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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포 뗀 브루클린, NBA 꼴찌 30점차 대파…듀랜트 부상 복귀 첫 30점 돌파

    차·포 뗀 브루클린, NBA 꼴찌 30점차 대파…듀랜트 부상 복귀 첫 30점 돌파

    미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가 제임스 하든, 카이리 어빙, 라마커스 앨드리지 등 차·포를 여러 개 떼고도 NBA 꼴찌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30점 차 대승을 거뒀다. 케빈 듀랜트가 부상 복귀 후 3경기 만에 30득점을 돌파하며 힘을 냈다. 브루클린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미니애폴리스 타깃 센터에서 열린 2020~21시즌 NBA 정규리그 미네소타와의 원정 경기에서 127-97로 이겼다. 이 경기는 원래 전날 예정됐으나 지난 12일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단속 과정에서 흑인 남성에게 총을 쏘는 사건이 벌어져 안전상 이유로 하루 미뤄져 열렸다. 미니애폴리스는 지난해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관중 입장을 허용하지 않은 가운데 낮에 열린 경기에서 하든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고, 어빙은 개인적인 사유로 빠졌다. 이달 초 브루클린에 합류한 앨드리지도 코로나19가 아닌 컨디션 난조로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네츠는 지난 8일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전에서 약 두 달 만에 부상 복귀한 듀랜트가 31점을 넣고 또 조 해리스가 23점을 보태며 승리를 따냈다. 주전이 대거 빠졌지만 브루클린은 외곽포 대결에서 15-13, 리바운드 대결에서 57-44로 모두 우위를 보이며 한 때 40점 차로 앞서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올시즌 NBA 30개 팀을 통틀어 최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미네소타는 에이스 칼 앤서니 타운스가 코로나19로 1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기일이라 결장했다. 신인왕 후보 앤서니 에드워즈가 27점으로 분전했으나 완패를 면치 못했다. 37승17패가 된 브루클린은 동부 콘퍼런스 1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동률을 이뤘으나 디비전 성적에서 밀려 2위를 달렸다. 브루클린은 15일 동부 1위 자리를 놓고 필라델피아와 진검 승부를 펼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광현, 복귀 최종 점검 ‘룰루’… 김하성은 1안타 ‘랄라’

    김광현, 복귀 최종 점검 ‘룰루’… 김하성은 1안타 ‘랄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위한 최종 점검을 마쳤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김광현을 언급하며 “아직 복귀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김광현은 팀에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등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개막을 맞이한 김광현은 재활에 매진했다. 김광현은 지난 2일 첫 시뮬레이션 투구를 시작으로 점차 투구수를 늘리면서 등판을 준비했다. 김광현은 이날 일리노이주 GCS 크레딧 유니언 볼파크에 차려진 대체 훈련 캠프에서 가진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모두 86개의 공을 던졌다. 쉴트 감독은 “모든 보고가 긍정적이었다”며 “부상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김광현의 복귀 일정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는 14일부터 워싱턴 내셔널스와 2연전을 치르고 하루 휴식 후 17일부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3연전, 워싱턴과 경기한다. 이르면 김광현의 복귀전은 필라델피아와 3연전 중 성사될 가능성이 거론된다.한편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8회 좌전 안타를 쳤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은 피츠버그 우완 투수 미카엘 펠리스의 바깥쪽 달아나는 슬라이더를 잘 잡아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이로써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185(27타수 5안타)로 조금 올랐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철새들 길 잃을라… 美 대도시 야간 소등

    이번 봄에는 미국 대도시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던 고층 빌딩의 불빛이 상당수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해마다 빌딩에 부딪혀 죽는 최대 10억 마리의 새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뉴욕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시카고·휴스턴·뉴욕·댈러스 등 수십개 도시에 있는 많은 빌딩들이 철새의 이동을 방해하고 새들을 죽음으로 몰 수 있는 빌딩의 야간 조명을 봄과 가을에 소등하는 협약을 환경단체와 맺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환경단체는 40개 이상의 지역에 있는 시민단체·조류전문가·기업 등이 연합했다. 미국에서 매해 3억 6500만 마리에서 10만 마리의 새들이 빌딩의 유리를 하늘로 오인해 부딪쳐 죽는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조류 개체수는 기후변화, 서식지 감소, 도시 고양이의 증가 등으로 이미 위험 수준에 처해 있다. 도시마다 소등 시기는 모두 다르다. 봄이 되면 철새들이 가장 먼저 지나는 남부 텍사스주 도시들은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조명을 소등했고, 오는 5월 말까지 지속된다. 일례로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프로스트타워는 이 기간에 매일 밤 11시부터 새벽 6시까지 새들을 보호하려 불을 끈다는 점을 임차인들에게 공지했다. 가을에도 남쪽으로 내려가는 철새들을 위해 소등이 필요하다. 지난해 10월 2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는 단 하루에 1000~1500마리의 새가 빌딩에 충돌해 시체들이 빌딩 주변에 흩어 떨어지는 사건도 있었다. 기상 악화 때문에 새들이 낮게 날면서 피해는 더욱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빌딩의 조명이 새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이유는 새들이 별의 위치를 기준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새들이 별빛보다 훨씬 강한 빌딩의 조명에 길을 잃으면, 빌딩이나 자동차 등에 부딪힐 가능성이 커진다. 코넬대 조류학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2001년 테러로 무너진 뉴욕 쌍둥이 빌딩 자리에서 지난해 9월 희생자를 추모하려 일주일간 쏘아 올린 2개의 불빛 기둥 때문에 철새 110만 마리 이상이 항로를 잘못 바꿨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김광현, 시뮬레이션 게임 통해 복귀 최종 점검

