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금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경주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픽업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주장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의자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22
  • 5년간 산재혜택 107명뿐 업무연관성 입증 어려워

    5년간 산재혜택 107명뿐 업무연관성 입증 어려워

    직업성 암 판단 기준이 수술대 위에 오른 것은 일터에서 암에 걸린 근로자 중 상당수가 산재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지금부터다. 산업의학계는 암의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산업화 이후 40년을 넘긴 올해부터 직업성 암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본다. 정부와 노동계 등이 대책 마련을 서두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5년 간 암을 직업병으로 인정받아 산재보험 혜택을 본 근로자는 107명. 그러나 의료계와 노동단체들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수치”라고 지적한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발암물질정보센터에 따르면 국제기준을 적용했을 때 국내 연간 발암자(2004년 기준 13만명) 가운데 4%가량이 직장에서 질병을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 해마다 5000여명이 직업성 암에 걸리고 있다는 얘기다. 상황이 심각한데도 직업성 암의 산재 인정이 저조한 까닭은 직무 과정에서 발병했다는 것을 입증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다치는 과정을 목격할 수 있는 사고성 재해와 다른 점이다. 암환자가 산재 보상을 받으려면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를 신청해야 한다. 공단은 현장조사 등을 벌여 근로자가 발암물질을 얼마나 가까이에 두고 오랫동안 생활했는지 파악한 뒤 이 결과를 토대로 직업병 여부를 가린다. 그러나 암은 생활습관 탓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업무 연관성 입증이 쉽지 않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담배를 피우는 용접 근로자가 폐암에 걸린다면 그 원인이 흡연 때문인지 업무 때문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업무상 질병 인정 기준으로 삼는 발암물질 수가 7종에 불과한 점도 산재 승인을 어렵게 만들었다. 암환자가 직장에서 법정 발암물질을 일정기간 이상 다뤘다면 산재인정을 쉽게 받을 수 있지만 그 밖의 유해물질에 노출됐던 근로자는 암에 걸려도 산재 승인을 받기 까다로웠다. 곽현석 발암물질정보센터 기획실장은 “최근 연구성과를 종합해보니 암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 464종에 달했다.”면서 “그런데도 정부는 오랫동안 발암물질 목록을 확대하지 않아 암에 걸린 근로자들이 산재 입증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직업병 인정 기준이 되는 법정 발암물질이 늘어나면 근로자 다수가 손쉽게 산재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니켈을 다루는 도금 기술공이나 카드뮴을 취급하는 용접공, 배터리 생산 근로자 등이 대표적이다. 직업성 암으로 인정되면 치료비·요양비를 탈 수 있다. 또 휴직상태에서 투병하면 해당 근로자 평균임금의 70%를 휴업급여로 받는다. 암을 선고받은 근로자 4명 중 1명이 1년 이내 실직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요양급여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용자들 역시 확대된 목록을 바탕으로 발암성이 없는 대체물질을 찾아 사용하고 환풍기를 설치하는 등 작업 환경 개선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직업성 암 발병 때 적절히 보상을 받으려면 근로자 스스로 작업환경의 유해성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직업성 암은 5~30년 간 발암물질에 노출되고 나서 잠복기를 거쳐 찾아오기 때문에 자칫하면 발병 원인을 가족력이나 개인적 습관 등에서만 찾게 된다는 설명이다. 김은기 민주노총 노동안전국장은 “건설현장에서 수십년 간 일해온 근로자들은 ‘석면을 덮고 잤다.’고 표현할 만큼 발암물질에 직접 노출돼왔다.”면서 “국내 산업활동이 활발해진 지 40여년이 흘러 직업성 암환자가 늘 수 있는 만큼 선진국 수준의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 구청장 새꿈 새구정] 박겸수 강북구청장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시행 목표”

    [서울 구청장 새꿈 새구정] 박겸수 강북구청장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시행 목표”

    약속시간에 맞추느라 부랴부랴 달려온 기자에게 구청장이 대뜸 땀을 좀 식히고 인터뷰를 시작하자고 배려한다. 박겸수(50) 서울 강북구청장은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글서글한 눈매에 솔직한 말투로 “찾아오느라 힘들었죠.”라고 말하고 “그렇잖아도 지하철 4호선 수유역 이름을 강북구청역과 함께 표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민망해하는 상대를 보듬었다. 그는 ‘사람 대하기를 하늘처럼 하라.’는 뜻의 사인여천(事人如天) 생활철학이 몸에 뱄으니 부담 갖지 말라며 웃었다. “구청에 와서도 구민이 주인이 되는 행정, 구민을 하늘처럼 섬기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각오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구민이 주인이 되는 행정 펼칠 것” 그가 8년 전부터 꿈꿔온,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 “무상급식은 의무교육의 완성이자 평등교육의 시작입니다. 내년 초·중학교에 전면 실시하고 2012년에는 고등학교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준비기구를 만들고 무상급식을 위한 조례도 제정할 것입니다.” 일부 지방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는 곳도 있는데 자치구 재정이 넉넉해서 밀어붙이는 건 아닐 거라고 말했다. 강북구도 마찬가지다. 부자동네인 강남 같은 곳은 사실 천천히 해도 되지만 서민이 사는 동네는 불가항력적인 소원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생활복지에 있어서만큼은 혜택이 많아야 구민들이 떠나지 않고 정 붙이고 오래 살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서울시가 예산편성을 할 때도 단순히 인구수에 비례한 편성보다는 생활환경이 취약한 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 예산을 우선 고려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가장 큰 문제인 예산확보를 위해 교육청, 시와 정책 협의를 통해 국비·시비지원을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주민 참여형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한다. 개발이익이 서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설명회를 갖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재산권 행사를 재대로 할 수 있게 도울 계획이다. 이를테면 민간 건설업체 대신 주민과 서울 SH공사가 함께하는 공영개발이다. 박 구청장은 “재건축한다고 하면 서민들이 쫓겨날 거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요. 넓은 평수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도금도 못내고 결국 깡통을 차는 신세가 된다.”고 한탄했다. 북한산 주변 고도제한 완화도 반드시 해낼 작정이다. 같은 고도제한 구역이었는데 도로 하나를 경계로 어느 곳은 아파트가 들어서고 어떤 곳은 아예 제한에 묶이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고도제한 해제를 위한 입법청원도 불사할 계획이며 주민 의견을 모아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조망권 침해 등을 이유로 고도제한 완화가 성사되지않을 경우에는 20년 동안 재산권 침해를 받아온 주민들을 위해 재산세 감면 등 실질적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구청장 직속 추진위원회도 구성한다. ●풀뿌리 도서관 등 문화공간 확층 집에서 10분 거리의 ‘풀뿌리도서관’ 20개를 만들 계획이다. 열악한 문화 공간 확충을 위해서다. 신축보다는 기존 마을문고나 구청사를 활용할 계획이다. 3·1운동의 시발지인 봉황각을 비롯해 손병희, 이준 열사 묘역 등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가 서린 우이동~4·19묘지~구민회관을 잇는 L자형 문화관광웰빙 벨트도 조성한다. 여기에는 한국현대사박물관이 들어서고 북한산 올레길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그는 또 한국기원에 들어가 프로바둑기사를 꿈꾸던 아들이 중도에 꿈을 포기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자녀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소질계발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가정형편이 어려워 재능이나 소질을 키우지 못하는 저소득층 자녀를 선발해 꾸준히 지원하는 장학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그는 구청장이 되어 받는 월급의 일부를 매달 기부한다. 좌우명 ‘덕불고 필유인(德不孤 必有隣)’처럼 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따를 것이라는 희망 때문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박겸수 강북구청장 광주 출신으로 1995년부터 2002년까지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했으며 고(故) 김대중 대통령후보 강북갑 선대본부장, 민주당 중앙당 기획조정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민주당 서울시당 공교육정상화특별위원장, 사단법인 다산연구소 기획위원 등을 맡고 있다. 취임사에서 밝혔듯 그는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복지구청장’을 꿈꾸고 있다.
  • 새달 車보험료 6.7% 인상 ‘시끌시끌’

