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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차별 3점슛 폭격’ 올스타전 지배한 스테판 커리

    ‘무차별 3점슛 폭격’ 올스타전 지배한 스테판 커리

    ‘3점슛의 황제’ 스테판 커리(34·골든스테이트)가 별들의 무대를 지배했다. 2022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이 21일(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렸다. 163점을 먼저 내면 이기는 올스타전은 커리의 활약 속에 팀 르브론이 팀 듀란트를 163-160으로 꺾었다. 올스타전은 그야말로 커리의 독무대였다. 리그에서 범접할 수 없는 3점슛 능력을 자랑하는 커리는 올스타전에서도 자신의 모든 능력을 봉인 해제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커리는 경기에서 총 27개의 3점슛을 시도해 16개를 성공했다. 기존 올스타전 3점슛 최고 기록은 2016년 폴 조지가 세운 9개다. 커리는 이날 두 배 가까운 성공으로 새 기록을 썼다. 커리는 좌우와 거리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 3점슛 폭격을 이어갔다. 하프라인을 넘어오면 바로 커리의 3점슛이 있었다. 2쿼터에서 3점슛 6개를 성공시킨 커리는 3쿼터에서 3연속 3점슛을 성공해 관중을 열광시켰다. 쇼맨십도 최고였다. 커리는 3점슛을 쏘고 난 뒤 공을 쳐다보지도 않고 돌아서 관중에게 결과를 묻는 ‘노룩 세리머니’로 흥미를 더했다. 선수들도 코트를 지배한 커리에게 패스를 몰아주는 모습도 연출됐다. 커리는 3점슛 16개 포함 50득점으로 훨훨 날았다. 당연히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코비 브라이언트 트로피’는 커리에게 돌아갔다. 팀 듀란트에서는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가 36점, 데빈 부커(피닉스)가 20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커리는 시상식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가장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정말 특별하고 축복받은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NBA는 75주년을 맞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75명을 선정해 기념하는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NBA의 전설 마이클 조던을 비롯해 샤킬 오닐, 데니스 로드맨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클리블랜드를 찾아 흥미를 더했다. 지난 20일 열렸던 덩크 컨테스트에서는 오비 토핀(뉴욕)이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참가자들의 밋밋한 덩크슛과 계속된 덩크슛 실패로 ‘역대급 노잼’이란 혹평을 받았다.
  • 아보카도에 뻗친 카르텔의 ‘검은 손’…美 “갱단 협박에 수입 중단”

    아보카도에 뻗친 카르텔의 ‘검은 손’…美 “갱단 협박에 수입 중단”

    미국이 멕시코산 아보카도의 수입을 일시 중단했다. 현지 파견 미 당국 검수관이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2일 (현지시간) 멕시코 농업부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멕시코 미초아칸주에서 생산된 아보카도의 검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농업부는 미초아칸주 우루아판에서 아보카도 검수 작업을 하던 미 관리인 중 한 명이 협박 전화를 받았다며, 미 농무부가 직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990년대 멕시코산 아보카도 수입을 허용한 이후 자국 아보카도 농가를 외래 감염병 등에서 보호하기 위해 멕시코 현지에서 안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수를 통과한 아보카도만 수입하기 때문에 검수 중단은 곧 수입 중단을 의미한다. ‘녹생 황금’ 아보카도…돈 냄새 맡은 범죄조직들 미국이 소비하는 아보카도의 약 90%는 멕시코에서 나온다.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는 세계 최대 아보카도 생산지로, 멕시코산 아보카도 중 미초아칸 아보카도만 미국으로 수출된다.. 하지만 아보카도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아보카도는 ‘녹색 황금’으로 불리며 재배 수익을 강탈하려는 갱단의 치열한 다툼으로 번졌다. 실제로 미초아칸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연합 카르텔’ 등 범죄조직이 벌이는 영역 다툼으로 멕시코 내에서도 특히 강력범죄가 잦은 지역이다. 아보카도의 돈 냄새를 맡은 카르텔 조직원들은 아보카도 농가들에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납치 등도 일삼았다. 카르텔의 횡포를 견디다 못한 농민들이 자경대를 만들어 총을 들고 농장 앞을 지키기도 한다. 슈퍼볼 앞두고 내린 결정에 가격 두배 뛴 아보카도  현재 미국 내 아보카도 값이 전년 대비 약 2배가 됐다. 지난 13일 업계에 따르면 빅데이터 기반 농업 스타트업 ‘트릿지’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 주요 도시의 아보카도 값이 60~90% 올랐다. 보스턴, 필라델피아, 볼티모어의 1년 전 킬로그램(kg) 당 2~3달러 수준이었던 아보카도 값이 90% 넘게 상승해 이달 5달러를 넘어섰다. 댈러스는 80% 넘게 올랐고, 뉴욕과 마이애미도 60% 이상 상승했다. 미국이 아보카도 수입 중단을 발표한 날은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이 열리기 하루 전날이었는데, 아보카도로 만든 과카몰레는 슈퍼볼 시청자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 스포츠 행사를 관람할 때 아보카도를 으깨 만든 과카몰리에 나초 칩을 찍어먹는 식문화 때문이다. 수요가 늘어난 상태에서 공급이 줄어들었으니 당연한 결과다.
  • 평일 오전 10시, 달리는 지하철서 성폭행 시도한 美 남성