    김광현, 시뮬레이션 게임 통해 복귀 최종 점검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복귀를 앞두고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최종 점검에 나선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11일(한국시간)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이 12일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홈구장 인근에 차려진 훈련 캠프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 때 85~90구 정도를 던질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광현은 스프링캠프 기간 허리 부상을 당했다. 지난달 28일 시범경기에 등판하며 서서히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고 최근 2번의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했다. 실트 감독은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문제가 없다면 김광현은 조만간 팀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컨디션 회복에 따라 김광현은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시리즈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유타 재즈, 9연승 춤바람

    미국 프로농구(NBA) 유타 재즈가 올 시즌 세 번째 9연승을 달리며 두 번째 10연승을 눈앞에 뒀다. 유타는 4일(한국시간) 솔트레이크시티 비빈트 스마트홈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NBA 홈 경기에서 도노반 미첼(22점)이 6개, 조 잉글스가 5개, 보얀 보그다노비치(이상 17점)가 4개 등 3점슛 26개를 터뜨리며 올랜도 매직을 137-91로 대파하고 9연승을 달렸다. 유타는 지난 1월 11연승, 2월 9연승에 이어 신바람을 내며 서부 콘퍼런스 1위(38승11패)를 질주하고 있다. 유타는 몸 풀 듯 전반에만 3점슛 18개를 퍼부으며 78-40으로 앞서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이날 서부 최하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22-113으로 제압하고 동부 1위를 탈환했다. 토바이어스 해리스가 32점을 뿜어내며 앞에서 끌고 무릎 부상을 당했다가 11경기 만에 복귀한 조엘 엠비드가 24점 8리바운드로 뒤에서 밀었다. 필라델피아는 34승15패로 브루클린 네츠와 동률을 이루고 올 시즌 상대 전적도 1승1패로 같았으나 디비전 성적이 우위에 있어 살얼음 1위를 차지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3점포 26방’ 유타, 시즌 3번째 9연승 재즈 댄스

    ‘3점포 26방’ 유타, 시즌 3번째 9연승 재즈 댄스

    미프로농구(NBA) 유타 재즈가 올시즌 세 번째 9연승을 달리며 두 번째 10연승을 눈앞에 뒀다. 유타는 4일 솔트레이크시티 비빈트 스마트홈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NBA 홈 경기에서 도노반 미첼(22점)이 6개, 조 잉글스가 5개, 보얀 보그다노비치(이상 17점)가 4개 등 3점슛 26개를 터뜨리며 올랜도 매직을 137-91로 대파하고 9연승을 달렸다. 유타는 지난 1월 11연승, 2월 9연승에 이어 신바람을 내며 서부 콘퍼런스 1위(38승11패)를 질주하고 있다. 유타는 몸 푸는 듯 전반에만 3점슛 18개를 퍼부으며 78-40으로 앞서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이날 서부 최하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22-113으로 제압하고 동부 1위를 탈환했다. 토바이어스 해리스가 32점으로 앞에서 끌고 무릎 부상을 당했다가 11경기 만에 복귀한 조엘 엠비드가 24점 8리바운드로 뒤에서 밀었다. 필라델피아는 34승15패로 브루클린 네츠와 동률을 이루고 올시즌 상대 전적도 1승1패로 같았으나 디비전 성적이 우위에 있어 살얼음 1위를 차지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슈퍼팀 만든 보람 있네…브루클린 18년 만에 단독 1위

    슈퍼팀 만든 보람 있네…브루클린 18년 만에 단독 1위

    미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가 18년 만에 동부 콘퍼런스 단독 1위에 올랐다. 브루클린은 1일(한국시간)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1시즌 정규리그 휴스턴 로키츠와의 홈 경기에서 카이리 어빙(31점 12어시스트)과 조 해리스(3점슛 7개·28점)의 활약에 힘입어 120-108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브루클린은 33승 15패를 기록하며 동부 콘퍼런스 단독 1위가 됐다. 브루클린의 동부 단독 1위는 2003년 4월 이후 18년 만이다. 브루클린은 올시즌 케빈 듀랜트, 어빙, 제임스 하든의 ‘슈퍼 트리오’를 구축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듀랜트가 지난 2월 중순부터 장기 부상 중이라 ‘삼각 편대’를 완전히 가동하고 있는지는 못한 상황이지만 기어코 순위표 최상단을 접수했다. 줄곧 동부 1위를 달려오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32승 15패)는 전날까지 2연패를 당하며 브루클린과 동률을 이뤘다가 이날 0.5경기 차이로 선두를 내줬다. 이날 경기에서는 올해 1월 휴스턴에서 브루클린으로 트레이드된 하든에 눈길이 쏠렸다. 이적 후 지난달 휴스턴과의 첫 경기에서는 29점 14어시스트 10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날 두 번째 출전에서는 27분을 뛰며 17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든은 팀이 11점 차로 뒤진 3쿼터 종료 4분 48초 전 벤치에 앉은 뒤 다시 코트에 나서지 않았다. 경기 뒤 스티브 내시 브루클린 감독은 “하든이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꼈다”며 “큰 부상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루클린은 4쿼터 중반까지 6점을 뒤졌으나 이 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4점을 쓸어담은 해리스의 활약에 경기를 뒤집었다. 휴스턴은 에이버리 브래들리(8점)의 레이업으로 101점(브루클린 95점)을 기록한 뒤 크리스찬 우드(14점)가 다시 레이업으로 103점(브루클린 107점)을 만들 때까지 4분이 넘도록 무득점에 그치며 승리가 브루클린으로 넘어가는 걸 지켜봐야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총기 피해 넷플릭스 다큐 찍던 美 남성, 총격당해 사망

