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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경없는 ‘휴대전화결제’ 시대

    국경없는 ‘휴대전화결제’ 시대

    |바르셀로나(스페인) 정기홍특파원| KTF의 3세대(3G) 서비스 가입자는 올 연말이면 해외에서 상품을 살 때 휴대전화로 결제를 할 수 있다. 세계 시장에서 3G 서비스를 주도하는 GSM협회는 13일 KTF가 제안한 ‘모바일 결제(M-Payment)’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싱귤러 와이어리스, 중국 차이나 모바일, 일본 NTT도코모, 노르웨이 텔레노르 등 주요 글로벌 업체가 참여한다. 이로써 KTF는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3세대)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KTF는 3세대 해외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는 데 탄력을 받게 됐다. ●KTF가 주도했다 GSM협회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3GSM 세계회의 및 전시회’에서 KTF가 제안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협회 차원의 프로젝트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GSM협회는 3G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 이동통신사, 장비·단말기업체 등 세계 888개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KTF와 ▲미국 싱귤러 와이어리스 ▲중국 차이나 모바일 ▲일본 NTT도코모 ▲노르웨이 텔레노르 ▲남아공화국 MTN ▲스웨덴 텔리아소네라 ▲이탈리아 텔레콤 이탈리아 ▲이란 MCI ▲캐나다 로거스 와이어리스 ▲터키 튀르크셀 ▲필리핀 스마트커뮤니케이션스 ▲러시아 빔펠콤 ▲덴마크령 패로 제도의 아일랜드 KALL 등 총 14개 이동통신 사업자가 참여한다. 조영주 KTF 사장은 “GSM협회가 한국에서 이 모바일 결제의 우선 모델을 정립해 시범 서비스를 하게 된다.”면서 “WCDMA 서비스 등 한국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석오 홍보실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어디서나 상품 등을 구입할 때 휴대전화로 결제가 이뤄진다.”면서 “프로젝트를 제안한 KTF가 리더로서 주도하고 한국에서는 연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사용하나 휴대전화 안에 탑재된 SIM(Subscriber Identification Module·가입자 인증 모듈),UICC(Universal IC Card)에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기능을 부여한다. 휴대전화와 결제 시스템을 직접 접촉시키지 않는 비접촉 방식으로 결제를 하는 형태로 스쳐주기만 하면 돼 이용하기에 간편하다. GSM협회는 지난해 비접촉식인 NFC(Near Field Communications·10m 이내의 이동통신 단말기, 가전제품,PC간 데이터 호환을 지원하는 무선 근거리 통신방식)의 적용을 발의해 이번에 채택됐다.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사인 LG전자가 시범서비스 단말기를 공급하며 신용카드사 마스타카드 등이 협력한다.GSM협회 관계자는 “이 방식의 모바일 결제가 휴대전화를 생활에서 더욱 유용하게 사용하는 데 기여하고 이동통신 고객은 물론 은행, 신용카드사, 유통업계에까지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모바일 결제 기능을 탑재한 휴대전화가 1200만대 이상 보급돼 있으며 각종 매장에 8만대의 결제기가 설치돼 있어, 시범서비스 국가로는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hong@seoul.co.kr
  • [책꽂이]

    ●안인희의 북유럽 신화(안인희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덴마크, 독일 등 알프스산맥 이북쪽에 전해 내려오는 북유럽 신화를 소개. 신화의 주인공들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지혜의 신 ‘오딘’은 애꾸눈이고 재판과 맹세의 신 ‘티르’는 외팔이 신이다. 난쟁이도 등장한다. 신들은 거인 ‘이미르’가 죽고 난 뒤 그의 살 속에 생겨난 구더기로 난쟁이를 만들었다. 난쟁이들은 땅 속에 살면서 귀한 돌들을 모아 가공해 보물을 만드는 대장장이가 됐다고 한다. 책은 저주받은 반지가 난쟁이에게서 신들을 거쳐 거인 등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이어지는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 영화 ‘반지의 제왕’ 등 북유럽 신화가 문화산업의 콘텐츠로 활용된 현상도 다룬다. 전2권 각권 1만 3000원.●한국 상인(공창석 지음, 박영사 펴냄) 우리나라 최초의 대상인은 졸본 사람 연타발. 그로부터 신라의 진골 상인 김태렴, 해상왕 장보고, 개성상인에 이르기까지 한국 상인의 맥을 살핀 책. 저자(경상남도 행정부지사)는 조공설을 비롯해 발해견제설, 동대사 대불 개안 축하설, 무역촉진설 등 이 사절단의 성격과 관련된 견해를 소개한다.3만원.●섹스와 공포(파스칼 키냐르 지음, 송의경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 그리스인들이 섹스를 신격화했다면, 로마인들은 그것을 공포의 대상으로 여겼다. 그리스인들에게 섹스는 즐거운 파티였던 반면, 로마인들에게 그것은 ‘유사 죽음’과도 같은 것이었다. 공쿠르상 수상작가인 저자는 서구문명사는 성이 공포와 저주로 변질된 역사이며, 그 뿌리는 고대 로마시대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제국의 형태로 로마세계를 재정비하던 시기라고 주장한다.1만원.●피고인에게 술을 먹여라(서태영 지음, 모멘토 펴냄) 1985년 ‘인사유감’ 필화사건을 겪은 판사 출신 저자가 말하는 법조풍경 이야기. 암울한 시기 시국사범에게 거의 일정한 형량이 내려진 것을 빗댄 ‘정찰제 판결’과 전관예우 문제 등을 다뤘다. 저자는 ‘고통대행업자’인 변호사는 돈 받는 만큼의 괴로움을 각오해야 한다고 말한다.‘법률마트 시대의 휴머니스트 비망록’이라는 부제가 붙었다.1만원.●트랜스비평가 프레드릭 제임슨(애덤 로버츠 지음. 곽상순 옮김, 앨피 펴냄) 영·미권의 손꼽히는 포스트모더니즘 문화비평가이자 마르크스주의 학자인 프레드릭 제임슨. 그의 대표작 ‘정치적 무의식’을 통해 조명한다. 제임슨은 포스트모더니즘이 단순한 미학적 스타일의 문제가 아니라 후기자본주의의 문화논리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1만 2500원.●제왕의 리더십(박종기 등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고려시대에는 측근정치가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국왕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부분이 조선에 비해 큰 편이었다. 고려시대 국왕은 빠른 정치적 결정을 위해 측근정치를 폈지만 포용력을 통해 그 폐단을 막을 수 있었다. 코드인사로 대표되는 현 정권의 지나친 자파세력 중심 정치운영은 광해군시절 ‘북인의 비극’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도 곁들인다. 한국사의 대표적 제왕들의 국가경영 양상을 살피고 있다.1만 8000원.
  • [함혜리의 8년 체험 ‘프렌치 리포트’] (16) 국가 경쟁력 까먹는 관료집단

