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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퍼필드, 중국공연 성황 26일부터 내한공연 예정

    ‘그와 함께라면 그 어떤 상상도 현실이 된다.’ 자유의 여신상을 감쪽같이 없애고,공중에 뜬 채 나이아가라 폭포를 관통했던 ‘살아있는 마술의 전설’ 데이비드 카퍼필드(48)가 14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오는 26∼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앞두고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 스테이지에서 열린 그의 공연을 엿보았다. “늘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그들의 꿈과 희망을 듣고 꿈이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줄 때 기쁨을 느낍니다.” 카퍼필드는 상하이 관객들에게 그 말을 직접 증명해 보였다.상하이 그랜드 스테이지에 모인 5000여명의 관객은 1시간 30여분 동안 놀라움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카퍼필드가 무시무시한 대형 선풍기 속으로 사라지고,‘선택받은’ 관객 두명이 소파에 앉은 채 허공에 떴을 때 공연장은 ‘흥분의 도가니’였다. 그러나 이번 공연에서 특히 돋보였던 점은 이제까지 화려한 무대장치나 장대한 스케일의 마술을 선보였던 것과는 달리,감성적이고 인간적인 마술로 감동을 자아낸 것이었다.프로그램마다 관객들을 무작위로 불러내 공감할 수 있는 마술을 선보인 것도 신선했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어린 카퍼필드가 가족과 단란한 한때를 보내는 장면을 보여주고,할아버지와 함께 즐겼던 추억을 되새기는 ‘카드 매직’은 마술의 신기함과 동시에 가족애라는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작년에 개발해 이번 중국 공연에서 특별히 선보인 ‘로또 숫자 맞히기’ 역시 할아버지에 대한 카퍼필드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마술이었다.사람들이 꿈꾸는 로또 대박을 마술로 표현한 대목은 “사람들의 꿈을 이뤄주고 싶다.”는 소망이 그대로 묻어났다.대미를 장식한 마지막 작품은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진 카퍼필드가 관객석에 홀연히 나타나는 것이었다.이는 1990년 한국 공연에서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던 작품으로,무대가 아닌 관중석을 이용한다는 데서 독특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사라졌던 카퍼필드가 5000여명 관중 사이에 나타나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13차례에 걸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질 서울 공연은 상하이 그랜드 스테이지보다 공연장의 규모가 작아 더 아기자기한 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최사인 서울예술기획 관계자는 “대규모 공연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밤 10시 심야공연을 열어,여름밤 특별한 데이트를 원하는 연인이나 퇴근시간이 늦은 직장인들에게 보다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02)3472-4480 상하이 하승희기자 kara@˝
  • [우리 결혼해요] 배현수(32)·김지선(27)씨

    작년 한 해를 돌아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곤 합니다.1년 전 봄으로 기억되네요.종종 들러서 다른 이들의 사연도 읽고 유머코너에 들러 재미난 이야기를 읽으면서 드나들던 온라인 공간,그 곳이 우리의 첫 만남 장소(?)였습니다. 처음엔 메일로 서로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대화를 하면 할수록 전부터 잘 알고 지내온 사람처럼 친근했고 오고 가는 이야기 속에 공통점이 많았습니다. 얼굴도 모른 채 새벽까지 이어지던 통화,그렇게 시간이 흐른 후 첫 만남은 2003년 6월이었습니다.처음 만나 뭘 할까 고민하다 결국 둘은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아이러니하게도 생전 처음 만난 사람과 본 영화는 공포물이었답니다.그렇게 우리의 만남은 시작되었습니다. 어쩌면 이 사람이 나의 반쪽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하지만 뭔지 모를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요.적지 않은 나이 차이지만 같은 생각을 하고,서로 의견이 너무 척척 맞아 때론 깜짝깜짝 놀라고,내 마음을 읽고 있는 건 아닐까 할 정도로 마음이 잘 통해서 인연은 따로 있다는 어른들의 말씀을 되새겨보며 혼자 미소를 짓게 됩니다. 사람을 배려할 줄 알고,늘 따뜻하게 위로해주고 함께 모든 걸 공유하려는 마음이 너무 예쁜 나의 신랑.300일이 되던 날에는 너무나도 뜻밖의 깜짝 이벤트로 나를 감동시켰답니다. 제대로 된 프러포즈도 없이 결혼 준비를 하게 돼 내심 서운했었는데.알록달록 풍선과 달콤한 케이크가 교무실 책상위에 올려져 있고 진심이 담긴 편지와 노래로 감동의 도가니로 만들어서 심금을 울렸답니다.이제 정말 세상에서 영원한 내 편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너무 행복하고 든든합니다!서로 아껴주고,예쁘게 살아가고 싶어요.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신랑에게 한마디,“함께 웃고 힘들 땐 어깨 두드려 주고 어른들께는 사랑스런 아들,딸이 됩시다!사랑해요∼.”˝
  •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올림픽축구 말聯 3­0 완파… 본선 사실상 확정 |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시원한 골퍼레이드를 펼치면서 아테네 입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열린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3-0으로 완파했다.4전 전승으로 승점 12를 확보한 한국은 중국(1승1무1패·승점 4) 이란(1승2패·승점 3)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선두 굳히기에 탄력을 붙였다.한국은 이날 승리로 오는 16일 이란-중국의 테헤란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경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조 1위를 확정,5회 연속 올림픽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은 다음달 1일 중국(원정)과 5차전,12일 이란(홈)과 마지막 6차전을 남겨놓고 있다. ●오랜만에 대량득점 ‘공수의 핵’인 조재진 조병국 김치곤이 경고누적 등으로 빠져 전력누수가 예상됐다.김호곤 감독은 최전방에 최성국과 김동현,게임메이커로 최태욱을 기용하며 적극 공세에 나섰다.최성국의 개인기,김동현의 제공권,최태욱의 스피드가 조화를 이루면서 초반부터 경기의 흐름을 틀어쥐는데 성공했다.그리고 쉽게 첫 골을 뽑아내며 대량득점의 물꼬를 텄다. 전반 2분 최태욱의 패스를 받은 김동현이 논스톱 왼발슛으로 그물을 뒤흔들었다.그러나 이후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추가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더욱이 전반 16분 최성국이 부상으로 그라운드에서 물러나면서 불길한 기운마저 감돌았다.그러나 후반 23분 교체멤버로 투입된 전재운이 골키퍼를 제치고 가볍게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40분 김동현이 헤딩 추가골을 폭발시키면서 경기장은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이날 경기는 슈팅수 25-0이 말해주듯 점수차를 더 벌릴 수 있는 기회를 여러차례 맞아 아쉬움이 남기는 했으나 오랜만에 3골이 폭발,지난달 31일 국가대표팀의 몰디브전 졸전으로 답답했던 국민들에게 시원함을 안겨줬다.또 김호곤호는 ‘1-0팀’이라는 비아냥에서도 벗어났다. ●황태자 최태욱의 부활 올림픽호가 얻은 성과중 하나는 최태욱의 부활.올림픽호에서 한때 ‘황태자’라고 불린 최태욱은 최종예선에서는 해외파 박지성(PSV 에인트호벤)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에 밀려 좀처럼 선발 기회를 잡지 못했다.지난달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에 선발 출장했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그러나 이날 최태욱은 스피드를 앞세워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이날 터진 3골이 모두 최태욱의 어시스트로 이뤄졌다.지난해 2월 올림픽호 출범 이후 모두 20경기에 출장해 가장 많은 10골을 터뜨렸다. ●윤곽 드러난 본선 진출국 아시아 최종예선이 종착역으로 달려감에 따라 올림픽본선 진출 16개국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났다.현재까지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나라는 가나 말리 모로코 튀니지(아프리카),코스타리카 멕시코(북중미),아르헨티나 파라과이(남미),호주(오세아니아),일본(아시아)과 개최국 그리스 등 모두 11개국.아시아 2개국과 유럽 3개국은 아직 미정이다. 수원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김호곤 한국 감독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선수들에게 대량득점을 독려한 적은 없다.다만 골을 넣었을 때 자만하지 말라고 주문했다.득점 찬스에 비해 골이 많이 터지지 않아 아쉽다. ●앨런 해리스 말레이시아 감독 한국은 역시 좋은 팀이다.개인적으로도 매우 인상적인 선수들이 많았다.한국이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강이라고 여겨지며 무난히 본선에 진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 최성국이 단독드리블한 거리 59.2m

