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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꽂이]

    ●팅통탱,마법의 냄비(콜린 프로메이라 글·세실 위드리시에 그림,조현실 옮김)가난한 할머니의 집에 먹을 것이 떨어지면 문밖으로 ‘팅 통 탱’ 뛰어나가 우유와 빵을 가득 담아오는 마법 냄비의 이야기.덴마크 동화에서 따왔다.여러 재료를 오려붙인 콜라주 기법의 그림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반딧불이.8000원.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모디캐이 저스타인 글·그림,신형건 옮김)‘9·11테러’로 지금은 사라진 뉴욕 쌍둥이 빌딩 사이를 가느다란 줄 하나에 의지해 건넌 프랑스 젊은이 필립 프티의 실화(1974년).올해 미국의 칼데콧 상과 보스턴 글러브 혼북 상을 받았다.보물창고.9000원. ●낮에 나온 반달(윤석중 시,김용철 그림)‘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으로 시작하는 아동작가 윤석중의 동시 한줄 한줄에다 풍부하고 따뜻한 색감의 그림을 이어붙였다.눈을 감고 누워있는 아이의 꿈속으로 그리운 얼굴들이 하나둘 찾아오는 장면이 애잔함을 자아낸다.창비.8800원. ●구성애 아줌마의 초딩아우성(구성애 글,리갤러리 그림)성교육 강사로 유명한 지은이가 인터넷 홈페이지(9sungae.com)에 올라온 초등학생들의 질문과 상담 내용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내용을 뽑아 만화로 엮었다.올리브M&B.1만원.
  • 親北사이트 43개 활동…작년말보다 늘었다

    최기문 경찰청장은 8일 “현재 인터넷 상에서 활동하고 있는 친북(親北) 사이트는 모두 43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이날 국회 행자위에 출석,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해외 사이트가 많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접속이 가능한 친북 사이트는 43개로,지난해 말보다 12개가 늘었다.이달 들어서만 3개가 개설된 것으로 파악됐다.이들 사이트는 모두 해외에 서버를 둔 것으로 일본 17개,중국과 미국 11개,덴마크 1개,싱가포르 1개 등이다. 경찰은 특히 일본에 기반을 둔 조선인포뱅크와 실리은행,조선복권합영회사,코리아북센타,조선관광,우리민족끼리,주패사이트,고려바둑,조선우표,조선출판물 등 10개 사이트는 북측이 직영하는 사이트라고 밝혔다. 최 청장은 ‘민중연대 홈페이지에 김일성 가족 일대기가 실린 것에 대해 수사하고 있느냐.’는 박 의원 질문에 “불온문건 3건이 게재되고 이메일로 발송된 사례를 확인,정보통신부에 삭제토록 요청하고 게재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린데저먼마스터스] 최경주 올시즌 2연패 시동

    ‘유럽 원정’ 중인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9일 밤(이하 한국시간) 독일 쾰른 라첸호프GC(파72·7285야드)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EPGA) 린데 저먼마스터스(총상금 300만유로)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 대회는 지난해 최경주가 유러피언투어 대회로서는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정상을 밟은 대회로,이를 통해 최경주는 세계랭킹이 16위까지 올라가 미국 대 비유럽국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대표로 선발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지난해 대회 최소타 기록(262타)을 세우며 우승한 최경주는 특히 이 대회에 앞서 지난주 출전한 오메가 유러피언마스터스에서 첫날 공동 131위까지 밀리고도 사흘 동안 15타를 줄이는 괴력을 발휘하며 공동 8위를 차지한 상승세로 자신감이 한껏 살아 있다. 올 시즌에도 주무대인 미프로골프(PGA)투어에서 풀지 못한 ‘우승 갈증’을 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EPGA 투어도 상금 규모가 크고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A급 대회인 만큼 2연패가 만만치는 않을 전망. 올 시즌 EPGA 투어 4승을 챙긴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와 EPGA 상금왕 출신인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그리고 브리티시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일군 토드 해밀턴(미국) 등이 2연패 길목에서 경계해야 할 상대들. 토마스 비욘(덴마크),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알레스 체카(독일) 등 PGA 투어 동료들도 강력한 경쟁자들이다. 한편 최경주는 17∼20일 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에 참가한 뒤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10월1∼4일)에 출전한다. 이어 10월7일 경기도 용인 태영골프장에서 열리는 SBS최강전에 초청선수로 출전하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왔다가 10월14∼17일 영국 서레이에서 열리는 HSBC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도전한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19) 장구한 세월이 만든 강화도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19) 장구한 세월이 만든 강화도

