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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반 94표 모자라 심야 2차투표/민주당 전당대회 이모저모

    ◎1차뒤 김­정 후보는 “역할분담” 제휴/이 후보는 “신주류 결집강화”로 맞불 ○…11일밤 1차 투표에서 3후보가 과반수 득표에 실패,하오10시40분부터 2차 투표에 들어갔다.2차 투표직전 연합을 선언한 김상현·정대철후보는 이철총무 신순범최고위원당선자 및 지지대의원 30여명에 둘러싸여 전당대회장을 돌며 단합을 과시하는 한편 2차 투표에서 김상현후보를 찍도록 유도. 김후보측이 대회장을 도는 동안 두 후보를 지지하는 대의원들은 주먹을 쳐들고 열렬하게 「김상현」을 연호하는등 함성의 도가니. 김상현후보측이 대회장을 한바퀴 돌고 연단에 올라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는 순간 이번에는 이기택후보가 권로갑·한광옥최고위원당선자와 김홍일위원장,김정길최고위원,장석화·홍사덕·강창성의원등과 함께 대회장을 돌며 맞불작전을 전개하자 양측을 지지하는 대의원간에 연호와 함성경쟁을 벌이는등 대회분위기가 최고로 고조. ○…이대표의 1차당선저지에 성공,고무된 표정인 김상현후보는 곧바로 정대철후보를 찾아가 2차투표에서 연대를 하기로합의를 이끌어내는등 역전의 계기를 잡기위해 주력. 이 자리에서 김후보는 『역할분담론은 정후보의 대권주자 옹립을 염두에 두고 만든 제안』이라고 말했고 정후보도 『2차투표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 이에 앞서 김·정 두후보는 1차투표가 끝난뒤 이총무의 중재로 역할분담합의에 따라 김후보가 오는 97년 대권후보로 정후보를 밀기로 약속하는 각서에 서명했다는 후문. 이어 두사람은 신순범최고위원당선자와 이철총무와 함께 대회장을 한바퀴돌며 연대에 따른 지지를 호소한뒤 단상에 올라가 손을 맞잡고 막판 역전분위기를 유도했고 나중에는 조세형최고위원도 이에 합류. 이에맞서 이대표도 권로갑·한광옥최고위원당선자와 홍사덕의원및 김전대표 장남인 김홍일위원장등과 함께 대의원석을 한바퀴돌며 맞불을 놓는 전략으로 세굳히기를 시도. ○…이날 밤 10시쯤 홍영기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대표 및 최고위원 개표결과를 발표하자 장내는 지지후보별 당락에 따라 일희일비를 거듭하며 함성과 박수소리로 뒤덮히는 등 열광의 도가니. 먼저대표경선결과 이대표가 불과 94표가 모자라는 48·3%로 과반수에 미달하자 김·정최고위원을 지지하는 대의원들은 일제히 기립,환호를 보낸 반면 이대표측 지지대의원들은 실망한 표정이 역력. 이어 8명의 최고위원 당선자를 발표할 때도 대의원들은 자신들이 지지한 후보가 당선권에 드는대로 박수와 함성을 지르며 환호를 계속. 최고위원 개표결과 약세로 알려졌던 유준상후보가 2위로 당선된 것은 휠체어연설에 따른 동정표가 많이 간 것으로 분석됐고 상위권에 들것으로 점쳐졌던 김정길·박영숙·김영배후보가 낙선된데 대해서는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들. 특히 김정길후보는 낙선한데 따른 실망의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같은 부산출신의 노무현후보가 당선된데 다소 위안을 받은듯 노후보와 포옹을 나누며 위로와 축하를 나누기도. 또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동교동측의 견제로 7위로 당선됐던 김원기최고위원은 최다득표로 「명예회복」에 성공했으나 상위권으로 점쳐졌던 김영배후보는 막판까지 주류연합 참여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바람에 주류의 투표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후문. 이대표측은 신주류연합의 핵심인 권로갑·한광옥의원이 당선됨으로써 2차투표에서 이탈표는 방지할 수있게 됐다며 위로를 삼는 모습. ○…후보들간의 치열한 표경쟁으로 최고위원투표 결과의 발표가 지연되다 예정시간보다 한시간 늦게 당선자가 한사람 한사람 발표되자 장내는 개표결과에크게 놀라는 모습.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아온 김원기최고위원이 최고득표를 한 것으로 발표되자 김최고위원측 선거운동원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김최고위원을 에워싸 승리를 자축.이어 2위 득표자가 이날 휠체어에 누운채 행사장에 나와 눈물로 지지를 호소한 유준상의원으로 밝혀지자 대의원들 사이에서는 『동정표가 예상보다 큰 작용을 한 것 같다』고 수근대면서도 계속 다음 당선자의 발표에 신경을 집중. 당초 개표직전까지 낙선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마음을 졸이던 권로갑·한광옥후보측은 각각 4위와 6위로 당선되자 두 후보를 헹가래치며 『역시 김심이 최고』라고 말하기도. 한편 이날 최고위원 선거에서 낙선한김정길·박영숙·김영배최고위원에 대해서는 모두가 안타깝다는 표정들. 또 박영숙후보가 낙선하자 박후보측의 여성선거운동원들은 『아…아직은』이라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김정길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기간 내내 김대중후보를 수행하며 목이 쉬도록 지원연설을 해온데다 영남과 호남에서 고르게 지지를 받는 것으로 평가돼 최고득표가 예상되기도 했던 케이스.
  • 미,“칼자루 장악” 노린 뜸들이기/UR협상 시한 연장결정의 배경

    ◎“EC·일 등과 쌍무협상이 유리” 판단/NAFTA 마무리 위한 시간 벌어 한국이 11일 유럽공동체(EC)와의 무역회담에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시한을 연장키로 한것은 새로운 국제무역체제가 미국에 보다 유리한 방향으로 선회토록 하기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키 캔터 미국무역대표부(USTR)대표는 이날 워싱턴을 방문한 EC의 리온 브리턴 대외무역위원장과 회담을 가진뒤 『클린턴행정부는 UR협상시한의 연장을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고 브리턴위원장도 『미국의 연장 방침을 EC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오는 3월2일로 끝나게 돼있던 협상시한을 어느정도 연장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회와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6∼9개월 가량이 될것으로 전망했다.미국의 행정부가 단독으로 협상시한을 정할수 없는것은 미국의 헌법이 대외통상의 권한을 의회에 부여하고 있고 행정부는 의회가 위임하는 범위안에서 통상업무를 수행할수 있기때문이다. 지난 86년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 따라 새로운세계무역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시작된 UR협상은 지난91년 이미 2년동안 1차시한을 연장했었다. 이에따라 다음달 2일까지는 협상을 매듭지어야 오는 6월1일까지 새로운 UR안을 마련할수 있게 돼있다. UR협상은 지난해 부시행정부 말기에 거의 합의에 도달했으나 미국과 EC가 타협한 EC의 농업보조금 제한조치를 프랑스가 완강히 거부함으로써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었다.특히 프랑스는 국내 선거가 3월로 예정돼 있어 농민들의 강력한 반발을 정치적으로 외면할 수 없는 처지였다.따라서 UR협상이 당초 시한대로 타결될 가능성은 이미 희박해졌으며 시한연장이 불가피한 실정이었다. 그러나 여기서 짚고 넘어갈 일은 클린턴행정부가 시한연장의 주도권을 쥐고 UR협상을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밝히고 있는 점이다.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은 자유무역주의를 추구할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기회있을 때마다 「공정한 무역」을 강조,『불공정한 무역에 대해서는 상응한 조치를 취할것』임을 천명해왔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와타나베 미치오 일본외상을 면담한뒤 『양국관계가 보호무역주의로 가서는 안된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밝힌뒤 대일무역적자를 줄여나가야 함을 강조해 이를 다시한번 확인했다. 미국은 UR타결을 위한 둔켈협상안에 대해 부시행정부때도 『지적소유권의 보장이 미비하며 공정한 무역을 위한 강력한 시장개방 장치가 강구되어야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클린턴행정부가 출범한뒤 대외통상은 물론 외교도 미국경제의 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에 따라 미국의 이같은 입장은 더욱 확고하게 되었다. 클린턴행정부의 이러한 통상정책은 지난번 한국을 비롯한 EC등 철강수출 19개국에 대해 무더기 반덤핑관세 예비판정을 내린 것과 통신·전력·수송분야 정부구매에서 EC제국의 제품을 구입할수 없도록한 조치등으로 구체화 되었다.이와함께 일방적으로 무역보복조치를 할수 있는 슈퍼301조의 부활,무역협정의 준수를 보복장치와 연결한 무역협정이행법안등 보호무역주의의 통상입법을 의회를 중심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미국의 이번 UR협상시한연장은 UR타결을 일단 미룸으로써 EC·일본등 주요 통상상대국과 쌍무협상을 통해 미국이 보다 더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는 시간을 벌고 이같은 협상결과가 UR 최종타결안에 적극 반영되도록 한다는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할수 있다.뿐만 아니라 클린턴행정부가 당면한 시급한 통상현안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보완협정을 캐나다및 멕시코와 체결하는데 전념하기 위해서도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외통상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클린턴행정부의 라인업도 아직 미비된 상태에서는 「선NAFTA 후UR」의 수순을 밟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고 판단했음직하다. 캔터대표가 이날 회담후 『나쁜 협상보다는 안하는게 더 낫다』고 언급한 것은 UR의 협상방향이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선회할때까지 뜸을 들이고 그동안 「무역보복」의 칼자루를 이용해 무역상대국이 자신들의 주문에 부응하도록 한다는 클린턴행정부 전략의 일단을 보인 것이라고 할수있다.그러나 미국도 새로운 무역질서를 창조하는 UR협상을 마음대로 지연시킬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자칫 협상타결의 기회를 놓칠 경우 자유무역체제의 구축은 기약할수 없게되며 이러한 상황의 지속은 세계각국을 보호무역의 도가니에 빠뜨려 세계경제 전체를 위협하게 되기 때문이다.
  • 하이테크의 인간화/안기희 국제환경문제연구소장(해시계)