    도대체 ‘리틀 마라도나’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하기 위해 상암벌을 얼마나 내달렸을까. 지난 3일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중국과의 경기에서 최성국(21·울산)은 팬들에게 짜릿한 승리와 궁금증을 동시에 안겨줬다. 좀처럼 중국의 골문을 열지 못해 안타까움만 더해가던 후반 36분.골키퍼 김영광으로부터 공을 건네 받은 최성국은 중국의 왕둥을 제치고 총알처럼 그라운드를 내달렸다.눈깜짝할 새 만리장성의 페널티 지역까지 달려가 중국 수비수 사이로 쇄도한 조재진에게 면도날 같은 크로스를 올린 것.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잠시 뒤 승리의 기쁨이 가시자 팬들은 최성국이 단독 드리블로 치고 나간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하기 시작했다.당시 중계방송을 한 방송 해설자는 30여m라고 했다.그러나 서울월드컵경기장 전체길이가 105m인 점을 감안하면 중앙선 전부터 내달렸기 때문에 50m는 될 것이라는 주장도 일었다.언론도 가지각색이었다.최소 30m에서 최대 70m까지 보도해 경기를 지켜본 사람들의 궁금증을 더욱 부채질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팬들의 문의가 빗발치자 4일 오후 갑작스러운 폭설이 내렸음에도 불구,직원 2명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급파해 정확히 내달린 거리를 쟀다.측정 결과 최성국이 공을 건네받은 순간부터 질주한 거리는 59.2m로 판명됐다.걸린 시간은 7.33초였다. 홍지민 기자icarus@˝
  • 칸의 손 녹슬었나 종료직전 동점골 허용

    후반 38분.‘왼발의 마술사’ 호베르투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가 바이에른 뮌헨의 오른쪽 문전에서 프리킥을 쏘아 올렸다.올리버 칸은 왼쪽으로 몸을 날렸다.송곳 같은 35m짜리 중거리 슛이었지만 세계 최고의 골키퍼라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공은 칸의 오른손에 맞고 겨드랑이 사이로 빠지면서 골대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다 잡은 승리를 허망하게 날리는 순간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 독일 뮌헨 올림피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03∼04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바이에른 뮌헨과의 1차전에서 로이 마카이에 선제 헤딩골을 허용했으나 종료 7분을 남기고 카를루스가 동점골을 터뜨려 1-1 무승부를 이뤘다. 마드리드는 다음달 10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0-0 무승부만 거둬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8강에 진출한다. 세계 최고의 창과 방패 대결로 관심을 끈 이날 경기는 방패의 우세 속에서 진행됐다.마드리드는 호나우두와 라울 곤살레스를 앞세워 골사냥에 나섰지만 마르틴 데미첼과 미카엘 발라크가 포진한 뮌헨의 수비벽에 고전했다.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칸 또한 호나우두 등 초호화 군단의 슛을 여러차례 막아내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첫 골은 수비에 치중하다가 역습을 노린 뮌헨이 넣었다.후반 30분 마드리드 오른쪽 진영에서 ‘페루 특급’피사로가 날카롭게 올려준 공을 마카이가 벼락 같은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올림피크 스타디움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그러나 8분 뒤 이어진 칸의 ‘결정적인’ 실수로 뮌헨의 팬들은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득점왕(29골) 마카이는 이날 득점으로 챔피언스리그 득점 선두(6골)를 질주했다. 한편 아스날(잉글랜드)은 피레스의 결승골로 챔피언스리그에 첫 출전한 셀타 비고(스페인)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홍지민기자 icarus@
  • [최홍운칼럼] 뒤늦은 ‘생명윤리 선언’

