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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스버그 세계 최고가 400달러 맥주 출시

    칼스버그 세계 최고가 400달러 맥주 출시

    칼스버그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맥주 ‘빈티지 NO.1’을 내놓았다. 덴마크의 맥주회사 칼스버그가 내놓은 이 맥주는 한 병(0.47리터)에 미화 400달러(한화 약 37만원)다. 칼스버그의 주조 전문가 젠스 아이큰은 “600병만 한정 생산되었으며 대부분 코펜하겐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판매될 예정”이라면서 “이미 50병은 판매가 된 상태”라고 밝혔다. 아이큰씨에 의하면 이 맥주는 알콜 도수 10.5도 이며 50피트 아래에 위치한 특별한 칼스버그 오랜 양조장에서 스웨덴제 프렌치 오크통에서 보관되어 있다. 소비자들은 이 최고가 맥주의 빈 병을 반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각 맥주병은 유명한 예술가의 수공 스텐실 라벨을 붙이고 있기 때문. 이 빈 병의 가격만도 병당 100 달러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Canoe Cnews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7회연속 올림픽 출전 ‘아줌마의 힘’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김영중기자|역시 한국 ‘아줌마’의 힘은 대단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이 어렵게 성사된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 재경기에서 일본을 완파하고 7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29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 재경기에서 아줌마 우선희(30·8점)의 강력한 공격력과 골키퍼 오영란(36)의 철벽 수비를 앞세워 34-21,13점차로 일본을 눌렀다. 오성옥(36·4점), 이상은(32·3점)도 이 투혼에 합류했다. 이들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결승에서 덴마크와 19차례의 동점과 두 차례의 연장전 끝에 승부 던지기로 아쉽게 주저앉아 은메달에 그친 순간을 담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아직도 곱씹는 당시의 아쉬움을 풀 기회를 잡은 것. 안정화(6점)와 이날 생일을 맞은 ‘페널티 드로 전문’ 명복희(5점)는 아줌마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한국은 여전히 일본보다 한 수 위라는 사실을 입증하며 단 한 장이 걸린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재경기는 아시아핸드볼연맹(AHF)이 국제핸드볼연맹(IHF)의 재경기 지시를 거부, 한국과 일본만 출전한 가운데 단판 승부로 치러졌다. 한국은 또한 지난 1984년 로스앤젤레스대회 이후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한국은 일본과의 상대 전적도 29승4패로 늘렸다. 일본은 여자핸드볼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76년 몬트리올대회 진출 이후 32년 만에 본선행을 노렸지만 한국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경기는 한·일전답게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시작됐다. 하지만 양국의 실력 차는 부정할 수 없었다. 한국 여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과 92년 바르셀로나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고,96년 애틀랜타 은메달,2000년 시드니 4위,2004년 아테네 은메달을 일궈낸 구기 종목의 전통 메달밭이다. 한국은 김차연이 경기 시작 1분20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곧 동점골을 내줬지만 그때뿐이었다. 이후 단 한번의 동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명복희의 연속 2점을 포함해 내리 6득점을 성공시켜 순식간에 7-1로 앞선 것. 일본의 추격 의지를 아예 초반에 잘라 버렸다. 당황한 일본은 패스 미스와 슈팅 남발로 점수 차를 줄이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을 18-12로 마무리했다. 체육관을 빼곡하게 채운 일본 응원단은 침묵을 지켜야 했다. 후반에는 골문을 확실하게 지킨 주장 오영란의 노련함과 억척스러움이 빛을 발했다. 일본이 후반 4분20초 19-14,5점차로 쫓아왔지만 후반에만 7개 이상을 막아내는 오영란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19분30초 문필희의 바운드 슛으로 28-19를 만든 뒤 우선희-오성옥의 연속 골로 30-19로 달아났다.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자 한국 선수단은 두 손을 높이 들어 한국 응원단에 인사한 뒤 코트 안에서 서로 어깨를 잡고 원을 그리며 ‘강강수월래’ 세리머니로 중동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무산될 위기를 맞았던 연속 출장 기록을 이어가게 된 기쁨을 한껏 만끽했다.jeunesse@seoul.co.kr
  • 체릭 주한 교황대사 새달 이임

    한국과 몽골 주재 교황대사인 에밀 폴 체릭(61) 대주교가 교황청으로부터 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5개국 주재 교황대사로 임명됐다고 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29일 밝혔다. 스위스 시옹 교구 태생인 체릭 대주교는 1974년 사제 서품을 받고 우간다 주재 교황대사관 서기관과 부룬디 주재 교황대사를 거쳐 2004년 한국 및 몽골 주재 교황대사로 부임,3년 8개월간 재직했다. 체릭 대주교는 2월말 새 임지로 가기 위해 한국을 떠나며 후임 대사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열린세상] 경제선진화는 노사 안정이 핵심/선한승 한국노동교육원 원장

