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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찬호 6실점 패배… 희섭 무안타 침묵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는 12일 텍사스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6이닝동안 삼진 5개를 잡았지만 홈런 1개 등 집중 10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했다.팀이 2-7로 져 박찬호는 시즌 2패째를 당했고,방어율도 5.93으로 치솟았다.한편 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은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첫 5번타자로 나섰으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 [MLB] 필라델피아전 4·6회 솔로홈런 메이저복귀 서재응은 0-1 석패

    ‘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데뷔 첫 연타석 홈런으로 공포의 펀치력을 과시했다. 최희섭은 11일 마이애미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4회와 6회 통렬한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켰다. 지난 7일 몬트리올과의 개막전에서 시즌 1호 포물선을 그려냈던 최희섭은 이로써 4일 만에 시즌 2·3호 홈런을 첫 연타석 홈런으로 기록하며 팀의 5-3 역전승의 주역을 담당했다.전날 상대 좌완 투수의 등판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했던 최희섭은 이날 삼진 1개를 당했지만 2개의 홈런으로 2타점 2득점하며 타율을 .267로 끌어올렸다.특히 플로리다의 올시즌 18타점 가운데 절반인 6타점을 혼자 뽑아 ‘해결사’의 면모도 과시했다. 최희섭의 이날 홈런 2방은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플로리다가 챔피언 반지를 받는 기념식 날 나온 것이어서 더욱 값졌다.최희섭은 2회 첫 타석에서 지난해 14승9패를 기록한 우완 선발 브렛 마이어스를 상대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그러나 0-3으로 뒤진 4회 1사후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냈지만 두번째 공을 놓치지 않고 통타,오른쪽 담장으로 넘기며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5회 후안 피에르의 적시타로 2-3으로 따라 붙은 6회 선두타자로 3번째 타석에 나선 최희섭은 두번째 투수 아모리 텔레마코로부터 다시 우중간 펜스를 넘는 시원한 동점포를 뿜어내 팬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최희섭은 7회 마지막 타석에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에게 삼구 삼진을 당했지만 최희섭의 분전에 고무된 플로리다 타선은 7회 미겔 카브레라의 2점포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시범경기 부진으로 마이너리그로 추락했다 지난 10일 빅리그로 복귀한 서재응(27·뉴욕 메츠)은 이날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 중간계투로 첫 등판했으나 2이닝 동안 3안타를 맞고 1실점,팀의 0-1 패배로 첫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0-0으로 맞서던 6회 선발 알 라이터에 이어 등판한 서재응은 1개의 안타만을 허용하고 이닝을 마쳤다.하지만 서재응은 7회 선두타자 브래드 윌커슨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계속된 2사3루의 위기에서 피터 버저론에게 안타를 허용,뼈아픈 결승점을 내줬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씨줄날줄] 지옥문/이기동 논설위원

    지옥문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서울시내 남대문 옆 로댕갤러리에 가서 입장료 2000원만 내면 지옥문 저편 끔찍한 장면들을 실컷 볼 수 있다.로댕의 필생의 역작 ‘지옥문’은 거푸집 주형으로 모두 7개가 만들어져 파리 로댕미술관,필라델피아 로댕미술관을 비롯,세계 각지에 보관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칼레의 시민’과 함께 서울 로댕갤러리에 상설전시돼 있는 것이다. 지옥문에는 단테의 ‘신곡’을 토대로 200여 인간군상이 그려내는 아비규환의 장면들이 반복 조각돼 있다.육욕의 죄를 지어 영원히 잡을 수 없는 여인을 뒤좇는 ‘허무한 사랑’.아이들의 주검앞에 절규하다 배고픔을 못이겨 결국 그 시신을 먹는 ‘우골리노와 아이들’.지옥문 입구에 써있는 ‘이곳에 들어가는 자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의 문구를 형상화한 세 망령,생각하는 사람…. 불교의 지옥은 보다 사실적이다.목련경은 부처의 10대 제자중 가장 신통력이 뛰어났다는 대목건련이 쓴 지옥견유기.18개 아비대지옥의 하나인 검수지옥(劍樹地獄)은 사방이 날카로운 칼날로 뒤덮인 나무에 매달려 고통받는 중생들이 사는 지옥.맷돌로 죄인을 갈아 고통을 주는 석할지옥(石割地獄)도 있다.쉴 틈 없이 계속 고통받는 지옥을 통칭 아비대지옥,그 고통을 못이겨 중생들이 지르는 소리를 일컬어 아비규환(阿鼻叫喚)이라 부른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지도자 셰이크 아흐마드 야신을 살해한 데 대해 하마스 지도부가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지옥문을 열었다.”는 말로 피의 보복을 선언했다.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자살폭탄 테러로 이스라엘인들을 살해한 데 대한 보복으로 야신을 죽였다고 주장한다.공격을 당하면 그 열배의 보복으로 되갚는 게 양측의 생존논리.이스라엘 건국 후 반세기를 그렇게 죽고 죽여왔다. 지난 3년여 계속된 팔레스타인의 인티파다(봉기)기간중 양측 사망자가 4000여명.야신 장례식에 20여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유대인 전멸 때까지 서로 순교자가 되겠다고 외쳐댔다.지난 살육의 역사 동안 두 민족 모두 사실상 지옥문 저편에서 살아온 셈.‘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중동문제는 한 영토에 두 민족이 함께 살아야 하는 숙명이 만들어낸 문제.누가 누구를 더 탓하랴.서로 공존의 지혜를 모으는 것 외에는 길이 없어 보이는데,그게 안 되는 게 또 인간의 역사인가 보다. 이기동 논설위원 yeekd@˝
