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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선정 2006년 10대 뉴스

    ●국내 부동산 광풍… ‘반값 아파트’ 논란 8월부터 수도권 전세난이 시작된 데다 고(高)분양가 아파트가 경쟁적으로 나오면서 아파트 값이 치솟았다. 청와대와 정부는 부동산정책을 쏟아내면서 강남 아파트 버블론을 떠들어댔으나 백약이 무효였다. 깊어가기만 하던 서민들의 아픔과 시름은 분노로 이어져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다. 정치권에서 뒤늦게 ‘반값 아파트´를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실현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빚어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선출 분단국 한국에서 10월13일 유엔의 수장을 배출했다. 유엔 가입 15년 만에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192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8대 사무총장 자리에 오른 것이다. 반 총장은 1월1일부터 5년 임기 동안 지구촌의 갈등·분쟁의 조정자 역을 맡게 됐다. 북한 핵문제, 빈·부국간 격차 해소, 인종·종교간 갈등, 유엔 개혁 등 산적한 국제 현안을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 FTA협상… 격렬 반대시위 ‘제2의 개항’으로 불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올 2월 개시됐다. 올해에만 5차례 협상이 진행되면서 농산물·자동차·의약품·무역구제 등 핵심 쟁점들을 둘러싸고 밀고 당기기가 계속됐다. 협상장 안의 공방 못지 않게 한·미 FTA에 반대하는 농업·노동계의 장외 반대도 거셌다. 내년 3월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여당 5·31지방선거 참패와 분열 참여 정부의 실정에 등을 돌린 민심은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에 참패를 안겼다. 한나라당은 모든 연령층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전통적으로 열세 지역인 서울 강북에서도 이겼다. 열린우리당은 참패 이후 비상대책위를 가동해 전열 정비에 나섰으나,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정계 개편의 격랑에 휩싸이며 통합신당파와 당 사수파, 중도파 등으로 핵분열을 일으켰다. 사행성게임 ‘바다이야기’ 파문 사행성 게임장 ‘바다이야기’ 열풍에 청와대와 여권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게임 산업 부패구조의 실체가 드러났다.‘바다 이야기’에 빠진 서민들은 얄팍한 주머니를 털리고 패가망신한 사람이 수두룩했다. 국회의원의 보좌관 2명이 구속됐고 현 국회의원, 문화관광부 전 장·차관 등의 관련 여부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피라미´만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법·검 갈등 폭발… 론스타 영장 기각 법조비리 수사 후 검찰이 청구한 영장이 무더기로 기각되며 가시화되기 시작한 법원과 검찰의 갈등은 이용훈 대법원장의 “검사의 수사기록을 던져버려라.”는 발언으로 더욱 증폭됐다. 법원은 “공판중심주의와 구술변론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양쪽의 감정대립은 가라앉지 않았다. 검찰이 론스타 경영진 등의 영장 기각에 반발, 준항고하며 갈등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지명·철회 파문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는 헌정사상 첫 여성 소장 지명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코드 인사’에 ‘법적 절차 위반’ 논란을 부르면서 여야가 극한 대치하는 등 정국의 파행을 초래했다. 결국 11월27일 노무현 대통령이 자진사퇴 형식을 빌려 전 후보 지명을 철회하는 초유의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전 소장 후보는 8월16일 지명된 지 103일 만에 상처만 입은 채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논란 보수언론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반대론의 불을 지피고 보수층이 호응하면서 찬반 논란으로 비화했다. 미국이 나서 “한국은 전작권을 행사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음에도 반발은 멈추지 않았다.12월21일 노무현 대통령이 ‘예비역’장성들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일갈,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영화 ‘왕의 남자·괴물’ 관객신기록…최대1300만명 올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기록은 두 번이나 바뀌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가 전국에서 관객 1230만명을 끌어 모았으나,7개월 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1301만명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 인정받은 두 작품은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2006 히트상품 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명숙 첫 여성총리 탄생 헌정 사상 한명숙 첫 여성 총리의 탄생은 여성사와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었다. 국민들은 이해찬 전임 총리의 날카로운 언행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온화한 인상의 한 총리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복잡다단한 국정을 잘 조정해주기를 기대했다. 통합의 리더십을 보였는지는 의문이라는 평가도 있다. ●해외 북한 핵실험과 6자회담 재개 북한의 7월 미사일 발사에 이은 10월 핵실험은 동북아의 긴장도를 극대화했다. 북한의 대외 관계는 남한은 물론 중국·일본 등과도 극도로 악화됐다.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안이 이어졌고 북한이 이에 반발하는 상황이 계속됐다.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도 병행돼 마침내 새해를 2주일여 앞두고 6자회담이 재개됐다. 하지만 성과는 다음해로 미루게 됐다. 미국 민주당 중간선거 석권 지난달 7일 실시된 미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석권했다. 민주당의 양원 장악은 1994년 중간선거 참패 이후 12년 만이다. 이라크전이란 ‘재료’에 힘입어 민주당은 하원에서 233석을 얻어 202석에 그친 공화당을 크게 따돌렸다. 상원에서도 100석 가운데 51석을 차지했다. 선거후 이라크전의 총지휘자였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결국 경질됐다. 조류 인플루엔자 지구촌 확산 인류를 위협하는 ‘신(新) 흑사병’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지구촌에 번졌다.2003년 12월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된 AI는 올해까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 44개국으로 확산됐다. 인체에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최소 153명의 희생자를 낳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1세기를 ‘전염병 시대’로 규정,1억명 사망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중남미 좌파정권 ‘도미노’ 올해 선거를 치른 중남미 10개국 중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브라질, 니카라과, 에콰도르, 베네수엘라가 승리를 거둬 ‘좌파도미노’의 위력을 떨쳤다. 반미 좌파의 맹주인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다. 반(反) 신자유주의자인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 가입을 추진하는 등 좌파동맹의 ‘경제블록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라크 내전 악화와 후세인 사형선고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지고 5월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종파 갈등의 격화로 내전이 악화됐다. 부시 미 대통령이 중간선거에 패배하면서 이라크 상황은 한층 불투명해졌다.11월5일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진 뒤에는 후세인 지지세력인 수니파와 현정부 다수 세력인 시아파, 북부 유전지대를 장악한 쿠르드족을 따로 분리하자는 ‘이라크 3분론’이 제기되고 있다. 마호메트 비하 만화 파문 마호메트 비하 발언으로 유럽과 이슬람권이 몸살을 앓았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9월 독일에서 미사집전 도중 이슬람교를 ‘사악한 종교’라고 지칭, 이슬람 국가들을 격분케 했다. 급기야 교황은 공식 사과 뒤 터키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 화해에 나서 사태가 진정됐다.2월에는 덴마크의 한 신문사가 마호메트를 비하한 만평을 실어 이슬람권과 유럽 언론의 대립이 격화됐다. 일본 아베총리 취임… 우경화 가속 아베 신조가 9월 말 일본의 새 총리가 되면서 일본 사회의 우경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북한 때리기를 통해 당선된 그는 교육기본법, 평화헌법은 승전국 연합군이 강요한 항복문서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취임후 교육기본법 개정, 방위성 승격 등 국가주의를 거침없이 강화하고 있다. 전후체제 청산의 완결판 명분을 앞세워 개헌 행보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쓰나미· 온난화… 지구촌 기상재앙 5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강진이 발생해 5000여명이 숨졌다.7월에는 자바섬에 쓰나미가 덮쳐 66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또 필리핀에서는 태풍 두리안이 강타해 1000여명이 사망·실종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4월에는 헝가리 다뉴브강 수위가 1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기상재앙이 잇따랐다. 고유가 및 에너지 확보전 중동 정세의 불안, 중국의 고성장과 미국 경제의 회복세로 국제적인 원유 수급불안이 제기되면서 10월 들어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고유가 현상이 나타났다. 러시아가 막대한 원유·가스 자원을 배경으로 인도, 유럽 국가들과 전략관계 재편을 시도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등도 에너지 자원을 위해 전방위 노력에 나서는 등 치열한 에너지 확보전이 펼쳐지고 있다. 친디아의 전략적 접근과 슈퍼파워화 세계 인구의 40%에, 연평균 8% 이상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친디아는 올해도 세계를 긴장시켰다. 중국과 인도 경제력의 합이 25년내 G7을 추월할 것이라는 등의 경계론이 대두됐다. 또 두 나라에서 중산층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곧 엄청난 소비붐을 몰고와 전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대선 D-365 ‘한나라 빅2’ 움직임] 박근혜 ‘정책 맞대결’ 시동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열차 페리’ 국내 정책 탐사에 시동을 걸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구상에 맞서 정책대결에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박 전 대표는 18일 인천 항만공사와 인천항 제3부두를 방문, 열차 페리 현실화 가능성을 직접 살펴봤다. 열차 페리 사업과 관련해 인천시가 갖고 있는 관심과 계획 등도 청취했다. 박 전 대표의 인천항 방문은 지난달 중국 방문시 공개했던 ‘열차 페리’ 구상 실현을 타진하기 위한 자리다.열차 페리는 갑판에 선로를 갖춰 화물열차가 지상과 선박 사이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만든 대형선박을 일컫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방문에서 10여년 동안 열차 페리 사업을 집중 연구해 온 인하대 이재욱 교수로부터 ‘열차 페리 사업화 전망 및 중국 횡단철도와의 연계전략’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 이 교수는 “독일, 핀란드, 덴마크 등 유럽 발트해 주변국들과 한·중의 지리적 여건이 흡사해 한·중열차 페리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가 열차 페리 구상과 관련해 국내 항구를 찾은 것은 지난 5일 포항,12일 군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앞으로도 항구 도시들을 방문해 자신의 ‘U자형 국토개발’ 구상과 더불어 ‘국토 리노베이션(혁신)’ 공약을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중소 제조업체들이 밀집한 인천 남동공단을 찾았다.박 전 대표측은 현장 방문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내년 1월부터 본격 발표할 경제정책 구상에 반영해 이 전 시장과의 정책대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부천시는 ‘박물관 천국’

