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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만에 파병된 미 여군/탱크정비까지 거뜬히(세계의 사회면)

    ◎「사막의 방패작전」계기로 본 실태/파견된 미 병력의 11% 수준… 전투만 빼고 모든 임무 수행 미국의 전쟁에는 늘 여군이 동원되었다. 페르시아만에서 전개되고 있는 「사막의 방패」작전에도 여군이 참여하고 있다. 많은 미 여군이 사우디사막에 파견되면서 그들의 임무와 역할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여군의 임무와 활동은 시대가 흐름에 따라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사우디에 파견된 미 여군들도 다양한 임무를 띠고 사막의 방패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사우디에 파견된 미 여군의 정확한 숫자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페만에 파견된 전체 미 병력의 약 11%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미국의 전체 병력에서 여군이 차지하는 비율과 비슷한 수치이다. 미 여군들은 군의관과 간호사,항공관제사,공수부대요원,정보원,요리사,법무관,헌병,군목 등의 직책을 맡고 있는가 하면 헬리콥터와 탱크를 정비하고 병참관리와 함께 군장비와 병력을 전선으로 이동시키는 임무도 맡고 있다. 직접 전투에 참여하는 것 외에는 사실상 모든 군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여군들의 임무가 이같이 다양해진 것은 베트남전쟁 이후이다. 그러나 미국은 아직도 여군들이 직접 전투에 참여하는 것은 금하고 있다. 영국과 이스라엘도 미국과 같이 여군의 전투부대 배속을 금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여성들에게도 병역의무를 부과하고 있지만 지난 48년 독립전쟁에서 많은 여성들이 희생된 이후 여군들의 최전방 배치를 금하고 있다. 반면 여군들의 전투참가를 허용하는 나라로는 벨기에ㆍ캐나다ㆍ덴마크ㆍ네덜란드 등이 있다. 여군의 전투부대 배속여부는 이같이 국가별로 다르다. 그러나 현대전에서는 여군의 전투부대 배속에 대한 논란이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군사기술의 발달과 신무기의 개발로 사정거리가 확대되면서 후방 지원부대까지도 공격이 가능하여 후방에 배치되더라도 위험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대 군사전략은 지원부대 공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주로 지원부대에 배속된 여군들의 위험이 그만큼 증대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여군의전투부대 배속을 금지하는 것은 여성보호라는 차원과 함께 실제 전투에서 여성들은 남자만큼 강하지 못하다는 고전적인 「여군관」때문이다. 사우디에 파견된 미 공정대의 에드 숄즈 장군은 『여성들이 무거운 장비를 짊어지고 먼거리를 이동하거나 무거운 군장비와 무기들을 들어올릴 수 있겠는가』라며 여군의 전투부대 배속에 회의적이다. 그러나 많은 군사 전문가들은 군사기술의 발달로 현대전에서는 「억센 근육」보다는 「두뇌」의 전략적 가치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대전의 관건은 컴퓨터 스크린을 분석하고 미사일 버튼을 누르는 것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또 전투부대에 여군이 배속될 경우 전쟁이 발발했을때 여군을 보호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남자들이 여군과 사랑에 빠짐으로써 전통적인 「남성들의 결속」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군들은 이같은 주장을 일축하고 지원부대에 배속된 여군들은 남자 군인들과의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군의 중요한 요소인 「남성들의 결속」을 저해하지도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많은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사막의 방패」작전은 여군들이 그들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우디에 파견된 미여군들은 직접 전투에는 동원되지 않겠지만 전쟁이나 위기상황에서 여군이 군의 중요한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는 것이다.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여군들이 뛰어난 활약을 보인다면 전통적인 여군관에 대한 시각도 바뀔 수 있을 것이다.
  • 단전ㆍ단수로 외국공관“고통의 나날”

    ◎주쿠웨이트 대사관들 어떻게 지내나/한국대사관 식량 충분… 한달은 거뜬/군탱크 물러갔지만 영ㆍ일은 암흑속에 식량난/소 직원 귀환… 비ㆍ태ㆍ스리랑카 등은 정상 근무 쿠웨이트내의 대사관을 폐쇄하고 바그다드로 이동하라는 이라크의 최후통첩을 무시하고 27일 3일째 버티고 있는 한국등 20여개국 외교공관의 외교관들은 각각 정도는 다르지만 단전,단수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특히 일본공관의 생활조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음은 27일 현재 각국 대사관의 실태이다. ▷한국◁ 한국 공관에 대한 전기공급은 지난 24일이래 중단되고 있으며 소 병용대사를 비롯한 4명의 대사관 직원과 기타 9명의 교포는 섭씨 40도의 더위와 싸우고 있다. 그러나 대사관 건물밖에 이라크 무장경비원이 배치돼 있다는 보도는 없으며 한국 대사관은 1개월 이상 견딜만한 충분한 식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련◁ 쿠웨이트 주재 대사관 전직원을 모스크바로 귀환 조치했으나 대사관 자체를 폐쇄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미국◁지난 24일부터 전력공급 및 외부출입이 차단되고 있는 가운데 하월대사등 8명의 외교관이 공관을 지키고 있다. 식품과 물은 앞으로 며칠정도 더 버틸 수 있는 상태. ▷영국◁ 공관을 포위했던 이라크군 탱크는 철수했으나 무장병력이 여전히 공관주위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마이클 웨스턴 대사와 직원 3명이 대사관에 남아있다. ▷중국◁ 쿠웨이트주재 대사관을 27일 철수,대사관 직원을 모두 바그다드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외무부는 그들의 쿠웨이트 공관에서 「질식과정」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외무부 대변인은 이라크가 압력을 완하하고 있다는 조짐이 없다면서 그러나 대사관에 남아 있는 6명의 외교관은 단전ㆍ단수에도 불구하고 잘 버티고 있다고 전하고 이라크군이 물 공급을 차단하기 위해 담장을 헐었음을 확인했다. ▷동독◁ 동독 외무부 대변인은 동독공관에 대한 물과 전기의 공급이 26일 하오부터 중단되고 어린이 한명을 포함한 16명의 서독인이 쿠르트 메르켈 동독대사 내외와 함께 동독공관에 있다고 말했다. ▷일본◁일본대사관에 남아 있는 시로타아키오 대리대사와 나이토 코오지 2등 서기관등 외교관 2명의 생활조건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고 일본 외무부가 27일 밝혔다. 외무부는 지난 25일부터 물과 전기의 공급이 중단되고 전화선도 끊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25일부터 에어컨 없이 지내고 있는데다 비축식량도 떨어져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독◁ 서독대사관에 대해서는 전기는 끊겼으나 물공급은 계속되고 있는데 서독당국은 급수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서독공관이 다른 건물들에 둘러싸여 서독공관에만 단수를 하기가 힘들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밖에 군대는 없다. 다른 서방국가 공관의 경우 그리스 덴마크 오스트리아는 단전ㆍ단수를 모두 겪고 있으나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단전만이 실시되고 있으며 벨기에와 스페인의 대사관은 사실상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스위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공관도 정상적이다. 아시아국가 공관의 경우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별일이 없는 것으로 보이며 필리핀 태국 스리랑카는 정상상태인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아랍국가 공관의 상태에 관한 정보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브라질 인도 등이 이미 공관을 폐쇄했고 요르단도 폐쇄키로 결정된 상태이다.
  • 이라크,외국공관에 전력공급신경전/“전면전”ㆍ“협상”갈림길의 중동

