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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주통신] 미국에서 가장 살기 힘든 도시는 어딜까?

    흔히 미국 뉴욕이 가장 물가가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뉴욕이 미국에서 가장 살기 어려운 도시일까? 정답은 “아니다.”로 드러났다고 미 언론들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최근 주택정책 센터(Center for Housing Policy)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뉴욕은 가장 살기 힘든 도시 10위권에도 들지 않았으며 오히려 가장 살기 적당한 도시 10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미국 중산층이 주택이나 교통비 등으로 지출하는 비용을 근거로 가장 살기 힘든 도시 10곳을 산출했다. 결과는 뜻밖에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가 소득의 72%를 주택과 교통 관련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1위를 자치했다. 이 밖에도 캘리포니아주의 리버사이드, 플로리다주의 탬파가 소득의 65% 이상을 주택과 교통 관련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또한, 뉴욕만큼 물가가 비싼 것으로 알려진 워싱턴 D.C가 오히려 가장 살기에 적합한 도시 1위로 선정되었으며 필라델피아주 필라델피아, 메릴랜드주 밸티모아가 각각 살기에 적합한 도시 2위와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기존 조사 보고서나 일반인의 예상과는 많이 빗나가는 이번 조사 보고서의 내용은 일반적으로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가 주택 관련 비용은 다른 여타 도시보다 월등히 많이 지출하고 있지만, 공공 교통 시설이 잘 정착되어 있어 교통 관련 비용 지출이 월등히 적은 것이 주된 분석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의 발표는 기존에 발표된 보고서와는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은 분명하지만, 뉴욕 등 이른바 값비싼 도시에 사는 젊은 층에는 다소의 위안을 줄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선택! 역사를 갈랐다] (31)서재필 vs 윤치호

