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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잡은 클린턴·샌더스… 첫 공동 유세

    미국 민주당에서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가 마침내 공동 유세에 나섰다. 클린턴과 샌더스는 12일 오전 9시(현지시간)부터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서 열리는 민주당 집회에 함께 등장했다. 클린턴 선거운동본부와 샌더스 선거운동본부는 전날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클린턴과 샌더스가 이번 유세에서 “함께하면 강해지는 미국과 최상위층뿐이 아닌 모두를 위한 경제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께하면 강하다’는 힐러리의 공식 선거구호이고 ‘상위 1% 계층만이 아닌 모두를 위한 경제 건설’은 샌더스가 경선 때 내세웠던 대표적인 주장이다.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은 지난달 14일 끝났고, 당내 대선후보 선출 권한을 가진 대의원의 과반을 확보한 클린턴이 사실상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간주되고 있다. 샌더스는 지난달 16일 인터넷 연설에서 “클린턴과 민주당의 변화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식으로 클린턴 지지 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열린 민주당전국위원회(DNC)의 정강정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연방정부 기준 최저임금을 단계적으로 시간당 15달러(약 1만 7300원)까지 올리는 등 샌더스의 여러 요구사항이 반영됐다. 샌더스 선거운동본부 관계자는 자신들의 정책 중 80%가량이 관철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치 분석가들은 샌더스의 정책들 중 상당수가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수용된 점이나 이날 발표된 공동 성명문을 감안하면 샌더스가 형식상 유지되고 있는 클린턴과의 경선을 끝내겠다고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식으로 민주당 대선후보를 확정하는 전당대회는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진행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경찰 저격범 후폭풍…경찰, 시위 ‘강경 진압’으로 회귀 조짐

    美경찰 저격범 후폭풍…경찰, 시위 ‘강경 진압’으로 회귀 조짐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발생한 백인 경찰 총격 사망 사건 이후 미 경찰의 시위 진압이 ‘강경 모드’로 다시 돌아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흑인을 향한 경찰 총격에 항의하는 댈러스 시위에서 백인 경찰 5명이 매복한 총격범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벌어진 이후 미 각지에선 주말 동안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구호를 내건 시위가 재점화했다. 일부 지역에선 시위가 격렬한 양상으로 번지면서 시위에 참가한 많은 사람이 경찰에 체포됐다.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선 지난 9일 밤 시위대와 경찰이 94번 주간 고속도로에서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가 던진 돌과 병, 폭죽 등을 맞아 6명의 경찰관이 다쳤다. 200여 명의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자 경찰은 연막탄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다. 경찰은 세인트폴에서 100명가량을 체포했다. 미 CNN 방송은 지난 9일 밤늦게까지 세인트폴은 물론 뉴욕, 시카고, 배턴루지(루이지애나주) 등에서 시위가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198명이 연행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의 강경 진압은 근래 들어 백인 경찰의 흑인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들에서 보여준 태도와 사뭇 다르다. 2014년 8월 ‘퍼거슨 사태’ 이후 경찰은 강경 진압에 대한 비난을 고려해 시위에서 보다 절제된 접근 방식을 보였다. 퍼거슨 사태는 비무장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미주리 주 소도시 퍼거슨에서 백인 경관의 무차별 총격에 희생된 사건이다. 이후 백악관 태스크포스팀은 경관들을 대상으로 격한 대치상황을 완화하는 기술 등과 관련한 교육을 하고 과잉대응을 줄이려고 경관들의 ‘보디캠(body cam)’ 착용을 촉구했다. AP통신은 10일 일부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퍼거슨 사태 이후 시위자들에 대한 ‘껴안기’ 전략을 펼친 경찰이 댈러스 총격 사건을 계기로 연막탄 사용과 대규모 체포로 얼룩졌던 이전 상태로 회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댈러스 시위에서 흑인 저격범이 매복 습격을 벌였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시위에서 경찰의 경계 태세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로스앤젤레스경찰 노동조합의 크레이그 랠리 대표는 “댈러스에서 시위가 다시 펼쳐지면 경찰은 모방 범죄 발생에 대비해 저격수 팀과 중화기로 무장한 경찰들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수사국(FBI) 요원이었던 제임스 웨딕도 쌍안경과 저격용 총을 갖춘 대원을 높은 지대에 배치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경찰뿐만 아니라 시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찰의 시위 대응전략이 강경 진압으로 회귀했다고 속단하기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선 경찰은 시위대의 고속도로 점거를 막지 않았고 필라델피아에선 사복 경찰이 시위대에 섞여 어울리기도 했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납품 현대로템 전동차 운행 중단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중공업회사인 현대로템이 미국에 최초로 납품한 전동차에서 품질 문제가 발견돼 해당 전동차의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현대로템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남동교통국에 공급한 ‘실버라이너 V’ 전동차에서 서스펜션 부품 문제가 발견돼 120량 전량의 운행을 지난 1일(현지시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직원들을 현지로 파견해 문제가 있는 전동차의 숫자와 수리 또는 부품 교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관계자는 “일단 전동차 120량 전량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전수조사 후 정확히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떻게 조치할지 시행청과 협의해 최대한 빨리 정상 운행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가 된 부품은 현지 공급 업체 부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미국 규정에 따라 미국 업체로부터 공급받은 부품”이라면서 “국내 전동차에는 이 같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문제의 전동차는 현대로템이 2006년 남동교통국과 2억 7000만 달러(약 3100억원)에 계약을 맺은 뒤 필라델피아 남부에 있는 현대로템 미국 공장에서 최종 조립을 거쳐 2010년 하반기부터 운행한 것이다. 전동차는 납품한 지 2년이 지나 차량 보증 기간이 지났지만, 부품 보증 기간은 2028년까지다. 현대로템이 미국 덴버 지역 교통국에 납품한 전동차에 대해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는지 관계 당국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전동차는 발주처 요구에 맞춰 제작하기 때문에 덴버 지역 교통국에 납품한 전동차는 남동교통국에 판매한 전동차와 다르다고 해명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MLB] 긴 슬럼프에 사노도 복귀…‘주전’ 위태로워진 박병호

