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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서 깨어난 ‘푸틴 정적’… 14조원짜리 獨~러 가스관 완공 코앞에서 중단되나

    獨서 깨어난 ‘푸틴 정적’… 14조원짜리 獨~러 가스관 완공 코앞에서 중단되나

    러시아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44)가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지 18일 만인 7일(현지시간)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독극물 중독 의혹이 새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독일은 러시아가 진상 규명에 협조하지 않으면 양국을 잇는 천연가스관 프로젝트인 노르트 스트림2 공사를 재고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독일 병원 “나발니 인공호흡기 떼었다” 나발니를 치료 중인 베를린 샤리테병원은 이날 “그는 언어 자극에 반응한다”며 “환자 상태에 차도가 있어 인공호흡기를 떼었다”고 밝혔다. 또 “심각한 중독에 따른 장기적 문제를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그의 가족과 협의해 환자의 건강 상태를 공개했다. ●獨 “러, 진상 규명 협조 안 하면 가스관 재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가스관 건설 중단을 나발니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의 지렛대로 삼을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6일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이 한 주간지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대처에 따라 노르트 스트림2와 관련한 자국의 입장이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가 지지를 보냈다고 대변인실이 밝혔다. 사안의 민감성 탓인지 메르켈 총리의 발언은 소개되지 않았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나발니에 대한 화학 공격의 결과가 무엇이 될지 결정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도 “총리는 시작 단계부터 뭔가를 배제하는 게 옳지 않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메르켈 총리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가스관 건설이 중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가스관은 완공돼야 한다”며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입장 변화다.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이 가스관 사업 중단에 결정타가 될지 주목된다. 제재 대상으로 검토되는 노르트 스트림2는 100억 유로(약 14조원) 프로젝트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합병한 다음해인 2015년 발표되면서 시작 단계부터 논란이 많았다. 사업에 참여한 12개국 100여개 기업 중 절반이 독일 기업이다. 전체 길이 1230㎞ 가운데 덴마크 연안 160㎞ 정도를 남긴 상태에서 미국의 제재 압력으로 공사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동정] 문성혁 해수부 장관, 아·태 이내비게이션 국제회의 참석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4회 아·태 이내비게이션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조화로운 해양디지털화를 위한 협력’이라는 주제로 이내비게이션의 현재와 미래, 해양디지털화 도전 과제와 국제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행사는 해수부와 국제항로표지협회(IALA), 덴마크해사청(DMA)이 공동 주최하고 50여개 국가가 참여한다.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상으로 진행된다.
  • 어느 선까지 해야 할지… 성교육 정말 난감합니다

    어느 선까지 해야 할지… 성교육 정말 난감합니다

    생식기 관한 노골적 표현·동성애 논란국민청원까지 등장… 여가부, 전량 회수“보건 교과서 개정만 12년… 시대착오적성교육 내실화, 학교·학부모 소통 필요”초등학교 성교육 교재로 선정된 책 한 권이 연일 논란이다. 여성가족부가 일선 초등학교에 추천한 성평등 도서 목록에 포함된 덴마크 그림책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삽화)가 학부모들 사이에 갑론을박을 쏟아지게 한 주인공. “아빠랑 엄마는 서로 사랑해. 그래서 뽀뽀도 하지. 아빠 고추가 커지면서 번쩍 솟아올라. 두 사람은 고추를 질에 넣고 싶어져. 재미있거든.” 지난달 국회교육위원회에서 “초등학생에게 조기 성애화 우려까지 있는 노골적 표현이 있다”는 지적과 함께 논란이 되자 여가부는 이 책을 전량 회수하기로 했으나 내용의 적절성을 놓고 시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여가부의 회수 대상인 책은 ‘아기는…’을 포함해 10권. 아이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키우는 등 균형 잡힌 성교육에 도움이 될지 여부를 놓고 찬반이 엇갈리는 도서들이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동성애를 조장하고 성관계를 외설적으로 묘사하는 동화책을 전량 수거 및 배포 금지해 달라’는 글이 올라와 학부모들의 지지를 얻고 있기도 하다. 회수된 책들은 성관계를 ‘재미있다’, ‘신나고 멋진 일’, ‘하고 싶어지거든’ 등으로 표현하거나, 성기나 임신에 이르는 과정을 삽화 등 직접적으로 묘사해 논란을 빚었다. 동성애를 ‘아주 비슷한 사람들이 사랑하는 일’이라고 설명하는 대목도 문제가 됐다. 학부모 김미진씨는 “개방적 성교육을 해야 한다 하더라도 교육 교재에는 문화적 배경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면서 “생식기 이름조차 말하기 껄끄러워하는 사회에서 무조건 해외 책을 번역해 공급하는 방식은 서툴렀다”고 말했다. 초등 저학년 아들을 둔 30대 회사원 정현수씨는 “논란이 된 책으로 나라면 얼마나 솔직하게 아이와 대화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솔직히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초·중·고교에서는 학교보건법 등에 따라 연간 15시간 성교육을 하게 돼 있다. 문제는 생물, 체육 등 다른 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 보니 유의미한 성교육 시간이 보장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학교장의 의지나 교사의 개인 역량에 따라 수업 수준이 크게 차이 날 수밖에 없다. 정부의 소극적 태도도 문제다. 초등 5~6학년 대상의 2008년도판 보건 교과서는 개정에만 12년이 걸렸다. 개정판 집필자인 우옥영(경기대 교육대학원 교수) 보건교육포럼 이사장은 “성범죄 피해자가 되지 않게 조심하자는 내용의 시대착오적 교육이 현장에서 계속됐다”고 토로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녀 성교육에 직접 나서는 학부모들도 적잖다. 소그룹을 만들어 외부 강사를 초빙해 성교육 과외를 시키는 식이다. ‘n번방 사건’ 이후 이런 과외 수요가 부쩍 늘었다. 온라인에서는 “생각보다 구체적이라 걱정됐지만 만족스러웠다”, “친구들과 함께 듣게 해 부담이 없다” 등 ‘성교육 과외’ 후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학교 성교육이 내실 있으려면 학교와 학부모 간 소통이 급선무라는 제언이 쏟아진다. 수도권의 한 중학교 보건 교사는 “학부모들의 이해도가 워낙 다양해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고 아예 성교육을 기피하는 학교도 많다”고 지적했다. 우 이사장은 “학부모와 학교,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장을 통해 왜 성교육이 필요하고 어느 수준까지 이뤄져야 하는지 사회적 논의와 고민이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방구석 1열에서 미술 전시 감상할래