    총기 피해 넷플릭스 다큐 찍던 美 남성, 총격당해 사망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총기 폭력 피해 실태를 알리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하던 50대 남성이 업무 중 총격을 당해 숨졌다. 31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총격 희생자인 앤서니 메리에트 주니어(55)는 지난 29일 밤 총기 폭력 희생자의 유가족이 사는 집을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추가로 필요한 장비를 꺼내기 위해 자신의 승합차가 세워져 있는 밖으로 나갔다가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메리에트 주니어는 생전에 한 영상 제작 회사에서 일하며 총기 폭력에 반대하는 영상을 제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사는 그의 유작을 완성해 예정대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현지 경찰은 “메리에트 희생자는 몸 여러 곳에 여러 차례 총탄을 맞았다”고 밝혔다. 그후 희생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과다 출혈과 쇼크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구역 내 CCTV를 샅샅이 확인하고 있지만 아직 용의자를 확인하지 못했고 범행에 쓰인 총기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에트 주니어는 슬하에 아이들을 둔 아버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부친은 현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좋은 아버지였다”면서 “그는 우리에게서 너무 빨리 떠났다”고 애통해했다. 메리에트 주니어는 올해 들어 필라델피아에서 일어난 모든 살인 사건의 119번째 희생자로 기록됐다. 이 도시에서는 올해 살인 사건이 급증했는데 전년도 같은 기간 발생한 살인 사건 93건보다 28% 증가했다. 필라델피아에서는 지난 30일 시의회 총기폭력방지특별위원회의 주최로 살인 사건 급증에 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온라인 공청회를 열었다. 이때 케냐타 존슨 시의원은 “시내 총기 폭력 사태는 전염병처럼 확산하고 있다”면서 “시의원으로서 그리고 두 흑인 청년의 아버지로서 이런 사태는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있는 그대로… 눈물 증언에도 감정 뺀 법정 삽화가들

    있는 그대로… 눈물 증언에도 감정 뺀 법정 삽화가들

    “공포에 질려 목숨을 애원하는 한 남자를 봤습니다. ‘숨을 쉴 수 없다’고 말했어요.” 30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열린 전 경찰관 데릭 쇼빈(45)의 재판에서 증인 다넬라 프레이저(18)는 이렇게 말했다. 프레이저는 지난해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쇼빈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지기 전 마지막 순간을 영상으로 찍어 공유한 당사자다. 플로이드에 대한 살해 혐의로 기소된 쇼빈의 재판에서 눈물겨운 증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법정의 생생한 공기를 전하는 스케치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법정 내 녹음과 촬영, 중계가 금지되는 미국에서는 삽화가들이 활발히 활동하며 역사의 현장을 언론에 전달한다. 이번에 스케치를 그린 이는 제인 로젠버그라는 화가다.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 코미디언 빌 코스비 등의 재판 스케치를 그린 것으로 유명한데, 그의 작품은 CNN, CBS, NBC 등 수많은 언론에 보도됐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헌법 박물관에도 소장돼 있다. 이번 재판에서 그는 당시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 주느비에브 한센이 증인석에서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나 또 다른 증인 도널드 윌리엄스(삽화)가 쇼빈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장면 등을 그려 법정의 엄숙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했다. 재판정 내부에서는 아이패드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는 것도 금지된다. 판사의 재량에 따라 다르지만, 거대한 화구를 직접 가지고 가서 붐비는 법정 안에서 그려야 한다. 특히 재판과 거의 동시에 그림도 끝내야 하기 때문에 시간 압박이 강하다. 로젠버그는 한 인터뷰에서 “재판이 끝나면 쫓겨나기 때문에 복도에서 스케치를 마무리한 뒤 곧장 그림을 촬영해 언론사 등에 보낸다”며 “제대로 작품을 손질할 시간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삽화가인 세드릭 혼슈타트는 “사람들의 옷이나 헤어스타일, 생김새 등을 메모해 둔 뒤 모든 것을 먼저 스케치하고, 나중에 메모를 참고해 다듬는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느끼는 게 아니라 보이는 것만 그대로 그려야 한다는 점이다. 혼슈타트는 “대부분의 재판은 TV 드라마처럼 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림으로 표현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며 “화난 얼굴이나 과장된 포즈는 시각적으로 더 흥미로울 수 있지만, 실제 일어난 게 아니라면 그렇게 그릴 수 없다”고 말했다. 로젠버그는 “법정 예술가로서 내 책무는 항상 중립을 유지하는 것이다. 내 의견을 사건에 대입하지 않는다”며 “누군가 감정을 보이면 그걸 포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아시안 증오범죄 막자”… 경찰청, 美·유럽 경찰·인터폴 협력 강화

