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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분양면적 차이 정산/중도금 못내 계약해제땐 이자까지 환불

    ◎공정위,49개업체 부당약관 시정령 아파트 분양계약 면적보다 실제 등기된 면적이 적을 때 분양업체로부터 해당 면적의 대금을 돌려 받을 수 있게 된다.중도금 연체로 분양 계약이 해제되더라도 납부한 대금은 물론 그 이자와 연체료도 돌려 받을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현대와 삼성·대우 등 49개 주택 건설업체의 분양계약서를 심사한 결과,12개 조항이 약관 규제법에 어긋난다고 보고 해당 조항들을 삭제하거나 시정토록 했다.주택공사도 공급 면적 차이를 정산하지 않도록 한 규정 등 4개 조항에 대해 같은 조치를 받았다.
  • 낙동강의 맹독성 「시안」 검출(사설)

    환경처의 수질측정 이래 최초로 낙동강 본류에서 시안(Cn)이 검출됐다.시안은 극미량으로도 사람을 죽일수 있는 맹독성 중금속이다.일본에서 이타이이타이병으로 수십명을 죽인사건의 중금속은 카드뮴인데 시안은 이보다 더 급성적 맹독으로 밝혀져 있다.그러니까 시안은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어떤 하천에서도 극소량이 아니라 완전히 함유돼선 안되는 물질이다.더욱이 시안은 먹이사슬을 통해 인체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그 농도가 높아져 인체내에서는 백만배까지도 늘어날수 있다고 보는 축적성 물질이다. 이런 최대위험물질이므로 우리는 따져 둘것이 있다고 생각한다.시안은 어쩌다가 강물같은데서 나타날수 있는 것이 아니다.명백하게 금속표면을 도금하는 공장에서 발생한다.그렇다면 원칙적으로 이 물질을 쓰는 공장은 상수원으로 폐수를 버리는 지역에서 격리가 돼야 한다.그럼에도 시안은 검출됐다.게다가 아직 근거지조차 모르고 있다.이것만으로도 어불성설인 것이다.결국 물오염에 대처하는 원천적 방법조차 제대로 시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거하는것이다.그러니 시안물질 발생처를 찾아내는 일이라도 분명히 해야 한다. 올해 벽두 일어났던 대사건의 제1호가 바로 낙동강의 벤젠과 톨루엔사건이었다.이때 우리는 무사안일의 관재라는 표현을 썼다.왜냐하면 국가용역사업으로 「낙동강의 미량유기오염물질 조사연구」1차년도 보고서가 나와 있었다.오염물질이 3백7종이나 되며 현 정수체계로는 완전제거가 어렵다는 것까지 지적돼 있었다.하지만 적절한 조치는 어느 것도 실행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 사건을 가지고 3월까지도「생존권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것임을 다짐하고 지냈다.그 결의가 밑받침되어 이번 정부조직개편에서 환경처를 부로까지 격상시키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낙동강 수질하나마저 개선된 것이 아니라 더욱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일을 이렇게 해서는 부로 승격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할 일을 근본적이며 체계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번 경우에도 시안배출업자는 그저 겨울가뭄때문에 들통이 났다는 정도로 느낄 것이다.이런 느낌을 가질수있게하는 풍토부터 바로 잡는 일이 급선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것인가.무엇보다 경제논리에 밀려나 있는 오염자부담원칙 집행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유독성물질배출업소는 그 위험에 대응하는 모든 조치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에 연관된 영향의 대가를 명시적으로 내놓아야 한다.그리고 특정유해물질 배출지역을 설정하고 총량조정에도 나서야 한다.배출과 정화능력간에 소화할수 있는 한도내에서만 생산이 되도록 해야 한다.페놀에서 시작된 낙동강오염사태를 연례행사로 만들어선 안된다.이제는 끝내야 한다.
  • 베니스 전통문화 상품(유럽문화산업 현장:하)

    ◎유리세공 1천년동안 세계 제일/무라노섬 전체가 수공업형태 유리세공공장/가면 3백년전과 같은방법으로 수백종 제작/스테인드글라스·모자이크세공 유럽 각국 궁전·성당 장식 인구 20여만명의 베니스시에는 해마다 3백60여만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든다.하루 평균 1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이 도시로 들어오는 셈인데 한사람이 3일만 묵어도 연인원은 연간 1천만명이 넘게된다.작은 도시규모에 비해 엄청나개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 들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연간 관광객이 3백만명을 조금넘는 것과 비교하면 베니스가 얼마나 대단한 관광도시인가를 알 수 있다. 관광도시 베니스의 명성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서기 4백50년에 건설된 베니스는 1천5백년동안 한번도 전쟁이나 약탈 혹은 화재로 문화재가 손상되지 않고 원형대로 남아 있는 행운의 도시다.베니스의 상인들은 무역으로 돈을 벌어 아름다운 교회와 궁전을 짓고 티치아노 벨리니 틴토레토 지오네등의 거장들을 동원해서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해 도시 전체를 미술관으로 만들었다.그 결과 베니스는 13세기에 이미 호텔을 전담하는 특수 경찰이 존재할 만큼 관광 선진도시가 됐다. 그렇다고 베니스가 과거의 건축물과 미술품 만으로 관광객을 유혹하는 것은 아니다.관광객을 불러 들이기 위해 베니스 시당국은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기획하여 개최하고 있다.부활절축제와 사육제·곤돌라대회·베니스 비엔날레와 영화제등이 그 대표적인 행사다.7월에는 심지어 흑사병의 종식을 기념하는 축제까지 열린다. 축제 때에는 매일 10만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나폴레옹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감탄한 산 마르코 광장을 가득 메운다. 그 인파의 대부분은 산 마르코 광장의 비둘기와 광장주변의 미술관을 둘러 보고 유명한 베니스 운하와 곤돌라의 낭만을 즐기고 돌아 가지만 눈이 밝은 관광객들은 오래된 운하 주변과 인근 섬들에서 숙련된 장인들이 만들어 내는 전통적인 문화상품들을 찾는다. 스테인드 글라스와 유리세공,베네치안 블라인드,모자이크 세공,도금,가면,벨벳,레이스등이 관광도시 베니스를 더욱 빛나게 하는 보석같은 상품들이다.그중에서도 유리세공과 스테인드 글라스는 중세이후부터 1천년 동안 세계제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 마르코광장에서 수상버스를 타고 20여분쯤 달리면 유리세공으로 유명한 무라노섬이 나온다.섬 전체가 유리세공 공장인 무라노섬을 찾았을 때 장인들은 11월의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짧은 반팔 셔츠를 입고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그들은 뜨거운 용광로가 있는 건물에서 유리를 불에 녹여 입으로 부는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무라노섬의 유리세공은 전통적인 수공업 형태로 이루어 지고 있다. 건물 2층으로 올라 가자 이 공장에서 만든 작품을 진열한 대형 전시실이 있었다.찬란하게 채색된 유리잔에 햇볕이 들자 신비한 광채를 낸다.작은 유리 병과 컵 6개가 2백∼3백달러를 호가한다. 『우리가 만든 샹들리에가 영국과 러시아·프랑스·스페인황실에 걸려 있습니다.유럽 각국의 궁전치고 이곳에서 만든 거울이 걸리지 않은곳은 없을 겁니다』 그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베니스 당국은 무라노섬 장인들의 긍지를 인정하여 독자적인 의회를 구성하는 것을 허용해주고 화폐주조권까지 주었다. 무라노섬장인들은 유리세공기술을 외부인에게 누설할 경우 사형에 처할 만큼 제조기술을 비밀리에 전수해왔다.그러나 17세기에는 이 기술이 나폴리로 전해지고 보헤미아까지 건너가서 유럽 전체로 퍼져가게 되었다.베니스의 유리제품도 워낙은 아라비아의 대상들이 중국에서 꽃 병을 가져온 것을 베니스 사람들이 모방해서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공장을 떠날 때 안내원은 기자에게 한국의 대우 힐튼호텔이 이곳에서 1개에 1만달러짜리 대형 샹들리에를 여러개 사갔다고 귀띔해 주었다. 유리세공보다 한단계복잡한 공정을 거치는 것이 모자이크 세공이다. 18 88년에 설립된 안젤로 오르소니사에는 이회사에서 제작한 6천여개의 모자이크 판들이 보관되어있다.오르소니사의 모자이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방콕 왕실사원의 황금탑과 파리근교 라데팡스의 거대한 분수를 장식하는 데도 사용되었다. 또한 베니스에서 도금과 칠기제작의 명장으로 꼽히는 자니 카발리에르의 작업장에는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프랑스 전대통령 부인 안­에이몬 지스카르 데스탱이 보내 편지가 자랑스럽게 전시돼 있다.그가 가면에 도금을 해 준데 대해 감사하는 편지다. 49년째 도금 작업을 해 왔다는 자니 카발리에르는 액자를 도금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나선형의 조명 스탠드,꼼꼼한 미술품 복원,목상제작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솜씨를 지닌 것으로 이름이 높다. 베니스의 상점에는 3백여가지가 넘는 가면들이 상품으로 전시돼 있다.이 가면들은 아를레키노(고대 로마의 희극이나 현대판토마임의 어릿광대)와 판탈로네(이탈리아 가면극의 어리석고 빼빼 마른 노인)에서 부터 고양이 피노키오 악어 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베니스의 장인들은 가죽으로 본을 떠서 3백년전과 같은 방법으로 만든 베니스판지로 가면을 제작한다.베니스 가면은 80년대에 베니스 카니발과 연극,베니스 비엔날레와 영화제덕분에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밖에 레이스와 벨벳등 전기 동력 기계를 사용하지않고 만들어진 전통적인 수공예품들이 장인의 숨결과 영혼을 전하면서 문화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부러웠다.문화산업이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백년에 걸친 장인들의 땀과 정성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그러한 문화상품이 있기에 관광도시 베니스의 명성이 시들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 2일 본회의(의정중계)