    ◎서구,“봉쇄 근거 마련” 유엔결의 환영/이스라엘선 독가스 해독제 「베이킹 소다」 불티/예멘,영 총영사 스파이혐의 추방령 ○…유럽 각국 정부들은 2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 이라크 금수조치를 실행키 위한 군사조치 승인 결의안을 압도적 다수로 통과시킨데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우페 엘레만 옌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필요한 경우의 대 이라크 군사조치를 승인한 유엔 결정은 훌륭한 것』이라고 말하고 『역사적인 이번 유엔 결의에 따라 이제 우리는 대 이라크 다국적 봉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명백한 근거를 갖게돼 페르시아만으로 즉각 전함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의 한 대변인도 『우리는 안보리의 결의안에 매우 만족한다』면서 『이 조치로 이라크에 대한 목조르기가 강화될 것』이라고 환영했으며 야당인 노동당 지도자 닐 키노크도 『후세인과 이라크 정부의 고립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환 레나 스페인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통해 안보리결의안은 『페르시아만 위기 시작이래 유엔의 범주내에서 대 이라크 금수조치의 효과적 실행조치 마련에 부심해온 스페인의 입장과 일치한다』면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마치 디스코장 방불 ○…쿠웨이트 주재 외국 공관의 철수를 요구하는 이라크군과 이를 거부하는 외국 공관사이에 신경전이 한창. 프랑스는 6명이 남아 있는 프랑스 대사관에 전깃불이 마치 디스코장 조명처럼 들락날락 한다고 발표. 이라크는 무력사용은 않겠지만 시설 및 공공서비스 이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신경전을 펼 것을 예고했는데 다른 나라 공관에서도 전기가 들고 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팔」,유엔결의 비난 ○…페르시아만에서의 무력사용을 승인한 유엔결의는 「순전히 미국제」라고 타리크 아지드 이라크 외무장관이 비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한 고위간부도 유엔결의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정당화하는 구실로 이용될 수 있다고 경고. ○“후세인 약속 못 믿어” ○…사우디와 온건 아랍국들은 드러내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사담 후세인 대통령 정권의 전복만이 그들의 장기적인 안보를 보장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외교관들이 전언. 페르시아만 국가들이 이러한 엄청난 말을 공개적으로 입에 올리지는 못하고 있지만 신문 사설이나 사석에서 외교관들은 곧잘 후세인 대통령이 사우디 등은 침공하지 않는다고 보장한다 해도 결코 믿을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고. ○…이스라엘인들은 지난주 이라크의 화학무기 공격을 우려,독가스 해독제로 권장되고 있는 중탄산타트륨을 평소보다 5백% 더 구매해 갔다고 한 이스라엘 신문이 22일 보도. 이스라엘의 제1차 응급처방 지침서에 독가스 방어제로 기록돼 있는 이 중탄산나트륨(일명 베이킹 소다)은 일부 화학무기에 사용되는 산성 물질을 중화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레바논서 식량 유입 ○…유엔의 이라크 봉쇄조치에도 불구,일부 식량들이 레바논에서 이라크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고 한 레바논인 트럭운전사가 25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운전사는 일단의 트럭들이 기독교 지역인 동베이루트와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등지로부터 쌀과 설탕 등의 식량을 싣고 요르단으로 가고 있으며 요르단에 도착한 후에는 다시 최종 목적지를 이라크로 바꾸고 있다고 증언했다. ○쿠웨이트군은 방치 ○…이라크에 점령된 쿠웨이트내 한 병원에서 이라크군들은 동료부상병들은 병원안에서 치료를 받게 하면서도 부상당한 쿠웨이트 저항군들은 병원 밖에 그대로 방치,이들이 과다한 출혈로 사망토록 했다고 요르단으로 탈출한 한 이집트 의사가 25일 폭로. 익명을 요구한 이 의사는 기자들에게 『나는 부상당한 쿠웨이트 병사들이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도 도울 수 없었던 그 광경을 잊을 수 없다』면서 『그들이 병원 주위 도처에 쓰러져 있었음에도 불구,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외교분쟁 비화조짐 ○…이라크 유조선이 예멘의 아덴항에 정박해 있는 가운데 언덕에 올라 아덴항을 지켜보던 예멘주재 영국 총영사가 스파이혐의로 예멘정부에 의해 25일 추방령을 받았고 영국정부가 이에 항의하는 등 양국간의 외교분쟁으로 비화. 이번 추방령은 더글러스 영국 외무장관이 25일 예멘이 유엔의 대이라크 금수조치를 어겨가며 이라크 유조선의 하역을 허용하고 있다고 비난한데 대한 불만의 표시인 듯. ○무기 리비아서 공수 ○…미 정보 관계자들은 24일 이라크가 다국적군 함대에 의한 해상봉쇄를 피해 항공기를 이용,리비아로부터 군수물자와 화학무기 등을 반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이라크가 들여오고 있는 무장차량과 화학무기 등 군수품의 주선적지가 리비아로 믿어진다고 덧붙였다. ○오인 80명 출국허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라크를 방문한 발트하임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회담한 뒤 이라크에 억류된 약 80여명의 오스트리아인들의 출국을 허용했다고 오스트리아 대통령실이 25일 발표. 그는 석방된 오스트리아인들이 25일 하오 늦게 발트하임 대통령기와 이라크가 제공한 항공기편으로 바그다드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 공군 예비군 동원 ○…미국은 24일 전함 위스콘신호를 페르시아만으로 이동시키고 사우디에 주둔해 있거나 그곳으로 움직이고 있는 10만 미군 병력의 수송을 위해 6개 공군예비군 비행중대를 동원하는 등 이라크에 대한 군사적 압력을 강화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또 페르시아만 지역의 군사작전을 통괄하고 있는 미 중부사령부가 주말쯤 본부를 미 플로리다주 탐파의 맥딜 공군기지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질 곡물창고 수용 ○…이라크는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외국인 손님」들을 수용하기 위해 6개의 대형 곡물창고를 개조하고 있다고 영국의 인디펜던트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24일 바그다드발 특파원기사에서 이라크 관리의 말을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곧 서방인질들에 대한 단호한 집결명령이 내려질 것이며 이를 위반하는 외국인들은 창고보다도 더 형편없는 시설을 배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이라크의 쿠웨이트주재 서방대사관 폐쇄령의 1차 시한이 지난후 미 대사관에는 중동분쟁 전문가인 나다니엘 하우웰대사(50)와 10여명의 외교관들이 남아 있다. ○화학무기 사용 시사 ○…이라크는 미국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경우 화학무기의 사용을 불사할 것임을거듭 밝혔다. 모니르 시하브 아메드 알 바야티 태국주재 이라크대사는 25일 방콕에서 태국기자들과 가진 한 회견에서 화학무기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이라크는 미국으로부터 선제공격을 받을 경우 어떠한 형태의 무기사용도 서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현재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가공할 화학무기의 사용의지를 분명히 했다.
  • 작년 국민 22%가 이주했다/89년 인구이동 내용 분석

    ◎서울시민 60%가 외지인… 전남출신이 최다/서울송파ㆍ노원ㆍ인천북구순으로 전입많아 경제기획원이 24일 발표한 지난해 인구이동 조사결과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보다 4배넘게 이동 ▷이동률◁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이주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년동안 총인구중 9백31만6천2백19명이 읍ㆍ면ㆍ동의 경계를 넘어 이주함으로써 22%의 이동률을 기록했다. 일본이 5.3%,대만 8.1%,네덜란드 11.4%,덴마크가 17.2%의 이동률을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같이 인구이동률이 높은 것은 경제성장에 따라 농업등 1차산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2차산업으로,농촌인구가 도시로 대거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전출자가 더많아 ▷시도별인구이동◁ 전국 15개 시도중 서울 인천 경기등 수도권과 대구 광주 대전등 대도시는 대부분 전출보다 전입이 많았으며 대도시중 유일하게 부산은 전출이 전입을 초과했다. 반면 나머지 도 지역은 모두 전출이 전입보다 많아 농촌지역에서 대도시 지역으로 인구가 대거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다른 시도로 전출한 인구가 75만2천6백13명인데 반해 전입은 86만2천2백57명으로 10만9천6백44명이 서울시내로 더 들어왔으며 경기도는 15만1천1백84명,인천은 6만6천4백14명,광주는 2만9천1백75명,대전은 2만6천1백79명,대구는 2만2천6백40명이 각각 전입초과현상을 보여 인구의 도시집중현상을 반영했다. 반면 전남은 전입에 비해 전출이 10만4천1백78명 더 많아 가장 높은 전출초과율을 나타냈고 경북 전북 충남등 나머지 도 지역도 모두 전출이 많았다. ▷시도간 기여지별 인구◁ 서울의 전입 초과자 10만9천6백44명중 전남 출신의 전입초과자가 4만2백19명,전북이 3만4천4백12명으로 전남북출신 인구의 서울 전입이 다른 시도에 비해 두드러지게 많았다. 이러한 현상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전남북지역의 사람들이 서울로 많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서울의 전입초과자 가운데 충남출신도 2만3천9백14명이나 되고 강원출신 2만1천83명,경북출신 2만8백22명,충북출신 1만5천70명의 분포를나타내 지방출신의 서울 전입이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서울의 연도별 전입 전출◁ 지난 76년부터 78년사이 서울의 사회적 인구 증가수는 연간 26만∼28만명 수준이었으나 그후 84년까지 6년동안은 15만명 정도로 낮아졌다. 특히 85년에는 사회적 증가가 3만명으로 떨어지다 86년에는 6천명가량이 오히려 서울에서 지방으로 더 많이 전출하는 현상을 보여 수도의 인구집중 완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87년에 8만4천명의 전입 초과에 이어 올림픽이 개최된 88년에는 19만명으로 전입초과가 늘었으며 지난해에도 10만9천명의 전입초과를 나타냈다. 사회적 증가와 자연적 증가를 합친 지난해의 수도권 인구증가수는 55만9천명으로 이중 서울이 23만8천명,인천이 9만2천명,경기도가 23만명을 차지하고 있다. 수도권 인구는 87년과 88년에도 53만명과 54만명이 증가,수도권의 인구집중 현상이 계속 우려된다. ▷구ㆍ시ㆍ군별 순이동인구 순위◁ 우리나라 구ㆍ시ㆍ군 가운데 지난해 전출자보다 전입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송파구로 7만8천1백57명이 전입초과됐다. 이는 올림픽아파트와 선수촌아파트의 건설로 그만큼 인구이동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서울 노원구 3만9천1백63명,인천 북구 3만8천9백8명,경남 창원시 3만5천1백20명,서울 도봉구 3만4천8백6명,경기도 수원시 3만1천4백18명등의 순으로 전입초과가 많았으며 공단취업과 주택건설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출생지별 인구이동◁ 89년 9월15일 기준 우리나라 인구의 58%는 자기가 출생한 시도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는 타 시도나 외국에서 출생한 인구로서 인구이동이 그만큼 많았음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도에서 출생해 거주하는 인구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전남인구의 90%가 전남출생자인 것으로 나타나 낙후지역인 전남에 대한 외부인구의 유입이 거의 없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시도 출생자의 거주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인천으로 인천인구의 37.2%만이 인천출생자이고 나머지는 외부사람이다. 서울의 경우도 40%의 인구가 서울 출생자이고 나머지는 외부지역 출생자로수도권에 대한 인구집중현상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60%가 직업문제로 이사 ▷이동자의 직업 및 사유◁ 무직이나 학생등을 제외하고 이동후 가장 많이 바뀐 직업은 농업으로 농촌인구가 주로 도시로 이동하면서 전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무직은 이동전이나 이동후에도 계속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의 비율이 72.6%로 사무직은 대부분 직업을 바꾸지 않고 있다. 전문기술ㆍ행정관리ㆍ생산업 등도 60%이상이 직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시도를 벗어나 장거리이동을 하는 경우는 직업문제로 인한 사유가 전체의 60.3%를 차지,가장 높다. 또 구ㆍ시ㆍ군의 경계를 벗어나는 중거리이동을 할때도 직업문제로 인한 이동이 36.7%로 가장 높으며 그 다음이 교통문제로 인한 사유가 20.2%였다.
  • 덴마크총리 내한 연기

    덴마크정부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으로 예정된 슐뤼테르총리의 공식방한을 최근의 중동사태로 인해 무기연기한다고 우리측에 통보해왔다고 외무부가 이날 밝혔다.
  • 유가급등… 에너지절약산업 다시 각광/“페만충격”… 「집단사업」활발

