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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리 본즈 ‘올해의 선수’선정

    미국 스포츠 전문 주간지인 스포팅뉴스가 메이저리그 홈런 신기록을 세운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를 ‘올해의선수’로 선정했다. 스포팅뉴스는 24일 올 시즌 73개의 홈런으로 지난 98년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70개)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한 본즈를 올해의 선수로 뽑았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했다.또 내셔널리그에서는 투수상에 커트 실링(애리조나),신인상에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감독상에 래리 보와(필라델피아)를 각각 선정했다.아메리칸리그에서는 로저 클레멘스(뉴욕 양키스)가 투수상,스즈키 이치로가 신인상,루피넬라(이상 시애틀)가 감독상 수상자로 각각 뽑혔다. 실링과 클레맨스는 정규시즌에서 각각 22승과 20승을 올리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푸홀스는 올 시즌 타율.329에 홈런37개로 리그 타격6위와 홈런 공동11위에 올랐고 이치로는 타율.350에 242안타로 리그 타격왕과 최다 안타 타이틀을 차지하며 신인 최다 안타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이밖에 보와 감독은 지난 시즌 리그 최하위였던 팀을 올 시즌 리그 동부지구 2위까지 끌어올렸고 피넬라 감독은 올 시즌 116승으로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 농구황제 조던 “공식 복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38)이 돌아왔다. 조던은 26일 자신의 매니지먼트사인 ‘SFX’의 발표문을 통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운동경기에 선수로 복귀한다”고밝혔다.조던의 미국프로농구(NBA) 복귀는 이번이 두번째이며 지난 99년 1월 은퇴 발표 이후 2년 8개월여만이다. 조던은 자신이 구단 지분을 소유하고 있던 워싱턴 위저즈와 2년 계약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봉은 상징적인 액수인100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액을 최근의 동시다발테러 희생자들의 구호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은퇴 직전 조던은 시카고 불스에서 연봉 3,600만달러를 받았다. 조던은 새달 3일 소속팀 선수들과 첫 합동훈련을 할 예정이며 새달 31일 뉴욕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뉴욕 닉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출전하게 된다. 조던의 복귀에 대해 NBA 관계자들은 일제히 환영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예전의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회의적인관측을 내놓고 있다.조던은 “내 앞에 닥쳐올 미래에 도전하겠다”면서 전의를 불태웠지만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듯하다. 우선 만 38살의 나이가 부담스럽다.과연 82경기를 소화할수 있을지가 의문이다.또 지역방어가 도입되는 등 수비력이향상돼 집중마크를 받을 우려도 있고 코비 브라이언트(LA)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등 자신의 후계자로 꼽힌 젊은선수들과의 자존심과 인기 경쟁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소속팀 워싱턴은 창단 이후 13년 동안 한번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최약체여서 강팀인 시카고에서만 뛴 조던이 정신적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하지만골수팬들은 여전히 조던을 ‘신’으로 믿고 있다.이들은 조던이 97∼98시즌에 세운 최고령 최우수선수(MVP) 및 득점왕(이상 만 35세) 기록과 카림 압둘 자바(전 LA 레이커스)가 지닌 최고령 챔피언결정전 MVP(만 38세1개월) 기록을 갈아 치울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조던, MVP 14차례…농구의 ‘신’. ‘농구천재’ ‘농구황제’ ‘농구의 신’… 마이클 조던을 일컫는 말은 수없이 많다.조던은 미국 스포츠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며 여전히 전세계농구팬들의 우상으로 추앙받고 있다. 농구에 관한 한 조던은 ‘신’이었다.노스캐롤라이나대학시절부터 슈퍼스타 탄생을 예고했다.84년 NBA 데뷔 이후 15년동안 시카고 불스에서만 뛰며 팀을 6차례 챔피언에 올려놓았고 올스타전을 포함, 14차례나 MVP의 영예를 안았다.득점왕 10차례,‘수비 베스트5’에 9차례나 선정돼 공수를 겸비한 천재의 위용을 과시했다.현란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마음껏 유린했고 특히 수비수를 등지고 있다가 갑자기 몸을180도 회전시키면서 던지는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슛은 ‘알고도 당하는’ 그만의 주무기였다. 지난 93년 아버지의 피살 충격으로 은퇴한 뒤 1년반만에 복귀해 팀의 3연패와 자신의 MVP 3연패를 일궈내기도 했다. 조던은 또 깨끗한 매너와 절제된 사생활로도 존경을 받았다.이와 함께 돈벌이에도 수완을 발휘해 미국 스포츠사상 가장 많은 돈을 번 선수가 됐다.특히 나이키가 조던의 플레이를묘사해 만든 ‘에어조던’ 운동화는 월드베스트셀러 상품의대명사가 되기도 했다.지난 98년 미국 경제전문잡지 포춘은조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효과가 연간 100억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한 바 있다.조던의 복귀가 공식발표되자 미국의 방송과 광고계는 ‘조던 특수’에 대한 기대로 후끈 달아 올랐다.우선 01∼02시즌 NBA 중계를 주관하는 공중파 NBC와 케이블방송 터너스포츠는 시청률과 광고수입의 급증을 기대하고있다.4.3%였던 NBA 시청률은 조던 은퇴 후 3%로 떨어졌다.방송사는 조던의 소속팀인 워싱턴 경기 대부분을 중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고계도 마찬가지.포춘지는 조던 상표가 붙은 나이키 스포츠용품의 매출이 연간 26억달러,NBA 프랜차이즈 상품매출을31억달러로 추산했다.올해로 조던과 계약이 만료되는 스포츠음료 게토레이도 계약연장과 함께 새 광고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준석기자
  • 신유박해 200주년 대회 “순교자들 성인 추대를”

