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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 | 미처 몰랐던 이탈리아 풀리아 Puglia①Bari,Castel del Monte

    해외여행 | 미처 몰랐던 이탈리아 풀리아 Puglia①Bari,Castel del Monte

    이탈리아는 장인의 맵시 나는 부츠를 닮았다. 부츠는 길다. 땅 덩어리가 길쭉하니 남과 북의 풍경도 음식도 서로 다르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탈리아는 중부와 북부에 몰려 있다. 로마, 피렌체, 밀라노, 베네치아가 그렇다. 남들 다 아는 이들 대도시가 전부인 듯 말한다면 듣는 이탈리아는 섭섭하다. 우리네 남도처럼 이탈리아의 남부에도 또 다른 재미가 가득하다. ‘풀리아’에서 보낸 여름이 아직 그립다. 자연 그대로의 이탈리아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던가. 올해 여름을 전후해 이탈리아 로마로 가는 비행기가 확 늘었다. 이탈리아 국적의 알리탈리아항공이 6월에 취항을 했고 아시아나항공도 7월에 뒤를 이었다. 길이 뚫리면 사람의 왕래도 늘기 마련이다. 로마에 입성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유명 관광지도 덩달아 북적이기 시작했다. 조금은 조용하고 아직 때묻지 않은 이탈리아를 찾는다면 남부의 풀리아주가 제격이다. 아드리아해와 이오니아해가 만나는 풀리아주는 접하고 있는 해안선의 길이만 800km에 달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바다와 인접해 해산물이 풍부하고 질 좋은 올리브가 지천이니 음식도 입에 착착 붙는다. 건조한 기후와 석회암질의 토양이 보기에는 삭막한 듯하지만 풀리아는 이탈리아 제1의 올리브 생산지다. 이탈리아 올리브의 1/3이 풀리아에서 나온다. 포도도 유명해 맛 좋은 와인을 끼니마다 맛볼 수 있고 아몬드도 유명하다. 맛만 좋은가. 인심도 넉넉하다. 음식을 주문하면 2명이 먹어도 충분할 만큼 양이 넉넉하다. 아직 관광객이 많지 않아 터무니없는 바가지 걱정도 적다. 당연히 다이어트 걱정은 잠시 접어 둬야 한다. 풀리아주관광청 알프레도 데 리구오리Alfredo de Liguori 마케팅 매니저는 풀리아주를 “아직 발견되지 않은 이탈리아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곳이자 자연 그대로의 이탈리아로 들어가는 관문”이라고 자랑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풀리아에는 2개의 국립공원과 3개의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있고 훌륭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작은 카페와 특징 있는 소도시가 많이 있다. ●Bari 바리, 풀리아주 여행의 시작 풀리아주의 여행은 주도인 바리Bari에서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바리는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로 가는 페리와 지중해 크루즈의 기항지로 인기 높은 관광도시이자 항구다. 한국에서는 로마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서, 로마에서 다시 국내선을 갈아타고 1시간 30분 정도를 날아가면 된다. 이탈리아가 부츠라면 풀리아는 부츠의 뒷굽에 해당한다. 이탈리아가 길고 풀리아주도 길다. 알베로벨로나 마테라 등의 세계유산이 풀리아주 도처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바리에서 차를 렌트해 여행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많은 유럽 도시가 그렇듯 바리 또한 구시가와 신시가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편안하게 어우러져 있다. 옛 성곽 터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올드타운의 중심에는 성 니콜라 대성당이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산타의 실제 모델인 성 니콜라스의 유골 일부가 모셔져 있다. 관광객도 편하게 성당 안을 둘러볼 수 있고 주말에는 주민들의 결혼식장으로도 많이 활용된다. 구시가는 로마시대의 건축물을 비롯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골목들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 작고 소박한 성당도 자주 볼 수 있는데 총 29개의 소규모 성당이 좁은 골목 곳곳을 지키고 있다. 갤러리로 이용되는 노르만노 세보Castello Normanno Svevo 성 정문을 건너면 역시나 좁고 오래된 골목에 여인들이 하나둘 나와 좌판을 펼치고 있는 재미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연신 밀가루를 조물거리는 이들의 손에서 뚝딱뚝딱 나오는 것은 가장 오래된 파스타 중 하나인 오레키에테Orecchiette다. 사람의 귀 모양처럼 생긴 이 작고 귀여운 파스타는 풀리아주를 여행하면 반드시 먹게 되는 명물이다. 풀리아가 고향인 이 파스타의 생얼을 마주하는 골목 풍경은 한가롭고 여유롭다.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골목에 나와 파스타를 만들고 앞집과 뒷집 아주머니가 마주하고 수다를 떨며 파스타를 말린다. 민속촌처럼 박제된 공간이나 관광객을 위한 볼거리가 아니다. 예전부터 이 골목에서 만들던 방식과 모습 그대로 무심하게 작은 귀 모양의 파스타를 만들고 동네 사람들에게 판매도 한다. 지금도 1만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는 구시가는 저녁이면 현지인과 관광객이 어울려 북적거린다. 현대식 쇼핑은 길 건너 신시가지를 이용하면 된다. 신시가지는 19세기 프랑스인들이 조성했다고 하는데 섬유 산업으로 부자가 된 문치니 가문의 건물은 신시가지의 랜드마크로 애플에서 구입하려다가 가격이 너무 비싸 포기했다고도 한다. TIP 편안하게 바리를 여행하는 법 바리를 편하게 보려면 인력거 투어를 신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인력거 투어는 가이드가 자전거를 몰며 주요 관광지로 데려다 주고 간단한 설명도 곁들인다. 시간과 코스에 따라 금액은 달라지는데 1인당 1시간에 18유로 정도다. www.veloservice.org ●Castel del Monte 유로 동전에도 나오는 유명한 성 바리는 길쭉한 풀리아주의 중간 정도에 위치해 있다. 일단, 풀리아 북부로 방향을 잡았다. 바리에서 해안선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과거 바리의 경쟁 항구 도시인 트라니Trani가 나온다. 트라니는 관광객이 흔한 관광지와는 다르다. 주민들 틈에 하나둘 관광객이 섞인 듯 조용한 해안도시다. 한적하고 깨끗한 해안마을이 신기하고 신선해 두리번거리면 현지인들은 작은 체구의 동양인이 신기한 듯 힐끔거린다. 여행지가 아닌 곳에서 역설적으로 여행자가 된 느낌이 크다. 트라니에서 내륙 쪽으로 방향을 틀면 언제,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지를 빼고는 왜, 무슨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수수께끼 같은 팔각형 건물이 나온다. 카스텔 델 몬테Castel del Monte다. 프리드리히 2세가 지었다는 이 독특한 모양의 성은 특이한 생김만큼 도처가 의문투성이다. 주변에 600m가 넘는 산도 있으니 경계를 위해 제일 높은 산에 지어진 성도 아니고 방어와도 거리가 있어 보인다. 2층으로 지어진 성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없으니 다양한 가설과 추측만 난무하고 이는 그 자체로 풍부한 스토리가 됐다. 지금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중세의 성 중 하나로 이탈리아 유로화 1센트 동전에도 등장한다. 글·사진 김기남 기자 취재협조 이탈리아관광청(ENIT) www.enit.it / www.italia.it풀리아주관광청(PUGLIA PROMOZIONE) www.viaggiareinpuglia.it
  • EU, 한·일 등 8개 ODD 업체 담합 벌금 부과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이 한국, 일본, 대만, 유럽의 8개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 업체에 담합 혐의로 1억 1600만 유로(약 15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블룸버그가 21일 보도했다. 벌금을 부과받은 기업은 히타치-LG 데이터스토리지, 도시바삼성 스토리지테크놀로지, 소니, 소니옵티악, 콴타 스토리지, 필립스, 라이트온, 필립스&라이트온(필립스와 라이트온이 합병한 회사) 등이다. 히타치-LG 데이터스토리지에 당초 부과 예정된 벌금이 7420만 유로로 가장 많았지만, 조사에 협력한 대가로 절반을 깎아 3700만 유로 선에서 결정됐다. 필립스&라이트온도 담합 행위를 최초 신고했다는 이유로 6350만 유로의 벌금을 면제받았다. 도시바삼성에 부과된 벌금은 4130만 유로, 콴타 스토리지에 부과된 벌금은 700만 유로다. 담합으로 인한 1차 피해 기업은 컴퓨터 생산업체인 델과 휴렛팩커드(HP) 등이다. 마그레테 베스타거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CD, DVD 드라이브는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하는 제품”이라면서 “시장 경쟁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4년 전인 2011년에도 히타치-LG 등 3개 업체의 담합이 적발된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글로벌 경제] “덩치 키워 경제 불확실성 넘자”… 미·일·중 주도 M&A ‘사상최대’