    새달 車보험료 6.7% 인상 ‘시끌시끌’

    다음 달부터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보험료를 두고 말들이 많다. 보험개발원은 14일 자동차보험료 가운데 정비요금 인상분 5.7%, 할증 기준금액(보험처리를 해도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한도금액)에 따른 인상분 1%를 합해 평균 6.7%를 참조요율로 제시하고 있다. 또 손해율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재 5만, 10만, 20만, 30만, 50만원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기부담금(가입자가 부담하는 사고처리비)을 할증 기준금액에 연동해 하한선을 정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보험사의 부담이 큰 고액의 할증 기준금액을 줄여보자는 취지다. 이 같은 인상 폭은 지난달 손해보험협회에서 평균 3.4% 인상요인이 있다고 밝힌 것보다 2.3%포인트가량 올려잡은 것이다. 정비수가 인상으로 3.8%를 올려야 되는데 이에 적용되지 않는 기존 가입자 몫을 절반인 1.9%포인트를 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보험사가 정비회사와의 협상으로 정비요금을 상한선으로 잡으면 인상 폭이 5% 후반대에서 6%에 달하지만 하한선으로 정하면 2%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할증 기준금액은 올 1월부터 50만, 100만, 150만, 200만원으로 세분화해 시행됐으나 200만원을 설정한 가입자가 많아지고 과잉·허위 수리 등 모럴해저드가 발생, 손해율이 오르면서 인상 요인으로 제기됐다. 이에 대해 소비자단체 등은 한 번 보험료를 올리는 김에 이것저것 싸잡아 올리려는 꼼수라며 반발하고 있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정비수가 인상분을 한 달새 예상치보다 더 올렸을 뿐 아니라 통계는 1년치는 되어야 손익을 따질 수 있는데 시행한 지 반년밖에 안 된 할증 기준금액까지 보험료를 더 부과하려는 것은 전형적인 끼워넣기 수법”이라고 말했다. 자기부담금 선택권을 한정하는 안도 소비자의 부담을 늘려 손해율을 잡겠다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자기부담금은 검토하고 있는 안 중 하나일 뿐 도입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할증 기준금액은 시행할 때부터 분기별로 하기로 했던 것인데 3월에 보험사의 자구노력 등으로 바꾸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할증 기준금액은 앞으로도 계속 차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할증 기준금액은 보험사가 미리 심사해 제지해야 되는데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거나 통계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인상 폭을 올릴 경우 제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車보험료 군살 쏙 빠졌네

    車보험료 군살 쏙 빠졌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정비수가 인상과 각종 할증 적용 등으로 개인들의 자동차 보험료 부담이 높아진다. 이기욱 보험소비자연맹 팀장은 “각종 공시정보와 운전연령, 운전자 범위, 요율 등을 잘 활용하면 좀더 저렴하게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보험 가입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점검해 봤다. 1 운전 가능한 특약 범위를 정하라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에는 운전 가능한 범위를 정하는 특약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운전이 가능한 사람을 정하는 특약은 24세, 30세 등 연령 한정 특약과 가족 한정, 1인 한정, 부부 한정 등이 있다. 운전 가능한 범위를 작게 할수록 보험료는 저렴해지지만 특약에 정해지지 않은 사람이 운전을 하다 사고가 나면 보상을 못 받는다는 점을 유념할 것. 보험료를 아낀다고 무리하게 범위를 좁히기보다는 실제 운전하는 사람이 포함되도록 가입해야 한다. 1인 한정으로 가입하면 평균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 2 할증 기준금액은 사고율에 따라 사고가 났을 때 보험 가입자의 자동차 수리비용, 즉 자기차량 손해담보의 자기부담금을 잘 조절해도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자기부담금은 0원, 5만원, 10만원, 20만원, 30만원, 50만원 등 6가지인데 액수가 커질수록 보험료가 저렴해진다. 보험 처리를 해도 보험료가 인상되지 않는 한도금액인 자동차 보험료 할증 기준금액은 올해부터 50만원, 100만원, 150만원, 200만원 등 4가지로 세분화됐는데 금액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비싸진다. 정병두 삼성화재 부장은 “자기부담금은 사고를 많이 안 내면 보험료 절약 차원에서 높게 가져가는 것이 좋으나 반대로 할증 기준금액은 사고를 많이 안 내면 낮게, 운전량이 많고 사고율이 높으면 높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요즘처럼 보험료가 오르는 시기에는 같은 할증률을 부과한다면 높은 금액의 할증폭이 더 크므로 50만원으로 설정하는 게 좋다는 설명이다. 3 보험료差 작을땐 담보별 가입금액 높게 보험료의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면 담보별 가입금액은 높게 가져가도 좋다. 예를 들어 대물 가입금액 3000만원과 2억원은 보장한도가 6배 이상 차이 나지만 보험료 차이는 1만원가량으로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가입금액을 높여서 가입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외제차 등 1억원 이상 고가 차량들이 계속 늘면서 높아진 사고 처리 부담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숨은 운전경력을 찾아라 과거에 군대에서 운전병으로 근무했거나 정부기관이나 법인에서 운전직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면 증빙서류를 보험사에 제출, 무사고 기간에 보태 할인받을 수 있다. 자동차 가입자가 사고를 내지 않으면 11년간 매년 보험료가 평균 6.7%씩 내려가 최대 6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자동차보험에 처음 가입하려는 20대 후반 남성이 운전병으로 2년간 무사고로 운전했다는 이력을 증명하면 이 기간에 해당하는 만큼 할인을 더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외국에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경력도 인정된다. 5 1가구 2차량이면 같은 회사에서 가입 1명이 2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면 같은 회사에서 가입하는 게 좋다. 한 회사에 가입했다고 할인을 더 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1대에 사고가 나면 보험료는 가입자를 따라 다니기 때문에 다른 회사에 가입된 차량도 사고를 낸 것으로 간주돼 두 차량 모두 보험료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6 제휴 카드와 멤버십 카드 적극 활용하라 보험사 간 경쟁이 치열한 멤버십카드를 잘 활용해도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주유 포인트 적립, 주요 부품 할인, 정비우대 등 서비스를 공짜로 받거나 쇼핑, 여행, 영화관 할인 등이 가능하다. 보험사별로 제휴한 카드로 결제해도 보험료가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다. 보통 발급받을 때 최대 3만원 또는 보험료의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7 비교견적 뽑아봐라 비교견적은 필수다. 보험사들은 회사의 마케팅 정책에 따라 모두 다른 자동차보험 요율표를 사용한다. 따라서 어느 회사가 가장 저렴한지 운전자의 범위와 나이 등 보장 범위를 같게 놓고 보험사별로 비교해 봐야 한다. 이수진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 차장은 “보험대리점 등에서 운영하는 비교견적 사이트는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어 손해보험협회 사이트를 이용하는 게 좋고 종목별로 보고 싶으면 대형사, 중형사, 다이렉트사 1곳씩 직접 연락해보라.”고 조언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강남 재건축·상가·오피스텔 직격탄