    ◎지역난방 대전ㆍ부산 등까지 확대/열병합발전소 30개 공단에 건설/동자연선 유연탄보일러시스템 개발… 보급 박차 이라크­쿠웨이트 사태를 계기로 에너지소비절약이 주요 현안으로 등장하면서 집단에너지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공업단지나 주거밀집지역에서는 열병합발전이나 지역난방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움직임이 부산하다. 정부는 정부대로 이들 집단에너지 사업을 뒤받침할 가칭 「집단에너지사업법」에 대한 입법방향 논리에 이미 착수했다. 게다가 최근 동력자원연구소가 기존의 액화천연가스(LNG)나 석유가 아닌 저렴한 유연탄을 이용한 집단보일러 시스템을 개발,집단에너지보급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이처럼 새로운 시스템 개발과 더불어 페르시아만사태가 장기화조짐을 보이면서 활기를 띠고 있는 집단에너지는 어느곳에서 쓰느냐에 따라 지역난방과 공업단지 열병합발전시설로 구분된다. 두가지 다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발전과정에서 생기는 폐열을 이용,집단지역난방을 겸할 수 있어 에너지비용을 크게 덜 수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80년대초 고유가시대에 에너지절약 시책사업으로 추진된 지역난방은 현재 수도권 주변에 집중 돼 있다. 목동 신시가지를 비롯,당인리 서울 화력발전과 이웃한 여의도ㆍ동부이촌동ㆍ반포지역의 아파트 약 6만7천가구와 1백70개의 빌딩에 공급중이다. 분당ㆍ일산ㆍ산본ㆍ평촌등 신도시지역은 입주가 시작되는 오는 92년부터 공급하기 위해 현재 건설단계에 있다. 여의도ㆍ목동ㆍ반포ㆍ동부이촌동의 지역난방은 석유로 환산할 경우 5백84만배럴의 절약효과를 가져와 매년 64억원의 비용이 절감된다. 부수효과도 만만치 않다. 보일러실이나 유류저장소 2백40개정도가 필요없게 돼 이로 인한 공해나 재해방지는 물론 이자리에 주차장등 다른 부대시설을 갖출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총 1천1백60억원을 들여 신도시는 물론 서울의 수서ㆍ가양ㆍ방화ㆍ공항ㆍ발산동에 대해서도 오는 94년까지 지역난방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잡아두고 있다. 또한 오는 2001년까지는 수도권의 강남ㆍ강동ㆍ노원ㆍ영등포ㆍ광명ㆍ안산ㆍ용인ㆍ구리 등을 비롯,대전권(대전둔산ㆍ청주 용암),대구권(성서ㆍ상인ㆍ시지),부산권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때가 되면 전국 30개지역 1백55만4천가구에 지역난방이 들어가게 되며 해마다 1천4백억원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얻게 된다. 산업부문의 열병합발전도 지역난방과 마찬가지로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이번 페르시아만사태를 기화로 현 산업구조의 다소비형태가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이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무척 높은 편이다. 열병합발전이란 석유ㆍ석탄ㆍ원자력등 1차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꿀때 32% 정도의 에너지만을 전기로 유효하게 이용할 뿐 나머지 열은 그대로 버리는 종래의 발전방식과 달리 이처럼 버려지는 열을 가지고 냉난방,온수급탕,공장작업용 증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때문에 열병합발전시설을 갖추면 전체에너지 이용효율은 80%이상 높아지게 된다. 국내에서는 지난 72년 울산석유화학공단이 처음 도입한 이래 현재 여천석유화학공단ㆍ대구비산 염색공단ㆍ반월공업공단등 4개 공업단지 3백72개 업체가 열병합발전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이와 함께 열병합발전을 자가발전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개별업체수도 유공ㆍ원진레이온등 40개를 웃돌고 있다. 또한 구미수출공단ㆍ부산염색공단ㆍ온산공업단지ㆍ삼성석유화학단지등 7개 공단에서 오는 93년말 준공 목표로 건설공사가 진행중이다. 오는 2001년까지 전국 65개 공단중 30개 공단에 열병합발전이 가동돼 보급률은 46.2%에 이르게 된다. 물론 지역난방과 마찬가지로 열병합 발전건설에도 엄청난 비용이 소요된다. 많게는 2천억원에서 적게는 2백억원 정도 든다. 그러나 지난 87년 12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대구비산 염색공단처럼 한 4년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 대구비산 염색공단내 열병합발전시설은 시간당 1백30t의 유연탄을 사용하는 보일러 3기에서 3만8천㎾의 전기를 생산,99개업체에 공급한다. 또 시간당 2억k㎈의 열을 94개 업체에 보낸다. 이 열병합발전소 건설비로 모두 2백98억원이 투자됐으나 연간 연료비ㆍ전력비ㆍ인건비ㆍ운영비등 91억원을 절감할 수 있어 오는 91년말이면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지역난방이나 공업단지 열병합발전의 보급률은 서구 선진국들에 비해 극히 저조해 보다 과감한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1920년 프랑스 파리에 지역난방이 처음 보급되면서 경제성과 환경오염방지효과가 우수해 서구의 경우 주요 난방방식으로 자리잡아 핀란드 헬싱키시는 80%,덴마크의 허낭시 90%,스웨덴 스톡홀름시 60%,일본 북해도 90%인 반면 서울은 고작 3% 수준이다. 공업단지열병합은 서독 9%,일본 6%,네덜란드 8%로 선진국들도 높은 편은 아니나 우리는 3%에 머물고 있다.
  • 덴마크총리,27일 방한

    덴마크의 파울 슐뤼테르총리가 오는 27일 공식 방한한다고 외무부가 20일 밝혔다. 슐뤼테르총리는 오는 30일까지 우리나라에 머무르면서 노태우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강영훈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고위인사들과 만나 양국간 우호증진방안을 포함한 공동관심사를 협의할 예정이다.
  • 부시,대 이집트 무기판매 비밀리에 승인/해상충돌 위기의 페르시아만

    ◎「팔」과격단체,미첩보시설물 공격 시사/“후세인은 잔혹한 독재자”… 소지,대 이라크단교 촉구/이라크,소 성인남성 출국대상서 제외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는 대 중동 무기이전 첫케이스가 될 10억달러어치 이상의 최신형 F­16 전투기와 대전차미사일의 대 이집트 이전을 비밀리에 승인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미국은 최소한 F­16전투기 40대와 수십대의 공대지미사일 및 다발폭탄을 포함한 관련 무기들을 이집트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백악관은 또 사우디아라비아,오만,바레인,아랍에미리트연합(UAE),모로코,터키에 대한 무기판매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이같은 조치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자국군을 철수토록 압력을 넣기 위한 유엔의 대 이라크 및 쿠웨이트 금수조치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트는 또 군간부들의 말을 인용,행정부는 오만과 UAE에 대한 스팅어 미사일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와 공동대처 촉구 ○…소련 관영 이즈베스티야지는 14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을 「잔인한 독재자」라고 지칭하며 소련이 이라크와 맺어오던 우호관계를 단절한 것을 촉구했다. 이즈베스티야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소련이 페르시아만 사태에 미국과 공동으로 대처함으로써 워싱턴으로부터 『사담 후세인과의 단교로 인한 손실을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는 전략적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련은 현재 소련인 여성과 어린이들을 이라크로부터 소개시키고 있으나 성인남성들은 출국이 허용되고 있지 않다고 한 외무부대변인이 15일 밝혔다. 유리 그레미츠키흐 외무부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정부가 정한 조건 아래에서 단지 여성과 어린이들만 이라크로부터 철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련 성인남성들이 그들의 의사에 반하여 억류되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나는 현시점에서 「인질」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스해독제 구입설 ○…이라크는 이달초 쿠웨이트를 침공하기 수일전 신경가스를 구매하려 했으나 영국회사들이 이를 거부했었다고 영국의 권위있는 제인 국방전문 주간지가 15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이라크가 적어도 1개 이상의 영국회사와 접촉,신경가스 해독제를 구매하려 했으나 거부당하자 서독으로 발길을 옮겼었다고 전하고 그러나 이같은 이라크의 구매시도가 서독에서 성공했는지의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 주간지는 또 이라크가 구매하려 했던 물품은 화학전에 대비,병사들에게 지급되는 보호장비의 일부로 신경가스에 노출되기전 복용하면 가스의 효과가 중화되는 알약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하고 이라크는 스웨덴에서도 신경가스에 노출후 인체에 주입되는 또 다른 종류의 해독제를 구매하려 했었다고 덧붙였다. ○…라울 망글라푸스 필리핀 외무장관은 15일 필리핀내 미군기지들은 군대의 배치가 아닌 페르시아만으로 향하는 전함들의 연료공급을 위해서는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망글라푸스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필리핀에 중동사태의 미국개입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는 리처드 루거 미상원의원의 발언이 나온지 하룻만에 나온 것이다. ○소련제 전투기 보유 ○…이라크는 화학 및 재래식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10대의 소련제 장거리 전투폭격기를 갖고 있다고 영국의 국방전문주간지인 제인디펜스지가 15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미국 군사 소식통을 인용,이라크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수호이24(SU 24)전투기는 육지 및 바다에 있는 목표물을 정확히 공격할 수 있는 고도의 장비가 장착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행 선박 차단 ○…터키는 이라크로 공급될 육류를 실은 선박 2척의 하역을 중지시켰다고 터키 남부 메르신항 항만담당 부책임자인 하산 카라쿠스씨가 15일 밝혔다. 이 관리는 『부두에 정박해 있던 단 3척의 선박중 2척에 이라크로 공급될 3만2천t상당의 냉동고기가 적재돼 있었다』고 말하고 『우리는 하역을 허용치 않았으며 이들 선박들이 곧 항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카라쿠스씨는 이들 선박들이 7천5백63t급 모로코 화물선 이프니호와 1천3백98t급 덴마크 선적 아이스플라워호였다고 말했다. ○“국가인정 철회”추측 ○…이라크관영 신문들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사우디의 주요한 2개주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이라크가 사우디의 국가승인을 철회하려고 계획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낳고 있다. 사우디는 1932년이래 알 사우드가문에 의해 네즈주와 히자즈주를 바탕으로 건국됐으며 나즈란주와 아시르주가 여기에 합쳐져 오늘의 왕국을 구성했다. ○후세인과 연대 촉구 ○…팔레스타인 과격단체 PLF의 지도자 아불 압바스는 그의 전사들에게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대통령과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미국의 이익」에 타격을 가하라고 촉구. 약 1백50명의 전사를 거느리고 있는 그는 베이루트남쪽 39㎞지점의 시든항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또 미국과 관련된 첩보시설물도 공격하라고 덧붙였다. ○미,원유재고 격감 ○…페만위기가 2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저장량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미석유협회(API)가 14일 밝혔다. API의 주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국의 원유저장량은 전주의 3억7천9백70만 배럴에서 3백80만 배럴 줄어든 3억7천5백90만 배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예비군동원 고려 ○…리처드 체니 미국방부장관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파병으로 생긴 미국내 각 부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국적으로 예비병 소집을 명하도록 조지 부시 미대통령에게 촉구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국방부 최고대변인이 14일 말했다. 피트 월리엄스대변인은 『체니장관이 아직 결정은 내리지 않았지만 이 문제를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고 전하고 체니장관이 「조만간」 이같은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지 부시대통령은 20만의 예비병력을 90일간 현역으로 소집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의회의 인준을 받지 않고도 이 기간을 90일 더 연장할 수 있다. ○쿠웨이트여성 시위 ○…쿠웨이트 여성들이 이라크점령에 항의하는 용감한 시위를 벌였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쿠웨이트발로 15일 보도. 이 신문은 지난주말 부쳐진 기사에서 쿠웨이트 여성들이 지난 5일부터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으며 6일에는 루마티야구역에서 60여명의 시위대가 목격됐다고 전했다. ○북경대회 차질 예상 ○…최근 페르시아만 위기에 따른 여파가 오는 9월 개최될 북경 아시아게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고 인도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인 라자 발렌드라 싱씨가 14일 말했다. 아시안게임을 감독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명예 위원장이기도 한 싱씨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스포츠에 정치를 끌어들이는데 반대하지만 실상 페만 상황은 북경 아시안게임에 심각한 문제를 조성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즉각적인 문제로는 오는 26일ㆍ27일 열릴 OCA선거에서의 쿠웨이트 대표에 대한 승인 여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강점했기 때문에 이라크가 지명한 쿠웨이트대표들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OCA회의에서 쿠웨이트 침공사태 당시 피살된 쿠웨이트의 파드 알 사바 OCA위원장을 애도하는 결의안이 제출될 것으로 보여 이라크를 당혹하게 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 한국,시베리아 광케이블 건설 참여