    ◎“「부실」 설계·감리자 최고5년형”/작년 탈세 7조원… 총세수의 14%/질문/농특세 60% 경쟁력강화에 배정/답변 ▷질문◁ ◇박명근의원(민자당)=물가안정이 목표대로 성취되지 않는 것은 정부가 구태의연하게 행정규제를 통한 지수관리만을 답습하기 때문이다.지방공단 조성에 실제 공사기간은 1년도 안되는데 행정처리 기간이 3년이나 되고 환경영향평가에 1년씩이나 걸린다.「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개정,중소기업을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 ◇조세형의원(민주당)=모든 규제를 풀자는 재벌의 주장은 경제판을 약육강식의 정글로 만들자는 것이다.재벌그룹을 전문 기업군으로 개편하는 재벌개혁을 단행하라.우루과이 라운드 협정에 맞게 국내산업지원정책을 전면 개선하라.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방교부세율을 지금의 두배로 올려야 한다.금융실명제 정착을 위해 긴급명령시행령을 대체입법화 할 용의는. ◇유돈우의원(민자당)=원활한 남북경협을 위해 「남북경제협력 공동위원회」를 설치하고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남북경제협력 협의체」를 설치할 용의는.성수대교 붕괴사건을 계기로 「시설안전공사」와 「시설유지보수공사」를 설립하고 정부는 물론 모든 기업이 「무결점운동」(ZERO DEFECT)을 벌여야 한다.불로소득에 무겁게 세금을 부과하는등 차별적 조세정책을 실시할 용의는. ◇김명규의원(민주당)=현정부의 경제정책은 불균형,부정부패,부실건설행정의 3불정책이다.6공이 철회한 부산권광역개발계획을 다시 추진하는 것은 현정부의 지역차별정책을 입증하는 것이다.매일 30여개의 중소기업이 도산하고 있다.대책을 밝혀라.93년의 탈세액이 7조원으로 총세수액의 14%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세무비리를 포함한 공무원 부정부패에 대해 전면적인 감사를 실시하라. ◇최돈웅의원(민자당)=개방과 자유경제의 기로에 선 한국경제의 철학과 비전은 무엇인가.민자유치에 따른 경제력 집중등 부작용에 대한 대책은.중소기업 금융지원제도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종래와 같은 일방적인 자금지원보다는 신용대출 확대,신용보증기관 보증능력 확충등을 통해 중소기업이 실질적으로 제도금융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박광태의원(민주당)=WTO(세계무역기구)출범에 따라 금융시장의 대혼란이 우려된다.금융시장개방에 앞서 금융자율화를 단행하라.신한은행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사돈인 신명수회장의 동방유량에 3백억원을 불법대출해 주식투자에 쓰도록 했다.진상을 조사하라.외국인 주식투자가 허용된 92년 이후 5조2천억원이 해외로 유출됐다.이는 국내 금융환경을 무시하고 자본시장 개방을 서두른데 따른 결과다. ◇유수호의원(신민당)=부실공사를 막기위해 과감하게 건설업의 해외개방을 허용해야 한다.정부가 부산권광역개발계획을 다른 지역보다 앞서 세운 이유는 무엇인가.낙후된 호남지역과 아산만,경북·강원지역의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대구고속전철역사의 지하화방침은 지방선거에 대비한 선심용이 아닌가. ◇금진호의원(민자당)=기업이 해외에서 싼 자금을 쓸 수 있도록 상업차관을 전면 허용하고 금융자율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정책자금을 해소하라.금융기관 자기자본의 13·2%에 달하는 부실채권 해결방안은.노조상급단체의 복수노조허용,제3자 개입금지조항및 노조의 정치활동참여금지조항 삭제등 노동관계법 개정위원회 의견을 존중하여 노동법개정안을 마련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확정안인가. ▷답변◁ ◇이영덕 국무총리=성수대교를 시공한 동아건설이 새 다리를 지어 헌납하기로 한 데는 서울시등과 사전에 협의했거나 반대급부를 약속받았기 때문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WTO 출범뒤에 가입하면 보조금 감축및 관세인하등의 부담을 한꺼번에 소급해야 하는등 불이익 때문에 이번 정기국회 회기안에 처리해야 한다. 김철수 상공부장관이 WTO사무총장에 선임되도록 범정부적 노력과 함께 민간 외교채널을 총동원,적극 지원하겠다. ◇홍재형 경제부총리=대일 무역역조의 주된 원인인 기계류및 부품 수입을 대체하기 위해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대기업,중소기업간 공동이익을 증대하고 상호 자금및 정보교환등 협력을 기할 수 있도록 기업간 협력증진 법안을 마련하겠다.WTO출범을 앞두고 농업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므로 농특세 예산의 60%를 경쟁력 강화 분야에 배분하고 일부는 복지부문에 투자,농촌 생활여건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박재윤 재무부장관=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내년말까지 국내관련 금융개혁을,96년 말까지는 대외관련 금융개혁을 마치겠다.근로소득세는 재정여건이 허용하는한 최대한 경감시키겠다.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해 상속·증여세 감시강화,정밀 세무조사등을 병행하고 공익법인을 통한 불법상속 규제도 강화하겠다. 동방유량에 대한 신한은행의 3백억원 불법대출의혹은 관계기관의 조사를 통해 진상을 확인한 뒤 고발여부를 결정하겠다. ◇김우석 건설부장관=부실공사의 설계자나 감리자에 대해서도 시공자에 준해 5년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관계법을 개정하겠다.특수교량에 대한 중앙설계심의제를 강화하고 저가낙찰 공사현장에는 감리요원을 상주시키겠다. ◇윤동윤 체신부장관=이동통신사업의 요금체계를 전면 재조정해 내년부터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운서 상공부차관=전체적으로 중소기업의 생산액과 투자율은 신장세에 있다.대기업과의 보완·협력관계도 확대추세다.
  • 제1회 산업기술혁신 대상/삼성 「4배줌 콤팩트 카메라」

