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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칼럼] 美 흔들리는 ‘멜팅 폿’

    미국의 많은 식자들이 스스로 미국 사회를 가리켜 ‘멜팅 폿(melting pot·도가니)’이라고 부른다.사실이 그렇다. 오늘의 미국을 건설한 것은 잉글랜드계 백인 기독교도들만의 힘이 아니다.무엇보다 아프리카 흑인들의 절대적인 희생과 힘이 있었고 거슬러 올라가면 중국인 철도노무자,아일랜드인,러시아인,독일인,사탕수수밭 인부로 진출했던 한국인이 있었다. 각양각색의 피부색과 종교,이질 문화가 쇳물처럼 녹아들어 오늘의 미국을 이루게된 것이다.종교간 불화가 끊이지 않는 중동과 달리 회교사원과 유대교 시나고그,불교 사원과 기독교 교회가 동네마다 자리를 같이하는 게 미국사회다. 9·11테러 이후 이 ‘멜팅 폿’에 금이 가고 있다.미국인들은 9·11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그런데 이 만행을 향한 분노와 증오가 이슬람에 쏟아지며 아랍계 아메리칸들이 ‘담장 밖’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테러 이후 미국의 크고작은 도시에서 아랍인들은 요주의 인물로 낙인찍혔고 멀쩡하게 잘 지내던 어린 학생들까지 급우와 교사들에게서 경원당하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테러 정보와 첩보를 제때 입수해 대처하지 못한 당국은 자신들의 태만과 부주의를 모면하려는 듯 이 증오심에 기름을 붓는 조치들을 계속 내놓고 있다. 미국을 방문하거나 미국땅에 사는 수십만명의 아랍인들이 지문날인과 거주신고를 하도록 강요받게 된다.그리고 20만명에 가까운 요원을 거느리고 국가안보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총괄하는 국토안보부가 만들어진다.여야가 반대하지 않으니 이르면 연내에 이 ‘빅 브라더’가 예정대로 출현할 것이다.이 거대 조직의 임무는 쉽게 말해 미심쩍어 보이는 이슬람교도들을 모두 추적,조사하는 것이다. 이런 조치가 얼마나 무모하고 비효과적인지는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다.20만명 아니라 200만명이 나선다고 죽기를 작정한 테러범을 다 막을 수 있을까.그 과정에서 죄없는 시민들이 영문도 모르고 겪어야할 불편함과 부당함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일차적인 대상은 아랍인들이지만 결국은 아시아인을 포함한 모든 유색인들이 잠재적인 범죄자 취급을 당하게 될지 모른다. 테러범들을 향한 증오심이 이렇게 미국의 위정자,식자층,일반 시민들의 눈을 멀게 하고 있다.이런 조치들은 미국내 테러범들의 은신처를 더 비옥하게 만들고 더 많은 동조자를 양산하는 부작용을 가져온다는 것을 왜 모를까.증오는 더 큰 증오를 낳을 뿐이다. 타이거 우즈,오프라 윈프리,콜린 파월,그리고 이란 이민의 딸인 걸출의 방송기자CNN의 크리스티안 아만푸르…미국의 많은 유색인 젊은이들이 이들을 보며 자신의 미래를 키운다. 지금이라도 미국은 미국에 증오심을 가진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보다 근원적인 작업에 눈을 돌려야한다.친이스라엘 일변도의 외교를 바로잡고 이슬람에 대한 뿌리깊은 편견을 고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그것이 아랍인들의 지문을 모두 찍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다. 안타깝게도 지금 미국은 ‘멜팅 폿’이 아니라 그 반대인 해체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이기동/ 국제팀장yeekd@
  • 월드컵/스타플레이어 - 日 결승골 이나모토

    일본에 월드컵 첫 승의 감격을 안겨준 이나모토 준이치(24·아스날)는 지난 4일 벨기에와의 첫 경기에서도 역전골을 터뜨려 일본열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수비형 미드필더.일본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2골을 기록했다. 게임메이커이자 핵심 공격수인 나카타 히데토시의 뒤에서 공격과 수비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찬스가 생길 때마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고 있다.181㎝,75㎏의 날렵한 체구로 정확한 볼 컨트롤과 폭넓은 시야를 갖췄으며 강력한 몸싸움으로 미드필드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첨병역할을 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발군의 활약을 하고 있으며 벨기에전에서 선보인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이 장기다. 지난해 7월 스포트 라이트를 받으며 일본선수로서는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강인 아스날로 이적,최고의 해를 맞았으나 출장횟수가 고작 4경기에 불과해 팬들의 기대에는 못미쳤다.이번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다음 시즌 아스날의 주전자리를 꿰차겠다는 게 본인의 희망이다. 이적 당시의 계약 기간은 1년.오는 7월부터 계약서에 담긴 4년 계약 옵션을 놓고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그러나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은 이나모토가 벨기에전에서 골을 넣은 뒤 “월드컵에서 골을 넣었다고 해서 팀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아직은 높은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지난 2000년 2월5일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고 지금까지 25경기에 나서 3골을 터뜨렸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월드컵/ 지구촌 이모저모- 크로아티아 우승한듯 열광

    크로아티아가 우승후보로 이탈리아를 꺾고 극적으로 16강 진출 희망을 되살리자 크로아티아 국민은 온통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외신들은 이탈리아의 “빗장수비가 무너졌다.”며 또한번의 이변을 긴급 타전했다. ●크로아티아 열광의 도가니= 수도 자그레브에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TV를 시청하던 시민들이 크로아티아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일제히 “우리가 해냈다.이탈리아를 이겼다.”며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를 껴안았다.이들은 거리로 뛰쳐나가 서로 얼싸안고 국기를 흔들며 2라운드 진출도 확정짓지 못한 크로아티아가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기뻐했다. 경기가 끝나자 한 라디오 방송국은 길거리 파티를 열겠다며 모든 시민들에게 중심가로 나오도록 촉구했다.어떤 청년들은 연못에 뛰어들기도 했으며 맥주를 뒤집어 쓰기도 했다.레스토랑에서 경기를 지켜본 한 남성은 “이탈리아가 강적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으리라 확신했었다.”고 말했다. ●충격에 빠진 이탈리아= 이탈리아가 1-2로 역전패한 8일 경기를 지켜보던 로마 시민은 “어째이런 일이…”라며 망연자실해했으며 이탈리아의 2연승을 지켜보기 위해 TV 앞을 떠나지 않았던 국민들은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 시내 중심에 있는 파르네제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지켜본 30대 남성은 “심판 때문에 이탈리아가 졌다.3-2로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영국은 지금 ‘축제중’= 영국 국민의 75%가 아르헨전을 시청한 것으로 추산됐다.이에 따라 전국 대도시들은 유령도시를 방불케 했다.런던의 블랙캡 택시들은 잠시 운행을 중단했으며 열차회사들도 “기관사 부족” 등을 이유로 일부 구간의 열차운행을 취소했다.런던 중앙형사법원도 배심원들에게 경기 시청을 허용하는 등 경기시간중 웬만한 도시기능은 올스톱됐다. ●일본,바이롬사의 호텔 예약 대량 해약에 분통= 일본 호텔업계는 월드컵 티켓판매대행업체인 영국 바이롬사가 뒤늦게 호텔 예약을 무더기로 해약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바이롬사는 결승전이 열리는 요코하마 시내의 주요 호텔에 잡아놨던 2만 5000여 객실에 대한 예약을 막판에 무더기로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바이롬사는 월드컵이 개막된 뒤에도 도쿄의 호텔들에 대한 예약 70건을 사전통보없이 일방적으로 취소했으며,위약금 전액 지불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동티모르서 미니 월드컵= 신생 독립국 동티모르에서 미니 월드컵이 열린다.유엔 사무국 부대변인 S 두자릭은 7일 동티모르에 파견된 한국과 일본의 평화유지군이 월드컵 개최와 때맞춰 현지의 40개 축구클럽이 참가하는 미니 월드컵을 주최한다고 밝혔다.40개 클럽이 참가하는 축구경기의 우승팀은 오는 30일 한·본 연합팀과 결승전을 갖는다.또 동티모르 주둔 한국군은 오에쿠시의 본부 부근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주민들이 월드컵을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독일 기업들,1조 2000억원 손해= 독일 직장인들이 근무시간에 월드컵을 시청함으로써 기업이 입는 손해는 최소 10억유로(약 1조 2000억원)에 이른다고 독일 경영컨설팅사의 조사결과 나타났다.독일이 4강에 진출할 경우 추가로 3억 1200만유로(약3700억원)의 손해가 발생한다. 김균미기자 kmkim@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월드컵 12번째 선수의 역할