    최근 장기간 전자오락에 몰두하고 난 어린이들이 발작을 일으키고 있다는 영국정부의 조사관련 기사는 비교적 전자기술이 보편화되어가고 있는 우리 어린이들에게도 큰충격이 아닐수 없다.뒤이어 일본의 한 전자오락회사는 비디오게임 제품에 「광선예민성발작」가능성을 알리는 경고문을 부착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광선예민성 발작증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전자오락을 함으로써 발작을 일으킬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신경전문가에 따르면 전자오락은 단지 간질병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발작을 유발할 수 있으며,또한 화면에서 번쩍거리는 유해광선 때문에 눈이 시리는 증상도 일으킬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어린이들을 전자오락으로 유인하는 하이테크에만 의존하다보니 결과적으로 비인간화의 하이터치로 나타난 결과 때문이다. 새로운 고도의 과학기술이 사회에 도입될때 이것에 대한 순기능뿐만 아니라 역기능이 빚어내는 비인간화도 함께 평가되어야 한다.하이테크가 비인간화로 몰아가는 일은 전자오락뿐 아니라 크게는 핵의 하이테크도 인류에크게 기여하고 있지만 영에서 무한대에 이르는 위험성,핵폐기물처분 문제등으로 비인간화로 자리하고 있다. 서독의 녹색당이 내건 「인간대 인간」 「인간대 자연」이라는 슬로건에서도 우리는 산업화와 공업화의 하이테크가 인간을 점점 비인간화의 소외로 몰고가고 있다는 의미를 읽을 수 있다.할아버지와 손자사이에 끼어든 TV는 혈연의 정을 단절하고,공장·빌딩·자동차의 물결사이에서도 고독해하는 인간의 군락을 보게된다. 이것은 분명 하이테크를 추구하는 물질문명이 인간화되지 못한 불행한 한단면으로 나타난다. 즉,인간화되지 못한 고도의 과학기술은 인간을 압도하는 불행의 시초가 된다는 사실이다.이러한 과학기술은 발달되면 될수록 인간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갈 우려가 있다.공업,정밀기기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의 대다수가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싶어하는 이유도 인간적인 반응이다.그러므로 우리는 고도의 하이테크 추구만이 현명한 수단이 아니라 하이터치되는 기술과 마음의 공존 즉,하이테크의 인간화가 우리미래의 기술이라는 기로에 서있다.이제 맹목적인 과학기술 숭배시대는 지났다. 자라나는 세대에 발작을 일으키는 전자오락기술은 마땅히 추방되어야 한다.인간화되지 않는 비디오게임은 살인무기로 둔갑하기 때문이다.어떤 과학기술이 인간적이냐에 대하여 제품의 「사전기술영향평가제도」의 도입을 제언한다.
  • 도밍고,혼신의 무대 준비/고저음반복 바그너작 오페라 2개 맹연습

    ◎96년 공연계획… “성악가 최후시험대” 도전 스페인이 배출한 세기적인 테너가수 플라시도 도밍고(52)가 성악가로서 자신의 역량에 대한 마지막 도전에 나섰다고 시사주간지 타임 최근호가 보도했다.그동안 역부족으로 여겨왔던 독일작곡가 바그너의 두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와 「지그프리트」를 정복하는 것을 남은 생애 최대의 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소화해내기 위해 중년기의 열정을 다바치고 있다는 것이다. 도밍고 스스로 『오페라에 관한한 마지막 대도전』이라고 할 만큼 바그너의 오페라는 성악가들에게 두려운 레퍼토리로 꼽히고 있으며 특히 독일태생이 아닌 도밍고에게는 난공불락의 영역이었다. 물론 도밍고가 바그너의 오페라에 전혀 생소한 것은 아니다.그는 지난 68년의 「로엔그린」을 시작으로 이미 「탄호이저」,「파르시팔」등 5∼6편의 오페라에서 주인공역을 해냈다.이들 작품은 바그너 오페라의 한결같은 특징인 갑자기 고음에서 저음으로 바뀌거나 반대로 저음에서 고음으로 치닫는 부분이 많지만 도밍고는 그런대로 무난하게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었다. 그러나 독일 오페라의 쌍두봉으로 지칭되는 「트리스탄과 이졸데」,그리고 「지그프리트」는 도밍고에게 있어 엄두를 내기가 어려운 숙제였다.그는 『바그너의 작품을 소화하고 나면 다른 작품에서는 거의 어려움을 느끼지 않게 된다.나는 이같은 이유로 트리스탄과 지그프리트역에 무한한 매력과 유혹을 느껴왔지만 자신이 없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도밍고가 이 두 작품에 정면도전을 결심한 것은 최근 오스트리아 빈의 국립오페라극장에서 가진 바그너의 「전쟁의 여신」공연에서 얻은 자신감이 크게 작용했다.이 오페라는 절망한 주인공 지그문트가 부친이 죽으면서 남긴 긴급시 사용할 무기얘기를 상기하고 「아버지의 칼은 어디에 있습니까」하고 절규하는 대목이 절정으로 가수와 관객 모두를 긴장시키는 대목이다.지그문트역을 맡았던 성악가들은 거의 모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이 대목에서 음이 불안정해지고 주춤함으로써 관객의 이마에 땀이 돋게 했었다. 그러나 도밍고의 무대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그는 이 공연에서 풍성한 성량과 완벽한 음조절,그리고 무엇보다도 바그너가 설정한 지그문트의 은유적 성격묘사를 능가하는 표정연기로 극장안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도밍고는 이제 더이상 바그너가 두렵지 않다고 말한다. 아직 독일어발음에 스페인어 억양이 강하게 스며있지만 중요한 것은 발음이 아니라 탄력있는 목소리와 음악적 재능이라고 강조한다. 도밍고는 현재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과 오스트리아의 빈 국립오페라단으로부터 이들 두 작품을 96년에 공연하자는 제의를 받아놓고 있다.
  • 불 코미디「누가 누구?」초연/민중극단 30돌 기념공연 마지막 작품