    천주교 신유박해 순교200주년을 기념하는 순교자 현양 신앙대회가 16일 오전9시30분 김수환(金壽煥) 추기경과 정진석(鄭鎭奭)대주교,김옥균(金玉均) 강우일(姜禹一)주교 등주교단과 사제단,신도 6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주최한 이날 대회는 묵주기도와 순교자와의 만남,순교자 현양 미사,김대건 신부 유해 경배및 순교자 시복시성(諡福諡聖)에 대한 청원 기도 순으로 진행돼참석자들이 순교자들을 기리고 이들의 신앙을 이어갈 것을다짐했다. 대회에서는 한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유해를 담은 꽃가마와 천주교 박해사실을 중국에 알리기 위한 기록인황사영 백서, 순교자 압송장면과 신유·기해·병오·병인박해때 희생된 순교자 103인을 재현한 행렬이 대회장을 돌면서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참석자들은 최근 테러참사를 당한 미국의 교포들을 위한기도를 드렸고 대회가 끝난뒤 지난 15일 사제수품 50주년을맞은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꽃다발 증정 등 간단한 축하행사도 가졌다. 미사를 집전한정진석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오늘 우리가 기리는 순교자들은 신앙을 지키기 위해 단 하나 뿐인 생명조차도 아낌없이 봉헌함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이들의 순교정신을 이어받아 하느님과 이웃사랑,영원한 생명에 대한 동경과 생명존중 사상을 마음 속에새기고 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해나가자”고 다짐했다. 한편 천주교는 이날 뉴욕 퀸즈의 하상 바오로성당,뉴저지오렌지 성당,워싱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필라델피아성 천사들 성당의 신도들에게 정진석 대주교 명의의 편지를보내 “하루빨리 상처로부터 치유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위로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美개발 에이즈백신 원숭이실험 대성공

    [필라델피아 AP 연합] 미국에서 새로 개발된 에이즈 백신이원숭이 실험에서 완벽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의 노먼 레트빈 박사는 6일 필라델피아에서 개막된 에이즈백신 학술회의에서 새로 개발된에이즈 백신을 접종한 원숭이들이 치사량의 에이즈 바이러스(HIV)가 주입된 지 600일이 지난 현재까지 전혀 HIV 감염증세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백신을 맞지 않은 채 치사량의 HIV가 주입된 원숭이들은 87%가 에이즈가 발생,이들 가운데 4분의3이 죽었다고 레트빈 박사는 밝혔다.
  • 80년대 DJ보호 포글리에타 美 前대사

