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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가톤급 폭로” 당사 술렁/신한국당 이모저모

    ◎“DJ 이제 끝장… 승기 잡았다” 흥분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자금 의혹’이 폭로된 7일 하오 신한국당사는 흥분의 도가니에 휩싸였다.이한동 대표가 이날 하오 2시30분 긴급 주요당직자회의를 소집하면서 당직자와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는 “뭔가 중요한 게 터질 것”이라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회의직후 강삼재 사무총장이 상기된 표정으로 2층 기자실에서 ‘DJ 비자금 의혹’을 발표하자 당사는 술렁이기 시작했다.보도진들의 손놀림이 빨라졌고 당직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메가톤급’ 폭탄의 위력을 점쳤다.당직자들은 특히 “이제야 승기를 잡았다”“드디어 때가 왔다”“DJ도 이제 끝장”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강총장의 발표에 앞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자료가 구체적이고 물증이 있으므로 국민회의 김총재가 빠져 나가지 못할 것”이라며 환한 표정이었다는 후문이다.특히 강총장은 “대선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이총재의 주변인사들은 ‘DJ 비자금 의혹’이 기로에 선 당내 비주류들의 입지를 좁히고 내부 결속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흥길 특보는 특히 “당내 비주류의 행보가 비자금 파문의 위력에 파묻히면서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행보도 제약을 받을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당 지도부는 국민회의측의 반격 등 향후 정국의 흐름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후속대책 마련에 들어갔다.발표자료도 검찰에 넘겼다.이사철대변인은 “이제 공은 검찰로 넘어갔다”며 “이번 기회에 정치권의 부정부패 고리가 완전 차단되길 바란다”고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했다.일부 당직자들은 “앞으로 김총재를 겨냥한 제2,제3탄이 준비돼 있다”며 추가 비리 폭로 가능성을 내비쳤다.건곤일척의 승부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다.
  • 빵 등 24개 다소비식품 ‘식용 부적’/587개 제품 조사

    ◎단팥빵서 초산·케일서 농약성분 검출 식품의약품안전본부는 지난 8월 다소비식품 587개 제품을 수거 검사한 결과 빵,소시지,케일,식용 얼음 등 24개 제품이 식품규격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일 밝혔다. 검사결과 삼영제과(부산시 부산진구 부암동)의 ‘마리 카스테라’와 동화베이커리(부산시 해운대구 재송동)의 ‘단팥빵’은 검출돼서는 안되는 데히드로초산이 나와 1개월간 영업정지와 함께 해당 제품 폐기 처분을 받았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직판장에서 판매한 경기 광주군에서 재배된 케일과 서울 송파구 갤러리아백화점이 판매한 가나안농원(경기 하남시)의 ‘가나안 쌈케일’에서는 농약 성분인 클로르피리포스가 검출돼 농림부 서울시 경기도에 행정처분이 의뢰됐다. 또 로얄식품(충북 음성군 금왕읍)의 ‘로얄 후랑크 소세지’는 대장균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15일간 품목제조정지 처분을 받았다. 선경냉장(인천 중구 항동)과 합성냉동(인천 남동구 고잔동)의 식용 얼음에서도 대장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15일간 품목제조정치 처분이 내려졌다. 건강보조식품인 광동제약의 ‘대통 DHA’와 조선식품(서울 송파구 오금동)의 ‘돌각김’은 과산화물가가 기준을 초과해 각각 15일간의 품목제조정지 처분을 받았다. 수입식품인 국제포리마(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꼬리곰탕(Oxtail soup)’ ‘도가니탕(Beef tendon soup)’ 및 아다미(서울 용산구 원효로)의 ‘양송이통조림’은 용량이 기준을 밑돌아 시정명령을 받았다.
  • 교황 이 볼로냐 록콘서트 참석

    ◎바오로2세 주빈 초청… 팝가수 공연 관람/35만 관중에 “인생의 답은 바람속에” 설교 【볼로냐 DPA 연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7일 무려 35만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팝송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며 함께 어우러지며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던 이탈리아 볼로냐시의 록 콘서트에 참석,봅 딜런이 부른 노래가사 ‘해답은 바람 속에 실려있다’는 말이 맞다며 젊은이들에게 예수를 따를 것을 권고했다. 바오로 2세가 주빈으로 초청된 이날밤 콘서트에는 개장과 함께 볼로냐와 가톨릭교 당국의 모든 예상을 초월하는 대규모의 군중이 일시에 몰려들며 부상자들이 발생,병원에 옮겨지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관객들은 특히 지난 60년대 기성체제에 저항하는 노래들을 불러 젊은이의 우상이 됐던 미국가수 딜런이 출연해 ‘블로운 인 더 윈드(바람속에 실려있다)’를 비롯한 히트곡들을 노래하자 환호하며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바오로 2세는 딜런이 노래를 마치자 악수하며 공연을 치하하고 관객들을 행해 “수분전 여러분중 한 사람이 인생에 대한 질문의답이 ‘바람속에 실려있다’고 말했다.그것은 진실이다.그러나 그 바람은 성령의 숨결이자 목소리이며 모든 것에 의해 흩어져 망각속으로 사라져버리는 바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딜런 외에도 아드리아노 셀렌타노와 루치오 달라 등 할렘 영가가수,장인가수 안드레아 보첼리,프랑스 재즈피아니스트 미셀 페트루시아니 등이 출연했다.
  • 훈 할머니 혈육상봉 이모저모

    ◎“유전자 일치” 소식에 병실서 환호·박수/마산시 영주귀국·생계대책 마련 분주 ○…이할머니는 훈할머니를 만나는 순간 “얼굴이 검은 것과 가슴이 크고 엄지발가락이 굽은 점 등이 생전의 우리 어머니와 너무나 닮았다“며 “마치 돌아가신 어머니가 다시 살아온 것 같다“고 감격. 훈할머니는 이할머니와의 자매 관계가 확인되자마자 아버지와 어머니,동생들의 생존여부를 묻고 “이미 다돌아가셨다”는 답변을 듣자 “너마저 죽었으면 가족은 하나도 없을 뻔했다”며 이할머니에게 입맞춤. ○…이날 하오 3시쯤 대검 유전자감식팀으로부터 친자매임이 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병실안은 온통 환성의 도가니. ○…훈 할머니의 고향이 경남 마산시 진동면 성산마을로 밝혀지고 혈육을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마산시는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훈할머니의 귀국과 생계문제 등 대책 마련에 부심.
  • 대만 각료 전원 사임/새 행정원장 소만장 내정