    방구석 1열에서 미술 전시 감상할래

    미술축제 온라인 콘텐츠·비대면 관람홈피 업로드·사전 녹화·VR 대안 활용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국에 방역 비상이 걸린 가운데 부산비엔날레 등 대규모 미술축제들이 이번 주말부터 조심스럽게 문을 연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맞춰 온라인 개막 및 비대면 관람 확대 등을 대안으로 마련했다. 올해 개최 예정이던 국내 3대 비엔날레 가운데 유일하게 행사를 치르는 부산비엔날레는 오는 5일 오후 4시 부산현대미술관에서 김성연 집행위원장과 덴마크의 야콥 파브리시우스 전시감독 등 최소 인원이 참석해 유튜브로 개막식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를 주제로 11월 8일까지 65일간 열린다. 국내외 소설가 10명과 시인 1명에게서 부산에 관한 신작을 받아 문집을 발간하고, 이를 토대로 미술가 68명과 음악가 11명의 작품을 전시한다. 주최 측은 코로나 사태가 진정돼 전시장을 열기 전까지 온라인 콘텐츠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시감독이 부산현대미술관과 원도심 일대, 영도의 전시장을 소개하는 투어 영상을 개막식에서 공개하는 한편 문집을 부산 시민 목소리로 녹음한 오디오북, 3D 입체전시 영상, 작가 인터뷰 등을 홈페이지에 순차적으로 올릴 예정이다.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8일부터 12월 6일까지 대전비엔날레 ‘AI : 햇살은 유리창을 잃고’가 열린다. 한국, 미국, 독일 등 6개국 16팀이 참여해 인공지능의 진화, 인류와의 공존을 성찰하는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작품 위주로 전시가 구성돼 상대적으로 비대면 관람 전환이 수월한 편이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가상공간에 현실세계의 전시장을 옮겨놓은 ‘디지털 트윈 뮤지엄’을 도입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시를 병행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시 패러다임의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조각비엔날레도 17일부터 11월 1일까지 성산아트홀, 용지공원에서 개최된다. ‘비조각-가볍거나 유연하거나’를 주제 삼아 30여개국 90여명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예정된 일정대로 행사를 진행하되 온라인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개막식과 국제학술콘퍼런스를 사전 녹화하고, 가상현실(VR)을 활용한 비대면 관람 등 현장에 가지 않고도 안전하게 전시를 즐기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여수국제미술제는 ‘해제 : 금기어’를 주제로 4일부터 10월 5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다. 주제전은 국내외 초대 작가 46명, 참여전은 여수 지역 작가 41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조은정 전시감독은 “여수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이지만 전시장 천장이 높고 개방된 공간이어서 현장 관람이 가능하다”며 “동시 입장객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방역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야외 전시 위주인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신 섞기 시대-또 다른 조우’는 지난달 29일 충남 공주시 연미산자연미술공원에서 개막했다.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역사는 지울 수 없다

    역사는 지울 수 없다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화를 실었다는 이유로 무슬림 극단주의 무장세력으로부터 무차별 총격 테러를 당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문제의 만화를 다시 게재한 특집호를 발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샤를리 에브도는 2일(현지시간) 열리는 총격 테러 피의자들에 대한 재판에 맞춰 5년 전 참사를 잊지 말자는 취지에서 특집호를 발간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2일 파리법원에서는 테러 당시 무장세력에게 무기와 자금 등을 지원한 혐의를 받는 14명에 대한 재판이 열리며 재판은 10주에 걸쳐 진행된다. 샤를리 에브도는 테러를 당한 이후 무함마드 풍자만화를 싣지 않았다. 하지만 샤를리 에브도는 특집호 사설을 통해 “테러의 ‘증거’인 풍자만화 없이 재판을 시작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정치적인, 또는 저널리즘의 (사명에 따라) 비겁함에 빠지지 않겠다는 것이 유일한 이유”라고 밝혔다. 또한 “역사는 다시 쓰여서도, 잊혀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특집호에는 샤를리 에브도가 2006년 2월 9일자에 게재해 테러를 당했던 무함마드 풍자만화가 다시 실린다. 이 풍자만화들은 당초 2005년 덴마크 일간지 윌란스포스텐에 실린 12장짜리로, 무함마드를 머리에 폭탄이 꽂혀 있는 모습 등으로 묘사했다. 이슬람에서는 그림이든 동상이든 무함마드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는 것 자체가 금기다. 당시 잡지 판매량이 평소보다 3배 가까이 뛰는 등 상업적 이익을 거뒀지만 샤를리 에브도는 무슬림 세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켜 9년 뒤 벌어진 참사의 씨앗이 잉태됐다. 2015년 1월 7일 프랑스에서 태어난 알제리계 무슬림 사이드 쿠아치와 셰리프 쿠아치 형제가 샤를리 에브도 파리 사무실에 난입해 편집국장과 만평가 등을 포함해 직원 11명을 사살한 것이다. 건물 밖에서 총에 맞은 경찰 등을 포함하면 사망자는 모두 17명에 이른다. 1969년 창간된 샤를리 에브도는 프랑스의 주간 좌익 성향 풍자 전문지다. 1960년 창간된 좌파 풍자 월간지 ‘하라 키리’를 계승했다. 1981년 인기가 떨어져 폐간됐다가 1992년 복간됐다. ‘샤를리’는 만화 캐릭터인 찰리 브라운에서 따온 것으로, 창간 당시 대통령이던 샤를 드골을 조롱하는 뜻도 있다. “좌파 다원주의의 모든 요소를 반영한다”며 극우파와 사이비 종교, 가톨릭, 이슬람, 유대교, 정치, 문화 등 성역 없는 풍자를 펼쳐 왔다. 샤를리 에브도 건물은 2011년에도 폭탄 테러를 당했으며 그 후 편집진에 대한 경찰의 보호조치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무함마드 비하 만평 실어 17명 살해된 佛 잡지, 다시 게재한 이유

