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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보다 더 누런 뉴욕 ‘공기질 세계 최악’…커지는 기후변화 공포

    베이징보다 더 누런 뉴욕 ‘공기질 세계 최악’…커지는 기후변화 공포

    캐나다에서 1개월째 산불에 미국 동부 ‘황색 공포’ 산불지역 당분간 비소식 없고, 화재진압 능력 부족캐나다 앨버타주를 시작으로 1개월간 계속되는 산불에 미국 환경당국이 1억명 이상의 주민에게 대기질 경보를 발령했다. 산불 연기에 오렌지색이 된 뉴욕의 공기 질은 중국 베이징, 인도 델리 등을 제치고 전 세계 최악을 기록했다. 화재가 쉽게 진압되지 않는 데다가 비 소식도 당분간 없어 광범위한 건강 피해가 우려된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캐나다 산불로 인한 연기가 미국으로 수백마일을 이동하면서 대서양 연안 중부에서 북동부 및 오대호 상부 일부에 걸쳐 대기질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EPA가 대기질 지수가 150을 넘을 때 발령하는 대기질 경보를 내린 13개 주 인구가 1억명이 넘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뉴욕시의 공기 질 지수는 400을 넘으면서 1999년 측정을 시작한 이후 최악이었다. 아이큐에어(IQAir)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미 동부시간)를 기준으로 뉴욕의 공기 질 지수는 264로 전 세계 주요 도시 중 가장 악화했고, 2위인 파키스탄 라호르(205)보다도 월등히 높았다. 이에 뉴욕의 학교들은 방과 후 활동을 제한했다. 브로드웨이에서 ‘해밀턴’, ‘햄릿’ 등 유명 공연이 취소됐고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 삭스의 뉴욕 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필라델피아 경기 등도 연기됐다. 캐나다 산불의 연기는 미시간·매사추세츠·뉴저지·델라웨어·펜실베이니아·메릴랜드·버지니아·노스캐롤라이나주 등으로 퍼지면서 캐나다 국경에서 1000㎞ 이상 떨어진 지역까지 영향을 줬다. 산불 진화 작업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소방자원 부족 등으로 더디다. 산불은 앨버타주에서 동부 퀘벡주 일대까지 확산했다. 여전히 414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으며 절반에 달하는 200여곳은 불길이 너무 강해 진화 작업이 진행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380만 헥타르(3만 8000㎢)의 캐나다 국토가 소실됐으며 이는 우리나라 면적(약 10만㎢)의 3분의 1을 넘는다. 캐나다 당국은 오는 12일 이전에는 비 예고가 없다고 밝힘에 따라, 미국은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미 대륙의 서부에서만 잦았던 대형 산불 사태가 동부에서도 벌어지자 기후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올해 캐나다 퀘벡주의 산불 피해 규모는 지난 10년간 평균 피해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카린 장 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산불) 상황이 확실히 악화하고 있다. 기후 위기가 우리 삶과 지역사회를 흔드는 방식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심상치 않은 사례”라고 말했다. NYT는 “전 세계에서 대기 오염은 매년 약 1000만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호흡기·심장 질환,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치매, 암, 정신 질환 등과 연관이 있다”고 전했다.
  • 네옴시티·14억 인구…사우디와 인도서 성장동력 발굴 나선 LG전자

    네옴시티·14억 인구…사우디와 인도서 성장동력 발굴 나선 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를 잇달아 방문하며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초대형 미래 신도시 건설사업 ‘네옴시티’의 전시관을 방문, 170㎞의 친환경 직선 도시 ‘더 라인’과 바다 위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산업단지 ‘옥사곤’, 산악지대 관광단지 ‘트로제나’ 등 3가지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 기회를 소개받고 이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LG전자가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을 앞세워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가전, TV, IT는 물론 모빌리티, 로봇, 에어솔루션,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리야드 소재 생산기지에서 에너지 고효율 부품이 탑재되는 프리미엄 에어컨 생산 현장을 살펴보고,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경영회의도 진행했다. 조 사장은 6일에는 인도로 이동해 뉴델리 판매법인과 노이다 가전 생산라인, 연구개발(R&D)센터 등을 둘러보고 사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점검했다. 올해로 인도 진출 26년째인 LG전자는 판매법인·생산법인·R&D센터까지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조 사장은 뉴델리에서 모빌리티 분야와 전자칠판, IT 솔루션을 활용한 에듀테크 등 다양한 신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프리미엄 가전·TV와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 온라인 판매 역량 강화 등 현지화 전략 정비도 당부했다. 그는 “시장 규모가 크고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도에서 LG전자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1위 위상을 확대하고, 향후 사업을 전략적으로 더욱 성장시키고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올해 초부터 글로벌 현장경영을 강화해왔다. 상반기에만 북미, 유럽, 중남미, 아시아, 중동까지 총 12개국을 방문했고 총 이동거리는 14만 5000여㎞로 지구 세 바퀴 반에 달한다.
  • “지방소멸 막자”… 외국인 유학생 유치 대작전

    “지방소멸 막자”… 외국인 유학생 유치 대작전

    지방자치단체들이 지방소멸 대책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달 23일 인도 델리대 등을 방문해 현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도지사 특강과 유학생 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정보기술(IT) 분야 우수 인재 유입을 통한 지역대학 위기 극복과 4차 산업혁명 시대 지역혁신 성장을 주도할 유학생 1만명 유치에 직접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많은 기회, 좋은 환경 코리아 드림’을 주제로 젊은이들이 경북에서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내용의 강연을 펼쳤다. 강연장인 델리대 강당 600석이 현지 대학생들과 교직원으로 가득 메워졌다. 이어진 유학 설명회에서는 경북으로 유학을 오는 학생들이 입주부터 취업·정착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경북만의 특화된 외국인 지원 정책과 지역 대학의 우수한 학위·어학 프로그램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도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베트남에서도 경북 유학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충남도·천안시·아산시를 비롯해 중앙아시아 5개국 주한 대사관,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충남북부상공회의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20개 기관도 최근 선문대 아산캠퍼스에서 ‘충남·중앙아시아 지역혁신 인재 양성 프로젝트’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참여한 중앙아시아 5개국은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등으로, 이 지역 학생들은 한국 유학을 선호한다. 고려인이 30만명 이상 거주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앙아시아 5개국은 학생을 선발해 한국 관할 대학에 파견하고 파견 학생 지도와 연구·강의를 위한 교직원 교류 등에 나설 계획이다. 참여 기관들은 이번 프로젝트로 학생과 산업인구 등 충남 경제 인구가 2만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대표단도 말레이시아 조호르주의 이브라힘 술탄을 만나 양 지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인하고 기업 간 교류 및 유학생 파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브라힘 조호르주 술탄은 내년 1월 말레이시아 국왕에 즉위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및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의 핵심 국가로 지난해 경제성장률 8.7%를 기록했다.
  • 경북대표단, 아시아 3국(인도·스리랑카·말레이시아) 방문…“빛났다”

