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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가방]

    ●연천 구석기문화 축제 4일 개막 원시 문화를 체험하는 구석기 축제가 4~8일 경기 연천의 전곡 선사유적지(국가사적 268호)에서 열린다. 교육, 놀이, 체험을 함께 즐기는 에듀테인먼트 축제다. 원시인 가족과의 하룻밤, 원시 동물 사냥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태풍전망대와 허브빌리지 관광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전곡 선사유적지는 1978년 동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발견된 곳으로, 유럽 등에 뒤지지 않는 구석기 문화가 아시아에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자랑스러운 곳이다.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지망자 모집 한국관광공사가 한방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양성과정을 시범 실시한다. 6월 3일~7월 22일 매주 일요일에 8회, 45시간 과정으로 운영된다. 병원 재직자(간호사, 행정직 등)들을 대상으로 총 30명을 모집한다. 교육비는 77만원으로 44만원은 국고보조금으로 지원된다. ●리조트업계 가정의 달 행사 풍성 대명리조트는 5일(비발디파크), 12일(변산), 13일(경주), 19일(소노펠리체), 25일(양평)에 어린이날 특집 뮤지컬 ‘구름빵’을 무료로 공연한다. 어린이날 비발디파크에선 K1 전차, K200 장갑차 등 다양한 육군 장비를 체험·관람할 수 있다. 1588-4888. 곤지암리조트는 지휘자 김남윤과 함께하는 ‘재미있는 오케스트라 이야기’ 행사를 마련했다. 어린이날에는 키다리 피에로의 요술 풍선 공연도 펼쳐진다. 1661-8787 한화리조트 수안보온천은 5월 말까지 이용할 수 있는 ‘수안보 산장 패키지’를 출시했다. 일반가보다 최대 53% 할인된 가격으로, 2인 기준 객실 1박과 온천, 조식이 포함됐다. 금요일은 7만 5000원, 토요일은 9만원(이상 4인실 기준)이다. 1인 추가 시 1만 3500원. (043)836-8211. ●하동 야생차 축제 6일까지 열려 ‘제17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오는 6일까지 경남 하동군 화개·악양면 일대에서 열린다. 사랑의 녹차 세족식과 쌍계사 산사음악회 등 60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대표 프로그램 ‘섬진강 달빛차회’도 새롭게 바뀐다. ●日 카비라 리조트 전세기 동원 판촉 클럽메드가 일본 카비라 리조트 전세기 프로모션을 6월 4일 선보인다. 타이완에서 일본 오키나와 남쪽의 카비라 리조트까지 전세기를 이용한다. 4박 5일은 139만원(어린이 129만원)부터, 5박 6일은 149만원(어린이 139만원)부터다. (02)3452-0123.
  • ‘어선 난동’ 中총영사 불러 항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는 우리 공무원에게 손도끼를 휘들러 상처를 입힌 중국 선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우리 정부는 또 하영(何穎) 주한 중국대사관 총영사를 불러 강력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1일 농림수산식품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무궁화 2호의 어업지도 공무원 김모(44)씨 등 4명에게 손도끼, 갈고리 등을 휘둘러 상처를 입힌 중국선적어획물 운반선 581호 선장 왕모(36)와 항해사 왕모(29)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른 선원 7명은 혐의가 없어 목포항에 억류 중인 어선으로 석방했다. 농식품부 정영훈 수산정책관은 하 총영사에게 무허가 조업·영해침범 조업·폭력을 사용한 공무방해 행위 등 3대 중대 위반행위에 대한 벌금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올리고, 배타적 경제수역(EEZ) 어업법 개정 추진 상황을 전달했다. 이에 중국 측은 단속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하 총영사는 “한·중수교 20년을 맞아 양국 협력과 발전을 위해 사건이 원만하고 빠르게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어업인 교육 및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중국 정부가 체포된 자국 어민의 안전과 권익 보장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사건에 대한 중국 외교부의 입장을 묻는 중국 언론사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중국은 현재 관련 정황을 조사 중이며 한국 측이 중국 어민의 안전과 합법적인 권익을 확실히 보장해 줄 수 있는 조치를 취해 주기 바란다.”면서 “한국 측과 소통을 유지해 문제를 함께 적절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그러나 통신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기사에서 중국 선원들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아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목포 최종필 서울 홍희경기자 jhj@seoul.co.kr
  • 中선원 또 흉기 단속원 4명 부상

    中선원 또 흉기 단속원 4명 부상

    우리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선원들의 횡포는 기승을 부리고 있건만 이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18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는 5월 29일이 지나면 자동 폐기될 상황이다. ●처벌 강화법은 국회 계류 중 30일 서해상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중국 어선을 불심검문하던 우리 측 어업단속 공무원 4명이 중국 선원들이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12월 우리 해경이 중국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숨진 지 4개월여 만이다.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0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북서방 50㎞ 해상에서 농식품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선 무궁화2호(1058t급)가 중국 어획물 운반선 절옥어운호(227t) 검문검색에 나섰다. 어업지도선이 다가가자 중국 어선은 갑자기 불을 끄고 달아났다. 서해어업관리단 관계자는 “어업지도선이 접근할 때 불을 끄는 선박은 대부분 불법행위를 저지른 선박”이라고 말했다. 무궁화2호 항해사 김정수(44)씨 등이 중국 어선에 오르자 중국 선원들은 도끼 등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머리를 다쳤으며 화정우(32)씨는 몸싸움하는 과정에 바다에 추락했으나 구조됐다. 조현수(43)씨는 타박상, 김홍수(42)씨는 찰과상을 입었다. 이들은 물러난 뒤 해경에 지원을 요청했으며, 해경은 1시간 20분여 만에 도주하던 중국 어선을 나포했다. ●18대 임기 끝나면 폐기 위기 해경은 중국 선원 16명을 목포항으로 데려와 불법어업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중국 어선은 어업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와 항해사 김씨는 입원 중이며 나머지 2명은 귀가조치됐다.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 단속을 강화하는 EEZ 관련법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 주한 중국대사관 총영사를 불러 강한 유감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 촉구 등 외교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환경운동 선구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기록으로 본 ‘기후 변화’

    환경운동 선구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기록으로 본 ‘기후 변화’

