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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형근로·복수노조 내용과 쟁점

    ◎법정시간내 근로형태 탄력 운용­변형근로/경영자측,노조 과격화 우려 반대­복수노조 노사관계 개혁위원회가 내부토론을 통해 논의한 변형근로제와 복수노조 허용문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변형근로제=변형근로란 기준 근로시간(1일 8시간,1주 44시간)을 탄력화하여 기업의 경영여건이나 수주량 변화,업무량 변동 등에 대처하여 근로시간의 단축 및 휴일의 증가를 가능케 하는 제도다.즉,일정기간(1주,4주,3개월,1년) 평균을 기준으로 법정 근로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특정일·특정주·특정월에 기준 근로시간을 초과하여 일하도록 하더라도 초과 근로시간에 대해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제도다. 우리나라는 지난 80년12월 근로기준법 개정 때 4주 단위의 변형근로 시간제를 도입했으나 장시간 근로가 문제되면서 87년11월에 폐지됐다. 경영계는 노동력을 탄력적으로 활용하여 생산성을 높이려면 1개월 단위의 변형근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동계는 임금저하 및 근로조건 악화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ILO(국제노동기구)협약은 1일 및 1주의 최장 근로시간을 명시하는 조건으로 변형근로제를 허용하되 최장 근로시간을 초과하면 연장 근로수당을 지급토록 권고하고 있다. 일본은 30인 미만의 소매업·여관·요리점 및 음식점에 대해 1일 10시간을 한도로 주 42시간까지 변형근로를 인정한다.덴마크는 단체협약으로 주 37시간을 기준으로 1주 단위의 변형근로를,싱가포르는 노사합의에 의해 1주 44시간 범위에서 1일 9시간까지 근로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캐나다는 작업의 성질상 근로시간의 불규칙한 배분이 필요한 경우,미국은 병원과 사회복지시설에서 2주 단위의 변형근로를 인정한다. 말레이시아와 호주는 3주 단위의 변형근로를,독일은 야간근로자에 한해 1개월 단위의 변형근로를,포르투갈은 1일 2시간·주당 50시간 범위에서 3개월 단위의 변형근로를 허용한다. ◇복수노조=노동조합법 제3조 단서 5호는 「기존 노동조합과 조직대상을 같이 하거나 그 노동조합의 정상적 운영을 방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를 조합의 결격사유로 규정,복수노조 설립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 91년 우리나라가 ILO에 가입한 이래 복수노조 허용문제는 노동계의 노동관계법 개정요구 중 최대 쟁점으로 부각됐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복수노조 금지조항이 헌법에 규정된 결사의 자유와 배치되고 ILO의 결사의 자유협약에도 위배된다며 복수노조의 전면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반면 경영계는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파벌싸움이나 과열경쟁으로 노조의 조직력이 도리어 약화되고 조직간의 선명성 경쟁으로 과격한 노동운동으로 치달을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단체교섭 구조에 혼란을 야기한다는 현실론에 입각,복수노조를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선진 외국에서는 사업장·직종·산업별로 모두 복수노조가 허용돼 있으나 단위 사업장에서는 사실상 단수 대표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노동관계법 학자들로 구성된 노동법개정 연구위원회는 상급단체에는 복수를 허용하고 단위 사업장에서는 단일노조만 인정하는 절충형을 제시했었다.〈우득정 기자〉
  • 「러」 유명음악인 출국 러시/부족한 생계비 벌기위해 서방으로

    ◎유명지휘자·단체 일년중 절반은 해외서 공연 러시아의 유명 음악인들이 앞다투어 러시아를 떠나고 있다.조금이라도 유명세가 있는 음악인들은 아예 서방국가로 이주해버리고 이주가 여의치 않으면 해외공연을 빌미로 해서라도 러시아를 벗어나려 애쓴다. 볼쇼이오페라단·러시아방송교향악단등 유명음악단체들은 일년중 6개월이상을 해외공연으로 채우기도 한다.「음악도시」모스크바는 6월부터 9월말까지 아예 30여개의 유명콘서트홀의 공연일정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 부족한 생계비를 벌기 위해서다.음악가들은 보통 국립공연단체의 소속은 월 40만루블(6만4천원)∼1백50만루블을 받는다.이같은 월급으로 옛소련때는 생활이 가능했다.당시는 예술가에 대한 각종 사회적 혜택이 많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은 그 사회적 혜택도,예술단체에 대한 국가보조도 거의 끊겨 있는 상황이다.첼로의 거장 로스트로포비치,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블리디미르 아쉬케나지등 거장들은 러시아가 자유의 나라가 됐는데도 여전히 미국이나 프랑스·덴마크등 서유럽국가를 무대로 활동한다.서방에서 활동하는 주요 연주자 가운데 약 10%가 러시아 출신이라는 통계도 나와 있다. 파리 바스티유오페라단을 지휘하고 돌아온 알렉산드르 아니시모프 민스크오페라 지휘자는 『한달 평균 50만루블(8만원정도)의 월급으로 단원 모두가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그는 『단원들 가운데 외국에 연줄이 있는 사람들은 일찌감치 빠져나갔으며 나머지 단원들도 비슷한 유혹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공연을 떠나거나 해외에 적을 둔 러시아 음악가들은 비교적 평균이상의 좋은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미국이나 일본·독일 등에서 러시아의 정상급 일부 지휘자는 하루공연에 1천만∼1천2백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1천5백만원을 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유명 지휘자의 경우 연중 절반이상을 해외에서 보내는 사람도 적지 않다.「신의 음률」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20대 초반의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는 암스테르담으로 거처를 옮긴지 7년째로 연간 1백회의 연주를 서방국가에서만 갖는다. 유명 음악인들이 서방으로 대거 빠져나가자 러시아내에서는 오케스트라·발레단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한때 러시아의 자존심으로까지 불렸던 볼쇼이 발레단의 경우 6월 이탈리아부터 시작된 유럽순회공연에서 『볼품없고 볼거리도 없는 발레』라는 혹평을 받았다.유명 솔리스트들이 많이 빠져나갔는데도 볼쇼이라는 이름만 걸어놓고 서방공연을 나서기 때문이다.〈모스크바=유민 특파원〉
  • 미,미얀마 경제제재 모색/아세안 7국과 “민주화 탄압”저지 논의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은 미얀마에서 자행되는 「새로운 탄압」을 저지하기 위해 경제적인 제재조치 등의 방안들을 동남아국가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이 11일 말했다. 오는 23∼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7개국 외무장관들과 만날 예정인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그러나 미얀마의 민주 회복을 위한 제제수단과 관련,빠른 시일내 합의를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아세안 역내 국가들에 대해 『우리가 미얀마의 탄압조치를 저지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알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경제적인 제재를 가하기 위한 국제적 합의가 현단계에서는 『잘 될 것 같지 않지만 적극 고려중에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장관과 자리를 함께한 닐스 페터슨 덴마크 외무장관은 이에 앞서 기자들에게 덴마크의 요청으로 유럽연합(EU)이 미얀마의 인권문제를 15∼16일로 예정된 외무장관 회담의 의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 지뢰제거 국제기준 마련/48국 국제회의/위치조사·요원지원 포함