    ◎파리와 런던서 롱런기록한 화제작/남녀 5인의 복잡한 인간관계 극화 연극 「위험한 관계」로 극단 창단30주년기념 시리즈를 시작했던 민중극단이 최신의 프랑스 코미디 「누가 누구?」로 기념공연의 막을 내린다. 92년의 대미를 장식할 「누가 누구?」는 프랑스 극작가 마르크 카몰레티의 최신작으로 현재 파리와 런던에서 비뮤지컬 작품으로는 드물게 무기한 연장공연에 돌입한 화제작.이 작품은 최근까지 극단대표로 활동했던 연출가 정진수씨(성균관대 교수)가 지난 여름 런던과 뉴욕 연극계를 돌아보다 대본을 긴급 입수하면서 비로소 국내 무대에 처음 소개되었다. 작품의 무대는 파리 교외의 한 별장.아내를 친정에 보내놓고 애인과 친구를 별장으로 불러들여 마음껏 주말을 즐기려던 남편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극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으로 빠져든다.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5명의 남녀관계가 숨가쁘게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관객들을 시종일관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것. 강남의 현대문화극장(516­71 14)에서 내년 1월31일까지 (하오4시·7시)공연될 이 작품은 정진수씨가 연출을 맡았다.민중극단에서 잔뼈가 굵은 최은미 이영숙 신종주 강지은 조재현등 5명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한편 이번 작품을 끝으로 지난 5년동안 극단 대표로 일해왔던 정진수씨가 평단원으로 돌아가고 74년 겨울 재창단시 참여했던 구차흥씨가 극단 대표로 일하게 되면서 민중극단은 새로움을 모색하게 된다.
  • 서울신문 초청 바르샤바필 내한공연을 보고/한상우 음악평론가

    ◎“인간적 따스함 밴 매혹의 선율” 쇼팽의 나라 폴란드를 대표하는 바르샤바 필하모닉의 내한 공연은 만추의 계절을 힘겹게 넘기는 우리들의 허한 마음을 정신적 풍요로움으로 가득차게 함으로써 따뜻한 여유를 경험케 했다.저 유명한 쇼팽 콩쿠르의 본선에서 쇼팽의 피아노협주곡1번을 언제나 협연해주는 오케스트라로 친숙한 느낌을 주고 있는 바르샤바 필하모닉은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백혜선의 피아노와 더불어 다시 쇼팽의 협주곡1번을 무대에 올림으로써 음악의 아름다움을 다시한번 확인케했거니와 자연스럽고도 부드러운 음색과 음악에 몰입하는 순수한 그들의 태도는 예술의 세계에서만 가능한 정신의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된다.카자미에즈 코르드가 지휘봉을 든 바르샤바 필하모닉은 11일밤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을 가득메운 청중들 앞에서 폴란드 작곡가 루토스리브스키의 현대적인 작품으로 내한공연의 첫장을 열었는데 두번째 쇼팽의 피아노협주곡은 앞에서도 언급한대로 백혜선이 협연자로 나서 달관된 테크닉과 여유있는 무대 매너 그리고 투명한 색감등이 조화를 이루어 청중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백혜선은 세계적 권위의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은상을 수상함으로써 일약 주목받는 연주가로 등장했는데 그간에도 국내에서의 독주회등을 통해 익히 그의 연주력은 확인할수 있었으나 바르샤바 필하모닉과의 앙상블에서 백혜선의 연주력은 더욱 진가를 발휘함으로써 그가 대형 피아니스트로서 성장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사랑이 음악속에 용해되어 감정의 극치감을 이루는 협주곡1번은 국내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는 작품이어서 청중들의 뜨거운 반응을 읽을수 있었는데 다만 일부 청중들이 악장마다 박수를 치는등 연주회에서의 예의가 갖추어지지 않아 마음이 쓰여졌다. 이날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베토벤의 교향곡6번 전원이었는데 전원교향곡 역시 너무나도 유명할뿐 아니라 세련된 앙상블을 요구하는 곡이기에 요즈음에는 무대에서 만나기가 어려운 작품인데도 바르샤바 필하모닉은 현악기군의 섬세한 부드러움과 순수한 감정의 여운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갖게 했다. 그들의 무대 매너와 단원들의 신실한 표정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연주태도는 오랜 음악적 전통이 주는 자연스러운 표출이라 생각되었으나 금관악기의 울림에서는 때로 어려움을 느끼게도 했다.사느라고 고달픈 현대인들의 딱딱한 마음속에 바르샤바 필하모닉은 인간적 따사로움과 여유를 느끼게 했거니와 국내에서도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만날수 있게된 우리의 국력에 대해서도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14일까지 계속될 대구·부산·대전 연주에서도 뜨거운 감동이 메아리 칠것을 기대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음악만이 가지고 있는 차원높은 감동을 경험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 열광속 자정지나자 신도들 망연자실/「휴거예배」다미선교회 잠입취재기

    ◎밴드·찬양·기도소리 뒤섞여 광란도가니/“휴거불발 속았다” 웅성거림속 통곡도 천사들의 나팔소리는 끝내 울리지 않았다. 『오 주여,오 오 주여…』 28일 자정 서울 마포구 성산동 다미선교회(대표 이장림목사·구속중)3층 예배실. 예수그리스도 사진옆에 걸려있는 시계가 밤12시를 넘겨 15분이 지나도 신자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하늘로 들림(휴거)을 당하는 사람은 없었다. ○경찰·보도진 등 북적 다미선교회에서 휴거예배가 시작된 것은 이날 하오9시. 열성신도,호기심에 구경나온 시민,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배치된 경찰관들,국내외의 보도진들로 다미선교회는 북적대고 있었다. 비표가 없으면 출입이 금지된 다미선교회. 『휴거예배를 드리기 위해 겨우 집을 빠져나왔습니다.불쌍한 어린양입니다.구제해 주십시오』 잠입취재를 목적으로 염치불구하고 매달리는 기자에게 교회 출입구에 있던 나이 지긋한 노목사가 『어린양아,내손을 잡으라』며 가지고 있던 비표를 건네주었다. 예배실에 들어서는 순간 사회자가 『우리를 괴롭히는 기자들 없이예배를 드릴 수 있게 돼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라고 하는 말이 들렸다. 6인조 밴드의 반주속에 빠른 곡조의 찬송가가 잇따라 울려 퍼지면서 분위기가 점점 고조돼 가고 있었다. 한복과 양복을 곱게 차려입은 신도들의 얼굴에는 휴거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기색은 전혀 없었다. 반복되는 통성기도·찬양속에 시침은 어느덧 하오11시45분. 구속중인 이목사를 대신해 이날 예배를 집도한 해외선교부장 장만호목사(45)의 설교가 끝나고 사회자가 『이제 주님이 올 시간이 15분 남았다』고 하자 찬송가를 소리높여 부르던 신도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신도들은 하늘을 향해 두손을 뻗어 「주여」를 거듭 외쳤다. 온몸을 떨면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없이 「오,주여」를 부르짖는 사람,좌우로몸을 심하게 흔드는 40대 아주머니,초조한 듯 부인을 꼭 껴안고 「주」를 찾는 30대 초반의 남자. ○비표 있어야 통과 주위의 소란함에 잠에서 깨어난 어린이들은 분위기에 놀라 울지도 못하고 그저 어른들의 기이한 행동을 넋을 잃고 쳐다보고 있었다. 「휴거」에 대한 믿음으로 60평 크기의 3층 예배실은 거의 미쳐가고 있었다. 이들은 비디오카메라가 천장을 보여주면서 연기형상을 비춰주자 「불기둥」이라며 더욱 열광하기 시작했다. 20여분전만해도 6인조 보컬그룹의 요란한 반주가 신도들의 찬송가 소리를 잠재웠으나 자정을 5분쯤 앞두고부터는 악기의 금속성 소리는 악을 쓰며 부르짖는 외침속에 자지러들었다. 신도들의 기도소리는 6대의 확성기속에 한데 모아져 「웅웅」하는 소리로 다시 신도들에게 울려퍼졌다. 이들은 모두 이날 하오7시30분부터 1시간30분동안 경찰과 선교회측의 2·3중의 통제속에 출입증을 확인받고 들어와 함께 「들림」의 축복을 받기로 돼있는 4백여명의 신도들이었다. 그러나 자정이 지나도 들림의 전주곡인 천사들의 나팔소리는 어느 곳에서도 울려퍼지지 않았다. 광란의 시간은 지나가고 시계바늘은 어느덧 밤12시1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여러분 모두 앉으십시요.휴거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우리가 오늘 여기서 예배를 볼 수 있었던 것만 해도 하나님의 은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멀티비전에서 장목사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면서 또 하나의 빗나간 예언이 현실로 확인되고 있었다. 그래도 휴거가 오겠거니 하고 열심히 기구하던 신도들의 기도소리는 차차 낮아지더니 여기저기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장목사가 『휴거가 안된 것도 다 주님의 뜻입니다』라며 『자 기도합시다』라고 했으나 허탈감에 빠진 신도들의 귀에는 들려오지 않는 듯했다. 「천국에 가기 전에 우리 육신이나 만져보자」며 서로 얼싸안기까지 했던 신도들은 모두 망연자실,넋을 잃고 동공에는 초점이 흐려져 있었다. 대부분의 신도들은 장목사의 설교를 듣는둥 마는둥 맥이 빠져 하나하나 자리를 떴다.신도들이 떠난 다미선교회 곳곳에는 「이장림목사는 사기꾼이다」「사과하라」는 등의 낙서가 어지러이 적혀 있었다. 교회를 빠져 나온 한 신도는 『무엇이 어떻게 잘못됐는지는 좀더 생각해 봐야겠다.신앙생활은 계속 하겠지만 다미선교회에 다시 나올지는 좀더 두고 봐야겠다.허탈한 심정이며 당분간 가족과 함께 쉬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허망한발걸음을 돌렸다. 29일 새벽까지 다미선교회에서는 시한부종말론 핵심추종자들의 기도소리가 간간이 새어나왔지만 신도들보다는 가출한 가족을 찾으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고 있었다. 재인자
  • 누드사진집에까지 외화낭비라니/손남원 생활부기자(저울대)

