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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성 기반 새 대학 시스템으로 ‘사회적 악순환’ 고리 끊어야

    공공성 기반 새 대학 시스템으로 ‘사회적 악순환’ 고리 끊어야

    2020년의 지구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힘은 코로나바이러스라 할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해 가장 인상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을 한 명만 뽑으라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하고 싶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령이지만 특이한 인물이다. 미국에서 두 번 나타나기 어려운 인물이고 세계사적으로도 그렇게 기록될 것이다. 코로나 상황을 무시하고 마스크를 거부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군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사흘 만에 완치됐다고 퇴원해서는 다시 맹렬하게 활동하면서 자기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신의 축복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이 정도의 파격적 연기력과 활동성이라면 오스카상으로도 부족할 지경이다. 문제는 트럼프의 넘치는 에너지와 파격성이 강대국 미국을 분열과 침몰로 몰아가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를 대립과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로 인해 미국은 세계를 지도하는 지도국가의 지위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를 지키는 경찰국가의 지위도 잃게 될 지경이다. 트럼프가 세계적 악순환의 정점에 서 있는 셈이다. 그 악순환의 하위 범주에 우리의 악순환 구조도 있다. 과거 미소 간 냉전 대결이 최근 미중 간 신냉전 대결로 부활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미중이 대결하는 이유가 두 강대국의 이익 보장 외에 또 다른 무엇이 있는 것일까. 미소 냉전이 그랬던 것처럼 미중 대결은 인류에게 어떤 이익도 주지 않는 백해무익한 상황이지만 세계를 위협에 빠뜨리는 소모적인 악순환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교육 없이는 개선·발전·정의·행복 없어 미소 두 강대국이 만들어 낸 한반도 분단이 75년간 지속되고 있다. 2차 대전의 전범 국가였던 독일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예멘, 베트남 등이 모두 통일됐는데 피해자인 우리만 분단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남북한의 누구도 분단을 원하지 않는데 분단은 지속되고 있다. 분단과 대결의 악순환의 고리를 어디에서 끊어야 할까. 총칼을 동원한 폭력적인 삼국지 정치가 신사적인 의회정치로 바뀐 것은 인류사의 진보를 입증해 주는 구체적인 증거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의회정치와 그 근간이 되는 여야 관계는 삼국지와 별반 다를 바 없는 후진적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총칼 없는 삼국지 정치라 할 수 있다. 여야 대결의 저급한 악순환의 정치를 어떻게 넘어서야 할까. 해답은 교육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체계화된 교육은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 구별되는 중요한 기준이다. 교육은 과거로부터 계발되고 전승돼 온 기술과 지식을 단순 전달하는 기능에 머물지 않고 그 과정에서 축적된 인정과 지성 및 그에 기초한 가치와 판단을 제공해 주는 과학적인 방법이다. 교육만이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하는 보편적이고 포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 구별되는 존재인 한 교육 없이는 개선이 없고, 교육 없이는 발전이 없고, 교육 없이는 정의가 없고, 교육 없이는 행복이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교육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고 교육만으로 가능한 것도 아니지만 교육 없이는 어떤 개선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사회적 모순과 결함을 전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육적 처방이 필요하다. 물론 사회적 악순환을 해결하는 역할은 교육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만 가능한 일이다. 교육이 권력에 의해 오염되거나 교육 시스템이 왜곡되면 교육 자체가 오히려 역기능을 일으킨다. 실제로 교육의 광범위한 중요성 때문에 교육은 적잖이 권력의 목적에 동원됐고 그렇지 않더라도 지배자의 이익에 복무하는 방향으로 왜곡되곤 했다. 우리 교육 역시 문제가 많다. 실제로 교육이 중증 질환을 앓고 있다. 워낙 증상이 심하기 때문에 그간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엘리트주의에 경도된 경쟁주의적 서열화 교육은 개선될 기미가 없고 경쟁주의에 편승한 사교육은 공교육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만연된 사학비리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특히 사립대가 전체 대학의 86.5%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교육 내부의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백년대계의 교육입국을 기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중대한 전환기 대학 정책 전환 시급 특별히 고등교육을 담당하는 대학은 중대한 전환기에 이르렀다. 10년 전부터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입학생은 감소하고 있고 그 시기부터 대학 등록금은 줄곧 동결됐다. 학생수의 지속적인 감소에 등록금의 동결이 장기화하니 대학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대학이 미래를 위한 중장기적 대비는 고사하고 당장의 호구지책에 허덕이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당면한 현재를 위해서도, 임박한 미래를 위해서도 몇 가지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 첫째, 사학비리를 신속하게 근절해야 한다. 사립대가 대학의 다수를 차지하는 데다 사학비리가 빈발하는 상황인 만큼 비리 대학에 대해서는 일체의 재정 지원에서 제외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의 행정적 불이익을 부과하는 일벌백계의 처벌이 필요하다. 심각한 경우에는 폐교도 불사해야 한다. 사학비리를 안고 우리 대학이 미래로 나아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둘째, 대학 평가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형식적 평가가 아니라 질적 평가를 해야 하고 벌주는 부정적 평가가 아니라 격려하는 긍정적 평가를 하고 결과를 행정·재정적 지원과 연계해야 한다. 다만 대학 평가 방식은 근본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대학에 보고서 제출을 요구하거나 대학 현장을 방문하는 일을 금지하고 대학 알리미에 등재된 지표만으로도 충분히 평가할 수 있다. 셋째, 대학의 공공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특별히 건전하게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대학을 선별해 ‘공영형 사립대학’으로 지정하고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면 대학의 민주성과 투명성을 확대하고 대학과 지역의 상생 발전을 촉진해 대학의 공공성을 확대하면서 대학의 전반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게 된다. 넷째, 대학의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대학의 등록금 의존율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대학이 사회적 발전기금을 적극적으로 모금하도록 권장하고 대학이 모금한 발전기금 액수에 비례해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면 대학의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면서 대학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학교법인의 재정 기여도를 강화해야 한다. 사립대에서 학교법인의 책무는 인사나 학사 업무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의 중장기적 발전을 도모하면서 필요한 재정을 지원하는 일이다. 따라서 학교법인이 대학 운영을 재정적으로 지원할 경우 법인 전입금에 비례해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면 법인의 재정적 역할이 강화될 것이다. ●대학은 상아탑 넘어 국가 발전 견인차 격상 이 정도의 정책 변화만으로도 내부적으로는 대학의 건전성이 강화되면서 대학의 발전이 촉진되고, 사회에 대해서는 대학이 공익적 역할의 확대를 통해 사회적 악순환을 해소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대학은 상아탑을 넘어 국가 발전의 견인차로서 그 위상이 격상될 것이다. 우리는 변화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변화가 필요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도 변화가 필요하다. 해방이 분단과 전쟁으로 굴절돼 버린 분단의 한 세기가 악순환의 근본 원인인데 20세기 분단의 낡은 틀로는 아시아를 무대로 전개될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를 주도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분단의 악순환과 정치적 악순환을 넘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하고 그 속에서 우리 사회에 누적된 사회적 모순을 해결하면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공공성을 최대한 함양한 새로운 대학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발전전략이 필요하다. 상지대 총장
  • 측근도 눈치못챈 아베 전격 사의, 日정계 충격

    측근도 눈치못챈 아베 전격 사의, 日정계 충격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건강 문제로 전격 사임의사를 밝히자 일본 정계가 충격의 도가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총리 본인이 “몸 상태 관리에 만전을 기해 일에 힘을 내고 싶다”며 직무를 이어갈 뜻을 고수했고, 측근들도 건강이 변수가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던 이유로 이날 사의 표명은 더욱 급작스런 결정으로 받아들여진다. 측근들조차 사전에 감지하지 못한 일이어서 미처 예상 못 한 뜻밖의 결정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일본 언론들도 차기 총리 후보 등 추측성 보도들을 내놓긴 했지만 실제로 아베 총리의 사임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는 분위기였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만 한시적으로 재임하며 그가 신속히 후임 당 총재를 결정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는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은 “보도가 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 아래 “몸 상태가 나쁜 가운데 업무를 계속해 왔는데 여기까지 와서 사임하는 것은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앞서 후임자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리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등도 아베 총리의 사임 사실을 미리 몰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자민당은 주요 파벌들이 오후 긴급회의를 여는 등 향후 대응 및 총리 선출을 위한 경쟁에 돌입한 분위기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1강이라고 불렸던 정권이 끝나므로 정치나 사회에 큰 변화를 초래한다“면서 ”우리들의 책임 역할이 커졌다”며 정권교체에 대한 희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원웅, 보훈처장 “구두 주의 줬다”에 “주의? 통화한 적도 없다”(종합)