    ‘부천은 문화도시….’ 수년 전까지만 해도 누구나 이 말에 고개를 갸우뚱거렸지만 요즘에는 다른 의견을 달 수가 없다. 경기도 부천시는 “박물관이 많은 도시가 진짜 문화도시”라며 박물관 유치에 온 힘을 기울여 왔다. 부천이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정점에는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2000년 이후 건립된 9종의 박물관 외에 앞으로 들어설 선사유적박물관과 옹기박물관까지 합치면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단연 돋보인다. 2001년 12월 춘의동 종합운동장 1층에 국내 최초로 들어선 ‘만화박물관’은 만화 제작도구와 제작과정, 시대별 만화의 특징 등 만화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초창기 만화와 희귀한 만화도 이 곳에 가면 만날 수 있다. 박물관 한쪽에는 1950년대에서 70년대까지 만화 1000여권을 갖춘 만화열람실이 있다. 만화정보검색기에 작가와 제목만 입력하면 모니터를 통해 모든 만화를 볼 수 있다. 같은 종합운동장 안에 있는 교육박물관, 활박물관, 수석박물관, 유럽자기박물관도 눈길을 끈다. 2003년 4월 문을 연 교육박물관은 교과서 및 교육기자재 47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교과서, 참고서, 상장, 학용품 등 학습자료와 고서(古書)가 시대별로 전시돼 교육 변천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문화교실, 특별기획전시회, 학술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평생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한 활박물관은 활과 화살 338점이 소장돼 있다. 특히 부천 출신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弓矢匠) 고 김장환 선생의 유품 240여점이 전시돼 있다. 유럽자기박물관은 18세기부터 근래까지 영국, 프랑스, 덴마크를 중심으로 한 유럽 도자기와 유리예술품을 한자리에 모아 두었다. 수석박물관은 수석 및 수석 관련 자료 2000여점이 전시돼 있는 국내 유일의 수석 관련 박물관이다. 국내외 다양하고 진귀한 수석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자연의 미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춘의동 381번지에 있는 자연생태박물관은 생물도감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식물, 곤충, 민물고기, 공룡화석 등을 만날 수 있는 일종의 자연체험학습장이다. 자연 다큐멘터리·만화영상물 등이 상영되는 3D 입체영상관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야외에는 어린이동물원이 있으며 야생화 단지도 조성돼 4월에는 튤립 전시회,8월 백합 전시회,10월 국화 전시회 등이 펼쳐진다. 까치울 정수장 안에 있는 물박물관에서는 물의 탄생과 소멸, 물 이용의 역사 등을 다양한 영상과 전시물을 통해 알 수 있으며, 우리가 마시는 수돗물의 생산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공간이다.부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컴퓨터」로 성(性)생활 상담