    “아시안 증오범죄 막자”… 경찰청, 美·유럽 경찰·인터폴 협력 강화

    지난해 미주·유럽 내 아시안 증오범죄가 전년에 비해 두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 경찰은 각국의 경찰주재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협력관 등과 함께 증오범죄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증오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 중 경찰주재관이 없는 지역에 주재관 증설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청은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해 경찰주재관· 인터폴 협력관과 함께 화상회의를 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 등 코로나19 확산 이후 서구권을 중심으로 반아시아계 정서가 확산하면서 우리 국민의 추가 피해를 막겠다는 취지다. 지난 26일과 이날 이틀에 걸쳐 시행된 이번 회의에는 경찰청 외사국장 등 4명, 미주·유럽권 경찰주재관 19명, 인터폴 협력관 3명이 참석했다. 지역별 ‘아시안 증오범죄’ 현황도 분석됐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 증오·극단주의 연구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주요 대도시의 아시안 증오범죄가 대폭 증가했다. 필라델피아·샌프란시스코·보스턴·로스앤젤레스(LA)·뉴욕 등 주요 5개 도시에서 지난해 발생한 아시안 증오범죄는 총 122건으로 전년 49건보다 149% 증가했다. 피해국 별로는 중국인이 42.2%로 가장 높았고 ▲한국인 14.8% ▲기타 아시안인 9.0% ▲베트남인 8.5% ▲필리핀인 7.9% ▲일본인 6.9% 등의 순이었다. 유럽도 상황은 비슷했다. 영국 런던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6~9월 사이 아시안 증오범죄는 222건으로 전년 동기 113건보다 95% 증가했다. 프랑스에선 파리에서만 이틀에 한 번꼴로 증오범죄가 발생하는 것으로 우리 경찰은 보고 있다. 호주에선 과거부터 ‘묻지마 폭행’(King hit)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해 우리 국민의 피해가 빈발했다. 경찰은 ▲각국 정부 및 교민단체와 협조 강화 ▲현지 사법기관의 증오범죄 위험성 인식 유도 ▲증오범죄 모니터링·분석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증오범죄가 자주 발생하지만 경찰주재관이 파견돼 있지 않은 곳에 경찰주재관을 증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미국·유럽 ‘아시안 증오범죄’ 2배로…호주 ‘킹히트’ 유행에 교민들 불안

    미국·유럽 ‘아시안 증오범죄’ 2배로…호주 ‘킹히트’ 유행에 교민들 불안

    미주유럽 경찰주재관, 인터폴 협력관 참석주재관 추가 파견 등 해외 교민 보호에 총력현지 사법기관의 증오범죄 위험성 인식 유도 지난해 미주·유럽 내 아시안 증오범죄가 전년에 비해 두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 경찰은 각국의 경찰주재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협력관 등과 함께 증오범죄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증오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 중 경찰주재관이 없는 지역에 주재관 증설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청은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해 경찰주재관· 인터폴 협력관과 함께 화상회의를 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 등 코로나19 확산 이후 서구권을 중심으로 반아시아계 정서가 확산하면서 우리 국민의 추가 피해를 막겠다는 취지다. 지난 26일과 이날 이틀에 걸쳐 시행된 이번 회의에는 경찰청 외사국장 등 4명, 미주·유럽권 경찰주재관 19명, 인터폴 협력관 3명이 참석했다. 지역별 ‘아시안 증오범죄’ 현황도 분석됐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 증오·극단주의 연구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주요 대도시의 아시안 증오범죄가 대폭 증가했다. 필라델피아·샌프란시스코·보스턴·로스앤젤레스(LA)·뉴욕 등 주요 5개 도시에서 지난해 발생한 아시안 증오범죄는 총 122건으로 전년 49건보다 149% 증가했다. 피해국 별로는 중국인이 42.2%로 가장 높았고 ▲한국인 14.8% ▲기타 아시안인 9.0% ▲베트남인 8.5% ▲필리핀인 7.9% ▲일본인 6.9% 등의 순이었다. 지난달 16일에는 미국 LA 코리아타운에서 20대 한국계 남성이 히스패닉계 남성 2명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건도 발생했다. 유럽도 상황은 비슷했다. 영국 런던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6~9월 사이 아시안 증오범죄는 222건으로 전년 동기 113건보다 95% 증가했다. 프랑스에선 파리에서만 이틀에 한 번꼴로 증오범죄가 발생하는 것으로 우리 경찰은 보고 있다. 호주에선 과거부터 ‘묻지마 폭행’(King hit)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해 우리 국민의 피해가 빈발했다. 경찰은 ▲각국 정부 및 교민단체와 협조 강화 ▲현지 사법기관의 증오범죄 위험성 인식 유도 ▲증오범죄 모니터링·분석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증오범죄가 자주 발생하지만 경찰주재관이 파견돼 있지 않은 곳에 경찰주재관을 증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춤과 음악으로 소개하는 덕수궁 석조전

