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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유권분쟁 격랑의 남중국해… 中 군사개입 시사 ‘일촉즉발’

    영유권분쟁 격랑의 남중국해… 中 군사개입 시사 ‘일촉즉발’

    남중국해에 격랑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이 해역에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강경 대응함으로써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말라카해협을 통해 인도양과 연결된 남중국해는 교통·군사상 요충지인 데다 해저에 풍부한 유전·천연가스 자원이 매장돼 있어 20세기 중반 이후 영유권 분쟁의 진앙 역할을 하고 있다. 겅옌성(耿?生)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중국군의 개입 여부와 관련,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시종일관 명확하다.”면서 “중국 해군은 어업 당국, 해상감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중국의 해양 주권을 수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군은 국가의 통괄적인 명령에 따라 자신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덧붙여 남중국해에 ‘전쟁의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 현재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해역은 난사군도(南沙群島)의 스카버러 숄(중국명 黃巖島·황옌다오)과 시사군도(西沙群島·영문명 파라셀군도),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등 3곳이다. 엄청난 양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된 스카버러섬에서는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필리핀이 지난 2월 말 남중국해상의 팔라완섬 서북쪽 해역 15곳에 대한 석유와 가스 시추사업권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개방하자 중국 정부가 강력히 항의하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지난 12일 필리핀 군함이 스카버러섬 부근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8척을 나포하려다 중국 해양순시선의 저지로 실패했다. 이후 두 나라 선박이 보름 동안 해상 대치를 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자 24일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이 군이 나설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분쟁의 수위가 높아졌다. 이에 필리핀과 미국 해병이 25일 팔라완섬 해안에서 무장세력이 장악한 섬을 탈환하는 훈련을 벌이는 등 12일간 연례 해상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면서 중국을 자극하자 겅 대변인이 이례적으로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이에 맞서 알베르트 델 로사리오 필리핀 외무장관은 30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미국의 추가 군사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어서 영유권 문제는 점차 ‘국제화’ 양상을 띠고 있다. 시사군도는 중국이 지난 26일 과거 베트남과 해상 전투까지 치르면서 점령한 이 해역에 항만 건설을 승인함으로써 베트남과의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이날 시사군도를 찾는 어선의 연료보급 기지 역할을 하도록 3.3㎢의 부두를 조성하는 계획을 허가했다고 발표, 베트남 정부의 신경을 건드렸다. 앞서 중국이 자국 수역을 침범했다며 베트남 어부 21명을 억류하자 베트남 정부는 “주권을 침해했다.”고 강력히 반발하면서 분쟁의 조짐을 보였다. 이는 지난 2월 26일에 이어 3월 8일 베트남 국영석유회사 탐사선의 케이블이 중국 선박에 의해 손상된 것을 이유로 베트남이 6시간 동안 남중국해로 실탄훈련을 한 데 대한 ‘답변’인 셈이다. 이에 따라 팜자키엠 외교장관이 “남중국해 분쟁 해결을 위해 미국을 포함해 다른 나라들의 노력을 환영할 것”이라며 미국의 개입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중국이 지난 18일 최신예 어업순시선을 급파, 강경 대응하면서 분쟁이 재연되는 댜오위다오의 경우 이시하라 신타로 일본 도쿄도지사의 이 해역에 대한 매입 발언 탓에 사태가 불거졌다. 이시하라 지사는 17일 “센카쿠 열도 중 매입 대상은 우오쓰리섬, 기타코섬, 미나미코섬 등 3개 섬”이라며 “땅을 소유한 개인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연말까지 취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선수를 쳤다. 지난 1월 일본이 댜오위다오와 인근 섬에 대해 자국 지도상에 해당 지명을 표기할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이 이 해역의 무인도 70곳에 대해 중국식 이름을 짓고 공식 발표한 것이 분쟁의 불씨가 됐다. 중국식 작명 발표에 심기가 불편해진 이시하라 지사의 댜오위다오 매입 발언에 이어 27일 매입을 위한 기부금 계좌 개설 계획이 알려지면서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정경화, 마침내 바흐를 완주하다