    [열린세상] 경제선진화는 노사 안정이 핵심/선한승 한국노동교육원 원장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경제대통령을 표방하며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되었다. 새 정부는 실용정부를 국정 이념으로 내세우며 효율화를 강조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추진하는 정부조직 개편의 흐름도 역시 작고 강한 정부를 지향하면서 기능과 융합을 주축으로 한 대대적인 군살빼기이다. 이러한 기조는 정부에서 공공부문으로, 그리고 민간부문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노동정책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으나 대선 당시의 공약과 인수위의 활동, 그리고 당선인의 어록을 보면 다음과 같은 노동정책의 기조를 읽어볼 수 있다. 첫째, 노동정책도 실용주의를 표방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노사균형만 내세운 이념보다 기업 및 국가경쟁력이 노동정책의 전면에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둘째, 노동정책 최종 지향점은 일자리 창출에 맞춰질 것 같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도 일자리 창출을 기치로 내걸었지만 새 정부와는 성격이 다소 다르다. 과거 정부가 강조했던 공공근로형 사회적 일자리 창출이 아닌, 기업투자 확대형 본원적 일자리 창출이 정책의 기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노동정책에도 법과 원칙이 강조될 것이다. 최근 인수위에서 거론됐던 폴리스라인 지키기와 몇시간 만에 철회된 산업평화 T/F 기획 등은 과거 정부에서 고질화되다시피했던 ‘떼법’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 그렇다면 앞으로 5년간 우리의 노사관계는 어디로 갈 것인가. 우리나라와 같이 정부 영향력이 큰 국가에서는 정부 정책이 민간 노사관계의 지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먼저, 정부 군살빼기는 공공 및 민간부문 가릴 것 없이 고용조정을 통한 노동시장 유연성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능력주의를 강조하는 새 정부의 기조는 연봉제 및 스톡옵션제 등 임금유연성을 가져올 것이다. 특히 민간기업은 조직 슬림화와 팀제의 확대 실시 등 작업장 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10년간의 정부와는 사뭇 다른 패러다임으로의 이동에 노동계가 어떠한 전략으로 대처할 것인가도 관심사다. 이를 두고 올해 노사관계 전망은 밝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가 노동계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새 정부가 경제살리기에 전념하려면 올 한해 노사정책의 물줄기를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 필자는 무엇보다 먼저 새 정부는 노사파트너십을 지향한다는 정책기조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본다. 경제살리기도 노사가 힘을 합쳐야 가능하다는 원초적인 진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기조위에 새 정부가 해야 할 정책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금 인수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가경쟁력강화특위와 비견할 만한 ‘노사관계선진화특위’를 즉각 가동해야 한다. 세계경영전략연구소(IMD)의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는 유독 노사관계 경쟁력에서 매년 꼴찌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특위를 가동해 노사관계 경쟁력을 중위권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청사진 마련 작업에 하루빨리 착수해야 할 것이다. 둘째, 빈사상태에 놓인 노사정위원회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3년마다 사회협약을 추진하여 전 국민의 에너지를 결집해나가는 아일랜드 사례는 우리에게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 셋째, 덴마크식 상생적 유연안정성 모형(flexicurity)도 눈여겨 볼 만하다. 정부는 사회안전망 구축을 약속하고, 노동계는 임금 및 노동시장의 유연성 개선에 협력하는 방식이다. 끝으로, 기업은 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창출에 전념하여 경제주체간 교환관계에 의한 협동모형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선한승 한국노동교육원 원장
  • ‘잊힌 절반’ 전문대 교육 무관심이 발전 막았다

    ‘잊힌 절반’ 전문대 교육 무관심이 발전 막았다

    “‘잊힌 절반’의 교육이 방치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공약 중 가장 논쟁적이었던 영역,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부조직개편안 중 가장 뒷말이 많았던 분야로 입시정책 개편과 교육인적자원부 통폐합 건을 빼놓을 수 없다. 수험생과 학부모의 이목을 온통 집중시킨 정책 분야였지만,‘잊힌 절반’에 대한 언급은 찾아 보기 힘들었다. 남기곤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가 그 ‘잊힌 절반’, 곧 전문대 교육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최근 출간된 ‘한국의 경제개혁정책 성공인가 실패인가?’(서울사회경제연구소 엮음, 한울아카데미 펴냄)에 실린 ‘잊혀진 절반에 대한 교육은 성공하고 있는가?’란 논문을 통해서다. 남 교수는 “고교평준화, 대학입시, 국립대 법인화, 사립학교법 개정 등 늘 한국사회의 뜨거운 이슈가 돼온 교육문제들 사이에서도 전문대학에 진학해 직업교육을 받는 이들에 관한 관심은 사실상 잊힌 상태”라고 지적한다. 한국사회에서 전문대 교육의 ‘잊힌 실태’는 고등학교, 전문대, 일반대 졸업자를 3자 비교한 실업률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남 교수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실업률은 차례대로 2.8%,4.2%,2.6%를 나타내고, 여성 실업률은 각각 1.1%,1.9%,1.1%다. 남녀 모두 전문대 졸업자의 실업률이 일반대는 물론 고등학교 졸업자 실업률에 비해서도 높다.OECD 국가 전체의 평균 남성 실업률 4.1%,3.5%,2.9%, 여성 실업률 4.1%,3.0%,3.3%와 비교해 봐도 분명 특이한 현상이다. 학력별 임금 프리미엄에서도 전문대 졸업자는 일반대 졸업자에 비해 매우 낮았다. 남성 고졸자의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전문대졸자는 105, 일반대졸자는 143으로,OECD 국가 중 전문대졸자 임금지수가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스페인뿐이다. 한국보다 임금수준이 낮은 나라가 4개국(덴마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비슷한 나라가 4개국(벨기에, 아일랜드, 이탈리아, 스위스)인 일반대졸자의 임금지수는 OECD 국가 중 중하위권인 반면, 전문대졸업자 임금지수는 최하위권인 셈이다. 남 교수는 한국 교육에서 전문대 교육이 ‘잊힌 절반’이 된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낮은 교육투자를 들었다. 그는 “국가 교육의 주안점은 가만히 두면 시장실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곳에 맞춰져야 한다.”면서 “잊힌 절반 계층의 교육이 방치되고 있는 현재의 교육 시스템은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글로벌 시대] 덴마크식 토론 리더십/정희섭 주한 덴마크대사관 투자담당관