    [MLB] 긴 슬럼프에 사노도 복귀…‘주전’ 위태로워진 박병호

    박병호(30·미네소타)의 선발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슬럼프가 길어지는 데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포 미겔 사노가 복귀하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22일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팀은 14-10으로 이겨 2연승했다. 박병호는 이날 부진으로 시즌 타율이 .206에서 .203(202타수 41안타)으로 떨어졌다.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박병호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박병호는 최근 7경기에서 단 2안타(타율 .080)에 1홈런 3타점 2볼넷에 그쳤다. 삼진은 11개나 당했다. 여전히 빅리그의 빠른 공에 대처하지 못한 모양새다. 여기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던 사노가 곧 복귀할 예정이다. 그의 복귀로 미네소타의 포지션 이동이 불가피하고 이는 박병호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점친다. 이날 FOX스포츠 중계진도 “사노가 복귀하면 포지션이 어디가 될지 흥미롭다”면서 “지난 일요일 플루프가 1루에 나서 사노가 3루로 돌아갈 수 있다. 이 경우 1루의 마우어가 지명타자로 가면 박병호가 자리를 잃을 수 있다”며 비슷한 내용을 전했다. 중계진은 “박병호가 로체스터(산하 트리플A)에 갈 수도 있다”고도 했지만 최근 테리 라이언 단장은 “박병호의 마이너리그행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김현수(28·볼티모어)는 이날 샌디에이고전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김현수의 타율은 .333으로 내려갔고 팀은 7-10으로 졌다. 추신수는 ‘친정’ 신시내티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나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의 타율은 .213으로 떨어졌고 팀도 2-8로 져 7연승을 마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딸 품에 안고 파울볼 한 손으로 받아낸 아빠

    딸 품에 안고 파울볼 한 손으로 받아낸 아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 도중 파울볼을 한손으로 잡아낸 남성이 화제에 올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UPI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 소재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 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에서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 타자의 배트에 맞은 공을 어린 딸을 품에 안은 아빠가 한 손으로 잡아낸 것.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다른 한 손에는 핫도그 접시가 들려 있었다. 속구를 한손으로 잡아낸 그는 여유로운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한편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은 MLB 유튜브 공식 채널에 올라왔고, 20일 현재 120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MLB/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포토] ‘승리는 우리 것’… 축구장에 나타난 ‘원더우먼’