    「컴퓨터」로 성(性)생활 상담

    뒤늦게「섹스」물결이 휩쓸고 있는 서독에선 최근「섹스」보조사업이 수지를 맞추고 있다는 소식. 「섹스」인쇄물이나 사진이 아니라 직접 사람들의「섹스」생활을 보다 즐겁고 감미롭게 해주는 상담과 보조재료를 제공해 주는 이 사업으로 특히 재미를 본 사람은 올해 50세의 금발 부인「베아테·우제」여사. 「덴마크」와의 접경지대에 있는 소도시「플렌스부르크」에 거대한 본부건물을 두고 2백여 종업원과 각종「컴퓨터」시설까지 갖춘 그야말로 하나의「섹스」기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하루 평균1만3천통의 우편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이 기업이 팔고있는「섹스」상품은 가지가지. 붉고 아늑한 빛으로 침실의 분위기를 살리고「섹스」를 자극하는 향기를 풍기는『사랑해줘요』라는 이름의 붉은 초에서부터 남자의 발기력을 강화시키는「라르고」라는 약품까지. 『2, 3분내에 1등 물건을 만들어주고 새로운 힘으로 성교를 할 수 있는 힘을 주는 무궁한 「에너지」의 초폭탄』으로 선전하는 당분을 입힌 정력강장 알약 SK, 그리고 여성의 성감을 증진시키는「크림」등 없는 것이 없고 각종 조언도 해준다. 『여자가 줄줄 따르게 하려면 이약을!』이란 광고로 한때 말썽을 빚기까지 한 이 사업의 주인공「우제」여사는 현재 자신의 고객을 2백만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올해 총매상고는 약 9백80만「달러」쯤(약29억4천만원)으로 예상. [선데이서울 70년 4월 19일호 제3권 16호 통권 제 81호]
  • 뉴욕 ‘트랜스지방’ 사용 금지

    미국 뉴욕시가 모든 음식점에 대해 비만·심장병을 유발한다는 ‘트랜스 지방’의 사용을 금지했다. 뉴욕시 보건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패스트푸드 업체에서는 내년 7월부터,2008년 7월부터는 모든 음식점에서 트랜스 지방 사용을 금지하는 결정을 만장일치로 내렸다. 사용하다 적발되면 벌금을 물게 된다. 10여년 전 ‘레스토랑과 공공장소 금연’을 실시한 뉴욕시는 이번 트랜스 지방 퇴출 선언으로 전 세계 건강 증진의 선구도시로 각광받게 됐다는 평가도 듣고 있다. 토머스 프리든 뉴욕시 보건위원회 위원은 “내년 7월 이후 팔리는 음식에는 트랜스 지방이 없을 것이고, 이 말은 뉴욕 시민들이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게 됐다는 걸 뜻한다.”고 말했다. 당연히 음식점 주인들의 반대는 극심했다. 시민들은 환영했다. 뉴욕타임스 등은 이같은 시의 조치가 미국 내 다른 도시는 물론, 유럽 각국과 전 세계 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시도 비슷한 금지안을 고려 중이라고 한다. 덴마크 등 일부 선진국은 트랜스 지방 함량이 2%를 넘을 경우 유통·판매를 금지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내년 12월부터 가공식품에 대해서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등과 함께 함유량 표시를 의무화하는 제도를 실시한다. ●트랜스 지방은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 쇼트닝이나 마가린 같은 고체 형태로 만드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전이지방’이라고 불린다. 감자나 고기를 튀길 때 쓰는 쇼트닝, 과자·빵·케이크에 쓰는 마가린 등이 포함된다. 튀김요리의 ‘바삭 바삭한’ 맛도 여기에서 나온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월드이슈] 가금류 살처분·백신개발…지구촌은 ‘AI와 전쟁중’