  • [MLB] 휴스턴 시범경기 4이닝 무실점 호투

    서재응(27·뉴욕 메츠)이 첫 시범경기에서 호투한 반면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은 부진했다. 서재응은 11일 플로리다주 오세올라카운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시범경기에 첫 등판,삼진 1개를 곁들이며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 7일 등판이 불발됐던 서재응은 이날 3안타 2볼넷,몸에 맞는 공 1개 등으로 몇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서재응은 1회 3루타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의 위기를 불렀지만 6번타자 모건 엔스버그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3회에도 선두타자 크레이그 비지오에게 안타를 얻어맞고 몸에 맞는 공까지 내줘 무사 1·2루의 실점 위기에 다시 몰렸지만 후속타자 3명을 모두 범타처리했다.메츠는 2안타의 빈공으로 휴스턴에 0-1로 졌다. ‘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은 이날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이틀 연속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담장을 직접 때리는 홈런성 2루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2점포를 터뜨렸던 최희섭은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태니언 스터츠로부터 우중간 펜스에 맞는 2루타를 뿜어냈고,5번 브라이언 뱅크스의 2루 땅볼 때 3루에 진루한 뒤 폭투로 홈까지 밟았다.이날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최희섭은 시범경기 17타수 4안타로 타율을 .235로 끌어올렸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봉중근(24)도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버텼다.4회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은 선두타자 말론 버드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깔끔하게 처리했고,5회에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지난 첫 등판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다.4회말 무사 1·3루 때는 2루 땅볼로 1타점을 올렸다. 유망주 백차승(24·시애틀 매리너스)은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두번째 투수로 등판,2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잡고 무안타 무사사구의 퍼펙트 피칭으로 빅리그 승격 전망을 밝게 했다. 그러나 김병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2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았지만 3안타 2볼넷으로 2실점,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편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은 이날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볼넷과 삼진 각 2개를 기록하며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이승엽의 시범 통산 타율은 .238로 떨어졌다. 김민수기자 kimms@˝
  • [씨줄날줄] 한 지휘자의 이중성/김인철 논설위원

    “(충남 연기군의 한)시골극장에 들어섰는데 최신식 건물에다 우아한 객석의자까지 무대시설과 더불어 완벽한 시설에 또 한번 우리나라의 양적 문화발전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서울팝스)의 음악총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하성호씨가 몇해 전 한 신문에 기고한 글의 일부다.그는 이 글에서 “딴 세상에 온 것 같다.”는 한 촌로(村老)의 한마디는 지휘자로서 자부심과,관객에 대한 존경과 감동을 느끼게 했다고 격찬했다. 하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직전 서울팝스를 창단한 이후 1900회가 넘는 연주회를 여는 등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선도해온 인기 지휘자.그런 하씨가 말문이 막히고 억장이 무너지게 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한국 사람들은 박수를 안 친다.한국은 반만년 역사 동안 한번도 승리를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5일 로스앤젤레스) “한국은 5000년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그게 뭐 어쨌다는 거냐.미국은 200년 짧은 역사 동안 훨씬 많은 것을 이룩해냈다.”(6일 샌디에이고).음악을 통해 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린다는 취지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팝스의 미국 순회공연 중 나온 말들이다.참으로 하씨 자신의 발등을 찍는 것은 물론 국민들에게 모멸감을 준 실언이 아닐 수 없다.하씨의 변명이 더욱 가관이다.통역 없이 짧은 영어로 청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자는 마음이 앞선 탓에 적절치 못한 표현을 사용하게 됐다는 것.버클리음대와 템플음대,필라델피아 콤즈음대 등에서 공부하며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10여년간 미국생활을 한 그의 영어 탓은 더욱 어처구니없다. 이번 공연에 문화관광부는 2억원을 지원하며 후원명칭을 사용토록 했다.한국관광공사도 1억원,몇몇 기업체가 모두 8억원을 지원했다.정부 주최 공연이나 다름없다.그런 행사에서 “미국이 최고다.음악은 미국에서 온 거다.미국이 한국에 음악 및 다른 것들을 전파해줘서 고맙다.”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천시하는 인사말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도 정부 차원의 엄정한 조치가 없다면 이게 나라꼴인가. “우리만이 아니라 세계 도처에서 약소민족을 억압하던 식민지 경영은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그 대신 가난한 나라가 부자 나라에 대해 갖는 비굴한 의존성과 닮고 섬기려는 사대주의는 식민지시대보다도 훨씬 더 자발적이다.” 박완서씨가 일찍이 ‘내 안의 언어사대주의’를 책망하며 내뱉은 일갈이 가슴을 친다. 김인철 논설위원˝