    ◎국무총리상 삼보마이크로 「포터블 컬러 워크스테이션」/총 181점 출품 18점 수상… 26∼30일 KOEX전시 삼성항공이 개발한 「4배줌 콤팩트 카메라」가 첫 산업기술혁신 대상을 받았다. 상공자원부와 생산기술연구원은 「제1회 산업기술혁신 대상」 심사결과 삼성항공이 출품한 「4배줌 콤팩트 카메라」가 대통령상(대상)에 선정됐다고 24일 발표했다.국무총리상(금상)은 삼보마이크로 시스템의 「포터블 컬러 워크스테이션」이,상공자원부 장관상은 봉신중기의 「한국형 회전 단조기」와 고려화학의 「반도체 봉지재」등 16점이 결정됐다. 산업기술 혁신 대상은 기술을 개발,상품화에 성공한 우수 제품에 주는 상으로 올해 신설됐다.총1백81점이 출품돼 대상등 18점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시상식은 26일 낮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 그랜드 볼룸(2층)에서 열리며,수상 제품은 26∼30일 한국종합전시장(KOEX)대륙관에 전시된다.수상작은. ▲대통령상(대상)=4배줌 콤팩트 카메라(삼성항공산업) ▲국무총리상(금상)=포터블 컬러 워크스테이션(삼보마이크로 시스템)▲상공자원부 장관상(은상)=회전 단조 프레스 및 냉간 단조제품(봉신중기),16MD램 반도체를 얇게 씌우는 봉지재(고려화학) ▲〃(동상)=감열전사 리본(SKC),첨단진공 이온무공해 연소도금장치(범진화학)금속 미세구멍 드릴링 머신(한화) ▲〃(우수상)=발전소 정비지원 시스템(한전기공),2단 스크류 냉매 컴프레셔(경원세기),모의자동화 생산공정(서울대 자동화시스템 공동연구소),차량위치 자동식별및 무선데이터 송수신 시스템(진보엔지니어링),3 웨이 자동온도조절 장치(부영사),통합 리모컨(오성전자),1백30℃ 경화형 강인화 에폭시수지 접착쉬트(한국화이바),폐수정화 미생물제(동양나이론),인쇄회로 기판용 전해동박(태양금속공업),차세대 제어시스템(포스콘),불꽃방전 분광 분석기(한국광학기술개발)
  • 30조 사채시장 양성화 추진/대금업법 내년 제정

    ◎모든 사채업자 등록 의무화/고리대부·탈세 폐해 막게/수신없이 대출만/등록 안하면 형사처벌 사채시장을 양성화하기 위한 가칭 「대금업법」 제정이 내년중 추진된다. 이 법이 제정되면 모든 사채업자들은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해야 하며 무등록사채업자는 불법화돼 적발되면 형사처벌을 받는다.사채시장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현재의 「방임」에서 앞으로는 양성화해 영업활동에 규제를 가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것이다. 재무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사금융양성화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발표했다. 윤증현 재무부 금융국장은 『사채시장이 고리대부와 해결사를 동원한 가혹행위 및 탈세 등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차입자 보호,음성자금의 산업자금화,금융실명제의 성공적인 마무리 등을 위해 사금융을 양성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재무부는 이를 위해 지난 9월 금융연구원과 공동으로 미국·일본·대만 등 3개국에 조사단을 보내 대금업 운영실태를 조사했다.재무부는 금융연구원에 용역을 주어 대금업법 제정 등을 포함한 세부방안을 마련한 뒤 내년 2월 공청회를 갖고 여론을 수렴키로 했다. 대금업이란 돈을 빌려주는 점에서는 금융기관의 성격을 갖지만 불특정다수로부터 예금을 받지 않는 점이 다르다.일본의 경우 지난 83년부터 대금업을 허용했으며,93년말 현재 2만여개 업소에 총대부금이 93조엔으로 은행대출금(4백72조엔)의 19.7%에 달한다.최고금리는 도입 초기 연 1백9.5%까지 허용했으나 지금은 연 40%로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채거래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탈세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법이다.그 규모를 정확히 알기는 어려우나 대략 GNP(국민총생산)의 10%인 30조원으로 추산된다.지난 72년의 「8·3 사채동결조치」 때 신고된 기업의 개인빚은 3천5백억원으로 당시 통화량(M₁)의 67%,예금은행 총대출금의 27%에 달했다. 사채시장은 부작용이 있는 반면,신용이 없어 제도금융권을 이용하지 못하는 영세기업·자영업자와 서민에게 급전을 제공해 부도를 막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정부의 무리한 단속과 규제가 자칫 양성화를 유도하기보다 사채시장을 마비시켜 영세기업의 연쇄부도를 몰고 올 우려도 있어 대금업법 제정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 가계수표부도·대기업의 횡포/중소기업부도 부추긴다

    ◎한은,부도 실태·애로조사/가계수표부도율 2.9%로 급증/대기업결제대금 70%가 정기어음 가계수표의 부도 증가와 하청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횡포가 중소기업의 부도를 부추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중소기업 부도현황 및 애로요인」에 따르면 올 8월까지의 부도업체 6천9백11개 중 61%인 4천2백44개 업체가 개인기업 형태의 중소기업이다.전체 부도업체에서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비중은 작년보다 3.9%포인트 줄었으나 업체 수는 3백83개가 늘었다. 중소기업의 부도가 늘어난 것은 금융실명제 이후 영세사업자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작년 9월과 12월 가계수표의 장당 발행한도 확대 및 부도수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자 작년 1.33%이던 가계수표의 부도율이 2.59%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가계수표의 부도율 증가요인을 제외하면 전체 어음부도율은 0.12%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대기업이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하청업체에 대한 결제대금의 70%를 90일 이상의 장기어음으로 발행하는 것도 영세기업의 자금난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일본의 경우 하청업체의 85.5%가 모기업으로부터 기술지도를,30.7%가 자금지원을 받는 반면 우리의 경우 기술지도는 8.9%,자금지원은 7.9%에 불과하다.65.6%는 아예 모기업으로부터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한다. 또 재무구조의 취약·담보 부족 등으로 제도금융에 접근하기 어려운 데다,▲임금상승 ▲후발개도국의 추격 ▲수입자유화 등 경제환경의 급격한 변화도 중소기업의 부도를 부추긴다. 한국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규모가 해마다 늘어나는 것으로 보아 자금부족이 부도의 근본요인은 아니라고 분석하고 ▲산업구조의 고도화 ▲중소기업 제품의 공판장 설치 등 유통구조 개선 ▲대기업에 대한 행정지도 강화 등을 대책으로 꼽았다. 한편 도소매업·오락·문화업·부동산 중개업 등 서비스업의 월평균 부도업체는 91년 3백13개,92년 5백4개,93년 4백39개,올해 5백개이다.건설업은 91년 49개,92년 94개,93년 95개,올해 94개이다.제조업은 91년 1백38개,92년 2백72개,93년 2백38개,올해 2백47개이다.올해의 경우 서비스업 57.9%,제조업 10.9%,건설업 10.9% 등의순이다. 서비스업은 대형 백화점·편의점 등 현대식 유통시장의 급속한 팽창 때문에,건설업은 업체 수 급증과 부동산 경기침체 때문에 부도가 늘어난다.
  • 익산의 유적들(백제를 다시본다:27)