    대한민국 국회가 자리잡은 여의도로 바닷물이 밀려든다? 놀라겠지만 사실이다.바다 보기를 흉물보듯 외면하던 국회에 의원들 공식 모임인 ‘국회 바다포럼’(대표의원 제종길)이 발족됐기 때문이다.바다를 탁상물림의 입법 과제로만 다루던 관행에서 벗어나 직접 바닷물에 발을 담그는 자세를 취하고 있어 세인의 흥미를 끌기에 족하다.지난 8월 말,의원단을 비롯한 해양 생태환경운동가,각종 해양연구기관 전문가 등이 강화도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강화갯벌 및 해양생태 조사’에 나선 것. ●한강과 임진강 하구 갯벌은 신천지 첫 행로는 강화 북단의 제적봉.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인 최전방 제적봉에서 굽어보는 한강과 임진강 하구 갯벌의 장대함은 신천지 그대로다.한강은 조석의 영향을 심하게 받는 감조(感潮)하천의 대표격.서울 시민은 바닷물과 자신들의 삶이 무관한 것으로 알지만 바닷물은 성산대교 지경까지 밀려든다.김포와 일산 쯤에 이르면 갯벌 잔등이 드러난 모습을 자유로에서 얼마든지 굽어볼 수 있다. 지금까지 갯벌 논의에서 휴전선 근역은 논외였다.DMZ의 갯벌 논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북부권 개발이 강조되면서 북부 갯벌에 인간의 탐욕이 가장 먼저 뻗칠 것이므로 이를 차단할 방도 역시 시급할 수밖에 없다. 사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인근 볼음도나 주문도 주민들은 황해도 해주만 입구까지 가서 조개를 캤다.그러다가 조개캐던 주민 수십명이 피랍 당하는 ‘함박도사건’이 터지고 말았다.귀환 후에 이들은 다시 남한에서도 감옥에 가야 했다.이를 두고 주문도 노인들은 “그때 감옥가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지.”라며 ‘막걸리공산당 시절’을 회상한다.50년대까지도 빈번하게 남북을 오가면서 그 갯벌에서 조개를 캤으니 남북 갯벌은 하나로 이어져 ‘갯것’들의 유기적 공동체를 형성했던 것이다. 강화도는 갯벌과 인간의 싸움을 통해 만들어진 섬이다.얼핏 고구마처럼 뭉툭하나 고가도 황산도 송가도 석모도 매음도 교동도 등 수많은 섬들이 포진하고 있는 곳이 강화도다.해안선이 어지러울 정도로 복잡다단하며,드넓은 갯벌이 그 섬 사이를 채웠다.그런데 장기간의 간척으로 대부분이 연결되고 이제는 강화·교동·석모도 세 섬만 남았다.최영준(고려대 지리학과)교수는 이를 “고려 말부터 800여년에 걸친 장구한 투쟁”이라고 정리했다.오늘날 강화도를 차로 달리면서 보게되는 무수한 논들은 거개가 갯벌이었으니 가히 상전벽해 아닌가. 고려 민중의 장기간에 걸친 대몽항쟁도 오로지 전투력에 의해서만 가능했던 게 아니다.9m에 달하는 최고 만조위(滿潮位),밀물때 6∼7노트에 달하는 염하(鹽河)의 물길을 거스르며 전투를 벌이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장장 10㎞까지 밀려나가는 갯벌의 드넓음은 그 자체가 엄청난 장애물이었으리라.갯벌을 이용해 침략군을 막았던 영국 워시만(The Wash Bay)의 사례,강대국의 침략을 받을 때마다 저습지에 의지해 항쟁을 거듭해 온 네덜란드의 경우에 비견된다.따라서 강화도 주변에 수많은 돈대들이 산재한 것만으로 군사적 방어의 전략적 논리를 강조함은 육지 중심의 사고일 뿐이다. ●전통시대의 간척은 자연친화적 고려시대에 망월포에 축조한 이른바 만리장성둑은 삼거천 갯골을 막은 대표적인 방조제 겸 해안 방벽의 하나였으니,해안 방어벽의 축조에 의해 결과적으로 드넓은 농경지가 탄생된 사례이기도 하다.전통시대의 간척이 그래도 내용과 형식에서 자연친화적이었다면,오늘날의 간척은 가히 폭력적이다.강화 북부의 갯벌이 DMZ로 간척이 유보된 반면 남단의 동막갯벌 등은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근년에 새로 개통된 초지대교로 차량이 물밀 듯 몰려든다.주말에는 강화도에서 김포로 빠져나오는데만 수 시간이 걸린다.수도권 사람들에게 유일무이하게 바다를 만끽할 수 있게 해주는 ‘섬 아닌 섬’이기 때문이다.강화도 시민생태운동을 주도하는 ‘강화도시민연대’의 남궁호삼(49) 위원장의 생각은 외지인 중심의 사고와는 많이 달랐다.“초지대교의 직선적 속도감이 도시민에게는 절대적으로 유용할지 모르지만 그게 강화민의 삶에 무엇을 가져다 주었는지 냉정하게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실제로 초지대교가 놓인 데 이어 초지진 앞의 장흥리 논을 가로질러 온수리로 향하는 관통도로가 착공을 앞두고 있다.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발주한 환경영향평가서에서조차 ‘정말 이상하게도’ 누락되고 없지만 이곳에는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가 논과 초지리 갯벌을 오고가며 의연하게 살아간다.이 두루미들도 직선도로가 놓이고 서식환경이 파괴되면 이곳을 떠날 것이 불보듯 뻔하다.경인지방환경청의 대응도 미지근하니 두루미는 더 이상 강화도에서 살기 어렵게 됐다.‘하찮은 새 한 마리’란 반생태적 사고가 ‘새 한 마리를 위해서라도’로 바뀌지 않는 한 요원한 일이리라. 사실,강화도에는 이미 너무도 많은 모텔과 음식점이 들어섰다.게다가 갯벌탐사,주말농장 체험,문화유산 답사 등등의 시민교육활동도 자주 열려 이래저래 신해양시대의 주무대가 된 곳이다.그러나 더 이상의 먹고 자는 관광으로 강화의 미래가 보장될 수 있을까.군 당국의 의지조차도 대부분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는 대단위 개발계획에 흔들리게 마련이다.산과 바다와 들,게다가 풍부한 역사문화와 생태환경,부속도서까지 거느린 강화군이야말로 통일시대의 주역이 분명한 만큼 강화도의 역사적 무게에 버금가는 ‘지킴의 혜안’이 아쉽기만 하다. ●시화호·공항건설로 경기만 갯벌 중증 근래 경기만 갯벌은 그야말로 몸살을 앓아왔다.시화호를 필두로 해 영종도공항건설로 인한 광활한 영종갯벌의 죽음,인천 송도갯벌의 멸실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시퍼렇게 살아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화 남단 갯벌도 중증을 앓고 있다.많은 이들이 뻘을 밟다보니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한 저서생물 다수가 이미 사라지고 없다.곳곳에서 칙칙한 악취를 풍기면서 죽음의 향연을 준비하고 있으니 바다의 삶이 갈수록 살벌해진 느낌이다. 외포리에서 강화군 지도선을 타고 석모도 남단의 석모수도를 관통하여 주문도와 볼음도 일대를 둘러보았다.주문도에는 한강 쓰레기들이 몰려들어 가관이다.버려진 냉장고와 세탁기는 물론 스티로폼 포장재와 산업용 폐자재 등 없는 것이 없다.도시민들이 생각없이 버린 생활쓰레기가 이곳에 쓰레기박물관을 만들어준 꼴이다.어민들도 면죄부를 받을 순 없다.어민들이 버린 무수한 쓰레기들로 해변뿐 아니라 바다밑이 온통 중병을 앓고 있어서다.폐그물이 표층을 이루다시피 한 바다밑은 물고기들에게 지뢰가 깔린 생지옥 아니겠는가. 그래도 천만다행이다.볼음도 해안을 돌아가면서 뱃전에서 귀한 손님인 저어새 무리와 마주쳤다.또 석모도로부터 주문도,아차도에 이르는 섬 주변의 갯벌이나 여에는 곳곳에 건강망이 설치되어 있어 우려를 다소나마 씻어 주었다.강력한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한 건강망은 해안 오염이 심한 곳에서는 쓸모없는 어로방식이다.드는 물고기야 숭어 등 제한적이지만 그래도 건강망이 곳곳에 버티고 있음은 아직 강화 주변 해안의 생태가 영 죽어자빠지지 않았음을 웅변하는 증거 아니겠는가. ●서해의 해조음에선 바다의 침묵 배워 동막갯벌이 망망대해처럼 펼쳐진 분오리 돈대에 오른다.갯벌을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위치 중의 하나.동서남벽이 바다에 면한 천애의 절벽 요새인 이곳에서는 광활한 강화갯벌이 한눈에 들어온다.돈대의 축벽에 누우니 아련하게 해조음이 들린다.물이 들어올 시간이다. 글자 그대로 해조(海潮)의 노래 아닌가.동해의 바윗돌에 부딪치는 격렬한 굉음에서 바다의 박력을 배운다면 소리없이 스며드는 서해의 해조음에서는 바다의 침묵을 배운다.흡사 판소리의 계면조같은 음률이 느껴진다. 문득 이건창 선생이 떠올랐다.프랑스 등 열강이 외규장각 도서를 약탈해 가는 등 살벌한 침략전쟁을 벌이는 현장을 생각하면서,이풍진 세상을 등지고 강화도 한 모퉁이에서 양명학의 전통을 이으려다 ‘강화학파의 최후’를 맞이하던 그 장면.바닷가에 집을 짓고 해조음을 벗삼아 살아가던 선생의 은연자적하던 삶을 경망스러운 도시민의 삶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하지만 사실은 ‘등잔 밑부터 밝게 해야’ 세상살이가 편해진다.홍콩의 사례를 보자.환락과 관광의 도시로만 알려져 있지만 사실 홍콩은 천혜의 조간대를 잘 이용해 망그로브숲이 무성한 해양생태공원을 조성했다.해안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홍콩민들의 노력은 실로 엄청나다.수도권 시민들 역시 강화도를 오로지 관광이나 땅투기의 대상으로만 삼을 것이 아니라 그리 멀지 않은 홍콩과 홍콩민에게 배움을 청해야하지 않을까.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에 인접한 세계적 해안습지인 와덴해의 갯벌은 탐방객들도 함부로 밟지 못하게 하는데,우리 갯벌의 현주소는 어디쯤 와있는 것일까.와덴해의 갯벌국립공원은 아예 입장료까지 받는데,갯벌에 들 사람들에게 돈까지 받는다면 한국인들은 어떤 태도를 취할까. 강화도를 떠나기 전,밴댕이집에 들렸다.밴댕이는 고급 어종은 못되지만 가장 강화도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어종이라 습관처럼 찾는 곳이다.밴댕이는 구이와 무침,회,젓갈의 사박자가 그만이다.그러한 즉,앞으로는 밴댕이를 즐기기 위해서라도 강화를 지켜야 한다는 다짐을 새겨주기 바란다.또 ‘밴댕이 속’ 운운하며 뭔가를 생각없이 빗대는 일도 삼갈 일이다.
  • [2004 美대선] 공화 뉴욕全大 폐막