    [월드이슈] 가금류 살처분·백신개발…지구촌은 ‘AI와 전쟁중’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전세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유럽에 AI가 확산 중이고 미국 방역당국도 조만간 상륙을 피할 수 없는 일로 여기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남아는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신종 전염병 대열에 들어선 상황이다. 익산서 발생한 AI를 계기로 전세계 상황과 방역대책 등을 살펴봤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조류 인플루엔자(AI)가 풍토병처럼 자리잡은 동남아시아는 긴장의 연속이다. 발병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인체 내에서의 유전자 재조합에 의한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 유행하는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혈청형이 ‘H5N1’으로 유전자의 변이 속도가 빠르고 다른 동물의 독감 바이러스 유전자와도 잘 결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의 보고서는 H5N1 바이러스가 이미 4가지 변종으로 변이됐다고 밝혔다. AI는 2003년 12월 이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만 219건이 발병해 135명이 숨지는 등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론 44개국에서 258건이 발생,153명이 숨졌다. 게다가 올해는 아시아 지역을 벗어나 새로운 국가에서 잇따라 발병, 세계보건기구(WHO)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에서 발생한 뒤 우랄산맥을 넘어 터키,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등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당사국들은 AI가 보건 측면에서뿐 아니라 관광과 국제 교역 등 경제적인 분야에서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다보니 AI 예방과 퇴치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예컨대 태국은 2004년 AI가 처음 발병하기 전까지만 해도 세계 제1의 닭 수출국이었으나 지금은 4위로 추락했으며 관광산업도 적지않은 타격을 입었다. 베트남에선 93명이 발병하고 42명이 사망했다. 유난히 인간 AI 감염이 높았다. 베트남은 수 백만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등 과감한 대응으로 올 초 AI 퇴치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응웬떤중 베트남 총리는 최근 AI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가 다시 도질 가능성이 높다.”며 경종을 울렸다. AI 주요 발생국인 중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11월이후 발병이 증가하다가 지난 8월 중순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추가 환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모두 14명이 숨졌다. 중국은 중국계 마거릿 찬이 최근 WHO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직후 2년여 만에 AI 바이러스 샘플을 WHO 연구소에 보내며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WHO는 그간 중국 정부가 AI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하며 H5N1 바이러스 샘플을 공유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일부 서방 전문가들은 중국이 자국 과학자들의 위신을 높이고 돈벌이가 되는 AI 백신 개발을 독점하기 위해 AI 바이러스 샘플 제공을 거부해 왔다고 비난했다. 인도네시아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해 19명이 발병해 12명이 사망했으나 올 해에는 사망자 55명을 포함, 벌써 72명의 환자가 생겨났다. 누계 사망자도 56명으로 베트남을 추월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의 세계적인 휴양지인 발리섬에도 AI가 발생, 닭들이 집단폐사하면서 관광업계가 또 다시 타격을 입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예방과 퇴치가 각국의 정치·경제적 상황과 상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베트남은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함께 중앙 정부의 강력한 통제가 효력을 발휘했으나, 인도네시아는 불안한 정치적 상황 때문에 상황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동남아나 중국은 전통적으로 가금류와 같은 생활 공간을 쓰는 경우가 많아 더욱 통제가 어렵다. 기업형 양계 등은 통제가 가능하지만 뒤뜰에서 기르는 닭과 오리를 일일이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철새를 통해 전염이 많다보니 인접국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최근 태국과 인근 라오스에서 발병한 AI는 중국 남부지방에서 유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밝히기도 했다. 한국에서 AI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중국은 즉시 동부 연해지구 6개성에 검역을 강화하고 한국산 가금류의 반입을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진다. jj@seoul.co.kr ■ EU, 감시구역 설정·조기경보 시스템 마련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연합(EU)은 지난해 말∼올해 초 26개국에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견돼 비상경보령이 내렸다. 특히 지난해 10월 러시아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 발견된 뒤 독일·오스트리아 등 7개 회원국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발생해 방역 비상이 걸렸다. ●겨울철 아프리카 철새 이동에 촉각 그러나 EU당국은 아프리카 철새들이 몰려오는 겨울에 AI가 대거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EU AI대책의 특징은 상호 협조 체계를 구축하여 AI 발생 방지와 사후 수습을 회원국과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은 EU집행위원회와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유럽질병 예방·통제센터(ECDC)’다. 특히 ECDC는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센터와 연계, 전문가 팀을 구성했다. 그에 따라 정기적으로 식품·수의학 전문가회의나 농업 및 보건장관 회의를 열고 AI 발병이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지역에 보호·감시구역 등을 설정한다. ●감시·조기 경보체제가 두 축 이런 EU의 시스템이 가능한 것은 전염병 감시 체계 강화와 조기경보·대응 시스템이라는 두 축 때문이다. 지난 2000년 EU 차원에서 감시가 필요한 질병을 선정하고 관련 법규를 제정해 EU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병은 집행위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개별 회원국은 지난해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가별 전염성 인플루엔자 방지계획’ 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에 바탕하여 강력한 AI 예방 정책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총리 산하에 건강·고용부 등 10개 부처 대표단으로 구성한 ‘범부처 조류독감 심의회’를 조직해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vielee@seoul.co.kr ■ 美, 질병통제센터 신설… 加도 대국민 홍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는 아직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AI 발생이 시간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백악관 국토안보위원회의 라지브 벤카야 생물방어 담당 특별보좌관은 지난 2일 노스이스턴오하이오 의과대학이 개최한 강연회에서 “전문가들은 지난 봄부터 AI가 미국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곧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벤카야 보좌관 등을 주축으로 ‘질병통제센터’를 만들어 자연적으로 전염되는 조류인플루엔자 등 전염병의 예방 및 방어책을 바이오 테러와 같은 차원에서 수립하고 있다. 질병통제센터는 이달 중에 AI가 발생할 경우 연방정부와 주 정부 등 지방정부가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해야 할 구체적인 조치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도 AI가 조류들의 질병이며, 사람끼리 전염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AI의 인체 감염에도 면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벤카야 보좌관은 강조했다. 벤카야 보좌관은 “AI에 대한 가장 중요한 대책은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한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과거 조류독감(Avian Flu)에 대비한 백신은 갖고 있으나 새로운 조류독감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는 데는 앞으로 4개월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 정부도 AI의 캐나다 유입 및 확산을 우려, 대 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캐나다 공공보건국은 웹사이트를 통해 세계적으로 AI가 발생한 지역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캐나다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정부와 관련 단체, 개인 등이 취해야 할 조치들도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dawn@seoul.co.kr ■ 日, 사람간 감염 대비 훈련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도 결코 조류인플루엔자(AI)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교토에서는 사람도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수년간 이바라키·사이타마현 등지서 AI가 잇따라 대규모로 발생했지만 큰 소동을 빚지 않은 것은 정부와 시민들 모두 차분히 대응했기 때문이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조류인플루엔자를 식품의 안전 문제, 특히 가축위생 분야에서 중요한 과제로 취급하고 있다. 농수성의 홈페이지에는 ‘특정가축전염병방역지침’과 ‘가금류질병소위원회’의 활동상황,AI발생정보와 대처내용 등에 대해서 상세한 정보가 실려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 1월 사람간 AI의 감염을 가정한 전국적 대처훈련도 실시한다. 후생노동성과 총무성 등 19개 관계부처와 광역지자체가 참여하는 첫 대규모 훈련이다. 해외여행 후 귀국한 일본인이 신형바이러스에 감염된 증상을 보이는 상황을 가정, 실시한다. 총리실이 마련한 시나리오에 따라 의료진 등 AI 전문가들이 감염지역에 파견되며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규범에 입각, 환자의 운송과 감염지역 봉쇄, 연락체제 가동 등 신속한 대처 실태를 점검하게 된다. 일본의 AI 대응은 한국과 유사하다. 강제규정은 없지만 가축질병 대처에 대한 국제규범에 따른다.AI 발생시에는 이동의 제한이나 살처분 등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올초 이바라키현에서 AI가 발생한 뒤 지금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한국에서 발생하자 가금류 수입금지조치를 내리고, 공항·항만 등에서는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과는 AI 등 감염증 연구자간의 연구를 활성화하기로 지난 6월 합의했다. 일본은 현재 겨울철새에 의한 AI 전염을 ‘하나의 가능성’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자생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 지역의 치료약 타미플루 비축을 위해 자금도 지원하고 있다.1억 2700만명 인구의 25%가 AI감염시 치료받을 수 있는 타미플루를 비축키로 하는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준비도 만전을 기한다. 이 같은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taein@seoul.co.kr
  • [사설] 비정규직법 통과 이후가 중요하다