    평일 오전 10시, 달리는 지하철서 성폭행 시도한 美 남성

    평일 오전, 한 남성이 미국 뉴욕 지하철 안에서 성폭행을 시도했다가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오전 10시 20분경,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21세 여성 승객이 지하철을 타고 맨해튼 캐널스트리트역으로 향하던 중, 한 흑인 남성이 옆자리로 다가왔다. 이 남성은 다짜고짜 여성 승객의 옷에 손을 넣고 몸을 만지기 시작했고, 여성이 항의하자 아예 강제로 여성을 끌고 기차의 구석진 곳으로 끌고 가 성폭행을 시도했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다른 승객들이 남성을 막아서면서 성폭행 시도는 미수에 그쳤다. 이후 남성은 캐널스트리트역에서 내려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곧장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자료를 확보해 특정한 용의자는 티모시 토마스라는 이름의 23세 남성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지난 10일 사건 발생지역 인근에서 용의자를 체포했다. 용의자는 성폭행 미수, 강제 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돼 수사를 받고 있다.이번 사건은 지난해 10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 교외의 통근 열차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안겼다. 당시 승객이 붐비는 통근 열차 안에서 가해자는 피해자가 저항하는데도 40분에 걸쳐 몸을 더듬었고, 성폭행까지 저질렀다. 그러나 차량 내 승객 가운데 누구도 이를 제지하거나 신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건 모두 낮에 버젓이 여러 사람이 탑승해 있는 대중교통 안에서 벌어진 성범죄라는 사실은 같지만, 이번 사건은 과거와 달리 주변 승객들의 적극적인 제지 덕분에 미수에 그칠 수 있었다. 한편, 뉴욕 경찰청에 따르면 뉴욕에서 올들어 발생한 강간 사건은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했다. 강도 사건은 34.9%, 총기 사건은 29.7% 더 많았다. 특히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내에서 발생하는 범죄 사건이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뉴욕시 당국은 대중교통 내 보안카메라 설치 확대하고, 열차 내 증오범죄 퇴치 캠페인 광고물 게시, 경찰관 추가 배치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씨줄날줄] 지방소멸대응기금/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지방소멸대응기금/이동구 논설위원

    ‘러스트 벨트’(Rust Belt)는 미국의 전통적인 공업지대였으나 제조업이 쇠퇴하면서 시민들이 떠나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침체된 지역을 말한다. 미국 자동차산업의 중심지였던 디트로이트를 비롯해 철강산업의 메카 피츠버그와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등이 이에 속한다. 한마디로 미국 제조업의 몰락을 상징하는 곳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이들 지역 주민들의 불만과 바람을 모아 선거를 승리로 이끄는 동력의 하나로 삼았다.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강원도와 경북도 등의 몇몇 탄광촌이 활력을 잃어 가자 1995년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정부 차원의 지원 사업이 펼쳐졌다. 환경, 교통 등의 영향평가를 비롯해 각종 인허가 기준을 완화해 주는 특례를 통해 도시에 다시금 활기를 되찾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대표적으로 내국인을 대상으로 카지노업을 할 수 있게 한 강원 정선군과 골프장 건설을 지원한 경북 문경군 등이 꼽힌다. 특별법 시행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전국 농어촌 지역 대부분이 존립 자체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지난해 7월 발표된 감사원의 인구구조 변화 대응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2047년쯤에는 전국 229개 시군구 중 158개(69%)가 인구 감소로 소멸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수도권 인구는 지난해 전체의 50%를 넘겼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저출산과 수도권 집중 현상은 지방 도시의 소멸을 가속화할 것이다. 행정안전부가 어제 고시한 ‘지방소멸대응기금 배분 등에 관한 기준 제정안’은 지방자치단체의 분발을 독려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매년 1조원씩, 10년간 창의적인 인구 감소 해법을 낸 지자체에 자금을 지원해 인구 감소 속도를 최대한 늦춰 보자는 취지다. 여기엔 주민복지의 개념도 내포돼 있다. 전남 지역 지자체가 총 2조 4000억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금을 확보했다. 지방 소멸을 막는 게 예산 지원만으로 가능하지 않겠지만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대선후보들도 지방 소멸을 저지할 정책 발굴에 관심을 보인다면 선거 결과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 밴드 새소년, 2년 만의 해외 투어…서울·미국·캐나다 공연

    밴드 새소년, 2년 만의 해외 투어…서울·미국·캐나다 공연

    밴드 새소년(황소윤·박현진·유수)이 서울에서 시작해 미국과 캐나다 9개 도시 투어 콘서트를 2년 만에 재개한다.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는 새소년이 다음달부터 ‘새소년 2022 라이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소속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약 2년 만에 여는 이번 콘서트는 새소년과 팬 모두 오래 기다려온 순간”이라며 “2020년 이후 발매한 신곡을 무대에서 처음 선보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새소년은 먼저 다음달 25∼2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3일간 서울 콘서트를 연다. 이어 3월 31일부터 2주에 걸쳐 미국 뉴욕·워싱턴 DC·보스턴·필라델피아·시카고·시애틀·오클랜드·로스앤젤레스, 캐나다 토론토를 찾아 공연을 펼친다. 20217년 데뷔한 새소년은 2020년 피치포크, 페이스트 매거진 등 해외 음악 매체에 언급되며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2019년 12월에는 2000석 규모 단독 콘서트를 1분 만에 매진시키기도 했다.
  • 한 마리에 1100만원...美 교통사고 틈타 탈출한 원숭이들 [이슈픽]

    한 마리에 1100만원...美 교통사고 틈타 탈출한 원숭이들 [이슈픽]

    미국에서 의학 실험용 원숭이들을 싣고 가던 트럭이 충돌사고가 난 사이 원숭이들이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20분쯤 게잡이원숭이 100마리를 실은 트레일러를 끌고 가던 한 픽업트럭이 필라델피아에서 북서쪽으로 240㎞ 떨어진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덤프트럭과 충돌했다. 부상자는 없었지만 이 사고로 트레일러에 있던 원숭이 중 4마리가 탈출하면서 영하 추위 속에 야간 수색 작업이 벌어졌다. 미 펜실베이니아주 경찰에 따르면, 야생동물 보호당국과 함께 수색에 나서면서 22일 오전 3마리를 찾았지만, 1마리는 여전히 찾지 못했다.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원숭이를 목격하거나 발견한 사람은 접근하거나 직접 잡으려고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사고를 당한 트럭은 플로리다주의 한 실험실로 원숭이를 싣고 가던 길이었다. 한 마리에 1만달러(약 1193만원)를 호가하는 게잡이원숭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연구 때문에 수요가 매우 많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 연준 3인자 “금리인상 시작 임박”...인상 횟수 언급은 안해

