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7-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64
  • “中 남중국해 방공구역 선포 말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이 선포한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남중국해에 유사조치를 취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을 방문 중인 케리 장관은 17일 앨버트 델 로사리오 필리핀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동중국해의 방공식별구역이 실제 이행돼서는 안 된다”면서 “중국은 특히 남중국해에서 유사한 일방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최근 동중국해에 이어 남중국해에서도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할 수 있음을 시사한 데 대해 가장 직접적인 형태로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앞서 마커칭(馬克卿) 주필리핀 중국대사는 최근 중국 정부가 동중국해와 마찬가지로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할 수 있는 주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케리 장관은 이날 델 로사리오 장관과의 회담에서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에 대해 “미국은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도, 수용하지도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아울러 미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포함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남중국해 갈등에 적잖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커버스토리] 200만원짜리 TV를 101만원에… ‘블프’ 직구의 유혹

    [커버스토리] 200만원짜리 TV를 101만원에… ‘블프’ 직구의 유혹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옷을 입어 보거나 전자제품을 살펴본 뒤, 정작 구매는 정가보다 10% 이상 저렴한 인터넷 온라인쇼핑몰에서 하는 쇼루밍족은 똑똑한 소비자를 대표해 왔다. 쇼핑의 경계를 국내에서 국외로 넓힌 해외직구족은 한 단계 진화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해외 직접구매를 이용하면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절반 또는 그 이상의 할인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대규모 세일이나 잠깐씩 초특가로 선보이는 깜짝세일 ‘핫딜’ 등을 이용하면 할인 폭이 더 커진다. 6일 서울신문이 지난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직구족의 주목을 받았던 특가 상품을 조사한 결과 배송비와 관세를 포함한 제품가격이 국내 온라인 최저가 대비 40~7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55인치 스마트TV(UN55FH6030)는 사이버먼데이인 지난달 23일 미국 전자제품 델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651.99달러에 판매됐다. 원·달러 환율 1060원을 적용해 환산하면 69만 1110원이다. 배송비는 무게를 반영해 책정되는데, 미국 내 배송비와 국제 운송료를 합쳐 146.47달러(15만 5258원)였다. 관세는 품목에 따라 세율이 달라진다. 물품가격과 배송료 등을 합해 15만원 또는 200달러 초과 시 관세가 매겨진다. 해당 TV에 부과된 관세는 17만 120원이었다. 배송비와 관세를 합한 총 가격은 101만 6488원으로 국내 온라인 최저가(185만 3770원)보다 45% 저렴했다. 이 제품은 미국 시장에서만 팔리는 모델로, 국내에서 같은 크기의 TV를 구입하려면 최소 200만원은 줘야 한다. 프리미엄 헤드폰인 페니왕(FW-3003-BLK-RED) 제품은 미국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에서 99.95달러(10만 5947원)에 판매됐다.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원래 정가인 299.99달러의 3분의1 가격에 살 수 있었다. 배송비는 15달러(1만 5900원)이고 관세 부과대상이 아니어서 12만 1847원이면 구입이 가능했다. 해외구매를 대행해 주는 국내 온라인 사이트의 최저가인 35만 5600원보다 66% 쌌다. 페니왕의 국내 공식수입원은 해당 제품을 4배 가까이 비싼 46만 5000원에 팔고 있다. 아이를 둔 주부들은 유아 의류와 육아용품 등을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피셔프라이스의 걸음마 보조기 장난감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아마존에서 12.49달러(1만 3239원)에 판매됐고 배송비 19달러(2만 140원)를 합쳐 3만 3379원이면 살 수 있었다. 국내 온라인몰에서 6만 3180원에 판매되는 제품이어서 해외 직구를 이용하면 47% 저렴하다. 가격적인 매력이 크다 보니 해마다 해외 직구 이용액은 급증하는 추세다. 신한카드가 최근 3개년의 해외이용금액과 이용회원 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1월 해외 직구 이용금액은 21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56억원)보다 35.1% 늘었다. 올해 1~11월 전체 해외이용금액(1조 2533억원)이 지난해보다 23.6%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직구 성장세가 뚜렷함을 알 수 있다. 직구를 이용한 카드회원 수는 올 1~11월 85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1만 4000명)보다 39.2% 늘었다. 해외여행 활성화 등으로 해외(온·오프라인 합산)에서 카드를 쓴 회원(402만 2000명)도 지난해보다 30.7% 늘었지만 직구족의 증가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해외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해 국내에 반입되는 물품의 통관을 담당하는 관세청에 따르면 해외 직구를 포함한 전자상거래 수입금액은 2008년 5027만 달러에서 지난해 4억 9388만 달러로 882.6%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자상거래 수입 건수는 25만 3183만건에서 509만 9000건으로 무려 1914.0% 늘었다. 항공편을 통해 국내에 들어오는 특송·우편물 가운데 전자상거래 물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로 2008년 16.4%에서 지난해 70.0%로 크게 늘었다. 이는 해외인터넷 쇼핑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전자상거래 품목별 수입액을 살펴보면 건강식품이 9893만 달러로 전체의 20.0%를 차지하고, 의류는 6749만 달러로 13.7%였다. 화장품, 신발이 각각 7.3%, 7.2%로 뒤를 이었다. 전자제품과 육아용품 등을 포함한 기타제품이 51.8%에 달해 직구 품목은 점차 다양화되는 추세다. 2008년에는 의류가 28.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건강식품(5.3%)과 신발(5.2%), 화장품(0.5%)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이 정체되는 저성장시대로 접어들면서 구매력이 줄어든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해외 직구에 눈을 돌리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종대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과거에 의약품, 영양제, 의류 등으로 직구 품목이 한정됐다면 최근에는 대형 TV 등의 가전처럼 부피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제품도 장바구니에 담는 직구족이 많아졌다”면서 “국제물류시스템이 효율화되면서 배송료가 낮아지고 인터넷을 통한 정보 교환이 활발해지는 만큼 직구 현상은 한때 열풍으로 끝나지 않고 양적, 질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구 배송대행업체 몰테일의 임세종 미국지사장은 “유통업체 바이어가 하던 제품 수입을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할 수 있게 되면서 유통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해외상품을 사치의 도구가 아닌 합리적 구매 대상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직구 경험자가 아직 전체 온라인 쇼핑객 4명 중 1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면서 “국경 없는 스마트 쇼핑시대는 이제 서막을 열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묘하게 비슷하네!” 레고로 만든 현대판 ‘모나리자’

    “묘하게 비슷하네!” 레고로 만든 현대판 ‘모나리자’

    지난 1932년, 덴마크의 목수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Ole Kirk Kristiansen)은 목공소에서 어떤 나무 장난감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2년 후 그는 여기에 ‘레고(Lego)’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는 덴마크어 ‘레그 고트(leg godt)’ 즉 ‘재밌게 논다(play well)’는 뜻으로 부모님들 지갑을 휘청거리게 만든 장난감 계의 신화 ‘레고’의 창세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레고를 단순한 장난감으로 보면 곤란하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봤다면 ‘헉’ 했을 놀라운 예술품이 레고로 구현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이탈리아 아티스트 마르코 소다노(Marco Sodano)가 레고로 재현한 ‘모나리자’와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를 5일 공개했다. 이는 레고의 새로운 슬로건 “모든 아이들은 레고와 함께 예술가가 될 수 있다(All children are artists with LEGO)”에 발맞춘 캠페인의 일부분이다. 장난감 블록이 단순 놀이 도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품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아이들의 예술 감수성 개발 측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모나리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피렌체의 부호(富豪) 프란체스코 델 조콘다의 부인을 그린 초상화로 라 조콘다(La Gioconda)라고도 불린다.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로 수세기 동안 관심의 대상이었고 각종 음모론의 모티브를 제공하기도 했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네덜란드 대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작품으로 일명 ‘네덜란드 모나리자’로 불릴 정도로 유명하다. 작품 명성과 별개로 그림 속 소녀가 누구인지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를 소재로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동명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사진=위키피디아·허핑턴포스트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묘하게 비슷하네!” 레고로 만든 현대판 ‘모나리자’

    “묘하게 비슷하네!” 레고로 만든 현대판 ‘모나리자’

    지난 1932년, 덴마크의 목수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Ole Kirk Kristiansen)은 목공소에서 어떤 나무 장난감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2년 후 그는 여기에 ‘레고(Lego)’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는 덴마크어 ‘레그 고트(leg godt)’ 즉 ‘재밌게 논다(play well)’는 뜻으로 부모님들 지갑을 휘청거리게 만든 장난감 계의 신화 ‘레고’의 창세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레고를 단순한 장난감으로 보면 곤란하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봤다면 ‘헉’ 했을 놀라운 예술품이 레고로 구현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이탈리아 아티스트 마르코 소다노(Marco Sodano)가 레고로 재현한 ‘모나리자’와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를 5일 공개했다. 이는 레고의 새로운 슬로건 “모든 아이들은 레고와 함께 예술가가 될 수 있다(All children are artists with LEGO)”에 발맞춘 캠페인의 일부분이다. 장난감 블록이 단순 놀이 도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품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아이들의 예술 감수성 개발 측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모나리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피렌체의 부호(富豪) 프란체스코 델 조콘다의 부인을 그린 초상화로 라 조콘다(La Gioconda)라고도 불린다.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로 수세기 동안 관심의 대상이었고 각종 음모론의 모티브를 제공하기도 했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네덜란드 대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작품으로 일명 ‘네덜란드 모나리자’로 불릴 정도로 유명하다. 작품 명성과 별개로 그림 속 소녀가 누구인지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를 소재로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동명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사진=위키피디아·허핑턴포스트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필리핀, 초강력 ‘하이옌’ 이어 태풍 ‘소라이다’도 접근 중 ‘우려’

    필리핀, 초강력 ‘하이옌’ 이어 태풍 ‘소라이다’도 접근 중 ‘우려’

    필리핀과 베트남을 강타한 초강력 태풍 ‘하이옌’에 이어 필리핀에 또 태풍 ‘소라이다(Zoraida)’가 접근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우려가 되고 있다. 태풍 ‘소라이다’는 필리핀 중남부 지역으로 접근하고 있어 아구산 델 수르와 다바오 오리엔탈 등 민다나오 북동부 일대 7개 주에 주의보를 발령했다. 소라이다 중심부의 최대 풍속이 시속 55km에 달하고 시간당 28km로 움직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태풍 소라이다는 오는 13일 필리핀 중부 보홀섬 탁빌라란 부근까지 도달하고 이어 14일에는 서부 팔라완 섬까지 진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은 1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열대 저압부로 변화돼 소멸했다. 그러나 태풍이 몰아치면서 필리핀에 1만여명의 사망자가 속출했고, 한국인도 10여명이 연락두절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역대 득점랭킹 TOP10은?