    【헬싱괴르(덴마크) 로이터 연합】 세계 48개국의 방위전문가,원조기관 대표 및 정부 관리들은 지난 4일 지뢰제거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대인지뢰 제거를 위한 새로운 기준에 합의했으며 덴마크는 세계 지뢰제거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6백만달러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이 회의를 주최한 덴마크의 폴 넬슨 개발원조장관은 3일간의 회의를 끝내면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하여 대표들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민간 지뢰제거작업을 위한 국제 기준에 합의했다고 밝히고 오는 10월 유엔에 제출할 최종 기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기준은 지뢰의 위치,조사 및 지뢰 매설지역 정화를 위한 기술상의 절차들을 구체화하는 이외에 안전,지뢰제거요원 훈련 및 의료지원 등에 관한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하고 국가 지뢰 데이터베이스의 설립을 촉구하고 있다.
  • 당신이 50달러 든 지갑을 주웠다면…(박갑천 칼럼)

    도불습유라는 말이 있다.길에 떨어진 물건을 주워 제것으로 하지않는다는 뜻이다.그 실제는 두가지로 나뉜다.하나는 진나라 효공의 신임을 받은 상앙이 법을 엄격하게 시행함으로해서 벌받을게 두려워 겁먹고 줍지않은 경우다. 다른 하나는 선정의 극치를 표현하면서 쓰는 경우다.이말은 본디 이 경우를 이르면서 쓰인다.이를테면 공자가 노나라 정승으로 석달동안 정치를 했을때 송아지나 돼지 팔러 가는 사람이 아침에 물먹이는 일이 없게 되고 길에 떨어진 것을 줍는 사람이 없게 됐다는 따위가 그것.바른 정사에 백성 모두가 높은 도덕심으로 착해졌다는 뜻이다. 「한비자」(외저설좌상)에는 정나라 재상 자산에 대한 일화 가운데 그말이 나온다.자산은 공자도 형과같이 대했다는 인격자다.그가 임금(간공)의 신임아래 정치 바로잡는 책임을 맡는다.5년이 지나자 나라안에 도둑이 없어지고 길에 물건이 떨어져 있어도 줍는 사람이 없었다.복숭아나 대추가 무르익어 길거리를 덮어도 따가는 사람이 없고 송곳같이 하찮은 물건을 길에서 잃어도 며칠뒤 가보면 그대로 있었다는게 「한비자」의 기록이다. 「송곳같이 하찮은것」 아닌 50달러 든 지갑을 일부러 유럽 여러나라 2백여군데에 떨어뜨려놓고 정직도를 조사해본 리더스 다이제스트지.1백16개 58%가 고스란히 되돌아왔다고 한다.특히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회수율은 1백%로 가장 정직한「도불습유」의 나라였다.회수율이 가장 낮은 나라가 스위스와 이탈리아.이탈리아는 여행자가 소매치기 조심해야 한다는 나라라 치더라도 스위스는 뜻밖이다.「가보고싶은 나라」 1위로 곧잘 꼽혀오지 않았는가. 프랑스의 재사 볼테르가 『그들은 벌잇속 따르는 예술의 재주를 가졌다』고 했던 빌헬름 텔의 나라 스위스.현대인뿐 아니라 옛사람들 마음도 끌어 재재다사가 안주하러갔다. 네덜란드의 인문주의자 에라스무스는 바젤로,독일시인 괴테는 브리엔츠로,프랑스사상가 루소는 누샤텔로,독일철학자 니체는 질스 마리아로.바그너도 릴케도 레닌도….그런 나라가 이 어인 망신살인가.『스위스 호숫가의 목장지대에서 사온 뿔피리소리는 매우 평안하여서 내방에서 누구 집안사람을 부를때의 초인종 대신으로 나는 이것을 불어쓰고 있습니다…』(스위스목동의 각적)고 노래했던 미당(서정주)선생 마음도 언짢은것 아닐지. 남의 얘기만 할건 아니다.우리나라에 떨어뜨렸다면 그 회수율은 과연 어떨것인고.〈칼럼니스트〉
  • 한·일정상 제주회담­성사배경·전망

    ◎「21세기 한·일관계」 초석 놓는다/사열 등 의전생략 「실무방문 외교」 성격/월드컵 계기 “미래지향 협력” 선언한듯 오는 22일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은 내용과 형식면에서 모두 양국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행사가 될 것 같다.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의 제주도 정상회담이 전격 성사된 데는 월드컵축구의 힘이 컸다.월드컵 협력분위기를 앞세워 다른 현안에서도 알찬 결실이 기대된다. 하시모토 총리는 지난 1월 취임했다.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택하던 이전 총리와 달리 아직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하지 않았다.취임초 터진 독도문제로 양국관계가 껄끄러운 때문이었다.우여곡절끝에 지난 3월초 방콕에서 한·일정상회담이 열렸지만 서먹한 앙금이 가셔지지 않았다. 2002년 월드컵의 한·일공동유치는 두 나라가 아픈 과거를 딛고 미래를 향해 나갈 발판을 마련해줬다.속으로 적대감정을 갖고 있으면서 필요에 의해 손을 잡는 게 아니라 진정한 우방이 돼보자는 자각이 양국민 사이에 일고 있다.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가 제주도에서 21세기의 협력을 선언하는 것은 두 나라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다. 우리 외교관례를 보면 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 수개월의 준비작업이 필요하다.의전절차도 보통 번거러운 게 아니다.선진국,특히 서유럽국가들은 이런 절차를 생략한다.한 예로 프랑스와 독일정상은 격식없이 수시로 만난다.지난 63년 관계강화를 골자로 하는 엘리제조약이 맺어진 후 1백여차례 이상의 불·독정상회담이 이뤄졌다. 한·일 양국은 하시모토총리 방한을 13일 공식발표할 계획이었다.그러나 방한검토사실이 일본언론에 보도되자 발표시기를 하루 앞당겼다.12일에도 하오 4시 발표를 예정했다가 상오11시로 당겼다.양국간 직통외교라인이 긴밀하게 가동되고 있는 셈이다.며칠 사이에도 정상회담이 성사될 채널을 갖춰가고 있다.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는 제주도는 세계적 휴양지다.하시모토 총리가 방한하는 기간도 토요일·일요일,주말 이틀이다.의장대사열등 형식적 행사를 없애고 간편복차림으로 실속 있는 논의를 해보자는 취지다.호소카와 전 일본총리가 지난 93년11월 경주를찾아 한·일정상회담을 가진 것과 함께 양국 정상간 「새로운 실무방문」의 틀이 정착되고 있다.제주도는 또 고르바쵸프 옛소련대통령,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방문에 이어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는 뜻깊은 곳이 되었다.〈이목희 기자〉 ◎“석달만의 대좌” 무슨 얘기 나눌까/월드컵 공동지원·어업협상 방향 모색/일왕 방한·독도문제는 제외 한국과 일본의 외교파트너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금기가 하나씩 있다고 당국자들은 말한다. 우리측은 일본이 독도 영유권문제를 거론하면 민감해진다.반대로 일본측은 우리나라에서 「천황」과 관련한 말이 나오면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양국이 우호관계를 계속 유지하려면,이 두 가지 문제를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해 한·일간의 배타적경제수역(EEZ)선포를 계기로 독도 영유권문제는 양국 정부 사이에 공식적인 논쟁의 대상이 되어버렸다.급기야 지난 3월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간의 정상회담에서는 정식의제로까지 올랐다.한번 정상회담에 오른 의제는 다음 회담에서도 의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오는 22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에서는 독도문제가 거론되지 않을 전망이다.앞으로도 독도문제가 양국 정상간 회담의 의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방콕에서 김대통령이 독도 영유권문제를 거론한 것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입장을 확고히 전달하고,논쟁을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지 새로운 이슈를 제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특히 이번 제주도 정상회담은 월드컵공동개최를 계기로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우호관계를 다지는 초석이 되는 자리다.독도문제가 거론되면 전반적인 회담분위기가 망가질 수 있다고 당국자들은 말하고 있다. 일본왕문제도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거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우리측은 한번도 일본의 「천황」제도나 일본왕가의 문제로 일본측을 곤혹스럽게 만든 적은 없다.양국에서는 월드컵공동개최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일본왕의 방한문제를 검토할 수도 있지 않으냐는 의견이 있다.그러나 우리정부는 일본왕의 방한에 그다지 큰 관심을보이지 않는다.일본의 과거사정리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왕 방한「허용」이 미칠 파장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같이 두 가지 금기사항이 정리되면,양국 정상은 손쉽게 현안논의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큰 의제가 될 것이고 ▲4자회담·식량지원등 대북정책 공조 ▲어업협상 ▲일본의 군대위안부문제 처리방향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이도운 기자〉 □문민정부 한·일 정상회담 일지 ▲93년 11월6∼7일=호소카와 총리 방한(경주) ▲94년 3월24∼26일=김영삼 대통령 방일 ▲〃 7월23∼24일=무라야마 총리 방한 ▲〃 11월14일=무라야마 총리와 정상회담(인도네시아 보고르) ▲95년 3월11일=무라야마 총리와 정상회담(덴마크 코펜하겐) ▲〃 11월18일=무라야마 총리와 정상회담(일본 오사카) ▲96년 3월2일=하시모토 총리와 정상회담(태국 방콕)
  • EU,“영국 유럽재판소 제소”/의장국 이 성명