    강남 재건축·상가·오피스텔 직격탄

    서울 송파구에 사는 주부 장모(45)씨는 지난 9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던 주택시장에서 거래가 아예 끊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장씨는 2년 전 경기 용인의 5억원대 아파트를 새로 분양받았지만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입주 시작 6개월을 넘기도록 이사하지 못하고 있다. 장씨는 “집이 팔려야 2억원 가량의 대출금을 갚는다.”며 “매달 100만원 가량의 대출이자를 꼬박꼬박 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금리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연 0.25%’ 인상이 가져올 ‘나비효과’는 벌써부터 실수요자의 심리를 잔뜩 움츠리게 만들었다. 특히 장씨처럼 갈아타기 수요자들은 이중고를 겪게 됐다. 미분양 주택이 쌓여 주택이 매매되지 않는 가운데 이자부담까지 가중됐기 때문이다. 반면 집값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실수요자들은 구매를 미루고 있다. 2008년 8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소폭 올렸을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연구소장은 “금리는 일반적으로 부동산 투자수익률과 반비례한다.”며 “금리 민감도가 높은 재건축 아파트와 상가가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징후는 재건축 시장에서 먼저 나타났다. 서울 강남의 개포 주공1단지는 최근 호가가 1000만~2000만원 떨어졌지만 매수 문의조차 없다. 실수요자들이 금리 인상 후 상황을 지켜보자며 관망세로 돌아선 탓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틀 정도 지나면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금리 인상폭이 문제가 아니라 출구전략 개시에 따른 금리 추가 인상의 불안감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직격탄을 맞았다. 경기 판교 신도시의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 침체로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발걸음이 몰렸지만 이미 매매가가 많이 오른데다 이자부담마저 커져 거래가 뜸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곳 중개업소에는 주말이면 하루 평균 20명 이상 방문객이 몰렸지만 금리인상 발표 뒤 첫 주말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분양시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 중견 건설업체 관계자는 “중도금·잔금에 대한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분양자들의 실제 입주 건수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측은 “가계대출 금리를 6%로 가정했을 때, 2억원 대출자는 0.25% 금리 상승으로 월 4만원 정도 이자가 불어나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다만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권 시중금리와 제2금융권 신용대출 금리 인상을 감안하면 실제 가계부담이 2조원 이상 늘어나는 등 여진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 선제대응… 출구전략 본격화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 선제대응… 출구전략 본격화