    [포토] ‘승리는 우리 것’… 축구장에 나타난 ‘원더우먼’

    11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조별리그 미국-파라과이의 경기중 미국 축구팬이 원더우먼 복장으로 응원하고 있다.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영화]

    ■영웅본색(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1980년대 홍콩 누아르의 전성시대를 알렸던 작품. 우위썬 감독은 이 작품의 성공으로 명감독 반열에 올랐고, 미국 할리우드까지 진출했다. 범죄 집단 두목이었으나 새 인생을 살아가려 하는 자호(디룽)와 형 자호 탓에 아버지를 잃었다는 생각에 복수심에 불타는 경찰 아걸(장궈룽)의 이야기가 중심인데 끝까지 의리를 지키다가 죽는 자호의 의형제 소마 역을 연기한 저우룬파가 인기를 끌자 2편에서는 쌍둥이 동생 캐릭터를 등장시켜 저우룬파를 다시 출연시켰다. 1편 ‘당년정’, 2편 ‘분향미래일자’ 등 장궈룽이 부른 주제가도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선 변두리 재개봉관에서부터 인기를 끌어 이쑤시개와 바바리 등 저우룬파 패션이 유행하기도 했다. 1986년 작. ■위트니스(EBS1 토요일 밤 11시 45분) 1970년대 호주 뉴웨이브를 이끌었던 피터 위어 감독이 ‘스타워즈’와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로 톱스타가 된 해리슨 포드와 호흡을 맞춘 할리우드 진출 초창기 작품이다. 또 다른 대표작으로는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죽은 시인의 사회’(1989), 짐 캐리 주연의 ‘트루먼 쇼’(1998) 등이 있다. 종교적인 신념으로 외부와 단절된 채 살아가는 아미시 교도 마을에서 어머니 레이철(켈리 맥길리스)과 함께 필라델피아로 여행을 나선 8살 꼬마 새뮤얼(루카스 하스)은 우연히 살인을 목격한다. 수사를 맡은 존(해리슨 포드)은 경찰 내부 음모와 맞닥뜨리고, 위기에 빠진 세 사람은 아미시 마을로 몸을 피하는데…. 1985년 작.
  • 론돈 결승골 베네수엘라, 강호 우루과이 잡고 멕시코와 함께 8강

