 돈을 빼돌린 의심을 받고 있는 대기업 2~3곳을 택해 쾌도난마식으로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에서는 유력 정치인 이외에 타깃으로 S, L, C 등의 대기업 이름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기업은행 ‘더블찬스정기예금 8차’ 최고 연 10.5% 수익률을 제공하는 원금보장 지수연동예금(E LD) 상품. 오는 27일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은 ▲상승형 ▲상승디지털형 ▲하락디지털형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상승형’은 기준지수대비 비교지수가 25% 이내로 상승하면 상승률에 비례해 최고 연 10.5%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상승디지털형’은 기준지수 대비 1년 후 비교지수가 5% 초과 상승하면 연 수익률이 6.2%이며 ‘하락디지털형’은 1년 후 비교지수가 5% 초과 하락하면 연 수익률이 5.3%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 ‘에르고 다이렉트 주택종합보험’ 화재·집 수리·도난·강도 사고 등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보장해 주는 상품. 건물 및 가재도구 손해로 여러 번 보험금을 받아도 사고당 보험금이 가입금액의 80% 이하일 때는 보험가입금액을 자동 복원해 보장한다. 또 가벼운 실수로 불이 일어나 이웃집에도 불이 번질 경우 이웃집의 피해까지 보장해 준다. 보험 가입 기간은 1, 2, 3년 단위다. 16층 미만 아파트 거주자가 3년 가입하면 소유자 플랜은 보험료 월 1만 4460원, 임차자 플랜은 월 6500원이다. ●외환은행 ‘외환 넘버엔 오일로 카드’ 주유·정비·자동차보험 등 자동차 관련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 카드. 전국 주유소(LPG 포함)에서 전월 사용금액에 따라 ℓ당 최대 120점 적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동차 엔진오일 무료교환(연 1회) 및 정비할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전 자동차 보험업종에서 이용 시 3%, 외환 후불 하이패스카드 이용 시 5%, 택시업종 이용 시 5% 적립 등의 특별 포인트 적립 서비스도 제공된다. 예스 포인트 5만점 이상 적립 후 요청 시 현금 캐시백 서비스도 있다.
  • “착한 도둑!” …훔친 노트북 속 파일 복사해 돌려줘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스웨덴 남부에 있는 우미아 대학의 한 교수는 최근 노트북을 도난 맞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얼마 전 아파트 현관 앞에 있는 세탁실에 들르려고 노트북을 문 뒤에 잠시 내려놓은 사이 몇 분도 채 지나지 않아 이를 도둑맞았다. 도난당한 노트북에는 그가 10년간 모은 각종 연구자료 및 중요한 문서들이 담겨 있었고 백업을 해놓지 않아 이 교수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하지만 일주일 뒤 이 교수 앞으로 이동형 저장장치인 USB메모리 하나가 배달됐고, 놀랍게도 USB메모리 안에는 노트북에 저장돼 있던 그의 연구자료 등 파일이 빼곡하게 저장돼 있었다. 연구자료 뿐 아니라 신용카드정보와 스케줄표·각종 소소한 파일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백업돼 있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교수는 “난 단지 노트북만 잃어버렸을 뿐, 내부의 모든 자료는 USB에 복사돼 있었다.”면서 “안타깝게도 노트북만 복사되어 돌아오지 않았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지난 10년의 기록들을 USB에 담는데 수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이런 노력을 보여준 도둑에게 정말 감사한다. 자료를 찾게 돼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륙의 터미네이터! 트럭받혀 수m 날고도 ‘멀쩡’

    대륙의 터미네이터! 트럭받혀 수m 날고도 ‘멀쩡’