    챔피언스리그 역대 득점랭킹 TOP10은?

    2013-14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3라운드 경기가 끝난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골을 추가하며 챔피언스리그 역대 득점랭킹 3위에 올라섰다. 드록바가 10위에 올라서는 등, 변화가 있었던 이번 시즌 골까지 포함한 역대득점 랭킹 TOP 10을 돌아봤다. 10위 디디에 드록바 82경기/42골 경기당 0.51골 첼시 시절 ‘드록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첼시에 많은 트로피를 안기고 현재 터키 갈라타사라이에서 뛰고 있는 드록바가 최근 경기에서 골을 추가하며 10위에 올라섰다. 참고로 드록바 이전 10위에 랭크됐던 공격수는 유벤투스의 전설, 델 피에로였다(41골) 9위. 필리포 인자기 81경기/46골 경기당 0.57골 위치선정의 제왕으로, 노년까지 AC밀란의 공격진을 이끌었던 필리포 인자기. 셰브첸코, 질라르디노 등이 1번 옵션 공격수로 뛸 때도 조커로 출전해서도 묵묵히 제 역할을 해주던 인자기는 나이가 들수록 뛰어난 활약을 보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8위 에우제비오 65경기/47골 경기당 0.71골 포르투갈의 ‘흑표범’ 에우제비오. 루이스 피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등장하기 전까지 포르투갈 출신 중 독보적으로 최고의 선수로 꼽히던 그에 대해 피구는 최근 “아직 호날두를 에우제비오에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말로 에우제비오에 대한 찬사를 하기도 했다. 7위 안드레이 셰브첸코 100경기/48골 경기당 0.48골 AC밀란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불리던 시절, 라울 등과 함께 이 랭킹 1위를 경쟁하던 ‘득점기계’ 셰브첸코. 그러나 첼시 이적 후 부진을 거듭하며 1위 경쟁에서 멀어졌다. 그가 AC밀란에 남았다면, 이 랭킹의 상위권은 달라졌을 수 있을 것이다. 6위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58경기/49골 경기당 0.84골 득점랭킹을 다득점 순위가 아닌, 경기당 골 수로 한다면 이 랭킹에서의 단연 1위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디 스테파노의 차지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기록은 앞으로도 오래 깨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리그인 챔피언스리그에서 경기당 0.84골은 경이적인 기록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5위 티에리 앙리 112경기/50골 경기당 0.45골 아스날의 ‘킹’ 티에리 앙리가 5위에 올라 있다. 유벤투스에서는 성공적이지 못한 시절을 보냈지만, AS모나코, 유벤투스, 아스날, 바르셀로나 등의 클럽에서 기록한 그의 골들은 단순히 골 수로 그 가치를 가늠할 수 없다. 4위 루드 반 니스텔루이 73경기/56골 경기당 0.77골 맨유 시절, EPL 득점 경쟁에서는 앙리에 다소 밀렸던 반 니스텔루이지만, 챔피언스리그 득점랭킹에서는 앙리보다 상위에 올라있다. 특히, 그가 기록한 경기당 0.77골의 기록은 그가 얼마나 순도 높은 공격수였는지를 잘 보여주는 예다. 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95경기/57골 경기당 0.60골 현재진행형으로 득점랭킹을 올라서고 있는 ‘슈퍼스타’ 호날두. 그에게 현재 랭킹 1위자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에게 남은 숙제는 그 바로 위에서 계속해서 기록을 깨고 있는 라이벌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2위 리오넬 메시 리오넬 메시 81경기/63골 경기당 0.78골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골을 넣는 리오넬 메시가 경기당 0.78골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차근차근 1위 등극을 위해서 달려가고 있다. 지금까지 그의 골 기록을 고려하면, 큰 부상만 없다면 그가 1위에 올라서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1위 라울 142경기/71골 경기당 0.50골 레알 마드리드의 상징이었던 라울이, 샬케로 이적한다는 소식에 축구 팬들은 의아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뒤 축구전문가들은 그의 그런 선택이 얼마나 현명했던 것인지 그의 지혜를 찬양하고 있다. 샬케로 건너간 뒤에도 좋은 활약을 보인 라울은 메시, 호날두의 추격을 받고 있지만, 그와 동시대에 활약했던 스트라이커들 중, 적어도 챔피언스리그에서 만큼은 가장 꾸준하고 믿음직한 활약을 보여줬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필리핀 세부 규모 7.2 강진… 최소 93명 사망

    필리핀 세부 규모 7.2 강진… 최소 93명 사망

    필리핀 중부의 유명 관광지인 세부 인근에서 15일 7.2 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93명이 사망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세부 지역의 한국인 교민과 관광객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세부 남쪽 보홀섬의 발리리한 지역 인근에서 발생했다. 첫 번째 지진이 발생한 이후에도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4차례 이상 이어졌다. 경찰은 이날 지진으로 현재까지 보홀섬에서만 주민 7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보홀섬 카르멘 서쪽 42㎞의 룬에서는 일부 병원 건물이 붕괴되면서 환자들이 매몰돼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 역시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지진으로 상당수 도로와 교량이 끊겨 구조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조에 나선 군용 헬리콥터 역시 강풍과 폭우 등 악천후로 현장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로 16세기 스페인 식민통치 시절에 세워진 ‘바실리카 미노레 델 산토니뇨’ 성당이 크게 훼손됐고, 17세기 초반에 설립된 보홀섬의 한 성당의 전면 역시 완전히 붕괴됐다. 이 밖에 대학과 쇼핑몰 등지에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는 등 주변지역 곳곳에서 혼란이 이어졌다. 필리핀 중남부 지역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크고 작은 지진이 빈발하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토성과 목성 대기에 수많은 다이아몬드 있다”

    “토성과 목성 대기에 수많은 다이아몬드 있다”

    토성과 목성 대기에 수많은 다이아몬드가 떠다니고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마디로 이들 행성에서 꿈같은 ‘다이아몬드 비’도 맞을 수 있다는 결론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스페셜티 엔지니어링’ 행성과학자 모나 델리스티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덴버에서 열린 미국 천문학회에서 발표했다. 델리스티 박사의 연구결과는 이들 행성의 대기가 다이아몬드를 만들기에 좋은 조건이라는 점에서 제기됐다. 델리스티 박사는 “토성과 목성 대기에 타이타닉만한 크기의 다이아몬드가 떠다니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면서도 “아마 밀도가 더 높은 지구의 다이아몬드와 유사한 보물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소 결정체인 다이아몬드는 일반적으로 고온고압의 조건에서 생성되며 지구에서는 상부 맨틀층에서 형성된다. 이같은 조건에 토성과 목성의 대기가 들어 맞는다는 것이 박사의 주장이다. 델리스티 박사는 그러나 “토성과 목성의 핵은 수만도에 이를만큼 매우 뜨거워 땅 위에서 다이아몬드를 발견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들 행성에서 다이아몬드는 영원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학계에서는 박사의 이같은 주장에 대체로 회의적인 반면 해왕성과 천왕성에는 땅 위에 다이아몬드가 존재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퍼시픽림, 속편 나올까?…블루레이 발매에 팬들 환호

    퍼시픽림, 속편 나올까?…블루레이 발매에 팬들 환호

    SF영화 ‘퍼시픽림’의 국내 블루레이 출시 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퍼시픽림’ 후속편에 대한 궁금증도 더해가고 있다. 워너브러더스 홈비디오 국내 라이센시 해리슨 앤 컴퍼니는 2일 “영화 ‘퍼시픽림’의 3D 블루레이, 일반 블루레이, DVD를 오는 11월 13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팬들은 블루레이 발매를 기뻐하는 한편 ‘퍼시픽림’ 속편 제작 여부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갖고 있다. ‘퍼시픽림’ 후속편에 대해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 측은 아직 공식적인 발표를 하진 않았다. 다만 연출을 맡았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여러 차례 속편에 대해 간접적인 언급을 한 바 있다. 지난 7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뉴튼 게이즐러 박사가 카이주(영화에 등장하는 외계 괴수)의 뇌에 드리프트했던 것과 동시에 모든 카이주의 뇌들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아이디어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면서 “그 점에 대해 잘 생각해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영화 속에서 활약했던 거대 로봇 ‘집시 데인저’ 신형 기체의 등장, 카이주와 거대 로봇 ‘예거’ 결합체 등등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화가 개봉하기 전인 2012년 12월 영화 제작사인 레전더리 픽처스는 ‘퍼시픽림’ 각본 공동 작가를 감독인 기예르모 델 토로와 함께 속편 공동 작가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던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영화 개봉 전이기 때문에 현재에는 변동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양주 슬로푸드국제대회 개막