    [글로벌 경제] “덩치 키워 경제 불확실성 넘자”… 미·일·중 주도 M&A ‘사상최대’

    세계 4위 담배업체인 재팬토바코(JT)가 이란 5위 업체 아리얀을 인수했다. JT의 이란 담배시장 점유율이 대부분 중·고가에 집중돼 있는 만큼 아리얀 인수를 통해 저가 시장 점유율도 끌어올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JT는 지난달 30일에도 미국 2위 업체 레이놀즈 아메리칸 산하 브랜드 내추럴 아메리칸 스피릿의 미국 외 판매 사업권·상표권을 6000억엔(약 5조 663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JT는 일본을 비롯해 독일과 이탈리아, 스위스 등 세계 곳곳에서 내추럴 아메리칸 스피릿을 판매함으로써 글로벌 담배 업체로 발돋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19일 보도했다. ●M&A 규모 미국과 아·태 지역 사상 최고치 세계 인수·합병(M&A) 시장에 ‘큰 장’이 섰다. 올 들어 벨기에 맥주업체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가 영국 사브(SAB)밀러를 1040억 달러(약 117조 2600억원)에 인수하는 등 글로벌 M&A 시장에 ‘메가딜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금융 조사업체 톰슨 로이터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초순까지 M&A 총액은 3조 4600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 한 해 3조 3530억 달러를 이미 뛰어넘은 수준이다. 특히 미 컴퓨터 제조 업체인 델이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인 EMC를 67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은 제외된 금액이다. 10월 초순까지 집계된 지역별 M&A 규모는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사상 최고치를, 유럽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종전 최고치였던 2007년의 4조 1200억 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세계 기업들의 M&A가 활발해진 것은 기업들이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 둔화로 수요 확대가 불투명해지면서 설비 투자에 의한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어려워진 만큼 M&A로 덩치를 키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유지하는 쪽으로 경영 전략을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막대한 자금을 축적해 온 서구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 증가로 주주 환원을 확대하라는 투자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힘썼다. 하지만 신흥국 경기 둔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주가를 떠받치기가 힘들어졌다. 주주들은 배당을 받아 자금이 들어와도 재투자할 수 있는 유망한 투자처를 찾기 쉽지 않자 기업들에 중장기 성장을 보장하는 마스터플랜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전략을 선회하게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헤르난 크리스테르나 JP모건체이스 글로벌 M&A 공동대표는 “최근 M&A를 발표한 기업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글로벌 M&A 규모가 사상 최대로 커지는 요인은 무엇보다 굵직한 초대형 M&A가 잇따라 성사된 덕분이다. 이달 들어 성사된 세계 1위 맥주업체 AB인베브의 세계 2위 업체 사브밀러 인수는 역대 4위, 식품 부문 1위, 델 컴퓨터의 EMC 인수는 정보기술(IT) 업종에서 최대 규모의 M&A에 해당한다. 미 자산 기준 4위의 웰스파고는 미 제너럴일렉트릭(GE)의 금융사업 일부를 320억 달러에 인수했다. 불과 며칠 사이에 다양한 업종에서 대형 M&A 소식이 연달아 날아든 셈이다. 지난 4월 석유 메이저인 로열 더치 셸이 영국 브리티시가스(BG) 그룹을 810억 달러에 인수하는 대형 M&A도 이뤄졌다. 이 같은 대형 M&A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기 전에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M&A ‘실탄’(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한몫했다. AB인베브는 사브밀러 인수가 각국 반독점 심사를 통과하면 세계 맥주시장의 점유율 30%를 단숨에 거머쥐게 된다. 두 회사가 취급하는 브랜드는 400개에 이르며 인수 이후 시가총액은 식품 부문 세계 최대 업체인 스위스 네슬레를 웃돌게 된다. 델은 PC 부문의 쇠퇴에 클라우드와 데이터 스토리지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EMC 인수에 나섰다. EMC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 VM웨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美 경기 회복으로 에너지·헬스분야 빅딜 많아 올해 M&A는 미국과 일본,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미국은 경기 회복과 달러 강세로 에너지, 헬스케어 분야에서 빅딜이 많았다. 올 들어 50억 달러가 넘는 M&A는 54건에 이른다. 미 기업의 최대 M&A는 케이블TV 업체 차터커뮤니케이션스가 타임워너케이블(TWC)을 78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델의 EMC 인수, 식품업체인 하인즈의 크래프트 인수(550억 달러), 보험사 앤섬의 시그나 인수(490억 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는 항공기 부품업체인 프리시전 캐스트파츠를 372억 달러에 사들였다. 세계 최대 유전 서비스 업체인 슐럼버그는 150억 달러에 유전 장비업체 캐머런인터내셔널을 인수했다. ●日 기업들, 美 진출 위해 미국 기업 인수 대부분 일본 기업들의 올해 M&A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 들어 8월 20일까지 일본 기업의 M&A 인수금액은 모두 7조 1685억엔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7%나 증가했으며, 2012년 연간 최고 기록(7조 1375억엔)을 넘어섰다고 니혼게이자이가 전했다. 달러 약세로 기업들 이익이 늘면서 현금이 많아진 덕을 톡톡히 봤다. 야마모토 아쓰시 미즈호증권투자은행 자문은 “현재 상장 기업들이 쌓아 두고 있는 현금은 사상 최고치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일본 기업들은 미국 시장을 겨냥해 미 기업들을 인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M&A 평균 인수 금액은 170억엔 수준으로 2012년 평균치(98억엔)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엔화 약세로 인수 금액이 부풀려졌지만 성장이 정체된 내수시장을 벗어나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스미토모생명보험은 미 생명보험사 시메트라파이낸셜을 4666억엔, 메이지야스다생명보험은 미 스탠코프파이낸셜그룹을 49억 9700만 달러에 각각 인수했다. 아사히는 미 전기배터리 제조업체 폴리포르인터내셔널을, 후지필름홀딩스는 미 줄기세포 생산 벤처기업인 셀룰러다이내믹스 인터내셔널을 3억 7000만 달러에 각각 구입했다. 미쓰비시전기는 8월 이탈리아 빌딩 공조 시스템 제조업체 델클리마를 6억 6400만 유로(약 8487억 5800만원)에 인수했다. ●중국 올해 M&A규모 지난해보다 34% 증가 중국 기업들의 해외 M&A도 약진했다. 올 들어 이달 초까지 중국 기업들의 해외 M&A 규모는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서비스 등 18개 분야에 걸쳐 668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498억 달러)보다 34%나 증가했다. 지난 3월 국유기업인 중국화공그룹(CNCC)이 세계 5위 타이어 업체인 이탈리아 피렐리 지분 26%를 사들였다. 7월에는 중국 명문 칭화대 인맥을 등에 업은 반도체 기업 칭화유니그룹이 세계 3위 메모리 업체인 미 마이크론에 인수 제안을 하면서 반도체 업계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칭화유니그룹의 M&A 시도는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起·우뚝 섬)’를 주창하며 강력한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만큼 세계 반도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글로벌 제약업체와 반도체 기업들의 M&A 규모가 각각 1000억 달러 선을 넘어섰다. 미 시장조사업체 딜로직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제약업계의 M&A 규모는 1686억 달러에 이른다. 반도체 기업들의 M&A 규모도 올 들어 이달 초까지 지난해(377억 달러)보다 3배 이상 급증한 1006억 달러를 기록했다. 제약업계에선 7월 이스라엘의 테바파머슈티컬 인더스트리가 미 보톡스 제조업체 앨러간의 복제약 부문을 405억 달러, 반도체업계에선 싱가포르의 무선통신·데이터저장용 반도체 기업 아바고 테크놀로지가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을 370억 달러에 각각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新국토기행] 전남 목포시