    세계인의 축제,월드컵 축구대회가 갈수록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한국은 반세기만에 본선 진출 첫승이라는 값진 선물을 안았다.국민 모두가 흥분의 도가니다. 이제 남은 것은 16강 진출이다.우리는 16강 진출이라는 국민적 염원을 달성하기 위해 그라운드에서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선수들을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았다.자랑스럽고 믿음직스러운 이들을 아낌없이 칭찬해주고,반드시 16강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밀어주어야 한다. 아울러 운동장 밖의 12번째 선수,바로 우리 국민들이 해야 할 일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월드컵 성공의 열쇠는 바로 12번째 선수인 국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이뤄내야 할 일은 다름 아닌 ‘질서-친절-안전-교통’이 어우러지는 네박자 하모니다.투혼을 불사르는 선수들의 피와 땀에 비하면 수고로움이 덜한 일이지만,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뛰는 모습과 함께 12번째 선수들의 장외 월드컵 경기도 전파를 타고 세계로 중계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국민 모두는 질서와 친절을 몸소 실천하고,정부는 안전과 교통대책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볼 때이다.장외 선수들이 엮어가는 네박자 하모니가 맞아 떨어질 때 세계인은 비로소 우리의 월드컵에 찬사를 보낼 것이다. 이미 지구촌 곳곳에서 온 각국 선수단과 응원단,체육계 인사,보도진,각국 정상들이 항공·철도·버스·지하철 등을 이용해 개막식장과 개최도시의 경기장,관광 명소 등을 찾고 있다.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좋은 면과 나쁜 모습을 모두 보고 있다.우리나라 12번째 선수들의 장외 경기 모습을 관전하고 있는 것이다.88년 서울올림픽을 치르면서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이번 월드컵 개최를 선진국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질서 수준과 친절을 지구촌 모든 사람에게 보여 주는 계기로 삼아야한다. 개막식 이후 지금까지 월드컵은 성공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그동안 해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불편한 점의 하나로 흔히 교통문제를 지적했다.그러나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의 개최도시에서는 교통 관계자와 시민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수치스러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교통이 잘 발달된 유럽등 선진 외국에서도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때 대중 교통편을 늘리고 주변 교통을 통제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자동차 강제 2부제 등을 시행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우리는 도로,지하철,철도 등이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까닭에 부득이 시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방안을 시행할 수밖에 없다.월드컵 교통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주무 장관으로서 국민들께 송구하면서도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낄 뿐이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계속된다면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월드컵이 동서양의 문화를 한데 어우르는 소통의 장이자,세계인들에게 성공적인 대회로 기억될 것이다.이제 대표 선수들은 투혼과 페어플레이로,12번째 선수인 국민 모두는 밝은 미소와 친절로 저마다 코리아의 저력을 전 세계에 펼쳐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임인택 건설교통부 장관
  • 월드컵/ 한국 월드컵 첫승 도전사 - ‘14전15기’ 48년恨 풀었다

    이 땅에 축구가 도입된 지 1세기,14전 무승(4무10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나선 2002월드컵 폴란드와의 맞대결에서 감격의 첫 승전보를 알리기까지는 좌절만이 점철된 역사가 자리하고 있다. 17회째를 맞은 월드컵에 여섯 차례,5회 연속으로 출전하면서 일군 영광이다.이전까지는 본선에서 모두 14경기를 치렀지만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채 5회 모두 1라운드 탈락이라는 비운을 곱씹어야만 했기에 ‘6·4 승전보’는 더욱 감격스럽기만 하다. 높기만 한 세계축구의 벽을 뛰어넘어 목타게 기다린 1승 염원을 이루고 16강 진출이란 또 다른 쾌거를 향해 달릴 아쉬움이 남는 한국월드컵 도전사를 되짚어 본다. ●54년 스위스대회= 1승이 아니라 과연 골을 터트릴 수 있느냐가 문제였다.헝가리전 0-9,터키전 0-7 대패는 이를 잘 말해준다. 전쟁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사상 첫 본선무대를 밟은 한국은 참가에 의의를 둘 수밖에 없었다. 일제 식민통치에서 벗어난 지 10년 남짓한 한국이 지역예선에서 숙적 일본을 꺾으며 본선행을 확정지으며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했지만 극동의 호랑이 한국은 세계최고의 무대에선 우물 안 개구리였다. ●86년 멕시코대회= 무려 32년 만에 본선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그러나 첫 승리와 16강을 겨냥해 멕시코 고원으로 떠난 한국에 최악의 대진이 기다리고 있었다. 전 대회 챔피언 이탈리아,마라도나를 앞세워 당시 우승컵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와 같은 B조에 속했기 때문이다.결국 한국은 1무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특유의 투지와 근성을 보여줬다. 아르헨티나전에서 0-3으로 뒤진 후반 박창선이 터트린 통쾌한 중거리 슛은 한국의 월드컵 본선 첫골로 기록됐다. ●90년 이탈리아대회= 86아시안게임,88서울올림픽 등으로 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월드컵 2회 연속 진출이라는 쾌거속에 16강에 대한 기대가 유난히 컸다.예선 무패(9승2무)의 성적으로 세계 축구전문가들은 한국의 돌풍을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참담했다.벨기에 스페인 우루과이에 모두 져 3패 기록만 남겼을 뿐이다.2회 연속 진출국 치고는 창피하기 이를 데 없는 성적이었다.스페인전에서 황보관이 날린 시속 114㎞의 총알 같은 골 정도가 위안이었다. ●94년 미국대회= 두 장의 본선 티켓이 배정된 지역예선부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각국이 마지막 1경기씩만 앞둔 상황에서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승점 5점,한국이 승점 4점.93년 10월28일,승부조작을 막기 위해 마지막 3경기(한국-북한,사우디-이란,일본-이라크)는 동시에 치러졌다.사우디는 이란을 4-3,한국은 북한을 3-0으로 이겼다. 한편 일본은 2-1로 이라크를 이기고 있는 가운데 ‘어디셔널 타임’이 적용되고 있었다. ‘끝났구나.’싶던 순간,한반도는 갑자기 함성으로 들썩였고 일본열도는 비탄에 잠겼다.이라크가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이처럼 극적인 상황에까지 몰리며 한국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3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나라가 됐다.하지만 스페인 볼리비아 독일을 맞아 2무1패라는 역대 월드컵 최고성적을 거두고도 16강에 진출하지는 못했다. ●98년 프랑스대회= 감독이 중도하차하는 가슴 아픈 기억을 남겼다.차범근 감독의 전격경질을 불러온 네덜란드전(0-5패) 맞대결의 장본인이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첫 승을 일궈낸 거스 히딩크 감독이다. 1라운드 멕시코전은 ‘왼발의 달인’ 하석주가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선취골을 터뜨려 온 나라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골을 지켜내려는 욕심이 지나쳤던가.흥분이 채 가라앉기도 전인 2분 뒤 무리한 백태클로 퇴장을 당했고 결과는 3-1 패배였다.이어진 경기는 네덜란드전 참패였고,마지막 벨기에전은 유상철의 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이뤄 4회 연속 출전국으로서의 체면을 겨우 세웠다. 송한수기자 onekor@
  • 월드컵/ 日 “아쉽지만 잘했다”