    80년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군사정권의 탄압을 피해미국에서 지낼 때 김 대통령을 보호하며 우정을 쌓았던 미국의 토마스 포글리에타(73) 전 주(駐) 이탈리아 대사의 인권보호 정신을 기르는 모임이 결성됐다. ‘포글리에타 대사 공익봉사재단 추진위원회(위원장 송천은 원광대 총장)’는 지난 29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포글리에타 전 대사를 초청한 가운데 발족식을 가졌다.국내 학계와 재미교포 인사 23명이 참가한 공익봉사재단 추진위원회는 포글리에타 전 대사의 뜻을 기려 앞으로 국내 인권활동과 장학사업,학술연구 사업 등을 펼칠 예정이다. 포글리에타 전 대사는 지난 80년 미 연방 하원의원 국제인권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며 당시 미국에 피신중이던 김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이탈리아 이민 2세대로 미국 내 소수민족 문제 등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85년 김 대통령이 귀국할 당시 김포공항까지 따라와 정치적으로 탄압을 받던 김대통령을 보호했다. 이 인연으로 98년 김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했고 그해경희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김 대통령은 지난해노벨평화상 수상식날 포글리에타 전 대사와 아침식사를 함께 하며 “대사의 도움이 없었다면 과연 이 자리에 내가 설 수 있었겠는가”라며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글리에타 전 대사의 모교인 미국 필라델피아 세인트조셉 대학의 도서관은 김 대통령과 포글리에타의 인연을 담은신문기사,사진 등을 소장하고 있다.이 대학은 곧 ‘포글리에타학’도 개설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3월 주이탈리아 미국 대사직을 끝으로 5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기술주 “이젠 기펴자”

    국내 증시도 ‘시스코효과’를 볼까. PC시장 회복에 대한 희망이 반도체·통신 등 기술주의 상승세로 나타나면서 증시를 서서히 달구고 있다. 지난 24일 미국의 세계 최대 네트워킹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으로 이날 하루동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6%,나스닥지수가 4% 이상 급등했다.미국과동조화된 국내 증시도 27일 삼성전자가 3.64% 상승해 20만원 가까이 다가갔다.SK텔레콤도 2.9% 오른 23만500원을 기록했다.이들 대형 반도체·기술주의 분발로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9.4포인트나 올랐다. 전문가들은 “지난 4월 인텔의 긍정적 실적 전망으로 기술주가 상승하는 ‘인텔효과’가 있었다”면서 “이번엔‘시스코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술주,잇따른 회복신호=우선 통신·컴퓨터산업의 전방산업인 반도체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지난 2일 메릴린치보고서는 ‘반도체 경기 바닥론’을 제기해 전 세계 반도체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 22일에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7월반도체 장비주문수량대비 출하량의 비율(BB율:Book-Bill Ratio)이 0.64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이때문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5% 이상 상승했다. 24일에는 시스코효과에다,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XP 본격 출시(10월25일)를 앞두고 새로운 PC사이클을 형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역시 반도체 관련주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나스닥지수는 1,900선을 회복했다. ◆9·10월 단기 반등 기대=전문가들은 반도체및 기술주의경기가 바닥에 접근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 회복 속도는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보증권 김영준(金永埈)책임연구원은 “윈도XP 출시,타이완 D램 반도체 주문 증가,삼보컴퓨터의 수출주문 증가등 호재가 많은 편”이라며 “그러나 미국 거시경제지표의개선이 수반되지 않으면 회복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렇다고 해도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9·10월에는 반도체·통신주를 비롯한 기술주의 주가 상승이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595선에 머물고 있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전고점인630선을 뚫고 올라간다면 단기적인 랠리(반등)도 기대해볼만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SK텔레콤 등 우량주를 중심으로 삼보컴퓨터 등컴퓨터 관련주, 주성엔지니어링·이오테크닉스 등 우량 장비관련주에 관심을 가져볼 시기다. 문소영기자 symun@
  • 김병현 2이닝 4K 4승…통산 11승 250K 돌파

    ‘핵잠수함’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자신의한시즌 최다 출장 기록을 세우며 4승째를 따냈다. 김병현은 27일 베테랑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단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4-3 승리를이끌었다. 이로써 올시즌 62경기째 등판,시즌 4승째(3패13세이브)를 올린 김병현은 지난해 자신의 시즌 최다 출장 기록(61경기)을갈아치웠다. 또 최근 6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원정경기 무실점 행진도 18경기(24와 ⅓이닝)로 늘렸다.방어율도 2.76에서 2.69로 낮췄다. 김민수기자
  • 김병현 ‘13세이브’ 자신 시즌 최다기록 눈앞