    무함마드 비하 만평 실어 17명 살해된 佛 잡지, 다시 게재한 이유

    5년 전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비하하는 만평을 실었다가 총기 난동을 불러 17명이 끔찍하게 살해된 프랑스 풍자 잡지 샤를리 에브도가 다시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실었다. 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이슬람 비하 만평이 다시 게재된 것은 2015년 1월 7일 이슬람을 맹신하는 두 형제가 총기 난동을 부릴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14명에 대한 재판이 열리기 전날이었다. 당시 난동으로 유명 만평가 등 12명이 살해되고, 며칠 뒤 파리에서 관련된 공격에 5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 뒤 프랑스 전역에서 지하드(성전)를 표방하는 테러 공격이 이어졌음은 물론이다. 샤를리 에브도는 프런트 커버에 이미 덴마크 일간지에 게재됐던 무함마드 만평 12건을 실었는데 그 중 하나는 무함마드가 터번 대신 폭탄을 두르고 말풍선에 프랑스어로 “이거면 다 돼”라고 적어 넣었다. 매주 수요일 발간되는 이 잡지는 사고를 통해 2015년 끔찍한 살해극 이후 선지자를 풍자하는 만평을 게재하라는 독자의 요구를 종종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우리는 늘 그렇게 하는 것을 거절해왔다. 금지됐기 때문이 아니었다. 법은 그렇게 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그런 행동을 하는 충분한 이유가 있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의미가 있고 뭔가를 논쟁으로 이끌 수 있는 이유 말이다. 그런데 이번주에 2015년 1월의 테러리스트 재판이 시작해 우리는 만평 게재가 절실한 것으로 판단했다.” 14명의 용의자들에게 주어진 혐의는 무기를 소지하거나 무기고를 형제 등에게 지원해 샤를리 에브도 파리 사무소와 유대인 슈퍼마켓, 한 경찰관을 공격하게 했다는 것이다. 용의자 가운데 세 명은 궐석 재판을 받게 되는데 시리아 북부와 이라크로 달아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여명의 증인과 테러 생존자들이 증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원래 이번 재판은 지난 3월 시작하려 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미뤄졌고, 11월까지는 이어질 예정이다. 5년 전 문제의 그날, 사이드와 셰리프 쿠아치 형제는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들을 습격해 샤르브로 알려진 스테파니 샤르보니어 편집장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하고, 카부를 비롯한 네 명의 만평가, 칼럼니스트 두 명, 카피라이터 한 명, 회의에 참석하러 온 손님과 관리인, 편집장의 경호원과 경찰관 한 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경찰은 형제를 뒤쫓아 사살했고 파리 동부 일대를 봉쇄했다. 이 과정에 형제와 친하게 지내던 아메디 쿨리발리가 유대인 슈퍼마켓에서 여자 경찰관을 살해하고 여러 사람을 인질로 붙잡았다. 이틀 뒤 그는 경찰과 대치하다 총에 맞아 죽기 전 네 명의 유대인 남성들을 사살했다. 쿨리발리는 동영상을 통해 이슬람 국가(IS) 집단의 이름으로 공격을 자행했노라고 털어놓았다. 샤를리 에브도는 기존 질서를 신랄하게 풍자하는 것으로 명성을 누렸지만 동시에 숱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극우, 카톨릭의 권위, 유대인들의 독주 등 성역을 가리지 않았다. 하지만 2011년부터 무함마드를 비하하기 시작하면서 사무실의 편집자들에 대한 살해 위협이나 화염병 공격들을 받았다. 샤르브는 표현의 자유 때문에 만평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2년 AP 통신 인터뷰를 통해 “우리 그림을 보고 웃지 않는다고 무슬림들을 탓하지 않는다. 프랑스 법 아래에 살고 있다. 코란의 율법 아래 사는 것이 아니다”라고 발혔다. 5년 전 끔찍한 공격이 일어난 뒤 수천명의 파리 시민이 거리로 뛰쳐나와 #나도샤를리다(JeSuisCharlie) 구호를 외쳤고 전 세계로 번져나갔다. 편집인 제라르 비어드는 이듬해 BBC 인터뷰를 통해 잡지가 새롭게 국제적 상징으로 떠오르면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톤에 대한 신선한 비판이 제기됐다며 많은 이들이 다른 이의 견해와 믿음을 조금 더 존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해서 지난 5년 동안 무함마드 비하나 이슬람 격하 만평은 게재되지 않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성교육 축소된 게 맞나?” 與질문에도 동문서답하는 여가부장관

    “성교육 축소된 게 맞나?” 與질문에도 동문서답하는 여가부장관

    나다움책 회수 책임 어떻게 질문에 여가부 장관 “성인권교육 강화하겠다” 동문서답미래통합당 비판에 나다움책 일부 회수 여성가족부가 2019년 성평등·인권도서로 선정해 배포한 ‘나다움어린이책’이 비판받는데 따른 대처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조차 분통을 터뜨렸다. 뚜렷한 기준과 철학을 바탕이 없는 상태로 비판이 쏟아지자 주먹구구식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합당 김병욱 의원은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와 관련해선 “남녀간 성관계를 ‘재미있는 일’, ‘신나고 멋진 일’, ‘하고 싶어진다’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마음이 자꾸 끌린다면’의 경우에는 동성애를 미화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여가부는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 ‘자꾸 마음이 끌린다면’ 등 7종에 대해 회수 결정을 했다. 1일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유정주 의원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나다움 도서 중 일부가 축소되고 취소도됐다”며 “성교육이 미화되거나 축소돼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정옥 장관은 “현재 많은 사회적 공론이 일어났기 때문에 공론에 대해 적극 귀를 열고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덴마크는 해당 책 회수했나” 與 의원도 비판 유 의원은 이어 “(비슷한 논란이)덴마크에서 50년 전인 1971년 벌어졌다”며 “이 책이 당시 모두 회수됐나”라고 말했다. 이에 이 장관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유 의원은 “맞다. 1972년 덴마크 문화부 아동도서상 받고 전세계 번역 출판돼 100년 덴마크 역사 대표하는 100개 물건에 선정됐다”며 “전문가들이 효과적인 성교육 책으로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이 “지금이라도 공론화 논의 없는 회수조치를 취소할 생각이 있느냐”고 되묻자 이 장관은 “이게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사회적 갈등이 고조되지 않는 상황에서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하는 것 같아서”라며 화제를 돌렸다. 여가위 여당 간사인 권인숙 의원도 “나다움 도서에 대한 (회수)결정은 현장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흐름을 꺾는다는 문제가 있다”며 “현장의 문제제기에 대해 여가부 장관으로서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 장관은 “여가부에서 교육부와 협업해 학교 성평등교육 책임지고 있다”며 질문과 관련 없는 답변을 했다. 이에 권 의원이 “이번 결정으로 만들어질 역행적, 퇴행적 현실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고 되물었지만 이 장관은 “성에 대한 개방적, 보수적 시각이 공존하고 있기에 공적인 차원에서 성인권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관련없는 답변을 재차 반복했다. 이에 권 의원은 “수습하겠다는 얘기가 담겨있어야하는데 그렇지 않다면 다음에 말해달라”며 매조지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민주당 신동근 의원도 “자기사업을 하는데 핵심없이문제 생기면 무작정 대처하니 여가부 없애자는 청원이 올라오는 것 아니냐”며 “이건 맞다, 이건 아니다 판단을해야지 왜 일을 이렇게 하느냐”고 질책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70년대 북유럽 성교육 2020년 한국에선 “민망” 논란