    [선택! 역사를 갈랐다] (31)서재필 vs 윤치호

    서재필(1863~1951)와 윤치호(1865~1945) 두 사람은 개화파의 막내들로서 10대 후반부터 일본 유학을 거쳤고, 1884년 갑신정변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당시에 거의 유일하게 미국에서 정식 대학교에 진학해 근대 서구문명의 영향을 직접 받았다. 근대적 지식인의 대표적 인물들인 두 사람에 대한 평가는 오늘날 크게 엇갈린다. 서재필은 독립유공자로서 국립묘지에 안장된 반면 윤치호는 친일파의 대표로 친일인명사전에 올랐다. 무엇이 두 사람을 극단적으로 다르게 만들었을까. ●갑신정변 행동대장 vs 美 공사관 통역관 서재필은 19세였던 1882년 별시 문과에 합격했으나 무관으로 과감히 변신해 일본의 도야마(戶山) 육군학교를 나온 후 갑신정변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정변 과정에서 고위 대신들을 살해하는 행동대장이었다. 따라서 정변이 실패하자 일본 망명 길에 올랐다. 한편 윤치호는 16세였던 1881년 일본에 파견된 조사시찰단의 수행원으로 파견되었다가 남아서 도진샤(同人社)에서 수학하였다. 이때 그는 영어 공부를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미국공사 푸트의 통역관으로 발탁돼 귀국하였다. 윤치호는 갑신정변 주도세력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지만, 정변에 반대했고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윤치호는 당시 김옥균 일파로 인식되고 있었기에 중국으로 도피성 유학을 떠났다. 정변 실패 후 일본에서 냉대를 받고 미국으로 떠난 서재필은 홀로 서기를 감행하였다. 그는 워싱턴 DC에서 야간 의과 대학을 나와 마침내 1893년에 의사 면허를 받았다. 1890년에는 미국인으로 귀화해 이름을 필립 제이슨으로 바꾸고, 4년 뒤에는 미국인 여성과 결혼하였다. 그는 미국 주류사회에 완전히 편입되어 살아가는 아메리칸 드림의 원조였다. 한편 윤치호는 1885년 초 중국 상하이 중서학원에서 유학을 시작했으며 1887년 세례를 받았다. 그는 1888년 미국 남감리교의 후원으로 밴더빌트와 에모리 대학에서 신학과 인문학을 공부했다. 그는 미국 생활에 잘 적응하였지만, 시민권 취득이나 국제결혼을 생각하지는 않았고 유학을 마친 후 중국 중서학원으로 돌아가 교사가 됐다. ●서재필, 의사 되며 ‘원조’ 아메리칸드림 이뤄 서재필은 1894년 갑오개혁 정권의 귀국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다가 마침내 1895년 12월 귀국했다. 그는 미국인으로서 중추원 고문관에 취임하였고 1896년 4월 7일 ‘독립신문’을 창간했다. 또한 그해 7월에는 독립협회를 조직하는 데 고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서재필은 1897년 후반 러시아의 만주 침략과 조선 진출 정책이 강화되자 반러적 입장을 드러내다가 중추원 고문에서 해고됐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당시 철저하게 미국인으로 행세해 이름을 서재필이 아닌 필립 제이슨으로 사용했다. 굳이 한글로 표현할 때는 제손 박사 또는 피제선(皮堤仙)이라고 하였다. 한편 윤치호는 갑오개혁 이후 귀국하여 학부협판이 되었다. 그는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려고 노력했으나 ‘정동파’로 분류됐고 을미사변으로 미국 선교사와 공사관에서 피신 생활을 해야 했다. 그러던 중 아관파천이 일어나자 그는 고종의 특사로 러시아의 니콜라이 2세 대관식에 다녀왔다. 따라서 독립협회 창립에 참가할 수 없었지만, 귀국 후 부회장에 취임하면서 독립협회를 계몽단체로 개조했다. 그는 서재필이 떠난 후 독립신문을 운영했고, 이완용에 이어 1898년 8월부터 독립협회 회장을 맡아 이후 전개되었던 정치개혁 운동을 실질적으로 주도했다. 하지만 자신의 의도와 달리 만민공동회가 폭력화되어 결국 강제 해산되자 지방관으로 떠남으로써 독립협회 회원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서재필은 미국으로 돌아간 후 대한제국으로부터 받은 자금을 바탕으로 필라델피아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그 후 20년 동안 조선 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서재필은 국내에서 3·1운동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필라델피아에서 한인연합대회를 개최하고 의장직을 수행하였다. 그 후 일본의 만행을 폭로하며 독립 의지를 표현하는 잡지, 책자를 발행했다. 1921년 11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태평양 군축회의에서 조선 문제를 상정하려고 노력하였다가 실패하자 항일활동을 마감하였다. 윤치호는 대한제국이 보호국으로 전락한 후 다시는 관직에 나가지 않고 계몽운동에 나섰다. 그는 대한자강회의 회장이었고 개성에 한영서원을 설립했으며 안창호와 협력해 대성학교 교장과 청년학우회 회장을 맡았고 YMCA 운동을 주도하였다. 그는 1912년에 105인 사건으로 투옥되어 3년간의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당시 윤치호에 대한 조선인들의 기대는 매우 컸다. 그러나 그는 3·1 운동을 전후하여 파리 강화회의 대표, 임정 참여, 워싱턴 군축회의 참가, 미국 망명 등 모든 요청을 거부했다. 그는 열강이 조선을 도와 일본과 싸울 의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따라서 3·1 운동이 일어났을 때는 이를 반대하기까지 하였다. 그는 일본의 통치정책에 대해서는 반감을 품었지만 조선인들이 독립을 쟁취할 능력이 없다고 보았다. 설령 독립되었다 하더라도 이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없는 민족으로 간주하고 있었다. 그는 모든 형태의 독립운동을 부정하고 민족성 개조를 통한 민족역량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미국인으로 산 서재필 vs 일본인 된 윤치호 서재필은 1922~1927년 갑자기 국내 일간지와 잡지 등에 다시 등장하여 식민지배에 순응할 것을 권유했다. 그는 식민지화의 책임을 전적으로 대한제국 지배층의 무능과 민중의 무지에서 찾았고, 독립운동과 같은 정치적 활동보다는 경제적 활동에 주력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그가 1937~1938년에 미주 한인 2세를 위해 ‘신한민보’에 영문으로 기고했던 ‘MY DAYS IN KOREA’(나의 조선 시절)를 보면 대부분 조선왕조의 무능과 부패를 비판하고 개화파를 정당화하면서 오히려 일본을 매우 높이 평가했다. 그러던 그는 태평양전쟁이 일어나자 일본과 맞서 싸우는 미국 시민으로서 반일로 돌아섰다. ●윤치호, 日전쟁 승리를 백인인종차별 극복 간주 한편 윤치호는 일본의 대륙 침략이 시작되고 내선일체 정책이 강화되는 시기에 적극적인 친일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는 자신이 ‘일본 국민’이라는 전제하에서 한국 기독교의 ‘일본화’를 주도했으며 대표적 친일단체의 핵심 인물로 활동했다. 1945년에는 마침내 일본 귀족원 칙선의원에까지 선임되었다. 그의 친일은 일제의 탄압에 의한 강요라기보다는 당시의 조건 속에서 조선 민족의 현명한 선택이라는 확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일본이 구미 열강에게 승리하는 것을 황인종이 백인의 인종차별주의를 이긴 것으로 열광하였다. 그는 철저한 반공주의자로서 일본이 소련에 승리하기를 기원하였다. 나아가 내선일체를 통해 민족차별 정책이 철폐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1945년 해방이 되었을 때, 서재필은 점령국 미국의 시민으로서 미군정 고문으로 극진한 대우를 받았다. 대한민국이 수립되는 과정에서 그를 대통령으로 추대하는 세력도 있었다. 그는 이승만의 단정 노선에 대해 반대하면서 통일국가 수립을 주장하였다. 하지만 결국 고국에 머무르기보다는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택했다. 하지만 윤치호는 더는 공적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죽기 몇 달 전에 미군정과 이승만에게 ‘한 노인의 명상록’이라는 편지를 보냈다. 거기서 그는 한국에는 민주주의가 불가능하며 공산주의에 대해 반대한다는 것, 그리고 조선의 해방은 항일민족운동의 결과가 아니라 연합국의 승리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며 친일파를 사면하여 민족단결을 이루자고 호소하고 있다. 윤치호가 1945년 12월 사망하여 1947년 7월 미군정 고문으로 귀국한 서재필과의 재회는 영원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말년 볼 것인가 vs 인생 전체 평가할 것인가 서재필은 전 생애에 걸쳐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대응하였다. 그는 어느 누구도 따라 하기 힘들 만큼 도전과 성취를 이루어낸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항상 자신은 안전지대에 머물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투쟁과 희생을 요구하던 사람이기도 했다. 그에게서 민족의 지도자가 지녀야 할 희생적 자세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사실 서재필이 서재필로 산 것은 불과 27세까지였고 나머지는 필립 제이슨으로 살았다. 그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스스로 버린 사람이었다. 심지어 그는 해방 후 부모의 묘소조차 참배하지 않았다. 그의 묘지명에는 분명히 필립 제이슨이라고 적혀 있다. 따라서 그가 스스로 택한 필립 제이슨의 유해를 억지로 국내로 모셔와 국립 현충원에 안장하는 것은 분명히 그가 원하지 않았던 일이었다. 반면에 윤치호는 모든 판단을 함에 지나치게 신중했고 근대 시민윤리를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많은 고난을 겪으면서 국내에서 교육과 종교 활동을 통해 조선인들의 민족성을 개조하여 근대 국민으로 발전할 것을 희망했다. 그는 안창호를 누구보다 아끼고 후원했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당시 조선인들이 필요로 한 민족 저항의 지도자가 되는 길을 거부하고 본격적인 친일 활동을 통해 결과적으로 친일파를 대표하는 인물이 되었다. 두 사람은 함께 활동했던 기간이 합해서 5년이 안 되지만 대체로 비슷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같은 입장에서 행동하였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살았지만, 두 사람이 식민지 조선을 바라보는 시각과 일본에 대한 선망과 동경도 비슷했다. 그러나 서재필은 긴 세월을 자의에 의해 미국인으로서, 윤치호는 타의에 의해 일본인으로 살았다. 그 결과 오늘날 서재필은 과분한 대우를 받고 있으며 반면에 윤치호에 대해서는 매도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윤치호의 친일을 옹호할 마음은 없지만, 그것만으로 그의 인생을 단죄하기에는 안타까운 연민의 심정이 든다. 하지만 그의 친일을 ‘협력’ 또는 ‘친일 민족주의’라고 정당화하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 한 인물의 굴곡에 찬 긴 인생을 한마디로 규정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역사학자로 살아가면서 점점 마음속으로 느끼게 된다. 주진오(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
  • 美여성, 출근시간대 달리는 만원 열차에서 출산 ‘충격’