    ◎무왕 익산에 새도읍 건설 추진한듯/미륵사와 왕릉 추정의 쌍릉 이웃에/왕궁리 4∼5㎞ 주변 토성·산성 산재/중국문헌에 “무광왕 천도” 기록… 출토유물도 문헌과 일치 삼국시대의 문화유적은 주로 도읍지와 그 도성 밖 가까운 지역에 밀집되어 있다.요즘 개념으로 말하면 수도와 수도권에 해당하는 지역에 몰려 있었던 것이다.고구려와 백제는 몇 차례에 걸쳐 수도를 옮기면서 그 이웃에 귀족문화흔적을 펼쳐놓았다.수도를 단 한번도 바꾸지 않은 신라 역시 경주를 중심으로 수많은 유형의 문화를 영조했다. 고대국가가 수도를 경영하는 과정에는 대개 몇가지의 공통적 특징이 나타난다.그 하나가 화려한 왕궁을 건설하는 일이다.전제왕권이 강화되면서 필연적으로 일어난 문화현상인 것이다.이어 거대한 사찰을 창건하게 되는데,사찰은 국가가 관장하는 국립사찰형태로 창건했다.불교는 사회문화발전에도 기여했을 뿐 아니라 전제왕국의 호국이념으로도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도성을 지척에 둔 자리에는 반드시 왕릉이 축조되었다.삼국시대의 왕릉은 규모도 물론 컸거니와 묘제를 적용한 방법이나 껴묻거리(부장품)가 호화롭기 그지없었다.이들 왕릉을 통해 당대의 문화상이 어떠했는가는 백제의 경우 공주 무령왕릉과 부여 능산리 고분군이 증거하고 있다.이렇듯 수도로서의 도읍을 경영하는데 왕릉이 수반된다는 사실 이외에 왕도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도성의 경영도 필수적으로 나타난다. ○우리기록엔 없어 이들 삼국의 도읍지는 모두 역사기록에 나오는 수도들이다.그런데 역사가 기록하지 않은 왕도의 모습이 보인다.고대국가가 수도를 경영하는데 필수적으로 수반하는 모든 조건을 다 갖추어 어렴풋이나마 왕도로 떠오르는 땅은 바로 오늘날 전북 익산군 금마면과 왕궁면일대다.그래서 일찍부터 이른바 「백제 익산천도설」이 제기되었다.익산을 왕도로 볼 수 있는 정황은 고고학적 발굴이나 현존하는 유적을 통해 여러군데서 발견된다. 이 지역 금마면 기양리에는 우선 백제 최대의 가람규모를 자랑하는 그 유명한 미륵사터가 남아 있다.5층석탑의 잔영을 겨우 전하고 있지만,미륵사터에 대한 장기적인 고고학발굴에서 찬란한 백제불교문화상을 속속 파헤쳐냈다.그리고 미륵에서 2㎞ 떨어진 금마면 연동리에는 백제불상광배가 갖는 독특한 특징을 보여주는 석불이 남아 이 지역에 융성했던 불교의 실상을 가늠케 해주고 있다. 우리가 「백제 익산천도설」을 어느정도 수용하고 익산지역을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이를테면 왕궁면 왕궁리 왕궁평도 그러한 지역의 하나다.여기에는 왕궁이 있었다는 구전의 전설이 전해내려오고,실제 백제의 문화유산이 곳곳에 흩어져 있다.현재 5층석탑 1기가 남아 있고,그 이웃에서 제석사라는 새김글씨가 든 백제기와가 출토되었다.제석사가 세워졌던 자리로 추정되는 절터에서는 목탑의 주춧돌이 발굴되기도 했다. ○「궁려사」 기와 출토 이 왕궁리에서는 고고학발굴결과 사구석유구와 함께 관궁사라고 새긴 기와를 발견함으로써 익산천도설에 더 가까이 접근한 바도 있다.어떻든 왕궁리유적은 백제의 왕궁이 자리한 가운데 왕실의 원찰로서의 제석사가 창건되었으리라는 추론을 뒷받침한다.이 왕궁리와 더불어 생각할 수 있는 유적은미륵사다.왕궁평에서 3㎞에 불과한 미륵사는 도성 이웃의 대가람으로 창건되어 미륵하생의 이상향적 불국토를 염원하는 불심을 담았을 것이다. 왕궁리를 중심축으로 한 반경 4∼5㎞ 안에는 백제시대의 여러 성곽이 있다.미륵산성을 비롯,왕궁리토성,익산토성 등이 그것이다.왕궁평을 왕궁이 세워졌던 자리로 본다면,북쪽으로 국립사찰격의 미륵사와 주변 성곽은 의도적으로 배치한 것이 아닌가 한다.그래서 8·15이전에 이미 익산일대의 유적배치상을 통해 중국 낙양의 수도경영형식과 근사하다는 견해를 제시한 바 있다. 그뿐이 아니라 익산지역에는 백제왕릉으로 추정되는 쌍릉이 존재함으로써 고대국가 수도 경영형식과 꼭 맞아떨어진다.이에 따라 「백제 익산천도설」은 끊임없이 제기되어왔다.다만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와 같은 우리 사서에 기록이 나타나지 않아 이를 전적으로 뒷받침하지 못했다.문헌사학과 현존 유적및 고고학발굴성과 사이에 괴리가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익산천도설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료가 얼마전에 소개되었다.일본인학자 목전체량이 중국문헌에서 백제천도 사실을 적은 기사를 발견한 것이다.9세기경에 찬술된 이 자료는 「백제무광왕천도 지모밀지 신영정사 이정관십삼년… 천대뢰우 수재제석정사」라고 기술하고 있다.여기서 우선 정관13연은 AD639년으로 백제 무왕40년에 해당한다.그리고 무광왕으로 표기한 왕은 무왕을 가리킨 것이 틀림없다. 이 중국문헌에 나오는 지모밀지가 어딘지는 확실치 않다.그러나 지모밀지로 도읍을 옮겨 새로 지은 절이 제석정사라고 기술함으로써 「제석사」라는 새김글씨가 들어 있는 익산 왕궁리 출토 명문기와의 절이름과 일치한다.또 제석사가 벼락을 맞아 불에 탄 이후 목탑에서 꺼낸 유물들을 일일이 예로 든 대목도 눈길을 끈다.왜냐하면 현존하는 왕궁리 5층석탑을 해체복원할 때 발견한 김판금강반약경·사리함·사리병 등이 목탑속에서 꺼냈다는 불구유물기록과 똑같기 때문이다. ○사비와 별군 추정도 그렇다면 중국 문헌자료에 나오는 제석정사와 오늘날 절터만이 남아 있는 제석사는 같은 절이라는 등식이 성립한다. 또 제석사 목탑에서 꺼냈다는 불구들과 왕궁리 5층석탑에서 나온 불구유물 역시 서로 상관관계를 갖는다.이로 미루어 지모밀지는 오늘날 익산 왕궁면 왕궁리일대라는 사실이 분명해지는 것이다.특히 정관13년은 백제 무왕의 재위 연간이고,익산 미륵사를 무왕때 창건했다는 「삼국유사」기록을 신빙성을 가지고 다시 떠올려볼 수도 있다. 이들 문헌자료나 고고학자료들은 무왕이 익산으로 천도한 사실을 후세에 전하고 있는 중요한 자료인지 모른다.그러나 학계는 대체로 사비도성의 별도로 익산지역을 수도로 경영했을 것이라는 쪽과 천도를 준비한 단계로 보는 쪽도 있다.백제 익산천도의 꿈이 실현되었는지 아니면 끝내 실현을 못보았는지에 대한 수수께끼는 앞으로 풀릴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정부가 현재 이 지역을 대상으로 대규모 국책발굴사업을 진행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무왕이 왜 익산으로의 천도계획을 구체화했는가를 짚어볼 차례다.거기에는 광활한 호남지방으로 진출하는데 필요한 거점확보정책이 깔려 있을 것이다.또 한편으로는 무왕 때까지도금마일대에 활거한 마한의 세력집단을 융합 내지 통합하려는 의도도 다분히 내포되었다고 할 수 있다. ◎석왕동 쌍릉/능산리고분과 같은 굴식돌방무덤/“무강왕릉” 구전… 무왕부부묘 가능성 무왕(?∼641년)은 사비시대 백제의 지위를 한껏 격상시킨 정복군주다.불교문화를 꽃피우면서 신라를 위협,낙동강유역까지 진출하는 등 영토를 확장하는데도 크게 공헌했다.특히 익산천도의 꿈을 키운 군주로도 유명하다. 무왕의 익산천도가 실현되었는지의 여부는 떠나 그가 묻힌 지역도 익산지방이라는 설이 제기되어왔다.오늘날 행정구역상으로 전북 이리시 석황동에 있는 쌍릉을 무왕의 능묘로 지목하고 있는 것이다.무강왕릉이라는 전설을 지닌 이 쌍릉은 북쪽의 것을 대왕묘,남쪽의 것을 소왕묘로 부르고 있다.1915년 일본인 다니이(곡정제일)에 의해 백제말기인 7세기경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분)으로 밝혀졌다. 대왕묘는 지름 30m,높이 5m 정도이고 소왕묘는 지름 24m,높이 3.5m정도인데 모두가 원분이다.내부는 서로 차이가 있지만 부여 능산리고분 돌방과 같은 형식의 널돌(판석)을 사용했다.대왕묘의 경우 널방(현실)을 남북 장축의 장방형 편면을 이루었다.남벽 중안에 널길(선도)이 나 있고 널길은 널돌로 막았다.4면의 벽과 바닥·천장은 다듬은 널돌로 조립한 형태다. 그리고 바닥 중앙에는 한 단이 높은 석재 한장을 가지고 널받침을 마련해 놓았다.조사당시 유물은 이미 도굴되었으나 널만은 그냥 남아 있었다.이 나무널은 복원되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이 널에는 관못과 관고리가 달렸다.관고리에는 여덟 잎사귀의 연꽃형 밑동쇠(좌금구)가 달려 호사스럽다.널의 크기는 길이 2.4m,너비 0.76m,높이 0.7m로 되어 있다. 이 능묘는 무왕이 창건한 미륵사 등의 유적이 이웃에 산재한 사실을 감안하면 무왕과 왕비의 무덤일 가능성도 엿보인다.특히 무왕의 익산천도의지와 연관해볼 때 그 가능성은 더욱 짙다.설령 익산천도가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장차 꿈을 실현시킬 염원을 가지고 무왕 스스로가 생전에 이 지역에 묻히길 자처했는지도 모른다.
  • EU,97년 대한특혜관세 폐지/유럽수출 큰타격 없다