    [함혜리의 8년 체험 ‘프렌치 리포트’] (16) 국가 경쟁력 까먹는 관료집단

    프랑스는 2005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2조 1250억달러로 미국·일본·독일·영국에 이어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이다. 핵무기도 보유하고 있고, 문화유산도 엄청나다. 국민들의 절반이 고등교육을 받을 정도로 교육수준도 높다. 남북한을 합친 면적의 2.5배나 되는 국토는 어디 한 곳 버릴 데가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비옥하다. 그렇다면 프랑스의 국가경쟁력은 얼마나 될까. 스위스 국가경영개발원(IMD)의 국가경쟁력 지수에서 프랑스는 지난해 61개 국가 중 35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다섯 계단 하락한 것이다.1996년에 비해서는 열다섯 계단이나 떨어졌다. 프랑스의 국가경쟁력이 이처럼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공부문의 비효율성에서 상당부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경쟁력 하락은 90년대 중반 대부분 유럽국가들의 공통된 고민거리였다. 지난 10년간 영국·스위스·덴마크·룩셈부르크·아일랜드 등은 개방화,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해 세계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경쟁력을 회복했지만 유독 프랑스만은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했다.IMD의 스테판 가렐리 교수는 프랑스의 국가경쟁력 하락에 대해 “국가 주도의 경제활동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개혁이나 변화가 제때에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국가의 모든 업무를 중앙에 집결시키는, 강력한 중앙집권제를 실시하는 나라다. 프랑스 중앙집권제의 역사는 17세기 루이 14세 시대부터 시작됐다. 당시 재무장관이었던 콜베르는 왕이 임명하는 관료들을 지방에 파견해 세금을 거둬들이고 행정을 담당하도록 했으며, 그 전통은 지금도 도(道)와 도지사의 제도로 유지되고 있다. 중앙집권제는 대혁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뿌리내리는 방편으로 여겨지며 더욱 강화됐다. ●관료적이고 무책임한 공무원들 프랑스에서는 모든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데 국가가 개입한다. 기간산업은 대부분 국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강한 국가’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잘 훈련되고, 능력있고, 충직한 공직자들이 필요하다. 그것도 아주 많이. 프랑스에는 국가, 지방, 군(軍), 교육, 의료·복지 등에 모두 500만명의 공무원이 있다. 군 공무원을 제외한 중앙·지방·의료 및 복지 공무원의 100명당 비율은 8.1%나 된다. 프랑스가 공무원에 쏟아붓는 예산은 전체 예산의 40%가 된다. 이들은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된 직장에 각종 혜택을 누린다. 평균 월급도 민간 기업보다 많이 받는다. 그런 만큼 행정이 잘 돌아가느냐 하면 아니다. 참으로 더디게 돌아간다. 무책임하고 관료주의 색채가 강한 탓이다. 프랑스에서 관공서에 가면 분통이 터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모든 일은 ‘원칙대로’ 해야 하고, 자기 업무가 아니면 ‘내가 알 바 아니다.’라고 말한다. 자기 권리 주장에는 한치의 양보도 없다. 일을 하다가도 시간이 되면 칼같이 일어선다. 우체국이나 기차역에서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도 시간이 됐다고 창구를 닫아버리기 일쑤다. 기차를 놓치거나 말거나 상관하지 않는다. 서비스 정신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 잘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6개(CFDT,CGT,FO,FSU, 솔리대르,Unsa)나 되는 노조가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의 80%가 노조에 가입해 있다. ●공기업 민영화 10년간 추진 프랑스는 2차 대전 종전 후 도산위기에 처한 기업들을 소생시키기 위해 자동차·화학·통신 등 주요기업들의 국영화를 추진했다. 여기에 사회당의 미테랑 대통령이 집권 후 금융, 에너지, 철강, 전자, 화학, 통신, 우주·항공을 포함한 공공사업 분야를 국유화하면서 1983년 당시 프랑스의 국영기업은 3275개에 이르렀다. 이들 공기업은 경제활동 인구의 9%에 해당하는 190만명을 고용했다. 제조업 총 매출의 31%, 고용의 23%, 국가 수출의 30%, 기업 투자의 50%가 공공부문에서 이뤄졌다.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국영기업들이 경쟁에 약한 것은 당연하다. 내 돈이 아니니 아끼지 않아도 되고, 적자가 나더라도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식으로 운영하다보니 경쟁력은 취약해졌다. 대부분 국영기업들은 방만한 경영으로 적자투성이가 됐다. 이런 부담은 고스란히 재정부담으로 돌아왔다. 이에 따라 1986년 총선으로 첫 동거정부를 구성한 우파는 부채상환과 공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영기업에 대한 민영화작업을 서둘렀다. 지난 10년간 민영화 작업을 추진한 결과 공기업은 현재 1512개 업체로 줄었고 고용인원도 111만 8000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국가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프랑스는 재정적자를 GDP대비 3%범위 내에서 운영해야 한다는 유럽연합(EU)의 성장안정협약을 3년 연속 위반했다. 우파정부는 국가재정 확충과 부채상환을 위해 에너지, 보험, 금융, 방위산업 등 국영으로 남아 있는 주요 공기업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민영화를 추진 중이다. 프랑스텔레콤과 국철(SNCF), 전기 및 가스(EDF·GDF), 로켓엔진 생산업체인 스넥마, 프랑스 공항공사 등이 주식공개를 마쳤거나 추진 중이다. 민영화 작업과 동시에 공무원 수 감축에도 나섰다. 드 빌팽 총리는 올해 1만 5000명을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감원된 공무원 수(5300명)의 3배나 되는 숫자다. 인구분포에 따라 교사직 5000개를 없애고, 각 부처별로 재정부 3000명, 국방부 4400명, 교통부 1300명이 각각 감원될 예정이다. 향후 5년 내에 총 8만∼10만명을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저항체질이 강한 프랑스인들이 가만 있을리 없다. 자신들의 ‘철밥통’이 깨질 위기에 처한 프랑스 공무원들은 7일 전국에서 대규모 시위를 가졌다. 교사들과 철도원, 우체국 직원, 전기·가스 공사 직원 등 수만명이 거리에 나서 감원반대와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프랑스가 2차 대전 이후 국가재건에 성공하고 유럽의 열강으로 복귀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강력한 국가의 리더십과 잘 훈련되고 능력있는 공무원들의 역할이 컸다. 공기업은 프랑스 발전의 추진동력이 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대의 무한경쟁 속에서 지나치게 비대한 공무원 집단과 공기업은 프랑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세계 최고 키다리는 네덜란드 국민

    세계 최고의 키다리 국민은 네덜란드인으로 조사됐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까지는 미국인이 가장 키가 큰 국민이었지만 네덜란드인이 미국을 앞질러 세계 최고의 키다리 국민이 됐다는 것이다. 노르웨이·덴마크·독일인의 키도 이미 미국인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일 ‘인체생물학 연보(Annals of Human Biology)’ 최신호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연구를 해온 존 콤로스 독일 뮌헨대학 교수와 벤저민 로더데일 미 프린스턴대학 교수는 미국과 유럽의 건강ㆍ영양상태를 조사한 결과, 유럽 국가들의 평균 신장이 현재 미국을 앞서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조사결과 젊은 네덜란드 남성과 여성은 백인 미국 남성과 여성 평균 신장보다 각각 4.7㎝,5.7㎝ 큰 것으로 조사됐다.연합뉴스
  • 자살과 뗄수 없는 겨울성 우울증…언제, 왜 생기나