    “내가 숲속으로 들어간 것은 인생을 의도적으로 살아보기 위해서였다. 다시 말해서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과 직면하기 위해서였으며, 인생이 가르치는 바를 내가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던 것이며, 그리하여 마침내 죽음을 맞이했을 때 내가 헛된 삶을 살았구나 하고 깨닫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1845년 3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에서 남쪽으로 1마일 반쯤 떨어진 한 호숫가에서 27세의 하버드대 출신 젊은 시인이 도끼질을 시작했다. 촉망받던 시인은 16살에 하버드대에 입학한 천재였고, 그의 급작스러운 행동에 주변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자신이 살 집을 직접 짓겠다는 포부는 당찼지만 도끼질도, 톱질도 서투르기만 했다. 시행착오 끝에 오두막은 7월에 완성됐고, 그가 지출한 건축비는 28달러 정도. 현재 돈으로 환산하면 100만원 남짓이다. 당시 하버드대 기숙사의 1년 방세는 30달러였다. ●행동으로 무소유 실천 시인은 이 오두막에서 2년 2개월을 살았고, 이를 기록으로 남겼다. 1854년에 이 기록은 책으로 출간됐다. 바로 ‘은둔의 신화’ ‘에덴으로의 회귀’ ‘무위자연’ ‘정신적 낚시질’ 등 수많은 찬사를 낳은 미국 문학의 걸작 ‘월든’(또는 숲속의 생활)의 탄생이었다. 청년의 이름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은 물이 들어오는 길과 나가는 길이 알려지지 않았던 소로의 호수 이름이었다. ‘무소유’를 주장하고, 간소화를 외쳤던 소로는 아웃사이더였다. 실제로 월든을 비롯한 그의 책들 역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물질만능주의에 대해 사람들이 염증을 느낄수록, 비인간성이 사회문제화되면 될수록 월든의 위상은 점점 높아졌다. 그가 자유롭게 사는 것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겼다는 사실은 월든 곳곳에 나타나 있다. ‘간소하게, 간소하게 살라! 그렇다. 두 가지나 세 가지로 줄일 것이며, 백 가지나 천 가지가 되게 하지 말라. 간소화하라, 간소화하라. 하루 세 끼가 아니라 필요하다면 한 끼만 먹으라. 백 가지 요리는 다섯 가지로 줄이라. 이런 비율로 다른 일도 줄이라.’라는 구절은 숲속 생활에서 소로가 얻은 수많은 깨달음을 함축하는 문구로 널리 인용된다. 소로는 이렇게 얻은 신념을 행동으로 옮긴 혁명가이기도 했다. 노예 폐지에 앞장섰고, 부당한 현실과 억압에 대항하는 ‘시민의 불복종’을 써 19세기 말 시민운동의 정신적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소로의 ‘봄’이 사라지고 있다 소로의 기록들은 현대에 와서 그에게 ‘자연예찬론자’이자 ‘환경운동의 선구자’라는 재평가를 선물했다.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었던 소로는 주변의 모든 것들, 특히 자연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세심하게 살폈고, 꼼꼼하게 적었다. 들꿩 새끼는 병아리와 어떻게 다른지, 참새는 어떤 소리를 내면서 봄을 찬미하는지 등에 대한 묘사가 월든 곳곳에서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돼 있다. 특히 소로는 의도하지 않게 ‘현대적 기록’도 남겼다. 일기처럼 생활을 적었기 때문에 1년의 흐름에 따라 각 날짜에 자연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이다. 무엇보다 소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누구나 쉽게 지나치기 쉬운 것들을 놓치지 않았다. 월든 호숫가에 서식하는 꽃들이 언제 피는지를 기록해 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150년이 지난 오늘날의 과학자들은 소로의 기록을 현재의 전지구적인 이슈인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로 여긴다. 태풍이 오고 혜성이 지나가는 큰 사건은 수많은 역사책을 통해 과거를 살필 수 있지만, 꽃이 언제 피는지에 대한 기록은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매사추세츠 아카디아 국립공원의 스쿠딕 연구센터 연구진은 10년 전부터 콩코드 지역의 기후변화를 연구해 왔다. 밀러 러싱 박사는 라이브사이언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가 변하고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지역의 숲이나 동식물에 어떤 영향을 구체적으로 미쳤는지는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소로의 기록을 토대로 과거와 현재의 환경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해 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월든 호숫가는 물론 숲과 들판 등 소로의 모든 관심사를 오늘날 다시 살피고 측정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얻은 기록을 토대로 우선 소로가 관찰한 식물 43종의 개화시기를 오늘날과 비교했다. 그 결과 평균 10일가량 개화시기가 빨라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봄’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환경변화에 민감한 식물들의 경우에는 단순히 개화시기가 당겨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소로가 기록한 21종의 난초류 중 현재 콩코드 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것들은 6종에 불과했다. 기후변화가 식물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연구진은 150년 전 꽃들이 개화하는 시기의 이 지역 평균온도가 22~24도였다는 것을 거꾸로 계산해 냈다. 같은 날짜의 현재 콩코드 지역 온도는 2.4도가량 높다. 이 같은 기후변화가 꽃들의 개화시기를 당기고, 일부는 아예 사라지게 만들었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멀러 러싱 박사는 “콩코드가 속해 있는 보스턴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도심화 등으로 인해 온난화의 영향이 더욱 빨리 나타나고 있다.”면서 “어떤 해는 꽃이 좀 더 늦게 피고, 어떤 때는 더 빨리 필 수 있겠지만 소로의 시대보다 기온이 높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소로는 평생 ‘모든 것을 버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더 발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자연 그대로의 것’ ‘정신의 풍요’에 무한한 애정을 가졌던 소로가 오늘날 그토록 사랑하던 월든 호수가 인간이 만들어낸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변하고, 무언가는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해진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밤 7시 30분) 탄차녹과 영길씨는 어학 연수를 갔던 호주 시드니에서 서로 첫눈에 반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연수가 끝난 탄차녹은 태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후 그녀를 잊지 못한 영길씨는 무작정 태국으로 날아갔고, 이에 감동한 탄차녹은 영길씨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새 이들은 세 아이의 엄마, 아빠가 돼 있었다. ●1대 100(KBS2 밤 8시 50분) 제국의 아이들의 멤버 광희, 성균관대 역사상 최초 만점 졸업자 신원문이 각각 1인에 도전한다. ‘연예인퀴즈군단’, 청년 기업가 ‘포베어’, 대학생 매거진 ‘디노마드’, ‘국제전문여성인턴’, 서울대 록밴드 ‘도끼토끼’, 봉사단체 ‘안아주세요’, 대식가 모임 ‘폭·동’, 취업준비생 ‘애프터스쿨 비포취업’, ‘아역배우 어머니 모임’도 함께한다. ●빛과 그림자(MBC 밤 9시 55분) 기태는 란란쇼의 연회장에서 정혜와 재회한다. 조심스레 인사를 건네지만, 정혜는 처음 보는 사람을 대하듯 냉랭하기만 하다. 한편 기태가 연회 전날 란란쇼와 개인적으로 만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명국은 수혁에게 전화를 건다. 기태는 란란쇼의 통역이 미진의 조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명국에게 반격할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일곱 살 태형이는 툭하면 신경질에 막말과 폭력까지 휘두르는 집안의 ‘트러블 메이커’다. 그런 태형이에게 반전이 있으니 바로 공주 예찬이다. 장난감도 공주 일색에 여성 취향만을 고수한다. ‘내 아이가 미워요’라고 엄마가 눈물 고백을 할 만큼 미운 오리새끼 노릇을 한 태형이의 백조 되기 대작전을 따라가 본다. ●아름다운 소원(EBS 오전 6시 30분) 4년 전부터 실버 모델로 활동 중인 67세의 여영자 할머니. 지금껏 작은 역할이나마 열심히 활동해 왔다. 할머니는 자신의 이름보다는 그저 누군가의 아내로, 엄마로 불리며 살아 왔다. 작품 속에서도 누군가를 위한 조연일 뿐이었다. 평생을 주인공이었던 적이 없다고 말하는 할머니는 이제야 오랫동안 간직했던 꿈을 털어놓는다. ●가족(OBS 밤 11시 5분) 전남 완주군의 산골 마을. 적적하기 짝이 없는 산골에 아이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오남순 가족이 산다. 이들은 삼대가 어우러져 살고 있다. 그렇다 보니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예순을 바라보는 노년임에도 일이 즐겁고 가족들이 함께해서 그저 행복하다는 남순씨의 따스한 가족애를 담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 [인도통신] 103세의 살인범에 무기징역형 선고