  • 케리 “러닝메이트 누가 좋을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누가 케리의 ‘러닝 메이트’가 될까.안보 문제를 주제로 ‘부시-케리’의 초반 대치구도가 첨예해지면서 미 민주당 부통령 후보감에 관심이 쏠린다.후보군에 오른 인사는 현직 주지사와 상원의원 등 20여명에 이른다. 부통령 선정에는 재임시 능력보다 대통령 후보의 경험부족을 채우고 이념적·지리적·세대간 균형을 맞추기 위한 ‘보완적’ 역할에 중점을 둔다.존 케리(60·매사추세츠) 후보가 동북부 출신의 진보적 상원의원이라는 점에서 의회 출신보다 남부에 연고를 둔 현직 주지사들이 많이 거론된다. 빌 리처드슨(56) 뉴멕시코 주지사는 남부에다 최대 소수계인 히스패닉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받는다.7일 CBS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주지사 직무에 만족한다.”고 말했으나 미 언론에선 예의주시하고 있다.클린턴 행정부 시절 에너지 장관을 지냈다. 톰 빌색(53) 아이오와 주지사는 케리 후보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으나 부인인 크리스티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케리 후보를 적극 밀었다.민주당 주지사협회 의장으로 명망을 얻고 있다.본인은 부통령 가능성을 일축했다. 민주당전국위원회 의장을 지낸 에드 렌델(60)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필라델피아 시장으로 있을 때 부도직전의 필라델피아를 살린 것으로 유명하다.유대인 출신으로 역시 부통령 지명을 고사하고 있다.마크 워너(49) 버지니아·자넷 나폴리타노(46·여) 애리조나 주지사도 오르내리지만 워너는 동북부의 코네티컷 출신이고 나폴리타노는 지명도가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상원에서는 존 에드워즈(50·노스 캐롤라이나) 의원이 1차적으로 거론된다.경선 과정에서 무소속과 여성 표를 많이 얻었고 남부 출신에다 신선하다는 점을 입증했다.그러나 케리 후보가 의회출신을 꺼릴 가능성도 있다. 밥 그레이엄(67·플로리다) 상원의원은 전국적 지명도나 인기면에서 큰 도움이 되지만 나이가 문제로 지적됐다.여성 상원의원들 가운데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56·뉴욕),다이앤 페인스타인(70·캘리포니아),메리 랜드류(48·루이지애나) 등이 거론된다.힐러리는 차기 대통령 후보를 노리고 있고,나머지는 전국적 인지도가 부족하다. 노동단체의 지지를 받는 딕 게파트(63·미주리) 하원의원은 참신성이 부족하고 웨슬리 클라크(59) 전 나토사령관은 남부 출신에다 중도·보수층의 지지가 두텁지만 군출신 이미지가 케리의 베트남 참전 경력과 겹쳐진다.하워드 딘(56) 전 버몬트 주지사는 실질적 득표율 제고에 미흡하다는 평이다. 전직 관료 가운데 로버트 루빈(65) 전 재무장관과 프랭클린 레인즈(55) 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도 거론된다. mip@˝
  • 월트 디즈니 주주들 반란

    퇴진 압력에 시달려온 마이클 아이즈너 월트디즈니 회장겸 최고경영자(CEO)가 3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힘겹게 자리를 지켜냈다.그러나 전체 주주의 43%가 아이즈너 회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아이즈너는 자리 보전 성공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의 대반란’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 3개월간 아이즈너와 경영권 다툼을 벌여온 로이 디즈니(월트 디즈니 창업주의 조카)는 아이즈너가 회장 및 CEO에 재선임됐음에도 불구,43%의 반대표가 나온 것은 미 기업 역사상 유례없는 불신임투표라고 강조하고 이날의 결과가 아이즈너를 퇴진시키기 위한 일련의 공세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이즈너 회장에 대한 반대표가 예상보다 훨씬 많은데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1984년 이래 디즈니를 책임져온 아이즈너는 지나치게 권위적인데다 기업경영에 대한 전략적 사고가 미흡하다는 비난에 시달려왔다. 디즈니는 주총 직후 아이즈너가 겸임하고 있던 회장과 CEO직을 분리,아이즈너는 CEO직만 맡고 조지 미첼 이사가 새 회장직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궁여지책이지만 일단 주주들의 불만이 표출되기 시작한 상황에서 이를 완전히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아이즈너의 앞날은 매우 불투명해 보인다. 유세진기자 yujin@˝
  • [하프타임] 앤서니 활약 덴버 3연승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돌풍’의 주역인 대형 신인 카멜로 앤서니(덴버 너기츠)가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판정승을 거두며 팀을 3연승으로 이끌었다.앤서니는 8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펩시센터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에서 28점을 몰아 넣고 리바운드 6개,어시스트 6개를 곁들여 106-85 대승을 주도했다. 아이버슨(27점 14리바운드)도 강력한 득점왕 후보답게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3연승 행진으로 올 시즌 32승(23패)째를 올린 덴버는 서부콘퍼런스 중서부지구 4위 그룹인 휴스턴 로키츠,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 관록이냐 패기냐/새달 2일 NFL ‘슈퍼볼’