    지난달 자살로 생을 마감한 가수 유니는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고 전해진다. 이 사례에서 보듯 자살은 우울증과 깊은 상관성을 갖는다. 특히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시기에는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률이 크게 증가한다.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이 어느 때보다도 주의해야 할 때가 이 무렵이다. # 겨울∼봄, 우울증의 블랙홀 계절을 타는 우울증은 겨울을 전후해서 많이 나타난다. 대략 추석이 지나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뒤로부터 겨울을 지나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른 봄까지다. 이 중에서도 자살 위험성은 우울증의 증상이 절정을 넘어서는 겨울에서 봄 사이에 집중된다. 최근 몇 년간 우울증을 가진 국내 유명인들이 스스로 죽음을 택한 시기도 대부분 이때에 집중돼 있다. 시기별 자살자를 보면 1월에 서지원(1996년), 김광석(〃), 유니(2007년)가 자살했고,2월에는 영화배우 이은주(2005)와 안상영(2004년) 전 부산시장,3월에는 남상국(2004년) 전 대우건설 사장,4월에는 홍콩배우 장국영(2004년),11월에는 김성재(1995년)씨가 각각 자살을 했다. 전문의들은 “우울증의 가장 큰 폐해인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 시기에 ‘우울증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안전망이 가동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 우울증, 왜 이시기에… 우울증은 평생 한번 이상 앓을 가능성이 15%에 이를 만큼 흔한 질환이다. 아파서 병원을 찾는 모든 환자의 10% 정도는 우울증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런 우울증 중에서도 계절성이 뚜렷한 경우는 전체의 3분의 1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가을∼봄에 심해지는 형태가 대부분이어서 가을∼겨울 우울증과 봄∼여름 우울증이 전체 우울증의 약 20∼25%나 된다.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자의 뇌 안에 있는 소위 ‘생물학적 시계’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 때문에 수면 및 호르몬 체계에 이상이 생기는데, 이것이 일조량이 줄어드는 겨울을 전후해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계절성 우울증의 경우 어느 정도는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병원을 찾아 우울증과 자살 위험성에 대한 상태 평가 및 치료방침 점검 등으로 대비하는 게 좋다. # 자살자의 80%는 우울증 최근 들어 자살자가 크게 늘고 있다.2001년 자살자가 6900명으로 전체 사망원인 중 8위였던 것이 2005년에는 1만 2000명으로 4위까지 치솟았다. 이 가운데 약 80%가 우울증 환자로 추정된다. 세계적으로 보면 여자보다 남자의 자살률이 4배 정도 더 높다. 하지만 자살기도율만 보면 여자가 남자보다 4배 정도 더 높다. 연령별로는 중년 이후에 자살률이 정점에 이른다. # 자살에도 징후가 있다 자살 위험이 높은 부류인 만성 또는 심한 우울증 환자나 자살 시도 경력 또는 자살 가족력이 있는 사람 등의 자살 동기는 다양하지만 더러 동기가 불분명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자살 시도 전에 자살을 암시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즉, 자살 의사를 갖고 있는지, 자살 계획에 대한 말을 하거나 위험한 약물이나 도구를 숨기고 있지는 않은지, 비관적이거나 염세적인 말을 하는지 등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살을 예측할 수 있는 조짐이나 행동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와의 상담을 권하고, 충동적으로 위험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따듯한 관심과 배려를 보여줘야 한다. # 치료의 중단 우울증은 상당한 치료 기간을 유지해야 한다.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간 치료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이런 환자들이 자신의 생각으로 투약을 중단하거나 함부로 복용량을 늘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본인이 느끼기에 상태가 좋아졌다면 주치의와 상의해 치료중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른 수순이다. ■ 도움말:윤세창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베르테르 현상 유명인의 자살 뒤에는 모방자살이 뒤따른다. 괴테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1774년 발간하자 독일, 이탈리아, 덴마크 등 유럽의 젊은이들의 모방자살이 줄을 이어 이를 ‘베르테르현상’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2005년 2월 탤런트 이은주 자살 이후 한달간 전국의 자살자가 1일 평균 0.84명에서 2.13명으로 크게 는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모방자살은 유명인의 자살에 모아지는 동조의식이 자신의 자살을 합리화해 준다고 믿는 데서 비롯된다. 또 유명인의 자살을 통해 자살의 구체적 수단과 방법을 제공받기도 한다.
  • [MFS호주여자오픈] “저 남자근육 없거든요” ‘성벽’ 넘어간 女골퍼

    ‘여자골퍼는 태어날 때부터 여자일 필요가 없다?’ 성전환 여성 골퍼 미안 배거(41·덴마크)가 1일 호주 로열시드니골프장에서 막을 올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개막전 MFS호주여자오픈에 또 출전했다. 불혹을 넘긴 나이지만 올해 LET 투어 풀시드를 획득, 다시 생애 첫 우승에 나선 것.LET에 공식 등록된 골퍼 가운데 사상 최초의 성전환 선수다. 미여자프로골프협회(LPGA)는 아직 성전환 여성골퍼에게 출전권을 주지 않고 있다. 배거는 8살때 골프채를 잡았고,14세 때 ‘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으로부터 지도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1992년 골프채를 놓고 호르몬 치료를 받기 시작,1995년 성전환 수술로 여자로 재탄생했다.1998년 골프채를 다시 잡은 그는 이듬해와 2001·02년 각각 호주 아마추어챔피언에 올라 1년 뒤 프로에 입문했다. 호주 이외의 지역에선 최근까지 성전환 선수의 대회 출전은 불가능했다. 미국골프협회는 1987년 성전환 수술로 여자가 된 샤롯 우드가 US여자시니어아마추어선수권에 출전,3위를 차지한 데 이어 US미드아마추어선수권에서도 4강에 오르자 부랴부랴 ‘여자 선수는 태어날 때부터 여자여야 한다.’는 규정을 신설했고,LPGA도 같은 규정을 만들었다. 2004년 여자로 7년째 생활하던 미국의 다니엘르 스워프(당시 41세)는 출생증명서에 남자로 기록돼 있다는 이유로 포트웨인시 여자골프대회에 출전을 금지당했다. 그러나 호주여자골프협회가 98년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으로 제한했던 규정을 삭제함에 따라 배거는 2004년 호주여자오픈에 공식 출전했다. 배거는 “(성전환)수술을 받아 체내 호르몬의 변화로 근육이 약화되는 등 남성의 특성을 상실하게 됐다.”면서 “내 드라이버샷의 비거리는 보통 여자들처럼 210m에 불과하고, 따라서 나에겐 남자의 이점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다.”고 주장,LPGA와 LET에도 프로 도전 기회를 청했다. 결국 같은해 LET가 출전을 허용,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LET 투어에 입성한 배거는 이듬해 야심차게 프로무대를 두드렸지만 13개 대회 중 2차례만 예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8개 대회 중 2차례나 ‘톱10’에 입상했다. 일취월장한 배거는 결국 올시즌 풀시드로 또 대회에 나서게 됐다.176㎝의 키에 푸른 눈을 가진 그의 취미는 롤러블레이드와 요리. 그는 “제발 골프에 대해서만 얘기하자.”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주변의 끊임없는 호기심을 거부한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는 2004년대회(아테네)부터 법적으로 새로운 성을 얻은 뒤 최소 2년간 호르몬 치료를 받은 선수에 대해 출전을 허용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살아있는 한 그들의 이름 돌려줄 겁니다”

    |파리 이종수특파원|“여기에 베르타 스피겔이 살았다.1879년에 태어나 테레지엔슈타트로 강제이송돼 1942년 2월 16일 죽다.” 나치 대학살 때 희생됐거나 실종된 이들이 살던 집앞 도로나 거리에 그들의 이름과 간단한 이력을 새긴 동판을 설치해온 예술가 군터 뎀니그(59).●1만여명 `사라진 개인사´ 복원 1995년 독일 콜로뉴에서 연 그의 전시회를 지켜본 한 신부의 격려로 시작한 그의 대장정은 11년 동안 독일 202개 도시와 거리에 1만여명의 ‘사라진 개인사’를 복원시켰다. 그를 위해 친척들의 증언·학교 기록, 데이터뱅크 등 모든 자료를 동원했다.그는 프랑스 일간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에서 “600만명이 희생됐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그들은 역사 속에 사라진 익명의 희생자라기보다는 우리들처럼 동판이 새겨진 이 거리를 걸었고 창가에서 밖을 응시하던 이들입니다.”라고 말했다.끌과 망치를 들고 매일 12시간씩 일하는 그는 “독일인으로서 양심의 가책이나 역사적 죄의식 이전에 예술적 비전으로 시작했다.”며 “그들의 이름을 돌려주는 것은 그들을 영원히 살아있게 하는 일”이라고 설명한다.●극우파 협박… 경찰 보호받으며 작업그가 새겨온 가로·세로 10cm의 이 동판은 그 어떤 거대한 박물관보다 더 정서적 호소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유럽 최대의 예술작업’이라 불리는 그의 행보에 찬사만 이어진 것은 아니다. 어떤 곳은 동판이 파헤쳐지기도 했고 독일 극우파가 기승을 부리는 곳에선 경찰이 보호한다. 그러나 정작 그는 “나는 위험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의 발걸음은 이제 독일을 넘어 유럽으로 향한다. 벌써 오스트리아에선 첫 동판을 새겼고 올해엔 헝가리에서도 작업할 예정이다. 네덜란드·이탈리아·덴마크·우크라이나 정부의 작업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평생 작업”이라며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할 겁니다.”라고 밝혔다.(www.stolpersteine.com)vielee@seoul.co.kr
  • [2007 월드 포커스] (9) 재앙 키우는 지구 온난화