    한달에 1개씩밖에 나오지 않는 난자를 242개나 채취했다면 한명당 연속 15개월 이상 채취한 셈이다.여성을 실험의 도구로 동원했으며 결국 엄청난 여성 비하가 된다. 서울대 황우석·문신용 교수팀이 사람의 체세포와 난자만으로 ‘인간 배아(胚芽)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사실이 보도된 이후 지난 열흘 동안 국내·외는 온통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특히 국내는 짜증나는 정치권 내분에다 자고나면 또 불거지는 불법 정치자금 소식만 전해지던 터여서 이들 연구진의 업적은 청량제와도 같았다.미국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황 교수가 ‘세계 생명공학계 정상(頂上)에 태극기를 꽂고 온 기분’이라는 일성을 인천국제공항에서 터뜨리자 국민들의 기쁨은 절정에 이른 느낌이다. 언론은 이에 그치지 않고 특급호텔에서의 논문 발표뒤에는 50달러짜리 장급 모텔에서 지낸 연구진의 검소한 생활을 상세하게 전하고 있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황 교수는 이제 세계적 생명공학자로 우뚝 섰다.연봉 6000만원에 35평형 전세 아파트에서 살며 매일 새벽 4시면 일어나 근처 대중 목욕탕과 국선도 수련장에서 1시간 정도 명상한 뒤 곧바로 출근해 연구에 몰두하는 모습은 우리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이렇게 들떠있는 가운데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대목이 있다.연구진은 귀국기자회견에서 “당분간 인간 난자를 가지고 복제 연구하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이 기술은 앞으로 국제적인 여론을 들어보고 또 우리나라 국민과 정부의 판단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그렇다면 난자를 이용한 실험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된다.그러면 이번 연구를 위해 16명의 여성으로부터 242개의 난자를 채취한 사실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지금까지 줄기세포 배양은 동물의 난자에 사람의 체세포 핵을 이식해 왔으나 이번에는 사람의 세포와 난자를 이용한 성공이어서 이렇게 흥분하고 있는데 말이다.사람의 난자이기 때문에 윤리문제까지 해결했다고 한 설명은 터무니없는 얘기란 말인가. 생명윤리학계와 종교계는 즉각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질렀다.’며 맹렬하게 비난하고 나섰다.“배아 자체가 이미 생명인데 이를 복제한다는 것은 바로 인간복제나 다름없다.”면서 이번 성공은 새로운 획기적인 개발이 아니라고 폄하하고 있다.아울러 그동안 동물의 난자를 이용한 실험도 반수반인의 탄생을 우려하는 큰 문제가 있었는데 하물며 사람의 난자를 이용한 배아복제는 엄청난 재앙마저 불러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한달에 1개씩밖에 나오지 않는 난자를 242개나 채취했다면 한명당 연속 15개월 이상 채취한 셈이다.여성을 실험의 도구로 동원했으며 결국 엄청난 여성 비하가 된다.연구진도 이 점을 인식하고 앞으로 난자 사용을 중단한다고 했을 것이다. 우리만 ‘세계 생명공학계 정상’이라는 환상에 젖어있는 사이 외국 언론과 학계는 이번 연구의 문제점을 세밀하게 지적하고 있었다.‘기절할 만한 성과’(피츠버그대 제럴드 셔턴 교수)라는 말까지 인용하며 대서특필한 LA타임스를 비롯해 워싱턴 포스트,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도 성과를 극찬하면서도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는 언론의 기본자세를 잊지 않았다.유럽 언론들도 미국 언론들과 마찬가지로 크게 보도했지만 비판적이었다.한결같이 이번 연구 결과가 인간복제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한발 더 나아가 인간복제를 꿈꾸는 라엘리안과 같은 집단들을 열광시키며 지침을 제공해준 셈이라고까지 주장했다.우리 언론은 ‘엠바고’논쟁에 휘말려 국민들에게 한쪽 방향의 정보만 제공하는 잘못을 저질렀다.사실은 그대로 전하되 정확한 분석과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본의 실천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다. 생명공학의 발달은 미래 활로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이는 생명윤리의 실천 등 기본을 저버리지 않는 범위안에서 나아가야 한다. 최홍운 논설위원실장 hwc77017@˝
  • 혈액형으로 본 스타선수들/A형=공격형 O형=지휘형

    ‘A형은 공격형,O형은 지휘형(?)’겨울코트를 함성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03∼04프로농구에서 각팀의 선수들이 혈액형에 따라 포지션과 플레이의 특징을 드러내 팬들의 색다른 관심을 끈다. ●서장훈·김주성·우지원 A형 우선 가장 많은 혈액형은 A형.섬세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A형의 일반적인 특성이 안지름 45.7㎝인 좁은 림 안에 공을 넣어야 하는 농구의 기본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림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센터의 대부분이 A형이다.서장훈(삼성) 김주성(TG삼보) 등 대형 토종센터는 물론,김유택(전 기아) 등 왕년의 명센터들도 대부분 여기에 속한다. 센터 못지않게 섬세한 플레이가 요구되는 슛쟁이들도 A형이 많다.우지원(모비스) 조성원(KCC) 김영만(LG) 등 내로라하는 슈터들이 모두 A형이다. ●허재·이상민·전희철 O형 O형은 일반적으로 리더십이 강하고 낙천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고 한다.운동선수 가운데 O형이 가장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농구 선수 가운데서는 A형 다음으로 많다. 특히 팀을 이끌어가야 하는 포인트가드나 포워드 가운데 O형이 많다.허재(TG삼보) 이상민(KCC) 김승현 (오리온스) 등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야전사령관’이 모두 O형이다.문경은(전자랜드) 전희철(SK) 조우현(LG) 등 포워드도 여기에 해당한다.B형은 우리나라 인구의 30%나 차지하지만 스타플레이어는 A형과 O형에 견줘 적은 편이다.강동희(LG) 신기성(TG삼보) 김병철(오리온스) 양희승(SBS) 정도를 꼽을 수 있다. AB형 스타 플레이어로는 황성인(SK) 추승균(KCC) 등이 있다. 서울아산병원 혈액은행 권석운 교수는 “혈액형에 따른 성격 유형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포지션별 특성이 강한 농구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혈액형의 성격이 선수들의 역할에도 반영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실미도 캐묻자 의사당 발칵 보안사 끌려가 혹독한 고문”71년 국회추궁 강근호군산시장