    美여성, 출근시간대 달리는 만원 열차에서 출산 ‘충격’

    미국의 한 여성이 달리는 열차 안에서 아이를 출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통근 열차에 한 여성이 승차한 뒤 갑자기 산통을 호소하며 출산을 시작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여성은 무사히 아이를 출산한 뒤 자신의 옷으로 아이를 감쌌으며, 탯줄은 차마 끊지 못한 채 역 밖으로 나섰다. 동료와 함께 산모가 인근 올니 역에서 무사히 하차할 수 있도록 도운 경찰관 로이드 로져스는 “이 모든 일이 매우 혼잡한 통근 열차 안에서 발생했으며, 열차에 탄 사람들은 놀라운 마음에 사진을 찍거나 그 자리에서 축하의 메시지를 건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여성은 출산 직후 ‘내가 아이를 낳았다’며 감격해 했다.”면서 “당시 그녀의 표정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산모는 산부인과 담당의와 진료약속이 있어 열차를 타던 중 갑작스럽게 진통이 왔으며, 아이와 산모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주통신] 미국에서 가장 빈곤한 도시는 어딜까?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 중의 하나인 미국, 하지만 최근 잇단 경제 버블의 붕괴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런 미국에서 그중에서도 가장 빈곤한 도시는 어디일까? 미국 통계조사국(Census Bureau) 발표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남서부에 위치한 ‘캠던’이 가장 못사는 빈곤한 도시로 조사되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캠던은 전체 인구 7만 7000 명 중 거의 반에 해당하는 3만 3000명 이상이 빈곤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실업률 또한 뉴저지주의 평균 실업률이 9.9%인 것에 비해 무려 1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5명 중 1명은 실직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범죄 발생률에서도 올해에만 벌써 48건의 살인사건이 보고되는 등 빈곤으로 말미암은 범죄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60∼70년대의 경제 번화기 시절에 대규모 공장들이 입주했던 이 도시는 경제가 내리막길을 겪으면서 빈집이 속출하는 등 급속히 빈곤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한편, 이전 조사에서 늘 꼴찌를 기록하여 빈곤한 도시의 대표로 알려졌던 필라델피아 주에 있는 ‘리딩’ 시는 가계 수입 등이 조금 상승을 보여 가장 빈곤한 도시 분류에서 6위를 자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부고] 한국전 공군으로 참전 스펙터 美 전 상원의원

    6·25전쟁 참전 경력에 지난 30년간 5선 의원으로 파란만장한 정치 인생을 살았던 앨런 스펙터 전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14일(현지시간) 희귀 암인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사망했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82세. 6·25전쟁 때 공군으로 참전한 그는 예일대 법대 졸업 후 1960년대 초 필라델피아 지방 검사보로 일하다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 조사위원회에 참여하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였다. 대표적인 중도 온건파로, 2010년 상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보수 세력이 그의 중도 성향에 반발해 당내 경선에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2009년 4월 전격적으로 당적을 민주당으로 옮겼다.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으며 조 바이든 부통령이 이 과정에서 비밀 협상을 주도했다는 후문도 나왔다. 잦은 당적 이동으로 ‘타협할 줄 아는 정치인’, ‘철새 정치꾼’ 등의 찬사와 비판을 함께 받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미주통신] 美 100달러 신권 뭉치 운반 도중 의문의 도난

    2013년부터 사용하게 될 미국의 100달러짜리 신권들이 운반 도중 의문의 도난을 당했다고 미 언론들이 1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11일 미국 뉴저지주로 운반될 예정인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미국 연방 은행 발행의 2013년도 100달러짜리 신권들이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운송 화물차로 이송되어 같은 날 오후에 뉴저지에 도착했다. 하지만 도착한 화물을 열어본 결과 상당량에 달하는 신권이 분실되었다고 미국 연방수사국(FBI) 관계자가 밝혔다. 프랭크 버튼 FBI 필라델피아 지부 대변인은 “댈라스로부터 운송되어온 신권들 일부가 도난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난된 금액이 얼마에 달하는지는 즉각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부 언론은 2만 불 이상의 금액이 도난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도난당한 백 달러짜리 신권은 위폐를 방지하기 위해 지폐 뒷면에는 숫자 100이 금박으로 되어 있으며 앞면에는 오렌지색 박스 안에 ‘자유의 종(Liberty Bell)’이 정교하게 도안 되어 있는 등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를 훔친 범인들이 이것을 사용할 경우 쉽게 분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둑들이 이 신권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2013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비아냥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미주통신] 美 여승무원이 테러리스트? 오발 사고까지…

    [미주통신] 美 여승무원이 테러리스트? 오발 사고까지…

    미 항공기 여승무원이 권총을 휴대하고 탑승하려다 발각됐지만 이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오발사고까지 발생했다고 미 언론들이 2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리퍼블릭 항공의 여 승무원 재클린 루비는 지난 23일 자신의 가방에 권총을 휴대한 사실도 모른 채 유유히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서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X-레이 투시 검사에서 38 리볼버 권총이 핸드백 안에 들어 있는 사실이 보안 당국에 의해 적발되었다. 이에 공항 보안 당국은 즉각 그녀를 별도의 방으로 격리하고 해당 권총을 안전 모드로 전환하고자 했으나 이 과정에서 오발 사고까지 발생하고 말았다. 하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대해 루비는 자신은 총기를 소유할 허가를 받았으며 이날 총이 핸드백에 들어 있다는 사실을 깜빡 잊고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항변했다. 경찰은 그녀에게 경솔한 행위에 대한 경고 서한을 발부하고 일단 석방했다고 밝혔다. 항공기 여승무원이 권총을 휴대한 채 탑승하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행객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탑승객은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녀가 베테랑이라면 좀 더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며 경솔한 행동을 비난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영화 팬은 왜, 이 액션배우에 열광하는가