    [인도통신] 103세의 살인범에 무기징역형 선고

    올해 103세의 남자에게 무기징역형이 선고됐다. 인도법원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올해 103세인 살인 용의자 칼리무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 한다.”고 밝혔다.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직 경찰서장 출신의 칼리무딘은 은퇴 후 자신의 고향에서 염소를 키우며 가족들과 살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염소 한 마리가 사라진 것을 발견한 그는 한 동네에 살고 있던 천민 출신의 바부랄이라는 남자를 의심, 여러 차례 충돌이 오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분을 참지 못한 칼리무딘은 집에서 차를 마시고 있던 바부랄을 도끼로 살해하고 범행을 만류하던 아들까지 폭행한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당시 바부랄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인도통신원 쿠마르 redarcas@gmail.com 
  • 북유럽식 가구 디자인전 풍성

    북유럽식 가구 디자인전 풍성

    봄을 맞아 모던한 느낌이 강한 가구디자인전이 풍성하다. 가구전의 화두는 북유럽식의 단순하면서도 힘 있는 디자인들이다. 경기도 안산 초지동에 있는 경기도미술관은 4월 3일부터 6월 10일까지 ‘선의 아름다움 - 현대가구의 시작’전을 연다. 미국에서 ‘아트 앤 크래프트’ 운동을 벌인 구스타프 스티클리,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대표주자 한스 베그너 등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 150여점을 선보인다. 4000원. (031)481-7032. 4월 14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핀란드 디자인’ 전도 꼭 한번 챙겨볼 만하다. 디자인이 강조되면서 지나치게 비싸다는 편견이 존재하는데, 이 전시는 그 고정관념을 깨준다. 도끼, 쟁기, 삽까지 가져다 놨다. 1만 2000원. (02)580-1300. 5월 9일까지 서울 수하동 한국국제교류센터 KF문화센터갤러리에서 열리는 ‘노르딕 데이:일상 속의 북유럽 디자인’ 전도 참고해볼 법하다. 북유럽 디자이너, 건축가, 현대미술 작가의 협업을 중심으로, 주거 디자인이나 공공 디자인 등이 눈길을 끈다. (02)2151-6514.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시론] 유산 상속을 마다하는 나라/황규호 언론인

    [시론] 유산 상속을 마다하는 나라/황규호 언론인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합수머리가 그리 멀지 않은 경기도 북쪽 파주시 변두리로 나앉은 지가 10여년이다. 산은 아니고, 더구나 들판도 아닌 비산비야(非山非野)의 야트막한 구릉지대에 달랑 올라선 아파트가 조금은 을씨년스러웠다. 그러나 신도시로 개발한다는 들뜬 풍문에 떠밀려 그냥 붙박이로 눌러앉아 산다. 이사 온 이후 얼마가 지났을까, 구릉지대 여기저기 사람들이 달라붙었다. 신도시 개발에 따른 공사현장일 것이라는 얼뜬 짐작이 들었다. 인적이 매달린 자리가 실은 고고유물이 묻혔을 포장지(包裝地)를 건설공사에 앞서 미리 찾아내는 이른바 구제발굴(救濟發掘) 현장이라는 사실은 한참 뒤에 알았다. 그런데 어느 해 해외여행에서 만나 통성명을 했던 프랑스의 저명한 고고학자 앙리 드 룸니 교수가 파주 발굴현장을 들른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를 만나고도 싶었고, 이웃한 발굴현장을 돌아보겠다는 욕심에서 한달음에 달려갔다. ‘파주 운정 1지구 34~36지점’이라는 현장 팻말이 눈에 들어왔다. 이게 웬일인가. 발굴 구덩이에는 자갈밭 두렁을 마구 파헤친 것처럼 무수한 돌멩이가 무더기로 나뒹굴었다. 멀쩡한 돌멩이보다는 조각난 돌멩이가 더 많았고, 그 속에는 손질 흔적이 뚜렷한 돌연모(석기)가 사이사이에 박혀 있었다. 구석기문화의 꽃으로 일컫는 주먹도끼와 가로날도끼를 비롯한 여러낯돌연모(多面核石器)와 격지에 이어 찍개와 몸돌 따위의 돌연모가 난전을 이루었다. 이 지역은 대륙성과 온대성 기후의 편차가 섭씨 30도를 넘나들 만큼 추위와 더위가 아주 혹독하다. 이 같은 기후 불순 현상을 온몸으로 겪으면서도 흙구덩 속에서 돌연모를 골라낸 전공자들의 눈썰미를 찬탄할 수밖에 없었다. 땅을 파는 여러 직업군 가운데 고고학자를 가리켜 지식을 캐는 사람들이라고 말한 ‘문명 이야기’의 저자 월 듀란트의 명언이 새삼 떠올랐다. 현장을 참관한 앙리 드 룸리 교수도 광산업자가 캐낸 금붙이보다 운정 지구에서 나온 돌연모를 더 소중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어떻든 프랑스에서 온 노고고학자는 연신 고개를 끄덕여 감탄했고, 꼭 보존되어야 할 유적이라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 그가 오래전에 발굴한 프랑스 남쪽의 미항(美港) 니스 시(市) 카르노 가(街)의 구석기 유적은 박물관 안에 고스란히 보존되었다. 그래서 파주 운정 지구 유적에 더욱 애착이 갔던 모양이다. 몇 해 전 겨울, 테라아마타 유적을 찾았을 때 현지에서 귀담아들었던 에피소드를 아직 생생히 기억한다. ‘사랑받았던 땅’을 뜻하는 테라아마타에서 구석기 유적이 드러나자, ‘니스의 아침’이라는 이름의 지역신문 ‘니스 마탱’이 이를 크게 보도하고 유적 보존을 들고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 기사가 보도되었을 무렵, 테라아마타에서는 아파트 공사를 위한 터파기가 한창이었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유적 보존을 주장한 니스 마탱 기자의 아들이 아파트 건설업자였다. 이는 결국 시민 논쟁으로 번졌지만, 니스 시가 뛰어들어 보존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파트 완공 뒤 니스 시가 1, 2층 일부를 사들여 전시공간을 마련한다는 조건이었다. 약속은 이루어져, 유적에서 드러난 지층은 경화(硬化) 처리를 거쳐 출토유물과 함께 아파트에 새살림을 차린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이렇듯 대단한 문화유산 지킴이들을 보노라면, 문화를 사랑하는 국민성이 묻어난다. 지난 2007년부터 4개 전문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5년여에 걸쳐 발굴한 파주 신도시 유적은 아파트 숲이 다 깔아뭉갰으니, 더 할 말이 없다. 자그마치 8000여점에 이르는 발굴 유물은 곧 국가로 귀속되어 수장고 속에 갇힐 판이다. 테라아마타 박물관에 몰려와 재잘대던 니스 아이들과 딴판으로 살아갈 우리네 귀염둥이들이 딱하다. 라스코 동굴을 찾는 실마리를 제공했던 프랑스 아이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 인류가 진화할 씨앗과 문명 포자(胞子)를 뿌린 파주 구석기인의 유산을 상속할 주체가 없단 말인가. 설익은 국격(國格)이 어설프다.
  • ‘펜타곤 시인’ 패네타