    |뉴욕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뉴욕시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행사에서 국민에게 ‘대내적 번영과 대외적 안전’을 약속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교육,의료,실업,세금 등 15개 국내정책 분야에 대한 ‘온정적인 집권 2기’ 구상을 밝혔다. 반면 이라크 전쟁은 ‘역사적 과업’이라면서 테러와의 전쟁에서의 승리를 다짐하는 등 대외적으로는 ‘강력한 지도자’임을 부각시켰다.민주당이 지난달 전당대회에서 존 케리 후보를 지명한 데 이어 이날 공화당이 부시 대통령을 공식 지명함에 따라 미국 대통령 선거는 60일간의 공식 선거전에 들어간다. ●‘온정주의적’ 정책 열거 부시 대통령은 특히 최근 기업들이 의료보험료 부담 때문에 고용을 꺼리는 상황을 의식한 듯 “소규모 업체가 모여 공동으로 저렴한 가격의 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또 “세제와 연금제도,직업훈련 등도 대부분 지난 시대의 것으로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면서 일일이 개선안을 제시했다. ●美대선 60일 공식일정 돌입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전쟁을 적극 지원한 호주와 폴란드,이탈리아,영국의 국가원수 이름과 영국,폴란드,일본,엘살바도르,덴마크,네덜란드 등 동맹국을 일일이 나열한 뒤 “우리는 이들의 지원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그러나 이라크에 미국을 제외하고는 두번째로 많은 3600명의 병력을 파견한 한국은 언급하지 않았다.부시 대통령은 올해 초 국정연설 등 주요 연설마다 한국이 이라크에 병력을 파견한 연합군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강조해왔다. 이에 앞서 미 공화당은 전당대회 첫날 채택한 정책강령에서 일본은 ‘핵심 동맹(key ally)’이라고 지칭한 반면,한국은 ‘귀중한 민주적 동맹(valued democratic ally)이라고 구분을 지었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는 이곳 본토에서 테러리스트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나라 밖 테러리스트들에게 타격을 가하는 공세적 자세를 견지할 것”이라고 선제공격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부시,투수 마운드에 올라 부시 대통령은 이날 행사장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의 한가운데에 야구장의 마운드처럼 만들어 놓은 연단에서 연설했다.이는 9·11테러가 발생한 2001년 부시 대통령이 월드시리즈가 열린 뉴욕 양키스 구장에서 시구를 해 뉴욕 시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던 일을 상기시키는 아이디어였다. 이날 부시 대통령의 참석을 맞아 경찰은 철통같은 보안을 한층 더 강화했으나 결국 그의 연설 도중 반(反)부시 진영의 행동가들이 두 차례나 연단으로 돌진하다가 보안요원에 끌려나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그때마다 대의원들은 “4년 더”를 외치며 부시 대통령에게 힘을 불어넣으려 애썼다.부시 대통령은 개의치 않고 계속 연설을 이어갔다. dawn@seoul.co.kr ■ 왜 한국 거명 안 했을까 |뉴욕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왜 이라크전의 동맹국을 호명하면서 한국은 언급하지 않았을까.그가 올해초 국정연설 등에서 이라크 참전국을 언급할 때 한국을 빠짐없이 거론했기에 궁금증은 증폭된다.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굳이 빠졌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거론된 국가들은 개전 당시부터 함께 싸운 나라들”이라면서 “부시 행정부가 동맹국 없이 이라크전을 혼자 시작한 것처럼 존 케리측이 비난한 데에 반박하는 형식으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프레드 존스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나열한 국가는 일부에 불과할 뿐 완전한 동맹국들은 아니다.”며 “부시 대통령은 대테러 전쟁에서 보여준 한국정부와 국민들의 지원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한미 관계가 부시 대통령의 이번 언급에 영향을 미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부시 대통령이 동맹국의 지도자를 열거하면서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를 언급하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 이유라는 것이다.
  • “엄마 속여 죄송하지만 핸드볼 하고 싶어요”

    “엄마 속여 죄송하지만 핸드볼 하고 싶어요”