    “군사독재정권의 서슬이 퍼럴 때 군과 관련된 일은 성역으로 이에 대한 발언은 절대 금기사항이었지요.대정부 질문을 통해 실미도 사건의 진상을 추궁하자 국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개봉 19일 만에 관객 500만명을 넘어서는 영화 ‘실미도’의 돌풍을 지켜보는 강근호(사진·70) 전북 군산시장의 감회는 남다르다.실미도 사건이 발생했던 1971년 8월 23일 제8대 의원이었던 그는 국회에서 실미도 사건을 처음으로 거론했기 때문이다.당시 그는 37세의 나이로 군산·옥구지역에서 야당인 신민당 후보로 출마해 민주공화당 고병만 후보를 600여표차로 누르고 국회에 진출했다. 패기만만한 초선의원이었던 강 시장은 그해 9월 정기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8·23 난동 사건’이라 불리던 실미도 사건을 일으킨 사람들이 ‘특수범인가,특수군인가’ 따져물었다. 강 시장이 실미도 사건을 일으킨 주동자들의 실체를 공식 거론하자 의사당은 소란의 도가니가 됐다.여당 의원들이 고함을 지르며 노골적으로 발언을 방해해 10여 차례 대정부 질문이 중단되기도 했다.다음날 답변에 나선 당시 김종필 국무총리는 사건의 진상을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이 사건의 주동자들이 군 특수부대 요원이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 여파로 정래혁 국방장관이 사임하고 오치성 내무장관의 불신임안이 처리되는 ‘10·2 국회 파동’을 불러왔지만 강 시장도 유신이 선포된 이듬해 보안사령부 안전가옥으로 끌려가 전기고문을 받다 실신하기도 했다.그 때의 후유증으로 한쪽 다리가 불편해 지금도 지팡이에 몸을 의지하고 있다. “실미도 사건은 남북분단과 냉전논리가 빚은 역사적 비극입니다.피해자에 대한 명예회복과 보상이 이루어져야 진정한 용서와 화해가 될 것입니다.” 강시장은 “영화표를 구해놓았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아직 영화관을 찾지 못했다.”면서 “그날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에 피가 끓어오른다.”고 회고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 사스 확산 조짐/中 4번째 의심환자

    |베이징·홍콩 연합|지난 겨울 전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어넣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또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광둥(廣東)성 위생청은 12일 지난 연말 32살의 TV프로듀서가 이번 겨울 첫 사스 환자로 공식 확인된 이후 현재까지 사스 의심환자 3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홍콩의 명보(明報)는 12일 광둥성 선전시 바오안(寶安)구 시샹(西鄕)진 대형 종합시장에서 네번째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당국이 일반인들의 접근을 봉쇄하고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선전시 훙완시장 1층 상가 남자 주인(38)이 사스 증세를 보여 지난 10일 밤부터 방역당국 위생요원들이 소독을 실시하고 시장을 봉쇄했다. 그러나 선전시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이밖에 선전시 보건당국이 최근 둥후(東湖)병원에 발열과 기침 등 사스 초기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입원하자 사스 의심환자로 분류,중앙 지도부에 보고했다고 보건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와 관련,홍콩경제일보(香港經濟日報)는 12일 사스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광둥성에서 발생한 사스 의심환자는 최소한 7명이 넘으며 사스가 이미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홍콩 보건당국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7월 사스 소멸을 선언한 이후 광둥성 지역에서 세번째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창호파이(曾浩輝) 홍콩 위생서 고문의사는 이날 광둥성 관리들로부터 새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구두통보를 받았으며,중국은 이 환자를 격리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러시아 보건당국도 지난주 극동 하바로프스크에서 괴질로 숨진 중국인 여성을 상대로 사스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혀 사스 공포가 주변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프로농구/덩크슛·피말리는 연장전 급증 ‘겨울 코트’ 뜨겁다

    호쾌한 덩크슛,그리고 피말리는 연장승부. 프로농구 팬들은 요즘 이 맛에 경기장을 찾는다.반환점을 돈 03∼04프로농구가 덩크슛과 연장승부 등 흥미유발 요소가 예년에 견줘 대폭 늘어남에 따라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농구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덩크슛은 팀당 28경기를 치른 현재 449개를 기록중이다.이를 정규리그 전 경기(팀당 54경기)로 환산하면 산술적으론 866개가 나온다.01∼02시즌(653개) 02∼03시즌(764개)에 견줘 훨씬 늘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승패와 관계없이 선수들의 화려하고 호쾌한 덩크슛을 보면서 관중들은 희열을 느낀다.선수들도 팬서비스 차원에서 덩크슛 뒤 독특한 골 세리머니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기에다 연장승부도 대폭 늘어 벌써 13차례나 열렸다.이런 추세로 정규리그를 마치면 25차례 안팎의 연장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01∼02시즌 15경기,02∼03시즌 17경기에 견줘 크게 늘 듯.특히 지난 25일 모비스-오리온스전은 3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여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3차연장은이날 경기를 포함,프로농구 사상 세차례 밖에 열리지 않은 진기록. 올 시즌 연장승부가 유별나게 많은 데는 모비스의 공이 크다.모비스는 지금까지 7차례나 연장전을 펼쳤다.그러나 전적은 2승5패로 부진했다. 이런 영향으로 관중들은 3라운드(팀당 27경기)까지 모두 46만 2340명이 입장,지난 시즌 같은 기간(42만3560명)에 견줘 9.2% 증가했다.특히 지난 20일 발생한 사상 첫 ‘경기중단’ 사태로 인기가 시들해질 것으로 점쳐졌지만 오히려 이것이 전화위복이 됐다.얼마 뒤 열린 크리스마스 경기에서 원주 치악체육관과 전주체육관이 만원을 이루는 등 5개 경기장에 모두 2만 3228명이 몰려들어 당당한 인기를 뽐냈다.모양새는 좋지 않지만 ‘경기중단’ 사태로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은 것이 오히려 흥미를 유발시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용병들의 실력 평준화로 대기록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특히 트리플더블은 단 한차례만 기록됐다.전자랜드 앨버트 화이트(196㎝)가 지난달 1일 SK전에서 29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올렸다.00∼01시즌 21차례,01∼02시즌 7차례,02∼03시즌 6차례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박준석기자 pjs@
  • [사설] 광우병, 한국은 안전한가