    영화 팬은 왜, 이 액션배우에 열광하는가

    오랫동안 그는 불운의 대명사였다. 빼어난 연기력에도 번듯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받은 것은 1996년 베니스영화제(‘마이클 콜린스’)뿐이다. 골든글로브상 후보로 3차례나 지명됐지만 번번이 헛물을 켰다. 같은 아일랜드계인 대니얼 데이루이스(55)가 두 번의 오스카상를 비롯해 수많은 트로피를 휩쓴 것을 떠올리면 속이 쓰릴 법도 하다. 하지만 최근 그를 지켜보는 동년배들은 배가 아플지도 모른다. 올해에만 ‘다크나이트 라이즈’ ‘배틀쉽’ ‘타이탄의 분노’ ‘더 그레이’ ‘테이큰 2’ 등 5편을 개봉시키면서 뒤늦게 전성기를 맞은 리엄 니슨(60)의 얘기다. 북미(10월 5일 개봉)보다 1주일 앞선 27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뚜껑을 여는 ‘테이큰 2’의 홍보를 위해 니슨이 한국을 찾았다. 태풍 산바와 함께 나타난 니슨은 “안녕하세요.”란 인사말로 입을 떼더니 “끔찍한 날씨에도 이렇게 많은 분이 반겨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테이큰’의 성공은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할리우드에서 나를 액션 배우로 새롭게 정의했고 이후 액션물 대본이 쏟아졌다. (60살이 넘었지만) 건강 관리를 잘한 편이어서 몸이 허락할 때까지 액션 장르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오랫동안 활동해 온 니슨은 “한국에서도 어린 소녀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 동유럽에서는 인신매매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노력하고 있지만 이런 흉악 범죄가 만연한 게 현실이라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외동딸을 납치당한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브라이언 밀스(니슨)가 공권력에 의지하지 않고 알바니아 인신매매 조직을 직접 쓸어버린다는 줄거리로 대박을 터뜨렸던 ‘테이큰’의 제작·출연진이 4년 만에 다시 뭉쳤다. 1편에서 몰살당한 인신매매 조직의 가족, 친구들이 2편에서 복수를 꾀한다. 터키 이스탄불로 여행을 온 밀스의 전처와 딸, 밀스까지 납치한 것이다. ‘복수의 상대를 잘못 골랐다’는 영화 카피에서 내용을 짐작할 만하다. ‘본 시리즈’와 더불어 액션영화에서 근접 격투 유행을 불러온 니슨의 맨몸 액션은 여전하다. 다만 나이 탓인지 영화 내내 한 번도 뛰지 않는 점은 좀 서글프다. ●193㎝의 큰 키 덕에 극단 입단·영화 캐스팅도 북아일랜드 북동부 밸리미나의 가난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났다. 소년에겐 두 가지 재능이 있었다. 9살부터 17살까지 복싱을 배웠다. 얼스터(영국인은 북아일랜드를 옛 아일랜드 행정구역인 얼스터로 부른다) 헤비급 청소년 챔피언이 됐고 올림픽 출전을 꿈꾸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후 몇 분 동안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상태를 경험한 후 그만뒀다고 한다. 축구에도 소질이 있었다. 벨파스트의 퀸스대학 시절 보헤미안FC란 클럽의 지명을 받아 명문 클럽 샴록 로버스와의 경기에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물론 더 큰 재능은 따로 있었다. 11살 때 처음 영어 교사의 권유로 무대에 선 후 연극반 활동을 했다. 퀸스대에선 물리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지만 그만두고 맥주회사 기네스에서 지게차 기사로 일하기도 했다. 1976년 벨파스트의 리릭시어터에서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극단에서 키 큰 배우를 찾던 상황이라 운이 좋았다. 셰익스피어부터 현대극까지 섭렵하면서 내공을 갈고닦았다. 1980년 존 스타인벡의 소설을 연극으로 만든 ‘생쥐와 인간’에 출연할 무렵 터닝포인트가 찾아왔다. 193㎝의 거한을 눈여겨본 영국인 감독 존 부어맨이 ‘엑스칼리버’에 원탁의 기사 거웨인 역으로 그를 캐스팅한 것이다. 1987년 미국 할리우드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샘 레이미 감독의 공포영화 ‘다크맨’(1990)으로 대중의 시야에 들어왔다. 이어 1993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쉰들러의 리스트’로 평단의 지지를 끌어냈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은 ‘필라델피아’에서 열연한 톰 행크스에게 내줬지만 연기파란 수식어를 얻었다. 마흔이 넘어서 비로소 빛을 본 셈이다. 이어 1996년 베니스영화제에선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을 만든 아일랜드 혁명가의 일대기를 다룬 ‘마이클 콜린스’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앞서 출연한 ‘롭로이’(1994) 또한 18세기 영국에 맞선 스코틀랜드의 영웅 이야기다. 한동안 전체주의(혹은 잉글랜드)의 폭정에 맞선 영웅 캐릭터를 도맡았다. ●압제에 맞선 영웅에서 멘토로, 맨몸 액션의 달인으로 40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출연 장르도 공상과학·액션(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협·1999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2: 클론의 습격·2002년, 배트맨비긴스·2005년), 로맨틱코미디(러브액추얼리·2003년), 갱스터 시대극(갱스 오브 뉴욕·2002년, 킹덤 오브 헤븐·2006년) 등으로 한껏 넓어졌다. 하지만 한 꺼풀 벗겨 보면 멘토나 스승, 아버지 역할이었다. 50대 후반에 찍은 ‘테이큰’(2008)은 제2의 전성기를 열어줬다. 딸을 구하기 위한 전직 CIA 요원의 고군분투기는 2500만 달러(약 279억원)의 ‘저예산’으로 찍었지만 2억 2683만 달러(약 2534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근육 속에 잠자던 권투 선수의 본능을 끌어낸 니슨은 ‘중년의 제이슨 본’이 됐다. 이후 ‘언노운’(2011), ‘더 그레이’(2011), ‘테이큰 2’(2012) 등 중·장년의 사내가 맨몸으로 악전고투하는 캐릭터들이 그에게 쏟아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0센트 짜리 동전 하나 무려 ‘18억원’에 낙찰