    “내 의견은 이렇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내 계산으로는 그 방법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요.” “이런 방식으로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당신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한국의 작은 덴마크, 남산에 있는 주한 덴마크대사관에서 매주 열리는 회의 장면이다. 결정해야 하는 사항에 대해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한다. 의견을 개진함에 있어 직급의 높고 낮음이 없다. 그저 정해진 안건에 대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말할 뿐이다. 덴마크 정부가 파견한 외교관이라고 해서 발언권이 더 있는 것도 아니고, 상대방 의견이 기존의 것과 완전히 다른 방향이라고 해서 비난하거나 무안을 주는 경우도 없다. 단지 상대방의 의견이 자신의 것과 같다면 논리적으로 동의를 표시해서 서로에게 힘을 실어준다. 그냥 침묵하고 앉아 있는 사람보다는 의견을 많이 말하는 사람이 더 돋보이는 분위기다. 회의에 참석하는 구성원 모두가 회의를 이끌어 가는 리더가 되는 것이다. 모두가 리더이기에 각자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흔히 한국에는 진정한 토론 문화가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면 그 말에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직급이 상대적으로 높은 사람의 의견이 결론을 도출하는 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른바 ‘높은 분’이 참석하는 회의에서는 모두가 높은 분의 ‘괘씸죄’를 두려워하기라도 하는 듯 침묵으로 일관한다. 침묵으로는 좋은 의견을 도출해낼 수 없음은 물론이고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비난하는 것도 우리 토론 문화의 맹점이다.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을 내는 순간 감정적으로 흥분하여 목소리가 격해지고 쟁점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발언을 하게 된다. 결국 서로간의 의견이 얼마나 다르냐는 사실만을 확인한 채 회의는 아무런 결론없이 마무리된다. 지난해 연말 대선후보 TV토론을 보면서 한국에서의 토론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절감했다. 쟁점과는 상관없는 얘기로 상대방을 공격하고, 공격을 받은 사람은 이미 지나간 사안을 다시 끄집어 내어 방어 수단으로 사용하고, 그 방어 수단은 새로운 공격의 대상이 되는 악순환이었다. 논리적 의견이 아닌 감정적 대응으로는 선진적 회의 내지는 토론 문화를 기대할 수 없다. 건강한 토론 문화야말로 글로벌시대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선진적이고 합리적인 토론 방식을 만드는 것이 바로 리더십이다.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지향한다면 그에 걸맞은 토론 리더십을 만들어야 한다. 토론 리더십이 있는 나라를 우린 선진국이라고 부르며, 그것을 만드는 주체는 바로 우리 자신이다. 국민 소득이 우리보다 높은 중동 산유국을 선진국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새해부터는 우리 모두 덴마크식 토론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회의나 토론을 할 때는 모두 ‘계급장’을 떼고 직급의 굴레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면 어떨까. 남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비난하기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만들기 위해 더 준비하면 어떨까. “ 오늘의 결론은 이것으로 하겠습니다.” 모든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토론을 벌인 후에 모든 사람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비록 내 의견이 채택되지 않았을지라도 기분이 나쁘지 않다. 서로의 의견을 공유했으며 상대방의 논리가 더 나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정된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변경 없이 그대로 진행될 것임을 서로 믿기 때문이다. 서로 신뢰하는 것이 토론의 기본임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정희섭 주한 덴마크대사관 투자담당관
  • [Metro] 수입 축산물 안전성 양호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정육점에서 판매되는 수입 축산물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식육 133건, 식육가공품 45건, 유가공품 29건 등 총 207건에 대해 대장균과 보존료 등을 표본검사한 결과, 크림치즈 3건(1.4%)만이 ‘유고형분’의 함량 미달로 기준에 부적합했다. 나머지는 규격에 적합했다. 유고형분은 우유 중 수분을 뺀 나머지 성분으로 단백질과 지방, 유당, 회분 등을 말한다. 유고형분의 함량이 미달됐다고 하더라도 인체에 유해한 것은 아니라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검사한 제품들의 원산지는 호주(127건), 미국(44건), 덴마크(6건), 칠레·뉴질랜드(각 5건), 프랑스·캐나다(각 3건), 오스트리아·독일·스위스(각 2건) 등이다. 유고형분 함량미달 제품은 모두 호주산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관할 기관에 통보해 행정조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편파판정 恨풀겠다” 올림픽 예선 재경기 대비 男女핸드볼 대표팀 소집

    베이징올림픽 남녀핸드볼 아시아 예선 재경기가 25일부터 31일까지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한국 대표팀 명단이 11일 확정됐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이날 협회 사무국에서 강화위원회를 소집, 남녀 각각 15명씩의 선수를 선발했다. 남자는 지난해 9월 일본 올림픽 예선에 출전했던 16명 가운데 13명이 제자리를 지켰다. 황보성일(스위스 바젤), 조시우(한국체대), 지승현(두산) 등 3명이 빠지고 고경수(하나은행)와 정의경(두산)이 새로 합류했다. 해외파는 한경태(스위스 오트마), 윤경신(독일 함부르크), 조치효(독일 바링겐), 백원철, 이재우(이상 일본 다이도스틸) 등 5명. 여자는 지난달 프랑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자 가운데 골키퍼 용세라(한국체대)만 빠지고 나머지는 바뀌지 않았다. 특히 오성옥, 김차연, 명복희(이상 오스트리아 히포), 허순영, 최임정(이상 덴마크 오르후스), 이상은(스페인 이트삭스), 우선희(루마니아 브라쇼프) 등 유럽파 7명은 남자와 달리 한창 시즌 중이어서 차출에 어려움이 우려된다. 해외파를 제외한 대표팀은 13일 오후 태릉선수촌에 모여 14일부터 본격 훈련에 들어간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가자! 베이징] (9) 핸드볼

    ‘억척스러운 한국 아줌마들의 메달 색깔은 ( )색이다.’ 올림픽 메달을 딸 때만 박수갈채를 받고 그 뒤 철저히 소외됐다 올림픽을 앞두고 또다시 기대의 눈길을 받는 대표적인 종목이 핸드볼. ●갈채→소외→기대의 순환 여전 여자 대표팀은 지금까지 금 2개·은메달 3개로 올림픽에서 구기종목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1984년 은메달을 시작으로 88년 서울과 92년 바르셀로나에서 연속 금을 따냈지만 척박한 여건 탓에 96년 애틀랜타 은메달,2000년 시드니 4위에 그쳤다.2004년 아테네 때는 은퇴한 아줌마 선수까지 끌어모은 끝에 결승에서 세계 최강 덴마크와 맞붙어 19차례 동점, 두 차례 연장전에 이은 승부던지기 끝에 무릎을 꿇었다. 선수들은 아쉬움에 눈물을 뿌렸고, 많은 이들이 그들의 슬픔에 공감했지만 역시 그때뿐이었다. 극적인 명승부는 10일 개봉되는 임순례 감독의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오롯이 살아났지만 여자 대표팀의 고난은 현재진행형이다. 일부 아줌마 선수들은 팀 해체로 대형 마트의 비정규직 등으로 생계를 잇기도 했다. 남자는 88년 서울 대회 은메달 이후 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루마니아 언론 “아시아 예선 재경기 개최할 것” 한국은 남녀 모두 베이징 대회 직행 티켓을 쥐지 못했다.‘오일 달러’ 위력을 휘두르는 아시아핸드볼연맹(AHF)과 중동 심판들의 편파 판정에 희생, 본선 티켓 한 장이 걸린 아시아 예선에서 동반 탈락했다. 다행히 국제핸드볼연맹(IHF)은 지난해 12월 아시아 예선을 다시 치를 것을 지시했지만 AHF가 이를 거부해 여전히 재경기 여부는 불투명하다. 여자는 3월, 남자는 5월에 열리는 세계 예선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아야 한다. 다만 9일 루마니아의 미디어팩스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가투 루마니아핸드볼연맹 회장은 “IHF로부터 재경기 개최 요청을 받았다. 여자는 부쿠레슈티에서, 남자는 오라데아에서 28일부터 2월3일까지 열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자는 재경기가 아니더라도 본선 티켓을 얻어낼 기회와 능력이 충분하다. 오성옥을 비롯, 아줌마 선수는 5명으로 늘었지만 한국이 유독 약했던 덴마크가 유럽예선에서 떨어진 데다 세계예선에도 나오지 못해 금메달 전망도 밝은 편. 남자는 재경기에 목을 매야 한다. 아시아 티켓을 따낸 쿠웨이트보다 전력에서 앞서지만 세계예선에선 어림없기 때문. 정형균 협회 부회장은 “남자는 본선 좌절 후 분노에 쌓여 있다가 재경기 소식에 눈빛까지 달라졌다. 여자는 주전 7명이 외국에 나가 있지만 유럽시즌이 5월쯤 끝나 소집엔 문제가 없다. 호흡을 맞추고 조직을 강화할 여유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세 차례나 대표팀 은퇴와 복귀를 번복한 끝에 베이징까지 전대미문의 5회 연속 출전을 노리는 오성옥(37·오스트리아 히포방크)은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며 ‘억척 신화’의 재연을 별렀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가자! 베이징] (6) 배드민턴