    “엄마,아빠! 두 분 속이고 몰래 운동하러 나와 죄송해요.하지만 핸드볼이 너무너무 하고 싶어요.”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배봉초등학교 여자핸드볼팀의 오른쪽 주공격수 세라(12·6년)는 당장 운동을 그만두라는 아버지의 불호령을 무릅쓰고 매일 수업이 끝나면 어김없이 연습장인 휘경여중 체육관으로 향한다. 세라는 아버지의 금족령 때문에 지난 한달 동안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터라 동료들보다 실력이 처졌을까봐 걱정이 태산이다.세라는 지금 부모님 몰래 이를 악물고 공을 던지고 있다. ●14명 중 8명이 반대 배봉초등학교 여자핸드볼팀의 선수는 모두 14명.그 중 세라처럼 부모가 반대하는 아이가 8명이다. 지난 7월부터 운동을 시작한 팀의 막내 민정(10·3년)이는 핸드볼의 재미에 푹 빠져 있다.민정이의 사정은 세라보다는 나은 편이다.민정이 아빠는 ‘국가대표가 될 거면 하라.’며 간접 지원하고 있다.하지만 엄마는 ‘무조건 반대’다. 민정이 엄마 안미옥(36)씨는 “비인기 종목이잖아요…”라고 반대이유를 댔다.민정이 부모는 일단 1년만 시켜보기로 한 상태다.팀 주장인 서별(11·5년)이의 아버지 서환(45)씨는 “처음엔 절대불가였지만 아이가 좋아하기 때문에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부모 설득이 가장 어려워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박보영(25·여) 코치는 “핸드볼 팀원을 모집할 때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일단 입단 의사를 밝힌 아이들의 절반 이상이 부모 반대로 포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나마 4년에 한 번씩은 선수를 모집하기가 수월하다.올해처럼 ‘감동의 올림픽드라마’를 만들어 내기라도 하면 관심이 증폭되고 부모를 설득하는 일도 한결 쉬워지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공격수 오성옥 선수를 가장 좋아하는 6학년 믿음(12)이와 현경(12)이는 덴마크와의 결승 경기를 TV중계를 통해 보면서 덴마크에는 프로1부 리그팀이 16개,2부 리그팀이 40개에다 클럽팀만 100여개에 이른다는 해설자의 말을 듣고 벌어진 입을 닫지 못했다. 현경이는 “핸드볼이 인기 종목이었다면 엄마,아빠도 더 좋아하셨을텐데 아쉬워요.하지만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가 되면 부모님도 좋아하실 거예요.”라고 말했다. ●배봉초등학교 핸드볼여자팀 서울에서 유일한 초등학교 여자핸드볼팀.전국 16개 시·도를 통틀어도 초등학교 여자팀은 21개에 등록 선수도 267명에 불과하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아테네 2004] “4년마다 반짝관심 가슴 아프다”

    [아테네 2004] “4년마다 반짝관심 가슴 아프다”

    아테네올림픽의 영웅들은 한목소리로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했다. 아테네올림픽 한국선수단 본진이 입국한 31일 태권도 헤비급에서 피날레 금메달을 따낸 문대성(28·삼성에스원) 등 메달리스트 7명은 기자회견에서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 때에만 ‘반짝 관심’을 쏟는 국민들의 태도를 안타까워했다. 문대성은 “태권도뿐 아니라 유도 핸드볼 탁구 등 메달을 딴 종목이 모두 비인기 종목”이라면서 “국민들이 지속적으로 성원해줘야 지금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자핸드볼 명승부의 주역 이상은(29·효명건설)은 “그리스에서는 몰랐는데 비행기안에서 신문을 보고 국민들의 응원과 성원이 엄청났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핸드볼 기사가 신문 1면에 난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나름대로만 열심히 했는데 이번에는 금보다 더 소중한 국민의 사랑을 느꼈다.시간이 지나면 열기가 사그라지는데 이번에는 계속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덴마크에 승부던지기 끝에 패한 뒤 “전국민이 핸드볼을 지원한 덴마크에 밀렸다.”며 아쉬움을 토로한 임영철(42·효명건설) 감독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여건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4년 뒤 베이징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려면 조금 더 사랑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젊은 피로 도약하라

    ‘한국 스포츠,젊은 피를 수혈하라.’ 한국은 30일 끝난 아테네올림픽에서 종합 9위로 8년만에 ‘톱10’에 진입,절반의 성공을 거뒀다.하지만 4년 뒤 베이징올림픽을 생각하면 안도할 처지가 못된다.중국은 이미 안방 올림픽에 대비해 강도 높은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중국의 발빠른 행보는 각 종목마다 숙명적으로 마주쳐야 하는 한국에는 직격탄이 될 수 있다.차기 대회에서 사상 첫 종합 우승을 노리는 중국은 자존심에 상처를 준 탁구와 배드민턴에서 설욕을 꾀할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텃밭인 양궁과 태권도에서도 ‘타도 한국’을 외쳐 한국은 자칫 중국 돌풍의 최대 피해국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따라서 한국 스포츠의 세대교체는 시급히 서둘러야 할 당면과제인 셈이다. 최강 덴마크와 2차 연장전까지 가는 눈물겨운 사투 끝에 아쉽게 패한 여자 핸드볼.국민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긴 이들의 한가운데 ‘아줌마 부대’가 있다.일본에서 활약 중인 임오경(33) 오성옥(32),그리고 골키퍼 오영란(32)이다.30대를 훌쩍 넘긴 이들은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후배들을 이끌었지만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지는 못했다.게다가 주포인 이상은과 허순영(이상 29)도 차기 대회에 나서기에는 버거워 대폭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하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금·은메달을 거머쥔 김동문-하태권(30)과 이동수-유용성(31)조도 나란히 대표팀 유니폼을 벗는다.아쉽게 올림픽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한 나경민(29)도 태극마크를 반납한다.이들의 퇴진은 예고됐지만 현실을 감안할 때 중국과 맞설 차세대 재목감이 마땅치 않은 게 고민이다.여자배구도 올림픽을 겨냥해 노장 중심으로 팀이 급조됐다.최고참 구민정(31)과 최광희 장소연 강혜미(이상 30) 등은 사력을 다했지만 나이 탓에 8강에 만족해야 했다.여자 농구도 이종애(29)와 조혜진(31) 김영옥(30) 등 노장이 많아 수혈이 절실하다. 구기종목뿐만 아니라 레슬링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의 간판인 김인섭(31) 문의제(29),펜싱 에페의 이상엽(32) 김희정(29),마라톤의 이봉주(34) 등도 체력적 부담을 절감한다.성공적인 세대교체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사격,복싱 등과 대비된다. 큰 대회가 끝나면 종목마다 대표팀의 대폭 수술로 재도약을 꿈꾼다.그러나 저변이 약한 한국으로서는 걸출한 신예 탄생을 언제까지 기대할 수 없고,‘헝그리 정신’을 강요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안정된 지원 속에 체계적인 훈련을 하는 것이 해법이다.배드민턴의 한 관계자는 “젊은 선수들이 정상급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수와 지도자의 노력은 물론 국민적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아테네 2004] 은메달도 기적이다