    【대북 AFP AP 연합】 연전 대만 행정원장을 비롯한 행정원 각료 전원이 21일 대만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엽기적 납치살인사건에 책임을 지고 일괄 사임했다. 이등휘 대만 총통은 이에 따라 다음주중 이들의 사직서를 수리하고 대중적 지지도가 높은 집권 국민당의 소만장 의원을 신임 행정원장에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중화전시태(CTS)방송은 이날 련전 행정원장이 “지난 5월 헌법 개혁안이 완성되면 사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행정원 공무원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연전 행정원장(60)은 그러나 부총통직은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이회창 후보 선출­투·개표 이모저모

    ◎낙선 후보와 일일이 포옹… 화합 다짐/4인연대 결속… 지원호소 불구 역전극 무산/박빙의 3위 이한동 후보 결선개표전 퇴장 21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신한국당 제15대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집권당 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완전자유경선 답게 시종 진지하면서도 뜨거운 열기속에 진행됐다.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과 이만섭 대표서리,경선후보 6명을 비롯 대의원 1만2천10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회는 1차투표까지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되다 투표결과가 발표되면서 대회장은 흥분과 긴장의 도가니로 바뀌었다.그러나 1차투표에서 5표차이로 2,3위를 차지한 이인제,이한동 후보의 투표결과를 놓고 이한동 후보측이 재검표를 주장,재검표를 실시하는라 행사 시간이 크게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힘모아 뛰어줄것 확신 ▷결선 투·개표◁ ○…이회창 대선후보당선자는 하오 8시30분 탄생했다.민관식 선관위원장은 결선투표 개표결과를 전달받은뒤 1만여명의 대의원들이 숨죽이며 지켜보는 가운데 “이회창 후보 6천922표,이인제 후보 4천622표”라고 이회창 후보의 당선을 알렸다.이어 서정화 전당대회의장의 당선 선포와 동시에 대회장에 축포가 터지고 꽃가루가 흩뿌려지면서 대회는 최고조의 절정에 이르렀다. 이어 김영삼 대통령은 이회창 당선자와 꽃다발을 나눠 들고 대의원들의 환호에 손을 맞잡아 들어 당의 단합과 필승을 다짐했다.팡파레와 대의원들의 연호가 뒤엉킨 가운데 이당선자는 상기된 표정으로 결선상대였던 이인제 후보와 이수성 최병렬 김덕룡 후보와 힘차게 포옹하며 화합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한동 후보는 결선개표가 시작된 직후 곧바로 대회장을 퇴장,근소한 표차로 1차투표에서 낙선한데 따른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당선자는 후보수락 연설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이해와 화해,타협,단결을 거듭 강조했다.이당선자는 “저를 지지한 당원이든,다른 후보를 지지한 당원이든 우리 모두는 신한국당의 기치 아래 조국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갈 동지”라며 “저와 경쟁했던 모든 동지들이 이제부터 저와 함께 굳게 손을 잡고 힘을 모아 뛰어줄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결선투표 결과가 발표된뒤 축하연설에서 “이후보가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경선에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임한 모든 후보들에게도 마음으로부터 치하와 격려를 보낸다”고 밝혔다.김대통령은 밝은 표정과 힘찬 어조로 “이후보는 도덕성과 경륜을 갖춘 인물로서 대통령으로서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지도자”라고 이후보 당선자를 치켜세운뒤 “이후보가 연말대선에서 압승을 거두어 여러분의 지지에 보답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이어 이후보 당선자를 신임 대표위원으로 지명한뒤 함께 손을 맞잡고 대의원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결선투표 정견발표◁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는 결선투표에 앞서 이날 긴급동의에 따라 마련된 정견발표를 통해 득표를 위한 최후의 대결을 벌였다. 먼저 등단한 이인제 후보는 “연말 대선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누를 후보가 과연 누구이겠느냐”고 되묻고 “내가 김총재와 대결한다면 10% 차이로 압승하는 것으로 여론조사에 나타났다”고 본선경쟁력을 강조했다.이회창 후보는 이인제 후보의 웅변식 연설을 겨냥,“나는 웅변으로 말자랑이나 하러 나서지 않았다”고 ‘발톱’을 세웠다.이후보는 “과연 41%를 얻은 이회창이 여러분과 함께 있는가,아니면 14%를 얻은 다른 후보가 여러분과 같이 있는가”라고 대세론을 앞세웠다.이후보는 이어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위대한 지도자가 탄생할 것”이라면서 “안정적 개혁과 미래를 내다보는 지도력을 원한다면 이회창을 선택하라”고 호소했다. ○대의원들에 결속 과시 ○…연설에 앞서 두 후보는 10여분동안 각각 측근 40여명과 함께 스탠드의 대의원석을 2∼3차례씩 돌며 바람몰이를 시도했다.두 후보가 스탠드를 도는 동안 장내는 이들을 연호하는 대의원들의 함성으로 열기가 한껏 고조됐다.특히 전날 2위득표자에게 표를 몰아 주기로 합의했던 ‘4인연대’의 이한동 이수성 김덕룡 후보는 이인제 후보와 함께 대의원석을 돌며 결속을 과시했다. ▷1차개표◁ ○…민관식 선관위원장은 하오 2시50분 1차개표작업이 마무리되자 곧바로 1만3천여명의 청중이 숨죽인 가운데 개표결과를 발표했다. 민위원장은 “개표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선언한 뒤 “김덕룡 후보 1천674표,이한동 후보 1천771표,최병렬후보 236표,이회창 후보 4천963표,이수성 후보 1천648표,이인제 후보 1천776표를 차지,결선투표에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가 올랐다”고 선언했다. ○“힘든싸움 될뻔했다” ○…개표결과가 발표되는 순간,41%의 득표로 1위를 차지한 이회창후보 진영과 지지대의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리며 1차투표 승리를 기뻐했다.특히 “이수성 후보가 2위를 차지하면 결선투표가 지역대결구도로 흘러 ‘힘든 싸움’이 될 뻔했다”고 이수성 후보의 5위 득표에 안도하기도 했다.이후보측은 이인제·이한동 후보에 대한 재검표가 실시되는 동안 측근 30여명과 함께 지지대의원들의 연호속에 행사장을 한바퀴 돌며 2차투표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수성 후보 “결과 승복” ○…이수성 후보는 1차투표 결과 아슬아슬한 차이로 5위를 기록하자 담담하게 결과를 받아들이는 모습을보였다. 이후보는 1차투표 개표결과가 나온 직후 기자들에게 “처음이나 지금이나 담담한 심정”이라면서 “결과에 승복한다”고 말했다. 이후보는 장영철·김동욱·유용태·강성재·정의화 의원 등 지지자들을 만나자 “내가 부족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면서 “내 의견대로만 선거운동을 해온것 같다”고 미안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1차투표에서 불과 8표차로 2,3위가 갈린 이인제 후보측과 이한동 후보측 가운데 이인제 후보측은 특히 초조한 표정이 역력했다.이후보측은 “당 선관위에 투표함 보전신청을 하고 사후에 잘잘못을 가리면 될 것을 전수 재검표로 시간을 끌고 있다”고 선관위측에 항의.이후보측은 결선투표에서의 역전은 4인연대의 결집력에 달려있으나 결선투표까지의 빈 시간이 늘어나면 1차에서 탈락한 후보 지지대의원들이 귀향하는 등 결속력이 크게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모습.실제 이수성 후보를 지지했던 경남 모지구당의 경우 대의원들이 행사장을 빠져나와 버스를 타고 귀향하는 대의원 일부가 행사장에서 이탈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1차투표◁ ○…1차투표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결선승리의 분수령인 ‘40%선 득표’를 허용한 ‘4인연대’진영에서는 그러나 ‘4인연대’의 표를 모두 합친 수가 6천869표로 이회창 후보보다 1천906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결선에서 뒤집을수도 있다”며 기대섞인 결선 대역전극을 점치기도 했다. ○단합 정권재창출 촉구 ○…김대통령은 후보선출에 앞서 총재 치사에서 당의 단합을 통한 정권재창출을 다짐.김대통령은 “대선을 향한 진군대오에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굳게 뭉쳐 12월 대선에서 반드시 영광의 월계관을 쟁취하자”고 역설.김대통령은 특히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다짐하는 대목에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고,대의원들은 13차례의 박수와 환호로 이에 화답.김대통령은 이어 투표가 시작되자 대의원번호 1번으로 제1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 ○“나와 닮은 후보찍어” ○…19일 경선후보직을 사퇴한 박찬종 고문은 투표가 시작되자 곧바로 한 표를 행사한 뒤 대회 시작 1시간만인 상오 11시 수행원들과함께 대회장을 총총히 퇴장.박고문은 “누구를 찍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와 가장 닮은 사람을 찍었다”고만 언급. 지난달 말 경선후보직을 전격 사퇴한 뒤 미국으로 출국했던 이홍구 고문도 20일 귀국,이날 대회에 참석해 한표를 행사. ○정견발표 요구로 소란 ▷대회장 주변◁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이인제 후보를 지지하는 위원장들이 ‘4인연대’를 대표해 후보자 정견발표를 요구하며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하려다 대통령경호실 직원과 행사진행요원에 의해 대회장 밖으로 끌려나가는 등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총재치사 직후 대통령후보자 선출안건이 상정되자 이후보측의 송천영 이철용 박홍석 위원장 등이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들고 “의장,긴급동의 있다”며 대의원석에서 걸어나갔다.순간 행사장내의 경호실직원들이 이들을 에워싸고 행사장바깥 복도로 몰아내는 과정에서 서로 밀고 당기는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맞고함이 오갔다.송위원장 등은 “발언권도 주지않고 각본에 의해 진행되는 전당대회는 절차상 명백한 하자가 있다”며 격렬히 항의했다.이에 당 선관위는 현장에서 즉각 전체회의를 소집,결선투표에서 1·2위 후보들의 동의를 조건으로 10분씩 정견발표를 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 양안관계(홍콩 차이나:4)