    경북대표단, 아시아 3국(인도·스리랑카·말레이시아) 방문…“빛났다”

    이철우 도지사가 이끄는 경북대표단이 최근 아시아 3개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경북대표단은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인도, 스리랑카,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방문했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이번 방문에서 외국 학생을 한국으로 유치하도록 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어를 배워 의사소통이 가능한 대학생이 한국에서 교육받고 취업함으로써 지방소멸 위기 상황에서 생활인구를 늘릴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이 지사는 인도 델리대학과 수바르띠대학에서 ‘코리안 드림, 더 많은 기회와 더 좋은 환경’이란 주제로 경북이 학생들 꿈을 이룰 최고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영어로 연설했다. 네루대 한국어과를 방문해 한국어교육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네루대와 경북대 협약 체결을 지원해 양대학이 한국어 교육 지원,학생교류 등을 시작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 지사는 우타르 프라데시(UP)주와 협약을 맺고 인도 우수 대학생과 인력의 경북지역 대학 유학과 취업을 지원하고 한국어 교육을 돕기로 했다. 또 UP주 최대 산업지역인 노이다시에서 경북기업이나 물품을 홍보하는 2년 주기 경북 페어를 열기로 했다. 스리랑카에서는 마힌다 야파 국회의장, 디네시 구나와르데나 국무총리, 마누샤 나나야크라 노동부 장관, 타라카 발라수리야 외교부 정무장관 등과 연이어 만나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지사는 행정개발연수원에서 고위급 공무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새마을 운동에 대해 특강을 했고 새마을 운동으로 소득이 3배 이상 증가한 왈폴라 새마을 시범마을도 방문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경북문화관광공사와 경북통상이 함께 경북형 K-관광과 K-푸드를 홍보해 현지 여행사와 수입업체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말레이시아 하지지 누르 사바주 주지사와 경제, 관광, 교육, 인력 유입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양측은 실무자 협의를 거쳐 하지지 누르 주지사가 조만간 경북을 방문해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 문화와 상품에 대한 현지인의 높은 관심을 확인한 만큼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후속 조치들을 발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부실 철로·신호 오류… 모디 정부, 고속화 내달리다 ‘안전 탈선’

    부실 철로·신호 오류… 모디 정부, 고속화 내달리다 ‘안전 탈선’

    세계 최대 철도망을 가진 인도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일어난 세 대의 열차 충돌 사고로 4일 오전까지 적어도 275명이 목숨을 잃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1175명 가운데 793명은 귀가했다. 부상자 구조가 일단락된 가운데 북동부 오디샤주에서 벌어진 이번 사고의 원인을 둘러싸고 정부 차원의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14억 2000만명의 세계 1위 인구대국 인도는 과거 영국 식민지 시대에 조성된 광범위하고 복잡한 철도망을 갖고 있다. 총연장은 10만㎞에 이르며 여객 열차는 1만 4000대, 철도역만 8000곳에 이른다. 사고 발생도 그에 비례한다. 지난해 당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1년 열차 관련 사고의 희생자는 10만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기간 이 나라에서 일어난 2017건의 철도 사고 중 탈선이 6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선로 결함, 부실한 유지 보수, 옛날식 신호 장비, 인재 요소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이번 참사는 잘못된 신호로 벌어진 전형적인 인재로 파악되고 있다. 고속으로 달리던 여객 열차가 엉뚱한 철로로 진입하라는 신호를 전달받은 것이 화근이었다. 이 열차가 정차해 있던 화물 열차를 들이받으며 튕겨 나갔는데 마침 역에 진입하던 다른 여객 열차와 충돌하는 바람에 인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인도 정부와 철도당국은 매년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어 철도 현대화와 고속화에 힘쓰고 있다. 올해에만 선로 개선, 혼잡 완화, 신규 열차 도입 등에 지난해보다 절반가량 늘어난 2조 4000억 루피(약 38조 2000억원)를 투입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수도 뉴델리와 북부 우타라칸드 주도 데라둔을 오가는 준고속 전기열차의 개통식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영상 연설을 통해 “인도는 이 열차 속도처럼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의 발언은 일주일 만의 대형 참사로 무색해지고 말았다. 충돌 방지 장치를 열차마다 달아야 한다는 논의는 무성했지만 지금까지도 델리~뭄바이, 델리~콜카타 두 노선을 운행하는 열차에만 달려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관리 인력을 제대로 훈련하지 못하고, 선로 보수를 끝낸 뒤 기록하고 보고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사항조차 지켜지지 않는 일이 수두룩했다. 현장 점검에 매달리는 인력이 업무량 과다로 제대로 쉬지 못해 대형 참사를 낳은 것으로 분석된다.열차 참극 현장을 찾은 모디 총리는 “이번 사고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는 이들을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2017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연방정부의 감사 결과를 보면 1129건의 탈선 사고 가운데 책임자를 가려 책임을 물은 사례는 20건밖에 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트위터를 통해 “한국을 대표해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미국·중국·러시아·유럽 주요국 지도자들도 애도의 뜻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 인도 철도 고속화 와중에 1300명 死傷 참극, 보수도 제대로 안하는데