    자리를 뜰 줄 몰랐다. 사이타마(埼玉) 경기장을 푸른색으로 가득 메운 울트라 닛폰 응원단 5만여명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건만 감동에 겨운 듯 한동안 선 채로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2-2.유럽의 강호 벨기에와 무승부로 경기를 끝낸 일본은 ‘해낼 수 있을까.’하는 경기 전 막연한 기대감을 어엿한 자신감으로 바꿨다. ●들뜬 일본 열도= 4일 오후 6시부터 2시간.월드컵 두 번째 출전 첫 경기에서 일본이 첫골을 기록하자 열도는 환호,환호였다. 도쿄 도심의 사무실 곳곳에서는 퇴근도 미룬 채 회사원들이 삼삼오오 TV 앞에 몰려 앉아 일본 전사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전반 29분 첫골을 선제당하자 시민들은 “역시 졌다.”고 낙담했으나 곧바로 동점골을 넣자 일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퇴근길 직장인들이 한잔하러 많이 모이는 신바시(新橋) 등의 가게에는 ‘TV 시청가능’이라는 벽보를 붙여 놓고 손님을 끌기도 했다. 한 시민은 “9일의 러시아전에서는 일본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흥분하기도 했다. ●사이타마 경기장 주변= 경기가 끝난뒤 서둘러 경기장을 빠져 나오는 사람도 있었지만 상당수는 경기의 여운을 즐기려는 듯 바깥으로 나올 줄 몰랐다. 우라와(浦和)에 사는 회사원 미사와 마사코(62·여)는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은 이나모토의 골은 정말로 유감이지만 일본팀이 지지 않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도쿄에서 온 30세의 한 회사원은 “일본은 첫 경기에서 언제라도 득점할 수 있다는 근성을 보여줬다.”면서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경기가 끝난 뒤 벨기에 응원단과 일본 응원단은 사이좋게 사진을 찍는 등 서로의 선전을 축하하며 “결승에서 만나자.”고 덕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 주변= 대형 화면이 설치된 도쿄 요요기(代代木) 국립경기장에는 이날 일본팀을 응원하는 대규모 이벤트가 열렸다.4만 8000명이 운집한 이날 행사에서 일본이 전반 동점골을 기록하자 감격한 나머지 눈물을 흘리는 팬들도 눈에 띄었다.후반 들어 이나모토가 역전골을 터뜨리자 경기장은 그야말로 광란의 도가니.‘닛폰 차차차’가 울려퍼지며 지축이 흔들리는 듯했다. 경기 종료.아쉬움의 탄성이 일제히 이곳저곳에서 터진다.한 대학생은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은)일본팀의 3점째 골은 확실히 들어간 것”이라면서 “한국팀도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 줬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김 현·간노 도모코 객원기자·사이타마 신인하 객원기자 marry01@
  • “앗싸! 코리아” 4700만 축제의 밤, 월드컵 첫승 전국 표정

    ‘골!,골!,이겼다!’‘대∼한민국,대∼한민국’ 승리를 축하하는 함성이 온 국토를 뒤흔들었다.태극 전사들이 월드컵 첫승을 따낸 4일 밤 국민들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축배를 들고 밤을 하얗게 지새며 기쁨을 만끽했다.시민들은 평생 가장 감격스런 날이라며 환호했다.너 나 할 것 없이 하나가 돼 ‘오∼코리아’를 외치며 열광했다. 부산,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의 거리와 사무실,식당,집에서 대형전광판이나 텔레비전 앞에 모여 목이 쉬도록 ‘대∼한민국’을 외친 시민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일제히 얼싸안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부산은 열광의 도가니= ‘붉은 전사’들이 하늘을 찌를듯한 응원을 펼쳤던 아시아드경기장과 부산역 광장,해운대 해수욕장에 마련된 야외중계장 등은 마침내 한국팀이 승리하자 온통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해운대에서는 백사장을 가득메운 5만여 응원단의 함성과 폭죽이 밤하늘을 뒤흔들었다.웨스틴 조선 비치호텔 앞 백사장에 설치된 5×4m 대형 스크린 앞에 모인 시민들은 모두 한 몸으로 ‘대∼한민국’을외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골이 터질 때마다 터진 폭죽의 굉음,박수와 함성이 바다와 하늘은 진동을 치듯했다. 아들(11)과 함께 이곳을 찾은 최포춘(41·부산시 금정구 남산동)씨는 “오늘처럼 기분좋은 날이 없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 16강을 넘어 8강,4강까지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역 광장을 꽉 메운 시민들도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이제는 16강’이라며 서로 얼싸안았다.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부산역 월드컵 플라자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앞에 모인 5000여명의 시민들은 ‘붉은 악마’들의 선도로 “오∼코리아”를 외치며 90분 내내 목이 터져라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최진환(23·진주시 판문동)씨는“월드컵 50년의 한을 풀었다.”면서 “가장 껄끄러운 폴란드를 이겼으니 이제 16강은 문제없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전국 방방곡곡 환호의 물결= 부산 말고도 서울,인천 문학터미널,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강원 원주 강변 로아노크 광장,제주시 탑동해안광장 등 전국 방방곡곡이 기쁨의 열기로 넘쳤다.경찰은 “서울에만 12곳,34만6000여명 등 전국 52곳에서 51만8000여명이 길거리 응원에 나섰다.”고 추산했다. 서울에서는 광화문,대학로,여의도 한강공원 등에 모여 응원을 하던 수십만명의 길거리 응원단은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광화문에는 8만여명이 대형 전광판 3개를 통해 ‘극적인 드라마’를 지켜봤다.인도를 가득메운 응원단은 광화문 네거리의 왕복 16차선 가운데 8차선까지 점령해 ‘축구 해방구’의 장관을 연출했다.서상만(62)씨는 “60평생 이런 감격은 처음”이라면서 “국민 모두의 승리”라고 감격해했다.문모(22·여)씨는 한국팀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정신적인 충격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깨어나기도 했다. 대학로에도 5만여명이 모여 거리가 떠나갈듯 응원가를 불렀다.지하철을 통해 한꺼번에 인파가 몰리자 혜화역측은 급기야 역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한기계(18·명훈고 3학년)군은 “오늘 만큼은 친구들과 밤새 응원을 하고 싶다.”고 흥겨워했다.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앞에 온가족 5명을 데리고 나온 김창석(38)씨는 “이정도 실력이면 8강도 가능하다.”면서 “오늘 밤은 우리 가족에게 가장 아름다운 밤으로 남을 것”이라고 즐거워 했다.이성민씨(29)는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전율을 느낀다.”면서 “마치 짝사랑하던 여자친구와 사귀게 됐을 때만큼 짜릿하다.”고말했다. 3만명이 운집한 잠실야구장에서도 야구가 아닌 축구 응원이 펼쳐졌다.야구 해설가인 하일성(54)씨는 “역시 노련한 홍명보 선수가 게임을 잘 조율해줬다.”면서 “미국전도 반드시 이겨 숙원을 풀길 바란다.”고 말했다.두산 베어스 홍성흔(27)씨도 “만루홈런을 날린 기분”이라고 말했다. ●잠 못 이룬 밤= 부산 서면과 남포동 등 부산 도심에서는 시민들이 몰려나와 맥주파티를 즐기며 기쁨을 만끽했고 광안리해수욕장 등에서도 시민들이 밤늦도록 축배를 들며 승리를 자축했다. 해운대 특급호텔 칵테일바 등은 이미 만원인데도 손님들이 계속 밀려 들어 종업원들이 진땀을 흘렸다.소주방과 호프에도 자리다툼까지 벌어질 정도로 손님들로 꽉차 한국팀 승리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사상 최대의 응원전이 펼쳐진 서울 광화문과 대학로 등에서도 한밤중까지 시민들이 거리를 행진하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이날 광주 신세계백화점 정문 광장과 광주 북구청소년 수련관 운동장 등에서도 수백명의 시민들이 잠을 자지 않고 승리를 만끽하며 환호성을 질러댔다. ●공짜 술 제공= 서울 시내 일부 음식점과 술집은 술과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선심을 아끼지 않았다.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의 한 식당은 한국팀이 한골을 넣을 때마다 손님 전원에게 맥주 500cc와 안주를 공짜로 줬다. 시내 호텔 바들도 ‘술,안주 일괄 30% 할인’문구를 내걸고 고객을 기쁘게 했고,지배인이 ‘골든벨’을 울리며 손님들에게 술잔을 돌리는 곳도 있었다. 대학로,광화문,홍익대 주변 등의 일부 음식점들도 ‘월드컵 승리 축하주’를 내놓았다.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한 호프집도 골을 넣을 때마다 손님들에게 맥주 500㏄와 2만∼3만원의 스페셜 안주를 제공했다.광진구 구의동의 한 한정식집은 5일 점심 때 손님들에게 냉면을,이웃 중국음식점은 자장면과 짬뽕을 공짜로 제공하겠다고했다. 광주 충장로와 금남로 등 도심 호프집과 술집 등에서 맥주와 안주를 무료 제공했다.광산동의 한 술집은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자 손님들이 마신 맥주값을 받지않겠다고 선언했다. 부산 이정규 김정한 강원식·이창구 이영표 윤창수기자 window2@
  • “16강 열어라”전국이 붉은 물결, 4일 부산 폴란드전 붉은악마 응원 열기