    100원짜리 동전 하나도 100년이 넘으면 우습게 볼 게 아닌 것 같다. 139년 전 주조된 1다임(DIME·10센트)짜리 동전 하나가 최근 경매에 나와 무려 160만 달러(약 18억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경매에서 1873년에 주조된 1다임 동전이 익명의 구매자에게 160만 달러(수수료 포함 184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 다임(1873-CC No Arrows Dime)은 1873년 당시 네바다주 카슨시에서 총 1만 2400개가 주조됐으나 이 동전만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를 주관한 크리스 나폴리타노는 “4-5명의 입찰자가 100만 달러 이상을 부르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면서 “높은 가격에 판매될 만큼 큰 가치를 가진 동전”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캘리포니아에서도 1센트(약 11원)짜리 동전 1개가 무려 100만 달러(11억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동전은 1793년에 시험용으로 한정 주조된 희귀 동전으로 동전 앞면에는 ‘리버티 페어런트 오브 사이언스 & 인더스트리’(Liberty Parent of Science & Industry)라는 문구가, 뒷면에는 ‘미합중국 1센트’(United States of America One Cent)라고 적혀있다. 인터넷뉴스팀 
  • [미주통신] 뉴욕시 ‘가슴 노출녀’ 무죄 논란

    [미주통신] 뉴욕시 ‘가슴 노출녀’ 무죄 논란

    뉴욕시에서 여성이 상반신을 노출하고 다니면 죄가 될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평등권 법에 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여성이 또 공개적으로 가슴을 노출하고 활보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필라델피아 주에서 온 29살의 댄서 모이라 존스턴이 그 주인공. 모이라는 야간업소에서 댄스로 일하지만, 그녀는 낮에는 평등권과 자유권리의 확보 차원에서 가슴을 노출하고 뉴욕시를 활보하고 다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올 1월 한 요가 연습장에서 운동할 때 남성들은 아무 거리낌 없이 웃옷을 벗고 다니지만, 여성들만 브래지어 등으로 가슴을 가려야 한다는 사실에 불편과 부당함을 느껴 이 운동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녀는 “나는 모든 여성들이 이러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가슴 노출이라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출 행위는 종종 경찰에 즉각 체포되기도 한다. 어린이 놀이터 등을 활보하고 다닐 때 아동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인근 부모들의 신고로 주로 체포되었다. 하지만 이 노출 자체는 위법이 아니라서 아직 기소된 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행위에 대해 찬반 여론이 분분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한 여성은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권리를 위해 그렇게 소름 끼치는 방식으로 행하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 남성들도 가슴을 드러내놓고 다니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단지 성적인 자극만 줄 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이라는 이른바 8월 26일 전 세계 ‘상반신 노출(Topless Day)의 날’까지 더욱 적극 행동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메디컬 팁]

    표적항암제 ‘타시그나’ 건보 적용 한국노바티스는 국내에서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 만성기 환자’의 1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표적항암제 ‘타시그나’(성분명 닐로티닙)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고 최근 밝혔다. 급여가 적용되는 제품은 150㎎ 제형으로, 보험을 적용한 약값은 캡슐당 1만 9701원이다. 그러나 1일 복용량이 4캡슐이므로 하루 약값은 7만 8804원이고, 이 중 환자부담(5%)은 3940원이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는 “타시그나는 기존 글리벡보다 암유전자에 정확하게 작용해 더 빠른 반응률을 나타낸다.”면서 “보험급여가 적용됨으로써 환자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고 말했다. 16일부터 ‘인체병리 표본전시회’ 서울성모병원은 질병에 걸린 몸속 내부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인체병리 표본전시회’를 1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병원 4층 전시관에서 개최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200여점의 장기들은 가톨릭대 부속병원에서 수술이나 부검 후 암 진단을 받고 폐기되는 장기들을 합성수지화해 특수 보존한 것들이다. 전시 시간은 평일은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은 오전 9시∼오후 2시이며,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를 동반해야 한다. 단체관람은 예약이 필요하다. 문의(02)2258-1589, pathmuseum@gmail.com 한미약품, 알바니아에 의약품 기증 한미약품이 최근 알바니아에 3억 30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기증했다. 의약품은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 빈민가에서 무료진료 활동을 하는 심재두 원장을 통해 전달됐다. 기증한 의약품 중 주사용 항생제 ‘타짐주’와 고혈압치료제 ‘토르셈정’ 등은 현지 병원 등에 전달돼 빈민 진료에 쓰이게 된다. 심 원장은 “한미약품의 의약품 기증은 소리 없는 애국”이라고 말했다
  • [프로야구] 승엽 ‘500 홈런’ 한방 남았다

    [프로야구] 승엽 ‘500 홈런’ 한방 남았다

    딱 1개가 남았다. ‘아시아 홈런타자’ 이승엽(36·삼성)이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2회 말에 2점 홈런을 뽑아내 한국과 일본 현역 선수 가운데 아무도 밟은 적이 없는 500홈런 고지에 한발 다가섰다. 2사 주자 3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선 이승엽은 볼카운트 1-1에서 KIA 두 번째 투수 앤서니 르루의 무릎을 파고드는 145㎞짜리 3구째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는 110m 짜리의 큼지막한 2점포를 쏘아올렸다. 2004년 일본 진출 이후 9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뒤 74경기 만에 걷어 올린 시즌 16호째. 개인 통산 500홈런은 136년 역사의 메이저리그에서는 배리 본즈(762개) 등 25명만 갖고 있는 기록. 76년 역사의 일본에서도 왕정치(868개)를 포함해 단 7명만 보유한 대기록이다. 더욱이 현재 현역 선수로 500홈런을 넘어선 타자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짐 토미(필라델피아), 매니 라미레스(오클랜드) 등 셋뿐이며 일본에는 없다. 2014번째 경기에 출장, 499홈런을 달성한 이승엽의 1경기당 홈런 수는 0.25개. 4.04경기마다 1개의 홈런을 터뜨린 셈이다. 또 국내 통산 홈런수 340개째를 기록, 은퇴한 양준혁(351개)에 이어 장종훈(340개)과 함께 통산 홈런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승엽은 4회와 8회 삼진으로 돌아서고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4번째 투수 박경태의 고의 볼넷으로 500홈런은 달성하지 못했다. 선두 삼성의 굵직한 홈런 4방이 돋보였다. 두 팀 모두 장단 22안타를 터뜨린 난타전이었지만 홈런을 많이 때린 삼성의 낙승이었다. 11-8로 4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이승엽과 진갑용이 2회 말 2방의 홈런포로 3점을 합작한 뒤 7회말 이승엽을 걸러 보낸 박경태의 공을 넘겨받은 KIA 박지훈에게 최형우가 3점 홈런을 뽑아내더니 이어 3점 차까지 쫓긴 8회에는 박석민이 2점 쐐기포를 꽂아 KIA의 추격을 따돌렸다. 최근 장맛비 탓에 선발이 내정된 뒤 3경기, 지난 4일 두산전 이후 11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KIA 윤석민은 1과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1방을 포함해 10명의 타자에게 5안타를 얻어맞고 일찌감치 강판, 시즌 (5승)4패째를 떠안았다. 반면 3회 선발 탈보트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아 역시 1과 3분의이닝 동안 21개의 공을 던진 삼성 심창민은 2승(2패)째를 올렸다. SK-두산전(문학), 롯데-한화(사직), LG-넥센(잠실) 등 나머지 3경기는 모두 비로 취소됐다. 역시 비 때문에 하루 미뤄져 이날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던 퓨처스리그(2군) 올스타전도 취소됐다.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은 것은 2007년 첫 올스타전이 열린 이후 처음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여행가방]