    춤과 음악으로 소개하는 덕수궁 석조전

    덕수궁 석조전이 품은 역사적 의미와 문화재적 가치를 역동적인 춤과 음악 등 예술 공연으로 소개하는 온라인 해설 동영상 ‘예술로 들려주는 전각 이야기-석조전’이 31일 문화재청 유튜브와 덕수궁관리소 누리집에 공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30일 “그동안 궁궐 전각을 공연 무대로 활용한 경우는 많았지만 이번 영상은 전각 하나하나에 깃든 역사를 다양한 예술행위로 표현해 ‘움직이는 문화재 해설판’의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15분 분량의 영상은 1장 움직임, 2장 음악, 3장 사진으로 이뤄졌다. 석조전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근대 자주독립국가 건설의 의지’, ‘세계의 평화와 인류공영’으로 설정하고, 이를 현대무용과 콘트라베이스 연주로 표현했다. 안무는 영국 런던에서 예술감독과 현대무용가로 활동 중인 조용민이 맡았고, 음악 작곡과 콘트라베이스 연주는 미국 필라델피아 예술종합대학에서 재즈 과정을 수학한 이건승이 참여했다. 사진은 황종환, 영상은 박지훈이 담당했다. 한국어·영어·중국어 자막이 제공되며, 4월에는 5분 분량으로 편집한 단편 영상과 흑백 추가 영상이 공개된다. ‘예술로 들려주는 전각 이야기’의 다음 편은 전통양식 정전인 중화전을 주제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조상들의 항일의지, LA·워싱턴 지도에 새겼습니다”

    “조상들의 항일의지, LA·워싱턴 지도에 새겼습니다”

    5개월간 ‘세계 속 한국찾기’ 작업 주도세계 곳곳의 근현대사·문화유산 발굴지도 제작해 조상 발자취 한눈에 확인가장 애착 가는 곳은 이화손·변수 묘비“세계 각지에 남아 있는 조상들의 발자취를 지도 한 장에 담아 보려 합니다.”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할 때 흔히 링컨기념관이나 백악관 같은 곳만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 그곳에는 한국근현대사와 연관된 문화유산이 곳곳에 숨어 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5개월가량 작업 끝에 최근 선보인 ‘세계 속 한국 찾기’는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LA) 시내 지도 한 장 위에 조상들의 발자취를 한 걸음에 확인할 수 있도록 담았다. 이 작업을 주도한 한종수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지원활용부 책임은 28일 인터뷰에서 “해외에 가서 그 나라의 역사와 우리 역사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한다면 세계를 보는 더 넓은 시야를 갖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취지에서 지도 제작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LA는 독립운동사와 이민사 관련 내용 위주로 한국과 관련 있는 건물 20곳을, 워싱턴DC는 초창기 한미 간 외교관계와 독립운동 관련한 장소 등을 중심으로 18곳을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지도에 담은 다양한 장소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장소는 어디일까. 그는 주저없이 “이화손과 변수”라고 꼽았다. 그는 “조선 주미공사 이채연이 미국에서 아기가 태어나자 당시 워싱턴DC를 가리키던 이름을 따서 이름을 ‘화손’으로 지었다”면서 “이화손이 생후 2개월 만에 죽자 공동묘지에 매장하면서 묘비에 한글로 ‘조션 니화손’이라고 새겼다”고 소개했다. 이어 “변수는 1883년 미국에 사절단으로 왔다가 이듬해 갑신정변에 연루돼 미국으로 망명한 뒤 메릴랜드대학을 우등생으로 졸업하고 미국 농무부에서 일하다 1891년 열차사고로 사망한 뒤 메릴랜드에 묻혔다”고 말했다. 재단에선 올해는 뉴욕과 필라델피아 지역의 지도 기능과 함께 관광안내책자 기능까지 할 수 있도록 핸드북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한미수교 140주년이자 하와이 이민 120주년이라는 의미를 살리기 위해 하와이와 샌프란시스코 지역 지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한 책임은 “지도를 바탕으로 현지 한국문화원과 연계한 탐방 프로그램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책임은 2013년 2월 조선 후기 향촌사회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그해 3월부터 재단에서 일하고 있다. 2017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서 학예사로 일했고 귀국 이후엔 국외 부동산 문화재 조사와 콘텐츠 개발 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해외에 있는 문화재 복원작업을 하다 보면 민관 협력이 필수다. 스타벅스코리아와 라이엇게임즈, LG하우시스,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 등 많은 이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美 잇따른 총기 난사… 코로나 정상화의 일그러진 민낯