    2013 남양주 슬로푸드국제대회(아시오 구스토·Asio Gusto)가 1일 경기 남양주시 체육관에서 개막한다. 1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전 세계 슬로푸드 회원국이 참가하는 살로네 델 구스토(Salone del Gusto·본대회), 프랑스 투르에서 유럽 지역 회원국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유로 구스토(Euro Gusto)와 더불어 3대 슬로푸드 국제대회로 꼽힌다.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는 열리는 유일한 슬로푸드 국제대회이기도 하다. 행사 기간 동안 방문객들은 500개가 넘는 세계 각국 부스에서 지상 최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주제관에서는 ‘맛의 방주’로 사라질 위기에 있는 76개국의 음식 1179개 품목을 맛보고 체험할 수 있다. 사찰 음식과 한국의 밥상도 만날 수 있다. 국제관에서는 아시아·오세아니아 30개국의 전통 요리를 선보인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연봉 246억원 호날두 ‘최고봉’

    “행복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은퇴할 때까지 뛰고 싶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포르투갈)가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서 2018년까지 뛴다. 15일(현지시간) 정장에 안경으로 멋을 낸 호날두는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플로렌티노 페레스 구단주와 만나 계약 연장 합의서에 서명했다. 2015년까지로 계약됐던 호날두는 이날 재계약으로 2018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양측은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호날두의 연봉을 1700만 유로(약 246억 8000만원)로 추산했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연봉 추정치인 1600만 유로(약 232억 3000만원)를 웃돈다. 현재 구단에 40%를 떼 주는 초상권(퍼블리시티권) 이익도 비율을 점차 낮추기로 했다. 호날두는 “돈도 중요하지만 그게 (계약 연장의) 우선 조건은 아니다. 연봉이 가장 많든 그렇지 않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웃었다. 호날두는 이적, 계약 때마다 ‘잭팟’을 터뜨려 왔다. 2009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당시 최고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가 건네졌다. 최근 팀 동료가 된 개러스 베일(8600만 파운드)에게 최고 이적료 기록을 내줬지만, 연봉에서 최고 대접을 받으면서 자존심을 세웠다. 호날두의 발끝은 스페인에서도 여전하다. 이적 첫 시즌부터 국왕컵(코파 델 레이) 우승을 이끌더니 2011~12시즌에는 팀을 리그 정상에 올려놨다. 이듬해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12골)을 차지했다. 조제 모리뉴 감독과의 불화설이 불거져 ‘친정’ 맨유로 돌아갈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모리뉴 감독이 첼시로 복귀하면서 레알 마드리드와의 재계약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20년간 양딸 성폭행...자식 10명 낳은 짐승男

    20년간 양딸 성폭행...자식 10명 낳은 짐승男

    인면수심 성폭행사건이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또 발생했다. 아르헨티나 북부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지방에서 20년 이상 양딸을 성폭행한 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자의 짐승 같은 행각이 시작된 건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이다.동네에서 ‘늙은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이 남자는 자식이 있는 이혼녀와 결혼한 직후 양딸을 성노리갯감으로 삼았다. 양딸이 11살 때였다. 딸은 올해 35살이 됐다. 난폭한 남자는 폭력을 휘두르며 집안을 공포분위기로 몰아갔다. 딸은 “새 아버지가 매일 구타를 하며 성폭행을 했다”고 말했다. 딸이 끔찍한 성폭행을 당하면서도 신고를 하지 못한 건 이 때문이었다. 딸은 새 아버지의 성폭행으로 지금까지 10명의 자식을 낳았다. 첫 아들을 낳은 건 14살이었다. 남자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집에서 아기를 낳게 했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로 출생신고를 했다. 새 아버지와 딸 사이에 태어난 10명의 자식 중 2명이 사망해 현재 8명만 생존해 있다.새 아버지는 죽은 자식 2명을 집에 묻었다. 8명중 4명은 엄마인 양딸과 함께 살고 있지만, 나머지 4명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딸은 “아버지가 데리고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며 “아마도 어딘가에서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는 뒤늦게 용기를 낸 딸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엘리베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주말 인사이드] 모래찜질·해수욕 뜨거운 낮… 늑대와 여우 탐색전 뜨거운 밤

    [주말 인사이드] 모래찜질·해수욕 뜨거운 낮… 늑대와 여우 탐색전 뜨거운 밤

    찜통더위에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 인파도 끊이지 않는다. 태양이 내리쬐는 드넓은 백사장과 탁 트인 바다가 손짓한다. 역동적이다. 델 듯한 뙤약볕과 해 질 녘 낙조, 바다가 만들어 내는 시원한 해조음은 여름철 바닷가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특권이다. 해수욕장의 낮과 밤 풍경 역시 사뭇 다르다. 뜨겁게 달구어졌던 백사장은 밤이면 젊음의 열기로 꽉 찬다. 줄 잇는 축제와 공연은 피서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전국 최대 자연 물놀이장인 부산 해운대구 우1동 해운대해수욕장의 속살을 살짝 들춰 봤다. 광복절 휴일인 지난 15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선 환경미화원들이 힘차게 하루를 열었다. 어둠이 어스레히 묻어나오는 동트기 직전의 오전 4시. 이들은 밤새 백사장에 묻혀 있다가 반쯤 얼굴을 내민 컵라면 용기, 담배꽁초, 페트병, 맥주병, 비닐봉지 등을 치우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비치 클리너 차량도 백사장을 고르고 쓰레기를 치우는 데 힘을 보탰다. 청소에는 평일 100여명, 주말과 휴일 150여명이 투입된다. 하루 수거량은 3~5t에 이른다. 이수섭 해운대구 청소계장은 “늦어도 오전 7시까지 새벽 청소를 끝낸다”며 “좋아진 기초질서 의식 덕택으로 배출량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환경미화원들은 4교대로 24시간 해수욕장을 지킨다. 작업이 끝날 무렵 ‘원반의 불기둥’이 저만치 바다밑을 박차고 솟구친다. 날이 훤해지자 아침 운동과 산책에 나선 간편복 차림의 사람들로 북적댄다. 인근 식당들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한 업주는 “피서철엔 아침 식사 손님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빨강·노랑·파랑 등 형형색색의 파라솔이 해변을 가득 덮으면서 본격적인 손님맞이 채비에 나선다. 3000여개가 일제히 들어선다. 진짜(?) 물놀이가 시작되는 정오부터 햇볕에 달궈진 백사장은 모래만큼이나 많은 인파로 빼곡해진다. 이날 해운대 백사장을 찾은 인파는 50만명을 웃돌았다. 임해행정봉사센터 관계자는 “이어진 무더위에 휴일이라 평소보다 많다”고 말했다. 물살을 가르며 신바람을 일으키는 제트스키는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저만치 날려 보낼 만했다. 모래찜질을 하는 아저씨·아줌마, 비키니 차림의 여성, 곁눈질하는 청년, 물놀이가 마냥 즐겁기만 한 아이들…. 일부 젊은이들은 열심히 가꾼 구릿빛 몸을 한껏 뽐내며 이리저리 백사장을 왔다 갔다 한다. 검게 탄 피서객들은 짠물을 뒤집어써도 마냥 즐겁기만 하다. 상인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연방 흐르는 이마의 땀을 훔쳐 내면서도 잔뜩 웃음을 머금고 있다. 한 파라솔 대여업자는 “최근 매출이 껑충 뛰었다”며 웃었다. 동네 사람도 눈에 띈다. 이도인(37·해운대구 우동)씨는 “가까이 살아 도시락과 과일, 음료수 등 먹을거리를 챙겨 왔다”고 말했다. 어스름 어둠이 찾아들면 해수욕장은 밤의 열기 속으로 빠져든다. 시원한 바닷바람에 몸을 맡긴 피서객들은 한낮의 열기에 복수라도 하듯 밤을 한껏 즐긴다. 백사장 곳곳에 돗자리를 깔고 자리한다. 가족, 친구, 연인, 대학 동아리 등 다양하다. 젊은 남자들은 부나방처럼 짝을 찾아 나선다. 오가는 여성들을 보는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다. ‘늑대와 여우’들의 탐색전이 치열하다. 동그랗게 모여 앉은 여성들 주변에는 항상 두세 무리의 ‘늑대’들이 어슬렁거린다. 한 늑대는 “적금도 넣고 보험도 들고 있습니다”라는 멘트를 날리며 건전한 직장인임을 강조하며 접근했다. 살포시 웃는 여우 또한 호감을 보이면서 즉석 만남이 이뤄졌다. 김모(25·회사원)씨는 “해운대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려고 한다”며 지나가는 여성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인근 호텔과 호프집, 노래주점과 클럽 등에서도 바깥 못잖은 질펀한 놀이가 이어진다. 더러는 추태로 눈살을 찌뿌리게 한다. 백사장에 돗자리를 깔고 술판을 벌인 이들은 술에 취해 고성방가를 일삼는가 하면 바닷물에 뛰어들기도 해 안전사고 우려도 키웠다. 술병, 안주, 포장지 같은 쓰레기도 이곳저곳에 나뒹굴었다. 노점상 등도 해수욕장의 무질서를 부추긴다. 술, 젊음이 어우러지다 보니 갖가지 충돌도 발생한다. 해운대 바다경찰서 관계자는 “술에 취해 싸움을 하다 연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운대해수욕장에 무질서와 혼란만 난무하는 건 아니다. 백사장 곳곳에서는 음악 동아리들이 연주와 마술 공연 등으로 피서객들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한다. 입추를 한창 넘겼지만 아직 한여름인 해운대해수욕장은 낭만과 젊음, 열망과 환희뿐만 아니라 무질서와 추태도 따뜻하게 감싸며 어루만지고 있다. 인고의 세월을 겪어 온 넉넉한 어머니 같은 바다에게 못난 자식이나 잘난 자식이나 소중하기는 다 마찬가지다. 많은 것을 감춰 주고 새로운 것을 잉태한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실버라이닝플레이북(캐치온 밤 11시) 아내의 외도를 목격하고 한순간 감정이 폭발해 아내와 직장, 집은 물론 정신까지 잃게 된 팻. 그는 8개월의 병원 생활 후 긍정의 힘으로 자신의 인생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 노력 중이다. 한편 남편의 죽음 이후 외로움 때문에 회사 내 모든 직원들과 관계를 맺은 티파니. 저돌적인 대시와 애정 표현으로 티파니는 팻의 인생에 갑자기 뛰어든다. ■소전 손재형(CNTV 밤 10시) 추사 이래 최고의 서예가인 소전 손재형은 소전체라는 5서를 아우르는 서체를 창시했다. 글씨 외에도 소전이 남긴 문인화를 통해, 서예뿐 아니라 문인화를 감상하는 방법을 익혀본다. 소전의 수집품인 추사의 세한도와 흥선대원군의 정원 석파랑을 통해 자연과 벗하며 거스름이 없었던 여백 가득한 기품 있는 우리 문화 특유의 아름다움을 감상한다. ■다이어트 마스터 2(스토리온 밤 11시) 산후 다이어트를 주제로 출산 후 살이 빠지지 않아 고민 중인 일반인 도전자 2명이 찾아왔다. 산후 비만은 중년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 출산 후 6개월 안에 다시 원래 몸무게로 회복하는 게 좋다. 엄마가 되는 기쁨은 크지만, 다시 애 낳기 전 몸무게로 돌아오지 않아 고민인 두 도전자를 위해 다이어트 전문가 10인이 다양한 해법을 제시한다. ■실전! 근접 전투 CQB:델타포스 SAS 편(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0시) 세계 최고의 미 육군 특수부대 델타포스와 영국 공수 특전단 SAS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전 세계를 무대로 대테러 활동을 벌이고 대규모 전투작전에도 투입되는 특수 부대, 델타포스. 프로그램은 그들이 파나마에서 미국인 인질을 구출하려고 벌인 ‘대의명분 작전’을 자세히 살펴본다. ■WWE 스맥다운(FX 밤 12시) 알베르토 델 리오가 RAW의 존 시나처럼 서머슬램에서의 상대를 직접 선택하고자, 비키 게레로의 승인을 구한다. 지난주 마찰이 있었던 CM펑크와 판당고의 매치도 방송된다. 또한 데미안 샌도우가 차지한 머니 인 더 뱅크 가방을 멕시코 만에 던져버리는 등 통쾌하게 복수에 성공한 코디 로즈 역시 잭 스웨거를 상대로 매치를 치른다. ■포켓몬스터 AG 극장판:열 공의 방문자 테오키스(애니맥스 오전 8시 30분) 과학자 론도 박사와 그의 아들 하늘이 있던 대빙원에 돌연 폭음과 함께 운석이 떨어진다. 수증기가 주위를 감싸고 그 안에서 환상의 포켓몬 테오키스가 나타난다. 그리고 천공 포켓몬 레쿠자가 모습을 드러내며 테오키스와의 격렬한 싸움을 벌인다. 그로부터 4년 후, 지우 일행은 포켓몬 시합에 참여한다.
  • 염소 죽음 미스테리…전설의 괴물 남미 출현?