    관록과 패기가 정면 충돌한다.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챔피언결정전인 제38회 슈퍼볼은 철벽수비를 자랑하는 관록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가공할 공격력을 갖춘 패기의 캐롤라이나 팬서스의 한판 대결로 판가름난다.두 팀의 ‘빅뱅’은 다음달 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릴라이언트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두 팀의 색깔은 확연히 다르다. ●강호 뉴잉글랜드-새별 캐롤라이나 대결 아메리칸콘퍼런스(AFC) 챔피언 뉴잉글랜드는 전통의 강호.지난 1960년 창단돼 올 시즌을 포함,통산 네 차례나 슈퍼볼에 진출했다.정상에 오른 것은 36회 슈퍼볼(2002년 2월)이 유일하다.창단 후 우승까지 무려 42년이 걸린 셈이다. 뉴잉글랜드는 80년대부터 기지개를 켰다.86년(20회)과 97년(31회)에 슈퍼볼에 진출,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강호로 자리매김했다.특히 올 시즌엔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다.정규리그 14승2패로 전체 최고승률(.875)을 올렸고,콘퍼런스 결승전까지 14연승을 내달렸다. 뉴잉글랜드는 90년에는 1승15패의 최악의 성적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해 탈의실에서 여기자에 대한 성추문 사건이 발생해 팀 이미지에 막대한 손상을 입기도 했다.그러나 96년 콘퍼런스 결승전에 오르면서 부활에 성공했다.뉴잉글랜의 힘은 철벽수비에 바탕을 둔다.올 시즌 정규리그 16경기에서 총 238점을 실점,한 경기 평균 14.9점으로 NFL 32개팀 가운데 최소실점을 기록했다.홈경기 평균실점도 5.1점으로 역시 최소.상대에게 완봉패를 안긴 것도 세 차례나 된다.‘거미줄 수비’로 대변되는 든든한 방어막을 바탕으로 한 역습 능력도 돋보인다. ●쿼터백 브래디-델롬의 맞대결도 볼거리 쿼터백 톰 브래디로부터 시작되는 공격은 다른 팀에 견줘 전혀 손색이 없다.특히 브래디는 2002년(36회) 슈퍼볼에서 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최우수선수로(MVP)로 뽑혔고,다시 한번 영광을 꿈꾸고 있다. 95년 창단된 캐롤라이나는 첫 슈퍼볼 진출로 분위기가 고조돼 있다.내친 김에 정상까지 오르겠다며 결전의 날만 기다린다.96년 시즌에 콘퍼런스 결승전에 진출한 것이 최고의 성적.이후 바닥권을 맴돌았다.2001년 정규리그 1승15패,2002년 정규리그 7승9패로 2년 연속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쿼터백 제이크 델롬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송곳 패스가 돋보인다.공격은 스티븐 데이비스,수비는 신예 리키 매닝이 핵.특히 매닝은 필라델피아 이글스와의 콘퍼런스 결승전에서 상대 쿼터백의 패스를 세 차례나 가로채 NFC 챔프전 개인 최단 가로채기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뉴잉글랜드에 조금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역대 세 차례나 슈퍼볼에 오른 경험이 있고,공수 짜임새에서도 한발 앞선다는 것. 그러나 캐롤라이나가 정신력에서 앞서고 부담없이 달려들 가능성이 높아 승부가 쉽게 가려지지는 않을 듯하다.그리고 단판승부로 정상이 가려지는 만큼 경기 당일 컨디션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석기자 pjs@
  • 하프타임/NBA하위팀 멤피스 7연승

    미국프로농구(NBA) 중서부지구에서 하위권을 맴돌던 멤피스 그리즐리가 24일 마이크 밀러(27점)와 제이슨 윌리엄스(25점 10어시스트)를 앞세워 리그 최고승률을 자랑하던 새크라멘토 킹스를 109-95로 꺾고 파죽의 7연승을 기록했다.미네소타 팀버울버스도 종료 57초전 작렬한 라트렐 스프레웰의 결승 레이업슛에 힙입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80-79로 꺾었으나 최근 구단주가 바뀐 뉴저지 네츠는 팀 사상 두번째 최소 득점에 그치며 마이애미 히트에 64-85로 패했다.올랜도 매직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98-93으로,보스턴 셀틱스는 워싱턴 위저즈를 100-89로 각각 따돌렸다.
  • ‘NFC 콘퍼런스 챔피언십’ SBS스포츠채널 생중계

    SBS스포츠채널은 19일 오전 8시20분 슈퍼볼을 향한 마지막 관문인 ‘NFC 콘퍼런스 챔피언십’ 캐롤라이나 팬서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경기를 생중계한다. 또 새달 1일 텍사스 휴스턴의 릴라이언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슈퍼볼과 9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부터 올스타들이 출전하는 프로볼도 생중계한다.프로볼 경기에는 한국인 교포 2세 하인즈 워드(26·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출전할 예정이다.
  • “대학생들 미치도록 공부하게 만들어야”새달 퇴임하는 유전공학 선구자 강현삼 서울대 교수

    “사람이 사람을 낳고 개는 꼭 강아지를 출산하는 이유는 뭘까요?” 다음 달 정년 퇴임하는 서울대 생명과학부 강현삼(65) 교수는 선문답(禪問答)을 던졌다.그리고 40여년 동안 캐온 유전자의 비밀이 여기에 모두 녹아있다고 덧붙였다.19세기 중엽 오스트리아의 성직자 멘델이 완두콩에서 유전법칙을 발견하면서 인류는 유전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더군다나 생명공학이 미래의 핵심산업으로 떠오르자 유전학은 간과할 수 없는 분야가 됐다.실용과학에만 매달려 기초과학을 등한시했던 우리나라가 유전학에 관심을 가진 것은 겨우 20년전인 80년대 초였다.강 교수는 초창기 우리나라에 미생물 유전학을 전파한 몇 안되는 학자 가운데 하나다. ●관심없던 유전학 연구를 위해 미국으로 1966년 서울대 미생물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강 교수는 외국 학술잡지를 읽다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프린스턴대 교수가 쓴 논문이었는데 후진국 학생인 제가 당차게도 ‘이런 방향으로 연구하면 좋겠다.’는 편지를 보냈죠.그러자 장학금을 줄테니 이곳에 와서공부하라는 연락이 왔어요.적극적으로 두드리니 기회가 오더라고요.” 장학금은 해결됐지만 비행기표를 살 돈 600달러가 없었다.