    연준 3인자 “금리인상 시작 임박”...인상 횟수 언급은 안해

    마켓워치 “‘점진적 인상’ 발언은 훨씬 신중한 기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4일(현지시간) 점진적 금리인상 시작 결정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미국외교협회(CFR) 주최 온라인 행사에서 “통화완화를 줄이는 과정에서 다음 조치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매우 낮은 수준에서 좀 더 정상적인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이어 그는 “노동시장이 매우 강하다는 분명한 신호들을 고려할 때 우리는 그 절차를 시작하기 위한 결정에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윌리엄스 총재는 연내 금리인상의 횟수나 첫 금리인상 시점 등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그러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나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 다른 총재들이 3월 금리인상 시작과 연내 4회 인상 가능성을 거론한 데 비해 윌리엄스 총재의 ‘점진적 인상’ 발언은 훨씬 신중한 기조라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이들 외에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주최 온라인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저절로 치유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통화정책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긴축 전환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연준 내부 인사는 아니지만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를 이끄는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4분기 실적 발표 후 “내 견해로는 4번 이상의 금리인상이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6번 또는 7번이 될 수도 있다”라며 파격적인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 기후변화 때문에 여성, 아동 신장결석 환자도 늘어난다

    [달콤한 사이언스] 기후변화 때문에 여성, 아동 신장결석 환자도 늘어난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상승은 심혈관질환은 물론 각종 감염병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핏보기에 기후변화와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신장결석 발병률도 기온상승과 함께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펜실베니아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기온상승으로 인한 기후변화가 완화되지 않을 경우 금세기 말까지 신장결석 환자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1월 10일자에 실렸다. 신장결석은 여러 요인으로 소변 속 물질들이 결정을 만들어 침착되면서 돌처럼 딱딱해져 요로를 통과하거나 신장에 쌓이면서 통증을 비롯해 각종 증상과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최근 20년 동안 여성과 청소년 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연구자들이 기온이 높아지면 신장결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북쪽지역보다 남쪽지역에서 신장결석 발생률이 증가하고 무더운 여름에 신장결석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상승이 신장결석 질환에 미치는 영향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미국내 신장결석 환자들이 많이 나오는 남동부 지역 일명 ‘신장결석 벨트지역’에 속한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대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상승이 신장결석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시뮬레이션 모델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1997년부터 2014년까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일평균기온의 변화화와 신장결석 환자 발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온실가스가 배출될 경우 2089년까지 신장결석 환자는 현재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지금보다 온실가스가 더 많이 배출될 경우는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레고리 타샨 필라델피아아동병원 교수는 “기후정책이 온실가스 배출과 기후변화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 예측하기는 불가능하지만 지구가 따뜻해졌을 때 신장결석질환 뿐만 아니라 각종 건강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 뉴욕 19층 아파트 화재 어린이 9명 등 19명 유독 가스에 참변

    뉴욕 19층 아파트 화재 어린이 9명 등 19명 유독 가스에 참변

    미국 뉴욕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요일인 9일(이하 현지시간) 큰 불이 일어나 어린이 9명을 포함해 19명이 사망했다. 뉴욕에서 일어난 화재 가운데 지난 30년 동안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것 같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쯤 뉴욕 브롱크스의 19층짜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오후 1시까지 200여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불길을 잡았으나, 19명이 목숨을 잃고 적어도 32명의 중상자를 비롯해 모두 6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2∼3층의 한 복층 아파트에서 시작된 화재로 건물 높이만큼 연기가 치솟을 정도로 많은 유독가스가 발생한 탓에 인명 피해가 커졌다. 소방관들은 거의 모든 층에서 부상자를 발견했으며, 이 중 다수는 심정지 또는 호흡정지 상태였다고 뉴욕시 소방국은 밝혔다. 대니얼 니그로 뉴욕시 소방국장은 “이 건물 전체에 걸쳐 많은 사람들이 갇혀 있었다”며 “전례 없이 많은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상태가 위중한 이들이 적지 않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며 NBC 뉴스에 지난 30년 동안 최악의 참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 규모가 끔찍할 정도”라며 “현대 뉴욕에서 목격한 최악의 화재 중 하나”라고 우려했다. 그의 수석 보좌관인 스테판 링겔은 AP 통신에 13명의 부상자가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맨 처음 불이 난 아파트 문이 열려 있었던 바람에 연기가 건물 전체로 빠르게 퍼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1972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모두 120가구를 수용할 수 있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아파트 화재가 지난 1990년 브롱크스의 해피랜드 나이트클럽 방화 이후 뉴욕에서 가장 피해가 큰 화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당시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던 여자친구와 다툰 훌리오 곤살레스가 클럽에 불을 지르는 바람에 87명이 희생된 일이 있었다.뉴욕시 역사상 최악의 화재는 1911년 로어맨해튼의 한 공장에서 140명이 사망한 사고다. 이번 참사는 또 지난 5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화재 때문에 어린이 8명 등 12명이 희생된 나흘 뒤에 일어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 맨해튼 상가 텅텅, 동네 장터는 핫플로… ‘15분 도시’가 다가왔다