    국회가 어제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비정규직 관련 3개 법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 비정규직 보호법안이 논의되기 시작한 지 5년만에, 국회 환경노동위를 통과한 지 9개월만이다. 민주노동당이 또다시 법사위를 점거함에 따라 국회의장 직권상정이라는 비상수단이 동원되기는 했으나 548만명(2005년 말 기준)에 이르는 비정규직이 이제서야 법의 보호망 안으로 편입된 점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은 비정규직법이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악법’이라고 반발하지만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누차 지적했지만 민주노동당의 주장처럼 비정규직 사용사유를 제한하면 비정규직 양산은 막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노동시장을 경직시키게 된다. 그렇게 되면 노동시장 보호막이 도리어 일자리를 줄이게 돼 비정규직을 실업자로 내몰게 된다는 것이 통계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 가장 활력을 보이고 있는 덴마크의 경우 노동시장의 유연화와 든든한 사회안전망, 빈틈없는 직업훈련이라는 3박자가 조화를 이뤘기 때문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갈수록 잠재성장력이 위축되고 있는 우리로서도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면서 비정규직의 부당한 차별을 시정하고 남발을 규제하는 이런 법안을 진작 도입했어야 했다. 따라서 노동계는 총파업 등 물리력을 동원해 반발하려 할 게 아니라 눈을 부릅뜨고 법 시행 과정을 감시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본다. 정부는 앞으로 시행령 등 하위 법령 제정 때 노동계의 우려를 감안해 저울추가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기업주들이 법망을 피해가거나 편법을 동원하지 못하도록 차별금지 등의 요건을 세세하게 규정해야 한다. 그리고 노동위원회의 차별시정 역할이 한층 중요해진 만큼 전문성 강화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 “가정 평화, 세계 평화” 종교간 갈등치유 강조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8일 앙카라 공항에 도착하면서 역사적인 4일간의 터키 방문을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교황은 터키 무슬림들의 경고와 반대 시위에도 불구하고 종교간 갈등을 치유하겠다며 재임 중 처음으로 이슬람 국가를 찾았다. 공항에는 1만 5000명의 경찰이 배치되는 등 2004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터키 방문때보다 더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공항에서 교황을 영접한 레젭 타입 에르도간 터키 총리는 “교황에게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지지해줄 것을 부탁했으며, 그는 터키가 EU의 일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교황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터키행을 감행한 것은 지난 9월 이슬람교 폄하 발언으로 불붙은 전세계 무슬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함이다. 올들어 덴마크 언론의 마호메트 만평 파문, 유럽의 이슬람 여성의 전통 스카프인 히잡 착용 금지 논란 등으로 기독교와 이슬람간의 증폭된 갈등을 완화하는 것도 교황의 방문 목적이다. 교황은 공항에서 ‘터키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무스타파 케말 아타투르크의 묘로 직행했다. 방문록에는 “다른 종교와 문화,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지점에서 ‘가정에 평화, 세계에 평화’라는 소망을 말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적었다. 교황은 터키 방문 동안 그리스 정교 총대주교인 바르톨로뮤 1세와 만나고 이스탄불의 홀리 스피리트 성당에서 미사도 집전한다. 터키내에서 2000명에 불과한 극소수 신도를 보유한 그리스 정교측은 이날 교황의 방문으로 신자들의 권리가 확대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종교간 화해와 평화를 강조하고, 터키내 소수 기독교 세력의 보호를 호소할 교황의 노력이 성과를 거둘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이슬람교와 터키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해 온 보수적인 교황의 이미지가 이슬람 국가 방문만으론 벗겨지기 힘들다는 관측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국가과학자/육철수 논설위원

    호기심과 탐구정신이 충만한 과학자들이 없었다면 인류가 지금 누리는 문명의 혜택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당장 전기가 없는 세상을 가정해 보라. 졸지에 양초와 호롱불 시대로 돌아갈 것이며, 밥짓기·손빨래·물긷기 등 허드렛일에 하루종일 매달려야 할지도 모른다. 공과(功過)를 떠나 수많은 과학자들의 피땀으로 일군 현대문명은 물이나 공기처럼 그 고마움을 지나치기 십상이다. 선진국에서는 과학자들의 인류공헌을 기리고 자국민에게 긍지를 심어주려고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한 사례가 화폐에 과학자의 얼굴 넣기다. 화폐에는 흔히 그 나라 역사를 빛낸 대표적 인물이 실린다. 지폐인물이 되면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으니 그보다 각별한 예우도 없을 것 같다. 이렇게 국민의 마음 속에 자리잡으면 자연스레 ‘국민과학자’나 ‘국가과학자’가 되는 것이다. 라듐을 발견한 퀴리부인은 조국 폴란드와, 제2조국 프랑스에서 모두 극진하게 추앙받는다. 그녀는 500프랑짜리 프랑스 지폐와 폴란드의 2만즐로티 지폐에 당당히 초상이 올라있다. 상대성 이론을 정립한 아인슈타인이 이스라엘 지폐를 장식한 것을 비롯해서 천문학자 가우스(독일), 물리학자 보어(덴마크), 뉴턴(영국), 전지를 발명한 볼타(이탈리아),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폴란드), 진화론의 다윈(영국) 등 세기의 과학자들이 조국 지폐의 인물이 됐다. 역사상 과학적 위업을 쌓은 인물 가운데 한 명도 지폐에 오르지 못한 우리 처지에서 보면 참으로 부럽다. 마침 정부에서 올해의 국가과학자를 선정했다. 활성산소 연구의 세계 최고 권위자인 이화여대 이서구 교수와, 불면증·간질치료의 길을 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신희섭 박사가 뽑혔다. 이들에게는 3년간 45억원의 세금을 들여 연구활동을 돕는다고 한다. 세계적 줄기세포 연구로 ‘최고과학자’ 칭호를 받았던 황우석 교수가 지난해 논문 파문으로 안타깝게 물러났는데, 이제는 그 상처도 많이 아물었다. 과학입국은 과학자를 예우하고 아끼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국가과학자들이 세기적 업적을 쌓고, 우리 화폐에도 그런 이들의 모습이 등장해 국민에게 듬뿍 사랑받을 날을 기대해 본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근육병 딛고 발명왕 된 ‘최가이버’

    근육병 딛고 발명왕 된 ‘최가이버’