    ◎“쇠고기 금수 빌미 회원국에 비협조” 경고/독,EU 금수완화조치 반발 집행위 제소 【룩셈부르크·베를린 외신 종합】 유럽연합(EU) 국가들은 10일 영국이 쇠고기 금수조치를 빌미로 EU의 활동을 계속 방해하고 있는데 분노를 표시하고 이를 오랫동안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EU 순번의장국인 이탈리아는 이날 EU 외무장관 회의에 즈음해 발표한 성명에서 EU 창립의 근거인 로마조약에 따라 회원국들과 협조해야 할 의무를 위배한 책임을 물어 영국을 유럽재판소에 제소할 수도 있음을 아울러 상기시켰다. 또 전통적으로 영국의 입장에 동조적이었던 덴마크와 핀란드·스웨덴 등도 일제히 영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같은 성토 분위기는 영국이 지난 10주 동안 EU의 활동에 사사건건 방해를 놓은데 대한 다른 EU 회원국들의 불만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한편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보건장관은 이날 EU 집행위원회가 영국산 쇠고기 부산물에 대한 금수조치를 완화한데 반발,EU 집행위를 유럽재판소에 제소할 방침이라고천명했다. 그러나 런던의 관변 소식통들은 『(EU에 대한) 비협조정책은 계속된다』고 밝히고 『다만 우리 장관들이 예외를 두기를 바라는 개별적 사안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해 강경대응 자세를 굽히지 않았다.
  • 생활정책·개혁과제등 폭넓게 토론/신한국 설악산 의원세미나 이틀째

    ◎전원 인터넷 교육… 의정정보화 실습/지역현안 해결 진지한 분임토의도 신한국당의 15대의원세미나 이틀째인 29일 당선자들은 뜨거운 열기속에 등산과 컴퓨터 교육,시·도별 분임토의로 화합을 다졌다.특히 시·도별 주요현안을 토의한 분임토의에서는 민생관련 개혁과제들이 활발히 논의됐고 지역별,분야별 비공식 모임이 곳곳에서 열렸다. ▷인터넷교육◁ 하오 김형오 기조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인터넷 교육에서 당선자들은 구체적인 사용방법과 활용사례 등을 지도강사로부터 들으며 2시간여 동안 실습했다.특히 2인 1조로 모두 75대의 컴퓨터가 동원된 교육에서 참석자들은 한국통신 인터넷교육 요원 30명에게 일일이 작동방법을 묻고 청와대·백악관의 홈페이지와 접속,정보를 검색하는 등 진지한 분위기였다. 당선자들은 인터넷 교육을 계기로 이번 15대 국회에서 「정보화 의원상」을 정착시킬 것을 강조했다.신상우의원(부산 사상을)은 『세계화와 정보교류 현장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특히 향후 국정 운영에 반영될 각종 정보를 손쉽게 검색하는 방법을 익혀 의정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달마봉 산행◁ 앞서 상오에는 당선자들이 근처 달마봉까지 2시간여동안의 산행을 통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땀을 닦고 화합을 다졌다. 인터넷교육 직전에는 정종택 환경부장관이 환경문제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강의를 20여분동안 실시했다.정장관은 특히 지난 3월21일 김영삼 대통령이 천명한 「환경대통령선언」의 의미와 배경을 설명하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에서 적극 뒷받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자전거 보급률이 미국은 1백명당 39대,일본은 64대,덴마크는 94대,네덜란드는 1백대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겨우 14대에 머물고 있다』면서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매연을 줄이기 위해 솔선수범해 지역구에서 자전거를 애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단합모임◁ 당선자들은 이번 세미나 행사에서 휴식 시간을 쪼개가며 지역별,분야별 비공식 모임을 갖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일부 당선자들은 강의시간 중간중간에 휴게실에 따로 모여 개원협상과 민생관련 입법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이명박(서울 종로) 박성범(중구) 노승우(동대문갑) 김충일(중랑을) 강성재(성북을) 박명환(마포갑) 박범진(양천갑) 김명섭(영등포갑) 맹형규(송파을)당선자 등 서울지역 당선자들은 28일 밤늦게 까지 별도로 대화 시간을 갖고 지역현안을 논의했다. 서훈(대구동을) 원유철(경기평택갑) 황규선(이천) 박종우(김포) 박시균(경북 영주) 김재천(경남 진주갑) 황성균(사천)당선자등 「입당파」들도 밤늦도록 모임을 갖고 입당의 소신을 거듭 확인하고 입법활동 방향에 대해 진지한 의견을 나누었다. 김종호의원(충북 괴산)은 강의가 끝난뒤 휴게실에서 동료의원들과 모여 『개발과 환경에 대한 일관성있는 정책대안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이번 국회에서는 민생정책,생활정책에 역점을 두고 생산적인 의정상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선당선자(전국구)는 『많은 선배의원들의 얼굴을 익히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고 최병렬 당선자(서초갑)는 『당선자들끼리는 물론 언론인과도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얘기를 나누고 등산도 하며 서로의 애로사항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의화당선자(부산 중·동)도 기자들과 사석에서 만나 『지역민과 나라를 위해 무엇이 시급한 과제인지를 정리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별 당선자들끼리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분임토의◁ 하오 5시부터 1시간여동안 9개 권역별로 진행된 「시·도별 분임토의」에서는 지역별 민생관련 주요현안이 주로 논의됐다.대부분의 지역에서는 개원직후 분야별 소위 및 분과를 구성해 관련 법개정이나 당정협의를 적극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서울지역 당선자들은 ▲교통 ▲재개발·재건축 ▲환경 등 주요 현안별로 4∼5개의 분과를 구성해 집중적이고 전문적인 검토작업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이세기 서울시지부장은 『총선 결과 여당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니 보답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면서 『서울시나 정부,당정책위와 직접 협의를 거쳐 효율적이고 강력한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지역 당선자들은 민생관련 지역공약 사항을 중심으로 토론을 벌인 결과 지속적인 노력과 연구를 위해 개원이후 지역 당선자 토론회를 정례화하기로 결정했다. 대구·경북지역 당선자들은 위천공단건설 문제가 지역이기주의로 표출되지 않도록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키로 했고 경기지역 당선자들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도권정비법의 개정 추진을 위해 6∼7개의 소위를 구성키로 했다.그밖의 지역들도 「정책정당」으로서의 역할을 위해 입법활동을 강화하고 향후 활발한 분야별 토론을 통해 민생관련 대안마련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30일 귀경◁ 이틀째 행사는 건물 11층 연회장에서 석식과 함께 단합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마감됐다.30일부터 「당선자」에서 「의원」으로 신분이 바뀌는 참석자들은 이날 상오 종료식을 갖고 통일전망대를 시찰한뒤 군부대를 위문한다.주요당직자와 한승수(춘천갑) 함종한(원주갑) 송훈석(속초·고성·양양·인제) 이응선(홍천·횡성) 이용삼의원(철원·화천·양구)등 강원지역 의원들은 고성 산불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피해주민들을 위문할 계획이다.〈고성=박대출·박찬구 기자〉
  • 문헌정보센터 기능 강화/국립중앙도서관 일반열람실 폐쇄