    론돈 결승골 베네수엘라, 강호 우루과이 잡고 멕시코와 함께 8강

    베네수엘라가 강호 우루과이를 격파했다. 경제난에 허덕이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위안이 될 만한 극적인 이변을 연출했다. 베네수엘라는 1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전반 36분 살로몬 론돈(웨스트브로미치)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자메이카를 1-0으로 눌렀던 베네수엘라는 역대 대회에서 여덟 차례 만나 2무6패로 이겨보지 못했던 우루과이를 처음으로 꺾는 기쁨을 만끽했다. 베네수엘라는 이어 같은 조의 멕시코가 전반 18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레버쿠젠), 후반 36분 오리베 페랄타(클럽아메리카)의 득점을 엮어 자메이카를 2-0으로 꺾은 덕에 멕시코와 함께 2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주포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가 허벅지 부상으로 두 경기째 벤치를 지킨 우루과이는 2패에 몰려 역대 최다 우승국(15회)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망신을 당했다. 자메이카 역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우루과이가 점유율 59-41%, 패스 횟수 348-185, 슈팅 수 12-9로 압도했지만 유효슈팅 수 1-6으로 베네수엘라가 훨씬 실속 있었다.  경기 초반 우루과이가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15분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가 문전 바로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을 뻔했으나 헛발질을 했고 30분에도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날린 슛이 상대 골키퍼 다니 에르난데스(바야돌리드)의 손에 가까스로 걸려 아웃됐다. 수세에 몰렸던 베네수엘라는 전반 36분 알레한드로 게라(아틀레티코 나시오날)가 오른쪽 하프라인을 넘자마자 골키퍼 페르난도 무스렐라(갈라타사라이)가 앞으로 나온 것을 보고 과감한 중거리슛을 날렸다. 무스렐라가 뒤로 넘어지며 쳐낸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달려들던 론돈이 다시 넘어지며 막으려는 무스렐라를 보고 침착하게 원바운드슛으로 그물을 출렁였다. 기세가 오른 게라는 전반 43분 페널티지역 앞에서 과감한 중앙 돌파를 감행했으나 상대 수비수가 팔로 밀치는 바람에 페널티지역 안에서 넘어졌다. 구에라는 페널티킥을 선언해달라고 간절히 요구했으나 주심은 외면했다. 후반에도 베네수엘라는 우루과이의 파상공세를 견뎌내며 간간이 속도를 떨어뜨린 반격으로 우루과이 수비의 뒷공간을 노리는 매우 효율적인 작전을 구사했다. 우루과이는 22분 오히려 추가골을 내줄 뻔했다. 베네수엘라의 19세 신동 아달베르토 페나란다(그라나다)가 중원에서부터 치고 들어가 무슬레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페나란다의 슛이 무슬레라의 발에 걸려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수아레스는 후반 25분쯤 적극적으로 몸을 풀어 경기에 투입되나 싶었는데 오스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은 외면했다. 다른 선수가 그라운드에 들어가 교체 카드가 소진된 것을 확인하고 격분한 수아레스가 벤치를 에워산 플라스틱 보호창을 주먹으로 강하게 내려치는 장면이 고스란히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수아레스의 간절한 염원에도 불구하고 카바니가 후반 44분 수비수 둘을 제치고 날린 강력한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고 추가시간에도 카바나가 문전 중앙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 넘어지며 슛을 날렸으나 에르난데스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추가시간 극적인 드라마가 펼쳐졌다. 종료 1분을 남기고 상대 문전까지 달려온 무슬레라가 골문을 비운 틈을 타고 교체 투입된 오테로가 미드필드를 넘어 내달리며 찬 슛이 골대 오른쪽을 살짝 빗나갔고, 남은 시간은 끝내 우루과이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남미국가 이구동성 “2016코파아메리카는 최악의 대회”

    남미국가 이구동성 “2016코파아메리카는 최악의 대회”

    미국이 개최한 2016년 코파 아메리카가 최악의 대회로 전락하고 있다는 혹평이 잇따르고 있다. 중남미 언론은 "미국이 대형 스타디움과 호텔, 공항 등 훌륭한 인프라를 갖춘 건 분명하지만 코파 아메리카의 진행엔 실수와 미숙함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최근 발생한 멕시코-우루과이전에서 벌어진 국가 실수다. 조직위원회는 우루과이 국가 대신 칠레 국가를 틀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드러난 실수보다 숨어 있는 대회운영의 미숙함은 훨씬 심각하다. 중남미 각국 대표팀은 시간대, 이동루트 등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5일 올랜도에서 열린 코스타리카-파라과이전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에 시작됐다. 체감온도 38도 무더위 속에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기진맥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라몬 디아스 파라과이 국가대표팀 감독은 "한창 더운 시간에 경기를 치르게 한 건 미친 짓이었다"며 "(미국 조직위원회가) 대회의 주인공들인 선수들을 좀 배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듯한 이동 일정도 불만이다.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3경기를 서부 애리조나, 동부 필라델피아, 서부 산타클라라에서 각각 치른다. 불과 8일 동안 서부에서 동부로, 동부에서 서부로 대륙을 종단하면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오스카르 타바레스 우루과이 대표팀감독은 "도대체 이런 체력소모를 견디면서 경기를 하라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중남미 언론은 "연습할 시간도 부족하고 체력을 회복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다"며 부담스런 이동 일정에 불만을 가진 팀이 한둘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둥가 브라질 감독은 "많은 어려움 속에 대회를 치르고 있다"면서 "(경기와 이동 일정 등이)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할 수 없게 짜여져 있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미국에 개최권을 준 게 과연 옳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둥가 감독은 이에 대해 "룰을 지키면서 열심히 경기를 하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직답을 피했다. 하지만 중남미 언론은 "미숙한 대회 운영, 축구에 대한 무관심, 어이없는 실수 등이 맞물리면서 코파 아메리카가 최악의 대회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엘파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필라델피아, ‘소다세’ 도입한 美 첫 대도시 눈앞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가 미 대도시로는 처음으로 탄산음료에 세금을 매기는 이른바 ‘소다세’(soda tax) 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즈, AP통신 등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시의회 위원회는 설탕 또는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료 1온스(28.35g)당 1.5센트(약 17원)의 소다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수정안을 이날 통과시켰다. 수정안이 오는 16일 시의회 전체회의에서 통과되면 필라델피아는 소다세를 도입한 미 첫 대도시가 된다. 소다세는 설탕이 들어있는 음료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로, 뉴욕·샌프란시스코시 등이 비만, 당뇨 등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미국에서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시만이 소다세를 적용하고 있다. 소다세 도입을 제안한 짐 케니 필라델피아 시장은 원래 1온스당 3센트의 소다세를 주장했으나 너무 과하다는 비판에 직면해 1온스당 1.5센트의 세금을 부과하는 수정안을 내놨다. 수정안에서는 세금 부과 대상을 다이어트 음료까지 확대했다. 단 과즙이 50% 이상 포함된 주스 음료는 설탕 가미 여부와 관계없이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소다세가 도입되면 내년 약 9100만 달러(약 1050억원)의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케니 시장은 소다세로 확보한 재원으로 어린이집을 확충하고 시 도서관 및 레크리에이션 센터 등을 수리할 방침이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수천 달러를 투입한 광고를 내보내며 필라델피아의 소다세 도입을 환영하고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달 전대 개최… 9월 말부터 3번의 TV토론