    14일 수원시 경기도의회 1층 로비. 서울 서초장애인자립센터 소장 최광훈(49)씨가 전동 휠체어에 앉아 자기가 개발한 특수 기계장치에 대해 부지런히 설명하고 있다. 최씨는 근육병을 앓고 있는 1급 중증장애인. 재활공학서비스 연구지원센터가 개최한 이번 ‘재활 보조기구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천장 고정식 간편 호이스트’를 개발해 발명상(해피 아이디어상)을 받았다. 최씨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건 양손 엄지손가락과 안면근육뿐이다. 폐횡경막이 약해 산소 흡입량이 적은 탓에 수시로 가스통에 든 간이산소를 마셔야 한다. 늘 연탄가스를 마신 것처럼 머리가 깨질 듯 아프다. 남의 도움이 없으면 꼼짝도 할 수 없어 욕창이 생기기 일쑤다. 건설교통부 7급 공무원으로 일하던 1983년 10월 어느날, 예비군 훈련을 가려고 군화끈을 묶는데 다리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후 점차 계단 오르기가 힘들어지더니 얼마 후에는 걷다가 쓰러지는 일이 잦아졌다. 대구, 군산, 창원 등 전국의 용하다는 병원과 한의원, 침술원을 모두 찾아다녔지만 아무도 병명조차 몰랐다.1988년 가산을 거의 탕진하고 나서야 희귀난치병인 근육병이란 걸 알게 됐다. 염색체 이상으로 온몸의 근육세포가 점점 소멸되고 힘이 빠져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병이다. 이번에 발명한 기구는 몸을 못 가누는 중증 장애인을 침대나 바닥에서 끌어올려 휠체어로 옮겨주는 장치다. 자신의 필요에 의해 6년 전 개발에 나섰다.“덴마크나 일본에서 중증 신체장애인들을 돕는 사람들이 장애인을 들어올리는 일을 하다 심각한 허리디스크에 시달리는 바람에 사회문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실제 제 아내(44)와 아들(18)도 저 때문에 허리 통증을 앓는 것을 보고 발명을 마음 먹게 됐죠.” 작동버튼을 누르면 천장에서 벨트가 아래로 내려오고 이 벨트를 몸에 착용한 뒤 다시 버튼을 누르면 몸을 1m가량 공중으로 띄워 올려 휠체어로 이동시켜 앉혀 준다. “이런 장치가 없었던 게 아닙니다. 하지만 200만원이 넘는데다 부피가 커서 보통 저소득층으로 좁은 임대아파트에 사는 영세 장애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죠.” 최씨가 개발한 제품은 기존 제품의 10분의1인 20만원이면 살수 있고 부피도 가벼워 설치도 쉽다. 그의 다음 개발목표는 중증 장애인들이 급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첨단 음성인식 기능이 내장된 휴대전화다.“정보기술(IT) 최고 선진국인 우리나라 기술에 장애 경험을 덧붙인 휴대전화를 개발해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수원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아름다운 ‘파격’

    아름다운 ‘파격’

    프랑스의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 뷔통이 이번 성탄절 연휴에 커다란 ‘도박’을 벌인다. 이브 샤셀 루이 뷔통 회장은 성탄절 연휴에 전 세계 350개 매장에 전시된 상품을 모두 철시하고 대신 아주 특별한 예술 프로젝트를 펼치는 계획을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 인터넷판이 전했다. 이날 뉴욕 5번가 매장에선 이 프로젝트의 런칭쇼가 기획돼 덴마크 작가 올라휘르 엘리아손(39)의 작품 ‘당신을 지켜보는 눈(Eye See You)’이 쇼윈도에 내걸렸다고 아트데일리 닷컴은 전했다. 앞으로는 전 세계 매장에 그의 작품들이 내걸린다. 루이 뷔통은 이 프로젝트가 얼마동안 진행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일부 제한된 숫자의 작품들은 판매돼 수익금은 그와 아내가 함께 만든 ‘121에티오피아’ 자선재단에 기부된다. 그는 “아주 조그만 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려는 하나의 방식일 뿐”이라고 말했다. 샤셀 회장은 그러나 “이번에는 많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CEO칼럼] 기업의 경쟁력/김영수 신창건설 사장

    [CEO칼럼] 기업의 경쟁력/김영수 신창건설 사장

    지난 5월 발표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은 61개국 가운데 38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9위에서 9계단 내려앉은 수치다.IMD 보고서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내용이 많다. 정부 효율성과 기업 효율성의 하락이다. 정부 효율성은 31위에서 47위로, 기업 효율성은 30위에서 45위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과 인도는 올해 국가 경쟁력 순위가 크게 올랐다. 중국은 12계단이나 뛰었다. 이는 정부와 기업의 효율성이 높아진데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의 경우 인프라 부문에서는 최하위권을 기록했으면서도 정부와 기업의 효율성 부문에서 모두 오르면서 순위가 높아졌다. IMD 보고서는 ‘효율적인 세금 집행과 합리적인 제도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행정과 기업의 효율성이 동시에 향상돼야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7위에서 올해 4위로 올라선 덴마크는 행정의 효율성이 큰 강점으로 분석됐다. 홍콩과 싱가포르도 높은 행정의 효율성 덕분에 2,3위를 지켰다. 어느 대기업 총수가 “강소국을 본받으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적이 있다. 홍콩이나 싱가포르, 덴마크, 스웨덴 등은 대표적인 강소국으로 꼽힌다. 군사력이나 인구, 영토 등은 강대국과 경쟁할 수 없는 작은 나라지만, 국가 경쟁력이나 국민의 삶의 질은 훨씬 높다. 대기업 총수의 얘기는 곧 이들처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국가 경쟁력의 구성요소나 평가기준에 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다. 그러나 한가지 국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추구하는 공통의 목표는 분명하다. 곧 모든 나라가 국민들의 실질소득을 높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것이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장을 맡았던 로라 타이슨은 “국민들의 삶이 유지되거나 향상되도록 국제경쟁에서 이길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능력”이라고 국가 경쟁력을 정의하기도 했다. 국민경제를 구성하는 요인은 정부와 기업, 가계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물론 기업이다. 행정의 효율성은 기업의 효율성을 뒷받침하는 환경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기업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싸게, 빨리 공급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다. 행정의 효율성은 바로 기업이 이러한 경쟁력을 갖추도록 뒷받침해줄 수 있는 요소다.‘경영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기업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행정규제가 많아지면 시장은 축소되고 기업의 경쟁력도 떨어진다.IMD 보고서가 지적한 점도 이런 부분일 게다.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자면 글로벌, 디지털 시대의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전략을 갖춰야 한다. 이는 경영자의 몫이고 그 책임이 중요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피터 드러커는 자유 세계의 앞날은 경영자의 자질과 능력, 그리고 책임감에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오늘도 기업들은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기업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대기업들도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는데 몰두하고 있다. 주택산업 또한 이 대열에서 비켜나 있을 수 없다. 이제 정부의 정책과 국민의 의식도 기업을 격려하고 도와주어야 할 때다. 김영수 신창건설 사장
  • 경기 ‘민자유치자문단’ 출범