    정경화, 마침내 바흐를 완주하다

    “바흐의 무반주(바이올린 소나타)를 하는 건 평생 원하던 꿈을 이루는 것과 같다. 평생 가장 행복한 순간을 꼽으라면 바로 요즘이다. 별 다섯 개 만점 중에 다섯개 정도로 행복하다.” 16일 서울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4·줄리아드 음악원 교수)는 상기된 표정이었다.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5월 말과 6월 초에 걸쳐 바이올린 음악의 경전과도 같은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느린 악장과 빠른 악장이 교대로 이뤄진 4악장 형식)와 파르티타(알르망드, 사라방드, 지그 등 춤곡이 배치된 음악) 전곡의 연주는 정 교수에겐 그만큼 흥분되는 사건이다. ●“평생 원하던 꿈 이루는 것 같아” 19세가 되던 1967년, 정경화는 미국 카네기홀에서 열린 리벤트리트 콩쿠르에서 핑커스 주커만과 공동우승을 하면서 단박에 톱클래스 연주자로 주목 받았다. 이후 명 지휘자들이 이끄는 오케스트라, 세기의 피아니스트들과의 숱한 협연은 물론 EMI·RCA·DECA·도이치그라모폰 등 유수 음반사와 30장의 레코딩을 발표했다. 하지만 거장의 디스코그래피에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전곡, 모차르트와 베토벤 소나타는 빠져 있다.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려 왔다는 얘기다. 정 교수는 “작곡가의 뜻을 해석하는 일이란 게 늘 힘들었는데 지금 바흐의 무반주 곡들을 준비하는 과정은 하나도 힘들지 않다. 하루 25시간이라도 연습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50년 전 처음 바흐의 곡을 연습할 때는 타고난 재능으로 손가락이 쫓아갔다면, 지금은 (작곡가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귀가 열린 상태에서 손가락이 움직이기 때문에 전에 했던 레코딩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동성당 음향 마음에 꼭 들어” 공연은 1898년 지어진 고딕양식의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다. 정 교수는 “현대 악기로서 바이올린을 무반주로 공연한다는 건 무리인데, 성당 특유의 울림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면서 “서너 곳에서 테스트를 했는데 음향이 마음에 안 들었다. 그런데 명동성당은 측면에서는 소리가 퍼져나가지만 가운데 섹션의 소리가 너무 좋았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가 애용하는 명기(名器) 과르네리 델 제수의 부드러운 음색과 풍부한 잔향을 품은 명동성당의 공간이 바흐와 어떤 궁합을 이룰지 기대된다. 5월 15일에는 소나타 1번, 파르티타 1번, 소나타 2번을 연주한다. 일주일 뒤 22일에는 파르티타 3번, 소나타 3번, 파르티타 2번을, 31일과 6월 4일에는 같은 프로그램을 반복한다. 매회 300명만이 ‘바이올린 여제’를 만날 수 있다. 7만~10만원. (02)518-7343.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랜드, 中서 2년연속 중화자선상 한국기업으론 처음

    이랜드그룹이 중국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1분기 중국이랜드 매출이 5000억원을 돌파해 올 중국 매출 목표인 2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9일 밝혔다. 또 중국이랜드는 중국 국무원 산하 민정부(한국의 보건복지부에 해당)가 수여하는 ‘중화자선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중화자선상은 민정부 주관으로 업종별로 사회 공헌도가 높은 외국기업에 준다. 이랜드그룹은 “중국이랜드가 닛산, 델, HSBC 등 유명 글로벌 기업과 함께 ‘최고자선 외국기업’ 10개사에 선정됐다.”며 “2년 연속 중화자선상을 수상한 기업은 중국 진출 한국 업체 중 이랜드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도 과거 이 상을 2차례 받았다. 중국사업도 순항 중이다. 중국이랜드의 1분기 패션 매출은 지난해보다 32% 증가한 5000억원을 기록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앵콜 거부해 납치돼 총 맞은 멕시코 가수 ‘황당’

    앵콜 거부해 납치돼 총 맞은 멕시코 가수 ‘황당’

    앵콜을 거부한 가수가 납치돼 총을 맞는 황당한 사건이 멕시코에서 일어났다. 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연 후 납치-테러사건이 발생한 곳은 멕시코 시날로아의 라 과야바라는 곳. 이곳에선 가수들을 초청한 축제가 열렸다. 인기 트리오 로스시클로네스 델 아로요도 이날 행사에 초청돼 무대에서 신나는 노래를 관중에서 선물했다. 그러나 노래를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오면서 트리오는 황당한 일을 겪게 됐다. 남자들이 다가와 앵콜을 요구하며 한 곡을 더 불러달라고 한 게 발단이었다. 트리오가 정중히 사절하자 갑자기 남자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혼란스런 분위기 속에 트리오 멤버 중 한 명인 훌리오 세사르 레이바가 남자들에게 납치됐다. 남자들은 가수를 끌고 차에 태운 뒤 행사장에서 사라졌다. 나머지 두 명 멤버가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지만 납치됐던 멤버가 풀려난 건 사건 발생 수시간 만이다. 납치됐던 멤버는 다리에 총을 맞아 뼈가 부러진 상태였다. 온몸에는 두들겨 맞은 자국 투성이었다. 남자는 인근 로스모치스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앵콜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자들로부터 고문을 당했다.”고 밝혔다. 사진=트롬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쇼팽을 사랑한 두 남자 환상의 ‘피아노 선율’

    쇼팽을 사랑한 두 남자 환상의 ‘피아노 선율’