    기준금리가 오르게 되면 직격탄을 맞게 될 곳은 기존 대출을 갚아가는 가계와 기업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의 6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417조 8667억원이다. 전체 가계대출 중 90%가 변동금리 대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0.25% 오른 기준금리의 영향으로 연간 약 9402억원의 이자 부담이 일반 가정에 추가로 돌아가는 셈이다. 물론 이런 가정은 오른 기준금리(0.25%)만큼 각 금융권이 고스란히 대출금리를 올린다는 전제에서다. 부담이 느는 것은 기업도 마찬가지다. 6월 말 현재 기업들의 은행권 대출 잔액은 517조 9916억원이다. 전체 대출 중 변동금리가 70%정도라고 볼 때 이번 금리인상으로 기업들은 연간 9064억원의 추가 이자가 발생한다. 여기에 제2 금융권 가계 및 산업대출 잔액(약 310조원)의 이자부담 6166억원까지 포함하면 이번 금리 인상으로 전체 가계와 기업이 떠안을 이자 부담은 총 2조 4000억원대로 불어난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일단 이번 금리 인상이 줄 타격은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문제는 금리 인상이 향후 추가적으로 이뤄지게 되면 영세가계나 중소기업의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송준혁 한국개발연구원(KDI)연구위원은 “금리인상의 효과는 6~9개월 후에나 나타나는데다 이번 금리인상 폭(0.25%)이 크지않다는 점을 고려할때 조만간 0.5~1.0% 포인트까지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물가 - 영향 미미… “올 하반기 3%대 진입 가능성” 금리를 올리면 환율이 하락하면서 물가도 안정되는게 일반적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의 1차목표 역시 물가 불안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있다. 하지만 글로벌 위기 이전(5.25%)의 절반도 안될 만큼 초저금리에서 0.25%를 올렸기 때문에 당장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9일 “올해 하반기부터 (소비자물가가) 3%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내년에는 필히 3%를 넘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 대처하는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상승했다. 이미 한국은행의 전망치(2.5%)를 넘어섰다. 아직은 물가안정 목표범위(3.0±1%)에 있지만, 문제는 하반기다. 대외 불안요인 속에서도 여전한 우리경제의 회복세는 수요부문에서 물가상승 압력을 가중시키는 결정적 요인이다. 1분기에 7년 3개월만에 최고치인 8.1%의 경제성장률에 이어 2분기에도 7% 안팎이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5.8%로 예측하고 있다. 그동안 인플레를 억눌러온 것은 유가와 환율 효과였다. 하지만 하반기에 유가 상승이 예측되는 데다 원·달러 환율도 1200원대를 유지하면 물가를 안정시킬수 있는 요인은 사라져 버리는 셈이다. 6월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나 오른 점도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통화정책은 물가가 오른 것을 확인하고 대처하면 이미 늦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인플레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적절한 ‘첫 걸음’”이라면서도 “2.25%의 금리로는 인플레 압력에 대응하기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동산-집값 추가 하락 예상… 건설업계 타격 우려 건설·부동산업계는 가뜩이나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금리인상이 거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거래침체와 가격조정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수요자들을 ‘심리적’으로 더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대출을 받은 집주인 등은 아직 버틸 만하지만, 금리인상이 계속될 경우 집을 처분할 가능성이 커 집값의 추가 하락도 예상된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정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른 건설사 임원은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대형 업체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미분양 해소를 위해 ‘중도금 무이자’ 등 파격 혜택을 내건 중·소건설사들은 금융비용을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리인상의 직격탄은 대출부담이 큰 중견건설사나 역세권 개발 및 자치단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대형 부동산개발사들이 맞을 것으로 보인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상은 분명히 주택수요 위축과 건설사 자금난 가중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대출을 갈아타는 주택 수요자가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금리인상 폭이 크지 않고 예견됐던 사안인 만큼 영향이 그리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금리인상이 예상된 악재였고 시중은행별로 이미 금리를 조금씩 올려왔다.”면서 “금리보다는 경영측면에서 이미 건설사들은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이미 신용등급 ‘BBB’등급 밑의 업체에는 신규 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일각에선 이번 금리인상을 조만간 나올 부동산규제완화책에 앞선 ‘출구전략’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한편 재계는 말을 아끼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위 관계자는 “한은과 정부가 경제상황과 물가 등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린 조치”라면서도 “8, 9월이나 4분기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봤는데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밝혔다. 오상도·이두걸기자 sdoh@seoul.co.kr ■ 증시-투자매력↑·원화가치 올라 장기적으론 호재 금리가 오르면 증시는 떨어지는 것이 일반론이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9일 금리인상이 비정상적이던 저금리를 정상화하는 과정이고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주식시장에 악재’라는 도식은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금리 인상 자체가 이미 시장에서 예견된 일이고 국내 증시는 전체 시가총액의 3분의 1을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외국인 주도 장세라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격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24.37포인트(1.43%) 오른 1723.01로 마감됐다. 구희진 대신증권 전무는 “주식시장은 금리보다 유럽발 변수 같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더 민감하게 좌우되기 때문에 이번 인상으로 자본의 큰 이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여건도 국내 수급 상황에는 긍정적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오는 23일 발표되고 유럽연합(EU)의 자금 지원도 16개국 가운데 15개국이 통과해 실제로 지원이 시작되면 투자심리 경색이 완화될 전망이다.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자금이 선진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남미에서 빠져 아시아로 들어오는 모습”이라면서 “농업은행 등 중국 은행의 증자 물량 70~80%가 7~8월에 몰려 있는데 이게 끝나면 기업실적이 좋은 한국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으로 채권의 매력이 떨어지고 원화 가치가 오르는 것도 주식시장에는 호재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글로벌 금리와의 격차가 높아져 외국인들에게 한국물에 대한 매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용산역세권개발 ‘충돌’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토지대금 미납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5일 코레일과 삼성물산이 정면 충돌했다. 코레일은 이날 개발컨소시엄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이하 드림허브PFV) 대표사인 삼성물산에 “16일까지 사업협약 등 계약을 준수하는 내용의 자금조달 방안을 제시해달라.”면서 “드림허브PFV가 지난해 차입한 토지대금 이자를 연체하면 사업은 자동 중단될 것”이라고 최후통첩했다. 지난달 22일 드림허브PFV 이사회에서 삼성물산이 “코레일에 납부할 토지 중도금을 준공 때까지 연기하고 현행 608%인 용적률도 800%로 올려주는 등 인센티브를 주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출자사들에 제안한 것에 대한 공식 답변으로 해석된다. 16일을 ‘데드라인’으로 잡은 것은 지난해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PFV가 토지대금 반환을 담보로 조달한 토지대금 8500억원에 대한 이자 납입일이 9월17일로 자금 마련에 필요한 기간이 두 달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코레일은 그동안 토지대금 미납에 대해 연체료를 부담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유연한 입장이었으나 강경 대응으로 급선회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말 계약 일부를 고친 만큼 추가 계약 변경은 있을 수 없고 토지대금 인하 등은 관련법상 수용이 불가능하다.”면서 “삼성물산 등 출자사들이 자신들의 책임은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철도 부지와 서부 이촌동 일대 56만 6800㎡를 업무·상업·주거 시설이 포함된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2007년 11월 삼성물산 등 26개 법인으로 이뤄진 드림허브PFV가 철도 부지에 대한 땅값으로 8조원을 써내 사업권을 따냈다. 지난해 말 기준 토지대금 8조원 중 1조 4600억원이 지급됐으나 올해 2차 중도금(3000억원)과 분할납부이자(835억원), 4차 계약금(3175억원) 등 7010억원을 지급하지 않았고 오는 11월 3차 중도금(1200억원) 지급이 예정돼 있다. 사업 중단시 코레일은 받은 토지대금을 반환해주고 사업 중단 사유를 따져 계약된 금액의 10%를 손해배상금으로 받도록 돼 있어 배상금액과 사유를 둘러싼 법정 다툼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사업 중단시 양쪽 모두 피해가 큰 데다 경제·사회적 파장도 만만치 않아 협의를 통한 추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고양 한류월드 조성 자금난으로 차질