    필승 코리아! 온 국민이 염원하는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가늠할 폴란드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전국이 응원의 물결로 넘쳐나고 있다.한국팀 응원단 ‘붉은 악마’는 경기가 펼쳐질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응원전으로 상대팀을 압도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경기가 열리는 부산은 시내 곳곳에서 한국팀의 승리 행사를 기원하는 행사가 열리는 등 벌써부터 열광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붉은 색 열풍= “4일은 ‘레드 데이(the Red Day)’,온 국민이 ‘붉은 악마’가 되는 날입니다.” 전국의 수많은 직장과 학교에서는 한국팀을 상징하는 붉은색 응원용 상의를 입고 응원에 나서기로 했다.3일까지 30여만장의 티셔츠가 팔렸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한국 MSD제약은 이날 400여명의 전 직원에게 붉은색티셔츠를 나눠줬다. 이들은 4일 한국과 폴란드의 경기 직전 서울 마포구 홀리데이인호텔 야외 정원에 모여 대형 모니터로 경기를 관전하며 한국팀을 응원키로 했다.직원 김현민(25·여)씨는 “월드컵 첫승과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마음에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분당·남울산 지점 직원들과 월드컵 개최 10개 도시의 조흥은행 지점 직원들도 4일 하루동안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근무하기로 했다. 현대증권 직원 고태자(32·여)씨는 “앞으로 한국 경기가 있는 날에는 붉은색 옷을 입고 근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반포고는 학생들이 야간 자율학습 대신 붉은 옷을 입고 각 교실에서 TV를 시청하며 한국팀을 응원하도록 했다.서울 종로·고려학원 등에서도 경기가 시작되는 오후 8시30분부터 붉은 옷 차림으로 강의실에 모여 한국팀의 경기를 시청할 예정이다. 같은 시간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도 붉은 티셔츠를 입은 시민 3만여명이 대형 전광판을 통해 한국팀의 경기를 보며 단체응원전을 펼친다. ●지금 부산에선= 경기를 하루 앞둔 3일부터 다양한 축하행사가 열리는 등 도시 전체가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시민들은 “결전의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관광객이 몰린 해운대 해수욕장과 광안리 다대포 해수욕장,부산역 광장,광복동·서면 일대에서는 자발적인 시민응원단들이 ‘대∼한민국’,‘필승 코리아’ 등의구호를 끊임없이 외쳤다. 4일에는 ‘붉은 악마’응원단 3000여명이 경기장 근처인 동래구 명륜동 동래중학교에서 출정식을 갖고 경기장까지 행진을 할 예정이다. 남성여고 학생 400여명은 ‘한국인의 혼으로 간다,16강’등의 문구와 한국팀 선수가 공을 몰고 가는 모습 등을 형상화한 가로·세로 9m 크기의 대형 걸개그림을 제작,붉은 악마 응원단에 전달했다. 부산지역 8개 초등학교 어린이 100여명은 한국팀에 16강 진출을 바라는 편지를 보냈다. 부산 김정한·이영표기자 jhkim@
  • 말레이시아·태국 축구도박 극성, 지구촌 월드컵 이모저모

    2일 ‘죽음의 F조’의 두 경기가 열린 일본은 ‘원정’온 영국·아르헨티나·스웨덴·나이지리아 열성 팬들의 응원으로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그런가하면 1일 독일과의 경기에서 0-8로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고 개막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프랑스 축구팬들은 TV 시청을 줄였다. ●축구 도박 붐= 월드컵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개최되면서 몇몇 아시아 국가가 축구도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축구도박이 불법인 말레이시아는 범죄조직과 연계된 국제도박단이 몰려들어 경찰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도박조직은 홍콩·인도네시아·태국 등에서 몰려들고 있으며,월드컵 관련 불법 도박을 꾀하고 있다.태국에서도불법 축구도박이 기승을 부려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태국 경찰은 이날 한 도박장을 급습,한 경기에 최고 2만 3500달러(약 2842만원)까지 건 장부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1만여 영국·스웨덴 열성팬 원정= 일본 경찰은 2일 ‘죽음의 F조’의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이 열린 이바라키와 잉글랜드-스웨덴 경기가 치러진 사이타마 경기장주변에 1만여명의 병력을 집중 배치,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다행히 우려와는 달리 각국 열성팬들간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이날 사이타마 경기장에는 영국팬 8000여명과 스웨덴팬 3000여명이 자리를 잡고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한편 이날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 입국하려던 영국의 열성팬(훌리건) 한 명(남·39)이 공항에서 적발돼 영국행 첫 비행기편으로 되돌아갔다.이로써 일본 입국을 저지당한 영국의 훌리건은 모두 21명으로 늘어났다. ●첫승으로 경제난 상처 달래는 아르헨티나= 강력한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1-0으로 물리친 순간,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아르헨티나 전역에서는 새벽 4시가 넘은 이른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환호성이 터져나왔다.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밤을 새워 경기를 보면서 잠시나마 심각한 경제위기로 인한 고통을 잊고 위로를 받았다.연일 시위대가 휩쓸던 전국의 대도시에는 날이 밝으면서 국기를 든 시민들이 몰려나와 “우승은 우리 것”이라며 환호했다. ●비난여론 들끓는 사우디= ‘분노,충격,경악.’ 사우디아라비아 언론들이 2일 전한 국민들의 감정이다.이들은 개막전에서 세네갈이 프랑스를 이기자 파란을 일으킬수 있다는 기대를 가졌다.이번 경기결과는 이러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셈.일부는 TV 시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이들은 패배보다 사우디아라비아팀이 보여준 무기력함에 더욱 분개했다. ●아프가니스탄,8년만의 월드컵 시청=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은 8년만의 월드컵 시청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위성용 접시 안테나를 앞다퉈 사들이고 있다.6년간의 탈레반정권 하에서는 축구경기 시청이 금지됐었다.국영TV도 있지만 모든 경기가 중계되지 않고 전후복구가 미흡해 완벽한 시청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위성용 접시 안테나 판매가 지난 한 주간 두배 이상 늘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미국,월드컵 관람 주의사항 시달= 미 국무부는 이번주와 다음주 월드컵을 관람하러 한국이나 일본을 방문하는 미국인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월드컵 관람시 주의사항을 시달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일 전했다.주의사항은 ▲신분을 증명할 여권을 반드시 소지할 것 ▲까다로운 소지품·몸검색에 대비 경기장에 일찍 도착할 것 ▲최소한의 소지품만 갖고 입장할 것 ▲시위대를 피할 것 ▲점잖게 행동할 것 등.국무부는 한국과 일본 모두 방문객에게는 보석이 거의 허용되지 않아 경범이라도 3개월간 구금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이변 90분’ 지구촌 흔들었다, 월드컵 개막 이모저모