    70년대 북유럽 성교육 2020년 한국에선 “민망” 논란

    여성가족부가 일부 초등학교에 배포한 성교육 서적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가 남녀간 성관계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미래통합당 김병욱 의원은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기 민망할 정도로 그림이 적나라하다”라며 “성교를 ‘몸을 위아래로 흔든다’ ‘신나고 재밌는 일’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자꾸 마음이 끌린다면’이라는 책에 대해서는 ‘남자 둘이나 여자 둘이, 아주 비슷한 사람들이 사랑할 수도 있어’라는 문구와 그림을 문제 삼았다. 동성애를 미화하고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는 1970년대 덴마크에서 출판돼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것이다. 여가부는 “동성애 부분도 인권 중시를 설명하는 차원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할 권리로 소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 역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는 교사와 학부모의 판단 속에서 하면 되는 것이니 너무 과장해 받아들이지 않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성교육, 현실적이고 구체적이어야 한다학부모 80%도 성교육 방법 몰라 문제교육부·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가 2018년 청소년 6만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통계’에 따르면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5.7%였고, 유경험 청소년의 성관계 시작 평균 연령은 만 13.6세로 조사됐다. 피임실천율은 59.3%로 절반 가까이는 피임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생 4명 중 1명은 음란물을 본 경험이 있었지만, 월경이나 몽정 등 생리 변화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아이는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중학생들의 성 관련 지식수준도 실제와 간극이 클 수 밖에 없다. 교육부 학교 성교육표준안에는 초·중·고 학생들이 연간 15시간의 성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선생님의 재량에 따라 진행되고 있어 학교 간 양극화가 심하다. 학부모 80%가 성교육 방법을 모른다고 답할 정도로 우리나라 성교육은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성교육의 기본적인 목적은 ‘청소년이 자신의 성적, 사회적 관계들에 대한 책임 있는 선택을 하도록 하는 지식, 기술, 가치를 갖추게 하는 것’이다. 학교뿐 아니라 가정, 사회 전반에서도 성을 쉬쉬하기보다는 의식과 관심을 가지고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교육을 해야 할 시점이다. 전문가들도 “성을 문제나 금기, 위험으로만 다루는 것은 변화하고 있는 청소년의 경험과 실천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오히려 비공식적인 통로를 통해 성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함으로써 왜곡된 성에 대한 인식과 관점, 실천을 초래할 수 있다. 성에 대한 가치, 사람에 대한 존중·책임 의식과 함께 피임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하지훈·일상예술창작센터 ‘올해의 공예상’

    하지훈·일상예술창작센터 ‘올해의 공예상’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24일 ‘2020 올해의 공예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홍익대 목조형가구학과와 국립 덴마크 디자인스쿨을 졸업한 하지훈씨는 한국 전통 가구를 현대화해 세계적으로 알리고 공예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창작 부문 수상자가 됐다. 매개 부문에는 1인 창작자와 대중의 공예활동을 위한 공공성·대중화에 기여한 일상예술창작센터가 선정됐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올해의 공예상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상금 500만원과 문체부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지구에서 불과 3000㎞…역대 최근접 소행성, 지나간 뒤 발견 (영상)

    지구에서 불과 3000㎞…역대 최근접 소행성, 지나간 뒤 발견 (영상)

    관측역사상 지구와 가장 가깝게 스쳐 지나간 소행성의 존재가 뒤늦게 확인됐다.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해외 매체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지구에서 약 3000㎞ 거리를 두고 소행성 ‘2020 QG’가 스쳐 지나갔다. 지름이 1.8~5.5m로 확인된 이 소행성은 우주 관측 역사상 지구와 가장 근접하게 스쳐 지나간 소행성으로 기록됐다. 당시 이 소행성과 지구의 거리는 덴마크 코펜하겐과 스페인 말라가를 잇는 거리 정도로 추정된다. 2020 QG는 지구의 남반구 위를 유유히 지나갔다. 놀라운 것은 비록 작은 크기이긴 하나 지구를 스쳐 지나갈 정도로 가깝게 날아간 우주 암석의 존재를 그 어느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2020 QG은 지구와 가장 근접하게 지나간 후 6시간 뒤에서야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천체 관측소인 팔로마산천문대에서 포착됐다. 당시는 이미 지구에서 한참을 멀어진 후였다. NASA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 측은 비즈니스인사이더와 한 인터뷰에서 “2020 QG는 태양 방향에서 접근했고, 우리는 이를 미리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이 소행성은 초당 12.7㎞의 빠른 속도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2020 QG가 지구의 궤도에 들어왔다 해도 크기가 작기 때문에 지구 상공에서 완전히 전소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크고 작은 소행성이 쥐도새도 모르게 지구를 스쳐 지나간 사례는 많다. 2018년에는 지름이 2.6~3.6m의 소행성 ‘2018 LA’가 지구 인근을 지나던 중 중력에 이끌려 지구 상공으로 들어왔고, 이후 아프리카 상공에서 전소됐다. 2019년에는 지름 57~130m의 소행성이 시속 8만 8500㎞의 속도로 태양 쪽 방향에서 날아와 지구와 불과 7만 2500㎞ 거리를 두고 스쳐 지나갔다. 당시 과학자들은 이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를 스쳐지나가기 불과 며칠 전에서야 발견했다. 2013년 2월 러시아 첼야빈스크 지역에 떨어진 무게 약 1만t의 운석은 역사상 최초로 운석 낙하에 의한 대규모 재해를 낳았다. 이 운석의 낙하로 1200여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한화로 약 350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NASA가 파악한 지구로 다가오는 천체(NEOs·Near-Earth Objects)는 약 1만 5000개다. 이중 NASA는 90% 정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지구는 수많은 이름 모를 천체에 노출돼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한반도 살았던 털코뿔소 멸종 원인은 기후변화