    경기도가 추진 중인 고양 한류월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사업자들의 자금난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경기도는 30일 한류월드내 2구역(복합시설단지) 개발사업자인 일산프로젝트㈜와 사업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2013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했던 2구역 조성사업은 앞으로 사업자 모집 공모 절차를 다시 진행할 수밖에 없어 상당 기간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도는 프라임개발㈜을 주간사로 동아건설산업㈜ 등 9개 회사로 이뤄진 일산프로젝트㈜가 자금난 등으로 중도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해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에 따르면 도는 2008년 8월 일산프로젝트㈜와 한류월드 2구역 토지 8만 3020㎡를 5942억원에 공급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계약금 594억원만을 납부한 채 4차례로 나눠 내기로 한 중도금 가운데 지금까지 1차(2009년 2월19일)와 2차(2009년 8월19일) 1337억원씩을 납부하지 못했다. 도는 이 회사의 중도금 정상 납부를 위해 도가 신용을 보증하는 방식으로 외환은행으로부터 단기자금 대출을 받도록 해 지난해 12월 1차 중도금 명목으로 1337억원을 받았으나 이 업체가 당초 은행 측과 약속한 상환일시를 지키지 못했다. 이에 따라 도는 외환은행 측과의 계약에 따라 이미 받은 1차 중도금을 은행에 반환했다. 한류월드 2구역에는 1131가구의 공동주택과 함께 각종 상업시설과 오피스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도는 일산프로젝트로부터 이미 받은 계약금과 500여억원의 이행강제금 등 1100여억원을 도에 귀속시킨 가운데 조만간 새로운 2구역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2005년 시작된 한류월드 조성사업은 2구역 외에도 테마파크와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인 1구역 사업 역시 사업자가 사업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정상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부실한’ 부실건설사 정리

    ‘부실한’ 부실건설사 정리

    지난주 채권은행단이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옥석 가리기’를 단행했지만 부실 건설사에 대한 정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처음에 C등급(워크아웃 대상)이나 D등급(퇴출)을 받는 건설사가 20~30곳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채권단 발표에서는 C등급 9개사, D등급 7개사로 축소됐다. 또 일부 건설사는 유상증자 등을 통해 간신히 C등급을 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 건설사들도 위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C ·D등급사 PF는 8조 30일 국토해양부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건설사들의 발목을 잡은 것은 무리하게 확대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다. PF 잔금의 규모는 지난 3월 기준으로 약 68조원이다. 이 가운데 C등급, D등급 건설사에 묶여 있는 PF는 8조원으로 파악된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아직 건설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PF의 규모가 60조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PF 규모는 줄고 있지만 연체율이 높아지는 추세여서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그동안 11만 가구(4월 말 현재)에 이르는 미분양 아파트 외에도 건설사가 직접 땅을 매입해 추진을 준비하던 도시개발구역 사업의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자 버거워” 공공택지도 포기 지규현 한양사이버대 교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땅을 매입하고도 착공하지 못하거나, 땅을 매입하는 도중에 사업이 올 스톱된 곳이 대부분”이라면서 “금융비용만 나가면서 건설사의 유동성을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C등급 판정을 받은 신동아건설, 청구건설, 남광토건은 김포 신곡지구에 도시개발사업 방식으로 토지를 80% 정도 매입했다가 자금난으로 구조조정대상에 포함됐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분양받은 토지들도 금융위기로 사업이 연기되면서 유동성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계약해지에 이른 건수가 지난해에만 40건, 금액으로는 2조 5000억원에 달한다. 올해도 5월 말 기준으로 벌써 23건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관계자는 “주로 평택, 청라, 영종 등 수도권 택지의 해약신청이 많다.”면서 “하지만 중도금을 일정액 이상 납부하면 원칙적으로 해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민원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비교적 자금 사정이 좋은 대형건설사에는 사업지를 사달라는 중소건설사의 청탁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형사들도 금융상태가 좋지 않아 사줄 곳이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B등급 건설사들도 대규모 PF에 여전히 발목이 잡혀 있어 ‘B등급 부도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B등급을 받은 남양건설, 성원건설 등도 PF 이자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부도를 맞았기 때문이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원은 “C등급, D등급 건설사가 아니더라도 자체적인 구조조정이나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삼성·한화·롯데 “투자 전면 재검토”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됨에 따라 세종시에 투자의사를 밝혔던 기업들도 일제히 계획을 철회했다. 이들은 수정안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없다면 투자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삼성그룹은 세종시 입주계획을 틀어 대신 기존 사업장의 여유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체부지 확보는 기존 사업장과의 연계성, 경제성, 땅값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만큼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 관계자는 “세종시 입주는 경제성과 부대시설 활용, 부지 확보가 용이해 추진한 것”이라면서 “아직 시간이 있는 사업들인 만큼 지금부터 여유부지와 대체부지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도 세종시 투자계획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한화는 60만㎡ 터에 태양관 관련 생산공장 등 총 1조 32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한화 관계자는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때는 인센티브를 고려해 투자 결정을 했던 것이기 때문에 세종시 투자계획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원안+α’에 대해서도 “기존 조건과 같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롯데그룹은 2020년까지 세종시에 1000억원을 들여 6만 6000㎡ 규모의 식품바이오연구소를 세우려던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롯데 측은 “연구소 설립 자체를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9000억원을 들여 대규모 신규 투자를 계획했던 웅진그룹은 “현재 충남도 등 지자체에서 새로운 인센티브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만큼 (대책이 나올 때까지) 시간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세종시에 공동주택지를 분양 받은 건설사들도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자 피로감을 드러냈다. 주택지를 분양받은 건설사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총 10개사로 계약금과 중도금 일부만 납부한 뒤 토지대금을 더이상 납부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현재까지 분양대금 7400억원 가운데 36%인 2700억원만 납부됐다. 그러나 택지를 공급한 LH도 딱히 건설사들에 잔금을 지불하라고 요구하지 않은 터라 2년 가까이 세종시 택지는 빈 땅으로 방치된 상황이다. 그러는 동안 건설사들이 지불해야 할 연체이자는 불어만 가고 있다. 연체이자는 연이율 14%로 계산돼 사업이 당장 재개된다 하더라도 10개 건설사가 LH에 지불해야 할 이자는 548억원(5월 말 기준)이다. 산업부 종합
  • [오늘의 눈] 누구를 위한 대한주택보증인가/윤설영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누구를 위한 대한주택보증인가/윤설영 산업부 기자