    김원웅, 보훈처장 “구두 주의 줬다”에 “주의? 통화한 적도 없다”(종합)

    김원웅 “구두 주의 조치 받은 적 없다”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25일 김원웅 광복회장이 미래통합당을 향해 “친일청산을 반대하는 패역의 무리”라고 발언한 데 대해 김 회장에 “1차 구두로 (주의 또는 시정요구)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언론을 통해 “최근 국가보훈처장과 통화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며 구두로 주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보훈처장 “정치적 위반에 대해 판단했다”“보훈처 단체 간 충돌·국민 통합 저해 우려” 박 처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한 김 회장에 대해 보훈처가 주의 또는 시정요구를 해야 한다’는 윤재옥 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렇게 답변했다. 김 회장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통합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의 이름을 거명하며 “친일비호세력과 결별하지 않는 통합당은 토착 왜구와 한 몸이라는 국민들의 인식이 심화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었다. 특히 원희룡 제주지사와 이철우 경북지사, 김기현 의원과 하태경, 장제원, 허은아 의원을 거명하면서 “친일청산을 반대하고 민족반역자를 영웅이라고 칭송하는 자들은 패역의 무리”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김 회장의 발언이 국가유공자 단체의 정치 활동을 금지한 ‘국가유공자 등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처장은 “(김 회장의 발언이) 정치적 위반인지에 대해 판단을 했다”면서 “보훈처 14개 단체 간 충돌을 야기한다든지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김원웅 “보훈처장, 야당 ‘소나기’ 피하려 주의 줬다 한 듯” 이에 대해 김원웅 광복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국가보훈처장과 통화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며 구두로 주의를 받은 바 없다고 반박했다. 김 회장은 “보훈처장이 야당의 ‘소나기’(공세)를 피하려고 주의를 줬다고 말한 것 같다”면서 “보훈처가 친일청산을 하는 광복회에 주의를 준다는 것 자체가 황당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1운동이 누구 허가를 받고 한 것이냐”라면서 “친일 청산은 누가 허가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김 회장은 지난 17일에도 자신의 ‘친일 청산’ 광복절 기념사를 비판한 통합당을 향해 “스스로 친일비호세력이라는 것을 인증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김 회장은 라디오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친일청산을 하자는 얘기만 했는데 통합당이 펄펄 뛰고 욕하는 것을 보면 그분들이 찔리는 게 있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김 “이승만·안익태 친일” 광복절 기념사 또 이번 광복절 기념사가 자신의 개인 생각이 아닌 30여차례 내부 검토를 거친 ‘광복회 공식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친일청산 문제는 제2의 독립운동이라는 자세로 (작성)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서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이승만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폭력적으로 해체하고 친일파와 결탁했다”며 “대한민국은 민족 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됐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또 애국가를 작곡한 음악인 안익태의 친일 행적을 지적하며 “민족 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한 나라뿐”이라고 성토했고, 국립현충원 ‘친일파 파묘’ 법안 통과도 주장했다.통합 “철새 정치인 변명·핑계,광복절 분열 도가니 만든 노림수” 이에 대해 통합당은 김 회장 사퇴를 연일 촉구했었다. 김은혜 대변인은 지난 17일 서면 논평에서 “온 국민의 광복절을 분열의 도가니로 만든 김 회장의 발언은 의도적인 노림수가 있다”면서 “(민주당이) 증오의 굿판을 벌여 다시 이 나라를 정쟁의 제단에 바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군사독재 시절 보수 여당에 몸담았던 김 회장의 전력을 상기시키며 “철새 정치인의 연명과 핑계는 조선 수난의 시대, 일제에 맞섰던 독립투사를 위해서라도 되풀이돼선 안 된다”고 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라디오 인터뷰 및 논평을 통해 “김 회장 말대로라면 대한민국은 태어났으면 안 될 나라”라며 “김 회장의 역사적 결론은 김정은 위인론”이라고 비판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대한민국을 갈라치고 분열을 획책하는 김 회장식의 지독한 진영 논리와 편향된 외눈박이 역사 인식, 증오와 배제의 감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두환이 만든 민정당 출신으로 광주학살의 원흉들에게 부역한 전력이 있는 분이 어떻게 ‘광복회장’을 할 수가 있는가”라며 “역사를 바로 세우려면 친일파들은 물론이고 군부독재, 학살정권의 부역자들도 철저히 청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삼복 음식도 언택트 전성시대” 남가네 설악추어탕 간편 보양식 판매

    “삼복 음식도 언택트 전성시대” 남가네 설악추어탕 간편 보양식 판매

    사회적 거리두기와 더불어 일반음식점을 내방하는 고객이 축소한 가운데, 남가네 설악추어탕을 운영하는 미라지식품은 집에서도 간편하게 챙겨먹을 수 있는 간편 보양식 제품을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미라지식품은 추어탕과 삼계탕 등 복달임 음식을 최대 33%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미라지식품 관계자는 “올 해 역대급 더위가 예상되고, 코로나19로 지친 소비자들을 위해 건강한 복달임 음식으로 어느 때보다 알차게 구성하여 준비했다. 매장의 맛 그대로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좋은 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남가네 설악추어탕의 보양식 골라 담기 이벤트는 대표 보양식 세트 6가지를 39,900원에 판매한다. 기존 추어탕과 삼계탕과 더불어 새롭게 출시된 한우 사골곰탕, 소머리곰탕, 도가니탕, 꼬리곰탕까지 포함되어 든든한 라인업을 제공한다. 남가네 설악추어탕의 대표 메뉴인 설악추어탕은 액기스가 아닌 미꾸라지 원물 그대로 손질해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삼복(초복·중복·말복) 복달임 음식으로 유명한 추어탕은 타우린과 비타민A가 다량 함유된 미꾸라지가 들어 있어 간장을 보고하고 혈압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며 항암작용과 각종 질병에 면역력을 길러주는데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복날 대표 음식으로 꼽히는 삼계탕도 남가네 설악추어탕에서 만날 수 있다. 수삼, 마늘, 찹쌀 등 몸에 좋은 재료를 넣어 푹 고아낸 전통 삼계탕은 국내산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어 든든하고 진한 맛이 일품이다. 관계자는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복날 이벤트 외에도 앞으로 계속해서 좋은 상품 구성으로 할인된 가격에 소비자들이 만나실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남가네 설악추어탕 보양식 골라 담기 이벤트는 다가오는 말복일 8월 15일까지 진행되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대낮 도심서 20대 여성 ‘묻지마 살인’…시민들은 촬영만