    새달 전대 개최… 9월 말부터 3번의 TV토론

    전대 전까지 부통령 후보 찾고 11월 8일 대선 선거인단 뽑아양당 후보 사실상 ‘운명의 날’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69)로 확정됨에 따라 각 당에서 후보를 뽑는 경선과정은 사실상 끝났다. 남은 경선은 6일(현지시간) 현재 민주당은 7곳, 공화당은 5곳이지만 각 당 후보가 확정된 상황에서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지난 2월 1일 뉴햄프셔주에서 첫 경선이 시작된 이후 5개월여 만에 끝났다. 양당은 다음달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를 공식화하는 전당대회를 연다. 공화당은 7월 18일부터 나흘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민주당은 7월 25일부터 4일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갖는다. 양당의 승자는 전당대회 이전까지 경쟁 관계였던 이들을 아우르고 부통령 후보감을 찾는 한편, 대선 후보로서 공약과 정책을 가다듬어야 한다. 민주당에서 클린턴과 경쟁한 버니 샌더스(74)는 ‘슈퍼 대의원’들의 마음을 돌리겠다고 공언한 만큼, 경쟁 전당대회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당내 ‘거물’ 일부는 전당대회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 전당대회가 축제의 장이 아닌 분열의 장이 될 가능성은 여전하다. 전당대회를 거친 양당 대선후보들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다. 유권자들과 직접 접촉하고 광고를 낼 뿐 아니라, 세 번의 TV토론에 나서야 한다. 9월 26일로 예정된 1차 TV토론을 시작으로 10월 9일과 같은 달 19일에 각각 2차와 3차 토론이 치러진다. 양당 부통령 후보들도 10월 4일에 TV카메라 앞에 선다. 후보들은 ‘운명의 날’인 11월 8일을 맞게 된다. 엄밀히 따지면 이날 각 주에서는 대선 선거인단을 뽑는다. 그러나 선출되는 각 주의 선거인단은 모두 그 주에서 진행된 투표의 승자를 지지한다는 암묵적 동의가 있어서 이날 정해지는 결과가 실제 대통령 선거일인 12월 9일까지 그대로 이어진다. 해가 바뀌고 1월 6일이 되면 대선 개표 결과가 정식 발표된다. 그리고 1월 20일 이들 가운데 한 명이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백악관의 주인이 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발 뺀 옐런… 美 금리인상 9월로 밀리나