    올림픽 무대에서 배드민턴의 역사는 다소 짧다.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1996년 애틀랜타에서 혼합복식이 추가돼 금메달 5개가 걸려 있다. 배드민턴이 올림픽 종목으로 등장한 것은 한국에도 호재였다. 박주봉·김동문·이동수(이상 남자), 길영아·방수현·나경민(이상 여자) 등 세계 톱클래스 스타들이 날개를 활짝 펴고 있었기 때문이다. 배드민턴은 한국의 메달박스가 됐다.2000년 시드니대회를 제외하곤 매 대회 금빛 셔틀콕을 날렸고, 그동안 4차례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中 안방텃세 막아야 승산 하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거물들의 뒤를 이은 후배들이 아직 제대로 여물지 않아 중량감이 부족한 상태다. 게다가 안방에서 대회를 여는 중국이 탁구 못지않게 배드민턴에서 강세를 보인다. 최근 신화통신은 중국의 사상 첫 올림픽 종합 1위 가능성을 내비치며 배드민턴에서 금메달 4∼5개를 따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광저우에서 열린 슈퍼시리즈에서 편파판정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덴마크 등이 중국의 독식을 견제할 세력. 단식 최대 64강, 복식 최대 16강 대진으로 꾸려지는 이번 올림픽의 출전 선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오는 5월1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발표하는 세계 랭킹에 의해 정해진다. 한 나라에서 각 종목 랭킹 4위 내에 3명(조) 이상 포함될 경우 최대 3명(조)까지,16위 내에 2명(조) 이상 있을 경우 최대 2명(조)까지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나머지는 랭킹과 대륙 및 국가별 안배에 의해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16위에 들어야 베이징에 간다. 지난 3일자 랭킹이라면 한국은 박성환(남자단식 13위), 전재연(여자단식 14위), 정재성-이용대(남자단식 6위)조, 이재진-황지만(〃 8위)조, 이경원-이효정(여자단식 4위)조, 하정은-김민정(〃 16위)조, 한상훈-황유미(혼합복식 11위)조 등이 가능권이다. ●린단 킬러 박성환도 유망주 남자단식 28위에 머무르고 있는 이현일이나 여자단식 26위 황혜연 등 다른 선수(조)도 4월까지 랭킹 포인트가 걸린 대회가 6개 정도 있기 때문에 향후 성적에 따라 올림픽에 나갈 수도 있다. 한국은 절대 강자가 없는 남자복식에서 메달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남자복식은 중국이 가장 약한 종목이다. 때문에 정-이 조와 이-황 조에 걸린 기대가 크다. 지난해 초 코리아오픈과 독일오픈에서 거푸 펼쳤던 결승 맞대결을 베이징에서도 재현할 것을 꿈꾸고 있다. ‘린단(세계 1위) 킬러’ 박성환과 부상에서 돌아와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제2의 방수현’ 전재연은 다크호스다.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에서 손승모가 일으켰던 은메달의 기적을 이어받을 잠재력이 충분하다. ●‘제2의 방수현´ 전재연 다크호스 대표팀은 지난달 산악 훈련 등으로 체력 다지기에 집중했다. 현재 필리핀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말레이시아 슈퍼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는 김중수 대표팀 감독은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올라오고 있는 과정”이라면서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그래야 한국 배드민턴이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어떤 영화

    승리의 순간은 기억되고 패배는 잊혀진다.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핸드볼 결승전 이전까지는 그랬다.1000여개의 핸드볼팀을 보유한 덴마크와 붙은 선수들은 열아홉번의 동점, 연장 접전에 승부던지기까지 갔다. 그리고 졌다. 그 패배의 순간은 감동의 실화가 됐다.‘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제작 MK픽처스·10일 개봉)이다. ‘누구나 다 아는´ 이 이야기는 풍부한 양감과 생생한 촉감을 가진 캐릭터로 직조됐다.‘우리 생애…´는 생활전선과 경기장을 분리하지 않는다. 노장선수 미숙(문소리)은 팀이 해체되며 마트 야채코너에 선다.“양파가 1㎏에 990원”을 외치던 ‘아줌마´는 다시 국가대표로 들어가 빚에 쫓기는 남편과 아들의 생계를 책임진다. 새 국가대표팀에 감독대행으로 온 혜경(김정은)은 팀내 불화보다 이혼 경력 때문에 경질된다. 자존심 뭉개고 선수로 다시 복귀하는 그는 입술 앙다물던 과거의 독기를 풀고 동료들을 보듬는다. 평생 ‘국대´마크 한번 못 달아보다 늘그막에 익은 정란(김지영)은 화통한 사투리로 웃음을 주도하지만 호르몬제로 불임의 고통을 겪고 있다. 삶도, 경기도 순탄치 않은 이들은 새 감독 승필(엄태웅), 신진 선수와의 불화 등으로 긴장과 이완을 반복한다. 이 영화의 관건은 경기의 재현이 아니라 선수 저마다의 사연이다. 경기 장면은 기대만큼 박진감 넘치거나 정교하지 않다. 그러나 배우들의 결단 서린 맨얼굴은 ‘역투´를 만들어냈다. 김정은은 큰 눈망울의 생기를 지우고 진중한 감독과 선수로 자리잡았다. 늘 조연 역에 머물렀던 김지영은 언제 어떻게 파고들지를 정확하게 계산해 낸다. 배우 문소리는 시사회에서 “우리가 국가대표 선수가 되기에도 부족했고 한국영화 현실에서 여성영화를 만들기도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스포츠영화에 여성영화라는 마이너리티 근성은 핸드볼이라는 비인기 종목의 애끓는 경험과 맞아떨어지며 ‘감동´의 진폭을 넓힌다. 크레디트 옆으로 지나가는 실제 선수들의 망가진(?) 스틸컷은 가장 가슴 먹먹한 크레디트 중 하나로 남을 것 같다. 마지막 승부던지기. 카메라는 공 대신 선수의 얼굴에 남은 적막과 진공을 비춘다. 환희와 절망이 빠르게 뒤섞이던 순간이다. 오심과 부상의 악재가 겹치는 인생의 경기장에서 의연하게 끝을 맺는 성숙함. 지더라도 결코 울지 말자는 약속. 생애 최고의 순간은 결과가 아니라 의지가 말해 준다는 진실.‘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전체 관람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가자! 베이징] (4) 사이클