    맨해튼 상가 텅텅, 동네 장터는 핫플로… ‘15분 도시’가 다가왔다

    기존 자동차 중심 대도시 교통망 기후변화 대응 어렵고 체증 심해 코로나 확산으로 도심 이동 급감 도보로 이동 가능한 상권 등 인기 워싱턴 ‘10분 걷기 캠페인’ 등 실시 美 억만장자, 사막 신도시 추진 “서울 크기 ‘15분 도시’ 만들 것” 부유층 위주 지역차별 우려도코로나19가 처음 발견된 2019년 12월부터 만 2년이 됐지만 델타·오미크론 등 각종 변이의 거듭된 출현으로 종식은 멀어 보인다. 도심의 피해는 더 크다.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일(현지시간) 인구 10만명당 195명이었지만 뉴욕은 470명으로 2.4배나 높고 워싱턴DC도 280명으로 많다. 애플, 포드, 리프트, 씨티은행, JP모건 등 대기업들은 재택근무를 계속 추가 연장하고 있으며 문을 닫는 식당도 적지 않다. 백신 보급 이후 잠시나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활기를 되찾던 도시는 다시 비어 가고 있다. 도시는 그 생명을 다한 것인가. 아니면 전염병에 대응하며 또다시 진화할 것인가.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장 각광받는 도시의 개념은 프랑스 소르본대의 카를로스 모레노 교수가 주창한 ‘15분 도시’다. 집, 직장, 학교, 의료기관, 상점, 여가 장소 등을 자전거나 도보로 15분 안에 닿을 수 있도록 도시를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 국가는 광활한 국토에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도심(urban)-교외(suburban)-지방(rural)’으로 나뉘었고 쇼핑센터 등 도시의 대규모 시설은 자동차 이동을 전제로 지어졌으나 코로나 이후 더이상 사람들을 유인하기 힘들어지면서 ‘15분 도시’가 주목받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클레멘트 스트리트 파머스 마켓’. 코로나19 사태 이후 단 한 번도 문을 닫지 않았다. 여느 파머스 마켓처럼 인근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꿀과 꽃, 신선한 과일, 채소 등을 판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소위 ‘구닥다리’ 취급을 받던 이곳이 지금은 주변 상권까지 살린 ‘핫플레이스’가 됐다. 실내가 아닌 야외 장터이다 보니 거리두기가 가능해 집합 금지 규제에서 자유롭다. 손님들이 주로 동네 주민들이라 외부에서 코로나19가 유입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기도 하다. 지난달 뉴욕타임스(NYT)는 이곳을 조명하며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차이나타운은 손님이 급감해 타격이 컸는데 제2의 차이나타운으로 불리는 클레멘트는 고객이 거의 줄지 않았다”며 ‘15분 도시’의 대표 사례라고 전했다. 클레멘트는 샌프란시스코 북서쪽에 있는 거리로 광둥요리·딤섬·핫폿 등 중식당과 슈퍼마켓 등이 밀집돼 있다. 핵심은 ‘이웃’이다. 미국의 도시는 거미줄 같은 방사형 교통망을 이용해 상업, 주거 등 용도별로 나뉜 지구를 이동하도록 설계됐다. 이 지역들을 도로가 가로지르니 사실상 걸어서 이동이 불가능하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자동차 중심의 도시 시스템으로는 기후변화 대응이 힘들고, 삶의 질이 떨어지며, 경제적 손실도 크다는 자성의 소리가 컸다. 차량 정체로 미국인이 연간 평균적으로 더 지출해야 하는 금액은 1인당 1010달러(약 119만원)이며 총액은 1160억 달러(약 136조 7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교통체증이 가장 심했던 시카고의 경우 운전자 1인당 평균 104시간을 도로 위에서 보냈는데 1622달러(약 193만원)를 길에 버린 셈이다. 사람의 이동 경로를 따라 확산되는 코로나19는 도시의 취약성을 부각시켰고 도심의 공동화 현상은 심화됐다. 뉴욕부동산협회(RENBY)에 따르면 지난여름 맨해튼의 거리 전면에 노출된 상점 중 29.9%가 비었다. 맨해튼의 소매판매액은 2017년 573억 달러에서 올해 448억 달러(약 53조 3600억원)로 21.8%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려면 사람의 이동을 줄일 수밖에 없다.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쓴 것처럼 세계화와 항공기 등 장거리 교통수단의 발달로 전염병의 확산 속도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게 됐다. 나라마다 국경을 걸어 잠그며 다시 지역으로 회귀하는 지역화(localization)가 진행됐고 이는 15분 도시의 개념과 밀접하게 연결된다.‘근접성’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여러 도시들이 추구하는 핵심 개념이다. 마이클 더건 디트로이트 시장은 ‘리버노이즈 맥니콜스’ 지역에 1700만 달러(약 202억원)를 투입해 보행자 친화 도시를 조성하고 있으며 짐 캐니 필라델피아 시장은 모두가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10분 걷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DC는 포토맥강과 접해 늘 산책과 조깅으로 붐비는 워터프런트 지역인 ‘와프’와 같이 도보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자동차 도로와 주차장 면적을 줄이고 도보 인프라를 확충하는 내용의 도시종합계획을 통과시켰고, 도심에 진입하는 자동차에 통행료를 물리는 급진적인 방안까지 검토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미국 도심 재개발에도 15분 도시가 적용되고 있다. 2025년까지 뉴욕 맨해튼 서쪽 허드슨 강변 철도 야적장에서는 16개 건물이 들어서는 개발사업이 진행된다. 이미 빌딩, 아파트, 호텔, 상가, 공연예술센터 등이 들어섰는데 인근 학교까지 도보로 15분 안에 닿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월마트 임원 출신인 억만장자 마크 로어는 ‘15분 도시’의 개념을 차용해 서부 사막지역에 4000억 달러(약 476조원)를 들여 500만명이 거주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텔로사’를 짓겠다고 지난 9월 밝혔다. 총면적은 15만 에이커(607㎢)로 서울과 비슷한 크기다. 우선 1단계로 5만명이 거주할 공간을 조성한다. 조감도에 따르면 주거용 건물은 녹지로 뒤덮여 있고 친환경 공간을 걸어서 직장이나 편의시설로 15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고층건물에는 저수지, 재배 농장, 태양광발전 지붕 등이 갖춰져 있다. 15분 도시가 단지 과거로의 회귀는 아니다. 비대면 회의가 가능해진 기술의 발전도 15분 도시 구현에 필수적이다. 뉴욕 등 대도시의 출퇴근 시간은 편도로 평균 45분~1시간에 달하는데 코로나19 이후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한 재택근무 또는 거점 근무가 보편화됐다. 집이 곧 일터가 될 수 있는 기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온라인 쇼핑이나 자전거 이용 앱 등도 15분 도시의 가능성을 열어 줬다. 15분 도시가 독립적인 작은 공동체를 구성하는 것이어서 지역 차별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시 디자이너인 제이 피터는 “15분 도시는 이웃 간 분리, 차등적 치안, 편의 시설의 지역 간 불균형을 감안하지 않은 개념”이라면서 “도서관, 공원, 약국, 병원 등 편의시설이 부유층 거주지에 밀집된 경우도 적지 않아 낙후지역에 대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5살 성탄절 트리에 불장난” 12명 숨진 미 필라델피아 주택 화재