    ◎상공보,“경쟁력 갖춰 연5억불 차질 그칠것” EU(유럽연합)는 오는 97년1월부터 한국에 대한 일반특혜관세(GSP) 혜택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캐나다 스위스 등 기존 GSP 공여국도 이 때를 전후해 GSP 공여를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GSP는 개도국의 수출확대와 공업화를 위해 선진국이 개도국을 원산지로 하는 수입품에 대해 일반 관세율보다 낮은 관세율을 적용하거나 무관세 혜택을 주는 제도이다. 8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EU를 포함,캐나다 일본 스웨덴 스위스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핀란드 등 8개국으로부터 GSP 혜택을 받고 있다.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규모는 지난 해 2백31억9천만달러.이 중 27%인 62억5천만달러가 GSP 수혜 아래 이뤄지고 있어 GSP 공여가 중단되면 수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대EU 수출은 약 1백억달러에 이르며 이 중 21%가 GSP 수혜로 이뤄지고 있다.일본과 캐나다도 우리의 수출(93년 기준,일본 1백15억6천만달러,캐나다 13억7천만달러)이 많은 데다 수혜율(총 수출에서 GSP수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8.5% 및 41.7%나 돼 이들이 GSP 공여를 철회할 경우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97년부터 GSP가 중단되는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은 플라스틱,고무제품,섬유 및 의류,신발류,철강류,기계류,전자제품,승용차,완구류,반도체 등이다.상공부는 그러나 GSP 수혜품목 중 이미 가격경쟁력을 회복한 품목도 많아 수출차질은 연간 4억∼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품목별로는 유화제품과 컨테이너,종이류,공구류,부품류,고무·가죽제품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자동차와 신발,필름,타이어 등은 GSP 수혜대상이지만 한도금액이 정해져있거나 이미 가격경쟁력을 회복해 수출차질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 국세청 「소송업무 개선대책」 주요내용

    ◎취득경위·이용실태 등 고려 투기여부 판정/조세회피용 아닌 부동산 명의신탁 비과세/행정지시 따른 건축규제 토지 토초세 면제 국세청은 최근 고등법원에 계류 중인 조세 관련 소송 가운데,이미 대법원에서 패소한 사건과 비슷한 사안에 대해서는 세무서장이 직권으로 과세부과를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직권취소 검토제).그 기준은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나 또는 대법원에서 반복적으로 5차례 이상 패소한 사건이다. 국세청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소송 업무 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을 일선 세무서에 시달했다.실질 내용을 중시해 판결하는 대법원의 추세에 맞춰 국세청도 사실관계를 보다 분명히 밝힌 뒤 과세함으로써 납세자와의 분쟁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실적 위주의 과세 및 「일단 과세하고 보자」는 무사안일한 부과를 없애자는 의지로,납세자로서는 억울한 세금을 내는 일이 줄어들게 되므로 환영할 만한 일이다.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납세자의 직업과 부동산 거래의 사유,거래 규모,거래 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동산 매매업 여부를 판단한다.수익목적 사업이 없으면 부동산 매매업으로 과세하지 않는다.부동산 매매업으로 분류되면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 중 높은 금액을 세금으로 내야 하므로 납세자가 불리하다. ▲부동산 투기거래 「유형」(예를 들면 양도금액 허위신고)에 해당한다고 모두 투기거래로 간주해 과세해서는 안 된다.유형보다 부동산 취득경위·이용실태·보유기간 등 구체적인 사실을 종합,투기거래를 판단해야 한다. ▲부동산 실지거래 가액이 기준시가 상승률보다 낮다고 해서 증빙서류도 없이 무조건 납세자가 신고한 실지거래 가액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 ▲조세를 회피할 목적 없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부동산을 명의신탁했으면 증여로 간주하지 않는다.따라서 과세하지 않는다. ▲상당한 수입이 예상되는 직업과 재력이 있으면 재산을 취득한 자금의 출처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도 그 자금을 증여받은 것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이런 경우 증여세를 과세하지 않는다.물론 일정한 직업이나 수입이 없는 납세자가 자금출처를 제대로 대지 않으면 증여로 보고 과세한다. ▲행정지시에 따라 건축허가가 규제된 토지나,도시설계 입안지역 내에 건축허가가 규제된 토지,수도권 신공항 건설에 따른 도시계획 입안지역 토지 등은 법령상 사용이 금지된 토지로 보고 토지초과이득세를 과세하지 않는다. ▲법인이 장부에는 빠뜨렸지만 부동산을 처분한 금액 중 일부를 빚을 갚는데 쓴 것이 확인되면,그 부분에는 과세하지 않는다.종전까지는 회사 밖으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법인이나 대표자에 과세했다.
  • 미금시 무허 날염공장등 60여곳/현장고발:7(녹색환경가꾸자:74)