    [아테네 2004] 은메달도 기적이다

    |아테네 특별취재단|‘아쉬운 은메달. 그러나 가슴 저미도록 아름다웠다.’ 2차 연장전 포함해 80분.핸드볼 사상 가장 뜨겁게 펼쳐진 경기는 34-34 동점 상황에서 종료 버저와 함께 끝났다.이제 모든 건 7m 승부던지기로 판가름나야 했다.양 팀 5명씩 나섰지만 마지막까지 가지는 못했다. 한국은 맏언니 임오경(33)과 막내 문필희(22)의 슛이 덴마크의 수문장 리케 슈미트(29)에게 거푸 걸렸고,반면 덴마크는 4명 모두 성공시켰다.2-4. 환호하는 덴마크 선수들 너머로 한국 선수들이 어깨를 늘어뜨린 채 코트를 벗어났다.그러나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된 그들의 모습은 아름다웠다.임오경과 오성옥(32)이 눈물을 훔치며 동생들을 다독였다.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한 한국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국은 29일 아테네 헬리니코체육관에서 열린 핸드볼 여자 결승전에서 골키퍼 오영란(32)의 눈부신 선방에도 불구,천적 덴마크에 아깝게 져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월계관을 되찾는 데 실패했다. 올림픽 여자 핸드볼 사상 첫 3회 우승의 영예도 넘겨주고 말았다. 그러나 여자핸드볼은 시드니 노메달 이후 실업팀의 잇단 해체 등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톡톡히 치르는 가운데 구기 종목에서 유일하게 메달을 거머쥐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덴마크와의 역대전적에서는 1승1무4패를 기록했다. 덴마크는 중요한 고비에서 번번이 한국의 발목을 잡은 팀.96년 애틀랜타올림픽 결승에서는 3연패를 노리던 한국을 연장 끝에 37-3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더니 4년 뒤 시드니에서도 4강전에서 마주쳐 또 31-29의 패배를 안겼다.당시 한국은 3·4위전에서 노르웨이에 한 점차로 져 5회 연속 메달권 진입이 좌절됐다. 지난 18일 예선전에서 29-29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의 결승전은 내내 긴장감이 맴돌았다.그러나 너무 긴장한 탓일까.잠시 앞서다가도 작은 실수가 이어지면서 다시 붙잡혔다. 잡힐 것만 같던 금메달은 한국의 주변에서 그저 맴돌고 있었다.이상은(29·9골) 허순영(29) 장소희(26·이상 5골) 트리오가 전광석화 같은 슛으로 분전했으나 덴마크의 주공격수 카트리네 프루엘드(26·15골)를 막아내지 못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window2@seoul.co.kr
  • 은메달 女핸드볼팀 “국민 무관심 가슴아파”

    은메달 女핸드볼팀 “국민 무관심 가슴아파”

    “그나마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 주었던 올림픽이 끝났으니 어쩌면 좋나요.” 29일 덴마크와의 아테네올림픽 결승전에서 숨막히는 ‘사투’끝에 금메달을 놓친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안타까운 절규가 온 국민의 가슴을 쳤다.12년 만의 정상 복귀에 실패해서가 아니다.“언제 그랬냐는 듯 무관심으로 돌아설 국민들의 차가운 눈초리가 두렵다.”는 선수들의 질타가 전율처럼 폐부로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국내 실업팀 5개 불과 임영철 대표팀 감독은 결승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서 한국 핸드볼의 척박한 현실을 토로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오늘 우리가 진 것은 기술과 체력이 뒤져서가 아니라 전 국민이 핸드볼을 지원한 덴마크에 밀렸기 때문”이라며 비인기 종목의 서러움을 털어놨다.이어 “올림픽만 끝나면 핸드볼을 잊는 무관심을 이제는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세월이 지날수록 힘들다.”고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덴마크 핸드볼과 우리의 현실은 비교하기가 부끄럽다.국내 실업팀은 고작 5개.대학팀 3개를 합쳐 봐야 성인팀은 8개뿐이다.그나마 올해 3개팀이 늘어 지난해보다는 형편이 나아진 편이다.반면 덴마크는 프로팀만 1부 16개팀,2부 40개팀 등 모두 50개팀을 훌쩍 뛰어넘는다. 4년전 시드니에서 메달권 진입에 실패하고 경제 사정마저 어려워지면서 국내 핸드볼팀은 줄줄이 해체 상황을 맞았다.4명의 국가대표가 무소속 신세가 됐을 정도다.이 후유증으로 아시아권에서도 2위로 밀려나 6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먹구름이 끼기도 했다. ●선수층 얇아 30대 노장도 출전 그러나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에서 유럽의 강호들을 제치고 3위에 올라 아테네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선수층이 엷었기에 서른이 훌쩍 넘은 노장 임오경(33)과 오성옥(32)이 대표팀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핸드볼 선수들이 불꽃투혼으로 연출한 ‘사상 최고의 명승부’는 온 국민이 국내 핸드볼의 현실에 주목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대한핸드볼협회 홈페이지(handball.sports.or.kr) 게시판 등에는 “결승전을 보고 울었다.”는 글이 봇물을 이룬다. 한 네티즌은 “이렇게 열심히 하고,잘하는 핸드볼인데 그동안 무관심해서 정말 미안합니다.”면서 “앞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꼭 가겠습니다.”고 약속했다. “우리는 정말 맨 땅에 헤딩하는 꼴이다.지금은 국민이 박수를 치지만 금세 잊어 버릴 게 아니냐.선수들은 아테네올림픽을 대비한 강훈련으로 세 번이나 기절했을 정도다.한국이 4년 뒤 설욕할 수 있도록 제발 제대로 된 지원 좀 해달라.” 지난 2001년부터 중국 여자대표팀을 맡고 있는 ‘핸드볼인’정형균(49) 감독의 울분에 찬 제안이 이번에는 정말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테네 2004] 태권브이 ‘산넘어 산’… 金싹쓸이 비상

    |아테네 특별취재단| ‘산 넘어 산’ 태권 전사들의 금메달 독식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전반적으로 베테랑들은 한시름 놨지만 신예들은 매 경기 강자들과의 ‘예비 결승전’을 피할 수 없다. 막내 황경선(18·서울체고)은 28일 팔리로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여자 67㎏급 16강 첫 경기부터 난적 뤄웨이(중국)를 만난다.뤄웨이는 지난해 독일세계선수권 미들급 우승자.지난해 12월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당시 한국 여자 간판 김연지의 안면을 가격,다운을 빼앗으며 승리를 거뒀던 강자.180㎝의 동급 최장신으로 긴 다리를 이용한 얼굴 공격이 매섭다. 국제 경기 경험이 부족한 황경선으로서는 ‘금맥 찾기’의 1차 관문인 셈.하지만 84년 LA올림픽 서향순,88년 서울올림픽 김수녕,2000년 시드니올림픽 윤미진이 18세 여고생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듯 황경선도 여고생 ‘깜짝 쇼’를 준비중이다.황경선은 아테네올림픽 한국선수단 고교생 스타인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임동현(충북체고)보다 생일이 9일 늦다.순조롭게 금메달을 딴다면 이번 대회 한국의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하루 앞서 경기를 갖는 남자 68㎏급 송명섭도 결승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다.16강에서 버거운 상대인 니야마딘 파샤예프(아제르바이잔)를 넘으면 덴마크의 강호 예스페르 로예센이 기다리고 있다. 준결승에서는 ‘한국 킬러’ 베네코할 하디(이란)나 지난해 대구유니버시아드 우승자 카를로 몰페타(이탈리아)와 결승과 다름없는 어려운 한판을 치러야 한다. 그나마 장지원 문대성 고참 선수들의 대진표는 최상의 수준이라 위안이 된다.27일 ‘금 사냥’에 나서는 여자 57㎏급의 장지원(25·삼성에스원)은 세계선수권 3연속 3위의 소냐 레예스(스페인)와 8강에서 대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까다로운 적수 치슈주(타이완)와 지난해 독일세계선수권 페더급 1위 아레티 아타나소풀루(그리스)를 결승까지는 만나지 않게 됐다. 29일 ‘금빛 발차기’에 나서는 맏형 문대성(28·삼성에스원)은 8강전까지는 거의 적수가 없다.라이벌 파스칼 젠틸(프랑스)은 4강전에서야 맞붙는다. 태권도대표팀 김세혁 감독은 “황경선과 송명섭의 대진이 갑갑하게 짜여졌다.”며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어차피 넘어야 할 상대를 일찌감치 꺾고 나면 결승까지는 순조롭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여자핸드볼 무패행진 승승장구