    ‘핵잠수함’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자신의시즌 최다 세이브 경신을 눈앞에 뒀다. 후반기 팀의 마무리 자리를 굳힌 김병현은 26일 베테랑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과 ⅓이닝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팀의 4-3 승리를 지켰다.지난 19일 시카고 커브스전이후 1주일만에 세이브를 보탠 김병현은 이로써 올 13세이브째(3승3패)를 마크,지난해 자신의 시즌 최다 세이브에 1개차로바짝 다가섰다. 또 9회 토드 프레트에게 좌전안타를 맞아원정경기 무안타행진은 40타자에서 멈췄지만 5월30일 샌프란시스코부터 이어온 원정 무실점행진은 17경기(22와 ⅓이닝)로 늘어났다.시즌 방어율도 2.81에서 2.76으로 떨어졌다. 김병현은 팀이 4-3으로 쫓긴 8회말 2사 1·2루에서 구원등판,토머스 페레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 위기를넘겼다. 9회말에는 첫 타자 프레트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대타 펠리페 크레스포를 투수앞 땅볼, 지미 롤린스와 말론 앤더슨을각각 3루수와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민수기자
  • 귀화 1년만에 외출 세계적 무용가 로이 토비아스

    지난해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에 귀화한 전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 로이 토비아스(74·한국명 이용재).인생의 종착역으로 한국을 택해 지난 95년부터 경기도 여주 북내면 외룡리에서 살고있는 그가 최근 한국귀화 1년여만에 첫외출길에 올랐다.이웃 이천 도자기엑스포를 둘러보러 나선 것이다. 고향인 미국 발레계에서 초청해도 마다하던 그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다.이천에 가기로 한 지난 19일 아침,이씨는 연신 대문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수제자인 서울발레시어터 김인희(38) 단장과,상임안무가인 김씨의 남편 제임스 전(42)을 기다리는 것이다.이씨는 틈날 때마다 찾아오는 이들이 “이천까지 모시고 가겠다”고 하자,고맙기만 하다.점심 직전인 11시쯤 김씨 부부가 마침내 대문을 밀치고 들어왔다.“안녕하세요.어디 불편한데는 없으시구요?”“괜찮아 길이 많이 막혔지?” 어눌한 한국말로 두 사람을 맞는 이씨의 몸짓은 영락없는 아버지다. 그는 엑스포에서 전시품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작가며작품이름을 연신 물었다.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슬며시귀띔했다.“안내 팜플렛이 외국인이 보기에 너무 서툴고 허술해요.이것만 봐도 한국인들은 우수한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이런 부분을 보면 절로 화가 나지요.”국립발레단과 함께 한국 발레의 쌍축을 이루는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을 맡아 숱한 제자들을 키워내며 한국발레를 해외무대에 진출시키는 데 디딤돌 역할을 했던 세계적인 인물이지만 지금은 한낱 촌로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 이씨가 이곳에 정착한 데는 김씨의 따뜻한 마음이 큰 몫을했다.88년부터 95년까지 유니버설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일하다 퇴임한뒤 김씨의 부탁으로 서울발레시어터 예술감독을 맡았다.이씨가 한국에서 살 뜻을 비추자,김씨가 이곳을 물색해주었다.허름한 한 칸짜리 한옥을 조금 개조해 거실이며 사랑방,부엌을 새로 들였다.안방 침대며 보료,등잔 등 가구는 모두 한국의 전통적인 것들이다.옷도 서울 인사동에서 산 개량한복을 즐겨 입는다.이주하면서 마당에 손수 심은 묘목이 어느새 키를 훌쩍 넘어설 정도로 자랐다.이들 나무며 화초에쏟는애정이 보통이 아니다.TV며 신문이며 모두 끊고 사색과 독서로 소일한다.세상 돌아가는 소식이래야 이웃에 살면서하루 한차례씩 들러 식사며 빨래거리를 챙기는 김씨의 친언니와 마을 주민들이 들려주는 게 고작이다. 전설적인 미국 뉴욕시티발레단 창단멤버로 현대무용계의 거장인 조지 발란신(작고)에 의해 수석 무용수로 발탁돼 세계무용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프랑스 테아트르 드 아트 발레수석무용수겸 상임안무가·일본 도쿄발레극장 창단 예술감독겸 상임안무가·미국 필라델피아 오페라발레단 창단감독 등화려한 춤인생을 살았지만 이제는 초야에 묻혔다. 실제로 그는 얼마전 미국 발레계의 초청을 거절했다.내년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발레시어터가 그의 90년 안무작 ‘모차르트’를 무대에 올리겠다며 “미국으로 와 조언해달라”고 했으나 “이미 은퇴했는데 이러쿵 저러쿵하기 싫다”고 답했다. 미국 국적을 버리고 한국에 귀화한 이유에 대해 “차를 타고 정처없이 달리다가 기름이 바닥나 차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보니 그곳에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이 다 있었다”고 돌려답한다.또 한국이름을 이용재로 정한 데 대해서는 “용을 좋아하는데다,미들네임이 ‘제이’여서 ‘용재’로 한 것”이라고 덧붙인뒤 “일본에서 30년이 넘게 살았지만 일본보다는 한국이 정서에 더 맞는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 춤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다.서울발레시어터가 10월 LG아트센터에 올릴 공연에 대해 묻는다.“안무는 마쳤나”“무대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걱정하지 마세요.무리없이 순조롭게 돼가고 있어요.” 제임스 전이 내년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부추기지만 로이는 말문을 돌려 요즘 한·일관계에 대해 묻는다.“듣자하니 양국 관계 때문에 일본인들의 한국공연이 적잖이 취소됐다는데.어쨌든간에 문화예술이정치적 상황에 좌우돼선 안될 것이야.한국인들도 지나친 감정대응은 자제해야 하고…”한국의 문화예술계에 대한 관심도 예사롭지가 않다.“한국엔 빼어난 인재가 많아요.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엔 어김없이 한국인들이 들어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기량은 충분한데 문제는 한국 문화예술인들이 예술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미흡해요.예술보다는 다른 부수적인 데 시간과 힘을 빼앗기다보니 자연 결과가 부실할 수 밖에 없어.”한국인이 되고보니 한국의 이런저런 상황들이 자신을 화나게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20여년전 한 외국인 작가의 글을 통해 명성황후의 생가가 여주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10여년전 생가를 찾아가보니 너무 보잘것 없게 방치돼 있어 몹시실망했다고 했다.한국의 역사에 관심이 많아 자료를 찾기 위해 여러 곳을 뒤졌지만 만족할 만한 것을 찾지못한 적이 많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며칠전 이웃 목아박물관에 도둑이 들어 문화재급 유물들을 대량 훔쳐갔다는 소식에“너무 안타까웠다”고 했다. “요즘 해외이민이 유행이라고 들었어요.물론 한국보다는 그곳이 기회가 많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숙고할 필요가 있어요.순간의 감정적인 결단은 아주 멀리볼때 돌이킬 수 없는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까.” 세계적인 무용가로 이름을 날렸지만 평생 한번도 결혼하지않고,모은 재산도 없이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진정한 예술가란구도자와 다름없구나” 하는 생각을 주기에 충분했다. 글 여주 김성호기자 kimus@
  • 김병현 2년 연속 10세이브