    [사이언스 브런치] 한반도 살았던 털코뿔소 멸종 원인은 기후변화

    머리에 뿔이 난 코뿔소는 한국에서는 동물원에나 가야 볼 수 있다.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검은코뿔소, 흰코뿔소, 아시아에서 서식하는 인도코뿔소, 자바코뿔소, 수마트라코뿔소 5종의 코뿔소들 대부분 멸종위기종에 속해 있다. 서각이라고 해서 뿔을 약재나 고급 장식품으로 사용하기 위해 인간들이 사냥에 나서면서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고 현재도 밀렵으로 인해 생존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 빙하기를 버텨내고 살아남았지만 결국 사라진 털코뿔소(woolly rhino)의 경우도 알려진 것처럼 사람의 사냥과 또다른 이유 때문에 멸종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털코뿔소는 신생대 제4기인 ‘플라이스토세(世)’에 아시아와 유럽 북부 초원에서 살았던 동물로 강원도 태박과 경기도에서도 화석이 발굴된 바 있다. 플라이스토세에는 인류가 발생해 진화한 시기로 빙하로 덮여 몹시 추웠던 시기이다. 당시 추위로 인해 많은 거대동물들이 멸종했지만 털코뿔소는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사람에 의해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스웨덴 스톡홀름대 동물학과, 고(古)유전학센터, 스웨덴 국립자연사박물관 생물정보 및 유전학연구부 연구진을 중심으로 미국, 덴마크, 노르웨이, 중국, 아일랜드, 러시아, 독일, 말레이시아, 영국,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12개국 32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털코뿔소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털코뿔소는 사람의 사냥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해 갑자기 상승한 온도 때문에 멸종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14일자에 실렸다.털매머드, 동굴사자 같은 선사시대 거대 동물은 지구에 인류가 등장하고 확산되면서 멸종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털코뿔소 역시 인간이 멸종의 주요한 요인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기후변화가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연구팀은 털코뿔소를 비롯해 14종의 고대 동물들의 세포, 뼈, 털 샘플에서 채취한 DNA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그 결과 털코뿔소 개체수가 시베리아 지역에서 사라지기 시작할 무렵부터 이전 빙하기 때와 비교해 기온이 급속히 상승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기 전후했던 1만 4700년~1만 2700년 전 갑자기 기온이 급격히 상승한 ‘뵐링-얼러뢰드 온난기’에 털코뿔소가 멸종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짧은 온난화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멸종한 것은 빙하기 추위에 적응한 털코뿔소가 갑작스러운 기온 상승에 적응할 시간이 없어 결국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됐다는 것이다. 또 연구팀은 인간이 털코뿔소가 살았던 시베리아 북동부 지역에 등장한 시기와 털코뿔소 멸종이 시작된 시기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브 달렌 스웨덴 스톡홀름대 교수(진화유전학)는 “인간이 지구라는 환경에 들어오면서 자연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기후 역시 생물의 생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다시 알려주는 연구”라며 “최근 기후변화는 인간에 의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생물멸종의 주요 두 요인이 모두 작용한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영국인이에요” 관광지서 접근…한국여성 불법 촬영한 영국인

    “영국인이에요” 관광지서 접근…한국여성 불법 촬영한 영국인

    현지 경찰에 체포…국내 송환돼 구속 송치 한국인 여성을 불법 촬영하고 이를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 영리목적 촬영물 유포)로 영국인 남성이 해외에서 송환된 후 구속됐다. 이 남성은 경찰 수사를 받고 검찰로 송치됐다. 영국인 남성 A씨는 2018년 8월 9일부터 18일까지 국내에 머무르며 서울 주요 관광지에서 지나는 여성에게 접근해 말을 걸었고 이 장면을 소형 카메라를 활용해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불법 촬영한 여성 피해자의 수는 10명이 넘는다. A씨는 한국인 여성을 자신의 숙소로 유인해 강제추행하고 이를 촬영했다. 또 불법 촬영한 영상을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뒤 1인당 27달러(약 3만 원)를 낸 유료 회원들에게 유포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영국인 남성이 한국인 여성을 찍은 불법 촬영물을 해외 사이트에 게시했다는 언론 보도를 계기로 수사에 착수했으며, A씨가 출국한 사실이 확인되자 곧바로 인터폴을 통해 적색 수배령을 내렸다. A씨는 2019년 11월 덴마크 경찰에 의해 현지에서 체포됐으며 지난달 31일 국내로 송환돼 구속됐다. 경찰은 A씨가 운영하는 사이트를 폐쇄했으며 A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과 클라우드 등에 저장된 약 198기가바이트(GB) 규모의 국내외 불법 촬영물도 모두 삭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7일 기준 디지털 성범죄 사범 1710명(1299건)을 검거해 174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892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나머지 818명을 수사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PK 결정타… 맨유 유로파 4강행

    PK 결정타… 맨유 유로파 4강행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11일 새벽 독일 쾰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코펜하겐(덴마크)과의 8강전 연장 전반 5분에 찬 페널티킥이 골망을 가르고 있다. 1-0으로 이긴 맨유는 대회 4강에 올랐다. 이날 인터밀란(이탈리아)도 로멜루 루카쿠의 유로파리그 9경기 연속 득점에 힘입어 레버쿠젠(독일)을 2-1로 따돌리고 4강에 합류했다. 쾰른(독일) AP 연합뉴스
  • [달콤한 사이언스] 당뇨약 먹어도 혈당 안 떨어지는 이유 알고보니 장내미생물 때문

    [달콤한 사이언스] 당뇨약 먹어도 혈당 안 떨어지는 이유 알고보니 장내미생물 때문

    체내 혈당을 조절하는 능력을 상실하는 당뇨는 대표적인 대사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환자수가 늘어가고 있는 질병이다. 특히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뇨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치료제를 처방받는데 당뇨약을 먹어도 효과가 개인마다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나타나는데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인 의과학자가 중심이 된 연구팀이 당뇨약의 효과가 차이가 다름아닌 장내미생물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 성균관대 의대 정밀의학교실, 포스텍 생명과학과, 스웨덴 예테보리대, 살그렌스카 대학병원, 룬드대 의대 내과학교실, 덴마크 코펜하겐대 보건과학부 공동연구팀은 장내 미생물 대사체가 당뇨치료제의 혈당조절을 실패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제시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메타볼리즘’ 12일자에 실렸다. 당뇨로 진단받은 환자가 가장 먼저 처방받는 약물은 ‘메포민’인데 60년 이상 혈당강하제로 대표되고 있다. 문제는 정확한 작용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아 약효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서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장내미생물과 약물 작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선행연구를 통해 당뇨 환자의 혈액에서 이미다졸 프포피오네이트(ImP)라는 물질의 농도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ImP는 장내미생물이 내뿜는 대사체로 당내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연구팀은 메포민 복용을 하고 있지만 혈당이 높은 당뇨환자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ImP 농도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ImP를 마른 쥐, 비만 쥐, 당뇨를 앓는 쥐에게 주입할 경우 메포민의 혈당 저하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쥐에게서 ImP 작용을 억제할 경우 메포민의 효능이 다시 높아진다는 것도 밝혀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고아라 성균관대 의대 교수는 “장내미생물 대사체가 세포 내 신호전달을 교란시켜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이번 연구결과는 약물의 개인별 반응성 차이를 조절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루카쿠, 레전드 시어러 넘어 유로파리그 9경기 연속 골 신기록