    인도 철도 고속화 와중에 1300명 死傷 참극, 보수도 제대로 안하는데

    지난 2일(현지시간) 저녁 인도 북동부 오디샤주에서 일어난 열차 삼중 충돌참사는 좀처럼 답하기 어려운 의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한다. 일단 4일 오전까지 적어도 288명이 숨지고 1000명 이상이 다쳐 21세기 들어 이 나라 최악의 열차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사고 원인은 고속으로 달리던 여객 열차가 엉뚱한 철로로 잘못 들어가 정차해 있던 화물 열차를 들이 받았고, 그 뒤 퉁겨나가며 마침 역으로 진입하던 다른 여객 열차와 충돌하는 바람에 인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인도에서 역대 최악의 열차 사고는 1981년 6월 사이클론이 몰아친 가운데 정원을 초과한 열차의 아홉 차량 가운데 일곱 차량이 강으로 떨어져 800명 가까이 희생된 사고였다. 1995년 8월에도 수도 델리로부터 200㎞ 떨어진 곳에서 두 대의 열차가 충돌해 적어도 350명이 숨졌다. 2000년대 들어서도 열차 참사가 이어지자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막대한 돈을 투자해 철도 현대화에 나섰다. 인도는 10만㎞의 철로로 세계에서 가장 긴 노선을 거느린 나라 중 하나다. 연간 2500만명을 수송한다. 아쉬위니 바이쉬노 철도부 장관은 지난해 새로 깐 철로만 5200㎞에 이른다고 자랑했고, 철도부는 매년 8000㎞ 노선을 현대화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주목할 점은 시속 100㎞로 달릴 수 있는 철로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상당한 구간은 시속 130㎞로 달릴 수 있게 하고, 일부 구간은 시속 160㎞로 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금융 중심지 뭄바이와 아흐메다바드를 오가는 철로를 이렇게 고속철이 운행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 정부 계획이다.그런데 툭하면 탈선 사고가 일어난다. 철로 보수가 제대로 안되고, 객차 구조가 부실한 데다 운전 부주의도 겹친다. 2019~20년 정부의 철도 안전 보고서에 따르면 탈선은 철도 사고의 70%를 차지한다. 화재와 충돌은 각각 14%와 8%였다. 이 기간 여객열차 33차례, 화물열차 7차례 탈선했는데 17건은 철로 결함 때문이었다. 9건은 엔진 등 열차 결함이 원인이었다. 여름에는 철로가 늘어지고 겨울에는 수축하는데 특히 인도의 무더위는 살인적이어서 정기적으로 보수해야 한다. 걸어다니면서 철로 상태를 점검해야 하는데 이를 꼼히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고속화를 추진하는 철로의 구조 및 안전 진단을 3개월마다 한 번씩 하도록 권하고 있다. 그런데 2017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연방정부의 감사 보고서를 보면 경악할 내용이 가득하다. 구조 및 안전 진단에 동원된 차량을 보고하도록 의무화했는데 기재하지 않은 사례가 30~100%에 이르렀다. 1129건의 탈선 보고 가운데 책임자를 찾아낸 것을 20건 밖에 되지 않았다. 보수 잘못으로 판명된 171건이었으며 그 다음이 “속도를 위반하면서 딴청을 피운 것”이 원인이었다. 180건 이상은 기계 장치 탓이었다. 3분의 1 이상은 객차 불량 때문이었다. 정작 진짜 문제는 충돌 방지 장치를 열차 안에 달도록 해야 한다고 숱하게 얘기했는데 지금도 델리~콜카타, 델리~뭄바이 두 노선을 운행하는 열차에만 달려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점이다. 철도 당국은 사고가 빈발한다며 고위 간부들에게 이스트코스트 철도와 사우스이스트 센트럴 철도 직원들의 과로가 우려되니 즉각 효율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2일 참사가 빚어진 곳이 바로 이스트코스트 철도 관할 구역이었다.
  • 인도 열차 참사 목격담 “어머니 시신 사진이…” “너무 혼란스럽다”

    인도 열차 참사 목격담 “어머니 시신 사진이…” “너무 혼란스럽다”

    지난 2일(현지시간) 저녁 인도 북동부 오디샤주에서 일어난 열차 사고로 적어도 288명이 목숨을 잃고 1000명이 다쳤다. 두 여객 열차와 화물 열차 한 대가 충돌해 금세기 들어 최악의 열차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워낙 열차 사고가 빈번한 인도의 주요 참사를 정리해 본다. 1981년 6월: 사이클론이 몰아친 가운데 정원을 엄청나게 초과한 열차의 아홉 객차 가운데 일곱이 강으로 떨어져 800명 가까이 희생됐다. 1995년 8월: 두 대의 열차가 델리로부터 200㎞ 떨어진 지점에서 충돌해 적어도 350명이 사망했다. 1999년 8월: 콜카타(예전의 캘커타) 근처에서 두 대의 열차가 부딪쳐 적어도 285명이 희생됐다. 2005년 10월: 남부 안드라 프라데시주에서 열차 탈선으로 77명이 사망했다. 2016년 11월: 인도레 파트나 고속열차 14칸이 칸푸르 시 근처에서 탈선해 150명 가까이 죽고 비슷한 숫자의 사람이 부상당했다. 엉뚱한 선로로 진입하도록 잘못된 신호를 발령한 것이 이번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 BBC는 사고 현장을 목격한 마을 주민들과 부상당한 승객의 생생한 증언을 옮겨 눈길을 끈다.수르야비르 엄마와 할머니가 열차 안에 계셨다. 약 사러 시내로 가고 계셨다. 사고 몇 시간 뒤 할머니는 찾았는데 살아 계셨다. 하지만 어머니는 사라지셨다. 모든 곳을 찾아봤지만 찾지 못했다.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친구들과 아는 사람들 모두에게 엄마 사진을 전송했다. 엄마 전화번호를 공유했고 내가 엄마를 마지막으로 봤을 때 입고 있던 옷 색깔까지 알려줬다. 한 친구로부터 오늘 아침 소식을 들었다. 친구들은 내게 시신 사진을 보내줬는데 엄마였다. 같은 드레스를 입고 계셨다. 내가 바라는 것은 엄마 주검을 안전하게 집에 데려와 쉬시게 하는 일이다. 하지만 여기는 엄청 혼란스럽다. 열차도 안 다니고 도로는 꽉 막혔다.기리자 샨카르 라스 캐오스 상황이다.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고 사방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사람들이 모든 방향으로 달리고 있었다. 나는 철로 가까이에 있었는데 그곳에 달려가기로 마음먹었다. 객차에 갇힌 몇몇 승객을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우리는 몇몇 생존자와 시신 몇 구를 어찌어찌해 끄집어낼 수 있었다. 부상자도 너무 많아 그들을 어떻게 밖으로 끌고 나올 수 있을지 몰랐다. 응급요원들이 도착한 뒤에야 한결 나아졌다. 거의 밤을 새워 이 일을 해냈다. 나는 지금도 어질어질하다.투투 비스와스 굉음을 듣고 집 밖으로 나오자 사고 현장이 보였다. 화물열차가 다른 열차 위에 타고올라간 것을 봤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많은 이들이 다치고 죽은 것을 봤다. 부모들이 죽었는지 한 작은 아이가 울고 있었다. 잠시 뒤 그 아이도 눈을 감았다. 많은 이들이 물 좀 달라고 청하고 있었다. 가능한 대로 물을 나눠 줬다. 우리 마을 사람들이 다 여기에 와 사람들을 도왔다. 끔찍했다.무케시 판딧 열차가 탈선했을 때 나도 그곳에 있었는데 충격파 같은 것을 감지했다. 천둥 소리가 들렸고 나도 갇혀 있다가 현지 사람들에 의해 30분쯤 뒤 구출됐다. 승객들 소지품들이 밖에 흩어져 있었다. 내 것을 찾을 수 없었다. 밖으로 나와 바닥에 앉아 있었다. 우리 마을 사람 넷이 살아 있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다치고 아직도 실종 상태다. 내가 타고 있던 객차에서 많은 이들이 죽었다. 심하게 다친 이들은 병원으로 후송됐다.리틱 쿠마르 형(동생일 수도)은 좌석에 걸터앉아 있었고 나는 객차 출입문 옆에 서 있었다. 열차가 전복됐을 때 나는 가까스로 빠져나왔다. 형 역시 탈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햇는데 좌석에 깔려 있었다. 내가 달려가 그를 끄집어냈는데 함께 깔려 있던 어린 소녀도 끄집어냈다. 경찰에 신고하고 앰뷸런스를 요청했는데 30분이나 걸리더라.
  • “인도가 먼저 중국 언론인 탄압”..중국·인도 힘겨루기에 양국 언론인 입국길 ‘깜깜’ [여기는 중국]