    “잉골프 분더는 쇼팽을 가장 우아하고 침착하게 연주해 내는 아티스트다. 그보다 더 절묘하고 훌륭한 폴로네이즈는 상상할 수 없다.”(영국 ‘더 텔레그래프’) “피아니스트 윤홍천은 특별하고 놀라운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이다. 정확한 테크닉과 큰 에너지를 발산하면서도 섬세한 소리로 연주한다. 쇼팽은 그의 예술성에 가장 맞는 작곡가다.”(스위스 ‘코리에 델 치노’) 10~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 쇼팽의 곡 해석에 탁월한 두 젊은 피아니스트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라이징 아티스트 초청시리즈-쇼팽을 만나다’란 제목으로 오스트리아 출신 잉골프 분더(27)가 10~11일, 윤홍천(30)은 12일 쇼팽 레퍼토리를 연주한다. 폴란드 출신 로열 스트링 콰르텟, 베이시스트 토마시 야누흐타는 사흘 내내 무대를 함께 꾸민다. 분더를 언급할 때 2010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6회 쇼팽 국제콩쿠르를 빼놓을 수 없다. 분더가 2등상과 관객상, 특별상까지 휩쓸었지만 두고두고 논란이 됐다. 폴란드 언론들은 왜 1등을 주지 않았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피아노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 이후 45년 만에 배출된 여성 우승자 율리아나 아브제예바(러시아)의 실력도 빼어났지만, 결선에서 분더의 곡 해석과 무대 장악력이 두드러졌기 때문. 하지만, 분더에게는 외려 약이 됐다. 콩쿠르 스캔들 때문에 유명해졌고, 지난해 1월 도이치그라모폰에서 내놓은 쇼팽 음반도 호평을 받았다. 세종 체임버홀 공연에서 분더는 쇼팽의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 피아노협주곡 1번 등을 들려준다. 2001년부터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무대에서 활동 중인 윤홍천 역시 쇼팽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2004년 독일 뉘른베르크 심포니와 녹음한 쇼팽 협주곡 음반에 대해 독일 바이에른방송국은 당타이손과 블레하츠의 쇼팽 음반과 비교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2010년 3월 발매된 그의 첫 독주 음반은 쇼팽과 슈만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한 앨범이었다. 독일, 룩셈부르크의 음악전문지들이 이달의 음반으로 뽑을 만큼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 윤홍천은 쇼팽의 녹턴 1번과 발라드 4번, 스케르초 1번, 피아노협주곡 2번 등을 선보인다. 3만~5만원. 1544-1555.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SK, 반도체 30년 꿈 제3동력으로

    SK, 반도체 30년 꿈 제3동력으로

    “SK와 하이닉스가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질문이 많은데, 저는 서로 궁합이 잘 맞는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닉스는 휴렛팩커드(HP)·애플·델 등에 반도체를 팔지만, SK텔레콤은 이런 회사들로부터 제품을 구입하잖아요. SK가 어떻게 세일즈를 해야 할지 그림이 그려져요.” SK하이닉스가 SK그룹의 일원으로 공식 출범하면서 마침내 ‘최태원 하이닉스호(號)’의 닻이 올랐다. SK하이닉스는 26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최태원 그룹 회장과 권오철 사장 등 2000여명의 임직원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세계 최고 반도체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새 출발을 선언했다. 최태원 회장은 격려사에서 “1978년 선경반도체를 설립해 반도체 산업 진출을 모색했다 석유 파동으로 꿈을 접었던 SK가 30여년이 지난 오늘 메모리반도체 세계 2위 하이닉스를 새 가족으로 맞았다.”면서 “SK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중대한 발걸음”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책임감을 갖고 반도체 사업에 투자해 하이닉스를 더 크게 키울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저부터 어떤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고 직접 뛰겠다.”고 말했다. 또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이상으로 도약하는 SK하이닉스를 꿈꿀 것“이라면서 ”세계 일류 반도체 기업으로 거듭나 국가경제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행복을 나누는 SK하이닉스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신입사원 대표에게 SK그룹의 상징인 ‘행복날개’ 배지를 달아 준 뒤 권오철 사장에게 새로운 사기(社旗)도 전달했다. SK하이닉스의 새 로고는 SK그룹의 행복날개에 기존 사명인 ‘하이닉스’를 접목해 만들었다. SK하이닉스의 출범은 SK그룹에 크게 두 가지의 시너지 효과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우선 SK그룹으로서는 에너지, 정보통신에 이어 반도체라는 제3의 성장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낸드플래시 등 모바일 제품 비중을 2016년까지 70%(현재는 40%)로 끌어올리는 등 통신 분야에서 쌓아 온 SK의 노하우를 하이닉스에 결합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중국 시장 공략 노하우도 덤으로 얻었다. 하이닉스는 2004년 중국 장쑤성 우시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 전체 D램 생산의 절반가량을 이곳에서 생산하는 등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로 손꼽힌다. 해외 시장 판로가 부족한 SK그룹으로선 SK하이닉스를 기반으로 우시 등 여러 거점에서 다양한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게 됐다. 정보기술(IT) 사업 역량과 인재 확보도 한결 수월해져 SK그룹이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과도 딱 들어맞는다는 게 회사 측 평가다. SK하이닉스는 1983년 ‘현대전자산업주식회사’로 출범, 1999년 LG반도체를 인수했고 2001년에는 ‘하이닉스반도체’로 사명을 바꿨다. 현재는 세계 2위의 메모리 반도체회사로 세계 곳곳에 2만 37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0조 3960억원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5분 내 303자리 숫자 외운 비법? 등산하며 매일 5시간 연상 훈련”

    “5분 내 303자리 숫자 외운 비법? 등산하며 매일 5시간 연상 훈련”

    “산의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억이 더 생생해집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제15회 미국 암기왕대회에서 우승한 플로리다 출신 산사나이 넬슨 델리스(28).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델리스는 5분 내에 303자리 숫자를 외웠고 63초 만에 뒤섞어 놓은 카드 52장을 순서대로 늘어놓았다. 모두 미국 신기록이다. 지난해에는 5분 동안 248자리 수를 외워 미국 기록을 세웠었다. 이 밖에 99명의 이름과 얼굴 외우기, 미발표 50행 시도 틀리지 않고 모두 완벽하게 기억해냈다. AP 등 외신들에 따르면 그는 자신을 보통 수준의 기억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암기왕 대회에 출전한 것은 2009년 알츠하이머 병을 앓다 돌아가신 친할머니를 보면서 엄청난 충격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대회 출전을 통해 기억력은 누구나 훈련만 하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또 알츠하이머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키고 연구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에는 에베레스트 산 등정에 도전한다. 등산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인간의 기억력이라는 매력에 빠지면서 그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그만두고 아예 ‘기억력 컨설턴트’로 나섰다. 그는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매일 5시간씩 훈련을 한다. 산에 오르면서 연상기법을 이용해 훈련을 하곤 한다. 그는 2010년 두 번째 출전 만에 3위에 올랐고 2011년에는 우승을 거머쥐며 대회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연습 때 최고 기록은 카드 순서 외우기 33.13초, 5분 동안 340자리 숫자 외우기다. 아직 세계 기록(21.19초, 500자리)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암기왕 대회를 설립한 전 IBM 임원 토니 도티노는 “기억력을 선천적으로 타고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면서 “기억력은 훈련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대회 참가자들의 나이는 14~59세로 다양하고 직업도 무직자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 간호사 등 천차만별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아르헨 가정집 벽에 나타난 ‘예수 얼굴’ 화제

