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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토­동구 13개국/새달 첫 합동훈련

    【브뤼셀 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구바르샤바조약기구 회원국들간의 첫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이 내달 12일부터 나흘간 폴란드 서부 포즈난외곽의 비에드루스코 군사기지에서 있을 것이라고 나토와 폴란드 국방부가 22일 발표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덴마크 폴란드 불가리아 체코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 리투아니아 등 13개국에서 6백명 이상이 참가한다.
  • 외국식 다이어트/한국인 체질에 안맞아 “위험”

    ◎영양결핍으로 빈혈·탈모증 초래/「물다이어트」 계속땐 생명 잃기도 미국 정상의 체조선수이던 크리스티 헨리치가 최근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거식증에 시달리다 22세의 나이로 숨진 사건은 날씬해지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우리 여성들에게도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요즘들어 국내에서도 날씬한 몸매를 원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노린 각종 「살빼기비법」이 마치 유행처럼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큰 돈 안들이고 단기간에 살을 뺀다』 또는 『먹을 것은 먹고 살을 뺀다』는 식으로 여성들을 현혹하는 외국 다이어트법이 마구잡이로 유입되면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실제로 서울중앙병원과 경희의료원의 비만클리닉에는 외산다이어트로 몸을 망쳐 찾아오는 사람이 한달 평균 5∼6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외산다이어트법은 이번에 헨리치량을 죽음으로 몰아 세운 사과다이어트등 10여종.덴마크다이어트·스즈키다이어트·화학다이어트·물다이어트등 식사조절프로그램과 한가지 음식만을먹어 살을 빼는 「모노다이어트」로 대별된다. 식사조절 다이어트는 미·유럽등에서 개발된 것으로 한국인의 체질에 맞지 않으며 실천이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덴마크식 다이어트는 탄수화물 섭취를 철저하게 제한하는 방법으로 식단도 계란을 위주로 하여 고단백 무칼로리로 짜여진다.다이어트 첫날의 아침식단은 삶은 계란3개·자몽과 토스트 1개·커피등이고 점심은 삶은 계란3개·토스트·커피,저녁은 삶은 계란3개·야채샐러드등.이를 2주일간 계속하면 몸에서 탄수화물을 받아들이지 않아 체중이 7∼14㎏ 줄어든다는 것이다. 화학다이어트의 경우 먹을 것은 다 먹으면서도 2주일만에 체중을 10㎏까지 뺄수 있다고 선전된다.아침은 보통 굶고 점심은 차가운 살코기조각에 토마토·커피를,저녁은 불에 구운 생선과 샐러드·토스트1개를 먹도록 한다. 최근 젊은 여성들의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인 물다이어트는 음식을 마음껏 먹으며 운동을 하지 않고서도 한달에 5㎏이상 감량이 가능하다고 소개된다.다만 끼니때 마다 물을 0.5∼1리터가량 마셔야 한다.이러한 외식다이어트법에 대해 국내 비만클리닉 전문의들은 한결 같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중앙병원 비만클리닉 박혜순교수는 『한국인의 식사습관및 체질과 맞지 않은 덴마크식과 화학다이어트의 경우 심각한 영양불균형을 초래,월경불순·탈모·빈혈등의 원인이 된다』고 경고했다.그는 또 『식사 때의 과다한 수분섭취는 소화액과 위산을 희석해 음식물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배설되게 만든다』며 『물다이어트를 계속할 경우 위장장애와 탈수로 인해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과나 포도,파인애플,요구루트등 한가지 음식만 먹으면서 살을 빼는 모노다이어트는 부작용이 훨씬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모노다이어트는 보통 한가지 과일만 3일동안 먹은뒤 6일간은 회복식을 한다.그러나 3일을 굶은 뒤의 회복식은 자칫 과포식(대식증)으로 이어지기 쉽고 설령 살을 뺐다고 해도 원래 상태로 돌아올 확률(요요현상)이 95%에 이른다고 전문의들은지적했다.경희대 한방병원 비만클리닉 신현대교수는 『요요현상이 반복되면 영양실조로 인한 피부 노화·빈혈·골다공증·거식증·호르몬분비이상·생리중단·항체세포 감소등의 부작용이 생기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한국 여성들에게는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생활이 필요한 만큼 눈가림식의 외국다이어트법에 절대 현혹돼선 안된다』며 『건강하게 살을 빼려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식이요법과 운동요법,행동교정요법을 복합 처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 현대정공 납기지연/바이어 보상금 요구

    현대중공업과 현대정공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최근 외국 바이어들이 지체 보상금을 요구하고 나섰다.또 수주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노사분규로 납기를 못 지켰을 때에는 종전까지 지체 보상금 면제 조항을 적용,보상을 요구하지 않았다. 16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덴마크 머스크사는 현대정공에 발주한 냉동 컨테이너 1천5백대 중 납기(7월31일)가 지난 7백여대에 대해 최근 지체 보상금을 요구했다.현대정공이 수주한 냉동 컨테이너 가운데 납기를 넘긴 물량은 지금까지 약 6천대이다.연말까지 정상적으로 작업을 해야 수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상태에서 노사분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 프랑스에선:1(녹색환경가꾸자:68)