    ‘사상 첫 메달을 향해 간다.’사이클은 올림픽 메달의 불모지다. 그러나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무자년을 맞은 감회는 남다르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의 가능성이 높아서다. 사이클은 2000년 시드니대회 때 조호성이 40㎞ 포인트 레이스에서 4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 그렇게 기죽어 지내던 사이클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반전의 계기를 맞았다. 장선재(24·대한지적공사)가 한국과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4㎞ 개인 추발과 단체 추발, 매디슨(2인조)에서 우승,3관왕의 위업을 이뤘다. 이민혜(23·서울시청)도 여자 3㎞ 개인 추발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차세대를 짊어질 ‘젊은 피’들이 가능성이 보이며 주변에서 중심으로 뛰어오르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3차 월드컵을 앞두고 현지 적응 훈련에 여념이 없다. 사이클은 남녀 도로를 빼곤 베이징행 티켓을 확보하지 못했다. ●아시아 신기록 보유 차세대 기대주 3차와 4차 월드컵(덴마크 코펜하겐·2월15∼17일)에서 10위 안에 들면 자력으로 본선에 진출한다. 장선재와 이민혜는 정상 컨디션이면 이룰 성적이다. 장선재는 아버지이자 남자 중장거리 감독을 맡은 장윤호(47) 대한지적공사 코치의 지도 아래 기량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란다. 혹독하기로 유명한 장윤호 감독의 훈련 스케줄을 힘들거나 싫은 기색 한 번 없이 묵묵히 따라갈 뿐이다. 장윤호 감독은 “매일 100∼180㎞를 달리게 하며 지구력을 키우고 있다.”며 대견해했다. “막판 순위 경쟁만 잘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며 40㎞ 포인트 레이스에 역점을 둔 장선재는 “최선을 다하겠다. 스파르타식 체력훈련으로 몸이 좋아졌다. 첫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장선재는 4분30초의 벽을 깨고 29초대에 진입,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뿐만 아니라 아시아기록까지 넘어서며 메달의 꿈을 이루겠다는 욕심. 동생 찬재(19·지적공사)도 대표팀에 있어 힘이 솟는다. ●3·4차 월드컵 본선 자력진출 기대 특히 장선재는 3,4차 월드컵 매디슨에선 찬재 대신 후배 염정환(23·상무)과 짝을 이뤄 두 종목에서 메달을 노린다. 아무래도 찬재가 어려 경험 부족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염정환은 대표팀 가운데 수준 높은 독주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자랑한다. 매디슨 세계 랭킹 13위 안에 들면 본선 진출권은 물론 포인트 레이스 출전권까지 따라온다. 이민혜도 전제효(47·상주시청 감독) 여자 중장거리 감독의 지도 아래 함께 훈련하는 남자 선수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정도로 매섭게 페달을 돌린다. 그만큼 컨디션이 살아났다. 메달의 수모를 벗겨줄 사이클의 영웅이 베이징에서 탄생할지 주목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최홍만, 표도르에 1분56초만에 TKO패

    한국 파이터들에게 31일은 쓰라린 날이었다.‘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을 비롯해 ‘원조 골리앗’ 김영현(31), 세계 복싱 챔피언 출신 최용수(35) 모두 무릎을 꿇었다. 최홍만은 31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프라이드 마지막 대회 ‘야렌노카! 오미소카’에서 종합격투기(MMA) 규칙으로 맞붙은 세계 최강 ‘얼음 황제’ 표도르 에멜리아넨코(31·러시아)에게 1라운드 1분56초 만에 암바(팔꺾기)에 걸려 TKO로 패했다. 이로써 최홍만은 2연패를 당하며 2005년 K-1 데뷔 이후 종합격투기 개인 통산 5번째 패배(13승)를 당했다. 반면 표도르는 올해 출전한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통산 전적은 27승1패. 최홍만은 36㎝가 더 커 신체적으로 우위였지만 아직 그라운드 기술이 설익은 탓에 프라이드에서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 표도르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테이크 다운을 시도한 표도르를 밀어붙여 넘어뜨린 뒤 주먹을 날리며 기세가 오른 최홍만은 두 번째 테이크 다운을 빼앗고 주먹을 휘둘렀지만 오히려 오른 팔을 잡히는 바람에 암바에 걸려들었다. 재일교포 격투기 스타 추성훈(32·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도 같은 대회에서 일본 복귀전을 치렀지만 TKO로 졌다. 추성훈은 지난해 프라이드 웰터급 챔피언 미사키 가즈오(31·일본)에게 킥에 이은 파운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1라운드 1분46초를 남기고 레프리 스톱으로 패했다. 김영현도 이날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K-1 다이너마이트에서 극진 가라테 창시자 최영의 수제자 니콜라스 페타스(34·덴마크)에게 2라운드 43초 만에 KO패를 당했다. 최용수도 같은 대회에서 K-1 맥스(경량급) 최강자 마사토(28·일본)와 맞붙었으나 3라운드 기권패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선수들 K-1에 적응 못했다”

    “한국 선수들 K-1에 적응 못했다”