    염소 죽음 미스테리…전설의 괴물 남미 출현?

    남미의 한 농촌에서 염소들이 의문의 죽음을 당해 마을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전설의 괴물인 추파카브라가 출현한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면서 분위기는 점점 흉흉해지고 있다. 의문의 죽음은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의 수맘파 인근 농촌에서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처음으로 발생했다. 우리에 넣어 기르던 염소 한 마리가 갑자기 죽은 채 발견됐다. 염소 주인은 처음엔 단순 급사로 생각하고 별다른 의문을 갖지 않았다. 그러나 염소고기를 기르는 개들에게 주려고 손질을 하려다 의문의 상처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죽은 염소의 목과 옆구리 부분에는 무언가 힘껏 물어버린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염소가 살던 우리는 1X2m 크기로 허술하지만 천장까지 덮여 있었다. 우리에는 누군가 침범한 흔적이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 그러나 미스터리는 시작이었을 뿐이다. 첫 사건으로부터 3일이 지난 10일 우리에선 염소 두 마리가 또 죽은 채 발견됐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두 마리 염소에게서도 목과 옆구리에 무언가에 힘껏 물린 자국이 발견됐다. 소문이 돌자 마을 주민들은 잔뜩 겁을 먹기 시작했다. 가축을 노린다는 아르헨티나 전설의 괴물 추파카브라가 출현한 것이라는 말이 퍼지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첫 사건이 난 7일과 두 마리 염소가 한꺼번에 죽은 10일에 강한 바람과 지독한 흙먼지가 일었다. 추파카브라 전설에 나오는 출현 조건과 비슷해 괴물의 소행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고 공포에 떨고 있다. 염소 3마리를 의문의 죽음으로 잃은 주인은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가족들이 번갈아 밤을 새우며 감시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진=엘리베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美판 ‘정인영 물벼락’…MLB 미녀 리포터 봉변

    美판 ‘정인영 물벼락’…MLB 미녀 리포터 봉변

    과거 KBSN 아나운서 정인영의 물벼락 사건과 유사한 일이 미 메이저리그 야구장에서도 벌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인터뷰 중이던 NESN 여성 리포터 제니 델이 보스턴팀 선수가 던진 물세례를 받았다. 이날 사건은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 중 9회 대타로 투입돼 동점 적시타를 날린 조니 고메스를 인터뷰 하던 중 일어났다. 극적인 승리를 이끈 수훈 선수 고메스를 인터뷰 하던 델은 한 보스턴 선수가 고메스에게 던진 아이스박스의 물을 함께 뒤집어 쓰고 말았다. 그러나 델의 대처는 놀라웠다. 마치 아무일 없었다는 듯 델은 얼굴을 닦고 머리를 한번 쓸어 내리고는 여유있게 인터뷰를 진행해 시청자들의 찬사를 얻었다. 현지언론은 “인터뷰 중 봉변을 당했지만 델은 프로의식을 잃지 않았다” 면서 “델은 자신의 트위터에 물벼락 맞는 사진을 링크할 만큼 여유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사진=멀티비츠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④ 창조경제 중심에 ‘대학’이 있다-스위스·네덜란드 공대 르포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④ 창조경제 중심에 ‘대학’이 있다-스위스·네덜란드 공대 르포