    ◎한강지류에 폐수 무단 방류/하루 3천여t 왕숙천에 버려/구의취수장으로 그대로 유입/경찰,업주 13명 수사 착구 자연녹지지역인 한강지류에 날염·도금업체 등 무허가공장들이 들어서 폐수를 무단방류해온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일 경기도 미금시 평내동 41일대 나환자자활촌인 협동산업부지내의 N섬유·J공장등 무허가날염업체 13곳이 한강지류인 이일대 왕숙천에 대량의 폐수를 무단방류해온 혐의를 잡고 홍모씨(42)등 13개 공장업주와 이들에게 땅을 임대해준 협동산업 관련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70년대말 나환자들의 자활을 위해 조성돼 축산업을 해온 협동산업내 1만여평의 자연녹지지역에 87년이후 이 날염업체들을 포함,도금·비철금속업체 등 60여개의 임대공장들이 불법으로 들어선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수사결과 협동산업측은 91년6월 폐수방출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이 높아지자 뒤늦게 경기도청으로부터 폐수처리허가를 받은 뒤 이 13개 날염공장업주들로부터 비용을 갹출,협동산업 관계자 김모씨(62)명의로 하루 7백t규모의 폐수종말처리시설을 설치했으나 실제배출량은 처리용량보다 훨씬 많아 업체당 2백∼3백여t씩 하루평균 3천여t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그러나 날염공장이 들어선 이후 지금까지 거의 매일 심야·새벽시간대에 이들 공장으로부터 폐수가 대량으로 흘러나왔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이 공장들이 폐수처리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일대의 평내·사릉·왕숙천이 서울 시민의 식수원인 한강지류로서 구의취수장등 4개 취수장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이일대 주민들의 수차례에 걸친 진정에도 불구하고 시정조치가 내려지지 않은 점을 중시,환경유해업소척결과 식수원보호차원에서 그동안 내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경기도가 자연녹지지역인데도 불구하고 폐수처리시설허가를 내준 경위와 최근 수년동안 이일대 주민들이 이들 공장의 폐수 무단방출과 이로 인한 수질오염등을 관계기관에 호소해왔으나 지금까지 방치돼온 사실로 미루어 관계공무원의 결탁·비호가능성에 대해 수사를벌이고 있다. 이일대 주민들은 이들 공장이 들어선 이후 무단방출돼온 날염원액과 빙초산 등 각종 유해물질이 그동안 식수로 사용하던 지하수에까지 흘러들자 최근에는 팔당지역에서 수도를 끌어다 사용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러나 관할 미금시청측은 단속권이 경기도청측에 있다는 이유로 무허가공장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방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단속책임이 있는 경기도 북부출장소 환경지도계측은 『출장소가 지난달 23일자로 단속권한을 경기도청 환경과에서 넘겨받았기 때문에 현황파악이 안된 상태』라면서 『9월말이나 10월초쯤에 이일대 수질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 “실명제 비교적 잘 정착” 84%/공보처,금융전문가 50명 조사

    ◎경제정의 실현엔 평가 엇갈려 우리나라 경제전문가들의 대부분은 금융실명제가 비교적 잘 정착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보처는 11일 금융실명제 실시 1주년을 맞아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5일까지 학계및 연구소,금융기관,경제관련 단체의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금융실명제 1년동안의 평가와 보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84%인 42명이 이같이 응답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70%는 이 조사에서 금융실명제가 「건전한 금융거래질서 확립에 기여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경제정의 실현과 국민화합」에 대한 평가에서는 의견이 절반씩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금융실명제가 ▲금융거래의 투명성을 제도적으로 확립하는 계기가 됐고 지하음성자금의 제도금융권 유입을 촉진했으며 ▲소득불평등 해소및 경제정의 실현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금융실명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재산의 탈법적인 세습방지와 불법적인 정치자금 수수 방지에 효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차명거래를 일소하지 못했고 ▲통화증발에 따른 과잉 유동성 양산으로 물가불안을 야기했으며 ▲개인사업자와 영세상인의 무자료거래를 양성화하기 위한 유인을 제공하지 못했고 ▲금융기관 사이의 비정상적인 과당 수신 유치 경쟁풍토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 그라나다/알함브라 궁전(아랍서 지중해까지:11)