    “한국 선수들, 종합격투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캐나다 격투기전문사이트 ‘MMA 링 리포트’(MMARingReport.com)가 지난 31일 열린 ‘K-1 프리미엄 2007 다이너마이트’ 경기를 분석하는 기사에서 종합격투기 룰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한국 선수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사이트는 최용수와 마사토(일본)의 경기에 대해 “최용수는 복싱 경기를 펼치려고 했지만 그가 나선 무대는 K-1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용수는 초반에 리치가 긴 스트레이트로 상대를 위협했지만 킥을 앞세운 마사토의 효과적인 대응에 속수무책으로 끌려갔다.”고 경기 내용을 전했다. 1라운드부터 마사토의 킥에 고전한 최용수는 3라운드 기권패하며 K-1진출 3연승 이후 첫 패배를 기록했다. 사이트는 또 니콜라스 페타스(덴마크)에게 2라운드 KO로 패한 ‘원조 골리앗’ 김영현에 대해서도 ‘종합격투기 적응 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사이트는 “상대보다 37cm나 작은 니콜라스 파타스는 강력한 로우킥으로 김영현의 근접 니킥을 애초에 봉쇄하는 전략을 갖고 나왔으며 이 전략은 성공적이었다.”며 “왼쪽 다리가 묶인 김영현은 하이킥과 안면 훅을 허용하며 무너졌다.”고 경기 내용을 전했다. 또 “김영현은 로우킥을 거의 방어하지 못했고 경기가 진행될수록 매우 느려졌다.”며 K-1의 기본적인 패턴에 대응하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한편 해외 격투기 매체들은 관심이 집중됐던 ‘야렌노카! 오미소카! 2007’의 최홍만과 표도르의 경기에 대해서는 ‘짧은 경기’ ‘예상됐던 결과’ 등 짧은 코멘트만 덧붙였다. 사진=MMARingReport.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쇼핑플러스]

    ●아모레퍼시픽의 보디케어 브랜드인 해피바스는 손을 위한 해피바스 리페어24 핸드크림 라인을 출시했다. 제주도 유채꿀과 호박이 들어있다. 핸드크림은 75㎖ 7000원, 안티링클 핸드크림은 60㎖ 8000원이다.●롯데칠성음료는 ‘따스한 보이차’와 ‘개운한 우롱차’를 출시했다. 회사측은 “보이차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들이나 여성들에게 좋다.”고 설명했다.175㎖ 캔은 500원,340㎖ 페트는 900원이다.●종가집이 동치미를 출시했다. 종가집 김치연구소에서 개발한 유산균인 류코노스톡균을 넣어 동치미 특유의 아삭하고 신선한 맛을 오랫동안 느낄 수 있으며,100% 국산 재료로 만들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1㎏에 5400원이다.●동원데어리푸드가 커피우유인 덴마크 모카라테를 출시했다.1A등급 우유에 갓 볶은 원두커피로 만든 추출액이 20% 들어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310㎖ 1팩이 1000원이다.●한국인삼공사는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홍이장군 올튼을 출시했다.10∼13세 어린이를 겨냥한 제품으로 6년근 홍삼, 가시오가피 숙지황 추출분말, 난황분말, 녹용, 칼슘, 비타민, 요구르트향이 들어있다는 게 회사측의 얘기다. 한달 분 20㎖ 30포는 13만원이다.1588-2304.●코리아나의 신선 화장품 브랜드인 제니스웰은 24시 스킨케어 파우더를 출시했다. 화학 방부제 대신 옥수수 등 곡물로 만들어 낮에는 물론 저녁에도 바르고 잘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10g에 2만 6000원이다.●오뚜기는 맛있는 오뚜기 오삼불고기덮밥과 맛있는 오뚜기 춘천닭갈비덮밥을 출시했다. 각각 340g으로 개당 2500원이다.
  • 왜 사랑에 빠지면 착해지는가/토르 뇌레트라네르스 지음

    왜 사랑에 빠지면 착해지는가/토르 뇌레트라네르스 지음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부드럽고 친절해진다. 그런데 이 당연한 명제를 놓고 한번쯤 물음표를 찍어본 적이 있는가. 왜? 어째서 갑자기 너그러워진단 말인가. ‘왜 사랑에 빠지면 착해지는가’(토르 뇌레트라네르스 지음, 박종윤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는 그저 맹목적 진리인 줄 믿었던, 그래서 진부하기까지 한 명제를 새삼 따져보게 만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책은 “남을 돕고 너그러워지는 건 그러한 행동이 섹시한 것으로 믿기 때문”이라고 단정한다. 날로 각박해지는 사회를 살아오면서도 왜 인류의 이타적 행동이 퇴화하지 않고 진화했는지, 그 의문의 해답을 ‘성(性)선택론’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덴마크의 과학전문 저술가인 지은이의 이야기 방식은 무엇보다 난해하지 않아서 좋다. 책에 따르면 관대함, 협동심, 창조성 등 인간의 긍정적 특성들은 욕망하는 대상과의 짝짓기를 염두에 뒀을 때 발현된다. 이런 양상은 인간뿐 아니라 동물의 세계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사랑과 섹스의 본능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진화는 결국 생존의 문제를 넘어 좋아하는 이성을 ‘납득시키는’ 행위의 연속인 것이다. 다윈의 성선택론을 밑천삼아 이타주의로 진화하는 인간을 지은이는 편의상 ‘호모 제네로수스(Homo generosus)’라 이름 붙였다. 책의 주장대로라면 ‘경제적 인간’을 지칭하는 호모 이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에는 결정적인 오해가 있다. 예컨대 실험경제학계에서 실시한 어느 공공재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은 무임승차자에게 심하게 부정적 감정을 품었고, 급기야 그를 처벌하고서야 만족을 얻었다. 반면, 감정이 없는 컴퓨터와의 게임에서는 웬만해선 분노하지 않았다. 인간에게 공동체를 위해 희생을 감수하는 성향이 눈곱만큼도 없다고 전제하는 호모 이코노미쿠스 이론은 진실이 아니란 얘기다. 그렇다면 다윈의 자연선택론에 따라 진화해온 생명체가 어째서 이타적일 수 있을까.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목숨 걸고 물에 뛰어드는 사람들의 일화는 진화생물학이 주목하는 매우 유효한 사례로 꼽힌다. 이는 혈연에 이끌려 행동하는 ‘친족선별’ 가설이나 양쪽 모두 이익이 있을 때에만 행동이 유발되는 ‘호혜성’ 가설 등 기존의 유력한 진화이론들을 뒤집는 일상적 사례들이다. 순간의 판단으로 행동에 옮기는 0.3초는 인간의 본능으로밖엔 해석되지 않는다. 지은이는 현대인들이 석기시대 원시인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다고 지적한다. 두쪽 다 섹스 파트너를 찾는 것이 목표인 건 마찬가지. 하지만 현대에는 기울여야 하는 노력의 내용과 그 결과에 대한 우선순위가 판이해졌다. 나 자신의 생존만이 아니라 인류가 대대손손 번성하려면 경쟁과 싸움만 있는 사회보다 협동과 관대함이 있는 사회가 더 유리하기 때문에 호모 제네로수스는 꾸준히 진화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시대를 막론하고 배우자 조건 1위로 ‘착하고 성격 좋은 사람’이 꼽히는 이유도 이제 분명해진다. 성격부터 따진 뒤 그 다음 조건으로 남성은 상대의 외모를, 여성은 경제능력을 따질 뿐이란 주장이다. 호모 제네로수스가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의 수수께끼를 향해 책은 일관되고 여유있는 보폭으로 나아간다. 그 항해의 요소요소에 기대보다 훨씬 다양한 읽을 거리들이 놓였다. 남자들이 ‘하룻밤 사랑’을 꿈꾸는 이유, 데이트할 때 공연장이나 전시장을 찾으며 부쩍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 등을 진화론적 관점으로 설명한다.1만 3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고]오피니언면 필진 바뀝니다