    ◎프랑스인의 85% “분리수거 생활화”/유리병은 38%가 재활용품/“쓰레기 최소화”… 가구당 한해 304㎏뿐/음식찌꺼기·종이 등 이용 퇴비 만들기도 프랑스는 추한 것도 아름답게 느껴지게 하는 나라인 것같다.예술의 도시 파리 시내에는 갖가지 쓰레기통이 있다. 일반 쓰레기를 담는 자그마한 통에서부터 보도의 한쪽에 서있는 초록색의 대형 쓰레기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쓰레기통이 있다.파리를 찾는 이방인들에게는 이런 것들조차 호기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대형쓰레기통은 2가지가 있다.빈병을 모아두는 곳과 신문잡지를 모으는 곳으로 구분돼 있다.이렇게 분리수거해서 재활용하는 병은 연간 82만7천개로 전체 소비되는 병의 38%에 해당된다. ○쓰레기통 2종 갖춰 신문과 잡지는 연간 15만t이 수거되고 있고 분리수거에 참여하는 사람은 4천7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다.프랑스 전체 인구가 5천5백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85%의 국민 대다수가 전폭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병·신문·잡지·건전지등 분리수거되는 쓰레기의양은 연간 2만4천여t.분리수거 쓰레기와 그냥 버려지는 쓰레기들을 모두 수거하기위해 동원되는 덤프트럭등 차량수는 파리 시내에만도 1천6백대에 이른다. 여러가정이 모여 사는 파리시내의 5∼6층 가정집 건물에는 2종류의 쓰레기통이 비치돼 있다.하나는 노란색으로 일반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고 파란색 뚜껑의 다른 하나는 신문 잡지를 버리는 것이다. ○쓰레기발전소 추진 신문 잡지를 이 쓰레기통에 버려두면 읽을 거리가 필요한 다른 가정에서 쓰레기통을 열고 볼만한 잡지는 가져다 읽곤 한다.또 쓰레기통 부근에는 빈 포도주병을 모아두는 곳이 따로 있어 분리 수거가 생활화돼 있다. 프랑스의 가정은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쓰레기는 발생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상」이라는 의식이 뿌리깊기 때문이다. 한해에 한 가구에서 평균 3백4㎏의 쓰레기를 버려 유럽에서 가장 적게 쓰레기를 버린다.바로 이웃의 독일이 3백31㎏의 가정 쓰레기를 버리고 있고 미국이 8백64㎏,영국 3백53㎏,스위스 4백27㎏,벨기에 3백13㎏,덴마크 4백69㎏,일본 3백94㎏등의 쓰레기 양산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수치다. 생활 쓰레기가 발생되는 일은 불가피하더라도 쓰레기도 자원이라는 의식이 몸에 배어 있어 분리수거와 재활용을 하려는 의식과 노력이 철저하기 때문이다. 분리수거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프랑스 북서부 덩케르크시가 꼽힌다.인구 21만여명의 덩케르크시 당국은 지난91년부터 청색 쓰레기통 3만6천개를 제작,각 가정과 회사의 사무실에 나눠줬다. 이곳에 빈병과 신문·잡지,플라스틱 제품,금속류등을 모아두면 시당국에서 거두어가 분리·처리한다.지난해의 수거량은 1만5천t으로 이일을 시작하기전인 90년 6천2백t에 비해 무려 2.5배의 양을 분리 수거했다. ○1주일만에 걷어가 덩케르크시는 빈병의 전부를 수거하고 신문 잡지는 절반정도,플라스틱 제품과 금속류도 절반정도를 수거한다.지금은 쓰레기를 태워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하는 발전소 건설을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쓰레기를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프랑스 북부의 보폼시는 생활쓰레기를 퇴비로 만들어 쓰는데 성공한 곳이다.인구 2만2천명의 이도시는 쓰레기 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새로운 매립장 건설도 주민들의 반대로 여의치 않자 지난해초 녹색 쓰레기통을 고안해 냈다. 발효가 되지 않도록 특수 제작된 이쓰레기통에는 음식물 찌꺼기,유기물 찌꺼기,광택지를 제외한 종이가 모아져 1주일에 한번씩 수거된다.시행 6개월만에 전체 쓰레기의 50%인 6백t의 녹색쓰레기가 모아져 농가의 퇴비로 활용됐다. 파리 근교의 릴라시에서는 쓰레기를 버리지 말고 재활용하자는 내용을 담은 한 컷짜리 삽화를 아빠용,엄마용,가족용의 3가지로 만들어 각 가정에 배포해 시민들의 의식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프랑스 환경부는 최근 쓰레기 분리수거와 관련한 보고서를 만들면서 이 삽화를 활용하기도 했다. ○메탄가스 활용연구 「적게 버리고 많이 수거하고 잘 처리한다」는 생각을 가진 공업도시 릴은 쓰레기에서 고부가가치를 찾고 있다.쓰레기를 활용하기 위해 프랑스 최초로 쓰레기 선별센터를 만들어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찾고 돼지사료로 쓰기도 한다.음식물찌꺼기등으로이미 6천t의 돼지 사료를 만들었으며 쓰레기에서 발생되는 메탄가스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중이다. 「쓰레기도 자원이다」 프랑스 국민의 이런 인식 전환은 24년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지난71년 환경부를 창설해 쓰레기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고 있지만 쓰레기에서 고부가가치를 찾으려는 프랑스 국민들의 노력은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정부에 의해 주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 미래의 차(외언내언)