    “5살 성탄절 트리에 불장난” 12명 숨진 미 필라델피아 주택 화재

    어린이 8명 포함 12명 현장서 사망“라이터 갖고 놀다 트리에 불 붙인 듯”지난 5일(현지시간) 어린이 8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의 인명을 단숨에 앗아간 미국 필라델피아 공공 연립주택 화재 원인이 5살 아이의 불장난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이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됐다. AP통신은 6일 관계당국이 이번 화재가 당시 라이터를 갖고 놀던 5살 아이가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을 붙인 것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역 언론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필라델피아시와 연방 수사관들이 이번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신청한 수색영장을 토대로 이렇게 보도했다. 구체적인 경위는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전날 새벽 페어몬트 지역에 있는 3층짜리 연립주택 2층에서 불이 나 어린이 8명을 포함해 총 12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은 애초 사망자 수를 13명으로 발표했다가 나중에 이를 정정했다. 미 전국화재보호협회(NFPA)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2017년 뉴욕 브롱크스 인근 아파트에서 13명이 숨진 이후 미 주거용 아파트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중 가장 사망자가 많은 참사다.
  • “경찰이 마약·성매매 미끼로 거짓증인 매수”…美남성 37년 억울한 옥살이

    “경찰이 마약·성매매 미끼로 거짓증인 매수”…美남성 37년 억울한 옥살이

    마약과 성매매를 미끼로 거짓증인을 매수한 경찰, 허위증언임을 알면서도 숨긴 검찰.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미국의 수사 관행이 무고한 사람을 범인으로 만들었다. 1980년대 중반 살인자로 지목돼 인생 절반을 감옥에서 살다 풀려난 윌리 스톡스(61) 이야기다. 스톡스는 1984년 살인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됐다. 현장에 총을 들고 서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범인으로 몰렸다. 아무런 물적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범행을 뒷받침하는 증언이 나온 게 결정적이었다. 당시 증인으로 나선 스톡스의 이웃 프랭클린 리(62)는 “스톡스가 내게 사람을 죽였다고 털어놨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스톡스가 현장에 있었던 건 맞지만 총을 쏘는 건 보지 못했다”라는 생존자와 목격자 진술보다 이웃의 증언을 더 신뢰했다. 결국 스톡스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스톡스는 이후로 37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2015년 한 지방 검사가 절차적 문제를 발견하기 전까지 인생의 절반을 살인자 누명을 쓰고 살았다. 필라델피아 지방 검사 래리 크라스너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스톡스가 유죄판결을 받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이웃의 증언은 거짓이었다. 당시 사건 담당 경찰이 마약과 성매매, 감형을 미끼로 스톡스의 이웃을 매수하여 거짓증언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열린 증거 심리에서 스톡스의 이웃은 “그때 경찰이 강간 및 살인 혐의로 체포된 나를 증인으로 둔갑시켰다”고 털어놨다. 그는 스톡스 담당 경찰이 경찰서에서 몰래 여자친구와 밀회를 즐길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 거짓증언을 하는 대가로 경찰이 마약도 주고 직접 성매매도 알선했다고 폭로했다. 경찰이 범죄자에게 성접대까지 해가며 사건을 조작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검찰 역시 허위 증언 임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점이다.스톡스의 이웃은 1984년 8월 스톡스의 구속여부를 결정하는 예비심리에서 자신의 증언을 철회했다. 그는 “거짓증언 사실을 안 어머니가 나를 꾸짖으셨다. 어머니는 ‘궁지에 몰렸다고 다른 사람을 짓밟아도 된다고 가르치지 않았다. 네가 1000년형을 받아도 나는 상관없으니 사실대로 말하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판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기소 검사는 스톡스의 이웃을 위증죄로 기소해놓고도 재판장에선 이같은 사실을 숨겼다. 기소 검사가 자료를 누락시키는 바람에 스톡스는 거짓증언 사실을 모른 채 항소에 임했다. 증인으로 나섰던 이웃이 강간·살인에 위증 혐의까지 추가돼 3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라는 사실도 스톡스는 알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스톡스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먼저 석방된 이웃이 지난달 증거 심리에서 “스톡스와 가족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하자, 화상으로 심리를 지켜보던 스톡스는 대답없이 눈물만 쏟았다.연방법원 명령에 따라 스톡스는 4일 자유의 몸이 됐다. 펜실베이니아주 체스터시 교도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스톡스는 만감이 교차한듯 얼굴을 쓸어내렸다. 그리곤 “빨리 집에 가서 어머니를 안아드리고 가족과 맛있는 밥 한 끼 먹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그의 변호인은 “1980년대 성접대로 증인을 매수하던 치안 관행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검찰은 유죄 판결이 ‘승리’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수사 및 기소를 하는데 있어 정확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정의를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약과 성매매로 거짓증언을 유도한 경찰 2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짓증언임을 알면서도 숨긴 기소 검사는 현재 변호사로 활동 중이지만 사건과 관련해 기억나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 투수 류현진 ‘깜짝 홈런’ 이젠 못 보나