    [2007 월드 포커스] (9) 재앙 키우는 지구 온난화

    올해 지구촌은 온난화 현상에 그간 미온적으로 대처한 데 따른 값어치를 톡톡히 치러야 할 것 같다. 유사 이래 가장 더운 한 해가 될 것이고 가뭄, 홍수, 해수면 상승과 이로 인한 기아·질병 확산 등 ‘온난화 재앙’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란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미국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한 교토의정서에조차 참여하지 않고 팔짱만 끼고 있다. 선진국과 개도국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동안 재앙은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다.2012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량을 국가별로 나누는 교토 의정서의 후속조치를 놓고 지구촌 ‘남·북갈등’과 힘겨루기가 점입가경이다. ●교토 의정서 이행과 후속 조치 싸고 힘겨루기 선진국들은 한국 등 아시아국가와 개도국에 더 많은 의무를 지우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가별 환경 분담량이 현안이다. 지난해 11월 아프리카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린 12차 기후변화협약 총회는 온실가스 의무 감축 대상·비율을 놓고 유럽 선진국과 개도·후진국간에 책임을 미루는 장소가 됐다.2008년까지 확정할 예정이던,‘2013년부터 감축해야 할 온실가스 비율과 범위’를 둘러싼 진통이 향후 기후협약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선진국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든 나라는 독일(17%)과 영국(14%), 프랑스(1%)뿐이다. ●온실가스 사상 최대규모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의 미셸 자로 사무총장은 지난해 말 “이산화탄소와 아산화질소 등 온실가스 농도가 2005년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으며 계속 증가 추세”라고 대책을 촉구했다. 식량대란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신시아 로젠츠바이크는 “농작물 수확 감소 등 지구온난화 재앙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보고서에서 “2050년쯤 아시아에서 10억명 이상이 물부족에 처하는 등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위험은 수자원 부족이며 남아시아에선 금세기 말에 농작물 생산량이 10%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담수호 고갈과 사막화 현상도 가속화하고 있다. ●전염병 확산도 비상 질병의 확산도 온난화가 불러온 불청객이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지난해 여름 패혈증을 일으키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덴마크 등 발트해까지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독일 조사 결과, 발트해 10곳 가운데 9곳 이상에서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발견됐다. 이 병원균은 멕시코만 해역에서 주로 서식한다. 지난 여름 북유럽에선 소 청설병(靑舌病)이 처음 보고됐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폴 엡스타인 박사는 “말라리아, 뎅기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등 열대성 질병이 북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선단체인 크리스천 에이드는 금세기 말까지 아프리카 서부 사하라지역에서 1억 8000만명의 사람들이 말라리아로 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사회단체인 세계발전운동(WDM) 베네딕트 사우스워스 대표도 “해마다 16만명이 기후 변화와 관련한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온난화에 따른 해안 범람과 식수 부족으로 2억명의 환경 난민이 발생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경고를 전했다. 그렇지만 대안 마련에는 게으르다. 화석연료 대체를 위한 미국의 에너지 개발 연방예산은 지난해 30억달러로 1979년의 77억달러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미국 텍사스 주립대 생물학자 카밀 파미슨 교수 연구팀은 70종의 개구리가 멸종했으며 펭귄, 북극곰 등 추운지역 서식동물 200여종이 멸종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10년쯤 뒤로 잡았던 현상들이 앞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린란드 빙상(氷床)은 지난 2003∼2005년 사이에 해마다 1000억t씩 녹아내렸고 남극과 북극 빙하, 유럽의 알프스와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이 녹고 있다. 그 사이에도 중국과 인도의 화석연료 사용량은 계속 늘어 중국은 2009년 미국에 앞서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이 될 전망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분석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데스크시각] 덴마크 국민을 부러워하는 이유/안미현 산업부 차장

    지난 연말 한 경제학자를 만났다. 올해 경제 전망을 듣기 위해서였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대통령 선거로 옮겨갔다. 경제에 미칠 이런저런 걱정이 오갔다. 그런데 그는 뜬금없이 덴마크 총리 얘기를 꺼냈다.“참 인상적인 분이었다.”며 한참을 화두에 올렸다. 며칠 뒤 다른 경제학자를 만났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또 덴마크 총리 얘기가 나왔다. 그는 한 술 더 떠 “그런 총리를 가진 국민은 참 행복하겠다.”고 까지 했다. 도대체 덴마크 총리가 어쨌기에 이렇게 경제학자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것일까. 궁금증이 동했다. 자세히 물었다. 아너스 포 라스무슨 총리.2001년 선거에서 당선됐다. 경제학자 출신이다. 그가 지난해 끄트머리에 한국을 찾았었다. 짧은 방한 일정의 와중에도 한국의 경제학자 몇 명을 대사관저로 초대했던 모양이다. 초대를 받은 경제학자들은 와인잔이나 부딪치고 의례적인 환담 몇마디 건네면 되겠지 했단다. 그런데 50대 초반의 이 젊은 총리는 대뜸 토론을 하자고 했다. 그러더니 머릿속의 경제정책을 먼저 풀어놓기 시작했다. 그 중의 하나가 ‘플렉시큐러티’다. 플렉서블(Flexible 유연성)과 시큐러티(Security 안전망)의 합성어다. 총리가 직접 만든 신조어라고 했다.‘하이어’(Hire 고용)와 ‘파이어’(Fire 해고)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법으로 보장하는 대신, 해고 인력들은 사회안전망으로 흡수하는 개념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듣고 있던 한 경제학자가 제동을 걸었다.“사회안전망으로 그 많은 해고인력을 흡수하려면 국가 재정이 튼튼해야 하는데 어떻게 나라살림이 버티느냐.” 라스무슨 총리는 “다행히 덴마크는 석유가 나서 재정으로 충당이 가능하다.”고 했다. 다른 경제학자가 뼈있는 말을 했다.“석유가 나는 덴마크는 가능할지 몰라도 한국 등 다른 나라는 재정이 펑크나서 불가능하다.” 라스무슨 총리는 “맞는 말”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도 “재정이 가능하다고 해서 모든 나라가 그걸 해내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도 잊지 않고 덧붙였다. 자유무역협정(FTA) 얘기도 나왔다. 라스무슨 총리는 “유럽연합(EU)이 한국과 FTA를 하지 않으면 덴마크가 맨먼저 나서서 한국과 하겠다.”고 했다. 그는 EU권 내의 대표적인 FTA 지지자다. 라스무슨 총리의 생각에 때로는 찬성하며, 때로는 이견을 달며 격론을 벌인 경제학자들은 서늘한 밤공기를 뒤로 한 채 대사관저를 빠져나왔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저런 경제 마인드가 있는 총리를 가진 국민은 참으로 행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 얘기를 전한 경제학자는 “관저에 가서 토론을 해보긴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라스무슨 총리)아이디어의 옳고 그름을 떠나 잠깐 다른 나라를 방문한 와중에도 그 나라의 경제학자들을 불러 자신이 갖고 있는 경제 아이디어를 토로하고 이야기를 듣는 그 열정과 소신이 부러웠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경제학자도 “들으려는 귀와 고민하는 가슴이 있었다.”며 부러워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메가톤급 개헌 제안으로 나라가 온통 술렁이고 있다. 가뜩이나 집값 급락의 경고음에, 현대자동차 노사갈등에, 불안불안해하던 재계가 먹먹한 표정이다. 대선과 맞물린 개헌 논의 바람에 경제가 뒷전으로 밀리지나 않을지, 이것저것 손댄 경제정책이 제대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걱정들이 태산이다. “올해처럼 경제 전망이 힘든 때가 없었다.”는 경제학자들의 탄식과 “경제를 최우선시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는 각종 여론조사의 결과를 노 대통령과 차기 대선 주자들, 그리고 정치권이 허투루 듣지 않았으면 한다. 안미현 산업부 차장 hyun@seoul.co.kr
  • [프렌치 리포트] (11) 경쟁 싫어… 개혁도 싫어