    미국에서 광우병이 의심되는 소가 발견되면서 국내에도 광우병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당국이 즉각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통관을 중단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또 조류독감과 돼지 콜레라로 빈사 상태에 빠진 국내 축산농가들은 광우병 공포까지 겹치자 심각한 소비 위축으로 연쇄도산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한국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국내로 들어온 전체 수입 쇠고기의 68%가 미국산이다.지난 1990년대 유럽에서 처음 발견된 광우병이 캐나다를 거쳐 우리의 수입 쇠고기 최대 공급국인 미국에까지 침투했다면 한국에 들어오는 것도 시간 문제다.광우병은 잠복기가 4∼6년으로 길어 광우병 걸린 소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특히 우리나라는 소의 두개골·척추·내장 등의 ‘위험부위’를 식용으로 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한국이 광우병의 청정지역으로 남기 위해서는 수입 및 유통 단계별로 검역과 방역체계를 강화해야 한다.수의과학검역원과 각 지자체의 장비·인력을 보강하고 소를 도축할 때 반드시 광우병 검사를 거치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광우병을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소의 머리와 뼈,내장 등을 원료로 쓰는 가공품의 유통과정과 사료의 안전성 여부에 대한 상시 점검체계를 갖출 것을 촉구한다. 그러나 지나친 광우병 공포로 인해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거나 수급이 불안해지는 일은 바람직스럽지 않다.정부는 머리·척추·내장 등 감염 위험이 있는 부위와,살코기·도가니·우족·꼬리·간·우유 등 먹어도 안전한 부위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 소비자들의 불안을 덜어줘야 한다.축산농가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 프로농구/농구도 좋고 춤도 좋은데…

    ‘농구선수냐,댄서냐.’ 프로농구 LG의 신인센터 박광재(사진·23·198㎝)가 농구선수와 댄서의 갈림길에서 고민중이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올 시즌 프로에 뛰어든 그는 최근 구단으로부터 소속팀의 치어리더 합류 제의를 비공식적으로 받았다.춤이라면 누구에게도 지지않을 만한 ‘프로급’의 실력을 갖췄다.나이트클럽에 출입하면서 어깨너머로 배웠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박광재도 “농구를 하지 않았다면 연예인이 됐을 것”이라면서 자신의 ‘끼’를 인정한다. 그러나 아직은 선수쪽에 애정이 더 간다.실력도 있다.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로 지명받았고,지난 8월 대구유니버시아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그러나 강팀인 LG에서는 좀처럼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지금까지 10경기에 나와 평균 6분여를 뛰면서 평균 1.8득점을 올린 것이 고작이다.그러나 박광재는 “프로생활을 좀 더 하고 싶다.”면서 “선수로 뛰면서 기회가 오면 팬들을 위해 화려한 춤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산적’으로 불릴 정도로 외모는 우락부락하지만 쇼맨십은 단연 최고다.지난 10월29일 오리온스전에서 단 1초도 뛰지 못했지만 경기 후 남자 듀오 가수 ‘원투’의 인기곡 ‘자,엉덩이’에 맞춰 승리를 자축하는 화려한 춤을 춰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했다.대학시절에는 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닭벼슬머리’를 하고 출전하기도 했다. 전문댄서로의 전업에 구단이 더 적극적이다.LG의 한 관계자는 “전업에 대해 박광재도 부정적이지는 않다.”면서 “차후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본격적으로 전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 [씨줄날줄] 키르쿠크와 쿠르드족

    쿠르드족은 4000년 동안 나라없이 살아온 세계 최대의 유랑민족이다.하지만 고유의 언어와 전통을 유지하며 독립국가의 꿈을 간직해오고 있다.이라크와 터키 시리아 이란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이 서로 만나는 ‘쿠르디스탄’이란 접경 산악지대에 주로 거주한다.인구수는 터키(1100만명) 이란(550만명) 이라크(400만명) 시리아(100만명) 등 모두 2000만∼2500만명으로 추산된다. 쿠르드족은 주변국들의 박해와 차별 속에 독립을 위해 외세와 손을 잡았다가 배신당하는 악순환을 거듭했다.1차 세계대전에는 터키군에 편입돼 참전했지만 전후 독립은커녕 주변 5개국에 의해 갈갈이 찢겼다.1946년 구 소련이 이란을 점령한 틈을 타 공화국을 세웠으나,1년 만에 무참히 짓밟혔다.1980년 이란·이라크전쟁 때 사담 후세인에 맞서 싸웠으나 전후 대대적인 보복학살을 당했다.신경가스에 의해 마을주민 5000명이 5분 만에 모두 즉사한 ‘할랍자 학살’이 이때 자행됐다.1991년 걸프전이 나자 또 봉기했으나 잔인한 보복만 불렀다. 쿠르드족은 후세인의 체포 소식에 환호성을 올렸고,전쟁 초기부터 미군에 적극 협조했다.쿠르드족은 대개 종교적으로도 수니파인 후세인과 달리 시아파이다.현재 이라크 북부에 3개주의 자치지역을 갖고 있는 쿠르드족은 인접 도시인 키르쿠크를 독립국가의 수도로 상정하고 있다.쿠르드족 지도자들은 이라크 임시통치위원회에 키르쿠크를 자치지역에 포함해,이라크 연방을 구성하자는 내용의 제안을 제출한 상태다.키르쿠크가 쿠르드족 독립운동의 진원지로,전후 새로운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키르쿠크는 주민의 40%를 차지하는 쿠르드족을 중심으로 투르크멘계,아시리아계,아랍계가 뒤엉켜 사는 인종과 종파의 도가니이다. 하지만 쿠르드족이 이번에도 꿈을 이루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이라크 석유의 40%가 매장된 유전지대를 어느 나라가 쉽게 포기하겠는가.게다가 터키 등은 이라크 쿠르드족의 분리 독립이 자국내 쿠르드족의 저항을 촉발할 수 있다며 무력 개입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쿠르드족에겐 친구는 없다.산이 있을 뿐이다.” 강대국과 주변국들에 끊임없이배신 당해온 쿠르드족의 유명한 속담이다.한국군의 추가 파병지역으로 키르쿠크가 유력하다고 한다.쿠르드족에게 한국은 어떠한 나라가 될 것인가. 김인철 논설위원
  • [씨줄날줄] 제3의 프리온