    ‘핵잠수함’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2년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를 작성했다. 김병현은 12일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이닝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의 퍼펙트로 막아 3-1 승리를 지켰다.지난해 14세이브(6승6패,방어율 4.46)를 올린 김병현은 이로써 지난 6일 뉴욕 메츠전 이후 6일만에 세이브를 보태며 시즌 10세이브째(3승3패)를 마크했고 방어율도 2.96에서 2.92로 낮췄다.또 10연속 구원에 성공하며 자신의 최다 투구이닝과 원정 15연속경기 무실점(20이닝) 기록도 세웠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구원투수 탈삼진 부문 1위인 97개를마크,지난해(111개)에 이어 2년 연속 100탈삼진 돌파도 눈앞에 뒀다.애리조나는 김병현의 세이브 덕에 이날 필라델피아에 3-7로 진 LA 다저스를 반게임차로 제치고 내셔널리그서부지구 선두로 복귀했다. 애리조나와 LA,샌프란시스코 등 3개팀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병현은 팀이 3-1로앞선 9회말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병현은 선두타자인 켄 캐미니티를 맞아 볼카운트 2-1에서 예리한 슬라이더를 구사,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이어 앤드루 존스도 볼카운트 2-2에서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낚아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겼다.김병현은 마지막 타자인 포수 하비 로페스를 2루수 플라이로 유도,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반도체 경기 바닥쳤나?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까. 반도체 바닥 논쟁 재연과 함께 지수 영향력이 가장 큰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5일부터 2일까지 7일(거래일 기준)동안 삼성전자를 약 3,770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지난 1일에는 최근 일주일간 전체 순매수 금액의 41%인 1,541억원을삼성전자 주식 매입에 투입했다. 메릴린치는 마침 2일 ‘반도체 경기 바닥쳤다’는 전망과 함께 아시아 반도체관련 업체의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했다.덕분에 이날 일본과 타이완 증시는 반도체 관련주의 초강세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대우증권 이영원(李瑩源)애널리스트는 “10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XP출시를 앞두고 반도체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의 반도체 업종은 최근엿새동안 연속 상승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5.06% 급등한 636.5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 03% 오르며 2,068.38포인트로 마감됐다. 메릴린치 조 오샤 반도체부문 수석애널리스트가 “반도체 산업이 바닥을 쳤다”며 “앞으로 6∼12개월 동안 기업실적이 안정되고 자본지출이 감소하는등 느린 속도로나마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덕분이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일부 반도체주들에 대한 투자등급도 상향 조정했다. 국내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반도체업황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데는 동의하지만,상당수가 회복을 거론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견해를 보인다. 메리츠증권 반도체 담당은 “반도체 시장,특히 국내 기업과 관련이 많은 D램시장의 경우 여전히 시계가 불투명하다”며 “보수적 투자자세를 견지하라”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윈도XP가 반도체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는지,신규 PC시장 창출능력은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며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16만∼20만원 사이에서단기매매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윈도XP가 출시되는 상황은 윈도3.1(92년 4월)과 윈도98(98년 6월)이 출시되던상황과 비슷해 앞으로 호황으로 접어들겠지만,그 시기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힘없는 美부통령, 체니 후두염 앓아 연설취소