    ‘펜타곤 시인’ 패네타

    “국방예산 삭감은 제 발등에 총을 쏘는 격이죠?”(의원) “머리에 총을 쏘는 격입니다.”(장관) “그런 화법을 구사하니 내가 당신을 좋아하는 겁니다.”(의원) 지난해 9월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있었던 린지 그러햄(공화) 의원과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의 문답이다. 의원이 장관의 화법을 칭찬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천문학적인 재정적자로 국방예산 삭감의 직격탄을 맞은 국방부(펜타곤)의 수장 패네타가 투박한 직책인 국방장관답지 않게 현란한 은유와 수사(레토릭)로 삭감폭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패네타가 종말론적인 표현을 불사하는 등 펜타곤 쇠퇴기의 시인(詩人) 역할을 자임하는 것 같다.”고 했다. 단조로운 화법으로 일관했던 전임 국방장관 로버트 게이츠와 대조적이라고도 지적했다. 패네타가 예산 삭감에 빗대 많이 쓰는 말은 “고기 써는 도끼”라는 표현이다. 지난주 의회 청문회에 그는 이 표현을 6차례 넘게 썼다. “바보 같은 도끼”라거나 “눈 먼 도끼”라는 식으로 다양한 형용사가 앞에 붙는다.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레스토랑 주인 아들이었던 패네타가 어릴 적 주방에서 일을 도운 경험에서 그런 표현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다면서 “패네타 장관은 고기 써는 도끼를 언제 사용하면 되고, 언제 사용하면 안 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예산이 지나치게 삭감되면 “총알 없는 군대가 될 것”이라는 표현도 패네타식 레토릭이다. 장관한테 영향을 받았는지 부하들도 덩달아 ‘문학적 재능’을 뽐내고 있다. 합참 부의장 제임스 위너필드는 “예산 삭감은 기본적으로 쇠톱을 예산에 가져가서 예산의 재(災)로부터 빠져나오는 것”이라는 난해한 말을 내뱉어 기자들의 원성을 샀다. 브렛 램버트 국방부 부차관보는 ‘화학적 거세’라는 용어를 패러디, “예산삭감은 회계학적 거세”라고 했다. 반면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은 듀크대 영문학 석사 출신답지 않게 좀처럼 레토릭을 구사하지 않는다. 그는 예산 삭감에 대해 “국가안보를 위해 수용할 수 없는 리스크”라고 했다. 민간 전문가 사이에서는 미국의 국방예산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들어 펜타곤이 지나치게 엄살을 부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예산 비서관을 지낸 고든 애덤스는 “과장법은 정치적으로는 유용할지 몰라도 상황을 정확히 측량하지는 못한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일본통신] 日프로야구팀 프리뷰 라쿠텐 골든이글스편

    [일본통신] 日프로야구팀 프리뷰 라쿠텐 골든이글스편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의 정규시즌 개막일은 3월 30일이다. 이대호가 속한 오릭스 버팔로스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야후돔 원정 3연전(30-4월 1일)을 시작으로 144경기 장기레이스에 들어간다. 올해 일본에서 활약할 한국인 선수는 센트럴리그의 임창용(야쿠르트)과 퍼시픽리그 이대호(오릭스)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김무영(26)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팀간 전력 편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접전이 시즌 끝까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춘계 스프링캠프가 끝나면 3월 3일부터 25일까지 팀당 16경기의 시범경기를 시작하는데 전체적으로 전력보강이 끝난 상황이다. 그래서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 12개팀의 프리뷰 시간을 마련했다. 다섯번째 시간은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퍼시픽리그 5위를 차지한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다. ◆ 투수력 지난해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리그 일정 변경이 불가피했던 퍼시픽리그는 그 지진의 직격탄을 맞았던 라쿠텐에 대한 안타까움이 컸었다. 지진 피해를 입었던 센다이 시민들을 위로하기로 마음 먹었던 라쿠텐은 그러나 시즌 5위라는 성적표를 손에 쥔채 시즌을 종료해야만 했다. 올해 라쿠텐은 기존의 에이스였던 이와쿠마 히사시(30)가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하지만 지난해 투수 부문 7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타나카 마사히로(23)가 바통을 이어받아 전국구 에이스로 우뚝섰다. 라쿠텐의 투수력은 전체적으로 빈약한 편이다. 훌륭한 불펜 전력을 갖고 있지만 특히 선발진들의 면모를 보면 타팀과 비교해 도드라지는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3선발까지는 어느팀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은 투수력을 갖추고 있다. 일단 라쿠텐의 선발 3인방은 타나카 마사히로-나가이 사토시-시오미 타카히로 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타나카는 더 이상 설명이 불필요 할 정도로 일본 최고의 투수다. 2007년 퍼시픽리그 신인왕이자 2009년 약관의 나이로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일본대표팀에 뽑혔을 정도로 전도유망한 선수였다. 지난해 사와무라 에이지상을 받았던 타나카는 올 3월 유명 탤런트인 사토다 마이(28)와 결혼이 예정돼 있어 정신적인 안정감을 안고 운동에만 전념할수 있게 됐다. 나가이는 매 시즌 10승은 보장할수 있는 투수였다. 하지만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102.2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시즌 성적은 4승 5패, 평균자책점 2.81이다. 라쿠텐 입장에선 나가이가 올 시즌 얼만큼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선발 전력의 부족분을 최소화 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오미는 지난해 루키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40km 중후반을 찍는 포심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갖고 있는 그는 지난해 선발이 구멍난 팀에서 군계일학의 모습을 보여줬다. 성적은 9승 9패(평균자책점 2.85) 였고 타나카와 함께 팀내에선 유이하게 규정이닝을 돌파(154.2이닝)했다. 특히 그가 기록한 9승중 완투승이 4승일 정도로 완투 능력 역시 유감없이 과시했다. 또한 사우스포라는 장점도 그 가치를 더욱 빛나게 했다. 4선발부터는 경쟁체제가 예상된다. 이자카 료헤이(3승 5패, 평균자책점 4.32) 그리고 올해 한신에서 이적해 온 현역 최고령 선발 투수중 한명인 시모나야기 츠요시(43)도 선발 후보감이다. 두산에서 이적해와 지난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켈빈 히메네즈(31)역시 선발 후보다. 라쿠텐의 전반적인 선발진들을 보면 확실한 3인방은 갖고 있지만 그밖의 선발투수는 확실히 한경기를 믿고 맡길만한 투수가 없기에 다소 모험적인 요소들이 포함돼 있다. 불펜은 ‘야마(山) 3인방’이 건재하다. 야마 3인방은 아오야마 코지- 코야마 신이치로- 카타야마 히로시를 일컫는다. 지난해 선발 전환설이 나돌았던 아오야마는 51경기에 출전해 3승 4패(평균자책점 2.79) 23홀드 2세이브를 기록했다. 카타야마는 팀에서 가장 많은 59경기에 출전해 2승 3패 23홀드(평균자책점 3.43)를 그리고 코야마 역시 50경기에 출전, 8승 4패(평균자책점 2.88) 11홀드를 기록했다. 이밖에 지난해 1년차로 프로 경험을 쌓은 미마 마나부(25)가 얼만큼 강속구를 앞세워 올 시즌 제몫을 해주느냐도 관심거리다. 라쿠텐의 마무리는 지난해 17세이브(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한 대럴 레스너가 맡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자리 역시 미마의 성장 여하에 따라 달라질수도 있다. ◆ 공격력 라쿠텐은 타선이 매우 빈약한 팀이다. 지난해 전직 메이저리거 출신들인 이와무라 아키노리(33)와 마쓰이 카즈오(36)는 매우 부진했다. 믿었던 도끼에 발등을 내려찍었던 이 선수들이 올 시즌 얼만큼 예년의 기량을 되찾을지가 관심이다. 라쿠텐의 리드오프는 히지리사와 료(27)다. 지난해 3할 타자가 없었던 팀에서 가장 높은 타율(.288)과 전경기에 출전했다. 그가 기록한 52도루 역시 일취월장 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올 시즌 역시 히지리사와가 1번타순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 김선빈(KIA)이 있다면 일본엔 우치무라 켄스케(25)가 있다. 우치무라는 163cm에 불과한 신장이지만 타격과 주루센스에서 김선빈과 매우 닮은 선수다. 2010년 2루수 자리를 꿰찬 우치무라는 지난해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271 도루 31개를 기록하며 확실히 눈도장을 받았다. 올 시즌 역시 2번타순에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쿠텐의 중심타선은 츠치야 텟페이-호세 페르난데스-마쓰이 카즈오 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페르난데스를 제외하면 3번과 5번 타순은 매우 유동적이다. 그만큼 라쿠텐 타선의 질이 좋지 못하다는뜻으로도 해석할수 있다. 츠치야는 2년연속(2009,2010)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며 라쿠텐에서 정교한 타자로 공히 인정받았지만 지난해엔 타율 .228에 그쳤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세이부에서 활약했지만 올해 다시 친정팀 라쿠텐으로 돌아왔다. 그 역시 전성기를 지나고 있다는 느낌이지만 아직까지 한방 능력만큼은 여전하다. 작년 페르난데스는 타율 .259 홈런17개를 쳐내며 분투했다. 올 시즌엔 1루수 자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라쿠텐의 4번자리를 지켰던 야마사키 타케시(43)는 팀으로부터 퇴단 통보를 받았다. 마쓰이 역시 지난해 기대에 못치는 모습을 보여줘 팬들을 실망시켰기에 올 시즌엔 얼만큼 반등할지 흥미롭다. 중심타선을 지나면 외국인 타자 루이스 테레이로(31), 다카쓰 요스케(36)가, 그리고 포수는 2010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는 시마 모토히로(27)가 변함없이 주전 포수 자리를 지킨다. 라쿠텐은 테이블 세터진인 히지리사와, 우치무라를 제외하면 주전선수들 대부분이 나이가 많다. 야마사키가 팀에서 방출 된것도 호시노 감독의 팀 체질개선이란 측면이 강했다. 호시노 감독은 메이저리거 마쓰이 히데키(38)를 영입하기 위해 정성을 다 하고 있다. 지난해 이와무라와 마쓰이 카즈오를 잡는데 성공했던 것은 자신의 친분을 이용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과연 호시노의 바람대로 마쓰이까지 잡아낼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만약 마쓰이가 호시노 품에 안긴 다면 라쿠텐의 전력은 지금보다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수 있다. 전체적으로 라쿠텐의 전력을 보면 올 시즌도 리그 하위권에 머물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야구가 선발 전력에 따라 팀 순위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2년 라쿠텐 역시 그렇게 전망이 밝지 않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공공요금 덜 올리면 국가지원 더 해준다