    아르헨 가정집 벽에 나타난 ‘예수 얼굴’ 화제

    아르헨티나 지방의 한 가정집 벽에 예수의 얼굴이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집주인은 “예수의 얼굴이 나타난 뒤 가족들이 영적으로 충만한 상태” 라면서도 주소를 공개하진 않았다. 예수의 얼굴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오는 건 싫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예수의 얼굴은 아르헨티나 지방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의 라반다라는 곳에 있는 한 가정집이다. 3개월부터 습기가 차면서 벽에 얼룩이 지기 시작하다가 최근엔 완벽한(?) 예수의 얼굴이 완성됐다. 습기가 그린 ‘예수’는 수염을 기른 얼굴을 약간 앞으로 숙이고 있다. 가족들은 즉시 이를 특별한 의미가 있는 신의 계시로 받아들였다. 여자 집주인은 “벽예 예수의 얼굴이 그려진 후 영적으로 매우 특별한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신앙심이 돈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느님에게 돌아오라는 특별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성당의 신부 후안 카스트로 사발리아는 “예수 얼굴이 벽에 그려진 데 대해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무조건 하느님의 계시로 보는 것도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라반다에서는 몇 해 전 공원에 있는 나무에 예수의 얼굴이 나타나 화제가 됐었다. 사진=리베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배트모빌 닮은 ‘닛산 델타윙’ 화제

    배트모빌 닮은 ‘닛산 델타윙’ 화제

    배트맨 전용차량인 ‘배트모빌’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형의 ‘닛산 델타윙’이 프랑스 유명 내구 경주 대회인 ‘르망 24시’에 출전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닛산의 차세대 내구 레이싱카인 델타윙이 오는 6월 16일 열리는 르망24시 경주대회에서 레이스 번호 ‘0’을 달고 우승트로피와 상관없이 트랙을 달릴 예정이다. 기존 르망 머신과 달리 오히려 포뮬러원(F1)에 가까운 외형을 가진 델타윙은 차대가 낮으며 전투기 같은 날렵한 외형을 지니고 있다. 특히 운전석과 엔진은 뒤차축 바로 앞에 있어 무게 중심이 뒤로 쏠려있고 앞바퀴의 간격은 매우 좁아 삼륜차처럼 보인다. 엔진은 닛산의 1.6리터 직분사 터보 ‘DIG-T’가 탑재돼 300마력의 출력을 낸다. 하지만 델타윙은 기존 차량보다 무게와 공기저항, 연료 소모량이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상위 클래스인 르망 프로토타입 1(LMP1)과 2(LMP2)의 중간 수준의 구간기록(랩타임)을 낸다고 알려졌다. 이에 르망 경주의 주최 측인 프랑스 자동차 협회 ‘오토 클럽 드 뤠스트’(ACO)는 실험적인 경주용차들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올해 새롭게 마련한 ‘차고 56’에 델타윙을 초대했다. 델타윙 프로젝트에는 영국의 유명 디자이너 벤 보울비가 콘셉트 및 총괄 디자인을 맡았으며, F1 드라이버 출신 댄 거니가 대표로 있는 차량 제작 업체 ‘올 아메리칸 레이서즈’(AAR)가 차체 제작에 참여했고 타이어는 미쉐린사가 지원했다. 델타윙에 탑승할 드라이버는 닛산의 FIA GT1 월드 챔피언인 미하엘 크룸과 영국의 유명 스포츠카 레이서인 다리오 프랜치티로 알려졌다. 한편 델타윙의 첫 시범 주행은 오는 16일 미국 플로리다 세브링에서 진행된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죽지마!” 이탈리아 시장, 주민에 ‘사망 금지령’

    “죽지마!” 이탈리아 시장, 주민에 ‘사망 금지령’

    이탈리아의 한 도시가 사망금지령을 내려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죽으면 법(?)을 어기게 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게 된 곳은 팔치아노 델 마시코라는 도시. 나폴리로부터 50km 떨어진 인구 370만의 이 도시에선 지난 2월부터 죽음이 금지돼 있다. 황당한 명령을 내린 사람은 다름아닌 시장이다. 줄리오 세사르 파바 시장은 시장령을 발동해 전 시민에게 사망금지령을 내렸다. 시장령은 시신을 처리할 방법이 없어 고민하던 시장이 궁여지책 내린 결정이다. 팔치아노 델 마시코에는 공동묘지가 포화상태다. 그래서 주민이 사망하면 이웃 도시의 공동묘지에 주민들을 묻곤 했다. 문제는 팔치아노 델 마시코와 이웃 도시가 전통적으로 앙숙이라는 점. 시장은 “눈치를 보며 이웃 도시의 공동묘지를 이용하느니 차라지 죽지 말자.”며 엉뚱한 사망금지령을 내렸다. 사망금지령이 나오자 주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인터뷰에서 줄리오 세사르 파바 시장은 “사망금지령에 주민들이 만족하고 있다.”며 “이같은 조치가 도시에 행복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람이란 죽기 마련. 줄리오 세사르 파바 시장은 “불운하게도 사망금지령을 내린 뒤 노인 두 명이 명령을 어기고 숨을 거두고 말았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새 음반] 라나 델 레이의 ‘본 투 다이’