    ◎홍콩선례 대만적용 싸고 냉기류/중국­“일국양안방식 통일” 고립 가속화/대만­군사력 증강 등 현상유지 안간힘 홍콩 반환을 맞는 북경은 축제 분위기 일색이었다.북경은 “패전으로 빼앗긴 영토를 되돌려받아 중화민족의 오욕의 역사를 청산하고 역량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흥분의 도가니에 휩싸였다.반면 대북은 “홍콩이 식민지 통치에서 벗어나 조국의 품에 귀속돼 기쁘지만,사회주의체제로 편입된다는 점이 매우 걱정스럽다”며 착잡한 심정으로 지켜봤다.홍콩의 주권반환식 장면을 지켜보는 북경과 대북의 모습은 같은 민족이면서도 이처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북경과 대북의 상반된 표정은 홍콩이 지금까지 중국과 대만의 양안관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온 덕분에 ‘얻음’과 ‘잃음’이 서로 교차되고 있기 때문이다.양안이 정치적인 노선은 달리하고 있지만,제3국으로서의 홍콩은 지난 80년대 후반 이후 민간 차원의 다양한 교류를 발전시켜 오는 등 어느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특수한 정치·경제적 교류의 채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중국과 대만주민들의 상호방문을 위한 중간 경유지,교역 중개지,정치·경제상황 변화에 따른 정보수집지로서의 역할… 등등.따라서 주권반환에 따른 홍콩의 정치적 입장변화는 중국과 대만관계를 유지하는 완충지대가 없어지는 탓에 양안관계 유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수 있는 것이다. 중국정부는 그동안 홍콩의 주권회복이 대만과의 통일문제 해결의 선례가 된다는 인식 아래,홍콩문제를 처리할 때 매우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대만정부도 자신들의 정치적 장래와 관련된 문제여서 홍콩의 정치·경제적 변화추이와 중국의 통일정책을 예의주시했다. 그러나 홍콩의 주권회복에 자신감을 얻은 강택민 국가주석은 이날밤 북경에서 열린 ‘홍콩회귀 경축대회’에서 “홍콩방식의 ‘일국양제(일국양제)’방침에 따라 대만과의 통일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천명했다.이에 대해 연전 대만 행정원장은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모든 사람들은 자유·민주체제 내에서 살기를 원한다고 우리는 믿는다”며 누구도 자발적으로 사회주의의 통치를 받아들이지는 않은 것”이라고 즉각 중국의 일국양제식 원칙을 거부하고 나섰다.홍콩 반환 벽두부터 양안관계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양안의 냉기류는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홍콩을 중개지로 한 양안관계가 현실적인 이익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만큼 긴박한 상황으로까지 치닫을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중국은 홍콩 반환을 계기로 일국양제의 원칙을 대만과의 통일에도 적용하기 위해 온힘을 모으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중국은 ▲홍콩에 대해 일국양제를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대만과의 통일 명분을 높이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교류를 강화,홍콩의 중개지 역할도 견지 또는 제고하며 ▲군사력의 현대화와 대만의 고립을 가속화시켜 대만내의 독립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대만은 현상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현실노선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열세에 놓여 있는 대만은 섣부른 ‘공격’보다는 중국정부가 일국양제의 원칙을 충실하게 수행하도록 유도,홍콩내의 이익을 지켜간다는 계산인 것이다.따라서 대만은 ▲자체적인 방어력 확보를 위해 우세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군사력 증강에 힘쓰고 ▲홍콩내에서 실시되는 일국양제에 대한 감시 및 비판작업을 강화하는데 노력을 경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 날림공사… 완공 2년만에 “폭삭”/돈암동 「한진」 축대붕괴