    공공요금 덜 올리면 국가지원 더 해준다

    지방 공공요금을 동결하거나 덜 올리는 등 물가안정에 기여한 지방자치단체에 재정 지원이 더 주어진다. 정부는 9일 과천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16개 광역 시·도의 올해 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최소 2.9%에서 최대 3.9%로 시도별로 차이가 있는 데다 서울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으로 물가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지방 공공요금 안정에 기여한 자치단체에 지원되는 재정규모가 지난해 500억원에서 올해 600억원으로 늘어난다. 행정안전부의 특별교부세와 기획재정부의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광특회계)가 절반씩 분담한다. 정부는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 중앙정부 차원에서 인센티브를 더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방물가 안정관리 평가 시 지방공공요금의 안정 추진 실적이 현행 40%에서 50%로 늘어난다. 보다 근본적인 방법도 함께 추진된다. 소규모 상수도끼리 통합하거나 하수처리장을 민간에 위탁하는 등 경영효율화를 통해 원가상승분을 흡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행안부는 이달 중 상·하수도료 등 지방공공요금의 중·장기 관리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행안부 내 지역별 물가책임관제를 실시, 공공요금 인상 조짐이 있는 지자체를 방문해 인상 시기나 인상 폭 등을 조정하게 된다. 인상 동향을 매일 관리하며 매월 지자체 물가관계관 회의를 열어 인상 시기가 쏠리지 않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오는 24일 열리는 시·도 부단체장 회의에서 공공요금 인상 자제를 다시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많은 지자체가 공공요금 인상을 동결하거나 분산 또는 연기했다. 경기 파주시와 경남 창녕군은 상·하수도료를, 대구 달성군은 정화조청소료를 올해 동결했다. 경북 상주시는 쓰레기봉투 요금을 1월 60원(30%) 올리려던 계획을 3년에 걸쳐 20원씩 올리는 것으로 바꿨다. 충북 청주시는 1월 올리려던 정화조청소료를 하반기로 연기했다. 경남 양산시는 1월 상수도요금과 쓰레기봉투 요금을 올리려 했으나 하반기로 연기한 상태다. 경북 영덕군은 4월에 하수도료와 정화조청소료를 올리려고 했으나 이 또한 하반기로 미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길섶에서] 변심/주병철 논설위원

    국내 굴지의 A그룹 회장이 사석에서 참석자들한테 물었던 얘기다. 회사에서 쫓겨나거나 퇴직하면 누가 회사욕을 많이 할 것 같으냐고. 모두 어물어물거리자 회장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사원, 부장, 상무, 사장, 부회장 등 직급순이라고. 사원은 하루만 욕하면 그만인데, 부회장쯤 되면 죽을 때까지 욕한다는 것이다. 회사 주인으로선 기가 찰 일이지만 한 직장에 평생 몸을 바친 부회장으로서는 미련 때문인지 서운함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얼마 전 횡령 혐의로 사법처리된 B그룹 회장, 내부 폭로로 한때 일선에서 물러났던 C그룹 회장 등도 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사람들이다. 믿었던 사람이 적이 되고 원수가 되는 건 조직사회에만 있는 일은 아니다. 친구, 형제, 부모·자식, 부부, 연인 사이도 마찬가지다. 대수롭지 않게 툭 던진 말 한마디에 서운하고 괘씸한 마음이 들면 한순간에 마음이 돌아선다. 그게 사람이다. 그래서 가깝고 친한 사이일수록 예의를 갖추고 말조심하라는 옛말이 귀에 쏙 들어온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높이 18m 거대빙벽 아슬아슬한 도전 ‘얼음골’ 한파 녹이다