    ◎나홋카∼울릉도∼일 연결 1천2백㎞/일과 공동부담… 91년 착공/통신공,소와 협정 우리나라가 극동지역과 서유럽을 연결하는 시베리아횡단 광케이블(TSL) 건설사업에 참여한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소련광케이블 개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건설공사참가협정서에 서명함에 따라 앞으로 정부의 승인을 얻어 이 공사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시베리아횡단 광케이블 건설공사는 유럽의 덴마크와 이탈리아를 두 기점으로 해 모스크바를 거쳐 시베리아를 횡단,소련 극동지역의 나홋카에서 한국과 일본으로 이어진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는 일본과 함께 나홋카∼한국(울릉도)∼일본(하네다)을 삼각으로 연결하는 제4구간 공사에 참여,공동으로 공사비를 부담하게 된다. 제4구간은 1천2백㎞에 이르며 공사비는 약 4천7백만달러(2백35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베리아 광케이블공사는 총연장 1만4천㎞에 약 5억달러의 경비를 투입,오는 91년에 착공해 전체를 4개 구간으로 나눠 공사를진행,95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제1구간은 덴마크∼모스크바,2구간은 이탈리아∼모스크바,3구간은 모스크바∼나홋카,4구간은 나홋카∼한국·일본이다. 이 공사에는 한국과 소련을 비롯,덴마크·이탈리아·미국·영국·프랑스·서독·일본·호주 등 10개국 11개 통신사업자가 공동참여한다. 특히 최장구간인 모스크바∼나홋카 제3구간은 미국과 소련이 공동건설하게 돼 있으나 양국은 이 구간을 다시 60개 소구간으로 재분할,한국·일본 등이 부분적으로 참여할 것을 제의하고 있어 제3구간 건설사업에도 한국업체의 진출이 유력해지고 있다. 이 공사가 끝나면 우리나라는 일본을 거치지 않고 동구권과 직접 통신을 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각 구간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각국 통신사업자들은 건설비에 비례해 앞으로 설립될 소련광케이블 개발주식회사의 지분을 갖게 되며 건설공사가 끝난 뒤 실제 회선사용은 소련광케이블 개발주식회사가 직접 판매 관리한다.
  • 「신질서」모색하는 유럽의 내일/해외특별기고

    ◎「통합유럽」 21세기를 주도한다/국경없는 무역… 5억인구에 번영 약속/「사회주의 결별」 동구 가세로 저력 “탄탄” 사회주의는 명백하게 유럽에서 그 막을 내렸다. 유럽의 미래에는 서구식 시장경제체제가 개인의 자유와 다당제,그리고 사적소유권의 인정 등에 기반을 둔 보다 나은 경제원칙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것은 결국 이른바 「본 선언」의 주요 골자인 것이다. 「본 선언」은 지난 4월중순 유럽에 있어서 경제협력에 관한 3주간의 회의(CSCE)를 끝마친뒤 유럽 33개국과 미국ㆍ캐나다 등에 의해 채택됐다. 소련 대표로 「본 회의」에 참석했던 스테판 시타란 소련 부총리조차 앞으로의 경제정책에 있어서 통제,혹은 계획경제의 가능성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또 다른 소련 대표는 『칼 마르크스의 생각은 이론상으로 훌륭하지만 실제에 있어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유럽의 공산정권 붕괴 이후 유럽인들이 칼 마르크스와 사회주의에 대해 작별을 고하고 있다. 이는 물론 자신들의 행위를 합리화하는 것이다. 그러나실패한 이념의 시도로 야기된 충격이 치유되기 까지는 오랜기간이 걸린다. 아마도 그것은 우리시대에 있어 수많은 지식인들로 하여금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와 같은 이념을 신봉케 만든 유토피아에 대한 유럽인의 특별한 사랑 때문이다. 그러나 바로 그 사람들이 지구상 그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 이념적 환상을 최초로 포기하고 삶의 수준은 물론 성공에 까지 이르게 됐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혹자는 개인의 자유와 시장경제가 단순히 자본주의 이념과 이론자체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점은 시장경제와 민주주의,그리고 개인의 자유가 1세기 이상동안 정치엘리트나 지식엘리트만을 위해서가 아닌 모든사람을 위해서 성공과 번영을 이루게 했다는 것이다. 실패한 정치체제를 즐기는 것은 결코 득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의 체제가 왜 실패했는가 분석하는 것은 가치가 있을 것이다. 지난 4월초 암스테르담에서 「유럽인연구회」에 의해 주관된 「세계토론회」는 바로 그러한 목적으로 시도됐다. 토론회의 연설은 최근의 정치ㆍ경제적 발전에 대한 중요한 증언들이었다. 브레즈네프시대에는 「매파」의 일원이었으며 현재는 소련 최고회의 의원인 역사가 조지 아바토프는 여기서 『한 개인의 지식습득 과정이 고통스럽듯이 현재 소련사회는 고통의 길을 걷고 있으며 또한 그러한 고통은 소련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변혁과정을 설명했다. 그리고 냉전의 주요 이념가들로 부터 전혀 새로운 신호의 실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소련은 막대한 자원을 낭비하고 있으며 우리는 지금 위험스러우면서도 해결하기 어려운 난관에 봉착해 있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우리 스스로 깨달아야지 다른 그 누구로부터도 배울 수가 없다. 서구사회는 우리의 이같은 문제를 이해해야 하며 또한 전쟁이란 팽팽한 줄을 당기던 양자 가운데 어느 한쪽이 갑자기 줄을 놓을때 어떤 일이 생길지 생각해 봐야 한다. 물론 그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줄을 계속 잡고 있던 쪽은 승리하겠지만 엉덩방아를 찧고 말 것이다. 인생은 우리에게 국제정치에 있어서는 「승리」나 「패배」라는 개념이 적절치않다는 것과 소련에 나쁜 것이 결코 서구사회에 좋은 일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암스테르담 토론회에서 서구정치가의 연설을 듣고 난뒤 조지 아바토프는 냉소적인 미소를 머금은 채 이렇게 말했다. 『아마도 소련은 유럽의 안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토의 일원이 돼야 할지도 모른다』 위에서 지적됐듯 말만으로 모든 것이 되는건 아니다. 왜냐하면 말은 전혀 다른 목적을 은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럽의 상황은 민주주의쪽으로 유리하게 변화된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서구유럽은 그러한 변화를 즐기지도,승리로 받아들이지도 않았다. 전 서독수상 헬무트 슈미트도 토론회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유럽의 역사는 우리에게 함께 뭉칠 것을 가르쳐 줬다. 우리는 동유럽과 소련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EC의 형태로 함께 해야한다. 보다 강하고 밀접한 EC국가들의 결속은 단일통화와 정치단일화를 통해 보다 나은 유럽의 미래를 만들 것이다. 모든 국가간의 문화교류와 인적자원의 교류는 오래전에 이루어졌다. 앞으로는 유럽의 일방적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구상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보다 강한 단결을 보여야 한다』 헬무트 슈미트 또한 나토의 계속보존과 나토안에 거대 통일독일의 유지를 강조했다. 전일본수상 야스히로 나카소네는 토론회에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경쟁은 끝났으며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글라스노스트ㆍ페레스트로이카 정책으로 인해 새로운 세계질서가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ㆍ북한ㆍ베트남 등은 동구와 소련의 발전에 충격을 받았으며 물에 관한 오랜 격언인 「물이 돌과 만나면 물은 돌을 밀어내든지 넘어가기 위해 잠시 기다린다」는 교훈을 실감했다』고 했다. 올해 봄에 우리는 점차 증대되는 유럽인의 자존심과 낙관주의를 목격했다. 어제의 적들은 아지랭이 속에서 사라지고 새로운 적들이 수평선에 그 모습을 나타내는듯 하지만 유럽인들이 자신들의 힘과 중요성을 신뢰하는 경향은 점점 더 명백해 지고 있다. 완전한 EC통합과 소련의 꼭두각시 정권이었던 동유럽을 포함한 새로운 유럽의 개념을 위해 통일독일은 새로운 요소이다. 다른지역,특히 일본과 같은 나라는 철옹성같은 유럽이 자급자족하는 지역으로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그같은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만일 그렇다면 그것은 자기모순이다. 유럽의 무역과 산업은 국경없는 자유무역을 그 근본으로 삼고 있다. 이미 미국내 유럽 EC국가의 투자는 유럽내 미국의 투자를 능가하고 있다. 일본의 인구 1억2천5백만,소련 2억8천만,미국 2억3천만명에 비교해 볼 때 유럽의 인구는 5억이다. 그리고 낙관적으로 볼 때 유럽은 현재 사회주의에 작별을 고하고 난뒤 가장 성공적인 시기의 시작단계에 있다. 암스테르담 토론회에 참가한 세계경제학자들의 주요 발언내용은 바로 이것인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서독 상업은행 도이체은행 총재이자 저명한 재정고문관인 헤이코 디에메의 말이다. 『경제학은 앞으로 무엇이 있을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유일한 과학이다』〈아스거 라슨 덴마크 욜란드 포스텐지 회장〉
  • 우편물 자동으로 분류한다/서울 「우편집중국」 문열어