    ◎며칠전 주민 안전진단 거의 묵살/“멋대로 설계변경” 준공검사 못받아/무리한 증축·호우에 하중 못견딘듯 서울 돈암2동 한진아파트 축대 붕괴 사고도 부실공사 및 사후 안전관리 미흡때문에 일어났다. 한진건설과 한신공영 등 이름난 건설회사가 지은지 2년밖에 안 된 아파트의 축대가 3일동안 내린 비에 주저앉았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어떤 식으로든 사고는 이미 예고됐었다는게 주민들의 주장이다.입주 당시부터 내·외부 벽면과 복도 등에 균열이 생기는 등 부실의 냄새가 짙었다는 것이다. 지상 20층짜리로 지어진 이 아파트는 완공 직후인 95년 6월부터 주민들이 입주하기 시작했으나 아직 준공검사는 물론 가사용 승인조차 받지 못했다.관할 성북구청은 건설사가 계단 등을 설계도와 달리 시공했다는 이유를 들어 준공검사를 내주지 않았다.하지만 시정조치도 없이 입주를 시키자 해당 건설회사와 재개발 조합을 고발해둔 상태다. 이 아파트는 「동소문재개발조합」에 의해 91년에 착공됐다. 하지만 무너진 축대 바로 앞 209동은 시공사인 한진건설이 당초 「­」자 설계와 달리 「ㄴ」자형으로 구조를 변경,60가구 규모의 건물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증축,문제가 되기도 했다. 주민 지모씨(38·가정주부)는 『무너진 축대는 이번 비가 내리기 전에도 벽면이 약간 기우는 등 이상징후를 보여 건설회사와 아파트 관리회사,구청측에 여러차례 진정했으나 이를 무시해 사고를 불렀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두차례나 안전진단이 실시됐으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판정이 내려져 당국의 사후관리도 허점을 드러냈다. ◎축대붕괴 이모저모/“아파트도 붕괴될까” 공포감 확산/유가족 “어떻게 지었길래…” 통곡 휴일 낮 아파트단지에서 발생한 축대붕괴 사고는 주민들을 순식간에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폭격을 맞은 듯한 엄청난 굉음에 주민들은 가재도구도 챙기지 못한채 긴급대피했다. ○…붕괴 지점은 209동에서 불과 1m밖에 안되 아파트는 마치 낭떠러지 바로 위에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모습. 숨진 김미성씨(27·여)는 과외를 하러왔다가 전화부스에서 전화를 걸다가 변을 당했으며 공중전화 부스는 종이가 구겨진 것처럼 부서져 있었으며 축대 아래에 있던 상가는 뒷부분이 완파됐다. ○…한편 숨진 김미성씨의 아버지 김영호씨(62)와 남편 채완석씨(29) 등 유가족들은 이날 하오 사고현장에 달려와 『도대체 아파트를 어떻게 지었길래 축대가 무너지고 사람이 죽느냐』며 통곡. 남편 채씨는 결혼 1년6개월째인 아내가 중학생 과외수업을 다녀오다 참변을 당한데 대해 『열심히 살아보려는데 왜 이런 일이 생기느냐』면서 사고현장에서 찾아낸 아내의 흙묻은 갈색 가방을 껴안은 채 울먹였다. ○…축대 붕괴 직후 우촌·돈암초등학교 등으로 긴급대피했던 209동 428세대 주민 1천5백여명 가운데 붕괴 지점과 가까운 곳에 사는 100여세대를 제외하고는 저녁이 되면서 대부분 귀가.그러나 귀가하지 못한 주민 250명은 아파트 단지내 노인정과 유치원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조순 서울시장은 사고 발생 1시간여뒤인 하오 3시20분쯤 현장에 도착,우촌초등학교에 대피해 있던 주민대표를 만날 것을 희망했으나 주민들은 『조시장이직접 우리 쪽으로 오라』고 요구하는 등 평소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당국에 대해 분노를 표출.
  • “반찬 남기면 처리비 받아요”/설렁탕집 「서울뚝배기」

    ◎김치·깍두기 보시기에… 손님이 덜어먹게 서울 구로구청 맞은 편에 있는 설렁탕집 「서울뚝배기」에 들어서면 곳곳에 나붙은 표어가 눈길을 끈다.「반찬은 조금씩 덜어드세요.남기면 쓰레기 처리비를 받습니다」.120평 남짓한 식당 어디에 앉아도 창이나 벽에 붙은 이 표어와 마주친다. 식탁마다엔 포기김치와 깍두기,잘게 썰은 파를 담은 보시기 세개가 나란히 놓여있다.설렁탕·도가니탕·곰탕 등이 전문인 이 식당 반찬의 전부다.그것도 종업원이 일일이 내다주는게 아니라 손님들이 그때그때 빈 그릇에 덜어 먹도록 하고 있다. 식당주인인 재일교포 이수선씨(71)는 2년전 이같은 반찬 자율급식제를 도입했다. 막상 반찬 덜어먹기를 시행하자 기대이상의 호응을 받았다.손님들도 자유롭게 김치를 덜어먹을수 있게 됐다며 만족해했다.이 결과 음식물쓰레기가 30%이상 줄었다. 당혹스러웠던때는 반찬을 많이 남긴 손님에게 「벌금」을 요구하는 경우.손님들은 밥값과 반찬값이 따로냐고 따졌다.그럴땐 음식낭비를 줄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요즘엔 이런 뜻을 이해하는 단골이 늘어 「벌금징수」는 거의 사라졌다.
  • 김 대통령 “경제주체 고통 분담”강조/3당정책의장 초청오찬 안팎

    ◎도가니탕 들며 1시간여 진지한 대화 김영삼 대통령이 여야 3당3역을 청와대로 부른 적은 있지만 정책위의장만을 따로 불러 오찬을 나눈 것은 8일 모임이 처음이다.지난 1일 여야 총재회담이래 「경제살리기」에 있어서는 여야간 협조무드가 무르익고 있다. 김대통령은 『경제살리기에 3당이 한마음으로 모인 것은 드문 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공동대책회의에서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조,생산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특히 『이럴때 3당 정책위의장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김대통령은 『대책기구에 기업과 소비자,노동자와 사용자 등 이해가 상반되고 갈등적 요소가 있는 분들이 함께 모이므로 이를 통해 노사화합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이어 『최근 우리 경제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반도체가격 회복,국제유가 하락 등 다소 좋은 여건도 조성되고 있다』며 『경제의 어려움이 순환적 요인보다 구조적 성격이 강하므로 구조개혁을 위해 각 주체들이 고통을 분담해야한다』고 강조했다.정부도 규제혁파,예산절감 등 뼈깎는 노력을 하고 있으니 다른 경제주체들도 소비절약 등 기득권을 조금씩 양보하라고 당부했다. 야당 정책위의장들은 사교육비 절감과 여성취업을 위한 탁아소 건립을 건의했다.자민련 허남훈 정책위의장은 『중소기업 자금난을 덜기위해 어음보험제도를 도입하는게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날 오찬은 도가니탕을 메뉴로 1시간 남짓 계속됐다.3당 정책위의장 모두 행정경험이 있어 얘기가 물흐르듯 이어졌다고 한다.한보사태나 현철씨 문제 등 껄끄러운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 직지심경(외언내언)