    미야자와 리에는 일본땅에서 「헤이세이(평성·일본의 연호)의 요정」으로 불리는 인기정상의 청춘 스타다.미국의 산타페에서 촬영한 누드사진집으로 그녀는 우리나라에서도 화제의 대상이 된 바 있다.「산타페 미야자와 리에」란 이 누드사진집은 지난해 11월 발간직후 일본열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발매 한달만에 1백만부를 판매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외국의 베스트셀러에 민감한 국내 일부 출판사들은 이 책을 수입하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그러나 문화부에서 무분별한 일본의 대중문화 수입이 청소년들에게 미칠 영향등을 고려,수입추천불가 판정을 내림으로써 그 수입은 일단 저지됐다. 그런데 어떻게된 일인지 얼마전부터 리에양의 나체사진이 그대로 인쇄된 광고들이 신문의 한페이지를 장식하더니 전국서점에서 누드사진집이 판매되기 시작했다.들려오는 사연인즉슨 수입허가를 받지못한 행림출판이 저작권을 소유한 일본의 아사히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복제출판을 하는 것이란다.수입은 안되나 복제출판은 가능하다는 법의허점을 교묘히 이용한 셈이다. 국내 청소년들에 미칠 악영향도 문제지만 일본 여배우의 누드사진에까지 외화를 유출한다는건 아무래도 지나치다는 생각이다.행림출판측은 아사히출판사와의 정확한 계약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상당액의 인세를 지불했음이 틀림없다. 외국으로부터 상표·기술을 도입하면서 지불하는 로열티는 해마다 큰폭으로 급증,지난 89년에 11억2천만달러이던 것이 91년에는 15억8천만달러로 늘어났다.올들어서도 지난 7월말까지 10억2천만달러를 지불,작년 같은 기간의 7억8천만달러보다 무려 31.7%나 증가했다는 한국은행 발표가 있었다. 기초과학의 부진으로 부득이한 첨단기술의 도입에 로열티를 무는 일은 어쩔수 없다.그러나 외국의 유명패션브랜드와 화장품등의 사치품에 엄청난 돈을 갖다 바치는 일부 업자의 비뚤어진 상혼으로 외화가 엄청나게 소비되는 현실은 안타까운 일이다. 거기에 대일무역적자는 갈수록 늘어가는데 「예술」이란 미명아래 누드사진집까지 들여와서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일인지….한권에 2만8천원씩이나 하는 고가의 일본 청춘스타의 누드사진집을 사려고 돈을 축내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안타깝게 떠오른다.
  • 황영조선수 올림픽 마라톤 제패하던 날

    ◎“베를린한 풀었다” 온국민 열광/메인스타디움 단독 입성에 갈채/노년층 일장기사건연장 눈시울/직장마다 일손놓고 「피날레금」 얘기꽃 56년전 손기정선수가 베를린에서 망국의 설움을 안고 세계를 제패했던 바로 그날 가슴에 태극기도 선명한 황영조선수가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다시한번 세계를 제패하자 온 국민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황선수가 바르셀로나올림픽 주경기장에 맨 먼저 들어가 거의 혼자서 트랙을 질주한 끝에 마침내 골인하는 순간 뜬 눈으로 TV와 라디오앞에 앉아 승전보를 기다리던 많은 국민들은 일제히 주먹을 불끈쥐어 하늘로 내지르며 『마침내 해내고 말았다』고 환호했다.국민들은 특히 황선수가 막판까지 각축을 벌여 보는 이의 가슴을 조이게 했던 일본선수를 저만치 따돌리며 우승한데 대해 더없이 대견스러워 했다. 그리고 국민들은 이 감격을 좀처럼 가라앉히기 어려운듯 10일 하루종일 틈만 나면 TV앞에 다가가 본 장면을 보고 또 보았으며 이야기 상대만 있으면 마라톤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이날 새벽 서울 남대문시장등 시장상인들은 금메달 소식이 전해지자 하던 거래도 멈추고 일제히 『황영조만세』를 외쳐댔으며 상계·반포등 대단위 아파트단지에도 이집 저집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이어 직장에 출근한 직장인들도 거의 일손을 놓은채 마라톤쾌거를 화제로 올리며 황선수에 대한 이야기에 열광하고 또 열광했다. 특히 지난 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의 일장기사건을 기억하고 있는 노년층들은 감격에 겨운 나머지 눈시울을 붉혔다. ○…동대문·남대문시장등 서울시내 주요도매시장에서는 밤새 상경한 지방상인들까지 물건을 고르는 것을 멈추고 TV가 있는 점포앞으로 수십명씩 몰려들어 황선수가 역주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으며 마침내 황선수가 선두로 골인하자 즉석에서 소주파티가 벌어지기도 했다. 동대문시장에서 직물점을 경영하는 한승엽씨(40)는 『황선수의 금메달을 어느 메달에 비할수 있느냐』면서 『베를린올림픽때처럼 금메달대신 월계관을 썼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대한생명 융자부 윤대운씨(29)는 『마라톤 우승을 놓고 동료들과술내기까지 걸었었다』면서 『시상식에서 황선수가 일본·독일선수를 양 옆에 둔 모습이 56년전 손기정선수가 베를린에서 일장기를 달고 우승한 모습과 묘하게 대비돼 우연으로 돌릴수만은 없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황선수가 소속된 주식회사 코오롱에선 이날 하기주사장이 전사원들에게 4천원짜리 점심을 사는등 축제분위기를 이뤘다. 사원들은 대부분 평소보다 1시간정도 일찍 출근해 우승소식을 기뻐했으며 1층 현관에는 가로 2m,세로 2m 크기의 메모판을 내걸어 사원들이 황선수의 쾌거를 축하하는 격문을 써붙이기도 했다. 이날 아들집에 다녀가기 위해 서울에 올라왔다는 정부렬씨(72·대구시 동구 신암동)는 『56년전 일본에서 고보를 다니던 당시 베를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떼이」선수가 한국인 손기정이라는 사실을 전해듣고 유학온 친구들과 밤새 기뻐한 기억이 새롭다』면서 『올림픽의 꽃이라는 마라톤에서 황선수가 손기정씨가 월계관을 목에 건 그날 금메달을 땄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 악명의 중국4인방 어떻게 됐나/왕홍문 사망계기로 궁금중 더하는데…