    美 잇따른 총기 난사… 코로나 정상화의 일그러진 민낯

    ‘코로나19 정상화로 총기 참사가 돌아왔다.’ 최근 열흘간 미국 곳곳에서 총기 난사가 연쇄적으로 발생하자 나온 자조 섞인 비판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한국인 4명 등 8명이 희생된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참사 이후 일주일도 안 돼 콜로라도주 식료품점에서 괴한의 총에 10명이 희생된 데 이어 27일엔 버지니아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잇따라 총격 사건이 벌어져 3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당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총기 사고가 예년보다 뜸했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27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에서 총격 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밤 11시 20분쯤 해변가를 순찰하던 경찰이 연이은 총성을 듣고 현장에 도착했는데 숨진 여성과 부상자 8명을 발견했다는 것이다.경찰은 신체적 싸움이 총격으로 번졌고, 사망한 여성은 이와 무관한 행인이라고 했다. 이후 인근에서 경찰과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사이에 총격이 벌어졌고, 용의자는 사살됐다. 또 필라델피아인콰이어러는 필라델피아에서 2건의 총격 사건으로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이날 전했다.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전동 킥보드를 타던 소년(11)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의 총격으로 사망했고, 다른 한 명(14)은 팔과 발목에 총탄을 맞아 입원했다. 같은 날 밤 8시쯤에는 한 남성이 피시타운의 한 술집 앞에 서 있던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해 7명이 부상당했다. 이 중 4명은 중태다. 2018년에 평균 36일 만에 한 건씩, 2019년에는 45일 만에 한 건씩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공공장소에서 모임이 사라지다시피 하면서 73일 만에 한 건씩 발생할 정도로 뜸했다. 하지만 이번 달에는 지난 22일까지 7건의 총기 난사로 총 40명이 사망했다. 이에 레스터 홀트 NBC방송 앵커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슬프게도, 총기 난사 사건은 정상화되는 미국의 모습 중 일부”라고 말했다. 또 CNN은 “미국인들은 1년간 정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해 왔다. 비극적으로, 그 소망이 이뤄졌다”며 총기 규제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공격용 무기 및 고성능 자동 소총을 금지하는 입법과, 앞서 하원을 통과한 무기 구입 시 신원 확인 의무화 법안에 대해 상원 통과를 요청했지만 공화당 상당수가 반대 입장이다. 이에 바이든은 3D 프린터 등으로 만들거나 개인이 직접 만들어 일련번호가 없는 소위 ‘유령총’을 총기로 등록하는 내용의 행정명령 발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인 100명당 120개의 총기를 소지하고 있으며 선진국 중 가장 많다. 10만명당 총기로 인한 사망자도 3.4명으로 2위인 캐나다(0.6명)의 5배가 넘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포토] 시범경기 마치고 인터뷰하는 류현진

    [포토] 시범경기 마치고 인터뷰하는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범경기를 마친 뒤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MLB 프레스박스 캡처/연합뉴스
  • ‘삼각 편대 실종’ 브루클린, 3점슛 23방에 와르르 무너져

    ‘삼각 편대 실종’ 브루클린, 3점슛 23방에 와르르 무너져

    케빈 듀란트는 2월 중순부터 장기 이탈 중이고, 카이리 어빙은 개인적인 사유로 돌연 빠졌다. 거기에 제임스 하든마저 목 통증으로 밴치에만 머무르자 브루클린 네츠는 와르르 무너졌다. 브루클린은 25일 비빈트 스마트홈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미프로농구(NBA) 유타 재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3점슛을 무려 23개 얻어맞으며 118-88로 무릎을 꿇었다. 올시즌 처음 90점을 밑돈 브루클린(30승15패)은 이날 보스턴 셀틱스를 121-119로 잡고 8연승을 달린 밀워키 벅스(29승14패)에 승률에서 밀려 동부 콘퍼런스 3위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는 서부 1위와 동부 2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으나 브루클린의 슈퍼 트리오가 한 명도 출전하지 못하는 바람에 싱겁게 끝났다. 유타는 1쿼터에 3점슛을 7개 폭발시켰고, 1쿼터 중반부터 이미 15점 안팎으로 앞섰다. 도노반 미첼(27점 7어시스트)과 조르주 니앙(15점)이 각각 3점슛 5방을 꽂았다. 보얀 보그다노비치와 마이크 콘리(이상 18점)도 각각 3점슛 4방, 3방을 터뜨렸다. 브루클린은 알리제 존슨(23점 15리바운드) 정도가 눈에 띄었다. 밀워키는 이날 홈 경기에서 크리스 미들턴(27점 13리바운드)의 맹활약과 막판 수비 집중력으로 보스턴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동부 선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31승 13패)와는 1.5경기 차다. 밀워키는 경기 종료 32초 전 제일런 브라운(24점 10리바운드)에게 3점 포를 얻어맞으며 2점 차로 쫓겼으나 이후 보스턴 공격이 거푸 불발되며 승리를 지켜냈다. 무릎 부상으로 한 경기를 쉬었던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13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왕이 와병 중’ 레이커스 시즌 2번째 3연패 수렁…서부 4위까지 밀려