    지난 1980년대 중반 광우병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에도 이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쿠루병 등이 있었다.특히 쿠루병은 파푸아뉴기니의 포어족에게서만 나타나는 특이함 때문에 많은 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되었다.이 병은 발병 초기 광우병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다가 2년내 사망하게 되는 치명적인 질환이었다.이상한 것은 어린아이나 여성들만 걸린다는 사실이었다.학자들은 처음에는 유전병으로 봤으나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는 전염병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포어족은 식인(食人) 습성이 있어 가족이 죽으면 그 영혼을 지킨다는 미신에 따라 시체를 나눠먹었다고 한다.관습에 따라 뇌와 눈은 어린 아이와 여성들의 몫이었다.학자들은 그들이 먹은 뇌에 있던 오염물질에서 쿠루병이 발병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모든 학자들은 발병 오염물질이 일종의 변형 바이러스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미국 UC샌프란시스코대학의 스탠리 프루시너 박사는 1982년 바이러스가 아닌 전혀 다른 물질,훗날 명명된 변형 단백질인 ‘프리온’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일반 단백질과는 달리 스스로 증식하는 성질을 지닌 ‘프리온’의 발견은 처음에는 백안시됐으나 몇년 후 광우병이 전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으면서 뒤늦게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한다.그는 그 공로로 1997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유전자 조작과 복제기술을 이용해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소’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광우병을 유발하는 ‘프리온’에 대항하는 제3의 ‘변형(가짜) 프리온’을 다량으로 발현시켜 ‘프리온’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기법을 활용했다는 것이다.실용화되기까지는 광우병 면역 확인 등 3년여에 걸친 임상실험 단계가 남아 있으나 우리의 생명복제 및 유전자 조작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쾌거라고 볼 수 있다. 제3의 프리온 복제를 통한 광우병 내성(耐性)소 생산이 세계인의 식탁을 광우병 공포에서 해방시킨다면 황 교수팀이 절반의 성공에 그친 ‘장기 이식용 무균 돼지’ 개발은 불치병 환자들에게 기적의 선물이 되리라 본다.황 교수팀의쾌거는 미래 수종(樹種)산업으로서 생명공학기술(BT)의 소중함을 일깨운 계기가 될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 [열린세상] 이주노동력의 정치경제학

    멕시코 중서부 미초아칸 주의 추린치오 마을 광장에 있는 의자에 이런 명문이 붙어있다.‘텍사스 휴스턴의 시스네로스 가문 기증’.마을 공회당도,포장도로도 모두 마을을 떠난 이민자들이 부친 돈으로 건설했다.하지만 마을은 노인들이나,어린아이들만 남아있어 을씨년스럽다.주변에 초등학교는 계속 사라지고 있다.젊은이들과 가족들이 계속 떠나기 때문이다.멕시코에서 ‘기회의 땅’ 미국으로 떠나는 불법이민자 수는 연간 40만∼60만명으로 추산된다.이미 미국에는 멕시코계 인구가 2200만명을 넘어섰다.인구 1억 나라에서 20%가 넘는 인구가 국경 너머 또 다른 나라를 건설하고 있는 것이다. 이 ‘또 다른 멕시코’의 인구가 생산하는 부가가치가 6000억달러를 넘었다고 UCLA의 경제학 교수 라울 히노호사는 추산한다.이미 멕시코의 2002년도 국내총생산액 6200억달러를 추월했다는 것이다.‘또 다른 멕시코’가 원조 멕시코를 앞지른 것이다.이 이민공동체가 올해 멕시코로 송금한 금액은 150억달러.이주 노동력이 많은 중서부나 남부의 농가뿐만 아니라,멕시코 경제 전체가 이 송금액에 크게 의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송금액 규모가 멕시코의 제1수입원 석유 수출액(200억달러)을 앞지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히노호사는 이렇게 말한다.80억달러밖에 벌어들이지 못하는 관광산업은 ‘관광부’가 있는데,두 배를 버는 소득원을 관리하는 정부부처는 왜 없느냐고.그것도 외화가득률 100%인데.‘송금관리부’라도 만들어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세계화를 언급할 때 우리는 무역 자유화를 바로 떠올리지만,정작 노동력 시장의 통합은 도외시한다.하지만 이미 이주노동력의 부가가치 생산액은 세계 전체 2조 1000억달러로 세계 제3위의 경제권에 해당한다.이주노동자들은 매년 600억달러 정도를 송금한다.이 가운데 멕시코로 도착하는 금액이 25%에 해당하는 150억달러이다.멕시코-미국의 노동시장 통합도가 제도적 장치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높기 때문일 것이다. 언뜻 보기에 모두가 만족하는 게임일 수도 있다.미국은 한계산업을 지탱하기 위해 탈법적으로 라틴계 불법이민을 활용한다.불법 이주민들은 최저임금 이하로 일을 하지만,언제든지 추방될 위험 때문에 고용주에게 순종한다.그만큼 국가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이다.멕시코도 불법이주민들을 어려운 국내경제를 보완하는 ‘기회의 창’으로 활용한다.이들의 해외송금 150억달러는 갈지(之)자 걸음의 경제 사이클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멕시코 정부는 미국과 이민협정을 맺어서 합법적으로 노동력을 송출하거나,아예 북미자유무역협정에 노동력 통합을 명문화했으면 한다.하지만 미국은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는 정책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한 센서스에 의하면 국경통합을 했을 경우 순식간 2000만명이 국경을 넘으리라고 한다. 부정적인 측면도 많다.주류 미국인들은 라틴계가 하나의 ‘부족국가’로 성장하는 것을 우려한다.이미 대통령 후보들은 선거전에서 스페인어로 연설해야 할 정도로 이들의 발언권이 세어졌다.미국사회를 하나의 ‘도가니’로 인식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통합된 국가로 인식한다면 분명히 내부 갈등이 증폭될 것이다.주류 백인계는 이들 때문에 범죄율이나복지비용 부담이 증가했다고 믿고 담을 높이고자 한다. 멕시코인들 입장에서도 좋은 것만은 아니다.멕시코 국내의 공동화 현상이 눈에 뚜렷해진다.엘리트들은 일찌감치 미국에서 기회를 찾는다.일자리가 없는 젊은이들은 미국의 저임금 노동력이 되기 위해 나라를 떠난다.매년 국경을 넘다가 400여명이 목숨을 잃는다.이들이 피눈물 흘리며 번 돈으로 나라경제는 일시적으로 허기를 돌리지만,대미 종속도는 그만큼 높아진다.이주민 공동체도 매년 보내는 송금 수혈로 확대재생산의 재원을 잃게 되고,경제적 신분상승은 그만큼 더뎌진다.이주의 역사는 오래지만,이들이 아시아계 공동체보다 경제사정이 윤택하지 않은 것도,인구수에 비해 발언권이 허약한 것도 바로 이런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이 성 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원
  •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엮은 단상/박상우 잠언형식 작가수첩 ‘반짝이는 것은 모두 혼자다’