    자동차로 인해 생활양식 자체가 바뀐 오늘의 세계에서 자전거 이야기는 어쩌면 한가로워 보일지 모른다.그러나 보스턴 거리의 10단계변속 고성능 자전거로부터 베이징의 인력거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자전거 수는 8억이 넘는다.연간 생산대수도 자동차의 3배를 넘고 있다. 미래예측서들에서는 자전거를 「미래의 차」라고 부른다.미래의 차가 아니라 오늘의 차인 나라도 적지 않다.중국은 3억의 자전거를 쓰고 있고 연간 수요가 3천5백만대나 된다.일본,베트남에도 자전거는 많다.런던,로스앤젤레스에선 교통체증이 심한 도심을 순찰할때 경찰도 자전거를 사용한다.네덜란드와 덴마크는 유럽의 자전거왕국이다.네덜란드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1만4천㎞나 갖고 있을만큼 자전거중심이다.주택가 자전거도로는 70년대부터 「소음이 없는 교통」운동으로 만들어졌다. 내무부가 「자전거 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을 입법예고 했다.내년부터 공공건물,백화점,공공주택단지 등 일정규모이상의 건물을 지을때는 자전거주차장을 확보해야 한다.새로 도로를 만들때와 기존도로를개·보수할 때도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의무를 갖게 된다.현재 3%에 불과한 자전거 교통분담률을 일본 25%,독일 26%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자전거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출발시킨다는 의미에서 바람직하다.하지만 우리는 아직 자동차가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 있다.잘 받아들여지지는 않을 것이다.특히 전용도로는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그 쓰임새가 몹씨 어려울 것이다.자전거도로 사용이야말로 높은 질서의식을 필요로 한다.자신의 생명이 걸려 있는 자동차운전도 규칙은 너나 지켜라하는 것이 우리 습속이다.자전거길 제대로 쓰기가 얼마나 힘들지 걱정이 앞선다.미국서도 전용도로는 자전거 사용자들끼리 의견이 분열돼 시행치 못했던 경험이 있다.없는게 더 편하다는 의견도 나왔기 때문이다.그렇다해도 자전거로 향해가는 사회적 노력은 하는 게 옳다.
  • 유럽 무더위 몸살/노르웨이 낮기온 35도… “금세기 최고”

    ◎독일/「열도 스모그」 초비상… 차량속도 제한/폴란드/“탈선 예방” 열차 감속운행… 연착사태/덴마크/일사병 졸도 환자 속출… 1명은 숨져 금세기 들어 가장 무더운 7월을 맞은 북구에서 선풍기 등 냉방기구 공급이 달리는 등 유럽전역이 찌는듯한 혹서에 뒤덮인 유럽인들은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심정으로 무더위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고 있다. ○냉방기구 구입난 물고기들이 질식사할 정도로 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독일인들은 고속도로의 속도를 시속 90㎞로 제한하는 이례적 조치를 취했으며 키예프에서 런던에 이르는 유럽전역에서는 턱없이 부족한 선풍기 공급량으로 선풍기를 구하려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유럽북단에 위치한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서까지 7월에 들어 연속 수주동안 낮 평균기온이 섭씨35도로 상승,20세기 들어 가장 무더운 7월을 보냈다. ○물고기 집단폐사 독일의 경우 열파가 인체의 건강을 위협하는 연무(스모그)를 일으켜 헤센주당국은 프랑크푸르트시 주변의 오존수준이 위험수준으로 증대하자 26일 고속도로의 속도를 시속 90㎞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독일경찰은 운전자들의 약 80%가 보통 속도제한이 없는 고속도로의 그같은 속도제한 명령에 따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폴란드에서는 열차운전사들이 과열된 철로를 질주하다가 탈선되는 것을 피하려고 열차운행 속도를 줄이는 바람에 줄줄이 연착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무더위로 독일,영국,노르웨이 및 스웨덴에서는 차양망,아이스크림,수영복 및 광천수 등의 수요가 격증함으로써 예상치 못했던 혼란을 빚기도 한다. 더위를 식혀줄 선풍기에 관해 한 제조회사의 간부 유르겐 스코트는 『유럽 어디에서든 이제는 선풍기를 구하지 못할 것』이라고 과장해서 말한후 선선했던 작년여름을 기준으로 생산계획을 세웠으므로 대부분의 선풍기제조회사들은 새 선풍기를 9월 이전에는 공급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휴가여행 취소도 코펜하겐에서는 27세의 천식환자가 무더위때문에 사망했으며 응급환자 수송기관은 일사병으로 병원으로 옮겨지는 고령자와 어린이의 수가 많다고 전했다.덴마크 주민들은 더위로 무리하게 가동해온 각 가정의 냉장고들이 제기능을 발휘하는지 점검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그런가 하면 혹서로 북해의 해수가 따뜻해져 그리스에서 휴가를 보내려던 약 1만5천명이 계획을 취소하는 바람에 그리스가 엉뚱한 피해를 입기도 했다. 사실 물의 온도가 따뜻해져 발트해에서는 유독성 청록색 해조대가 형성되었고 독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의 호수에서는 수중식물의 꽃들이 산소를 흡수해버려 물고기들을 질식시키고 있을 정도이다.
  • 음식찌꺼기서 메탄가스 추출기술 개발/에너지기술연 국내 첫성공