    [新국토기행] 전남 목포시

    전남 목포는 개항 116년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항구도시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많은 예술인을 배출해 온 남도 예향의 본고장이다. 서남권 다도해를 비롯해 천혜의 관광자원과 문화유적을 자랑한다. 계절마다 각기 다른 색과 맛의 향연이 넘실대는 맛과 멋, 빛의 도시다. 세계파워보트레이스를 이끄는 스페인의 호세 루이스 델 팔라시오, 주한 일본대사였던 우시로쿠 도라오 등 외국인들은 일찍이 “목포 바다는 지중해보다 아름답다”고 감탄했을 정도다. 일제강점기 활발한 부두경기를 누렸던 목포항은 상업 무역 중심지가 되면서 한때 3대항 6대 도시로 명성을 떨쳤다. 현재는 유달산 자락의 목원동 일대가 쇠락해 가면서 도심 전체가 침체에 빠졌다. 지난해 목원동 일원 60만㎡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되면서 2017년까지 200억원이 투입돼 제2의 도약을 꿈꾼다. 특히 중국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上海)시와의 거리가 671㎞로 가깝고, 중국 최대 경제권인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 등 동부 연해지역과도 멀지 않은 이점을 활용해 동북아 중심도시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물류비용 절감과 교역 접근성, 목포 입구에 있는 세라믹산업단지와 대양산단을 개발해 중국 수출의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볼거리 ●봄꽃소식 육지에 가장 먼저 전하는 유달산 남쪽바다를 건너온 봄꽃 소식이 육지에 처음 와 닿는 곳이다. 봄이 오면 유달산에는 노란 개나리와 화사한 벚꽃이 어우러진 꽃동산이 돼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노령산맥 마지막 봉우리인 유달산은 해발 228m,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기암절벽에서 온갖 조형미가 묻어나고 문향 가득한 눈요깃거리가 많다. 유달산 정문 쪽 큰 바위 노적봉은 목포 사람들에게 마르지 않은 ‘지혜의 섬’으로 통한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봉우리에 이엉을 덮고 군량미로 위장해 놓은 것을 왜군이 대군이 진주하는 것으로 알고 줄행랑을 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사람의 얼굴 형상을 한 노적봉 윗부분을 사진 찍어 90도로 회전할 경우 그 형상이 더욱 뚜렷하다. 이순신 장군을 닮은 큰 바위 얼굴로 목포를 끝까지 수호해 준다는 시민들의 염원이 담겼다. 대학루, 달선각, 유선각, 관운각, 소요정 등 5개 정각은 고즈넉한 목포항의 정겨운 풍경과 아름다운 다도해 절경을 한눈에 바라다볼 수 있다. 4만 6280㎡(약 1만 4000평) 규모의 조각공원과 국내 희귀 난 194종이 있는 난공원도 있다. 단아한 난의 자태와 꽃냄새로 감동이 넘친다. 한때 시민들에게 정오를 알리는 신호로 사용했던 오포대를 지나 올라가면 ‘목포의 눈물’ 노래비가 나온다. 주말마다 새천년 시민의 종 타종 체험과 천자총통 발포 체험을 즐길 수 있어 다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체험거리도 풍부하다. ●날갯짓하는 학의 모습 형상화한 목포대교 2012년 완공된 목포대교는 총연장 4.129㎞, 너비 35~40m의 왕복 4차선 도로로 북항과 고하도를 잇는 해상 교량이다. 3346억원을 투입, 초속 74.9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높이 167.5m 다이아몬드 주탑 2개, 교각 36개, 상판 슬래브 36경간, 최대 5만 5000t급 선박과 충돌하더라도 다리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충돌보호공을 설치했다. 목포 역사상 최대의 역점사업으로 추진됐다. 무안국제공항이 활성화되고 물류비용 절감과 접근성 향상으로 대불산단, 대양산단, 세라믹산단 등의 기업 유치를 촉진시킨다. 목포 북항권과 원도심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등 서남권 발전에 큰 획을 긋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세계 두 번째이자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된 ‘삼면배치(3-way) 케이블 공법’을 적용하는 등 해상교량 기술의 신기원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탑과 케이블은 목포의 시조(市鳥)인 학 두 마리가 목포 앞바다를 날아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해 운전자들이 교량을 건널 때 케이블 모습이 마치 학이 날갯짓하는 듯한 시각효과를 느낄 수 있다. 경관 조명 설치로 학의 모습을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한다. ●日영사관 등 근대 건축물 보존된 역사의 거리 1관인 일본영사관은 목포 최초의 서구적 근대 건축물로 당시 중국 샤먼(厦門) 영사관과 함께 일본 재외 영사관으로 쌍벽을 이뤘다고 한다. 일본 영사관은 목포의 근대 역사를 담은 사진을 전시하기 위한 근대역사관 본관으로 쓰고 있다. 700m 떨어진 2관인 동양척식주식회사는 전남도 기념물 제174호다. 호남지역 유일하게 보존된 일본식 정원인 이훈동 정원도 만날 수 있다. 한국 야생종과 외래 수종 등 113종의 수목과 원주형, 직부형, 설견형 등의 일본식 석등으로 이뤄졌다. 장군의 아들, 야인시대 촬영지이기도 하다. ●박물관·전시관 모여 있는 갓바위 문화 타운 갓바위를 비롯해 천혜의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한 박물관과 전시관이 집적돼 있다. 남조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예향 목포를 느낄 수 있는 문화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복합 관광지다. 산 교육 학습장으로 매년 봄이면 수학여행과 현장학습을 위해 찾아오는 학생들로 붐을 이룬다. 갓바위는 두 사람이 나란히 갓을 쓴 모습의 애틋한 전설이 담긴 바위로 지질학적, 관광학적 가치가 높아 2009년 문화재청으로부터 천연기념물 500호로 지정됐다. 파도·해류 등에 의해 바위가 침식되는 현상과 암석이 공기·물 등의 영향으로 어떻게 변화돼 가는가를 잘 보여준다. 다른 지역 풍화혈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희귀성을 가지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자연사박물관도 있다. 공룡모형, 화석, 식물, 곤충, 조류, 어류표본 등 총 4만여점의 방대한 자료를 소장해 지구 46억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자연학습장이다. 박물관에는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서 발견된 국내 유일의 초대형급 육식공룡둥지 화석을 볼 수 있다. 이 화석은 알 크기가 43㎝에 이르는 국내 최대 크기의 육식공룡알 19개가 포함된 직경 230㎝ 둥지로 복원됐다. 갓바위와 다도해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벗하는 문예역사관, 남농기념관, 중요무형문화재 전수관, 목포 문학관 등이 함께 있다. ●기네스에 등재된 세계최초 춤추는 바다분수 2012년 한국관광기네스에 등재된 세계 최초 초대형 부유식 음악분수다. 목포항을 형상화한 부채꼴 모양과 삼학도를 상징한 조형물, 유달산 모형의 구조물은 그 웅장함을 자랑한다. 수반길이 150m, 높이 13.5m, 최대 분사 높이 70m로 경관 조명과 어우러져 다양한 모양이 표출된다. 환상적인 음악과 분수, 영상, 레이저 빛이 뿜어내는 다이내믹한 연출은 관광객들에게 목포의 색다른 낭만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준다. ●요트 등 수상 레포츠 즐길 수 있는 삼학도 세 처녀의 애절한 사랑을 스토리로 간직한 삼학도에는 고 김대중 대통령의 생애를 각종 사료와 영상자료로 살펴볼 수 있는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과 갯벌 체험·심해모형잠수정·깊은 바다 재현 영상·바다 동식물 생태 및 먹이 모형 체험 등 아이들의 감각을 풍부하게 자극하도록 구성된 어린이바다과학관이 있다. 카누와 요트 체험 등을 통해 도심 속 공원에서 쉽게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먹거리 ● 원기 회복에 좋은 갯벌의 인삼 ‘세발낙지’ 목포를 상징하는 대표 먹거리다. 발이 세 개여서가 아닌 발이 가늘다는 뜻의 세(細)로 갯벌 속의 인삼이란 별칭이 있을 정도로 원기에 좋은 건강식이다. 세발낙지는 크기가 작아서 나무젓가락에 돌돌 말아 통째로 먹어야 제맛이다. 목포 사람들은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연포탕, 새콤달콤한 회무침, 낙지비빔밥, 갈낙탕 등 10여 가지 음식으로 조리해 먹는다. 일반적으로 낙지는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잡히지만 세발낙지만은 목포와 무안 등지에서 많이 잡힌다. 속담에 ‘봄 조개, 가을 낙지’라고 한 것처럼 가을에는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몸을 추슬러 원기를 돋우는 데 최고로 불린다. ●톡 쏘는 맛과 오돌오돌한 식감 ‘홍어’ 남도사람들이 예부터 즐겨 먹던 수산물로 지금도 잔칫상에 홍어가 없으면 안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두엄 더미에 파묻어 잘 삭힌 홍어의 오감을 관통하는 톡 쏘는 맛과 살과 뼈가 어우러진 오돌오돌 씹히는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홍어는 삭힌 회를 그대로 먹는 게 가장 좋지만 무침, 찜, 애국, 전, 튀김 등 요리 방법도 매우 다양하다. 서해안 앞바다에 광범위하게 서식, 분포하고 있어서 흑산도나 인근 서해에서 잘 잡힌다. 흑산 홍어를 최고로 치지만 가격이 높아서 수입 홍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홍어회 한 점을 입안에 넣고 오물거리면 오묘하고 알싸한 기운이 온몸으로 퍼져 정신을 깨우는 짜릿함을 선사한다. 삭힌 홍어와 삶은 돼지고기, 묵은 김치를 곁들인 삼합과 감칠맛 나는 막걸리를 함께하는 홍탁삼합은 대표적인 목포 음식이다. 지옥 같은 향기, 천국 같은 맛으로 불린다. ●두 말 필요없는 ‘밥도둑’ 꽃게무침·꽃게장 발그스레한 소스에 버무려 내놓은 꽃게무침과 꽃게살은 보기만 해도 입안에 군침이 가득하다. 꽃게가 많이 나는 봄에 1년분 꽃게를 사서 냉동실에 넣어둔다. 여름철에 냉동 상태에서 꺼내기 때문에 비브리오 패혈증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참기름과 김가루를 얹진 밥에 비벼 먹다 보면 저 많은 양을 언제 다 먹을까 싶었던 걱정도 금방 사라질 정도로 ‘밥도둑’이다. 먹고 나면 든든한 포만감이 오래가 다음 끼니가 맛이 덜할 정도다. ●껍질·부레·지느러미까지… 민어 한상차림 수심 30~120㎝ 진흙 바닥에 주로 서식하는 민어는 다른 지역과 달리 회뿐만이 아닌 껍질, 부레, 뱃살, 지느러미까지 한 상 푸짐하게 나온다. 회맛은 쫄깃하고 달콤하다. 또한 1주일 정도 갯바람에 말린 후에 찜으로 조리하거나 쌀뜨물에 민어, 멸치, 무, 대파 등을 넣고 탕으로 요리하면 그 맛 또한 일품이다. ●먹갈치만의 독특한 감칠맛 간직한 ‘갈치찜’ 목포 먹갈치만이 가진 독특한 감칠맛 나는 갈치요리는 갈치찜, 갈치구이 등으로 목포의 대표 요리로 각광받는다. 날씨가 선선해지면 갈치잡이를 하는 낚시꾼들로 호황을 이루는 북항 방파제의 살아 움직이는 풍경도 볼 수 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PC시장을 구원하라’…MS·인텔·레노버, 거대 ‘연합 캠페인’ 벌인다