    루카쿠, 레전드 시어러 넘어 유로파리그 9경기 연속 골 신기록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밀란의 로멜루 루카쿠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9경기 연속 득점의 신기록을 세웠다. 축구 레전드 앨런 시어러의 기록(8경기)을 15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루카쿠는 11일 새벽(한국 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바이어 레버쿠젠(독일) 8강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유로파 통산 4회 우승을 노리는 인터 밀란은 12일 열리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바젤(스위스) 경기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인터 밀란은 전반 니콜로 바렐라와 루카쿠의 연속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두 장면 모두 루카쿠의 몸싸움이 빛났다. 전반 15분 애슐리 영이 찔러준 패스를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를 등진 채 받은 루카쿠가 터닝 슛을 날렸고, 상대 수비에게 블록당한 공이 흘러나오자 바렐라가 달려들며 아웃프런트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6분 뒤 루카쿠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골문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이로써 루카쿠는 2014~15시즌 에버턴 시절 뛰었던 5경기를 포함해 유로파리그 9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25분 카이 하베르츠가 한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쾰른에서 열린 코펜하겐(덴마크)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에 터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대회 4강에 합류했다. 비디오 판독(VAR)으로 두 차례 득점 기회를 날린 맨유는 연장 전반 5분 앙토니 마르시알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페르난데스가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맨유는 울버햄프턴(잉글랜드)-세비야(스페인)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열강들 영유권 분쟁 속 中도 ‘알박기’… 북극해 지도 바뀌나

    열강들 영유권 분쟁 속 中도 ‘알박기’… 북극해 지도 바뀌나

    지구 온난화 영향 빙하 급속히 녹아북극해 석유·희토류 등 채굴 가시화 북극해 분쟁 핵심 ‘로모노소프 해령’ 러·캐나다 등 “우리 대륙과 연결” 주장 中 “우리도 근북 국가” 분쟁에 가세5만명 그린란드 中대사관 직원 500명美 “북극은 미사일 방어의 시작점”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재현 우려 커져‘인류 공동의 자산’이라는 북극해, 얼음으로 꽁꽁 덮인 북극해를 두고 지도가 새로 그려지고 있다. 캐나다와 덴마크, 러시아가 북극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중국도 북극해에 ‘알박기’식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구 기후변화로 북극해의 얼음이 녹으면서 항로와 어로 개척뿐만 아니라 석유 900억 배럴과 수조 달러에 이르는 희토류 채굴이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10년 뒤인 2030년이면 북극해가 얼음이 없는 바다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수백만년간 인간을 거부하면서 ‘평화의 바다’가 된 북극해가 영유권 분쟁으로 얼룩지는 남중국해처럼 뜨거워지고 있다. 북극해 중에서도 캐나다와 덴마크 쪽에서 러시아 시베리아 쪽으로 가로지르는 1700㎞가량의 ‘로모노소프 해령’이 영유권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영국 BBC가 최근 보도했다. 바닷속 산맥 같은 지형인 해령의 최정상은 해저에서 3.4㎞ 높이다. 1948년 옛 소련 학자들이 북극점을 탐험하다 수심이 매우 얇은 바다를 탐지하면서 해령을 발견, 극지 연구에 혁혁한 공을 세운 제정 러시아의 석학 미하일 로모노소프(1711~1765)의 이름을 따 해령의 이름을 붙였다. 통상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는 이 로모노소프 해령이 영유권 주장의 출발점이다. 러시아는 로모노소프가 시베리아 군도의 연장선이라고 주장한다. 러시아는 2001년 유엔에 처음으로 이 같은 주장을 담은 서류를 제출했으나,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다. 러시아는 같은 주장을 2015년에 다시 유엔 제출하며 북극해 탐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 2007년 8월 2일 잠수함을 이용해 북극점 바닥에 티타늄으로 만든 러시아 국기를 심어두기도 했다. 캐나다는 2008년부터 2년간 미국과 함께 로모노소프 해령이 북미 대륙의 연장선이라는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공동 조사를 했다. 캐나다는 이 해령이 에스키모 자치구인 누나보트에 있는 엘즈미어섬의 연장이라며, 연구 성과와 함께 유엔에 영유권을 주장하는 서류를 제출했다. 미국도 역시 해령이 알래스카 연장선이라고 맞대응하고 있다. 덴마크는 그린란드 자치령의 연장이라며 2014년 유엔으로 달려갔다. 덴마크는 해저 3㎞의 로모노소프 해령에서 채취한 갈색 돌이 “덴마크 대륙의 연장 증거”라고 주장하면서 해령 좌우의 북극해 89만 5000㎢의 영유권을 주장한다.이 해령은 발견된 지 7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의문투성이다. 강력한 레이저로 투사해도 겨우 몇 백m밖에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해령의 해상도가 매우 낮다. 해령의 골짜기와 마루, 능선을 따라 지도를 그린다 해도 이 땅이 어느 나라에 속하는지 알기는 역부족이다. 이에 각국은 해령의 지리적 특질을 밝혀내기 위해 전문가를 동원해 해령 바위 조각을 떼어 조사한다. 그러나 각국이 인양한 돌 조각들이 정말로 해령의 일부인지, 아니면 빙하에 떠밀려와 바닥에 깔린 ‘드롭 스톤’인지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 덴마크가 제시한 갈색 돌이 해령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빙하를 타고 들어와 가라앉은 것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북극해 영유권 주장은 ‘정중한’ 편에 속했다. 남중국해 영유권 논란처럼 거친 언사의 외교, 군함이 동원되는 것이 아니라 증거를 찾는 과학 탐사 위주였다는 뜻이다. 이는 북극해 특유의 혹독한 환경, 쇄빙선 이용에 하루 25만 달러 이상의 고비용이 드는 점 등으로 인해 여러 국가들이 협업하기 때문이라고 BBC가 전했다. 치열해질 수도 있는 영유권 분쟁에 대비해 러시아, 캐나다, 덴마크 등 3개국에 미국, 노르웨이를 합친 ‘북극 5개국(AF)’이 2018년 10월 ‘북극 경계에 관한 질서 있는 해결’에 서명했다. 필립 스타인버그 영국 더럼대 정치지리학 교수는 “러시아는 이 문제에 대해 실제로 진중하게 접근하고, 영유권 주장을 해령에 따라 연장하지 않고 북극에서 멈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협력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이들 국가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연안에서 200해리(370㎞)까지인 배타적경제수역(EEZ)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유엔 해양법협약에 따르면 EEZ에서는 고기잡이 활동 및 구조물 설치와 함께 천연자원 채굴도 허용된다. 특히 EEZ 해역이 자국 대륙에서 연장된 것이 확인되면 이를 더욱 확대할 수도 있다. 로모노소프 해령이 자국의 영토에서 연장된 것이라고 확인하면 북극해 거의 전체에 대한 영유권 주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북극해의 영유권 주장을 원만히 해결하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각국 연안과 마주 보는 연안을 따라 중간선을 그리는 방법이 있다. 이럴 경우 북극점은 덴마크령이 된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북극을 남극처럼 ‘국제적인 극점’으로 두는 방안도 있다. 캘리포니아대 샌터바버라 캠퍼스의 오런 영 정치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최근에는 북극해와 영토 연관성이 전혀 없는 중국까지 적극 나서고 있다. 북극해에는 전세계 천연가스의 30%, 석유의 13%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층이 줄어들면 자원 채굴과 어로 활동이 가능해진다. 또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새로운 항로가 개척되면 기존 수에즈 노선보다 운항 일정을 2~3주가량 단축할 수 있다. 식량과 에너지 수입을 주로 해상 루트에 의존하는 중국으로서는 매우 긴요한 통로가 되는 셈이다. 이에 중국은 자국이 북극에서 ‘불과 800마일’ 떨어진 ‘근북(近北) 국가’라고 주장하며 북극해에 연안이 접한 국가로 구성된 ‘북극 평의회’ 정규 회원 가입 신청서를 냈다. 2016년 미국·캐나다·러시아·덴마크·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아이슬란드 8개국으로 구성된 평의회는 북극에 연안이 없는 비(非)영토 국가에 회원 자격을 준 선례가 없다고 퇴짜를 놓았지만, 중국은 북극해에 많은 투자를 통해 최소한 ‘초청 국가’라도 되겠다는 속셈을 갖고 있다. 중국의 북극해 진출 의지는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있는 중국 대사관 직원 수를 보면 알 수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인구 5만 6000명의 그린란드에 중국은 외교관과 직원 500명을 파견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70명 규모에 불과하다. 중국 정부는 2017년 북극 해로를 ‘북극 실크로드’에 공식적으로 포함한 데 이어 중국 최초의 쇄빙선이 캐나다 쪽 바다인 북서해로를 과학탐사 목적으로 운항하기도 했다. 2018년엔 북극해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하겠다는 정책 목표와 의지를 담은 ‘북극 정책 백서’를 발간했다. 중국은 러시아에서 퍼올린 석유를 올해 처음 북극해 북서해로를 이용해 들여왔다. 중국의 북극 진출 이면에는 경제 시설 보호를 명목으로 향후 군사활동을 정당화하려는 야망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북극권에 미사일 추적이 가능한 위성 수신 및 군사 통신 감청 시설이 포함된 과학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아직까진 중국 군함이 북극해를 항해하지 않았지만 향후 중국 잠수함이 북극해를 운항할 가능성도 높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이 민간 연구시설 보호를 핑계로 핵공격 잠수함 전개를 포함해 북극에 군사 주둔을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 확대를 방관하진 않겠지만 연안 개발을 중국 자본에 의존하면서 일정 부분 중국의 파트너로 변모한 측면도 있다. 한편 미국은 전통적으로 북극해 개발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 문제는 뒷전이기도 했다. 그러나 바버라 배럿 미 공군 장관은 지난달 22일 애틀랜틱 카운슬 주최 토론회에서 “북극은 미사일 방어의 시작점”이라며 중국의 북극 군사력 주둔 강화를 경계했다. 미국이 태평양이나 대서양과 같은 완충지대로 여긴 북극에 중국의 전략적 진출을 경계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수천㎞ 떨어진 중동과 美서 ‘닮은꼴 화살촉’… 텔레파시 통했나