    지난주 채권은행단의 건설사 신용등급 평가 결과가 발표되면서 하위 등급을 받은 건설사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어떤 사업을 벌여왔고, 왜 부실 판정을 받았는지 건설·부동산을 담당하는 기자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도 구체적인 배경을 알고 싶어한다. 특히 이 건설사들이 지은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 예정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내가 분양받은 아파트는 안전한지, 입주가 늦어지지는 않는지, 계약금과 중도금은 돌려받을 수 있는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보증을 서고 있는 대한주택보증의 행동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주택보증은 현재까지도 C와 D등급을 받은 건설사들이 공급하기로 한 주택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정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정보를 공개했을 경우 건설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정보를 감춘다고 불안감이 해소될까. 내가 입주할 아파트 건설사의 시공 현황이나 공사 규모 등은 투자자들이 당연히 알아야 할 기본적인 내용이다. C와 D등급을 받은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아파트는 계약금이나 중도금 모두 주택보증을 통해 보장받을 수 있다. 만에 하나 건설사가 퇴출되더라도 아파트 시공권은 다른 건설사가 넘겨받아 공사를 지속할 수 있다. 계약자의 3분의2 이상이 환급을 원하면 투자 금액을 돌려받고 공사를 취소할 수도 있다. 투자자들의 불안을 해소하려면 이같은 전후 사정을 충분히 설명한 뒤 투자자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 맞다. 주택보증은 입주자를 보호하기 위한 기관이지 건설사를 보호하기 위한 기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신용등급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도 건설사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평가결과가 발표된 뒤 몇 시간 만에 건설사의 명단이 알려졌지만 비슷한 이름을 가진 건설사들만 애꿎은 피해를 봤다. 자꾸 감추려고만 하는 정책이 오히려 시장의 혼란을 키우는 건 아닌지 곱씹게 된다. snow0@seoul.co.kr
  • 업계 반응·파급효과

    업계 반응·파급효과

    건설업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가실 것’이란 기대에서부터 ‘소수 우량 대형사만 살아남는 빈익빈 부익부 구조가 정착될 것’이란 비관론까지 의견이 다양하다. 건설업계는 전반적으로 긴장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초 1차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가 발표될 때도 사정은 비슷했다. 퇴출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B, C등급을 받은 회사들은 각기 다른 고민을 떠안았다. C등급 회사들은 워크아웃 조기졸업이란 희망을 품었지만, 자산매각·수익창출 등의 자구노력을 원활히 진행하기 어려웠다. 이들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최종 결정에 따라 D등급(퇴출·법정관리)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B등급 회사들은 금융권 지원 없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내몰렸다. 지난해 B등급을 받은 업체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해 3~4개월 이상 은행에 자금을 요청하지 않겠다는 확약서까지 제출했다.”면서 “중도금 회수, 미분양 판매, 자산 매각 외에는 생존수단이 없었는데 모두 여의치 않았다.”고 전했다. 향후 시장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한 중견건설사의 임원은 “부실업체를 끌고 가는 것도 문제지만 지금처럼 시장이 어려울 때 구조조정을 하면 선의의 피해자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3차 구조조정이 끝나도 미분양 사태가 이어지면 부실건설사가 늘고 실수요자도 고통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C등급을 받은 건설사 관계자는 “명단 발표 당일 오전에만 1000억원이 넘는 부채 상환 요구를 받았다.”면서 “수일 전부터 거의 매일 수백억원씩 부채 상환 요구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름이 거론되다가 명단 발표에선 정작 빠진 건설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선 채무가 동결되고 자금 지원을 받는 C등급이 B등급보다 낫다는 얘기도 있지만 ‘신용’이 목숨인 건설업계에선 업체가 자칫 자금경색으로 무너질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로 인해 이번 발표에서 C등급으로 분류된 건설사들 가운데 채권은행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내거나 재무개선 약정을 하지 않겠다는 곳도 나오고 있다. 신용평가 때문에 자금사정이 더 악화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업계에선 이번 구조조정으로 근로자 9만여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전문건설협회는 300대 건설사의 10%가 구조조정되면 3548개 협력사가 2조 1600억원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아파트 계약자들 어떻게

    건설사 16곳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해당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입주 예정 아파트의 시공사가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경우 공사 지연과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 하락에 따른 집값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미 납부한 분양대금을 놓고 불안해하는 계약자들도 상당수다. 주부 진모(48)씨는 “워크아웃(C등급) 대상인 건설사의 일산 아파트를 계약금 5%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융자 방식으로 분양받았다.”면서 “12월 입주를 앞두고 피해를 보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25일 대한주택보증과 업계에 따르면 진씨와 같이 정상적 분양계약을 마친 계약자라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현행법상 대한주택보증이 아파트 입주를 책임지기 때문이다. 대한주택보증은 건설사로부터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고, 건설사가 부도나거나 계획된 공정에서 25% 이상 늦춰질 경우 피해를 보상해 준다. 분양대금을 돌려주거나 다른 시공사를 선정, 준공을 책임지는 것이다. 하지만 대한주택보증이 지정한 계좌 이외의 곳에 분양대금이나 중도금을 납부한 계약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대물변제’나 ‘밀어내기’ 등의 방식으로 하청업체나 건설사 직원이 떠안은 아파트도 제외된다. 이런 상황에서 아파트 입주예정자 상당수는 시공사가 워크아웃 대신 퇴출(D등급)되기를 바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워크아웃이 되면 공사와 입주가 지연되지만, 퇴출되면 곧바로 대한주택보증으로부터 분양대금을 돌려받는다.”면서 “계약자 3분의2 이상만 해지에 동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 2차 건설사 구조조정 때는 계약자들이 무더기로 C등급 건설사에 계약해지를 요구해 업체가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 C등급 건설사들은 신용위험 평가항목에 ‘평균 분양률’이 포함돼 평균 분양률이 60% 미만일 때는 곧바로 퇴출되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해 C등급을 받은 건설사 관계자는 “계약자들의 환불요구와 재건축·재개발 시공사 탈락, 자재·하청업체의 납품 거부까지 3중고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철강업계 가격 눈치싸움