    지난해 8월 한 신인 여가수가 유튜브에 자작곡 ‘비디오 게임’의 뮤직비디오를 올렸다. 1950년대 흑백 누아르와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영화에 영감을 받았다는 그가 직접 편집한 화면은 몽환적이면서도 퇴폐적인 목소리가 덧입혀지면서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했다. 17일 현재 2893만여건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인 ‘비디오 게임’의 주인공 라나 델 레이(26)가 앨범 ‘본 투 다이’를 발표했다. 컬트영화의 왕으로 군림했던 린치의 드라마 ‘트윈 픽스’나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외모로 음악팬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면, 꿈꾸는 듯한 중독성의 목소리와 영민한 자작곡 실력은 평단의 지지를 끌어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동명 타이틀곡 ‘본 투 다이’를 필두로 ‘블루 진스’ ‘비디오 게임’ 등 1시간 분량의 15곡을 빼곡하게 담아 놓은 데서 그의 음악적 욕심을 짐작할 만하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마돈나, 폴 매카트니의 앨범과 더불어 이 앨범을 ‘2012년 당신이 꼭 들어야 하는 앨범’으로 선정했다. 유니버설뮤직.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신성 산체스, 메시보다 빛났다

    또 하나의 메시가 나타났다. 바르셀로나가 15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3-1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1골 1도움으로 대회 득점 선두(6경기 7골)로 나선 리오넬 메시보다 더 주목받은 이가 챔스리그 데뷔골 등 두 골을 뽑아낸 ‘샛별’ 알렉시스 산체스(24)다. 그는 전반 41분 메시의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를 이어받아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점유율 8-2의 압도적 우위를 점했던 바르샤도 그의 선제골이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산체스는 후반 7분 레버쿠젠의 미할 카들레츠가 헤딩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지 1분 만에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제치고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칠레 출신인 산체스는 지난해 7월 3750만 유로(약 560억원)에 이탈리아리그 우디네세에서 영입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여러 유럽 클럽이 영입 경쟁에 나섰으나 바르샤에서 뛰고 싶다는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해 이적이 성사됐다. 칠레 대표팀 A매치에선 41경기 14골을 기록했지만 정작 챔스리그에선 이날 데뷔골을 기록했다. 2년 전 남아공월드컵 당시의 현란한 드리블 기술로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그는 ‘경이로운 소년’이란 찬사를 들으며 칠레 역사상 가장 빼어난 공격수란 평가를 받고 있다. 2010~1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도 12득점 6도움을 올리며 팀의 챔스리그 진출을 이끌었다. 그는 여러 면에서 메시와 닮았다. 키는 169㎝로 메시와 같고 여리지만 강한 체격에 빠르고 창의적이며 폭발적인 드리블을 구사하는 점도 비슷하다. 칠레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에스테반 아바르수아는 “바르셀로나는 두 명의 메시를 보유하게 됐다.”고 말할 정도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도 지난달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8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을 휘저은 그에게 “산체스가 내 마음을 훔쳤다. 바르샤에 오고 싶어 한 선수고, 우리가 가지지 못했던 것을 안겨줬다.”고 찬탄한 바 있다. 그는 리그 14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팀의 패스 플레이에 녹아들고 있다. 특히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다비드 비야의 공백을 메우며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박주영(27·아스널)은 16일 오전 4시 45분 킥오프되는 AC 밀란과의 16강 원정 1차전에 나설 16명의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하프타임]

    이라크, 올림픽축구 예선 몰수패 이라크가 지난해 11월 2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런던올림픽 축구 3차예선 경기에 부정 선수를 출전시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몰수패 처리됐다고 아시아축구연맹(AFC)이 홈페이지를 통해 9일 전했다. 당시 2-0으로 승리했던 이라크가 자격이 되지 않는 수비수 자심 파이살을 내보낸 것이 확인돼 경기 결과가 0-3 패배로 번복됐다. 1무3패로 꼴찌가 된 이라크는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바르셀로나, 국왕컵 결승 진출 FC바르셀로나가 9일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4강 2차전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발렌시아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1, 2차전 합계 3-1로 발렌시아를 따돌린 바르샤는 오는 5월 25일 3부리그 미란데스의 돌풍을 잠재운 아틀레티코 빌바오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바르샤와 빌바오는 각각 26번째와 2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 “조카를 사랑한다고!” 총질한 삼촌 철창행