    ‘PC시장을 구원하라’…MS·인텔·레노버, 거대 ‘연합 캠페인’ 벌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레노버, HP, 델 등 유수의 PC 생산기업들이 모두 힘을 합쳐 PC 판매를 촉진하는 ‘연합 홍보 캠페인’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엔가젯 등 외신들은 “PC 더즈 왓?”(PC가 뭘 할 수 있다고?)이라는 이름의 광고 캠페인이 곧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캠페인은 스마트폰 등에 밀려 점점 IT시장에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PC의 인기를 다시 되살리자는 취지로 기획된 것이다. 실제로 소비자들이 여타 IT 기기에 투자하기 시작한 이래로 PC 판매량은 지속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이러한 PC 시장은 2017년까지 안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광고 내용은 주로 최신 PC만의 폭 넓은 기능과 뛰어난 작업능력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는 기업 및 가정에서 최신 PC의 구매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텔은 신형 칩셋을 출시하면서 ‘5년 이상 묵은 낡은 PC가 아직도 5억 대 이상 사용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주요 출자자는 인텔과 MS다. 두 기업은 그 동안에도 PC 판매 촉진을 위해 개별 PC 기업들과 1:1 계약을 체결, 광고비를 지원했었다. 그러나 이렇게 함께 ‘연합 캠페인’을 구상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 그러나 아직까지 캠페인 예산의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엔가젯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다만 “1년 3000억 달러(약 338조 원)라는 PC산업의 막대한 규모에 걸맞은 상당한 금액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몇 달 사이에 걸쳐 급속도로 그 모양새를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번 캠페인이 MS의 신형 노트북 ‘서피스 북’ 출시가 임박한 상황에서 자사 제품 판매량 감소를 우려하는 PC기업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MS가 서둘러 기획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글로벌 경제] 델, EMC 인수… 빅데이터로 승부수

    [글로벌 경제] 델, EMC 인수… 빅데이터로 승부수

    미국의 컴퓨터 제조기업인 델이 세계 최대 데이터 저장기업인 EMC를 670억 달러(약 76조 6000억원)에 인수한다. 지난 5월 아바고 테크놀로지가 브로드컴을 370억 달러에 인수한 것보다 무려 300억 달러나 많아 정보기술(IT) 기업 인수 사상 최고 금액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IT 업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은 EMC 주주 승인 등을 거쳐 내년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1984년 설립된 컴퓨터 제조사인 델은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급성장으로 컴퓨터 수요가 감소하면서 고전해 왔다. 델은 애초 EMC 인수를 추진했던 휴렛팩커드(HP)가 인수를 포기한 직후 관심을 기울여 왔고, 지난주 본격적인 마무리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1979년 창립한 EMC는 미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중 하나로 연매출이 200억 달러가 넘는다. 정보 관리와 저장을 책임지고, 관련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을 생산한다. 본사는 미 매사추세츠주 홉킨턴에 있다. 델과 EMC의 합병이 완료되면 전통적인 기업 IT 인프라 솔루션 시장은 델, HP, IBM, 시스코의 4강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델과 사모투자사인 실버 레이크는 현금과 지분 교환을 합쳐 주당 33.15달러에 EMC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협상을 주도한 델의 창립자 마이클 델은 실버 레이크의 지지 아래 새롭게 출범하는 합병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양사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브라이언 마 애널리스트는 “델은 최근 컴퓨터 제조업체에서 기업 전반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인수로 델은 EMC가 80% 지분을 가진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인 VM웨어도 갖게 됐다. 또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모바일,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지니게 됐다. 이 중 ‘미래의 석유’로 불리는 데이터 분야는 블루오션이 될 전망이다. 원유를 찾아낸 뒤 정제해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내듯이 거대한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정리하고 다듬으면 엄청난 부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인수는 정보의 생성 방식과 양, 주기, 형식 등이 망라된 거대한 ‘빅데이터’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게 IT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빅데이터는 모든 정보가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세상에서 더욱 강조된다. 한편 델의 이번 EMC 합병을 두고 일각에선 ‘승자의 저주’가 불거질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하고 있다. 불과 2년 만에 잇따라 거액의 자금을 외부에서 차입한 델의 자금 사정 탓이다. 앞서 델 CEO는 2013년 사모투자사인 실버 레이크와 가족들의 도움으로 250억 달러를 조달해 델의 주식 75%를 다시 사들였다. 상장 폐지까지 하며 개인 기업으로 전환해 ‘제2의 창업’을 선언한 것이다. 이번 인수 과정에서도 은행 차입과 신주 발행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400억 달러를 외부에서 조달했다. 무리해 보이는 거래의 이면에는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컴퓨터 제조사 델의 불안한 입지가 자리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동정] 최문순 도지사, 최양희 미래부장관 ,백선기 칠곡군수, 박래학서울시의장, 정진엽 복지부장관, 김기찬 세계중기학회장