    “인도가 먼저 중국 언론인 탄압”..중국·인도 힘겨루기에 양국 언론인 입국길 ‘깜깜’ [여기는 중국]

    중국과 인도가 관계 악화로 서로 언론사 특파원에 대한 비자 연장 거부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인도 정부에서 먼저 중국 언론인을 탄압했다며  문제의 시작을 인도 탓이라고 주장했다.  1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지난 31일 정례브리핑 직후 최근 중국과 인도 양국의 기자 추방 사건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 언론인들이 인도에서 오랫동안 불공정하고 차별적인 대우를 받아왔다”고 비난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 대변인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인도 정부는 인도에 주재하는 중국인 기자들의 비자 유효 기간을 줄이고, 상주 신청을 거부하는 등 행태를 보였다”면서 양국 간에 불거진 상호 각국 언론인에 대한 탄압 문제가 인도 정부에서 먼저 시작됐다는 점을 강조했다.이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서 중국과 인도가 서로 언론사 특파원들에 대한 비자를 내주지 않는 방식으로 언론 교류를 거의 끊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한 중국 외교부가 뒤늦게 입장을 설명한 것이다. WSJ은 지난 30일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최근 수 주일간 서로 상대 국가 언론사 기자들을 몰아내면서 상호 언론 접근을 없애버렸고 그로 인해 양국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달 인도 정부는 최근까지 마지막으로 남아있었던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 등 두 중국 언론매체 특파원들의 비자 갱신 신청을 거부, 두 명의 특파원 모두 비자가 만료된 상태로 떠밀리듯 인도를 떠난 상태다. 이에 대해 마 대변인은 양국 사이에 불거진 언론인 탄압 논란은 절대적으로 인도 정부가 시작한 문제이며 중국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입장을 취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마 대변인 주장에 따르면 2017년 인도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기자들의 비자 유효 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한다고 일방적으로 표명했다. 2020년에는 중국 기자의 인도 상주 신청을 거부했고, 이듬해인 2021년 12월경 인도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 방송국 소속 언론인들의 비자 유효 기간이 단 2개월 남은 상태에서 돌연 인도 정부가 이들이 10일 이내에 인도에서 출국할 것을 강제하는 등 탄압을 가해왔다. 마 대변인은 “인도에서 벌어진 중국 국적 기자들에 대한 일련의 탄압에 대해 인도 정부는 여지껏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인도는 현재 인도에 남아있는 유일한 중국 국적의 기자가 가진 비자 연장까지 거절해 강제로 출국시켰다. 해당 기자의 비자는 이미 만료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재 인도에 남아 있는 중국 기자는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이는 1980년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도 인도 언론사에서 보낸 특파원에 대한 비자를 거부했다. 인도 매체 출신 중국 특파원은 연초에만 해도 4명이 있었으나 지난달 인도의 최대 신문사인 ‘힌두’와 뉴델리시의 관영방송인 ‘프라사 바하티’ 소속 기자들이 중국을 벗어난 후 재입국하지 못했다. 이 사태에 대해 마 대변인은 “인도 정부의 오랜 압박과 억지 주장으로 인해 중국 정부 역시 중국에 있는 인도 기자들에 대한 조치를 취하게 됐다”면서 “이번 사례는 어쩔 수 없는 조치였으며, 중국 언론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 “구경꾼들, 영상 찍기 바빠”…길에서 살해된 소녀, 아무도 안 도왔다 [여기는 인도]

    “구경꾼들, 영상 찍기 바빠”…길에서 살해된 소녀, 아무도 안 도왔다 [여기는 인도]