    [사고]오피니언면 필진 바뀝니다

    서울신문 오피니언면의 ‘CEO 칼럼’‘문화마당’‘지방시대’‘옴부즈맨 칼럼’의 필진 일부가 새해부터 바뀝니다. 이와 함께 젊은이들의 글로벌 마인드를 고취시키기 위한 칼럼 ‘글로벌 시대’가 신설됩니다. ■ 필진 명단(무순) ●CEO 칼럼 윤만준(현대아산 사장) 이원걸(한국전력 사장) 정이만(한화63시티 사장) 오세철(금호타이어 사장) 김진수(CJ제일제당 사장) 원완권(우림건설 사장) 스튜어트 솔로몬(메트라이프생명 사장) ●문화마당 심경호(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김성곤(서울대 영문과 교수) 이윤택(연출가·동국대 연극학과 교수) 윤대녕(소설가) ●지방시대 김남호(강원대 IT대학 학장) 조진형(금오공대 산업시스템학과 교수) 원도연(전북발전연구원 지역발전 정책연구소장) 홍완식(세계사회체육대회 사무총장) 최진혁(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 강형기(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박찬식(제주대 연구교수) 김선범(울산대 건축학부 교수) 김준태(시인·조선대 교수) ●옴부즈맨 칼럼 금희조(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최영재(한림대 언론학부 교수) 심재웅(한국리서치 상무) 전범수(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문종대(동의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최용락(연세대 사회학과 3년) ●글로벌 시대 마크 러셀(문화비평가·미국인) 최정아(CEO 웰컴 대표) 정희섭(주한 덴마크대사관 투자담당관) 박한진(KO TRA 중국직무 전문가) 전혜경(유니세프 도쿄사무소 조정관) 박현정(크레디트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양창영(호서대 교수·해외동포연구소장) 위성락(중앙대 겸임교수·외교부 대사)
  • STX-英 셸사 유전개발 지분 계약

    STX그룹이 해외 유전개발 사업에 진출했다. 계열사인 STX에너지가 메이저 석유사인 영국 셸사와 아일랜드 및 덴마크 자치령인 파로 군도의 3개 해상 탐사광구에 대한 지분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STX측은 “국내 민간기업이 글로벌 메이저 석유사와 직접 대규모 지분 양수를 통한 공동사업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고 강조했다.
  • “얘들아, 피카소·고흐 만나러 가자”

    겨울방학이다. 여유의 즐거움도 잠시, 슬슬 긴장이 풀릴 아이들과 엄마들의 신경전은 불보듯 뻔한 그림이다. 아이도 엄마도 함께 흐뭇할 ‘윈·윈’ 이벤트로 전시회 순례만 한 것이 또 있을까. 마침 올겨울엔 대형 명작전시가 유난히 많다. # “어? 책에서 본 그림이다!” 서울, 수도권 요소요소에 거장들의 전시회가 포진해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내년 3월16일까지 이어지는 ‘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은 관람 필수 아이템. 고흐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과 크뢸러 뮐러 미술관에서 67점을 빌려왔다. 노란 모자를 쓴 1887년작 자화상과 1890년작 ‘붓꽃’, 농촌의 일상을 그린 1885년작 ‘감자먹는 사람들’ 판화 등 초기에서 말기까지 고흐의 세계를 두루 둘러볼 수 있다. 예술의전당에서는 러시아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읽을 수 있다. 한가람미술관에는 구구한 설명이 필요없는 현대 추상미술의 창시자 바실리 칸딘스키,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의 대가 일리야 레핀이 와있다. 두 대가를 비롯한 러시아 현대미술의 대표주자 54명의 유화 91점이 전시돼 있다.‘블루 크레스트’ 등 칸딘스키의 완숙기 걸작 4점은 꼭 챙겨보자. 바로 옆의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도 들러 봐야 한다. 내년 3월2일까지 덴마크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베르너 팬톤 작품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나사 하나 없이 엿가락처럼 구부려 만든 빨간 플라스틱 의자, 하트 모양의 의자 등 장난감처럼 별난 생활가구들 앞에서 아이들 입이 함지박만 해질 듯싶다. 모딜리아니의 그림은 경기 고양문화재단 아람미술관에서 볼 수 있다.27일 개막해 내년 3월16일까지 계속될 ‘열정, 천재를 그리다’전에는 모딜리아니의 마지막 연인이자 화가인 잔 에뷔테른의 작품이 함께 공개된다. 모딜리아니가 죽기 한해 전에 그린 유명한 초상화 ‘어깨를 드러낸 잔 에뷔테른’ 등 모두 150점이 전시된다. 유화, 드로잉, 엽서, 사진, 머리카락 등 다양한 소재들이 작가세계의 이해를 도와준다. 성남문화재단에서는 유럽현대미술 100년을 조망한다.‘유럽현대미술의 위대한 유산-피카소에서 미로, 샤갈, 현대회화의 거장들’이란 제목으로 30일부터 내년 2월24일까지 파블로 피카소, 피에르 보나르, 호안 미로, 장 드뷔페 등 현대미술 거장의 작품 125점을 선보인다. 원화 22점, 샤갈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는 판화 80여점, 마티스의 판화 23점 등이 포함됐다. # 다양한 기획전… 가까워지는 미술 내년 1월2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이 마련하는 ‘한국현대판화’전도 어린이·청소년에게 특히 유익하다. 서구적 판화기법이 등장한 1950년대부터 최근 신세대 작가들의 독창성 있는 작품까지 시대별로 400여점을 전시한다. 내년 1월19일엔 판화제작 시연회도 열린다. 청소년은 무료관람.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은 김에 ‘방방 숨은 그림찾기’에도 참여함 직하다. 벽면에 설치된 인형에 자석옷을 입혀보는 놀이 미술이 기획됐다. 한국 근·현대 목판화 역사를 알아볼 기회로는 과천 제비울 미술관의 겨울방학 기획전 ‘나무거울’전이 또 있다.1880년대부터 현재까지를 범위로 잡되 독특하게 출판, 신문, 포스트 등으로 활용된 목판화 자료를 정리했다. 그림감상법의 abc를 아이에게 가르쳐주고 싶다면 내년 2월2일까지 열리는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 전시 ‘그림보는 법’을 찾으면 되겠다. 주제, 구성, 기법을 따져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을 에듀케이터가 직접 설명해준다. 내년 1월16일부터 20일까지 로댕갤러리는 상설전 로댕의 ‘지옥의 문’ 등을 초등학생들이 전문교사와 함께 감상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 150만개 레고로 다양한 놀이도 서울 역삼동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전시실에 기획된 ‘얘기줌치’전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가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전래동화의 장면들을 묘사한 그림들이 재미있다. 세계의 그림책 원화 446점을 한자리에 모은 ‘2007 볼로냐 국제 일러스트’전, 삼성동 코엑스의 축구장만 한 전시장에서 150만개의 레고로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 레고월드’, 수묵화 등을 배울 수 있는 장흥아트파크 체험전 등도 부담없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방학 중 볼만한 전시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서울시립미술관/내년 3월16일까지/1577-2933 ●‘칸딘스키와 레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내년 2월27일까지/(02)525-3321 ●‘베르너 팬톤’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내년 3월2일까지/(02)580-1489 ●‘모딜리아니-열정, 천재를 그리다’ 27일∼내년 3월16일/고양문화재단 아람미술관/1577-7766 ●‘유럽현대미술의 위대한 유산’ 30일∼내년 2월24일/성남문화재단/(031)721-7780 ●‘한국 현대 판화’전 국립현대미술관/내년 1월27일까지/(02)2188-6000 ●‘방방 숨은 그림찾기’ 국립현대미술관/27일∼내년 2월10일/(02)2188-6000 ●‘나무거울’전 과천 제비울미술관/내년 2월28일까지/(02)3679-0011 ●‘그림보는 법’ 사비나미술관/내년 2월2일까지/(02)736-4371
  • [열린세상] 새 대통령 선택,각자 자신의 자리로/ 차동엽 신부·천주교 인천교구 미래사목연구소장