    [동정] 최문순 도지사, 최양희 미래부장관 ,백선기 칠곡군수, 박래학서울시의장, 정진엽 복지부장관, 김기찬 세계중기학회장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12일 오후 1시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리는 제6차 산불총회 개막식에 참석한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12일 오후 포스텍 학내 창업 인큐베이터인 지곡연구동 APGC-lab과 C5(융합동)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산학협력 현장 둘러보고 입주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한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12일 호국평화기념관에서 열리는 개관전 사업설명회에 참석한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오후 2시 국제의료사업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서울시 중구 제일의료재단 제일병원을 방문했다. 정 장관은 병원 내 국제진료소를 찾아 국제의료코디네이터들과 간담회를 열고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활성화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애로사항과 개선의견을 듣는다. ●김기찬(가톨릭대 경영학 교수) 세계중소기업학회(ICSB) 회장은 7∼9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제 20회 남미 중소기업대회에서 ‘사람중심 기업가정신’(Humane Entrepreneurship)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을 핵심으로 하는 아르헨티나 선언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또 아르헨티나 델 리토랄 국립대학과 국립과학기술대학에서 ‘한국식 경영과 한국의 기업가정신’에 관해 특강했다.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이 몽골에서 사막화와 황사를 방지하기 위한 숲 조성 활동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몽골 울란바토르시 최고훈장을 받았다고 서울시의회가 12일 밝혔다. 몽골 울란바토르시의회 초청으로 시의회 대표단과 함께 몽골을 방문 중인 박 의장은 앞서 9일 몽골 자연환경녹색개발관광부의 엔 바트레첵 장관, 사단법인 푸른아시아 오기출 사무총장과 기후환경변화 대응을 위한 몽골 사막화 및 황사 방지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편안한 휴식 ‘나트랑 아마노이 리조트’, 여행앤라이프에서 특전 제공

    편안한 휴식 ‘나트랑 아마노이 리조트’, 여행앤라이프에서 특전 제공

    베트남 호치민에서 북쪽으로 약 4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나트랑은 현지인들에게 ‘나짱’으로 불리는 휴양도시이다. 우리나라에는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한 휴양지이지만 나트랑은 베트남 왕실 휴양지로 유명하며,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 시설부터 지금까지 유럽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나트랑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약 6km의 하얀 모래로 이루어진 천연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는 ‘동양의 나폴리’로 불린다. 또한 나트랑 주변의 크고 작은 섬들과 깨끗한 수중환경은 투어와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좋다. 아름다운 해변을 중심으로 모여 있는 고급 리조트들과 호텔들 역시 휴양도시로의 면모를 과시한다. 나트랑은 ‘네셔널지오그래픽’에서 꼭 가봐야 하는 휴양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베트남 나트랑은 우리나라에서는 5시간 이내의 짧은 비행거리와 대한항공의 직항노선, 동남아의 여타 휴양지보다 조용하고 한가로운 분위기와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으로 요즘 신혼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나트랑 깜란 국제공항에서 차로 60분 정도 소요되는 곳에 위치한 아마노이(Aman Noi) 리조트는 천혜의 자연과 최고급 시설로 최상의 허니문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베트남 중부 누이쭈어(Nui Chua) 국립공원 29,000헥타의 광활한 산악지대와 아름다운 빈 히(Vinh Hy) 베이를 배경으로 위치한 리조트는 객실은 물론 본관, 바, 레스토랑 등 리조트 어디에서도 탁 트인 아름다운 바다와 우거진 숲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아마노이 리조트(Aman Noi)의 Aman는 산스크리트어로 ‘평안’을 뜻하며, Noi는 베트남어로 ‘장소’를 뜻한다. 리조트는 이름 그대로 ‘평안의 장소’를 제공한다. 아름다운 절경을 뷰로 즐길 수 있는 객실은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베트남 전통을 담은 동양적인 인테리어는 신비감을 자아내며, 리조트는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도록 친환경적인 설계와 최신식 시설로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한다. 총 31개의 객실은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기 위해 일정한 가격을 두고 떨어져 나무로 둘러싸여 있다. 객실 내부는 거실과 침실공간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침실에는 킹사이즈 침대, 거실에는 최고급 소파가 구비되어 있다. 또한 객실외부는 두 사람만이 즐길 수 있는 개인 수영장과 외부 테라스로 구성되어 있다. 아마노이 리조트는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품고 최상의 서비스로 최고의 허니문을 완성시킨다. 베트남 나트랑의 아름다운 자연과 최고급 시설의 아마노이 리조트의 특별한 혜택은 ‘여행앤라이프’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15년 상반기 허니문 송출 1위 여행사 여행앤라이프는 오는 10월 9일(금)~11일(일), 3일 동안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제31회 웨딩앤신혼여행 박람회’에서 특전을 선보인다. 박람회에서 여행앤라이프를 통해 나트랑 아마노이 리조트를 조기 계약 시 20만원 할인, 허니문 특전으로 스카이라운지에서 즐기는 야경 관광을 제공한다. 이뿐아니라 박람회 현장에서 신혼여행상품을 계약 시 프리미엄 맞춤 허니문 스냅 앨범(압축 보정앨범10p), 명품 주방용품&가전 4종 지아레티 밀라노 통삼중 스텐레스 냄비 6pcs, 독일 기펠 싸이클론 무선 핸디청소기, 독일 기펠 블랙펄 프리미엄 후라이팬 3종, 독일 기펠 스페셜 에디션 전기그릴 중 택일하여 증정한다. 이외에도 유럽 허니문 조기예약 특전 및 스페셜 할인, 발리 2015년 리조트 업그레이드 특전, 호주는 신혼여행박람회에서 스냅촬영을 포함한 예약 특전, 푸켓과 코사무이는 조기예약 시 특정 리조트 4박 업그레이드, 하와이는 조기예약 시 미팅&샌딩 및 허니문 스냅 특전, 칸쿤은 박람회장에서 예약 시 플라야 델 카르멘 투어 또는 허니문 스냅 등 특별한 혜택을 만나볼 수 있다. 여행앤라이프가 단독 참여하는 ‘제31회 웨딩앤 신혼여행박람회’는 홈페이지(www.luxuryhoneymoonfair.com)를 통해서 무료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우! 지구촌] 차량에 갇힌 갓난아기 구조해보니…인형?!

    [나우! 지구촌] 차량에 갇힌 갓난아기 구조해보니…인형?!

    밀폐된 자동차 안에 갓난아기가 갇혀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차 문까지 부수고 아기를 구출했다가 ‘봉변 아닌 봉변’을 당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지난달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미들랜드의 한 경찰서로 신고전화가 접수된 날은 지난달 14일. 길을 지나던 행인이 “승용차 앞좌석에 담요에 쌓인 갓난아기가 있다. 차는 밀폐돼 있는 상태”라며 경찰서로 다급한 전화를 걸었다. 경찰이 급히 출동해 살핀 결과, 실제 차량 앞좌석에는 빨간색 담요로 둘둘 쌓인 아이가 있었고, 아이는 얼굴이 모두 가려진 채 머리 부분만 약간 노출된 상황이었다. 경찰은 차 주인을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고, 아기를 구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차량의 창문을 부수고 아기를 차 밖으로 꺼냈다. 아기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서둘러 담요를 열었을 때, 경찰은 놀란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담요에 쌓인 것은 아기가 아니라, 실제 아기의 몸집과 외형과 놀라울 정도로 닮은 인형이었다. 차 주인인 자니 델리시아(20)는 동생 자니 레트레이(10)와 함께 볼일을 보고 차량으로 돌아왔다가 황당한 모습을 보게 됐다. 차량 옆 유리가 완전히 산산조각 나 있었던 것. 뿐만 아니라 부서진 유리조각이 차량 내부에 어지럽게 쏟아져 있어 대대적인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델리시아는 “경찰의 전화를 받고 나왔을 때, 차가 완전히 부서진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그 인형은 생후 수 개월 된 아기와 매우 비슷한 크기여서 경찰들이 충분히 오해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갓난아기를 꼭 닮은 그 인형은 나와 함께 차를 타고 왔던 자니 레트레이(10)의 것이다. 가족들이 ‘한정판 에디션’을 동생에게 선물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형을 아기로 착각하고 ‘무고한’ 시민의 차량을 부순 현지 경찰은 차 주인에게 사과했으며, 차량 수리비 명목으로 90파운드(약 17만원)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거미 한마리’ 출현에 여객기 이륙 취소 소동