    길거리 한복판에서 10대 소녀가 잔혹하게 살해당하는 동안, 현장을 지나는 그 어떤 행인도 이 소녀를 돕지 않았다.  미국 CNN 등 외신의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 사는 16세 여성은 28일 저녁 뉴델리의 한 번잡한 골목에서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벌였다.  남자친구는 말다툼 도중 분에 이기지 못해 피해 여성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주변을 지나는 행인이 여럿 있었지만 대부분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  심지어 가해자인 남자친구는 흉기와 돌 등 ‘도구’까지 이용해 16살에 불과한 여자 친구를 잔인하게 폭행했다. 그의 폭행은 1분 30초가량이나 계속됐다.  피해 여성은 사건 당일 저녁, 사건 현장 인근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이튿날인 29일 20대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경찰이 현장 폐쇄회로(CC)TV를 살핀 결과, 피해 여성이 폭행을 당하는 동안 현장을 지나간 사람은 10여 명에 달했다. 이들은 누군가 어린 여성을 살해하는 현장을 보고도 그냥 지나칠 뿐이었다. 가해 남성을 말리려 시도한 행인은 단 1명에 불과했다.  사건 현장을 담은 CCTV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했고, 인도 전역에서는 분노와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스와티 마리왈 델리 여성위원회 위원장은 “범행은 감시 카메라에 포착됐다. 몇몇 사람들이 이(범행)를 보았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델리는 여성과 소녀들에게 매우 위험한 곳이 됐다”고 말했다.  레카 샤르마 국가여성위원회 위원장 역시 “이번 범죄는 델리 사람들의 무신경함을 보여준다”며 “그 자리(사건 현장)에 여러 사람이 있었지만 누구도 피해 소녀를 돕기 위해 행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살해당한 피해 소녀의 아버지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내 딸이 얼굴을 땅에 대고 누워있는 것을 봤다. 장기가 모두 빠져나오고 머리가 깨진 상태였다. 병원에 데려가도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도 내 딸을 도와주지 않았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그들(행인)이 딸을 도왔다면, 딸은 지금 살아있을 것”이라면서 “구경꾼들은 사건 당시 영상을 찍느라 분주하기만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또 “내 딸은 정말 착한 아이었다. 너무 보고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에서 여성에 대한 범죄의 빈도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인도 국가범죄기록국에 따르면, 2020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2013년에 비해 20% 증가했다.  여성인권운동가들은 강간 등 여성에 대한 여러 형태의 폭력이 과소 보고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통계는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강간에 반대하는 사람들’ 단체의 설립자인 요기타 바야나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인도 여성은 매우 불행한 이 나라에서 이런 종류의 상황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면서 “인도의 가부장적 구조는 완전히 썩었고 우리는 그것을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카메라를 설치하고 보안관을 배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남성과 소년의 사고방식부터 변화시키는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30년 만의 銀’ 신유빈-전지희, 온갖 역경에도 묵직한 한 방

    ‘30년 만의 銀’ 신유빈-전지희, 온갖 역경에도 묵직한 한 방

    결승서 中 왕이디-천멍에 패배부상·은퇴설 딛고 맹훈련 성공男 복식 은·동… 메달 3개 마감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가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금메달보다 더 묵직하고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여자복식 세계 12위의 신유빈-전지희 조는 28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끝난 대회 결승에서 중국의 왕이디-천멍 조(7위)에 0-3(8-11 7-11 10-12)으로 졌다. 하루 전 4강전에서 세계 1위 쑨잉사-왕만위(중국) 조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더는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둘은 여자 개인전 단·복식을 통틀어 1993년 예테보리 대회 현정화(단식 우승) 이후 30년 만에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냈다. 여자복식 결승 진출 자체도 1987년 뉴델리 대회 양영자-현정화 조(우승) 이후 36년 만이었다. 그만큼 이번 은메달의 가치는 충분히 크다. 역경에 굴하지 않고 각자의 난관을 넘어선 끝에 이룬 성과이기도 하다. ‘탁구 신동’ 신유빈은 도쿄올림픽에서 깜짝 스타로 떠올랐지만 그해 11월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손목 피로골절로 중도 기권한 뒤 기나긴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 초엔 손목에 핀을 박고 국제대회에 나섰지만 통증이 재발했고 추가로 뼛조각 제거 수술까지 받았다. 그러면서도 신유빈은 몸만들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 샷이 예전보다 묵직해진 건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 덕이다. 전지희의 도전 과정은 더 극적이다. 2009년 중국에서 귀화해 2년 뒤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그는 2018년 세계대회 단체전 동메달을 빼곤 12년 동안 자신보다 뒤처진다고 여겼던 중화권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시상식을 구경만 했다. 지난해에는 무릎 부상까지 그를 괴롭혔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김택수 감독의 미래에셋증권으로 옮긴 뒤 거듭났다. 혹독한 훈련 끝에 그는 결국 반년 만에 세계대회 은메달을 일궈 냈다. 단식에서는 경쟁자지만 2019년부터 호흡을 맞춰 온 신유빈과 전지희는 복식에선 서로 자극제가 됐다. 한편 남자복식에서는 장우진(미래에셋증권)-임종훈(한국거래소) 조가 은메달을, 조대성-임상수(이상 삼성생명) 조가 동메달을 따내 대표팀은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 탁구가 개인전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3개 이상 수확한 건 2003년 파리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 신유빈-전지희, 30년 만에 여자탁구 세계선수권 銀 합작

    신유빈-전지희, 30년 만에 여자탁구 세계선수권 銀 합작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가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금메달보다 더 묵직하고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여자복식 세계 12위의 신유빈-전지희 조는 28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끝난 대회 결승에서 중국의 왕이디-천멍 조(7위)에 0-3(8-11 7-11 10-12)으로 졌다. 하루 전 4강전에서 세계 1위 쑨잉사-왕만위(중국) 조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두 번은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둘은 1993년 예테보리 대회 현정화(단식 우승) 이후 30년 만에 여자 개인전 단·복식을 통틀어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냈다. 여자복식 결승 진출 자체 만으로도 1987년 뉴델리 대회 양영자-현정화 조(우승) 이후 36년 만이었다. 그만큼 둘의 은메달은 가치가 두둑하다.역경에 굴하지 않고 각자의 난관을 넘어선 끝에 이룬 성과이기 때문이다. ‘탁구 신동’ 출신의 신유빈은 도쿄올림픽에서 깜짝 스타로 떠올랐지만 그해 11월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손목 피로골절로 중도 기권한 뒤 기나긴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 초엔 손목에 핀을 박는 수술을 받고 국제대회에 나섰지만 통증이 재발했고 추가로 뼛조각 제거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그러면서도 신유빈은 탁구공을 멀리하는 법이 없었다. 몸만들기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 샷이 예전보다 묵직해진 건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 덕이다.전지희의 도전 과정은 더 극적이다. 2009년 중국에서 귀화해 2년 뒤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그는 2018년 세계대회 단체전 동메달을 빼곤 12년 동안 자신보다 뒤처진다고 여겼던 중화권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시상식을 구경만 해야 했다. 지난해에는 무릎 부상까지 괴롭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김택수 감독의 미래에셋증권으로 옮긴 뒤 전지희는 거듭났다. 혹독한 훈련 끝에 그는 결국 반년 만에 세계 대회 은메달을 일궈냈다.단식에서는 경쟁자지만 2019년부터 호흡을 맞춰온 신유빈과 전지희는 복식에선 서로 자극제가 됐다. 안재형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총괄위원장은 “올림픽 반짝스타로 끝나는 듯했던 신유빈과 은퇴설에도 휘말린 전지희가 서로 자극제가 됐다. 그게 은메달의 자양분 역할을 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남자복식에서는 장우진(미래에셋증권)-임종훈(한국거래소) 조가 은메달을, 조대성-임상수(이상 삼성생명) 조가 동메달을 따낸 대표팀은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 탁구가 개인전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3개 이상을 수확한 건 2003년 파리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 신유빈-전지희, 한국 탁구 30년 만에 세계대회 개인전 결승 합작