    ●서울랜드 물 축제 ‘워터 워즈’ 시작 서울랜드의 대표 여름 이벤트인 ‘워터워즈 4종 이벤트’가 23일 시작된다. 광장 한복판에서 벌이는 물총싸움 ‘워터워즈 슈퍼스타 S’와 ‘워터 서바이벌’, 놀이기구를 타면서 즐기는 ‘워터라이드’, 스타워즈 캐릭터와 물총 연습을 벌이는 ‘워터타겟놀이터’로 구성됐다. ‘브루미즈’와 ‘후토스’ 등 인기 캐릭터들과 만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동아프리카로 떠나는 트럭킹 여행 (주)착한여행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동아프리카 14박 15일 어드벤처 트럭킹’ 상품을 출시했다. 트럭킹은 개조한 트럭을 타고 여행하는 걸 일컫는다. 홍학의 군무와 누떼의 대이동 등 야생동물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마사이마라 자연보호구역, 응고롱고로 분화구 등도 돌아본다. 여행기간은 7월 25일~8월 8일, 모집기간은 29일까지다. 홈페이지(goodtravel.kr) 참조. (02)701-9071~2. ●25일부터 대학생 미소국가대표 모집 한국방문의해위원회(위원장 신동빈)는 25일~7월 16일 ‘대학생 미소국가대표’ 7기를 모집한다. 1차 서류, 2차 면접심사를 통해 50명을 선발한다. 선발자는 8~12월 환대실천캠페인 등 활동을 벌인다. 발표는 7월 24일. 홈페이지 (www.visitkoreayear.com) 참조. (02)720-7325. ●라카이 샌드파인리조트 새달 1일 오픈 오션리조트 라카이 샌드파인이 7월 1일 강원 강릉 경포해변에 문을 연다. 5가지 유형의 객실과 206실 규모의 총 10층짜리 콘도 5개 동과 리셉션동, 컨벤션동, 야외 테마가든으로 구성돼 있다. ●이제 델피노 골프 앤 리조트라 불러주세요 대명리조트 설악이 22일 델피노 골프 앤 리조트로 새롭게 오픈한다. 콘도, 빌리지 등 총 1000여 개의 객실을 갖췄다. 델피노CC(18홀)도 선을 보인다. 7월 16일까지 객실+조식(2인)+아쿠아월드 이용(2인)으로 구성된 아쿠아월드 패키지를 판매한다. 주중 11만~13만 1000원. (02)721-7780. ●힐튼남해 가면 여수행 페리가 공짜 힐튼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는 7월 19일까지 디럭스 스위트 1박과 조식 뷔페, 더 스파 이용권, 디너 세트가 포함된 ‘얼리 서머 패키지’(주중)를 판매한다. 2박 이상 이용객에게는 여수엑스포장까지 가는 페리 티켓도 준다. 2인 기준 45만 7000원. (055)860-0100.
  • 미국에 있던 우리나라 미술품 친정나들이

    미국에 있던 우리나라 미술품 친정나들이

    중국 것으로 알려졌다가 고려 불화로 밝혀진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의 ‘아미타불과 지장보살도’를 비롯해 ‘청자 꽃 새 무늬 매병’, ‘청자 앵무 무늬 정병’, ‘달항아리’ 등 미국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전통 미술품들이 친정 나들이를 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 열고 있는 ‘미국, 한국미술을 만나다’는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등 9개 기관의 86점 전통미술품을 소개하고 있다. 미국이 한국 미술품을 본격적으로 수집한 것은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을 맺으면서부터다. 미국인들은 고려청자에 관심이 많았다. 1945년 8·15 광복 이후 미군정과 주한 미군 관계자들이 한국 미술품을 폭넓게 수집했다. 특히 1962년 문화재보호법이 제정되기 전까지는 수집이 쉬웠다고 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선 이름 있는 수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1892년 보스턴미술관이 일본 미술품 수집가인 에드워드 모스(1838~1925)로부터 구입한 청자 꽃 새 무늬 매병, 선교사 언더우드 가문이 브루클린박물관에 기증한 청자 연꽃무늬 주자(조선왕실이 언더우드 가문에 기증한 것으로 추정), 세브란스 병원 설립을 후원했던 루이스 세브란스(1838~1913)의 아들인 존 세브란스(1863~1936)가 기증한 클리블랜드미술관의 청자 앵무 무늬 정병 등이 전시된다. 필라델피아미술관 소장 백자 복숭아 모양 연적과 하버드미술관 핸더슨 컬렉션의 바퀴 달린 잔은 6·25전쟁을 전후로 한국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의 소장품이다.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백자 달항아리는 한국 미술 수집의 활성화를 가져온 에이버리 브런디지(1887~1975)의 기증품이다. 2부는 미국 주요 박물관의 한국 미술품을 한국실 설치연도에 따라 박물관별로 전시했다. 미국의 박물관들은 19세기 후반부터 한국 미술품을 소장했으나, 한국 미술품이 독립된 공간에 전시되기 시작한 것은 1927년 호놀룰루미술관이 처음이다. 대표 유물로는 청자 연꽃 넝쿨무늬 주전자, 목조동자상, 석가설법도가 있다. 브루클린박물관의 유물로는 스튜어트 큘린이 1913년 수집한 인궤(印?)를 비롯해 1980년대 소장된 ‘한익모 초상’과 감모여재도(感慕如在圖) 등이 있다. 이 밖에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미술관이 2000년과 2005년에 각각 구입한 계산목우도(溪山牧牛圖),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소장품 가운데는 통일신라 절정기 양식의 금동불 입상과 청자 주전자가 전시된다. 19세기 말부터 한국 미술품을 수집한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전시품으로는 청자 구름 학 무늬 매병과 소상팔경도의 연사모종(煙寺暮鍾), 동정추월(洞庭秋月)로 알려진 ‘산수도’ 등이 있다. 8월 5일까지.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전설은 계속된다” MLB 최고령 투수 50세 모이어 은퇴 위기 딛고 볼티모어와 계약