    [여기는 중국] 대낮 도심서 20대 여성 ‘묻지마 살인’…시민들은 촬영만

    대낮 도심에서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여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지난 22일 낮 4시 청두시(成都) 청화구(成华区) 버스정류장에서 31세 남성이 휘두른 칼에 찔려 지나가던 20대 여성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쓰촨성 출신의 남성 덩 모씨(31, 무직)는 이날 흉기를 들고 도심에 나타난 뒤, 지나가던 여성 시 양(21)를 무참히 살해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인파가 밀집된 도심 버스정류장으로 사건 당시 인근에는 수 십여 명의 목격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중 다수는 휴대폰으로 영상을 촬영, 온라인 SNS 등을 통해 공유했다. 이날 사건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에 따르면, 범인이 흉기를 휘두르자 피해 여성이 버스에 탑승을 시도하는 등 범인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범인은 달아나는 시 양의 머리채를 잡아 흉기로 위협한 뒤 잔인하게 살해했다. 사건 직후 목격자들의 신고로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피해 여성은 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다만 덩 씨의 범행 동기는 즉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특히 범인 덩 씨는 피해 여성이 사망한 이후에도 흉기로 수차례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이 일대는 공포의 도가니로 변했다고 사건 목격자들은 진술했다.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쩡 양은 “이 남자는 도망가는 피해 여성의 머리를 잡고 바닥에 내동댕이쳤다”면서 “범인은 많은 목격자가 있는 상황에서 살인을 저지르고도 도망가지 않았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심지어 살인 행각 이후 주위 목격자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퍼부었다. 광기 상태로 보였다”고 덧붙였다. 현재 관할 공안국은 덩 씨를 사건 현장에서 붙잡아 입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묻지마 살인’ 사건이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 중국 북서부 산시성에서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맞아 중학생 9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범인은 하교 중이던 중학생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고, 이 과정에서 여학생 7명과 남학생 2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도 10명 발생,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공안에 체포된 범인은 학창 시설 집단 따돌림을 당한 것이 억울해 이 같은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건으로 학교 인근의 중심가는 한동안 공포에 휩싸였던 바 있다. 또, 같은 해 2월에는 베이징의 쇼핑몰에서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지나가던 여성 1명이 사망하고 12명의 행인이 부상을 입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나혼자산다’ 유아인의 송장자세, 알렉산더 테크닉이란

    ‘나혼자산다’ 유아인의 송장자세, 알렉산더 테크닉이란

    영화 ‘#살아있다’의 24일 개봉을 앞두고 MBC 관찰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 19일 출연한 배우 유아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좀처럼 출연이 없던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한 유아인은 3층짜리 집에서 고양이 두 마리와 혼자 사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옥상과 지하 주차장까지 있어 계단이 많은 집을 힘겹게 오르내리며 헉헉 숨소리를 내거나 “도가니가 아프다”고 고백해 폭소를 이끌어냈다. 유아인은 5년째 혼자 살고 있다는 대리석으로 깔린 3층집에 대해 “허세”라고 평하기도 했다. 방송에서 유아인은 ‘닥터 스트레인지’로 유명한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한다며 알렉산더 테크닉이란 잘 알려지지 않은 운동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알렉산더 테크닉은 연기를 가르치는 배우들이 신체훈련때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창시자는 프레데릭 알렉산더란 연극 배우다. 바른 자세로 목과 머리 부분을 이완시켜서 무용의 정확한 동작을 돕는다. 알렉산더는 어느날 목이 쉬어 공연중 목소리가 나오지 않자 스스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몸과 마음에 대한 깊은 탐구를 하기 시작했고 오랜 관찰 끝에 몸과 마음의 통합, 머리와 목 조절의 중요성 등에 착안한 기법을 창안해 알렉산더 테크닉을 만들어냈다. 특히 유아인은 운동을 한다며 요가에서 흔히 송장자세로 불리는 사바사나처럼 주로 누워있는 모습만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유아인의 차도 큰 화제를 끌었는데 동네 슈퍼마켓에서 산 대파를 차에 넣을 때 뒷문이 공중으로 솟구치며 열리는 윙도어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아인의 차는 값이 1억 4000만원에 이르는 테슬라 모델X로 알려졌다. 한편 ‘#살아있다’는 유아인, 박신혜가 주연한 영화로 좀비가 출몰한 아파트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젊은 남녀의 탈출기를 그리고 있다. 유아인은 초반부를 혼자 이끌어가는 영화에 대해 “원맨쇼가 당연히 부담스러웠지만 굉장히 즐기면서 호흡을 조절했고 다양한 시도를 해볼수 있는 배역이고 현장이었다”며 “‘#살아있다’는 생존, 고립에 대한 영화로 다른 사람과의 만남, 탈출, 자유에 대한 갈망이 뒤섞여 이 시국에 대한 생각이 들수 밖에 없었다”며 영화가 가진 사회적 힘을 새롭게 느꼈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삼육대에 ‘아들 결혼식 축의금 1억원’ 기부한 정용복 시온금속 대표

    삼육대에 ‘아들 결혼식 축의금 1억원’ 기부한 정용복 시온금속 대표

    삼육대(총장 김일목)는 정용복 시온금속 대표가 아들의 결혼식 축의금 4800만원에 사재 5200만원을 보태 마련한 1억원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각종 폐기물이나 슬러지 등에서 금을 추출하는 사업체인 시온금속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둘째 아들을 결혼시킨 정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 많은 하객이 오셔서 사랑과 정성이 담긴 축의금을 보내주셨다”며 “그 뜻을 의미 있는 일에 써야겠다는 생각에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앞서 첫째 아들이 이 대학에 재학 중이던 2011년과 2012년에도 각각 현금 1억 2000만원과 1억 3000만원 상당의 골드바 2㎏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한 바 있다. 정 대표가 이날 기탁한 1억원까지 포함하면 누적 기부액은 3억 5000만원에 이른다. 정 대표는 “별로 가치가 없어 보이는 폐기물도 우리 공장에 들어와 일련의 정련 과정을 거치고, 도가니에서 2500℃의 고열을 맞으면 금으로 변한다”면서 “삼육대도 숨어있는 인재들을 잘 정련하여 금과 같이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씨줄날줄] 공황장애(Panic Disorder)/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공황장애(Panic Disorder)/박홍환 논설위원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판(Pan)은 인간의 얼굴과 상반신에 염소나 산양의 뿔과 하반신을 갖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돼 있다. 목동을 보호하고 가축과 자연을 관장하는 신으로 숭배됐다. 하지만 반인반수의 험악한 형상과 변덕스럽고 화를 잘 내는 성격 탓에 인간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기도 했다. 특히 낮잠을 방해하거나 기분이 언짢으면 극도로 포악해져 인간과 동물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곤 했다고 한다. 극심한 공포, 공황을 뜻하는 영어 단어 패닉(Panic)은 판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람은 전쟁이나 천재지변, 대형 사고 등을 맞닥뜨리면 극심한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평소 경험하지 못한 극한의 환경을 직면했을 때 보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뇌의 반응이다. 수염이 덥수룩한 사람 얼굴에 염소 뿔을 달고 있는 반인반수의 신, 판을 눈앞에서 목도한다면 누구라도 그 자리에서 얼음처럼 몸이 굳어버리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특별한 이유가 없거나 사소한 갈등 상황에서도 ‘생명이 위태롭다’는 불안과 공포가 엄습할 수 있다. 이른바 공황발작으로 심장 박동이 매우 빨라지고, 호흡곤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공황발작은 일상생활 언제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가령 운전 중 공황발작이 발생하면 본인은 물론 제3자까지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의학계에서는 이런 공황발작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공황장애로 판단한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다가도 갑자기 공포가 엄습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당사자로서는 그야말로 미치고 환장할 노릇일 것이다. 영화배우 이병헌·차태현, 방송인 김구라, 개그맨 이경규·정형돈, 가수 김장훈·소율 등 공황장애를 고백한 유명 연예인이 잇따르면서 공황장애 질환이 주목을 받았는데 최근 국내 한 수용시설에서는 공황장애를 가진 수감자의 손발을 14시간 동안 묶어 두고 방치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판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최근 공황장애를 고백하며 “잠시 국회를 떠나 있겠다”고 선언했다. 페이스북에서 밝힌 그의 증상은 공황장애의 전형이다. 알 수 없는 극도의 불안, 일시적인 정신 마비, 불면증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2017년 2월 사법농단 사태 와중에 발병했는데 다소 호전됐다가 총선 때 논란이 이어지면서 증상이 다시 심해졌다고 한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의원의 공황장애 고백을 놓고 응원과 비판의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공황장애를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모른다고 한다. 당사자의 고통을 누가 헤아릴 수 있겠는가. 지지 여부를 떠나 빠른 회복과 국회 복귀를 기원하는 게 맞다. stinger@seoul.co.kr
  • ‘핵이빨 사건’ 두 남자, 쉰 넘어 리턴매치하나