    “혹시 영화 속 터미네이터 아닌가요?” 중국에서 벌어진 교통사고 장면이 뒤늦게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트럭과 충돌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수m를 날았지만 벌떡 일어나 멀쩡히 걸어 다니는 모습이 포착된 것. 중국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6월 저장성 원저우시 4차선 도로에서 소형트럭의 뒷부분에 오토바이가 부딪히는 사고가 벌어졌다. 사고의 충격을 말해주듯 오토바이는 처참하게 부서졌고, CCTV에 찍힌 오토바이 운전자는 360도 회전한 뒤 수m를 날아서 도로에 떨어졌다. 심각한 부상이 우려되는 사고였지만 오토바이 운전자는 의외로 멀쩡했다. 벌떡 일어난 남성은 멀쩡히 일어난 뒤 망가진 오토바이 근처로 걸어와 걱정스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트럭 운전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여유로움까지 보였다. 이 영상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자 “혹시 영화 ‘터미네이터’ 속 로봇 병기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돌았고, 일부 네티즌들 유연한 착지와 공중제비 실력을 빗대 이 남성을 유명한 올림픽 체조선수 티카오 제라고 부르기도 했다. 한편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트럭 운전자의 신고로 교통경찰이 도착했으나 오토바이 운전자는 이미 현장을 떠난 뒤였다. 조회 결과 오토바이는 도난된 것으로 드러났고 경찰에게 이 사실을 들킬까봐 남성이 황급히 도망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분실·공금유용…국민성금 줄줄 샜다

    매년 2000억원 이상의 국민 성금을 모금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성금 분실과 장부 조작, 공금 유용 등 각종 부정·비리가 잇따라 적발됐다. 수년간 되풀이되던 공동모금회의 비리가 또다시 드러나자 투명성 강화와 복수의 모금기관 신설 등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공동모금회 인천지회 A팀장은 2007년 11월 접수한 성금 300만원을 분실한 뒤 이를 감추기 위해 장부를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A팀장은 당시 시 공무원에게 10만원권 백화점 상품권 30장을 받았지만 이에 대한 용처를 밝히지 못했다. A팀장은 상품권 300만원어치를 사들여 인수증을 변조하는 방식으로 이를 실제로 배분한 것처럼 허위 보고했다. 인천지회는 기부자인 시가 확인서 발급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상품권 분실을 보고받고서도 분실·도난 신고를 하지 않고 인사위원회 개최 및 담당자 징계 등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모금회는 A팀장을 해고하고, 상관인 B간부에게 감봉 6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인천지회는 또 2006년 제작해 사용하는 조형물인 ‘사랑의 온도탑’에 해마다 1000여만원의 제작비를 쏟은 것으로 드러나 공금 유용 의혹을 사고 있다. 인천지회의 또 다른 간부는 온도탑 제작·구매에 친척으로 의심되는 지인과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동모금회는 앞서 보건복지부 국감에서 경기지회 간부가 유흥주점과 음식점 등에서 법인카드로 3300만원을 유용한 사실 등이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국감에서 경기지회는 실내공사를 진행하면서 직원의 친척이 운영하는 업체와 9000만원 상당의 계약을 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공동모금회의 비리가 또다시 되풀이되자 복지부도 집중 감사에 나섰다. 김두수 복지부 감사담당관은 “경기와 인천지회에서 잇따라 부정·비리 사실이 적발돼 지난 11일부터 중앙지회와 일부 지역지회를 대상으로 감사에 착수했다.”면서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감사를 통해 업무 추진비 유용, 부당 경비 사용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금회는 앞서 2007년 복지부 감사에서 23차례 주의·경고 등의 조치를 받았고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도 지원금 부당추천·편취, 배분 부적정 등으로 13차례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국내 유일의 법정 공동모금기관인 공동모금회는 지자체의 잘못된 성금 모금과 사용을 막기 위해 1998년 설립됐으며 중앙회 및 전국 16개 지회로 구성돼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파리 톱시크리트’ 루브르박물관 복원연구소를 엿보다-한국언론 첫 공개