    ‘어게인 88∼92’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이 올림픽 2연패의 영광을 아테네에서 재현할 태세다. ‘죽음의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거함 덴마크와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앙골라 스페인 프랑스를 잇따라 무찌르며 조 1위(3승1무)로 8강에 진출했다.오는 27일 오전 1시30분 A조 4위로 턱걸이한 브라질(1승3패)과 4강 티켓을 다툰다. 브라질은 힘이 좋은 데다 평균 신장이 176.4㎝으로 한국보다 5.4㎝나 높다.180㎝가 넘는 선수가 5명이다.높이가 다소 부담스럽지만 스피드와 조직력이 떨어져 한국 핸드볼여전사의 금빛 가도에 걸림돌이 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시드니올림픽 당시 8강전에서 만나 35-24,11점 차로 꺾었고,99년 노르웨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조별리그에서도 27-20으로 제친 터라 마음이 한결 가볍다.이 때문에 준결승에서 맞붙게 될 프랑스-헝가리전 승자에 벌써부터 신경이 쓰인다.이미 프랑스를 30-23으로 눌렀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이라 만만히 볼 수는 없다.또 A조 2위(3승1패) 헝가리에는 지난해 12월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준결승전에서 치열한 공방끝에 38-40으로 패배했었다. 예선 4경기를 통해 135골을 터뜨려 팀 득점 1위를 차지한 한국은 화끈한 공격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다는 전략이다.각 24골과 22골로 득점 랭킹 4·5위에 오른 레프트 백 이상은(29)과 라이트 윙 우선희(26)의 ‘쌍포’가 공격의 선봉이다.바르셀로나에서 금 맛을 경험한 ‘아줌마 듀오’ 오성옥(32)과 임오경(33)은 관록의 ‘한방’으로 힘을 보탠다. 이들은 “후배들과 힘을 모아 은퇴하기 전에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테네 중계석] 8강행 여자핸드볼 무패행진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8년 만의 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핸드볼이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8강 진출을 자축했다.한국은 23일 스포츠파빌리온에서 벌어진 조별리그 B조 마지막 경기에서 노장 임오경(33)이 8골을 폭발시킨데 힘입어 프랑스를 30-23으로 여유있게 따돌렸다.이틀전 난적 스페인을 큰 점수차로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덴마크와의 첫 경기 무승부 이후 이날까지 내리 3승을 올려 예선 전적 3승1무(승점 7)를 기록했다.
  • [메디컬 라운지]

    ●덴마크 본사의 다국적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사의 당뇨병 치료용 인슐린 주사제 ‘노보믹스30 플렉스펜’이 국내에 출시된다.이 약제는 초속효성 인슐린 아스파트와 중간형인 프로타민 결합형 인슐린 아스파트를 3대7의 비율로 혼합한 이중방출 인슐린 제제로 투여 직후부터 인슐린 농도를 높여 기저혈당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식후 혈당을 신속하게 떨어뜨리는 특성을 갖고 있다. 회사측은 “이 약제는 당뇨병 환자가 식사 전후의 혈당 조절을 위해 초속효성 인슐린과 중간형 인슐린을 따로 주사하는 불편을 개선해 식전 또는 식후 한번의 주사로 빠르고 지속적인 혈당 조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통상 주사 횟수는 1일 2회.2000년 유럽에서 출시된 노보믹스30은 현재 미국 등 179개 국에서 발매되고 있다.보험 약가는 3㎎ 1만 1706원.문의(02)564-2057. ●다국적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는 지난 10년간 시행해온 모든 임상시험 결과를 자사 웹사이트(www.lillytrials.com)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임상시험 결과를 모두 공개하기로 한 것은 제약업계에서는 매우 드문 결정이다.이에 따라 릴리는 지난 94년 7월 이후 10년간 시판된 자사의 모든 약품에 관한 효능과 안전성 결과 뿐만 아니라 올 4분기 발매 예정인 약품의 시판 허가 이후 초기 임상시험부터 최종 단계까지의 자료를 모두 공개할 방침이다.릴리 측의 이같은 결정이 발표되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자사의 항우울제 팍실 관련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나서는 등 몇몇 제약사들도 이에 동조할 움직임을 보여 그동안 자사에 불리한 내용을 거의 밝히지 않았던 국내·외 다른 제약업계의 향후 조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고대안암병원은 기존 수술법보다 치료 기간이 짧고 흉터를 남기지 않는 ‘제3세대형 냉동수술법’으로 암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냉동수술센터(센터장 김광택)’를 최근 개소했다.냉동수술은 지름 1.5㎜의 치료침을 통해 암 부위에 아르곤가스를 주입,암세포를 급랭시킨 뒤 헬륨가스를 주입해 급해동시켜 암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전립선암,폐암 등에 적용할 수 있다. ● 국립암센터는 지난 2002년부터 실시 중인 ‘장루·창상·실금’전문 간호과정에 대해 세계장루전문가협회로부터 국제적인 전문교육과정으로 인증받았다고 최근 밝혔다.장루는 정상적인 대변 배설에 문제가 생길 경우 대변을 체외로 배설하기 위해 복벽에 구멍을 내 만든 인공항문을 말한다.암센터는 이번 인증으로 국내 간호사들이 전문교육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외국으로 나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은 자사의 우울증과 불안장애 치료제 ‘팍실 CR정’이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월경전 불쾌장애(PMDD) 및 사회불안장애 치료제로 승인받았다고 밝혔다.가임기 여성의 8%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PMDD는 월경 주기에 따라 신체적 불편감은 물론 우울·긴장감과 과민 등 감정 변화가 나타나는 증상으로,심할 경우 대인관계 등 일상 활동에도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이다.문의(02)709-4220.
  • [아테네 2004] 20년 친구 ‘셔틀콕 정복’