    철강업계 가격 눈치싸움

    ‘더 올릴까, 덜 올릴까.’ 포스코가 올 3·4분기 철강제품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후발 주자들의 고민이 시작됐다. 포스코의 가격 인상 폭이 예상보다 적은 만큼 이를 따라야 할지, 아니면 소폭이라도 가격 격차를 둬야 할지 이른바 ‘눈치보기’에 들어간 것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 반영 국제 원자재값 상승분을 고려하면 포스코보다 가격을 더 올려야 하지만 철강업계 상황이 여의치 않다. 후판 수요처인 조선 경기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데다 쇳물을 막 뽑기 시작한 현대제철의 제품 품질이 포스코보다 월등히 낫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올 3분기 계약분부터 내수 판매용 철강제품 가격을 평균 6% 인상한다고 22일 밝혔다. 열연과 후판 가격은 t당 5만원씩 올라 각각 90만원과 95만원으로 조정됐다. 자동차와 가전용 소재인 냉연코일(CR)과 아연도금강판(CG) 가격은 t당 5만 5000원씩 인상돼 각각 102만원과 112만원으로 바뀐다. 영세업체들의 수요가 많은 주물선 값은 t당 3만원 올라 73만원이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3분기 원료가격이 2분기 대비 평균 20% 올라 t당 11만~12만원의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했고, 주요 제품의 국내 수입가격이 40~50달러 높아 가격 차이를 해소할 필요가 있었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열연강판의 경우 t당 7만원 인상을 예상했지만 5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면서 “현대제철을 의식해 열연강판의 인상 폭을 줄인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조금 다급해졌다. 지난 4월에는 포스코가 제품가격을 최대 25% 인상하면서 이를 따랐지만 이번엔 소폭 인상에 그쳤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가격정책을 뒤따르면 출혈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원자재인 철광석과 중간재인 슬래브의 가격이 이달에 소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니 답답하다. 특히 슬래브로 후판을 만드는 동국제강의 경우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타격이 더 심하다. ●포스코 따르면 출혈 감수해야 김현태 현대증권 연구원은 “원자재값 인상을 고려하면 t당 8만~9만원을 올려야 하는데 포스코가 5만원가량 올린 탓에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이를 따를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그렇다고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하기에는 판매 부담이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이달 3사의 후판값은 t당 90만원으로 같고, 열연강판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t당 85만원으로 동일하다.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 가동으로 가격 차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원자재값 상승으로 이래저래 눈치싸움만 더 치열해진 셈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제일건설, 광명 풍경채 회사보유분 특별분양

    제일건설은 경기 광명시 광명동에 건설 중인 제일풍경채의 회사보유분을 특별분양한다. 지하1층~지상15층 5개동, 공급면적은 84~112㎡이며 195가구 중 일부를 공급한다. 제일풍경채는 광명뉴타운 예정지와 바로 인접해 있고, 서울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가까워 대중교통도 편리하다. 계약금 2000만원으로 중도금 50%의 전액 무이자, 발코니 무료 확장 등 혜택이 있다. 분양가는 3.3㎡당 1050만~1190만원. 입주는 오는 9월 예정이다. (070)4169-9111.
  • [기고] ‘뿌리기업’에 새로운 활력을/안현호 지식경제부 1차관

    [기고] ‘뿌리기업’에 새로운 활력을/안현호 지식경제부 1차관

    어느새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나들며 이번 여름에도 무더위와 한판 싸움을 해야 할 듯하다. 창문 너머 관악산의 나무들도 초록 옷을 갈아입고 싱그러움을 더하고 있다. 관악산이 만드는 그늘 뒤에는 숲을 이루는 나무가 있고 그 나무의 근간은 뿌리라는 점을 누구나 잘 안다. 뿌리는 보이지 않는 땅속에서 나무를 지탱하고 땅속의 물과 영양분을 흡수해 튼튼한 열매를 맺도록 해준다. 부실한 뿌리로 충분한 물과 영양분이 제때 공급되지 못한다면 열매는 고사하고 나무 자체도 말라 죽고 말 것이다. 제조업의 경우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최종 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등의 산업이 뿌리에 비유될 수 있다. 이들 산업이 건전한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지 못한다면 우리 제조업의 미래는 없다. 스위스 손목시계, 독일 벤츠, 이탈리아 핸드백 등 세계적인 명품도 모두 튼튼한 ‘뿌리산업’의 토대 위에서 탄생한 값비싼 열매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우리나라의 수출 효자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정보기술(IT) 등 주력산업의 성공도 뿌리산업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주물과 단조, 도금 등 국내 뿌리산업은 ‘3D 업종’ 또는 사양산업 정도로 인식돼 젊은이들이 꺼려하고 외국근로자들이 그 빈 자리를 채우는 등 점차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뿌리기업은 수요 대기업과의 납품관계에서 각종 이행보증의 부담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국내 1만여개의 뿌리기업 중 96%가 중소기업이고 수요기업의 2~4차 협력사가 90%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뿌리기업이 공급망 구조의 최하단에 위치해 일반 보증기금 지원에서 소외되고 자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이른바 ‘돈맥경화’ 현상을 겪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모처럼 살아난 경기회복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에 지식경제부는 뿌리기업이 안고 있는 보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5월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발표한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의 후속 조치로 ‘뿌리산업 이행보증사업’을 시행한다. 정부와 수요기업, 뿌리기업이 공동으로 100억원 규모의 운영기금을 조성해 뿌리기업들의 이행보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즉, 뿌리기업의 각종 계약과 기자재 구입에 따르는 담보를 제공하는 대신에 이행보증증권으로 채무이행을 보증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총 5000억원 규모의 보증한도가 신설돼 부족하나마 뿌리기업의 경영여건을 개선해주고 실질적인 대기업-중소기업 상생협력을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포스코와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두산중공업, LG전자 등 국내 굴지의 수요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보증재원을 출연한 것은 대기업의 2~4차 협력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보이지 않는 곳에 대한 배려를 몸소 실천한 값진 사례로 기록될 만하다. 용비어천가를 보면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려 꽃 좋고 열매가 풍성하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 아니 그칠세(마른다)’라는 구절이 있다.
  • 울산, 탄소배출권 사이버거래

    탄소배출권 사이버 거래시장이 개설됐다. 울산시는 14~15일 이틀간 매일 2시간씩(오전 10~12시) ‘탄소배출권 사이버 거래시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공공기관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의 32개 기관이 지난 1분기 감축분을 사이버 시장을 통해 거래할 예정이다. 탄소배출량을 초과한 18개 기관과 미달한 14개 기관이 매도 가능한 1229t의 물량을 거래하게 된다. 거래는 ‘탄소배출권 거래시스템’을 이용하고, 매도금은 연말에 환산하면 된다.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울산시와 구·군, 시교육청, 지방경찰청 등 지역 공공기관은 올해 온실가스를 3% 감축할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주택거래 실종 담보대출 증가