    [열린세상] 새 대통령 선택,각자 자신의 자리로/ 차동엽 신부·천주교 인천교구 미래사목연구소장

    그어느 때보다 말 많았던 대선에서 대한민국은 17대 대통령을 선택했다. 그동안의 흐름을 보건대 우리는 꼭 메시아를 기다리듯이 대선을 치러오지 않았나 싶다. 마치 대통령이 모든 것의 구원자인 것처럼 말이다. 올해 역시 그러했다. 투표를 선동하는 캐치프레이즈도 이에 걸맞게 절실했다.‘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날’,‘당신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든다’,‘새 대통령에 모든 희망을’ 등 하나같이 ‘새로 모실 그분’에 모든 것을 걸고, 모든 것을 걸어야만 하는 것처럼 우리에게 호소했다. 하나 냉정히 말해서 그것은 정치선진국의 모습은 아니었다. 필자는 결코 냉소주의자가 아니다. 필자는 늘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고, 그 에너지를 곳곳에 전하고 다니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선을 치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참으로 우려스러운 것은 대한민국 정치가 지나치게 대통령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비단 정치뿐이랴. 한 개인에 불과한 구국 영웅의 지휘 아래 국민 모두가 발맞춰 행진하는 사회는 이미 전 세계 어느 선진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그래 가지고 우리가 만족을 누려본 적이 도대체 한 번이라도 있었는가. 막말로 엉터리 대통령이 뽑혀도 나라가 끄떡없이 최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정치는 불가능한 것일까. 아니 여러 면으로 확실히 검증된 대통령만이 선출될 수 있는 그런 정치 풍토는 정말 요원한 것일까. 얼마전 국가 청렴도 1위인 덴마크의 정치인들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가슴에 묻어두었던 소망들이다. 이 나라에서는 모든 영역의 역할이 철저하게 분담되어 각자의 충실한 직무이행이 유기적으로 이상국가(理想國家)를 연출해 내고 있었다. 아인슈타인은 그의 시절, 조국 이스라엘로부터 대통령직을 제의받았었다.“국회는 만장일치로 당신을 이스라엘 초대 대통령으로 추대했습니다. 조국을 위해 봉사해주십시오.” 아인슈타인은 이 제안을 정중하게 거절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나 물리학을 가르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요.” 얼마나 멋진 말인가. 그렇다. 중요한 것은 각자의 자리다. 일전에 필자는 전직(轉職)의 개념이 거의 없는 독일권 장인제도에 대하여 언급한 적이 있다. 그네들 문화에선 학자가 정치에 뛰어드는 일이 없다. 각자 고유분야 전문가로서의 명예를 더 중요시한다. 이는 경륜이며 안목이다. 국가 저력의 비밀이기도 하다. 한국에선 이번에도 틀림없이 새 대통령을 중심으로 아첨꾼들이 모여들 것이다. 반복되는 이 오류는 언제까지 지속되어야 하는 것일까. 불현듯 행복한 바보 성자라 일컬어지는 ‘물라 나스루딘’의 일화가 생각난다. 그는 항상 가난한 사람들이나 먹는 이집트 콩과 빵으로 식사를 했다고 한다. 반면 자칭 똑똑한 사람이라는 그의 이웃은 어마어마한 대저택에 살면서 황제가 내린 진수성찬을 먹고 살았다. 어느 날 그 이웃이 나스루딘에게 말했다.“나처럼 황제에게 아첨하고 황제의 비위를 맞추는 법을 터득하면, 그 이집트 콩과 빵으로 연명하지 않아도 될 텐데…, 안됐구먼.” 그러자 나스루딘이 이렇게 대답했다.“나처럼 이집트 콩과 빵을 먹고 사는 법을 터득하면, 황제에게 아첨하거나 비굴하게 그의 비위를 맞추려 애쓰지 않아도 될 텐데…, 안됐군요.”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각자의 주체적 삶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꾸려나가는 각자의 행복이다. 이제 각자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자.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자. 대통령은 단지 그 중의 한 사람일 따름이다. 바라건대 대통령 하나에 전 국민의 운명이 좌지우지되지 않았으면 한다. 대통령에게 목을 매지도 무서워하지도 않되, 대통령직을 존중할 줄 아는 국민들이 되었으면 한다. 차동엽 신부·천주교 인천교구 미래사목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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