    발 뺀 옐런… 美 금리인상 9월로 밀리나

    일주일 남은 FOMC 결정 주목 여건상 9월에나 정책 변화 전망 지난달 ‘매파적’(금리 인상) 발언을 쏟아낸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과 주요 위원들이 이달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 개최 일주일을 앞두고 신중한 자세로 돌변했다. 시장에선 이달 금리 인상은 사실상 물 건너갔고 9월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옐런 의장은 6일(이하 현지시간) 필라델피아 국제문제협의회 연설에서 “최근 경제 지표가 혼조를 나타내고 있으나 긍정적인 요인이 우세하다”며 “여전히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이 유효하다고 여전히 강조했지만 지난달 27일 하버드대 강연에서 “수개월 내”라고 시기를 언급한 것과 비교하면 한발 물러섰다. 옐런 의장의 발언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확실히 대비된다. 당시 옐런 의장은 FOMC 개최를 열흘가량 앞두고 이코노믹 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금리 인상을 너무 오래 미루면 추후 급하게 긴축을 취해야 하는 상황에 빠진다”라며 명확한 신호를 보냈다. 옐런 의장의 신중한 발언은 미국 고용지표가 ‘쇼크’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3일 발표된 미국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3만 8000명에 그쳐 6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2만 3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4월과 비교하면 3분의1로 급감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도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경제에 관한 좋은 소식이 뒷받침할 때 움직이는 게 낫다”며 “실망스러운 고용지표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현격히 낮아졌다고 보는 것이 공정한 평가”라고 말했다. 올해 통화정책 투표권은 없지만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노동시장 둔화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 투표를 감안해 최소 7월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국 경제 성장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수준”이라며 조기 인상론에 힘을 실었다. 이번 FOMC에서 연준 위원 간 이견이 표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이 이달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못하면 다음 시점은 9월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음달 FOMC는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회의라 중요한 정책 결정이 부담스럽고, 8월은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 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한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2%에 불과하고 7월도 26%에 그쳤다. 국제기구에 나가 있는 우리나라의 한 고위 경제관료는 “미국 경제 주체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체감도가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데 다들 공감한다”면서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수개월 내 금리 인상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연내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추후 발표되는 미국 고용과 경제지표, 중국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이 금리 인상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마력의’ 비욘세 월드 콘서트 투어

    ‘마력의’ 비욘세 월드 콘서트 투어

    비욘세가 5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월드 콘서트 투어’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주를 보다] 태양면 통과하는 수성 그리고 ISS

    [우주를 보다] 태양면 통과하는 수성 그리고 ISS

    지난달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과 서유럽 등 일부 국가의 천문학자와 동호회원들은 망원경을 앞에 두고 10년 만에 일어난 태양과 수성의 ‘우주쇼’를 즐겼다. 바로 2006년 이후 처음 벌어진 수성의 태양면 통과(Transit of Mercury) 현상이다. 이 천문현상은 수성이 태양을 가리는 식(蝕)의 일종으로 100년에 단 13번 일어날 정도의 보기 드문 우주쇼다. 이는 태양과 수성, 지구가 일직선에 놓이면서 관측되는 것으로 수성의 경우 공전궤도면이 지구 궤도면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는다. 대부분 전문가와 언론들이 수성의 태양면 통과 순간을 담아낸 사진들을 담아낼 때, 남들과는 다른 '제2의 주인공'을 추가로 등장시켜 촬영한 사람이 있었다. 지난 31일 유럽우주국(ESA)은 수성의 태양면 통과 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지나가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과 촬영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지난달 중순 미 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에 먼저 공개돼 화제가 된 이 사진은 수성이 태양 품에 안기던 이날 ISS가 태양 앞을 지나치는 순간이 담겨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태양을 대각으로 가로지르는 것은 ISS이며 중앙 하단에 작은 검은색 둥근 점이 바로 수성이다.   환상적인 이 사진은 프랑스 출신의 천체 사진작가 티에리 르고가 촬영한 것이다. 현재 파리 인근에 거주하는 그는 ISS까지 등장하는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미국 뉴욕까지 건너갔다. 르고는 "수성의 태양면 통과 순간을 가장 잘 촬영할 수 있는 위치 선정과 ISS 경로, 날씨를 미리 파악해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면서 "만족한 만한 장소를 찾을 수 없어 다시 필라델피아 교외까지 자동차를 몰고 가 장비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ISS가 태양면을 지나치는 순간은 1초도 안되기 때문에 그 순간 구름이 한 점이라도 하늘을 덮으면 사진을 망쳐버린다"면서 "사진을 촬영한 지 10분 후에 구름이 몰려와 매우 운이 좋았다"며 웃었다. 결과적으로 이 사진은 르고의 실력과 노력 그리고 행운이 모두 뭉친 작품인 셈. 르고의 설명처럼 ISS의 비행 속도는 시속 2만 7740km(초속 7.7km)로 사진에서처럼 태양 앞을 지나치는 순간은 단 0.6초다. 촬영당시 르고와 ISS와의 거리는 약 450km, 수성과는 8400만 km다. 한편 다음 수성의 태양면 통과는 2019년, 특히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수성 태양면 통과는 2032년 11월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뉴욕 메트 음악감독에 41세 ‘네제 세갱’