    ‘거미 한마리’ 출현에 여객기 이륙 취소 소동

    갑자기 비행기 화물칸 등에서 출현한 애완용 뱀으로 인해 여객기가 출발을 취소한 경우가 있기는 했으나, 이번에는 거미 한 마리가 나타나 이륙 예정이던 비행기의 운항을 취소하게 하는 소동을 빚었다고 미 언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 방송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미국 볼티모어에서 출발해 애틀랜타로 이륙 예정이던 델타항공 1525편의 이륙이 불가피하게 취소되었다는 기장의 안내 방송이 나왔다. 이 비행기의 이륙을 취소하게 한 장본인은 다름 아닌 승객 화물을 기내로 이송하던 과정에서 발견된 단 한 마리의 거미(사진)였다. 기장은 더 많은 거미가 있을 수도 있다는 안전상의 이유로 탑승 승객을 모두 내리게 하고 다른 비행편을 이용하게 했다. 델타 항공 측 관계자는 "승객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기장의 조치가 정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화물칸을 포함한 기내 곳곳을 수색했지만, 다른 거미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현지 언론은 기장이 비행기에서 내리던 승객에게 농담조로 "750마리의 거미가 이미 도망을 갔다"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주로 아프리카 태생으로 미국에서 자주 발견되는 이 거미(tarantulas)는 공격적이지만, 치명적인 독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나 물릴 경우 심각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이륙 예정인 비행기 화물칸에서 발견되는 비행을 취소시킨 해당 거미 (현지 언론, WRDW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알쏭달쏭+] 인간이 개를 ‘멍청하게’ 만들었다고?

    [알쏭달쏭+] 인간이 개를 ‘멍청하게’ 만들었다고?

    가장 오랜 세월동안 인간과 함께해온 동물인 개와 그 먼 친척뻘인 늑대. 비슷한 듯 다른 두 동물의 ‘문제해결 능력’ 차이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최근 미국 오레곤 주립대학교 연구팀에 의해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개의 인지능력이 늑대보다 뛰어나다? 개와 늑대의 문제 해결방식을 비교분석한 연구는 사실 과거에도 실행된 바 있다. 2003년 진행된 실험에서 과학자들은 상자를 열고 음식을 꺼내먹는 개와 늑대의 능력을 비교했었다. 이 실험에서 과학자들은 처음엔 잘 열리는 상자 속에 먹이를 두었다가 두 번째에는 상자를 완전히 잠그고 같은 실험을 반복했다. 그 결과 두 번째 시도에서 늑대들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열 수 없는 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은 채 지속적으로 상자를 열고자 노력한 반면, 개들은 약간의 시도 후 이내 상자 열기를 포기한 채 인간을 쳐다봄으로써 도와주길 유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부 학자들은 이것이 개 특유의 뛰어난 인지능력, 그리고 인간과의 교감능력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늑대들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끝까지 시도한 것과 달리 개들은 자신에게 문제 해결 능력이 없다는 점을 금세 파악하고 인간의 협조를 능동적으로 이끌어 냈다는 것. -각자 문제해결 방식이 다를 뿐 오레곤 주립대학의 모니크 우델은 그러나 개와 늑대들이 보여준 행동양식의 차이가 두 동물 간 우열 때문이 아니라 서로 생활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새로운 실험을 설계했다 우델이 설계한 실험은 종전의 실험과 거의 유사한 것이지만 한 가지 결정적 차이가 있다. 동물들에게 주어지는 상자가 완전히 잠기지 않아 다소의 노력을 들일 경우 끝내 열리게 돼있었던 것. 이 상자를 10마리의 애완견과 10마리의 유기견, 그리고 늑대 10마리에게 제시하고 실험을 진행한 결과, 늑대는 총 8마리가 상자열기에 성공한 반면 개는 1마리만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델은 “늑대들은 주어진 시간 전부를 퍼즐 풀이에 투자한 반면 개들은 노력을 거의 하지 않는 등 극명한 차이가 드러났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도움을 줄 사람이 근처에 없을 때조차 개들은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으며, 개들이 열성적으로 상자에 달려든 것은 오로지 인간이 개를 격려했을 경우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상자는 겨우 8개월 된 강아지가 열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 것이었으므로, 개들이 상자열기를 포기하고 인간을 쳐다본 것은 그들이 상자퍼즐의 난이도를 빠르게 파악했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지시와 도움을 수동적으로 기다리는데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우델은 설명한다. 우델은 두 종의 생물이 그저 각자의 생활방식에 어울리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뿐이라고 결론지었다. 인간과 거의 교류하지 않는 늑대는 절실히 필요할 때만 인간의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 반면 오랜 세월 사육된 개의 경우 기본적으로 인간의 지시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인간 때문에 개가 멍청해졌다? 그러나 이번 실험 결과에 대한 색다른 해석을 제시하는 학자도 있다. 우델의 박사과정 지도교수였던 클라이브 와인 박사는 “예비연구에 참여한 8살짜리 강아지가 상자 열기에 성공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성견에 비해 어린 강아지는 인간의 지시에 덜 길들여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 주변에서 자란 개들은 스스로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스스로 음식을 구해 먹는 떠돌이 개였다면 실험 상자를 자신의 힘으로 열었을 것”이라며 “우리의 보살핌이 애완견들의 주체적 사고 능력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사진=ⓒ모니크 우델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인간이 개를 ‘멍청하게’ 만들었나?…늑대와 문제해결 방식 달라

    인간이 개를 ‘멍청하게’ 만들었나?…늑대와 문제해결 방식 달라

    가장 오랜 세월동안 인간과 함께해온 동물인 개와 그 먼 친척뻘인 늑대. 비슷한 듯 다른 두 동물의 ‘문제해결 능력’ 차이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최근 미국 오레곤 주립대학교 연구팀에 의해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개의 인지능력이 늑대보다 뛰어나다? 개와 늑대의 문제 해결방식을 비교분석한 연구는 사실 과거에도 실행된 바 있다. 2003년 진행된 실험에서 과학자들은 상자를 열고 음식을 꺼내먹는 개와 늑대의 능력을 비교했었다. 이 실험에서 과학자들은 처음엔 잘 열리는 상자 속에 먹이를 두었다가 두 번째에는 상자를 완전히 잠그고 같은 실험을 반복했다. 그 결과 두 번째 시도에서 늑대들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열 수 없는 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은 채 지속적으로 상자를 열고자 노력한 반면, 개들은 약간의 시도 후 이내 상자 열기를 포기한 채 인간을 쳐다봄으로써 도와주길 유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부 학자들은 이것이 개 특유의 뛰어난 인지능력, 그리고 인간과의 교감능력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늑대들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끝까지 시도한 것과 달리 개들은 자신에게 문제 해결 능력이 없다는 점을 금세 파악하고 인간의 협조를 능동적으로 이끌어 냈다는 것. -각자 문제해결 방식이 다를 뿐 오레곤 주립대학의 모니크 우델은 그러나 개와 늑대들이 보여준 행동양식의 차이가 두 동물 간 우열 때문이 아니라 서로 생활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새로운 실험을 설계했다 우델이 설계한 실험은 종전의 실험과 거의 유사한 것이지만 한 가지 결정적 차이가 있다. 동물들에게 주어지는 상자가 완전히 잠기지 않아 다소의 노력을 들일 경우 끝내 열리게 돼있었던 것. 이 상자를 10마리의 애완견과 10마리의 유기견, 그리고 늑대 10마리에게 제시하고 실험을 진행한 결과, 늑대는 총 8마리가 상자열기에 성공한 반면 개는 1마리만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델은 “늑대들은 주어진 시간 전부를 퍼즐 풀이에 투자한 반면 개들은 노력을 거의 하지 않는 등 극명한 차이가 드러났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도움을 줄 사람이 근처에 없을 때조차 개들은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으며, 개들이 열성적으로 상자에 달려든 것은 오로지 인간이 개를 격려했을 경우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상자는 겨우 8개월 된 강아지가 열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 것이었으므로, 개들이 상자열기를 포기하고 인간을 쳐다본 것은 그들이 상자퍼즐의 난이도를 빠르게 파악했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지시와 도움을 수동적으로 기다리는데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우델은 설명한다. 우델은 두 종의 생물이 그저 각자의 생활방식에 어울리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뿐이라고 결론지었다. 인간과 거의 교류하지 않는 늑대는 절실히 필요할 때만 인간의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 반면 오랜 세월 사육된 개의 경우 기본적으로 인간의 지시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인간 때문에 개가 멍청해졌다? 그러나 이번 실험 결과에 대한 색다른 해석을 제시하는 학자도 있다. 우델의 박사과정 지도교수였던 클라이브 와인 박사는 “예비연구에 참여한 8살짜리 강아지가 상자 열기에 성공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성견에 비해 어린 강아지는 인간의 지시에 덜 길들여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 주변에서 자란 개들은 스스로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스스로 음식을 구해 먹는 떠돌이 개였다면 실험 상자를 자신의 힘으로 열었을 것”이라며 “우리의 보살핌이 애완견들의 주체적 사고 능력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사진=ⓒ모니크 우델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일자리 구하려다...인도 17세 소녀, 27명에 집단성폭행 당해