    투수 류현진 ‘깜짝 홈런’ 이젠 못 보나

    한국 투수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깜짝 홈런을 치는 장면을 더는 보지 못할 전망이다. 미국 CBS 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MLB 구단과 선수 노조가 합의 예정인 노사 단체협약(CBA)에 보편적인 지명타자 제도 시행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MLB는 현재 새로운 CBA 합의에 난항을 겪으며 지난달부터 직장 폐쇄에 돌입했다. 하지만 양측이 협상을 시작하면 내셔널리그(NL)에 지명타자 도입이 우선 합의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명타자 제도는 투수 대신 내·외야 수비를 보지 않는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는 제도다. 아메리칸리그(AL)는 1973년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NL은 상징성을 이유로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지 않았다. 그동안 많은 한국 투수들이 NL에 진출해 타석에서 깜짝 활약으로 국내 야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박찬호는 LA 다저스에서 뛰던 2000년 홈런 2방을 때려내며 ‘강타자’의 면모를 보였다. 또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활약한 2009년에도 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LA에서 뛰던 2019년 깜짝 홈런을 터뜨리며 ‘동산고 4번 타자’의 면모를 선보였다. 이후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AL의 토론토로 이적하며 이제는 타석에 들어서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2005년 뉴욕 메츠에서 활약한 구대성은 당시 세계 최고의 투수였던 랜디 존슨을 상대로 벼락같은 2루타를 때려내 ‘전설의 5할 타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광현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타격한 뒤 폭풍 같은 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들어 MLB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것은 상당한 체력적 부담이 따른다. 무엇보다 부상의 위험이 크다. NL에서는 타석에 들어서는 투수에게 보복성 위협구를 던져 벤치 클리어링이 유발되곤 한다. 국내에서는 주로 타석에 설 야수가 없을 때 투수가 들어가 루킹 삼진을 당하고 오는 경우가 많다. NL에서 뛰는 타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투수가 차지하던 타순에 한 자리가 더 생겼기 때문이다. CBS 스포츠는 NL이 지명타자 제도를 채택하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출전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유럽·美도 강제 방역패스 진통… 日 백신증명 앱, 사용 드물어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자 시행하려던 방역패스(백신 접종 증명·음성 확인제)에 제동이 걸리면서 다른 나라 상황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4일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에 대한 방역패스 의무 적용이 교육 및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본안 판결 때까지 효력을 정지시켰다. 보건복지부는 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방역패스는 일상회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미국, 싱가포르 등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과 미국 등 여러 나라는 방역패스 강제 적용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식당, 카페, 영화관,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해야 하는 방역패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야당과 시민사회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을 끝까지 귀찮게 할 것”이라며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해 12월 방역패스 의무화를 포함한 고강도 방역 지침(플랜B)을 내놨다. 여당인 보수당마저 등을 돌렸지만 존슨 총리는 의료 기반 붕괴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방역 규제를 밀어붙였다. 이에 영국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나이트클럽, 500명 이상 모이는 실내장소, 4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야외공연장 출입 시 백신 접종 증명 또는 음성 확인을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의 방역패스는 없고 주 정부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 뉴욕은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식당 출입 시 백신 접종증명서를 제시하도록 했고 시카고·필라델피아는 지난 3일부터 실내 출입 시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워싱턴DC와 보스턴 등은 오는 15일부터 실시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의무적 백신 접종’ 대상을 점차 넓히면서 사실상 방역패스 효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곳곳에서 이에 반대하는 위헌 소송이 제기되고 있으며 정부 정책에 제동을 거는 법원 판결도 잇따라 나왔다. 하루 확진자가 2000명을 돌파하며 급증한 일본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백신 접종 증명 애플리케이션(앱)을 공식 가동했지만 실제 사용하는 곳은 드물다. 백신 접종 증명이 의무가 아니기 때문이다. 운동경기 등 일부 대규모 행사장 입장 시에만 제한적으로 접종 사실을 확인한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은 대유행 초기인 2020년 4월부터 사실상 방역패스를 운영하고 있다. 공공장소와 다중이용시설에 출입하려면 코로나19 감염자와 동선이 겹쳤는지를 확인하는 젠캉바오(健康寶) 앱을 통해 건강 상태를 증명해야 한다.
  • NL도 지명타자 도입…한국 투수 깜짝 홈런, 폭풍 주루 더이상 못보나

    NL도 지명타자 도입…한국 투수 깜짝 홈런, 폭풍 주루 더이상 못보나

    한국 투수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깜짝 홈런을 치는 장면을 더는 보지 못할 전망이다. 미국 CBS 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MLB 구단과 선수노조가 합의 예정인 노사 단체협약(CBA)에 보편적인 지명타자 제도 시행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MLB는 현재 새로운 CBA 합의에 난항을 겪으며 지난달부터 직장폐쇄에 돌입했다. 하지만 최근 양측이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면 내셔널리그(NL) 지명타자 제도가 우선 합의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명타자 제도는 투수 대신 내·외야 수비를 보지 않는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는 제도다. 앞서 아메리칸리그(AL)는 1973년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NL은 그동안 상징성을 이유로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있었다. 그동안 많은 한국 투수들이 NL에 진출해 타석에서 깜짝 활약으로 국내 야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박찬호는 LA 다저스에서 뛰던 2000년 홈런 2방을 때려내며 ‘강타자’의 면모를 보였다. 또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활약한 2009년에도 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LA에서 뛰던 2019년 깜짝 홈런을 터뜨리며 ‘동산고 4번타자’의 면모를 선보였다. 이후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토론토로 이적하며 이제는 타석에 들어서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2005년 뉴욕 메츠에서 활약한 구대성은 세계 최강의 선수였던 랜디 존슨을 상대로 벼락같은 2루타를 때려내 ‘전설의 5할 타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광현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타격을 한 뒤 폭풍 같은 주루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MLB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것은 체력적 부담이 따른다. 무엇보다 부상의 위험이 크다. NL에서는 때로는 타석에 들어서는 투수에게 보복성 위협구를 던져 벤치클리어링이 유발되곤 한다. 국내에서는 주로 타석에 설 야수가 없을 때 투수가 들어가 루킹 삼진을 당하고 오는 경우가 많다. NL에서 뛰는 타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투수가 차지하던 타순에 한 자리가 더 생겼기 때문이다. CBS 스포츠는 NL이 지명타자 제도를 채택하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출전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미 하원의원, 백주에 대로에서 총기 든 괴한에게 차량 빼앗겨