    “수직을 지향하는 인간의 욕망은 수평에 뿌리내린 자연으로 귀의하게 되어 있다.”(35쪽)“나이가 들면 비로소 풍경이 보인다.젊은 날 자신을 사로잡았던 에너지가 소진되고,자기 중심적인 마음의 벽이 허물어져 자연스럽게 바깥 풍경이 내다보이는 것이다.”(82쪽) 이 그윽한 사색을 고백하는 사람은 철학자도 아니고 종교학자는 더욱 아니다.그는 “경험하고,생각하고,읽고,쓰는 사람”이고 “그것이 삶의 전부”(145쪽)인 사람,즉 작가다.주인공은 중진 작가 박상우.그가 작가수첩이란 부제로 내놓은 ‘반짝이는 것은 모두 혼자다’(하늘연못 펴냄)는 순간순간 떠오른 생각을 아포리즘(잠언)형식으로 모은 것.그 것은 심오하면서 재미있게 다가온다. 그 재미는,한 단상이 작품으로 수정되거나 상상력이란 자궁 속에서 자라는 과정을 엿보는 데 있다.예컨대 “마천동 전체의 지리적 조건으로 미루어 소설의 주인공이 동사하는 지점은 144-1번지 정도가 좋을 듯 파출소 취재 시에 들어와 음주 사망자 신고하던 주민과 파출소 풍경 활용할 것”(177쪽) 장면은 그냥살아서 퍼덕거린다.또 남이장군 집터에서 그의 삶을 반추하며 “언젠가 그를 내 소설의 영역으로 불러와 물어보리라.”(85쪽)며 역사적 상상력을 발휘하는 대목은 수태이전에 연정을 품는 과정이다. 그리고 심오함은 그가 매순간 떠오른 단상을 치열한 작가정신의 도가니에서 녹여가는 모습에 담겨있다.글의 도처에 “하루 여섯 시간은 소설 쓰고,하루 여섯 시간은 독서하라”(163쪽)라든가 “캐고 또 뚫어라.일정한 지점에 도달하면 글의 맥이 보일 것이다.”(160쪽)라는 다그침은 장인정신의 열기가 훅 끼쳐온다.또 그가 “소설을 위해 나는 나를 지킨다.”고 고백할 때는 경건함마저 풍긴다.이런 깨어있으려는 부단한 노력에 힘입어 그의 ‘작가수첩’은 ‘인생수첩’으로 훌쩍 뛰어넘는다.“작가는 전부와 전무를 동시에 담는 미묘한 그릇”(65쪽)이라는 장인의식은 “인생은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의 대상”“아침마다 거울에 비친 헛것을 자신이라고 믿지 말라.”(76쪽)등으로 넓어진다. 이런 사유는,그가 물리적 나이가 아니라 상상력의 나이를 중시하는‘열려 있음’에서 나온다.그가 “소설을 위해 나는 나를 지킨다.”고 고백하고 “감성의 유연성으로 얼마든지 소설의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31쪽)이라고 말할 때 소설 쓰는 마음가짐을 되새겨보게 한다. 박상우는 88년 문예중앙 신인상으로 등단한 뒤 소설집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장편 ‘호텔 캘리포니아’‘가시면류관 초상’등을 썼고 99년 ‘내 마음의 옥탑방’으로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옥에 티.편집상의 실수인 듯 같은 내용이 반복되기도 한다(180번,184번). 이종수기자 vielee@
  • 호시노 감독, 올시즌 마치고 은퇴

    |도쿄 연합|일본 프로야구의 만년 하위팀이었던 한신(阪神)타이거스를 올 시즌 18년만에 센트럴리그 우승으로 이끈 호시노 센이치(星野仙一·56) 감독이 건강상 이유로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한다.일본 언론들은 17일 호시노 감독이 고혈압 등 건강상 이유를 들어 용퇴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보도했다.호시노 감독은 선수와 감독 시절 주니치 드래건스에 몸담아 오다 2002년 시즌부터 한신의 사령탑에 취임,첫해에 팀을 최하위에서 4위로 끌어올렸고 올 시즌에는 리그 우승으로 이끌어 일본 열도를 흥분의 도가니로 빠뜨린 명장이다.
  • 中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 / 선저우5호 발사 이모저모