    수천㎞ 떨어진 중동과 美서 ‘닮은꼴 화살촉’… 텔레파시 통했나

    코로나19가 7개월 넘게 전 세계를 휩쓰는 이유는 숙주를 쉽게 옮겨 간다는 바이러스 특성도 있지만, 이전과 달리 사람들이 세계 곳곳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특성도 한몫하고 있다.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수많은 물류와 문화 등도 운송수단과 미디어의 발달 덕분에 지구 반대쪽에 있는 나라까지도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지금과 달리 운송수단이 발달하지 않고 미디어라는 것도 없을 때는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문화가 확산될 수 있었을까.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고고학연구센터(Inrap),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고고학과, 독일 막스플랑크 인류사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예멘과 오만 같은 아랍 지역 국가들에서 ‘플루팅 포인트’가 새겨진 화살촉과 창 같은 석기 유물을 발견하고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8월 6일자에 발표했다.플루팅 포인트는 돌로 화살촉이나 창을 만들 때 날카롭게 만들기 위해 가운데 부분을 불룩하게 만드는 기술로 고고학계에서는 석기 제작의 정교함을 보여 주는 사례로 제시되고 있다. 지금까지 플로팅 포인트 방식은 미국 원주민(아메리칸 인디언)들의 석기에서만 발견됐던 독특한 문양과 제작 방식으로 알려져 있었다.사실 미국 원주민들이 동아시아인의 후예라는 사실은 유전자 분석을 이용한 DNA고고학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 2018년 미국 알래스카대 인류학과, 덴마크 코펜하겐대 지리유전학센터 공동연구팀은 알래스카에서 발견된 1만 1500년 전 어린이 유골 화석에서 DNA를 추출해 분석한 뒤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대륙의 현생인류 167명의 유전자와 비교한 결과 미국 원주민의 조상은 3만 6000여년 전 동아시아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분석에 따르면 이들 동아시아인은 빙하기시대에 걸어서 시베리아와 알래스카를 거쳐 북미 지역으로 진출했고 이후 캘리포니아 북쪽 해안을 따라 수천 년 동안 이동해 남미로 진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팀에 따르면 중동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의 플루팅 포인트는 7000~8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미국 원주민들의 기술보다는 2000년 정도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미국 원주민들 고유의 기술이 멀리 떨어져 있는 중동 지역에서 어떻게 발견됐는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연구팀은 중동 지역과 북미 지역에서 발견된 플루팅 포인트 유물을 정밀 분석한 결과 북미 지역에서는 화살과 창을 날카롭게 하기 위한 기능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중동 지역의 플루팅 포인트 유물은 기능성보다는 화려함 같은 미적인 부분과 기술의 정교함을 보여 주는 것이 주목적이었다고 추정했다. 실제로 연구팀은 석기시대 사용됐던 것과 비슷한 형태의 도구를 이용해 중동식과 북미식 플루팅 포인트 창과 화살촉 제작을 시도했다. 그 결과 중동식 플루팅 포인트 화살촉과 창을 만드는 데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독일 막스플랑크 인류사연구소의 마이클 페트라글리아 교수는 “중동과 미국이 수천㎞ 떨어져 있다는 지리적 측면에서나 유물의 세부적인 부분을 볼 때 이번 연구는 비슷한 문화나 기술이 다른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나타난 대표적인 ‘독립적 발명’의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페트라글리아 교수는 “비슷한 형태나 기능의 유물이 지리적으로 동떨어진 곳에서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전파됐다고 설명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보여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정신건강 없이는 국민건강도 없다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정신건강 없이는 국민건강도 없다