    전 세계가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31일 밤 프랑스와 세네갈의 개막전 킥오프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전국에 월드컵의 물결이 넘실거렸다.특히 세네갈이 예상을 뒤엎고 세계 최강 프랑스를 누르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전국은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 들었다. ●이날 상암동 경기장은 6만 6000여명의 관중이 뿜어내는 함성으로 요동쳤다.경기장에 미처 들어가지 못한 2만여명의 지구촌 친구들은 월드컵 공원에 설치된 대형전광판을 보며 프랑스와 세네갈 응원단으로 나뉘어 열띤 응원을 벌였다. 부바 디오프의 결승골로 세네갈이 프랑스를 1-0으로 물리치는 대이변을 연출하자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세네갈 응원단은 “5월31일은 세네갈 제2의 독립기념일”이라며 환호했다.세네갈 출신 파투 디알코(38)는 “우리는 진정한 챔피언”이라면서 “세네갈을 응원해준 한국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나자 수천발의 불꽃이 상암구장을 수놓으며 세네갈의 승리를 축하했으며,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됐던 세네갈을 응원하던관중들도 ‘세네갈’을 연호했다.영국에서 온 제니 어니(30·여)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면서 “이번 개막전은 월드컵 역사에 영원히 기록되고,내 인생에서도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 될 것”이라고 흥분했다. ●광화문,마로니에공원,한강시민공원 야외무대,마포문화센터,잠실야구장 등에 설치된 옥외 전광판에도 길거리 응원단과 시민들이 수천명씩 몰렸다. 광화문 거리 응원전을 구경나온 터키인 후세인(25)은 “세네갈보다 터키가 더큰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이 이렇게 모여 응원하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라며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경기를 즐긴 이순진(30)씨는 “프랑스가 당연히 이길 것으로 믿고 친구들과의 내기에서 프랑스팀에 돈을 걸었는데 낭패를 보게 됐다.”고아쉬워했다. 강남 코엑스에서 응원을 하던 프랑스인 클레멘트 토마제스키(51)는 “오늘은 프랑스 축구의 최대 치욕의 날”이라면서 “그러나 승부보다는 축구 자체를 즐겨야 한다.”며 자위했다. 프랑스인이 모여 사는 서울 서초구 반포4동의 프랑스 외국인 학교에 모여 중계방송을 시청한 프랑스인 100여명은 넋을 잃은 표정으로 집으로 돌아갔다.프랑스 어린이 아스트리그(11)는 “지단이 빠진 이번 경기는 0점이다.”면서 “그러나 다음 경기에서 진정한 프랑스의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옥외 전광판 응원현장의 주변 음식점과 술집은 ‘대형 TV 있음,단체관람 가능’이라고 적힌 안내문을 붙여 놓고 밤늦도록 ‘특수’를 누렸다.450석을 갖춘 명동 밀리오레 9층의 축구전문 생맥주집에는 예약이 몰리면서 이날 아침 일찍 좌석이 동났다. 한국 대표팀의 가족들은 “드디어 시작됐다.”며 긴장한 모습으로 이날 개막식과 개막전을 지켜봤다. 송종국 선수의 형 송종환(27)씨는 “우리 대표팀도 세네갈처럼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16강 진출로 온 국민의 염원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성 선수의 어머니 장명자(43)씨는 “선수들 모두 다치지 말고 힘껏 싸워주길바란다.”면서 “지성이가 잉글랜드,프랑스와의 친선경기 때처럼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선전을 기원했다. ●개막 행사는 ‘동방으로부터’라는 대주제 아래 환영·소통·어울림·나눔이라는 4개 소주제로 나눠 동양적 상생의 정신을 전세계에 전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을 걷는 한국 정보기술(IT)의 진면목을 전 세계에 확인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IMT-2000을 예술과 조화시킨 이벤트를 엮어냈고,PDP와 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로 만든 디지털 조형물을 사물놀이패와 함께 등장시키기도 했다.대형 TFT-LCD ‘에밀레종’에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이 표현되자 관중들은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피날레는 어린이들의 합창으로 장식됐다.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세계 어린이들과 모든 출연진이 하나가 되어 전통민요‘아리랑’을 현대화한 ‘상암아리랑’을합창했다. ●개막 2시간전에는 인기 연예인들이 분위기를 돋웠다. 가수 박진영은 춤과 노래로 일찍 경기장에 도착한 관중들을 즐겁게 했고,개그맨김종석과 프랑스 출신의 연예인 이다도시는 그라운드 중앙에서 관중들의파도타기응원을 유도했다. 색동옷을 입은 30명의 ‘병아리 응원단’은 신나는 음악에 맞춰 깜찍한 응원전을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창구 홍지민 채수범기자 window2@
  • 월드컵/ 소설가 이순원의 개막전 관람기 - 그대 저 함성 들리는가

    지금 내가 노트북을 펼치고 앉아 있는 곳은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이다.관중 수용규모 6만3691석.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구름 아래 그림처럼 낮게 떠 있는 방패연같은 경기장 안에서 순간의 감동과 순간의 환호를 내가 자랑하는 1분 600타의 고속타로 찍어 전국의 대한매일 독자들에게 전한다. 이렇게 말하는 순간,그대 들리는가.저 함성,저 우뢰 같은 박수소리가.이제 막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회의 개막식을 알리는 북소리가 울리고 FIFA기와 이번 대회를 공동개최하는 한국과 일본의 국기가 입장한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또 21세기 들어 처음 열리는 세계 축구제전이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고,그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북소리가 바로 이곳 서울에서 울려퍼지고있는 것이다.이제 세계의 눈과 귀는 앞으로 한달간 우리 한반도와 일본열도를 향해 열려 있을 것이다.지난 세기는 놀라운 과학문명의 발전 속에서도 세계는 두 번의큰 전쟁과 오랜 냉전기간을 거쳐왔다.아직도 그때의 불신과 갈등은 인종과 종교,문명간의 마찰로 남아 있다.지구상에 남아있는 마지막 분단국인 한국 서울에서부터울려퍼지는 북소리는 단순히 세계 축구대회의 개막만을 알리는 북소리가 아니다. 지난 세기가 서구 중심의 세기였다면 새로운 천년의 새로운 세기는 경제,문화 모든 면에서 아시아 중심의 세기가 될 것이고,그 중심이 바로 우리가 있는 자리 동북아시아인 것이다.지금 내가 눈과 손끝으로 ^^고 있는 이번 월드컵 개막식의 테마역시 ‘동방으로부터(From the East…)’이다. 공식행사가 끝나고 바로 문화행사가 펼져진다.10분씩 네 개의 마당으로 펼쳐지는문화행사의 메시지 역시 평화와 화합의 바람이 그 테마를 이루고 있다.축무단과 취타대가 펼지는 첫째마당 메시지는 세계각국에서 동방으로 온 손님들에 대한 ‘동방으로부터의 환영’을 담고 있다.둘째마당은 세계평화의 ‘대소통’을 위해 우리의귀여운 아이들이 세계의 모든 사람들 가슴에 조각배를 띄우고 열림패와 어울린 세계 최첨단의 디지털 기술이 그것의 화려한 소통을 시작한다.이제 환영의 인사를 나누고 소통하였으면 서로 어울려야 한다.셋째마당은 관중까지 참가하여 객석에서 ‘어울림’천을 그라운드로 옮겨 세계 평화를 상징하는 문양들을 그려낸다.그리고 평화의 기원과 풍요로움의 ‘나눔’을 주제로 이어지는 넷째 마당. 그 열광의 도가니 속에 세계인의 축제 2002년 한일 월드컵의 막이 이곳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올랐다.세계는 오늘 우리가 보낸 ‘새로운 세기에 동방에서 새롭게시작되는 평화의 메시지’를 들었을 것이다. 그 감격이 가실 사이도 없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푸른 잔디 위로 개막전의전사들,프랑스와 세네갈 선수들이 몸을 풀며 나온다.주심의 휘슬과 함께 경기는 시작되었다.저 휘슬은 앞으로 펼쳐질 64경기의 첫 휘슬이다.공은 둥글다.모든 경기는 공이 멈추어야만 그 승부를 알 수 있다. 한국 관중들은 북을 울리며 일방적으로 세네갈을 응원한다.사자같은 세네갈 전사들이 여러번의 위험한 고비를 이겨내더니 역습,단 한번의 기회를 살려 프랑스의 골문을 갈랐다.이 때 6만 3000여 관중들은 하나로 응원의 북을 울리며 세네갈의 선전을 응원했다. 후반전에도 프랑스는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으나 번번히 수비에 걸리거나 세네갈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종반들어 프랑스의 공격은 더욱 거셌으나 아프리카의 빗장은 열지 못했다.골도 실력이라면 세네갈팀은 오늘 150%의 실력을 발휘한 것이다.경기 종료 직전 관중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북을 울리며 ‘테랑가의 사자,세네갈’의 승리를 축하했다.역사적인 월드컵의 첫 경기는 이렇게 뜨거운 이변과 파란의역사를 남긴채 막을 내렸다.여기에 승패를 떠나 모두가 서울에서 하나가 됐다. 우리는 보자! 즐기자! 그리고 마음으로 함께 뛰며 응원하자!우리 월드컵! 이순원/ 소설가
  • 월드컵/ 개막전 이모저모