    ◎주제별 자료실 13실서 20실로 늘려 국립중앙도서관이 문헌정보센터로서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중앙도서관은 그동안 학생들의 공부방처럼 돼버린 일반열람실 8백12석을 오는 9월 없애는 대신 주제별 자료실을 13실에서 20실로 늘리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에따라 어문학자료실과 인문과학자료실이 세분돼 어학·문학·철학·종교·역사·예술 자료실로 나뉜다.또 사전·연감·통계등 기본 자료와 각종 정부간행물을 비치한 정책자료실을 비롯,외국대사관 기증 자료실과 지도자료실등이 새로 생긴다. 아울러 ▲복사실을 6곳으로 늘리고 ▲시중 서점과 연계해 이용자가 원하는 자료를 1∼2일만에 제공토록 하는 「자료구입 신청제도」를 활성화하며 ▲멀티미디어 랩시설도 확대키로 했다. 중앙도서관은 일반열람석을 폐쇄하더라도 자료실 좌석은 5백80석 가량 늘어나기 때문에 자료이용자들에게는 별다른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도서관은 국가 문헌정보센터로서 제구실을 다하기 위해 지난 94년부터 일반열람실을 점차 줄이는등 자료이용자중심으로 운영해 왔다.따라서 요즘은 도서관을 찾는 사람가운데 80%정도가 자료이용자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중앙도서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국 공공도서관 3백29곳이 보유한 장서는 모두 1천1백만권으로 국민 한사람에 0.25권 꼴이다.이는 중국(89년 기준 2.5권),일본(93년 1.5권)등 이웃나라에 견주어 10∼17%에 불과한 수준이다.더욱이 덴마크의 6.8권,스웨덴의 5.6권,미국·영국의 2.7권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며,말레이시아(89년 기준)의 0.3권에도 못미치는 양이다.〈이용원 기자〉
  • 어린이용 2층침대 “불안”/매트리스 두꺼워 추락 위험/소보원조사

    시중에 유통중인 아동용 이단 침대는 상단의 난간높이가 낮아 추락의 우려가 있고 난간살 간격이 넓어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소비자보호원이 21개 아동용제품(국산 15개 수입산 6개)을 대상으로 구조의 안전성과 주의사항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14일 소보원에 따르면 고성공예,바운시컴퍼트 등이 생산하는 시중 21개 아동용 이단 제품의 난간높이는 모두 국내의 안전검사기준(20㎝)에는 적합하지만 18㎝정도의 두꺼운 매트리스를 사용하고 있어 매트리스에서 난간끝까지의 높이는 최소 5.5㎝(고성공예제품)에서 최대 31.5㎝(덴마크 메종프랑세즈)까지의 편차를 보여 일부 제품은 추락위험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외국의 경우 매트리스 상단에서 난간 끝까지의 높이를 10㎝(일본)에서 16㎝이상(유럽)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난간살 사이도 21개 제품중 14개를 측정한 결과 보르네오,바운시컴퍼트,에드워드 등 8개제품이 안전검사기준(10㎝)을 훨씬 초과,각각 31∼37㎝나 됐다.〈박희준 기자〉
  • 토플점수(외언내언)

    자유화된 해외유학 준비는 말할 것 없고 각 기업들도 국제 상거래에 필요한 도구로서 영어공부에 대한 열풍이 대단하다.삼성 현대 한진등 국제적 접촉이 많은 대그룹들은 아예 영어실력을 임직원 승진과 호봉에 연계시켜놓았고 LG등 다른 그룹들도 임직원 세미나를 해외에서 영어로 진행하거나 월례회의를 영어로 하기도 한다. 또 신입사원들에게 학원수강료로 연1백만원까지 지급하는가 하면 대우그룹은 3년간 2백50시간의 영어교육을 의무화했다.거기다 국제적 컴퓨터 통신망 인터넷바람까지 가세,국민학교 어린이들에게 영어공부를 시키는 과열사태마저 빚고 있다.세계화 국제화시대를 피부로 절감케 한다. 그런데도 우리국민의 영어실력은 그리 신통한 수준이 되지 못한다는 통계다.북미지역 대학입학에 필요한 영어실력 테스트 토플시험에서 한국학생들은 세계 1백36위의 부진한 성적을 냈다는 것이다.한국내 토플을 대행하고있는 한미교육위원단이 최근 공개한 미국 본부의 토플결과 자료에 따르면 93년7월부터 95년6월까지 응시한 한국학생 12만9천여명의 평균점수는 5백10점(최고점 6백77)으로 1백82개국중 1백36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평균성적은 4년전 보다 5∼6점 올랐으나 상대적 순위는 18위가량 떨어진 것이다. 영어가 국어인 미국이 35위로 집계된 걸 보면 토플점수가 영어실력의 절대적 기준은 될 수 없다는 생각도 든다.특히 우리에게는 네덜란드 덴마크등 유럽국이 대부분인 상위그룹보다는 한·중·일 3국의 성적비교에 더 큰 관심이 가기도 한다.중국어 어순이 영어와 비슷한 덕분으로 중국은 단연 앞선 50위,일본은 우리보다 27위 아래인 1백63위를 기록하고 있다.언어구조상 일본인은 외국어에 약하나 각종 어학교육장비등의 도입으로 급속한 실력향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문제는 열기만큼 발전이 없는 우리 영어인데 아직도 실용 영어보다 읽기위주의 학원수강에 의존하는게 문제라는 지적이다.〈황병선 논설위원〉
  • “유럽 조선업 불황 한국에 책임 있다”/불 조선산업연 회장