    미 하원의원, 백주에 대로에서 총기 든 괴한에게 차량 빼앗겨

    미국의 연방하원의원이 벌건 대낮에 필라델피아 시내 한 복판에서 청소년 일당에게 총기 위협을 당하며 차량과 소지품을 빼앗겼다고 영국 BBC가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리 게이 스캔런(민주당) 하원의원은 전날 지역구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공원 개발과 관련한 회의를 마친 뒤 오후 2시 45분쯤 참모와 함께 주차된 차량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두운 색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멈춰서더니 무장한 남성 괴한 둘이 내려 총구를 겨누며 차 열쇠를 넘겨 달라고 요구했다. 한 괴한은 스캘런 의원에게서 열쇠를 받은 뒤 의원의 차를 타고 도주했고, 다른 괴한은 이 차를 따라갔다. 다행히 스캘런 의원은 다치거나 하지 않았다. 당시 차 안에는 스캘런 의원의 휴대폰과 지갑, 신분증 등이 있었다. 이 차량은 그날 밤 경찰에 의해 필라델피아에서 약 74㎞ 떨어진 델라웨어주 뉴어크에서 발견됐고, 현장에서 적발된 10대 5명이 도주하려다 체포됐다. 이 중 19세 남성이 차량 탈취에 관련된 것으로 확인돼 연방수사국(FBI)에로 신병이 넘겨졌고, 13∼16세 사이의 청소년 4명은 장물죄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시의원 브렌단 보일은 스캘런 의원이 “필리(필라델피아)의 거친 여성이니까 그녀는 괜찮을 것!”이라고 트위터를 날렸다. 그는 차량 탈취가 항상 일어나는 일이며 누구라도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는 다른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최근 범죄 급증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CBS 뉴스에 따르면 올해 차량 탈취 사건이 80% 급증했다. 보통 이 도시를 ‘형제애의 도시’라고 하는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총기를 겨낭한 강도 사건은 27%가 늘어났다. 올해 살인사건은 544건으로 2019년의 347건에서 많이 늘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스캘런 의원은 2018년 의회에 입성했으며 911 신고 출동 사건에 정신건강 전문의를 함께 파견하는 경찰 개혁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그녀가 강도와 맞닥뜨리기 전날 밤에는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킴벌리 라이트퍼드(민주당)와 그녀의 남편이 시카고에서 메르세데스 SUV를 역시 총기를 겨눈 괴한들에게 빼앗겼다.
  • 美도 방역패스 논란 확산 “코로나 아닌 자영업 죽어”

    美도 방역패스 논란 확산 “코로나 아닌 자영업 죽어”

    뉴욕 등 5세 이상 백신 증명서 의무화“고객 40%에게 물건 팔지 말라는 거냐”빌 게이츠 “최악 올 수도… 휴가 취소를”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에 워싱턴DC, 뉴욕 등 대도시들이 백신접종증명서 의무화 도입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자 소상공인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이미 2년간의 긴 팬데믹에 지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과 구인난에 이어 규제성 방역 조치까지 겹치면서 사업 영위 자체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 맨해튼에서 카페를 하는 타일러 홀링거는 22일(현지시간) 뉴욕시 당국이 지난 14일부터 5세 이상 어린이도 백신접종증명서를 제시해야 식당 출입을 허가한 조치에 대해 “터무니없는 일이다. 과도한 규제로 고객 절반 이상이 감소할 위기”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워싱턴, 시카고,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보스턴, 시카고, 뉴올리언스 등 미 대도시들은 대부분 백신접종증명서 제출 의무화 조치를 실시했거나 실시할 예정이다. 폭스뉴스도 이날 워싱턴시 당국이 실내 마스크 의무화 규제와 함께 다음달 15일부터 레스토랑, 바, 나이트클럽, 실내 오락 시설, 체육관 등에 입장할 때 백신증명서를 의무화한 조치에 대해 “정부가 코로나가 아니라 자영업자를 죽인다”, “힘든 소상공인을 더 힘들게 한다” 등 분노를 담은 게시글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칼럼니스트인 진 마크스는 더힐에 “장사하는 사람들은 선택의 여지조차 없다. 코로나19 규제를 준수하자니 손님이 줄어 사업을 접을 판이고, 그렇다고 법을 어기자니 처벌을 받아야 한다. (미국인의 백신 접종률이 62%인 상황에서) 고객 40%에게 물건을 못 판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미 소상공인들은 ‘코로나 크리스마스’에 연말 대목까지 사라졌다며 망연자실하고 있다. 뉴욕 퀸스에서 음식점을 하는 도미닉 새크라몬은 이날 뉴욕포스트에 “연말 모임 예약 50%가 취소됐다”고 울상을 지었다. 여론조사기관 서베이몽키에 따르면 3분기에 흑인 소상공인 중 37%, 65세 이상 흑인 소상공인 중 53%가 사업을 1년 이상 지속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오미크론이 미국 50개주 전체에 확산된 상황에서 대도시의 대응이 외려 부족하다는 비판의 소리도 크다. 이날 기준 일주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는 16만 8409명으로 지난 1월 25일(17만 2349명)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조지아주 애틀랜타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음식점들이 한꺼번에 문을 닫기도 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전날 트위터에 “최악의 팬데믹 시기에 돌입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자신도 대부분의 휴가 계획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오미크론의 중증 유발 위험은 델타 변이의 절반 수준이지만 더 많이 알 때까지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3개월간을 위험 구간으로 보고 올바른 조치를 하면 내년에는 팬데믹이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 “세계 첫 ‘테슬라 베이비’”…테슬라 전기차에서 태어난 아기