    경기도는 31일 첨단 외국기업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산업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투자유치자문단’을 출범시켰다. 유치자문단에는 김명국 삼성전자 상무, 이한상 LG필립스LCD 상무, 정연국 현대자동차 상무,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원장, 덴마크 아토미스틱스사 부사장 크리스천 리 등 20명이 참여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 ‘민자유치자문단’ 출범

    경기도는 31일 첨단 외국기업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산업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투자유치자문단’을 출범시켰다. 유치자문단에는 김명국 삼성전자 상무, 이한상 LG필립스LCD 상무, 정연국 현대자동차 상무,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원장, 덴마크 아토미스틱스사 부사장 크리스천 리 등 20명이 참여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내일의 경기]

    ■ 프로농구 ●LG-오리온스(창원)●KTF-KT&G(사직 이상 오후 3시)●동부-KCC(원주)●삼성-전자랜드(잠실 이상 오후 5시) ■ 프로축구 ●대구-울산(대구 오후 2시10분)●부산-서울(부산 오후 2시30분)●포항-수원(포항)●경남-전북(창원)●대전-광주(대전)●인천-전남(문학)●성남-제주(성남 이상 오후 3시) ■ 여자축구 피스퀸컵 ●네덜란드-호주(오후 2시30분)●미국-덴마크(김해 오후 5시 이상) ■ 골프 LPGA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경주 마우나오션CC)
  • 피스퀸컵 28일 개막… 한국-브라질 첫 경기

    피스퀸컵 28일 개막… 한국-브라질 첫 경기

    ‘축구 여왕들이 몰려온다.’피스퀸컵 국제여자축구대회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브라질 개막전을 시작으로 새달 4일까지 국내 6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미국과 브라질(4위), 덴마크(9위), 이탈리아·캐나다(이상 10위), 호주(15위), 네덜란드(18위), 한국(22위) 등 5대륙에서 8개 강국이 출전한다.A,B조로 풀리그를 펼친 뒤 각조 1위가 결승에서 우승상금 20만달러(1억 8000만원)를 놓고 격돌한다. 가파른 성장세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강을 넘보고 있는 북한이 최근 핵 실험 파문으로 출전 의사를 접은 것이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랭킹이 가장 낮다. 하지만 축구는 각본 없는 드라마이고, 공은 둥근 법. 안종관 한국 감독은 젊은 패기를 앞세워 2승1무의 성적으로 결승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특급 스타들의 향연이 될 전망이다.‘포스트 미아 햄’의 선두주자로 3회 연속 FIFA 올해의 선수를 거머쥐었던 비르기트 프린츠(29·독일)가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은 아쉬운 일.FIFA 랭킹 1위 독일은 빡빡한 국내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뜨겁게 달굴 스타들이 수두룩하다. 우선 2006년 FIFA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른 크리스틴 릴리(35)와 애비 웜바크(26·이상 미국), 셰릴 샐리스버리(31·호주), 크리스틴 싱클레어(23·캐나다) 등이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 릴리는 남자 선수 가운데서도 찾기 힘든 A매치 300회 출장 대기록을 갖고 있는 ‘철의 여인’이다. 나이는 많지만 당연히 노련미가 돋보인다. 여기에 돌파력과 넓은 시야, 탁월한 골 결정력까지 갖췄다. 큰 키(180㎝)를 활용한 고공 플레이에 능한 공격수 웜바크는 ‘여자 호나우두’ 미아 햄의 대를 이을 재목이다.2004아테네올림픽 여자 축구 결승전 당시 브라질을 상대로 연장 결승골을 터뜨리며 스타덤에 올랐다. 싱클레어도 초특급 공격수.2002년 세계여자청소년(19세 이하)대회에서 10골을 터뜨리며 혜성처럼 등장했다.2003년 미국월드컵에서도 3골을 낚은 골잡이. 수비수이자 캥거루 군단의 주장 샐리스버리도 강력한 골든볼(MVP) 후보다. 수비도 빼어나지만 득점 능력도 무시할 수 없다.A매치 113경기 출장,29골을 터뜨려 호주 여자대표 최다골 행진 중이다. 이밖에 브라질에선 슈퍼스타 마르타가 개인 사정으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브라질 리그 5년 연속 득점왕에 빛나는 카티아(29)가 ‘풋볼 퀸’ 등극을 노린다. 한국에선 여자아시안컵 득점왕(7골)으로, 아시아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른 정정숙(24·대교)과 ‘샛별’ 김주희(21·현대제철)가 세계의 벽을 노크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체조세계선수권 유원철 평행봉 銀