    ‘핵이빨 사건’ 두 남자, 쉰 넘어 리턴매치하나

    54세 타이슨, 복싱 훈련 동영상 올려 “내가 돌아왔다”… 링 복귀 의사 밝혀나이 무색할 만큼 스피드·파워 과시 귀 물어뜯겼던 58세 홀리필드 큰소리 “내가 네 살 많지만 충분히 해 볼만해” 240억원 제시… ‘파이트머니’ 치솟아 두 사람 모두 파산상태… 거액 ‘군침’1996년 11월 첫 대결은 11라운드 TKO, 7개월 뒤인 1997년 6월 두 번째 대결에선 3라운드 실격 승부. 나이 50을 훌쩍 넘긴 두 ‘복싱 전설’의 역대 세 번째 맞대결은 과연 성사될 수 있을까. 한때 복싱계를 풍미했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과 ‘링 위의 신사’ 에반더 홀리필드(58)의 얘기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두 남자의 재대결 가능성이 급부상하면서 전 세계 복싱팬들이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2일 타이슨이 인스타그램에 두 번째 복싱 훈련 동영상을 올렸다고 전했다. 25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서 타이슨은 50대 중반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왕년의 스피드와 파워를 과시한 뒤 “내가 돌아왔다(I´m back)”고 외쳤다. 타이슨이 지난 2일 첫 번째 동영상을 올리면서 “자선경기 ‘유나이트 포 아워 파이트’를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을 때만 해도 ‘설마’하던 복싱계는 그의 스피드를 목도하자 ‘장난이 아니다’는 기색이다. 홀리필드도 7일 트위터에 “준비됐나? 나는 링으로 돌아갈 것이다”는 글을 올렸고 10일엔 미국 연예매체 TMZ와의 인터뷰에서 “(타이슨보다) 내 나이가 4살 더 많긴 하지만 관리를 잘했으니 충분히 해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두 남자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프로복싱 역대 최초, 최고의 빅매치다. 이미 은퇴해 지천명의 나이에 접어든 전설적 복서들이 리턴매치를 펼치는 그림은 실현 불가능한 복싱팬들의 몽상으로 치부됐었기 때문이다. 꿈같은 ‘세기의 대결’ 가능성에 ‘파이트 머니’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미국 CBS 스포츠는 8일 “미국 격투기 단체 ‘맨손격투 챔피언십(BKFC)’이 타이슨에게 2000만달러(약 240억원)의 대전료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판’이 커지고 있는 마당에 홀리필드도 군침을 삼키지 않을 수 없다. 타이슨과 홀리필드는 은퇴 이후 비슷한 몰락의 길을 걸었다. 현역 시절 미인대회 참가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3년을 감옥에서 보낸 타이슨은 2005년 11월 케빈 맥브라이드에게 기권패를 당한 뒤 이듬해 은퇴했다. 하지만 앞서 아내를 폭행해 천문학적인 위자료를 물어주는 등의 이유로 이미 파산을 선고받은 뒤였고, 이후에도 수 차례나 음주 운전과 마약 소지 혐의에 휘말렸다. 현재는 의료용 대마 사업에 손을 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년 간 프로복서 생활을 하면서 2억달러를 번 것으로 알려진 홀리필드도 현재는 파산상태다. 그는 지난해 11월 미국 CNBC쇼에 출연해 “방 두칸짜리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3번의 이혼으로 11명의 자녀를 둔 홀리필드에게도 궁핍한 삶을 털기 위해선 ‘통 큰 한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타이슨과 홀리필드의 지난 두 차례 경기는 ‘선과 악’의 대결로 팬들의 머리 속에 남아 있다. 특히 두 번째 대결이었던 1997년 WBA 헤비급 타이틀 매치 3라운드에서 타이슨은 홀리필드의 귀를 두 차례나 물어뜯어 전 세계를 경악케 했다. 발단은 홀리필드의 지능적인 ‘헤드버팅(이마받기)’이었지만 타이슨은 이 경기에서 실격패 한 이후 ‘핵주먹’ 대신 ‘핵이빨’이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을 얻으며 은퇴나 다름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둘은 12년이 흐른 2009년 미국 CBS의 ‘오프라 윈프리쇼’에 함께 출연해 묵은 악연을 풀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일본 올림픽 성화 주자 시무라 켄 코로나19로 사망

    일본 올림픽 성화 주자 시무라 켄 코로나19로 사망

    일본의 ‘국민 개그맨’ 시무라 겐(70)이 코로나19로 29일 도쿄 시내 병원에서 숨졌다. 30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시무라는 지난 17일 권태감 등 증상이 나타난 이후 20일 병원으로 이송돼 중증 폐렴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시무라 씨의 별세 관련 질문에 “매우 유감”이라며 “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연기되지 않았다면 사무라 씨는 오는 7월 성화 주자로 도쿄도 내에서 달릴 예정이었다. 일본은 유명인의 사망에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1950년 도쿄에서 태어난 시무라는 1974년부터 인기 코미디 밴드 ‘더 드리프터스’의 멤버로 활약했다. 이후 TV, 영화, 공연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근까지도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일본 국민의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일본 지상파 민영방송 TBS의 인기 프로그램 ‘비교하는 비교여행’을 진행하기도 했다. 2011년 KBS ‘개그콘서트’의 ‘달인’팀을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초청하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靑 찾은 봉준호 “축하·짜파구리 대접, 충격의 도가니”

    靑 찾은 봉준호 “축하·짜파구리 대접, 충격의 도가니”

    “영화가 보여준 사회의식에 깊이 공감” 봉 “대통령 연설이 시나리오급” 화답 金여사 “어려운 상인들 위해 대파 넣어”“제 아내가 헌정하는 ‘짜파구리’(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서 끓인 라면·영화 ‘기생충’에서는 채끝살을 넣어 끓여 빈부격차를 보여 주는 소재로 등장)가 맛보기로 포함돼 있습니다. 유쾌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아카데미 4관왕을 휩쓴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등 제작·출연진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영화 100년사에 새 역사를 쓰게 된 것도, 오스카에서 새 역사를 만들었다는 사실도 아주 자랑스럽다”면서 “오스카는 ‘(백인·남성·영어권 위주) 로컬 영화제’라는 비판이 있었는데, ‘기생충’이 빼어나고, 봉 감독이 탁월해서 비영어권 영화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최고 영화·감독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생충’이 보여 준 사회의식에 대해서 깊이 공감한다”며 “불평등이 하도 견고해 새로운 계급처럼 느껴질 정도가 됐고, 불평등 해소를 최고의 국정 목표로 삼고 있는데 속 시원하게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매우 애가 탄다”고 토로했다. 7분여간 이어진 대통령 인사말이 끝난 뒤 봉 감독이 “저나 송강호 선배 다 한 스피치(연설)한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인데 축하부터 ‘짜파구리’에 이르기까지 거의 시나리오 두 페이지”라며 “암기하신 것 같지는 않고 평소 체화된 주제 의식이 있으시기 때문에 줄줄줄 풀어내신 것 같은데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고 말해 웃음이 터져 나왔다. 오찬 중 ‘짜파구리’가 등장하자 김 여사는 “저도 계획이 있었다”(‘기생충’ 대사 차용)며 “어제 오후 내내 조합을 한 ‘짜파구리’”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코로나19 때문에 지역경제가 위축돼 재래시장에 가서 상인들도 위할 겸 대파를 샀다”면서 “이연복 셰프에게 ‘짜파구리’와 대파를 어떻게 접목할지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소고기 안심을 넣으면 느끼할 것 같아 돼지고기 목심을 썼다”며 “저의 계획은 대파였다. ‘대파 짜파구리’”라고 했다. 봉 감독이 “짜파구리를 한 번도 안 먹어 보고 시나리오를 썼는데 맛있다”고 하자 김 여사는 “대파 소비가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박수가 나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봉준호 “대통령 말씀 듣고 충격의 도가니 빠졌다”