    대학은 학생을 키운다. 하지만 졸업생 역시 사회적으로 공헌하면서 대학의 명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취리히)는 졸업생의 덕을 가장 많이 본 대학으로 꼽힌다. 취리히공대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모교이자 볼프강 파울리 등 지금까지 모두 2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로잔공대까지 합치면 수상자는 29명이다. 취리히공대는 로잔의 로잔연방공과대(로잔 EPF)와 함께 스위스를 떠받치는 두 개의 기둥으로 불린다. 스위스 교육시스템의 꼭대기에 두 대학이 있다. 16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모두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세계적으로 공인받는 각종 대학평가에서 미국 일부 대학과 영국 옥스퍼드·케임브리지대 등 영어권 대학을 제외하면 최고의 대학 위치를 수십년간 지켜오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찾은 취리히공대는 다른 유럽대학처럼 도시와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아인슈타인이 공부했고, 기념품이 전시된 본관을 제외하면 조그마한 건물마다 연구실이 몇 개씩 나뉘어 있었다. 취리히공대의 가장 큰 특징은 교수의 60%, 학생의 37%가 외국인이라는 점이다. 로잔공대 역시 외국인 비중이 45%에 이른다. 두 대학에 소속된 사람들의 출신국가는 무려 120개국이 넘는다. 그러나 학부과정은 독어권인 취리히공대는 독일어로, 불어권인 로잔공대는 프랑스어로 진행된다. 박형규 취리히공대 환경학부 교수는 “대학원 이후부터는 영어를 사용하지만, 학부 과정에서는 스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지역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모국어로 교육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교수와 연구원에게는 ‘출발이 쉬운’ 환경을 조성해 준다. 원하는 연구장비나 인력은 물론 연구비도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쉽게 지원받을 수 있다. 교수 초임은 18만 달러 수준이며 연구원들 역시 매달 5000~8000달러를 받는다. 세계 최고 대우다. 연방정부가 기본적인 인건비와 연구비를 보장하기 때문에 경제상황에 따른 예산 삭감 논란도 없다. 지난해 두 공대가 쓴 예산은 25억 스위스 프랑(약 2조 9711억원)에 이른다. 물론 연방공대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대가 없이 화수분처럼 계속될 리는 없다. 두 대학에서 나올 연구결과들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연방공대에서 개발된 기술의 상당수는 산업체에 이전되거나 창업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로잔공대의 경우 기술이전사무소에서 특허관리와 라이선스 등록을 담당하고, 산업협력센터에서 기업과 연구소를 연결하고 이를 관리해 준다. 창업하는 학생이나 교수는 1년간의 연구비를 보장해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도록 하는 ‘이노그랜트’ 제도가 있다. 특히 각 기업들이 입주한 ‘이노베이션 스퀘어’와 ‘사이언스 파크’는 스위스 경제의 원동력으로 평가된다. 노바티스, 시스코, 노키아, 로지텍, 네슬레, P&G 등 다국적기업들이 로잔공대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전세계인 누구나 사용하는 ‘현대식 마우스’와 신재생에너지의 핵심인 ‘연료감응태양전지’가 이곳에서 탄생했다. 취리히공대에도 디즈니와 IBM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시의 교통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세계각국 정부사업에도 참여한다. 연방공대는 이사회가 같고, 스위스의 국가 경쟁력을 위해 만들어진 만큼 기초과학을 제외한 중점 응용 분야는 다르다. 중복투자를 막는 조치이다. 로잔공대는 마이크로 및 뇌 분야, 취리히공대는 에너지와 응용물리 분야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학생과 교수의 창업은 철저하게 상향식으로 진행된다. 대학은 창업 아이디어에 대해 멘토를 연결시켜 주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박 교수는 “취리히공대는 1년에 한 번씩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해, 수상작들에 대해 실제 창업을 지원한다”면서 “학교에서 지원한 창업들의 경우 5년 뒤 생존율이 90%나 될 정도로 고르는 눈과 지원시스템이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스위스와 함께 유럽의 대표 강소국으로 꼽히는 네덜란드 역시 공대가 사회발전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네덜란드는 특히 ‘돈이 되는 연구’와 ‘황당한 아이디어’에 연구비를 몰아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에인트호번공대에서 시작해 완성단계에 접어든 ‘실험실에서 키우는 육류’(배양육)나 델프트공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시속 250㎞ 시내버스’ 등이 ‘네덜란드식 사고’의 산물이다. 2025년 화성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마스 원’ 프로젝트 역시 네덜란드 공대 출신들이 주도하고 있다. 델프트공대 관계자는 “황당한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없던 기술이나 사고방식을 도입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얻어진 산물들은 기존 산업에도 접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철민 델프트공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어떻게든 학문을 육성해 산업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면 국가 차원에서 장애가 되는 규제를 모두 풀어 버린다”면서 “순수학문인 기초과학 이외의 분야에서는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이 연구비지원의 1차적인 관문이 될 정도로 실용화, 산업화에 대한 원칙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는 학생이나 교수의 아이디어를 대학이 책임지고 지원하는 대신, 기업을 전면에 내세워 산업과의 직접적인 연계를 꾀한다. 각 대학들은 네덜란드 대표기업과 손잡고 창업단지를 운영한다. 델프트공대의 경우 필립스의 출자로 ‘예스 델프트’라는 벤처단지를 2006년 설립했다. 아이디어가 있는 학생과 교수는 델프트공대에서 ‘기업가정신’과 ‘회사 설립 방법’에 대한 교육을 마치면 ‘예스 델프트’의 인큐베이션 센터에 지원할 수 있다. ‘예스 델프트’는 사무실을 거의 공짜로 임대해 주고 사업계획서 수립부터 실제 운영까지 도와준다. 기업과 대학은 물론 ‘벤처캐피털’이나 은행 등의 멘토단이 실시간으로 상담해 성공적인 안착을 지원한다. 3년이 지나면 성패 여부와 상관없이 떠나야 한다. 취리히·로잔·델프트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다이어리 : 2EYES(MTV 오후 6시) 언제나 아름다울 것만 같은 모든 여자들의 선망 대상, 걸 그룹의 예쁘고 화려한 모습 뒤에 감춰진 그들만의 은밀한 사생활을 모두 공개한다. 매주 다양한 소재로 기존 걸 그룹과 다른 2EYES만의 소탈한 모습부터 걸그룹으로서 숨길 수 없는 그녀들의 아름다운 모습까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솔직한 그녀들의 모습을 엿본다. ■돈의 맛(스크린 밤 11시) 대한민국을 돈으로 지배하는 재벌 백씨 집안의 탐욕스러운 안주인 금옥부터 돈에 중독되어 살아온 자신의 삶을 모욕적으로 느끼는 그녀의 남편 윤 회장과 백씨 집안의 은밀한 뒷일을 도맡아 하며 돈맛을 알아가는 비서 영작, 그리고 그런 영작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며 다가가는 장녀 나미까지. 돈의 맛에 중독된 대한민국 최상류층의 숨겨진 이야기가 시작된다. ■막이래 쇼 5(투니버스 밤 7시) 홍천 캠핑장에 도착한 무작정 탐험대원들은 각자 가방 속에 있는 물건 중 한 개를 이용해서 계곡에서 물을 길어오는 ‘물 긷기 대결’을 한다. 첫 번째 팀 미션에서 진 팀은 장보기부터 요리, 식사 후 설거지와 뒷정리까지 해결해야만 한다. 캠핑 둘째 날, 제토베이터를 가장 용감하고 멋지게 잘 타는 멤버에게 팀장이 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는데…. ■CSI BEST(AXN 밤 10시 50분) 깐깐한 성격으로 유명한 대학 농구팀의 코치가 라커 룸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다. 원래부터 성격이 까칠하고 많은 사람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코치를 죽인 범인으로 여러 명의 용의자가 물망에 오른다. 놀랍게도 그중에는 러셀 반장의 아들 찰리도 끼어 있다. 아들에게 화가 난 러셀 반장은 아들의 행동을 좀 더 유심히 살핀다. ■WWE SMACKDOWN(FX 밤 10시) 알베트로 델 리오와 신카라의 경기에 신카라의 복장을 한 돌프 지글러가 등장해 델 리오를 기습공격한다. 위클리 쇼에서 진 적이 없는 라이백은 지난 RAW에서 더 미즈에게 패배한 후 다시 한 번 경기를 갖게 된다. 한편 쉐이머스와 랜디 오턴의 경기 중 사다리를 가지고 등장하는 대니얼 브라이언에 관중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나루토(애니맥스 밤 8시) 밤새 나무 타기를 연습하던 나루토 앞에 아리따운 소녀 같은 모습의 소년이 나타난다. 소년은 “사람은 소중한 누군가를 지키고 싶을 때 강해진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나루토와 사스케는 매일 훈련하느라 지치지만, 덕분에 실력은 점점 늘었다. 하지만 이나리는 열심히 훈련해 봐야 소용없다고 화를 내고 나루토는 이나리에게 겁쟁이 울보라고 되받아친다.
  • “꼬마 에디슨은 바로 나!”

    “꼬마 에디슨은 바로 나!”

    발명과 축제의 만남, 2013 청소년발명페스티벌이 25~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Think CHANGE, Make CHANCE’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발명 페스티벌은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시회와 대한민국 학생창의력챔피언대회가 동시에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 청소년 발명 행사다. 26회째를 맞은 올해 학생발명전시회에서는 ‘컵이 뿅! 컵라면’을 발명한 권유진(대구북부초 5) 학생이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뚜껑이 열려서 책 등으로 눌러줘야 하는 불편과 라면을 덜어 먹을 때 뚜껑이 얇아 손을 델 위험이 높은 것에 착안했다. 시상식은 25일 개막식에서 진행되며 수상작 170여점은 29일까지 전시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유럽 배낭여행-유럽에서 보낸 보름의 낮과 밤