    ◎전자장치로 판독,하루 2백50만통 처리/우편번호 정확히… 봉함은 반드시 풀로 우편물을 기계작업으로 자동처리하는 서울우편집중국이 4일상오 강영훈국무총리,이우재체신부장관 및 체신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서울 용산역 구내에서 개국됐다. 이 우편집중국은 앞으로 서울에서 접수처리되는 하루평균 3백50여만통의 우편물가운데 70%정도인 2백50여만통을 우편물종류와 행선지에 따라 기계적으로 자동 구분처리하고 지방우편물도 중계처리하게 된다. 「우편물 컴퓨터처리공장」이라 할수 있는 우편집중국의 핵심장비는 ▲일반편지ㆍ엽서 등 소형우편물의 우편번호를 자동으로 판독,봉투표면에 지역별 바코드를 인쇄하는 과학문자판독기 ▲작업자가 영상단말기화면에 나타난 우편변호를 키보드로 치면 지역별 바코드가 자동으로 찍히는 비디오 색인구분기 ▲봉투에 찍힌 지역별코드를 자동판독해 서울과 지방 등 행선지별로 구분하는 바코드판독기 등이다. 이같은 장비는 모두 전자감응장치에 의해 작동된다. 서울시내 각 우체국에서소인이 찍힌 우편물이 우편집중국에 도착하면 광학문자판독기가 우편번호를 자동으로 읽은뒤 이를 컴퓨터가 판독할 수 있는 바코드로 번역,우편물표면에 인쇄하고 다시 바코드최종판독기로 보내져 이곳에서 지역별 코드에 따라 시ㆍ군ㆍ동별 또는 사서함ㆍ대형건물 등 1백60개 행선지별로 나누어진다. 이같이 자동구분된 우편물은 컨베어시스템에 열차나 자동차에 자동적으로 실려 서울과 지방으로 배달된다. 지방에서 서울로 집중된 우편물 역시 마찬가지 방식으로 처리된다. 서독ㆍ덴마크 등의 최신설비인 이들 시설은 광학문자판독기ㆍ비디오색인기ㆍ바코드판독 최종구분기의 경우 각각 1시간에 3만2천통의 우편물을 처리,지금까지 한사람이 1시간에 1천5백통을 처리하던 것보다 20배이상 능률을 올릴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최첨단시설이 제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규격봉투의 사용과 우편번호의 올바른 기재가 필수조건이다. 특히 우편번호는 빨간색번호칸에 정확하게 기입해야 하고 우표는 가로봉투의 오른쪽 윗면에 반드시 풀로 붙여야 한다. 지철기(호치키스)로 우표를 부착하면 기계가 거부반응을 나타내고 우편물이 파손된다. 한편 체신부는 기계화집중국을 계속 확대,오는94년 서울 성동구 자양동에 1곳을 추가건설하고 2천년까지 부산ㆍ대구ㆍ광주ㆍ대전ㆍ인천ㆍ전주 등에 6개국을 신설할 예정이다.
  • “거미줄” 고속전철,유럽을 달린다(특파원 코너)

    ◎14개국,철도공동건설 합의/“런던∼나폴리 10시간” 하루생활권에/알프스에 새 터널… 7개노선을 확정/기종선택 이견ㆍ전압 달라 매듭까진 난관 곳곳에 유럽대륙이 1일 생활권으로 묶이게 될날이 멀지 않았다. 그 주역은 고속전철. 유럽공동체(EC) 12개 회원국 및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서유럽 14개국으로 구성되어 있는 유럽철도협회(CCFF)는 최근 브뤼셀에서 모임을 갖고 전유럽고속전철연계건설을 위한 공동계획을 확정했다. 동구국가들의 철도관계자들까지 참석시킨 가운데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유럽통합에 따른 가장 시급한 공동의 과제는 대량운송수단의 확보라는 점에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해 동서유럽을 종ㆍ횡으로 잇는 고속전철망을 구축하기로 의결했다. 유럽의회의 교통ㆍ관광위원회에 제출되어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전유럽고속전철연계건설계획은 3개의 유럽횡단노선을 기본축으로 하고 여기에 4개의 종단노선을 두는 등 모두 7개 노선의 고속전철망을 2천년초까지 구축한다는 것이다. 동서축의 1번선은 런던(파리)을 출발하여 브뤼셀∼쾰른∼하노버∼베를린을 경유하여 바르샤바까지 내닫는다. 파리를 서쪽 시발역으로 하는 중부선은 스트라스부르∼뮌헨∼빈∼부다페스트를 차례로 지나 부쿠레슈티에 이르게 된다. 또 남부선은 이베리아반도 남쪽의 카타론뉴(스페인)에서 떠나 리용∼밀라노∼자그레브를 경유하여 베오그라드에 닿게 되며 소피아까지 연장할 수 있게 했다. 종단노선은 바르셀로나를 출발하여 북상하는 1번선이 가장 길며 리용∼파리∼런던을 지나 에든버러까지 올라간다. 두번째 선은 밀라노에서 떠나 취리히∼스트라스부르∼하노버∼함부르크를 경유,코펜하겐을 북쪽 종착역으로 삼았다. 이탈리아반도를 종단하게 될 3번선은 나폴리가 남쪽 종점으로 로마∼피렌체∼볼로냐∼뮌헨 등지를 지나 베를린까지 간다. 또 발칸반도의 살로니카(그리스)를 출발하는 4번노선은 베오그라드∼부다페스트∼빈 등을 거쳐 바르샤바에 이르게 된다. 이같은 방대한 계획이 마련될 수 있었던 것은 고속전철의 속도개선이 한몫을 크게 했다. 지난달 시속 5백15.3㎞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프랑스 TGV를기준으로 볼때 파리에서 유럽 어디든지 10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이는 TGV의 최고속력으로 계산한 것이 아니라 시속 3백50㎞정도의 상업속도를 기준한 것이다. 파리에서 리스본까지 10시간15분,나폴리까지 8시간30분,마드리드가 6시간45분,함부르크는 6시간30분 정도 소요되며 도버터널이뚫린뒤 런던은 2시간10분만에 갈 수 있으며 암스테르담까지도 2시간50분이면 넉넉하다. 런던에서 바르셀로나 까지는 현재 파리에서 마르세유까지의 소요시간인 7시간 정도밖에 안걸린다는 얘기이다. 현재 파리 르망간의 대서양노선의 TGV가 최고 3백20㎞의 시속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상업속도 역시 계속 개선되어 나가고 있어 유럽 각 도시간 운행시간도 더욱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유럽고속전철 연계건설작업은 아직 계획단계이지만 각국별로 보면 이미 구체적인 작업이 진행중인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우선 프랑스의경우는 이미 10년전부터 TGV를 운행하기 시작,파리에서 리용ㆍ제네바ㆍ낭트를 각각 잇는 3개 노선이 열려 있으며 계속 확장해 나가고있는 중이다. 프랑스는 특히 오는 98년까지는 암스테르담ㆍ브뤼셀ㆍ프랑크푸르트ㆍ쾰른까지 TGV노선을 연장시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통독을 전제로 하여 동서독간에는 현재 하노버∼베를린간에 고속전철을 위한 새 철길을 깔기로 협의중에 있으며 프랑크푸르트∼라이프치히∼베를린을 잇는 전철선 신설계획도 진행중이다. 스위스는 유럽전철망의 도입을 위해 알프스에 새로운 터널을 뚫을 계획이며 이탈리아는 밀라노∼로마∼나폴리 선과 토리노∼밀라노∼베내치아선이 포함된 고속전철 10개년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같은 계획들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유럽의 고속전철 총연장은 현재의 1천1백㎞에서 95년까지는 7천㎞로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전유럽고속전철연계 건설계획은 극복해야할 많은 과제들을 안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국간의 이해관계 대립의 해소문제다. 고속열차의 기종선택ㆍ운행시스템ㆍ조정ㆍ연계방법의 차이 등 이해대립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한발 앞서가고 있는 프랑스는 TGV의 우수성을 내세우며 전유럽노선에TGV가 달릴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TGV의 맞수인 서독의 ICE는 쉽사리 양보할 기미가 없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도 TGV가 런던시내까지 파고드는 것에 심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어 런던을 우회 해야할 입장이다. 각국이 서로 다른 기종을 선택할 경우에는 또다른 문제점이 드러나게 된다. 사용전기의 전압만 보더라도 프랑스 영국 덴마크 등은 2만5천V를 사용하지만 벨기에 이탈리아 폴란드는 3천V를,그리고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는 1만5천V를 사용한다. 미래 고속열차에 필수적인 전화도 각 나라마다 기기시스템이 다르며 객차의 연결방식도 제각각이다. 서로 양보하기도 힘들고 기술적으로 통일시키기에도 어려운 문제점들은 이밖에도 많다. 동구 각국의 궁핍한 재정형편도 장애요인의 하나. 이같은 문제점들을 헤쳐나가면서 전유럽대륙이 고속전철망으로 묶여질때 그동안 비행기에 밀리고 자동차에 괄시받던 철마는 과거의 영광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북한개방ㆍ평화통일 노력/노대통령,6ㆍ25 참전국에 친서

    노태우대통령은 23일 6ㆍ25 40주년을 맞아 미국 영국 호주 등 유엔참전국 국가원수들과 스웨덴 덴마크 등 의료지원 5개국 국가원수들에게 각각 친서를 보내 한반도의 평화와 자유세계의 안전을 위해 바친 고귀한 희생과 인류애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오늘날 대한민국의 토대를 갖출수 있도록 그동안 지원해준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노대통령은 『화해와 개방의 시대를 맞아 우리는 북한의 고립을 원치 않으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성실과 인내을 가지고 남북대화에 임하겠으며 이렇게 함으로써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통일을 달성하는 것만이 각국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하고 이를위한 우방국의 계속적인 지원을 요망했다.
  • 시베리아 횡단 광케이블 공사에 소,한국업체 참여 요청