    ‘파리 톱시크리트’ 루브르박물관 복원연구소를 엿보다-한국언론 첫 공개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을 찾은 사람들은 계단 한가운데에서 두 날개를 펼친 채 환한 햇살을 받고 서 있는 승리의 여신 ‘니케’(Nike)의 자태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러나 1863년 프랑스 영사 샹푸아소가 사모트라케섬에서 처음 발견했을 때 그는 100여개의 돌덩이에 불과했다. 오늘날 우리가 니케상을 볼 수 있는 것은 오랜 시간에 걸쳐 문헌을 찾고, 상상력을 보태 기원 전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루브르 복원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함무라비 법전에서 나폴레옹 3세의 샹들리에까지, 밀로의 비너스에서 모나리자까지. 수천년의 시간을 이어주는 30여만점의 소장품. 관람하는 데만 5일이 걸린다는 세계 최대의 보물창고 루브르 박물관. 그 지하와 방문이 굳게 잠긴 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인류의 유산에 쌓인 시간의 흔적을 되돌려 원형을 찾아가는 복원기술의 노하우는 어떤 것일까. 이 같은 궁금증을 풀기 위해 지난 13일(현지시간) 루브르궁 안의 ‘프랑스 복원 및 보존연구소’(C2RMF)를 찾았다. 한국 언론 최초로 이루어진 C2RMF 방문은 한국 기초기술연구회의 주선으로 3개월 만에 성사됐다. “1998년 12월, 곳곳에 산재돼 있던 복원 및 보존 관련 연구소를 통합해 설립된 C2RMF는 1000여개가 넘는 프랑스 전역의 박물관과 미술관 소장품을 모두 관할합니다. 가지 수로는 최소한 50만점이 넘죠. 작품에 손상을 입히지 않으면서 연구를 할 수 있는 첨단 기술력과 기원 전부터 16~18세기의 작업방식을 그대로 계승한 작업방식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C2RMF 홍보디렉터인 소피 르페르는 기자가 들고 있는 카메라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촬영이 가능한 곳과 아닌 곳을 철저히 구분했고, 확신이 서지 않으면 담당자에게 일일이 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아직 박물관에서 공개하지 않은 작품이 많고 진품 감정 중인 물건도 있다.”면서 “어떤 작품이 복원이나 연구가 진행 중인지 자체가 대외비”라고 설명했다. 작품이 보관돼 있는 수장고는 극히 제한된 인원만이 출입할 수 있다. 르페르는 “최소한 수십억원이 넘는 작품들로 가득차 있는 만큼, 어떤 작품이 있다거나 하는 사실이 밝혀지면 도난의 위험이 따른다.”고 강조했다. C2RMF는 크게 연구소와 복원소로 나뉘어 있다. 작품에 대한 성분 분석과 원형연구, 복원방식 등은 과학자들이 중심이 된 연구소에서 진행한다. 200명의 과학자들은 모두 박사급으로, 대부분 고고학이나 미술학 관련 학위를 동시에 갖고 있다. 전국의 박물관에서 매입을 검토 중인 작품에 대한 감정 역시 중요한 업무다. 르페르는 “연구소에서 모조품으로 판명이 나 매입을 취소한 경우가 여러 건 있다.”면서 “진품 여부는 개인의 이익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박물관 측에만 통보되고, 소장자에게는 알려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초연구가 끝난 작품이나 유물은 엘리베이터를 통해 복원실로 옮긴다. 복원은 루브르궁과 베르사유 궁전 지하 등 두 군데에서 진행된다. 각각 1만 5000㎡가 넘는 규모다. 연구소와 달리 복원소에는 정규직 직원보다 외부 전문가들이 많다. 복원소 디렉터인 로베르타 코스토파시는 “가구만 해도 시계나 피아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하다.”면서 “그림도 시대와 화가에 따라 전문가가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풀을 만들어 놓고 프로젝트별로 고용한다.”고 설명했다. 파리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전직 빈집털이범, 피해가정 도우려 특수 잠금장치 개발

    감옥살이가 끝나면 죄를 모두 씻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염치없는 짓일까. 복역을 마치고도 피해자들을 돕기위해 나선 한 전직 빈집털이범이 있어 눈길을 끈다. 16일 중국 충칭시의 지역신문 충칭 이브닝 포스트는 “절도죄로 4년을 복역한 양귀화(29)씨가 특수 지문인식 잠금장치를 발명해 피해가정을 위해 무료로 설치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양 씨는 복역기간 내내 자신이 피해를 준 가정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새로운 잠금장치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라 특허를 따냈다고. 감옥에서 풀려난 그는 직접 새로운 잠금장치를 개발할 회사를 차렸고, 지난 9월 한 피해가정에 첫 번째 자물쇠를 설치해줬다. 양 씨는 “내가 지은 죄를 갚기 위해 충칭 지역에 도난 피해를 입은 100 가구에 무료로 잠금장치를 설치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피해 가정이 안전하도록 내가 조금만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지문인식 잠금장치에는 특수한 기능이 하나 더 추가됐다. 집주인은 센서가 손상됐을 때 자신의 휴대전화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원격으로 문을 열 수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도둑맞아서 유명해진 모나리자, 예술을 보는 인간심리 왜 그럴까