    ◎강청자살 배경 여전히 “미궁”/장춘교·요문원,병보석 중인듯 왕홍문이 3일 사망함으로써 이른바 중국 4인방에 대해 새삼스레 관심이 쏠리고 있다.30세에 중국의 제2인자인 당부주석에 올랐던 왕에 대한 호기심뿐아니라 문화혁명을 주도하며 중국대륙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4인방의 최근 행적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중국당국은 이들의 행적에 대해 전혀 언급을 않고 있어 자세한 내막을 알기란 쉽지않다.왕이 간장질환으로 사망했다는 공식보도가 있기전에는 과연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지난해 5월14일 북경교외의 한 빌라에서 자살한 모택동의 처 강청의 사망소식도 보름이나 지난뒤 한 서방언론에 의해 처음 보도됐었다.4인방의 대모격인 강의 자살은 현집권세력을 궁지로 몰아넣기위해 6·4천안문사태 직전에 단행했다는 설과 점점 악화돼가는 식도암의 고통을 견디지 못해 목매 자살했다는 두가지 주장만이 나돌고 있을 뿐이다. 4인방중 나머지 두사람인 전정치국원 장춘교(75)와 해방일보주필을 거쳐역시 정치국원에 오른 요문원(60)등도 현재 수감중인 것 같지는 않다.북경의 법조계인사들이 그들은 암을 비롯한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귀띔하고 있는 점으로 보아 그들 역시 병보석상태임을 암시하고 있을 뿐이다. 4인방이 체포된 것은 모택동사후 1개월도 안된 76년10월6일.그후 4년여 세월이 지난 81년1월 문혁당시의 난폭행위등 반혁명죄로 재판을 받아 강청과 장춘교는 사형(83년 무기로 감형),목숨을 구하기위해 3명의 동지를 비판한 왕홍문에겐 무기,요문원에게는 20년형이 각각 선고됐었다. 4인방중 왕의 출세가도는 그의 별명인 「로켓」「헬기」등과 같이 수직상승 바로 그것이었다.문혁에 앞장서오다 69년 당중앙위원이 된후 73년8월말 10차당대회에서는 정치국원·정치국 상무위원뿐 아니라 모와 주은래에 이어 당서열3위의 당부주석까지 차지했었다. 4인방은 당에 이어 행정부도 장악하려 했었으나 주은래가 모를 설득,등소평등 실용파를 기용하는 바람에 좌절됐으며,원래 4인방이란 말은 75년5월 당정치국회의에서 모가 처음 사용한후 이들이 체포되자 널리 일반화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월간 심상사 주최 「경포해변시인학교」를 가다

    ◎3박4일이 짧은 바닷가의 시잔치/시인·독자 3백여명 진지한 대화/실수연발 시극경연땐 박수로 격려 월간시지 심상사가 주최하는 「경포해변시인학교」가 이틀째 열리고 있는 1일 밤 11시께의 강릉 경포국민학교 강당.방학중 내내 잠자던 이 강당은 시극경연대회에 참가한 3백여명의 뜨거운 열기에 의해 새롭게 깨어났다.이날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시극경연대회에서 해변시인학교 참가자들이 보여준 열기는 이웃주민들의 원성을 살 정도로 대단한 것이었다. 즉흥극 형식으로 꾸며진 이날 시극경연대회에서 경연자들은 마치 이번 해변시인학교의 참가의의가 거기에 있는 듯 연기에 열과 성의를 다했으며 관람자들도 아는 노래가 나오면 박수를 치며 보조를 맞췄다.젊은이들의 경쾌한 춤과 율동,40∼50대 아주머니들의 시낭송과 어설픈 연기,때론 실수가 빚어내는 폭소등 그 모든것이 어우러지며 참가자들의 욕구를 시심으로 승화시킨 이번 시극경연대회는 참가독자들의 시에 대한 원초적 욕망을 자발적으로 키우고 계발한다는 주최측의 목적에 꼭 부합하는 것이었다.결국 이날 시극경연대회의 최우수상은 「시의 바다에서 온 어린왕자」를 공연한 가족(반)에게 돌아갔다.바닷가에 온 도둑이 시인과 시를 사랑하는 소녀에게 감명받아 개과천선 한다는 내용을 다룬 이 시극은 배(복)에 훔친 물건을 잔뜩 감춘 도둑을 시를 써서 뚱뚱해졌다고 착각한 소녀가 심사위원석의 훌쭉한 시인들을 「바람둥이 시인」이라고 지적하는 바람에 폭소를 자아냈었다.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3박4일동안 열린 심상해변시인학교는 시종 이같은 자발적 참여와 열광의 도가니 속에서 진행됐다.국내에서 열리는 문학캠프로는 역사가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이 행사는 올해가 14회째로 박동규교수(서울대)를 비롯하여 김광림 허영자 김종원 장윤우 이건청 이근배 윤강로 박리도씨등 50여명의 시인과 2백60여명의 일반독자가 참가,큰 성황을 이루었다.남녀비율에 있어선 1대5 정도로 여성이 월등히 많았지만 연령에서는 언니를 따라온 10대 소녀부터 76세의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14회에 걸친 행사로 이미 널리 알려진 심상해변시인학교에의 노인층의 대거 참가는 주최측의 새로운 두통거리이자 즐거움의 원천이었다. 이번에 8명의 동아리를 이끌고 세번째 참가한 이미현 할머니(65·경기 분당)는 『시를 좋아하고 즐기던 학창시절로 되돌아간 느낌』이라며 『강의가 재미있고 젊은이들 노는 것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친구따라 강남가듯 이할머니를 따라온 주중여할머니(74·서울 흑석동)도 『문학에 특별한 관심은 없었지만 강의가 재미있어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앉아 있었다』고 한 마디.이 할머니들은 문학참여도에 따라 나뉜 반편성에서 가장 하위의 C반에 편입되자 주최측에 불만을 표해 이를 조정케 했으며 장기자랑코너에서는 「창부타령」을 춤과 함께 열창해 큰 상을 타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해변시인학교가 결코 오락성만이 중시된 행사는 아니었다.유명시인 초청강의,시창작실기교실,시인과의 대화 시간등은 엄격하고도 진지하게 이뤄졌으며 부진한 담임시인에 대해서는 가차없는 경고도 주어졌다.시인과의 대화시간에는 원론적인 강론외에 등단절차,작법요령 등 실질적 문제가 다뤄져 호응이 높았는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참가독자들이 적극화되면서 시인과 독자간의 긴밀한 소통이 이뤄졌다.특히 젊은 문학지망생들이 대단한 관심을 갖고 있는 포스트 모더니즘이나 모방문제에 있어서는 시인들이 답변에 절절매는 모습도 연출됐다.머리가 희끗희끗한 김광림시인도 『포스트 모더니즘때문에 진땀난다』고 피력할 정도. 이번 해변시인학교에는 또한 8년째 이 모임에 참석해 왔던 정주영 국민당총재도 잠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2일 초청강의에서 그는 자신을 『당총재 이전에 이화여대 명예문학박사』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밖에 주변의 안목해수욕장에서의 임해수련,파하기 전날밤의 캠프파이어 등은 이번 해변시인학교의 낭만을 한껏 돋워준 행사였다. 거의 매년 이 행사에 참여해온 장윤우시인은 『바다가 있는 곳에서 동료 시인과 시를 사랑하는 마음 좋은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다니 얼마나 낭만적인 자리인가』하고 말한다.이번 모임에 처음 참가한 유병렬씨(28·회사원)도 『짧은 기일이지만 좋은 강의를 많이 듣고 사람들을 여럿 사귀어 퍽 많이 배운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 “미국에의 존경심 회복” 다짐에 피켓물결/전당대회 폐막 이모저모