    일자리 구하려다...인도 17세 소녀, 27명에 집단성폭행 당해

    인도의 17세 소녀가 일자리를 구하러 갔다가 남성 27명에게 집단 성폭행 당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인도 북부의 델리에 사는 이 소녀는 이웃의 소개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라자스탄주(州) 자이푸르의 한 호텔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현지 언론인 힌두스탄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소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달 30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자이푸르의 한 호텔에 일자리가 있다는 이웃의 소개로 이곳에 갔다가 24시간 이상 감금을 당했다. 감금된 시간동안 그는 현지의 범죄조직원 27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간신히 현장을 빠져나왔다. 델리로 돌아온 이 소녀는 곧장 경찰에게 신고했고, 성폭행범 중 6명이 체포됐다. 나머지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거나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조사중인 경찰 관계자는 “해당 호텔에서 일하는 매니저 등 사건에 개입된 용의자 중 10명의 신원을 확보하고 현재 수사 중”이라면서 “호텔에 설치된 CCTV 등을 이용해 나머지 용의자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어린 소녀의 성폭행 사건 뒤에는 불우한 가정환경이 있었다. 그녀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찾아 나선 것은 알코올중독인 아버지가 가족들에게 빚을 떠넘긴 채 집을 떠난 탓이라고 힌두스탄 타임즈는 보도했다. 인도는 성범죄 우발국가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2012년 12월 한 여대생이 인도 뉴델리의 시내버스에서 집단 성폭행으로 목숨을 잃은 뒤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성범죄율을 좀처럼 낮아지지 않았다. 인도 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인도 곳곳에서 강간 3만3700건이 발생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별한 부인과의 추억사진, 딸과 똑같은 모습으로 찍다

    한 장의 아름다운 가족사진. 그러나 사진 속에서 가슴 아프면서도 감동적인 사연이 녹아있다. 최근 영국매체 데일리미러 등 외신은 브라질 마링가에 사는 라파엘 델 콜(35)과 그의 딸 라이사(3)의 사연을 전했다. 남편과 그의 아름다운 아내, 그리고 귀여운 딸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지만 사실 가족이 모두 함께 찍은 사진은 없다. 그 이유는 2년 전인 지난 2013년 라파엘의 아내 타티아네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아내이자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가족에게 큰 고통으로 남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남편 라파엘은 상처난 마음을 부여잡고 사랑의 결실인 라이사를 예쁘게 키우며 아내와의 추억을 블로그를 통해 전하기 시작했다. 딸 라이사와 함께 촬영한 이 사진들은 지난 2009년 결혼 전 사별한 아내와 찍었던 사진이다. 라이사에게 생전 엄마가 사용했던 장신구와 신발을 신겨 포즈까지 그대로 흉내내 함께 촬영한 것. 라파엘은 "아내를 잃은 직후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면서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다가 인터넷에 우리의 추억을 전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딸이 잘 자라준다는 사실에 신께 감사하고 있다" 면서 "엄마의 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딸을 행복하게 키울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印 17세 소녀가장, 일자리 구하려다 27명에게 집단 성폭행

    印 17세 소녀가장, 일자리 구하려다 27명에게 집단 성폭행

    인도의 17세 소녀가 일자리를 구하러 갔다가 남성 27명에게 집단 성폭행 당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인도 북부의 델리에 사는 이 소녀는 이웃의 소개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라자스탄주(州) 자이푸르의 한 호텔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현지 언론인 힌두스탄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소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달 30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자이푸르의 한 호텔에 일자리가 있다는 이웃의 소개로 이곳에 갔다가 24시간 이상 감금을 당했다. 감금된 시간동안 그는 현지의 범죄조직원 27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간신히 현장을 빠져나왔다. 델리로 돌아온 이 소녀는 곧장 경찰에게 신고했고, 성폭행범 중 6명이 체포됐다. 나머지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거나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조사중인 경찰 관계자는 “해당 호텔에서 일하는 매니저 등 사건에 개입된 용의자 중 10명의 신원을 확보하고 현재 수사 중”이라면서 “호텔에 설치된 CCTV 등을 이용해 나머지 용의자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어린 소녀의 성폭행 사건 뒤에는 불우한 가정환경이 있었다. 그녀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찾아 나선 것은 알코올중독인 아버지가 가족들에게 빚을 떠넘긴 채 집을 떠난 탓이라고 힌두스탄 타임즈는 보도했다. 인도는 성범죄 우발국가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2012년 12월 한 여대생이 인도 뉴델리의 시내버스에서 집단 성폭행으로 목숨을 잃은 뒤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성범죄율을 좀처럼 낮아지지 않았다. 인도 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인도 곳곳에서 강간 3만3700건이 발생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패 스캔들’ 과테말라 대통령 면책특권 박탈

    ‘부패 스캔들’ 과테말라 대통령 면책특권 박탈

    ‘부패 스캔들’에 휩싸인 오토 페레스 몰리나(64) 과테말라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대통령으로서의 면책 특권을 박탈당했다. 향후 법원이 페레스 대통령의 구금을 명령하면 자동으로 대통령직을 빼앗기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게 됐다. 과테말라 의회는 이날 세관 및 의료보건 관련 업체로부터 세금 경감 등을 대가로 1400만 달러(약 165억원)의 뇌물을 받은 의혹으로 대통령의 면책 특권을 박탈하기로 의결했다. 의원 158명 가운데 132명이 투표에 참여, 모두 찬성했다. 비를 맞으며 의사당 밖에 운집한 군중들은 “우리가 해냈다”며 국기를 흔들고 나팔을 불며 환호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앞서 의회는 지난달 13일 이 같은 결정을 위해 표결에 나섰으나 여당인 애국당의 조직적 방해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녹취록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페레스 대통령이 록사나 발데티 전 부통령과 대책을 모의하고, 직접 세관 책임자에게 전화해 뇌물 수수 직원을 승진시키도록 지시한 사실이 공개된 덕분이다. 4년 임기 만료를 5개월 남긴 페레스 대통령은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으나 법원은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 명령을 승인한 상태다. 델마 알다나 검찰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는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여성인 알다나 검찰총장은 페레스 대통령을 일반 시민처럼 범죄혐의로 기소할 수 있게 됐다. 과테말라에선 지난 수개월간 중앙은행 총재 등 고위급 인사 10명이 비리와 관련돼 체포되거나 해임, 사퇴했다. 발데티 전 부통령은 370만 달러(약 43억 6000만원) 수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시민들은 비리의 정점에 대통령이 있다며 수사를 촉구해 왔고, 전국적으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2011년 당선된 우파 성향의 페레스 대통령은 군 장성 출신으로 2003년 애국자당을 창당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호날두 vs 메시 vs 수아레스… 왕별 누가 딸까