    |베이징 오일만·강혜승기자 외신|중국 대륙은 말 그대로 흥분의 도가니가 됐다.중국 최초의 유인우주선 선저우 5호가 15일 오전 9시 정각(현지시간) 성공적으로 발사되자,그 순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광경을 지켜보던 중국 전역에서 안도의 한숨과 함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푸른 하늘을 가르며 공중으로 사라진 선저우 5호는 발사 10분 뒤인 이날 오전 9시10분 정확하게 42.4도의 각도로 타원형 궤도에 진입했다.로켓 분리와 함께 궤도 진입에 성공한 중국의 첫 우주인 양리웨이는 오전 9시34분 지상통제소와 교신을 갖고 다소 긴장된 목소리로 “컨디션이 좋다.내일 봅시다.”라는 내용의 교신을 보내왔다.지상통제소의 리지나이(李繼耐) 총지휘자는 양리웨이와 교신한 뒤 진행상황을 총점검한 오전 9시42분 선저우 5호 발사가 성공했다고 전격 선언했다. 양리웨이는 발사 후 거의 11시간 후인 이날 저녁 7시58분 그의 부인 및 아들과의 장거리통화에 성공,“우주는 아름답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다. ●선저우 5호가 발사된 북서부 간쑤(甘肅)성 고비사막 내에 자리잡은 주취안(酒泉)우주센터 인근에서는 “정말 대단하다.”“아름다운 광경이다.”라는 찬사가 연방 쏟아졌다.역사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발사기지 주위로 몰려든 3000여명의 관중들은 인민해방군의 감독하에 사진을 찍느라 분주히 움직이면서도 박수를 치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중국 국영방송 CCTV도 다른 프로그램 일정을 모두 중단한 채 발사 장면을 중국 전역에 방송했다.거리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발사 장면이 중계되는 대형 전광판과 시내 곳곳의 텔레비전 앞으로 몰려들어 선저우 5호의 발사 성공에 환호하며 임무를 무사히 마치기를 기원했다. 1fineday@
  • 이·승·엽 신화를 쐈다/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 56호 폭발

    ‘따악’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공은 달구벌의 밤하늘을 가르며 가운데 담장쪽으로 날았다. 홈런을 뜻하는 포물선이라기보다는 좌중간을 뚫을 듯한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였다.순간 모두가 숨을 죽였다.그것도 잠시,이내 지축을 뒤흔드는 듯한 함성이 스탠드를 휘감았다. 청명한 날씨 속에 삼성 이승엽의 마지막 홈런을 염원하며 몰려든 팬들로 북새통을 이룬 2일 롯데와의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가 열린 대구구장은 순식간에 축제의 도가니에 빠졌다. 기다렸다는 듯이 축포와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는 사이 홈런의 주인공 이승엽은 전광판에 크게 아로새겨진 ‘56’이라는 숫자를 확인하며 힘차게 그라운드를 돌았다. “나는 웬만해서는 독기를 품는 사람이 아니다.그러나 오늘은 독기를 품었다.내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는 다짐을 지킨 그는 행복해 보였다. 지난달 25일 55호 홈런 이후 7일만에 맞은 6번째이자 시즌 마지막 경기.하지만 최소한 4∼5차례의 타석이 기다리고 있어 기회는 반드시 있을 터.기회는 그동안의 기다림에 비하면 의외로 빨리 찾아왔다. 0-2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마치 마음을 비운 듯 담담해 보였다.상대는 올해 두번째 등판이며 시즌 첫 선발로 나선 대졸 2년차 이정민.빠른 공을 주무기로 한 롯데의 기대주. 볼카운트 1-1에서 세번째 투구.가운데 조금 낮게 깔려오는 직구.순간 이승엽의 방망이가 바람을 갈랐다. 공은 거침없이 큰 원을 그린 방망이에 맞고 쭉쭉 뻗어가 아치(120m)를 그려냈다.‘국민타자’가 마침내 아시아의 ‘홈런 지존’으로 우뚝 서는 순간이었다. 이승엽은 이로써 일본의 야구영웅 오 사다하루(왕정치·다이에 호크스 감독)가 지난 1964년 세운 한 시즌 최다홈런 아시아기록을 무려 39년 만에 갈아치웠다. 일본에서는 2001년 외국인선수 터피 로즈(긴테스 버펄로스)와 지난해 알렉스 카브레라(세이부 라이언스)가 거푸 오 사다하루에게 도전장을 던졌으나 모두 타이에 그쳤다. 한시즌 세계 최다홈런은 2001년 메이저리그의 거포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세운 73개.미국과 일본의 정규리그 경기수가 한국(133경기)보다 각각 29경기와 7경기가많은 점을 감안하면 이승엽의 기록은 더욱 값지다. 이승엽은 이날 홈런에 이어 볼넷과 안타,2루타 등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하지만 삼성은 롯데에 4-6으로 졌고,이승엽에게 홈런을 맞은 이정민은 데뷔 첫승을 챙겼다. 프로 9년차인 이승엽은 올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메이저리그에서 ‘라이언 킹’의 진가를 선보이게 된다. 대구 김민수 이창구기자 kimms@
  • 이승엽 홈런 아시아 新 / 이모저모

    ●오랜 기다림 끝에 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폭발한 이승엽의 56호 홈런을 살펴보면 그럴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우선 홈런이 터진 구장은 다름아닌 대구구장.이승엽은 56개의 홈런 가운데 무려 35개를 자신의 안방에서 터뜨렸다.요일도 이승엽이 가장 좋아하는 목요일.이승엽은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유난히 목요일에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올 시즌 목요일에만 13개의 홈런을 때렸다.상대 구단도 이승엽이 올 시즌 9개의 홈런을 쳐낸 롯데였다.롯데는 SK(13개),기아(12개)에 이어 이승엽에 3번째로 많은 홈런을 선사한 구단이다. ●이승엽의 한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 달성은 외신을 통해서도 전 세계에 알려졌다.미국의 AP통신은 “한국의 ‘Lee’가 40년 전인 1964년 오 사다하루의 홈런기록을 깼다.”고 서울발로 타전하면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그가 마침내 홈런을 쳐내는 순간 온나라 야구팬들의 숨이 한동안 멈췄다.”고 신기록 달성의 순간을 자세히 소개했다.AP는 또 이승엽의 기록 경신을 지난 2001년 배리 본즈가 73홈런째를 달성,3년전인 마크 맥과이어의 70홈런 기록을 깬 것에 비교해 설명하기도 했다.프랑스의 AFP통신도 “한국의 슬러거 이승엽이 자신의 올시즌 56호 홈런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고 전하면서 “그는 내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사다하루 일본 프로야구 다이에 호크스 감독은 이날 이승엽이 자신의 기록(55개)을 깬 데 대해 “마음으로부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불멸의 기록을 지켜온 오 감독은 “한국이 열광의 도가니인 상태에서 경기를 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이 컸을 것”이라면서 “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쳐낸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박준석기자 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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