    최고령 승리 투수의 전설 제이미 모이어(50)가 은퇴 위기를 딛고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미프로야구 볼티모어 구단은 좌완 모이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산하 트리플A의 노퍽 타이즈에 배치했다고 7일 발표했다. 모이어는 지난달 말 콜로라도에서 사실상 방출돼 선수 생활을 마감할 것으로 여겨졌다. 당시 콜로라도는 40인 보호선수 로스터에서 모이어를 제외하고 ‘지명양도’(designated for assignment) 대상에 올렸다. 지명양도 대상으로 분류되면 열흘 안에 다른 팀을 물색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거나 자유계약(FA) 선수 신분으로 방출된다. 당시 모이어는 “어느 팀에서라도 나의 경력이 계속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모이어는 퇴출 위기를 맞고도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굳게 믿었고 여기에 볼티모어가 손을 내민 것이다. 모이어는 노퍽 소속으로 오는 10일 버팔로전에 등판한다. 2008년 필라델피아에서 한솥밥을 먹은 박찬호(39·한화)의 멘토이기도 한 모이어는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인 지난 4월 1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7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80년 만에 메이저리그 최고령(49세151일)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1986년 메이저리그(시카고 컵스)에 데뷔한 그는 올 시즌 2승 5패, 평균자책점 5.70 등 메이저리그 696경기에 등판해 269승 209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노인 냄새, 젊은이 냄새보다 덜 불쾌” 반전 연구결과

    “노인 냄새, 젊은이 냄새보다 덜 불쾌” 반전 연구결과

    노인들이 다수 모인 양로원 등에서 쉽게 맡을 수 있는 특유의 냄새가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를 ‘노인 냄새’라고 부르며 코를 찡긋하지만, 노인 뿐 아니라 젊은 사람들도 나이에 따라 각자 다른 특유의 냄새를 풍긴다.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대학의 모넬화학감각연구소(Monell Chemical Senses Center)는 20~30세, 45~55세, 75~95세 연령대의 각각 12~16명의 실험 참가자들에게 5일간 겨드랑이 부위에 패드가 장착된 티셔츠를 입게 했다. 이후 연구팀은 이를 거둬 체취가 사라지지 않게 유리병 3개(젊은층, 중년층, 노년층)에 보관한 뒤, 이중 2개의 유리병을 20~30세 남성 20명과 여성 21명에게 주고 냄새를 맡게 했다. 냄새의 강한 정도와 불쾌감 정도에 따라 점수를 매기게 한 결과, 젊은층이나 중년층의 냄새보다는 노년층의 냄새를 구분하는 것이 훨씬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인 냄새가 불쾌하다는 통념과 반해, 비록 노년층의 냄새는 훨씬 뚜렷한 특징을 가지기 때문에 구별하기 쉽지만 도리어 냄새가 덜 진해서 불쾌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요한 런드스톰 박사는 “3개의 병에 담긴 체취를 ‘매우 불쾌’와 ‘매우 쾌적’으로 나누게 한 결과, 노인 냄새는 젊은층과 중년층의 냄새에 비해 불쾌도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노인에게서 나는 냄새가 매우 불쾌한 것이라는 사람들의 고정관념과는 상당히 다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노인에게서 나는 냄새는 피부 상태나 호흡할 때 나오는 냄새 등의 영향을 받으며, 이에 따라 냄새의 느낌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공공 과학도서관 저널/(Public Library of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프타임] 대한체육회·바른세상병원 의료협약

    대한체육회·바른세상병원 의료협약 대한체육회(회장 박용성)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다칠 경우 원활한 치료를 위해 바른세상병원(원장 서동원)과 의료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경기 성남에 있는 바른세상병원은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등 6개 진료과와 90개 병상을 갖췄다. 이번 협약 체결로 대한체육회는 서울, 부산, 충북 등 전국 8곳에 협력병원을 두게 됐다. ‘역전승’ 밀워키 벅스 PO진출은 좌절 밀워키 벅스가 24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브래들리센터에서 벌어진 2011~12 미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4쿼터 매서운 공세를 퍼부어 토론토 랩터스에 92-86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동부콘퍼런스 9위 밀워키는 뉴저지 네츠를 105-87로 제압하고 8위를 확정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밀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던 꿈이 좌절됐다.
  • [MLB] ‘무명의 우완’ 단 한명의 출루도 허락하지 않다