    어느 날 갑자기 당신의 가족이 우울해 죽고 싶다고 한다거나 조현병이 발병한다거나 술을 조절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비용 부담 없이 제대로 된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압도적인 자살률 1위를 십수년째 기록하고 있다. 동시에 힘들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회적 연결망도 최하 수준이다. 반면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덴마크는 7명 중 한 명은 지역사회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우리는 편견은 높고 찾아가는 서비스는 없으니 조현병과 같은 중증정신질환 치료는 빈번히 중단되고, 진주방화사건과 같은 사고에 편견만 강해져 당사자들의 부담은 더 커지는 악순환만 되풀이되고 있다. “정신건강 없이 국민건강은 없다”는 말은 2011년 영국 정부가 내세운 국가전략이다. 영국은 전국민에게 정신건강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2018년 국민의 외로움을 다루는 고독부 부장관을 이어 자살예방 부장관직까지 만들었다. 반면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에는 정신건강정책과와 자살예방정책과가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에는 담당 부서는커녕 정신건강 전담 공무원 한 명도 찾기 힘들다. 정부는 2016년에 정신건강종합대책을, 2018년에 자살예방국가행동계획을 발표했다. 이전보다는 나아지고 있지만 움직일 곳은 주로 위탁으로 운영되는 지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자살예방센터뿐이다. 국립정신건강센터 등 국공립정신병원이 있지만 신체질환이 있으면 정신응급환자도 받지 못하고 재난지원 외엔 찾아가는 서비스도 부족해 공공서비스라 하기도 민망하다. 미국 뉴욕과 그나마 사정이 나은 서울을 비교해 보자. 인구 2000만명인 뉴욕주 15만 공무원 중 1만 4200명이 정신보건국 소속이다. 발달장애국과 교정국의 정신건강 전문가들까지 더하면 전체 15만명 중 3분의1을 차지한다. 민간보험 천국인 미국에서도 정신건강은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뉴욕주 전체 예산 가운데 2.9%가 정신보건국 예산이다. 반면 서울은 0.16%뿐이다. 정신건강 담당 공무원은 시민건강국 보건의료정책과에 정신보건팀 7명과 시립정신병원 직원에 불과하다. 한국은 1993년만 해도 1만 3429명이나 됐던 교통사고 사망자를 2018년 3781명까지 줄인 경험이 있다.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에 담당실이 있고 교통안전공단에만 1762명이 일한다. 지방경찰청, 지자체에 담당과가 설치돼 민관이 협력해 노력한다. 그렇다면 2018년 기준 1만 3670명을 잃게 만든 자살 문제 역시 체계를 갖추고 노력한다면 해결할 수 있다. 지자체가 책임 있게 일하려면, 우선 복지부에 국 수준의 조직 체계부터 만들어야 한다. 알코올 문제, 트라우마, 심리방역 등 새로운 과제를 담당할 과도 필수적이다. 코로나19로 국민의 정신건강이 더 우려되는 지금 더 늦지 않을 변화를 기대한다.
  • 디만트코리아, 제3회 ‘오티콘 챌린지’ 공모전 시상식…수상자 인턴십 제공

    디만트코리아, 제3회 ‘오티콘 챌린지’ 공모전 시상식…수상자 인턴십 제공

    청각산업 인재 육성을 위해 개최한 ‘제 3회 오티콘 챌린지 2020 (Oticon Challenge 2020)’ 공모전 시상식이 31일 디만트코리아 본사에서 열렸다. 이번 오티콘 챌린지 2020의 주제는 ‘미래 청각 산업의 발전 방향’으로, 지난 6월부터 ‘인식변화, IT, 브랜드마케팅’ 등의 키워드를 적용한 발표작품을 기획하는 대학생 공모전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오티콘챌린지에서 새롭게 도입된 ‘디만트 멘토단 그룹 코칭’ 프로그램은 기존의 공모전과 차별화된 면에서 눈길을 모았다. 디만트코리아의 실무진으로 구성된 멘토단이 약 2주간 온라인으로 2차 본선진출자들의 발표작품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발표자들의 프로젝트 문제 해결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평가다. 1차 심사를 통과한 14개 팀 모두 2차 종합 심사를 거쳤으며,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최종 8팀을 선정해 시상했다. 시상식에서는 ▲영문 부문 1등-진태준 ▲영문 부문 2등-구승민 ▲영문 부문 3등-남궁정 ▲영문 멘토상-정혜정 ▲국문 부문 1등-최경빈, 한지우 ▲국문 부문 2등-최동진, 하승현 ▲국문 부문 3등-김태오, 홍민기 ▲국문 멘토상-차소현, 홍주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에게는 당사 인턴십 기회와 총 1500만원 상당의 노트북, 태블릿 PC 등의 시상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디만트코리아 박진균 대표는 “이번 공모전은 많은 청각 전공 학생들의 참여로 성황리에 종료돼 매우 기쁘다”고 전하며 “특히 올해에는 디만트멘토단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프로젝트 완성도가 더욱 높아져 향후 청각산업의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청각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학생들을 위해 앞으로도 지원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디만트코리아는 덴마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토탈 청각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오티콘, 버나폰, 필립스 보청기 외에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청각 진단장비 브랜드 인터어커스틱스, 인공와우 기술을 접목한 오티콘메디컬을 보유한 업계 유일의 풀라인업 서비스 제공 회사로서 최근 서울시와 함께 저소득층 청각장애인에게 보청기를 지원하는 등 사회 공헌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던킨X노르디스크 ‘캠핑 폴딩박스’ 대란 “전날 밤부터 줄서야”

    던킨X노르디스크 ‘캠핑 폴딩박스’ 대란 “전날 밤부터 줄서야”

    던킨도너츠가 덴마크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협업해 출시한 ‘캠핑 폴딩박스’가 화제다. 31일부터 현장 판매를 시작한 캠핑 폴딩박스를 받기 위해 이날 새벽부터 전국 각지 던킨 도너츠 매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 던킨이 북유럽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협업해 선보이는 캠핑 폴딩박스는 상판은 나무로, 하단은 플라스틱 박스 형태로 된 작은 테이블이다. 매장에서 커피나 도넛을 1만원 이상 구매하면 폴딩박스를 8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1인당 구매 가능 개수는 1개로 제한됐다. 지난 27일 10시부터 모바일 해피오더 앱을 통해 사전 예약을 받았는데, 당시 접속 대기자만 3만명 이상이 몰려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됐을 만큼 인기가 뜨거웠다. 전체 물량의 30%가 사전 예약으로 판매됐고, 약 한 시간 반 만에 완판됐다. 31일 오전부터는 나머지 70%의 물량이 매장 현장 판매로 진행됐다. 캠핑 관련 온라인 동호회와 SNS 등에서는 이날 오전 ‘전날 밤 10시부터 줄 선다는 사람도 있던데 대단하다’, ‘새벽 5시쯤 나와서 번호표 받고 있다’, ‘출근 전에 왔는데 줄이 너무 길어 포기한다’, ‘매장마다 수량이 정해져 있어 알아보고 나와야 한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던킨 관계자는 “현재 판매 속도를 고려하면 이날 오전 중으로 모든 물량이 품절될 것 같다”며 “아직 추가 판매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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