    ◎발효조서 액체화… 메탄 전환/수입대체효과 연300억원대 주방폐기물을 공기와 접촉하지 않는 상태에서 부패시켜 메탄(CH₃)을 생산하는 공정이 국내 최초로 개발돼 도시쓰레기 처리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소장 오정무) 대체에너지연구단 바이오매스연구팀 박순철박사,조재경박사연구팀은 물이 흐르는 상태의 주방폐기물을 그대로 투입,발효조에서 액체로 만든뒤 추출액을 메탄발효조에서 메탄으로 전환시키는 2단계 혐기성(산소와 격리된 상태) 소화공정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93년 상공자원부 출연과제로 선정돼 1억6천만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아 개발중인 이 기술은 현재 2백50ℓ 규모의 장치를 이용,연속운전 실험중에 있다. 이 장치에 75∼80%의 수분을 함유한 주방폐기물을 투입해 고형분(찌꺼기)의 90%를 제거하면 제거된 휘발성 고형분의 90%가 메탄가스로 전환되고 분해되지 않는 나머지 10%의 찌꺼기는 고품질의 유기질비료로 이용된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에서 매일 발생하는 약 2만4천t의 주방폐기물을 이 공정으로 처리하면 최소한 연 40만t의 순수 메탄가스를 생산할 수 있고 이를 원유로 환산하면 26t정도가 되므로 원유 수입대체효과가 연간 약 3백억원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시폐기물의 혐기성 소화처리는 프랑스,네덜란드,덴마크 등 유럽에서 실용화되고 있으나 수분이 많이 나오는 한국 주방 실정에는 적용하기 힘들며 이번에 개발된 장치에 비해 효율도 떨어진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 해양문화의 발굴/김용한 해양유물전시관 학예연구실장(굄돌)

    해외여행의 묘미란 색다른 나라 마다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접하면서 약간의 문화적 충격을 맛보고 문화유적과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책에서 얻은 지식을 하나하나 확인하는데 있는 것 같다. 그런만큼 박물관은 어딜 가나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가 된다.특히 유럽의 경우 박물관은 지나치는 마을마다 하나씩 있을 정도로 숫자가 많고 그 종류 또한 다양하다. 흔히 유럽의 박물관하면 우리는 영국의 대영박물관이나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 같은 고고미술사 중심의 대형 박물관을 떠올린다.그러나 바이킹의 나라인 스칸디나비아 국가에 내리면 공항의 관광안내원으로부터 가장 먼저 해양역사박물관을 소개받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덴마크와 노르웨이의 바이킹박물관,스웨덴의 자랑인 17세기 전함 바사흐 박물관 등이 그것이다.그곳을 둘러보면 호기심 어린 관광객의 시선을 자극하는 볼거리도 볼거리지만 오늘날 그들이 세계적 해양국으로 행세하고 있는 이유를 확실히 깨닫게 된다.사실 스칸디나비아 국가들 뿐 만이 아니다.아직 한국 관광객들의 단체관광코스에는 들어있지 않은 것 같지만 영국과 독일에도 각각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그리니치해양박물관이나 해양박물관이 있다.모두 바다에 얽힌 자국의 역사를 깊이 있게 다루는 박물관들이다. 우리는 어떤가.바다는 우리의 생활 터전이었고 바다를 통해 문화가 들고났다.또 국운이 좌우되었던 역사의 현장인 동시에 민족의 미래가 있는 곳이다.지금도 우리의 해운인과 우리가 만든 배가 자랑스럽게 오대양을 누비고 있다.그럼에도 정작 우리 해양사의 뿌리를 알려줄 만한 공간 하나 없었다. 다행히 신안 유물선 발굴조사는 잊고있던 바다의 역사성을 우리에게 일깨워 주었고 늦었지만 우리 배와 바다에 얽힌 역사를 알려 줄 국립해양유물전시관도 세워졌다.이제 무관심의 깊은 바닷속에 파묻혀있던 선조들의 자랑스런 해양문화전통을 발굴하고 지키는데 힘을 모으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그 뜻을 이어주어야 할 때라는 생각이다.
  • 미국 기업들/북진출 채비/미·북 3단계회담 기대감 반영

    ◎7개사 우회상륙… 전신사 등 관심/외국업체 1백44개사 이미 영업/코카콜라도 준비… 백악관,민간 「이익대표부」 검토 북·미 고위회담 재개를 계기로 양측간 관계개선 가능성이 전례없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 대한 미경제계의 관심도 부쩍 높아지고 있다.이와 관련해 워싱턴의 한미 경제 소식통들은 코카콜라가 중국 현지법인을 발판으로 북한에 진출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으며 특히 지난해부터 재미교포 자본이 우회투자 방식으로 북한에 들어가는 케이스가 눈에띄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대북 비즈니스문제에 밝은 이들 소식통은 지난해 현재 북한에 진출 해 있는 외국기업이 모두 약 1백44개로 이중 일본이 1백27개로 단연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재미교포 자본이 홍콩 등 제3국을 통해 우회 진출한 케이스가 의류부문 3개를 포함,모두 7개업체인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은 대북한 투자 및 무역을 극히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지난 92년 북한에 진출한 회사는 평양 소재 삼방연합합영회사와같은해 청진에서 문을 연 청진합영회사 및 조선삼방연합합영회사등으로 이들은 의류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추가 진출한 회사로는 애국텔레비전조립회사와 함흥 소재 애국접착체회사 및 흑연을 생산하는 명심합영회사가 있으며 92년부터 가동된 조선샘물주식회사도 미국계 자본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미국의 유명한 경영 컨설팅 전문회사인 매킨지도 공식적으로는 북한 진출을 부인하고 있으나 실상 북한 비즈니스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 소식통의 귀띔이다. 또 미최대 전신전화회사인 AT&T가 북한 진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세계적인 국제우편물 탁송업체인 페더럴 익스프레스 역시 지난달 베트남에 대한 서비스를시작한데 이어 북한에도 들어가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확인 되지는 않고 있다. 일본과 미국에 이어 북한에 많이 들어가 있는 회사는 독립국가연합(CIS)소속으로 회천고리키합영회사 및 조·소해운회사 등 4개이며 중국이 청진동함합작건설등 3개사를 진출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국의 경우 올초 몇억달러 규모의 남·북한간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문제도 적극 검토했으나 당시 핵문제로 한반도 상황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이를 실현시키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이밖에 프랑스가 양강도호텔,호주가 평양에 국제우편물 탁송회사인 TNT 사무소를,덴마크가 조·덴마크 국제회사를 각각 열고 있다고 이들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들은 미국이 3단계 고위회담에서 핵문제 타결을 전제로 북·미간 연락사무소 교환을 제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미일각에서 나오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미 북한에 들어가 있거나 아니면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이들 미국계 자본이 그 발판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미일각에서는 백악관이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전초 단계로 무역대표부 등 공적인 성격이 강한 조직을 설치하는 대신 현지 진출 미업체를 이를테면 「이익대표부」로 활용함으로써 「정치적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남북이산가족 재회” 서명운동 전세계 확산