    봉준호 “대통령 말씀 듣고 충격의 도가니 빠졌다”

    문 대통령 “불평등 해소 최고의 국정목표 금방금방 성과 나타나지 않아 매우 애탄다” “제 아내가 여러분에게 헌정하는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를 함께 끓인 라면·영화 ‘기생충’에서는 소고기 고급부위인 채끝살을 넣어 끓여 빈부격차를 보여주는 소재로 등장)가 맛보기로 포함돼 있습니다. 함께 유쾌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문재인 대통령).” “바로 옆에서 대통령님 길게 말씀하시는 것 보면서 글 쓰는 사람으로서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봉준호 감독).”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휩쓴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제작진·출연진을 청와대로 초청해 특별한 오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영화 100년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것도, 오스카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는 사실도 아주 자랑스럽다”면서 “오스카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이지만 봉 감독이 핵심을 찔렀다시피 ‘(백인·남성·영어권 위주) 로컬 영화제’라는 비판이 있었는데 ‘기생충’이 워낙 빼어나고 봉 감독이 탁월해서 비영화권 영화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최고 영화, 최고 감독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고 말했다. 앞서 봉 감독이 지난해 10월 미국 매체 인터뷰에서 ‘지난 20년간 한국 영화가 한 번도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라는 질문에 “별로 큰일은 아니다. 오스카상은 그저 로컬(지역영화상)일 뿐”이라고 답한 것에 착안한 것이다.문 대통령은 ‘기생충’과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케이팝, 한국 드라마, 국제 음악콩쿠르 수상 등을 거론하며 “한국은 문화 전반에서 변방이 아닌 세계 중심부에 진입해 인정받는 문화가 됐다. 그런 특별한 자랑스러음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아직까지 우리 문화예술 산업 분야가 저변이 풍부하다거나 그렇게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문화예술계도 ‘기생충’이 보여준 것과 같은 불평등이 존재하고, 특히 영화 제작 현장에서나 제작·배급·상영 등 유통구조에 있어 불평등한 요소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생충’이 보여준 사회의식에 대해서 아주 깊이 공감을 한다”며 “전세계적 문제이긴 하지만, 불평등이 하도 견고해져서 마치 새로운 계급처럼 느껴질 정도가 됐고,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을 최고의 국정목표로 삼고 있는데, 반대도 많이 있기도 하고, 속시원하게 금방금방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서 매우 애가 탄다”고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표준 근로시간제, 주 52시간 등을 준수한 봉 감독과 제작사에 경의를 표한 뒤 “일없는 기간 영화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복지가 잘되도록 노력하고, 영화 유통구조에서도 독과점을 막을 스크린 상한제가 빨리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영화산업 융성을 위해 영화 아카데미 지원을 늘리고, 확실히 지원할 것”이라며 “간섭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7분여간 이어진 대통령의 인사말이 끝나자 봉 감독은 “저나 송강호 선배 다 한 스피치(연설)한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인데 대통령이 작품 축하부터 한국 대중문화를 거쳐 영화산업 전반에 걸친 언급을 거쳐 결국 ‘짜파구리’에 이르기까지 말씀하신 게 거의 시나리오 2페이지다.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라고 말하자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어 “암기하신 것 같지는 않고 체화된 어떤 이슈에 대한 주제의식이 있기에 줄줄 풀어내신 것 같은데 많은 시상식을 갔지만 대사를 많이 외우는 배우들도 지금 말씀하신 것의 4분의 1 정도의 짧은 스피치도 프롬프터를 보면서 한다”며 “의식의 흐름인지, 조리 있게 정연한 논리 흐름과 완벽한 어휘를 선택하시면서 기승전결로 마무리하는 것을 보며 글쓰는 사람으로서 충격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아내가 특별한 팬”이라고 말하자 김정숙 여사는 “남편과 영화를 봤다”고 거들었다. 주연배우 송강호씨는 문 대통령 부부에게 봉 감독이 쓴 각본집 2권을 선물로 증정했다. 오찬에는 봉 감독을 비롯해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 한진원 작가 등 제작진 12명,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이선균 등 배우 10명,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과 ‘짜파구리’ 오찬…봉준호 “충격의 도가니”

    문 대통령과 ‘짜파구리’ 오찬…봉준호 “충격의 도가니”

    봉준호 “대통령 7분 인사말 논리와 어휘 완벽”송강호 “대장정 마무리한 뜻깊은 자리 뭉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국위선양한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팀과 함께 청와대에 초청돼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자리를 가졌다. 개봉 당시 김정숙 여사와 함께 ‘기생충’을 관람했던 문 대통령은 가장 먼저 아역배우인 정현준 군과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자세를 낮춰 정현군 군과 인사하고 다른 배우들과도 일일이 악수를 했다. 문 대통령은 “꿈같은 일”이라며 축하의 말을 건넸고 봉 감독은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오게 돼 기쁘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아내가 특별한 팬”이라고 했고 김정숙 여사 역시 영화를 잘 봤다고 호응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영화 100년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것도, 새로운 오스카 역사를 쓴 것도 아주 자랑스럽다. 오스카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최고 영화제지만 봉 감독이 핵심을 찔렀다시피 로컬 영화제라는 비판이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러나 기생충‘이 워낙 빼어나고 봉 감독이 워낙 탁월해 비영어권 영화라는 장벽을 무너뜨리고 최고 영화,최고의 감독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해 특별히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직접 각본을 쓰는 봉 감독은 문 대통령은 7분 인사말에 “글 쓰는 사람으로서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저나 송강호 씨나 모두 한 스피치한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인데 작품 축하부터 한국 대중문화, 영화산업 전반에 대한 언급을 거쳐 짜파구리에 이르기까지 말씀하신 게 거의 시나리오 두 페이지 분량”이라고 부연했다. 봉 감독은 “평소에 체화한 이슈에 대한 주제 의식이 있기에 풀어내신 것 같다. 많은 시상식을 갔지만 대사를 많이 외우는 배우들도 지금 말씀하신 것의 ¼ 정도의 짧은 스피치를 프롬프터를 보면서 한다”며 놀라워했다. 봉 감독은 “조리 있게 정연한 논리 흐름과 완벽한 어휘 선택으로 기승전결로 마무리하시는 것을 보니 저는 글 쓰는 사람으로서 놀랐다”고 말했다.이날 오찬 메뉴에는 ‘기생충’에 등장해 화제가 된 짜파구리가 포함됐다. 배우 송강호는 문 대통령 부부에게 봉 감독이 쓴 각본집 2권을 선물로 증정했다. 송강호는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서 대장정의 마무리를 한다는 것이 특별하지 않나. 우리 모두 모인 게 오랜만이고 (기생충과 관련한) 공식행사가 오늘이 마지막인데 자연스레 뜻깊은 자리가 된 것 같아 더 뭉클한 감동이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다운증후군 선수의 버저비터 3점슛…상대팀까지 ‘우르르’ 환호