    [프렌치 리포트] (11) 경쟁 싫어… 개혁도 싫어

    프랑스인들은 불안하다. 지금까지는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데 큰 지장이 없었는데, 앞으로는 아등바등 살아도 편안한 삶을 보장받지 못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서다. 일반적으로 프랑스인들은 경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돈을 좀 더 많이 벌고, 좀 더 잘 살기 위해 악착같이 사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에 금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골치 아픈 정치와 경제는 엘리트들에게 맡기고, 국민들은 안정된 직장에서 주어진 일을 하면서 국가가 제공하는 의료·복지·교육의 혜택을 받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이런 장밋빛 인생도 이제는 종말을 고해야 한다. 과잉복지로 인한 재정부담이 날로 가중되는데다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본질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분배와 사회적 평등을 우선시하는 프랑스식 사회주의 경제 모델은 세계화의 거대한 흐름속에서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프랑스인들은 곳곳에서 경쟁을 강요받는다. 프랑스인들의 개혁 거부 증세도 심각해지고 있다. ●변화에 대한 강한 거부 2005년 상반기 프랑스에서 최대의 이슈는 유럽연합(EU) 헌법 비준을 묻는 국민투표였다. 그해 5월29일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프랑스 국민의 55%가 유럽연합 헌법에 반대표를 던졌다. 유럽헌법은 25개 회원국 모두 찬성해야 공식발효되기 때문에 유럽헌법은 사형선고를 받은 셈이었다. 경제적으로 통합된 유럽을 정치적으로도 통합해 미합중국에 대적할 수 있는 유럽 합중국을 이룩한다는 원대한 계획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프랑스는 유럽헌법을 발의한 나라이며 유럽통합을 선도해온 나라다. 프랑스가 유럽헌법을 부결시킨 것은 아이러니 그 자체였다. 그럼에도 반대표를 던진 데 대해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은 ‘민심의 표출’이라고 평가했다. 시라크 정권에 대한 불만과 유럽통합 작업에 대한 반대여론이 합쳐진 결과라는 것이다. 프랑스인들은 EU가 중·동부 유럽으로 확대되면서 동유럽의 근로자들이 몰려와 이들에게 일자리를 빼앗길 것을 우려했다. 실업률이 10% 가까이 되는데도 동유럽의 저가 노동력에 서비스 시장을 열어주겠다는 정부의 태도가 마음에 들 리 없다. 노동자들은 특히 유럽헌법의 도입으로 프랑스가 신(新)자유주의의 국제질서에 편입된다는 데 강한 거부감을 표했다. 프랑스의 좌파들은 유럽헌법이 EU 내에 자유시장 경제를 급속히 파급시켜 지금까지 쌓아온 전통적 사회보장망을 파괴할 것이라고 예단했다. 프랑스인들이 갖고 있는 ‘변화에 대한 거부감’을 자극한 셈이다. ●한계에 달한 프랑스식 사회경제 모델 유럽헌법 국민투표를 계기로 유럽에서는 앞으로 어떤 사회로 갈 것인지에 대한 토론에 불이 붙었다. 같은 해 10월27일 EU 정상들은 런던에서 비공식회담을 열어 유럽의 미래를 논의했다. 당시 순번제 의장국이었던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이 자리에서 회원국 정상들에게 유럽 발전을 위해서는 앵글로색슨 모델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앵글로색슨 모델은 개방과 경쟁만 유도할 뿐 평등과 분배를 외면한다고 비판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프랑스 국민의 여론을 의식해 이렇게 강변했지만 속마음은 정반대였을 것이다. 사회보장 비용 때문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적자와 경기침체에 따른 높은 실업률을 생각하면 하루라도 빨리 경제시스템을 개혁해야 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독일과 함께 분배와 사회적 평등을 우선시하는 ‘라인란트 모델’의 양축을 이뤄왔다.2차 대전 이후 도입된 라인란트 모델은 지속 성장만 담보된다면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지만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세계화의 소용돌이속에서는 더 이상 유지가 어렵다. 복지비용 부담에 따른 프랑스의 공공부채 규모는 2006년 국내총생산(GDP)의 65%나 된다.2006년 재정적자는 380억∼390억유로에 이를 전망이다. 의료·연금·가족 보험 등 사회보장 비용은 2004년 119억유로,2005년 116억유로의 적자를 기록했다.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정부가 복지와 분배에 우선을 둔 경제정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번번이 실패한 개혁시도 드 빌팽 정부는 경제시스템의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국가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개혁의 칼날을 뽑아들었다. 고용창출을 위한 국가 재정운용, 소규모 기업의 고용확대, 실업자의 노동시장 복귀를 위한 인센티브제 도입을 정책과제로 제시하고는 비장의 카드를 내밀었다.‘최초고용계약(CPE)’제 도입이었다. 고용주가 26세 미만의 직원을 채용할 경우 처음 2년간 자유롭게 해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골자다. 기업주에게 투자의욕을 고취시키고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린 선택이었다. 프랑스의 청년 실업률은 23%에 달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 드 빌팽 총리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불쑥 내민 이 제도에 대학생들과 노동계는 거세게 반발했다. 정년을 보장받고 편히 살아온 프랑스인들에게 이 제도는 라인란트 모델의 포기를 의미했으며, 또한 무한경쟁을 의미했다. 소르본대학의 점거농성으로 시작된 반대시위는 2006년 봄 프랑스 전역을 강타했고 결국 정부는 이 제도의 도입을 백지화했다. 정치평론가 자크 아탈리의 ‘미테랑 평전’에 따르면 사회당 정권에서도 저성장, 높은 실업률, 이민자 문제, 주택난이 심각했다. 그래서 80년대부터 여러번 개혁을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국민들의 거센 저항 때문에 포기했다.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고 1995년 집권한 중도우파 정부는 수차례 개혁을 시도했으나 2003년의 연금제도 개혁 외에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르 몽드는 “프랑스인은 65%가 실업을 걱정하고 영국과 덴마크의 높은 성장을 부러워한다. 그러면서도 기존의 복지모델을 고수하겠다는 것은 심각한 모순이다.”라고 꼬집었다.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책꽂이]

    ●일곱 개의 고딕 이야기(이자크 디네센 지음, 추미옥 옮김, 문학동네 펴냄) 덴마크 출신 여성작가인 저자(본명 카렌 블릭센)의 소설집. 필명인 이자크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인물 이삭(‘웃음’이라는 뜻)에서 따온 것이다. 회고록 ‘아웃 오브 아프리카’로 널리 알려진 저자는 동아프리카 케냐에서 커피농장을 운영하다 영국인 탐험가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연인을 비행기 사고로 잃고 농장도 1931년 대공황의 여파로 잃은 뒤 본격적인 글쓰기에 나선다. 이 책에는 이탈리아의 토스카나에서 덴마크의 엘시노어까지, 차가운 북해에서 머나먼 인도양까지 사랑을 찾아 방랑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담겼다.‘그 시대의 기사도’ ‘노르데르나이의 홍수’등 7편의 단편이 실렸다.1만 6000원.●열대 우림의 깊은 꿈(말콤 보세 지음, 박현주 옮김, 검둥소 지음) 생태계의 보고인 보르네오 열대우림을 배경으로 원주민 아이들과 영국 소년이 펼치는 우정을 그린 성장소설. 하늘을 나는 파라다이스뱀, 힘찬 기적소리 같은 요란한 울음소리를 내는 코뿔새, 붙잡힐 때면 아기가 우는 것 같은 소리를 내는 검은 도롱뇽, 표범 중에서도 드문 종류인 구름무늬표범 등 온갖 야생동물과 희귀 식물을 만날 수 있는 생태소설이기도 하다.9500원.
  • 유럽파 삼총사 그리스전 출격