    신들의 장난이었을까. ‘신들의 고향’인 그리스 아테네에 첫발을 내딛기 전부터 ‘황금 남매’로 불린 ‘셔틀콕’ 혼합복식의 김동문(29·삼성전기)-나경민(28·대교눈높이)조.월계관은 떼논 당상처럼 떠드는 세인들의 성급한 입방아가 신들에게 곱지 않게 보였는지 이들은 8강전에서 시드니의 악몽을 재현하며 탈락했다.하지만 그동안 이들이 쏟은 땀과 눈물에 견줘 가혹했는지 김동문에게 남자복식의 월계관을 얹어 주었다.김동문은 지난 4년간 마음 한구석을 짓누른 앙금을 말끔히 씻어내며 홀가분하게 태극마크를 반납하게 됐다.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박주봉(국가대표 코치)-김문수(삼성전기 코치) 이후 12년 만에 남복 정상에 등극한 김동문-하태권(29)의 인연은 각별하다.김동문은 교사의 권유로,하태권은 친구의 권유로,전북 진북초등학교 4학년때 나란히 라켓을 쥐었다.이들은 전주서중-전주농림고-원광대를 거치며 현 소속팀 삼성전기에 이르기까지 무려 20년간 ‘한솥밭’ 생활을 해온 단짝이다.물론 출중한 기량으로 고교 2년때인 92년 태극마크도 함께 달았다. 하지만 이들의 운명은 96애틀랜타올림픽때 갈렸다.김동문은 길영아(현 삼성전기 코치)와 짝을 이룬 혼복에서 박주봉-나경민조를 깜짝 격파,대학 3학년의 어린 나이에 금메달을 거머쥐며 간판스타로 발돋움한 반면 하태권은 제자리 걸음이었다. 이듬해 한국배드민턴은 ‘포스트 박주봉’ 김동문과 ‘포스트 방수현’ 나경민을 묶어 최강의 혼복조를 구축하는 세대교체를 단행했다.하태권은 당시 최고의 테크니션 강경진(국가대표 코치)과 남복조를 꾸렸다.강-하조는 97년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에서 단숨에 우승,박주봉-김문수의 후계자로 손색이 없음을 뽐냈다.하지만 강경진이 잇단 부상 등으로 대표팀을 떠나 하태권은 외기러기가 됐고,결국 김동문과 한조로 남복의 맥을 잇게 됐다. 그러나 언론 등 주위에서 김동문에 온통 시선을 두는 통에 세계 최고의 파워 스매싱을 구사하는 하태권의 진가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그러나 잠시뿐.협회와 언론은 맹위를 떨치는 혼복의 김동문-나경민에 초점을 맞췄고,김동문 자신도 혼복에 열중하는 바람에 김-하조는 찬밥 신세로 전락한 것.그러다 보니 최고의 기량과 파워가 어우러진 김-하조는 정상 일보 직전에 주저앉기 일쑤였다. 전화위복이랄까.이번 아테네에서 골드가 확실시되던 혼복의 김-나조가 복병 덴마크에 무너지면서 김동문은 하태권과의 남복에 전념하며 승승장구,결국 값진 금메달을 일궈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아테네 2004]배드민턴 남복 金·銀 ‘예약’

    [아테네 2004]배드민턴 남복 金·銀 ‘예약’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한국이 배드민턴 남자복식 금·은메달을 확보했다.남자 유도 중량급의 간판스타 장성호(26·마사회)는 아쉬운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국은 19일 밤(이하 한국시간) 아테네 구디체육관에서 잇따라 열린 배드민턴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 김동문-하태권조(삼성전기)가 인도네시아의 엥 하이안-플랜디 림펠리조를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한데 이어 이동수-유용성조(삼성전기)도 덴마크의 옌스 에릭센-룬트가르트 한센조에 2-1로 역전승을 거둬 20일 밤 11시 우승을 다투게 됐다.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 남자복식 결승에서 맞붙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로써 한국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 박주봉-김문수조 이후 12년만에 남자복식 정상에 복귀하게 됐다.아테네 아노리오시아홀에서 열린 유도 남자 100㎏급 결승에서는 장성호가 벨로루시의 이하르 마카라주에게 1분16초 남기고 다리잡아 메치기 절반을 내줘 은메달에 머물렀다. 장성호는 8강전과 4강전에서 거푸 역전 한판승을 거둬 기대를 부풀렸으나 상대의 노련미에 휘말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windoe2@seoul.co.kr
  • [마니아]”영치기 영차” 한판 당기러 미국행

    [마니아]”영치기 영차” 한판 당기러 미국행

    줄다리기 시합하러 미국 가는 아줌마들이 있다. 10명 전원이 주부로 구성된 경기도 시흥시 줄다리기 팀은 오는 9월 2일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시에서 열리는 ‘2004 세계 줄다리기 대회’에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줄다리기가 운동회나 명절 때만 벌어지는 민속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의아해 하겠지만 줄다리기는 올림픽 정식종목에 채택된 적이 있는 ‘월드 스포츠’다. ●제2회부터 제7회까지 올림픽 정식종목 전국줄다리기연합회(회장 남상설)에 따르면 이번 세계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중국,일본,스페인,스웨덴,덴마크,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포르투갈,말레이시아 등 15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남 회장은 “줄다리기가 비록 올림픽 정식종목에서는 제외됐지만 세계 대회는 꾸준히 열리고 있다.”면서 “특히 유럽 국가 중 스웨덴,덴마크 등은 줄다리기 강국”이라고 말했다. 사실 줄다리기는 ‘Tug of war’라는 이름으로 1900년 제2회 파리올림픽부터 1920년 벨기에에서 열린 제7회 앤트워프올림픽까지 육상의 한 종목으로 정식 채택됐다.그러던 것이 이후 IOC의 올림픽참가자 축소방침에 따라 정식종목에서 제외됐다. 그렇다고 줄다리기의 명맥이 아주 끊긴 것은 아니다.1960년 ‘국제줄다리기연맹(TWIF)’이 창립됐고 비올림픽종목 국제대회인 ‘월드게임’을 비롯 유럽선수권,아시아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가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다.줄다리기는 현재 2008년 베이징올림픽 시범종목 채택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8000여 클럽이 활동하는 일본을 중심으로 2012년 올림픽 정식종목에 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국 이름만 종주국,실력은 걸음마 “국제 스포츠계에서는 줄다리기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증대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걸음마 수준입니다.이웃 일본에 비하면 10여년 정도는 뒤졌다고 봐야 합니다.” 전국줄다리기연합회 강대연 부회장은 우리나라 줄다리기 수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학교 중심의 70∼80여개 팀이 있지만 아직까지 동호회가 활성화되지 못했습니다.하지만 과거 운동회 때 줄다리기 인기를 생각한다면 동호회 조직도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강 부회장은 우리나라 줄다리기 발전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인식전환과 정부의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또 ‘줄다리기 종주국’의 체면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생활체육 줄다리기가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강 시흥시 줄다리기팀 세계 대회를 눈앞에 둔 시흥시 팀의 ‘국가대표 아줌마’들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줄다리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우선 남편과 아이들에게 가장 미안하죠.아내·엄마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지만 ‘국가대표’라는 사실에 응원을 아끼지 않는 가족이 가장 든든한 후원군이기도 합니다.” 아들 둘을 둔 15년차 주부 고경옥(39)씨는 가족의 지원에 가장 고마워하고 있다.고씨는 결혼 전 조폐공사 핸드볼 선수로도 활약한 바 있는 화려한 전적의 운동 마니아.하지만 그도 줄다리기의 엄청난 운동량에 혀를 내두른다. “체급경기이기 때문에 체중 감량이 필수죠.하지만 아줌마들에게 몸무게를 줄이는 일은 정말 어렵답니다.”고씨도 미국 대회를 위해 최근 자신의 체중을 66㎏에서 58㎏으로 8㎏을 어렵게 감량했다. 시흥시 팀 문도진 감독은 “줄다리기는 힘의 집중이 필요한 운동”이라며 “줄을 잡는 순간부터 30초∼1분 사이에 온 몸의 힘을 쏟아 부어야 하기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인의 아줌마 전사’들은 저마다 줄다리기에 대한 매력을 말한다. 신정희(41)씨는 “일단 요즘 유행하는 ‘몸짱’이 되는 것은 기본(웃음)”이라며 “또한 줄다리기가 우리의 전통 놀이라는 점에서 그 계승자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자긍심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미옥(42)씨는 “짧은 시간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놓고 나면 그 다음 순간부터 만족감이 밀려온다.”면서 줄다리기에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문 감독은 선수들이 신고 있는 신발을 가리키며 며칠전 미국에서 공수해 온 줄다리기 전용 신발이라고 강조했다.한 켤레 들여오는데 약 300달러(35만원)가 들었다.문 감독은 “줄다리기 전용 신발이 우리나라에는 없다.”면서 “그만큼 우리 줄다리기 상황이 열악하다는 증거”라고 꼬집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아테네 중계석] 여자핸드볼 ‘최강’ 덴마크와 비겨