    유럽 배낭여행-유럽에서 보낸 보름의 낮과 밤

    유럽에서 보낸 보름의 낮과 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는지 배낭 멘 여행길에선 낯모르는 이와 “안녕” 하고 입만 벙긋하는 인사만으로도 말꼬리가 길어진다. 어디서 왔는지 이름이 뭔지 아주 사소한 호감부터 “너 지금 행복하니?” 선문답 같은 대화에 이르기까지. 나는 꿈꾸듯 거닐며 수많은 이방인들과 옷깃 스치는 인연을 맺었다. 이를테면 옷깃스침 동행이랄까. 유럽 땅에서 보낸 보름의 낮과 밤, 나는 마냥 행복했다가 돌연 쓸쓸해지고 그지없이 황홀했다가 못내 아쉬워 어쩔 줄 모르는 순간순간을 맞이한다. about ‘동행’ 본 기사는 SJR EUROPE에서 론칭한 ‘동행’ 상품을 따라 여행한 기록이다. 3월27일부터 4월12일까지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로마에 이르기까지 총 6개국 18개 도시를 탐방했다. tip 1 동행 상품가 외에 옵션투어 비용, 식비, 자유 여행을 하면서 지출한 교통비와 각종 입장료 등 15박 17일의 현지에서 지출한 여행경비는 120만원 남짓. 기념품 구입 또는 개인 쇼핑 품목이 많을 경우에는 더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tip 2 파리의 라스파일 시장과 몽파르나스 묘지, 뮌헨의 영국정원과 슈바빙, 프라하의 카프카 뮤지엄, 비엔나의 레오폴드 뮤지엄, 베네치아의 리도섬과 부라노섬 등은 기본 투어가 아닌 자유 시간을 활용해 여행했다. 기본 투어에 해당하는 파리, 프라하, 비엔나, 베네치아, 로마 등의 주요 도시 투어 역시 일부 구간 동행 후 자유로이 움직였고, 옵션 투어 가운데 바티칸 시국은 개별적으로 방문했다. France Mont Saint Michel, Paris 파리에서 지도 없이 걷기 기어코 파리. 파리는 독보적이다. 자정 가까이 늦은 밤에 도착한 파리였지만 여행에 앞서 만난 선배의 말이 실감이 됐다. “아마도 네 마음과 부단히 싸우는 여행이 될 거야.” 어디부터 갈까, 뭐부터 할까, 마음은 급한데 결정은 못하고, 그럼에도 파리에서는 어느 한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 여행은 이튿날 아침부터 시작됐다. 파리 몽파르나스 타워 가까이에 위치한 호텔Campanile Maine Montparnasse 로비에서 15박 17일간의 동행들과 만났다. 며칠 전에 도착해 이미 파리에 푹 빠진 이도, 스페인이며 어디며 이제 막 국경을 넘어온 이도 있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했다. 동행을 태운 버스는 파리를 조금 아껴두고 4시간여를 달려 프랑스의 끄트머리 몽생미셸Mont Saint Michel에 닿았다. 성 미카엘 대천사의 신성한 산성, 몽생미셸은 노르망디Normandie 해변에 떠 있는 아주 작은 바위섬이자 중세로부터 오랜 역사를 이어온 수도원이다. 일대는 드넓은 갯벌이다. 바닷일을 하던 사람들은 이 바위섬에서 휴식을 취하곤 했다. 워낙에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밀물썰물의 간격이 짧아 많은 이들이 휩쓸려 버린 탓에 ‘몽통브mont tombe’, ‘무덤 산’이란 고약한 별칭으로 불렸다고 한다. 그러던 8세기 초반의 어느 날, 인근 아브랑쉬Avranches 지역 오베르St. Aubert 대주교의 꿈에 성 미카엘이 나타나 예배당을 세울 것을 명령했고, 그후 서서히 모습을 달리한다. 14세기 백년전쟁 때에는 전투 요새로, 18세기 대혁명 시절에는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오늘 내가 마주한 몽생미셸은 고되고 혼란스러운 노르망디의 역사가 쓸려가고 다시금 수많은 순례자와 여행자들이 밀려오는 축복의 성지다. 그 물살에 실려 동화 속 풍경처럼 아른거리는 몽생미셸 속으로 들어간다. 바위섬 꼭대기의 수도원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은 좁고 가파르지만 저마다의 특색을 살린 호텔과 기념품 가게를 눈으로 즐기고, 입으로는 짧은 물때를 맞추기 위해 빠르고 간편하게 요리하고 먹을 수 있는 이곳의 대표음식 오믈렛과 사과 파이, 발효주 시드르Cidre 등을 즐긴다. 그리고 나서야 비로소 들어선 수도원에서 갯벌 뒤로 어디서부터가 바닷물인지 모를 그저 눈부신 노르망디 해안을 실눈으로 조망한다. 드디어 정말, 파리의 아침이다. 알람이 울리기 전 진작에 일어나 부산을 떨었다. 조식 서비스를 마다하고 향한 곳은 ‘카페 드 플로르Cafe de Floer.’ 카페 홀을 등지고 바깥 거리 쪽 테라스 좌석에 앉아 에스프레소와 크루아상으로 파리지엔의 밥상을 받아든다. 그러나 난 이따금씩 꿈꿨다. 저마다의 삶을 일구고 있는 파리지엔들마저 도시의 풍경으로 소비되는 파리에서 보들레르가 말한 ‘플라뇌르flaneur’, 이 도시의 산보객이 되는 순간을. 개인의 삶과 분리하여 도시 자체를 관찰하고 감상하는 한가한 무리가 되는 것이야말로 파리를 가장 파리답게 소비하는 방법이 아닐까. 자리를 털고 일어났지만, 카페 드 플로르에서 몇 발짝 나가지 못하고 바로 옆 서점에서 발길을 멈춘다. 막 문을 여는 참이다. 출근하는 서점 직원들을 따라 들어가 바바리코트 차림의 백발 할아버지들과 책 구경을 한다. 파리를 담은 사진집 몇 권을 골랐다. 그리고 다시 감이 이끄는 대로 걷다 ‘라스파일 시장Marche Biologique Raspail’에 이른다. 화요일과 금요일이면 우리의 오일장처럼, 라스파일 도로변에 장이 선단다. 일요일에는 파리 근교에서 재배하는 유기농 식재료를 사고파는 유기농마켓이 열린다. 운이 좋다. 마침 장날이다. “봉쥬르.” 늘어선 가판 너머에서 들려오는 싱싱한 인사와 한 손에는 애견, 다른 한 손에는 장바구니를 든 동네 할머니와의 연속된 조우. 그리고 갖가지 방식으로 조리한 올리브를 맛보기로 건네는 손길까지 의도치 않게 살가운 일상을 공유한다. 예상치 못했던 진짜 파리지엔의 모습.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몽파르나스 묘지Montparnasse Cemetery에는 안내지도를 들고 명망가들의 묘를 찾는 이들이 꽤 많다. 시장에서 산 빨간 딸기를 베어 먹으며 보들레르 묘 앞에 마주앉은 나는 잠시 시간여행자로 전환된다. 아, 파리에서의 3일은 턱없이 짧다. 나는 파리를 빠르게 읽기로 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튈르리 정원과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개선문까지 쉬지 않고 걸었다. 그 긴긴 길 위엔 셀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많은 의자가 줄지어 있고 그 위로 걸음을 멈춘 사람들이 기대어 있었다. 그날 밤, 중세 파리 투어를 했던 동행 몇몇이 해질녘 몽마르트르에서의 낭만을 안주 삼아 조촐한 와인 파티를 열고 있었다. 아무런 이유 없이 가는 것만으로도 이유가 되는 장소가 있다. 지칠 대로 지쳤지만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다음날, 동행들로부터 귀동냥한 정보를 중얼거리며 뤽상부르 공원Le Jardin du Luxembourg에서 아침 산책을 했다. 오늘 역시 조식 서비스 대신에 공원의 작은 카페테리아에서 크레이프와 커피로 덜 깬 잠을 달랜다. 조깅하는 파리지엔과 이른 아침부터 가이드 뒤를 쫓는 단체여행객들을 번갈아 바라봤다. 까짓것 부지런해져 보지 뭐. 반의반, 그 일부만이라도 보겠다고 오르세 미술관Musee d’Orsay으로 갔다. 역시나 나의 관심사는 미술작품보단 ‘오르세’라는 공간과 그 속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이므로 두어 시간이면 될 거라는 건방진 생각이 있었다. 말도 안 된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오르세는 물론 파리를 소화해 낼 방법이 없다. 그냥 넋 놓기로 했다. 정신을 차렸을 때 난 몽마르트르Montmartre 언덕 한가운데서 본의 아니게 낯선 구경꾼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몽마르트르의 예술가에게 초상을 맡기고 싶었지만 여유가 없었다. 붓 대신 가위를 들고 2~3분 만에 옆모습 실루엣을 종이에 오려 준다는 거리 예술가 앞에 앉았다. 대개 어린 아이들이 재미 삼아 하는 것 같았다. 관심의 대상이 나인지 예술가의 손놀림인지 모르겠더라. 카메라 플래시가 여기저기서 터진다. 민망함을 누르는 동안에 완성된 나의 실루엣. 하나도 안 닮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탐이 나는 파리에서 마지막은 바토 무슈Bateaux Mouches 위에서의 센강 유랑이다. 저마다의 파리를 즐긴 동행들이 하나둘 선착장으로 모여 이야기를 쏟아낸다. 듣는 이는 드물다. 알알이 불씨 오른 에펠탑이 가까워진다. 탄성이나 호들갑 없이 오히려 조용해진다. 파리의 밤이 강물 따라 흘러간다. ▶travie info 동행 프로그램은 여행하는 도시 가운데 주요 도시에서 지식 가이드를 제공한다. 프랑스에서는 몽생미셸과 옹플뢰르 1일 투어를 기본 일정에 포함하고 있고 파리에서는 2가지의 옵션 투어가 준비되어 있다. 옵션 투어는 물론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지식 가이드 투어에도 강제사항은 없다. 개인의 여행 기호를 존중하여 얼마든 자유 여행이 가능하다. route 1. 루브르 박물관+중세 파리투어 샹젤리제 거리→개선문→루브르박물관→중식→시테섬→노트르담성당→최고재판소→콩시에르쥬리→시청사→퐁피두센터→사요궁전(에펠탑 조망) route 2. 오르세 미술관+파리 인상파 투어 오르세 미술관→로댕미술관 정원→몽마르트르 언덕(성심성당, 예술인의 광장, 피카소의 작업실, 물랭루즈(조망))→개선문(샹젤리제) Switzerland Interaken,Luzern,Mürren,Mürren 만년설 위로 반짝이던 하루 파리 유랑을 끝낸 동행들이 모두 버스에 올랐다. 꼬박 8~9시간 몸을 구겨 잠을 청해야 한다. 다들 오랜 시간의 쪽잠이 불편하지만 어느 정도 긴장이 풀려서인지 금세 잠에 빠진다. 