    신유빈-전지희, 한국 탁구 30년 만에 세계대회 개인전 결승 합작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탁구 세계 최강 ‘만리장성’을 넘어 한국 선수로는 30년 만에 세계대회 개인전 결승에 진출했다.신유빈-전지희 조는 26일(현지 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 여자복식 4강전에서 세계 1위 쑨잉사-왕만위(중국) 조를 3-0(11-7 11-9 11-6)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여자 개인전 결승에 오른 건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이 여자단식 금메달을 따낸 1993년 스웨덴 예테보리 대회 이후 30년 만이다. 신-전 조는 또 다른 만리장성 한 고개만 더 넘으면 현 감독 이후 처음으로 한국 탁구에 금메달을 안긴다. 여자복식만 놓고 보면 1987년 인도 뉴델리 대회 양영자-현정화 조 이후 무려 36년 만의 금메달이다. 결승 상대는 여자복식 7위의 왕이디-천멍 조(중국)로, 맞대결은 한국 시간으로 28일 오전 1시 30분 시작된다.신-전 조는 이 종목 디펜딩 챔피언이자 단식 랭킹에서도 세계 1, 2위인 쑨잉사와 왕만위를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끝에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만들어냈다. 한 박자 빠른 전지희의 포핸드와 상대 공격을 끈질기게 받아넘기는 신유빈의 수비에 쑨잉사와 왕만위는 쩔쩔맸다. 신-전 조는 32강전부터 이날 준결승까지 4경기를 모두 ‘무실게임’으로 끝냈다. 전지희는 경기 뒤 어떻게 세계 1위를 이겼느냐는 장내 인터뷰 진행자의 질문에 “우리가 미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긋지긋했던 메이저 대회 부진 징크스를 제대로 털어낸 전지희는 또 “결승 한번 올라가는 게 제 꿈이었는데 파트너에게 정말 고맙다”며 신유빈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신유빈은 “난 언니 하는 거를 ‘야~ 와~ 오~’ 하면서 봤다”면서 “(지난번 맞대결에서는) 상대가 잘하니까 피하려다가 졌는데, 이번엔 우리 것만 하다 보니 이겼다”며 웃었다.한편 장우진-임종훈 조는 27일 오후 9시 30분 판전둥-왕추친 조와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둘은 판전둥-왕추친 조를 상대로 지난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결승에서 첫 대결을 펼쳐 패한 적이 있다. . 앞서 개인전 세계선수권 복식에서 3차례나 메달(은1·동2)을 따낸 ‘베테랑’ 이상수와 ‘띠동갑 동생’ 조대성은 ‘디펜딩챔피언’ 스웨덴 조를 8강에서 돌려세우는 등 강자들을 연파하며 준결승까지 올랐지만 남자 단·복식 1, 2위의 판전둥과 왕추친에게 결승길을 내줬다.
  • 미중 고위급 잇따라 회동… 우발적 충돌 막기 잰걸음

    미중 고위급 잇따라 회동… 우발적 충돌 막기 잰걸음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지난 10~1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8시간 동안 면담을 한 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 재추진 및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북한의 도발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중국의 역할론이 부상하는 가운데 미중 모두 소통 부재 속 우발적 충돌은 막아야 해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현지시간) “블링컨 국무장관이 가까운 미래에 중국 방문을 희망한다. (설리번·왕이의) 빈 회동에서 방중 윤곽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고 데릭 숄레이 미 국무부 선임고문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 계획은 지난 2월 중국 정찰풍선의 미 영공 비행으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설리번·왕이 회담 직전인 8일에는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가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만났고, 번스 대사는 11일에도 왕원타오 상무부장과 회담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에서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이 만날 수 있다고 봤다. 중국의 정찰 풍선 갈등, 지난달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만남 등으로 냉랭했던 미중 간 이 같은 대화 재개는 위기관리의 필요성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입장에서 중국은 북한의 도발을 자제시킬 수 있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올 하반기 미중 정상과 고위급이 만날 계기도 적지 않다. 오는 8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블링컨 장관과 친강 외교부장이 회동할 수 있다. 예년대로라면 한국, 북한, 러시아 외교수장도 자리한다. 오는 9월에는 인도 뉴델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난 것도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별도 회담을 갖는 방안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직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미국, 중국, 한국, 러시아 등 10개국이 참석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 미중 고위급 대화 잇따라…북러 역할론 커지는 中

    미중 고위급 대화 잇따라…북러 역할론 커지는 中

    설리번·왕이 오스트리아서 8시간 회동 후 블링컨 방중 재추진·미중 정상 회담 ‘기대’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지난 10~1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8시간 동안 면담을 한 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재추진 및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북한의 도발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중국의 역할론이 부상하는 가운데, 미중 모두 소통 부재 속 우발적 충돌은 막아야 해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현지시간) “블링컨 국무장관이 가까운 미래에 중국 방문을 희망한다. (설리번·왕이의) 빈 회동에서 방중 윤곽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고 데릭 숄레이 미 국무부 선임고문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 계획은 지난 2월 중국 정찰풍선의 미 영공 비행으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설리번·왕이 회담 직전인 8일에는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가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만났고, 번스 대사는 11일에도 왕원타오 상무부장과 회담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에서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이 만날 수 있다고 봤다.중국의 정찰 풍선 갈등, 지난달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만남 등으로 냉랭했던 미중 간 대화 재개는 위기 관리의 필요성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입장에서 중국은 북한의 도발을 자제시킬 수 있는 역할을 갖고 있다. 올 하반기 미중 정상과 고위급이 만날 계기도 적지 않다. 8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블링컨 장관과 친강 외교부장이 회동할 수 있다. 예년대로라면 한국, 북한, 러시아 외교수장도 자리한다. 오는 9월에는 인도 뉴델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만난 것도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별도 회담을 갖는 방안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직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미국, 중국, 한국, 러시아 등 10개국이 참석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 ‘부실 사모펀드 의혹’ 신한은행 본점 압수수색…자본건전성 악화·내부통제 문제 불거진 신한