    22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벌어진 미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시애틀의 9회 말 경기. 모두 숨죽인 가운데 화이트삭스의 우완 필립 험버(30)가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마이클 손더스에게 연속 볼 3개를 내줘 대기록이 깨지는 듯했다. 하지만 험버는 침착하게 삼진으로 돌려세워 기대를 이어갔다. 존 제이소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험버는 마지막 타자 브랜던 라이언과의 풀카운트 접전에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뒤 공이 뒤로 빠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포수 AJ 피어진스키가 재빨리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했다. 순간 화이트삭스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험버를 얼싸안고 기쁨을 함께했다. 험버는 경기 뒤 “정말 놀랍다. 정말 감사한다.”며 감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 험버는 이날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단 1명의 주자도 허용치 않는 무안타, 무사사구의 놀라운 피칭으로 ‘퍼펙트 게임’을 완성했다. 자신의 시즌 첫승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퍼펙트승으로 장식한 것. 4번 타자 폴 코너코는 2회 결승 2점포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험버의 4-0 영봉승을 도왔다. 퍼펙트 게임은 메이저리그 21번째, 아메리칸리그 13번째 대기록이다. 2010년 5월 30일 필라델피아의 로이 할러데이가 플로리다를 상대로 세운 이후 거의 2년 만이다. 화이트삭스 투수로는 1922년 찰스 로버트슨, 2009년 마크 벌리에 이어 세 번째다. 스트라이크 67개, 볼 29개 등 모두 96개의 공을 뿌린 험버는 최고 시속 151㎞의 직구를 기록했고 슬라이더, 커브를 완벽히 구사했다. 2006년 뉴욕 메츠에 입단한 험버는 7시즌 동안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06의 그저 그런 투수였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 동안 메츠와 미네소타에서 단 1승도 없이 평균자책점 6.16. 2010년 캔자스시티로 트레이드된 험버는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다 지난해 화이트삭스로 둥지를 옮기고서야 빛을 냈다. 28경기(26경기 선발), 163이닝을 소화하며 9승 9패, 평균자책점 3.75로 가능성을 비친 그는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본격 합류한 뒤 두 번째 등판 만에 엄청난 일을 해냈다. 한편 클리블랜드의 추신수(30)는 이날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전날 5타수 2안타에 이은 이틀 연속 멀티 히트. 타율도 .234에서 .250으로 높아졌다. 5-1로 이겨 3연승을 달린 클리블랜드는 최근 8경기에서 7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1회 내야 안타를 친 추신수는 5회 2루 땅볼에 그쳤지만 선행 1루 주자의 2루 아웃으로 1루에 출루했고 산타나 타석 때 시즌 3호 도루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2-1로 앞선 8회 2사 후 브라이언 푸엔테스를 상대로 때린 펜스 앞 큰 타구가 좌익수 조니 곰스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고 안타로 기록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AP ‘뉴욕경찰 이슬람 신자 사찰’기사 퓰리처상

    AP ‘뉴욕경찰 이슬람 신자 사찰’기사 퓰리처상

    미국 뉴욕 경찰이 이슬람 신자들을 사찰한 사실을 보도한 AP통신의 특종 기사 등이 올해의 퓰리처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퓰리처상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도상이다. 퓰리처상을 주관하는 미국 컬럼비아대학은 16일(현지시간) AP통신의 ‘뉴욕 경찰 이슬람 신자 사찰’ 시리즈 기사를 탐사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통신은 지난해 8월 뉴욕 경찰이 중앙정보국(CIA)의 협조 아래 이슬람 신자들을 사찰한 사실을 폭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다. 미국 무슬림들의 분노와 항의를 불러왔고, 미국 의회는 연방 정부에 경위 조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치안을 위한 합법적인 활동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만성통증 환자에 대한 진통제 남용을 고발한 시애틀타임스의 기획 기사도 탐사보도 부문 퓰리처상을 받았다. 학교 내 폭력 실상을 파헤친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공공보도 부문을,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발행되는 패트리엇뉴스는 펜실베이니아대학 풋볼팀 코치의 성추문 보도로 지역보도 부문에서 각각 수상했다.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터에서 귀환한 상이 장병의 사회 적응을 다룬 기사로 국내보도 부문 수상자가 됐다. 이 매체가 퓰리처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사진 부문에서는 AFP통신사 마소우드 호사이니의 테러 희생자를 두고 비명 지르는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모습을 담은 작품(속보 부문)과 참전 미군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다룬 덴버포스트 크래이그 워커의 작품(기획 부문)이 수상했다. 뉴욕타임스는 해설과 국제 뉴스 등 2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 국제여성영화제 열린다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출범한 서울 국제여성영화제가 어느덧 14회를 맞는다. 새달 19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신촌 아트레온과 CGV송파, 한국영상자료원 등에서 30개국 120편(장편 44편, 단편 7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 시절 정치적 도피를 감행한 모녀의 이야기를 담은 파울라 마르코비치 감독의 ‘더 프라이즈’가 개막작으로 선보인다. 전체주의 사회의 축소판인 학교에서 이뤄지는 파시즘적 훈육과 군대를 찬양하는 웃지 못할 의식들을 어린 딸 세실리아의 눈으로 그린다. 아르헨티나 출신이지만 정치적 이유로 멕시코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마르코비치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촬영상과 프로덕션디자인상을 받았다. 서울 국제여성영화제의 얼굴 격인 ‘새로운 물결’ 섹션에서는 최근 1~2년간 제작·발표된 여성감독들의 수작을 집중 조명한다. ‘파니핑크’(1994),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2008), ‘헤어드레서’(2010)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도리스 되리 감독의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에 우선 눈길이 간다. 고국의 내전을 피해 베를린으로 떠나왔지만, 불법체류자인 탓에 불법성매매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리나와 집 없이 떠도는 펑크족 칼리가 극단적 상황에 내몰리면서 빚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글렌 클로즈 주연의 ‘앨버트 놉스’ 국내 개봉이 요원한 터라 이 기회를 놓치면 후회할지도 모른다. 1982년 오프브로드웨이 연극 ‘앨버트 놉스의 혼자인 삶’에서 살아남고자 어쩔 수 없이 남장 여인이 된 비운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부터 클로즈는 영화화를 꿈꿨고, 30년 만에 결실을 보았다. 클로즈는 주연과 공동각본을 맡았다. 감독 로드리고 가르시아는 ‘백 년 동안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아들이다. 이 밖에 배우 줄리 델피의 4번째 장편연출작 ‘스카이랩’과 폴란드 출신의 논쟁적 감독 마우고시카 슈모프스카와 명배우 쥘리에트 비노슈가 만난 ‘엘르’,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테디베어상(동성애자 필름 부문)을 수상한 셀린 시아마 감독의 ‘톰보이’ 등도 두고 볼 만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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