    ◎130국서 1,200만명 돌파/노벨상수상자·국가원수 동참/재회추진위/“8우러 1천5백만명 넘을듯”/“이제 소원 푸나” 실향민 설레어 이산가족문제가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1천만 이산가족 재회추진위원회」(위원장 조영식)가 국제적으로 벌여온 서명운동의 참여자가 1백30개국 1천2백만명을 넘어서 실향민들의 가슴을 부풀게 하고 있다. 특히 남북 이산가족 재회를 지지한 서명자중에는 이미 지난해 2월 서명한 김영삼대통령을 비롯 슐레이만 데미렐 터키 대통령,곤츠 헝가리 대통령,클레리데스 남키프러스 대통령 등 외국의 현직 대통령 3명을 비롯,코스타리카 전대통령,폴란드와 덴마크의 국무총리,대만의 학백촌 전행정원장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투투 주교등 노벨상 수상자 40명,미국 노스파크대 데이빗 호너 총장등 외국 유명대학 총장 25명이 서명했고 지난해 유엔 총회의장을 맡았던 스토얀 D 가네브씨를 비롯해 노만 어거스틴 미국적십자사 총재등 국제적인 저명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범세계적인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서명을 한 유엔 47차 총회가네프 총장은 추진위에 보낸 메시지에서 『이산가족 문제가 가능한 빨리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런 본인의 긍정적인 생각은 냉전시대의 종식과 더불어 찾아온 세계의 새로운 현실과 유엔의 새로운 역할에 기인한 것』이라며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추진위는 다음달 15일까지 1천5백만명 서명 목표를 무사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8월말쯤 서명자 명부를 유엔본부및 국제적십자연맹·세계인권연맹등 국제기구에 보내 우리나라의 이산가족문제를 국제 여론화시킬 예정이다. 이운동은 6·25 43주년을 맞아 지난해 실향민 대표와 각계인사 1천2백여명이 모여 「서명운동추진 중앙운동본부」를 만들면서 본격화됐다. 추진위측 관계자들은 당시 영어·독어·불어 등 8개 국어로 작성된 서명명부 인쇄및 서명운동에 필요한 경비마련을 위해 어려차례 1백만∼1천만원씩 찬조금을 내는 한편 함명이라도 더 서명을 받기위해 동창회·이웃은 물론,가족들에게도 서명을 부탁하는등 생이별의 아픔을 푸는데 적극적이었다. 추진위 고재성이사(62)의 경우 두달에 한번씩 동창회 모임에서 동창생들에게 서명용지를 돌리며 서명을 받았는가 하면 자식들에게도 서명을 받아와 달라고 부탁까지해 1천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내는 열성을 보였다. 서명운동에 나선지 1년만에 이처럼 많은 서명을 받은 것은 처음 있는 일로써 남북고향방문단 교환계획이 북한측의 트집으로 2차례나 물거품이 되면서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측에 호소하려는 실향민들의 염원이 국내외적인 설득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추진위원회 조동영사무총장은 『남북관계가 호전되는 시점에서 북측에서도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산가족의 재회에 적극 협조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통령도 남북정상회담에서 반드시 거론하겠다고 밝힌만큼 북한측의 인도주의적이고 성의있는 화답으로 1천만 이산가족의 한결같은 염원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반드시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공학·기술 아카데미」 내년 설립/「기반조성 법률안」 입법예고

    ◎상공부/3백명으로 구성… 연구·자문 등 담당 내년에 공학·기술계에도 학·예술원 수준의 「아카데미」가 설립된다. 상공자원부는 2일 「대한민국 공학기술아카데미」의 설립근거를 명문화한 「공업 및 에너지기술 기반조성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 예고했다.따라서 올 정기국회 상정 등 입법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쯤 공학·기술원로의 단체인 이 아카데미가 선보이게 된다.상공자원부 주덕영 산업기술국장은 『공학·기술계를 대표하는 원로들의 연구와 정책자문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진 점이 공학기술 아카데미의 설립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 아카데미는 공학기술과 관련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연구실적이 있는 지도적 인사 3백여명으로 구성,▲산업기술 및 공학진흥에 관한 연구 ▲정부 및 관련단체에 대한 공학기술 자문 ▲공학 및 기술분야의 국제교류 업무 등을 하게 된다.회원에겐 정부 보조금이나 출연금을 재원으로 한 연구비가 지원되며,연구성과의 실용화에 기여하거나 새로운 기술개발에서 성과를 올린 회원은 명예회원으로 우대받는다. 선진국인 미국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은 70년대 이전부터,일본 스위스 등은 80년대 들어 「기술 아카데미」「엔지니어링 아카데미」형태의 공학기술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 미 유럽내 기지 27곳 추가 폐쇄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은 유럽내 미군기지 27군데를 추가로 폐쇄하거나 축소한다고 미국방부가 16일 밝혔다. 국방부는 폐쇄 또는 축소될 이들 기지중 노이로이트기지와 라인병기고 등 21개가 독일내에 있고 나머지 6개 기지는 벨기에,덴마크,네덜란드및 영국에 있다고 말했다.
  • 유황배출 규제/새국제협정 오늘 서명/“산성비 감소” 국별기준 마련