    베어벡호의 새해 첫 A매치에 프리미어리거 삼총사가 모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7일 국가대표팀과 그리스의 평가전에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27·레딩), 이영표(29·토트넘) 등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전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평가전은 이날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풀럼의 홈구장인 크레이븐 카티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가삼현 협회 사무총장은 “유럽파를 시험 가동하기 위해 새해 첫 A매치를 런던에서 치르기로 했다.”며 “강팀을 상대로 원정 평가전을 치러봐야 한다는 팬들의 염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축구 대표의 원정 평가전은 지난해 6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가나에 1-3으로 진 이후 처음이다. 그리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로 한국(51위)보다 한참 높다. 한국과는 지난해 1월2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대결한 적이 있다. 이 경기에서 테오 자고라키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박주영(FC서울)의 백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 1-1로 비겼다. 하지만 박지성 등 유럽파는 뛰지 못했고 그리스 역시 ‘유로2008’에 대비, 신인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진정한 승부는 아니었다.따라서 삼총사들이 부상에서 벗어나 기량이 상승세에 있는 상태에서 그리스와의 A매치는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그리스는 2004년 독일 출신의 오토 레하겔 감독이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뽐내며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하고 유럽 정상에 올랐지만, 독일월드컵 예선에선 우크라이나, 터키, 덴마크에 밀려 탈락했다. 대표팀은 그리스와의 평가전에 이어 3월24일에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한·일전을 펼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노량진 수산시장 코엑스몰처럼 만든다

    노량진 수산시장이 수산물 유통본부 기능을 하는 동시에 일산이나 서울 서북부의 젊은 사람들이 와서 시장도 보고 놀 수 있도록 강남 코엑스몰처럼 재개발된다.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은 2일 새해를 맞아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노량진 수산시장 기본설계 비용으로 올 예산에 35억원을 반영했다.”면서 “돈이 들고, 시간이 걸려도 제대로된 수산물 종합유통본부이자 놀이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수산물이 있어도 비린내가 안 나는 건물을 짓는 공법이 개발됐다고 하는 만큼 일본, 노르웨이, 덴마크 등 수산강국과 같이 완전히 새로운 수산물 유통 종합본부를 만들어보자.”면서 “재개발을 위해 상인대표와 수협이 공동위원회를 구성하되 해양부에 전담조직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 상인들은 이에 대해 노량진 수산시장을 재개발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을 환영했다. 그러나 “내일 잘 먹자고 오늘 굶을 수는 없다.”면서 당장 시급한 ▲시장환경 개선 ▲수산 중매인에 대한 정책금리 인하 ▲유통상 문제점 개선 등을 요구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SKT, 해외로밍 문자요금 인하

    SK텔레콤은 2일 해외로밍 문자메시지(SMS) 이용요금을 인하했다. 미국과 중국 코드분할다중접속(CDM A)로밍 SMS는 건당 150원(67.4%), 기타 지역의 CDMA 및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로밍 SMS는 건당 300원(34.8%)으로 내렸다. 해외 SMS 요금은 수신때 무료이고 발신때는 건당 460원이었다. 해외로 보내는 SMS의 경우 CDMA 자동로밍이 가능한 지역은 괌·사이판·태국·베트남·홍콩·타이완·뉴질랜드·미국(일부 지역 불가)·중국(상하이, 네이멍구, 후베이 지역 불가) 등 9개 지역이다.WCDMA로밍을 할 수 있는 지역은 싱가포르·이탈리아·일본·프랑스·홍콩·타이완·덴마크·스웨덴·네덜란드·영국·스페인·독일·카타르·브루나이·말레이시아 등 15개국이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후세인사형 파문] 환영·분노 엇갈린 국제여론

    |도쿄 이춘규·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이순녀기자|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전격적인 사형 집행에 대해 30,31일 국제사회는 ‘죗값을 치렀다.’는 환영과 ‘비극의 악순환’을 우려하는 비난의 목소리가 교차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을 제외한 이슬람권 국가들과 이슬람신도들은 일제히 분노를 표시했다. 영국의 마거릿 베케트 외무장관은 “후세인이 최소한 이라크인들에게 자행한 끔찍한 범죄 중 일부에 대해 이라크 법정의 심판을 받은 것을 환영한다.”며 죗값을 치렀다고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관계자는 “결정은 이라크의 새 정부가 법의 원칙에 따라 내린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中·러 “정세 악화 우려” 중국 정부는 “이라크 문제는 당연히 이라크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며 이라크의 안정화를 기원했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이라크가 조속한 시일 내에 안정과 발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이라크 당국과 이라크 주둔 미군이 왜 이런 때 정치생명이 끝난 인물을 서둘러 처형했는지에 대해 그 속 뜻을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하겠지만 국제사회와 여론은 후세인 처형으로 현재의 이라크 난국을 풀기 어렵다는 일치된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의 군사적 점령이 끝나지 않을 경우 점령과 반점령 투쟁도 중지되지 않고 이라크의 난국 역시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후세인 처형의 목적은 혼란 진정이겠지만 그 목적이 실현되기는커녕, 이라크 정세가 설상가상으로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1980년대 후세인 집권시절 이라크와 전쟁을 벌였던 이란은 환영했다. 이스라엘의 시몬 페레스 부총리도 “이스라엘에 대한 중대 위협이자 이라크 국민에게도 수많은 해악을 끼쳤던 그가 죽음을 자초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아랍권 “정치적 암살” 반면 아랍권 대부분 국가와 종파는 분노하며 복수를 다짐했다. 팔레스타인 하마스 내각의 포지 바드룸 대변인은 후세인 사형집행을 정치적 암살이라며 “전쟁포로를 보호하도록 돼 있는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리비아는 이날부터 3일간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선언했다. 후세인이 속했던 이라크 수니파는 복수를 다짐했다. 하지만 이라크 시아파나 쿠르드족 등 후세인 시절 정치적 탄압을 받은 세력은 크게 환영했다. 유럽연합(EU)은 처형을 ‘야만적’이라고 비난하면서 “EU는 후세인이 저지른 범죄와 사형집행을 모두 비난한다.”고 주장했다. 교황청은 보복과 폭력의 악순환을 우려했다.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와 스위스, 이탈리아 등은 “처형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며 우려했다. 스페인 정부도 교수형 집행에 유감을 표시했다. 클레멘테 마스텔라 이탈리아 법무장관은 후세인 처형이 “이라크 문제 해결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정치·군사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종파 간의 긴장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taein@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6년 10대 뉴스