호기를 부려 대학측에 “비행기표도 사 달라.”고 요구했는데 돈은 줄 수는 없고 대신 대여해 줄 수는 있다는 답신이 왔다.강 교수는 대여금으로 미국에 갔고 갚는데 1년이 걸렸다.유학 2세대인 강 교수는 장학금도 받지 못했던 유학 1세대와는 달리 매월 400∼500달러씩 장학금을 받아 궁핍하지는 않게 공부할 수 있었다. 미국 생활 초기에 강 교수를 괴롭혔던 것은 돈보다 언어였다.회화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던 때라 말을 알아듣기도 하기도 힘들었다.“경상도 억양이 섞인 영어 발음을 고치느라 고생을 많이 했죠.” 강 교수는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년 동안 뉴저지에 있는 로슈미생물연구소에서 박사후 연수과정을 마쳤다.필라델피아 위스타연구소에서 2년 정도 조교수로 일하다 1974년 귀국,모교 교수로 돌아왔다.1979년 UC 샌디에이고에 교환교수로 1년간 머물면서 DNA서열과 유전자의 염기배열을 연구한기간을 빼면 30년 동안 변함없이 서울대에만 있었다.2000년 9월에는 녹말을 포도당으로 분해하는 효소를 연구해 학술원상을 받기도 했다. 강 교수가 유학하던 프린스턴대에는 당시 한국 유학생이 10여명 있었고 학업을 마친 뒤에도 대부분 미국에 남았다.연구를 계속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은 과학자들에게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강 교수는 ‘잔류냐 귀국이냐’,말하자면 연구와 후진양성을 놓고 고민했다. “노벨상을 타지 못할 바엔 모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죠.원래 선진학문을 배워 후학을 양성하려고 유학했으니 초심에 충실하자고 생각했어요.” ●‘노벨상’이 아니라면 후진양성 강 교수는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잘 판단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70년대 중반 우리나라 대학 교육은 척박했다.연구는커녕 교육을 위한 실습기자재마저 없어 배운 것을 제대로 학생들에게 가르치기도 힘들었다. “제가 대학에 다닐 때는 책도 별로 없었고 주로 교수님들의 강의에 의존했습니다.외국서적도 귀해 읽기 힘들었죠.귀국해 학생들을 가르칠때도 별로 나아진 것이 없었어요.” 그래서 ‘엄한 교수’를 자청했다.열심히 공부하라는 의미에서 학생들에게 F학점을 많이 주고 시험성적도 과감하게 공개했다.시험에는 가르치지 않은 응용문제를 2개씩 내서 면학분위기를 유도했다.90년대 초까지 ‘강 교수의 응용문제’는 어렵기로 소문났다. “당시에는 제가 선진학문을 막 배워온 젊은 교수라 제 과목을 주로 듣는 학생들이 많았어요.” 그러나 점차 유학파 교수들이 들어오면서 학생들 입장에서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강 교수는 자신의 과목이 ‘홀대’ 받는 것을 오히려 만족스럽게 받아들인다.그만큼 후진을 양성하는 좋은 선생님들이 많아진 결과가 아니냐는 것이다.학부생외에 강 교수는 120명이 넘는 석·박사 제자들을 배출했다.제자 가운데 교수로 대학에 자리잡은 사람만도 57명에 이른다. “입시학원이 많은 우리나라는 비정상입니다.차라리 수능문제를 쉽게 출제하고 시험문제의 출처를 해당 교과서에서 밝혀 학생들이 과외를 받지 않게 유도해야 합니다.잘 하는 학생들은 쉽게출제해도 드러나게 돼 있어요.” 고교생들에게는 숨통을 열어주고 대학생들에게는 하고 싶은 전공을 미치도록 공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요즘 학생들이 예전 학생들보다는 열심히 공부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며 세명 가운데 한명은 낙제를 시키자는 ‘강경론’도 내놓았다.또 돈을 많이 버는 치·의대로 학생들이 몰리는 세태에 대해서는 국가 책임론을 폈다. “이공계 기피현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대신 국가가 나서서 학비나 생활비를 보조해주는 적극적인 지원책을 세우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유전학 열풍이 시작한 80년대 초에는 연구비가 100만∼200만원에 불과했다.요즘 강 교수 연구팀의 연간 예산은 1억여원이니 양적으로 꽤 커진 셈이다.그러나 시행착오도 많았다고 한다. “초창기 학생들과 연구실에 붙어 있으면 결과물이 많이 나오는 줄 알고 밤 12시까지 실험실에 붙어 살다시피 했죠.실제 연구성과로 이어졌는지는 의문입니다.” ●대학·정부 향해 쓴소리 게다가 유전학 1세대라 특정 전문분야보다는 다양하게 연구한 탓에 연구의 깊이가 얕았다.내놓을 만한 ‘히트상품’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쉽단다.현재는 연구비 규모도 커지고 실험기기도 좋아져 특정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면 5∼10년 안에 세계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연구보다는 학생들을 가르치는데만 신경을 쏟은 것 같다.”는 그는 “지금처럼 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면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연구도 병행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퇴임 후 모 벤처회사 고문직을 맡는 것 외에 아내와 독서나 등산을 하며 소일할 생각입니다.이제 미생물과도 이별해야할 때가 된 것 같아요.” 이유종기자 bell@ ●강교수 약력 △1938년 부산 출생△57년 부산고,61년 서울대 문리대 생물학과 졸업△71년 미 프린스턴대 미생물 유전학 박사학위 취득△84년 국민훈장 목련장 수상△85∼86년 한국미생물학회장△93∼94년 한국분자생물학회장△99년 한국생화학회장△2000년 학술원상 수상△2000∼01년 한국유전체학회장△2001년∼ 한국미생물학회연합회장△74년∼ 서울대 자연과학대생명과학부 교수
  • 하프타임/필라델피아, 샌안토니오 연승 저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긴 연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필라델피아는 4일 03∼04미국프로농구(NBA) 원정경기에서 데릭 콜맨과 에릭 스노가 나란히 20점을 넣어 팀 던컨(11점)이 헤맨 샌안토니오를 83-77로 꺾었다.이로써 필라델피아는 지난달 6일 시작된 샌안토니오의 올시즌 최다 연승(13연승) 행진을 끊으며 15승18패로 대서양지구 3위를 굳게 지켰다.필라델피아가 샌안토니오 원정경기에서 이긴 것은 전성기 멤버들이 뛴 지난 1986년 이후 처음이다.