    ◎33개국회의 폐막/구동독87%… 그리스는 3% 【오슬로 로이터 연합】 산성비문제가 지구촌의 공통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산성비의 주성분인 아황산가스 배출 규제기준의 상향조정등을 골자로 하는 국제협정이 마련된다. 북미·유럽등 33개국 환경당국자들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14일 폐막되는 환경회의에서 유독성 유황의 배출을 규제하는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번에 마련된 신환경협정은 유황물질의 배출을 93년말에 80년 수준의 30%까지줄이기로 돼 있는 지난 85년의 의정서를 대체,각국가별로 상이한 배출규제기준을 두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유엔의 유럽경제위원회 주도로 성사된 이 협정은 특히 종전의 환경협정과는 달리 공동기준을 배제하고 사상 처음으로 오염정도등 각국 사정에 따라 별도의 환경기준을 설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이같은 배출규제기준과 관련,독일의 경우 구동독의 노후화된 공장에서 아황산가스가 대량으로 뿜어나오고 있는 점등을 감안,오는 2005년까지 유황물질의 배출을 80년수준의 87%까지 줄이기로 했다. 이와함께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오스트리아는 2000년까지 80%를 감소시키기로했다. 반면 그리스,포르투갈의 경우 자국의 토양이 산성비를 중화시키는 칼슘이 풍부한 점을 내세워 감소기준을 불과 3∼4%로 설정,대조를 이루고 있다. 북미에서는 캐나다가 30%선으로 하향목표를 정했으며 반면 미국은 이미 국내에서 아황산가스 배출을 줄이는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서명에 참여하지않기로 했다. 한편 그린피스등 국제환경단체들은 이번 오슬로 회의에 즈음해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유럽과 북미의 산성비를 규제하기 위해 마련된 이같은 협정이 너무 느슨하게돼 있다면서 보다 근본적인 아황산가스 규제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특히 『아황산가스등 대기를 산성화시키는 오염물질의 배출이 여전히 심각하며 이같은 오염물질은 전유럽의 생태계와 인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 EU선거/유럽 6개국 여당 패배/독·이 우파연정만 승리

    ◎유권자 출구조사/사회계열 포·희서 승리 【브뤼셀 로이터 AP 연합】 유럽연합(EU) 8개 회원국에서 12일 실시된 유럽의회 의원선거 결과,독일과 이탈리아에서는 집권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나머지 나라들에선 집권당이 야당에 열세를 보이고 있다. EU 12개국 가운데 지난 9일 선거를 실시한 영국,덴마크,아일랜드,네덜란드를 제외한 8개국에서 실시된 유럽의회 의원선거에서 독일의 경우,헬무트 콜총리의 집권 기민당이 39% 이상의 지지를 얻어 34%의 지지율을 보인 야당 사민당을 앞지른 것으로 투표후 출구조사 결과 드러났다. 또한 신파시스트 인사들의 입각 등으로 유럽일각에 우려를 부르고 있는 이탈리아의 전진이탈리아당도 총선시의 21%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으며 신파시스트 성향의 국민동맹,북부동맹 등을 합친 이탈리아의 집권 연정세력의 지지율은 48.5%에 이를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드러났다. 그러나 프랑스에선 야당인 사회당이 수십년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여당인 중도우파 연정후보들의 지지율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스페인에선 펠레페 곤살레스총리가 이끄는 사회당이 12년만에 처음으로 야당인 중도우파성향의 국민당에 패배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포르투갈에서도 야당인 사회당이 35∼39%의 지지를 얻어 28∼32%의 지지율을 보인 카바코 실바총리의 사민당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구소에너지산업 재생회담/미등 50국 투자방안 논의

    【브뤼셀 AFP 연합】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50개국은 7일부터 브뤼셀에서 러시아와 구소련 가맹공화국의 원유 및 가스산업을 재생시키기 위해 서방자본과 기술을 투자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에너지협정 협상을 재개한다. 구소련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서방의 투자를 유치하는 작업에 있어 하나의 전형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이 에너지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전세계 50개국은 지난 3년동안 협상을 벌여왔으나 미국과 EU(유럽연합),서방과 러시아 그리고 구소련 가맹공화국간 의견차이로 합의를 끌어내지 못해 왔다. 구소련내 에너지 산업 부문에 서방의 자본을 투입해 구소련가맹공화국의 원유와 가스 수출을 늘리고 서방의 에너지 공급원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이 협상은 서방투자자들의 법률적 지위를 보장하고 이들을 구소련가맹공화국내 기업과 동등하게 대우하는 방법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두어지고 있다. 크리스찬 워털루 EU 에너지정책과장은 이번주 회담에서 원칙에 관한 합의만 이뤄진다면 올 여름 리스본에서 협정이 조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의 의장인 덴마크의 찰스 루튼은 쟁점이 되고 있는 외국투자자에 대한 완전한 내국인 대우 문제에 대해 2단계 협정안을 제시하고 있다.대부분의 국가들은 예외적인 부문에서 외국 경쟁업체에 대해 내국인의 이익을 보호하는 내용의 정책을 채택하고 있는 데 러시아는 아직까지 이러한 규정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찰스 루튼의장이 제안한 2단계 협정안은 현재 러시아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업체에는 즉각 「내국인 자격」을 부여하고 협정체결이후 투자를 개시한 경우는 3년경과후 그같은 혜택을 부여토록 하고 있다. 지난 88년부터 93년사이에 러시아의 원유생산은 하루 1천1백70만배럴에서 6백60만배럴로 감소하는 등 원유산업부분 역사상 최악의 생산감소를 나타냈다.
  • 나토­러­동구 해공군 7일부터 합훈 돌입/발트해서