    ◎고어,“지금은 세대교체해야 할 시기” 열변 ○…뉴욕 맨허턴의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4일간에 걸쳐 열린 미민주당 전당대회는 17일밤 빌 클린턴대통령 후보의 후보지명 수락연설을 끝으로 대미를 장식. 이날밤 10시25분 매머드 실내체육관인 스퀘어가든을 가득 메운 민주당 대의원들의 환호속에 연단에 오른 클린턴후보는 연설 첫머리에 『나는 열심히 일하고 세금을 내고 자녀를 기르며 규칙을 잘 지키는 「잊혀진 중산층」을 위해 대통령후보직을 수락한다』고 말해 그의 백악관탈환의 기반을 중산층으로 삼을 것임을 예고. 그는 미국국민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얘기하면서 홀어머니 아래서 자라온 자신의 성장배경을 설명. 그는 자신이 태어나기 3개월전에 아버지가 빗길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면서 어머니의 희생이 자신을 성장시켜주었다고 말하고,시골에서 구멍가게를 하는 할아버지로부터 인생공부를 배웠으며,자신의 아내 힐라니로부터 자녀들이 어떻게 자라는가를 배웠다며 「가정의 가치」를 누구보다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말해 「가정의 가치」가 공화당의 전유물이 아님을 은근히 강조. ○…클린턴후보는 부시대통령의 경제정책 실패를 성토하는 가운데 『일본의 총리가 미국국민들에게 동정을 느낀다고 말할 정도로 미국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지구상의 어느 누구도 우리를 연민의 정으로 내려다보지 않고 존경심으로 바라보도록 하겠다』고 말해 장내가 떠나갈듯한 박수와 피켓의 환호를 받았다. ○…이날 클린턴후보의 수락연설이 끝나자 대회장 돔천창에서부터 3만5천개의 오색풍선이 일제히 쏟아져내려 장내는 축제의 도가니가 되었고 단상단하 할것없이 악단의 경쾌한 리듬에 맞춰 춤을 추어 전당대회의 절정을 장식.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앨버트 고어 테네시주 상원의원은 지금은 미국이 세대교체를 해야할 시기라고 주장. 고어 의원은 16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거행된 민주당 전당대회 폐막식에서 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다가올 선거는 20세기의 마지막 대통령이 아니라 21세기의 첫 대통령을 뽑는 자리』라면서 빌 클린턴이야말로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다시 나아가는데 있어서 최선의 기회』라고 말했다.
  • “갈릴레오망원경 매우 정밀”/미 국립광학연,레이저기술이용 조사

    ◎“렌즈표면 최신제품에 손색없다” 감탄 미국립광학연구소(NOI)가 현대의 첨단기술을 이용해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 1642년)가 사용했던 망원경 렌즈를 조사해본 결과 이들 렌즈가 매우 정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의 과학주간지 「네이처」 최신호가 보도했다. 이 연구는 갈릴레오가 17세기 후반 태양계에서 볼 수 있었던 것들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주고 있다. 갈릴레오는 목성에도 주변을 회전하는 위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천동설에 반대하게 됐는데 결국 이 때문에 카톨릭 교단으로부터 이단자로 몰려 사후 상당기간 정식으로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등 박해를 받아 왔다. NOI의 기셉 몰시니와 두 동료는 최신 레이저기술로 갈릴레오의 유품으로 남아 있는 두개의 망원경 렌즈와 검정색 받침대에 올려져 있는 외렌즈의 표면을 조사해 봤는데 렌즈에 사용된 유리가 그 광학적 특성에서 현대의 정교한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밀했다는 것이다. 이 렌즈들은 빛이 통과할 때 생기는 파장이나 색상에 별로 영향을 받지도 않았으며 두개의 볼록구면으로 이루어진 외렌즈의 표면은 특히 정교한 것으로 밝혔다. 망원경렌즈 표면의 정밀도 역시 최신 제품과 필적할만 했다.그러나 연구팀이 정말 놀란 것은 두 렌즈가 거의 완벽하게 균일한 표면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아마도 도가니 속에서 유리를 다듬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된다. 다른 구면렌즈 위에는 좀 불완전한 흔적이 남아있는데 이는 일종의 선반 같은 곳 위에서 유리를 돌렸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또 한짝의 렌즈가 이루고 있는 구경의 정밀도에 대해서도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고 밝힌다.
  • 국민분노 부른 이 「마피아 테러」/팔코네판사 폭사 항의

    ◎전국서 수백만 총파업 마피아 범죄소탕의 진두지휘자였던 지오반니 팔코네 판사(53)가 지난 23일 마피아의 폭탄테러로 인해 사망함으로써 이탈리아 국민들은 또다시 마피아의 테러행위에 분노하고 있다. 마피아는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을 근거지로 활약해 온 세계적으로 악명높은 갱조직의 원조.마약밀매와 협박등으로 이탈리아 경제를 주무를 정도로 그 규모가 방대해 이탈리아 정부로서도 그 근절을 위해 지난 90년 「마피아와의 전쟁」을 선포할 지경이었다.특히 지난해 8월에 마피아 재판을 맡은 대법관을 암살하는등 최근에는 공공연히 공권력에 대응,국민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이번에 피살된 팔코네 판사는 마피아 발본색원에 앞장섰던 반 마피아주의자. 팔코네 판사는 지난60년대 마피아의 본거지인 시칠리아의 법원에 근무하면서부터 조직범죄와의 전쟁을 시작했다.그뒤 82년 9월 발생한 알베르토 달라 키에사 팔레르모 경찰국장살해 사건등 거물급 마피아사건을 맡았다.키에사 당시 경찰국장은 마피아퇴치에 앞장섰다가 시내 한복판에서 아내와 함께 기관총으로 살해당했었다.그리고 87년 12월에는 재소중인 마피아거물의 자백을 근거로 약4년간에 걸친 집요한 수사끝에 마피아 조직원 3백42명을 검거,총2천6백65년형을 선고받게 하는등 마피아퇴치에 앞장서 국민들로 부터 대단한 신임을 받았다. 그러나 마피아들로서는 이러한 그의 업적이 없애지 않으면 안될 하나의 「위험신호」로밖에 여겨지지 않았다.마피아로부터 제거대상 1호로 지목된 팔코네 판사는 자연히 테러의 위험을 안은 채 30명의 무장경호원의 호위속에 포로같은 생활을 해야만했다.근무는 방탄유리로 된 사무실에서,친구와 밖에서 식사약속이라도 있을 때는 주변이 온통 봉쇄되기도 했다.3년전에는 해안 별장에 숨겨져 있던 폭발물이 폭발직전에 발견돼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었다. 『마피아도 다른 인간사처럼 처음과 끝이 있는 인간적인 현상』이라며 마피아퇴치가 가능함을 몸으로 실천한 팔코네 판사의 죽음은 이탈리아 정국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그의 죽음에 항의하는 수백만명의 시민들이 25일 총파업에 들어갔으며 조문객들은 마피아의 폭력종식을 위한 서명작업에 들어갔다.
  • 총성… 비명… 방콕은 공포의 도가니/시위 이모저모