    ‘모나리자’가 유명해진 까닭은. 답은 도둑맞았기 때문이다. 1911년 8월 프랑스 루브르 미술관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도난당했다. 이때만 해도 ‘모나리자’(가로 53㎝·세로 77㎝)는 루브르를 대표하는 그림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오늘날처럼 신비의 미소를 상징하는 여인도 아니었다. 어쨌거나 도난당한 ‘모나리자’를 찾기 위한 수사인력이 대대적으로 동원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엄청난 현상금이 걸리고 심령술사까지 등장했으나 2년 동안 행방이 묘연했다. 그러는 사이 사람들은 ‘모나리자’가 걸려 있는 텅빈 벽을 보려고 몰려들었다. 또 ‘모나리자’는 관광지의 각종 상품부터 커피잔, 심지어는 미국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에 의해 대량으로 복제되기 시작했다. 독일 평론가 발터 베냐민의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작품’을 말하기 전에 이미 ‘모나리자’는 문화적으로 대량복제되는 최초의 미술작품이 됐다. 지금처럼 회화의 역사 속에서 가장 흔하게 복제되고 소비되는 이미지가 됐던 것. 이 절도 사건의 범인은 결국 2년 만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고향인 피렌체에서 잡힌다. 그림을 팔려고 내놓자 한 화상이 경찰에 신고했던 것이다. 범인이 백만장자일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루브르 미술관에 ‘모나리자’를 내걸었던 노동자였다. 현장에 지문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음에도 아무도 그를 주목하지 않았다. 노동자와 명화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다들 믿었기 때문이다. 그리스 고전문학을 전공한 후 프랑스 정신분석학의 대가 자크 라캉 밑에서 정신분석 학위를 받고 현재 영국 런던에서 임상의로 재직 중인 저자 다리안 리더. 그는 모나리자의 이야기에서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잃어버리고서야 비로소 어떤 것을 찾게 되고, 그것의 진가를 깨닫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한 뒤 여기서 시각 예술을 보는 이유에 대한 힌트를 얻는다. 그러고 쓴 책이 ‘모나리자 훔치기’(박소현 옮김, 새물결 펴냄)이다. 저자는 책에서 파블로 피카소의 주치의였고 스페인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와는 평생 지기로 이론적으로 폭넓게 교류했던 라캉의 이론을 중심으로 정신분석학적으로 현대 사회와 시각 문화의 관계를 설명한다. 다빈치와 윌렘 드 쿠닝, 마르셀 뒤샹, 피카소, 현대 미술가 마크 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술가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끄집어내고 있다. 여기서 재미있게 인용된 한 토막.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소설 ‘도둑맞은 편지’의 내용이다. 도둑맞고 다시 훔쳐오는 편지는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놓여져 있는 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이처럼 우리가 안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모른다는 것의 다른 표현일 수 있듯이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다는 것은 실제로 우리가 아무것도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의 표현일 수도 있다고 책은 말한다. 1만 6500원.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부고] 전재준 삼정펄프 회장

    [부고] 전재준 삼정펄프 회장

    전재준 삼정펄프 회장이 12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7세. 황해도 개성에서 태어난 전 회장은 어린 시절부터 종이 도매업에 종사했다. 전 회장은 1961년 부도난 인쇄용지업체를 사들여 경기 안양역 인근에 삼덕제지를 설립하면서 기업가의 길에 들어섰다. 회사가 커지면서 현재의 삼정펄프를 세웠다. 그는 2003년 시가 300억원 상당의 안양공장 부지를 체육공원 용도로 시에 기증했다. 이듬해에는 경기 포천에 있는 50억원 상당의 임야를 성균관대에 기탁하는 등 ‘나눔경영’을 실천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양영숙 여사와 아들 성기(사업), 성주(미국 거주), 성오(삼정펄프 사장)씨, 딸 성순씨 등 3남1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16일 오전 7시. (02)3410-6907.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롯데마트의 ‘서비스 실험’

    롯데마트의 ‘서비스 실험’