    “조카를 사랑한다고!” 총질한 삼촌 철창행

    조카를 짝사랑한 삼촌이 엽총을 들고 누나의 집을 찾아가 총질을 한 충격적인 사건이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했다. 삼촌이 쏜 총에 남자의 매형과 여자조카 2명이 부상했다. 8일(이하 현지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범인은 아르헨티나 지방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에 살고 있는 33세 남자다. 평범했던 그는 올해 15살 된 누나의 친딸을 짝사랑하면서 엽기적인 행각을 벌이기 시작했다. 파티장에 쫓아다니면서 조카와 이야기를 나누는 남자아이들을 혼내주는 등 끔찍하게 조카를 지키기(?) 시작했다. 그러나 조카는 삼촌을 거부했다. 부모에게 “삼촌이 내 애인이 되려고 한다.”고 고민을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했다. 조카의 아버지는 삼촌과의 교제(?)를 결사 반대하면서 남자를 딸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그래서 불만이 커진 남자가 일을 낸 건 7일 새벽이다. 그는 엽총을 갖고 누나의 집으로 찾아갔다. 누나 부부와 조카 4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 곤히 잠자고 있는 집에 들이닥친 그는 마구 방아쇠를 당겼다. 남자의 총질로 매형, 9살과 13살 된 조카가 부상했다. 매형은 다리, 팔, 얼굴 등에 총을 맞고 만신창이가 됐다. 상황이 종료된 후 덜컥 겁이 난 남자는 현장으로부터 500m 떨어진 집으로 줄행랑을 치고 숨어 있다 경찰에 체포됐다. 부상한 3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기적 멈췄다…스페인 3부리그 미란데스 국왕컵 4강서 2-6 고배

    스페인국왕컵(코파 델 레이) 축구대회에서 3부리그 미란데스의 기적이 1부리그 아틀레티코 빌바오의 벽에 막혀 끝났다. 미란데스는 8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경기장에서 열린 2011~12 국왕컵 4강 2차전에서 홈팀 빌바오에 2-6으로 완패, 1, 2차전 합계 3-8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4강까지 올라온 미란데스의 기적은 이미 전반에 빛을 잃었다. 1차전 원정에서 2-1로 이긴 빌바오는 정예 멤버를 모두 가동해 총력전에 나섰다. 전반 11분 이케르 무나인의 선제골로 앞서기 시작한 빌바오는 3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은 짜임새 있는 패스로 미란데스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마르켈 라스쿠라인 수사에타가 멋진 터닝슛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전반 22분 빌바오는 혼 아우르테네트세의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전반을 3-0으로 리드한 채 끝냈다. 물론 미란데스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후반 13분 페르난데스 라울 가르시아의 중거리슛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자 문전에 도사리고 있던 알데아노 아이토르 블랑코가 추격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빌바오는 1차전에서 2골을 터트린 페르난도 요렌테가 후반 26분부터 4분 동안 2골을 터뜨려 순식간에 5-1로 벌렸다. 미란데스는 후반 41분 블랑코가 두 번째 골을 뽑아내 큰 박수를 받았지만 기적이 다시 일어나기엔 시간도, 힘도 부족했다. 종료 2분 전 나온 자책골은 꺼져가던 기적의 불꽃에 아예 찬물을 끼얹은 셈이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메시가 날린 1승

    ‘메시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골잡이’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 실축으로 2011~12 국왕컵(코파 델 레이) 4강 1차전 승리를 날렸다. 바르셀로나는 2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스타디움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원정전에서 무승부를 올려 9일 2차전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게 됐다. 그렇지만 메시의 페널티킥 실축은 뼈아팠다. 전반 27분 선제골을 내준 바르셀로나는 전반 35분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의 헤딩 동점골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고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 들어 발렌시아를 거세게 몰아붙인 바르셀로나는 10분쯤 페널티지역에서 티아구가 상대 수비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메시의 슈팅은 발렌시아의 골키퍼 알베스 디에고의 손끝에 걸리고 말았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중반에 다니 알베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는 불운까지 겹치면서 끝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메시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디에고는 “알메리아 시절 메시에게 페널티킥으로 골을 허용했던 적이 있다. 이번에는 막아냈기 때문에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스마트폰 “5인치가 대세”

    스마트폰 “5인치가 대세”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5.3인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그간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던 5인치대 제품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시원스러운 화면에 펜으로 메모 등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는 출시 두 달 만에 전 세계 100만대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만 50만대가 넘게 팔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화면이 커 가독성이 높고 인터넷 서핑과 동영상 감상이 쉽다는 게 장점으로, ‘손 안의 태블릿PC’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용량이 큰 고화질(HD) 콘텐츠를 손쉽게 내려받을 수 있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평가다. LG전자 역시 스마트폰이 커지는 추세에 맞춰 1분기에 5인치 화면에 전용 펜이 탑재된 LTE폰 ‘옵티머스 노트’(가칭)를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처리해야 하는 정보와 콘텐츠가 크게 늘면서 3인치에 불과했던 스마트폰이 지난해에는 4인치로, 올해는 5인치까지 커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노트의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먼저 출시됐던 5인치 모델들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갤럭시 노트의 출고가(99만 9000원)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좀 더 저렴한 다른 제품들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7월 팬택에서 출시한 ‘베가 넘버5’는 갤럭시 노트 출시 전만 해도 2만대가량 팔렸지만 현재는 월 3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델이 내놓은 ‘스트릭’ 역시 갤럭시 노트가 나온 뒤로 국내 판매량이 3배 가까이 늘었다. 여기에 2007년 ‘아이폰’의 등장으로 후진적인 방식으로 취급받던 펜 필기 입력 방식도 다시금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갤럭시 노트의 인기가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개발하는 구글 역시 최신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에서 스타일러스 펜을 기본으로 지원하는 기능을 탑재해 전 세계 안드로이드 스마트 기기 제조사들도 펜을 이용한 입력 방식을 기본으로 지원하는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 휴대전화 업계 관계자는 “5.3인치 갤럭시 노트가 인기몰이 중이고 LG전자를 비롯한 휴대전화 제조사들도 5인치 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어 대화면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일부러 밟았지? 그래도 못 이겨!