    호날두 vs 메시 vs 수아레스… 왕별 누가 딸까

    이번에도 리오넬 메시(가운데·28·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30·레알 마드리드)의 2파전일까, 아니면 ‘복병’ 루이스 수아레스(오른쪽·28·바르셀로나)가 처음으로 뽑힐까. 유럽축구연맹(UEFA)은 13일 2014~2015시즌 UEFA 최우수선수 최종 후보 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상은 지난 시즌 유럽 축구 무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메시와 호날두는 이미 한 차례씩 UEFA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메시가 원년인 2011년, 호날두는 지난해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수아레스는 아직 경험이 없다. 메시는 지난 시즌 통산 286골을 넣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57회의 경기에 나서 58골 23도움으로 팀의 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0골로 호날두,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48골로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총 61골을 넣어 자신의 시즌 최다골 기록을 뛰어넘었다. 4월 그라다나전에서는 5골을 폭발시켰고, 에스파뇰-헤타페-아르메니아와의 3경기에서 연속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 차례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수아레스는 올 시즌 25골을 넣었다. 메시와 호날두에게 미치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팀에 적응해 트레블에 힘을 보탰다는 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최우수선수는 UEFA 54개 회원국 기자의 투표로 선정한다. 오는 28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추첨식에서 발표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美 대형 항공사 “사냥 전리품 운송 안해!” 선언

    美 대형 항공사 “사냥 전리품 운송 안해!” 선언

    미국인 치과의사에 의해 도살된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 사건이 전 세계에서 비난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사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형 민간항공사가 불법 사냥의 ‘전리품’ 운송을 엄격하게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미국의 4대 민간 항공사 중 하나인 델타항공은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늘 이후부터 공식적으로 전 세계의 모든 사자와 표범, 버팔로, 코끼리 등의 사냥과 관련한 ‘전리품’을 실어 나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실 사건’으로 공분이 일자 이미 지난주에는 에어프랑스와 싱가포르항공, 스페인 아이베리아 등 세계 유명 항공사들이 델타항공과 같은 뜻을 밝힌 바 있다. 델타항공은 미국과 아프리카를 직항으로 잇는 항공 서비스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아프리카에서 사냥을 즐긴 뒤 전리품을 가지고 미국으로 돌아오려는 사냥꾼들 ‘덕분에’ 이익을 취했었지만 세실 사건 이후 승객 및 여론의 압력을 받고 뜻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프리카 현지 항공업계는 여전히 전리품 운송을 허가하고 있다. 사우스아프리카에어라인은 과거 아프리카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비행기 내부에서 코끼리 상아가 발견돼 문제가 된 뒤 사냥 전리품 운송을 금지했지만, 지난 7월부터는 금지령을 해제하고 전리품 운송을 재개했다. 현재 사자 사냥을 허용하는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은 이를 손쉽게 운반해주는 항공사보다 더 큰 문제로 인식된다. 짐바브웨와 남아프리카, 나미비아,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11개국은 합법적인 사자 사냥을 허용하고 있다. 이중 사냥 업계 규모가 가장 큰 나라는 남아프리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사냥 산업을 통해 매년 7억 4400만 달러의 이익을 올리고 7만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9000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에서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델타항공을 비롯한 세계 대형 항공사들의 ‘사냥 전리품 운송 금지’ 선언이 실제 아프리카의 사냥 시장규모의 제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뉴욕 포스트는 전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콜롬비아 유명모델 마약 밀반입 검거…최악땐 사형선고

    中, 콜롬비아 유명모델 마약 밀반입 검거…최악땐 사형선고

    콜롬비아 출신 유명 여성 모델이 중국에서 마약사범으로 적발, 최악의 경우 사형선고를 받을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9일(현지시간) 콜롬비아의 22세 여성 모델 훌리아나 로페즈가 노트북컴퓨터 속에 마약을 숨겨 밀반입한 혐의로 중국 공안에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미스 안티오키아(콜롬비아 북서부에 위치한 주)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훌리아나는 프로 축구선수로 활약하는가 하면 자신의 이름을 내건 TV쇼를 진행하고 자기 소유의 고급 의류점을 운영하는 등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유명인이다. 그녀는 원래 다음 주 중 또 다른 미인선발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판매용 의류를 구입하러 중국을 방문한 이후 가족들과 갑자기 연락이 두절됐다. 지난해부터 그녀는 의류 상품 구매를 위해 종종 중국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놀란 가족들은 콜롬비아 대사관 측에 로페즈가 광저우 공항에 도착한 것은 확인했으나 그 후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그녀의 소재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대사관은 당국에 문의했고 중국 정부는 로페즈가 마약 밀반입 혐의로 체포됐다고 통보해왔다. 공안은 ‘금지된 약물을 대량으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중국 내에서 불법 마약류 운반 행위는 국적에 상관없이 사형선고가 내려질 수 있는 중범죄에 속한다. 현재 중국이 구금하고 있는 콜롬비아인은 138명이며 이 중 12명은 실제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종신형을 받은 경우도 11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로페즈의 지인 및 가족들은 돈을 모아 일류 변호사들을 고용해 중국으로 파견했으며 곧 직접 중국으로 향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페즈가 소속된 프로 여성축구팀 디바스 델 풋볼의 코치 알레한드로 두케는 그녀의 혐의에 대해 “로페즈는 성실한 여성으로 늘 프로선수답게 처신했다”며 “그녀가 무죄일 것이라고 믿는다. 의혹이 풀려 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콜롬비아 외교부 또한 로페즈를 위한 법적 조력에 나섰다. 콜롬비아 외교부 대변인은 “로페즈가 적합한 변호를 받을 권리와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그 과정 속에서 당국의 절차를 존중할 것이며 동시에 그녀의 안전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공안 측의 조사는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 간 진행될 수 있으며 해당 기간 동안 로페즈와 가족 간의 접촉은 크게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고양이·개를 ‘주민’으로 인정한 스페인 마을

    고양이·개를 ‘주민’으로 인정한 스페인 마을

    일생을 함께하는 가족이자 동반자라는 의미를 담아 애완견이나 애완고양이를 ‘반려동물’라 일컫는 요즘이지만 동물과 인간의 법적 권한에는 차이가 엄존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동물들의 권익을 인간과 동일한 수준에서 보장하겠다고 선언한 마을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3일(현지시간) 개와 고양이를 ‘비인간 거주민’으로 인정하고 사람과 똑같이 대우하기로 한 스페인 트리게로스 델 바예(Trigueros del Valle) 마을을 소개했다. 스페인 중북부 지방에 위치한 거주민 330명 정도의 이 작은 마을은 원래 동물애호보다는 아름다운 성채 등 관광 명소로 더 유명한 장소. 이렇듯 소규모 마을에서 내린 결정일 뿐이지만 세계 각지 동물 권리 보호 단체들은 이 결정을 환영하고 나섰다. ‘동물을 인도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PETA)의 영국지사 대표 미미 벡히치(Mimi Bekhechi) 또한 “트리게로스 델 바예의 이번 법률은 기념비적 결정이며, 동물 권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전환할 시점이 도래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마을의 시장 페드로 페레즈 이스피노자는 주민 전원을 대상으로 무기명 투표를 진행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 투표 결과에 따라 그는 “인간들뿐만 아니라 고양이 및 개의 소망도 존중하고 대변할 책임을 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법률에 따른 세부적 규제사항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위독한 반려동물의 안락사 문제 등 여러 사안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법률은 더 나아가 스페인 전역에서 꾸준히 대립하고 있는 투우경기 찬반양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에서는 최근 몇 년 간 투우를 전통문화의 일부로 보호하자는 옹호의견과 동물학대에 불과하다는 반대의견 사이에 격쟁이 벌어져왔다. 특히 2010년에는 카탈로니아 주에서 처음으로 투표를 통해 투우를 금지하면서 논란이 더욱 가중됐다. 카탈로니아 주의 선례를 따라 투우를 금지한 주도 있지만, 스페인 중앙 정부는 현재 투우를 국가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관련 활동에 세금 우대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외신들은 “비인간 거주민에 대한 신체 훼손 및 살상행위” 전반을 금지한 이번 법안이 스페인 정부의 움직임에 반발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다른 국가에서도 동물에게 ‘인권’에 준하는 권리를 부여한 과거 사례가 있다. 2013년 인도에서는 돌고래의 권리를 대폭 신장시키는 선언이 이루어졌다. 당시 인도 정부는 “돌고래들은 인간(human)은 아니지만 사람(person)이나 다름없다고 말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별도의 권리가 존재하며, 오락을 위해 돌고래를 붙잡아 감금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비록 이 선언을 통해 돌고래에게 인간과 동일한 권한이 주어지진 않았지만, 이후로 인도 내 워터파크 등에서의 돌고래 쇼는 법적으로 금지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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