    美 뉴욕 메트 음악감독에 41세 ‘네제 세갱’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메트)의 새 음악감독에 캐나다 출신 지휘자 야닉 네제 세갱(41)이 선임됐다. 메트는 2일(현지시간) 40년간 메트를 이끌어 온 제임스 레바인(73) 음악감독의 후임으로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인 네제 세갱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네제 세갱은 내년부터 음악감독 내정자로서 메트의 공연에 참여하지만 상임 음악감독으로서 활동은 2020년부터 시작한다. 지난 4월 건강문제로 사임의사를 밝힌 레바인은 메트의 명예 음악감독으로 남는다. 1975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네제 세갱은 몬트리올의 퀘백 무지크 콘서바토리에서 피아노를,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의 웨스트민스터 합창대학에서 합창 지휘를 배웠다. 그는 19세에 이탈리아 거장 지휘자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를 사사하기도 했다. 네제 세갱은 2000년 25세의 젊은 나이로 몬트리올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 됐으며 5년 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에 임명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위기의 美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41세 음악감독 선임

    위기의 美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41세 음악감독 선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메트)의 새 음악감독에 캐나다 출신 지휘자 야닉 네제 세갱(41)이 선임됐다.  메트는 2일(현지시간) 40년간 메트를 이끌어 온 제임스 레바인(73) 음악감독의 후임으로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인 네제 세갱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네제 세갱은 내년부터 음악감독 내정자로서 메트의 공연에 참여하지만 상임 음악감독으로서 활동은 2020년부터 시작한다. 지난 4월 건강문제로 사임의사를 밝힌 레바인은 메트의 명예 음악감독으로 남는다. 1975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네제 세갱은 몬트리올의 퀘백 무지크 콘서바토리에서 피아노를,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의 웨스터민스터 합창대학에서 합창 지휘를 배웠다. 그는 19세에 이탈리아 거장 지휘자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를 사사하기도 했다. 네제 세갱은 2000년 25세의 젊은 나이로 몬트리올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 됐으며, 5년 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에 임명됐다.  1880년 설립돼 136년간 세계 정상 오페라단으로 활약한 메트는 최근 관객 수 감소로 위기를 겪고 있다. 20년 전 메트의 객석점유율은 90% 이상이었지만 지금은 66%에 그치고 있다. 1976년 임명돼 메트의 음악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킨 레바인이 건강 악화로 지휘에 차질을 빚은 것도 메트의 위기를 가중시키는 요인이었다.  젊은 피 수혈을 통해 분위기 일신을 도모한 피터 겔브 메트 총감독은 “네제 세갱은 현 시점에서 메트를 발전시킬 수 있는 최적의 예술가”라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하프타임] 컵스, 애리에타 등판 23연승 중단

    시카고 컵스가 1일 리글리 필드로 불러들인 LA 다저스와의 미국프로야구(MLB) 경기에서 선발 투수 제이크 애리에타(30)가 7이닝 동안 2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0-5로 졌다. 컵스는 지난해 7월 26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애리에타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거둔 23연승 끝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 ‘뒷좌석의 마네킹’…자율주행차가 바꾼 차량 충돌테스트