    일부러 밟았지? 그래도 못 이겨!

    게도 구럭도 다 잃었다고 할까. 19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의 2011~12 국왕컵(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한 레알 마드리드의 조제 모리뉴 감독 얘기다. 새해 첫 ‘엘 클라시코’에서 승리를 내준 것은 물론 선수들의 비신사적인 행동을 제어하지 못했다는 지청구까지 듣게 됐다. 초반은 레알의 설욕 흐름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큰 경기에 약하다는 비난을 잠재우려는 듯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고, 전반 11분 카림 벤제마의 전방 패스를 폭풍 질주로 잡아내 반 박자 빠른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반면 리오넬 메시는 전반 내내 상대의 집중 마크에 묶여 공을 잡을 기회조차 없었다. 그러나 후반 4분 카를레스 푸욜이 상대 케플러 페페의 집중력이 해이해진 틈을 타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펄펄 날던 호날두가 다리를 절뚝이기 시작했고 후반 22분 문전으로 향하던 메시는 호세 칼레혼의 반칙으로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곧이어 지나치던 페페가 메시의 왼손을 지르밟았다. 시선이 아래로 향해 있었고 보폭도 갑자기 좁아진 터라 의도적이라고밖에 볼 수 없었다. 10분 뒤 메시는 문전에서 에릭 아비달에게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지난해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돌아온 아비달을 부활시킨 감각적인 로빙 스루패스였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멋진 마흔한 번째 생일 선물이었다. 패색이 짙자 후반 추가시간에 메시와 부딪쳐 넘어진 파비우 코벤트랑이 일어서려는 메시의 머리를 쥐어박는 비신사적인 짓을 벌였다. 레알은 이날 패배로 바르샤에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내준 2008~09시즌 이후 13차례 맞대결 성적을 1승3무9패로 늘렸다. 그나마 위안이 된 건 통산 상대 전적이 동률(86승45무86패)이 됐다는 점.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최고의 소프라노 꿈꾸기보단 행복한 에너지 전해주고 싶어”

    “최고의 소프라노 꿈꾸기보단 행복한 에너지 전해주고 싶어”

    3년 전 그를 만났다. 그해 9월 국립오페라단이 올린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무대에서다. 두 남자의 구애를 받는 매력적인 아디나 역을 맡았다. 유럽에서 활동하다가 고국에서 갖는 첫 오페라 무대에서 그는 ‘맑고 낭랑한 음색’ 그 자체로 관객을 홀렸다. 왜 거장들이 소프라노 임선혜(36)를 그토록 원하는지 온몸으로 보여줬다. ●‘박쥐’ 서곡·‘봄의 소리’ 왈츠 등 들려줘 지난 10일 서울 태평로 서울신문사 1층 카페에서 그를 다시 만났다. “그동안 정말 정신없이 보냈어요. 그 이듬해(2010년)에 모차르트 오페라를 5편이나 했죠. ‘이도메네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돈 조반니’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는 ‘피가로의 결혼’을 공연했어요. ‘코지 판 투테’로는 유럽 투어를 했고,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짜 정원사’를 올렸어요. 공연뿐만 아니라 음반 작업도 계속했죠.” 올해는 바흐의 ‘마테수난곡’(녹음), 하이든의 ‘천지창조’(대관령국제음악제), 모차르트의 콘서트 아리아(여수엑스포), 헨델의 오페라 ‘오를란도’(벨기에 브뤼셀) 등 굵직한 일정이 이어진다고 했다. 1998년 서울대 음대 졸업 후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음대에 진학한 이 작은 소프라노는 1999년에 벨기에 출신 마에스트로 필립 헤레베헤에게서 ‘황금 목소리’라는 극찬을 받으며 유럽 무대를 누볐다. 투명한 음색과 당찬 연기력으로 르네 야콥스, 파비오 비온디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을 매료시키며 협연무대를 이어갔다. 국내 무대에 설 당시 바로크 음악 등 유럽 고(古)음악계의 주목받는 소프라노였던 그는 3년 사이 ‘오페라의 여신’으로, 조수미·신영옥·홍혜경 등 ‘한국의 3대 소프라노’의 뒤를 이을 음악가로 자신의 위상을 두어 단계 올려 놓았다. 그가 올해 첫 공연에서 선택한 장르는 왈츠. 오는 1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음악회에서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이 오케스트라는 ‘빈이 낳은 희대의 음악가’, 또는 ‘왈츠 음악의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지휘자 페터 구트가 이끄는 교향악단이다. 한 손에 바이올린을 들고 연주하며 지휘하는 구트의 손짓에 따라 연주자들도 하나 둘 무대에 일어서서 춤을 선사하는, 왈츠와 세련된 더없이 유쾌한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이런 무대를 ‘아시아의 종달새’ 임선혜가 함께하니 기대치가 커질 수밖에. 이번 공연에서 그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 ‘친애하는 후작님’, ‘봄의 소리’ 왈츠, 베르트 슈톨츠의 ‘프라터의 나무에 다시 꽃이 피고’를 들려준다. “무대에 설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요. 아마 연주자 중에 왈츠를 추는 사람이 있으면 노래하면서 춤을 선보일 거예요. 흥이 나면 다른 깜짝무대를 만들 수도 있고요.” ●‘엘 시스테마’ 아브레우 박사가 역할모델 인터뷰 내내 활기 넘치는 모습을 보인 그는 “내가 노래하며 전하는 즐거움을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병마를 딛고 아픈 이들을 위해 노래하는 테너 호세 카레라스,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음악이라는 신세계를 알려준 ‘엘 시스테마’의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가 역할모델이다. 재능으로 세상을 밝히고 싶다는 의미이다. “음악은 달리기가 아니거든요. 누가 1등인지 가릴 수가 없다는 거죠. 그래서 ‘최고의 소프라노’가 되겠다는 꿈은 갖고 있지 않아요. 단지 즐겁게 노래하고, 그 에너지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면 다시 제가 즐거워지는, 그 느낌을 만끽하고 싶어요.” 그의 행복한 에너지가 기대되는 음악회는 서울에 이어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19일), 경기 용인여성회관(20일)에서 계속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내가 사는 피부’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내가 사는 피부’