    다운증후군 선수의 버저비터 3점슛…상대팀까지 ‘우르르’ 환호

    8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열린 고교농구대회에서 버저비터를 성공시킨 다운증후군 선수에게 환호가 쏟아졌다. 폭스뉴스 등은 이날 미네하하아카데미와 세인트피터고등학교 간의 대결에서 세인트피터고등학교 3학년 메이슨 도허티가 시합 종료와 함께 3점슛을 터트렸다고 보도했다. 경기 막판 투입된 도허티는 동료 선수들의 도움 속에 몇 차례 시도 만에 슛을 성공시켰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 소리와 동시에 도허티가 던진 공이 골망을 가르자 동료 선수들은 물론 벤치에 있던 상대팀 선수들까지 우르르 코트로 달려 나가 도허티를 얼싸안으며 버저비터 성공을 축하했다. 비록 95대 66으로 경기에선 패했지만 세인트피터고등학교 선수들은 진심으로 도허티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경기 후 상대팀 스타 선수인 잘렌 석스는 도허티와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림을 마다하지 않았다. 석스는 “스포츠는 이런 것”이라면서 “이번 시즌 좋은 경기를 많이 했지만, 오늘 내 친구 도허티가 보여준 것만큼 훌륭한 경기는 없었다”라며 치켜세웠다. 하지만 도허티를 잘 아는 사람들에게 이번 성공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초부터 실전 경기에 투입된 도허티는 사실 3점슛 마니아다. 같은팀 선수 조시 존슨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연습할 때 도허티가 하는 일이라곤 곧장 3점슛 라인으로 달려가는 것뿐이다. 매일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도허티의 어머니 역시 “아들은 늘 3점슛만 쏜다”라며 웃어 보였다.도허티의 3점슛 사랑이 빛을 발한 건 지난해 12월 27일 열린 경기에서였다. 이날 도허티는 두 차례 3점슛을 성공 시켜 체육관을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도허티의 아버지는 “아들이 3점슛을 성공시켰을 때 상대팀을 포함해 벤치에 있던 모든 선수가 뛰쳐나갔다. 관중석 모든 이가 일어서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라고 말했다. 도허티의 활약 뒤에는 동료 선수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다. 다운증후군이 있는 친구와 함께 훈련하고 경기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동료들은 도허티를 늘 배려한다. 도허티의 아버지는 “동료 선수들이 아들에게 공을 많이 가져다준다”라면서 “훈련에서나 시합에서나 아들이 빛날 수 있도록 소중한 시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이런 동료들의 마음 씀씀이를 아는 걸까. ‘3점슛 달인’으로 NBA 슈퍼스타인 스테판 커리 동영상을 즐겨 본다는 도허티는 “친구들과 노는 게 좋고 그래서 농구가 좋다”라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없는 듯 무시됐던 이야기… 먹먹한 장애인의 性과 사랑

    없는 듯 무시됐던 이야기… 먹먹한 장애인의 性과 사랑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꺼내지 않았던 이야기들/천자오루 지음/강영희 옮김/사계절/324쪽/1만 7000원“성 자원봉사자의 손길에 나는 정말이지 시원해서 미쳐버릴 지경이었다.…적어도 나는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다.…죽기 전까지 누군가와 섹스 한 번 해보지 못했다면 틀림없이 우울과 원망으로 점철된 인생이라 관에 들어가지 않으려 버텼을지도 모르겠다.” 스티븐이라는 중증장애인 청년이 대만의 장애인 성 자원봉사 단체인 ‘손천사’ 홈페이지에 ‘그렇게 시원해 본 적이 있었던가’라는 제목으로 올린 감상문의 일부다. 스티븐은 이 특별한 서비스의 첫 번째 대상자였고, 그 역시 이 서비스를 통해 생애 처음으로 황홀경을 경험한 뒤 이 같은 감상문을 남겼다.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사랑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없는 듯 무시되거나 특별한 미담으로만 소비되는 사랑이 있다. 바로 장애인의 성과 사랑 이야기다. ●‘대만판 도가니’ 학교 취재·인터뷰 담아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꺼내지 않았던 이야기들’은 ‘대만판 도가니’라 불리는 특수학교 성폭력 사건을 폭로한 언론인 출신 저자가 장애인과 가족, 장애인을 위한 성 서비스 제공자 등을 취재하고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장애인들이 가슴에 꼭꼭 묻어 뒀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에두르지 않고 핵심을 묻는 저자 앞에서 장애인들은 어둠 속에 방치했던 마음속의 말을 다 꺼내 놓았다. 세상은 이들을 ‘장애인’이라는 하나의 말로 분류하지만, 1만 장애인에겐 만 가지 빛깔의 사랑이 숨 쉬고 있었다. 장애인이 성과 사랑을 추구하는 데는 경제적 빈곤, 자신감 결여, 이동의 곤란 등 무수한 난관이 늘어서 있다. 위험이 따를 때도 있다. 욕망을 혼자 해결하다 손가락뼈가 부러진 장애인 이야기는 비장애인들 입장에서야 황당한 일이겠지만 장애인들에겐 슬픔이 북받칠 일이다. 책은 장애인의 성과 사랑에 관한 거의 모든 쟁점을 각각의 사례를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 부모가 장애인 자녀의 성생활, 출산과 양육을 대신 결정해도 되는 걸까. 일본의 화이트 핸즈, 대만 손천사, 네덜란드 성 보조금 등 국가나 민간에서 중증 장애인에게 유·무료의 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복지일까, 또 다른 차별일까. ●“성은 살아가는 모든 인간의 생존 방식” 가장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쟁점은 이것 아닐까 싶다. 장애인은 부모가 될 자격이 없는가. ‘도라: 욕망에 눈뜨다’(2015)란 영화가 있다. 지체장애인인 열여덟살 도라는 우연히 부모님의 잠자리를 목격한 뒤 욕망에 눈을 뜬다. 처음 만난 남자와 한 잠자리에서 이어진 임신. 영화는 이 대목에서 답변하기 쉽지 않은 많은 물음을 던진다. 몸은 성숙한 여성이지만 지능은 어린아이와 다름없는 도라가 아이를 낳는다면 그 아이는 누가 돌볼까. 성이 출산과 양육의 책임으로 이어질 때 도라의 권리가 제한될 수 있을까. 낙태를 결정한 도라의 부모는 비난받아 마땅한가. 이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확고하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신체의 자유, 출산과 양육의 권리를 침해당해서는 안 된다. 더더욱 생식기를 적출하는 비인륜적인 일들이 자행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성은 양다리 사이의 문제만이 아니라 자아를 탐색하고 욕망과 어울려 살아가는 모든 인간의 생존 방식”이라며 “타인과 신체 접촉을 통해 더 깊고 장기적인 관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은 모든 인간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라고 강조했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한혜진, 남친 바람 목격에 뒷목 잡아 “상식선에서 해결 안 돼”

    한혜진, 남친 바람 목격에 뒷목 잡아 “상식선에서 해결 안 돼”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 충격적인 연애담이 ‘연참’ 스튜디오를 찾아온다. 오늘(4일) 방송되는 KBS Joy 로맨스파괴 토크쇼 ‘연애의 참견 시즌3’ 5회에서는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팔짱을 끼고 지나가는 모습을 목격한 고민녀의 사연이 펼쳐진다. 고민녀는 같은 아파트 거주자 소모임에서 만나게 된 남자친구와 달콤한 연애를 시작한다. 서로의 집을 오가며 행복한 일상을 함께 하던 고민녀는 어느 날 남자친구의 집에서 의문의 사진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다른 여자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보게 된 것. 뿐만 아니라 고민녀는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팔짱을 낀 채 걸어가고 있는 믿지 못할 장면을 목격하게 됐다고. 이에 분노한 고민녀는 남자친구를 향해 소리를 지르며 다가갔지만 돌아오는 답은 “누구세요?”였다고 전해져 시선을 집중시킨다. 분노보다 더 큰 황당함에 빠진 고민녀는 이후 남친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고, 예상치 못한 대반전에 스튜디오는 경악으로 물들었다고 한다. 이날 프로 참견러들은 각자 의심의 레이더를 풀가동시키며 폭풍 참견을 벌였다고 해 이목이 쏠린다. 복잡한 상황을 지켜보던 김숙은 인내심의 한계를 초과한 듯 “선을 넘었네. 저건 철저한 계획”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폭발시켰다고. 뿐만 아니라 한혜진은 “진짜 대박이다. 상식선에서 보니까 해결이 안 된다”며 뒷목을 잡으며 분노를 애써 억눌렀고, 주우재는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일이야?”라며 “얼른 결혼 접으시길 바란다”며 고민녀에게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사이다 같은 참견을 펼쳤다고 해 관심이 집중된다.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 남친의 진실은 무엇이었을지, 프로 참견러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고 간 대반전은 오늘(4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되는 KBS Joy 로맨스 파괴 토크쇼 ‘연애의 참견 시즌3’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황보라, 깜짝 고백 예고 “‘비디오스타’서 최초 고백”

    황보라, 깜짝 고백 예고 “‘비디오스타’서 최초 고백”