    【브뤼셀 AFP 연합】 동구국가 및 러시아 군함들이 7일부터 발트해에서 나토(북대서야조약기구)와 처음으로 갖는 합동해공군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벨기에군대변인이 2일 밝혔다. 오는 7∼10일에 실시되는 이 「발트해작전 94」 훈련에는 미국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등 나토 6개 회원국과 러시아 및 폴란드 등 구공산국가,스웨덴과 핀란드와 같은 중립국가들의 함정 50여척이 참가한다. 리투아니아,라트비아 및 에스토니아 등 구소련의 공화국들은 군함을 보유하고있지 않기 때문에 합동훈련에 참관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 솔제니친의 귀국을 보며(박갑천 칼럼)

    『한사람의 성자없이 도시는 성립되지 않으며 한사람의 의인없이 촌락은 성립되지 않는다』 여기서의 의인이란 신의 뜻을 받들어 바르고 평화롭게 사는 사람을 가리킨다.신을 두려워할줄 모른채 욕망에 눈이 멀어있는 사람끼리만 사는 사회는 어둡다 함을 뜻하는 러시아의 속담이다.이 속담이 더 유명해지는 것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단편 「마트료나의 집」의 끝머리가 이로써 마무려짐으로 해서이다. 솔제니친은 스스로 그 의인이고자 했다.독일의 작가 하인리히 뵐이 그를 『톨스토이의 숨결과 도스토예프스키의 정신』이라고 평가했듯이 그는 「욕망의 늪」속에서 인도주의와 인간을 구하고 지키는 의인의 길을 걸었다.「하나의 도시」나 「하나의 촌락」이 아닌 「조국 러시아」를 위해.그건 가시밭길이었다.­수용소 생활·암투병·작가동맹 축출·출판금지·국외추방·망명생활…. 그의 자전적인 처녀작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에서의 슈호프도 그런 의인의 분신이라 할것이다.독일군에게 포로가 되었다가 탈주하여 귀대했을때 그에게는 스파이의 누명이 씌워진다.라게리(강제노동 수용소)로 보내어지는 운명을 저항없이 받아들인 그는 가혹한 상황 속에서 오히려 「행복」을 느끼고자 한다.소박한 영혼의 소유자인 주인공의 일상은 그러나 끈질긴 민중의 생명력을 표상하는 것이 아니던가. 슬라브족의 조국애·애국심은 유별난 것으로 알려진다.70년대 국외추방된 10여명의 반체제 작가·시인들은 그 아픔으로 해서 회향병을 앓는다.그탓일까,작품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솔제니친도 그중 한사람.그는 쫓겨나서도 러시아의 흙과 숲냄새를 한발짝이라도 가까이서 맡을양으로 서독에서 스위스로 덴마크로 노르웨이로 떠돌다가 미국에 정착한다.정착후 몇해동안에 겨우 단편 하나를 쓰는데 그쳤다.그나마 추방되기전 쓰던 것의 완결이었다. 쫓겨나서 살아온 세월 20년.그동안 그는 공산주의가 멸망하면 귀국하겠노라고 말해 왔다.하건만 공산주의가 깃발을 내렸는데도 귀국일정은 늦추어져 왔다.부인 나탈리아 여사는 그에 대해 「붉은 수레바퀴」의 탈고에 시간이 걸린 때문이라고 변명한다.마침내 27일 그는 조국땅에 발을 디뎠다.그를 두고 국내외에서는 『너무 늦은 귀국』이라는 여론도 일고있다.이젠 그의 말에 귀기울일 사람은 없다고 개탄하면서. 과연 그럴까.그의 「의인」으로서의 길은 철권·암흑정치를 몰아내는 일이었다고 보면 어떨까.회향병의 상흔 깊은 그를 몰아세울 일은 아니다.필주의 승리자의 귀국은 어쨌든 영광스러워야 한다.평안할수 있어야 한다.
  • 한국상표 인기(외언내언)

    우리나라만큼 자나 깨나 수출을 강조하는 나라도 드물 것 같다.국내시장이 협소한데다 이렇다 할 부존자원도 없기 때문에 오로지 수출만이 살 길임을 귀가 닳도록 들어온 터이다. 우리 경제운용의 가장 중요한 거시지표로 자리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출립국」처럼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하는 정책의지는 없을 듯싶다.그래서 수없이 많은 크고 작은 업체들이 각종 상품을 만들어 수출증대에 힘써 왔지만 크게 유감스러운 점은 내로라하고 세계 시장에 내놓을 자기 상표가 매우 드문 사실이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 있겠으나 공통적인 것은 대부분 수출업체의 경우 외국기업측에서 그들의 상표를 붙여 만들도록 요구하는 이른바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상품을 파는 것이 자기상표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일보다 훨씬 쉽게 외화를 벌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된다.이처럼 OEM방식에 너무 오래 안주한 결과 전체 수출물량의 80%이상을 이에 의존했던 경공업제품 메이커들은 물론 다른 대기업들도 요즈음 외국기업들의 주문감소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수출전선에 자주 먹구름이 드리우는 가운데서도 오래전부터 먼 앞날을 내다보며 자신만의 상표로 승부를 걸었던 몇몇 업체들은 오히려 그들의 상표를 외국에 팔아 돈(로열티)을 벌어들여 업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모자동차회사는 새로 개발한 차종에 대해 외국기업들이 OEM으로 생산하겠다고 요청해와 협상중이라는 뉴스가 전해진다.또 일부 신발류·의류메이커들은 브라질 터키 덴마크등 10여개 국가에 상표를 판 대가로 매출액의 3∼5%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받는다고 했다.상표권을 팔지는 않지만 자기상표를 내세워 제값을 받으면서 야무지게 커가는 중견기업들도 적지 않다. 엔터프라이즈(enterprise)가 기업 또는 모험으로 풀이되는 것도 보다 큰 장래이익을 생각해서 모험을 거는 진취적인 기업가정신을 가리키기 위함이 아니겠는가.
  • 독·파·덴마크/올 두차례 합훈