    2012년, 스페인의 톨레도. 베라(엘레나 아나야)는 저택의 넓은 방에서 여유롭게 생활하는 것처럼 보인다. 식사와 필요한 물건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 방으로 전달되고, 그녀는 한가로이 취미생활을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몸에 붙는 보디슈트를 입은 그녀는 로버트 박사(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실험 대상이자 포로다. 완벽한 인공피부를 만드는 중인 그는 무슨 일인지 그녀가 방 밖으로 나가는 걸 허락하지 않는다. 어느 날, 하녀로 일하는 마릴리아의 방탕한 아들이 찾아오면서 우발적인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박사와 비밀을 공유하는 마릴리아의 입을 통해 이야기는 6년 전의 시간으로 넘어간다.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티에리 종케의 소설 ‘독거미’를 영화화하면서 수많은 텍스트로부터 영감을 얻으려 노력한 모양이다. 그가 밝힌 리스트는 신화에서 범죄영화에 이르는 긴 이름을 포함하고 있다. 창조물과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란 점에서 피그말리온이 불려나오고, 비극적 창조주란 이유로 프랑켄슈타인이 언급되며, 루이스 브뉴엘과 앨프리드 히치콕과 프리츠 랑이 만든 일그러진 욕망에 관한 영화들이 참조됐다. 원작과 연결해 들으면 꽤 그럴싸한 말이다. 그러나 알모도바르의 바람은 ‘내가 사는 피부’(원제:La piel que habito)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으니, 영화를 둘러싼 공허한 수사들에 미리 억눌릴 필요는 없겠다. ‘내가 사는 피부’가 얼마나 텅 빈 영화인지 알려면 조르주 프랑주의 ‘얼굴 없는 눈’을 보는 것으로 족하다. 레퍼런스로 삼았다는 알모도바르의 고백대로 ‘얼굴 없는 눈’은 직접적인 영향을 준 작품이다. ‘아내와 딸을 잃은 (혹은 그것을 가장한) 박사의 위험한 실험, 여자의 얼굴을 감싸는 하얀 마스크, 박사를 돕는 여자의 비밀, 외부의 접근이 차단된 저택’의 설정은 ‘내가 사는 피부’에 그대로 옮겨졌다. 문제는 알모도바르가 해머(‘드라큘라’ 등 선혈이 낭자한 공포영화로 명성을 얻은 영국 제작사)식의 고딕 호러를 빌리는 대신 프랑주의 시적 공포영화를 흠모한 데 있다. 차갑고 무표정한 얼굴 아래로 숨긴 뒤틀린 심성은 본질적으로 알모도바르와 어울리지 않는다. 이전까지 알모도바르의 영화는 붉은색의 열정으로 가득 찬 세계였다. 그 세계는, 비밀을 끝까지 숨기기보다 상대 앞에서 왕창 쏟아내야 직성이 풀리고 끓어오르는 욕망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를 서슴지 않는 인물들이 활보하는 곳이었다. 그런데 ‘내가 사는 피부’는 그들의 입을 틀어막고 은밀하게 행동하기를 원한다. 알모도바르의 인물로선 입이 근질거리고 몸이 쑤실 지경인 거다. 그나마 희망을 걸 만한 부분은 알모도바르 특유의 배배 꼬인 이야기인데, 그것조차 밋밋하게 전개돼 흥미로움을 놓친다. 손이 델 정도로 뜨거운 열정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져버린 것일까. ‘내가 사는 피부’는 제목과 달리 피부에 관한 영화가 아니다. 근육과 신경계통을 똑바로 연결해야만 피부를 얼굴에 제대로 씌울 수 있다고 말하려 했던 영화다. 영화로 치면 하얀 마스크가 피부이고 이상심리와 이중의 정체성이 근육과 신경에 해당한다. ‘내가 사는 피부’엔 피부만 있고 근육과 신경이 없다. 정상성과 비정상성 사이의 가느다란 선 위에서 미쳐버린 남자와 복수의 긴 여정을 속으로 쓸어 담았던 또 다른 남자의 이야기는 피부 위로 뚫고 나오지 못한다. 상실을 경험한 두 남자가 가슴 깊이 묻어둔 절규가 들리지 않는다. 야수의 외침이 절실한 영화다. 29일 개봉.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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