    ‘왕이 와병 중’ 레이커스 시즌 2번째 3연패 수렁…서부 4위까지 밀려

    왕이 와병 중인 미프로농구(NBA) 디펜딩 챔피언 LA레이커스가 3연패에 빠졌다. LA레이커스는 24일 뉴올리언스 스무디 킹 센터에서 열린 2020~21시즌 NBA 경기에서 ‘킹’ 르브론 제임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111-128로 무릎을 꿇었다. 제임스의 부상 이탈 때부터 내리 3연패한 레이커스는 28승16패로 LA클리퍼스와 동률을 이뤘으나 맞대결 전적에서 밀리며 자리를 맞바꿔 서부 콘퍼런스 4위가 됐다. 1위 유타 재즈(31승11패)와는 4경기 차가 됐다. 2연승한 뉴올리언스는 19승24패로 11위를 달렸다. 앤서니 데이비스를 부상으로 잃고도 일당백 제임스의 활약에 서부 선두 경쟁을 펼치던 레이커스는 지난 21일 애틀랜타 호크스전에서 제임스마저 부상을 당하며 휘청거리고 있다. 올 시즌 41경기에서 평균 25.4득점 7.9리바운드 7.9어시스트로 솜씨를 뽐내던 제임스의 공백을 쉽게 메울 수 없었다. 레이커스는 이날 엔트리 12명이 모두 득점을 올리고 이 가운데 6명은 두자릿수 득점을 했으나 단 한 명도 20점을 넘지 못하는 등 구심점이 없었다. 반면 뉴올리언스는 브랜든 잉그램(36점)과 자이언 윌리엄슨(27점)이 앞장서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에는 뉴올리언스가 32-29로 근소하게 앞서며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2쿼터 들어 뉴올리언스가 잉그램과 잭스 헤이즈(15점) 등을 앞세워 집중력을 발휘해 점수 차를 벌렸다. 잉그램은 3쿼터에만 17득점을 쏟아부었고, 뉴올리언스는 3쿼터 막판 30점 차로 달아나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4쿼터 들어 뉴올리언스는 헤이즈, 윌리엄슨, 잉그램 등에게 번갈아 휴식을 줄 정도로 여유를 보였다. 레이커스의 3연패는 지난 2월 말 4연패를 당할 때에 이어 올시즌 2번째인데 26일 동부 1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만나기 때문에 연패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美 필라델피아 불법파티서 총격...1명 사망·5명 부상

    美 필라델피아 불법파티서 총격...1명 사망·5명 부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약 150명이 모인 불법 파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과 NBC 필라델피아 방송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150명 가량이 모인 불법 파티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5분쯤 필라델피아 북부 나이스타운 인근에 있는 한 식당 안팎에서 총격이 벌어졌다. 이에 29살 남성 한 명이 전신과 머리 등에 총탄 14발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33∼41살 남성 세 명과 여성 두 명 등 5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이미 사상자가 발생한 상태였다. 당국은 총격으로 인해 최소 150명이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달아났다면서 이런 대규모 모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위반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해당 식당은 여러 차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단속에도 그대로 영업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시 관계자와 접촉해 추후 제재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시안 목숨도 소중하다’ 미국 곳곳서 증오범죄 규탄 시위

    ‘아시안 목숨도 소중하다’ 미국 곳곳서 증오범죄 규탄 시위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미국 곳곳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와 폭력에 저항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정치권과 유명인도 속속 연대에 나서면서 지난해 미국을 들끓게 했던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과 같은 확산세를 이어갈지도 될지 주목된다. 지난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21세의 백인 로버트 에런 롱이 마사지숍과 스파 등 3곳을 돌며 총격을 가해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이 사망하는 충격적 사건이 벌어졌다. 총격사건 이틀째인 17일 밤(현지시간) 워싱턴DC, 뉴욕시, 애리조나주 피닉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등지에서 각각 추모객들이 거리로 몰려나왔다. 워싱턴DC의 차이나타운에서는 약 200명이 모여 집회를 열고 ‘아시안 목숨도 소중하다’(Asian Lives Matter), ‘아시안 증오를 멈춰라’(#StopAsianHate)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며 구호를 외쳤다. 지난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가혹 행위로 사망한 이후 인종 차별 항의 시위가 미 전역을 휩쓸 때 사용된 것과 비슷한 구호가 등장한 것이다. 한글로 ‘경찰은 범죄를 예방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를 지킨다’고 적힌 플래카드도 있었다. 온라인 모금 웹사이트 ‘고펀드미’(www.gofundme.com)에서는 이번 총격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하고 이들의 장례 비용을 지원해주자는 취지의 계정이 속속 개설됐다.미 하원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집중 조명하는 청문회가 18일 열렸다. 청문회에는 한국계인 영 김·미셸 박 스틸, 중국계인 주디 추, 대만계인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과 태국계인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 등 이번 총격 사건으로 희생된 아시아계 여성 6명과 같은 숫자의 여성 의원들이 증인으로 나왔다. 하원에서 이런 청문회가 열린 것은 30여년만이다. 한국계 배우 겸 코미디언인 마거릿 조는 이날 트위터에서 “화가 난다. 이건 테러리즘이다. 이건 혐오범죄다. 우리를 살해하는 것을 멈춰라”고 호소했다. 여배우 귀네스 팰트로는 “아시아계 미국인 사회에 깊은 애정을 보낸다”며 “여러분은 미국을 더 좋게 만들고 있으며, 우리는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소셜미디어에 썼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8일(현지시간) 저녁 뉴욕한인회 주최로 퀸스 플러싱의 레너즈스퀘어에서 열린 애틀랜타 연쇄 총격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해 “유가족들에게 추모와 연대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그들이 경험한 것은 바로 테러리즘”이라며 아시아계를 겨냥한 이번 사건을 테러 사건으로 규정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은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을 계기로 증오범죄 근절을 촉구하는 대규모 차량 시위에 나섰다. 최대 70여대가 동참하는 차량 시위는 증오범죄 근절을 요구하는 포스터와 홍보 문구를 차량에 부착하고 한인타운 일대를 운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경찰 “용의자 性중독 가능성”… 美시민들 “백인 두둔” 비판