조금 깊이 잠들었다 깨어났다. 도착할 시간이 다 되었는데 여전히 낯선 도로 위다. 예상치 못한 거센 눈발로 좀더 안전한 길을 찾아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다행이다. 이번 여정은 이 야간이동을 시작으로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프라하까지 여정의 절반 이상을 이 버스 한 대로 움직인다. 유럽 배낭인데 유레일이 아니고 버스라니 처음엔 갸웃했다. 다시 생각해 보니 도시간 이동에 소비되는 시간과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어 나로선 반가운 일이다. 예상보다 한두 시간 늦었지만 무사히 인터라켄이다. 도시락으로 요기한 동행 대부분이 ‘Top of Europe’ 융프라우에 오를 채비를 한다. 꼭 1년 만에 다시 찾은 인터라켄에서 나는 과감히 융프라우를 포기했다. 이미 올랐다는 것이 큰 이유였지만 파리 파노라마가 가시기 전 유럽의 지붕 아래서 그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지난 여행에서 아쉽게 놓쳤던 청정마을 뮈렌Murren 행 기차에 올랐다. 기착지 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에서 케이블카로 갈아타기 전 마을의 작은 카페에 들러 따뜻한 홈메이드 스프 한 그릇을 먹었다. 얼마나 내렸는지 눈에 파묻힌 것만 같은 집들이 드문드문 보이는 뮈렌에서 단출한 워킹화에 의지하여 곧 미끄러질 듯 뒤뚱거리며 걷는다. 날쌔게 지나가는 스키어들은 물론 눈썰매 힘껏 지치는 어린 아이들도 탄탄한 기운을 뿜어낸다. 변덕스런 날씨로 여행자 애태우기 일쑤인 그날의 융프라우는 다행히 쾌청했다고 동행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하산했다. 오늘은 다들 세상 모르고 잠이 들겠지. 하얀 솜사탕처럼 멀리 뭉게뭉게 겹쳐 있는 알프스 산맥의 품속에서 그만큼 달달한 꿈을 꾸면서. 이른 아침인데 하늘을 나는 사람들이 보인다. 알프스 높은 곳 어디에선가 발을 뗐을 패러글라이더들이 드문드문. 지천이 눈꽃, 상고대로 뒤덮인 산길을 지나 어느새 루체른Luzern이다. 호반 위로 얌전히 뻗은 카펠교Kapellbrucke를 바라보며 마지막으로 스위스의 고즈넉함을 맛본다. Germany Füssen, Munich 찰나지만 더없이 벅찬 순간 몇 시간 후 국경을 넘어 독일 퓌센Fussen에 도착했다. 오후 4시 전후인데 벌써 어둑하니 날씨가 궂다. 저 멀리 노이슈반슈타인 성Schloss Neuschwanstein이 보인다. 이곳이야말로 진정한 동화 속 모습이다. 디즈니랜드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상당수 장면의 배경이니 말이다. 성의 일부가 보수공사 중인 데다 성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다는 마리엔 다리는 기상악화로 출입이 통제된 상황이라 아랫마을에서 성의 초입까지 짧은 산책으로 만족하고 서둘러 뮌헨으로 방향을 틀었다. 늦은 밤에 도착한 뮌헨Munich은 몹시 차분했다. 물론 호프브로이하우스Hofbrauhaus는 달랐다. 동행들과 우르르 몰려간 호프브로이하우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맥주홀답게 사람도, 맥주도, 열기도 거품이 일 듯 넘쳐났다. 뮌헨에선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동행들이 삼삼오오 빈자리를 찾아 들어갔다. 파리에서의 3박 4일이 짧다 투덜댄 것이 무안할 정도로 뮌헨에선 아주 잠시 머물렀다. 그래도 슈바빙Schwabing과 영국정원Englischer Garten만은 양보할 수 없었다. 감수성 예민하던 시기에 읽었던 책의 잔상 때문이었을 게다. 이젠 어떤 내용이었는지 줄거리조차 생각나지 않는데 책을 읽으며 머릿속으로 그렸던 슈바빙과 영국정원의 모습만은 또렷했다. 오스트리아로 출발하기 전, 자유로운 3시간이 주어졌다. 호텔 리셉션에서 지도 한 장과 함께 효율적인 동선을 추천받아 쏜살같이 튀어 나갔다. 곧 멎을 것처럼 숨이 찼음에도 자전거와 유모차가 차례로 엇갈려 지나가고 오리와 거위가 벤치를 돌며 길동무 해주는 영국정원에서 더 깊이 차가운 공기를 들이킨다. 그리곤 지그재그로 훑어 내려간 슈바빙. 짧아서 아쉬웠냐고 묻는다면 나는 단호하다. 전혀. 그곳에 내가 존재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벅차기만 한 걸. 찰나일지라도. 다시 올라탄 동행 버스, 차창에 스치는 풍경은 눈 깜빡일 때마다 영화 스틸 컷이 된다. 할슈타트로 가는 길이다. 휴대전화로 알림 메시지가 계속 들어온다. 네트워크 설정을 알리는 메시지. 버스가 조금만 방향을 바꾸어도 네트워크 설정이 달라진다. 독일 통신망을 잡았다가 오스트리아 통신망을 잡았다가. 이윽고 조용해졌다 싶었을 때 나는 세상에서 가장 평온한 그곳, 할슈타트 끄트머리에 있었다. Austria Hallstatt, Salzburg, Vienna 유럽의 작은 마을들을 가다 여전히 하얀빛을 발하는 눈이 마을을 살포시 덮고 있다. 그만치 차가운 공기가 뺨을 스친다. 춥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상쾌하면서 동시에 차분해지는 기분. 깜빡 졸다 깨나니 어느새 할슈타트Hallstatt 호수다. 할슈타트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와 잘츠부르크 사이에 있다. 할슈타트를 포함하여 이 일대를 보통 잘츠카머구트Salzkammergut라고 부른다. 크고 작은 호수를 끼고 있는 이곳의 작은 마을들은 알프스 아래 투명한 빛을 머금고 있다. 모두 자석에 이끌리듯 호숫가로 내달린다. 공기 중엔 감탄만이 존재한다. 떠나오기 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부터 모차르트, 클림트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의 훈수가 쏟아졌다. 하지만 그보다 더 궁금했던 것은 그들이 태동한 마을, 도시, 공간 그 자체였다. 할슈타트에서는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시간과 이후 잠깐의 산책이 허락됐다. 호수 가장자리 꽤 경사진 산자락을 타고 올라가는 할슈타트의 집들. 집 위에 집, 그 위에 다시 집이 층층이 피라미드를 이룬다. 그런 까닭에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비탈 아래 집의 다락방 또는 굴뚝과 눈이 마주친다. 집 앞 정원, 뒤뜰은 물론이고 담장, 벽면, 창틀에 이르기까지 매일매일 부지런히 쓸고 닦고 손질하는 정성이 느껴진다. 골목길에 맞닿은 벽면에 벤치를 놓은 집들이 많다. 허락 없이 잠시 엉덩이를 붙인다. 등허리를 기대고 가만히 마을을 관찰한다. 굴뚝 위로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자 허기가 밀려온다. 이미 때는 놓쳤고 아쉬운 대로 가까운 카페에 들어가 투박한 파운드케이크 한 조각과 핫초코 한 잔을 주문한다. 할슈타트의 강렬함을 뒤로하고 동행 버스는 잘츠부르크Salzburg에 도착했다. 재빠르게 캐리어를 호텔 방에 밀어두고 저녁나절 동행의 지식 가이드를 따라 나선다.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었던 미라벨 정원Mirabell garten을 지나 모차르트의 생가가 있는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까지 단숨에 잘츠부르크 구시가를 가로지른다. 슈니첼과 비엔나커피를 차례로 맛보며 오스트리아 스타일의 만찬을 가져볼까 잠시 고민. 하지만 생선요리를 판매하는 이곳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 몇 가지 요리를 포장하고 기차역 안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슈니첼과 케이크, 과일 그리고 와인까지 푸짐하게 장을 본다. 호텔 방 안에 차려낸 배낭여행자의 잘츠부르크식 만찬에 흡족해하며 여행 친구들과 꽤 긴 수다를 늘어놓는다. Czech 에곤 실레 그리고 카프카 할슈타트와 마찬가지로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Cesky Krumlov는 좁다란 골목골목으로 이어진다. 이곳에 와서 알게 된 재미난 사실 하나. 모차르트 엄마 그리고 에곤 실레 엄마의 고향이 각각 할슈타트와 체스키 크룸로프라는 것. 처음엔 웃어넘겼는데 그게 아니다. 두 예술가와 그들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굉장한 포인트. 특히나 엄마의 고향 체스키를 무척이나 사랑했던 에곤 실레Egon Schiele는 한동안 이곳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했다고 한다. 체스키를 표현한 작품도 상당수. 마을에 들어서면서부터 눈에 익은 에곤 실레의 초상과 작품으로 디자인한 전시 포스터들이 벽을 도배하고 있다. 마을에는 그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미술관The Egon Schiele Art Centrum도 있다. 굴라쉬 브런치를 즐긴 다음 그가 걸었을 법한 골목을 따라 크룸로프 성으로 향했다. 성의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르는 동안 자주 걸음을 멈췄다. 가파르기도 했지만 시야가 트이는 성벽길에 접어들자 체스키 크룸로프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성벽 아래로 흐르는 강물은 그 너머의 마을 가장자리를 둥그스름하게 에두르고 그 안쪽에 중세의 시간을 간직한 집들이 소복히 모여 있다. 을씨년스러운 날씨임에도 마을엔 아늑한 기운이 유유히 흘렀다. 그리고 프라하Prague는 역시나 아름다웠다. 바츨라프 광장에서부터 화약탑, 천문시계, 카렐교까지 프라하 구시가를 동행 매니저의 꼼꼼한 가이드를 따라 걸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카렐교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느라 바쁜 연인들을 뒤로하고 다리 난간에 바싹 붙어 프라하 성을 바라본다. 