    ‘부실 사모펀드 의혹’ 신한은행 본점 압수수색…자본건전성 악화·내부통제 문제 불거진 신한

    신한금융이 3년 만에 탈환했던 ‘리딩금융’ 자리를 6개월밖에 지키지 못한 가운데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실적과 자본건전성 악화에 대한 뾰족수가 없는 상황에서 내부통제 문제까지 불거졌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9일 신한은행 본점에 있는 인적자원부 그룹, 자산관리 그룹, 투자상품서비스 본부에 수사관을 보내 사모펀드 판매 자료 등을 확보했다. 피델리스 무역금융펀드 판매사인 신한은행은 수익 구조나 원금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펀드를 판매한 혐의(사기·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피델리스 펀드는 싱가포르 무역회사의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신한은행은 380여명에게 총 1800억원 규모로 이 펀드를 판매했다. 지난해 9월 펀드 투자자들은 “신한은행이 상품설명서와 다르게 펀드를 설명해 소비자들을 기망했다”며 서울경찰청에 고소·고발장을 냈다. 횡령 문제까지 불거졌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신한은행 지점에서 은행원이 고객의 예금을 횡령해 내부 조사가 진행 중이다. 횡령액 규모는 최소 2억~3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렇듯 내부통제 부실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신한금융은 자본건전성 방어에도 고전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올 1분기 15.81%로 전년 같은 기간(16.15%)보다 0.34% 포인트 하락했다. 신한금융의 BIS 비율은 2021년 1분기 16.57%에 달하기도 했으나 꾸준히 내리막을 걷고 있다. 반면 1위를 탈환한 KB금융의 BIS 비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48% 포인트 개선되면서 16.84%로 올라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BIS 비율은 금융지주가 잠재적으로 떠안고 있는 위험가중자산(RWA)을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건전성 지표다. 신한금융의 RWA는 지난해 1분기 279조 81억원에서 올해 1분기 309조 1069억원으로 늘었으나, 자기자본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BIS 비율이 하락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환율 상승과 주가 하락 등 금융환경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장사를 해서 벌어들인 이익잉여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BIS 비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이 새롭게 적용된 올 1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KB금융이 1조 4976억원을 기록한 반면 신한금융은 1조 388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신한금융이 3분기 1조 5946억원(IFRS17 미적용)의 순이익을 올려 KB금융(1조 2713억원)을 앞질렀다. 보험 계열사의 실적이 희비를 갈랐다. K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53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7%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55억원에서 올해 937억원으로 뛰었다. 반면 신한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133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했고, 신한EZ손해보험은 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신한금융이 추가로 보험사를 인수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나오지만, 이 경우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신종자본증권을 찍어 내는 것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5년·10년 뒤 조기상환(콜옵션) 조건이 붙는다. 사실상 빚으로 돌려막기를 하는 것이다. 신한금융은 8월 4000억원 규모의 콜옵션 기일을 앞두고 있는데, 이를 웃도는 규모로 차환발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리딩금융 왕좌 6개월 만에 내준 신한…자본건전성 강화 고심

    리딩금융 왕좌 6개월 만에 내준 신한…자본건전성 강화 고심

    신한금융이 3년 만에 탈환했던 ‘리딩금융’ 자리를 6개월여 만에 KB금융에 다시 내준 가운데, 자본건전성까지 악화되는 모양새다. 분기마다 배당을 해야 하고, 보험사 등 비은행 금융사 인수 필요성도 제기되는 등 돈 쓸 일이 많은 상황이어서 자금 조달 방안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9일 금융권 따르면 신한금융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올 1분기 15.81%로 전년 같은 기간(16.15%)보다 0.34% 포인트 하락했다. 신한금융의 BIS 비율은 2021년 1분기 16.57%에 달하기도 했으나 꾸준히 내리막을 걷고 있다. 반면 1위를 탈환한 KB금융의 BIS 비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48% 포인트 개선되면서 16.84%로 올라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BIS 비율은 금융지주가 잠재적으로 떠안고 있는 위험가중자산(RWA)을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건전성 지표다. 신한금융의 RWA는 지난해 1분기 279조 81억원에서 올해 1분기 309조 1069억원으로 늘었으나, 자기자본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BIS 비율이 하락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환율 상승과 주가 하락 등 금융환경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장사를 해서 벌어들인 이익잉여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BIS 비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올 1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KB금융이 1조 4976억원을 기록한 반면 신한금융은 1조 3880억원에 그쳤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금융지주에 건전성 관리 기준인 바젤Ⅲ, 계열 보험사에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이 새롭게 적용됐다. 이러한 기준이 적용되기 이전인 지난해에는 신한금융이 3분기 1조 5946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KB금융(1조 2713억원)을 앞질렀다. 특히 보험 계열사의 실적이 두 경쟁사의 희비를 갈랐다. K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53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7%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55억원에서 올해 937억원으로 뛰었다. 반면 신한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133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했고, 신한EZ손해보험은 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신한금융이 추가로 보험사를 인수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안팎에서 나오지만, 이 경우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 2021년 주주 환원을 위해 금융지주 최초로 시작한 분기배당 역시 자본건전성에는 악영향을 준다. 금융당국은 손실흡수 능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의 배당 확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신종자본증권을 찍어 내는 것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5년·10년 뒤 조기상환(콜옵션) 조건이 붙는다. 사실상 빚으로 돌려막기를 하는 것이다. 신한금융은 8월 4000억원 규모의 콜옵션 기일을 앞두고 있는데, 이를 웃도는 규모로 차환발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신한금융은 불완전판매와 내부통제 리스크 문제도 안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신한은행이 1800억원 규모로 판매한 피델리스 사모펀드의 환매중단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 경찰, ‘피델리스 사모펀드 환매중단’ 신한은행 본점 압수수색