    포화 상태인 대형 할인점 업계의 집객(集客)을 위한 경쟁이 가격파괴, 상품 차별화에 이어 신개념 서비스 도입으로 가열되고 있다. 경쟁업체인 이마트와 ‘10원 전쟁’을 벌였던 롯데마트가 손실보상, 사후수리(AS)가 결합된 유료 회원제 도입을 선언했다. 롯데마트는 12일 제품가 할인, 손실보상, 사후수리가 결합된 ‘상품다보증’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연회비(2만 9000원)를 내고 가입하면 상품 구매일로부터 1년 안에 도난·파손이 발생했을 때 전액 보상하고, 제조업체의 1년 무상 사후수리 기간 외에 4년을 더 추가해 5년간 무상 사후수리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6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13만원 상당의 쿠폰북도 제공된다. 가입 신청과 문의는 14일부터 전화(1661-2500)로만 가능하며, 롯데멤버스 회원이어야 가입 자격이 생긴다. 보상 품목은 가전, 자전거, 휴대전화, 안경, 의류, 완구, 주방용품, 침구류 등 롯데마트에서 구입한 공산품으로 제한했다. 고급 자전거를 도난당했을 때, 아이가 던진 공에 값비싼 발광다이오드(LED) TV가 망가졌을 때, 아끼던 유리그릇을 설거지하다가 깨뜨렸을 경우 등 사소한 부주의에 의한 도난, 고장, 파손에 대해 건당 최대 150만원, 연간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한다. 단 식품과 생필품 등 사용기간이 짧고 소모적 성격이 강한 제품과 자동차(경정비, 소모품), 동식물, 상품권, 중고품, 예술품 등은 제외된다. 롯데마트는 국내외 제조사나 유통업체, 카드사에서 제한적인 방법으로 보상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는 있지만 공산품에 대해 광범위한 수리, 보상 서비스가 이뤄진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외국계 손해보험사인 차티스 및 롯데손해보험과 계약을 체결했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유통업계, 나아가 제조업계에도 고객 서비스 개념의 변화를 일으키는 계기가 되고 싶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노 대표는 올 상반기 이마트와 벌였던 ‘10원 전쟁’을 언급하며 “가치 있는 상품을 낮은 가격에 제공하는 것은 할인점의 기본이지만 무모한 출혈 경쟁은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판매 상품을 끝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로 고객의 사랑을 받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노 대표는 ‘블랙컨슈머’(고의적으로 제품 이상을 유발하는 문제고객)에 대해 “마지막까지 고민하게 만든 문제였다.”면서 “그러나 각오하고 나가겠다. 우리나라 소비자의 의식 수준을 믿는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이를 우려해 회원 가입 자격을 구매 이력이 쌓인 기존 롯데멤버스 고객을 대상으로 했다. 한편 롯데마트의 행보에 대해 업계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할인점 전체 매출의 70~80%를 차지하는 식품과 생필품을 제외하고 어쩌다 사는 제품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고객이 누릴 혜택이 그리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고려불화 700년만의 ‘귀향’

    고려불화 700년만의 ‘귀향’