    ●국내 부동산 광풍… ‘반값 아파트’ 논란 8월부터 수도권 전세난이 시작된 데다 고(高)분양가 아파트가 경쟁적으로 나오면서 아파트 값이 치솟았다. 청와대와 정부는 부동산정책을 쏟아내면서 강남 아파트 버블론을 떠들어댔으나 백약이 무효였다. 깊어가기만 하던 서민들의 아픔과 시름은 분노로 이어져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다. 정치권에서 뒤늦게 ‘반값 아파트´를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실현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빚어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선출 분단국 한국에서 10월13일 유엔의 수장을 배출했다. 유엔 가입 15년 만에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192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8대 사무총장 자리에 오른 것이다. 반 총장은 1월1일부터 5년 임기 동안 지구촌의 갈등·분쟁의 조정자 역을 맡게 됐다. 북한 핵문제, 빈·부국간 격차 해소, 인종·종교간 갈등, 유엔 개혁 등 산적한 국제 현안을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 FTA협상… 격렬 반대시위 ‘제2의 개항’으로 불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올 2월 개시됐다. 올해에만 5차례 협상이 진행되면서 농산물·자동차·의약품·무역구제 등 핵심 쟁점들을 둘러싸고 밀고 당기기가 계속됐다. 협상장 안의 공방 못지 않게 한·미 FTA에 반대하는 농업·노동계의 장외 반대도 거셌다. 내년 3월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여당 5·31지방선거 참패와 분열 참여 정부의 실정에 등을 돌린 민심은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에 참패를 안겼다. 한나라당은 모든 연령층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전통적으로 열세 지역인 서울 강북에서도 이겼다. 열린우리당은 참패 이후 비상대책위를 가동해 전열 정비에 나섰으나,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정계 개편의 격랑에 휩싸이며 통합신당파와 당 사수파, 중도파 등으로 핵분열을 일으켰다. 사행성게임 ‘바다이야기’ 파문 사행성 게임장 ‘바다이야기’ 열풍에 청와대와 여권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게임 산업 부패구조의 실체가 드러났다.‘바다 이야기’에 빠진 서민들은 얄팍한 주머니를 털리고 패가망신한 사람이 수두룩했다. 국회의원의 보좌관 2명이 구속됐고 현 국회의원, 문화관광부 전 장·차관 등의 관련 여부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피라미´만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법·검 갈등 폭발… 론스타 영장 기각 법조비리 수사 후 검찰이 청구한 영장이 무더기로 기각되며 가시화되기 시작한 법원과 검찰의 갈등은 이용훈 대법원장의 “검사의 수사기록을 던져버려라.”는 발언으로 더욱 증폭됐다. 법원은 “공판중심주의와 구술변론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양쪽의 감정대립은 가라앉지 않았다. 검찰이 론스타 경영진 등의 영장 기각에 반발, 준항고하며 갈등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지명·철회 파문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는 헌정사상 첫 여성 소장 지명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코드 인사’에 ‘법적 절차 위반’ 논란을 부르면서 여야가 극한 대치하는 등 정국의 파행을 초래했다. 결국 11월27일 노무현 대통령이 자진사퇴 형식을 빌려 전 후보 지명을 철회하는 초유의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전 소장 후보는 8월16일 지명된 지 103일 만에 상처만 입은 채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논란 보수언론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반대론의 불을 지피고 보수층이 호응하면서 찬반 논란으로 비화했다. 미국이 나서 “한국은 전작권을 행사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음에도 반발은 멈추지 않았다.12월21일 노무현 대통령이 ‘예비역’장성들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일갈,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영화 ‘왕의 남자·괴물’ 관객신기록…최대1300만명 올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기록은 두 번이나 바뀌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가 전국에서 관객 1230만명을 끌어 모았으나,7개월 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1301만명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 인정받은 두 작품은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2006 히트상품 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명숙 첫 여성총리 탄생 헌정 사상 한명숙 첫 여성 총리의 탄생은 여성사와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었다. 국민들은 이해찬 전임 총리의 날카로운 언행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온화한 인상의 한 총리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복잡다단한 국정을 잘 조정해주기를 기대했다. 통합의 리더십을 보였는지는 의문이라는 평가도 있다. ●해외 북한 핵실험과 6자회담 재개 북한의 7월 미사일 발사에 이은 10월 핵실험은 동북아의 긴장도를 극대화했다. 북한의 대외 관계는 남한은 물론 중국·일본 등과도 극도로 악화됐다.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안이 이어졌고 북한이 이에 반발하는 상황이 계속됐다.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도 병행돼 마침내 새해를 2주일여 앞두고 6자회담이 재개됐다. 하지만 성과는 다음해로 미루게 됐다. 미국 민주당 중간선거 석권 지난달 7일 실시된 미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석권했다. 민주당의 양원 장악은 1994년 중간선거 참패 이후 12년 만이다. 이라크전이란 ‘재료’에 힘입어 민주당은 하원에서 233석을 얻어 202석에 그친 공화당을 크게 따돌렸다. 상원에서도 100석 가운데 51석을 차지했다. 선거후 이라크전의 총지휘자였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결국 경질됐다. 조류 인플루엔자 지구촌 확산 인류를 위협하는 ‘신(新) 흑사병’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지구촌에 번졌다.2003년 12월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된 AI는 올해까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 44개국으로 확산됐다. 인체에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최소 153명의 희생자를 낳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1세기를 ‘전염병 시대’로 규정,1억명 사망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중남미 좌파정권 ‘도미노’ 올해 선거를 치른 중남미 10개국 중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브라질, 니카라과, 에콰도르, 베네수엘라가 승리를 거둬 ‘좌파도미노’의 위력을 떨쳤다. 반미 좌파의 맹주인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다. 반(反) 신자유주의자인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 가입을 추진하는 등 좌파동맹의 ‘경제블록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라크 내전 악화와 후세인 사형선고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지고 5월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종파 갈등의 격화로 내전이 악화됐다. 부시 미 대통령이 중간선거에 패배하면서 이라크 상황은 한층 불투명해졌다.11월5일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진 뒤에는 후세인 지지세력인 수니파와 현정부 다수 세력인 시아파, 북부 유전지대를 장악한 쿠르드족을 따로 분리하자는 ‘이라크 3분론’이 제기되고 있다. 마호메트 비하 만화 파문 마호메트 비하 발언으로 유럽과 이슬람권이 몸살을 앓았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9월 독일에서 미사집전 도중 이슬람교를 ‘사악한 종교’라고 지칭, 이슬람 국가들을 격분케 했다. 급기야 교황은 공식 사과 뒤 터키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 화해에 나서 사태가 진정됐다.2월에는 덴마크의 한 신문사가 마호메트를 비하한 만평을 실어 이슬람권과 유럽 언론의 대립이 격화됐다. 일본 아베총리 취임… 우경화 가속 아베 신조가 9월 말 일본의 새 총리가 되면서 일본 사회의 우경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북한 때리기를 통해 당선된 그는 교육기본법, 평화헌법은 승전국 연합군이 강요한 항복문서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취임후 교육기본법 개정, 방위성 승격 등 국가주의를 거침없이 강화하고 있다. 전후체제 청산의 완결판 명분을 앞세워 개헌 행보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쓰나미· 온난화… 지구촌 기상재앙 5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강진이 발생해 5000여명이 숨졌다.7월에는 자바섬에 쓰나미가 덮쳐 66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또 필리핀에서는 태풍 두리안이 강타해 1000여명이 사망·실종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4월에는 헝가리 다뉴브강 수위가 1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기상재앙이 잇따랐다. 고유가 및 에너지 확보전 중동 정세의 불안, 중국의 고성장과 미국 경제의 회복세로 국제적인 원유 수급불안이 제기되면서 10월 들어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고유가 현상이 나타났다. 러시아가 막대한 원유·가스 자원을 배경으로 인도, 유럽 국가들과 전략관계 재편을 시도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등도 에너지 자원을 위해 전방위 노력에 나서는 등 치열한 에너지 확보전이 펼쳐지고 있다. 친디아의 전략적 접근과 슈퍼파워화 세계 인구의 40%에, 연평균 8% 이상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친디아는 올해도 세계를 긴장시켰다. 중국과 인도 경제력의 합이 25년내 G7을 추월할 것이라는 등의 경계론이 대두됐다. 또 두 나라에서 중산층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곧 엄청난 소비붐을 몰고와 전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대선 D-365 ‘한나라 빅2’ 움직임] 박근혜 ‘정책 맞대결’ 시동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열차 페리’ 국내 정책 탐사에 시동을 걸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구상에 맞서 정책대결에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박 전 대표는 18일 인천 항만공사와 인천항 제3부두를 방문, 열차 페리 현실화 가능성을 직접 살펴봤다. 열차 페리 사업과 관련해 인천시가 갖고 있는 관심과 계획 등도 청취했다. 박 전 대표의 인천항 방문은 지난달 중국 방문시 공개했던 ‘열차 페리’ 구상 실현을 타진하기 위한 자리다.열차 페리는 갑판에 선로를 갖춰 화물열차가 지상과 선박 사이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만든 대형선박을 일컫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방문에서 10여년 동안 열차 페리 사업을 집중 연구해 온 인하대 이재욱 교수로부터 ‘열차 페리 사업화 전망 및 중국 횡단철도와의 연계전략’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 이 교수는 “독일, 핀란드, 덴마크 등 유럽 발트해 주변국들과 한·중의 지리적 여건이 흡사해 한·중열차 페리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가 열차 페리 구상과 관련해 국내 항구를 찾은 것은 지난 5일 포항,12일 군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앞으로도 항구 도시들을 방문해 자신의 ‘U자형 국토개발’ 구상과 더불어 ‘국토 리노베이션(혁신)’ 공약을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중소 제조업체들이 밀집한 인천 남동공단을 찾았다.박 전 대표측은 현장 방문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내년 1월부터 본격 발표할 경제정책 구상에 반영해 이 전 시장과의 정책대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부천시는 ‘박물관 천국’