    한국 여자핸드볼이 18일 예선 B조리그 첫 경기에서 ‘거미손’ 오영란의 선방과 우선희(9골)·이상은(6골)의 릴레이골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최강 덴마크와 29-29로 비겼다.한국은 덴마크전 1무로 8강 진출의 희망을 부풀렸고 2차전은 19일 약체 앙골라와 갖는다.그러나 남자는 A조 예선 3차전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 크로아티아를 맞아 선전을 펼쳤으나 26-29로 져 1승2패를 기록했다.
  • [아테네 2004] 셔틀콕 김동문­하태권등 2개조 4강

    [아테네 2004] 셔틀콕 김동문­하태권등 2개조 4강

    ‘전화위복으로 삼겠다.’ 배드민턴의 ‘확실한 금’으로 여겨지던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눈높이)조가 8강 탈락의 충격을 추스르고 금사냥에 다시 이를 악물었다. 하태권(삼성전기)과 짝을 이뤄 남자복식에 출전한 김동문은 17일 아테네 구디체육관에서 벌어진 8강전에서 젱보-상양(중국)을 2-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안착했다.또 이동수-유용성조(삼성전기)는 말레이시아의 강호 충탄푹-리완화조에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합류했다.이로써 김-하조와 이-유조는 각각 다른 조에 편성돼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꿈의 복식조’로 불린 혼합복식의 김동문-나경민.지난 16일 8강전에서 수차례 정상권에서 격돌했지만 단 한차례도 패한 적이 없던 덴마크의 라스무센-올센조에 0-2의 무참히 무너져 국내 배드민턴 관계자들을 경악시키며 팬들에게는 허탈감마저 안겼다. 김-나조의 8강 탈락은 4년전 시드니대회때 무명이나 다름없던 장준-가오링조(중국)에 당한 악몽과 흡사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물론 라스무센-올센조가 김-나조를 철저히 분석,열심히 싸운 것도 있지만 일부 관계자들이 우려한 ‘시드니 악몽’ 재현이 현실로 드러난 것. 한 관계자는 “시드니 당시 극도로 내성적인 나경민과 김동문이 국민적 기대의 부담감에 가위가 눌리고 배탈이 날 정도로 시달렸다.”면서 “결국 중국의 신예에 역전 당하자 몸이 돌덩이처럼 굳어 움직이지 못했다.”며 이번에도 같은 경우라고 진단했다.하지만 혼복 탈락으로 인한 김-나조의 결별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 김동문은 단짝 하태권과 남자복식에서,‘셔틀콕 여왕’ 나경민은 ‘악바리’ 이경원(삼성전기)과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에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남복 세계 4위 김동문-하태권은 이미 1998년부터 호흡을 맞춰온 단짝이다.남복에는 강호들이 즐비하지만 하디안토-율리안토(인도네시아) 등 우승후보를 연파한 이동수-유용성(삼성전기),차세대 간판 김용현(당진군청)-임방언(삼성전기)조와 파상 공세를 편다면 한국의 금메달도 충분하다. 2001년부터 손발을 맞춰온 여복 세계 3위 나경민-이경원은 내심 금메달을 노리던 ‘히든 카드’.현재 8강에 진출한 나-이조는 세계 1·2위인 중국의 가오링-황수이,양웨이-장지웬조와 기량차가 크지 않은 데다 최근 나경민조가 가오링-황수이조를 격파한 적이 있어 심기일전이 기대된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아테네 2004] 이변의 아테네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스포츠를 ‘각본없는 드라마’로 부르며 열광하는 것은 아무도 예상 못한 반전이 티끌만큼의 꾸밈도 없이 현실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지금 ‘신들의 땅’ 그리스가 지구촌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파란과 이변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수영 남자 계영 400m 결선 출발을 앞둔 아테네 올림픽아쿠아틱센터.동료들과 함께 몸을 푸는 미국의 ‘수영신동’ 마이클 펠프스의 표정은 밝았다. 전날 개인혼영 4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첫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단일 대회 사상 최다인 8개의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당연히 미국은 계영 400m에서도 우승 ‘0순위’. 하지만 3분여 뒤 그의 꿈은 물거품이 돼버렸다.미국은 남아공(3분13초17)과 네덜란드(3분14초36)에 뒤진 3분14초62의 기록으로 3위에 그친 것.특히 남아공은 4년 전 시드니올림픽에서 호주가 세운 종전 세계기록 3분13초67을 경신하며 미국을 비웃었다. 펠프스의 절망은 미국 남자농구 ‘드림팀’에 견주면 아무것도 아니다.92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24연승을 구가한 ‘드림팀’은 아테네 헬레니코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푸에르토리코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줄곧 고전하다 73-92로 무너지는 망신을 당했다. 109승2패의 전적이 말해주듯 70년간 농구에 관한 한 ‘종주국’의 위세를 한껏 부려온 미국은 올림픽 4연패를 위해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 등 NBA(미국프로농구) 슈퍼스타들을 출전시켰지만 첫판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변의 영웅들은 또 있다.수영 입문 3년 만에 올림픽에 출전해 여자 접영 100m에서 52년 만에 조국 프랑스에 수영 금메달을 안긴 로르 마노도의 쾌거도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것이다.우돈폼 폴삭(22)도 역도 53㎏급에서 합계 222.5㎏으로 태국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는 요나스 라스무센-리케 올센(덴마크) 조가 확실한 금메달로 꼽힌 한국의 김동문-나경민 조를 완파하는 기염을 토했고,남자 단식에서는 시드도 받지 못한 싱가포르의 복병 로널드 수실로가 세계랭킹 1위 린단(중국)에게 2-0의 완패를 안기는 돌풍을 일으켰다.여자 단식에서는 무명의 영국 선수 트레이시 핼럼이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카밀라 마틴(덴마크)을 무릎 꿇렸다. 테니스 세계랭킹 5위인 영국의 팀 헨만은 남자단식 1회전에서 27위인 지리 노박(체코)에 0-2로 무기력하게 무너져 메달의 꿈을 접어야 했다.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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