    지난달 심장박동조절기 이식수술을 받은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이번에는 후두염으로 예정된 연설을 하지 못해 그의 건강문제에 세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체니 부통령은 지난 주말 휴식을 취한 뒤 16일(현지시간)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에너지정책 관련 ‘국민과의 대화’에 참석,연설할 예정이었으나 그의 부인 린 여사가 대신연단에 올라서자 체니 부통령의 건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USA투데이 워싱턴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최근 잇달아 불거지고 있는 체니 부통령의 건강문제를 비중있게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17일 “체니 부통령은 월요일 그의 직책수행능력에 영향을 주는 건강상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심장이 아니라 후두가 문제”라고 보도했다.USA투데이에 따르면 체니 부통령과 부인 린여사가 공군 2호기를 타고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도중 기자단에게 다가와 체니 부통령이 심한 감기로 인한 후두염으로 예정된 연설을 하지 못해 린 여사가 나설 것이라며 양해를 구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체니 부통령이 “후두염때문에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팝스오케스트라의 전설, 보스턴 팝스 내한

    116년 전통의 세계 최정상급 보스턴팝스오케스트라가 한국팬을 만나러 온다. 25·26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대극장.(02)399-1700. 바그너 ‘탄호이저’중 ‘손님들의 입장’,베르디 ‘운명의 힘’서곡 등 정통 클래식에서 ‘아라비아의 로렌스’‘시네마 천국’‘스타워즈’등 영화음악 주제곡 모음까지다양한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보스턴팝스오케스트라는 내한 공연에서 한국 음악가들과사상 첫 협연 무대를 마련한다.첫날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가 카치니‘아베마리아’등을 열창한다.최근 발매된 ‘기도’음반에 들어있는 곡이다. 둘째날에는 소리꾼 장사익이 ‘님은 먼 곳에’와 ‘아리랑’을 부르고,하피스트 곽정이 ‘하프와 관현악을 위한 재즈 콘체르토’피날레 등을 연주한다. 지휘는 키스 록하트(42)가 맡는다.그는 지난 85년 36세 때20번째 상임지휘자로 취임했다.8세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뉴욕·시카고·클리블랜드·필라델피아 등 미국 5대오케스트라를 모두 지휘해본 경력을 갖고 있다. 그의 전임자는 너무나도 유명한 존윌리엄스.‘스타워즈’‘쉰들러 리스트’등을 작곡해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5차례나 수상했다.뉴욕에서 재즈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다.80년부터 상임지휘를 하다 93년말 계관지휘자가 됐다. 보스턴팝스의 기틀을 확고하게 잡은 인물은 누가 뭐래도아서 휘들러.1915년부터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비올라 연주자로 활동하다 1930년 18대 상임지휘자로 발탁됐다.미국 출신의 첫 지휘자다. 이후 1979년 사망할 때까지 50년간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음반을 제작했다. 그에 힘입어 이 오케스트라는 ‘팝스오케스트라의살아있는 전설’로 불리게 됐다. 김주혁기자 jhkm@
  • 레이커스 최고승률 우승