    ‘뒷좌석의 마네킹’…자율주행차가 바꾼 차량 충돌테스트

    차량충돌 테스트용 인체모형 마네킹 '더미'(dummy)가 이제 자동차 뒷좌석에 앉는다. 더미의 손상 정도에 따라 차량 안전등급이 결정되기 때문에 늘 운전석에 앉아왔지만 자리를 바꾸는 셈이다. 몸값만 1억~10억원에 달한다고 해서 뒤늦게 쓸데없이 거드름 부리는 것이 아니다. 더미의 역할은 예나 앞으로나 사람의 안전을 위한 헌신이다. 우버, 리프트(lyft)를 비롯해 카쉐어링사 등 자율주행차를 운영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며 뒷자리에 앉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최근 미 국립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최근 "2019년부터 5등급 안전평가기준에 뒷좌석 안전테스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안전등급을 매긴 1978년 이후 앞좌석에만 적용되는 기준을 처음 바꾸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그동안 그 동안 NHTSA는 운전석과 보조석 등 앞자리와 옆면 충돌테스트를 중심으로 안전테스트를 진행해왔다. 다만 통상적으로 신차 개발 기간을 고려해 2019년형 차량 모델 테스트부터 적용된다. 자동차안전 전문가인 크리스티 아보가스트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관계자는 "사람들은 최고 안전등급을 받았다고 하면 차량 내 모든 좌석에 적용될 것이라고 착각하곤 한다"면서 "그러나 아이들이 주로 앉는 뒷좌석은 해당되지 않는 기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앞좌석 중심으로 안전성을 강화해 NHTSA의 별5개 등급을 쉽게 받아왔던 자동차업계로서는 비상이 걸린 셈이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9년째 100K… 제구의 신 커쇼

    9년째 100K… 제구의 신 커쇼

    클레이턴 커쇼(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불꽃같은 5월을 마감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커쇼는 30일 뉴욕의 시티필드를 찾아 벌인 뉴욕 메츠와의 미국프로야구 경기에 선발 등판해 7과3분의2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삼진 10개를 더해 2008년 이후 9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하는 기쁨과 함께 5월 한 달 동안 5승무패 평균 자책점 0.91이란 놀라운 성적을 매조졌다. 이날도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아 이달 들어 삼진 65개를 뽑는 동안 볼넷은 고작 2개만 허용하는 경이로운 구위를 자랑했다. 시즌 탈삼진은 105개, 볼넷은 5개만 헌납했다. 메이저리그의 공인 기록업체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는 “커쇼가 1900년 이후 100삼진을 잡는 동안 가장 적은 볼넷을 내준 선수가 됐다”면서 “이전 기록은 2010년 클리프 리(필라델피아)가 100탈삼진에 볼넷 7개를 허용한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역사적인 한 달을 보낸 커쇼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메츠를 이겼고 오늘 밤은 단지 즐기고 싶다”고 짧은 소감을 남겼다. 대신 커쇼가 등판할 때마다 공을 받아주는 포수 AJ 엘리스가 “모든 기록이 놀랍기에 커쇼가 얼마나 대단한지 설명하기 힘들다”며 세계 최고의 투수와 함께한다는 사실이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성폭행 혐의’ 코스비 결국 법정에

    ‘성폭행 혐의’ 코스비 결국 법정에

    성폭행 의혹을 받아 온 미국의 원로 코미디언 빌 코스비(77)가 마침내 재판정에 선다. 지난해 12월 강제 추행 혐의로 기소된 코스비는 이르면 오는 7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고 AP·CNN 등 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카운티 법원의 엘리자베스 맥휴 판사는 이날 열린 사전 심리에서 ‘재판을 열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다’면서 코스비의 성폭행 사건에 대한 재판 개시를 결정했다. 검찰이 제시한 피해자 경찰 조서와 진술서의 신빙성을 타당하다고 인정한 것이다. 첫 재판일은 코스비의 다음 법정 출두일인 오는 7월 20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코스비를 법정으로 이끈 여성은 그의 모교인 템플대에서 여자농구단 코치로 일하던 안드레아 콘스탄드다. 그는 2004년 1월 코스비의 초대를 받아 필라델피아 근교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했다가 코스비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코스비 측은 “검찰이 상대방의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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