    경찰 “용의자 性중독 가능성”… 美시민들 “백인 두둔” 비판

    “우분투.”(UBUNTU·아프리카 반투족 말로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 전날 한국인 4명을 포함해 8명의 생명을 앗아간 참사가 일어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피드먼트 로드에 17일(현지시간) 놓인 피켓에는 이런 문구가 쓰여 있었다. 아시아계 혐오범죄를 함께 막겠다는 ‘연대’를 뜻했다. 사건 현장에는 비가 오는 와중에도 인종 구분 없이 수많은 시민이 찾아 헌화했고, 촛불 밝힌 담벼락 밑에 ‘서로 지켜주자’는 위로의 메모를 남겼다. 백인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이 벌인 참극에 아시아계를 넘어 미국 사회 전체가 추모하고 연대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종차별, 여성혐오, 총기 규제 등에 대한 근본적이고 폭넓은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워싱턴DC와 뉴욕, 애리조나주 피닉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등 곳곳에서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애도했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아시아인 혐오를 멈춰라’(#StopAsianHate)는 해시태그로 증오범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반아시안 폭력에 대해 비판한 뒤 “팬데믹(대유행)과 맞서 싸우는 동안 우리는 미국에서 더 오래 유행병처럼 번진 총기 폭력을 무시해 왔다”며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중국계 주디 추 하원의원도 “이번 범죄는 공포 그 이상”이라며 인종적 혐오범죄 방지법의 의회 통과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심각성을 인지한 미 하원은 18일 아시아계 혐오범죄 관련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최초의 흑인·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는 “비극이다. 우리는 연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누구도 증오에 직면할 때 침묵해선 안 된다는 것을 인식하기를 희망한다”며 적극적인 슬픔과 공감을 표했다. 정확한 범행동기가 나오지 않았다며 신중을 기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염려를 알고 있다. 아시아계를 향한 최근 공격은 미국답지 않다. 멈춰야 한다”고만 촉구했다. 다만 커지는 우려에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애틀랜타를 찾아 긴급 간담회를 열고 아시아계 지도자와 증오범죄 증가 관련 사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충격을 받은 시민들은 살인범을 두둔하는 수사당국의 발표에도 공분을 표시했다. 앞서 브리핑에 나선 제이 베이커 애틀랜타 체로키카운티 셰리프국 대변인이 “롱이 완전히 지쳤고 일종의 막다른 지경이었다. (참사를 일으킨) 어제는 그에게 정말 나쁜 날이었다”며 덤덤히 말한 것이 화근이 됐다. 네티즌들은 “백인 용의자에 대한 특혜”라며 그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범죄 동기에 대해 증오범죄 대신 “롱이 ‘유혹(스파 업소)을 없애고 싶었다’고 말했다”며 ‘성 중독’에 무게를 두자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설화 이후 ‘코로나19, 치나(CHY-NA)로부터 수입된 바이러스’라고 적힌 티셔츠 사진과 함께 “사랑한다”고 쓴 베이커의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이 확산되면서 ‘인종차별주의자’가 수사를 하고 있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한국계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하원의원은 의회 발언에서 “총기 폭력이고 여성에 대한 폭력”이라고 정의한 뒤 “이 사건의 동기를 경제적 불안이나 성 중독으로 변명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로스앤젤레스(LA) 한인회도 이날 성명에서 “용의자가 약 1시간에 걸쳐 아시아계가 운영하는 3곳의 업소를 표적으로 총격을 가했다. 증오범죄로 수사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한인사회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분위기다. 이날 주미 한국 대사관과 각 지역의 총영사관들은 한인들에게 신변 안전에 유의하라고 공지했다. 김윤철(69)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 지역에서 32년을 살았는데 이런 참담한 일은 처음”이라며 “다른 증오범죄로 확산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해당 지역은 스파, 나이트클럽 등이 밀집한 쇠락한 홍등가로 애틀랜타 한인타운과는 40여분 거리에 있으며 업종 특성상 종사자 대부분이 아시안, 히스패닉, 흑인 등 유색인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아시아계 이민 여성들의 열악한 이주 환경에 대해 조명하기도 했다. 조지아주 음악 문화 저널리스트인 크리스티나 리는 가디언에 “(참사) 소식을 듣고 네일숍에서 일했던 베트남 엄마가 생각났다”며 스파나 네일숍이 아시아계가 미국에 정착할 때 처음으로 갖게 되는 일터라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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