    ‘공룡’ 샤킬 오닐을 막을 자는 없는가. LA 레이커스의 센터 오닐은 지난 16일 끝난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에서 팀의 2연패를 이끌면서 자신도 2년연속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LA는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오닐(29점 13리바운드)-브라이언트(26점 12리바운드) 콤비의 활약에 힘입어 108-96으로 승리,4승1패로 챔프전을 마무리했다. LA는 플레이오프에서 15승1패(승률 .937)로 18년만에 NBA최고승률 기록을 경신했다.종전 기록은 공교롭게도 이날 패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83년 세운 .923. 오닐은 챔프전을 포함,플레이오프 16경기에서 게임당 평균 30.4점과 15.4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매경기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기복없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필라델피아는 챔프전이 시작되기 전 경계 대상 1호로 오닐을 지목했다.이를 위해 ‘올해의 수비수’로 뽑힌 디켐베무톰보(219㎝)를 영입하며 치밀하게 준비했다.그러나 무톰보는 오닐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오닐은 빠른 발과 파워를앞세워 무톰보 앞에서 자유자재로 골밑을 돌파했다. 지난해 정규리그,올스타전,플레이오프 MVP에 오른 오닐은올해는 플레이오프에서만 MVP로 뽑혔다.하지만 기량은 지난해보다 더욱 성숙해졌다는 평이다. 이번 챔프전은 오닐을 막을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데 불과했다.여기에다 ‘농구천재’ 브라이언트와 짝을 맞추고 있어 매직 존슨과 압둘 자바가 활약하며 NBA를 평정했던 80년대 레이커스의 영광이 재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LA레이커스 1승 남았다

    [필라델피아 AP 연합 특약] ‘1승 남았다’-.LA 레이커스가 2연속 챔프 등극을 눈앞에 뒀다. 레이커스는 14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7전4선승제의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샤킬 오닐(34점 14리바운드)-코비 브라이언트(19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 콤비의 활약으로 주포 앨런 아이버슨(35점)이 버틴 홈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100-86으로 완파했다.3승째(1패)를 챙긴 레이커스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지난 시즌에이어 거푸 챔피언의 영예를 누리게 된다.5차전은 16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챔프전 4경기 가운데 가장 싱거운 한판 이었다.레이커스는 1쿼터부터 ‘공룡센터’오닐이 골밑을 장악하고 브라이언트가 고감도 슛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특히 오닐은 힘으로 상대 센터 디켐베 무톰보를 무력화시켰고 천신만고 끝에 챔프전에 오른 필라델피아는 그동안 누적된 피로로 집중력이 떨어진 듯 단 한차례의 리드도 잡지 못했다. 3쿼터를 77-59로 앞선 레이커스는 4쿼터 초반 내리 11점을내주며 쫓겼으나 오닐의 덩크슛을 시작으로 타이론 루와 로버트 오리의 3점슛으로 88-71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 식스맨 오리 ‘펄펄’…레이커스 2연승

    [필라델피아 AP 연합] 식스맨 로버트 오리가 LA 레이커스의2연승을 이끌었다. 오리는 11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고비 때마다 슛을 폭발시키며 팀의 96-91 승리를 이끌었다.LA는 1패뒤 2연승을 거두며 7전4선승제의 챔프전에서 유리한 고지를선점했다. 프로 9년차인 오리는 올 시즌 호화군단 LA의 벤치멤버로나서 경기당 평균 5.2점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이날 ‘공룡센터’ 샤킬 오닐이 6반칙 퇴장당한 4쿼터에서 3점슛 2개를포함해 12점을 넣는 등 15점을 올려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따내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오리는 필라델피아가 73-70까지 쫓아온 4쿼터 초반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성공시켰고 89-88,1점차로추격당한 종료 48초전에도 통렬한 3점슛으로 승부에 쐐기를박았다. 코비 브라이언트(32점)와 오닐(30점 12리바운드)도제몫을 하며 승리를 도왔다. 앨런 아이버슨(35점 12리바운드)과 디켐베 무톰보(23점 12리바운드)를 앞세운 필라델피아는 몇차례 역전찬스를 맞았지만 번번이 슛난조와 실책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차전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NBA FINALS/ 아이버슨, 필라델피아 첫승 견인