    배우 황보라가 ‘비디오스타’에서 깜짝 고백을 한다. 24일 오후 방송될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2019! 비디오스타 W.A.R.A(World-class Awesome Remind Awards)’를 개최해 올 한해 ‘비디오스타’를 빛낸 스타 BEST 7, 베스트커플상, 신인상 등 특별한 시상식을 연다. ‘비디오스타’ 측에 따르면 ‘2019! 비디오스타 W.A.R.A’ 시상식은 다른 시상식과 달리 시간 제약이 없다. 시간 될 때 왔다가 일정 있으면 나갈 수 있는 ‘게스트 맞춤형 입·퇴장 시스템’에 많은 스타들이 자유롭게 놀러 왔다가 생각지도 못한 수상과 선물 공세에 계획에 없던 개인기를 보여주는 등 즐겁게 녹화를 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녹화에서 박성광은 뜻밖의 시상식과 트로피 선물에 당황하기도 했다. 그는 수상 이후 “점을 봤는데 올해 상을 딱 하나 받는다고 했다. 이게 그 상이구나”라며 씁쓸한 수상 소감을 밝혀 축하와 함께 위로를 샀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는 MC인 박나래가 건강 문제로 불참했을 때 늘 그 자리를 대신했던 의리파 황보라도 함께했다. 연예계 대표 장수 커플인 황보라는 이 자리에서 “내년에 부모님에게 손주 복이 있다고 하더라”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가 하면, “‘비디오스타’에서 최초 공개할 좋은 소식이 있다”고 고백해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황보라의 깜짝 놀랄 고백은 24일 오후 8시30분 ‘비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In&Out] 대한민국 항공운송산업의 현주소/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In&Out] 대한민국 항공운송산업의 현주소/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2019년 대한민국의 항공운송업계를 돌이켜 보면 녹록지 않은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고환율, 고유가, 한일 외교·무역 갈등으로 인한 국내항공사들의 이어지는 실적 부진, 아시아나항공 매각인수전 등 항공운송산업이 ‘뉴 애브노멀’(New abnormal) 시대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항공운송산업을 예측 불가능한 ‘뉴 애브노멀’ 산업으로 보는 것이 아닌, 8~10년의 순환주기로 보는 시황산업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미국의 경우 1978년 이후 항공운송산업의 시장자유화로 인하여 공급과잉 현상이 일어났고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항공사들 간의 경쟁으로 평균수익률이 저하돼 업체들이 파산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평균수익률이 좋아지면 신규업체들이 또 생겨나고 다시 과당경쟁으로 도산하는 과정을 몇 차례 반복하다가 최근에야 3대 대형항공사와 4대 저비용항공사 체제로 재편됐다. 오랜 기간 동안 ‘신자유주의’ 체제에 시달렸던 미국 항공운송산업에 본격적으로 통합에 대한 화두를 던진 것은 2005년 유나이티드항공의 CEO였던 글렌 틸튼 사장이었다. 그는 미국 항공운송업계가 반복되는 불황과 호황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항공사들이 통합을 통한 대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유나이티드항공은 3대 항공사 중 처음으로 2006년부터 콘티넨털항공과 본격적으로 합병을 추진했고 2012년에 통합에 성공했다. 틸튼 사장이 쏘아 올린 ‘대형화’의 화두는 다른 경쟁사들(델타·노스웨스트, 아메리칸·US 항공)의 추가 통합에도 영향을 미쳤다. 10여년이 지난 지금의 미국 항공운송업계는 2018년 전년 대비 매출액 기준 5.7%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 세계 항공운송산업 분야에서 가장 성과가 좋은 국가로 탈바꿈했다. 항공업계 전문가인 리가스 도가니스에 따르면 항공운송산업의 실패 요인은 두 가지다. 첫째는 시장의 ‘과한 공급력’이고 둘째는 병든 코끼리처럼 죽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부실항공사’들이 시장에 그대로 방치됐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러한 모습은 2019년 대한민국 항공운송산업의 현주소가 아닐까 싶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부터는 새로운 3개의 LCC 항공사들의 진출로 인하여 경쟁이 심화되는 공급과잉 시장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현재 운영되지 않는 신규 LCC를 제외하더라도 인구 1000만명당 우리나라의 항공사 수는 1.2개로 일본(0.4개), 중국(0.1개), 미국(0.3개)보다 월등히 많다. 우리나라 항공운송산업 판도는 새로운 구조조정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다. 아무쪼록 관계당국의 전향적인 조치를 통해 국내 신규 항공사 설립을 적정 수준으로 제한하고 외국 항공사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대형 항공사의 규모 확대를 지원하는 것이 지금 우리나라 항공운송산업이 해결해야 할 숙제일 것이다.
  • 단 11초, 다 제쳤다… ‘손나우두’ 70m 내달려 원더골

    단 11초, 다 제쳤다… ‘손나우두’ 70m 내달려 원더골

    “제 아들은 손흥민을 손나우두 나자리우라고 부릅니다.”(조제 모리뉴 감독) 지난해 11월 25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전에서 뿜어낸 골도 ‘원더골’이었다. 야구의 커브볼처럼 50m를 휘어져 달리며 수비수를 제친 끝에 따낸 당시 득점은 ‘11월의 골’로 뽑혔지만 2018~19시즌 종료 뒤 선정한 ‘올해의 골’에서는 4위에 그쳤다. 손흥민이 아쉬움을 털어낼 모양새다. 19~20시즌이 절반 이상 남아 있지만 올해 최고의 골로 예약해도 손색이 없는, 나아가 시즌을 뛰어넘어 두고두고 회자될 기념비적인 골을 쏘아 올렸다.그는 마치 바람처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휩쓸었다. 전반 31분 토트넘의 페널티 지역 오른쪽 모서리 바로 앞쪽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은 손흥민은 역습을 막으려는 번리FC 선수들이 달려들어 공을 뿌릴 방향이 마땅치 않자 그대로 공을 달고 패스트볼처럼 질주했다. 그의 스퍼트에 번리 수비수들은 그저 추풍낙엽이었다. 손흥민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70m가 넘는 거리를 내달려 상대 페널티 지역까지 파고든 그는 오른발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불과 11초, 13번의 터치 만에 벌어진 일이다. 관중들은 기립했다. 동료들도 절로 탄복할 정도였다. 루카스 모라가 축하 인사를 건네받는 손흥민 곁에서 연신 박수를 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경기 뒤 손흥민은 “처음엔 왼쪽에 있는 (델리) 알리에게 패스하려고 속도를 낮췄는데 줄 수 있는 상황이 안 돼서 그대로 치고 가다 보니까 운 좋게 내가 만들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1996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 시절 호나우두의 골을 떠올렸다고 했다. 폭발적인 드리블에 이은 강렬한 슈팅이 닮아 보여서다. 토트넘은 8일 새벽 열린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번리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의 손흥민과 중거리포 두 방을 뿜어낸 해리 케인을 앞세워 5-0 대승을 거뒀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케인에게 10점 만점, 손흥민에게 9.3점의 평점을 줬다. 손흥민은 팀의 첫 세 골에 모두 관여하며 빛났다. 전반 4분 케인의 득점에 도우미가 되더니 5분 뒤 모라의 골을 이끌어 낸 혼전 상황을 연출하는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다. 그리고 전반 32분 ‘인생골’로 홈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날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까지 포함해 올 시즌 10호골(9도움)을 기록했다. 리그는 5골 7도움이다. 팀으로서는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일궜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토트넘의 리그 무실점은 9월 크리스털 팰리스전 이후 석 달 만으로, 올 시즌 두 번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날 맨체스터 더비 원정에서 마커스 래시포드와 앙토니 마르시알의 전반 연속골로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경기 종료 직전 한 골을 만회한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제압했다. 한편 리오넬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와의 홈경기에서 세 골을 넣으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프리메라리가 통산 35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역대 최다 기록을 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불편한 진실·민감한 사회문제 터치… 흥행 넘어 공감대까지 얻다