    【파리 연합】 유럽 제2의 조선그룹이자 독일 최대규모의 브레멘 불칸사가 1일 파산하면서 유럽 조선업계가 충격을 받고있는 가운데 프랑스 조선산업연합(CSCN)의 알랭 그릴 회장은 2일 『유럽 조선산업의 불황은 한국의 책임』이라고 한국을 직접 겨냥해 책임을 전가하고 나섰다. 그릴 회장은 이날 프랑스 경제전문지 「레 제코」와의 회견에서 최근 덴마크와 벨기에 독일등 유럽조선소들의 연쇄 파산과 관련,『유럽 조선산업에서 없어지는 일자리는 한국에서 생겨나고 있다』면서 독일업계가 마르크화 강세로 치명적인 타격을 받은 반면 한국은 「통화덤핑」으로 세계 조선시장의 수주증가를 독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돼지고기 일본수출 최대 지원”/안덕수(폴리시 메이커)

    ◎사육시설 개선에 올 5천억 투자… 도축검사도 강화 『국내 양돈농가들의 생존이 수출에 달려있습니다』 수입개방으로 기로에 선 국내 양돈산업이 수출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축산정책을 맡고 있는 안덕수 농림수산부 축산국장.그는 축산업 가운데 양돈업은 유일하게 수출로 승부를 걸어볼만한 분야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내년 7월부터 국내 돼지고기 시장이 전면 개방된다.현재도 냉장육은 수입이 허용되고 있지만 변질 우려가 높아 수입실적은 미미한 규모에 그치고 있다.그러나 오는 97년 7월부터 냉동육의 수입이 개방되면 상황은 달라진다.냉동육은 냉장육에 비해 변질 우려가 거의 없어 선박을 이용한 대량수송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돼지의 경우 각 나라마다 식생활 습관에 따라 인기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부위별로 국내외 가격여건이 심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냉동육의 수입이 개방되면 삼겹살과 목살 등이 대량으로 수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시장의 일정부분을 외국에 내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내 양돈농가가 살기 위해서는국내에서 잃는 만큼의 시장을 해외시장 개척으로 만회해야 한다는 것이 안국장의 생각이다.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삼겹살 목살 갈비 부분이 인기가 높고 값도 상대적으로 비싼 반면 일본에서는 안심 등심,서구에서는 다리살이 인기가 높고 값도 비싸기 때문에 안심 등심 다리살 부위는 충분히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우리의 잠재 수출시장으로 눈독을 들이고 지역은 일본.지난해에만 우리나라 연간 생산량(64만t)과 거의 맞먹는 58만t을 수입했다. 현재 일본시장은 미국과 덴마크 대만이 3분하고 있는 상태.안국장은 『우리도 일본에 수출할 경우 국내에서 파는 것보다 10∼20%를 더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우리나라는 지난해 처음 1만4천t을 수출한데 이어 올 1∼3월 사이에 9천31t을 수출했다.수출가는 안심이 ㎏당 평균 4천2백34원(냉동육 기준),등심이 4천9백64원으로 각각 국내가격보다 13%와 32%가 높다. 올해 수출 목표는 3만t.안국장은 『세계에서 가장 진출하기가 어렵다고 소문난 일본시장의 문을 여는 데는 일단 성공했다』며 『일본인들의 까다로운 입맛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품질관리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산 돼지고기의 맛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내년 1월부터 도축검사를 강화해 항생 및 항균제 잔류물질이 일정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식용으로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밖에 사육시설 개선에 올해 5천억원을 투자하고 향후 5년간 예방접종사업을 지속적으로 펴 한국을 가축질병 청정지역으로 만들 계획이다.
  • 월드컵 유치 예술인도 나선다/지희영 무용단·국립국악원 해외 공연

    ◎지희영­튀니지·이집트·아랍에미리트/국악원­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 순회 월드컵축구 한국유치를 위해 국내 무용단과 국악원이 해외 순회연주회를 갖는다. 한국무용가 지희영씨가 이끈 지희영창작무용단은 24일부터 5월4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의 소속국인 모리셔스와 튀니지,아프리카 축구연맹사무국 소재국인 이집트,그리고 아랍에미리트 등 4개국에서 한국문화의 의미를 알리는 동시에 월드컵 유치를 위한 「문화외교」를 펼친다. 공연일정은 ▲24일 모리셔스 마하트마 간디홀 ▲27일 튀니지 엘멘자 청년문화회관 ▲28일 튀니지 튀니지시 시민회관 ▲5월1일 이집트 오페라하우스 ▲ 〃 4일 아랍에미리트 컬처럴 파운데이션. 지희영무용단(16명)은 우리나라 전통에 기반한 창작무용을 주로 해온 단체로 지난 94년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의 초청으로 공연,현지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아 이번에 외무부가 다시 파견하게 됐다. 이번 해외공연에 선보일 춤은 「태평성대」「니르바나」「초로한생」「장송곡」「기원」등 전통 춤사위를 바탕으로지씨가 안무한 창작품들. 또 국립국악원(원장 이성천)은 「2002년 월드컵축구유치위원회」 후원으로 56명의 국립국악원 예술단을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등 3개국에 파견한다.지난해 가을,러시아 독일 벨기에 영국 순회공연에 이은 두번째 월드컵 홍보공연에 나서는 것.대취타·시나위·승전무·수제천·부채춤·사물놀이·남도민요·풍물놀이 등 한국의 전통음악과 무용의 정수를 현지인들에게 소개한다. 공연일정은 ▲1일 덴마크 레이슨 SAS펠코너센터 ▲3일 노르웨이 샤토 네프 공연장 ▲6일 스웨덴 서커스공연장.〈김수정 기자〉
  • “「생활속의 환경보전」 실천을”/최신철(공직자의 소리)

    ◎정부 노력만으론 한계… 국민·기업 적극 동참해야 22일은 제 26회 「지구의 날」이다. 지난 69년 미국 위스콘신주 상원의원인 게일로드 넬슨이 민간 환경운동 차원에서 처음 주창한 것을 계기로 70년 1월 「지구의 날」 선언문을 발표하며 오늘날 전 세계로 확산됐다. 지구환경 보전에 대한 인류의 인식을 새롭게 함으로써 일상 생활의 행동이 환경보전에 기여하도록 하자는 목적을 지녔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이 날을 전후한 4월 한달을 「지구의 달」로 설정하고 정부와 민간 환경단체가 손잡고 각종 행사를 치르고 있다.21일에는 전국 30여개 도시에서 지구환경 보전을 위한 「자전거 대행진」이 열린다. 이 행사는 국민생활 속의 환경보전 실천운동의 계기를 마련함은 물론 전 세계적 추세인 「지구사랑」의 물결에 동참한다는 의미가 있다. 정부는 그동안 대기오염을 줄여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감환경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많은 대책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예컨대 청정연료 사용지역의 확대·공급,시내버스의 매연여과 장치부착,연료의 황 함유량 기준강화,대중교통 수단 이용 등이 있다. 그러나 정부의 대책만으로는 실효를 거둘 수 없다.일상생활 주변에서 대기오염을 줄이는 국민의 열성과 동참의식 없이는 불가능하다. 시민들이 최소한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까지 자동차 대신 자전거로 출·퇴근한다면 석유소비,교통체증,주차난 등의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환경부도 지난 3월부터 광주와 창원지방환경관리청 직원들의 자전거 출·퇴근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21일 과천에서 「세계 지구의 날 기념 자전거 대행진」을 열어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뒤 각 직장과 사회단체에 이 운동의 확산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중국 북경,일본 도쿄,덴마크 코펜하겐의 자전거 출·퇴근 행렬을 무심하게 넘길 일이 일이다. 올해는 대통령께서 환경복지 구상을 발표한 환경원년이며 환경보전 실천의 해이다.더 이상 우리 국민들도 정부의 시책에만 의존하고 시행을 방관할 때가 아니다. 국민·기업·정부가 3위1체가 돼 환경문제에 대처할 때 그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이다.
  • 네덜란드·덴마크 신유고연방 승인