    ‘부천은 문화도시….’ 수년 전까지만 해도 누구나 이 말에 고개를 갸우뚱거렸지만 요즘에는 다른 의견을 달 수가 없다. 경기도 부천시는 “박물관이 많은 도시가 진짜 문화도시”라며 박물관 유치에 온 힘을 기울여 왔다. 부천이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정점에는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2000년 이후 건립된 9종의 박물관 외에 앞으로 들어설 선사유적박물관과 옹기박물관까지 합치면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단연 돋보인다. 2001년 12월 춘의동 종합운동장 1층에 국내 최초로 들어선 ‘만화박물관’은 만화 제작도구와 제작과정, 시대별 만화의 특징 등 만화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초창기 만화와 희귀한 만화도 이 곳에 가면 만날 수 있다. 박물관 한쪽에는 1950년대에서 70년대까지 만화 1000여권을 갖춘 만화열람실이 있다. 만화정보검색기에 작가와 제목만 입력하면 모니터를 통해 모든 만화를 볼 수 있다. 같은 종합운동장 안에 있는 교육박물관, 활박물관, 수석박물관, 유럽자기박물관도 눈길을 끈다. 2003년 4월 문을 연 교육박물관은 교과서 및 교육기자재 47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교과서, 참고서, 상장, 학용품 등 학습자료와 고서(古書)가 시대별로 전시돼 교육 변천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문화교실, 특별기획전시회, 학술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평생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한 활박물관은 활과 화살 338점이 소장돼 있다. 특히 부천 출신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弓矢匠) 고 김장환 선생의 유품 240여점이 전시돼 있다. 유럽자기박물관은 18세기부터 근래까지 영국, 프랑스, 덴마크를 중심으로 한 유럽 도자기와 유리예술품을 한자리에 모아 두었다. 수석박물관은 수석 및 수석 관련 자료 2000여점이 전시돼 있는 국내 유일의 수석 관련 박물관이다. 국내외 다양하고 진귀한 수석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자연의 미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춘의동 381번지에 있는 자연생태박물관은 생물도감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식물, 곤충, 민물고기, 공룡화석 등을 만날 수 있는 일종의 자연체험학습장이다. 자연 다큐멘터리·만화영상물 등이 상영되는 3D 입체영상관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야외에는 어린이동물원이 있으며 야생화 단지도 조성돼 4월에는 튤립 전시회,8월 백합 전시회,10월 국화 전시회 등이 펼쳐진다. 까치울 정수장 안에 있는 물박물관에서는 물의 탄생과 소멸, 물 이용의 역사 등을 다양한 영상과 전시물을 통해 알 수 있으며, 우리가 마시는 수돗물의 생산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공간이다.부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컴퓨터」로 성(性)생활 상담

    「컴퓨터」로 성(性)생활 상담

    뒤늦게「섹스」물결이 휩쓸고 있는 서독에선 최근「섹스」보조사업이 수지를 맞추고 있다는 소식. 「섹스」인쇄물이나 사진이 아니라 직접 사람들의「섹스」생활을 보다 즐겁고 감미롭게 해주는 상담과 보조재료를 제공해 주는 이 사업으로 특히 재미를 본 사람은 올해 50세의 금발 부인「베아테·우제」여사. 「덴마크」와의 접경지대에 있는 소도시「플렌스부르크」에 거대한 본부건물을 두고 2백여 종업원과 각종「컴퓨터」시설까지 갖춘 그야말로 하나의「섹스」기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하루 평균1만3천통의 우편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이 기업이 팔고있는「섹스」상품은 가지가지. 붉고 아늑한 빛으로 침실의 분위기를 살리고「섹스」를 자극하는 향기를 풍기는『사랑해줘요』라는 이름의 붉은 초에서부터 남자의 발기력을 강화시키는「라르고」라는 약품까지. 『2, 3분내에 1등 물건을 만들어주고 새로운 힘으로 성교를 할 수 있는 힘을 주는 무궁한 「에너지」의 초폭탄』으로 선전하는 당분을 입힌 정력강장 알약 SK, 그리고 여성의 성감을 증진시키는「크림」등 없는 것이 없고 각종 조언도 해준다. 『여자가 줄줄 따르게 하려면 이약을!』이란 광고로 한때 말썽을 빚기까지 한 이 사업의 주인공「우제」여사는 현재 자신의 고객을 2백만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올해 총매상고는 약 9백80만「달러」쯤(약29억4천만원)으로 예상. [선데이서울 70년 4월 19일호 제3권 16호 통권 제 81호]
  • 뉴욕 ‘트랜스지방’ 사용 금지

    미국 뉴욕시가 모든 음식점에 대해 비만·심장병을 유발한다는 ‘트랜스 지방’의 사용을 금지했다. 뉴욕시 보건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패스트푸드 업체에서는 내년 7월부터,2008년 7월부터는 모든 음식점에서 트랜스 지방 사용을 금지하는 결정을 만장일치로 내렸다. 사용하다 적발되면 벌금을 물게 된다. 10여년 전 ‘레스토랑과 공공장소 금연’을 실시한 뉴욕시는 이번 트랜스 지방 퇴출 선언으로 전 세계 건강 증진의 선구도시로 각광받게 됐다는 평가도 듣고 있다. 토머스 프리든 뉴욕시 보건위원회 위원은 “내년 7월 이후 팔리는 음식에는 트랜스 지방이 없을 것이고, 이 말은 뉴욕 시민들이 더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게 됐다는 걸 뜻한다.”고 말했다. 당연히 음식점 주인들의 반대는 극심했다. 시민들은 환영했다. 뉴욕타임스 등은 이같은 시의 조치가 미국 내 다른 도시는 물론, 유럽 각국과 전 세계 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카고시도 비슷한 금지안을 고려 중이라고 한다. 덴마크 등 일부 선진국은 트랜스 지방 함량이 2%를 넘을 경우 유통·판매를 금지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내년 12월부터 가공식품에 대해서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등과 함께 함유량 표시를 의무화하는 제도를 실시한다. ●트랜스 지방은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첨가, 쇼트닝이나 마가린 같은 고체 형태로 만드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전이지방’이라고 불린다. 감자나 고기를 튀길 때 쓰는 쇼트닝, 과자·빵·케이크에 쓰는 마가린 등이 포함된다. 튀김요리의 ‘바삭 바삭한’ 맛도 여기에서 나온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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