    “세계 첫 ‘테슬라 베이비’”…테슬라 전기차에서 태어난 아기

    미국에서 전기차 테슬라 안에서 아기를 출산한 사례가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지역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를 인용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사는 33세의 중국계 여성 이란 셰리가 지난 9월 9일 테슬라의 세단 ‘모델 3’를 타고 병원으로 가던 중 조수석에서 딸을 출산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산 예정일 아침 산통이 오기 시작한 이란이 “아직 괜찮은 것 같으니 아들을 유치원에 먼저 데려다준 뒤 돌아와서 병원에 가자”고 했지만, 남편 키팅(34)은 곧이어 아내의 양수가 터지는 것을 보고 곧바로 아내를 조수석에 태워 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출근시간대 병원으로 향하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교통 체증이 너무 심해 차는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질 못했고, 평소 20분 거리에 있는 병원에 도착하는 것은 요원해보였다. 산통은 심해졌고, 이란은 조수석 앞 바닥에 거의 웅크리고 앉다시피 했다.1시간 간격이던 자궁 수축이 1분 간격으로 이어졌다. 요가 강사였던 이란은 호흡을 가다듬는 데 집중했고, 키팅 역시 산모의 호흡법 관련 수업을 함께 들은 적이 있어 옆에서 아내를 살폈다. 키팅은 집에서 출발하면서 모델 3의 주행모드를 자율주행 보조기능인 ‘오토 파일럿’으로 돌린 뒤 왼손을 운전대 위에 올려놓고 오른손으로 아내의 손을 꼭 쥐고 힘을 보탰다. 남편 키팅은 “손이 으스러질 정도로 아내가 내 손을 꽉 쥐었다”며 “20분 거리가 2시간처럼 느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산모는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버틸까 생각도 해봤지만 내비게이션의 도착 예정 시간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자 결국 차 안에서 아기를 낳기로 결심했다. 결국 두 사람의 딸은 이들 부부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 울음을 터뜨리며 세상과 마주했다.병원에 도착했을 때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이 조수석에서 아기의 탯줄을 잘랐고, 곧바로 산모와 아기를 병원 안으로 이송했다. 모녀는 다음날 퇴원했을 정도로 건강했다. 키팅은 “의사가 ‘아기가 건강합니다. 축하합니다’라고 말했을 때에서야 안심할 수 있었다”고 당시 가슴 졸였던 상황을 떠올렸다. 부부는 아기에게 ‘매브’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남편 키팅은 딸이 테슬라에서 태어났다는 뜻으로 매브의 중간이름을 ‘테스’로 지을지 고민을 했지만 아내의 반대로 결국 ‘릴리’로 결정했다. 해당 테슬라 차량을 리스로 이용 중이던 부부는 이번 출산을 기리기 위해 리스 기간이 끝나면 이 차를 아예 사들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가디언은 두 사람의 딸이 테슬라에서 태어난 최초의 아기로 보인다고 전했다.
  • 자율주행 중인 차 안에서 아기 태어났다…美 ‘테슬라 베이비’

    자율주행 중인 차 안에서 아기 태어났다…美 ‘테슬라 베이비’

    미국에서 한 임산부가 자율주행 모드로 운전하던 테슬라 앞 좌석에서 아기를 낳았다. 1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임신부 이란 셰리(33)는 지난 9월9일 테슬라 모델 X에서 출산을 했다. 이날 이란은 보통 때와 마찬가지로 집에서 빨래를 하고 3살 아들의 등원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양수가 터졌다. 이란은 남편 키팅 셰리(34)에게 아들을 유치원에 바래다준 뒤 자신을 데리러 오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처음엔 1시간 간격으로 오던 진통이 순식간에 30분이 채 안 되는 간격으로 좁혀졌다. 키팅은 이란과 아들을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은 부부의 집에서 7마일(약 11km)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 이란은 진통에 고통스러워하면서 조수석 바닥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상태였다.키팅은 “아내가 내 손을 얼마나 꽉 잡았는지 손이 부서지는 줄 알았다”며 “아내에게 호흡에 집중하라고 말했는데 이는 스스로에게 한 말이기도 했다. 너무 떨렸다”고 말했다. 이란은 진통이 잦아들 때마다 내비게이션을 보면서 병원 도착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했다. 그러면서 계속 힘을 줘서 아이를 낳아야 할지,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버텨야 할지 고민했다. 당시 교통 체증으로 인해 제시간에 병원에 도착할 수 없게 된 부부는 차량을 자율주행모드로 바꾸고 출산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이란은 병원에 도착하기 직전 딸을 출산했다.병원에 도착하고,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들이 탯줄을 자르는 등 출산을 도왔다. 병원 직원들은 이란의 딸을 ‘테슬라 베이비’라고 부르며 지극정성으로 보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키팅은 “의사에게 딸이 건강하다는 말을 듣자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며 “자율주행장치를 설계해준 테슬라 엔지니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셰리 부부의 소식을 전하며 “안전 문제와 직장 내 성희롱·차별 등의 문제로 논란에 직면한 테슬라엔 희소식”이라고 짚었다.
  • 코로나에 멈추는 NBA, 웨스트브룩 “안전하게 지내라” 당부

    코로나에 멈추는 NBA, 웨스트브룩 “안전하게 지내라” 당부

    코로나19 확산의 악재를 만난 미국프로농구(NBA)가 또다시 경기 연기를 발표했다. NBA 사무국은 20일(한국시간) 열릴 예정이던 덴버 너기츠와 브루클린 네츠의 경기를 비롯해 5경기의 연기를 발표했다. 이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애틀랜타 호크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연기됐다. 21일 예정된 올랜도 매직과 토론토 랩터스의 경기와 22일 예정된 워싱턴 위저즈와 브루클린의 경기도 연기하기로 했다. 브루클린은 2경기나 연기됐다. 케빈 듀란트, 제임스 하든 등 선수단 내 10명이나 코로나19로 격리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브루클린뿐만 아니라 현재 여러 구단에서 선수, 코칭스태프 가리지 않고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자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ESPN에 따르면 최근 6일 동안 선수와 코칭스태프 등 64명이 코로나19 때문에 이탈했다. LA 레이커스의 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은 “이게 현실이다. 할 수 있는 한 안전하게 지내라”라며 당부했다. 웨스트브룩은 지난주 프로토콜에 따랐고 경기 출전을 위해 3번의 음성 테스트를 거친 뒤에야 코트에 복귀할 수 있었다.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타격받은 팀을 위해 인원과 샐러리캡의 제한 없이 10일짜리 대체 선수 계약을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중이지만 아직 협상에 이르지는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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