    1972년 5월.프랑스 파리에서 「세계 도서의 해」 기념전시회가 열렸다.고색창연한 책 한 권이 전시회에 소개됐고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직지심경」.1377년 고려시대 간행된 이 책이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이라고 유네스코가 공인한 것이다. 그때까지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는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구텐베르크의 납활자로 1455년쯤 인쇄한 성경이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이라고 전해졌던 것이다.그러나 「직지심경」은 구텐베르크의 성경보다 78년이나 앞선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학자들 사이에선 12세기에 이미 금속활자가 만들어졌다는 주장도 있고 13세기에 간행된 「증도가」가 최초의 금속활자본이라는 주장도 있다.그러나 세계 공인을 받지는 못했다. 세계 학계에서 공인된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심경」의 본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고려말의 백운스님이 역대 조사의 게송·법어등에서 선의 요체를 깨닫는데 필요한 내용을 뽑아 엮은 것이다. 상·하 두권으로 이루어진 이 책의 하권이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다가 「세계 도서의 해」 기념전에 처음 공개됐던 것.구한말 주한 프랑스 대리공사 콜랭 드 플랑시가 수집해 가져간 뒤 도서 수집가 앙리 베베르를 거쳐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기증된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적인 문화재인 이 책이 국내에도 남아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고소사건이 청주에서 벌어졌다.소장하고 있던 고서를 친척에게 빌려주었다가 나중 그 책이 「직지심경」임을 알게됐다는 사람이 빌려간 친척을 대상으로 「직지 원본 횡령」 고소장을 낸 것이다.재심에 들어간 이 사건을 계기로 청주에서는 「직지심경」찾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한다. 청주는 「직지심경」을 인쇄한 고려의 흥덕사 터가 있는 곳.지난 86년 청주시 운천동의 이 터에서 활자 주조에 사용된 도가니등이 발굴된 바 있다.「직지심경」이 국내에 남아 있다면 청주에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셈이다.「직지심경」 찾기 운동에 기대를 걸어 본다.
  • 경제 치중… 다른현안 언급 자제/여야 총재회담­이모저모

    ◎큰 이견없이 합의문·대국민 호소 채택/DJ·JP 결과에 만족한듯 밝은 모습/김 대통령,가벼운 봄소식이야기로 회담 시작 1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과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이회창 신한국당대표의 4자 오찬회담은 도가니탕을 메뉴로 1시간38분동안 진행됐다. ○…여야 총재들은 봄소식,골프,농사 등을 주제로 가볍게 환담하는 것으로 회담을 시작.김대통령은 『봄이 오면 영락없이 꽃이 피는군요』라는 의미있는듯한 말을 했다. 참석자들은 경제회담에 걸맞게 김현철씨 문제를 비롯,내각제를 제외한 다른 까다로운 정치현안에 대한 언급은 자제. ○…회담에서 큰 견해차없이 합의문과 대국민호소문이 채택된 것은 강인섭 청와대정무수석이 야당측 총재비서실장,정책위의장과 막후 절충을 벌여 미리 문안을 만들어놓았기 때문. 청와대와 여야 3당 실무자들은 1일 새벽까지 합의문과 대국민호소문 내용에 관해 치밀하게 사전조율을 거쳤다는 후문. 한편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각 진영의 비서진과 대변인 등이 따로 실무회동을 가졌다.청와대에서 김용태 비서실장과 강인섭 정무·김인호 경제·윤여준 공보수석,신한국당에서 하순봉 대표비서실장과 이윤성 대변인,국민회의에서 정동채 총재비서실장과 정동영 대변인,자민련에서 이동복 총재비서실장과 안택수 대변인은 총재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청와대 다른 방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회담직후 여의도 당사로 돌아와 이윤성대변인을 통해 분위기 등을 전달.이대표는 특히 향후 전망과 관련,『여야 지도자가 원칙적인 문제를 합의했고 나라를 위한 의지를 표명했으니 어려운 시국이 극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낙관.이대표는 또 『정치자금과 선거자금 문제 등 정치의 고비용 현상에 대해 현실상 모순과 불합리를 지적하는 원칙적인 얘기가 오갔다』고 소개하고 『앞으로 제도개선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DJ)는 하오 2시 회담 결과에 만족한 듯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당사로 돌아와 회담내용을 소개.DJ는 『김대통령이 심각한 표정을 지을때도 있었지만 서먹서먹하지는 않았다』며 비교적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회담이 진행됐음을 암시. DJ는 신한국당 이대표에 대해 『과거와 달리 적극적인 개혁의사를 표시하지 않았다』며 「대쪽 이미지」를 은연중 평가절하하며 『회담 도중 김대통령의 말을 가로채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의외였다』고 소감을 전달. 또 한보사태와 김현철씨 국정개입의혹 등이 거론됐는가 묻자,DJ는 『발표문에 다 나와있는데 뭐하러 이야기 하는가』라며 반문하며 김대통령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간접으로 전달.황장엽문제와 관련,『경제회담인 만큼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마포당사로 돌아와 지하강당에서 하오 2시부터 40분간 회담내용을 부문별로 소개.김총재는 시종 무거운 표정이었으나 회담에 수행했던 이동복 비서실장과 안택수 대변인은 『그렇지 않다.당사로 오는 도중에 차안에서 웃으며 밝은 표정이었다』고 설명.
  • 벨기에 여성토막살인 충격/3일간 시신4구 잇달아 발견

    【브뤼셀 AFP 연합】 벨기에가 최근 비닐봉지 속에서 여성들의 시체 조각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연쇄 어린이 성추행 살해사건 충격에 이어 또다시 공포의 도가니에 휩싸이고 있다. 벨기에 경찰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남부 도시 몽스 교외 및 인근 퀴에즈메 지역 일대에서 부패한 여성 시체 4구의 조각이 담겨있는 쓰레기 봉투 및 슈퍼마켓 비닐봉지 9개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 신 신토불이(김호준 정치평론)