    ◎스페인 최후의 이슬람궁… 신비 가득/나자리왕조가 13∼14세기 건설… 빼어난 건축술­정교한 세공에 숨막혀 그라나다의 구시가 산타 안나 교회앞에는 세 갈래의 길이 있었다. 『알함브라?』 그러자 수염이 텁수룩한 신부님이 긴 소매 속에서 나온 창백한 손으로 언덕길을 가리켰다.세월과 사람들의 발걸음에 닦이어 빤질빤질 윤이 나는 언덕길에서 흘러내리는 빛의 물살이 다리를 휘청거리게 했다.어디서 어떻게 모습을 드러낼지 모르는 알함브라의 신비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길 양쪽으로 늘어선 옛날 집들은 지난날의 비밀을 삼킨 채 그 작은 창문들을 조가비처럼 닫고 있었다.오!벽이 익혀온 시간의 열매들이여. 1층의 연쇄상점들 앞을 지나노라니 캐스터네츠소리가 따다따다 귀를 즐겁게 했고,어둠침침한 어느 상점 안에서는 집시풍의 옷을 입은 여인이 부채로 일으킨 바람을 깊숙이 팬 앞가슴 사이로 밀어넣고 있었다. 휘어진 언덕길 끝에 울창한 삼나무숲 사이로 뚫린 또다른 길이 포개질 듯 기다리고 있었다.서늘한 바람이 계곡속에 숨어 있는 여울물소리를 실어왔다.그 소리가 구르는 듯한 기타 선율로 바뀌면서 알함브라의 슬픈 역사에 젖어들게 했다. ○이사벨여왕에 패퇴 알함브라는 「붉다」는 뜻으로 그라나다 동쪽 언덕에 위치한 무어족의 귀족행정도시의 이름이었다고 한다.13세기에 나자리왕조의 시조인 알 아마르가 자신의 왕궁을 그곳에 지음으로써 그것이 찬란한 알함브라역사의 시초가 되었다.주건물의 대부분은 요세프1세(1353∼1391년)와 그의 아들 모하메드 5세시대에 지어졌고,부분장식들은 레콩키스타(7세기부터 이베리아반도에 유입해온 회교도들이 점거하고 있던 국토를 기독교도들이 되찾기 시작한 운동)의 폭풍에 휘말리면서도 계속되었다.미구에 떠나야 할 것을 예감했기에 왕들은 자신들의 자취로서 아름다움을 그 땅에 영원히 심으려 했다. 이사벨여왕과의 싸움에서 패한 최후의 왕 보아부달은 왕궁을 떠나 시에라네바다의 험준한 고갯길에서 궁전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한편 이 왕궁을 접수한 기독교도들은 그곳을 예배당으로 활용하는 한편 이사벨여왕의 손자인 카를로스5세는 궁전안에 르네상스양식의 또다른 궁전을 건축했다.이를 두고 그라나다 출신의 명상시인 가르시아 로르카는 「알함브라궁전은 자신의 내부에 카를로스5세가 있음을 느끼지 못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경사가 가파라질수록 길은 삼나무숲 깊숙이 파고드는 듯 하더니 갑자기 하늘이 파랗게 열리는 곳에 붉은 성벽과 「심판의 문」이 우뚝 솟아 있었다.말발굽모양의 아치에는 코란 5계명을 나타내는 손가락이 조각되어 있었다. 알히베스광장에 쏟아져내리는 햇빛은 눈부시다 못해 얼어붙는 듯 소름이 끼쳤다.짙은 나무그림자에 돌바닥이 검게 패어 있었다.검은 고양이 한마리가 제 몸보다 더 검은 그림자를 끌고 카를로스5세 궁전 담밑을 따라 모퉁이로 사라졌다. 성채·왕궁·정원·여름별장으로 분리해서 파는 입장권 4장을 샀다.그리고 먼저 궁전의 심장부로 들어가는 첫관문인 메사르홀로 들어섰다.이곳은 기독교도들이 접수한 뒤 예배당으로 활용되면서 기독교식 건축물로 개조되어 본래의 모습이 많이 파괴되었으나 아랍식 문양이 정교하게 세공된 대들보만으로도 그 빼어난 솜씨에 도취되기에 충분했다. 왼쪽의 아치문을 지나 아리야네스(천인화)중정으로 들어갔다.장방형의 긴 못이 중앙에 있는 안달루시안 아랍식 안뜰.속세와 차단된 묵중하고도 투명한 정적이 감돈다.하늘·도금양나무·뜰을 둘러싼 건물의 아치문과 기둥들이 수조의 조용한 물속에 잠겨 행복하고도 덧없는 꿈에 취해 있다.빛과 그늘까지도 그 행복한 꿈에 녹아들어 있다.무엇이 이 꿈꾸는 물의 성채를 침범할 수 있을까.문은 모두 열려 있으나 들어갈 방법을 알지 못하는 세계. ○중앙엔 사자상 분수 왕의 접견실인 대사의 방과 코마레스탑에서 라이온궁전으로 발길을 옮기노라니 등뒤에서 어떤 문이 닫히는 느낌이었다.마치 누군가 되돌아갈 길을 막아버리는 것 같았다. 촛대처럼 가느다란 1백24개의 대리석 기둥들이 떠받치고 있는 장방형 회랑으로 들어섰다.햇빛이 눈을 시리게 하는 뜰의 중앙에 열두마리의 사자에게 둘러싸인 하얀 대리석 분수에서 물줄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이곳은 오직 왕 한사람만 드나들 수 있는 하렘이었다.건물 2층에는왕의 후궁들이 거처했다. 그 옛날 왕족인 아벤세라헤스가문의 한 남자가 하렘의 여자에게 접근한 것이 발각되어 목이 잘린 뒤 그 목이 방의 중앙 분수대 위에 놓여져 목에서 흘러내린 피가 사자의 분수대까지 흘러왔다고 한다. 회랑천장의 정치한 세공으로부터 간신히 눈길을 돌려 자매의 방에 들어섰을 때였다.숨이 턱 막히는 현란한 아름다움 속에 깊숙이 갇혀버리는 것 같았다.벽을 따라 천장까지 미끄러져 올라간 눈길 끝에는 신기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사실 난 이러한 아름다움과의 대면을 두려워해왔다.릴케의 「비가」 중에는 「아름다움이란 우리가 가까스로 견딜 수 있는 무서움의 시작에 불과하므로/우리가 아름다움을 그토록 찬미함은 파멸하리만큼 아름다움이 우리를 멸시하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파르탈정원을 뒤로 하고 처녀의 탑 앞에 이르른 나는 더이상 발걸음을 옮길 수가 없었다.회랑에 놓여 있는 의자에 주저앉았다.마음 깊은 곳에 상처를 입은 것 같았다.여기 이 자리에서 나이팅게일의 노래를 들으며 생을 마감해도 좋으련만…나에게 있어 알함브라와의 만남은 깊은 상처로 남겨졌다.호텔로 터덜터덜 돌아가 다시 너절한 일상과 마주할 일이 버겁기만 했다. 5월3일,지도조차도 던져버리고 혼자서 호텔을 나섰다.알함브라궁전의 코마레스탑에서 바라본 건너편 산기슭의 하얀 동네를 찾아갈 참이었다.그곳은 아랍인 거주지역으로서 길들이 미로처럼 얽혀 있어 이방인은 길을 잃기가 십상이라고 한다.일을 저질러보려는 내게 그 미로는 너무나 매혹적인 구실이었다. 택시는 나를 산 니콜라광장에 내려놓고 돌아갔다.조약돌이 다닥다닥 박혀 있는 뜰의 돌벤치에 앉아 관광기념품을 팔고 있는 집시아주머니가 캐스터네츠를 치며 다가왔다.그녀에게서 캐스터네츠 치는 법을 10분쯤 배우고 나서 하나를 샀다. 광장에서 건너다 보이는 알함브라궁전의 전경이 슬프도록 아름다웠다.시에라 네바다산의 눈 덮인 흰 능선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궁전을 감싸고 있었다.서양남자가 광장 한켠에서 이젤을 세워놓고 그 전경을 화폭에 담고 있었다.축대를 걸터듬고 앉아 알함브라를 하염없이 바라보았다.한시간 남짓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미친듯이 미로 헤매 니콜라교회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간 곳에 카르멘이라는 정원을 가진 고급저택이 있었다.우체통구멍으로 들여다본 그 집의 파티오엔 핏빛처럼 붉은 칸나꽃이 가득했다. 벽과 벽 사이의 좁은 미로에서 아랍인의 혼이 스며나와 내 손을 잡아끄는 듯했다.이곳의 옛주민들은 레콩키스타로 그라나다가 기독교인들에게 함락되었을 때 최후까지 저항하여 흰 벽과 돌길이 붉은 피로 물들었다고 한다. 방향을 알 수 없을만큼 미로 깊숙이 들어온 듯했다.혼자뿐인 길 위에 어디선가 발소리가 들려왔다.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다보았다.흑단처럼 검은 머리를 반듯하게 빗어넘기고 검은 진바지에 흰 티셔츠 차림의 여성이 저만큼서 걸어오고 있었다.무심히 바라본 그녀가 지난밤 넵튠이라는 극장식 타블라오에서 만난 플라멩코 무희라는 것을 알아본 순간,나는 숨이 멎는 것 같았다. 여러 무희들 중에서 오직 그녀만이 나를 사로잡았다.그녀의 춤에서는 격정과 비애가 동시에 교차하고 있었다.폭발하듯 솟구치는가 하면 검으로 자르듯 끊어지며 다시 폭발하고… 어느 순간 나는 저 춤속에 빠져 죽고 싶다고 생각했다.그것이 그라나다에서 경험한 두번째 마음의 죽음이었다. 그녀가 내 앞에까지 걸어왔다. 『잠깐,당신은 무용수지요』 그녀가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어저께 당신의 춤을 봤어요.나는 플라멩코에 대해 아는 것이 없지만 깊이 매혹됐어요.특히 당신의 춤에』 『고맙습니다』 그뿐 우리는 더이상 할 말이 없었다.그녀를 붙잡는 대신 나는 다른 미로 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얼마쯤 가노라니 마음이 미어지는 듯 아팠다.몸을 돌이켜 다시 그 장소로 달려가보았으나 그녀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사방으로 뚫려 있는 미로 가득히 닫혀 있는 문들뿐이었다.미친듯이 미로를 헤매었으나 나는 어느 문을 두드려야 할지 알 수 없었다.눈을 가린 채 손을 맡기고 어디론가 따라가던중 갑자기 손을 놓아버린 것이다.왜 그랬을까.하지만 여행이 끝난 지금도 나는 여전히 그녀를 찾고 있다.그녀의 이름은 스텔라다.
  • 중기 고유업종 침해/7개업체 고발/상공부,20개업체는 경고·주의

    상공자원부는 2일 중소기업 고유업종을 침해한 혐의가 짙은 7개 업체를 검찰에 고발했다. 또 89개 조사대상 대기업 중 20개 업체에는 경고 및 주의조치를 내리고,62개 업체는 무혐의 처리했다.신고없이 중소기업 고유업종을 인수하거나,사업을 확장했다가 고발된 대기업은 한일물산(이불·요),태양금속(도금),대성개발(아스콘),송월타올(타월),한국존슨(광택제),승명실업(골판지 및 판지상자),삼양판지(골판지 상자)이다.중소기업 고유업종을 침해한 혐의로 고발당한 업체는 89년에 11개,90년 8개,92년 7개,93년 6개이다. 한편 지난 상반기 중 37개 대기업이 3백65개 중소업체에 전자·자동차·공작기계·중장비 분야의 9백35개 품목의 사업을 넘겨주었다.이는 지난 해 상반기보다 품목으로 7.1%가 는 것이다.현대그룹이 4개 계열사를 통해 2백22개 품목을 넘겼고 삼성 2백17개,쌍용 1백63개,대우 1백29개,기아 1백18개,럭키금성 그룹이 57개 품목을 각각 이양했다.
  • 공단 물파동/경기·전북지역 가뭄 이중고