    ◎흥분한 시위군중 경찰서등 습격·방화/통관업무등 마비… 현지한국기업 타격 ○…군은 거듭된 발포와 경고에도 불구,관청이 집결해있는 라즈담넨가 소재로얄 호텔 앞에 3만5천여 데모대가 재집결하자 19일 새벽 또다시 총격을 가하는 초강경 대응 태도를 고수. 목격자들은 군이 「무차별」총격을 가했다면서 현장에서 7명이 죽고 1백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태국의 반정부시위는 방콕시내의 치안을 무정부상태로 몰아가면서 약탈과 방화등 폭도화하고 있다. 유혈사태 3일째에 접어든 19일 하오 일부 반정부 데모대는 지금까지 군경과 대치하며 시위를 벌여온 사남 루앙 공원과 민주탑 주변이 무장군인들에 의해 완전히 봉쇄됨에 따라 시내 중심가로 방향을 선회,한꺼번에 여러곳에서 다발적으로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수십명에서 수백명씩 분산하여 떼를 지어 다니고 있는 시위대는 이날 하오 방콕의 번화가라고 할수 있는 실롬,사톤,수쿰비트 지역에 나타나 은행과 외국인 전용슈퍼마켓을 습격하고 친군부 방송국에 몰려가는등 종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사톤 거리에서는 주차해놓은 고급 승용차를 닥치는대로 때려 부숴 재산피해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공공건물에 방화하거나 물건을 파괴하는 행위는 주로 젊은오토바이 부대에 의해 저질러 지고 있다. ○경찰서 포위 대치 ○…태국의 유혈시위사태는 19일 하오3천5백여명의 시위대가 중심가에 있는 한 경찰서를 봉쇄한채 검거된 시위가담자들이 석방되지 않을 경우 경찰서 건물을 방화하겠다고 위협하는등 위기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경찰방송은 시위대들이 군의 발포가 있었던 로열호텔 부근 차나 송크람 경찰서주위를 에워싸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날 밤 수천명의 반정부 시위대들이 모든 시위를 중단하라는 정부의 명령에 불복한채 시내 람카마엥대학교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또한 차오 프라야강을 가로지르는 프라 핀클라오 다리위와 주변에는 6백여명의 시위대가 군병력과 대치,일촉즉발의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3천명 이상 검거 ○…태국군은 19일 상오 시위대 해산과정에서 1천3백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으며 방콕포스트지는 검거된 시위 가담자가 3천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수친다 크라프라윤총리는 이날 반정부 데모를 분쇄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시위주동자들이 공산정권 수립을 회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태국의 반정부 시위사태는 이곳에 진출해 있는 한국의 일부 제조업체들의 제품생산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원자재를 가져다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D사의 한 간부는 19일 최근의 소요사태로 물품의 통관수속이 안돼 공장이 쉬고 있으며 솔벤트같은 화약류는 잘못유출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잠정적으로 통관이 되지않고 있다고 밝혔다.
  • 흑인에 당하고 미당국에 당했다/한인타운에 군·경찰파견 지연의 저변

    ◎시장­시경국장 갈등,조기진압 못해/백인구역 침범자는 5분만에 체포/교포들,“24시간 무법지대… 책임소재 규명” 항의 사흘낮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로스앤젤레스흑인폭동이 진정되면서 폭동진압에 나섰던 미국공권력의 대응자세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피해교민들 사이에는 미당국이 조금만 더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사태진압작업에 나섰으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에서 늑장출동과 미온적인 행동의 책임을 밝혀 강력 항의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그같은 여론이 일고 있는 이유는 피해가 가장 심했던 한인타운 지역에 어떻게 사건발생 24시간동안 일체 공권력의 출동이 없었느냐는 것이다. 현지교민들은 한인타운에 병력이 처음 출동한 것은 사건발생 만하루가 지난후인 30일 하오7시로 기억하고 있다.이시간은 대부분의 상가들이 불타거나 약탈당한 뒤였다.그 이전에 산발적인 경찰투입이 있었으나 그들은 공공연히 『소방관의 보호를 위해서 왔다』라며 폭도에 대해서는 수수방관 했다. 이같은 미당국의 소극적인 대응에 대해서는 피터 윌슨 주지사도 3일 기자회견에서 주방위군 투입이 늦어진것을 『판단잘못 이었다』고 시인하고 책임자 문책을 약속함으로써 명백한 사실로 드러났다. 또한 뉴욕타임즈도 사건발생 사흘째인 1일자 1면 머리기사에서 『사건 현장에 하루가 지나도록 경찰이 나타나지 않은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보도했을 정도다. 교민들이 가장 큰 불만을 갖고 있는것은 시경찰국(LAPD) 데릴 게이츠국장의 무책임한 태도였다.사건 발생이후 이렇다할 관심을 보이지 않던 그는 하루가 지난 30일 하오3시쯤 제대로 사건 파악도 못한채 매스컴에 나타나 『시경산하 8천5백명의 병력만으로도 감당할수 있다』고 공언,주방위군의 투입까지 지연시켰다는 것이다. 한편 평소에 친한파로 알려진 톰 브래들리 시장이 이번 사건에서 취한 모호한 행동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LAPD가 시장관할에 있기 때문에 시장 직권으로도 경찰의 적극적 행동을 명할수 있었는데도 그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30일 하오 폭동지역에 나타나 자제를 호소한것까지는 좋았으나 『로드니 킹 사건의 평결은 나도 이해할수 없다』고 부추기는 발언을해 시위대를 오히려 자극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경찰의 소극대응은 흑인 시장과 백인 시경국장 사이에 누적된 갈등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실제로 브래들리시장과 게이츠국장 사이에는 지난해 로드니 킹 사건 발생이후 반목이 심화돼 오는 6월 게이츠국장의 사임이 예정돼 있다. 이같은 사실을 반증하듯 사건발생 직후 게이츠국장은 경찰이 일체 소요지역에 접근하지 말것을 지시했으며 사태가 악화되자 경찰국 주변에 비상경계선을 설정,그 안에서 방어하는 소극적 자세를 보였다.그러면서도 백인지역에 대한 경계는 강화,초기에 비버리힐즈를 습격했던 60여명의 폭도들은 5분만에 전원이 체포되는 기동성을 보였다. 한편 주방위군의 운영방식도 문제가 되고 있다.29일 하오 비상사태 선포 직후 브래들리시장이 윌슨 주지사에게 주방위군 2천명의 동원을 요청,다음날인 30일 새벽3시에 1진이 로스알라미스 해군기지에 도착했다.그러나 실탄지급 명령및 수송등의 지휘체계 문제로 꾸물거리다 12시간 이상 지난후인 당일 하오 늦게서야 사건현장에 투입됐다. 한편 조지 부시미대통령도 30일 낮 『미국시민이면 미국법체계를 존중하라』면서 연방군 투입을 명령했으나 연방군은 투입이 용이한 지역에서 대기만하고 사태해결은 주방위군이 끝까지 책임지도록 강조,연방정부의 개입은 최대한 피하려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교포들은 『치안이나 질서유지에까지 인종이나 민족의 차이가 있을수 있는가』라는 탄식속에 어이없이 당한 피해를 아쉬워했다.
  • 몬트리올 재즈발레단 공연 성황/서울신문 초청… 오늘 두번째 무대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몬트리올 재즈발레단의 내한 첫번째공연이 24일밤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4천여 관객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경쾌한 재즈음악에 맞춰 14명의 수준급 남녀 무용수들이 연출해내는 다이내믹한 재즈댄스와 발레테크닉의 환상적인 무대는 늦봄 극장을 찾은 관객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으며 관객들은 작품 하나하나 끝날때마다 극장이 떠나갈듯한 박수와 환호로 이들의 열연에 답했다. 몬트리올 재즈발레단은 25일 하오7시30분 「점점 빠르게」와 「흥망성쇠」,창단20주년기념공연물인 「만남」등으로 내한 두번째 공연무대를 장식한 뒤 오는 27일 서울을 떠난다.
  • 보스니아내전 격화/주민 수만피난/유엔개입 촉구