    【헤이그 AFP 연합】 네덜란드와 덴마크는 12일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로 구성된 신유고연방을 승인했다.
  • 공보처 종합홍보실장 안재환씨

    정부는 16일 공보처 종합홍보실장(1급)에 안재환 공보정책관을 승진 발령했다. ▲마산·55세 ▲마산고·외국어대 ▲신아일보·경향신문기자 ▲문공부 보도담당관 ▲주스웨덴·덴마크·헝거리공보관 ▲공보처 제2기획관 ▲공보정책관
  • 덴마크 앤­마리 유치원(G7으로 가는길:15)

    ◎“하고싶은 대로…” 아동마다 다른 일과표/교실·식당 등 시설 배치 아이들 의견존중/하찮은 공작품도 소중히… 교육교재 활용 덴마크 코펜하겐시내의 앤­마리유치원은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최대한 키워주는 독특한 학습운영으로 알려져 있다.9월 입학시즌이 되면 부모들은 자녀들을 이 유치원에 넣기 위해 문앞에서 장사진을 이루는 등 입학시키기가 힘든 곳으로 유명하다.이곳에서 아동교육을 잘 시킨다는 것은 「아이들이 하고싶은 것을 자유롭게 할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의미다. 앤­마리 유치원의 운영방식은 실제로 남다른데가 있다.유치원 재정문제를 빼놓고는 모든 운영방안을 부모·아동과 상의한다.예를 들면 공작실에 어떤 장비를 어디에 배치해야 할까에서부터 식당의 의자 배치와 식기 종류도 부모들과 상의해 결정한다.아동들이 선호하는 놀이는 무엇이며 놀이마당과 실내체육관에는 어떤 종류의 운동기구를 어떻게 배치 할 것인가,교실·복도의 실내장식은 어떻게 꾸며야 좋은가 등이 모두 부모와 교사·아동들의 의견교환을 통해 이뤄진다. 때문에 「학습시간표」가 따로 없다.한주간의 시작과 끝시간,그리고 식사시간을 빼놓고는 어린이마다 자기시간표를 갖는다.교무실에 붙어 있는 5살난 솔베이그 디틀레브센양의 시간표는 이렇다. 「화요일.7시30분 유치원 도착.9시까지 식사.(식사가 일찍 끝나면 음악실로 가 논다)9시∼9시40분 선생님과 동화책을 읽는다.10시∼11시40분 친구 에릭과 함께 소꿉장난.12∼하오1시 점심.이후 3시까지 낮잠(낮잠을 안잘때는 발레를 배운다).3시∼3시40분 운동장서 놀기.4시∼4시40분 공작실에서 인형만들기」 시간표 가운데 식사후 음악감상은 솔베이그양의 부모가 원해서,에릭과의 소꿉장난은 솔베이그양 자신이 원해서,동화책 읽기는 유치원선생님이 각각 원해서 짜놓은 것이라고 한다.하지만 이 시간표도 며칠후 솔베이그양이나 부모가 다른 것을 원하면 즉각 바뀐다. ○입학시즌 장사진 이뤄 『유아들의 교육은 부모·아동·선생과 상호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원장엘세베스 라센 원장(33)의 교육철학이다.그녀는 때때로 아동들로부터 「교육아이디어」를얻기도 한다고 털어 놓는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수 있고 원하는 것을 교육내용에 반영시켜 나간다』고 한다.엘세베스 원장은 『아동들의 창의력을 펼치게 하는 환경은 교사들의 교육태도와 방식에 달렸다』면서 교사들의 헌신성과 어린이들이 상상력을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각별히 강조한다. 반대로 창의력을 제한하는 환경과 관련해 이 유치원 안네트 젠센 교사는 『대개의 부모들이 자신들의 일때문에 아이들에게 「빨리빨리」를 강조한다』면서 『이같은 서두름은 자칫 아이들의 상상력을 크게 제한한다』고 부모들에게 경고한다.이 유치원은 공작이나 글쓰는 시간에도 「오늘은 생일카드 만들기」라든가 「아빠에게 편지쓰기」라는 식으로 제목이나 대상을 획일적으로 정하지 않는다.자기가 만들고 싶은 것,자기가 써보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보라는 식이다. 3∼4평 되는 공작실.넓지는 않지만 실제로 「모든」 것을 만들수 있도록 실용적으로 꾸며져 있다.드라이버 세트,조각칼 세트,대패,줄자,각종 렌치 등 생활에 필요한 각종 공구가 갖춰져 있다.신문·폐품을 이용해 만든 거대한 공룡모델앞에서 3∼4명의 아이들이 망치로 뭔가를 두드리고 있었다. 여기서 유치원측이 강조하는 것은 『너희들은 원하는 무엇이든지 만들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이다.공작시간전에 항상 교사들이 어린이들에게 강조하는 말이다.아이들이 생각하는 것을 「무엇이든」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아이들은 신문지로 거대한 공룡모델을 만들어놓기도 했다.중요한 것은 선생·부모들이 아무리 하찮은 창작품이라도 무척 소중하고 세심하게 다룬다는 점이다.유치원에서 일정기간 전시를 한뒤 부모들은 자녀들의 창작품을 집으로 가져가 공작품에 대해 아이들과 대화를 나눈다. 덴마크는 어린이의 상상력을 충족시켜주거나 창의력에 발동을 거는 시스템이 잘 돼 있다.곳곳의 고성들,기네스 박물관,세계의 진귀한 것들만을 모은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천체박물관,경찰박물관,과학실험관 등이 사시사철 문을 연다. 과학실험관인 「엑스페리멘타리움」은 이름처럼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실험실이다.우리나라의 여느 과학관처럼 전시용에 치중한 것도,엄청난 돈을 들인 것도,첨단시설을 갖춰놓은 것도 아니다.1931년 이 과학관을 설립할 때 덴마크 정부는 당시 주요 연구소·기업에 과학관을 어떻게 꾸밀 것인지를 자문했다고 한다.기업과 연구원들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기초과학실험관으로 꾸며졌다.어려운 원리들을 쉽고 재미있게 관람,실습할 수 있게 꾸며놓았다. ○기초과학 이해 쉽게 예를 들면 인간의 폐에 어느 정도의 바람이 들어가는가,공기 가운데 산소와 질소의 비율은 어떤가,태양의 자외선을 어느 정도까지 쬘수 있을까 등을 직접 실험할 수 있다.이밖에 소리·음파실습실,색상의 원리 등을 직접 실험하며 즐길수 있다.「엑스페리멘타리움」을 선전하는 브로슈어 맨 첫장의 「이곳의 전시·실험물은 매일 바뀝니다」라는 글귀도 눈길을 끈다.새로운 이론·원리가 등장하면 과학관의 내용물도 즉각 바뀐다는 것이 과학관측의 설명이다. 물·공기·색·빛·소리·맛 등의 원리를 시간 가는줄 모르고 「탐험」하는동안 다른 한쪽 코너에 학생들이 줄지어 모여드는 곳으로 가보았다.계단식 임시강의실이 한쪽 귀퉁이에 설치돼 있었다.1백여명의 어린 방문객들이 두사람의 여화학선생 강의를 경청하고 있었다.선생들의 손에는 실험기구가 들려져 있고 칠판에는 어려운 화학식으로 꽉 차 있었다.8학년이라는 비르테 닐슨양은 『기초과학 과목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학생들이 매일같이 성황을 이룬다』고 설명한다. ◎전문가 인터뷰/앤­마리유치원장 엘세베스 라센/“아동특성 알아야 좋은 교육 가능”/무한한 호기심 채워줄 교사 노력 중요 『교육계획을 짤 때 아이들로부터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얻습니다.아이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는 호기심이 어른보다 풍부하기 때문입니다』한국의 유치원교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한 엘세베센 라센 앤­마리유치원 원장의 대답이다. 「아이들이 어른의 교사」라는 발상이다.교사와 학생간의 상호작용이 유치원교육에서만큼 중요한 때가 없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창의력은창의력을 펼치게 하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녀는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호기심을 맘껏 펼치게 도와주는 것이 유치원에서 할 일』이라고 강조한다. 그녀는 실례를 하나 들었다.『평소 내성적이던 두 아이와 동화책을 읽을 때였어요.책을 보던 한 아이가 갑자기 동물원에 가고 싶다고 했어요.뭔가 생각에 미쳤다는 듯이.즉각 외출준비를 하고 두 아이와 함께 동물원을 찾아 구경시켜주었어요.원하는 것이 상궤를 벗어난 일도 아니거니와 이들의 생각을 무시하면 그만큼 그들의 사고를 제한시켜버릴 것 같아서…』 두달여동안 몇몇 요구사항을 즉각 실행에 옮겨주자 아이들의 성격은 밝아지기 시작했다고 한다.교사에 대해 신뢰감을 갖기 시작했고 이 감정은 교사와 아동간의 커뮤니케이션의 폭을 넓히기 시작했다는 것이 라센원장의 체험담이다. 그녀는 『아이들의 생각이 창의적이고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면 지나가는 자동차도 기꺼이 세워 물어볼 용의가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곳 몇몇 교사들과 말을 나누다 보니 교사들의 헌신성과 사명감이 남다르다는 점을 느꼈다.교사의 헌신성이 어린이들의 창의력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라센 원장은 『여름철 야외에 나가면 아동들에게 꼭 시켜보는 일이 있다』고 소개한다.잔디에 누워 푸른 하늘을 감상하게 한다는 것이다.그리고 감상을 물으면 새소리를 생각했다는 아이부터 바다·엄마·우주선을 생각했다는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상상력이 무척 풍부하고 다양함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그녀는 『이처럼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할 수 있는 데까지」하도록 하는 것이 유치원』이라고 재삼 강조한다.아동들의 특성을 잘 파악한 뒤라야만이 아동들의 잘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교육철학이다.
  • 미 국무부 분석 각국 「검은 돈」 세탁 실태