  • 연말랠리에 들뜬 美증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증시가 또 웃었다.기업의 투자등급 개선,실업률의 감소 조짐,경기선행지수의 상승 등 ‘호재의 삼박자’를 타고 상승세를 이어갔다.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미 증시의 주요 지수가 10% 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 오른 1만 248.08을 기록,1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나스닥종합지수도 반도체·인터넷·컴퓨터 등 기술주들의 선전으로 1.8% 오른 1956.18로 마감,2000선에 육박했다. 뉴욕의 증권회사 SG 코웬의 토드 레원 선임 투자자는 “악재를 찾을 수 없다.”며 “사람들이 시장 전체를 사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월가의 전문가들은 내년 1월까지도 장을 좋게 보며 UBS증권은 내년 하반기 다우지수를 1만 1000으로 전망했다. 다우지수가 초강세를 띠는 이유는 경기침체시 ‘데이 트레이딩(초단기 거래)’에 관심을 표명하던 투자자들이 지금은 우량주를 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경기가 회복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한 단기차익보다 중·장기적 포석으로 배당과 차익을 보장하는 대형 우량주쪽에 몰리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증시 분석사들도 이같은 투자패턴을 반영,아메리칸 익스프레스·월마트·하니 웰 등의 투자 전망을 ‘중립’에서 ‘사자’쪽으로 변경했다.네트워크 인프라 공급업체인 3COM의 실적 개선은 시스코 시스템즈 등 첨단 장비업체로의 매수세를 확산시켰다. 게다가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지난주 2만 2000명 감소,35만 3000명으로 떨어졌다.11월 초에 이어 2년9개월만에 최저치이다. 4주간 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6만 1750명으로 11주 연속 40만명 밑에서 맴돌았다.40만명 미만이면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다.지금같은 추세라면 실업률이 11월 5.9%에서 12월 5.8%로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뉴욕의 민간연구기관인 콘퍼런스 보드는 11월 중 경기선행지수가 114.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100 이상이면 3∼6개월 뒤의 경기를 좋게 보는 것으로,10월의 113.9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대서양 연안 중부지역의 제조업 지수도 상승,산업생산이 10월 이후 강세임을 반영했다. mip@
  • 美 저금리 기조 언제쯤 깨지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시장의 관심은 현재 1%인 연방기금 금리의 인상 여부가 아니다.모든 전문가들은 현행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확신한다.그보다는 향후 FRB의 금리정책 기조가 어떻게 바뀔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FRB는 지난 8월 성명에서 “저금리 정책 기조가 ‘상당한 기간(considerable period)’ 유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월가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3·4분기 경제 성장률이 8.2%에 이르고 10월들어 제조업 활동과 소비지출이 확연히 개선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FRB가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 ‘상당한 기간’이라는 문구를 삭제하거나 다른 표현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 골드만 삭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설명서에서 “FRB가 그같은 문구를 삭제하더라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다른 표현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산토메로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는 지난달 “현재의 경기확장이 견고한 기반을 쌓으면 통화정책은 덜 경기진작적인 방향으로,이후에는 중립적 기조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앤서니 총재의 부인에도 불구,경기회복의 속도가 더 빨라지면 FRB가 예정보다 빨리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을 비롯한 FOMC 위원들은 시장에 직접적 충격을 주는 조치를 꺼리고 있다.예컨대 ‘상당한 기간’이라는 문구를 빼면 채권시장에서는 향후 금리인상을 예상해 매도 주문이 쏟아질 것이고 이는 금리인상을 부채질,경기회복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게다가 노동시장의 회복이 여전히 더디고 인플레이션 위험이 낮다는 점에 주목,FRB가 민감한 반응을 야기할 정책상의 변화는 자제할 것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실업률이 10월 중 6%에서 11월에 5.9%로 0.1% 포인트 하락한 점이나 일자리 증가가 5만 7000명에 그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전문가들은 최소한 일자리 증가가 한 달에 15만명에서 20만명에는 달해야 FRB가 금리인상 쪽에무게를 둘 것으로 본다. mip@