카렐교 건너의 펍에서 벨벳 맥주 한 잔. 부드러운 벨벳 거품이 입술에 닿자 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그러나 그 기쁨은 스쳐 지나갈 뿐이었나. 잔이 빌 때쯤 이제 돌아갈 날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셈하게 된다. 달게 자고 일어난 프라하의 아침은 지난밤만큼 아름다웠다. 성비투스성당, 황금소로가 이웃하고 있는 프라하 성 일대를 함께 둘러보는 동행 가이드 투어 이후엔 홀로 프라하 시가지를 쏘다녔다. 가능하면 외면하고 싶었음에도 끝내 제 발로 찾아갔다, 카프카Franz Kafka를. 마냥 들뜨고 신나게 보내도 아쉬움 가득할 여행길에서 가슴 철렁할 것이 분명한데도 어느새 나는 카프카 뮤지엄Franz Kafka Museum 속을 헤매고 있었다. “이곳은 도시가 아닙니다. 꺼져 가는 꿈과 열정의 울퉁불퉁한 자갈밭으로 뒤덮인 시간이라는 태양의 갈라진 바닥을-잠수종 속에서처럼-우리는 걸어가는 것입니다. 이곳은 재미있는 곳이긴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사람을 숨 막히게 하는 곳입니다.” -프란츠 카프카, 구스타프 야노우호의 <카프카의 대화> 인용문 中 카프카가 남긴 기록을 보는 사이 낭만적이기만 했던 프라하는 한순간에 반전된다. 숨이 턱 막힌다. 달달한 체코 전통빵 뜨르들로Trdlo를 뜯어먹으며 어지러운 마음을 다스린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곧 프라하를 떠난다. 숨 가쁘게 도착한 다음 여정은 비엔나Vienna.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오스트리아에서 꼭 맛보아야 한다는 슈니첼과 비엔나커피를 에곤 실레와 맞바꾸고 나는 다시금 배고픈 여행자가 된다. 레오폴드 미술관Leopold Museum에서 만난 에곤 실레. 체스키 크룸로프의 풍경을 담은 작품 앞에 섰다. 에곤 실레의 체스키는 내 기억 속의 그곳보다 훨씬 어둡고 울적했지만 나로선 참 반가운 장면이다. 오스트리아에서 체코, 다시 오스트리아로. 공간이 다르고 에곤 실레와 나 사이의 시간 또한 다르지만 그 사이를 연결하는 풍경이 있고 그 감흥을 느낄 수 있는 이 여행의 순간에 감사한다. ITALY Vaticano,Rome,Veneziam,Sorrento,Sorrento,Sorrento 냉정해질 수 없는 이탈리아 여행 오늘 나는 생애 첫 야간열차를 경험한다. 비엔나에서 베네치아까지. 꼬박 12시간이 지나면 그토록 원했던 베네치아에 닿는다. 이번 동행길에서 가장 기대한 곳 중 하나가 베네치아다. 6개의 간이침대가 세 개씩 양 벽면을 의지해 층을 이룬 열차 칸은 비좁았다. 부피 큰 캐리어는 침대 아래 보관함에 들어가지 않아 양쪽 침대 사이에 나란히 줄지어 세웠다. 그 위로 다시 작은 짐들을 포갠다. 이제 열차 칸의 여섯 명은 발 디딜 공간 하나 없이 밤을 달린다. 열악했지만 싫지만은 않았다. 누군가 이야기했다. 이 모든 것이 야간열차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라고. 처음으로 부모님이 아닌 친구와 단둘이 감행했던 여행이 떠올랐다. 설렘과 두려움이 뒤섞여 두근두근했던 그 느낌. 한참 줄을 서 겨우 고양이 세수를 했다. 슈니첼 한 덩이를 패티로 넣은 버거와 커피 한 병. 자정 가까이 돼서 맛보는 제대로 된 첫 끼니다. 꿀맛. 푸르렀다. 물이 곧 땅인 베네치아Venezia에서는 모든 것이 맑고 푸르렀다. 동행들과 베네치아 본섬 투어에 나섰다. 떠밀리듯 걸을 수밖에 없을 만큼 본섬엔 여행자들로 가득했다. 그 북적임이 베네치아를 더욱 활기 넘치게, 역동적으로 만들어 준다. 그 물결을 따라 조금 멀리 나가 보자. 배에 올랐다. 리도 섬Lido으로 가는 배다. 매년 가을, 베니스영화제가 열리는 아름다운 섬 리도의 4월은 따사로웠다. 흐드러진 벚꽃과 나뭇가지마다 터져 나온 초록 잎사귀들로 봄기운이 물씬했다. 한편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세계의 끝은 낮고도 깊어 그 끝을 가늠할 수 없었다. 고요하고 평화롭게 반짝이는 해변에서 태양 빛을 그대로 흡수한다. 허리춤에도 못 미치는 어린 아들의 손을 잡고 바다 가까이 다가간 아빠, 양동이와 집게를 들고 바닷가의 쓰레기를 줍는 할아버지, 파도를 마주하고 앉아 무심한 얼굴로 사과를 베어 문 젊은 연인. 영화와도 같은 삶의 순간들이다. 리도에서 배를 두 번 갈아타고 도착한 부라노 섬Burano은 색색이 선명했다. 바다로 이어지는 좁은 수로에 데칼코마니 풍경을 찍어내는 부라노의 색채는 바다로 나간 이들이 짙은 안개 속에서도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집집마다 알록달록 칠을 한 것이 오늘날로 이어진 것이라고 했다. 예쁘다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곳. 거품이 절반이나 되는 폭신한 카푸치노 한 잔을 들고 본섬으로 돌아가는 배에 오른다. 안녕, 부라노. 안녕, 베네치아.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베네치아의 축복 속에 헤엄치던 나는 어느새 피렌체Firenze 산타마리오 델 피오레 대성당Cattedrale di Santa Maria del Fiore, 한 마디로 두오모Duomo 꼭대기에 올라 있었다. 두말 할 것 없이 <냉정과 열정 사이>를 곱씹으면서. 찰나에도 시작과 끝은 있다. 조금씩 여행의 끝이 보인다. 동행의 마지막, 종착역은 로마 떼르미니. 악명 높은 떼르미니역 플랫폼에 내리는 순간부터 동행들 사이에 긴장감이 맴돈다. 마지막 여행지니 모두들 조금이라도 좋지 않은 추억을 만들고 싶지 않은 게지. 주변을 살피고 짐 가방 단속도 단단히 한다. 이제 로마Rome의 법을 따를 시간이다. 이튿날 아침, 로마의 여인 오드리 헵번이 아이스크림을 날름날름 맛있게 먹었던 영화 <로마의 휴일>의 촬영지인 스페인 광장Piazza di Spagna을 시작으로 트레비 분수, 베네치아 광장, 판테온, 나보나 광장까지 세상 모든 길이 통한다는 로마의 중심을 통과한다. 촌스럽게 무슨 동전 던지기를 하냐고 피식 비웃었던 나는 어둔 밤 조명 밝힌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 앞에서 슬그머니 동전을 꺼내들었고, 칠칠치 못하게 거리에서 무슨 젤라또를 날름거리냐고 흉봤던 나는 하루에도 몇 번이고 맛있다는 젤라또 가게를 찾아다녔다. 그리고 마침내 로마 시가지에서 조금 떨어진, 테베레강 건너 트라스테베레Trastevere 마을에 이르러서야 느긋한 한때를 보낸다. 중세로부터 이어진, 로마에서 가장 오래된 서민지구라고 했다. 꼭 유명한 집이 아니라도 동네 어귀 작은 카페며 레스토랑 어디엘 들어가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커피와 피자를 맛볼 수 있는 마을이다. 웬만한 부침개보다 훨씬 큰 피자 한 판도 머릿수대로 주문하는 것을, 뜨거운 태양 아래 마시는 와인 또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그들 틈에서 매끄러운 이탈리아 에스프레소를 훅 들이킨다. 산타 마리아 인 트라스테베레 성당과 노천카페가 테두리를 만들고 있는 광장으로 포근한 햇살이 쏟아진다. 조바심쟁이가 모처럼 너그러워진다. 버스 차창 밖으로 나폴리 항을 곁눈질한 끝에 도착한 폼페이Pompeii에서는 그 폐허 위로 핀 들꽃처럼 가슴 뛰는 생명력을, 아말피 코스트Amalfi Coast를 신나게 달려 도착한 쏘렌토Sorrento에서는 나른해서 더 달콤한 지중해 마을의 여유로움을 삼킨다. 꿈은 아니겠지. 마지막은 아니겠지. 바티칸에서 뜻밖에도 새로이 선출된 교황님의 알현식을 마주하기도 했으니 이번 여행, 정말 제대로다. 떼르미니역에서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Leonardo Express 열차를 타고 도착한 로마 피우미치노공항.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며 노트북 전원을 켠다. 사진 폴더 안에 새로이 추가된 이미지 파일만 3,000장. 힘들었던 기억은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순간순간이 애틋하게만 기억되는 동행. 나는 지금 또다시, 더없이, 여행을 안달하고 있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SJR EUROPE www.sjreurope.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ie info 삽자루의 유럽 ‘동행’ 15박 16일 2013년 SJR EUROPE에서 제안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배낭여행. 파리에서 시작하여 로마에서 끝나는 15박 16일의 여행 프로그램으로 항공권은 개인의 기호와 예산에 맞게 선택, 자연스럽게 동행 일정 전후로 자신만의 여행 일정을 추가할 수 있다. 일정 내내 전문 지식 가이드 출신의 인솔자가 동행하여 주요 도시에서는 무료 가이드 투어를 제공하는 한편 여행자 스스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여행 정보와 노하우는 물론 충분한 자유 일정을 지원한다. 함께하는 낭만과 혼자만의 자유로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동행의 가장 큰 매력. 몽생미셸과 옹플뢰르, 퓌센, 할슈타트, 체스키 등 자유 여행에서는 가기 힘든 유럽의 소도시를 경유하는 것도 동행 상품의 차별화 포인트. 더욱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를 위해 남부지중해 투어, 바티칸 투어 등 다양한 옵션 투어도 마련해 두었다. 유럽 여행이 처음인 여행자 또는 안전과 도시간 이동에 부담을 느끼는 여행자에게 아주 적합한 상품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