    최근 주택거래가 뚝 끊겼는데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일부 은행들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집단대출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4월 2조원에서 5월 2조 3000억원으로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의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598억원으로 주요 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다. 기업은행도 2979억원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고 신한은행 778억원, 우리은행 400억원이었다. 국민은행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이 대부분 은행에서 증가세를 유지한 것은 집단대출 때문이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담당자는 “부동산 거래가 없어 개인 고객 대상의 주택담보대출 실적은 현상 유지를 하거나 줄고 있다.”면서 “집단대출로 영업실적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지난달 서울 뉴타운 지역과 용인, 화성 등 수도권 입주를 앞둔 아파트단지에 사전에 예정된 집단대출을 취급하면서 전체 주택담보대출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집단대출은 신규 분양과 관련한 이주비·중도금·잔금 용도의 대출을 말하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받지 않는다. 올 초만 해도 은행들은 아파트 입주율이 떨어지고 이주비, 중도금 대출 등의 부실화 가능성이 우려되면서 집단대출 경쟁을 자제해 왔다. 집단대출은 대단지 고객을 한꺼번에 유치할 수 있어 통상 개인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낮지만, 할인 경쟁을 자제하자 지난 2월에는 두 대출금리 간 격차가 0.30%포인트대까지 좁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집단대출 금리는 3%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현재 입주가 진행 중인 미아뉴타운의 경우 대부분 은행이 3.86%를 제시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코픽스 신규 취급액 기준)인 4% 후반보다 훨씬 낮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전문가에게 듣는 부동산 침체기 포트폴리오 전략

    전문가에게 듣는 부동산 침체기 포트폴리오 전략

    “주택시장에 ‘다운사이징(축소)’과 ‘업사이징(확대)’이 명확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한 시중은행 부동산 투자담당은 최근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이렇게 진단했다. 다운사이징은 주택시장 침체와 맞물려 심심찮게 회자되는 단어다. 중대형 아파트의 몰락이 구체화되면서 살던 집을 좁혀가거나 불필요한 주택을 팔아치우는 현상을 일컫는다. 반면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실수요자라면 시세가 10% 이상 떨어진 급매물을 노려볼 만하다.”며 지금이 업사이징의 호기라고 강조했다. 수익을 노리는 투자 목적이 아니라면 자녀수 등을 고려해 살던 집을 넓혀가는 것도 괜찮다는 뜻이다. 다만 대출 규제가 상존하는 만큼 어느 정도 자금마련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경기 살아나면 포트폴리오 조정 어려워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6일 “현 시점에서 일반적으로 업사이징은 어렵다.”면서 “일부 대출을 끼고 집을 넓혀가면 이자 부담과 함께 취·등록세를 감안해 연 3% 이상 소득 증가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의 경우, 주택 포트폴리오 조정을 적극적으로 주문했다. 경기가 되살아나 부동산 매매가 활성화되면 누구나 사들이려고 나서니 포트폴리오 조정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내년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부활되는 것도 이런 흐름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3주택자’였던 서울 대치동의 70대 심모씨는 최근 3층짜리 상가주택만 남겨놓고 나머지 두 채를 서둘러 팔았다. 중대형 아파트가 오를 기미가 없는 만큼 이를 팔아 유동성을 확보한 뒤 다른 투자기회를 엿보겠다는 뜻이다. 자식들이 모두 출가해 특별히 큰 집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점도 노년층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이유다. 심씨의 경우 주로 도시형 생활주택 등 소형 주택임대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1억원 안팎의 자금으로도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다각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상가 임대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는 만큼 상가 쪽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안명숙 우리은행 PB사업단 부동산팀장은 “자산 포트폴리오를 실속형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강남권 고객들도 과거와 달리 큰 평형 아파트에 욕심내지 않는다.”고 전했다. ●중대형 아파트 수요 가라앉지 않아 반면 통상적인 ‘하우징 사이클’인 업사이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년 안에 부동산경기가 되살아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완전히 가라앉았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송파 신도시 주택공급에서 중대형이 제외되자 반포의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판교 신도시에선 현재 130~150㎡의 중형 아파트 인기가 가장 높다. 안 팀장은 “자녀가 성장한 40, 50대 실수요자 입장에선 지금 주택 규모를 늘리는 것도 대안”이라며 “부모에게 유산을 물려받거나 전문직에 종사하는 30, 40대 신흥 부자들은 여전히 강남이나 한강변 중대형 아파트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최근 소형주택 강세는 1, 2인 가구 증가 등 인구적 요인보다 소형주택 공급 부족 등 수급과 정책변수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세제가 바뀌면 주택 수요 패턴은 단번에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대형 주택의 실수요층인 전국의 40, 50대가 2016년 1635만명으로 ‘피크’를 이루는 만큼 언제든지 시장 주도 세력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선매도 후매수’ 원칙 지켜야 조민이 스피드뱅크 팀장은 “아파트를 안정적으로 갈아타기 위해선 ‘선매도 후매수’의 원칙을 지키고, 안정적 자금확보 계획과 예기치 못한 계약 해제를 막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부동산 침체기에는 “집을 사면 원하는 날짜까지 기존 집을 팔아주겠다.”는 중개업자의 약속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예기치 못한 가격 변동으로 중도금을 내기 전에 매도자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계약 때 매매 대금의 10%를 지급하면서 ‘이 금액은 계약금 5%, 중도금 5%’라는 조건을 달면 법적 보호장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반월·시화 산업단지 완충녹지로 악취잡아

    경기도가 반월·시화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공해와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해 온 산업단지 완충녹지 조성 사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기도공단환경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사업소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88억원의 예산을 들여 반월·시화산업단지와 주거지역 사이에 18만 1000㎡의 완충녹지를 조성했다. 사업소는 이 기간 완충녹지에 해송, 은행나무 등 대기오염물질을 흡수하는 나무 15만 9000여그루를 심었다. 그 결과 산단에서 주거지역으로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과 악취가 크게 줄어 2005년 963건이던 관련 민원이 지난해 276건으로 71% 감소했다. 또 이 기간에 반월산단의 미세먼지는 94㎍/㎥에서 68㎍/㎥로 감소했고 시화산단은 67㎍/㎥에서 50㎍/㎥로 떨어졌다. 반월·시화산단의 이산화질소 농도도 0.03ppm에서 0.02ppm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사업소는 올해 16억 3000만원을 투입해 시흥시 정왕동과 안산시 성곡동 일원에 은행나무, 상수리나무 등 20여종 2만 6000여그루를 심는 등 지속적으로 완충녹지 조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소 관계자는 “반월·시화산단은 도금·피혁·섬유 등 1만 1000여개 제조업체가 밀집해 있어 악취 관련 민원이 전국 최고였던 곳”이라며 “완충녹지 조성으로 악취가 줄어 주민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