    경찰, ‘피델리스 사모펀드 환매중단’ 신한은행 본점 압수수색

    ‘피델리스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신한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9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 있는 인적자원부 그룹, 자산관리 그룹, 투자상품서비스 본부에 수사관을 보내 사모펀드 판매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델리스 무역금융펀드 판매사인 신한은행은 펀드 수익 구조나 원금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펀드를 판매한 혐의(사기·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신한은행은 385명을 상대로 1800억원 상당의 피델리스 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피델리스 펀드 투자자들은 지난해 9월 “신한은행이 상품설명서와 다르게 펀드를 설명해 소비자들을 기망했다”며 경찰에 고소·고발장을 냈다. 당시 진옥동(현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한은행장과 자산관리 그룹장 등이 입건된 상태다. 피델리스 펀드는 싱가포르 무역회사의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코로나19로 무역 상황이 어려워지자 유동성 확보가 안 돼 2021년 2월과 6월 만기일이 지나고도 상환이 중단됐다. 경찰은 지난 4일 운용사인 피델리스자산운용도 압수수색했다.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운용사와 판매사의 공모 여부, 실제 부실 판매가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 워런 버핏 “AI, 세상 바꿔도 인간 지능 못 이겨”…1분기 47조 순이익

    워런 버핏 “AI, 세상 바꿔도 인간 지능 못 이겨”…1분기 47조 순이익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급격하게 진보한 인공지능(AI)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미국 CNBC방송은 6일(현지시간) 버핏이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참석해 AI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버핏은 “AI가 세상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날이 올 것으로 본다”면서도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버핏의 단짝이자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조금 더 직접적으로 AI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멍거 부회장은 “개인적으로는 AI 기술에 대한 일부의 지나친 기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인공지능이 아닌) 옛날식 지능이 아주 잘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도 “우리 주변에서 더 많은 로봇 기술을 보게 될 것”이란 점을 인정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버핏이 투자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 지분을 대규모로 보유한 이유에 대해 “애플은 우리가 소유한 어떤 기업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폰과 함께 가정에서 두 대의 차량을 보유한 소비자의 예를 들어 애플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이 소비자가 3만 5000달러 상당의 두 번째 자가용이나 1500달러짜리 아이폰 중 하나를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경우 대부분 두 번째 자가용을 처분하고 아이폰은 계속 보유하는 선택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는 ”아이폰은 대단히 뛰어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몇 년 전 애플 지분 일부를 회계적인 이유로 정리했다고 소개한 뒤 “멍청한 결정이었고 후회한다”고 말했다. 애플이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 실적 발표 후 인도 사업에 대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쿡 CEO는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자릿수의 매우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는 ‘티핑 포인트’(호조로 전환되는 급격한 변화 시점)에 있으며 애플도 중점을 두고 있다”며 “뭄바이와 뉴델리에 처음 문을 연 두 개의 매장은 회사의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연례 주총을 앞두고 올해 1분기에 355억 달러(악 47조 1000억원)의 순수익을 거뒀다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분기 순이익인 55억 8000만 달러(약 7조 4000억원)에서 다섯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면서 수익이 줄었다. 지난해 1분기에 버크셔 해서웨이는 주식 등 각종 투자로 17억 달러(약 2조 3000억원)의 손실을 봤지만, 올해는 348억 달러(약 46조 200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다만 버핏 회장은 회계 규정상 당기순이익에는 실현되지 않은 수익까지 반영된다는 점을 들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기업의 성적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선 기업의 본질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창출한 영업 이익이 당기 순이익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버핏 회장의 지론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1분기 영업 이익은 80억 7000만 달러(약 10조 7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70억 4000만 달러(약 9조 3000억원)에 비해 13%가량 증가했다. 또 1분기 자사주 매입에 44억 달러(약 5조 8000억원)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 파키스탄 외교장관 12년 만에 ‘앙숙’ 인도 방문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이 12년 만에 ‘앙숙’ 인도를 방문했다. 4일(현지시간) 인도·파키스탄 매체에 따르면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 파키스탄 외교장관은 이날 오후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인도 서부 고아에 도착했다. 파키스탄의 외교장관이 인도를 찾은 것은 2011년 히나 라바니 카르 이후 12년 만이다. 자르다리 장관은 출국에 앞서 트위터를 통해 “상대 장관들과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7월 3∼4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SCO 정상회의 관련 의제를 조율한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테러 대응 등 국제사회 현안도 논의한다. 다만 자르다리 장관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 간 양자 회담은 열리지 않는다고 양국 매체는 전했다. 인도는 올해 정상회의에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초청할 예정이다.
  • 나라셀라, 부산 ‘어메이징 킴 크로포드’ 팝업스토어 운영

    나라셀라, 부산 ‘어메이징 킴 크로포드’ 팝업스토어 운영

    와인 수입사 나라셀라는 이달 한 달간 부산 해운대구 더베이101에서 ‘어메이징 킴 크로포드’(AMAZING KIM CRAWFORD)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미국 내 소비뇽 블랑 판매 1위인 뉴질랜드 와인 브랜드 ‘킴 크로포드’를 선보인다. 대표 제품으로는 ‘말보로 소비뇽 블랑’과 ‘로제’가 있다. 말보로 소비뇽 블랑은 와인 스펙테이터의 톱(TOP) 100에 수회 선정된 바 있으며, 상큼하고 생기 넘치는 열대 과실 향으로 국내에서도 인기 높은 제품이다. 로제는 부드럽고 감미로운 수박, 딸기의 신선한 맛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와인이다. 해당 팝업스토어에서는 킴 크로포드의 대표 제품과 잘 어울리는 음식을 페어링한 세트 메뉴도 만나볼 수 있다. 캐쥬얼 다이닝 펍 핑거스앤챗에서는 피시앤칩스·치킨과 잘 어울리는 킴 크로포드 소비뇽 블랑 메가 콤보 세트를 선보이며, 보리에 베이커리앤델리에서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피자와 킴 크로포드 로제를 세트 메뉴로 판매한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하거나 킴 크로포드 페어링 세트 메뉴를 주문하는 이들을 위한 이벤트도 한다. 먼저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 중 와인 초보자를 위한 클래스가 열리는데, 와인에 대한 기본 상식과 테이스팅 방법을 알려주고, 킴 크로포드 대표 와인 5종 시음 기회가 제공된다. 클래스는 오는 12~13일 양일간 사전 예약을 통해 진행되며 나라셀라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신청할 수 있다. 또한 매주 금·토요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킴 크로포드 소비뇽 블랑과 로제 2종을 시음할 수 있는 부스가 운영된다. 이 밖에도 팝업스토어 방문객 SNS 포스팅 이벤트, 킴 크로포드 페어링 세트 메뉴 주문자 대상 다트 게임 경품 이벤트 등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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