    신토불이­국어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이 용어는 지난 80년대말 농협이 우리 농산물 애용을 권장하는 슬로건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친숙해진 말이다. 직역을 하면 『몸과 흙은 둘이 아니다』인 것을 『태어난 곳에서 나는 농산물이 자기 몸에 제일 맞는다』는 뜻으로 토산품 선전에 원용한 것이다. 그런데 요즘 이 말이 공직사회에 더욱 심화되고 만연된 눈치보기·무사안일을 일컫는 신종 유행어로 회자되고 있다. 공직사회의 「신토불이」란 공무원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는채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어 땅인지 사람인지 구분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는 비아냥을 담고 있다. ○공직사회 무사안일 빗대 사용 개혁의 서슬이 시퍼렇던 문민정부 초기에 잔뜩 움츠러든 공직사회를 풍자하던 유행어는 「복지부동」이었다. 「복지부동」은 그래도 땅위에 두꺼비처럼 엎드린 사람을 분간이라도 할 수 있다지만 「신토불이」는 땅속의 두더지처럼 숨어버려 아예 보이지도 않는 상황을 가리킨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했다고 할까, 집권초 경증)의 「복지부동」이 임기말에 이르자 중증의 「신토불이」로 바뀐 것이다. 임기말이 되면 권력누수와 더불어 공직사회의 기강해이가 어느 정도는 불가피하다고 하더라도 요즘처럼 공직사회가 질타의 대상이 된 적도 없을 것이다. 눈치보기·일 안하기는 약과이고 차기를 겨냥한 줄대기와 돈 챙기기에 정신이 팔려 있다는 것이다. 멀지않아 윗사람이 바뀔 것이라는 빤한 예상 때문에 상부 지시가 제대로 먹히지 않을 뿐더러 근무시간중에 잡기를 즐기거나 개인 일을 보러다니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고건총리의 새벽 기습순찰에 흐트러진 근무자세를 여지없이 노출한 파출소라든가 야간근무중 업소에서 주민들과 도박판을 벌인 경찰관의 모습은 기강해이의 단면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최근 노동법사태·한보대출비리·김현철씨 국정개입의혹 등 잇단 대형 악재가 온 나라를 분노와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으면서 공무원의 사기와 의욕을 저상시킨 것만은 틀림없다. 잦은 개각도 공직기강의 해이를 부른 한 요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 국가의 위기는 모른체 하고 권력싸움에만 열을올리는 정치권의 실망스런 모습도 공직자들의 일탈을 부채질했을 것이다. 관료주의가 강하게 확립된 나라로 흔히들 프랑스와 일본을 든다. 특히 프랑스 관료사회는 통치체제가 어떻게 바뀌든 그것 때문에 나라의 기본시책이 흔들리는 일이 없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 공직자들도 대통령과 정치권이 어떻게 돌아가든 좀 더 주인의식과 책임감에 투철했더라면 국정이 이렇게 표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 한보사태를 공룡처럼 키운 책임도 따지고 보면 공직사회에 있다. 신한국당의 이회창 대표가 지적했듯이 정부의 한보사태 처리는 그 접근방법이 애당초 잘못된 것이었다. 한보그룹에 대한 제철소 인허가과정, 공유수면 매립과정, 은행대출과정, 기업운영의 성과등을 철저히 밝힌 뒤 사법처리에 착수했어야 옳았다. 그런데 이런 실질문제에 대한 조사없이 검찰수사부터 하는 바람에 비리만 부각돼 의혹과 불신을 증폭시킨 꼴이 되고 말았다. 정부가 한보에 대한 불가피했던 정책지원 내역만 밝혔더라도 국민들로 하여금 한보대출 5조7천억원을 몽땅 비리의대상으로 보게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투철한 주인의식 확립 절실 그런 점에서 늦게나마 정부가 경제부총리 주도 아래 한보사태의 전과정에 대해 전면적인 재조사에 착수한 것은 다행이라고 하겠다. 한보사태의 종합적인 진상파악은 이수성내각에서도 거론됐지만 실행되지는 않았다. 해당 부처에서 기피했기 때문이다. 청와대 경제수석들이 관여한 문제라면 청와대가 풀어야지 왜 우리 손에까지 흙을 묻히려고 하느냐는 관료들의 회피주의가 사태확산을 방관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아마 임기말이 아니었다면 이런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헌법을 고쳐서 대통령 임기제를 포기하지 않는 한 임기말 현상은 주기적으로 오게 마련이다. 따라서 「복지부동」이라든가 「신토불이」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공직자들의 투철한 주인의식 확립뿐이다. 지난 수십년간 우리 근대화와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주역이 바로 공직자들이다. 요즘 일본에서는 관료망국론이라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튀어 나오지만 한국의 공직자들 앞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태산처럼 쌓여 있다. 공직자들이 다시 자긍심을 갖고 나라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난국극복의 주체로서 공직자들의 심기일전과 분발을 촉구한다.〈논설위원실장〉
  • 어던 비뇨기과 의사(송정숙 칼럼)