    높이 18m 거대빙벽 아슬아슬한 도전 ‘얼음골’ 한파 녹이다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들어요. 표현하기 힘든 뭔가가 있기 때문이지요. 한치의 오차 없이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이어서 긴장감과 두려움을 동시에 안깁니다.” ●세계 랭킹 20위권 모두 포함 23개국 120명 출전 경북 청송군 부동면의 얼음골에 높이 63m, 폭 100m의 거대한 빙벽이 세워졌다. 청송군에서 며칠째 양수기를 동원해 절벽에 물을 흘려보내 만들었다. 한여름에도 약수물이 얼 정도로 추운 얼음골은 국제산악연맹(UIAA)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 개최지로 손색이 없었다. 세계랭킹 20위권 선수들이 모두 출전, 23개국 120여명이 높이 12~18m의 경기벽에 올라붙었다. 화장기 없이 나이보다 앳돼 보이는 외모의 난이도 부문 세계여자랭킹 3위인 신윤선(31·노스페이스)이 연두색 털모자를 쓴 채 경쟁자들의 예선 경기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었다. 2008년 루마니아월드컵에서 깜짝 우승했던 그녀는 “홀드(난이도 경기벽 발판에 박힌 구멍난 인공돌)가 불안해 정상에 오르기 힘들다. 아이스바일(빙벽을 찍는 얼음도끼)의 날 끝을 고정시키기 힘들 만큼 홀드가 너무 미세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아니나 다를까. 10분 안에 정상에 오르는 난이도 경기에서 장기현이 홀드 때문에 추락했으나 확보(밑에서 로프를 잡아 주는 안전요원)가 로프를 끝까지 잡고 지탱해 줘 간신히 큰 부상을 모면했다. 난이도 경기벽의 정상에 로프를 걸고 홀드를 찍는 선수는 손꼽을 정도였다. 관중들은 탄식을 내뱉다 박수와 환호성으로 선수의 기를 살려 줬다. “밑에서 보면 신기하고 묘기 부리는 것 같잖아요. 선수들은 매일 7~8시간 인공암벽을 타요. 다들 날씬하고 호리호리하지만 웨이트트레이닝은 기본이고 턱걸이 등을 해 팔 힘이 장난 아니다.”라고 말하는 신윤선의 입술이 부르트고 칼에 베인 듯 찢겨 있었다. 입에 아이스바일을 물고 빙벽을 오르는 탓이다. 암벽 등반을 즐기다가 2005년부터 아이스클라이밍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어릴 때부터 온갖 운동을 즐겼지만 이것만큼 매력적인 레포츠는 없었다고 했다. “체력적·심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정상에 올랐을 때 세상이 너무 작게 보여요.” ●랭킹 3위 신윤선 “정상에선 세상이 작게 보여”… 박희용 난이도부문 銅 세계남자랭킹 1위인 같은 팀의 박희용(29)은 “불균형한 얼음을 깨면서 올라가고 스텝을 밟으며 루트를 만드는 창조적인 레포츠”라며 “아직 어린 선수들에게 활성화되지 않은 게 아쉽다.”고 말했다. 개막 첫날인 14일 속도 경기에서는 이반 스피친(남), 빅토리아 샤발리나(여) 등 러시아 선수들이 1~3위를 휩쓸었다. 박희용은 15일 난이도 결승에서 13.210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금·은메달은 러시아 형제 선수 막심 토밀로프와 알렉세이 토밀로프가 차지했다. 신윤선은 아쉽게 5위에 머물렀다. 청송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용어클릭]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난이도 경기는 높이 18m, 경사 90∼180도 빙벽의 정상을 10분 안에 오르는데 완등률이 20%밖에 되지 않는다. 완등자가 여럿이면 빨리 오른 선수가 우승한다. 속도 경기는 높이 12m, 경사 90도 빙벽을 빨리 오르는 선수가 우승한다. 국제산악연맹(UIAA)이 2002년부터 주최하고 있다. 겨울올림픽 시범종목 채택 움직임이 있다.
  • 문재인, 박근혜 뒤따라나오더니 “안철수가…”

    문재인, 박근혜 뒤따라나오더니 “안철수가…”

    한나라당 텃밭인 부산(사상구)에 출마한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 문재인(얼굴)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출연했던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가 격파 시범 등 색다른 모습과 예능감을 뽐내며 유권자와의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문 이사장은 9일 오후 방송된 SBS토크쇼 프로그램 ‘힐링캠프’에서 지난주 방송된 ‘박근혜 비대위원장’ 편에 대해 “스피드 퀴즈가 인상적이었다.”고 시청 소감을 밝힌 뒤 MC 김제동과의 스피드 퀴즈에서 박 위원장을 “대세론”이라고 설명했다. 직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퀴즈 문제로 나오자 “그 대세론(박근혜)를 꺾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문 이사장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처음으로 대선에 앞서 총선에 출마하면서 친근하고 솔직담백한 이미지를 보여 줌으로써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문 이사장은 또 “내 별명 중 ‘노무현의 그림자’가 가장 마음에 든다.”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서거까지 각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문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과 인권 변호사 생활을 같이했으며 참여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 곁에서 보필했다. 문 이사장은 이어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처가 식구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에 구속된 과거를 털어놓으며, 유치장에서 사법고시 합격 소식을 들은 뒤 태도가 바뀐 경찰이 ‘축하’ 소주를 마시도록 허락해 준 사연도 공개했다. 유신 반대 시위로 구치소 수감 당시 자신의 수임번호와 요시찰 배지도 내보이며 구치소 생활이 사실이었음을 입증했다. 특히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 보복조’로 투입된 특전사로 활동할 당시 일화를 소개하며 훈련으로 다져진 당시 ‘식스팩’ 복근 사진을 공개하고, 격파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병역기피 등으로 얼룩진 현 정권 수뇌부, 한나라당 의원들과의 차별화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평소 조용하고 박력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한 대외 해명용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사전 녹화로 이뤄진 이번 프로그램은 녹화에만 8시간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이사장의 아내 김정숙씨가 밖에서 이 과정을 지켜봤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불탄 숭례문 복구에 나와 목수들 ‘품’ 기부”

    “불탄 숭례문 복구에 나와 목수들 ‘품’ 기부”

    신응수(70·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은 6일 자신이 목공사를 맡고 있는 숭례문 복구 공사 중단과 관련해 “불탄 숭례문을 복구하는 데 내 품은 물론 내 목수들의 품까지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신 대목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창성동 자신의 ㈜한국전통건축 사무실에서 서울신문 기자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나와 내 목수들이 돈 몇 푼 더 받으려고 문화재청과 싸우고 있는 것처럼 국민에게 비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평생 목수 일로 먹고살았는데 내 목수들의 품값은 내가 떠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신 대목장은 “숭례문 복구 공사비가 약 170억원인데 목수의 품값은 2~4%에 불과하다.”면서 “명헌건설이 설계 변경을 이유로 품값을 줄이겠다면 아예 내가 품값을 다 떠맡고 목공사를 국가에 기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 대목장은 2009년 말 복구 공사에 참여할 당시 자신의 품값은 받지 않겠다고 문화재청에 낸 제안서에서 밝힌 바 있다. 신 대목장은 목수들의 노임 산정 논란과 관련해 “문화재청에서 내 목수들이 전통도구와 방식에 낯설고 숙련되지 않아서 노임이 늘어났다고 지적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통나무를 도끼로 다듬어서 목재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품이 더 든 것”이라고 반박했다. 신 대목장은 “1962년 정부가 작성한 목수들의 품셈으로는 150년 전 경복궁 중건 방식과 같은 지금의 숭례문 복구 공사 품값을 도저히 맞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화재청은 명헌건설과 167억 8500만원(목재비 포함 목공사 부문 15억 7800만원)에 시공사로 계약했고, 명헌건설은 신 대목장을 직원으로 영입한 뒤 신 대목장에게 목공사 부문을 13억 2300만원에 맡겼다. 명헌건설은 설계 변경을 이유로 목공사 비용을 10억원으로 낮췄으며, 5억 4000만원이던 목수들의 품값도 3억 8500만원으로 축소한다고 지난해 12월 초 통보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계약엔 손질된 각재 쓰기로 돼 있어…원목 손으로 다듬으면 노임 더 들어”