    【사라예보 AFP 로이터 연합】 신생 독립국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알리아 이제트베고비치 대통령은 10일 전투가 격화돼 사상자가 속출하고 교전지구 주민 수만명이 피난길에 오르고 있다고 밝히고 세르비아의 침략행위를 강력히 비난하는 한편 전투 종식을 위한 국제적 지원을 호소했다. 이제트베고비치 대통령이 이날 방영된 TV연설을 통해 세르비아의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에게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를 포위해서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군대를 철수시키도록 촉구하고 있던 순간에도 이 TV 연설이 방영되고 있는 사라예보 방송국 근처에 박격포탄이 떨어졌다.
  • 기대치 넘은 부캐넌,“상징적 승리”주장/현지표정

    ◎“불만의 메시지 이해한다” 부시,담담한 자세/부시는 “11월 선거에 못 나올것” 송가스 득의” ○…미대통령선거 첫 예선인 뉴햄프셔 투표결과가 드러나기 시작한 18일 밤과 19일 새벽(미국시간)에 걸쳐 민주·공화 양당후보들은 각기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면서 앞으로의 총력전을 다짐해 이날 선거는 패자없는 전투로 탈바꿈한 느낌. 공화당측에서는 1위를 했으나 무명의 정치 신인 부캐넌 후보에게 일격을 맞은 부시 대통령이 짤막한 성명을 통해 부캐넌의 지지자들이 자신에게 보내온 『불만의 메시지를 이해한다』며 겸허한 자세를 보임으로써 백악관측이 얼마나 당황스러워하는가를 대변. 피츠워터 대변인은 부캐넌이 40%를 넘는 득표결과를 얻은데 대해 의미부여를 거부하면서 『우리는 이번 예선에서 이겼고 앞으로 지명대회·본선거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 ○…지고도 이긴 예선전 축하파티에 참석한 부캐넌 후보는 지지자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등단,이번 선거전을 미독립전쟁에 비유하며 『오늘 조지 부시 왕의 군대는 각 전선에서 패배,매사추세츠주로 퇴각했음을 보고한다』고 말해 장내는 흥분의 도가니. 지난 몇개월동안 현지에서 표밭을 일구어온 부캐넌은 『선거가 있기 전에 내가 새로운 역사가 창조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기염. ○…민주당 진영에서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선두를 지킨 송가스 후보는 파티에 참석,『부시 대통령은 11월 선거에서 나올 생각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아무도 부시에게 도전장을 내지 못했던 지난해 4월 자신이 후보선언을 했던점을 상기시키며 감격한 모습.
  • 「뉴키즈」 극성팬 무대 몰료 “아수라장”

    ◎2백명 깔려 70여명 중경상/거의 10대… 비명·실신·현장엔 핏자국도/중단 4시간만에 공연,새벽1시 끝내/20여명 입원… 30대여인 1명 중태 철부지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호기심에 편승해 영리를 추구하던 저질 상혼이 청소년들에게 가슴아픈 상처를 남기고 결국 나라전체에 먹칠을 했다. 17일 하오7시30분쯤 미국의 5인조 팝그룹 「뉴 키즈 온 더 블록」의 공연이 벌어지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뒤쪽에 있던 흥분한 청소년관객들이 무대앞으로 마구 몰려나가면서 앞쪽에 있던 관객 1백여명이 깔려 상처를 입거나 정신을 잃어 병원으로 실려가고 공연이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번 공연은 특히 10대소녀들을 중심으로 한 극성팬들이 공연장은 물론 「뉴 키즈」멤버들이 묵고 있는 호텔주변등에서 밤을 새거나 새벽부터 몰려들어 광란의 도가니를 연출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사고◁ 사고는 관객 1만5천여명이 객석을 가득메운 가운데 예정보다 30분 늦은 하오7시30분쯤 시그널 음악에 이어 함께 「뉴키즈」가 무대에 나와「투나잇」을 부르기 시작하자마자 일어났다. 공연장 후미에 앉아있던 10대 극성팬 3천여명이 「와」하고 소리를 지르며 입장때 기념품으로 받은 기념방석을 무대위로 던지며 몰려들어 앞쪽에 있던 2백여명이 순식간에 서로 밀치며 깔렸다. 무대앞에 앉아있다 깔린 이들이 『사람달려』를 외쳐대 아수라장이 됐다. 사고가 난 공연장 바닥에는 부상한 10대 소년소녀들이 피를 흘리며 신음했고 주변에는 기념품·뉴키즈그룹의 사진·구두등이 어지러이 널려있었다. 이 사고로 공연을 보러 온 30대초반의 여자가 실신해 이웃 서울중앙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수술을 받았으나 계속 의식을 잃고 중태에 빠지는 등 모두 70여명이 강동성심병원·영암병원·서울중앙병원·남서울병원·보훈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았다. 부상자 가운데 50여명은 가벼운 부상으로 즉시 귀가했으나 나머지 20여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공연장에서 사고가 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하오8시30분쯤부터 학부모 5백여명이 현장에 찾아와 자녀들의 부상여부를 확인한뒤 주최측에 격렬히항의하기도 했으며 신문사에 부상자명단을 묻는 전화가 빗발쳤다. ▷공연재개◁ 경찰은 공연이 중단된직후 전경 8개중대 1천2백명이던 경비병력을 16개중대 2천4백명으로 늘려 장내질서의 회복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 퇴장한 관객을 제외한 8천여명의 관객들이 계속 공연재개를 요구하자 경찰과 주최측은 하오10시15분부터 공연재개 안내방송을 하고 하오11시35분쯤 공연을 재개했다. 뉴키즈는 「스텝 바이 스텝」등 4곡을 부른뒤 18일 상오1시쯤 공연을 끝냈다. ◎지하철 연장운행 한편 서울시와 경찰은 10대 팬들의 원활한 귀가를 위해 지하철 2호선을 신도림방향과 시청방향으로 1편 6량씩 임시편성 운행하고 통근버스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부상자에 보상” ▷기자회견◁ (주)서라벌레코드사 이봉래총무부장(48)은 이날 공연을 마친뒤 기자회견을 갖고 『공연도중 사고가 나 죄송스럽다』면서 『부상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개런티 21억원설/공연장 새벽6시부터 장사진 ▷호텔◁ 「뉴키즈」가 묵고있는 호텔에서는 이날 상오7시쯤부터 1백여명의 10대소녀들이 몰려들기 시작,1층로비에서 경비원들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뉴키즈』를 부르짖으며 소동을 벌였다. 이들 가운데는 지방에서 올라온 소녀들과 심지어 국민학교 학생들까지도 들어 있었다. ▷공연장◁ 공연장인 잠실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는 이날 상오부터 10대소년소녀들이 몰려들어 하루종일 소동을 벌였다. 하오7시부터 공연이 시작되는데도 상오6시쯤부터 극성스런 10대 소녀들을 중심으로 입구에 줄을 서서 서로 밀치다 때로는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극성팬들이 몰리자 암표상까지 끼어들어 4만원짜리 S석입장권이 몇십만원부터 1백만원까지 호가한다는 헛소문이 나돌 정도였다. ▷유치경위◁ 이번 공연은 대외적으로는 「뉴키즈」의 레코드를 국내에서 제작·판매하고 있는 서라벌레코드사가 주최하는 것으로 되어있으나 실제로는 스폰서로 되어있는 「스티모롤」이 아시아시장침투계획의 하나로 기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라벌레코드사는 당초 문화부에 이들을 초청하는데 개런티와 항공료·체재비를 포함해 모두 4천6백만원정도인 6만달러를 쓰겠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이들을 국내에 초청하는데는 최소한 7억원이상이 드는것이 상식으로 되어있으며 이번공연의 경우 21억원을 개런티로 지불하기로 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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