    섬세하고 단아한 형태, 원색을 주조로 한 화려한 색채, 유려하면서도 힘있는 선묘 등으로 독보적인 미를 창조한 고려불화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교미술의 하나로 손꼽힌다. 고려청자와 더불어 고려인의 탁월한 미적 수준을 보여주는 명품 예술이지만 고려청자에 비해 덜 알려져있는 게 현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문헌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고려불화의 실물이 일반에 공개된 건 겨우 30년에 불과하다. 1978년 일본이 자국에 있던 50여점의 고려불화를 선보인 특별전이 고려불화의 가치를 처음 세상에 알린 전시였다. 현재 남아있는 고려불화는 160여점으로 이중 130여점은 일본에, 나머지는 국내와 미국·유럽 등에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국내외에 뿔뿔이 흩어져있는 고려불화 가운데 61점을 한자리에 모아 12일부터 ‘고려불화대전-700년만의 해후’를 연다. 지금까지 고려불화를 주제로 한 전시 가운데 최대 규모일 뿐더러 출품작 상당수가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란 점에서 “전무후무한 고려불화전”이라고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말했다. 이중 일본 센소지(淺草寺)소장 ‘수월관음도’는 일본 현지에서조차 한번도 전시되지 않았던 귀중한 작품이다. 국사 교과서에 고려 문화를 대표하는 불화로 소개된 그림으로, 은은한 녹색의 물방울 모양 광배 안에 관음보살이 서 있는 형상 때문에 일명 ‘물방울 관음’으로 불린다. 개막에 앞서 11일 언론에 사전 공개된 그림속 관음보살의 우수에 찬 얼굴과 슬픈 눈매에선 중생을 어여삐 여기는 자비로운 마음이 오롯이 전해진다. 그림 오른쪽에는 ‘해동 승려 혜허(慧虛)가 그렸다’는 글귀가 적혀있다. 단잔지자(談山神社)소장의 ‘수월관음도’역시 화려한 금니(泥·금가루를 개어서 만든 물감)의 섬세함과 고운 색채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고려불화는 워낙 작품이 귀해 한곳에서 여러 점을 소장한 경우가 드물다. 이번 전시의 작품 소장처는 44곳에 이른다. 작품 대여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다. 특히 일본은 수년 전 발생한 고려불화 도난 사건과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일본에 있는 문화재의 환수를 요구하는 한국 분위기 때문에 대여를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일본의 사찰과 박물관 등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작업을 벌였다. 센소지의 ‘수월관음도’는 최광식 관장이 직접 나서서 대여를 성사시켰다.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의 중재와 지원도 도움이 됐다. 2년 동안 특별전을 기획하고 준비한 민병찬 전시팀장은 “일부 사찰은 의외로 ‘그림도 한번쯤은 자기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겠나’라면서 대여를 흔쾌히 허락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11월21일까지 열리는 전시에는 고려불화 61점을 비롯해 동시대 중국·일본 불화 20점, 고려불화의 전통을 계승한 조선 전기 불화 5점이 함께 소개된다. 삼성미술관 리움이 소장한 국보 218호 ‘아미타삼존도’와 러시아 에르미타주박물관이 소장한 13세기 중국 서한시대의 ‘아미타삼존내영도’는 구도는 비슷하지만 색채와 표현 양식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고려불화 외에 고려불상과 공예품 22점 등이 전시된다. 관람료는 연령에 따라 1000~3000원이며, 삼성미술관 리움의 ‘아미타삼존도’ 등 몇몇 작품은 일부 기간에만 전시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얼마나 비싸면” 美유명작가 안경 도둑맞자 …

    미국의 한 유명 작가가 출판 기념회를 하던 중 안경을 도난 맞자, 이를 찾기 위해 헬리콥터까지 동원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40세 이하 최고의 소설가로 꼽히는 조나단 프란젠은 최근 런던에서 출판 기념회를 가지는 도중 자신이 쓰고 있던 안경을 도난당했다. 안경을 훔친 사람은 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사람으로, 프란젠의 얼굴에서 안경을 재빨리 낚아챈 뒤 ‘안경의 몸값’으로 10만 파운드(약 1억 7810만원)를 요구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범인은 27세의 건장한 남성으로, 안경을 훔쳐 인근 호수 근처로 달아나다 곧장 출동한 경찰과 헬리콥터의 추격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체포됐다. 당시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출판 관계자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출판 잡지의 관계자인 그림 네일은 “이런 황당한 사건은 처음”이라면서 “경비 등을 강화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란젠 또한 매우 놀란 것 같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기 때문”이라면서 “지난주에는 신작의 프린트에 오류가 있어 리콜이 되더니 이젠 안경이 ‘납치’를 당했다. 다음 주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프란젠의 안경은 무사히 주인 품으로 돌아왔으며 안경의 정확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조선시대 바로미터 수라상과 상소문