    ●31일 오후 개막전이 열린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프랑스와 세네갈의 응원전으로 열기가 후끈 달아 올랐다.이들은 자국 선수의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국기와 북을 치면서 열광적으로 환호했다. 본부석 맞은편에 세네갈 전통의상 차림의 응원단은 전반 30분 세네갈의 파프 부바디오프가 한 골을 넣자 일순 흥분의 도가니.이들은 ‘디오프’를 열광적으로 환호했다.또 각국의 형형색색 유니폼을 입은 카메룬·에콰도르·멕시코·브라질 서포터스 등 다국적 세네갈 응원단 수백명은 북을 치면서 세네갈을 연호했다.이들은 프랑스가 후반전에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붓자 손에 땀을 쥐면서 지켜보았다. ●개막전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그라운드는 세네갈의 축제 무대로 돌변했다.세계 최강 프랑스를 1-0으로 꺾은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자 웃통을 벗고 그라운드에뛰어 들었고 잔디 위에 나뒹굴고 엉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브뤼노 메추 감독과 선수들은 또 본부석 왼쪽에 있던 세네갈 응원팀으로 달려가 감사의 인사를 했고한 선수는 세네갈국기를 흔들며 그라운드를 돌아다녔다.한편 이날 FIFA 기술위원단이 선정한 최우수 선수에는 부바 디오프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엘 하지 디우프가 뽑혔다. ●전통의 파란색 유니폼으로 통일한 프랑스의 ‘레 블뢰(Les Bleus)’ 서포터스 1000여명은 본부석 왼쪽 스탠드에 국기가 가운데 새겨진 초대형 삼색기를 내걸었다.또 ‘가자 프랑스’,‘앙리 힘내라’등의 플래카드와 대형 유니폼을 펼친 채 조직적인 응원을 펼쳤다. 프랑스 응원단은 전반 22분쯤 간판스타 트레제게의 슈팅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나오자 ‘아’하는 아쉬운 탄성을 흘리기도 했다.또 전반이 끝날 무렵 에마뉘엘 프티가 반칙으로 경고를 받자 응원단은 일순 찬물을 끼얹은 듯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관중석 밑에 한국 전통의 작은 북과 형광막대가 비치됐다.경기시작 3∼4시간 전에 자리잡은 프랑스 응원단은 즉석에서 작은 북을 치면서 응원을 시작,경기장 전체에 북소리가 진동하는 장관을 연출했다.또 개막식에 처음 소개된 ‘상암 아리랑’에 맞춰 친 북소리로 축제분위기를고조시켰다.개막식 행사중 조명이 꺼지자 관중들이 노란색 파란색 하얀색의 형광막대를 흔들면서 축제는 깊어갔다. ●포르투갈의 축구영웅 에우세비우는 프랑스의 부진의 원인을 부상으로 결장한 지네딘 지단의 공백으로 평가했다.SBS 특별해설자로 프랑스-세네갈전을 지켜본 에우세비우는 “프랑스가 0-1로 뒤진 채 고전하고 있는 것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결과”라며 “프랑스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몸이 무거워 보였다.”고 평가했다.그는 또 “프랑스는 좋은 골기회를 여러차례 아쉽게 놓쳤으며 부상한 지단이 빠진 자리가 아주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기시작 4시간 전부터 입장하기 시작한 관중들은 개막식이 시작되기 전 이미경기장을 가득 메운 채 개막식 열기를 주도했다.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날 관중수 집계 결과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총 6만 2561명이 입장했다고 밝혔다.이날 오후 7시까지 약 7000여명이 경기장 밖 동문과 남문밖에 몰려 혼잡을 빚었다.그러나 경기장 주변의 교통 상황은 원활했다.경기 시작 20여분이 지나도록 관중석 곳곳에 자리가 비었다. ●‘충격’‘이변’‘치욕’. 주요외신들은 월드컵 처녀 출전국 세네갈이 전대회 챔피언인 막강 프랑스를 1-0으로 누름으로써 월드컵 사상 최대의 이변을 연출했다고 긴급 타전. AP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세네갈이 프랑스를 꺾음으로써 ‘월드컵 역사상 가장큰 이변 중 하나(one of the biggest upsets in World Cup history)’를 엮어냈다고보도.이러한 이변은 지난 90년 이탈리아 대회 개막전에서 카메룬이 전대회 챔피언인 아르헨티나를 1-0으로 누른 사건에 비견할 수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AFP통신은 ‘챔피언 프랑스,월드컵 처녀 출전 세네갈에 충격적인 0-1 패배’라는제하의 서울발 기사에서 “월드컵 72년 역사상 가장 큰 이변 중 하나가 연출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날은 프랑스에는 절망적인 밤이었고 치욕의 날이었다고 하면서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의 부재를 절감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 지구촌 눈 “월드컵 한국으로”

    월드컵 개막과 함께 TV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게 될 전세계 축구팬들은 이번 월드컵 기간 내내 ‘시차와의 전쟁’을 벌여야 한다.시차를 극복하며 중계를 즐길 묘안도 백출하고 있다. ◆ 미국=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시차로 인해 전세계가 거의 모든 시간대에 걸쳐 월드컵 경기를 보게 된다면서 이번 월드컵의 특징을 ‘시간과의 싸움’으로 규정했다. 서울과 도쿄에서 31일 오후 8시30분에 열리는 개막전 경기가 영국에서는 낮 12시30분에,브라질에서는 오전 8시30분,로스앤젤레스에선 새벽 4시30분,뉴욕에선 아침 7시30분에중계된다. 이에 일부 축구팬들은 한·일과 시차가 1∼2시간밖에 나지 않는 말레이시아나 태국 등 동남아 휴양지에서 월드컵을시청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도.때문에 6월중 태국의 호텔 예약이 10% 증가했다.미국 언론들은 현지시간으로 개막일인30일자에 앞다투어 관련 특집섹션,프로그램을 제작했다.그러나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여전히 프로농구와 야구에 더관심을 보이고 있어 특히 스포츠 전문채널인 ESPN과 ABC방송의 속을 태우고 있다.두 방송사는 총 64개 경기중 57개 경기를 생중계한다. ◆ 중남미=아르헨티나에서 예전과 같은 월드컵 특수는 실종.이번 월드컵 시즌의 TV 판매량이 지난 프랑스 월드컵때보다 40% 이상 감소했다.여기에다 개최국이 아무리 멀다해도 원정 응원을 가던 극성 축구팬들의 숫자가 눈에 띄게 줄어 관광업계도 울상. 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디에고 마라도나는최근 기자회견에서 “가난에 찌든 아르헨티나 국민의 가슴을 후련하게 해줄 것은 오직 월드컵 우승밖에 없다.”며자국 대표팀의 우승을 강력히 희망했다. ◆ 유럽=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한국을 방문하는 EU축구팬들에게 구제역을 유럽으로 들여오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EU는 성명을 통해 “특히 햄 샌드위치,밀크셰이크 등 어떠한 음식도 가지고 와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9일 발간한 월드컵 핸드북을 통해 한국은 16강,일본은 8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측.한국팀의유망 선수로는 차범근 감독의 아들인 차두리 선수를,일본팀에서는 오노 신지 선수를 꼽았다.우승국으로는 프랑스를 점찍었다. 주말부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즉위 50주년 기념연휴가 시작되고 많은 축구팬들이 경기 관람을 위해 이미한국과 일본으로 떠나 거리는 마치 여름 휴가철처럼 한산한 모습.대신 잉글랜드의 깃발인 ‘세인트조지의 십자가’의 물결이 거리를 메우고 있다.축구팬들의 사랑방인 주점(펍)들과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 안테나마다 깃발이 달려 있기 때문. 영국 성공회를 비롯한 각 교회들까지도 월드컵 열기에 가세.2일 열리는 스웨덴과의 첫 경기 중계방송을 신도들이시청할 수 있도록 예배시간을 조정하거나 교회 내에 대형화면을 설치했다. 영국 축구팬의 40%가 시차 때문에 지각·조퇴·결근을 할것으로 나타났다.월드컵 스폰서인 바클레이 카드회사는 대규모 결근 사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32억파운드(6조 4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독일 주재 한국대사관은 29일 작센 안할트주 주도 마그데부르크에서 월드컵 홍보 행사를 열고 시민들에게 기념품및 각종 홍보물을 나누어 주었으며,교민단체는전통무용공연을 펼쳐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국가대표팀 최고의 스타 지네딘 지단이 부상으로 31일 세네갈과 치르는 개막전에 나오지 못하자 프랑스 언론은 안타까워하면서도 ‘지능게임’을 벌여야 한다며 ‘지단 충격’ 추스르기에 나섰다. 프랑스 최대 민영방송 TF1은 대부분의 경기를 오전 7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한·프랑스 평가전을 생중계해 높은 시청률을 올렸던 TF1은 64개 경기중 56개 경기 생중계를 위해 1억 6800만유로를 지불했다. ◆ 아시아=마카오 정부는 29일 공무원들에게 월드컵 기간업무에 충실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마카오의 노동 및 고용국은 300여명의 직원에게 월드컵 경기 시청으로 인한 수면 부족으로 업무에 지장을 줄 경우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는 월드컵이 범죄율 감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사람들이 경기를 보기 위해 일찍 집에 귀가하기 때문.지난 프랑스 월드컵때 범죄율은 20%나 하락했었다.그러나 자국내 미흡한 전력 공급이 복병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30일 베이징 남서쪽의 중화스지탄에서 사상 처음 본선에 진출한 중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행사가 열렸다.이날 가수 리제(李杰)와 록그룹인 신쿠즈악대 등이‘일어나라’ 등 대표팀을 응원하는 노래를 열창하자 행사장을 가득 메운 2만여명의 축구팬들은 열광의 도가니. 박상숙기자 alex@
  • 그라운드 ‘꽃미남’ 여성팬 ‘들썩들썩’