    불편한 진실·민감한 사회문제 터치… 흥행 넘어 공감대까지 얻다

    21세기 한국영화의 특징은 ‘1000만 영화’로 상징되는 산업의 양적 측면으로만 분석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2010년대 한국영화는 정치사회적 이슈들을 적극적으로 다루거나 현실 정치 속으로 과감히 개입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향은 상업영화를 제작하는 메이저 산업을 기준으로 그 안과 밖,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우선 주류 산업 내에서 ‘사회·현실 비판’ 테마는 작품성뿐만 아니라 흥행적 차원을 만족시키는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했다. 또한 대규모 제작비를 들이는 상업영화가 아닌 ‘다양성영화’ 지형에서도 한국 현대사와 현재 사회를 돌아보고 각성하게 하는 영화들이 등장했다. 한국사회의 정치 상황을 외면하지 않는 창작자들의 과감한 태도는 21세기 한국영화의 저력을 살피는 데 반드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사회를 반영하고 법안 결정에 영향 주고 한국영화는 흥행의 차원을 넘어 사회적 신드롬을 일으키며 정치적 현상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한국사회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거나 정치적인 색채를 띤 영화들이 관객의 주목을 받기도 한다. 특히 2011~2012년은 민감한 사회문제를 다룬 영화들이 대중적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사회고발과 국민 참여를 독려하는 성격의 영화 흐름을 이끌어 냈다. 장애인 교육시설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실체를 파헤친 ‘도가니’(황동혁·2011)와 실제 교수와 판사의 ‘석궁사건’을 다뤄 2012년 초 34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부러진 화살’(정지영·2012)이 대표적이다. 특히 ‘도가니’는 2011년 가을 460만 관객을 동원하며 전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냈고, 덕분에 실제 사건의 재조사를 요구하는 여론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격히 퍼져 나가게 된다. 결국 해당 학교의 법인 허가가 취소되기에 이르렀고 같은 해 아동·장애인 성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이른바 ‘도가니법’이 국회에서 통과하는 데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존 언론 보도가 해내지 못한 것을 결국 영화 한 편이 이뤄 낸 케이스로 기록된다.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2012년에는 한국 현대사에 직접적으로 발언하는 영화들이 등장했다.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자 자녀들이 규합해 주범인 전직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시도를 그린 ‘26년’(조근현·2012), 작고한 정치인 김근태의 고문 사건을 다룬 ‘남영동1985’(정지영·2012) 같은 영화들이 대선 정국과 맞물려 이슈를 끌어내기도 했다. ●사회비판 영화들의 흥행성 ‘도가니’와 ‘부러진 화살’은 ‘사회참여’나 ‘불편한 진실’을 다룬 영화들이 흥행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는 기존의 공식을 깨뜨렸고 이는 2013년 ‘변호인’(양우석)을 통해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완성된다. 상업영화가 추구해야 할 미덕을 지켜 나가며 정치적으로 발언했고 영화 자체를 넘어 한국사회가 처한 상황과 시대 분위기 속에서 대중들과 소통한 것이다. 또한 ‘부러진 화살’에 ‘국민배우’ 안성기가 등장한 것처럼, 이 영화는 배우 송강호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분해 대중적 설득력을 배가했다. 최종 1130만 관객의 선택을 받게 된다. 바로 전해에는, 사극이지만 역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으로 화제가 된 ‘광해, 왕이 된 남자’(추창민·2012)가 1230만 관객을 동원했다. 또한 사회고발 성격의 주제를 장르영화의 틀에서 영리하게 녹여 낸 ‘더 테러 라이브’(김병우), 실화인 아동 성폭행 사건을 다룬 ‘소원’(이준익)도 2013년에 주목받은 작품들이다. 대기업 반도체회사의 산재로 딸을 잃은 아버지의 투쟁을 그린 ‘또 하나의 약속’(김태윤·2013), 용산 참사를 모티브로 한 ‘소수의견’(김성제·2013)도 정치적으로 순탄치 않았던 제작과 배급 과정 끝에 각각 2014년과 2015년에 관객들과 만날 수 있었다. 사회고발성 영화는 대중적 장르영화의 틀과 결합해 관객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검사와 경찰 조직 그리고 스폰서 기업과의 유착 비리를 고발한 ‘부당거래’(류승완·2010), 현실의 ‘막장’ 재벌 3세들의 작태를 픽션으로 다뤄 관객의 분노와 카타르시스를 영화적 동력으로 삼은 ‘베테랑’(류승완·2014), 정치권력과 거대 언론의 결탁을 고발한 ‘내부자들’(우민호·2015), 한국사회의 적폐라 할 정치검찰의 타락상을 우회적으로 묘사한 ‘더 킹’(한재림·2016)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2015년 개봉한 ‘베테랑’은 1340만 관객을 동원하며 그해 한국영화 흥행 1위를, ‘내부자들’은 감독판 관객을 합쳐 91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하며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정치·자본 권력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한국 현대사에 대한 창작자들의 세련된 발언과 관객과의 공감대 형성은, 2017년 ‘택시운전사’(장훈)와 ‘1987’(장준환)에서 만개했다. 전자는 송강호의 뛰어난 연기를 바탕으로 5·18민주화운동을 장르적으로 해석했고 후자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시작으로 6월항쟁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의 분수령이 된 1987년을 속도감 있게 묘사해 냈다. 각각 1200만, 700만 이상 관객의 지지를 받았다. 2010년대 한국영화의 흥미로운 특징 중 하나는 2013년 ‘변호인’, 2014년 ‘명량’(김한민)·‘국제시장’(윤제균), 2015년 ‘암살’(최동훈)·‘베테랑’ 등 1000만 관객 영화들이 정치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일정 부분 계몽적인 화법을 선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현대 한국사회의 보수와 진보, 각 진영 논리로도 읽을 수 있다. 유신독재 시대를 관통하는 한 노동자 아버지의 일생을 그려 1420만 관객을 동원하고 보수 진영에 의해 정치적으로도 활용된 ‘국제시장’(윤제균·2014), 국책은행이 메인 투자자로 나서 제작하고 애국주의 화법과 마케팅으로 600만 관객을 동원한 우파 프로파간다 영화 ‘연평해전’(김학순·2015)은 보수 진영의 이데올로기가 투영된 영화로 기록할 수 있다. ●주목받고 기대되는 여성주의 시선의 영화들 최근 한국영화계는 여성주의 시선을 담지한 여성 창작자들의 영화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산업 내부의 진지한 고민 역시 필요한 상황이다. 2018년 ‘한국영화 성인지(性認知) 통계’를 보면 순제작비 30억원 이상의 상업영화에서 여성 감독 비중이 아직도 10편(13%)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영화진흥위원회·‘한국영화산업 결산’ 참조). 2014년은 두 편의 ‘여성영화’가 돋보인 해다. 학대를 당하는 어린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본 ‘도희야’(정주리), 대형마트 계약직 여성 직원들의 부당한 해고와 투쟁을 그린 ‘카트’(부지영)가 여성 감독의 시선으로 현실비판 영화의 흐름을 이어 갔다. 2016년에는 그해 문화계의 화두였던 ‘여성주의’가 한국영화에서도 부각됐다.여성 주인공을 이야기의 전면에 내세운 ‘아가씨’(박찬욱), ‘굿바이 싱글’(김태곤), ‘덕혜옹주’(허진호)가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고 여성 감독의 작품 ‘우리들’(윤가은), ‘비밀은 없다’(이경미), ‘미씽: 사라진 여자’(이언희)가 비평적으로 좋은 성과를 얻었다. 최근에도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2018)가 흥행·비평 양면에서 특별한 성과를 거뒀고 독립영화 ‘벌새’(김보라·2018)는 올해 국내외 30개 이상 영화제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화제를 낳았다.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82년생 김지영’(김도영·2019)도 한국사회의 젠더(사회문화적 성별) 감수성을 일깨우며 소설에서 시작된 이슈를 확장시켰다. 올해 ‘생일’(이종언), ‘우리집’(윤가은)까지 여성 창작자들의 활약이 돋보인 덕분에 앞으로의 한국영화가 더 기대된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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