    조선시대 왕의 일거수일투족은 어느 것 하나 사사로운 것이 없었다. 왕의 모든 행위가 정치요 통치행위였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쥔 왕의 일상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를 담은 책 2권이 나왔다. 통치자의 절대권력 뒤에 숨은 절대고독의 실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왕의 밥상’(함규진 지음, 21세기북스 펴냄)은 조선 왕들의 밥상에서 정치를 읽어낸다. 밥상에 올라오는 음식은 대부분 각 지방에서 진상한 식재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왕들은 식재료의 상태를 보고 지방 백성들의 상황을 미뤄 짐작해야 했다. 먹는 즐거움조차 온전히 개인적인 것일 수 없었다. 나라에 가뭄·홍수 같은 재난이 들면 왕은 반찬 가짓수를 줄이거나 아예 밥상을 물리는 감선(減膳), 또는 고기반찬을 올리지 못하게 하는 철선(撤膳)을 시행했다. 신하들의 당파 싸움을 다스리기 위해 이른바 단식투쟁인 각선(却膳)도 마다하지 않았다. 조선의 왕들은 절도 있는 식생활로 양생과 공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식(食)이념을 면면히 전승해 왔지만 연산군과 인종만은 예외였다. 연산군은 무절제하고 몰염치한 식욕을 추구했고, 인종은 반대로 고행에 가까운 거친 식사를 고집했다. 조성왕조실록에 나타난 스물일곱 왕들의 식습관과 통치 윤리를 접목한 대목은 흥미롭다. 왕의 밥상에는 어떤 음식들이 올랐을까. 조선 팔도에서 올리는 진상 및 공납으로 식재료를 조달하긴 했지만 뜻밖에도 외국에서 구입해 들여온 진기한 식재료나 민간에서는 먹지 못할 정도로 귀한 음식은 오르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왕의 밥상은 누가 차렸을까. 저자는 수라간의 주역은 남성 숙수들이었고, 궁녀들은 보조 역할을 맡았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한다. 1만 4000원. 조선의 신하들이 왕에게 문서로 올리는 의견을 상소라 한다. 상소문은 왕을 비롯한 몇몇 신하들에게만 접근이 허용됐던 정부의 공식문서였다. ‘왕에게 고하라’(이호선 지음, 평단 펴냄)는 상소문을 통해 조선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책이다. 상소문은 내용에 따라 간쟁, 탄핵, 시무, 사직 등에 관한 것으로 분류된다. 특히 간쟁은 왕의 결정이나 행동에 관해 지적하는 것인 만큼 왕의 노여움을 살 위험이 컸지만 조선의 신하들은 왕의 잘못을 논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왕은 상소문을 읽고 신하들과 논의해서 문제를 해결하거나 물리쳤다. 저자는 “이런 식으로 자기성찰을 제도화한 것은 동서양 어느 문명국에 견줘도 탁월했다.”고 말했다. 책은 조선왕조실록 중에서 태종과 세종조의 상소문을 중심으로 조선의 생활풍속, 정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을 추렸다. 가령 1430년 9월1일 사헌부에서 올린 상소문은 왕의 의복과 궁궐의 일용품을 담당하는 관리의 감독 소홀로 왕의 허리띠 장식에 쓰이는 금과 옷감이 도난당한 사건과 관련해 관리의 파직을 청하고 있는데 최근의 ‘국새 논란’과 맞물려 묘한 여운을 남긴다. 1만 2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예산 마련위해 ‘女속옷 판매’까지 나선 英경찰

    우리 돈으로 4조원이 넘는 예산 삭감을 앞둔 영국 경찰 측이 온라인을 통해 여성 속옷을 팔기 시작해 눈길을 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는 “‘에이븐 & 서머싯’ 경찰지구대가 온라인 경매사이트에 분실 또는 도난품 중 여성 속옷을 판매 품목에 올렸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분실 또는 도난 물품을 판매하는 사이트인 ‘범블비 옥션’에 여성 속옷 중 레이스 달린 브래지어와 끈 팬티 등이 판매 목록으로 올라왔다. 이들 물건 중 일부는 범죄 사건의 증거 자료로 압수됐던 물건으로 법정 절차가 끝난 이후 3개월 이내에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으면 찾아갈 수 없다. 한편 이 경매 사이트에는 여성 속옷 뿐만 아니라 전자 현미경, 스쿠터, 정원용 사슴 조각상 2점 등이 판매목록에 올라왔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뱃놀이 간 믹키유천, 물에 젖은 박민영을 안은 까닭?

    뱃놀이 간 믹키유천, 물에 젖은 박민영을 안은 까닭?