    [로스앤젤레스 AP 연합 특약] 역시 아이버슨이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7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7전4선승제의 00∼01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작은거인’ 앨런 아이버슨(182㎝·5가로채기 6어시스트)이 빠른 발과 현란한 개인기를 뽐내며 48점을 몰아 넣어 LA 레이커스를 연장접전 끝에 107-101로 꺾고 첫 승을 올리는 파란을 일으켰다. 필라델피아는 정규리그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아이버슨이 연장전에서만 역전 3점포를 포함해 7점을 집중시키고에릭 스노-디켐베 무톰보(이상 13점) 등이 뒤를 잘 받쳐 적지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기선을 잡았다.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11연승(정규리그 포함 19연승)을 구가한 레이커스는샤킬 오닐(44점 20리바운드)이 자유투 22개 가운데 10개나놓친데다 코비 브라이언트(15점)가 아이버슨의 스피드에 눌려 사상 첫 플레이오프 전승 우승의 꿈을 날렸다. 2차전은 9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 아이버슨-브라이언트 “최후엔 내가 웃는다”

    ‘지존은 오직 하나,최강을 가리자’-. LA 레이커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00∼01미국프로농구(NBA) 챔프를 놓고 격돌한다.7일부터 7전4선승제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에 두팀의 농구천재 코비 브라이언트(LA)와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이 선봉에 선다.이들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전 시카고 불스) 은퇴 이후 NBA 인기를 양분하고 있는 ‘포스트 조던’의 선두주자로 팀 우승은 물론 자존심을 걸고 불꽃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선수의 맞대결 결과를 쉽게 점칠 수는 없다.두 선수 모두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통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맹활약을 펼쳤다.아이버슨과 브라이언트의 활약 여부에 따라예상밖의 승부가 날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아이버슨은 정규리그와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오르면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정규리그에선 득점왕(평균 31.1점)에 올라 브라이언트에 근소한 차로 판정승했다.플레이오프 16경기에서도 평균 31.3점을 넣으면서 팀을 챔프전까지 올려 놓았다. 브라이언트도 결코 뒤지지않는다.플레이오프 11경기에서평균 31.6점을 넣어 아이버슨을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다. 또 198㎝의 브라이언트는 아이버슨(182㎝)보다 16㎝나 커리바운드에서 7-4.4로 앞선다.그러나 이 수치는 상대적인것일 뿐 맞대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아이버슨은 플레이오프 MVP까지 거머쥐어 MVP 3관왕에 오르겠다는 태세다.챔프전을 정규리그 득점왕을 빼앗긴 것에대한 설욕전으로 여기는 브라이언트는 “두번의 패배는 없을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농구천재들의 싸움과 함께 ‘공룡센터’ 샤킬 오닐(LA)-‘최고의 수비수’ 디켐베 무톰보(필라델피아)의 ‘창과 방패’ 전쟁도 관심거리다.‘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되기도 한무톰보가 NBA 최고의 공격수 오닐의 파상 공세를 어떻게 막아내느냐도 승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객관전인 전력에선 LA쪽에 무게가 실린다.브라이언트와 오닐이 이끄는 LA는 2연패와 함께 통산 13번째 우승을 넘보고 있다.플레이오프에서 11연승을 달려 사상 첫 전승 우승의기대감까지부풀린다. 18년만에 통산 4번째 정상을 노리는 필라델피아는 플레이오프 4강전과 8강전에서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지만 정신력만큼은 어느 때보다 탄탄하다. 박준석기자 pjs@
  • iTV, NBA챔피언결정전 위성중계

    iTV 경인방송은 2000∼2001 NBA(미국프로농구)챔피언 결정전 전 경기를 현지 위성 생중계한다. 이번 중계 방송은 미국 LA,필라델피아 현지에서 7일부터이상우 캐스터와 김원 해설자가 진행한다.
  • 필라델피아 챔프전 진출

    [필라델피아 AP 연합]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에 합류했다. 필라델피아는 4일 홈에서 열린 밀워키 벅스와의 동부컨퍼런스 결승 최종 7차전에서 44점을 몰아넣은 앨런 아이버슨과 디켐베 무톰보(23점 19리바운드 7블록슛)의 활약에 힘입어 108-9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18년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는감격을 누렸다. 필라델피아는 7일부터 서부컨퍼런스 우승팀이자 지난해 챔프인 LA 레이커스와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펼친다. 이날 경기는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 아이버슨의 기량을 재확인한 자리였다.아이버슨은 과감한 골밑 돌파를 비롯해 4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고 어시스트 7개 리바운드 6개 등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다. 필라델피아는 68-61로 앞선 3쿼터 막판 상대 주포 레이 앨런이 무릎을 다쳐 잠시 코트를 비운 새 아이버슨이 잇따라3점포를 터트려 4쿼터 초반 85-71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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