    한 의사가 자신의 병원에 드나드는 사람들을 깡그리 폐쇄회로에 담아놓고 적절한 기회에 터뜨리는 방법으로 세상을 시끌시끌하게 만들고있다. 확실한 「증거」를 낚아올린 「쾌거」에 흥분의 도가니가 된 세력에 의해서 바야흐로 영웅으로 태어날 판국에 있는 이런 의사를 주치의로 두었다면 공포스러울 일이다.아무런 사전 양해없이 자기를 찾아오는 환자의 적나라한 모습을 이렇게 녹취하고 있는 일이 의료계에서는 예사로운 일일까. ○진료환자 녹취 놀라운 일 그는 비뇨기과 전문의다.항용 비뇨기과는 「피부」과와 함께 묶여다닌다.비뇨기과를 찾아야 할 환자는 그 병이 옮겨진 과정에 따라 남에게 말못할 사정이 내포될 가능성이 많다.그래서 비뇨기과만 있는 병원엘 드나드는 일이 남보기 남새스러울 수도 있다.피부과가 함께 있으면 그런 사람들도 피부과 환자인양 시치미를 뗄 수 있는 것이다.그래서 피부과와 함께 묶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 비뇨기과 의사가 자신이 집도하는 장면을 포함하여 모든 것을 다 담는 폐쇄회로를 가설하고 찍어두었다고 한다.이런 일을 무엇때문에 한 것일까.필요하면 언제든지 용도에 제한없이 써먹기 위한 것이었다면 「싸모님」을 유혹한 「제비」들이 몰래카메라로 찍어 둔 사진으로 「사업자금」을 울거내는 것과 진배없다.멋모르고 그런 의사를 주치의로 두었던 사람은 기함을 할 노릇이다. 지금은 어떤 경로로 입수된 것이든 「폭로」의 효과가 있는 것이면 값이나 보상을 충분히 해주며 받아주는 정치권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시대다.또 그런 「증거」를 「정의」의 이름으로 승격시켜 주며 사회적 영향력을 탄탄하게 쌓아가는 유능한 「실천단체」도 많이있는 시대다.이 폭로만능 시대에 저승사자처럼 힘을 누리는 의사가 생각할수록 무섭다. 『무슨 당치도 않은 소리!지은 죄가 없고 꿀릴게 없으면 무엇이 겁나는가?』라고 준열하게 말할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그런 양심세력이 오늘날에는 또 얼마나 많은가.기회있을 때면 복사해두고 녹음 녹취를 닥치는대로 해두었다가 「정의」를 세우는데 공헌하는 사람이 「승리」를 구가하는 것을 보면서 불안해하고 공포를 느끼는 것은 어리석고 약점이 많다는 증거라고 하면 할말이 없다. 그렇더라도 그런 의사가 횡행하는 사회는 무섭다.의사가 정말 이래도 되는 것일까.의사나 변호사는 성직자와 같아서 환자나 의뢰인의 상담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직업윤리인줄로 알았다.그것이 인권의 본연인 줄로 알고 있다.그런데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니 공포스럽고 낭패스럽다. 그 비뇨기과 의사는 진작에도 자신에게 온 전화녹음을 폭로하여 소요를 일으켰고 녹취내용을 여기저기 흘리고 퍼뜨리며 아직도 더 「결정적」인 내용이 있음을 으름장을 놔가며 예고하고 있다.몰려드는 여론사들을 상대로 즐기는 것 같아 보인다. 그렇게 즐기는 그의 모습은 많은 젊고 어린 사람들에게 근사해보일 것같다.그 「영웅적」 행위를 흉내내는 사람들도 줄을 이을 것이다.음식점에서도 미장원에서도 사우나를 하면서도 그 주인들이나 종업원들이 모든 것을 「찍어」상품으로 거래할지도 모른다.기왕에 우리가 알기로는 이런건 악행이었다.그러나 그런 평가가 이제는 무의미한 시대인 모양이다.이와 비슷한 일로 값도올릴수 있고 영웅도 되는 세상이므로 누구나 이런 재미나 이문을 시도해 보고싶어 할 것이다. 입맛이 떫고 쓴 일이지만 그렇다고 말하기도 조심스럽다.우리 주변에는 청교도처럼 깨끗하고 훌륭해서 이런 걱정 하는 사람을 혼내줄 수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 ○젊은이들 흉내낼까 걱정 그들은 목에 힘을 주고 말할 것이다.『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으면 무엇이 걱정인가』 그렇다.이렇게 확실한 진리의 말이 있는데,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녹음 복사 녹취 채록한 증거들을 휘두르는 사람들로 우글우글한 세상이 된들 무엇이 걱정이겠는가.그런데도 자꾸만 이렇게 한기가 드는 것은 약한 체질 탓인 모양이다.(본사고문)
  • 자민련 탈당 유종수·황학수 의원 성명

    ◎“「DJ 단일화 반대」 소신 따른것” 최각규 강원도지사의 자민련 탈당을 규탄하는 항의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동반탈당한 유종수·황학수 의원은 23일 하오 춘천시 온의동 유종수의원 사무실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야권 공조와 야당 대권후보 단일화 문제가 국민회의측의 주도로 가고 있기 때문에 강원도민의 지역 정서상 김대중총재의 대권 단일화에 동참하기 어려워 탈당했다』며 현정권의 공작정치와 무관함을 주장했다. 또 『탈당은 강원도 각종 현안사항에 대한 당의 미온적인 대응과 안기부법 개정에 대한 당론 변경의 갈등,충청권 당운영 방식에 대한 소외감 등으로 인한 소신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최근 자민련의 태도는 공갈협박 정치를 주도하겠다는 뜻인지 매일 서울에서 수십명을 동원해 내려와 춘천지역을 불안의 도가니로 만들고 있다』며 『이는 자민련이 소속 의원들의 추가 탈당우려를 방지하기 위한 자구책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 「노동법 처리」 정치권에 전운

    ◎신한국­“회기내 처리” 속전속결에 무게/야 3당­“연내엔 불가” 강행땐 실력저지 노동관련법 개정안의 정기국회 처리를 둘러싸고 정치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신한국당이 회기내 처리를 목표로 9일 잰걸음을 시작한 데 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를 저지하기 위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신한국당◁ 노동법 회기내 처리를 위한 다각도의 방안 모색에 나섰다.9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서청원 원내총무에게 촉박한 일정을 고려한 원내비상전략을,이상득 정책위의장에게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당론결집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도록 각각 지시했다.이와 별도로 총무단은 하순봉 수석부총무주재로 국회에서 긴급회의를 가졌다.논의의 초점은 폐회일인 18일까지 9일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속전속결로 처리하는 방안에 모아졌다. 신한국당은 야권이 끝내 반대할 때는 강행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우선 소관상임위인 환경노동위가 여야의원 각 9명씩 동수로 구성돼 있어 단독처리가 불가능하다.의장 직권으로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더라도야권이 기립표결에 반대하며 실력저지에 나설 때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이런 제약요인 때문에 신한국당은 각 대화채널을 총동원,일단 야권과의 합의도출에 승부를 건다는 생각이다.상임위 심의는 물론 공청회를 열어 야권주장을 적극 수렴할 계획이다.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임금지급 문제 등에 있어서 야권의 요구 일부를 수용하는 방안도 조심스레 검토하고 있다.아울러 이런 대화노력이 허사로 끝날 것에 대비한 특단의 원내전략도 함께 세운다는 방침이다.국가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노동법 개정의 당위성을 여론에 적극 호소,야권을 압박하는 전략도 구상하고 있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민주당 등 야3당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노동법 개정안의 「연내처리 불가」로 당론을 모았다. 국민회의는 김대중 총재 주재로 열린 긴급 당무회의에서 ▲노동법 개정안 회기내 처리불가,내년 2월 임시국회 처리 ▲노사 합의에 의한 노동법 개정 ▲국제적 기준의 노동법 개정 ▲중기소기업 특수성 고려 등의 5개 원칙을 추인했다.그러나 여권이 개정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실력저지」키로 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연내처리 저지와 내년 임시국회 처리로 당론을 정했다.안택수 대변인은 『개정안을 졸속으로 만들어 나라를 혼란의 도가니로 만들지 말고 시간을 갖고 미비점을 보완하라』고 촉구했다.민주당 장광근 부대변인도 『노동자의 권익보호 측면에서 개악으로 후퇴한 개정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 서울 온 마이클 잭슨 경호체험기/용인대 경호학과 1년 김근태