    ◎서방선진­금융중심국 상위그룹 차지/대부분 마약·무기밀매대금… 미·영·러 포함/한국 지하금융 320억달러… 외국은이 주은 지난해 국제적으로 검은 돈의 세탁을 많이 한 돈세탁 상위국가는 미국,영국,독일,이태리 등 서방 선진국을 비롯,스위스,싱가포르,홍콩 등 금융중심 국가와 멕시코,태국,터키 등 신흥공업국들이 다양하게 분포된 것으로 1일 밝혀졌다.한국은 3단계 그룹인 중위국에 포함됐다. 미국무부 국제마약 및 법규집행국이 1일 발표한 지난 1년간 국제 마약의 생산 및 흐름에 관한 연례보고서인 국제마약통제전략보고서(INCSR)에 따르면 세계 2백1개 국가를 6개 그룹으로 나누어 상위국가는 20개국,중상위 국가는 일본,이스라엘,인도,스페인,브라질 등 16개국,중위국가는 프랑스,중국,대만,말레이지아,칠레 등 32개국,중하위 국가는 호주,덴마크,이집트 등 10개국,하위 국가는 노르웨이,스웨덴,이란,이라크,뉴질랜드 등 40개국으로 분류하고 북한 등 나머지 국가는 기타로 분류했다. 이 보고서는 국제적으로 세탁되고 있는 돈들은 마약거래대금을비롯,무기밀매,핵확산,테러그룹,조직범죄,금수품밀매,유엔 및 미국의 제재위반 등을 통해 거래되는 대금들로 이 분류에 따르면 러시아,터키가 중상위 국가에서 상위 국가로 등 13개국이 등급이 상향조정된데 비해 등급이 하향조정된 국가는 호주,네팔,스리랑카 등 3개국에 불과해 지난해 전반적으로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별평가에서 미국무부는 한국의 경우 특별한 마약선적 자금의 이동은 추적되지 않고 있으나 지난해 나이지리아인들과 콜롬비아인들이 많은 돈을 갖고 입국한적이 있으며 특히 동아시아에서 하와이로 운반된 대량의 각성제 대금이 예금돼 세탁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은 지난해 2억5천만달러에 달하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색출해내는 등 금융범죄의 척결을 추진했으며 마약거래자금의 국외반출을 저지하는 법규 시행,은행들은 금융실명제와 마약거래 의혹의 자금에 대해서는 출처를 확인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국무부는 한국의 지하금융 규모는 연간 3백20억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하며 한국에 있는 외국은행들이 국내은행들과 같은 규제를 시행치 않았으며 예금자에게 외화보유한도를 두지 않는 등으로 말미암아 돈세탁의 온상이 됐다고 밝혔다.
  • 세계적 장난감회사 덴마크 「레고그룹」(G7으로 가는 길:14)