    【베를린 UPI 연합】 독일,덴마크,폴란드 등 3국 국방장관은 12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동유럽국가들간의 「평화동반관계」에 따라 이번 가을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3국 국방장관은 이날 독일 로스토크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 동구권 국가/퇴직자 연금 지급 “골머리”(현장/세계경제)

    ◎재원부족·수령자 증가… 국가재정 “휘청”/알바니아 예산 30% 차지… 성장 걸림돌/서방선 운용 전문화로 인기 금융상품 정착 사회주의 체제의 자랑이자 매력의 하나로 꼽혔던 국가지급 퇴직자년금이 이제는 옛 공산권의 성장을 가로막는 애물단지로 백안시 당하고 있다. 반면 선진 자본주의 국가에서 사회보장정책의 하나로 시험삼아 권장되었던 고용인 연금기금(펜션펀드)는 단순한 적립금 성격을 넘어 알짜배기 금융상품의 위세를 톡톡히 부린다. 자유시장 체제로 거듭나기 위해 애를 쓰고있는 동유럽과 구소련의 탈공산주의 국가들은 많은 난관에 봉착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다름아닌 자국의 「무력한」 노령층으로부터 커다란 위협을 받고 있다.퇴직한 노령의 국민에게 국가가 지급하기로 책임진 연금 때문에 국가재정이 휘청거리는 것이다.재원조달이 우선 어렵고 우회적으로나마 이를 융통할 자금시장마저 미비돼 위기는 날로 심각해지는데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이들 나라는 공산주의는 포기했으나 연금이 퇴직자의 생계 바로 그것인 현실에서이의 국가지급제를 포기할 염두를 내지 못했다.설상가상으로 탈공산 이후 연금비용의 규모가 모든 나라에서 급속히 증가했다.폴란드의 경우 공산시절인 88년에 국내총생산대비,7%였던 총 연금비용이 92년엔 12%로 늘어났다. 정부재정 점유율에서 연금비용의 심각성이 잘 드러난다.폴란드는 정부재정의 25%를 연금지급으로 할당하고 있으며 알바니아는 이의 비율이 30%를 육박한다.불가리아는 22%,헝가리는 19%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퇴직연금의 수령액 규모는 현업근로자 평균임금의 최고 74%(폴란드),최저 33%(에스토니아)에 걸쳐 있다. 옛 공산권의 연금위기는 돈줄인 국내총생산이 감소세를 면치 못한 탓도 있으나 연금수령자가 실제 노령인구의 몇배에 이르는 현실이 더 큰 원인이다.평균수명 비교에서 알수있듯 공산권의 노령인구 비율은 서유럽에 미치지 못하지만 퇴직연금 수령인구 비율은 몇배나 앞서는 것이다.우크라이나는 5천2백만 인구중 1천4백만명이 연금을 타가고 있으며 총인구가 9백만명인 불가리아는 무려 2백40만명이 연금수령자다. 사회보장제가 잘 갖춰진 서방의 덴마크에선 남녀 불문하고 67세가 되어야만 국가지급 연금 혜택을 보는데 반해 공산권은 남 60세,여 55세가 평균 하한선이고 몇몇 직종은 이보다 2∼3년 앞서 연금 전액수령의 퇴직이 허용된다. 여러 나라가 퇴직연령을 상향시키고자 시도했지만 근로대중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혀 번번이 좌절당했다.최근 체코 정부가 남녀 퇴직연령을 62,60세로 올릴 방침임을 알리자마자 4만여명의 노조원들이 공산정권 붕괴이후 최대의 시위를 벌였다. 사회주의의 연금제는 유일한 고용주인 국가가 재원조달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반대로 서방 각국에서는 고용주와 고용인이 공동으로 장기적립할 뿐 아니라 그 투자운용이 전문적으로 위탁된다.이같은 펀드화 덕분에 선진국의 연금기금은 제일의 기관투자가로서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리드하고 있다. 자본시장이 잘 발달된 선진국 국민들은 갈수록 금융자산 보유방법으로 은행예치나 주식직접소유를 기피하고 전문펀드 위탁의 간접적 투자신탁을 선호한다.미국의 경우 총 15조달러에 달하는 개인 금융자산가운데 은행예치금이 2조7천억달러인데 비해 수많은 연금펀드 총액은 무려 4조6천억달러에 달해 압도적 우세를 보인다.10년사이에 3배로 급증한 것이다. 한편 그동안 보수적이었던 각국 연금기금의 투자운용 형태가 변해 해외증권투자분의 비율이 급격 증가하고 있다.미국 연금펀드들의 해외투자액은 1천4백억달러이며 일본과 영국은 이보다 많은 2천3백억달러와 1천5백억달러를 각각 투자했다.홍콩은 전 기금의 63%인 90억달러를 다른나라의 주식·채권에 묻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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