    ◎총공사비 7억불 시베리아를 포함한 소련전역과 동해,지중해 및 발트해까지를 연결하는 1만3천㎞의 대규모 시베리아 횡단 광케이블 건설사업에 소련측이 한국의 진출을 적극 요청하고 있어 국내업체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방과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소련은 그동안 폐쇄체제로 인해 낙후됐던 통신분야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공사비만도 7억달러 정도가 될 시베리아횡단 광케이블 공사가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측이 이 공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이 오는 91년 착공,95년 완공할 예정인 이 대규모 광케이블 건설사업은 시장경제의 시범적인 도입을 위해 ▲경제특구로의 지정이 확실시되고 있는 소련 극동 연해주의 나홋카에서 시베리아를 횡단,모스크바와 레닌그라드를 잇는 선을 기본축으로 해 ▲나홋카에서 일본 하마다를 잇는 동해구간 ▲모스크바에서 흑해를 거쳐 지중해도 뻗어나가는 지중해구간 ▲모스크바와 흑해를 거쳐 발트해 및 덴마크로 이어지는 발트해 구간등 모두 4개 구간으로 설계돼 있다. 이중 나홋카와 시베리아,모스크바,레닌그라드를 잇는 소련내륙횡단의 기본구간은 미소양국이 주로 참여할 예정이고 동해구간은 일본,오스트리아 등이 유망건설업체로 꼽히고 있는 등 구역별로 수개국의 통신업체들이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 통합앞둔 EC 회원국 갈등 표면화

    ◎“하나의 유럽”으로 가는길 고비“첩첩”/「공동체」 추진ㆍ유럽개발은총재 선출 이견/영ㆍ불ㆍ서독ㆍ이 등 「4강」에 화란등 비주류 반발/상황진전따라 장애요소로 대두 가능성 「하나의 유럽」 건설을 추진중인 유럽공동체(EC)안에 불협화음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 19일 파리에서 개최된 유럽개발은행설립을 위한 관계국회의에서는 총재선출과 은행위치 선정문제를 놓고 EC회원국들이 두쪽으로 갈려 심한 대립양상을 보였다. 또 19,20일 아일랜드의 킬라르니에서 열린 EC 외무장관회담에서도 「정치통합」 추진방식에 대해 제각기 다른 주장을 내세우는 등 회원국간의 갈등을 노출시켰다. 이같은 EC회원국들간의 대립과 갈등은 유럽개발은행 설립과정은 물론 유럽통합작업 자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파리회의는 앞으로 설립될 유럽개발은행 총재에 프랑스의 자크 아탈리씨를 선출하고 은행소재지로 런던을 결정했다. 이같은 결과는 물론 표결로 처리된 것이다. 동ㆍ서를 망라한 전유럽(알바니아 제외)국가와 미국ㆍ캐나다ㆍ호주ㆍ뉴질랜드ㆍ일본 등 관련 42개국가가 주주자격으로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런던은 9개 후보도시중 23표 찬성으로 결정됐고 아탈리씨는 34표의 지지를 얻어 총재로 뽑혔다. 그러나 회의가 끝난뒤 네덜란드대표인 치스 마스씨는 『총재나 은행위치는 아직도 공석』이라며 이날의 회의결과의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네덜란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오는 29일 관련 42개국 외무ㆍ재무장관연석회의(파리)에서 채택키로 되어 있는 유럽개발은행 창립정관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유보했으며 벨기에 역시 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은행설립과 관련한 제반사항의 결정권을 EC집행위에 위임키로 한다는 당초의 계획을 거부하고 나섰다. 2차례 투표에 반대표를 던진 스페인 덴마크 룩셈부르크 포르투갈 그리스 등도 강도는 다르나 불만을 행동으로 표시할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EC내 비주류 7개국(현 EC의장국인 아일랜드는 중립입장)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선 것은 평소 주류측의 독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C의 주류는 G7(서방선진7개국)그룹에 속하는 프랑스 영국 서독 이탈리아 등 이른바 EC내의 「사강」. 이들 「사강」이 EC의 정책결정이나 집행을 주도해 오고 있으며 나머지 회원국들은 주류의 기세에 눌려 소극적인 자세를 면치 못하는 등 불만이 쌓여온게 사실이다. 이번 유럽개발은행의 총재와 설립장소 선정문제도 지난 6일 워싱턴에서 열렸던 G7회담에서 이미 밀약됐었다는게 비주류측의 주장이며 그 때문에 사강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음모」 분쇄를 공동목표로 설정한 이들 비주류측은 네덜란드의 보노 루딩을 총재후보로 밀었다. 이들의 모반행위는 동구지원을 위해 총1백10억달러가 투입될 유럽개발은행의 자본금중 EC가 51%나 부담하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이 EC의 의사를 결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데 근거를 두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은 「총재 아탈리,은행 런던」은 적재적소의 선택』이라며 『차기 EC집행위원장이나 통합유럽의 중앙은행유치를 노린 계산된 행위』라고 맞받아치고 있으나 주류측에 대한 나머지 회원국들의 불만이 행동통일로 나타났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의 정치통합문제를 다루기 위해 열렸던 킬라르니 EC외무장관회담도 EC의 정치통합방법론을 놓고 심한 의견대립현상을 나타냈다. 프랑스와 서독에 의해 제창된 EC정치통합은 벨기에의 적극적인 지원을 얻어 지난 4월의 더블린 EC정상회담에서 정식의제로 채택되어 처음으로 공식거론됐다. 정상회담은 정치통합의 추진에 합의,92년말로 잡혀있는 경제통합과 보조를 맞출수 있을 것인가의 여부 등 보다 구체적인 사안의 토의를 외무장관회담에 넘겼고 각국 외무장관들이 오는 6월말의 2차 더블린정상회담때까지 이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토록 했었다. 그러나 그 첫모임인 킬라르니 회담에서는 우선 정치통합의 개념에서부터 각국이 다른 견해를 보였다. 당초부터 정치통합에 반대입장을 보여온 영국은 『도대체 국민주권을 무시하는 정치통합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기존의 EC이사회의 기능과 권한을 강화하는 선에서 그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르투갈이 같은 입장이다. 서독이나 이탈리아 벨기에 등이 유럽의회의 기능을 대폭강화하여 통합 EC의 최고의사결정기관으로 통치권을 행사토록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서독과 이 문제를 공동발의했던 프랑스는 각국 수반들이 통치권을 공동관장토록 해야할 것이라며 외교문제에 관해서는 기존의 국가간 협력관계를 강화한 「집단」 개념의 외교형태를 취하면 될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스페인은 또다른 방안으로 「유럽시민권」 제도로 정치통합을 대신하자고 주장했다. 이날 회담은 결국 정치통합의 개념조차 정리하지 못한 가운데 이견만 노출시킨채 끝나고 만셈이다. 특히 회담이 끝난뒤 게리 콜린스 아일랜드 외무장관은 『유럽연방제구축은 실현될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유럽정치통합방향은 당초 대외적으로 표명됐던 유럽합중국건설구상에서 크게 빗나갈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같은 반목과 이견 등 최근 EC내에 흐르고 있는 난기류가 아직은 유럽개발은행설립을 어렵게 하거나 유럽통합작업 자체를 중지시킬 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니나 앞으로의 상황진전에 따라서는 만만찮은장애요소가 될 가능성이 짙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자살 늘어 유럽국가들 “고민”(특파원 코너)

    ◎불ㆍ서독서 한해 3만명… 윤화보다 많아/젊은층서 더욱 심각… 30년동안 3배로/좌절감이 주원인… 예방책수립에 골머리 풍요사회를 구가하고 있는 유럽에서 자살이 갈수록 늘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자살사망자의 수는 유럽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미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웃돌고 있으며 특히 젊은층의 자살수치가 계속 증가,이 문제는 환경문제에 버금가는 관심이 필요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서유럽국가들 가운데 자살수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서독.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86년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서독에서는 4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년 동안에 2만6천2백30명이 자살한 것이다. 그 다음은 덴마크로 10만명당 28명의 자살비율을 보였으며 프랑스가 23명으로 뒤를 쫓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자살자 총수는 1만2천4백89명으로 하루 평균 34명이 스스로 세상을 등져 그해 교통사고 사망자 1만3백83명보다 더 많았으며 이미 82년부터 자살사망률이 교통사고사망률을 앞지르고 있다. 서독 네덜란드덴마크 벨기에 프랑스 등은 지난 20년 사이에 자살사망자가 두배로 늘었으며 특히 덴마크는 지난 35년 동안 3배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실제는 이같은 수치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왜냐하면 통계상에 잡히는 수치는 병원에서의확인이나 유가족들이 신고한 경우만 계산되기 때문이다. 대개의 경우 가정에서 자살이 결행됐을 때 가족들은 병사 또는 다른 사고사로 자살사실을 감추려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년동안 구공체(EC)12개 국가에서는 줄잡아 70만명 정도가 자살기도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어떤 병원의 경우는 응급실 침대의 절반 이상을 자살기도 환자가 차지하는 때도 있다고 젊은 의사들은 증언하고 있다. 유럽에서의 지역적 자살률 분포는 북고남저현상이 뚜렷하다. 서독 스웨덴 프랑스 덴마크 등 중북부 유럽국가들의 자살률이 높은 반면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은 자살자수가 늘고는 있지만 인구 10만명당 아직 10명 이내에 머물고 있다. 자살수단도 국가발전 정도에 따라 다르다. 산업화된 나라의 여성자살기도자들은 10명중 9명은 진정제를 복용하지만 유고 여자들은 흔히 아스피린을 삼키고 있다. 동구쪽의 자살현황은 명확치가 않다. 통계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련은 자살과 관련된 자료를 WHO에 전혀 제공치 않고 있다. 다만 헝가리는 오래전부터 자세히 보고하고 있다. 그리하여 헝가리는 오늘날 인구 10만명당 45명의 자살로 이 분야 세계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WHO 자문위원인 자비에 포메로 박사는 보고서에서 『산업화된 사회일수록 인간관계는 더욱 소원해지고 가족들이나 이웃들과의 사랑과 상호관심이 엷어지고 있으며 그것이 바로 자살률을 높여가고 있는 중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완벽에 가까운 사회보장제도는 이상향에 도달하는 한가지 방법이 되고는 있지만 결국 그것은 개인과 개인,개인과 가족,그리고 개인과 사회사이의 접착밀도를 엷게하는 원인도 되고 있다는게 이 분야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그러한 사회일수록 자살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아울러 국민성이나 사회생활습관도 자살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화를 즐겨하고 낙천적인 국민성을 가진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 자살률이 낮고 아직도 전통적인 가족제도를 튼튼히 유지시키고 있는 시칠리아가 유럽에서 자살이 가장 적은 지역으로 기록되고 있는게 바로 가족제도나 국민성이 자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또한 영국이 자살률이 낮은 것도 그나라 사회의 특수한 전통인 초대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고 클럽이나 퍼브 등 사랑방 역할을 하는 모임의 장소가 도처에 있어 자기표현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는 것이 큰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신과의사들은 자살의 증가중에서도 젊은 사람들의 자살이 더욱 큰 문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EC국가들안에서 15∼24세 사이의 젊은이들 사망원인중 자살이 두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50년대에는 청소년의 자살이 사망자 1천명당 9명정도였으나 86년에는 28명으로 거의 3배나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자살증가는 학업이나 결혼등 이성문제와 관련한 좌절감,세대간의 격차 등 주변 사회환경의 악화가 큰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유럽 각국의 자살문제전문가 2백여명은 최근 프랑스에서 모임을 갖고 이같이 자살이 급증하고 있는 원인과 예방대책,그리고 자살기도자들에 대한 사후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이제 인류는 환경문제에 쏟는 관심만큼 자살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대책의 시급성을 호소했다. 이들은 아직도 많은 나라에서 이 분야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미흡하다고 지적,자살기도자들의 사후 관리는 임상적 치료에 그치지 말고 정신적ㆍ심리적 치료까지 완전히 끝낼 수 있는 단계까지 돌보아야 하며 이를 위한 특수응급실,병원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젊은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충동적 상황이 빚어지지 않도록 어른들이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근본적으로는 이웃과 사회가 그들을 감싸 자살의 욕구를 떨쳐버릴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 하다고 결론 지었다.
  • 농어민단체 「자력성장의 길」열다/중앙회장 경선을 결산하면