    또렷한 이목구비에 강렬한 눈빛,팔등신 미녀가 부럽지 않을 호리호리한 몸매,그을린듯 투명한 피부…. 이른바 ‘꽃미남’의 조건이다.그러나 월드컵 축구스타들이 외모만으로 꽃미남의 반열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신기에 가까운 세기에 강한 폭발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이들의 거친 숨소리와 현란한 테크닉이 뭇 여성 팬들을 축구장으로 부르고 있다. 대표적인 ‘월드컵 꽃미남’은 잉글랜드의 마이클 오언과 데이비드 베컴,이탈리아의 필리포 인차기,포르투갈의 누누 고메스,파라과이의 산타크루스,그리고 한국의 안정환등이다. ‘테리우스’ 안정환(페루자·26)은 세계적인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의 27일자 표지모델로 나섰다.한국을 대표하는 꽃미남으로 국제적인 공인을 받은 셈이다.반지에 입맞춤하는 스코틀랜드전에서의 ‘골 세리머니’는 그동안 축구에 무관심했던 여성들의 마음을 온통 뒤흔들어 놓았다. ‘원더 키드’ 마이클 오언(리버풀·22)은 부잣집 외동아들 같은 모습.여리고 착해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폭풍같은 골 세례로 축구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데이비드 베컴(맨체스터 유나이티드·26)은 ‘가장 섹시한 영국남자’로 불린다.지난해 그룹 스파이스 걸스(Spice girls)의 빅토리아 아담스와 결혼했지만 팬들의 인기는 전혀 식을줄 모른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에 큰 눈을 지녀 연약한 듯 보이는 포르투갈의 미소년 누누 고메스(피오렌티나·25).그러나 그라운드를 누빌 땐 먹이를 낚아채는 한마리 표범이다. 산타크루스(바이에른 뮌헨·20)는 ‘뛰어라 베이비(Go Baby)’라는 애칭이 보여주듯 껑충한 키에 앳되어 보이는 외모.그러나 ‘겁없는 10대’라는 또 다른 별명이 암시하듯타고난 승부욕에 수비수 두세명쯤은 단숨에 제쳐버리는 스피드를 지녔다. 이탈리아의 필리포 인차기(AC밀란·28)는 깔끔한 마스크로 미녀스타들과 자주 스캔들을 일으킨다.화려한 발재간이나 화끈한 중거리슈팅 능력은 없지만 뛰어난 위치선정 및기회포착 능력으로 많은 골을 뽑아내 ‘주워먹기의 달인’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이탈리아선수들은 대부분 ‘한 인물’하는 것이 특징.파올로 말디니(AC밀란·33)는 패션 모델로 데뷔했다. 일본의 뛰어난 미드밀더 나카타 히데토시(파르마·24)는꽃미남이라기 보다는 개성파.가방과 벨트,선글라스 등 수백만원짜리 ‘루이뷔통 급’이 아니면 상대를 않한다.한때 홍콩의 인기 모델 마기와 염문을 뿌렸다. 이밖에 포르투갈의 후이 코스타(AC밀란·30)와 스페인의곤잘레스 블랑코 라울(레알 마드리드·25),중국의 리웨이펑(24·선천 핑안)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월드컵 꽃미남족이다. 이기철기자 chuli@
  • 한국 16강 보인다

    ‘월드컵 16강 진출,결코 꿈이 아니다.’ 한국축구가 세계최강 프랑스마저 혼쭐을 내며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의 꿈을 한껏 부풀렸다. 한국 대표팀은 2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계 1위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대등한 경기 끝에 2-3으로 아깝게 졌다.한국은 2002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최종 리허설 성격의 이날 경기에서 골 결정력과 수비력,개개인의 집중력과 체력 등에서 월드컵 2연패를 노리는 프랑스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5월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프랑스에 0-5로 참패할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강한 자신감 속에 본선을 맞을 수 있게 됐다.이날 경기는 프랑스가 앞서는가싶으면 한국이 추월하고 다시 프랑스가 전세를 뒤집는 등줄곧 박진감 넘치게 진행돼 경기장을 찾은 4만여 관중은물론 TV 앞에 몰려 앉은 온국민을 흥분시켰다. 전반초 우세한 경기력으로 한국을 압박한 프랑스는 전반16분 다비드 트레제게가 선제골을 작렬시켜 ‘역시 최강’이라는 찬사를 받았다.그러나 한국은 10분 뒤 박지성이 문전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동점골을 작렬시킨 데 이어 종료4분전 설기현이 헤딩 역전골을 터뜨려 전국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프랑스는 후반 8분 크리스토프뒤가리가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44분 프랑크 르뵈프가 역전 마무리골을 터뜨려 ‘최강’의 자존심을 지켰다. 수원 박해옥 김성수기자 hop@
  • 클로즈업/ KBS1 ‘일요스페셜’

    KBS1 ‘일요스페셜’(오후 8시)은 21세기 첫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전세계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축구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영국 상류층의 스포츠였던 축구는 산업혁명과 함께 노동계급의 축제로 자리잡았다.그 뒤 전세계로 전파돼 지구촌최대 스포츠로서 면모를 갖추었다. 제작진은 이런 축구의 근원부터 더듬어 ‘축구역사’를샅샅이 살폈다. 특히 축구의 산실인 영국 현지 취재와 나라별로 다양한 축구 기록필름,자료 등을 통해 축구경기장 안팎에서 변화해온 축구의 이면을 함께 들여다본다. 1930년 첫 월드컵을 기점으로 1차적인 세계화를 이뤄 펠레,마라도나와 같은 가난한 노동계급의 아들들이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부상한 것을 비롯해 1960년대 이후 훌리건의 등장과 지나친 국가간 대항의식으로 인한 위험한 요소등도 짚는다. 제작진은 “점차 거대한 스포츠 산업으로 몸집을 불린 축구가 과연 어떤 것이고,사람들이 왜 축구에 열광하는지 그 근본적인 궁금증을 해소하려고 한다.”고 제작 이유를 밝혔다. 이송하기자
  • 韓·잉글랜드 축구 국민들 열광