    ◎극도의 긴장속 자기자신과의 싸움 「현란한 조명,관중들의 함성,그리고 마이클 잭슨…」 지난 11일 하오 8시30분.6만명에 가까운 관중이 운집한 서울 잠실 주경기장은 이내 흥분의 도가니로 바뀌었지만 나에게는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돌발사고 때문에 극도의 긴장감에 휘말렸다. 올해 경호학과에 입학한 나는 이번 마이클 잭슨 경호 아르바이트가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자원했다.전문 경호원으로서 직업의식을 느껴 보려는 바람에서다. 경호원하면 세련된 낭만과 사랑이 연상된 게 사실이다.몇몇 영화에서 경호라는 직업을 미화한 탓일 것이다. 그러나 경호는 한없는 기다림을 수반하는 자기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이다. 이번 잭슨의 공연에서 내가 배치된 장소는 공연대기실.공연 시작 6시간전부터 혼신의 힘을 다해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일반인을 통제해야 했다.활동지역을 책임지고 경호를 해야만 잭슨이 심리적 안정상태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연 마지막날 서서히 꺼져가는 조명을 지켜보면서 경호원에 대한 일부 시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도 간절했다.
  • 사살공비 셔츠엔 머루·다래 가득/무장공비 침투­수색현장 표정

    ◎청바지 차림 맨발에 국산운동화/군당국 작전속 초등학교 운동회 전국민을 불안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북한 무장 잠수함의 강릉 해안침투사건은 사건발생 이틀째인 19일 하오 추정 침투공비 20명가운데 19명이 사살 또는 생포됐다.군·경은 달아난 1명을 추적하기 위해 포위망을 죄는 한편 잔존공비가 더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상오 10시 20분쯤 강릉시 강동면 언별1리 단경골 독가촌 건너편 4백m 계곡에서 사살된 무장공비 3명은 흙이 씻겨나가 뿌리가 드러난 나무등걸에 피범벅이 된채 2명은 하늘을 보고 있었고 1명은 엎드린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청바지 차림에 맨발로 국산 운동화를 신고 있었으며 2명은 공군점퍼를,다른 한 명은 만화그림이 그려진 쥐색 긴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발밑에는 아군이 쏜 총탄에 맞아 파손된 소련제 권총이 권총 탄피 15개가량과 함께 놓여 있었고 실탄 1백여발도 함께 발견됐다. ○…군은 단경골 계곡에서 공비들이 사살될 당시 아침을 먹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었던 것으로추정.이들이 입고있던 망사러닝셔츠에는 도주하던중 채취한 머루와 다래가 가득 담겨 있어 이들이 굶주려 있었음을 반증하기도. ○…군 당국은 이날 하오 한때 『하오 4시26분쯤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분수골 부근에서 공비 1명을 붙잡았다』고 발표했으나 1시간여만에 정정하는 소동. 군·경과 보도진들은 생포공비 이광수의 말대로 잠입공비가 20명일 경우,전원 일망타진된 것 아니냐며 흥분했으나 4시10분쯤 「생포 공비」는 사살된 것으로 최종확인. ○…공비들이 속속 사살되거나 생포되면서 이들이 잠수함을 빠져나와 크게 두 패로 나뉘어 도주했던 것같다는 관측. 군 관계자는 『18일 청학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11명과 이날 망덕봉,칠성산에서 사살된 6명 등 모두 17명은 괘방산을 거쳐 오대산,설악산 쪽으로 태백산맥을 타기 위해 내륙방향으로 도주했고 18일 붙잡힌 이광수와 괘일재에서 사살된 무장공비는 해안선을 따라 남으로 도주하려 했던 것 같다』고 분석. ○…북한 잠수함이 좌초된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해안과 인근 파출소 주위 마을은 도주한 무장공비 대부분이 사살되는 등 군당국의 작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평상시와 다름없는 평화로운 분위기. 특히 이날 공비 3명이 사살된 단경골 밑에 있는 강동초등학교에서는 가을운동회가 예정대로 진행되기도. ○…해군은 좌초된 잠수함이 떠있는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대동마을 앞 해안에 함정 5∼6척을 동원,부근 해상을 경계하는 가운데 상오8시부터 잠수함 예인작업에 들어갔으나 작업의 어려움때문에 본격적인 예인작업은 20일에나 시작될 전망.
  • 작년 평양서 4∼5회 공개 총살/북 공개처형과 북송교포 실태

    ◎김정일 “살인·누범자 등 극형” 지시/친인척 송금없는 교포 극빈 생활 수해 등으로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서는 흉악범은 물론 절도범까지도 공개처형 당한다.또 일본에서 북송된 교포들은 일본내 친·인척의 송금액수에 따라 대우가 달라진다. 북한 과학자 정갑렬씨와 방송작가 장해성씨는 7일 상오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증언했다.북한 사회안전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살인범·살인미수범·상습절도범·강도·재범자 등에 대한 공개처형을 시·도별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살인자 및 누범자·재범자 등은 극형에 처해야 한다』는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주민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장씨는 평양시의 경우 중구역 등 중심가를 제외하고 구역별로 지난해 4∼5차례에 걸쳐 공개처형을 실시했다고 폭로했다.특히 지난해 7월에는 평양 대동강구역 건설건재대학 뒤에서 주민 수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살인 및 강도를 저지른 처녀(27),유부남(40)과 그의 처(37) 등 3명을 동시에 공개 총살했다. 한편 9살때 조총련 간부였던 아버지를 따라 일본 오사카에서 북한으로 건너갔던 정씨는 『북한은 지난 80년대부터 일본내 친·인척의 송금액에 맞춰 북송교포의 생활수준을 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송교포는 상·중·하 3개 부류로 나뉜다.일본내 친·인척이 북한에 투자를 하거나,연간 1만달러 이상을 송금하는 상류층은 평양시내 아파트에 거주하는 등 비교적 호화스런 생활을 보장받는다. 연간 3만∼5만엔을 송금받는 사람은 중류층으로 분류돼 기본적인 의식주 외에 한달에 1∼2차례 육류 및 수산물을 공급받는다. 송금을 전혀 받지 못하는 교포들은 노동자로 배치된다.전체의 절반에 이르는 이들은 식량배급과 부식물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어 북한 주민보다 더 궁핍한 생활을 한다. 또 북송교포들은 국경지역과 군수공장 밀집지역 등에는 거주할 수 없다.월경을 하거나 간첩활동이 우려되기 때문이다.취업도 제한을 받는다.정씨는 김일성대학 학부장 추천 등 교원 임용여건을 갖췄지만 교포 출신이어서 좌절되고 말았다. 그는 『북한 당국은 북송교포의 결혼·전직·거주지 변경 등을 철저히 파악하고 있으며 교포가정을 상대로 뇌물을 요구하는 사례도 많다』고 몸서리쳤다.〈김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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