    ‘포스트 양태영’ 유원철(22·한체대4)이 제39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남자체조의 자존심을 살렸다. 유원철은 22일 덴마크 아루스에서 열린 남자 개인 평행봉 결승에서 15.950점을 얻어 일본의 도미타 히로유키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한국에 대회 첫 메달을 안겼다. 한국 선수가 세계기계체조선수권에서 입상한 것은 유옥렬(91·92년 도마 1위,93년 도마 3위)과 여홍철(94년 도마 3위·96년 도마 2위), 이주형(99년 평행봉 1위)에 이어 네번째. 지난 8월 아시아선수권에서 평행봉 동메달을 따 간판스타 양태영(26·포스코건설)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떠오른 유원철은 세계 톱클래스 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뱃심을 뽐내 오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에서의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유원철은 예선 7위(15.750)로 결선에 턱걸이했지만 결선에서 세계 최정상급 선수가 받는 16점에 약간 못 미치는 높은 점수를 획득,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반면 예선 1위(16.125점)로 통과한 양태영은 결선에서 15.725점으로 6위에 그쳤다. 남자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의 양웨이는 평행봉에서도 16.075점을 얻어 정상에 서 남자 단체전에 이어 3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은 남녀 단체전에서 각각 11위,23위에 그치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고 개인종합에서도 양태영이 7위에 올랐을 뿐 여자 선수들은 개인 종합 및 종목별 결선에 단 한 명도 진출하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알카에다, 첫번째 타깃은 영국”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에 다시 테러 광풍이 몰아닥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최근 전열을 재정비한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 카에다는 영국을 제1타깃으로 삼았다. 또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젊은이들 사이에 자생적 과격 이슬람주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영국 BBC방송과 일간지 더 가디언은 19일(현지 시간) 정보 소식통들을 인용, 알 카에다가 최근 조직을 정교하게 정비한 뒤 영국을 첫번째 공격 목표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영국 정보 소식통들은 “알카에다가 영국에서 세포 구조로 활동하고 있다.”며 “지난해 7월7일 런던폭발테러는 시작에 불과하고, 테러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알 카에다는 이미 5년전에 조직형태가 너무 느슨하다고 판단한 뒤 조직 정비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들은 재정비된 알 카에다 조직이 주로 영국 런던 외곽이나 파키스탄에서 보이스카우트나 ‘소년 여단’처럼 합법적인 소규모 그룹 형태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각 세포조직에는 리더와 무기 및 자원자를 관리하는 병참간부가 있다. 또 각 조직은 별도의 임무를 맡아 따로 활동하며 몇개 조직을 관리하는 주모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새 조직원들에게 먼저 이슬람 교리를 주입시킨 뒤 정치 학습, 반서구 사상을 가르치고 기술 훈련과 합숙 등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최근 유럽에 젊은 자생적 과격 이슬람주의자들이 나타나고 있어 정보기관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프랑스 수도권 일-드-프랑스에서만 몇주 또는 몇달 안에 과격 이슬람주의자로 변한 젊은이 수십명이 매년 가족과 교사, 고용주들에 의해 신고된다.이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이슬람이나 아랍어를 독학하는 자생적 경향을 보이는데 이런 현상은 프랑스뿐 아니라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르 피가로는 자살폭탄테러도 불사하는 이들을 ‘빈 라덴의 아기들’로 표현했다. 지난해 프랑스 정보기관 DST에 의해 해체된 ‘뷔트-쇼몽’이란 단체의 조직원들은 18∼20세의 젊은이들이었고, 파리 교외 센-생-드니에서 결성된 다른 조직의 구성원은 모두 20대 초반이었다.또 지난달 덴마크에서 적발된 조직은 겨우 17세 된 청소년들로 결성됐고, 역시 2005년 10월 덴마크에서 일망 타진된 과격 조직의 구성원은 16∼22세 청년들이었다. 이들 젊은 광신자는 특히 인터넷 등의 경로를 통해 아주 빨리 급진화되는데, 사전 징후를 크게 드러내지 않는 특징 때문에 정보기관의 파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지적된다.vielee@seoul.co.kr
  • darwin-online.org.uk 다윈 연구결과물 공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 중의 한명으로 꼽히는 찰스 다윈(1809∼82년)의 모든 저작물이 인터넷에 올려져 전문 학자들은 물론 진화론에 관심을 갖고 있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은 4년간의 자료 수집 끝에 5만쪽의 문서와 4만쪽의 사진,MP3로 내려받을 수 있는 음성파일 등을 디지털로 제작해 온라인(darwin-online.org.uk)에 올려놓는다고 BBC방송이 19일 전했다. 영어 외에 독일어, 덴마크어, 러시아어로도 제공된다. 이 프로젝트의 팀장인 역사학자 욘 판 비허는 아시아의 한 대학에서 다윈을 연구할 때 자료가 없어 제대로 진척되지 않았던 데 착안, 인터넷에 모든 연구결과를 올려놓기 위해 노력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전세계의 원본 소장자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하나의 커다란 전시관을 (온라인에) 짓는다는 구상을 하나같이 반겼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에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육필 원고들도 대거 선보인다. 진화론 완성의 토대가 됐던 비글호 항해기가 대표적이다.항해기 원본은 1980년대 잃어버려 지금도 종적이 묘연하지만 미리 복사해둔 마이크로필름을 통해 전체 내용을 살려냈다. 다윈의 고손자인 랜달 케인스는 “갈라파고스섬을 거닐 때 그가 옷 속에 넣어두었던 노트를 다시 꺼내 본다는 건 경이로운 일”이라고 흥분했다. 또 ‘인류의 후예’(1871년),‘비글호 항해와 동물학’(1838∼43년) 초판과 ‘종의 기원’ 2·3·4·5판 등이 이번에 처음 소개된다. 다윈의 저작에 관한 동시대 평론들, 부음 기사, 재수록 논문 등 150여가지 참고 자료들도 검색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대학측은 그의 탄신 200주년이 되는 2009년까지 이 사이트에 올려놓을 자료의 절반 가량을 확보한 상태라며 앞으로도 계속 수집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극우정당의 득세/강석진 수석논설위원

    유럽 대륙의 작은 나라 벨기에에서 최근 치러진 지방선거 결과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우 정당인 ‘블람스 벨랑(플랑드르의 이익)이 북부 플랑드르 지방에서 선풍을 일으킨 때문이다. 벨기에 제2도시인 앤트워프의 시장직을 빼앗지는 못했지만 네덜란드어권인 북부에 비해 가난한 프랑스어권 남부와의 분리, 직업이 없는 이민자에 대한 지원 중단 등 이민법의 강화를 공약해 무려 20.5%나 득표했다.2000년에 비해 5%포인트나 올라간 수치다. 블람스 벨랑은 유럽 극우정당 중 비교적 신생 정당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성공적인 정당이 됐다.17세기 계몽주의 시대 이후 300년이 넘게 관용의 문화를 지켜왔고,140개국 이상의 국적을 가진 내외국인이 평화롭게 살고 있는 국제도시에서 인종차별주의를 교묘하게 위장한 이민법 강화나 분리주의가 먹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최근 아프리카 이민자가 4만명이나 유입되면서 실업 문제가 심각해졌다는 분석이 있다. 플랑드르 지방의 세금이 남부로 흘러들어가는 데 대한 불만도 컸다고 한다. 블람스 벨랑측은 실업·이민·치안불안 문제에 기존 정당들이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선거에는 눈에 띄는 현상도 두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나치즘 등 극우세력에 의해 다대한 피해를 입었던 유대인 공동체의 일부에서 블람스 벨랑을 지지한 것이다. 영국의 타임스는 블람스 벨랑이 이슬람 이민자를 배척하기 위해 ‘뿌리가 같은’ 유대교와 기독교가 손을 잡자며 내민 손을 유대인 공동체가 맞잡았다고 전한다. 또 하나는 여론조사에서 미래세대인 16세 이하 청소년의 인종차별의식이 그 윗세대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유럽에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 덴마크 영국 등에서 극우 정당들이 일제히 득세하고 있다.20세기 초 유럽에서 극우 정당이 등장할 때처럼 위험해지지 않을까. 파시즘 연구로 저명한 로버트 팩스턴은 프랑스에서도 1930년대 파시즘이 대두했지만 독일과 달리 기존 정치제도가 별 무리없이 기능하면서 쉽게 침투하지 못했다고 분석한다.21세기인 지금 질문은 되풀이된다. 유럽의 기존 정치 제도가 극우 정당에 대한 방화벽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인가.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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