    “이렇게 잘 할 수가….16강이 아니라 8강이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축구종가 잉글랜드 대표팀과 평가전을 벌인 21일저녁은 말 그대로 흥분의 도가니였다.제주에서 폭발한 월드컵 열풍은 전국을 휘쓸고 있다. 한국 응원단 ‘붉은악마’ 회원과 시민 2000여명은 경기가시작되기 2시간 전부터 붉은색 유니폼을 차려 입고 서울 세종문화회관 광장과 세종로 거리를 가득 메웠다.이들은 빌딩벽에 설치된 4대의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선수들의 몸짓을보며 90분 내내 ‘대한민국’을 연호했다.마침내 박지성 선수가 멋진 헤딩골을 성공시키자 서로 부둥켜 안은 채 열광했다. 붉은악마 회원인 성명수(17·서울 영등포고 2학년)군은 “축구 종주국인 잉글랜드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우리 대표팀의 모습에 비장함마저 느꼈다.”면서 “프랑스·포르투갈도 겁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주변에도 300여명이 모여 집단응원을 펼쳤으며,경기가 끝난 뒤에도 30여분 동안 응원구호 ‘오∼코리아’를 외쳤다. 이날 저녁 제주공항 출발 대합실 TV수상기 앞에서는 오후 8시55분과 9시,9시5분 서울행 비행기를 탈 승객 400여명이 한국을 열렬히 응원하다 결과가 1대1로 끝나자 환호를 지르며한꺼번에 격리 대합실로 뛰어가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공무원 강영돈(서귀포시 월드컵추진기획단)씨는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4대1로 이긴 데 이어 잉글랜드와 다시 1대1로 비김으로써 유럽 노이로제에서 완전히 풀린 것 같다.”며 “26일 수원에서 열릴 프랑스와의 A매치에서도 훌륭한 성적을 거둬 16강은 물론 8강 진입도 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구 구혜영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공포의 도가니로 변한 저택- ‘13고스트’

    ‘고스트 버스터즈’에서 코미디 요소를 뺀 다음 ‘큐브’의 퍼즐같은 폐쇄된 공간을 끌어들인다면 어떤 영화가될까? ‘13 고스트’(Thirteen Ghosts·12일 개봉)는 B급 공포영화 감독 윌리엄 캐슬의 1960년작을 리메이크한 작품.‘헌티드 힐’(1999년)이 그랬던 것처럼 안락하고 아름다운저택이 한순간에 공포의 도가니로 탈바꿈한다. 아서(토니 셸후브)는 모험가인 삼촌 사이러스(에프 머레이 아브라함)에게서 유산으로 유리저택을 상속받는다.아서는 가족과 함께 저택에 이사오지만 그곳은 사이러스가 12명의 무시무시한 유령을 가둬놓은 공간이다. 사이러스의 유산을 탐낸 변호사 때문에 봉인장치에서 풀려난 유령들이 아서 일행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정작 위험한 것은 유령들이 아니라 ‘악마의 눈’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꾸민 삼촌 사이러스.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의 특수효과 담당이었던 스티브 백의 감독 데뷔작.뻔한 반전이 다소 진부하지만 감독이 장기를 발휘한 화려한 특수효과 덕분에 영상은 볼만하다. 온 몸에 못을 꽂고 있거나머리가 잘리고 칼로 무참하게난자된 무시무시한 유령이 출몰해 괴력을 선보이고 끊임없는 비명 속에 검붉은 피가 사방에서 치솟는다.슬래셔(난도질)영화 마니아라면 모처럼 입맛에 딱 맞는 영화를 만난셈이다. 홍지민기자
  • [2002 길섶에서] 독백

    사람은 하고 싶은 말,참된 말을 할 때 후련함을 느낀다. 특히 사회적 족쇄나 기존의 틀을 깨는 말을 할 때는 듣는사람의 시원함도 배가된다. 미국 극작가 이브 엔슬러 원작의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대학로 소극장에서 최근까지 2개월 동안 공연됐다.극장은 연일 만원을 이뤘고,관객들은 가부장적 관습과 남성 중심의 규범을 깨부수는 ‘여성 성기’의 통쾌한 독백에 연거푸 박수를 보냈다.지난해 5월 예술의전당에서 처음 공연됐을 때도 장내가 마치 ‘여성 해방구’처럼 금지된 언어를 쏟아내는 카타르시스의 도가니였다.배우가 바뀐 이번대학로 공연은 여기에 더해 절규 같은 독백 속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처참함과 출산의 숭고함을 재발견하는 무대였다.일상 생활에서는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여성 성기에 얽힌 사연들을 직설법으로 풀어 놓을 때 ‘독백’은 더이상 독백이 아니고 ‘공감의 함성’으로 전달됐다. 요즘 선거의 계절이 다가오자 많은 입들이 열리고 있지만 아직은 공감과는 거리가 먼 독백에 머물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경형 논설실장
  • [13억시장 누비는 한국인들] (5)우전소프트 김윤호사장

    지난달 7일 베이징(北京) 서북쪽의 훠산(火山)디스코장. 1,000여명의 중국 젊은이들이 온통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있었다.한국의 댄스그룹인 NRG의 팬사인회겸 중국 중앙 인민라디오방송의 한국 대중음악을 소개하는 ‘링팅한궈(聆聽韓國·한국을 듣는다)’ 공개방송 자리였다. 이들이 중국 공안(경찰)들의 제지에도 아랑곳없이 휘황찬란한 손전등을 흔들며 “사랑해요 NRG” 등을 연호하자,공개방송장의 분위기는 절정을 치달았다.학교 반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여중생 겅위안(耿園·13)양은 “NRG 노래의 분위기가열정적인 데다 춤도 잘 추기 때문에 팬이 됐다”며 “현재 NRG와의 간단한 의사소통을 위해 베이징 한국 문화원의 한국어강좌를 듣고 있다”고 말한다. 중국 대륙내 한국 가수의 음반 및 공연기획,방송을 하는 우전(宇田)소프트의 김윤호(金允晧·42)사장.중국의 ‘한류(韓流·중국내 한국 문화의 유행)’열풍을 이끌어낸 주역이다. 중국 대륙에서 한국 가수들의 앨범 50여장을 발매했고 한국대중음악을 신문과 잡지,방송 등에 적극 홍보한 데다 한류관련 이벤트 및 콘서트를 열어 중국 청소년들을 열광시키고있다. 김 사장이 중국 대륙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10년 동안 다니던 증권회사를 그만둔 뒤인 1996년.1년여동안 중국 생활에적응한 그는 97년 4월부터 1주일에 한번씩 베이징 음악방송(北京音樂臺)에서 한국 대중음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서울음악실(漢城音樂室)’을 방송했다.어릴 때부터 대중가요라면 최신곡부터 흘러간 옛노래까지 무조건 좋아한 것이 계기였다.‘서울 음악실’의 방송작가 겸 PD역할을 하며 중국인의음악시장과 취향 등을 조사·분석하면서 한류 형성의 밑바탕을 마련했다. 김 사장의 성공비결은 중국 대중음악의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한 덕분이다.그는 “96년 진출 당시의 중국의 대중가요는발라드 일색이었다”며 “하지만 당시 중국 청소년에게는 그들만이 공감하는 음악과 스타가 없는 점에 착안,한국의 독특한 댄스음악과 청소년 스타를 집중 소개하면 성공할 것같은예감이 왔다”고 말한다. 예감은 그대로 적중했다.한국의 댄스음악이 10∼20대 중국젊은이들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킨 것이다.이에 힘입어 98년5월 HOT의 앨범을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내놓은데 이어,클론·구피·NRG·티티마·베이비복스 등의 앨범을 잇따라 발매했다.HOT와 NRG의 앨범 판매량은 중국 음반업계에서 ‘대박’이라고 불리는 10만장을 훨씬 넘는 20만장을 돌파했다.특히 그가 기획한 지난해 2월1일의 HOT 베이징공연과 7월14일의 NRG 베이징 콘서트는 표 1,500여장이 모두 팔려나갔을 정도로 중국 청소년들의 폭발적인 성원을 받았다. 김 사장의 꼼꼼한 일처리도 성공하는데 단단히 한몫을 했다.1주일에 1만5,000통 이상 배달돼 오는 모든 팬레터의 통계를 내고 지역별·가수별 반응을 점검함으로써 중국 음악시장을 분석한다.그는 “한국 음악과 가수들을 좋아하는 중국 젊은이들이 한국이라는 나라까지 좋아하게 됐다는 팬레터를 받을때 가장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현재 그는 중국 젊은이들에게 한국 음악에는 댄스음악밖에없다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 록과 발라드,힙합 등 다양한 음악장르를 중국에 소개하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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