  • 책 / 뉴욕의 역사

    프랑수아 베유 지음 / 문신원 옮김 궁리 펴냄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연인들이 오가는 센트럴 파크,수많은 무명 예술가들이 색소폰을 불고 일인극을 펼쳐 보이는 워싱턴 광장,저항문화의 중심 그리니치 빌리지….거대 도시 뉴욕의 모습은 화려하고 낭만적이기까지 하다.하지만 스파이크 리의 영화가 전형적으로 보여주듯 뉴욕의 뒷골목은 차별과 폭력의 또 다른 이름이다.미국이 지닌 가장 강력한 잠재력의 진앙지 뉴욕은 하나의 거대한 스튜디오다. ●뉴암스테르담이 훗날 뉴욕으로 프랑스의 역사학자 프랑수아 베유가 쓴 ‘뉴욕의 역사’(문신원 옮김,궁리 펴냄)는 허드슨 강가의 평범한 도시에서 오늘날 세계 제일의 신화적 도시로 자리매김한 뉴욕의 역사를 살핀다.여행책자에 소개된 글이나 간추린 역사가 아니라 뉴욕의 어제와 오늘,빛과 어둠을 총체적으로 다룬 본격 역사서란 점에서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뉴욕의 역사는 어떻게 시작됐을까.유럽의 식민지 개발 정책의 일환으로 탐험에 나선 유럽인들은 대서양 북서 항로를 찾던 중 거대한 자연항을 발견한다.섬들이 촘촘히 흩뿌려진 거대한 만에 처음으로 정착한 사람들은 네덜란드인이다.그들은 사유재산의 의미를 알 리 없었던 인디언들에게 단돈 60길더(24달러)를 주고 맨해튼을 사들인다.인디언들의 이름없는 정착지에서 훗날 대서양 무역의 중심항이 된 뉴욕의 역사는 그렇게 문을 열었다.하지만 그때까지도 뉴욕은 보잘 것 없는 촌락에 불과했다.최초의 식민지 총독 페테르 미누이트는 언제 침입할지 모르는 아메리카 인디언들을 막기 위해 맨해튼 섬 남쪽 끝에 사령부를 세우고 뉴암스테르담이라고 명명한다.그후 뉴암스테르담은 신세계와 유럽을 연결하는 대서양 무역의 중간항 구실을 하며 성장해간다. 그러나 신세계의 패권을 놓고 영국과 경쟁하던 네덜란드는 1664년 영국인들에게 뉴암스테르담을 빼앗기고 만다.새 영토의 주인이 된 영국왕 찰스 2세는 왕위 계승자이자 요크 공작인 동생 요크에게 버지니아와 뉴잉글랜드 사이에 있는 모든 땅을 선물로 준다.요크 공작의 소유가 된 뉴암스테르담은 곧 새 주인을 기리는 뜻에서 ‘뉴욕'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된다. ●시작은 미미하나 끝은 창대했다 뉴욕에 관한한 ‘시작은 어설펐으나 끝은 창대하다’라는 말은 그대로 들어맞는다.뉴욕은 1776년 독립전쟁 당시 국왕파의 최후 보루였지만 결국 미국이 승리하고 조지 워싱턴은 당당히 뉴욕에 입성한다.독립 이후 최초의 미국 수도로,워싱턴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시가 바로 뉴욕이다. 1790년대 이래 수도로서의 지위는 상실했지만 뉴욕은 여전히 미국의 경제와 문화의 중심 역할을 다하고 있다.교외를 포함해 1600여만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뉴욕은 미국 내에서도 독자적인 세계를 이루는 독특한 도시다.대서양 항로의 서단에 위치한 가장 중요한 무역항이며,1920년대 이후에는 런던을 대신해 세계 금융의 중심이 됐다.1946년 국제연합 본부가 건립된 후에는 국제정치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이 책은 뉴욕의 ‘당당한’ 역사 저편에 해적행위로 부를 쌓은 부끄러운 과거 또한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식민지 시대 뉴욕의 무역은 혹독한 경쟁 상대였던 필라델피아나 보스턴,찰스턴에 뒤질 수밖에 없었다.뉴욕 무역상들은 필라델피아의 곡물도,보스턴이 갖고 있는 상선이나 런던과의 강력한 커넥션도 없었다.심지어 남부 농장의 풍부한 쌀과 인디고 수출에 힘입은 찰스턴 항의 무역보다도 뒤처졌다.그런 뉴욕의 상대적 약점은 불법적인 거래에 대한 욕구로 이어졌다.1690년대 뉴욕은 밀수품 거래와 해적행위를 통해 이윤을 얻은 해적들의 피난처이자 밀수꾼들의 모항(母港)이었다. ●9·11 테러는 예견된 비극 뉴욕은 다문화주의의 축도다.“뉴욕은 완성된 도시가 아니라 여전히 생성중인 도시”라는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말처럼 지금도 끝없이 새로운 이주민들을 끌어들이고,그 이주민들은 다시 자신들의 에너지를 뉴욕에 불어넣고 있다.저자는 뉴욕의 경제와 산업,문화의 위력을 실감하며 뉴욕의 미래를 낙관한다.하지만 그것은 뉴욕이 이질적인 다양한 문화를 어떻게 융합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 21세기 뉴욕은 어떤 얼굴로 기록될까.저자는 “20세기는 ‘세상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뉴욕에 가르쳐줬다.”는 말로 끝을 맺는다.이같은 역사의 교훈을 조금만기억했더라도 미국은 ‘9·11 테러’와 같은 비극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하프타임/ ‘득점기계’ 아이버슨 30점 폭발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27일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30점·7리바운드)의 폭발적인 슛에 힘입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90-86으로 이겼다.팀 승리를 이끈 아이버슨은 이날 ‘적장’으로 만난 옛 은사 래리 브라운 감독과 해묵은 감정도 풀었다.NBA 감독 가운데 유일하게 6개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명장인 브라운 감독은 6년간 필라델피아의 사령탑을 맡다가 지난 시즌 만류를 뿌리치고 디트로이트로 옮겨 비난을 받아 왔다.브라운 감독을 배신자라고 비난해온 아이버슨은 옛 감독과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뒤 포옹과 악수로 화해했다.한편 샤킬 오닐이 부상으로 빠진 LA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22점)가 맹활약,워싱턴 위저즈를 120-99로 꺾고 홈경기 23연승을 기록했다.