    “계약엔 손질된 각재 쓰기로 돼 있어…원목 손으로 다듬으면 노임 더 들어”

    “170억원에 달하는 숭례문을 복구하는 국보 일을 하면서 나와 목수들이 돈 몇 푼 더 받으려고 문화재청하고 싸우는 것처럼 비치면 국민들이 얼마나 기가 막히겠습니까. 차라리 이미 받은 노임 3억 8000만원을 돌려주고, 목공사를 국가에 기증하겠습니다.” 신응수(70·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은 숭례문 복구 공사 중단 보도가 나간 6일 오후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그동안 답답했던 속을 털어놨다. 신 대목장과의 인터뷰는 서울 종로구 창성동 신 대목장의 ㈜한국전통건축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숭례문 목공사가 중단된 이유는. -지난달 1일 목수 노임 1억 6000만원이 연체됐다는 공문을 보냈다. 4월까지 목공사를 다 마치면 2억 3000만원의 노임이 더 들게 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도 요구했다. 목수 노임에 대한 명헌건설과의 계약이 당초 5억 4000만원이었다. 답신은 그달 19일에 왔는데, 설계가 변경됐기 때문에 전체 노임은 3억 8000만원이라고 했다. 만약 시공사 측 주장대로 하면 노임은 벌써 1억원이 초과된 상태다. 연체된 노임을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일을 더 못 하게 됐다. →문화재청 보도 자료를 보면 명헌건설과 신응수 대목장의 계약이 13억 2300만원이라고 돼 있던데. -그것은 목재를 포함한 가격이다. 문화재청에서 명헌건설에 공사를 맡길 때 목공사의 당초 계약은 약 13억원이었지만 설계가 변경돼 1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10억원 중 목재 가격이 6억 8000만원이고, 노임은 3억 8500만원에 불과했다. 167억 8500만원짜리 복구 공사에서 목수들 노임 3억 8500만원 때문에 공사가 중단됐다는 것은 기가 막힌 일이다. →그렇다면 노임은 예정보다 왜 더 늘어났나. -1962년 숭례문 증수 공사가 있었는데 나도 20살 언저리에 그 공사에 참여했다. 그때 적용한 품셈표가 지금도 적용되고 있다. 50년 전에는 각재를 켜 가지고 온 1차 가공 목재를 목수들이 손으로 파고 깎고 했다. 서까래 대자귀질도 했다. 이번 숭례문 목공사는 가공이 안 된 통나무에 도끼질을 해서 나무를 다듬는 방식이다. 지금 숭례문 복구 방식은 150년 전 경복궁 복원(1865~1868) 때의 방식과 같다. 통나무 다듬기부터 시작하니 하루에 해야 할 일이 3일이나 더 걸리는 것이다. →명헌건설과의 계약은 어떻게 돼 있나. -명헌건설과의 계약에서도 나무가 손질된 각재로 들어온다고 돼 있다. 그러데 원목이 들어왔다. 폐쇄회로(CC)TV로 진짜 도끼질을 하는지 다 감시당했다. 나무 다듬을 때 전동기계 안 쓰고 일일이 손으로 다듬으면 앞으로 목수 노임이 2억 3000만원이 더 들어간다. 즉 목수 노임이 모두 7억원으로 불어나는 것이다. 물론 손으로 하면 정성이 들어가고 좋다. 그러나 통나무 다듬기까지 원시적으로 할 필요가 있나. 도끼질하고 나무 다듬는 것을 숭례문 현장에서 하면서 시민들에게 보여 준 것도 아니라서 안타깝다. →문화재청에서는 목수들이 자귀질도 못하고, 숙련이 안 됐다고 하더라. -숙달된 목수는 자귀질도 금방 배운다. 3일이면 배운다. 통나무 깎는 것부터 시작해서 해야 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해결책이 뭔가. -문화재청이나 명헌건설이 목수의 노임을 지불할 수 없다고 계속 주장한다면 내가 3억 8500만원을 내놓겠다. 나는 처음부터 도편수는 무료 봉사하겠다고 했고 실제로 무료 봉사 중이다. 또한 문화재청에서 명헌건설 직원이 되라고 해서 직원이 됐지만 단 한 푼의 월급도 받은 적이 없다. 나도 돈 쌓아 두고 살지는 않지만 목수로 평생을 먹고살고 자식들 교육까지 다 시켰으니 우리 목수들하고 목공사 부문을 기부하고 싶다. 나중에 불탄 숭례문 목공사를 신응수와 목수들이 기증했다고 한다면 나도 보람이 있지 않겠나.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신응수 대목장은 1942년 충북 청원 출신으로 1991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보유자로 지정됐다. 경복궁, 숭례문, 불국사, 수원성 등을 복원했다. 대목장 혹은 도편수는 고건축의 으뜸이 되는 궁궐, 사찰, 성곽 건축의 목공사 책임자를 뜻한다. 신 대목장은 이번 숭례문 복원에 목수 20여명을 이끌고 있다.
  • NASA “종말은 없다”…당신은 믿으십니까?

    NASA “종말은 없다”…당신은 믿으십니까?

    2012년의 첫 날인 지난 1일, 한 영화전문 케이블채널은 ‘센스있게’ 영화 ‘2012’를 방영했다. 이 영화는 2012년 지구에 엄청난 지진과 해일이 닥치면서 지구 전체가 멸망하고 극소수만 살아남는다는 끔찍하고 잔혹한 이야기다. 미래에 불과했던 영화 속 2012년은 기어코 오고야 말았고, 1월 1일 잠 못 이루던 많은 사람들이 한 해의 시작을 지구가 멸망하는 영화를 보며 불안에 떨었다. 2012년 새해 첫날, ‘2012’를 방영한 국가가 과연 한국뿐일까. 물론 타국 방송사에 일일이 물어보진 못했지만, 전 세계인들이 2012년에 가지는 종말의 이미지는 상당히 짙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나서 “2012년에 종말은 없다.”고 말했지만 믿지 않는 분위기는 커져만 갔다. 이 때문인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해명’에 나섰다. 과학전문매체인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NASA의 한 자문위원은 “2012년에 종말이 일어날 것이라는 이론은 형편없는 것”이라며 “미지의 행성이 2012년 지구와 충돌한다면, 이미 십 수 년 전에 과학자들이 추적에 나섰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다른 태양계의 행성 중 지구와 가장 가까운 것은 40억 마일 밖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현재가 되어버린 2012년에 충돌하기에는 매우 멀리 있다는 뜻이다. NASA의 지구근접물체연구소(Near-Earth Object Program Office)의 도널드 예먼스 박사도 “현재 일부 행성들의 위치가 계속해서 변하고 있지만 이것들이 지구와 충돌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면서 “다른 행성이 지구에 큰 문제를 끼치진 않을 것”이라며 종말설이 터무니없는 ‘설’에 불과하다는 데에 한 표를 던졌다. 갖가지 종말설에 쐐기를 박은 것은 마야의 달력이다. 예지력을 갖췄던 것으로 추정되는 마야인들의 달력이 2012년에 멈춰 있다는 것.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분쟁이 일었다. 일부는 실제 종말의 가능성을 인정하는가 하면, 일부는 문제의 달력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끝이 있어야 시작도 있는 법. 영화 ‘2012’는 마지막 장면에서 ‘0001년’의 시작을 알린다. 모든 것이 사라지고 끝이 나자 새로운 것이 시작된다. 마야인들의 달력이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는 것조차 종말론과 연결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예먼드 박사는 2012년에 종말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 “None, Zero, Zip, Nada“라고 답했다. 한마디로 ‘가능성 절대 없음’이다. 소행성이 지구로 오는지 오지 않는지, 거대한 지진과 해일이 발생할지 발생하지 않을지를 전혀 알 수 없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저 믿을 뿐이다. 다만, 영화처럼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일은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아직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 영화로 직접 확인하시길.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러분 퇴임땐 참회록 쓰지 않길”