    ◎물차 한대에 7만∼9만원/일부 조업중단… 급속 확산 전남·경남지역에 이어 최근들어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전북·경기지역에 공업용수가 부족해 업체들이 조업을 중단하거나 단축,생산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북 정주공단에서 필요로 하는 공업용수는 하루 6천t이지만 극심한 가뭄으로 29일 현재 2천t만 공급되고 있는 실정이다.이에따라 (주)이원제지와 (주)중부펄프등 2개 업체는 이날부터 공장가동을 전면중단했다. 전북도는 다음달 10일까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전주공단에서는 국내최대의 제지업체인 한솔제지등 3개 업체가,정주공단에서는 4개 업체가 조업중단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하루 4백t의 물을 사용하는 아주피혁은 13일부터 50t밖에 용수를 공급받지 못해 3백여t을 매일 사다쓰고 있으나 이마저도 부족해 생산량을 30∼50% 감축했다.반월중앙도금조합소속 8개 회사는 하루평균 7백t의 물이 필요하지만 공급되는 양은 3백t에 불과해 조업단축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조합 관계자는 『물사용량이 적은 새벽에 물을 받아놓았다가 8개 회원사가 나눠쓰고 있지만 여의치 못하다』면서 『급한대로 15∼18t짜리 물차 한대에 7만∼9만원을 주고 물을 사다쓰고 있어 회사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 공단지역 용수난/조업중단 잇따라

    일부공단에서 용수부족으로 조업을 중단하고 있다. 25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반월공단의 경우 안산시의 물사용이 크게 늘자 같은 용수관에서 공업용수를 공급받는 공단의 단말지역 및 지대가 높은 아주피혁·대한약품공업·대천무역 등 3개 업체가 21일부터 조업을 단축했다.이곳의 중앙도금·경인도금공업 등은 물차로 용수를 공급받고 있다.정주시범공단에서는 용수부족으로 이원제지와 중부펄프 등 2개 업체가 조업을 중단했다.
  • 「재당첨제한」 만료/소형주책 당첨자/아파트 1순위 허용

    ◎안팔리는 농어촌주택 양도세 면제/행쇄위 개선안 의결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는 15일 공동주택분양 및 관리제도개선안을 의결,소형주택당첨자가 국민주택 10년,민영주택 5년으로 돼있는 재당첨제한기간이 지나 중·대형주택을 다시 청약할 때는 1순위자격을 주기로 했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소형아파트당첨자는 재당첨기간이 지나도 청약순위가 2순위 밖에 안돼 사실상 청약기회가 제한되고 있다. 위원회는 또 장기임대주택입주자가 다른 분양주택을 청약할 때 청약시점에 임대주택을 반납하도록 돼 있던 것을 앞으로는 분양주택입주 때까지 임대주택을 반납하면 청약할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했다. 분양주택의 중도금연체료율도 다른 금융기관과 같이 금리연동제를 적용하도록 했다.위원회는 이와 함께 농어촌에 일정기간 거주한 뒤 집이 팔리지않아 부득이하게 1가구2주택이 됐을 때는 농·어촌에 있는 주택에 대해 1가구2주택 범위에서 제외,양도소득세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보건소가 관할구역안 지하수의 수질검사를 맡아 지하수사용가능여부를 판정하도록 하고 전국의 모든 우체국에서 국제우편환의 지급청구가 가능하도록 지급우체국 지정제도를 폐지키로 했다.
  • 냉연강판공장 건립/현대강관

    현대강관은 14일 6천억원을 들여 전남 여천군 율촌공단이나 울산에 연산 1백30만t 규모의 냉연강판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단계로 97년 말까지 냉연강판 70만t,아연도금 강판 40만t,컬러강판 20만t 등 1백30만t 규모의 생산설비를 완공,생산을 시작한 뒤 2단계로 2백35만t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 SBS 수목드라마 「이 남자가 사는 법」을 보고(TV주평)

    ◎소재의 비윤리성 위험수위 넘어 우리나라 텔레비전 드라마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 가운데 가장 빈번하게 지적되면서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부분이 소재의 비윤리성이다. SBS의 수목드라마 「이 남자가 사는 법」을 보면 소재의 비윤리성이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느낌이 든다. 출생의 비밀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가족간의 암투를 그린 이 드라마는 중반에 접어 들면서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그러나 인물들의 관계가 지나칠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아무리 드라마지만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실제는 거성병원 설립자의 딸이지만 음모의 희생물로 고아처럼 버려져 어렵게 살다 미혼모가 되는 도금옥(전인화)과 금옥을 버리고 현재 거성병원 원장의 사위가 된 박승부(유동근분)가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박승부에 대한 복수심을 안고 있는 금옥은 딸 엄지가 박승부의 자식인줄 알면서도 자기의 호적에 올려주는 등 헌신적인 사랑을 베푸는 한세현(홍학표)의 청혼을 받아 들이지만 한세현의 어머니의 반대가 거세다.박승부는 아내 수미(오현경)에게 엄지가 자기 핏줄이 아니라고 우기면서도 친자 확인을 위해 혈액검사를 한다.한편 전남편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 남편 장준상(김세윤)을 증오하며 전 남편의 딸 수진을 애타게 찾는 원장 부인 민정숙(박정수),그 앞에 거성병원 집안 사람들의 내력을 낱낱이 아는 미숙(한경선)이 수진행세를 하며 등장하면서 단순 멜로물이던 이 드라마는 미스터리적 요소를 띠기 시작한다. 이 드라마는 연속극은 재미있기만 하면 된다는 제작진의 안일한 발상을 곳곳에서 노출시키고 있다. 등장인물 대부분은 비정상적인 과거를 가지고 있다. 또 가정은 갈등과 대결의 장소이고 가족들은 뭔가 저의를 품고 있는 경계의 대상으로 그려진다.가족간에 정겨운 대화가 나오는 적은 거의 없고 툭하면 발작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싸우고,손이 올라가고,재떨이가 날아간다. 물론 텔레비전 드라마가 도덕 교과서가 돼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최소한 가족관이나 윤리관을 왜곡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 드라마가 재미있다는 말을 듣고 지금부터라도 이 드라마를보기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은 안 하는 것이 현명하다.지금까지의 줄거리를 웬만한 사람은 설명하기도,이해하기도 힘들뿐 아니라 안 봐도 손해될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 공기 통조림(외언내언)

    『맑고 깨끗한 산소를 캔(깡통)으로 마신다』는 선전문구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산소가 상품으로 등장한 것은 91년의 일이다.여과한뒤 압축된 공기를 섭씨 영하183도로 냉각시켜 순도95%의 산소로 액화한 것이 바로 문제의 상품.휴대용 산소캔 통조림이 시중에 나오자 『이제 산소도 사마시는 시대가 왔다』며 화제가 됐었다. 휴대용 산소를 처음 개발한 일본은 일찌감치 「공기산업」에 눈을 돌려 재미를 보고 있다.맑은 공기 보전을 위해 산소자동경보기를 거리에 설치,대기중 산소량이 18.5% 이하로 떨어지면 경보기가 울린다.「산소다방」도 있어서 손님은 커피대신 산소를 시켜 마신다.이런 산소다방이나 산소룸이 성업을 이루고 있다한다.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하다는 멕시코시티에서는 공중전화 부스같이 만든 산소통이 거리마다 설치돼 있는데 매우 번창하고 있다는 것. 아황산가스에 오염된 공기로 숨이 막힐것같은 시민들이 산소를 마시는 곳이다.피로도 풀리고 기분전환이 된다고 한다.어항의 금붕어들이 산소부족으로 수면에 입을 내놓고 뻐끔거리는 모습과 무엇이 다른가.대기중에는 산소가 20.9%정도 함유되어 있다.그러나 오염되고 혼탁한 공기중에는 산소의 비중이 훨씬 떨어진다. 산소판매에 이어 이번에는 맑은공기 판매라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상품화됐다.설악산의 맑은 공기를 아연도금을 한 특수 캔에 담아 「설악산 청정공기」란 상표를 달고 시중에 선보였다.이른 아침 설악산의 깊은 계곡에서 신선한 공기를 압축시켜 스프레이통에 담은 제품이다.용기를 코에 가까이대고 뿌리면 정신이 상쾌해진다는 것. 이제는 공기까지 사고 팔게됐으니 도시의 오염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를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이러다간 「지리산공기」「한라산공기」「오대산공기」등 공기의 다양한 상품화가 이루어질지도 모르겠다.일찍이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던 봉이 김선달도 공기를 파는 일은 꿈에도 생각못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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