  • “내년 美경제 4.5% 성장”‘20년만에 최고’ 전망

    |뉴욕·워싱턴 블룸버그 연합|올 3분기 미국 경제가 19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내년에도 미국 경제의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가단체인 전미기업경제협회(NABE)는 내년 미국경제 성장률이 4.5%로 지난 1984년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NABE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 전망치를 2.6%에서 3%로,내년은 4%에서 4.5%로 각각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NABE는 내년 기업 고정투자와 수출이 각각 10%와 7.5% 증가해 경제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지출은 3.7% 증가하고 실업률은 올해의 6%에서 5.8%로 약간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던컨 멜드럼 NABE 회장은 “경제가 확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노동력과 공장,자원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25일 발표되는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잠정치 7.2%보다 높은 7.7%에 이를 것으로 대다수 월가 전문가들은보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8%를 웃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도 34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이 4.3%를 기록,지난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25일 공개되는 반기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을 4%에서 4.2%로 상향 조정했다.
  • 하프타임/클리블랜드, 4년만에 76ers 제압

    미국프로농구(NBA) ‘만년 꼴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4년 만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클리블랜드는 16일 03∼04시즌 홈경기에서 지드루나스 일가우스카스(28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연장 접전 끝에 필라델피아를 91-88로 물리쳤다.지난 시즌 고작 17승에 머문 클리블랜드는 필라델피아전 16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1999년 4월3일 이후 처음 거함을 격침했다.이날 양팀을 통틀어 최고 득점을 한 장신센터 일가우스카스(221㎝)는 연장에서도 맹활약해 팀 승리를 이끌었고,슈퍼루키 르브론 제임스도 22득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뒷받침했다.
  • 엄마는 꽃꽂이, 딸은 플라워아트 꽃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같죠/플라워아트 체계화 모녀 우금연·이윤주

    “아홉살 때로 기억나요.꽃꽂이를 하시는 어머니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곁눈질로 따라하다 흠뻑 빠졌지요.어머니는 ‘피아노나 열심히 치라.’며 펄쩍 뛰었지만,워낙 꽃에 열성을 보이는 저를 말리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에 ‘플라워아트(花藝)’를 보급하고 체계화한 이윤주(李侖珠·46·경희대 아트퓨전 디자인대학원 겸임교수)씨.그는 “적은 돈으로 사람의 마음을 전달하고 생활의 활력소를 만들어 준다는 것이 플라워아트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1980년 대학(경희대 요업공학과)을 졸업한 뒤 95년까지 남미와 미국,유럽 등을 ‘주유(周遊)’하며 선진 플라워아트를 공부했다.그는 “해외 생활은 플라워아트 공부하랴,현지 교민들과 국제 부인회 등에 지도하랴,몸이 둘 있어도 모자랄 지경이었다.”고 털어놓는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꽃방을 할 때였습니다.앞을 못보는 할머니가 찾아와서 남편 생일인데 꽃을 좀 골라달라고 하더군요.그러면서 ‘색깔이 아름우면서도 향이 좋은 꽃으로…’라고 덧붙였습니다.남편은 색깔이 아름다운 꽃을 좋아하고,자신은 향기가 좋은 꽃을 좋아한다면서요.무엇보다 앞을 못보는 분이 꽃을 좋아하는 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여곡절도 많았다.언어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데다,돈마저 없어 굶는 것이 다반사였고,심지어 강도를 만나 크게 다치기도 했다.“87년 말 미 필라델피아 한 호텔에서 꽃방을 할 땐 강도를 당하기도 했죠.그때 온 몸이 마비 증세를 보이는 중상을 입어 한동안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필라델피아는 기회의 땅이기도 했다.꽃꽂이 강연회와 대형 전시회를 잇따라 개최하며 명성을 쌓았다.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최연소자로 87년 미 동부지역 톱텐(Top10) 플라워아트 디자이너로 뽑혀,필라델피아 데일리뉴스의 ‘금주의 인물’로 선정됐다. 그의 노력은 하나 둘 열매를 맺었다.92년엔 남아프리카공화국 영부인의 초청으로 남아공에서 플라워아트 전시회를 가졌다.이 교수는 “국화인 무궁화와 남아공의 국화인 킹프로티아가 나란히 전시돼 두나라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일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회고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꽃꽂이와 플라워아트는 조금 다르죠.꽃꽂이는 인도에서 시작돼 일본에서 발전했는데,마음의 수양이나 취미생활로 하는 동양 문화의 산물입니다.플라워아트는 꽃을 이용해 순수예술을 추구하는 서양문화의 한 갈래죠.” 그의 어머니 우금연(禹錦燕·70·금연화예연합회 이사장)씨는 우리나라 꽃꽂이 문화의 산파역이다.우 이사장은 64년 한국은행에 근무하던 남편을 따라 일본에 건너가면서 꽃꽂이를 정식으로 배웠다.그는 꽃을 좋아하는 몇 명이 모여 ‘꽃꽂이 협회’를 결성한 뒤 ‘꽃꽂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만들어 보급했다. 우 이사장은 “협회 창립멤버 10명 중 지금은 4명밖에 남아 있지 않다.”며 “하지만 이제 경희대와 숙명여대 대학원에 플라워아트학과가 생기는 등 꽃꽂이가 마침내 플라워아트라는 예술로까지 승화돼 가슴 뿌듯하다.”고 말한다. “이제 70이 넘었으니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야죠.요즘 마냥 즐겁고 행복합니다.나는 동양의 꽃꽂이 문화를 우리나라에 정착시켰고 딸이 플라워아트를 체계화,발전시켰으니… 무얼더 바라겠습니까?” 김규환기자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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