    믹키유천과 박민영이 뱃놀이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공개됐다. KBS 2TV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이선준(믹키유천 분)과 김윤희(박민영 분)는 둘 만의 오붓한 뱃놀이를 즐기며 가슴 설레는 첫 번째 데이트에 나섰다. 운치 있는 강가를 함께 거니는 등 두 사람만의 시간을 보냈지만, 윤희가 강물에 빠지는 등 심상치 않은 사고도 있을 예정이어서 이들의 첫 데이트가 심상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미리 공개된 사진 속에서 윤희가 자신을 구해준 선준의 품에 안겨 눈물이 맺힌 채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모은다. 특히 지난 28일 방송분에서 선준은 성균관 청재 도난사건의 범인으로 몰린 윤희의 누명을 밝혀내다 위기에 처했다. 한편 윤희는 선준을 구하기 위해 기녀로 위장하는 내용이 그려져 이들의 첫 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선준은 아리따운 여인의 모습을 하고 나타난 윤희에게 “벗이 생긴다면 그건 너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동안 흔들렸던 자신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고백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두 사람의 본격적인 핑크빛 러브조짐에 팬들은 “드디어 성균관에도 본격 러브라인 등장?”, “뱃놀이 가서 무슨일이 벌어질까?”, “선준이 또 윤희를 도와주나?”, “뱃놀이 간 도련님들” 등 벌써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 = 와이트리 미디어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대통령 된 고현정, 쥬얼리도 최고급 ~▶ 죽음의 돈가스-최루탄 라면…‘살인적 매운맛’의 비밀▶ 日서 카라-브아걸 댄스교본도 등장▶ ’장난스런 키스’ 늪에 빠진 시청률 3가지 이유▶ 2NE1 트리플타이틀, 가요계 씁쓸한 자화상
  • 아이 벽에 매달아 놓고 ‘남친과… ’ 몹쓸母 충격

    아이 벽에 매달아 놓고 ‘남친과… ’ 몹쓸母 충격

    걸음마도 채 떼지 못한 아이가 산업용 테이프로 벽에 매달린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미국 네브라스카주에서 한 여성이 남자친구과 함께 22개월된 아이를 벽에 매달아 아동 학대죄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아이의 엄마인 제이라 햄(18)이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려고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당시 두 사람은 집에서 술을 마시고 파티를 즐기다가 이같은 행동을 저질렀다. 남친이 테이프로 아이를 벽에 매달았고 아이 엄마는 사진을 찍었다. 두 사람은 심지어 함께 아이를 놀리기까지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커플은 단지 재미를 위해 아이를 벽에 매달았다. 공개된 사진에선 아이의 얼굴이 가려져 있지만 원본 사진에선 괴로운 표정이 역력했고 심지어 울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의 엄마 햄은 10일 복역과 함께 집행 유예 2년을, 그의 남자친구는 고의적인 아동학대죄와 도난 무기소지죄가 더해져 최장 5년의 복역을 선고 받았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뱃놀이 간’ 믹키유천, 물에 젖은 박민영 품에 안고 ‘꺅’

    ‘뱃놀이 간’ 믹키유천, 물에 젖은 박민영 품에 안고 ‘꺅’

    믹키유천(본명 박유천)과 박민영이 뱃놀이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공개됐다. KBS 2TV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이선준(박유천 분)과 김윤희(박민영 분)는 둘 만의 오붓한 뱃놀이를 즐기며 가슴 설레는 첫 번째 데이트에 나섰다. 운치 있는 강가를 함께 거닐며 두 사람만의 시간을 보내던 중 윤희가 강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해 이들의 첫 데이트가 심상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방송 전 미리 공개된 사진 속에서 윤희가 자신을 구해준 선준의 품에 안겨 눈물이 맺힌 채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모은다. 특히 지난달 28일 방송분에서 선준은 성균관 청재 도난사건의 범인으로 몰린 윤희의 누명을 밝혀내던 중 위기에 처했다. 한편 윤희는 선준을 구하기 위해 기녀로 위장하는 내용이 그려져 이들의 첫 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선준은 아리따운 여인의 모습을 하고 나타난 윤희에게 “벗이 생긴다면 그건 너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동안 흔들렸던 자신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고백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두 사람의 본격적인 핑크빛 러브조짐에 팬들은 “드디어 성균관에도 본격 러브라인 등장?”, “뱃놀이 가서 무슨일이 벌어질까?”, “선준이 또 윤희를 도와주나?”, “뱃놀이 간 도련님들” 등 벌써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 = 와이트리 미디어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대통령 된 고현정, 쥬얼리도 최고급 ~▶ 죽음의 돈가스-최루탄 라면…‘살인적 매운맛’의 비밀▶ 日서 카라-브아걸 댄스교본도 등장▶ ’장난스런 키스’ 늪에 빠진 시청률 3가지 이유▶ 2NE1 트리플타이틀, 가요계 씁쓸한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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