    ◎과열선거로 내분 유발… 후유증 심각/공약남발 등 막을 선거제도 개선 서둘러야 농어민이 처음으로 뽑는 농림수산관련 단체장선거가 지난 19일 수협중앙회선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88년12월 농협법등 관계법이 개정됨에 따라 지난 1월19일 산림조합중앙회장선거를 시작으로 농지개량조합연합회,축ㆍ농ㆍ수협등 5개 농어민단체가 차례로 경선을 통해 모두 첫 민선회장을 갖게됐다. 농어민단체가 단체장을 조합원이 뽑은 조합장에 의해 선출하게된 것은 우리사회 전반에 민주화 자율화 추세가 확산됨에 따라 소외계층인 농어민의 자주조직인 각 협동조합이 조합원의 의사를 반영하고 권익을 옹호하는데 크게 미흡한데다 관치조합이라는 비판이 집중적으로 나온데서 비롯했다. 이에따라 88년12월말 농어민단체법이 개정,공포되기에 이르렀는데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회원조합장과 중앙회장 직선제도의 도입이었다. 당시까지 농어민단체는 중앙회장및 임원들이 정부에 의해 임명되는 것은 물론이고 임명되는 인물들이 대부분 각 단체와 무관한 군출신ㆍ공무원이었으며 그렇지않으면 각 단체의 지휘감독을 맡은 정부부처의 퇴직공무원들이 낙하산식으로 옮겨오기 일쑤였다. 이들 단체회장및 임원들은 따라서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고 단체도 농민의 자조ㆍ자립보다는 정부의 비호와 지원으로 성장해 왔기 때문에 정부 정책사업의 대행기관에 불과해 농어민의 불신을 받아왔었다. 이에따라 이번 민선 농어민단체회장은 과거의 관제회장과 달리 농어민의 이익보호를 위해 추곡수매가 결정,농수산물 수입개방의 대응등에서 정부와 국회및 각정당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정부의 임명회장제에서 민선회장에로 바뀌면서 처음으로 실시된데 따른 산고때문인지 농어민단체를 꾸려갈 유능하고 덕망있는 경영자를 선출하기 위한 차분한 분위기가 잡히지 않고 과열로 치달아 후보들간의 인신공격을 비롯,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홍보전략과 금전살포설이 나도는등 정치권의 선거를 방불케했다. 이같은 어수선한 분위기에 맞물려 중앙회와 단위조합은 임ㆍ직원들도 선거막바지에접어들면서 후보자들과의 혈연ㆍ지연ㆍ학연등 연고에 따라 나누어져 내분ㆍ갈등까지 빚어졌고 이 와중에 정상적인 업무 일부가 소홀히 되는 상황까지 발생하는 등 그 폐단이 너무 컸다. 여기에 공정선거를 유도해야할 관련 부처 고위공무원들 가운데도 공공연히 특정후보자를 지원하는 어처구니없는 모습까지 나타났다. 또 정치권과 같이 인기에 영합하려는 공약남발도 적지 않았다. 이밖에 당선된 회장이 아닌 다른후보를 지원한 임ㆍ직원이나 조합장에 대해 보복인사내지 정책자금의 배분 등에서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주는 등 후유증도 우려되고 있다. 숱하게 뿌린 선거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회수할지도 걱정거리다. 물론 당선자들은 이는 절대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라고 확언하고 있다. 이같은 선거결과와 부작용 내지 잡음등을 놓고 일부에서는 일본을 비롯한 세계 어느나라도 중앙회장을 경선으로 뽑지 않고 있다면서 현 선거제도를 개선ㆍ보완해야 한다는 다소 성급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농어민단체중 농ㆍ수ㆍ축협중앙회장은 농어촌지도자일 뿐아니라 거대한 금융기관장의 성격까지 갖고 있다는 점에서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것이 타당하느냐에 논란이 없지 않다. 현선거제도 개선론자들은 중앙회장을 조합장중에서 각지역대표를 호선,이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뽑거나 이들 대표가 돌아가면서 맡는 방안등을 내놓고 있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감사의 경우도 현행 선거에 의한 선출방식이 합리적이냐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외국의 제도◁ 일본은 농협중앙회장의 경우 18명으로 구성된 임원추천회의에서 추천돼 총회에서 투표가 아닌 거수에 의한 만장일치 방식으로 선임되어왔다. 부회장ㆍ감사ㆍ이사도 모두 중앙회장과 같은 간선방식으로 선출된다. 임원추천회의 위원 18명은 일본 전지역을 6개구역으로 나누어 각구역의 조합장중에서 호선된 지역회장 6명,지역회의 이사중 호선된 6명,6개지역 이외의 기타지역연합회 대의원중 호선된 6명등으로 구성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협중앙회에 해당하는 일본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도 조합장중 선거로 뽑힌 현(도)지회장이 모여 호선해 추대된다. 미국및 프랑스의 농협도 조합장중 호선된 지역대표로 구성된 이사회가 이사 중에서 회장ㆍ부회장을 선거없이 호선하고 있다. 서독ㆍ덴마크의 농협은 프랑스와 같이 구성된 이사회에서 중앙회장ㆍ부회장을 농과대학장이나,농과교수ㆍ농업전문가ㆍ경제전문가ㆍ농민단체장 중에서 추대한다. 대만도 농협의 경우 중앙회장은 이사회에서 호선되며 감사는 없고 감독관청이 감사를 맡고 있다.〈채수인기자〉
  • 노르웨이 여객선 북해 항해중 화재 참사

    ◎승객 75명 사망ㆍ70명 실종/선장 “방화범 소행” 주장 【오슬로 로이터 AFP 연합】 승객과 승무원 5백여명을 태운 카페리 여객선이 7일 노르웨이 남쪽 북해상에서 불길에 휩싸여 최소한 75명이 사망하고 70명 이상이 실종,최근 수년동안 일어난 해난사고중 최악의 참사를 기록했다. 한편 사고 선박인 스칸디나비안 스타호의 휴고 라르센 선장은 『이번 화재가 방화일 가능성이 99%』라고 주장했다. 스웨덴 해난 구조대의 한 대변인은 『최소한 75구의 시체가 배 위에서 발견됐으며 70명의 생사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실종자 중 일부는 구명정에 생존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구조대는 앞서 승객과 승무원이 전원 구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덴마크 항구 프레드릭스하운항으로 항해하던 1만t급 스칸디나비안 스타호는 새벽 3시쯤(한국시간 상오10시) 오슬로 협만 어귀의 패르더 등대남쪽 30해리 지점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사고 직후 조난신호를 타전했었다. 이 선박은 원래 고텐베르에 있는 스웨덴 해운회사 스테나해운 소속이었으나 최근 미국의 시 이스케이프사에 팔렸으며 선적은 바하마로 등록돼 있다. 라르센 선장은 『사고가 나기 30여분전 배에서 소형 화재가 발생,승무원들이 곧바로 진화 했으나 다시 뱃머리에서 커다란 불길이 솟은 것으로 봐서 방화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대부분 노르웨이인인 승객 3백95명과 승무원 1백명등 4백95명중 약 3백40명이 배를 버리고 구명정에 옮겨 타기도 하고 또는 노르웨이ㆍ스웨덴ㆍ덴마크로부터 파견된 헬기들의 도움으로 인근의 다른 선박으로 구조됐다. 스웨덴의 한 예인선은 소방관들이 불길을 잡은 이 선박을 사고 현장에서 30㎞ 가량 떨어진 덴마크 해안으로 견인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 ▷대형 선박화재 사고일지◁ 【함부르크 DPA 연합】 세계 전역에서 20세기 후반 들어 발생한 대평 선박화재 사고를 살펴본다. ▲63년 12월=그리스선박 라코니아호 카나리아 제도 항진중 화재,1백31명 사망. ▲65년 11월=그리스선박 야무스 캐슬호 미플로리다주 동부해상서 화재,87명 사망. ▲83년 6월=소련선박 알렉산데르 수보르프호 볼가강 교량에 충돌,1백70여명 사망. ▲86년 8월=소련 화물선 피오트르 바시예프호ㆍ여객선 에드머럴 나히모프호 노보로시스크 부근 흑해상에서 충돌,3백98명 사망. ▲87년 3월=영국 해협 왕복선 헤럴드 오브 프리 엔터프라이즈호 벨기에 제브루게항 출항직후 전복,1백93명 사망. ▲87년 12월=필리핀 연안 여객선 도나 파즈호 마린두크섬 부근해상에서 유조선과 충돌,3천명이상 사망. 사망자 3천1백32명 ▲89년 9월=루마니아 여객선 모고소아야호 다뉴브강에서 예인선과 충돌,2백7명 사망.
  • 사회주의 실패의 교훈과 지도자상/해외 특별기고/아스거 라슨