    ◎신제품개발 아이들 노는 모습에서 “영감”/장난감 조립개념 도입… 「레고 브릭」 탄생시켜/연 2백여종 개발… 각국 품질보증·특허 등 따내 덴마크 빌룬트시에 본사를 둔 레고그룹은 창업과 영업활동에서부터 사회적 역할 기여에 이르기까지 창의력 하나에만 매달리는 회사다.제품을 개발,생산하고 판매하는 일체의 과정이 한마디로 창의적인 활동이다.창의적으로 얻어진 기업의 부는 창조적으로 사회에 환원되고 사회는 기업의 창의적 활동에 무한한 힘을 불어넣는 원동력이 된다.그리고 이같은 과정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이 회사의 레고브릭은 자체가 하나의 창의적인 상품이다.한개의 제품이 개발돼 생산되기까지 기업은 온 정력을 창의력에 투자한다.신제품을 개발하는 방식이 독특하다.우선 디자이너와 제품개발자·시장조사자들이 이를 이용할 해당 연령층의 아이들을 그룹별로 초청한다.2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까지 이들 관계자는 「영감이 떠오를 때까지」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관찰한다. ○합숙하며 신제품 시험 아이들은 여러재료로 자신들이 만들고싶은 것을 만든다.아이들에게는 생각나는 것이면 무엇이든 만들라고 말한다.아이들은 각자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든다.디자이너등은 학생들의 문제해결방식,역할분담방식,그들이 원하는 것과 그들의 한계등을 면밀히 분석한다.그리고 「영감」을 얻어 신제품을 만든다.이후 아이들의 부모·가족·선생님들을 초청,신제품을 함께 조립하게 해본다.짧게는 일주일,길게는 2∼3개월을 합숙시키면서 창의성·유용도등을 점검한다.부모·선생님들로부터 최종적인 합격 사인이 나면 신제품은 양산체제로 들어간다. 레고회사가 창의적인 제품개발에 유별난 것은 그 뿐만 아니다.기술연구·시험개발에 연수익의 절반이 다시 투자된다.빌룬투시의 레고그룹 본사 건물 가운데 절반이상이 기술·제품개발관련 건물들이다.전세계 50개 자회사 8천8백여명의 종업원가운데 반이상이 제품개발관련부서에서 일한다.개발실의 연구개발요원 250명은 미국과 프랑스·덴마크의 공학자와 상호교류를 가지며 아이디어 창출에 여념이 없다. 연구원과 디자이너요원들의 출퇴근 시간이 따로없다.이들은 개발 목표량도 없으며 개발해내야 될 대상도 정해놓은 것이 없다.이들은 자유로이 커피를 마시며 토론하고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을 때는 밤을 새우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개발요원이 만들어 내는 새 제품들은 일년에 2백여 종류에 이른다.제품들은 미주대륙에서 유럽연합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품질보증·특허·안전·환경마크를 얻어낸다. 1932년 가내수공업 형태로 나무를 깎아만드는 장난감공장으로 시작한 레고사가 현재의 그룹으로 성장하기까지 세번의 혁신기를 가졌다.47년 플라스틱기술 도입으로 대량생산체제를 갖췄고 55년 현재의 브릭를 조립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데 이어 63년 셀룰로스에서 아크릴소재로 바꾸면서 색상과 안정성에 일대 혁신을 꾀했다.특히 혁명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는 「시스템도입」은 전적으로 창업주 크리스천센가의 아이디어였다.창립자의 아들인 고트프레드는 54년 런던박람회를 관람하면서 장난감 구매상으로부터 『전시된 모든 장난감에는 「시스템」이 없었고 일회용이었다』는 말을 들었다.이 말에 착안,그는 『장난감에도 시스템을 도입해야 된다』고 생각하다가 현재의 브릭을 고안했다.이른바 조립형태로 만들고자 하는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였다. ○시건물 개조에도 일조 당시 그는 동네 아이들과 브릭놀이를 하며 많은 힌트를 얻었다.그는 아이들과 브릭놀이를 하며 소방서·우체국등 공공시설물을 적절히 배치,도로·신호 체계가 잘 조화된 교통체증 없는 「타운」제품을 생산했다.이 제품은 2년뒤 빌룬트시의 모델이 됐다.아이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현 빌룬트시의 도시계획을 설계한 셈이다. 기업의 참신한 아이디어는 이곳 빌룬트시의 거의 모든 건물을 개조시키기도 했다.몇개의 브릭으로 「하우스시리즈」가 생산되면 시측은 『바로 우리가 지으려던 건물』이라면서 동화처럼 아름다운 집을 지어나갔고 마을을 넓혀나갔다.물론 레고그룹의 모든 건물도 형형색색의 브릭들로 지어져 외부인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외부인의 발길이 잦은 곳은 「레고 아이디어 하우스」.90년 초현대식 건물로 완성해 놓은 이곳은 겉모습 뿐만 아니라 내부의 기능과 실용성등이 첨단을 걷는다.생산아이디어관에서 창업주의 생산철학을 둘러보면 저절로 아이디어가 떠오를 정도로 창의성이 돋보이는 장소다.덴마크의 역사와 관련된 조형물들이 레고브릭으로 직접 만들어져 있고 개발중에 있는 여러 아이디어의 시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제품개발을 할 때 『최소한 창의성과 상상력을 발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발상은 이미 1954년에 나왔다.창업주의 아들 고트프레드는 당시 「장난감 생산 십계명」을 적어놓았는데 그의 이같은 신조는 회사의 제품개발 동기에 가장 중요한 덕목중의 하나다. 레고그룹은 부를 환원시키는 데도 「창의성」을 발휘한다.제품의 개발을 사회적 기여와 연계시킨 것이 「레고닥터시리즈」.레고그룹은 초·중등학교의 무상실습교재를 위해 처음 이 제품을 고안해냈다.브릭을 조립하면서 각종 기초원리를 깨닫게 하는 시리즈다.회사는 물리학의 이치를 레고브릭으로 알기쉽게 풀이하는 교구·교재를 개발,덴마크 초등학교로 보냈다.이 시리즈는 최근에 개발,시판됐지만 혜택을 받지 못한학교에서 돈을 주고 사겠다는 제의가 잇따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제품생산 동기가 좋으면 곧바로 회사의 부로 연계될 수 있다는 교훈을 제공한 셈이다. ○실습교재 무상 제공 레고그룹은 최근 여러나라에서 유사품의 「도전」에 시달리고 있다.그러나 레고그룹은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유사품은 창의력을 훔치는 행위며 창의력이 없는 기업은 받드시 도태된다는 진실을 알기 때문이다.회사관계자들은 『레고제품은 본뜰 수 있어도 레고의 창의력은 본뜨지 못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 인터뷰/레고그룹 홍보국장 암백­매드센/“장난감 하나하나에 생산 철학이…”/“모든 나이의 사람들이 가지고 놀수있게” 암백­매드센 레고그룹 홍보국장은 장난감의 생산에도 철학이 있다며 회사의 십계명에 관해 설명했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한다,무한한 놀이 잠재력을 보유한다,성별을 막론하고 모든 나이의 사람들이 가지고 놀수 있어야 한다,자극·동기부여 능력이 있어야 한다,지속적으로 갖고 놀 수 있어야 한다,가지고 놀수록 가치가 커져야 한다,시대에 뒤지지 말아야 한다,안전성과 품질이 우수해야 한다」. 그는 『최근 우리기업에서 생산해내는 제품은 모두 이 십계명에 부합되는 것』이라면서 『장난감생산자들은 이같은 조건에 부합하는 제품의 생산만이 모두에게 유익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창의력 증진과 관련,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상기시켰다.레고브릭을 발명한 고트프레드 크리스천센은 생전에 『레고브릭보다도 우수한 장난감은 바로 공』이라고 말해왔다는 것이다.공은 여러목적으로 사용되고 아이들의 반응을 즉각 일으키며 그들의 호기심과 감각을 크게 자극한다는 점,쉽게 어디서나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간이 발명해 낸 최고의 장난감』으로 여겼다는 것이다.크리스천센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증진하는 또 다른 요소로 그림그리기,찰흙 갖고 놀기,모래위에서 놀기등을 꼽았다고 한다.이들 재료는 쉽게 아이들의 실험대상이 될 수 있으며 아이들이 품은 생각들을 쉽게 밖으로 표출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암백­매드센 국장은 그러나 이 십계명은 현대적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정 한다.『장난감은 모든 나이의 사람들이 가지고 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나이의 장애인들도」 가지고 놀 수 있도록 생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또 『생산과정이나 가정에서 갖고 놀 때도 주변환경에 해를 끼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장난감 생산기업들에게는 장애인과 환경을 위한다는 아이디어를 제품개발에 쏟아부어야하는 임무가 부여돼 있다는 것이 또하나의 레고그룹 창업정신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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