    “여러분 퇴임땐 참회록 쓰지 않길”

    “말없이 물러가는 것이 도리겠으나 1만 일 넘게 일했던 곳을 떠나려니 소회가 없을 수 없어 몇 자 적어 봅니다.” 떠나는 이의 뒷모습은 언제나 남은 자들의 마음을 허전하게 만든다. 이번 서울시 인사에서 30년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게 된 1급 공무원이 후배 직원들에게 ‘참회의 편지’를 남겨 연말 동료들의 마음에 착잡함을 더하고 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항도 전 기획조정실장은 시 직원 게시판에 ‘최항도, 이제 서울시를 떠나려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A4용지 4장에 이르는 편지를 남겼다. 최 전 실장은 궁벽한 시골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졸업 때 아버지를 잃고 형제를 뒷바라지했던 청소년기, 공장 직공으로 시작한 서울 생활, 고학과 검정고시 끝에 25세 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시작한 공무원 생활을 하나하나 되짚었다. 그러면서 “타고난 본성은 내성적인 샌님형이었으나 질곡의 삶을 살다 보니 후천적으로 원만한 구석 없이 까다롭고 거친 성정으로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열심히 봉사하지 못하고, 오만과 독선으로 동료·선후배를 불편케 한 점, 사랑하는 가족에게 자상한 가장이 돼 주지 못한 점 등에 대해 차례로 참회의 말을 전했다. 그는 “여러분이 공직을 마무리할 때에는 저의 참회록에 여러분의 것을 덧입히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글을 맺었다. 최 전 실장은 공무원 시절 까다로운 상사로 ‘악명’을 날렸다. 후배들이 ‘최강도’ ‘도끼’라고 부를 정도로 팍팍한 선배였다. 그만큼 참회록 형식을 빌려 남긴 편지의 울림도 크다. 한 서울시 공무원은 “상당한 분량이지만 한번에 읽어 내렸을 정도로 후배들의 마음에 와 닿는 감동적인 글이었다.”며 “까다로운 상사로 통했지만 본래 여린 분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더 허전하다.”고 전했다. 함께 서울시를 떠나는 김효수 전 주택본부장, 이인근 전 도시안전본부장, 정순구 전 시의회 사무처장도 편지를 남겼다. 김 전 본부장은 주로 치열했던 주택본부장 시절의 업무를 돌아보며 “뉴타운 등 많은 과제를 남겨 놓고 가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 전 본부장은 “서울시에 있었기에 제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었고, 여러분의 도움이 있어 이를 발휘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알렸다. 정 전 처장은 “여러분의 능력과 열정으로 희망 서울, 더불어 행복한 서울을 이루시길 시민의 한 사람으로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EBS 한반도 첫 인류 3D 재연

    28일 밤 9시 50분 방영되는 ‘EBS 다큐 프라임’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30만 년 전 한반도의 최초 인류인 전곡리 사람들의 삶을 3D로 재연한다. 제작진은 세계 고고학계를 놀라게 한 한반도 주먹도끼를 실마리로, 호모 에렉투스의 생활상을 생생히 들여다본다.
  • 낫·손도끼 휘둘러도… 외교마찰 우려 총기사용 엄두못내

    낫·손도끼 휘둘러도… 외교마찰 우려 총기사용 엄두못내

    우리 영해를 침범한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살벌한 현장을 목격한다면, 해경 대원들이 언제든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 공감할 수 있다. 중국인 선원들은 준비해 온 낫과 손도끼, 쇠창 등을 거칠게 휘두르며 저항한다. 해경은 손방패에 의존한 채 가스분사기 등만 사용할 뿐이다. 12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중국인 선원들은 이미 집단화, 흉포화되었다. 어선끼리 줄로 묶어 10∼30척씩 선단을 이루며 단속에 나선 해경에 무력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갑판을 오가며 수십명씩 떼를 지어 조직적으로 대항하는 것은 관행화된 행태다. 갑판에 쇠꼬챙이를 박아 해경의 접근을 막는가 하면 각목과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저항한다. 심지어는 죽창, 사제 무기까지 동원하는 등 백병전을 방불케 한다. 어선 한 척을 단속하면 주변에서 수십 척의 어선이 달려들어 해경 단속정을 들이받기도 한다. ‘해적선’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공격적이다. 그럼에도 해경 대원들은 총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움직이는 선박에서의 총기 사용은 오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지만,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해경 관계자는 “단속 과정에서 신변에 위험을 느낄 때 신중하게 총기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공포탄 외에는 실제로 총탄을 사용한 적은 한 차례도 없다.”고 말했다. 해경 대원들은 애매모호한 대응 매뉴얼 탓에 목숨이 위태로워져도 총기를 사용하기란 쉽지 않다. 고무탄 발사기와 전자충격총 등을 사용하고 있으나 거칠고 흥분해 있는 선원들에게는 위협적이지 못하다. 단속의 실효성도 문제다. 중국 어선들은 주로 야간이나 기상이 나쁠 때 우리 영해에서 불법조업을 하는데 1000t 이상인 해경 함정이 50∼100t에 불과한 중국 어선 가까이 접근하기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고무재질의 고속단정(리버보트)으로 갈아타고 중국 어선에 접근하지만 보트에 탈 수 있는 인원이 8∼10명에 불과해 우선 인원 수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극악한 범죄를 저질렀는데도 처벌이 무른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2009년 9월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서 불법조업 단속에 나선 목포해경 소속 박경조 경위의 머리를 삽으로 내리쳐 살해하고 다른 해경 6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 등)로 기소된 중국인 선장(39)에게는 징역 7년과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을 뿐이다. 김모 변호사는 “범행의 잔혹성 및 공권력에 집단적·조직적으로 대항한 점 등으로 미뤄 가중처벌이 마땅한데 오히려 다른 살인행위에 비해 형량이 적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영해에서 적발된 중국 어선의 위법사항이 단순 불법조업인 경우 바다 현장에서 담보금 지급을 약속받은 뒤 풀어주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담보금은 수천만원 수준이다. 때문에 중국 어선이 나포됐을 때 내야 하는 담보금보다 불법조업으로 얻는 수익이 더 많으면 불법조업이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선원들이 한·중 양국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한국 영해를 넘나드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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