    ◎“시장경제는 오늘의 「자연법칙」이다”/「공산주의실험」 개인보다 당리 앞세워 파탄/“국익과 개인이익 조화”가 통치의 제1과제/지도자의 도덕성,국가와 국민복지에 큰 영향력 『한 국가의 진정한 지도자라면 권력을 회피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그는 과격하지 않고 공평무사함속에 엄격한 도덕적 의무를 다해야 한다.아버지가 자식을 대할때와 같이 지도자는 국민에게 엄하지만 강압적이지 말아야 한다. 국민의 자발적인 순종과 지도자의 관용이야 말로 국가를 이끌어가는 토대이다…』 이 인용문구를 읽고 유교의 가르침중에 나오는 글로 생각할 사람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이 글은 유럽문명의 요람인 희랍의 철학자 크세노폰(BC425∼354)이 한말이다. 크세노폰은 기원전 6세기에 살았던 페르시아왕 키루스를 이상적인 지도자의 전형으로 생각했다. 크세노폰은 국가를 이끄는 기본원리로 모든 사람의 능력은 동등하지 않다는 전제를 내세운다. 그리고 각 개인은 능력과 노력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대 철학사상을 연구해보면 오늘날 우리는 진정한 국가가 어떤것인가에 대해 고대사람들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시대의 가장 강력하고 위험한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사회주의의 실패를 목격하면서 우리는 다시한번 고대 철학자들의 생각이 얼마나 훌륭했는가를 실감케 된다. 그 옛날에도 진정한 국가경영의 과제는 국가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을 어떻게 균형을 잡느냐는 것이었다. 공산주의는 국가 혹은 당의 이익을 개인의 이익보다 앞세웠다. 그결과 나타난 것이 비인간적인 사회와 경제적 파탄이었다. 일종의 자연법칙인 시장경제력을 없애려했기 때문에 생긴 결과이다. 이것은 거의 모든 사회주의국가들이 자신들이 범한 이념적인 실책을 청산하고있는 오늘의 현실이 가르쳐주는 교훈이다. ○개인창의 존중돼야 이 청산의 과도기에 어떤 나라는 소위 「민주적 사회주의」라는 이름하에 역시 허황된 망상에 사로잡혀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가들은 경제적인 파산상태를 벗어나는 길은 사회주의와 단호히 결별하는 것임을 이미 오래전에 깨달았다. 이것을 꼬집은재미있는 우스갯소리 한토막을 소개한다. 지난해 폴란드 대학생들 사이에 유행하던 유머이다. 문:민주주의와 민주적 사회주의의 차이점은. 답:보통의자와 전기의자의 차이와 같은 것이다. 「의자」라는 단어 앞에 「전기」라는 말이 하나 추가됐을 뿐이지만 전기의자는 곳 「죽음」을 의미한다. 「민주적」 사회주의도 이와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서유럽 민주국가 몇몇 나라중에는 사회주의적 색채를 띤 정치체제를 유지하는 나라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 나라에도 시장경제원칙은 엄정히 지켜지고 있다. 이중에 경제적으로 문제를 겪고 있는 몇몇 나라들을 보면 국가가 너무 지나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물론 의도적으로 전제정치가 행해진다는 것은 아니고 국가가 개인에 대해 가지는 책임감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국가가 국민 개개인이 질 책임까지 떠맡으려다 그렇게 된 경우들이다.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들에서 국가의 영향력을 잰 수치들을 보면 아주 재미있다.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덴마크와 스웨덴등 두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이다. 이 두나라는 국가총생산량의 60%정도를 국가에서 책임진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50%정도,서독45%,영국37%,미국34%,일본33%,그리고 스위스30%순이다. 예상대로 경제 최강국들인 일본 미국 서독등이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1위를 기록한 스웨덴이 경제적으로 형편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덴마크와 스웨덴은 복지면에서 세계최고수준이다. 하지만 이 두나라는 공공부문 지출비용이 (지방 및 전국단위의 기관지출을 합해) 상품생산 액수를 넘어서고 있다. ○자유경제도 문제점 덴마크의 경우 성인인구 과반수이상의 주수입원이 공공기금에서 나온다. 실업자에게 지급되는 연금에서부터 공공기관 종사자들,예를들면 관청 사회 보건 교육기관 종사자들이 버는 수입이 여기에 해당된다. 인구 대부분의 수입이 공공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치행태도 바꾸기가 극히 어렵다. 노약자 실업자교육을 국가에서 책임지기 때문에 국민 개개인은 책임의식을 잃게된다. 국민들은 이런 생각을 하게된다. 「나는 노인과 아픈사람들을 먹여살리기위해 세금을 낸다. 국가에서제대로 이득을 취하는 사람은 나보다 오히려 그들이다…」 스칸디나비아의 경우 개인소득세는 50∼68%이다. 그외에 법인세,부가가치세(모든 상품 서비스에 22% 부과된다)그리고 자동차에 2백%,담배에 5백% 부과되는 특별세가 있다. 이렇게 높은 세금에도 불구하고 수출시장에서 스웨덴이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버텨왔다는게 오히려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그렇지도 못하다. 덴마크 속담에 이런말이 있다. 「부족하지 않으면 넉넉한 것이다」 유럽지도를 펴놓고 보면 순수한 자유경제(시장경제)도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수있다. 마거릿대처총리가 이룩해낸 기적으로 수년간 국내경제가 급성장을 보인 영국은 이제 활기를 잃어가고있다. 8%에 이르는 높은 인플레와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잘알려진 바대로 미국경제도 국내시장 규모가 워낙 크기때문에 취약점은 덜하지만 사정이 좋지않기는 마찬가지이다. 서두에 언급한 훌륭한 지도자와 올바른 국가는 어떤 것인가라는 점에서 볼때 최근 수년간 세계정치무대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우리에게 교훈을 준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역사에서 직접 무엇을 배울 수는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역사는 우리로 하여금 결정적인 실수를 되풀이하는 것은 막아줄 수 있다. ○사회주의결별 시급 사회주의 모델은 국가가 국민을 책임지고 돌보아준다는 긍정적인 주장에도 불구하고 수십년간 실패한 모델임이 드러났다. 한 나라의 경제와 복지가 개인의 책임의식의 결여와 양립할 수도 없을뿐아니라 절대권력은 그 권력을 쥔 사람들을 탐욕한 독재자로 바꾸어놓기 때문이다. 체코의 새대통령 바클라프하벨은 그나라의 사회주의적 과거와 가장 분명하게 손을 끊은 사람이다. 얼마전 미국방문중 미국의회연설에서 그는 체코의 민주화는 얼마나 성공적인 시장경제를 이루어낼것인가라는 문제와 연관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 국가와 국민의 복지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보다도 국가지도자의 도덕적인 자질이다. 어려운 것은 이 높은 도덕적인 책임감을 가진 사람과 그것이 약한 사람을 어떻게 연결시키느냐는 문제이다. 수요와 공급원칙에 바탕을 둔 건전한 경제는 국가가 혼자 힘으로 살아갈 수 없는 시민들에게 도덕적의무감을 수행하는데 전제조건이 된다. 진정한 지도자의 비결은 도덕과 책임감을 여하히 물질적인 면과 결합시키냐하는데 있다. 2천5백년전 소크라테스가 이미 깨달았듯이 출발점이 되는것은 바로「앎」이다. 자신에 대한 앎을 포함해서,진정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요건으로 인간성에 바탕을 둔 지혜와 통찰력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유교의 가르침 또한 옳다. 이러한 가르침이야말로 오늘날과 같은 격변의 시대에 동서양을 이어주는 하나의 예술이다.〈덴마크욜란드포스텐지 사장 겸 편집국장〉
  • 해상운송주선업 외국인투자 첫 인가/서독ㆍ덴마크 국내2개사 합작

    ◎영ㆍ일도 추진/「비좁은 시장」서 과열경쟁 우려 국내 상품시장과 서비스시장에 대한 개방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화주와 선박회사를 연결해 주는 국내 해상화물 운송주선업과 대리점업에 대한 외국자본의 참여가 처음으로 정부의 인가를 받았다. 재무부는 19일 서독의 퀘네나겔사가 43만4천달러를 투자해서 국내 천일해운과 합작으로 설립하는 천일해운에 대한 외국인투자 및 덴마크의 머스크사가 49만달러를 투자해서 국내 범세해운과 합작으로 설립하는 한국머스크에 대한 외국인투자를 각각 인가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88년말 해운업법을 개정해서 외국인에 대한 해상화물 운송주선업과 대리점업 및 중개업에 대한 문호를 개방하고 89년7월 구체적인 외국인 투자인가지침을 마련한 이후 해상화물 주선업과 대리점업에 대한 최초의 외국인 투자이다. 이날 인가받은 2개 외국인 투자사업 이외에도 영국의 렙사가 국내 에어웨이 엑스프레스사와 합작으로 세우는 ㈜렙인터내셔날사가 인가신청을 제출해 놓았으며 일본의 K라인도 대리점업을 하기 위해 여러차례실무적인 절차를 문의한 상태이다. 따라서 앞으로 국내 해상화물운송 주선업등에 대한 외국자본의 참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가받은 천일해운의 업종은 화물을 부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을 모두 대신해서 화물운송을 선박회사에 알선해 주는 주선업이고 한국머스크는 실제로 화물을 운송하는 선박회사를 대리하는 대리점업이다. 해상화물운송업과 관련된 국내의 서비스업체는 현재 주선업이 2백35개,대리점업이 1백41개,중개업이 15개로 과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라 외국자본의 국내진출이 늘어나면 외국의 선진기법을 전수받을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있으나 비좁은 국내시장을 외국자본에 빼앗기는 문제점도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마련한 해상화물운송 주선업 등에 대한 외국인투자인가지침은 ▲내국인의 투자비율과 법인의 임원구성비율이 절반을 넘고 ▲법인의 대표자는 내국인이어야 한다고 규정했기 때문에 이번에 인가받은 업체들의 지분률은 49%로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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